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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부터 식어버린 ‘피벗’ 희망 … “한은 첫 금통위도 ‘비둘기파’ 기대 어렵다”

    새해부터 식어버린 ‘피벗’ 희망 … “한은 첫 금통위도 ‘비둘기파’ 기대 어렵다”

    지난해 말 시장에 확산됐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벗’(경제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새해 들어 급격히 식었다.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띈 것으로 나타나면서 급락했던 국채 금리는 반등했고 증시의 랠리는 멈췄다. 오는 11일 올해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비둘기파’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계기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불안이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3%대인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를 고려하면 한은이 섣불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3.7% 찍었던 美 국채 10년물 금리, 지난달 중순 수준으로 지난해 말 3.7%대까지 하락했던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6일(현지시간) 4.051%에 마감했다. 이날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1030%까지 상승해 지난달 중순 수준까지 되돌아가기도 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한 지난달 13일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던 국채 금리가 그간의 하락분을 반납한 것이다. 3일(현지 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들 수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가 하면 일부 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들도 이어졌다. 여기에 노동시장이 여전히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4일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6만 4000개 증가해 증가 폭이 전월(10만 1000개) 대비 확대된 데다 전문가 예상치(13만개)를 웃돌았다. 이어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미국 비농업 일자리 역시 전월 대비 21만 6000건 늘어 10월(10만 5000건) 및 11월(17만 3000건) 대비 크게 증가함은 물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월가에서는 재차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미 증시의 랠리는 지난 연말부터 제동이 걸려 나스닥은 지난 4일까지 5거래일, S&P5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게 버티자 미 달러의 하락세도 주춤하면서 지난달 27일 100선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DXY)는 연초 102선을 지탱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물가가 안정되려면 노동시장의 점진적 둔화가 필수적”이라면서 “12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본격적인 경기 둔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지 않았으며, 연준이 물가 안정과 고용 둔화 속도를 확인하며 6월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3월 금리 인하’ 기대했던 유로존, 12월 CPI 반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역시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는 분위기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2.9%(속보치)로 집계됐다. 전월(2.4%)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 이어진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7개월만에 꺾였다. 시장에서는 한때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고 유로존 경제가 역성장에 직면하자 유럽중앙은행(ECB)가 3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다. 토마즈 윌라덱 트로우프라이스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볼 때 ECB가 빠르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PF 불안보다 물가·가계부채 … 올해 첫 금통위도 ‘매파’ 전망 오는 11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여는 한은 금통위 역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관련 불안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과 관련해 완화적인 메시지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2024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을 통해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자산운용사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중앙회 등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자금경색 위기 시 빠르게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경로를 갖추게 되는 셈”이라면서 “부동산 PF 관련 위기에 대응해 한은이 금리 인하가 아닌 미시적 완화정책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올해 연말에 물가상승률이 2%에 가까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최근의 중동 리스크와 같은 불확실성이 잇따를 경우 물가 둔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가계부채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지난해 2분기 기준 101.7%)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한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섣부른 금리 인하는 금물이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월 금통위에서처럼 금통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고 매파적 성향이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여전히 2%를 웃도는 물가상승률과 가계부채,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의 문제가 남아있어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유지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금리 인하 논의는 섣부르다는 의견을 보이며 비둘기 성향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英앤드루 왕자, ‘성 착취’ 엡스타인 집에서 매일 마사지 받았다”

    “英앤드루 왕자, ‘성 착취’ 엡스타인 집에서 매일 마사지 받았다”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체포된 후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관련 문건이 공개된 가운데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엡스타인의 미국 집에서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6일 BBC, 더 타임스 등은 전날 추가 공개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의 문건을 토대로 “엡스타인의 플로리다 팜비치 주택 관리인 후안 알레시는 2009년 녹화된 증언에서 앤드루 왕자가 손님 방에 묵으며 매일 마사지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누가 앤드루 왕자에게 마사지했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앤드루 왕자의 전처 새러 퍼거슨도 잠시 들른 적이 있으며, 둘 다 엡스타인과 길레인 맥스웰의 친구라고 주장했다. 1953년생인 엡스타인은 투자은행에서 일하다 1980년대부터 사모 펀드를 세워 정·재계와 문화계, 학계 저명인사의 자산 관리를 도왔다. 엡스타인의 회사는 10억달러(약 1조 270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08년 그는 미성년자 36명을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감형 협상 끝에 13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12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수감된 뒤 201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범행을 도운 여자친구 맥스웰은 중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맥스웰이 앤드루 왕자와 엡스타인이 서로 어떻게 알게 됐는지 모른다고 말한 내용도 있다. 이는 맥스웰을 통해서 엡스타인을 만났다는 앤드루 왕자의 주장과 다르다. 이번 주 법원은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가 맥스웰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문건 중 미공개분을 차례로 공개했다. 먼저 공개된 문건에는 주프레로 추정되는 인물이 17세에 맥스웰의 런던 주택 등에서 세 차례 앤드루 왕자와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내용이 담겼다. 왕실과 앤드루 왕자는 이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앤드루 왕자는 2019년 BBC 인터뷰에서 주프레를 만난 기억이 없다고 반박했다. 2022년에는 주프레가 낸 민사소송과 관련해서 거액 합의금을 지급했지만, 유죄를 인정하진 않았다.
  • 비행 도중 구멍 뻥 뚫린 미국 보잉 737 맥스 항공기…운항 중단

