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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 가족 만나고, 로봇·전기차 박차… 총수들 美서 동분서주

    참전용사 가족 만나고, 로봇·전기차 박차… 총수들 美서 동분서주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미는 한미 간 안보 협력과 함께 반도체·배터리·원전 등 양국 간 경제·산업 분야의 접점을 확대하는 ‘세일즈 외교’ 성과로도 주목됐다. 윤 대통령의 일정에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주요 그룹 총수들과 산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총출동한 이유다. 총수들은 글로벌 네트워킹 역량을 총동원해 가교 역할을 하며 협력 관계를 다지고,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으로 우리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현지 정·재계 인사들에게 피력하며 해결에 힘썼다.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는 현대가 오너 3세인 정기선 사장이 방미 기간 중 앨라배마, 조지아주에 있는 현지 계열사 생산기지를 잇달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고 30일 밝혔다. 정 사장은 특히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공장에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족 6명이 다닌다는 것을 확인한 뒤 이들과 만나 감사를 표했다. 정 사장은 “참전용사들이 목숨 걸고 지킨 대한민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릴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이들을 한국에 초청하겠다는 깜짝 제안도 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차세대 로보틱스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거점인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업장을 지난 28일(현지시간) 방문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창업자 겸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 소장인 마크 레이버트가 이 장관과 산업부 일행을 맞았다. 이 장관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대표 로봇 모델인 로봇개 ‘스폿’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의 시연 동작을 보고 글로벌 로봇산업의 최신 동향을 청취했다. 27일 미국 워싱턴DC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 회장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연설을 사전 신청해 직접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 등을 위해 방미 직전 국내 배터리 제조사 SK온과 함께 50억 달러(약 6조 5000억원)를 들여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으며, 조지아주에는 전기차 전용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투자도 일찍이 결정한 바 있다. 원전·로봇 등 미국과의 협력이 중요한 두산그룹도 이번 방미 기간 동분서주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회장은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청정 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미국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등 소형모듈원자로(SMR) 업계의 최고경영진을 연쇄적으로 만나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가 2019년 지분 투자도 한 뉴스케일파워는 아시아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양사가 한미 각국에서 원활히 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돈독한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산업용 로봇을 제조하고 있는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첨단 협동로봇 회사인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 65년 기다린 왕관 쓰는 英 찰스3세…미리 보는 대관식

    65년 기다린 왕관 쓰는 英 찰스3세…미리 보는 대관식

    다음달 6일 개최되는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은 70년 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비하면 행사는 간소화된 반면 현대적 가치가 다양하게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74세의 찰스 3세는 즉위 8개웛만에 치러지는 대관식에서 65년간 기다린 왕관을 쓰고, 영국과 14개 영연방 왕국의 군주임을 만천하에 알린다. 대관식은 6일 오전 11시 1000년의 전통에 따라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치러진다. 찰스 3세 국왕 부부가 탄 마차가 버킹엄궁에서 출발하는 ‘왕의 행렬’로 막이 오른다. 찰스 3세의 행렬은 버킹엄궁∼더 몰(1㎞ 길이 도로)∼트래펄가 광장∼정부중앙청사(화이트홀) 앞 도로∼웨스트민스터 사원 2.1㎞ 구간 의 약 30분 거리 왕복으로 짧아졌다. 행렬에는 영국과 영연방 군인 4000여명이 참가한다.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대관식은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캔터베리 대주교가 국왕을 소개하며 승인을 요청한다. 참석자들은 ‘신이여 국왕을 보호하소서’를 외치며 화답한다. 군주로서 신에게 약속하는 ‘서약’을 하고 나면 대주교가 대관식 의자에 앉은 국왕의 머리, 손, 가슴에 성유를 바른다. 국왕이 보주와 홀 등 왕을 상징하는 물품(레갈리아)을 들고 있으면 대주교가 머리에 대관식 왕관(성 에드워드 왕관)을 씌워준다. 대관식 의자 아래에는 고대 스코틀랜드 왕권을 상징하는 ‘운명의 돌’이 들어간다. 대관식 종료 후 ‘황금 마차’를 타고 버킹엄궁으로 돌아온 찰스 3세 부부는 왕실 가족들과 발코니에 나와 인사를 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5일엔 버킹엄궁 리셉션, 7일엔 배우 톰 크루즈, 안드레아 보첼리 등이 출연하는 윈저성 콘서트가 있다. 이번 대관식은 인플레이션 등 영국의 경제 악화 등을 고려해 초대 인사도 각국 정상급 인사와 왕족 등 2000명으로 대폭 줄었다. 1953년 6월에 치러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대관식에 국내외 8000명이 초청됐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 대신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영연방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 계획을 밝혔다. 왕족 중에는 스페인, 스웨덴 등의 국왕과 일본 왕세제 등이 참석한다. 찰스 3세는 무게 2.23㎏에 보석 444개가 박힌 성 에드워드 왕관을 쓴다. 1661년 찰스 2세 대관식 때 처음 사용된 에드워드 왕관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썼다. 너무 무겁기 때문에 대관식 행렬 때는 무게 1㎏ 제국 왕관으로 바꿔 쓴다. 커밀라 왕비는 메리 왕비의 왕관을 재사용하고, 인도 식민지 ‘피눈물’의 상징인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는 빼기로 했다. 이번 대관식을 앞두고 왕실은 역대 왕들의 노예제 관련 과거에 관한 조사에 역대 처음으로 적극 협력한다는 소식도 발표했다.
  • 베트남전 이어 우크라전도 남북 대리전? “北, 바그너에 포탄 준다” [월드뷰]

    베트남전 이어 우크라전도 남북 대리전? “北, 바그너에 포탄 준다” [월드뷰]

