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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살해당하는 영상’ NFT로 만든 아빠…이유는 “지우고 싶어서”

    ‘딸 살해당하는 영상’ NFT로 만든 아빠…이유는 “지우고 싶어서”

    6년 전 미국에서 한 여성 기자가 생방송 중 총격으로 살해당한 사건과 관련해 기자의 아버지가 해당 영상을 NFT로 만들었다. 해당 영상이 삭제되지 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계속해서 올라오자 저작권을 확보해 소송을 걸기 위한 결정이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앨리슨 파커 기자는 CBS 계열 버지니아 지역 방송국 소속으로 일하던 2015년 8월 야외에서 생중계 인터뷰를 하던 중 전 직장 동료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당시 총격 장면은 미국 CBS 계열 WDBJ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돼 미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해당 영상이 보도된 후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여러 소셜네트워크서비서(SNS)에 퍼지면서 수백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이다. 해당 영상은 최근까지도 삭제되지 않고 꾸준히 SNS에 올라왔고, 지난해 10월 부친인 앤디 파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자체 약관을 준수하지 않고 딸이 살해당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나도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며 두 회사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소하기도 했다. 파커는 당시 고소장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문제의 영상을 삭제할 책임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지우고 있다”며 “영상 확산을 막으려면 결국 유족이 최악의 순간을 몇 번이고 다시 떠올리게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앤디 파커는 최근 딸이 살해 장면 영상에 대한 저작권을 획득하기 위해 이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Non-Fungible Token)으로 만들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으로, 영상·사진·그림·음악 등을 복제 불가능한 콘텐츠로 만들 수 있어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앤디는 NFT를 통해 영상에 대한 저작권을 얻는다면, 계속해서 영상을 유통하는 SNS 회사에 소송을 걸 자격을 얻게 되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WDBJ 측은 앤디에게 원본에 대한 저작권을 넘길 것을 거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가해자의 얼굴이 나오지 않으며, 피해자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직접적) 장면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살인을 묘사하는 동영상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SNS상에서 해당 영상이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면’ 앤디에게 추가적인 저작권 라이선스를 제공해 영상 삭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앤디 자문변호사인 매시는 동영상을 소유하지 않을 경우, SNS 회사에 강제적으로 영상 삭제를 요청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In&Out] 대선 후보 TV토론, 미국 경험이 주는 시사점은/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대선 후보 TV토론, 미국 경험이 주는 시사점은/서정건 경희대 교수

    미국 정치의 오래된 딜레마 중 하나는 과연 대통령이 소통자로 성공할 것인가, 혹은 선동가로 전락할 것인가 여부다. 세계 최초로 대통령제를 도입했던 미국의 제헌가들은 대통령이 국민을 선동해 다수의 횡포를 초래할 가능성을 두고 근본적인 우려를 품었다. 건국 헌법에서 연방 의회를 국정 운영의 중심체로 자세하게 규정하고 대통령 권력에 관해서는 짧은 서술에 그쳤던 이유다. 그런데 20세기 초반 산업화 시대의 폐해로 인해 미국이 경험해 보지 않았던 계급 투쟁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새로운 우려 와중에 대통령의 설득 권력은 새로운 조명을 받게 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1906년 열차 운임을 규제하는 법안의 통과를 위해 전국을 돌며 국민 지지를 구하는 방식으로 의회를 압박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대통령의 적극적인 정책 리더십은 미국 정치의 관례가 된다. 하지만 트럼프의 등장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선동가 대통령을 막지 못하는 미국 정치 시스템의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통령이 위대한 소통자가 될 것인지 위험한 선동가가 될 것인지 미리 알 수 있을까. 유권자가 이를 직접 유추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대선 후보 TV토론이다. 1960년 아이젠하워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대통령 자리를 놓고 젊은 상원 의원 케네디와 부통령 닉슨이 격돌했고 최초의 TV토론이 이루어졌다. 라디오로 토론을 들었던 사람들은 닉슨이 선전했다고 평가한 반면 TV를 시청한 대다수 유권자들은 케네디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 8년 후 다시 대권에 도전해 기어이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던 닉슨은 다음 TV토론을 잘했을까. ‘알 수 없다’가 정답이다. 1976년에 이르러서야 대선 후보 TV토론이 다시 성사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대선 TV토론회는 법률에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영리 사립기관에서 주관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는 TV토론에 의해 영향을 받을까. 미국 사례는 토론을 망쳐서 표를 손해 본 후보들이 훨씬 많음을 보여 준다. 동유럽은 소련의 지배 아래 있지 않다는 실언으로 냉전 시대 군 통수권자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을 했던 1976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토론 중간에 손목시계만 바라보다가 결국 동문서답을 해 버린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 상대 후보가 무식한 발언을 한다며 한숨만 내쉬다가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던 2000년 앨 고어 부통령 등이 예다. 한편 1984년 재선에 나선 당시 최고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상대 당 후보의 젊은 나이와 경험 부족을 굳이 문제 삼지 않겠다는 유머 발언으로 경쟁자마저 웃게 만든 명장면은 지금도 회자된다. 토론 중에 나온 “딱 걸렸어”(gotcha)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해 선거에서 진 적은 없다. 대부분 후보 자신의 실언이나 태도 문제로 토론을 망치고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뿐이다.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미국이 우리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사회자의 역할이다. 공평성에 치중한 나머지 우리나라 토론 진행자는 시간만 재고 개입은 삼간다. 미국의 경우 각 방송사의 신뢰받는 베테랑 뉴스 진행자들이 토론 사회자로 나서서 후보들에게 이슈별로 질문을 던진다. 주도권 토론이라는 허울 아래 사회자 대신 후보들이 서로 곤란한 질문을 준비해서 약점만 캐묻는 것이 한국 규칙이다. 문제는 상대방이 대통령이 되는 전제 자체를 거부하느라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지 못하는 데 있다. 미국과 중국을 다 잡을 복안은 무엇인가. 거대 야당을 설득할 자신과 전략이 있는가. 후보의 소통 능력과 정책 입장을 알아보는 TV토론이 제 기능을 발휘하도록 우리 실정에 맞는 개선책부터 토론해야 할 때다.
  • 섣부른 규제 베를린 ‘월세 상한제의 역설’ 타산지석 삼아야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정부의 섣부른 규제가 어떤 부작용를 낳는지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독일 베를린시의 ‘월세 상한제’다. 임대료가 가파르게 오르자 시는 2019년부터 5년간 임대료 동결 정책을 강행했다. 규정을 어기면 우리 돈 6억원 이상의 벌금을 물리는 강력한 제도였다. 하지만 독일 헌법재판소는 시의 이 같은 월세 상한제가 과도하다며 무효 결정을 내렸다. 연방정부 법률에 임대료 제한 관련 규정이 있는데 베를린 시가 추가로 상한제를 만든 건 무효라는 게 판결의 취지였다. 하지만 현지에선 상한제 도입이 부른 역작용 때문이라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었다고 한다. 임대료를 동결하자 시내 월셋값은 11% 급락했지만 베를린시 임대주택 공급량이 반토막 났다. 그러자 수요자들은 시내 밖으로 눈을 돌렸고, 시 외곽 월셋값은 10% 넘게 급등했다. 정부의 섣부른 개입이 임차인들을 시내 밖으로 내몰면서 월세 부담은 그대로 지게하는 악수로 작용한 것이다. 베를린시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던 유럽의 다른 대도시들과 달리 최근 10년간 꾸준히 성장했다고 한다. 매년 4만명씩 인구가 유입되면서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시가 공급대책이 아닌 손쉬운 월세동결 카드를 선택함으로써 실패를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베를린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뒤 이어진 전세 실종 사태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 크림 병합때처럼… 병력배치→기만전술→독립 승인→軍투입→전면전?

