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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언론 “美 인기 앱 모두 중국산…美 정부는 ‘틱톡’ 못 막아”

    中 언론 “美 인기 앱 모두 중국산…美 정부는 ‘틱톡’ 못 막아”

    미국 정부가 모든 연방정부 기관에 30일 안에 소셜미디어 앱 틱톡을 삭제할 것을 지시하는 등 중국산 앱에 대한 보안 문제를 공식적으로 제기하자 중국이 발끈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연일 높였다. 중국 관영 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미국 정부가 틱톡의 보안 우려를 제기한 직후 백악관 직원들이 기기에 틱톡을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했으며 국방부와 국토안보부, 국무부가 연이어 중국산 애플리케이션 사용 금지를 명령한 것을 두고 ‘미국은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앱 상위 3개는 모두 중국인이 만든 것’이라고 정면 비판했다. 이 매체는 지난 7일 기준 미국에서 가장 많은 수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1~3위까지의 인기 앱이 모두 중국산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산 앱인 아마존과 트위터 등은 각각 18위, 36위로 다운로드 순위에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다운로드 순위 상위 1위를 기록한 앱 ‘티무’(Temu)는 중국 기반의 전자상거래 기업의 것으로 지난해 11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이후 전자상거래 앱 중에서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앱은 지난해 9월 처음 출시된 뒤 미국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을 지향하며 운영돼 왔다. 하지만 그 모기업이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커머스 대기업인 ‘핀둬둬’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중국 기업의 것이라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파다한 분위기다. 핀둬둬는 중국에서만 약 9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해 가장 인기있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티무에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가정용품부터 의류, 전자제품 등 다양한 제품을 온라인 초저가로 판매한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왔다. 지난달 중순에는 미국 슈퍼볼 게임 광고에 ‘억만 장자처럼 쇼핑하라’는 티무의 홍보가 전면에 실리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앱 2위에 오른 동양상 편집앱 ‘캡컷’(Capcut) 역시 중국의 거대 기술기업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앱이다. 이 앱은 미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지목해 각종 제재를 언급했던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개발한 것으로 미국에서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아이폰 앱으로 인기를 끌어왔다. 지난해 중순에는 미국의 무료 다운로드 앱 순위 1위에 링크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공공연하게 경계 대상 1위로 꼽아온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인기 다운로드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중국 매체들은 ‘중국인이 개발한 앱이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미국인들도 누구나 무료이거나 거의 무료나 마찬가지인 저렴한 비용에 사용하기 편리한 앱을 선호하고 있다. 이것을 미국 정부는 예상하지 못했냐’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산 앱에 대한 사용 금지 처분 등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두고 ‘미국 정부가 겁에 질려 중국산 앱 사용 금지 조치를 내리고 미국 하원은 미국 내에서의 틱톡 사용을 완전히 금지하기를 원하는 모양새다’면서 ‘하지만 틱톡은 미국 내에서 여전히 활발한 사용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심지어 미국인들이 만든 앱이 가진 기능을 모두 넘어섰다는 평가는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인들이 이용하는 앱스토어의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유튜브(4위), 인스타그램(5위) 역시 중국산 앱의 다운로드 순위에 뒤쳐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이 매체는 ‘미국 정부 관료들이 말 한 마디로 중국산 앱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으냐’면서 ‘중국산 앱을 강제로 차단해 미국인들의 이용을 완전히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미국 정부와 관료들의 사고방식은 머지않아 붕괴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21년부터 중국과 연계된 소프트웨어 앱이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직접 상무부에 지시를 내려, 외국 기관이 통제하는 회사들이 미국 내 정보를 취득하거나 미국 내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 “권력자·재벌에게만 적용 우려” “인권 감수성 위한 시대적 흐름”

    “권력자·재벌에게만 적용 우려” “인권 감수성 위한 시대적 흐름”

    대법원이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도’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14일까지 입법 예고한 가운데 검찰은 7일 반대 의견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조만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 한동안 ‘검법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7일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에 대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수렴해 반대 의견을 법무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대검은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는) 주요 선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제도”라며 “수사 상황이 피의자에게 실시간으로 노출될 염려가 있고 별도의 심문 절차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수사가 지연될 우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이날 “피해자 보호에 역행하고 수사의 밀행성에 반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법원은 미국 연방형사소송규칙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이미 실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 청구에 의문이 있는 경우 ‘청문회에 가까운 수준의 심리’가 이뤄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법원은 9~10일 전국 법원장 간담회에서 압수수색 영장 실무 현황과 적정한 운영 방안을 토의 주제로 올려 개정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등의 문제 제기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개정 규칙 시행 이후에도 수사기관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검찰은 전자정보 압수영장 청구서에 ‘분석에 사용할 검색어, 검색 대상 기간 등 집행계획’을 기재하는 내용을 신설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선 ‘먼지 털기식’ 압수수색에 대해선 일부 제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검찰은 경기도청 내 22개 부서를 상대로 한 달 가까이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영장을 받은 뒤, 지난해 취임 후 새로 교체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업무용 컴퓨터까지 집행 대상에 포함해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일선 지법의 한 판사는 “형사 절차상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구체적인 사건 수사의 성패를 둘러싸고 검찰과 법원이 ‘네 탓’을 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권력자와 재벌 같은 부패사건 등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이 이뤄질 우려가 있다”면서 “개정 규칙 도입 땐 실체적 진실 발견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 파월 “최종 금리, 이전 전망보다 높을듯”

    파월 “최종 금리, 이전 전망보다 높을듯”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7일(현지시간) “최종적인 금리 수준은 이전에 전망한 것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 청문회에 출석해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록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율을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소비자 지출, 제조업 생산, 인플레이션에 대한 1월 지표에서는, 우리가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완화 추세가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보장된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인 사례는 성급하게 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이 길에 있을 것이다. 연준은 최대 고용 및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형사소송규칙 개정 두고 ‘法·檢 갈등’

    압수·수색영장 사전심문제 도입 형사소송규칙 개정 두고 ‘法·檢 갈등’