    비행 도중 구멍 뻥 뚫린 미국 보잉 737 맥스 항공기…운항 중단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보잉 737 맥스 9 항공기 동체에 구멍이 뚫려 비상 착륙하는 사고가 나자 미국을 비롯해 유럽, 튀르키예 등이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혼비백산한 승객들은 “죽는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쯤 미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이 여객기는 공중에서 동체 측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큰 구멍이 뚫린 채로 돌아왔다. 승객 카일 린커는 “정말 갑작스러웠다. (비행) 고도에 도달하자마자 창문과 벽체가 터져나갔다”고 CNN에 말했다. 또 다른 승객 비 응우옌(22)은 “잠이 들었다가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에 잠이 깨 눈을 떠보니 눈앞에 산소마스크가 보였다. 왼쪽을 보니 비행기 옆면 벽이 사라진 상태였다”면서 “가장 먼저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그의 친구인 엘리자베스 르(20)도 “아주 크게 펑 하는 소리가 났다”며 고개를 들어보니 비행기 벽체에 뚫린 구멍이 보였다고 했다. 다행히 구멍 바로 옆의 창가 좌석은 비어있었으나 가운데와 통로 쪽 좌석에 10대 소년과 어머니가 앉아있었다. 비행기 동체에 구멍이 뚫리는 바람에 소년의 셔츠가 비행기 밖으로 날아갔으며, 승무원들이 곧 이들 모자를 반대편의 다른 좌석으로 안내했다고 승객들은 전했다. 착륙 직후 구급대원들이 기내로 들어와 부상자를 파악했는데 구멍 바로 뒷줄에 앉았던 남성이 발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승무원노조 알래스카항공 지부는 승무원 한명도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해당 여객기의 “승무원들이 압력 문제를 보고한 뒤 안전하게 회항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항공도 성명을 내고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 등 모두 177명을 태우고 있던 이 항공기가 포틀랜드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설명했다.사고가 난 여객기는 5일 오후 5시7분에 포틀랜드 공항에서 온타리오 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해 6분 뒤 다시 포틀랜드 공항으로 기수를 돌려 5시27분 착륙했다. 회항 전 고도 1만6000피트(4876m)까지 상승했고, 최고 시속은 440마일(708㎞)이었다. 이 항공기는 지난해 11월 출고돼 인증을 받았으며 같은 달 11일 상업 운항을 시작해 145차례 비행을 했다. 미국 항공 당국이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 비상 착륙한 보잉 737맥스 9 항공기 일부의 운항을 중단하고 점검하도록 했다. 점검은 항공기당 4∼8시간 정도 걸리고, 전 세계의 항공기 약 171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미 연방항공청(FAA)은 설명했다. 알래스카항공과 FAA,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블룸버그 통신은 기체 설계보다는 제조 과정상의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사고 여객기에 난 구멍이 필요에 따라 막아두거나 출입구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부분으로, 조사관들이 해당 부분 제조상의 문제를 찾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일어난 보잉의 737맥스 9 기종은 객실 좌석 배치를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듈식 차벽으로 비상구 수를 조정할 수 있게 설계됐다. 최대한 많은 인원을 태우려는 저가 항공사는 측면 개구부를 모두 뚫어 비상 출입문으로 만들 수 있다. 비즈니스석 등 더 넓은 좌석을 많이 설치하는 경우 전체 탑승 인원이 줄어드는 만큼 비상 출입문도 덜 필요하므로 일부 개구부를 모듈형 차벽으로 막을 수 있다. 차벽으로 막으면 객실 내부에서는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보이지만 외부에서는 비상구 윤곽이 보인다. 이 비상문은 특정 숫자 이상의 승객이 탑승할 경우 사용하게 돼 있지만, 알래스카 항공의 여객기는 그보다 적은 수의 승객을 태우도록 설계됐고 따라서 비상문이 필요 없었기 때문에 그 위에 판을 씌워 일반적인 기내 벽면처럼 썼다는 것이다.사고 항공기 사진을 보면 벽면이 뜯겨 나가면서 생긴 구멍의 윤곽이 비상문의 형상과 유사하다. 블룸버그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보잉 737 계열 기종에 이런 모듈형 차벽이 도입됐으며 항공기 수백 대에 설치돼있다고 설명했다. 737맥스는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기종이다. FAA는 2019년 3월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가 2020년 11월 이를 해제했다.
  • 美여객기, 비행중 출입문 날아가…346명 사망한 그 여객기

    美여객기, 비행중 출입문 날아가…346명 사망한 그 여객기

    미국에서 비행 중이던 알래스카항공의 여객기에서 이륙 직후 기체가 뜯겨 나가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5시쯤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을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맥스 9 여객기가 이륙 직후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이 기종은 출시 직후 국제선 대형사고 연발로 운항중지 되었다가 금지가 해제된 보잉 737맥스 기종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승무원들이 압력 문제를 보고한 뒤 안전하게 회항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는 지상 1만6000피트(약 4880미터) 고도에서 동체 측면 일부가 뜯겨 나가면서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파악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승객 174명·승무원 6명 전원이 무사했다.비행중 문짝과 동체 등 뜯겨나가…포틀랜드에 불시착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에는 비상용 출입문 패널이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비상용 산소마스크도 펼쳐진 상태였다. 구멍 바로 옆 창가 좌석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아 비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운데와 통로 쪽 좌석에 10대 소년이 앉아 있었고, 사고로 이 소년의 셔츠가 비행기 밖으로 날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 남성이 발을 다치고, 승무원 한 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정말 갑작스러웠다. (비행) 고도에 도달하자마자 창문과 벽체가 터져나갔다”고 CNN에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잠 들었다가 큰 소리에 잠이 깨 눈을 떠보니 눈앞에 산소 마스크가 보였다. 비행기 옆면 벽이 사라진 상태였다”면서 “‘죽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곳은 날개와 엔진 뒤에 있는 기체 뒤쪽 3분의 1 지점이라고 한다. 두 달 밖에 안 된 기종…‘65대 운항 일시 중단’ 사고가 난 여객기는 ‘보잉 737 맥스 9’ 기종으로 지난해 11월 운행을 시작한 뒤 두 달밖에 안 된 기종이다. 항공사 측은 보유 중인 보잉 737-9 항공기 65대에 대한 안전 검사와 유지 보수를 진행한 뒤 운항에 다시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AA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사고 경위를 조사 중에 이 기종 전부에 대한 비행금지령을 결정하고 이 날 발표했다. 한편 해당 기종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의 추락 사고로 모두 346명이 사망한 뒤 전 세계에서 20개월간 비행이 중단된 바 있다. FAA는 2019년 3월 해당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했다가 2020년 11월 이를 해제했다. 최근에는 보잉 737 맥스 여객기의 방향타 시스템에서 나사가 빠지거나 느슨하게 결합된 사례가 발견되면서 보잉이 전 세계 항공사에 검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 “비행 중 비상문이 날아갔아요”…美 여객기 황당 사고