    1960년대 베트남전 당시 각각 미국과 북베트남(월맹)에 군사자원을 쏟아부으며 사실상의 대리전을 치른 남과 북이 우크라이나전 상황에서도 ‘포탄 대리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한국은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북한은 민간 용병 바그너그룹 등을 통해 러시아를 지원 사격하는 양상이다. 29일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에 포탄 약 1만발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다음 달 초까지 러시아에 철도로 포탄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쿄신문 소식통은 “이번 거래가 러시아 정부의 의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의하면 포탄을 실은 열차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북한 국경도시인 나선시의 두만강역에서 출발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경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수송될 예정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20개 이상 종류의 무기와 군수물자를 조달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도쿄신문은 이번 북한과 바그너 그룹 간 거래가 커비 조정관이 지적한 계획의 일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탄약 부족이 심화하자 북한에서 탄약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11월에도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당시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발표를 ‘중상모략’이라고 부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122㎜와 152㎜ 포탄 및 122㎜ 로켓을 구매하길 원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미국은 올해 1월 위성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북한의 주장은 허위라고 쐐기를 박았다. 미 백악관은 또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방 무기 전문가는 “북한이 러시아 무기와 호환되는 구형 견인포를 많이 생산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노후화한 탄약 재고를 비싼 값에 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대로 한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표준 155㎜ 포탄으로 대리전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을 인용, 한국이 155㎜ 포탄 33만발을 폴란드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군 지원으로 포탄 재고가 부족해진 미국에 155㎜ 포탄 약 50만발을 ‘대여’하는 계약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對)우크라이나 조건부 무기 지원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라는 조건을 달며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미국 방문 중인 28일 보스턴 하버브대 케네디스쿨 연설 후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정책이라는 것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정책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조정해 가면서 해야 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베트남전 당시 남과 북은 각각 월남과 월맹을 군사지원하며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 경쟁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 신(新)냉전 구도가 뚜렷해지고, 북한의 무력도발도 거세진 상황에서, 동맹 및 우방에 연루된 남북이 또다시 간접전쟁에 휘말린다면, 한반도의 시계(視界)는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캄캄해질 수도 있다.일단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가 핵·미사일 기술 또는 신형 전투기 같은 무기를 북한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 발언 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우리가 북한에 최신 무기를 제공한다면 한국 국민들이 뭐라고 할 지 궁금하다”고 위협했다. 러시아의 경제 보복도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160여개 한국 기업의 러시아 법인 자산 규모는 수조원대인데, 러시아 경제 보복이 가시화할 시 피해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특히 고조된 북한 핵 위협으로 70년 동맹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가 절실해진 한국에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신뢰 입증의 시험대나 마찬가지다. 글로벌중추국가라는 현 정부의 가치 외교 전략에 비추어 봐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윤석열 정부는 주요 7개국(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진 위상과 국력을 바탕으로, 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해 우리 위상에 상응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방한해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도 이 같은 외교 기조에 대한 일종의 ‘동맹 청구서’였다. 다만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줄 정도로 넉넉한 형편은 아니란 주장은 안보 공백 우려로 번지고 있다. ‘군수품관리 훈령’에 따라 우리 군은 60일 분량의 전투 예비탄약을 비축해야 한다. 국방부는 충분한 포병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으나, 일각에선 실제 비축량이 이에 못 미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복잡한 외교 안보 환경에 ‘낀 한국’은 동맹을 외면할 수도, 러시아를 등질 수도 없는 그야말로 딜레마 상황이다. 국익 우선 외교를 내세운 현 정부의 저울질이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 영화 ‘틸’ 죽음을 부른 백인 여성 도넘 88세로 떠나 [메멘토 모리]

    영화 ‘틸’ 죽음을 부른 백인 여성 도넘 88세로 떠나 [메멘토 모리]