    크림 병합때처럼… 병력배치→기만전술→독립 승인→軍투입→전면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내 친러 반군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하면서 위기의 핵으로 지목돼 온 ‘돈바스 뇌관’이 결국 터졌다. 군대 배치, 기만전술, 독립 승인, 군대 투입으로 이어진 일련의 과정이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와 흡사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러시아의 조직적 움직임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방이 전쟁 억지를 위해 폭로한 시나리오가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는 점은 우크라이나로의 전면적 침공 우려를 키운다. 푸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돈바스에서 2014~2015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전면전을 벌이려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10만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하며 본격화된 전쟁 위기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리는 한편 친러 반군이 수립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자국 군대를 전격 투입하기 위한 ‘구실’을 내세운 것이다. 독립 승인으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의 자치권은 인정하되 우크라이나 영토임을 명시한 ‘민스크 협정’을 깼다. 러시아는 돈바스 침공을 위한 사전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왔다. 시작은 대규모 군사 배치였다. 우크라이나 접경을 따라 배치된 러시아군은 13만명, 15만명으로 점차 증가해 최근엔 17만명을 넘어섰다는 서방의 관측이 나왔다. 서방의 철수 요구에 러시아는 병력 일부를 이동시키면서 ‘가짜 철수’ 영상을 증거로 내밀기도 했다. 돈바스 지역에서의 기만전술과 독립 승인 절차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동시에 진행됐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지난 15일 DPR·LPR에 대한 독립 승인 결의안을 표결로 통과시킨 후 푸틴 대통령에게 올렸다. 푸틴 대통령은 즉각 승인에 나서진 않았지만 “의회 여론은 유권자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고, 대다수 러시아인들은 돈바스 주민들에게 동정심을 나타낸다”며 심정적 지지를 내비쳤다. 16일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2014년 돈바스 민간인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집단학살당한 증거를 찾았다고 주장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돈바스 지역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우크라이나군과 반군 간 교전이 시작됐다. 17일 LPR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선제 포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반군의 자작극”이라며 맞섰다. 21일 러시아 남부군관구는 돈바스와 접한 러시아 로스토프주 미탸킨스카야 마을 인근에서 국경을 넘어 침투하려던 우크라이나 정찰대원 5명을 교전 과정에서 사살했다고 밝혔다. 내전에 머물던 돈바스 사태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의 충돌로 번진 첫 사례다. 독일 dpa통신은 22일 우크라이나군의 발표를 인용해 반군 공격으로 정부군 병사 2명이 사망하고 18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같은 지역에서 반군 소속 군인도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가 비밀리에 자국 군인들을 투입하는가 하면 반군에 물적 지원을 해 왔다는 의혹도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00㎞ 떨어진 러시아 로스토프나노두 인근 고속도로에서 부대 휘장이 없는 군용차와 군인들이 다수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크림반도 병합 당시 선봉에 섰던 의문의 부대 ‘리틀 그린 맨’이 다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꼭두각시 정권’을 앞세운 러시아의 돈바스 점령이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다음 칼끝이 우크라이나를 정면으로 가리킬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내 러시아 전문가인 마이클 코프먼 미 해군분석센터(CNA) 연구원은 BBC에 “벨라루스에 배치한 3만 정예병력과 압도적인 공군력을 이용해 곧바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공격·점령한 뒤, 우크라이나 정권을 친러 정권으로 교체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감 후]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이재연 국제부 차장

