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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 기념탑 인근에서 총격전...백악관 일시폐쇄

    워싱턴 기념탑 인근에서 총격전...백악관 일시폐쇄

    트럼프 참석 만찬장 총격전 이후 열흘만 美 당국 “대통령 겨냥 여부 수사할 것”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을 경호하는 비밀경호국(SS) 요원들과 무장 괴한이 총격을 주고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만찬 행사에서 암살 미수 사건이 벌어진 지 열흘도 안 돼 총격전이 일어나면서 백악관이 일시 폐쇄됐다.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30분쯤 백악관 남쪽에 위치한 워싱턴 기념탑 인근에서 SS 요원들과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괴한이 총으로 교전을 벌였다. 괴한은 SS 요원의 총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과정에서 현장에 있던 10대 소년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총상을 입었다. 이곳은 관광객이 붐비는 곳으로 워싱턴DC에서 가장 치안이 좋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매슈 퀸 SS 부국장은 브리핑에서 “백악관 외곽을 순찰하던 사복 요원들이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인물을 발견하고 제복을 착용한 요원의 지원을 요청했다”며 “그는 요원들이 접근하자 도주하다 총기를 꺼내 발포했고, 요원들도 응사하며 교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퀸 부국장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 JD 밴스 부통령의 차량 행렬이 사건 현장을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린 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선 “추측하지 않겠다. 대통령을 겨냥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워싱턴DC 경찰청이 수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SS가 연방의회에 보낸 이메일에서 범인이 트럼프 행정부 내 특정 인사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건 발생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내에서 열린 소상공인 관련 행사에서 연설을 했으며 차질 없이 마무리됐다. 다만 수사당국이 사건을 조사하는 동안 백악관이 잠시 폐쇄됐고, 실외에 있던 백악관 출입기자들도 브리핑룸으로 들어가라는 안내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25일엔 백악관출입기자협회가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만찬 행사에서 한 남성이 산탄총을 들고 진입을 시도하며 SS 요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 [사설] 촉법소년 연령 그대로… 저연령 범죄 예방 대책 더 치밀히

    [사설] 촉법소년 연령 그대로… 저연령 범죄 예방 대책 더 치밀히

    정부가 형사미성년자, 이른바 촉법소년의 연령 기준을 현행 만 14세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사회적대화협의체가 두 달 동안의 치열한 논의를 거쳐 이끌어 낸 결과다.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살인을 해도 최대 형량이 2년 이내 소년원 송치에 그쳐 처벌 연령 하향을 요구하는 여론이 높았다. 그럼에도 협의체는 촉법소년 범행의 실태와 구조를 더 깊이 들여다본 국내 법조계·학계와 국제기구의 의견을 존중했다. 공론화 과정에서 법학자 205명은 처벌 연령을 낮추는 게 오히려 낙인 효과와 재범 위험을 높일 우려가 크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지적했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도 응보적 형사처벌보다 교육과 치료를 병행하는 보호처분이 바람직하다며 관련 논의가 불거질 때마다 신중 검토 의견을 내 왔다. 소피 킬라제 유엔아동권리위원회 위원장 역시 아동 범죄의 근본 원인을 들여다봐야 한다며 형사책임 최저 연령 유지를 권고했다. 이번 결정은 촉법소년 범죄 예방 논의의 종지부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우선 촉법소년을 범죄에 가담시킨 성인을 더 세게 처벌하는 형사법제 개편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성인들이 촉법소년을 마약·사이버 범죄로 끌어들이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늘고 있어서다. 미국 연방법은 미성년자에게 마약 범행을 시킨 성인의 형량을 2배로 가중하도록 명시했는데, 한국도 이를 참고할 만하다. 현행 제도 정비도 미룰 수 없다. 경찰과 법원으로 분산된 촉법소년 관련 통계와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고 학교·가정·지역사회가 연계된 조기 개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소년원 교화 기능도 손봐야 한다. 출소 후 사회 복귀를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심리치료·멘토링 등 교육·치료 프로그램을 내실화해야 할 것이다. 촉법소년에게 예방과 회복의 길을 넓혀 주는 노력은 우리 사회의 범죄 총량을 줄이는 공익으로 돌아온다.
  • “내부 감사서 문제 드러나면 파월 수사 재개”

    “내부 감사서 문제 드러나면 파월 수사 재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 대한 형사 수사를 일시 중단한 미 연방검찰이 수사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3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 내부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지 않을 경우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놓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연준 내부 감사에서 파월 의장의 직무태만 문제 등이 드러날 경우 검찰이 수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피로 검사장은 지난 1월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과 관련해 의회에서 위증했는지를 수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검찰의 대배심 소환장을 무효화하면서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연방의회 상원 은행위원회 소속 공화당 톰 틸리스 의원(노스캐롤라이나)도 수사가 중단되지 않으면 새 연준 의장 지명자인 케빈 워시에 대한 인준안에 동의하지 않겠다고 버텼고, 결국 미 법무부는 지난달 하순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고 그에게 통보했다. 이런 상황에서 피로 검사장이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재개될 수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15일 종료되는데, 그는 “이번 수사가 투명하고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준 의장은 임기를 마치면 이사직 잔여 임기가 있더라도 물러나는 것이 관행이지만 2028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연준 이사직을 당분간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 [영상] “영차!”…트럼프, 트랜스젠더 흉내 내며 “미친 짓” 조롱 논란 [핫이슈]