    대법원이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도’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형사소송규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14일까지 입법 예고한 가운데 검찰은 7일 반대 의견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조만간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 한동안 ‘검법 갈등’이 격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7일 형사소송규칙 개정안에 대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을 수렴해 반대 의견을 법무부에 보냈다고 밝혔다. 대검은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제는) 주요 선진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제도”라며 “수사 상황이 피의자에게 실시간으로 노출된 염려가 있고 별도의 심문 절차를 진행하는 것만으로도 수사가 지연될 우려가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도 이날 “피해자 보호에 역행하고 수사의 밀행성에 반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법원은 미국 연방형사소송규칙과 뉴욕주, 캘리포니아주 등에서는 이미 실무적으로 압수수색 영장 청구에 의문이 있는 경우 ‘청문회에 가까운 수준의 심리’가 이뤄진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법원은 9~10일 전국 법원장 간담회에서 압수수색 영장 실무 현황과 적정한 운영 방안을 토의 주제로 올려 개정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등의 문제 제기가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개정 규칙 시행 이후에도 수사기관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검찰은 전자정보 압수영장 청구서에 ‘분석에 사용할 검색어, 검색 대상 기간 등 집행계획’을 기재하는 내용을 신설한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각에선 ‘먼지 털기’식 압수수색에 대해선 일부 제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검찰은 경기도청 내 22개 부서를 상대로 한 달 가까이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영장을 받은 뒤, 지난해 취임 후 새로 교체한 김동연 경기지사의 업무용 컴퓨터까지 집행 대상에 포함해 반발을 샀다. 이에 대해 일선 지법의 한 판사는 “형사 절차상 인권 감수성이 높아진 시대적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구체적인 사건 수사의 성패를 둘러싸고 검찰과 법원이 ‘네 탓 공방’을 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권력자와 재벌 같은 부패사건 등에 대해서만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이 이뤄질 우려가 있다”면서 “개정 규칙 도입 땐 실체적 진실 발견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 우크라 “자폭드론으로 러 본토 감시탑 파괴” 발표 이례적 [우크라 전쟁]

    우크라 “자폭드론으로 러 본토 감시탑 파괴” 발표 이례적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가 드론(무인기)을 활용해 러시아 서남부 본토 브랸스크의 감시탑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 크라켄 특수부대는 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크라켄 특수부대의 정찰대가 자폭 드론을 활용해 브랸스크 지역의 무인 감시탑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브랸스크는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와 체르니히우주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크라켄 특수부대는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동영상도 공개했다. 각각의 드론 카메라가 촬영한 동영상에는 자폭드론이 감시탑 상부를 들이받는 모습과, 드론 충돌 직후 감시탑에서 화염이 치솟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다만 크라켄 특수부대는 정확한 공격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공격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 본토를 직접 공격하고자 하는 우크라이나의 의지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발표는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우익 성향의 러시아의용군(RDK)이 브랸스크 지역을 공격한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러시아의용군은 지난 2일 브랸스크 클리모프스키 루베차네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 현지언론은 40~50명 규모의 러시아의용군이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를 벌인 결과, 성인 남성 1명이 숨지고 10세 어린이가 다쳤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의용군이 루베차네 마을과 가까운 수샤니 마을에서도 최소 6명의 주민을 붙들고 인질극을 벌였다고 했다. 이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규정했고, 러시아 국방부와 연방보안국(FSB)은 “무장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국경을 침범해 제거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우크라이나와 총 2000여㎞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는 브랸스크 등 국경 인근 지역을 공격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5일 밤에서 6일 새벽 사이에도 러시아가 브랸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방향으로 최소 15대의 이란산 자폭드론 샤헤드-131·136을 날렸으며, 이 중 13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으나 브랸스크 지역을 거점으로 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 공격을 수행 중인 걸로 추정된다. 지난해 12월에는 국경에서 480㎞ 이상 떨어진 엥겔스 공군기지 등 러시아 본토가 여러 차례 공격 받았다. 6일 러시아 벨고로드 주지사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노비 오스콜 지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러시아 방공망이 미사일 3발을 요격했으나 11건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주택 일부가 파손되고 정전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 美 ‘주4일근무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특파원 생생리포트]

    美 ‘주4일근무제’ 법제화 이번엔 성공할까[특파원 생생리포트]

    미국 연방의회와 여러 주의회에서 주5일근무제(40시간)를 주4일근무제(32시간)로 변경하는 법안이 잇따라 나오면서 법제화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6일 미 의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은 ‘공정노동기준법’상 주당 표준근무 시간을 현재 40시간에서 32시간으로 수정하는 법안을 지난 1일(현지시간) 발의했다. 근로자가 32시간 이상 일하면 고용주가 초과수당을 주도록 하는 법안이다. 타카노 의원은 “미국은 근로자보다 기업 이익을 우선시했고, 미국인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시간을 희생하며 일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근로자의 임금을 인상하긴 했지만 건강, 웰빙, 기본적 존엄성 등이 고용주의 수익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지난달 21일 트위터에 “기술발전과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에 따라 임금 손실 없이 주 4일 근무로 전환할 때다. 기술의 혜택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뿐 아니라 근로자도 받아야 한다”고 썼다. 또 메릴랜드주에서는 오는 7월부터 주4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최대 1만 달러(약 1300만원)의 세제 혜택을 주는 법안이 최근 발의됐다. 주4일제를 시행하는 시범 기업들을 통해 생산성 및 수익 변화, 근로자 만족도 등을 조사해 보자는 취지다. 이외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5개주에서 주4일제 관련 법안이 발의된 상태라고 CBS방송이 전했다. 그동안 주4일제 법안은 계속해서 법제화에 실패했다. 타카노 의원도 2021년 같은 법안을 내놓았지만 호응을 얻지 못했다. 직종마다 상황이 다르고, 기업의 손실이나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경우 근로자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주4일제가 실현될 수 있음을 체험했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졌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비영리단체 ‘포 데이 위크 글로벌’은 지난달 21일 “60개 기업(근로자 3000명)을 대상으로 임금 손실 없는 주4일제 실험을 한 결과 91%가 주4일제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수익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고, 직원 결근은 감소했으며, 직업 만족도와 직원 건강은 개선됐다. 페투라 드보르자크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1931년 헨리 포드(포드 창업주)는 하루 10시간 노동이 이어지면 (근로자들이) 소비할 시간이 없어 산업이 지속될 수 없다고 했다”며 “약 100년 후인 지금 비슷한 시각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 “중국산 항만크레인 현대판 트로이 목마”