    [마감 후]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이재연 국제부 차장

    우크라니아 사태를 다룬 국제 뉴스에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가짜 깃발’ 작전이란 용어가 새삼 이목을 끌고 있다. 해전에서 함정이 상대를 속이기 위해 가짜 깃발을 사용한 데서 유래한 이 작전은 현대사의 주요 갈림길마다 어김없이 등장했다. 1931년 9월 18일 밤 10시 20분 중국 선양에서 북쪽으로 7.5㎞ 떨어진 유조호(湖) 부근의 남만 철도 선로가 폭파됐다. 일제 관동군사령부 조례에 따르면 남만 철도가 끊기면 즉시 출동이 가능했다. 관동군은 중화민국 군벌인 장쉐량의 동북군 소행이라며 이들의 근거지를 습격했다. 바로 중일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의 시초가 된 만주사변의 시작이었다. 선로 폭파는 물론 관동군의 자작극이었다. 일본 제국은 가짜 깃발에 속아 만주 침공을 열화같이 지지한 국내 여론까지 등에 업고 군국주의 발톱을 본격 드러내기 시작한다. 자유민주주의 수호국을 자처하는 미국조차 냉전 시대 가짜 깃발 작전을 시도했다. 1997년 기밀 해제된 1962년 ‘노스우즈 작전 1급’ 비밀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앙숙이던 쿠바에 대한 군사 개입을 정당화할 구실로 가짜 깃발을 들려고 했다. 테러리스트로 위장한 미군이 여객기를 탈취, 미국령인 쿠바 관타나모 기지에 자폭하고, 이를 ‘쿠바의 소행’이라고 지목해 보복 공격하는 시나리오다. 훗날의 9·11 테러마저 연상케 한 이 작전은 결국 케네디 대통령의 승인 거부로 실행까지 가진 못했다. 가짜 깃발 작전의 핵심은 주체가 자신들이 퍼뜨리는 허위 정보를 실제 사실처럼 믿고 행동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사건을 목도하는 이들은 객관성을 입증할 정보 부족에 시달리고, 믿고 싶은 대로만 믿는 확증 편향성에 빠질 위험마저 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지대에서 선제 포격했다는 러시아발 뉴스가 연일 터져 나오고, 의심하는 서방 언론은 이를 가짜뉴스로 규정한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이라면 자국 정부의 발표를 사실로 믿기에 충분해 보인다. ‘우크라이나의 선공격으로 불가피한 개전을 하게 됐다’는 논리를 앞세워 옛 소비에트 연방의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 국민의 반동적 애국심을 얼마든지 자극할 수 있다. 가짜 깃발을 휘날리는 정치 지도자와 엇나간 대중의 신념이 결합하면 사회는 방향성을 잃은 채 질주할 수밖에 없다. 군중 심리나 내 편견에 경도되지 않고 숨은 속내를 간파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대선후보 4명의 TV 토론 이후 나온 여론조사들을 봐도 깃발과는 무관하게 ‘지지 후보는 바뀌지 않는다’는 확증 편향성이 확인된다. ‘지지 후보가 TV 토론 이후 바뀌지 않았다’는 응답은 공히 어느 조사건 ‘바뀌었다’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지지 후보가 얼마나 미흡함을 드러내건, 상대 후보가 논리에 꿰맞춰 역공을 펼치건 이미 내가 확정한 신념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진영 논리를 먼저 앞세우는 대선주자들의 깃발 아래 자기 확증으로 몰려드는 표심의 실수를 끊어 내는 것은 영 불가능할지 곱씹어 본다. 매 정권 말기마다 ‘이럴 줄 몰랐다’며 배신감을 호소하는 유권자들 댓글로 도배되는 현상을 보며 씁쓸한 건 기자만이 아닐 테니 말이다. 결국 가짜 깃발과 진짜 깃발을 구분하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국민의 혜안에 달렸나 보다.
  • [나우뉴스] “도와줘” 의문사 美 한국계 일가족, 보내지 못한 마지막 문자 발견

    [나우뉴스] “도와줘” 의문사 美 한국계 일가족, 보내지 못한 마지막 문자 발견

    지난해 여름 미국 서부의 한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계 일가족이 사망 직전까지 구조요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포스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리포사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일가족 통화기록에서 구조요청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안관실이 가족 중 남편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일가족은 등산에 나선 2021년 8월 15일 오전 8시부터 등산로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족이 마지막 사진을 촬영한 건 10시 29분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문제 없었던 이들 가족의 등산에 이상이 생긴 건 정오 직전으로 추정된다. 남편 휴대전화에서는 같은 날 오전 11시 56분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려 한 흔적이 발견됐다. 남편은 “우리 좀 도와줄 수 있겠느냐. 험난한 런디 등산로에서 하이츠 코브 등산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기와 함께 있는데 물도 없고 너무 덥다”는 문자메시지를 작성했다. 하지만 통신 제한 구역이라 구조 요청은 실패로 돌아갔다. 12시 9분부터 12시 36분까지 911이 아닌 다른 곳에 5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 연결되지 않았다. 오후 12시 25분 현재 위치가 찍힌 지도를 캡처했으나 마찬가지로 전송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보안관실 발표대로 일가족 사망 원인이 열사병 및 탈수임이 재확인된 셈이다. 한인 여성 엘렌 정(31)씨와 남편 존 게리시(45), 딸 미주 정 게리시(1)와 반려견은 지난해 8월 17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시에라 국유림의 하이트 코브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밤 11시쯤 가족 도우미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선지 10시간 만이었다. 남편은 앉은 채로, 아기는 그 옆에 누운 채 발견됐으며 아내는 조금 더 위쪽 언덕에 쓰러져 있었다. 보안관실은 일가족이 등산로 한쪽에 주차한 차로 돌아가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그 어떤 외상도, 유서도 없어 사인을 밝히는 게 쉽지 않았다. 남편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나왔으나, 통신 연결이 되지 않는 지역이라 구조요청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보안관실이 등산로 근처 강에서 보고된 독성 녹조류나 인근 폐광이 뿜어내는 유해 가스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은 그렇게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보안관실은 이후로 두 달간 연방·주 정부 기관과 협력해 사건 현장을 샅샅이 조사하는 등 수사를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일가족이 열사병과 탈수로 사망한 것 같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가족이 등산에 나선 2021년 8월 15일 사고 현장 최고기온은 41.7∼42.8℃에 달했다. 가족에겐 2.5L짜리 물통이 있었지만, 발견 당시에는 비어 있었다. 보안관실은 이들 가족이 총 12.9㎞ 길이의 등산로 등반을 거의 다 마쳤으나, 고온과 가파른 지형, 부족한 그늘 등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실 최종 수사 결과 발표 후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이들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결코 밝혀지지 않은 채 우리에게 남겨질 것이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다행히 휴대전화 분석에서 탈수를 호소하는 일가족의 문자메시지가 발견되면서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됐다. 한편 아내 정씨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이며, 남편 게리시씨는 구글에서 일하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사망 직전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으로 직장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 산불과의 전쟁에 백기투항한 아르헨티나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 산불과의 전쟁에 백기투항한 아르헨티나