    [영상] “영차!”…트럼프, 트랜스젠더 흉내 내며 “미친 짓” 조롱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트랜스젠더 역도 선수를 흉내 내며 조롱하는 영상이 일파만파로 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역도 선수는 다른 여성 선수들보다 훨씬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 올릴 수 있다”며 “이는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여성 선수가 힘들게 역도를 들어 올리는 모습, 트랜스젠더 선수가 가볍게 역도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직접 따라 하기까지 했는데, 일각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트랜스젠더 선수뿐 아니라 여성 선수까지도 모욕한 것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자 선수가 들어 올리지 못한 역도를 트랜스젠더 선수가 가볍게 들어 올린 상황을 언급하며 “그 친구(트랜스젠더 여성 선수)는 아마 150파운드(약 68㎏)는 더 들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 모든 상황이 미친 짓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은 남성이 여성 스포츠 경기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이 모든 상황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성전환으로 인한 신체 훼손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랜스젠더 꾸준히 제한해 온 트럼프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에도 트랜스젠더 역도 선수를 따라 하며 성전환 수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남성을 여성 스포츠에서 배제하라는 행정 명령을 내렸고,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성전환 선수의 미국 대회 여자부 출전을 금지했다. 결국 지난 3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부터 성전환자(트랜스젠더)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제한하기로 했는데,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지난해 6월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트랜스젠더 고등학생이 여성 육상부 경기에서 우승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 대해 트랜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연방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더불어 미 보건복지부가 아동·청소년에게 성별 확정(성전환) 치료를 해 주는 병원에 대해 연방 자금 지원을 끊는 방안을 내놓자 지난해 12월 미 19개 주(州)가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트랜스젠더의 군 입대를 금지하고 군 복무자의 성전환 절차를 중단하는 등 반(反) 트랜스젠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 주독미군 15% 감축·유럽 차 25% 관세… 동맹에 보복 나선 트럼프

    주독미군 15% 감축·유럽 차 25% 관세… 동맹에 보복 나선 트럼프

    대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은 유럽에 보복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둔 미군 감축에 이어 관세 인상까지 단행하며 ‘동맹과의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동참하지 않은 한국에도 불만을 내비쳤기에 보복의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유럽연합(EU)이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어 다음주 미국으로 들어오는 EU산 승용차와 트럭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7월 EU와 맺은 무역협정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으나 복원한 것이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위법 판결을 내렸지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캐나다 등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EU는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관세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주독미군 감축을 시사하고 이틀 만에 나왔다. 표면적인 이유는 무역합의 미준수이지만, 유럽 주요 동맹국들이 이번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관세 인상으로 유럽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은 150억 유로(약 26조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갑작스러운 관세 인상에 EU는 강하게 반발했다. EU 집행위는 “우리는 예측 가능하고 상호 호혜적인 유럽과 미국의 관계를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미국이 공동성명과 맞지 않는 조처를 한다면 EU의 이익 보호를 위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 둘 것”이라며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엑스(X)에서 “관세 인상 조치는 (동맹국에 대한) 신뢰가 명백히 결여됐다는 걸 보여 준다”며 “이제 EU는 명확성과 단호함을 보여 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독미군 감축의 경우 규모와 시기가 속전속결로 결정되고 있다. 미 국방부는 이날 피트 헤그세스 장관 지시로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5000여명이 6~12개월 내에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독일에 일본 다음으로 많은 3만 6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어 국방부가 밝힌 규모의 철수가 단행될 경우 15%가량 감축이 이뤄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5000명보다 더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약속했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과 다크 이글 극초음속 미사일 부대의 독일 배치 계획이 취소되며 유럽의 안보 위기는 한층 더 증폭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병력 감축보다 장거리 미사일 배치 취소가 유럽에는 더 큰 위기 요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유럽 보복 조치는 단계적으로 유럽 밖 다른 국가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해서도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리며 주둔 미군 규모를 거론했던 터라 촉각이 곤두서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다음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대해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 ‘동맹과의 전쟁’ 시작한 트럼프...경제·안보 보복 시작