    “비행 중 비상문이 날아갔아요”…美 여객기 황당 사고

    미국 알래스카 항공 소속 여객기가 비상문으로도 사용되는 창문이 비행 중 날아가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현지언론은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이 비행 중 사고로 비상착륙했으며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아찔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5일 오후 5시 경으로 이날 여객기는 171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온타리오를 향해 출발했다. 그러나 이륙한 지 얼마지나지 않아 평상시에는 객실 창문으로 사용되는 비상문이 1만6000피트 상공에서 터져 날아가면서 여객기는 영화같은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살제로 승객들이 촬영한 영상과 증언을 보면, 여객기 내 기압이 순식간에 떨어지면서 옷과 스마트폰 등의 물건 등이 여객기 밖으로 빨려 나갔으며, 한 엄마는 어린 아들이 날아가지 않도록 꼭 붙잡기도 했다.한 승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여객기가 어느정도 고도에 올랐을 때 갑자기 창문이 튀어나가 버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다른 승객도 "눈으로 보고도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승객 모두 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무도 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다행히 사고 직후 기장은 서서히 여객기의 고도를 낮추며 노련하게 대처했으며, 출발지인 포틀랜드 국제공항으로 돌아와 무사히 비상착륙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기종은 보잉 737-9 MAX로 지난해 10월 25일 감항증명을 받았으며 11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또한 현재 미국 연방항공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까지 모두 나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 아르헨 법원, ‘파업권 제한’ 밀레이 대통령령 급제동

    아르헨 법원, ‘파업권 제한’ 밀레이 대통령령 급제동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경제난을 극복하겠다며 추진한 노동법 개정을 법원이 막아 세웠다. 국회 심의·의결이 아닌 대통령 명령으로 각종 법률과 시행령을 손봐 온 밀레이 행정부에 사법부가 제동을 건 것이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방노동항소법원은 아르헨티나 노동자총연맹(CGT)이 제기한 대통령령 시행정지 청구 소송에서 일부 조항의 시행을 중단하라고 판단했다. 재판부가 문제 삼은 부분은 법정 수습 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8개월로 연장, 해고시 보상 삭감, 임신휴가와 퇴직금·출산휴가 축소 등이다. 재판부는 현지 매체에 제공한 판결문에서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열흘 만인 지난해 12월 20일 서명한 관련 명령의 ‘필요성’과 ‘긴급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일부 조처는 그 적용이 일자리 창출이라는 행정부 목표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불분명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일부 조처는 본질적으로 억압적이거나 징벌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판부는 파업권 제한과 노조 운영비 징수 방식 변경 등 현행법 개정을 통해 진행돼야 할 사안을 의회 의결 없이 대통령령으로 처리하려 한다며 “(관련 사안에 있어) 의회 우회(패싱)를 정당화할 만한 근거가 입증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CGT는 “밀레이의 퇴행적인 반노동자 개혁을 멈춰 세웠다”며 판결을 반겼다. CGT는 오는 24일부터 전국적인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밀레이 행정부는 항소할 뜻을 굳혔다. 연간 700%를 넘나드는 하이퍼인플레이션과 40%대 빈곤율 등 경제난에 직면한 가운데 국민적 분노의 물결을 타고 집권한 밀레이 대통령은 “경제성장을 가로막던 수많은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자동 연금 인상 종료, 민간 의료 서비스 가격 상한선 완화, 공기업 민영화, 임대료 상한선 폐지 등 각종 제도를 한꺼번에 손보는 이른바 ‘메가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대통령 명령으로 수백 개의 법률과 각종 시행령을 개정 또는 폐지하는 밀레이 행정부의 조처에 대해 현지에서는 합헌·합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개혁을 서둘러야 할 국가 비상상황인 만큼 의회 권한을 잠시나마 행정부에 이양하라는 요구까지 대놓고 내놨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고용된 공무원의 계약을 해지하는 법령에도 서명했는데 이에 따라 7000명 넘는 공무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성착취범 엡스타인 문건 열렸다…클린턴·트럼프·영국 왕자 등 등장

    성착취범 엡스타인 문건 열렸다…클린턴·트럼프·영국 왕자 등 등장

    성착취범인 미국의 억만장자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에 얽힌 유력 인사들의 면면이 밝혀졌다. 범죄 연루와 무관하게 거명 자체가 불명예인 데다 일부 부도덕한 행태도 드러나 파장을 예고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과거 엡스타인 사건 기록과 재판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피해 여성인 버지니아 주프레(40)가 엡스타인의 범죄 행각을 도운 길레인 맥스웰(63)을 상대로 2015년 낸 명예훼손 소송자료 934쪽 분량이다. 앞서 뉴욕 연방법원은 지난해 말 문건에 익명 처리됐던 150여명의 실명을 밝히라고 각 법원에 명령했다. 범죄인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부와 인맥 관리를 위해 여성들을 ‘성노예’로 유린한 실체를 끝까지 밝혀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를 받아들였다. 다만 외신들은 “문건에 등장했다고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걸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다. 한 문서엔 엡스타인이 “빌 클린턴(왼쪽) 전 대통령은 젊은 사람(여성)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는 피해 여성 요안나 쇼베리(42)의 증언이 담겼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2년 9월 포르투갈의 한 공항에서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를 받는 사진이 공개된 적도 있다. 올해 미 대선 공화당 유력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엡스타인이 쇼베리에게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 카지노’에 가자”고 했다는 내용이 들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쇼베리는 2022년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막내아들 앤드루(오른쪽) 왕자가 2001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자택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진술했다. 앤드루 왕자는 2001년 엡스타인 소개로 당시 17세였던 주프레를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따라 왕실의 모든 직위를 내놨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1~2006년 최소 36명의 미성년자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연방검사와의 감형 거래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매춘부 성매매 2건으로 13개월 징역형만 받아 ‘권력 커넥션’ 의혹에 휩싸였다. 66세이던 2019년 7월 미성년 여성 20여명 대상 또 다른 성착취 범죄로 체포됐으나 다음달 구치소에서 자살했다.
  • “英왕자, 내 가슴 만져”…클린턴·트럼프 나온 ‘성착취범 문건’ 뭐길래