    “중국산 항만크레인 현대판 트로이 목마”

    미국 국방부 등 안보당국이 미 전역의 항구에 설치된 중국제 초대형 항만 크레인을 ‘트로이의 목마’로 칭하며 중국의 안보위협론을 제기했다. 이 항만 크레인이 미군 군사물품의 이동 정보를 캐내는 ‘스파이 도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제2의 화웨이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의 항만 안벽(STS) 크레인에 컨테이너의 출처와 목적지를 등록하고 추적할 수 있는 첨단 센서가 장착돼 있다”며 “미군 작전을 위해 전 세계로 운송하는 물품 정보를 중국이 수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ZPMC 크레인은 원격 제어가 가능해 미 물류망을 교란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STS 크레인은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내리는 핵심 장비다. ●ZPMC 104개국 진출… 카메라도 장착 미국의 고위 방첩 관료 출신인 빌 에바니나는 “(ZPMC) 크레인이 제2의 화웨이가 될 수 있다. 비밀 정보 수집을 감출 수 있는 합법적인 사업”이라고 WSJ에 말했다. ZPMC의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업체는 1885년에 문을 연 공마오 조선소가 전신으로, 2009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중국 국영기업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사업에서 최대 시공사 역할을 하는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CCCC)의 자회사다. ZPMC의 크레인은 한국 등 104개국에 진출해 세계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고, 미국 STS 크레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미 당국 정보 새 나가는 구멍으로 여겨 해당 크레인은 작동을 위한 자체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등을 갖춰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일부 항구에서는 중국인 기술자가 2년짜리 미국 비자를 받아 직접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이를 소위 정보가 새 나가는 ‘구멍’으로 본다. 미군이 이용하는 버지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의 항구들이 지난 2년간 ZPMC의 새 크레인을 다수 주문한 것이 정보당국의 우려를 키웠다고 WSJ가 전했다. 이에 ‘2023년 국방수권법’(NDAA)은 연방해운청, 국방부, 사이버보안국 등이 협력해 해외 제조 크레인이 미국 항만의 사이버안보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토록 했다. 공화당 소속 카를로스 히메네스 하원의원이 지난해 1월 중국 크레인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미국의 몇몇 항구는 ZPMC 크레인의 운영 소프트웨어를 스위스 기업 ABB의 것으로 교체했고, 일부 항구는 핀란드 기업의 크레인으로 대체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 역시 부산신항 등 많은 곳에서 ZPMC 크레인을 쓰고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주미 중국대사관 “피해망상적 시도” 반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WSJ의 질의에 “피해망상적 시도”라며 “중국 위협론을 띄우는 것은 무책임하며 미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 환율·中 리오프닝에 불안한 물가… 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내나

    환율·中 리오프닝에 불안한 물가… 한은, 금리 인상 사이클 끝내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로 내려앉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공공요금 인상 등 대내외 변수 탓에 안심하긴 이르다는 전망이 많다. 한은은 6일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8%)에 대해 “지난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물가상승률이) 상당폭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초를 끝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에서 내려와 둔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까지 5% 안팎을 보이다 3월부터 4%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이 예측하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0%, 하반기 3.1%로, 연간 상승률(3.5%)은 지난해 11월 전망치(3.6%)보다 하향 조정됐다. 이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동결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을 종료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물가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가장 큰 변수는 원달러 환율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앞으로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인상해 최종 기준금리를 5.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 미국 간 금리 격차는 현 1.25% 포인트에서 최대 2% 포인트까지 벌어져 원화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환율이 장기화되면 수입 물가와 국내 물가, 금리의 연쇄적인 인상과 국민의 실질임금 하락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리오프닝이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려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도 있다.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탓에 내림세를 이어 가던 기대인플레이션은 1월과 2월 2개월 연속 올라 다시 4%대에 진입했다.
  • 한국도 많은 중국제 항만크레인 ‘美 스파이도구 우려’… 제2의 화웨이?

    한국도 많은 중국제 항만크레인 ‘美 스파이도구 우려’… 제2의 화웨이?

    104개국 진출한 ZPMC 크레인에 첨단 센서 장착 미군 화물 운송 정보, 중국이 수집할까 우려 커져미국 국방부 등 안보당국이 미 전역의 항구에서 설치된 중국제 초대형 항만 크레인을 ‘트로이의 목마’로 칭하며 중국의 안보위협론을 제기했다. 이 항만 크레인이 미군 군사물품의 이동 정보를 캐내는 ‘스파이 도구’로 작동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제2의 화웨이 사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전화중공업(ZPMC)의 항만 안벽(STS) 크레인에 컨테이너의 출처와 목적지를 등록하고 추적할 수 있는 첨단 센서가 장착돼 있다”며 “미군 작전을 위해 전 세계로 운송하는 물품 정보를 중국이 수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ZPMC 크레인은 원격 제어가 가능해 미 물류망을 교란하는데 악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STS 크레인은 컨테이너를 배에 싣고 내리는 핵심 장비다. ●ZPMC, 중국 국영기업으로 세계시장 70% 점유 미국의 고위 방첩 관료 출신인 빌 에바니나는 “(ZPMC) 크레인이 제2의 화웨이가 될 수 있다. 비밀 정보 수집을 감출 수 있는 합법적인 사업”이라고 WSJ에 말했다. ZPMC의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업체는 1885년에 문을 연 공마오 조선소가 전신으로, 2009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꾼 중국 국영기업이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사업에서 최대 시공사 역할을 하는 국영기업 중국교통건설(CCCC)의 자회사다. ZPMC의 크레인은 한국 등 104개국에 진출해 세계 시장 70%를 점유하고 있고, 미국 STS 크레인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크레인에 카메라도 장착, 미국 항만 감시 우려 해당 크레인은 작동을 위한 자체 소프트웨어와 카메라 등을 갖춰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일부 항구에서는 중국인 기술자가 2년짜리 미국 비자를 받아 직접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정보당국은 이를 소위 정보가 새 나가는 ‘구멍’으로 본다. 미군이 이용하는 버지니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의 항구들이 지난 2년간 ZPMC의 새 크레인을 다수 주문한 것이 정보당국의 우려를 키웠다고 WSJ가 전했다. 이에 ‘2023년 국방수권법’(NDAA)은 연방해운청, 국방부, 사이버보안국 등이 협력해 해외 제조 크레인이 미국 항만의 사이버안보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보고서를 미 의회에 제출토록 했다. ● 중국 “피해망상적 시도” 반박 공화당 소속 카를로스 히메네스 하원의원이 지난해 1월 중국 크레인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미국의 몇몇 항구는 ZPMC 크레인의 운영 소프트웨어를 스위스 기업 ABB의 것으로 교체했고, 일부 항구는 핀란드 기업의 크레인으로 대체하는 등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국 역시 부산신항 등 많은 곳에서 ZPMC 크레인을 쓰고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반면 주미 중국대사관은 WSJ의 질의에 “피해망상적 시도”라며 “중국 위협론을 띄우는 것은 무책임하며 미국에도 해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 “여성은 학교가면 안돼” 이란 여학생 900명 ‘독가스 테러’에 공포 확산