    ‘동맹과의 전쟁’ 시작한 트럼프...경제·안보 보복 시작

    트럼프 “EU 자동차 관세 25%로 인상” 주독미군 5000여명 6~12개월 내 철수 보복 확대 가능성에 한국도 사정권 우려 대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은 유럽에 보복을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둔 미군 감축에 이어 관세 인상까지 단행하며 ‘동맹과의 전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청에 동참하지 않은 한국에도 불만을 내비쳤기에 보복의 사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유럽연합(EU)이 무역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어 다음주 미국으로 들어오는 EU산 승용차와 트럭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7월 EU와 맺은 무역협정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으나 복원한 것이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해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위법 판결을 내렸지만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는 여전히 유효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캐나다 등은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EU는 합의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며 관세 인상 이유를 밝혔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주독미군 감축을 시사하고 이틀 만에 나왔다. 표면적인 이유는 무역합의 미준수이지만, 유럽 주요 동맹국들이 이번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관세 인상으로 유럽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 독일은 150억 유로(약 26조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된다. 갑작스런 관세 인상에 EU는 강하게 반발했다. EU 집행위는 “우리는 예측 가능하고 상호 호혜적인 유럽과 미국의 관계를 여전히 지지한다”면서도 “미국이 공동 성명과 맞지 않는 조처를 한다면 EU의 이익 보호를 위해 모든 선택지를 열어둘 것”이라며 맞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무역위원장은 엑스(X)에서 “관세 인상 조치는 (동맹국에 대한) 신뢰가 명백히 결여됐다는 걸 보여준다”며 “이제 EU는 명확성과 단호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독미군 감축의 경우 규모와 시기가 속전속결로 결정되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피트 헤그세스 장관 지시로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5000여명이 6~12개월 내에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독일에 일본 다음으로 많은 3만 6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어 국방부가 밝힌 규모의 철수가 단행될 경우 15%가량 감축이 이뤄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5000명보다 더 줄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중동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단행된 ‘동맹과의 전쟁’에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인 로저 위커(미시시피) 의원과 하원 군사위원장 마이크 로저스(앨라배마) 의원은 공동성명을 통해 미군 철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동맹국을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 조치는 단계적으로 다른 국가에도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등에 대해서도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리며 주둔 미군 규모를 거론했던 터라 촉각이 곤두서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다음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대해 주둔 미군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 “상의 벗고 금색 튜브 위에서 엄지척”…트럼프, 오밤중에 올린 ‘기묘한 사진’ 정체

    “상의 벗고 금색 튜브 위에서 엄지척”…트럼프, 오밤중에 올린 ‘기묘한 사진’ 정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 앞 연못에서 상의를 벗고 각료들과 함께 수영을 즐기는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연못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대대적인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낙서 테러가 발생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밤 11시 3분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AI로 생성된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그중 한 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링컨 기념관 연못에서 금색 튜브 위에 누워 환하게 웃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이 담겼다. 같은 사진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더그 버검 내무장관도 함께 등장했다. 이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처럼 상의를 벗은 모습으로 연출됐다. 이밖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성 한 명이 선글라스를 쓰고 파란색과 흰색 무늬 비키니를 입은 채 물 위에 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오염된 연못 사진과 함께, 복원 공사가 끝난 뒤 연못이 어떻게 변할지 보여주는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러시모어산의 큰 바위 얼굴을 배경으로 한 이미지도 공개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시어도어 루스벨트, 에이브러햄 링컨 등 미국의 역대 대통령에 이어 자신의 얼굴을 나란히 배치한 이미지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링컨 기념관 앞의 이 연못을 찾아 부동산 사업가 시절 ‘100개가 넘는 수영장’을 만든 경험을 강조하며 연못 미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50만 달러(약 22억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연식이 오래돼 누수가 발생한 연못을 보강하고, 미국 국기의 파란색 코팅제를 바닥에 입혀 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15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보수 공사다. 미국 건국 250주년 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이 연못 공사 현장에는 스프레이로 ‘86 47’이란 글자가 그려진 대형 낙서 테러가 발생했다. 숫자 ‘86’은 미국 서비스업계에서 메뉴나 물건을 빼버린다는 의미로 쓰이며, ‘47’은 제47대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암살하자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SNS에 조개껍데기로 ‘86 47’을 만든 이미지를 올렸다가 최근 기소됐다. 당국은 코미의 게시물을 트럼프를 향한 위협으로 판단했다.
  • 美 중동에 13조원어치 무기 긴급 판매…이스라엘·UAE 등

    美 중동에 13조원어치 무기 긴급 판매…이스라엘·UAE 등

    미국이 중동 지역 동맹국에 86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무기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4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 이상의 미국산 패트리엇 PAC-3 미사일 요격 체계를 구매하기로 했다. 쿠웨이트도 25억 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의 첨단 방공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스라엘과 UAE에는 각각 9억 924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1억 4760만 달러(약 2200억원) 상당의 레이저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정밀 타격 무기를 공급받는다. 다만 미사일 요격 체계 등 주요 무기의 생산에는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배치 시점은 불확실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무기수출통제법상(AECA) ‘긴급 조항’을 적용해 이번 계약을 승인했다. AECA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외국에 주요 무기를 판매하기 3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지만, 행정부가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한 긴급 상황’을 설명할 경우 의회 승인을 건너뛸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의회 검토 절차는 생략됐다. 국무부는 “중동 내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략적 파트너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에 기여하기 위한 판매”라고 했다. 하지만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그레고리 믹스(뉴욕) 의원은 “법을 무시하고, 의회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주요 안보 사안에 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7년째 숨겨진 유서 있었다”…엡스타인 사망 미스터리 재점화