    올초부터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백기투항을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주지사 구스타보 발데스는 19일(이하 현지 시간) "이제는 하늘이 비를 내려 불을 꺼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북동부에 위치한 코리엔테스는 1월 중순부터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와 이웃 주의 도움을 받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잿더미가 된 면적은 이미 78만5000헥타르에 달한다. 축구장 112만 개가 불에 탄 셈이다.  발데스 주지사는 "자연의 노여움을 풀 수 있는 건 자연뿐"이라면서 "인간의 노력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이 불길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21일 비를 예고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넉넉하진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환경장관 후안 카반디에는 "며칠 동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불은 자생림, 자연공원, 경작지 등을 가리지 않고 초토화하고 있다. 1월까지 화마는 하루 평균 2만 헥타르꼴로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하루 3만 헥타르꼴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 매일 축구장 4285개를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  화마가 휩쓴 면적은 이미 코리엔테스주 전체 면적의 9%에 이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끔찍한 아비규환이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완전히 불에 타 재만 가득한 곳엔 여기저기 죽은 야상동물들의 사체가 뒹굴고 있다. 야생동물들은 가스를 마셔 대피하지 못한 채 불에 타고 있다.   코리엔테스의 화마를 잡기 위해 소방 자원을 지원한 주는 모두 10여 개에 이른다. 소방대와 경찰, 군이 총동원되고 비행기 12대, 헬기 3대가 투입돼 연일 물을 뿌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코리엔테스 소방대 관계자는 "발화점이 7000군데나 되는 데다 워낙 빠르게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서 "길어지는 진화작업에 대원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엔테스의 소방대장 오를란도 베르토니는 "소방대에 몸을 담은 지 32년째지만 이런 불은 처음"이라면서 "6~8개월 가뭄 때 불이 난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올해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베르토니는 "심신이 지친 대원들이 무기력함을 호소해 더욱 힘들다"면서 "불길을 잡기보다는 민가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거대 산불 진화 포기한 아르헨티나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거대 산불 진화 포기한 아르헨티나

     초부터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백기투항을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주지사 구스타보 발데스는 19일(이하 현지 시간) "이제는 하늘이 비를 내려 불을 꺼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북동부에 위치한 코리엔테스는 1월 중순부터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와 이웃 주의 도움을 받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잿더미가 된 면적은 이미 78만5000헥타르에 달한다. 축구장 112만 개가 불에 탄 셈이다.  발데스 주지사는 "자연의 노여움을 풀 수 있는 건 자연뿐"이라면서 "인간의 노력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이 불길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21일 비를 예고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넉넉하진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환경장관 후안 카반디에는 "며칠 동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불은 자생림, 자연공원, 경작지 등을 가리지 않고 초토화하고 있다. 1월까지 화마는 하루 평균 2만 헥타르꼴로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하루 3만 헥타르꼴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 매일 축구장 4285개를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  화마가 휩쓴 면적은 이미 코리엔테스주 전체 면적의 9%에 이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끔찍한 아비규환이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완전히 불에 타 재만 가득한 곳엔 여기저기 죽은 야상동물들의 사체가 뒹굴고 있다. 야생동물들은 가스를 마셔 대피하지 못한 채 불에 타고 있다.  코리엔테스의 화마를 잡기 위해 소방 자원을 지원한 주는 모두 10여 개에 이른다. 소방대와 경찰, 군이 총동원되고 비행기 12대, 헬기 3대가 투입돼 연일 물을 뿌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코리엔테스 소방대 관계자는 "발화점이 7000군데나 되는 데다 워낙 빠르게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서 "길어지는 진화작업에 대원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엔테스의 소방대장 오를란도 베르토니는 "소방대에 몸을 담은 지 32년째지만 이런 불은 처음"이라면서 "6~8개월 가뭄 때 불이 난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올해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베르토니는 "심신이 지친 대원들이 무기력함을 호소해 더욱 힘들다"면서 "불길을 잡기보다는 민가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푸틴은 범죄자냐”…우크라 TV토론 생방송 중 난투극(영상)

    “푸틴은 범죄자냐”…우크라 TV토론 생방송 중 난투극(영상)