    “여성은 학교가면 안돼” 이란 여학생 900명 ‘독가스 테러’에 공포 확산

    이란에서 여학생을 겨냥한 독가스 공격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넉달 이상 이어지면서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슬람 여성들이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할 것을 우려하는 국제 사회의 조사 요구가 빗발치자 이란 정부는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AP통신은 5일(현지시간) 이슬람교 시아파의 성지인 콤에서 시작된 여학생 대상 테러가 이란 31개 주 가운데 21개 주의 52~60개 여학교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남학교에서도 한 차례 테러 보고가 있었다. 900명이 넘는 피해 여학생들은 무기력함과 함께 움직일 수 없거나, 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쁜 증세를 호소했다. 복부와 다리 통증 및 현기증 등의 증상도 있었지만, 이란 관영언론은 ‘히스테릭한 반응’으로만 치부했다. 공격받은 학생들은 귤이나 염소, 청소도구 냄새를 맡았다고 했다.공격받은 여학생 가운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이 아직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는 것을 제외하면 심각한 증상의 피해자는 없다. 아흐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부 장관은 공식 현장 조사에서 수상한 표본을 수집해 분석하고 있다고 지난 4일 관영통신 IRNA를 통해 밝혔다. 그는 오히려 “독가스 의혹에 대한 적들의 언론 테러가 더 많은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독가스 공격이 발생한 지 넉 달이 넘은 지난 3일에서야 처음으로 테러를 언급하며 “적들이 사회 다양한 곳에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테러 피해 여학생들이 900명이 넘어서면서 국제 사회가 사건 조사를 촉구하고 난 뒤에서야 관계기관에 조사를 지시했다.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도록 했지만 탈레반과 달리 여성의 학교 교육을 허용하는 입장이었다. 개혁 성향 정치인 자밀레 카디바르는 현지 언론을 통해 여성 교육은 금지됐다고 믿는 테러단체의 소행이거나, 집단 히스테리 가능성을 의심했다. 여학생 독가스 공격은 지난해 9월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로 촉발된 여성 인권 시위가 반정부시위로 번지던 시기와 겹친다. 이란 인권운동 단체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로 530명이 사망하고, 1만 9700명 이상이 구금됐으며 기자들도 100명 가까이 감금됐다. 미국 대통령에게 정책을 제안하는 연방기관인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이란 정부가 독가스 공격을 묵인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 [씨줄날줄] 코로나19의 기원/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19의 기원/이순녀 논설위원

    전국 초중고교가 4년 만에 ‘노마스크’ 대면 입학식을 여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일상이 하나둘 회복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바이러스의 힘이 눈에 띄게 약해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선언할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구촌을 뒤흔들었던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19의 기원을 밝혀내지 못하고 미지의 영역으로 남겨 둔 현실은 답답하고 불안하다.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 발견한 이후 우한연구소의 바이러스 유출설, 동물을 매개로 한 자연 전파설 등 두 가지 가설이 유력하게 제시됐으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규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WHO가 2021년 초 중국 우한에 전문가팀을 파견해 1단계 조사를 벌였지만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을 충실한 결과는 끌어내지 못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코로나19 기원 논란이 재점화했다. 최근 미 에너지부가 중국 연구소의 바이러스 유출설에 무게를 둔 기밀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고, 연방수사국(FBI) 수장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우한의 한 연구소를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력한 발원지로 지목하면서다. 에너지부와 FBI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로 코로나19 기원 규명에 나선 8개 정부 기관 중 일부다. 국가정보위원회(NIC) 등 4곳은 자연발생설을 지지했고, 중앙정보국(CIA) 등 2곳은 아직 결론을 못 내렸다. 백악관은 “정부 내 일치된 의견이 없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코로나 기원 규명을 정치화하지 말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세계 각국 정부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촉구했다. 영국 과학지 네이처가 지난달 WHO가 코로나19 기원 규명 조사를 포기했다는 보도를 내보내자 즉각 반박한 데 이어 후속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 초기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미온적으로 대처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다. 공허한 외침으로 그칠지, 아니면 끝까지 답을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 미하원 윤리위, AOC의 드레스 조사 ‘Tax The Rich’ 거슬려?

    미하원 윤리위, AOC의 드레스 조사 ‘Tax The Rich’ 거슬려?