    “7년째 숨겨진 유서 있었다”…엡스타인 사망 미스터리 재점화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사망 직전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7년째 법원 금고에 봉인돼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엡스타인이 2019년 뉴욕 맨해튼 교도소 수감 당시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가 연방 법원 금고에 보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같은 감방 수감자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메모에는 “이제 작별할 때”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엡스타인은 당시 목숨을 건졌지만, 몇 주 뒤 교도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메모는 발견 이후 변호인에게 전달됐고, 필적 감정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변호인 간 분쟁에 얽히면서 연방 판사의 결정으로 법원에 제출된 뒤 금고에 봉인됐다. 이 과정에서 수사 당국은 해당 문건을 확보하지 못했고, 미국 법무부가 2023년 발표한 공식 보고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핵심 단서가 배제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메모가 실제 엡스타인이 작성한 것이라면 사망 직전 심리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논란은 과거 발언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수사 자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06년 경찰에 “모두가 엡스타인의 범죄를 알고 있었다”고 말한 정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엡스타인 사건은 정·재계 인사들과의 광범위한 연결 의혹으로 이어져 왔다. 공개된 자료에는 빌 클린턴,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등의 이름도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엡스타인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냈지만, 교정시설의 감시 공백 등 허점이 드러나면서 타살 의혹과 각종 음모론은 이어져 왔다. 이번 유서 존재 확인을 계기로 ‘엡스타인 미스터리’가 다시 확산되는 분위기다.
  • 트럼프, 눈가리고 아웅? “이란과 적대행위 종결”…전쟁권한법 ‘60일 시한’ 우회 시도

    트럼프, 눈가리고 아웅? “이란과 적대행위 종결”…전쟁권한법 ‘60일 시한’ 우회 시도

    미국 백악관이 1일(현지시간)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란과의 적대행위가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중동 지역에 미군 병력이 계속 주둔 중인 상황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의회 승인 없는 무력행사를 제한한 전쟁권한법상 60일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이크 존슨 연방 하원의장과 척 그래슬리 상원 임시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6년 2월 28일 시작된 적대행위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이란 정권에 대한 미국의 작전 성공과 지속적인 평화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미국과 미군에 가하는 위협은 여전히 심각하다”고 했다. 이번 서한은 이란과의 전쟁을 계속하려면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5월 1일 법정 시한을 우회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쟁권한법은 대통령이 해외에서 무력을 사용할 경우 60일 안에 의회의 선전포고나 무력사용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개전일인 2월 28일을 기준으로 하면 이날은 의회 승인 없이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적대행위가 이미 끝났기 때문에 별도 승인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적대행위 종결’ 주장은 지난달 초부터 이란과 불안정한 휴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휴전이 시작된 시점부터 전쟁권한법상 60일 시계도 멈췄다는 논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쟁권한법에 대해 “다른 모든 대통령들도 이 법을 완전히 위헌이라고 봤고, 우리도 동의한다”며 “이 법은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다. 왜 우리가 예외여야 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휴전 중이고, 그 덕분에 추가 시간을 벌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전날 의회 청문회에서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지금 휴전 중이며, 이는 60일 시계가 일시정지되거나 멈춘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은 실제 전장 상황과 배치된다. 이란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고 있고, 미 해군은 이란 유조선의 출항을 막기 위한 봉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리처드 블루먼솔 민주당 상원의원은 “헌법이나 전쟁권한법에는 일시정지 버튼이 없다”며 “우리는 전쟁 중이고, 이미 60일 동안 전쟁을 해왔다. 봉쇄만으로도 계속되는 전쟁 행위”라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 다수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간을 더 주려는 기류가 강하다. AP는 공화당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판단을 맡긴 채, 60일 시한을 강제하려는 시도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등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대통령의 군 통수권은 한계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의회가 전쟁 지속 여부에 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북한처럼 될까봐’ 이란 때렸다는 美…“야금야금 핵 개발 전략”