    ※주의: 기사 속 이미지에 폭력적인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우려가 드리운 우크라이나에서 TV 생방송 토론 중 한 기자가 친러시아 성향의 정치인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TV 생방송 토론 프로그램 ‘사빅 슈스터의 언론의 자유’ 방송 도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두고 논쟁이 오가던 중 정치인과 언론인 간에 주먹다툼이 벌어졌다. 이날 유리 부투소프 기자는 친러시아 성향의 정당인 ‘플팻폼포라이프’의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에게 “푸틴은 살인자인가, 범죄자인가”라고 물었다. 이날 토론에서 부투소프 기자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등을 반대한 슈프리치 의원을 줄곧 공격한 터였다. 부투소프 기자의 질문에 슈프리치 의원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판단하도록 내버려두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주장을 폈다.이때 부투소프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슈프리치 의원을 향해 다가가 그를 강하게 밀쳤다. 넘어진 슈프리치 의원은 벌떡 일어나더니 부투소프 기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두 사람은 서로 엉키어 몸싸움을 벌였다. 다른 패널들이 황급히 말렸지만 두 사람의 몸싸움은 약 1분간 이어졌고, 두 사람이 앉아 있던 의자가 쓰러지는 등 스튜디오는 난장판이 됐다.이날 토론 출연자 중에는 전직 대통령과 총리도 있었다.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싸움이 끝난 뒤 “이 스튜디오에 러시아 요원이 있다”며 슈프리치 의원에 대한 비난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잠시 스튜디오를 떠났다가 돌아왔다. 먼저 돌아온 슈프리치 의원은 부투소프 기자를 겨냥해 “(부투소프의 주먹이) 소녀가 긁는 정도였다”며 허세를 떨었다. 생방송 도중에 벌어진 이 격렬한 난투극은 전파를 타고 그대로 전국에 생중계됐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인접한 벨라루스와 합동 군사 훈련을 연장하기로 하는 등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고조된 상황이다. 옛 소련 연방이었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군사적 영향력을 우려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자 서방의 군사적 동진을 우려한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내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또 우크라이나 내 친러 지역인 동부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은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뒤 자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수립을 선포했다. 2019년 친서방 성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이 이어지자 러시아는 2021년 10월부터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군대를 집결했다. 외교적 노력이 무위로 돌아간 올해 초부터 위기는 심각해졌고, 우크라이나에 주재 중인 각국 대사관은 하나둘 철수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미국은 앞서 우크라이나에 사는 자국민과 대사관 인력 등에 대한 대피 권고를 내린 바 있다. 전날 독일과 프랑스도 자국민에게 우크라이나를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 “3회 올렸으니 기준금리 동결” vs “유동성·인플레 압력 탓 올릴 것”

    “3회 올렸으니 기준금리 동결” vs “유동성·인플레 압력 탓 올릴 것”

    오는 24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곧 대출금리 인상을 의미해 소상공인과 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동결론과 인상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0일 상당수 전문가들은 오는 3월 대선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임기 만료,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최대 확진자 상황, 중국 성장 둔화 등에 따른 국내 경기 침체 및 세 차례 금리 인상 파급 효과 모니터링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 1차 인상, 10월 동결에 이어 11월과 올 1월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올렸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건 2007년 7~8월 이후 14년여 만이다. 금통위가 지금껏 세 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적은 없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금리를 이미 세 차례 올렸고, 대선도 불과 2주일여 앞둔 시점이라 또 인상하는 게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물가 상승에 대한 리스크(위험)는 있지만 기존 인상을 통해 한은이 물가와 관련해 선제 대응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리 인상 효과는 적어도 3개월은 지나야 나타난다”며 “현재 금리 인상에 따른 극적 효과는 보이지 않지만 이달 말이나 다음달 정도면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거침없이 치솟는 물가와 시중 유동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또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에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까지 넉 달째 3%대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 상승 요인인 시중 유동성은 지난해 12월 3600조원을 넘으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약 12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센 데다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도 문제”라며 “유동성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유동성 회수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나타나고 미 통화 긴축 전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는 만큼 한은의 통화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도와줘” 의문사 美 한국계 일가족, 보내지 못한 마지막 문자 발견

    “도와줘” 의문사 美 한국계 일가족, 보내지 못한 마지막 문자 발견

    지난해 여름 미국 서부의 한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된 한국계 일가족이 사망 직전까지 구조요청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포스트는 17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마리포사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일가족 통화기록에서 구조요청 흔적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보안관실이 가족 중 남편의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일가족은 등산에 나선 2021년 8월 15일 오전 8시부터 등산로에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족이 마지막 사진을 촬영한 건 10시 29분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별문제 없었던 이들 가족의 등산에 이상이 생긴 건 정오 직전으로 추정된다.남편 휴대전화에서는 같은 날 오전 11시 56분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려 한 흔적이 발견됐다. 남편은 "우리 좀 도와줄 수 있겠느냐. 험난한 런디 등산로에서 하이츠 코브 등산로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아기와 함께 있는데 물도 없고 너무 덥다"는 문자메시지를 작성했다. 하지만 통신 제한 구역이라 구조 요청은 실패로 돌아갔다. 12시 9분부터 12시 36분까지 911이 아닌 다른 곳에 5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역시 연결되지 않았다. 오후 12시 25분 현재 위치가 찍힌 지도를 캡처했으나 마찬가지로 전송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보안관실 발표대로 일가족 사망 원인이 열사병 및 탈수임이 재확인된 셈이다.한인 여성 엘렌 정(31)씨와 남편 존 게리시(45), 딸 미주 정 게리시(1)와 반려견은 지난해 8월 17일,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시에라 국유림의 하이트 코브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6일 밤 11시쯤 가족 도우미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색에 나선지 10시간 만이었다. 남편은 앉은 채로, 아기는 그 옆에 누운 채 발견됐으며 아내는 조금 더 위쪽 언덕에 쓰러져 있었다. 보안관실은 일가족이 등산로 한쪽에 주차한 차로 돌아가다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그 어떤 외상도, 유서도 없어 사인을 밝히는 게 쉽지 않았다. 남편 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나왔으나, 통신 연결이 되지 않는 지역이라 구조요청 기록은 찾을 수 없었다. 보안관실이 등산로 근처 강에서 보고된 독성 녹조류나 인근 폐광이 뿜어내는 유해 가스에 노출됐을 가능성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펼쳤지만 이렇다 할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사건은 그렇게 미궁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보안관실은 이후로 두 달간 연방·주 정부 기관과 협력해 사건 현장을 샅샅이 조사하는 등 수사를 계속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일가족이 열사병과 탈수로 사망한 것 같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일가족이 등산에 나선 2021년 8월 15일 사고 현장 최고기온은 41.7∼42.8℃에 달했다. 가족에겐 2.5L짜리 물통이 있었지만, 발견 당시에는 비어 있었다. 보안관실은 이들 가족이 총 12.9㎞ 길이의 등산로 등반을 거의 다 마쳤으나, 고온과 가파른 지형, 부족한 그늘 등을 끝내 이겨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보안관실 최종 수사 결과 발표 후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이들이) 왜 죽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결코 밝혀지지 않은 채 우리에게 남겨질 것이다"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다행히 휴대전화 분석에서 탈수를 호소하는 일가족의 문자메시지가 발견되면서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도 풀리게 됐다. 한편 아내 정씨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성장한 한국계 미국인이며, 남편 게리시씨는 구글에서 일하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사망 직전 메신저 서비스 스냅챗으로 직장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 코스피 ‘역사적 변동성’ 11개월 만에 최고…공포지수도 오름세