    “英왕자, 내 가슴 만져”…클린턴·트럼프 나온 ‘성착취범 문건’ 뭐길래

    미성년자 성착취 혐의로 체포되자 구치소에서 자살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재판 관련 문건이 3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 과정에서 익명으로 처리됐던 인사들의 이름이 담긴 이 문건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어린 여성을 좋아했다거나 미 정치권과 금융계 주요 인사들이 엡스타인이 고용한 여성들과 부적절한 성관계를 했다는 등의 주장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 40건을 공개했다. 거의 1000쪽 분량인 이 문건들은 피해자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프레가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 행각을 도운 여자친구 길레인 맥스웰을 상대로 2015년 제기한 소송과 관련된 것이다. 이 문건 중 일부가 이후 몇 차례 공개되기도 했지만, 엡스타인이 저지른 범죄와 직접 연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시에는 익명 처리됐다. 그러나 지난달 뉴욕 연방법원 로레타 프레스카 판사는 “익명 처리 인사들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했고, 이에 문건 공개가 이뤄지게 됐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생전 폭넓은 인맥을 자랑했다. 그의 재판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인물은 17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외신은 이름이 공개될 인물이 200명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실명 공개에 직면한 일부 인사들은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는데도 그런 그들과 연관됐다는 이유만으로 심각한 불이익을 받는 건 부당하다”며 항의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선 전직 대통령 중 빌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이 등장한다. 피해 여성 중 한명은 “엡스타인이 언젠가 ‘클린턴이 어린 여자들을 좋아한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앞서 논란이 일자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2, 2003년에 클린턴재단 일을 위해 유럽·아프리카·아시아로 가면서 엡스타인의 자가용 비행기를 4차례 이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클린턴 전 대통령은 그의 범죄를 전혀 몰랐다”고 했다. 작고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막내아들인 앤드루 왕자가 2001년 엡스타인의 맨해튼 저택에서 자신의 가슴을 만졌다는 피해 여성의 증언이 담긴 문건도 실명이 적시된 상태로 공개됐다. 영국 왕실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해 왔으나 앤드루 왕자는 자신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주프레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급했다. 이후 왕실 직함 대부분을 박탈당한 채 왕실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피해 여성은 또 애틀랜틱시티에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카지노를 방문했을 때 엡스타인이 “트럼프를 부르자”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친분도 이미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 트럼프는 엡스타인에 대해 “그도 나만큼이나 아름다운 여자들을 좋아한다. 그들 중 어린 여자들이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별세한 가수 마이클 잭슨과 마술사 데이비드 코퍼필드도 엡스타인의 플로리다주 맨션을 방문한 것으로 나온다.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언어학자 노엄 촘스키 등이 엡스타인과 교류한 사실이 드러났다. dpa 통신은 엡스타인이 2015년 소송이 제기된 직후 공범 맥스웰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피해자) 주프레의 친구나 동료, 가족 중 의혹이 거짓이라고 입증하는 걸 도울 수 있는 이라면 누구든 보상을 제공할 수 있다”며 “가장 강력한 건 클린턴과의 디너와 버진 아일랜드에서 (과학자) 스티븐 호킹이 미성년자와 집단 성관계에 관여했다는 새로운 주장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953년생인 엡스타인은 투자은행에서 일하다 1980년대부터 사모 펀드를 세워 정·재계와 문화계, 학계 저명인사의 자산 관리를 도왔다. 엡스타인의 회사는 10억달러(약 1조 2700억원) 이상의 고객 자산을 운용하며 큰 성공을 거뒀다. 2008년 그는 미성년자 36명을 대상으로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뒤 감형 협상 끝에 13개월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125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수감된 뒤 201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다만 외신은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엡스타인과의 인맥이 문제가 됐던 인물들은 모두 엡스타인의 범죄 행위에 동참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공범인 맥스웰은 중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 美연준 의사록 예상밖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에 시장 ‘충격’

    美연준 의사록 예상밖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언급에 시장 ‘충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은 지난달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 기준금리가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이라는 견해를 공유했다. 그러나 일부 위원이 예상 밖으로 ‘추가 금리인상’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증시는 연이틀 하락했다. 금리 인하 시기가 시장의 기대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돼서다. 3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2023년 12월 12~13일 열린 FOMC 의사록을 공개했다. 당시 연준은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올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향후 통화정책 전망을 논의하면서 “기준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의 고점이거나 고점 부근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실제 통화정책 경로는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의 모든 연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을 반영해 “202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낮추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금리 인하 전환 시기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의사록은 “참석 위원들은 자신들의 전망이 ‘이례적으로 높아진 불확실성과 연관돼 있다’면서 ‘향후 경제 상황이 추가 금리 인상을 적절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긴축 유지’ 혹은 ‘추가 긴축’ 카드를 정책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재강조한 것이다.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내려오지 않으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심지어 어떤 위원은 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조만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는 시장의 기대와 거리가 있다.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히 위원회의 목표치로 꾸준히 하락할 때까지 한동안 제한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의사록 내용이 공개되면서 주식 시장은 낙폭을 키웠다. 지난해 말 미 증시 상승세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과도하게 반영했다는 우려가 커져서다.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4.85 포인트(0.76%) 하락한 3만 7430.1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02 포인트(0.80%) 떨어진 4704.8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73.73 포인트(1.18%) 밀린 1만 4592.21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미 기술주들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인공지능(AI) 관련주 조정장의 시작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매그니피센트 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의 주가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70% 넘게 올랐다. 미 시장을 주도하는 이들 기업의 동시 하락은 AI 주식이 조정장에 막 진입했을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여 한때 10년물 금리는 4%까지 올랐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거절 가능성에 급락했다. 이날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업체 매트릭스포트의 전략 책임자인 마르쿠스 틸렌은 보고서에서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가상화폐를 수용하지 않고 있고 그가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간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시한인 1월 10일이 가까워지면서 기대감이 치솟았다.
  • 한국식 노래방 급습했다가 ‘경악’…성 착취 한인들 사진 공개

    한국식 노래방 급습했다가 ‘경악’…성 착취 한인들 사진 공개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한국식 노래방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알선하거나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한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연방경찰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우리는 성적 착취를 통한 인신매매 혐의가 있는 한인 조직을 잡아냈다. 이들은 성매매 장소로 ‘노래방’을 이용했다”고 알리며 피의자 체포 사진을 게재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한인 남성 등 7명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바호플로레스 지역에서 ‘한국식 노래방’ 2곳을 운영하며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7곳에 대한 압수수색 및 체포 영장 집행을 통해 피의자들 신원과 다양한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들을 검거하기 위해 무인 비행장치(드론)를 비롯해 경찰력이 대거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작전 성공으로 다국적 여성 30명이 구조됐으며, 미성년자 1명도 포함돼 범죄 피해자 조처를 비롯한 관련 조치가 수행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현지 매체 페르필에 따르면 여성들 국적은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지다. 경찰은 피해자들 진술을 청취한 결과 피의자들에게 인신매매 및 성 착취 범죄 혐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업소는 곧바로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호플로레스 지역은 과거 이 나라로 이주한 한인들의 초기 정착지 중 한 곳이다. 현재도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다.
  • 킹달러 떠나고 금·구리 ‘반짝반짝’… 엔테크는 경고음