    지난달 국내 개봉한 영화 ‘틸’(치논예 추쿠 감독)을 보면 1955년 8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살던 열네 살 흑인 소년 에밋 틸(제일린 홀)을 죽음에 이르게 한 데 원인을 제공한 캐롤린 브라이언트 도넘(헤일리 베넷)이란 백인 여성이 나온다. 틸은 사촌을 만나러 남부 미시시피주를 찾아갔다가 도넘의 식료품점에 들른 일 때문에 참담한 운명을 맞는다. 당시 시카고는 한결 나았지만 남부는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틸이 자신에게 휘파람을 불었고 팔로 자신을 살짝 건드렸다고 여긴 도넘은 남편에게 일렀고, 남편과 그의 이복형제는 격분해 틸을 납치한 뒤 무자비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며칠 뒤 틸의 주검이 텔라하치 강에서 발견됐는데 얼굴이 뭉개져 제대로 알아볼 수 없었고 온몸에 폭행 흔적과 총상을 입고 있었다. 틸을 끔찍히도 사랑했던 어머니 메이미 틸 모블리(다니엘 데드와일러)는 아들이 끼고 있던 반지만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일에 너무도 큰 충격을 받는다. 영화는 슬픔을 이겨낸 메이미가 민권운동에 헌신하는 과정을 그려나간다. 틸의 죽음을 불러 의도치 않게 민권운동에 불을 지핀 캐롤린 브라이언트 도넘이 지난 25일(현지시간) 밤 루이지애나주 웨스트레이크의 호스피스 병동에서 숨을 거둔 사실이 27일 부검의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88세. 도넘의 죽음은 세계를 경악하게 만든 납치 및 린치, 살인 사건의 진상을 증언할 수 있는 마지막 인물이 없어졌음을 의미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메이미는 세계인이 아들의 참담한 얼굴을 목도해야 한다며 시카고에서 치러진 장례식 내내 관 뚜껑을 열어놓도록 했고, 잡지 ‘제트(Jet)’에 사진들이 실리게 했다. 도넘은 당시 20세였는데 머니란 조그만 소도시에 살고 있었다. 여성, 그것도 백인 여성에게 성적인 접촉을 시도한다는 것은 특히 흑인들이 절대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경찰 조사 결과 도넘이 남편 로이와 그의 이복동생 J.W. 밀람에게 틸을 혼내주라고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모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살인 혐의를 무죄로 평결했다. 하지만 두 남성은 나중에 잡지 ‘룩(Look)’ 인터뷰를 통해 범행을 인정했다. 틸의 사촌 중 한 명인 올리 고든은 당시 일곱 살로 시카고 집에서 이모 메이미를 비롯한 가족과 살고 있었는데 틸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뒤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직감하고 온가족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당시 기억을 되살렸다. 고든은 도넘의 부고를 듣고 마음이 복잡해졌다고 털어놓았다. 고든의 말이다. “도넘은 남자들의 법정에 서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법정에서 받았을 법한 판결이나 처벌보다 훨씬 극악한 형벌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또 그녀가 넉넉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틸의 사촌 휠러 파커 목사도 마침 가게 안에 있었다. 그는 여러 인터뷰와 연설을 통해 틸이 식료품점 계산대 너머의 여성을 향해 휘파람을 부는 것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 며칠 뒤 파커는 틸이 한밤 중 10대들만 머물던 삼촌 집에서 남자들에게 끌려가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도넘의 죽음에 애도 따위는 할 수 없다고 밝힌 그는 성명을 통해 “60년 넘게 믿음을 실천한 사람으로서 난 어떤 사람의 죽음도 비극이며 그녀를 향해 적대감이나 나쁜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한다. 이제 내 사촌이자 진짜 친구의 죽음에 책임질 인물이 아무도 없게 됐더라도 우리가 여전히 직면하고 있는 압도적인 인종차별과 시련에 우리 모두 맞서야 할 책임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해 린치 범죄를 연방 법률로 다스리도록 규정한 에밋 틸 반린치 법안에 서명한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녀는 “대통령님은 인종 증오에 대처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덧붙였다.지난해 AP 통신이 입수한 출간되지 않은 도넘의 회고록에 따르면 그녀는 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더럼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역사 저술가인 티모시 타이슨은 99쪽자리 초고 ‘I Am More Than A Wolf Whistle’ 사본을 통신에 제공했는데 2008년 도넘을 인터뷰하면서 건네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십년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도넘과 합의한 데 따라 대학 문서고에 보관하고 있었다가 연방수사국(FBI)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대학 대변인은 타이슨 자료들을 지난해 그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지난해 6월 틸의 친척들과 다른 사람이 미시시피주 레플로어 카운티 법원에서 “Mrs. Roy Bryant”이라고 적힌 체포영장을 발견한 뒤 문서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넘의 죽음으로 틸의 살해 과정에 정확히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영원히 미궁으로 남게 됐다면서도 그녀가 연루된 것은 명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틸의 삼촌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미시시피주 그린우드에 틸의 청동상이 제막됐다. 시카고 근교 여자 고등학교에 다녔던 어머니 메이미 틸 모블리의 기념관이 이 학교 앞에 건립돼 29일 제막된다. 지난해 신 블랙팬서 당원들과 몇몇 활동가들은 도넘과 관련된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켄터키주 몇 곳의 주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 도넘을 체포해 재판에 세우는 비공식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집행되지 않는 체포영장이 발견된 지 몇 주 뒤 미시시피주 검찰총장 린 피치는 도넘을 형사 기소할 만한 어떤 새로운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해 8월 지방검사는 르플로어 카운티 대배심원단이 도넘의 기소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틸의 사촌 프리실라 스털링은 카운티 보안관 리키 뱅크스가 1955년 체포영장을 집행해 달라고 연방 소송을 지난 2월 7일 제기했다. 뱅크스의 대변인은 대배심원단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스털링의 변호인 말릭 Z. 샤배즈는 미시시피주가 도넘의 책임을 규명하지 못한 것은 비극이라며 “그녀가 남긴 것은 정직하지 못함과 불공정함이다. 미시시피가 백인우월주의에 사로잡혀 옹호하려만 한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 윤석열 대통령 美 연설 현장서 포착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윤석열 대통령 美 연설 현장서 포착된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연설을 방청하던 모습이 포착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의 이날 연설에는 500여석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 좌석과 2층 방청석에 거의 빈자리가 없었다.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의선 회장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정 회장 오른쪽),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 현대차 관계자들과 함께 사전 신청을 통해 윤 대통령의 연설을 직접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이번 대통령 방미 기간 중에 SK온과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총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투자해 연간 전기차 30만대 분량에 달하는 배터리 35GWh(기가와트시)를 생산할 계획이다.
  • 스필버그 “E.T. 재개봉 권총 삭제 후회…지금 잣대로 검열하면 안돼”

    스필버그 “E.T. 재개봉 권총 삭제 후회…지금 잣대로 검열하면 안돼”

    “모든 영화는 우리가 만들 때 어디에 서 있었고 세상이 어떤 모습이었으며, 그 이야기를 통해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느꼈는지 알려주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다. 정말로 내 영화에서 총을 들어낸 것을 후회하고 있다.” 할리우드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시사주간 타임이 개최한 타임 100 정상회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1982년 제작한 영화 ‘E.T.’ 개봉 20주년을 맞아 2002년 재개봉하며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연방 요원의 총을 워키토키로 바꾼 것을 “실수”라며 두고두고 후회한다고 털어놓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며 “옛 문화유산을 오늘날의 잣대로 검열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스필버그 감독은 이어 “자발적으로든 강제적으로든 지금의 시각으로 옛날 영화를 손질해서는 안 된다”며 “누구도 그러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술 작품은 “신성불가침이고 역사이며 문화유산”이라며 “‘E.T.’는 그 시대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월트디즈니가 애니메이션의 고전으로 손꼽히는 ‘아기 코끼리 덤보’ ‘피터팬’ 등에 인종차별 경고 딱지를 붙이고 어린이를 위한 동영상 콘텐츠 메뉴에서 삭제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져 더욱 주목된다. 이달 초에는 펭귄 랜덤하우스가 PG 우드하우스의 소설 ‘지브스 앤 우스터’ 가운데 공격적이며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삭제하고 사전 경고문을 붙인 사실이 텔레그래프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미스 마플’과 ‘포와로’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하퍼 콜린스 출판사가 인종차별적 언사가 들어간 문장을 통째로 들어냈다. 이언 플레밍의 소설 ‘제임스 본드’도 신판에서는 공격적 표현이 삭제됐고,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작품들에서도 “뚱뚱한” “추한” 등의 표현이 지워졌다. 한편 자전적 영화인 ‘파벨만스’를 최근 공개한 스필버그 감독은 이번 주초 E.T. 제작이 부모의 이혼 때문에 영감을 받아 이뤄진 것이라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 ‘자말 알 하이’ 부회장 접견