    코스피 ‘역사적 변동성’ 11개월 만에 최고…공포지수도 오름세

    코스피의 ‘역사적 변동성’이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오름세를 보이는 등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코스피 역사적 변동성은 23.46으로 지난해 3월 24일(23.68)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역사적 변동성은 최근 20거래일간 코스피200 일간 등락률의 표준편차를 연율화한 수치다. 만약 20거래일 동안 코스피200의 하루 등락률이 모두 같다면 변동성은 0이 된다. 코스피 역사적 변동성은 올해 첫 거래일 11.64로 시작하고서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8일은 전날 대비 소폭 하락한 23.38을 기록했다. 연초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로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변동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대한 우려가 증시의 불안을 키우는 모습이다. 미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오름세다. 이달 들어 19.21까지 내려갔던 VKOSPI는 지난 18일 23.68로 마감했다. 지난 17일에는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 0.61% 오를 때 VKOSPI도 6.11%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크라이나발 불확실성 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200 옵션의 가격을 이용해 산출하는 VKOSPI는 통상 주가지수가 급락할 때 급등한다. 보통 지수의 하락 속도가 상승 속도보다 빠르고 급락 시 지수 반등도 크게 나오는 등 하락 국면에서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변동성 확대가 예상될 때 특정 가격에 상품을 팔거나 살 수 있는 옵션의 가치가 고평가되고 VKOSPI는 상승하게 된다. VKOSPI가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배경이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개인이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장지수펀드(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등락률을 역방향으로 2배 따라가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이었다. 개인은 이른바 ‘곱버스’라 불리는 이 ETF를 3254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ETF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을 포함해서도 가장 많은 순매수 금액이다.
  • 日 코로나 확산세는 꺾였는데…기시다 지지율 45% 역대 최저치

    日 코로나 확산세는 꺾였는데…기시다 지지율 45% 역대 최저치

    코로나19 대응 불만으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났다고 보고 외국인 신규 입국 확대 등 빗장을 풀고 있지만 시기상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과 사회조사연구센터가 19일 전국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5%로 지난달 조사 때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로 지난달보다 10% 포인트 증가했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대응으로 분석된다. 기시다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은 27%로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률인 51%보다 2배 가까이 낮았다. 이 신문은 “정부가 오사카 등 17부현(광역자치단체)에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 적용 기간을 연장하는 등 6번째 재확산이 장기화되고 있어 정부에 대한 불만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최대 방역조치인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시행되면 음식점 영업시간이 오후 8~9시로 줄어들고 주류 판매도 제한된다. 자영업자들로서는 경제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조치가 장기화되자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더 강화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쳤고 ‘완화해야 한다’는 응답은 40%에 이르렀다.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많다는 이야기다. 또 18일 현재 12.6%에 불과한 3차 백신 접종률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이 늦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률이 63%로 ‘늦지 않았다’는 응답률인 29%의 두 배 이상이나 됐다.일본에서 오미크론에 의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다고 보고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을 조언하는 전문가 조직의 좌장인 와키타 다카시 국립감염증연구소장은 지난 16일 “2월 초에 전국 확진자 수가 정점을 넘어섰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5일 10만 5617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은 뒤 조금씩 감소했다.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도쿄도의 일주일(12~18일) 신규 확진자 수 합계는 그 전주의 8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사망자 수가 증가 추세여서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5~18일 4일 연속 처음으로 2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또 재택 치료자 수는 16일 기준 57만 8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 인플레 73번 언급한 연준 의사록… 새달 금리인상 ‘빅스텝’ 밟을까

    인플레 73번 언급한 연준 의사록… 새달 금리인상 ‘빅스텝’ 밟을까

    1월 정례회의서 “더 빠르게 인상”물가상승률 지표, 목표치 웃돌아남은 7차례 회의마다 인상 가능성‘대차대조표 축소’ 진행도 재확인최악 시나리오 예상한 시장 안도두 차례 금리 올린 한은 부담 커져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장기화하자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오는 3월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물론 단번에 0.5% 포인트를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도 병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73차례나 썼다. 또 당시 회의 참석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 기대한 만큼 내려가지 않으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정책적 완화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또 연준은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2015년 이후의 (금리 인상) 시기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15년 12월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해 2018년까지 3년간 2.25% 포인트를 올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재 0~0.25%에서 1.75~2.00%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80%에 육박한다고 내다봤다.금리 인상의 배경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심화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지난해 11월과 12월 각각 6.8%, 7.0% 뛰었고, 지난달 상승률은 7.5%로 3개월 연속으로 ‘40년 만의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FOMC 위원들은 지난달 회의에서 “최근 물가상승률 지표가 계속해서 연준 장기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고, 높아진 물가상승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월가에서는 당장 3월 15∼16일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단번에 0.5% 포인트 올리거나, 올해 남은 7차례의 FOMC 회의마다 매번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금융 업계 이코노미스트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3월에 기준금리가 최소 0.25% 포인트 이상 상향될 것으로 봤고, 응답자 중 20명(23.8%)은 인상폭이 0.5% 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연준은 지난 회의에서 금리 인상과 별도로 ‘보유자산’을 처분하는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도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코로나19 대응으로 8조 9000억 달러까지 부푼 대차대조표 규모를 축소하면 긴축 효과는 더 커진다. 이날 의사록 내용은 예상보다 빠른 긴축을 시사했지만, 이미 빅스텝의 금리 인상이나 연 7회 금리 인상을 대비하던 터라 금융시장에서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9% 올랐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11% 내렸다. 다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날 “(인플레이션은) 다음달에 나아지기보다 악화할 것”이라며 연준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즉각적 조치를 촉구했다고 CNN이 전했다. 한편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예고에 한국은행의 부담도 커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오는 24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현 1.25%에서 1.5%로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17일 전망했다.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 전망치도 종전 1.75%에서 2%로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최근 두 차례 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했다.
  • 모더나 “팬데믹 종식 단계”… 美 “마스크 벗을 준비”