    미국 하원 윤리위원회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당) 하원의원의 윤리 규정 위반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고 영국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통 언론들은 민주당의 강경파 소장 의원을 대표하는 그녀의 이름을 ‘AOC’라고 표기한다. 윤리위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2021년 저유명한 메트 갈라에 참석했을 때 입은 의상이 “용납할 수 없는 선물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문제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열린 행사 도중 그녀가 입은 흰색 드레스였다. 붉은 글씨로 “부자에 세금을(Tax The Rich)”이라고 적혀 있었다. 초당파 감시기구인 의회윤리사무국(OCE)은 지난 2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냈는데 AOC가 드레스와 핸드백, 신발, 보석류 등을 제공받았으며 머리 손질, 화장, 운송 서비스에다 호텔 객실까지 제공받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봤다. OCE는 보고서에 “AOC가 메트 갈라에 입고 나선 의상 대여비를 지금은 지급한 것으로 보이지만 OCE가 조사에 나선 뒤에야 지급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이 용납할 수 없는 선물들을 받았다면 하원 규칙과 행동규범, 연방법을 위반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OCE 이사회는 지난해 6월 하원이 오카시오코르테스의 혐의에 대한 조사를 권고했다. 하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그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어떤 문제로 조사하는지 공개하지는 않았다. 오카시오코르테스의 법률고문인 데이비드 미트라니는 의원이 “대금을 뒤늦게 지급한 것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확실히하는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자책할 일이긴 하지만 이런 일이 하원 규정이나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볼 정도가 아니란 점도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 부인과 아들 살해한 명문가 변호사에 종신형, 아이폰 포렌식 결정타

    부인과 아들 살해한 명문가 변호사에 종신형, 아이폰 포렌식 결정타

    그의 집안은 법조계 명문가였다. 1920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제14구역 검사장을 증조부부터 아버지까지 3대가 내리 지켜온 집안이었다. 관할 다섯 카운티 주민이 투표로 뽑는데도 그의 집안 어른들은 자랑스럽게 80년 넘게 그 자리를 지켰다. 그런데 변호사로도 앞날이 탄탄해 보였던 앨릭 머독은 3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콜레턴 카운티의 월터보로에 있는 제14구역 지방법원 법정에 서서 클리프턴 뉴먼 재판장으로부터 부인과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두 차례 연속 복역하라는 선고를 들었다. 전날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을 받은 지 하루 만이었다. 머독은 2021년 6월 7일 저녁에 가족이 사는 저택의 개집 근처에서 아내 매기(52)와 막내아들 폴(22)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다. 6주 동안 이어진 재판에 증인 75명이 출석하고 800건 가까운 증거가 제시됐으나, 전날 배심원 12명이 평의에 들어간 후 평결을 내리는 데 3시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나 자백, 핏자국 등 직접 증거는 없었으나 정황증거가 많아 배심원들이 유죄를 확신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일부 배심원은 심리 도중에 그의 유죄를 확신했다고 나중에 털어놓았다. 정황증거 중에는 숨진 폴의 아이폰에 찍힌 영상도 포함됐다. 살인사건 발생 5분 전에 촬영된 이 영상에는 앨릭, 매기, 폴 세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 있었다. 앨릭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폴이 찍힌 영상의 뒤쪽에서 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연방수사국(FBI)의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들은 폴의 암호화된 아이폰에서 이 영상을 찾기 위해 일년 넘게 공을 들였다. 한국 검찰은 지금은 법무부 장관이 된 검사가 아이폰 비밀번호를 대지 않아 포렌식하지 못했다고 둘러대기만 했던 사실이 떠오른다. 머독은 수사 과정에서 사건 현장인 개집에 가지 않았다고 줄곧 주장했으나, 지난달 법정에서 자신의 음성이 담긴 영상 증거가 제시되자 거짓 알리바이를 댔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판결 직전까지도 살인 혐의에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은 머독이 저지른 횡령 등의 범죄가 들통날 것 같자 동정심을 유발하고 주의를 돌리기 위해 가족을 희생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의뢰인 등의 돈을 900만 달러(약 117억원)나 빼돌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머독은 수십년 동안 마약성 진통제에 중독돼 약값을 충당하고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려고 횡령 등을 저질렀을 것으로 검찰은 봤다. 머독은 가문이 운영하는 로펌과 의뢰인들로부터 막대한 금액을 횡령하는 등 약 100건에 달하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그는 2021년 9월 횡령 의혹으로 로펌에서 쫓겨났으며, 다음달 마약 중독자 재활시설에서 체포될 때까지 살인사건 발생 후 4개월을 불구속 상태로 지냈다. 그는 로펌에서 쫓겨난 다음날 누군가 자신에게 총을 쏴 머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상처가 매우 가벼운 점을 미심쩍게 본 경찰이 계속 추궁하자 “살인청부업자를 시켜 자해했다”고 털어놓았다. 폴이 아닌 맏아들에게 적어도 1000만 달러(130억 4000만원)의 보험금이 돌아가게 하려고 꾸민 일로 드러나 머독과 청부업자는 보험사기 공범으로 기소됐다. 전날 평결 직후 머독의 변호인은 재판 무효를 선언해 달라고 재판장인 뉴먼 판사에게 요청했으나, 뉴먼 판사는 “유죄의 증거가 압도적”이라며 즉석에서 기각했다. 로이터 통신은 배심원단 대표가 평결문을 낭독하는 동안 머독이 특별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명문가 출신 변호사가 가족을 무참히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는 점뿐만 아니라 수사와 재판 과정에 다른 의혹들이 잇따라 드러나 미국 사회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숨진 막내아들 폴은 2019년 2월 술에 취한 채 아버지의 보트를 몰다가 과실치사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상황이었다. 이를 무마하려고 머독 가문이 백방으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2018년 2월 머독 집안에서 일하던 가사도우미도 사망했는데,그 죽음에도 수상쩍은 부분이 많았고 보험금 횡령 의혹도 불거졌다. 큰아들 버스터 머독의 고교 친구가 2015년 숨진 사건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뺑소니 교통사고로 처리됐으나 용의자가 잡히지 않았고, 2021년 수사당국은 재수사를 결정했다. 피고인 이름 철자가 ‘Alex Murdaugh’여서 ‘앨릭스 머도’라고 발음될 것 같지만, 본인과 변호인, 검사 등과 현지인들이 모두 ‘앨릭 머독’이라고 발음하는 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방송 등에서 화제가 됐다. 옛날 남부 방식 철자와 발음을 따른 것이란 해설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머독 가문을 둘러싼 의혹은 수많은 팟캐스트 방송들이 다룬 소재였다. OJ 심슨 사건과 유사하다는 얘기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HBO 맥스가 3부작 다큐 시리즈로 공개한 데 이어 지난달 넷플릭스가 ‘머독 가문의 살인 미 남부 스캔들’이란 제목의 3부작으로 공개해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
  • 딸과 함께 하늘로 간 코비…‘시신사진’ 유출한 구조당국