    킹달러 떠나고 금·구리 ‘반짝반짝’… 엔테크는 경고음

    지난 2년간 글로벌 금융시장을 지배했던 ‘킹달러’의 위세가 저물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미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과 구리, 엔화 등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에도 달러 가치가 안정세를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수혜주’에 관심이 쏠리지만, 이미 지난해부터 상당폭 상승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킹달러’ 현상이 저물자 가장 뚜렷하게 반등한 것은 금으로, 지난달 초 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선물 가격이 온스(약 28.35g)당 21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의 금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ACE KRX금현물,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등은 지난해 많게는 14%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미래학자로 꼽히는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2일 미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금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에 대한 수요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지난해 말 금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한 탓에 연초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과 이에 따른 달러 가치, 미 채권 금리 흐름에 따라 등락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이며, 1월 중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리 등 달러로 거래되는 산업용 금속도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초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구리는 중국 경기가 부진에 빠지면서 급락했지만 하반기 들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과 공급 부족도 구리 가격 상승에 힘을 싣는다. 개인 투자자들은 구리 가격을 추종하는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등에 투자할 수 있으나 중국의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출렁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유로화와 엔화 등 그 외 주요국 통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화에 투자하는 ‘엔테크’에 뛰어드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기록한 100엔=850원대의 ‘초엔저’가 지나간 탓에 기대만큼의 환차익을 거두지 못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전환 기대감만으로 상승한 엔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00~980원대를 오갈 것으로 내다본다. 920원대인 현시점에서 엔화에 투자해도 장기 평균인 ‘100엔=1000원’에 도달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다.
  • [씨줄날줄] 하버드대/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하버드대/전경하 논설위원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은 하버드대다. 독립(1776년) 140년 전인 1636년 ‘매사추세츠만 식민지 자치관할의회’에 의해 설립됐다. 당시 이름은 ‘새 대학’(New College). 청교도 성직자 존 하버드가 1639년 책 400권과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면서 현재 이름을 갖게 됐다. 하버드대라고 총칭하지만 학부인 하버드칼리지와 로스쿨, 비즈니스스쿨,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 등이 있다. 하버드대에 따르면 교수로 재직하면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 40명이다. 졸업생으로 범위를 넓히면 16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 세계 동문은 40만명이다. 미국 초대 부통령이자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부터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등은 중퇴했지만 동문으로 간주된다. 한국인 동문은 100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다. 하버드대는 대학발전기금과 도서관이 압도적이다. 2000만권의 장서가 30여개 건물에 분산돼 있다. 중심 건물인 와이드너 도서관은 책 선반의 총길이가 92㎞다. 미 연방의회 도서관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지난해 기준 507억 달러(약 66조원)의 발전기금은 세계 대학 중 1위다. 이 기금은 장학금의 기반이다. 하버드대는 재정 요건을 배제하고 학부생을 뽑은 뒤 학비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면 필요 경비를 지원한다. 2010년 하버드대에 입학한 신아영 아나운서는 매년 5000만원 학비 중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아버지(신제윤 전 금융위원장)가 당시 고위공무원이었는데 연봉은 지원 대상 수준이었다. 기부금은 기부자의 목소리를 키운다. 반(反)유대주의에 미온적이었던 클로딘 게이 총장이 2일(현시기간) 사퇴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충돌 이후 학내에서 불거진 반유대주의에 적극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 시작이었다. 유대계 고액 기부자들의 반발에 이어 논문 표절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다. 하버드대 역사상 첫 흑인 총장, 두 번째 여성 총장이라는 기록에 6개월 최단기간 재임이라는 기록도 더해졌다. 다양성과 재력이 맞붙어 씁쓸하지만 재력이 이겼다.
  • [열린세상] 북한 스스로 증명한 ‘거짓평화’와 ‘무력통일’/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열린세상] 북한 스스로 증명한 ‘거짓평화’와 ‘무력통일’/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센터장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연말이 되면 긴 전원회의 결과를 신년사로 대체해 왔다. 매년 대내, 대남, 대미 정책에 변화가 있는 듯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지만, 8차 당대회 이후 북한의 메시지는 북한 주민들의 정치사상 강화와 국방력 강화라는 두 개의 기조에만 매달리며 이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 개발과 수단에만 집중해 왔다. 2024년 신년사를 대체한 제8기 제9차 전원회의도 이 두 개의 기조를 강화하기 위한 평가와 정책 개발에 집중돼 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정은 체제의 통일 구상과 통일정책 방향을 드러냈다. 8차 당대회에서 조기 달성을 제시한 5대 전략무기들이 상당 부분 달성됐다고 자평하고 있지만, 김정은은 경제발전으로의 전환이 아니라 여전히 국방 최우선 정책의 속도를 낼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김일성의 병진정책이나 김정일의 선군정책 모두 김정은의 국방 최우선 정책과 동일하다. 명칭만 다를 뿐이다. 3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 김일성ㆍ김정일ㆍ김정은 모두 외부 위협 극대화를 통한 국방력 강화에 초점을 두어 왔던 만큼 북한 당국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국방력 강화를 위한 구실이 필요한 셈이다. 핵무력 대업 완성을 대외적으로 극대화할 수 있는 카드로 초대형 핵탄두와 규격화된 전술핵탄두 화산-31의 핵실험을 제외하면 김정은에게 남은 전략 도발 카드는 없다. 속도전을 극대화한 나머지 전략 도발 카드가 거의 소진된 셈이다. 김정은이 집권 이래 손을 대지 않은 분야가 있다면 바로 통일정책이다. 따라서 이번 전원회의 결과는 그동안 장황하게 써내려 갔던 북한 사회를 향한 내부 메시지보다는 남북 관계와 통일정책에 대한 새로운 입장과 대적 사업의 정책 전환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은 남북 관계가 더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니라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돼 있다면서 이제 50년이 넘은 김일성 고려연방제의 폐기 수순을 밟겠다고 시사하고 있다. 대남 적대시 정책 강화의 새로운 버전으로 김일성ㆍ김정일 시대의 통일정책과 차별화된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통일정책 추구다. 김일성의 1973년 고려연방제, 1980년 고려민주연방제, 1991년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모두 체제경쟁에서 북한이 이길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1민족 1국가 2체제의 ‘거짓 평화공존에 기반한 통일’을 추구했다면 김정은은 2국가 2체제의 노골적인 공산주의 무력통일 정책을 지향하고 있다. 핵국가임을 대내외에 표방하고 대남 선제 핵공격까지 법으로 설정한 이상 남북한 간 경제력, 외교력, 군사력, 정보력 등의 차이는 핵으로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북한은 핵무기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이상적 삶이 실현되는 공산주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한반도로 확대시키면 김정은 체제의 통일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어쨌든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를 통해 우리에게 북한의 실체를 스스로 명확히 해 줬다. 2018년 김정은의 ‘전략적 결단’이 선대의 ‘우리 민족끼리’를 앞세운 위장평화 카드가 ‘핵무력 완성 선언’ 이후에도 작동 가능한지를 테스트해 보기 위한 결정이었음이 드러났다. 남한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의 통일 기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통일 방안이라는 점도 밝혀졌다. 올해는 북한이 대남 정책과 통일정책을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을 전환하는 해로 삼아야 한다. 21세기 대한민국의 통일은 한반도의 전 주민이 소망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평화통일 방안이어야 한다. 올해는 한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 채택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북한의 무력통일 방안을 무력화할 수 있는 2024년 대한민국의 새로운 통일 구상을 기대한다.
  • 美 지한파 존슨 전 하원의원 별세… 日 위안부 사죄 결의안 공동 발의