    ‘북한처럼 될까봐’ 이란 때렸다는 美…“야금야금 핵 개발 전략”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이란의 핵무기 개발 의혹과 관련해 ‘북한의 전략’을 거론하며 전쟁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날 미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헤그세스 장관은 민주당 간사 애덤 스미스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란의 핵 야망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스미스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지시한 공습으로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면서, 올해 2월 28일 이란 전쟁을 시작할 때는 이란 핵무기를 ‘임박한 위협’으로 규정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헤그세스 장관은 “핵 시설들은 폭격을 받아 완전히 파괴됐고 지하에 묻혀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의 핵 야망은 계속됐고, 그들은 재래식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관은 이어 “이것은 북한의 전략이다. 당신도 잘 알고 있다”며 “북한 전략은 재래식 미사일을 활용해 누구도 자신들에게 도전하지 못하게 막고, 그 사이 천천히 핵무기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재래식 무기와 미사일 전력을 방패 삼아 외부 군사행동을 억제하면서 장기간 핵무기 개발을 이어왔고, 이란도 같은 방식으로 시간을 벌고 있다는 설명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런 판단을 근거로 대이란 군사공격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가장 취약한 순간을 포착해 이스라엘과 함께, 오직 미국만이 할 수 있는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한다면 실제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교훈”이라며 “모두가 북한이 핵무기를 가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대량으로 확보했고, 이를 방패 삼아 지역과 세계를 협박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면서 ‘우리는 핵무기를 가질 것이고, 너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해 과감한 선택을 내렸다”며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 외치는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핵무기를 갖게 되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미국인들이 그 위협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리츠발 급락 쇼크… 하루 만에 낙폭 줄이며 ‘옥석 가리기’ 장세

    리츠발 급락 쇼크… 하루 만에 낙폭 줄이며 ‘옥석 가리기’ 장세

    일부 저가 매수, 종목별 차별화 뚜렷“시장의 구조적 리스크 아냐” 평가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투매 진정코스피 초반 강세 반납 속 92P 빠져 부동산 투자회사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급락했던 리츠 시장이 하루 만에 낙폭을 줄이며 진정되는 모습이다. 다만 투자심리는 아직 위축된 가운데, 일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종목별로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리츠와 인프라 기업을 포함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5포인트(1.27%) 오른 1426.3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97% 급락한 뒤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에는 거래가 정지된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으나 이날은 상승 12개, 하락 3개로 성과가 엇갈렸다. 개별 상장 리츠의 낙폭도 0~2%대로 축소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PLUS K리츠(-5.17%),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5.01%) 등 주요 상품이 3~5%대 급락하며 하락률 상위를 휩쓸었지만, 이날은 대부분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충격을 일부 되돌렸다. 제이알글로벌리츠를 담지 않은 상품까지 함께 빠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등 과도한 투매가 일부 진정된 모습이다. 이번 사태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투자한 벨기에 오피스 빌딩 가치 하락과 자금 동결 조치, 환율 부담이 겹치며 400억원 규모 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리츠 시장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리츠 시장에서 자산 위치와 임대 안정성, 차입 구조 등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는 ‘옥석 가리기’ 국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전날 급락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양극화 구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심화될 것”이라며 “국내 자산 보유 대형 리츠를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03포인트(-1.38%) 내린 6598.8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750.27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과 유가 상승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 하락 마감했다.
  • [한정훈의 미디어gpt] 디즈니를 겨눈 FCC의 칼날

    [한정훈의 미디어gpt] 디즈니를 겨눈 FCC의 칼날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최근 디즈니 산하 ABC 직영 방송국 8곳의 방송 면허 갱신 조기 심사를 전격 명령했다. 1969년 미시시피주 잭슨의 한 방송국이 인종차별 편성으로 면허를 잃은 이래 반세기 만에 등장한 ‘핵폭탄급’ 규제 카드다. 미국 방송 규제의 변곡점이라는 평가가 잇따른다.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세 갈래 흐름이 겹쳐 있다. 트럼프 2기의 미디어 통제 기조,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을 ‘위법 차별’로 재정의해 방송사를 우회 압박하는 규제 전략, 그리고 대형 미디어 업체의 동시다발적 재편기에 그 어느 때보다 커진 FCC의 ‘협상 레버리지’다. 행정부가 콘텐츠·편성에 보내는 신호 효과 자체가 무기로 작동한다. 직접적 도화선은 코미디였다. ABC 심야 쇼 진행자 지미 키멀이 ‘예비 미망인 같은 광채’라며 멜라니아 트럼프를 조롱한 농담이 방송을 탔다. 며칠 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외곽에서 총격 사건이 터졌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키멀을 즉각 해고하라”고 요구했다.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FCC 명령이 공개됐다. 표면적 명분은 DEI다. 브렌던 카 FCC 위원장은 디즈니의 DEI 정책이 “회사의 장기적 인격 문제”라며 수위를 높여 왔다. 미국 방송 규제에서 ‘인격 자격’은 통상 형사 범죄·반복적 위법·반(反)트러스트 위반에 적용돼 온 면허 박탈의 핵심 사유다. DEI 비판을 면허 회수의 법적 근거로 끌어올리려는 정치적 설계로 읽힌다. 다년에 걸친 법정 공방이 예상되지만 그사이 자기 검열을 유발하는 ‘냉각 효과’가 더 큰 결과로 남을 수 있다. 한국도 이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미국 시장 진입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은 FCC의 규제 환경 안에서 비즈니스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콘텐츠만 잘 만들면 된다”는 식의 접근으로는 부족하다. 미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채널, 미국 정가에서의 정책 네트워크, 미디어 규제에 대한 비교 연구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최소한의 ‘인프라’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형 다양성·젠더·인종 관련 콘텐츠가 미국 규제 당국과 법원 시선에 어떻게 비칠지, 어떤 리스크와 기회가 생길지 사전 검토도 필수다. 방송 규제의 정치화는 더이상 미국만의 이슈가 아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공백과 파행 끝에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출범했다. OTT·FAST·플랫폼을 아우르는 새로운 규제 체계 설계가 첫 과제다. 미국 사례는 거울이 될 수 있다. 공익성과 다원성을 명분으로 한 규제가 어떻게 특정 사업자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는지, 또 그 과정이 어디에서 헌법적 표현의 자유와 충돌하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미디어의 자유를 정치적 압박으로부터 어떻게 제도적으로 보장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이제 FCC만이 아니라 방미통위 앞에도 똑같이 놓여 있다. 오는 28일까지 FCC가 디즈니를 상대로 벌이는 규제 카운트다운은 특정 기업만의 타이머가 아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모든 미디어 사업자에게 동시에 울리고 있는, 새로운 규제 시대의 초침이기도 하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 美, 3연속 금리 동결… 고민 깊은 신현송