    구미경 서울시의원,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 ‘자말 알 하이’ 부회장 접견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으로 활동 중인 구미경 의원(국민의힘·성동 제2선거구)이 지난 24일 자말 알 하이(Jamal Al Hai)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공항 부회장을 접견하고 서울시의회 방문을 환영했다. 자말 알 하이 부회장은 과거 2006년~2019년 아랍메미레이트 연방평의회 의원을 역임했으며 특별히 이번 방한에서 서울시의회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구 의원은 앞서 지난 3월 자말 알 하이 부회장 아들 부부 내외를 서울시의회로 초청해 환담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부회장의 접견에서도 구 의원은 김현기 의장과 함께 의회 내부를 돌아보고 본회의장을 함께 찾아 대한민국 지방의회의 역사와 서울시의회를 소개하고 기념품 교환 및 기념사진 촬영식을 가졌다. 서울시의회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후, 자말 부회장은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레이트는 형제의 나라이며, 서울시의회를 방문하게 돼 너무 영광이다. 양국간 더욱 활발한 교류가 있길 기대한다”라고 하였다. 구 의원은 “자말 알 하이 부회장의 서울시의회 방문을 환영한다”라며 “지난 1월 대통령의 아랍에미레이트 국빈 방문 당시 양국 간 총 24건의 양해각서가 체결된 만큼 향후 양국 간 교류는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바, 양국 의회 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의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美부통령 “독재 만연 시기 尹리더십 중요”

    美부통령 “독재 만연 시기 尹리더십 중요”

    美부통령 “尹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지금은 여러모로 세계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자 변곡점”이라며 “독재정치와 침략이 만연한 이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국무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오찬 인사말을 통해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선 운동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국빈 방미와 저의 작년 서울 방문은 양국 간 광범위한 의제와 한미동맹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이슈를 주도하는 동맹으로서 진정한 글로벌 동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서울 방문 당시 도발에 맞선 집단적 방어 강화 조치를 개괄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항행 자유에 대한 약속을 새롭게 했다며 “당시도 지금처럼 러시아의 부당한 침공에 맞서고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옹호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과는) 검사로서의 배경도 공유한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 활동하다 캘리포니아주의 첫 흑인 법무장관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윤 대통령은 한국을 경제적 성공, 글로벌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국민에게 안보와 번영을 계속 제공하고자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우리의 동맹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16개 한국기업이 (미 경제전문지) 포천의 500대 기업에 속해 있다”며 “한국은 첨단기술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 동맹은 함께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과 관련된 투자를 거론한 뒤 “우리는 미 제조업 재활성화를 위해 투자하고 있고, 이는 한국을 포함한 기업들이 미국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취임 이후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1천억 달러 이상 투자하고 그 중 상당 부분이 청정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이란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SK와 LG는 조지아와 미시간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다. 삼성은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텍사스에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조지아주 한화 큐셀 공장을 찾은 사실도 거론했다. 또 “IRA 덕에 그 공장은 생산량을 3배로 늘릴 것”이라면서 “이런 투자는 수만 개의 미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 위기를 해결하며 양 국민을 위한 번영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BTS·오징어게임·윤여정 언급 “문화 공유”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는 강력한 문화 및 인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며 “BTS(방탄소년단)를 포함한 케이팝 밴드들이 미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BTS를 내 사무실로 초청해 만나 기뻤다”고 말했다. 또 미 방송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6관왕을 달성한 ‘오징어게임’을 언급하면서 “남편과 몇 주에 걸쳐 집에서 몰아봤다”고 소개하고, 작년 방한 때 만났던 배우 윤여정씨도 거론하며 “아카데미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산다. 한반도 밖에서 한국계 인구가 가장 많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시누이인 주디 리 박사와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 영 김,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미셸 박 스틸을 거론했다.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직전 이승만 대통령에게 ‘상호 의존 없이 독립은 있을 수 없다. 공동 운명의 끈으로 묶여 있다’는 편지를 썼다면서 “오늘도 마찬가지다. 난 양국과 국민이 공동의 미래와 운명으로 점점 더 결속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가짜 디스토피아/황수정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짜 디스토피아/황수정 수석논설위원

    폴리티팩트(politifact)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분야 팩트체크 기관이다. 이들은 6단계의 검증 결과 체계를 두고 있다. ‘사실’, ‘대체로 사실’, ‘절반의 사실’, ‘대체로 거짓’, ‘거짓’. 여기에 하나 더. ‘새빨간 거짓말’이다. 작정하고 꾸며진 거짓말은 아무리 걸러내도 뿌리가 뽑히지 않는다. 폴리티팩트 같은 팩트체커들은 다양하게 등장했지만 어디서도 거짓말 사회병증이 나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 적 없다. ‘새빨간 거짓말’ 뉴스의 중독이 심해지는 것은 전 지구적 추세다. 웹주소 단축 사이트를 이용해 웹에 포스팅된 수천개의 링크를 분석한 미국의 한 연구 결과는 놀랍다. 표본 링크 중 60%를 단 한 명도 클릭하지 않았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포스트를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상당수가 기사 제목만 읽는다는 얘기다. 이런 식의 정보 소비 패턴도 점점 고착화하는 중이다. 인공지능(AI)의 거짓말 수준까지 시시각각 고도화하니 지구촌은 지금 식겁한 표정이다. AI를 이용한 음성 변조, 합성 사진, 동영상 등에 기반한 가짜뉴스와 지능형 범죄에 미국도 칼을 뺐다. 연방 상원은 이 문제를 ‘의회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유럽의 대응 방안은 훨씬 구체적이고 강력하다. EU집행위원회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강화해 8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틱톡, 인스타그램 등 유럽 내 이용자가 월 4500만명 이상인 19개 테크기업이 규제 대상이다. 가짜뉴스를 방치하거나 방지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연간 글로벌 매출의 최대 6%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아예 유럽 내 서비스 자체를 금지하겠다고도 벼른다. 중국조차도 딥페이크 이미지 등의 상업적 이용에 강력한 규제안을 마련했다. 우리나라는 조용하다. 대통령이 식사한 횟집 이름이 일광이라고 친일 가짜뉴스를 마구 뿌려 슈퍼챗 돈벌이를 해도 전혀 뒤탈이 없다. 대선 개표기 조작 음모론을 퍼뜨린 폭스뉴스에는 무려 1조원의 배상금이 물렸다. 최근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방문자를 확보한 유튜버를 언론 중재 대상에 넣자는 제안을 했다. 겨우 이 정도 대책에도 별 메아리가 없다. 하기야 가짜뉴스를 국회 안으로 끌어와 재미를 보는 사람들이 입법 주도권을 쥐고 있으니.
  •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 또 30% 폭락… 美정부 개입하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 또 30% 폭락… 美정부 개입하나