    美 지한파 존슨 전 하원의원 별세… 日 위안부 사죄 결의안 공동 발의

    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30년간 활동하며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던 지한파 정치인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8세. 존슨 전 의원은 간호사로 일하다 텍사스주 하원·상원의원을 거쳐 1993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30년간 연방 하원 민주당 소속으로 15선을 지냈다. 간호사 출신 중 첫 연방 하원의원, 유색 인종으론 첫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미국 정계의 ‘벽’들을 허문 선구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 혼다 당시 하원의원이 주도해 2007년 하원을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는 일본군 위안부를 ‘성노예’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역사적 책임 수용 등을 촉구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으며 흑인과 소수 민족 학생들에게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한 옹호자였다고 AP 등은 전했다.
  • 韓위안부 문제에 관심 가진 ‘지한파’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 별세

    韓위안부 문제에 관심 가진 ‘지한파’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 별세

    미국 연방 하원의원으로 30년간 활동하며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을 공동 발의했던 지한파 정치인 에디 버니스 존슨 전 의원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8세. 흑인 여성인 존슨 전 의원은 간호사로 일하다 텍사스주 하원·상원의원을 거쳐 1993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30년간 연방 하원 민주당 소속으로 15선을 지냈다. 간호사 출신 중 처음으로 연방 하원에 진출했고 유색 인종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하원 과학·우주·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CNN 등 미 언론들은 “미국 정계의 ‘벽’들을 허문 선구자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이크 혼다 당시 하원의원이 주도해 2007년 하원을 통과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을 공동 발의했다. 결의는 일본군 위안부를 ‘성 노예’로 규정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 역사적 책임 수용 등을 촉구했다. 또 고인은 한일위안부 합의(2015년 12월) 도출 전인 2015년 7월 미주한인 풀뿌리 활동 콘퍼런스에 참석해 “처음에는 위안부에 대해 잘 몰랐으나 혼다 의원의 설명을 듣고 완전히 이해하게 됐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2013년엔 한미일 3국 의원회의 회원으로 정례 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2021년엔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인회 주도로 열린 3·1절 기념식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기후 변화에 대한 조치를 반대하는 공화당에 맞서 자신의 위원장 직책을 활용했고, 흑인과 소수 민족 학생들에게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옹호자였다고 AP 등은 전했다. 상원의원 재임 시절 같은 당 소속으로 의회에서 활동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고인이 보여준 우정과 파트너십에 감사한다”고 애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성명에서 “존슨과 함께 ‘블랙코커스’(흑인의원연맹)에서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돌아봤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존슨은 선구자이자 혁신적 공직자였고, 전설적인 하원 블랙코커스 구성원이었다”고 회고했다.
  • ‘소녀 성 착취’ 엡스타인 문건서 클린턴 이름 50차례 등장