    美, 3연속 금리 동결… 고민 깊은 신현송

    불확실성 커져 금리 동결에 무게물가 상승 땐 연내 인상 가능성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제 시선은 이달 28일 열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린다. 연준이 중동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신 총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시장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9·10·12월 3연속 인하 이후 올해 1·3·4월은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 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날 연준 결정에는 4명이 소수의견을 냈다. 4명이 동시에 소수의견을 낸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약 34년 만이다. 연준 내부의견이 엇갈리는 등 금리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한은은 지난해 5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이번 5월 28일 금통위에선 중동 전쟁 전개 방향과 성장률, 물가 충격을 예단하기 어려워 일단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신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의 물가 인식이 관전 포인트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을 거치며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신 총재는 ‘실용적 매파’로 분류돼 왔다. 물가와 금융안정을 중시해 금리를 쉽게 내리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선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누는 이분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연성을 강조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물가 인상 압력이 강화됐지만,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 물가 안정 대책이 이를 상쇄해 현재로선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그러나 하반기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면서 신 총재의 인식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점, 세계 최고 수준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등도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된다. 또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 ‘깜짝 성장’한 것도 금리 인상 흐름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금리가 오르면 소비와 투자 모두 위축될 수 있고 취약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신 총재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위기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우리 금융사들은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파월 의장, 美연준 첫 이사로 남는다

    파월 의장, 美연준 첫 이사로 남는다

    8년간 미국 중앙은행 수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임기 종료 후에도 당분간 이사로 남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전통적인 합의 기관이 될 때까지만 이사로 재임할 것이며 주장이 센 반대론자가 아니라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월 의장이 이사로 남는다면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준 역사상 최초로 전임 의장이 이사로 남겠다고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월 의장은 연준 잔류 결정에 대해 “나의 우려는 연준에 가해지는 일련의 법적 공격”이라며 “이는 우리가 정치적 고려없이 통화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협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연준 건물 수리 현장을 찾아 공사비가 과도하다며 압박했고 검찰은 수사까지 벌였다. 파월 의장은 법무부의 수사 종결 선언에도 “검찰이 수사 재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건물 공사비 관련) 수사가 확실히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직접 파월 의장을 임명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를 두고 줄곧 대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출된 정치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항상 낮은 금리를 원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안에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이 연준 이사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히자 트럼드 대통령은 독설을 쏟아냈다. 평소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다며 ‘제롬 투 레이트(Too Late) 파월’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다른 곳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 한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 “당신 전쟁부터 끝내라”…  스트롱맨의 ‘내로남불’

    “당신 전쟁부터 끝내라”…  스트롱맨의 ‘내로남불’