    1분기 실적 발표 뒤 역대 최저 주가를 갈아 치우며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구원하기 위해 결국 미국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9.75% 하락한 5.69달러(7613원)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낙폭이 전날 약 50%에 이어 다시 30%를 기록한 결과다. 주가의 과도한 변동성으로 거래 정지도 16차례나 됐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설이 점화되면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벌어진 이후 또다시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 언론들은 SVB 파산 때처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법정관리에 나서 은행 자산을 청산해 채무를 변제하는 방식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CNBC는 대형은행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정부의 구제금융”이라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가진 현금으로 버티는 것 역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SVB 사태 이후 연방준비은행 등에서 빌린 차입금 1040억 달러에 대한 이자를 내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다. NYT는 “정부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혈세로 대마불사를 재현하는 건 반발이 크기 때문에 조 바이든 정부는 개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문업체 고든해스켓의 돈 빌슨 애널리스트는 시간이 갈수록 퍼스트리퍼블릭의 붕괴 가능성이 분명해지고 있다며 “FDIC가 주중에 개입할지, 아니면 (SVB 붕괴 때처럼) 주말에 개입할지가 유일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전통적인 재할인창구 대출이나 시중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지난달 만든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활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 유출 美 기밀문건에 “러시아, 서방 제재 받아도 1년 이상 버텨”

    유출 美 기밀문건에 “러시아, 서방 제재 받아도 1년 이상 버텨”

    유출된 미국 정보 당국의 기밀문건에서 러시아가 서방의 대대적인 경제 제재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에 최소 1년은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보 당국은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도 러시아의 경제 엘리트들이 정부에 자금을 계속 지원해줘 전쟁을 1년 이상 끌고 갈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러시아 경제 엘리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동의하지 않거나 서방의 대러 제재로 인해 타격을 입었음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문건에는 “러시아 당국은 경제적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법인세 인상, 국부펀드, 수입 증가와 기업 적응력 등에 기대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 엘리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정부의 목표를 계속 떠받치고 러시아 정부가 제재를 피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전망이 담겼다. 문건은 추가 제재의 영향이나 러시아 유가 상한제의 장기적인 영향, 탄약 지출이나 새롭게 병사를 징집해야 할 필요성 등 러시아의 전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분석이 빠져있다. 미 재무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고, 백악관은 관련 질문에 ‘노코멘트’했다. 이번 문건에는 감청된 통신으로 얻었다는 코드가 표시돼있다. 이는 미국이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제재의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비밀리에 논의한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WP는 설명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에게 지난 3월 초 국제투자은행(IIA)과 국제경제협력은행(IBEC), 유라시아 투자은행 등 러시아 주도의 기관이 ‘잠재적으로 당혹스러운 붕괴’를 피할 수 있도록, 비상 계획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작성했다. 지난 12일 미국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본사를 둔 러시아 주도의 금융기구인 국제투자은행(IIB)에 제재를 가했고 헝가리 정부도 IIB에서 대표단을 철수하고 탈퇴하겠다고 선언했다. IIB는 규모 측면에서는 러시아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으나 오랫동안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돈세탁과의 연관성을 의심받아 왔다. 미국 정보 당국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러시아 은행들이 보유한 외화가 충분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FSB 관계자들은 미국이 러시아와 거래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이런 거래를 비밀로 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고용한 직원들도 최근 발표된 미국의 러시아 MTS 은행에 대한 제재로 5월 15일부터 미국 달러 거래가 정지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전해졌다.
  • 주가 또 30% 폭락 퍼스트리퍼블릭을 구원할 자는 누구인가

    주가 또 30% 폭락 퍼스트리퍼블릭을 구원할 자는 누구인가

    1분기 실적 발표 뒤 역대 최저 주가를 갱신하며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을 구원하기 위해 결국 미국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29.75% 하락한 5.69달러(7613원)로 역대 최저치에 도달했다. 전날 약 50% 폭락한 데 이어 다시 30% 급락한 결과다. 주가의 과도한 변동성으로 16차례나 거래도 정지됐다. 지난달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설이 점화되면서 대규모 예금 인출 이후 또 다시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미 언론들은 SVB 파산 때처럼 미 연방보험공사(FDIC)가 법정관리에 나서 은행 자산을 청산해 채무를 변제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CNBC는 대형은행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정부의 구제금융”이라고 보도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이 가진 현금으로 버티는 것 역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SVB 사태 이후 연방준비은행 등에서 빌린 차입금 1040억달러의 이자조차 내기 버거운 상태다. NYT도 “정부의 손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가 혈세로 대마불사를 재현하는 건 반발이 크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는 개입을 주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문업체 고든해스켓의 돈 빌슨은 시간이 갈수록 퍼스트 리퍼블릭의 붕괴 가능성이 분명해지고 있다면서 “FDIC가 주중에 개입할지, 아니면 (SVB 붕괴 때처럼) 주말에 개입할지가 유일한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FDIC가 퍼스트 리퍼블릭에 대한 전통적인 재할인창구 대출이나 지난달 시중 유동성 지원을 위해 지난달 만든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BTFP) 활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 나치 부역 최고령 기소 슈츠 사과도 반성도 없이…[메멘토 모리]