    딸과 함께 하늘로 간 코비…‘시신사진’ 유출한 구조당국

    “소셜미디어에 참사 사진이 올라올 것을 두려워하며 하루하루 살고 있다.” 미국 LA카운티 구조 당국 직원들이 2020년 헬리콥터 사고로 사망한 미국 프로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와 그의 딸 지아나의 추락사 당시 사진을 돌려 본 사실과 관련해 당국이 유족에게 거액의 배상금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의 아내인 버네사 브라이언트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을 청구 소송에서 LA 당국이 브라이언트 유족에게 2885만 달러(한화 약 379억원)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0년간 LA 레이커스에서 선수생활을 해오면서 시즌 득점왕, 정규리그 MVP,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등을 수상하며 활약했고, 은퇴 뒤에는 그간 활약상을 인정받아 NBA의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린 슈퍼스타였다. 코비의 피를 물려받은 둘째 딸 지아나 브라이언트 역시 유스 농구선수로 활약했고, 이들 부녀는 2020년 1월 26일 또 다른 유스 농구선수들과 그의 가족 등 총 9명과 전용 헬기에 탑승해 타 지역 농구 경기를 보러 가던 중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브라이언트 부녀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전·현직 대통령이 추모 메시지를 전했으며 농구계를 비롯한 스포츠계엔 추모의 물결이 일었다. 그런데 이후 브라이언트 부녀의 사고 사진이 돌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비의 아내 버네사는 “사생활을 침해당하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LA 카운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 진행된 재판에서 버네사는 “딸들이 소셜미디어를 하는 중에 갑자기 (아버지와 자매의 참사) 사진을 접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 살아간다”라며 “남편과 딸을 잃은 지 한 달 뒤에 보도를 보고 아물지 않은 슬픔이 더 커졌다. 사진이 여전히 돌아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극심한 공포로 발작이 일어난다”라고 밝혔다.종업원·배우자에 보여주며 돌려봤다 실제로 공유된 해당 참사 사진에는 헬기 잔해뿐 아니라 사망자들의 모습을 근접 촬영한 것도 포함돼 있었으며, 이를 공유한 이들은 LA 카운티 경찰서, 소방서 직원이었다. 일부 직원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종업원에게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배우자에게 이를 보여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에서 LA 카운티 측 변호인은 공유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이 사진을 봤다는 점은 시인하면서도 사진이 대중에 유출되지 않았고 유족도 사진을 보지 못했다는 점, 당국 명령을 통해 사진을 삭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참사 사진은 상황을 조사하는 데 필요한 도구였다”라고 반박했다. 배심원단은 브라이언트와 사망 당시 13세이던 딸의 사진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하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버네사의 주장을 만장일치로 인정하면서 1600만 달러(한화 약 210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LA 카운티는 이후 협의를 통해 지난해 8월 연방 배심원단의 평결 1600만 달러(한화 약 210억원)를 포함해, 법원에 계류 중인 법적 청구와 향후 브라이언트 자녀들에 의한 청구, 양쪽 변호인 비용 등 모든 남아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조건으로 2885만 달러(한화 약 379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LA 카운티 측 변호인은 “버네사와 그의 아이들이 지속해 상실을 치유해 가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버네사 브라이언트의 변호인은 “버네사는 남편과 딸, 그리고 존중받지 못한 지역 사회의 모든 유족들을 위해 싸웠다. 그의 승리와 이번 합의가 이런 관행을 끝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 연준 매파 “내년까지 고금리 유지”… 이달 다시 빅스텝 밟을까

    연준 매파 “내년까지 고금리 유지”… 이달 다시 빅스텝 밟을까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1일(현지시간) 사우스다코타주 기업인 행사에서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1bp=0.01% 포인트) 또는 50bp 인상이란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 놨다”고 말했다. 연준이 3월 회의에서 다시 빅스텝(한번에 0.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밟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이날 “기준금리를 5∼5.25%로 올려야 한다”면서 “내년까지 한참 동안 고금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매파 입장으로 돌아선 건 2월 초 0.25% 포인트 금리 인상 후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리고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됐음을 시사하는 경제지표가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를 보면 1월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 가까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54년 만에 최저치인 3.4%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구인 건수는 1100만건으로 전체 실업자 수(570만명)의 두 배에 육박했다. 미국 정부는 노동시장에서 노동자 숫자(공급)보다 일자리(수요)가 많은 불균형이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일자리보다 일할 사람이 적은 상태가 지속되면 임금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장기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미국 민간 기업들은 노동시장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 양대 온라인 채용 회사 집리크루터와 리크루트홀딩스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기업 채용 공고가 노동부 발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12월 기업 채용공고 건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과 비교해 57%나 많지만, 집리크루터가 집계한 12월과 1월 채용 공고 건수는 팬데믹 전보다 겨우 23.2~26.7% 많은 수준이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 리서치회사 링크업 등 다른 민간 데이터의 구직 건수도 미 노동부의 집계보다 더 빠른 감소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도 최근 미국 민간 기업들의 실제 구인 건수가 노동부 발표인 1100만건보다 적은 900만∼1000만건이라고 추산했다.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도 정규직 임직원 500여명을 해고한다고 WSJ는 전했다. GM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경쟁사들의 마진율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우리도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야만 한다”며 감원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 삼성·SK·현대차, 작년 역대급 美로비

    삼성과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지난해 미국 정치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로비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도 대미 로비에는 지출을 더욱 늘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카드’로 꼽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규제에 대한 대응이지만,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일 서울신문이 미 로비 자금을 집계하는 비영리기구 ‘오픈시크릿’의 기업별 로비자금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삼성전자·삼성SDI 미국법인·삼성반도체)과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지난해 각각 579만 달러(약 76억원)와 527만 달러를 미 연방정부와 의회 관련 업무에 썼다. 두 그룹의 연간 대미 로비 지출이 5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삼성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391만 달러를 정점으로 로비 지출을 줄여 오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지원법 통과에 속도를 낸 지난해 3분기부터 로비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336만 달러를 미 정치권 로비에 쓰면서 1998년 첫 자료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했다. 로비 활동은 대부분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활동에 쓰였다. 세 그룹의 지난해 대미 로비 지출 합계는 1442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9%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기업의 로비 활동 강화에도 지난달 28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반도체 보조금 지금 요건에 기업 경영권을 침해하고 기술 유출 우려가 큰 독소조항이 포함되면서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 “우크라, 러 본토서 ‘인질극 테러’ 사상자 발생…軍과 교전”