    ‘소녀 성 착취’ 엡스타인 문건서 클린턴 이름 50차례 등장

    미성년자들을 성 착취한 뒤 자살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 재판 과정에서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 이름이 50차례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엡스타인 재판 관련 문건에서 미국 법원이 익명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존 도(John Doe) 36’으로 등장하는 인물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은 기존에 익명 처리됐던 엡스타인 재판 문건 등장인물의 실명을 공개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실명 공개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이 미리 확인됐지만, 그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다. ABC방송은 재판 당시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는 유명인들을 증인으로 부를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언급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2년 엡스타인의 성 착취 피해 여성으로부터 안마 시술을 받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지만, 불법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억만장자 엡스타인은 각국의 정·재계 인사들과 폭넓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놈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와도 친밀한 관계였다. 엡스타인의 폭넓은 인맥 때문에 그의 재판에서 익명으로 처리된 인물도 170명을 넘는다.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직후인 2019년 뉴욕의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감시가 삼엄한 교도소에서 주목받는 유명 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미국 안팎에서 음모론이 제기됐다.
  • [특파원 칼럼] 불편한 진실, 정치인의 용기/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불편한 진실, 정치인의 용기/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할 대항마로 부상 중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뜻밖의 역풍을 만났다. 다름 아닌 역사 인식 문제다. 그는 지난달 27일 공화당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치러지는 뉴햄프셔주의 유권자들과 만난 행사에서 ‘남북전쟁의 원인은 무엇이었나’라는 질문에 답하며 ‘노예제’를 언급하지 않아 구설에 올랐다. 그는 “남북전쟁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정부가 어떻게 운영되느냐의 문제였다”면서 “자유와 더불어 사람들이 할 수 있었던 것과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모호하게 답했다. “나는 항상 정부가 권리와 자유를 확보하는 일을 한다는 사실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질문자가 노예제 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자 그는 “내가 무엇을 말하길 원하나”라며 질문 의도를 문제 삼는 태도까지 보였다. 미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 재임기에 벌어진 남북전쟁은 남북부주 간의 연방주의·분권주의 갈등, 산업 시스템 차이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노예제를 지지하던 남부주들이 미합중국으로부터 분리를 요구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는 게 정설이다. 남북전쟁을 논할 때 노예제를 비켜 가기 어렵다는 의미다. 헤일리 전 대사의 발언은 이런 핵심을 피해 가려 했다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그가 주지사를 지낸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남북전쟁 직전 남부주 중 가장 먼저 연방 탈퇴를 선언한 주인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답변에 대한 비판론이 퍼지자 그는 뒤늦게 “물론 남북전쟁은 노예제에 대한 것”이라고 했지만 때를 놓쳤다. 비슷한 예가 한국 국회에서도 벌어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첫 비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쌍특검법’을 “총선용 악법”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두 특검법을 겨냥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똘똘 뭉쳐 총선용 악법을 통과시키는 것에도 부끄러움을 못 느낀다”고도 했다. 야당이 정략적 목적을 갖고 거대 야당 지위를 이용해 쌍특검법을 통과시켰다 한들 본질은 주가조작 공범들과 달리 그동안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지부진했다는 점이다. 공범들은 1심 유죄판결을 받았고, 판결문에 따르면 김 여사 계좌 2개는 유죄로 인정된 통정·가장 매매 102건 중 48건에 연루됐다. 한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고 공정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김 여사 소환이나 압수수색 없이 4년 가까이 검찰 수사가 진척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투명한 수사를 했다고 단언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한 위원장은 최근 ‘한 발은 공공선이라는 명분과 원칙에 두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치인은 때론 ‘입안의 가시’ 같은 불편한 진실이라 해도 실체를 인정하는 용기를 가져야 공공선도 지향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제대로 칭하지 못하는 홍길동식 정치로는 유권자의 표를 얻지도, 궁극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기도 어렵다.
  •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정치의 사법화’가 촉발한 ‘사법의 정치화’… 법원 신뢰 추락 우려/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한국 정치의 굵직한 흐름이 사법부 결정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민주화 이후 전직 대통령들 대다수가 사법적 문제로 감옥에 가거나 탄핵됐다. 한국 정치에서는 정치와 사법의 경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코드’가 맞는 후보를 대법관으로 임명하는 일이 일상화돼 버렸다. 미국에서도 종신제인 연방대법관 가운데 공석이 생기면 정부 이념 및 정책 지향성과 일치하는 후보를 임명하는 것이 상식이다. 미국은 대법원이 우리나라 헌법재판소 역할까지 담당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차이는 극심한 ‘정치의 사법화’로 인한 ‘사법의 정치화’에 있다. 사실 우리 체제에서는 낙태나 소수자 우대 정책 등 정책적 함의를 가진 판결을 통한 사회 변화에 대법원보다 헌법재판소가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편 우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대법원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미국보다 훨씬 많다.우선 어느 정부든 지난 정권 인사에 대한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을 경우 무리하게 수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정치적 타격이 커진다. 가령 문재인 정부 시절 박근혜 정부 관련 인사들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이 나오지 않았다면 정권의 정당성 자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재 진행 중인 다수의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민주당에 치명타,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정권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재판 결과도 각종 선거에서 여야의 유불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특히 현역 의원들의 경우 당선이 취소되거나 의원직 박탈 등 의석 축소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어 정치적 함의가 크다. 마찬가지로 공무원들도 사법적 불이익에 대한 우려를 가질 수 있어 충성도 제고를 위해 대법관 코드 인사가 중요할 수 있다. ●대법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 분석 이 글에서는 이용훈, 양승태, 김명수 전 대법원장 재임 시기인 2006년 3월~2023년 7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325건을 계량적으로 분석해 대법관별 판결 성향을 추정했다. 분석에 포함된 대법원장 및 대법관은 총 50명이다. 이를 위해 ‘잠재변수 모형’이라는 통계 모형을 적용했다. 이 모형에서는 판결에 대한 주관적 판단 없이 계속해서 동일한 판결을 내리는 대법관들을 군집화해 유사한 점수가 부여되도록 한다. 연구자의 주관적 판단이 관여할 여지 없이 대법관별로 상대적인 판결 성향을 추정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학계와 언론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식이다. 분석값은 대법관 50명의 평균값인 0을 기준으로 점수가 낮을수록 진보 성향, 높을수록 보수 성향을 의미하도록 방향성을 지정했다. 우선 분석에 포함된 50명 대법관 중 속칭 ‘독수리 5형제’(김영란(-1.585), 전수안(-1.360), 박시환(-1.193))에 속한 3명과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오경미(-1.438), 이흥구(-1.082)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인 성향의 대법관으로 분류됐다. 가장 보수적인 대법관은 안대희(1.6 48), 김황식(1.359), 오석준(1.003), 민일영(0.803), 신영철(0.729) 대법관 등이었다. 이 중 안대희, 김황식 대법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임명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독수리 5형제 등 역대급 강성 진보 대법관들을 다수 임명한 것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를 의식한 임명이 아니었나 추론해 볼 수 있다. 판결 참여 빈도가 아직 많지 않아 정확한 추정은 어려우나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오석준 대법관이 전체에서 세 번째로 보수적인 대법관이었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중도’ 지향 대법관 임명 가능성 희박 임명권자별로 나눠 분석해 보면 진보 정부 중 문재인(-0.358)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이 가장 진보적이었으며 이어 노무현(-0.117), 김대중(0.032) 대통령 순이었다. 반면 박근혜(0.099), 이명박(0.171)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판결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대법관 판결 경향이 임명권자에 따라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을 계량적으로 보여 준다. 문제는 정치 양극화의 극단화에 따른 정치의 사법화가 극심해짐에 따라 사법의 정치화 또한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언젠가부터는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친인척, 측근, 참모, 여야 의원들까지 모두 사법적 결정에 의해 운명이 결정되는 일이 늘어 최근 들어 정치의 사법화 범위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렇다 보니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은 잠재적 사법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정치와 행정을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충성’을 담보하는 대법관을 임명할 동기도 함께 늘어난다. 후보의 중립성이나 전문성보다는 이념적 선명성이 중요한 척도가 되는 듯하다. 잠재적 대법관 후보들 입장에서는 특정 진영에 줄을 서 선명성 경쟁을 벌일 동기가 커진다. 자신이 줄 선 진영의 정부가 들어왔을 때 운이 맞으면 대법관에 임명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는 것이다. 반면 이런 환경에서는 중도를 지향하는 법관이 대법관이 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진다.●정권 바뀌자 돌아선 ‘변신 로봇형’도 실제로 대법관 성향을 시계열적으로 분석해 보면 최근 몇 년간 대법관들 간의 판결 경향 간극은 과거보다 커져 양극화가 심화됐다. 가령 그해에 가장 진보적인 대법관과 보수적인 대법관 간 경향성 차이를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 초기였던 2018년에는 0.490 정도였던 것이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803과 2.916으로 크게 늘어난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보수 정부에서 임명했던 대법관들조차 보수적인 판결을 내릴 수 없다가 현 정부 들어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법관들과 현 보수 대법관들 모두 자신들이 속한 진영에 극도로 충실한 판결을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더 많은 대법관들이 예전보다 더 진영에 충실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심지어 정권이 바뀐 뒤 정권 코드에 맞는 방향으로 돌아서는 ‘변신 로봇형’ 대법관도 꽤 있었다. 한 예로 ‘50억 클럽’ 의혹의 중심인물로 이재명 대표가 2018년 경기지사 선거에서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논란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놓고 재판 거래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권순일 대법관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과 2015년에는 0.76, 0.52로 상당히 보수적인 판결 점수를 보였던 권 대법관이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2018년부터는 0.37(2018년), -0.84(2019년), -1.04(2020년)로 완벽하게 ‘진보’ 대법관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관의 종신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임기제인 우리 대법원 특성상 정권이 바뀌면서 단기간 내에 유사한 사안에 대한 판결도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장기간에 걸친 사회 분위기 변화에 따른 것이 아니라 사법의 정치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 ‘문재인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1심 재판부는 2020년 1월 기소된 지 무려 3년 10개월 만에 송철호·황운하·백원우씨 등 핵심 피고인의 선거 개입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놓아 “재판 지연의 결정판”이란 평가를 받았다. 사법의 정치화가 사법부에 대한 신뢰 추락을 가져올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다. 각종 설문조사에서 모든 사회 기관을 통틀어 가장 낮은 사회적 신뢰를 받는 것이 국회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은 많이 보도된 바 있다. 대법원이나 대법관들이 국회나 국회의원들과 동급의 평가를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다면 너무 나가는 걸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
  • 바이든·트럼프 재격돌 유력… 3월 ‘슈퍼 화요일’ 때 윤곽