    나치 부역 최고령 기소 슈츠 사과도 반성도 없이…[메멘토 모리]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전쟁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이들 가운데 최고령 부역자가 끝내 죗값을 치르지 않고 10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위 사진에서 보듯 우리는 그의 얼굴조차 법정에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BBC 방송 등은 지난해 나치 부역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요제프 슈츠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그는 독일에서 나치 부역 혐의로 법정에 선 피고인 중 최고령이었다.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그는 불구속 상태로 연방법원의 재판 결과를 기다리다 끝내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세상을 등졌다. 고인은 1942∼1945년 독일 베를린 북부 오라닌부르크에 있는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수용자 3518명을 살해하는 데 직·간접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지난해 6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소련군 포로를 총살하거나 ‘지클론 B가스’를 이용해 다른 수용자들을 살해하는 데에도 가담한 혐의를 받았다.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는 정치사범이나 유대인, 집시 등 20만명 이상을 수용했다. 이 가운데 수만 명이 나치 친위대에 살해되거나 기근, 강제노역, 생체실험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슈츠는 나치 친위대의 문서에서 자신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발견됐는데도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수용소엔 가 본 적도 없고, 농장 노동자로 일했을 뿐”이라고 발뺌하며 “ 나치와 관련해 아무 일도 한 게 없는데 왜 이 자리(피고인석)에 앉아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독일 법원은 “피고인이 수용소 교도관으로 근무하며 적극적으로 대량 학살에 가담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독일은 2011년 강제수용소 교도관으로 근무한 욘 데먀뉴크(당시 91세)에 대한 법원의 기념비적인 유죄 판결 이후 적극적으로 나치 전범들 기소에 나섰다. 당시 법원은 데먀뉴크가 수용자들을 직접 살해하는 데 가담했다는 증거가 없는데도 액세서리 이론이란 법리로 살인 조력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그 뒤 ‘아우슈비츠의 장부 관리인’이란 별칭을 가진 오스카 그뢰닝이 징역 4년형을 선고받는 등 고령의 나치 부역자들이 줄줄이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그뢰닝은 잇단 재판 불복으로 시간을 끌다 2018년 세상을 떠나 단 하루도 복역하지 않았다. 이렇게 재판을 질질 끌다 세상을 떠나 실제로 수감 생활을 한 사례는 드물다고 BBC는 전했다. 수용소의 비서 겸 타자수로 일했던 이름가르드 푸르크너는 지난해 12월 여성으로는 처음 나치 범죄로 재판을 받았는데 지금의 폴란드 그단스크인 단치히 근처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1만 500명의 살해를 방조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 [포착] 러軍 전투기, 비행 중 의문의 화재 발생…호수로 추락(영상)

    [포착] 러軍 전투기, 비행 중 의문의 화재 발생…호수로 추락(영상)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전투기가 국경지역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핀란드‧노르웨이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미그(MiG)-31 전투기에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 뒤 곧 추락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훈련 비행 중이던 미그-31 전투기가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으로 추락했다”면서 “조종사들은 사고 당시 비상 탈출에 성공해 생존한 채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조종사들의 부상 여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타스 통신은 “추락한 전투기는 무르만스크 지역의 한 호수로 떨어졌으며, 전투기가 화염에 휩싸인 정확한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지 SNS에는 사고 전투기가 꼬리 부분에 불이 붙은 채 빠른 속도로 추락하는 모습과 얼어붙은 호수로 보이는 곳에 파편이 흩어져 있는 충돌 현장을 담은 동영상이 게재됐다.  당시 목격자는 현지 언론에 “전투기가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염에 휩싸였다. 이미 불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번 추락 사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투기 중 하나가 굴욕적인 실수로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의 러시아 도시인 벨고로드를 ‘실수로’ 폭격한 뒤 러시아 군 자산에 닥친 가장 최근의 재난”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26일 오전 중국 해경국과 러시아 연방 안전총국이 무르만스크 지역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해상 법 집행 분야도 협력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말에도 훈련 비행 중이던 미그-31 전투기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2일,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서 정기 비행 훈련 중이던 미그-31 전투기가 비행 중 추락했으며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다. 러시아 동부군관구는 당시 성명에서 “사고 전투기는 탄약을 싣지 않은 채 비행했고, 외딴 지역에 추락했기 때문에 지상 시설물에 대한 파손 피해는 없었다”면서 “예비조사 결과 기술적 결함에 따른 사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종사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러시아 미그-31 전투기는 장거리 초음속 전투기로 23㎜ 6연장 포로 무장돼 있다.  개조형 미그-31 전투기는 다양한 유형의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등도 탑재할 수 있다. 
  • ‘16세 소녀와 결혼’ 64세 시장, 장모를 비서관에 임명해 브라질 ‘발칵’

    ‘16세 소녀와 결혼’ 64세 시장, 장모를 비서관에 임명해 브라질 ‘발칵’

    10대 소녀와 자신의 6번째 결혼식을 올린 브라질의 한 시장이 장모를 비서관에 임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폴하데상파울루, G1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쿠리치바주(州) 아라우카리아시(市)의 히삼 후세인 지하이니 시장은 최근 결혼 직후 장모를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지하이니 시장은 앞서 지난 12일 16세 소녀와 결혼했다. 신부는 아직 학생이지만, 브라질에서는 16세 이상인 경우 부모 등 보호자의 동의가 있으면 법적으로 결혼이 허용된다. 지하이니 시장은 소녀가 16세가 된 바로 다음 날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그는 결혼한 지 이틀도 채 지나지 않아 장모가 된 마릴레니 호지를 아라우카리아시의 문화관광부 비서관으로 임명했다. 이와 관련 시 당국은 “해당 공무원은 26년의 공직 경력을 가지고 있어 직무 수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한다”고 발표했다. 호지는 2021년부터 시의 행정부에서 근무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까지 월 1만 4000헤알(약 370만원)이던 호지의 급여는 비서관 임명 후 2만 1000헤알(약 560만원)가량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연방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공권력을 가지는 직위에 가족과 친척을 임명하거나 고용 우대를 할 수 없다. 논란이 커지자 지하이니 시장은 지난 25일 시민당을 탈당했다. 그는 호텔 및 주유소 사업 등으로 재산을 축적한 사업가 출신으로, 2016년 처음 시장에 당선됐고 2020년 재선에 성공했다. 2020년 브라질 최고 선거법원에 총 1400만 헤알(약 37억원)의 재산이 있다고 신고한 바 있다.
  • 지진파로 본 ‘붉은 행성’ 화성의 속살