    푸틴, 전승절 기간 휴전 의사 표명이란전 재개엔 “국제사회 피해 커”트럼프, 협상 지원 제안 선 그으며“돕지 말고 우크라 종전이나 하길” 국제사회를 혼돈에 빠지게 만든 ‘두 개의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90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과 이란 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측은 서로의 입장만 얘기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고, 이들의 전쟁은 더욱 출구찾기가 어려운 모습이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솔직하고 실무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러시아 전승절(5월 9일) 계기 휴전 선언 준비, 우크라이나 평화 회담, 이란 정세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샤코프 보좌관은 휴전 지속 기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를 논의했다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양측은 두 정상이 솔직한 대화,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지만, 가장 민감한 전쟁 현안을 두고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것으로 관측된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미국·이란간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인 핵 포기와 관련한 제안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가 제안한 방식은 2015년 오바마 행정부 당시 이란 핵합의(JCPOA)처럼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제3국으로 이전하는 구조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에서 휴전을 연장한 것을 “올바른 결정”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행동을 재개할 경우 이란과 주변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에 피할 수 없는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 성격상 이같은 ‘훈수’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는 없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란 우라늄 문제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에 대해 “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에 관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말한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시작한 지 4년이, 중동 전쟁은 두 달여가 됐지만, 출구를 찾지 못하는 것은 거울을 보듯 닮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중 어느 쪽이 먼저 종결될지를 묻는 질문에는 “두 사안이 비슷한 시간표 위에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중동전쟁은 장기화에 따른 비용도 천문학적으로 늘고 있다. 미 국방부는 같은 날 열린 미 연방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란과의 전쟁에서 쓴 비용이 현재까지 250억 달러(약 37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전쟁 개시 후 처음으로 청문회에 참석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군이 전쟁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미국의 적은 오히려 야당”이라고 반박했다.
  • 파월 연준 의장 “일자리 못구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주장 진실은

    파월 연준 의장 “일자리 못구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주장 진실은

    “제롬 ‘너무 늦은’ 파월은 다른 곳에서는 일자리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연준에 남고 싶어 한다. 아무도 그를 원하지 않는다.” 8년간 미국 중앙은행의 수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이끌었던 제롬 파월 의장이 전례 없이 이사로 남아 트럼프 정부의 사법 리스크로부터 연준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29일(현지시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의 취임 이후에도 연준 이사직을 이어가겠다고 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독설을 쏟아냈다. 평소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다며 ‘제롬 투 레이트(Too Late) 파월’이라고 불렀던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일자리를 못 구해서 이사로 남는다고 비난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독립성이 위기에 처했다면서 “연준이 전통적인 합의 기관이 될 때까지만 이사로 재임할 것이며 주장이 센 반대론자가 아니라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지내겠다”고 밝혔다.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파월 의장이 이사로 남는다면 해고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해임한 사례는 없으며, 리사 쿡 연준 이사에 대한 해고도 현재 대법원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택담보대출 서류를 조작했다는 이유로 쿡 이사를 잘랐지만, 해임 효력을 정지시키는 가처분이 승소해 그는 현재 정상적으로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파월 의장을 임명했으나 이후 금리 인하를 놓고 줄곧 대립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출된 정치인은 선거 승리를 위해 항상 낮은 금리를 원하고, 이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안에서 관리했다고 덧붙였다. 연준 역사상 최초로 전임 의장이 이사로 남겠다고 결정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연준 건물 수리 현장을 찾아 공사비가 과도하다며 압박했고 검찰은 수사까지 벌였다. 파월 의장은 법무부의 수사 종결 선언에도 “검찰이 수사 재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건물 공사비 관련) 수사가 확실히 종결될 때까지 이사회를 떠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중동발 인플레’에 제자리 걸음한 美 연준…고민 깊어진 신현송

    ‘중동발 인플레’에 제자리 걸음한 美 연준…고민 깊어진 신현송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제 시선은 다음달 28일 열리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첫 금융통화위원회로 쏠린다. 연준이 중동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를 이유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신 총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시장 방향도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했다. 지난해 9·10·12월 3연속 인하 이후 올해 1·3·4월은 금리를 동결했다. 한미 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 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날 연준 결정에는 4명이 소수의견을 냈다. 4명이 동시에 소수의견을 낸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약 34년 만이다. 연준 내부의견이 엇갈리는 등 금리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한은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한은은 지난해 5월 이후 7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이번 5월 28일 금통위에선 중동 전쟁 전개 방향과 성장률, 물가 충격을 예단하기 어려워 일단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동결’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신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원들의 물가 인식이 관전 포인트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을 거치며 국제금융과 거시경제의 세계적 석학으로 손꼽히는 신 총재는 ‘실용적 매파’로 분류돼 왔다. 물가와 금융안정을 중시해 금리를 쉽게 내리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선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누는 이분법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유연성을 강조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물가 인상 압력이 강화됐지만,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등 물가 안정 대책이 이를 상쇄해 현재로선 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그러나 하반기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로 전이되면서 신 총재의 인식이 금리 인상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는 점, 세계 최고 수준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등도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된다. 또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7% ‘깜짝 성장’한 것도 금리 인상 흐름에 무게를 싣는다. 다만 금리가 오르면 소비와 투자 모두 위축될 수 있고 취약 차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신 총재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F4 회의)를 열고 “위기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우리 금융사들은 충분한 대응 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들면서 전날보다 4.3원 오른 1483.3원으로 집계됐다.
  • 오바마 “외계인 실재” vs 트럼프 “흥미로울 것”…UFO 기밀 자료 공개 예고 [핫이슈]