    “우크라, 러 본토서 ‘인질극 테러’ 사상자 발생…軍과 교전”

    우크라이나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 그룹이 러시아 본토에 침투, 인질극을 벌이다 러시아군과 교전을 치렀다고 2일(현지시간) 타스, 인테르팍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그룹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경과 2㎞ 내외 거리에 있는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 클리모프스키에서 총을 난사하고 인질극을 벌였다. 목격자들은 우크라이나 그룹이 오전 10시 15분쯤 클리모프스키 루베차네 마을에서 주민들을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달리는 차를 공격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알렉산드르 보고마즈 브랸스크 주지사는 “우크라이나의 정찰대와 사보타주 그룹이 루베차네 마을로 침투했다”며 “이들이 차량을 공격해 1명이 숨지고 10살 어린이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은 같은날 오후 루베차네 마을과 가까운 수샤니 마을에서도 우크라이나 그룹이 성인 2명과 어린이 2명 등 최소 4명에서 최대 6명의 주민을 인질로 잡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대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했다. 보고마즈 주지사는 “우리 주 클리모프스키 지역이 우크라이나 드론의 폭탄 공격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수샤니 마을의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스타로두프스키 지역의 로마코프카 마을이 박격포 공격을 받아 주택 2채가 손상됐다고 덧붙였다. 브랸스크주 당국은 침투한 그룹의 규모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으나, 현지에선 이들이 40~50명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또 이들 그룹이 2014년부터 아조우연대 등에서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운 우익 성향의 러시아의용군(RDK)이라는 얘기도 나왔다.이후 러시아 국방부와 연방보안국(FSB)은 “무장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세력이 국경을 침범해 제거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사건을 “우크라이나 테러리스트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이들의 공격을 물리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방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크렘린궁에서 보안기관 및 국방부의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긴급 국가안보회의가 소집될 예정이라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고, 푸틴 대통령이 오는 3일 예정된 정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를 계기로 우크라이나에서 ‘특별 군사 작전’의 성격이 변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언론은 ‘가짜 뉴스’라고 일축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 고문은 “고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포돌랴크 고문은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 그룹에 관한 얘기는 고전적인 ‘고의적 도발’이다”라며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후 현지 경기침체를 정당화하기 위해 자국민을 겁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게릴라 작전은 점점 강력해지고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브랸스크주는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주와 체르니히우주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서남부 지역으로, 전날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이곳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드론 공습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교전이 벌어진 클리모프스키 지역은 브랸스크주에서도 우크라이나와 가장 가까운 곳으로,키이우로부터 직선거리가 약 200㎞에 불과하다. FSB는 지난해 12월에도 브랸스크주에서 4명의 우크라이나 사보타주 그룹을 제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러시아 영토 내에서 본격적인 교전이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와 인접한 지역에서 드론이 추락하고, 이와 관련해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 운영이 중단되는 등 본토에 대한 공격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에는 크림반도를 목표로 한 대규모 드론 공습이 시도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 주변에서 드론이 발견된 지난달 28일 FSB 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와 서방의 사보타주를 막기 위한 방첩 활동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 전쟁 2년차, 서방 ‘현타’ 왔나…우크라 무기지원 삐그덕 [월드뷰]