    모더나 “팬데믹 종식 단계”… 美 “마스크 벗을 준비”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종식이 다가오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에선 신규 확진자 및 중환자 수가 꾸준히 줄면서 방역 규제 수위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방셀 CEO는 16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이제 코로나19 팬데믹은 최종 단계일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고 “그것이 타당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진화하면서 우리는 점점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보게 될 확률이 80%”라며 “다음 변이가 오미크론보다 치명적일 확률은 20%”라고 전망했다. 방셀 CEO는 또 “이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마치 독감처럼 함께 살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에서는 최근 환자 수가 급감했다. 지난달 24일 74만 1000명을 넘겼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간 연속 하루도 빠짐없이 감소해 지난 15일 5분의1 이하인 13만 6000명대로 떨어졌다. 5개월 만의 최저치다. 같은 기간 중환자 수는 2만 5000명에서 50% 가까이 줄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재 상황에 부합하는 마스크 지침을 만들고 있다면서 “신규 확진자 수 외에도 병원의 수용 능력 등에 근거해 이런 수치들이 좋을 때 마스크 착용을 잠시 멈췄다가 사태가 악화하면 다시 쓸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도 방역 조치를 점차 해제하기로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팬데믹이)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 앞으로 수주간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며 식당·술집 입장 제한 등 대부분의 방역 조치들을 다음달 20일까지 단계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단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규정은 계속 유지된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17일부터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상점·극장 등 실내 시설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다.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한 대중교통과 보건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된다. 오스트리아도 대부분의 제한 조처를 다음달 5일까지 해제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일주일간 전 세계에서 1547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같은 기간 사망자는 7만 316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클로이 김 호소에 응답한 백악관 “증오범죄에 적극 대응”

    클로이 김 호소에 응답한 백악관 “증오범죄에 적극 대응”

    한국계 미국인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2연패를 달성한 클로이 김(21)이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자 백악관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증오범죄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는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이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동양인에 대한 잔인한 범죄 소식을 들을 때마다 자신의 부모님이 살해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고 말했다”면서 “지난해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339% 증가했는데 백악관이 내놓은 대책이 별로 없다. 지난해 5월 이후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조치를 취할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사키 대변인은 “21살인 클로이 김이 자신이 가진 두려움에 대해 말한 것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용감한 행동”이라며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아시아계 공동체의 권익을 대표할 수 있는 고위 공무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아시아계 미국인 대상 폭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TF를 신설하고 아시아태평양계(AAPI) 피해자를 돕기 위한 4950만 달러(약 59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기원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아시아계 증오범죄가 급증했다. 사키 대변인은 “증오로 가능한 말과 전염병의 유래에 대한 의심 때문에 불행하게도 이러한 (증오범죄)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미국 내 아시아계 증오범죄 피해자 수는 대유행 첫해인 2020년 316명으로 2019년(202명)보다 56.4% 증가했다. 뉴욕 시내 범죄만 따지면 2021년 343% 급증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최근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귀가 중이던 30대 한인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20대 흑인 남성 노숙자의 흉기에 찔려 무참히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아시안 커뮤니티의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 ‘로그아웃’ 이용자까지 추적… 페북 1000억원 물어낸다

    ‘로그아웃’ 이용자까지 추적… 페북 1000억원 물어낸다

    개인 생체 데이터를 불법적으로 수집해 수백조원을 물어 줄 위기에 처한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이 로그아웃 이후에도 이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해 온 관행으로 제기된 집단소송에서 약 1000억원을 내게 됐다. 15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가 집단소송에서 9000만 달러(약 1077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메타 측 법무법인은 “이번 합의안이 승인되면 미국에서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이뤄진 집단소송 합의금으로는 상위 10위 안에 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010년 ‘오픈 그래프’란 업데이트를 통해 스포츠 채널인 ESPN이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팬도라 등 많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쓸 수 있는 플러그인 ‘좋아요’ 버튼을 선보였다. 플러그인이 설치된 웹사이트를 방문한 이용자들은 ‘좋아요’ 버튼을 클릭해 페이스북 친구들에게 자신의 관심사를 알리면, 페이스북은 쿠키(방문기록 정보)를 이용해 이용자들이 방문한 사이트 혹은 이들이 검색하거나 구매한 물품 등 활동 데이터를 수집했다. 당시 페이스북은 사생활 침해 우려와 관련해 이용자가 페이스북에서 로그아웃해 있다면 활동 정부 쿠키를 수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이러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페이스북 이용자들은 2012년 페이스북이 계약 조건을 위반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처음 1심 법원이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페이스북의 요청을 승인하면서 소송은 장기화됐다. 항소법원과 연방대법원을 거치며 법원의 결정이 몇 번 뒤집힌 뒤 양측은 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은 2010년 4월부터 2011년 9월 사이에 페이스북 계정을 갖고 있으면서 플러그인 좋아요 버튼이 표시된 페이스북 외 다른 웹사이트를 방문한 미국 이용자들에게만 적용된다. 페이스북의 악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날 미 텍사스주는 메타의 얼굴 인식 기술이 사생활 보호법인 ‘생체 인식법’을 위반한다며 수천억 달러에 이르는 민사상 과태료를 부과해 달라고 마셜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일리노이주도 같은 이유로 2015년 집단소송을 내면서 페이스북은 2020년 6억 500만 달러(약 7789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 [여행가방]