    오바마 “외계인 실재” vs 트럼프 “흥미로울 것”…UFO 기밀 자료 공개 예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확인비행물체(UFO)에 관한 ‘많은 정보’를 조만간 국민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혀 또다시 관심을 증폭시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UFO 관련 파일 공개의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가능한 한 많이 (UFO 관련 파일을)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사람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믿기 어려울 만한 일들을 목격했다는 사람들을 인터뷰했다”고 덧붙여 흥미를 증폭시켰다. 앞서 지난 17일에도 그는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보수성향 단체 ‘터닝포인트 USA’ 행사에서 자신의 행정부가 UFO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여러 흥미로운 문서를 발견했으며, 초기 기록 일부가 곧 공개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외계생명체, 미확인 이상현상(Unidentified Anomalous Phenomena·UAP)과 관련한 정부 문서를 확인해서 공개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발단이었다. 당시 브라이언 타일러 코헨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외계인이 존재하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실재하지만 나는 본 적이 없다”면서 “그들이 51구역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통령에까지 숨기는 거대한 음모가 있지 않는 한 비밀 지하 시설 같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했으며 언론까지 가세해 큰 화제가 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진화에 나섰다. 그는 다음 날 저녁 인스타그램에 “속사포 같은 질문 취지에 맞게 답변하려고 했으며 많은 관심이 쏠렸으니 좀 더 명확히 설명하겠다”면서 “통계적으로 우주는 워낙 광대하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태양계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어서 외계인이 우리를 방문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대통령 재임 동안 우리와 접촉했다는 증거를 전혀 보지 못했다. 정말이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화제가 되는 이유는 외계인의 존재 여부가 오랫동안 미국인들의 관심사였기 때문이다. 2024년에는 미국 의회가 UFO에 관한 청문회를 개최했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연방 정부가 UFO 관련 증거를 은폐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 너희 선거구 손댔지? 그럼 우리도!…美 ‘게리맨더링 전쟁’[워싱턴NOW]

    너희 선거구 손댔지? 그럼 우리도!…美 ‘게리맨더링 전쟁’[워싱턴NOW]

    버지니아 민주당 유리 개편에 플로리다 맞불 지난해 텍사스부터 시작...캘리포니아 반격 학창시절 사회 과목에서 선거 제도를 배울 때 ‘게리맨더링’이라는 용어를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선거구를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유리하게 인위적으로 변경하는 것을 말합니다. 1812년 미국의 매사추세츠 주지사인 게리가 고친 선거구의 모양이 신화 속의 괴수 ‘샐러맨더’(불을 먹는 도롱뇽)처럼 괴상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한국은 선거구 조정이 엄격한 편이라 게리맨더링의 여지가 적은데요. 요즘 미국은 점입가경입니다. 공화당 소속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새로운 선거구 획정안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플로리다주는 연방의회 하원 의석이 28석 배정돼 있으며, 공화당이 20석으로 민주당(8석)을 압도합니다. 그간 선거 결과를 봤을 때 디샌티스 주지사의 안대로 선거구가 개편될 경우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지금보다 4석 많은 24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민주당은 4석으로 쪼그라들고요. 이에 게리맨더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공화당만 게리맨더링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가 주지사인 버지니아주도 지난 20일 선거구 조정안을 주민투표에 부쳐 가결을 이끌어냈습니다. 버지니아주의 연방 하원 의석 수는 현재 민주당이 6석, 공화당이 5석으로 백중세인데요. 이번 선거구 조정으로 인해 민주당은 중간선거에서 최대 10석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블루 스테이트‘(민주당 우세지역)로 바뀔 수 있는 것이지요. 게리맨더링 전쟁 포문은 지난해 공화당이 먼저 열었습니다. 공화당은 지난해 8월 전통적인 텃밭 텍사스주에서 최대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게 선거구 조정을 완료했습니다. 텍사스에 배정된 38석 가운데 최대 30석을 가져올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에 민주당도 지지층이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주 선거구 조정을 통해 최대 5석을 더 확보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공화당이 의석수를 늘릴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면 민주당도 똑같이 맞불을 놓고 있는 겁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한 석이라도 더 따내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건 현재 연방 하원 의석 분포가 공화당 217석, 민주당 212석으로 격차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은 다수당을 유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후반기도 힘을 실어줘야 하고 나아가 대선 승리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하원을 탈환해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를 막겠다는 각오입니다. 오는 11월 미국 선거 결과를 지켜보면서 게리맨더링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눈여겨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국제뉴스의 중심에는 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 것일까요. 특히 한국에게 중요한 미국 뉴스는 무엇이 있을까요. 워싱턴 현지에서 느낀 미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좀더 알기 쉽게 미국을 풀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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