    지진파로 본 ‘붉은 행성’ 화성의 속살

    19세기까지만 해도 지구는 여러 층으로 이뤄져 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그러다 1906년 영국 지질학자 리처드 올덤은 지진파가 지구를 통과해 반대쪽에서도 관측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지구 중심에 액체 상태의 핵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처럼 지진파는 직접 관측이 어려운 행성의 내부 구조를 연구하는 데도 중요하다. 영국 브리스톨대,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제트추진연구소(JPL), 스위스 취리히연방 공과대(EHT)를 비롯해 프랑스, 벨기에, 독일 등 6개국 15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화성의 핵을 통과하는 지진파를 처음으로 감지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지질탐사선 인사이트의 데이터를 통해 화성의 내부 구조에 대한 단서를 찾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4월 25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화성에서 발생한 2건의 큰 지진을 분석해 화성 내부의 밀도와 조성, 압축 정도를 밝혀냈다. 그 결과 화성은 액체 상태 외핵과 고체 상태 내핵이 결합한 지구와 달리 완전히 액체로만 이뤄진 핵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화성 내부에는 원자번호가 낮은 원소(경원소)로 된 물질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성은 황과 산소 비율이 높은 완전 액체 상태의 철합금 핵으로 돼 있어 지구의 핵보다 밀도는 훨씬 낮고 압축성은 높다. 이는 두 행성이 겉보기는 비슷해 보이지만 형성될 당시 조건은 완전히 달랐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현재 화성에는 자기장이 존재하지 않지만 화성 지각에 남아 있는 자성의 흔적으로 볼 때 지구의 핵과는 다른 형태이지만 한때 화성에도 자기장이 둘러싸고 있어서 우주에서 날아오는 각종 위험물을 막아 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한편 영국 왕립천문대, NASA 에임스연구센터, 유럽우주국(ESA) 우주연구기술센터를 포함해 네덜란드,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등 6개국 12개 연구기관 과학자들은 우리 은하와 가까운 ‘소마젤란은하’(SMC)에 있는 수백개의 젊은 항성(별) 주변에서 행성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들을 발견했다.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천문학’ 4월 25일자에 실린 이 연구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 관측 데이터를 분석해 우리 은하보다 물질이 부족한 은하에서도 행성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다. 소마젤란은하는 우리 은하에서 거리가 약 20만 광년에 불과하고 은하 질량도 태양 질량의 약 70억배, 지름은 약 7000년 광년밖에 되지 않는 왜소은하이다. 행성은 미세한 먼지 알갱이들이 뭉치면서 만들어지고 작은 행성들이 부드럽게 충돌해 행성 핵을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소마젤란은하에는 먼지를 형성하는 원료라고 할 수 있는 실리콘, 마그네슘, 알루미늄, 철 같은 원소 함량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JWST가 보내온 적외선 사진을 이용해 NGC346이라고 이름 붙인 성단에서 우리 태양보다 젊고 질량이 적은 항성들을 다수 발견했다. 또 이들 별 주변을 도는 우주먼지 흔적을 발견했다. 이는 약 110억~120억년 전 금속성 원소가 부족할 때 어떻게 행성이 형성됐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 中 노동절·日 골든위크 특수… 이머징 국가 리오프닝 주목[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해 세계 주식시장에서는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이머징 국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펀드 자금이 북미 지역에서 유출돼 이머징 유럽과 아시아 지역으로 유입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다만 국내 증시에서 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을 이끌었던 반도체 업종이 1분기 실적에서 바닥을 찍고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돼 긍정적이다. 이번 주에는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이차전지·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반도체를 제외한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견조해 포스코의 광물 관련 수직계열화 계획 및 LG디스플레이의 투자 발표 등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빅테크 기업인 애플, 아마존, 인텔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와 환율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기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3일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려 미국 경기지표와 물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근 중국의 3월 소매판매증가율이 시장 예상치인 7.4%를 크게 웃도는 10.6%를 기록했다. 이에 의류, 화장품 등의 중국 관련 소비주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단기적으로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때문에 주가가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으나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로 반도체, 화장품, 의류, 호텔레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중국의 노동절(4월 29일~5월 3일)과 일본의 골든위크(4월 29일~5월 7일)를 앞두고 일본 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3월 일본 방문 외국인 수는 181.8만명으로 전월 대비 23.2%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입국 규제 완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벚꽃 시즌을 맞아 일본 여행 수요가 높아졌고 크루즈선 운항 재개와 항공편 회복의 영향이 반영됐다. 다음달 8일부터는 일본 방역 규제가 종료되고 중국 여행객 대상 규제도 완화될 예정이다. 일본인의 국내·해외 여행 증가와 코로나19 이전의 11% 수준에 불과한 중국발 여행객 수 회복이 기대된다. 반도체, 의류, 레저, 항공 등 리오프닝 업체에 주목할 시기로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산송장’ 美은행… 되살린 금융위기 악몽

    ‘산송장’ 美은행… 되살린 금융위기 악몽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 주가가 급락하면서 은행발 금융 공포가 재점화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의 1분기 예금 보유액이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면서 투매 현상이 벌어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의 직격탄으로 올 들어 93% 하락한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예금 보유 상황이 담긴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날 49.4% 폭락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실적 보고서에서 “전략적 선택지들을 추구한다”고만 밝혔을 뿐 생존 방안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진 않았다.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미국 정부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지원받은 JP모건 등 대형 은행에 또 손을 벌리는 것과 SVB처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자산을 넘기고 정부 보증을 받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퍼스트리퍼블릭이 장기주택담보대출과 증권을 포함해 500억~10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퍼스트리퍼블릭의 현 상황이 ‘산송장’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고객들의 예금이 대량으로 빠져나가는 ‘뱅크런’을 막기 위해 긴급하게 빌린 자금 금리가 최고 4.9%에 이르지만 고객에게 내준 담보대출 금리는 3.73%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급락의 충격파는 다른 지역은행에도 이어져 이날 팩웨스트 뱅코프는 9% 가까이 하락했고,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코프(-6%)와 자이언스 뱅코프(-5%), 찰스 슈와브(-4%) 등도 줄줄이 떨어졌다. 퍼스트리퍼블릭발 은행권 위기가 다시 불거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미 국채 가격은 재급등했다.
  • ‘나토 보고있나’ 러 군용기 발트해 상공 출현…화약고 칼리닌그라드 [월드뷰]