    전쟁 2년차, 서방 ‘현타’ 왔나…우크라 무기지원 삐그덕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을 넘겨 2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서방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된 데다, 내부 반발과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특히 서방제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 제공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를 두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개발국인 독일이 수출을 허용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실제로 전달된 전차가 손에 꼽을 수준인데다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1월 25일 연방의회에서 유럽 동맹국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르트2 전차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해 다른 협력국이 보유한 레오파르트2 전차의 우크라이나 재수출도 승인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2000여대의 레오파르트2 전차 중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물량은 2개 전차대대 분량인 62대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수량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우리 쓸 것도 부족해” 유럽의 태세전환 이와 관련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레오파르트2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일부 국가들이 그렇게 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지원을) 재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에 레오파르트2 수출 승인을 압박하는데 앞장섰던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는 포탑을 제거하고 지뢰 제거용으로 개조한 레오파르트2 3대를 제공하기로 하는 데 그쳤다. 핀란드는 레오파르트2 약 200대를 운용하고 있지만 ▲아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러시아와 국경을 직접 맞대고 있다는 점 때문에 주력전차를 타국에 넘겨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보인다. 비슷한 처지인 스웨덴 역시 지난달 말 최다 10대의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는데 그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스웨덴에서는 군부의 반대가 거셌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경우에는 보유 중인 레오파르트2 전차 108대 가운데 다수가 관리 상태가 나빠 전장으로 향하려면 짧게는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레오파르트2 전차 200여대를 운용하는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이었던 지난달 24일 레오파르트2 전차 4대를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태도이지만 역시 전체 지원 규모는 14대에 그칠 전망이다. 그나마도 한국산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에 인도돼 국방공백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는 나머지 레오파르트2 인도가 미뤄질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가 레오파르트2의 이전 모델인 레오파르트1 150대를 보수해 제공한다는 계획도 워낙 구형 장비인 탓에 퇴역한 승무원들을 수소문해 교관직을 맡겨야 하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애초 미국이 M1 에이브럼스 전차를 지원하지 않으면 레오파르트2도 줄 수 없다며 버티다 국제사회의 압박에 떠밀려 총대를 멘 독일은 이런 상황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최근 뮌헨 안보 회의 석상에서 “여기서 이름을 입에 올리진 않겠지만, 독일 뒤에 숨는 걸 선호하는 일부 국가가 있다. 허락만 해주면 (지원을) 하고 싶다더니 우리가 허락해주자 그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오랜 군축 탓 유럽 무기 생산능력 저하 근본적인 문제는 과도한 군축에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 해체로 냉전이 종식된 이후 유럽 각국은 끊임없이 군축을 단행, 군의 규모를 줄여왔으며 이로 인해 최소한의 인원과 장비만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국방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탓에 처참할 정도로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맞이했다. 불과 62대의 레오파르트2를 모으기조차 쉽지 않은 현 상황은 그런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오랜 군축으로 유럽 내 방위산업체들의 무기 생산능력이 저하된 까닭에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줄어든 주력전차 보유 대수를 복원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유럽 국가들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배경으로 꼽힌다. 다만 독일 싱크탱크 유럽외교협의회(ECFR)의 안보 전문가 구스타브 그레셀은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보내야만 한다면서 “이번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는 다시 나토에 대한 위협으로 자리매김하겠지만, (우크라이나에서 입은 손실 때문에) 실제로 위협이 되려면 수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美 여론 악화…내년 대선 앞두고 눈치 작전 우크라이나 지원을 두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키이우를 깜짝 방문해 “미국이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지속 지원 의지를 천명했지만, 여론은 돌아섰고 의회는 책임 문제를 두고 행정부를 계속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일부 공화당, 민주당 의원들은 국방부 관리들에게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지출이 어디에 어떻게 이뤄졌는지 캐묻고 책임성을 거듭 언급하며 워싱턴 내 기류 변화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여론도 악화 추세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 응답자 중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찬성하는 비율은 48%로, 지난해 5월 조사 때 60%였던 것보다 줄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서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너무 많이 지원한다는 응답자가 26%로 1년 전의 7%에서 크게 늘었다. ● 유권자 피로 축적…고민 깊어지는 바이든 코너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은 자국 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언급을 줄이고 있다.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언급은 완화된 수준이었고 최근 미 전역을 돌면서도 국내 문제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관련 미국내 여론 약화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많은 미국민이 우크라이나 지원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묻고 있다’는 ABC뉴스 질문에 “얼마나 많이 그렇게 묻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표어) 군중이 그런 건 알고 있고, 공화당 우파가 우리가 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독립 유지를 돕는 비용보다 외면하는 비용이 훨씬 더 높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으로 예정된 미 대통령선거도 상황을 복잡하게 하는 요인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는 쪽에서는 대선으로 정계에서 원심력이 커지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도가 쌓이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의지가 약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바이든 백지수표” 트럼프 등 유력 주자 저격 출마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주 바이든 대통령이 오하이오주 이스트팔레스타인 화물열차 탈선 사고 현장 대신 키이우를 방문한 것을 맹비난했다.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 중 한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약 없는 백지수표’를 날리고 있다며 이는 “우리 국익과 안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지지하는 공화당 주자인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나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대사는 트럼프나 디샌티스에 지지율이 훨씬 뒤처져 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미사일에 이어 에이브럼스 주력전차를 지원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는 F-16 전투기까지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 미 하원 내 기류와 여론은 더욱 소용돌이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톰 맬리나우스키 전 의원은 “패트리엇, F-16, 장거리 미사일 같은 것들을 섞어 넣으면 진실의 순간이 더 빨리 다가올 것”이라며 “의회 내 (지원) 찬성론자들이 MAGA의 저항을 극복할 계획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런 계획이 없다면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가진 자원을 절약하고 탄약과 같이 우크라이나에 가장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SK·현대차, 불황에도 ‘반도체·자동차’ 압박에 美로비 40% 늘렸다

    삼성·SK·현대차, 불황에도 ‘반도체·자동차’ 압박에 美로비 40% 늘렸다

    삼성과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지난해 미국 정치권에 역대 최대 규모의 로비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도 대미 로비에는 지출을 더욱 늘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카드’로 꼽히는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 규제에 대한 대응이지만, 기업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2일 서울신문이 미 로비 자금을 집계하는 비영리기구 ‘오픈시크릿’의 기업별 로비자금 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삼성전자·삼성SDI 미국법인·삼성반도체)과 SK하이닉스(솔리다임 포함)는 지난해 각각 579만 달러(약 76억원)와 527만 달러를 미 연방정부와 의회 관련 업무에 썼다. 두 그룹의 연간 대미 로비 지출이 5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삼성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인 2018년 391만 달러를 정점으로 로비 지출을 줄여 오다 바이든 행정부가 반도체 지원법 통과에 속도를 낸 지난해 3분기부터 로비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336만 달러를 미 정치권 로비에 쓰면서 1998년 첫 자료 집계 이래 가장 많은 지출을 기록했다. 로비 활동은 대부분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활동에 쓰였다. 세 그룹의 지난해 대미 로비 지출 합계는 1442만 달러로 전년 대비 39.9% 급증했다.업계에서는 기업의 로비 활동 강화에도 지난달 28일 미 상무부가 공개한 반도체 보조금 지금 요건에 기업 경영권을 침해하고 기술 유출 우려가 큰 독소조항이 포함되면서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 美FBI 국장 “코로나, 中연구소서 유출”…중국 “과학적으로 불가능” 발끈

    美FBI 국장 “코로나, 中연구소서 유출”…중국 “과학적으로 불가능” 발끈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력한 발원지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연구소를 지목했다. 중국 측은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레이 국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FBI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기원이 우한 연구소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의 발언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코로나의 가장 유력한 발원지가 중국의 우한 연구소라는 가설이 재차 떠오른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보도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이었던 미국 에너지부가 중국 현지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유출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밀 정보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보고했다고 전한 바 있다. 레이 국장은 “이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내가 보기엔 중국 정부는 우리와 우리의 파트너들이 이곳에서 하려는 일(진상조사)을 방해하고 어지럽히려는데 급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FBI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생물학적 위협의 위험성, 그리고 그것들이 악인이나 적대국, 테러범, 범죄자같이 악한 손에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미 국가정보위원회(NIC)와 정보기관은 바이러스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백악관 역시 “정부 내 아직 의견일치가 없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실험실 유출 불가능” 中반발 중국 정부는 레이 국장의 주장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코로나19의) 실험실 유출은 극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현지 방문해 얻은 권위 있는 과학적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FBI 같은) 정보 부문이 과학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가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과학과 사실을 존중하고,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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