    [여행가방]

    ●성동구 교육 여행 명소 추천 서울관광재단이 겨울 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성동구의 교육 여행 명소들을 선정, 추천했다. 섬세이 테라리움은 일상으로 자연을 들여와 그 감각을 공유할 수 있게 만든 인공 자연 공간이다. 지하 1층부터 옥상의 루프톱까지 흙, 나무, 모래, 자갈, 바람을 통해 가상의 자연을 형상화했다.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으며 관람하는 것이 특징이다. 성수연방은 옛 화학 공장을 재생한 공간이다. ‘ㄷ’자형 구조의 건물에 다양한 유형의 맛집과 카페 등이 빼곡하다. 성수연방 안에서 자체 생산과 유통이 이뤄지도록 입점 업체를 배치한 것도 독특하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새활용(업사이클)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새활용하우스, 꿈꾸는 공장, 소재은행 등으로 이뤄졌다. 수도박물관은 1908년 세워진 뚝도수원지 제1정수장을 기반으로 한 상수도 전문 박물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상수도 시설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도심 속 녹지공간을 표방하는 서울숲,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수제화 거리도 함께 찾을 만하다. ●외국인 체험 여행 테마 공모전 제주관광공사는 3월 15일까지 ‘2022년 외국인 체험 여행 테마 콘텐츠 공모전’을 시행한다. 콘텐츠 테마는 휴양·자연, 아웃도어·레저·스포츠, 식도락, 웰니스관광 등 7개 분야다. 제주 도민, 제주도 소재 사업자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온라인으로만 한다. 누리집(www.ijto.or.kr) 참조.
  • 61세 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폭행’ 합의금만 195억원

    61세 영국 앤드루 왕자, ‘미성년자 성폭행’ 합의금만 195억원

    미성년자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영국의 앤드루(61) 왕자가 피해자와 결국 합의했다. 정확한 합의금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피해자에게 지급하기로 한 금액이 195억원을 넘는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 서류를 인용해 앤드루 왕자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17세 미성년자였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금까지 앤드루 왕자는 주프레와 만난 기억이 없다면서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합의와 함께 공개된 양측의 성명에서 앤드루 왕자가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다.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앤드루 왕자가 주프레에 대한 합의금과 피해자 측 자선단체에 내기로 한 금액이 총 1200만 파운드(약 195억원)를 초과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앤드루 왕자가 지출하는 금액이 750만 파운드(약 122억원) 정도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은 이에 대해 “법조계는 1000만 파운드(약 162억원)를 초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개인적으로 소유한 랭커스터 영지에서 거둔 수입을 토대로 아들 앤드루 왕자에 자금을 보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앤드루 왕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으로, 2019년 성범죄로 체포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엡스타인과의 친분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뉴욕에서 민사소송이 열리게 되자 엘리자베스 여왕은 앤드루 왕자의 군 직함을 박탈했고, 합의 이후 앤드루 왕자가 이를 회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美 총기참사 유족들, 870억원 보상금 받는다…총기제조사와 합의

    美 총기참사 유족들, 870억원 보상금 받는다…총기제조사와 합의

    미국 최악의 총기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샌디훅 초등학교 총격사건의 생존자와 유족이 총기 제조사로부터 7300만 달러(약 870억원)를 보상받기로 했다. 뉴욕타임스, CNN 등은 15일(현지시간) 샌디훅 초교 총격사건 범인이 사용한 반자동소총 제조업체 레밍턴이 법원 심리를 앞두고 생존자와 유족들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샌디훅 총격은 10년 전인 2012년 당시 20세였던 총격범 애덤 랜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뒤 코네티컷주 뉴타운 샌디훅 초등학교로 난입해 1학년 학생 20명과 교직원 6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다. 당시 랜자는 레밍턴사의 반자동소총 부시매스터 AR-15로 채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154발을 난사했다. 이후 샌디훅 초교의 생존자 한 명과 피살된 9명의 유족들은 2014년 레밍턴은 대중에 위험한 무기를 팔지 말았어야 했다며 고소했다.  하지만 코네티컷주 1심법원은 2005년도에 제정된 총기 산업 보호법에 따라 총기가 범죄에 사용된 경우에도 제조사에 책임을 묻지 못한다며 생존자와 유족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그러던 2019년 3월 총기 제조사를 고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코네티컷주 대법원은 총기 제조사에 대해 제조한 총기에 대해선 면책권을 갖지만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는 고소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레밍턴은 연방 대법원에 항소했지만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한 심리를 거부했다.이에 따라 생존자와 유족들은 레밍턴의 부적절한 마케팅에 대해 책임을 묻는 전략을 마련했다. 이들은 레밍턴의 광고가 사회에 불만을 지닌 20대 남성을 자극하는 내용을 담아 총격 사건을 부추겼다는 주장을 담은 소송을 코네티컷주 법원에 냈다. 총기회사는 샌디훅 총격사건 범인이 광고를 봤을지 여부가 분명치 않다며 소송을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이 무기 제조사의 광고 판매 전략과 관련한 내부 문건 등을 유족에게 공개하는 것에 동의하자 레밍턴 측은 합의를 시도했고, 결국 생존자와 유족들에게 7300만 달러를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 1816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총기 제조사 중 하나인 레밍턴은 샌디훅 초교 총격참사 이후 소매 판매가 제한됐다. 2020년 두차례 파산 신청을 거듭하다 결국 여러 회사에 자산이 매각됐다. 레밍턴은 현재 파산했지만 이 회사가 가입한 4개 보험사가 7300만 달러의 보험료 지불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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