    ‘나토 보고있나’ 러 군용기 발트해 상공 출현…화약고 칼리닌그라드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필두로 한 서방 사이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러시아군 정찰 편대가 발트해 상공 국제 공역에 출현해 독일과 영국 전투기가 저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독일 공군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독일 공군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전자전·정찰기인 일류신(IL)-20 1대와 수호이(SU)-27 전투기 2대가 항공교통 관제용 자동응답장치를 끈 채 또다시 발트해 상공 국제 공역을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독일과 영국 유로파이터 전투기들에 군용기 3대를 식별하라는 경보가 발령됐다”고 설명하면서 러시아 군용기들을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공개했다. 발트해는 북유럽과 중부유럽, 동유럽 사이에 위치한 내해로 스웨덴과 핀란드, 러시아, 폴란드, 독일, 덴마크,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무려 9개국이 이 바다에 접해 있다. 이중 러시아와 발트해가 맞닿는 영역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주변 일대로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핀란드와 발트 3국으로 불리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 위아래로 둘러싸여 있다. 독일 dpa 통신은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가 전투기를 자체 운용하지 않는 까닭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2004년부터 발트해 공역의 안보를 담당해 정기적으로 발트 3국에 전투기와 병력을 파견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8개월간 나토의 발트해 공중감시 임무 지휘를 맡은 독일 공군은 이달 초 영국에 지휘권을 이양했으나, 이달 말까지는 영국 공군을 지원해 함께 임무를 수행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새로운 화약고 발트해…나토 동진과 칼리닌그라드 고립 우크라이나 전쟁 후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 발트해는 완충지대 역할을 하던 핀란드가 75년만에 중립을 깨고 나토 품으로 들어가면서 새로운 화약고로 떠올랐다. 유럽연합과 나토 등 서방국가들은 나토 동진이 냉전 이후 30년 평화를 깨고 안보 불안을 일으킨 러시아 탓이라고 본다. 반면 러시아는 옛 소련과의 약조를 저버리고 동구권 확장을 이어오던 나토가 러시아 턱밑 핀란드까지 진출했다며 서방국가들을 비난한다.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바로 인접한 핀란드에 나토 미사일기지라도 설치되면 수도 모스크바까지 모두 사정권에 든다는 점이 러시아를 더욱 자극했다. 여기에 오는 7월 나토 정상회의 이전 스웨덴의 나토 가입 여부가 결정되면 발트해의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는 나토 국가에 완전히 포위된다는 점도 자극제로 작용했다.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해군의 유일한 부동항 거점이다. 러시아가 북해로 나갈 수 있는 통로라는 점에서 군사·지정학적으로 중요하다. 러시아가 자랑하는 발틱 함대의 본부가 위치하는 곳도 칼리닌그라드다.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러시아의 알래스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북해·발트해 등 바다를 통한 제해권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칼리닌그라드의 부동항이 매우 중요하다. 우크라이나 크름반도 강제 병합 당시 러시아가 부동항인 세바스토폴을 가장 먼저 점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칼리닌그라드에서 최근 러시아 연방 탈퇴 및 독일 합병 운동까지 벌어진 터라, 러시아 입장에서는 나토 동진으로 인한 고립을 한층 더 경계할 수밖에 없게 됐다. 러시아가 발트해 국가들의 독립, 이들 국가들의 나토 및 유럽연합에서의 역할을 러시아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는 이유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발트해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 시험 발사 등 핵공격 모의훈련을 하는 한편, 전투기 등 군용기를 수시로 출격시키며 서방국가와 대치하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러시아 전투기가 발트해 상공에서 독일 정찰기와 대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 고위관료는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 전력을 증강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리아 노보스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리고리 마슈코프 러시아 외무부 본부대사는 이날 공개된 ‘국제문제저널’과 인터뷰에서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이 종료될 경우 전략적 균형의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사일 분야를 비롯한 군비경쟁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고 있다”며 “러시아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칼리닌그라드를 포함해 전술 미사일 전력을 증강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독일 글로벌 인재교육 ‘물꼬’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독일 글로벌 인재교육 ‘물꼬’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이 첫 해외 방문이었던 독일에서 라이프치히 교육청과 우호협력, 지역의 중학교와 자매결연 등의 성과를 거뒀다. 2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지난 17∼24일 드레스덴, 라이프치히, 베를린, 마인츠,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의 여러 도시를 공식 방문한 뒤 귀국했다. 이 교육감은 독일방문 기간인 지난 18일 라이프치히 교육청을 방문해 하이놀트(Heynoldt) 교육감을 면담했다. 이날 이 교육감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성지 광주시와 동독 민주화의 발원지인 라이프치히가 우호도시로 협력하는 만큼 양 교육청이 우호관계를 맺어 교류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이놀트 라이프치히교육감도 이 교육감의 제안에 적극 동의했다 이날 양 교육청은 평화통일 교육, 민주시민 교육, 정치 교육, 직업 교육, 디지털 미래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학생과 교원 교류, 학교 간 교류에 합의했다. 하이놀트 교육감이 연내 광주를 방문할 때 이번에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19일에는 라인란트팔츠 주교육부를 방문해 Schott(숏트) 국장을 만나 학생들의 홈스테이를 2∼3주 동안 진행하는 업무협약에 합의했다. 또 현지 국제 중고등학교에서 광주 중학교와의 교류 협력 프로그램과 자매결연을 논의한 뒤 학생과 교사 교류, 온라인 수업 교류도 진행하기로 했다. 20일에는 마인츠 대학과 프랑크푸르트 대학을 방문해 광주 학생들의 진학 및 취업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본(Bonn) 독일정치교육원 연방 본부를 방문해 ‘광주 학생 정치참여 교육 협약’ 제정 등 학생 정치참여 교육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감은 이밖에도 독일 한인 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교원 현장체험 때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재독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에서는 5월 말 시교육청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리더 평화통일 현장체험 시 학생들과 함께 5·18민주화운동을 독일 현지에서 홍보하기로 했다. 내년에 독일 현장체험 때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함께 갖기로 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주지역 학생들이 미래를 위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독일에서 기초 토대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독일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과 정보를 교류하면서 광주지역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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