    바이든·트럼프 재격돌 유력… 3월 ‘슈퍼 화요일’ 때 윤곽

    2024년 미국 대통령선거는 향후 전 세계 역학 질서와 경제·안보 지형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주요 관문이다. 현재로선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재선’ 도전이 수순으로 여겨지고,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우위에 있다. 재대결이 성사되면 공식적으로는 미국 역사상 일곱 번째 전현직 대결이다. 미국 정가에서는 1956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과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의 승부를 가장 최근 사례로 꼽는다. 다만 당시 트루먼 전 대통령이 중도 사퇴하면서 아들라이 스티븐슨을 후보로 지명해 실제로는 성사되지 않았다. 공화당은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민주당은 2월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시작으로 일제히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 돌입한다.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3월 5일 주요 주들에서 경선이 치러지면 당별로 후보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11월 5일 치러지는 미 대선은 선거인단 방식의 간선제로, 대부분의 주에서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전체 538명의 선거인당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최종 승자가 된다.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과 체감 낮은 경제 성과, 중동과 유럽에서 일어난 두 개의 전쟁으로 고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등 기소 상황, 피선거권 문제 등 사법리스크가 약점이다. 각 당의 유력 후보에 대한 피로도가 높아 제3후보 변수에도 시선이 쏠린다.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아도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건 가능하다. 여기에 낙태 허용 문제와 이민 정책, 인종 갈등, LGBTQ(다양성) 등의 이슈가 결합하면 유권자의 시선을 돌릴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딘 필립스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 작가 겸 목사인 메리앤 윌리엄슨이 출사표를 던졌다. 공화당에서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에이사 허친슨 전 아칸소 주지사가 나섰다. 특히 헤일리 전 대사는 월가의 지지를 업고 기존 지지율 2위 디샌티스 주지사를 제치고 올라서고 있어 경선 돌풍 여부가 주목된다. 중도 성향 정치단체인 ‘노레이블스’(No Labels)는 바이든과 트럼프가 양당 후보로 최종 확정 시 대안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 ‘금리 안정’ 기대감 부푼 증시… ‘반·아·바’ 주목 ‘소·유·건’ 주의

    ‘금리 안정’ 기대감 부푼 증시… ‘반·아·바’ 주목 ‘소·유·건’ 주의

    국내 주식시장이 9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며 지난 28일 코스피 지수 2655.28로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최근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증시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살아난 모습이다. ‘반아바’(반도체·AI·바이오)는 새해에도 여전히 주목할 분야로 꼽힌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건설업 구조조정 등으로 ‘소유건’(소비재·유통·건설)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서울신문이 키움·NH투자·메리츠·하나·삼성 등 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2024년 추천 종목을 물은 결과 공통된 답변은 ‘반도체’였다. 그동안 생산을 줄이며 공급을 조절해 오던 반도체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다. 업계에선 2024년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3%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시가총액 5위 내 기업들은 시기를 대변하는 대표 산업군으로 볼 수 있다”며 “AI와 반도체가 주도 산업군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센터장도 “상반기에 수출이 회복되고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반도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대형주 위주의 업종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반도체 분야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되며 반도체주가 상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지난 26~28일 외국인이 440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7만 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 14일 코스피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며 1년 9개월 만에 LG에너지솔루션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섰다. 바이오주의 인기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위고비, 마운자 등과 같은 획기적인 비만 치료제에 대해 전 세계적 관심이 쏠리면서다.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은 “지난해 제약 분야에서 혁신 기술이 등장했지만 정작 시장 영향은 비교적 적었다”면서 “향후 치료제 확보 경쟁, 수출 확대 등으로 그 영향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센터장은 한동안 부진했던 대형주 중심의 IT 종목을 꼽았다. 오 센터장은 “네이버 등 포털 회사들은 성장성이 있음에도 지난 2년간 부진했다”면서 “그간 조정기를 거쳤다는 점에서 새해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유의 업종으로는 5명 중 3명이 소비재와 건설을 꼽았다. 경기 회복이 더딘 탓에 소비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어서다. 황승택 하나증권 센터장은 “가계 부담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경기가 완전히 살아나기 전까지는 유통, 생활 소비재에 대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금리 상황에 분양 및 착공 물량까지 감소하면서 부동산과 건설 쪽도 한동안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최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신용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다. 윤 센터장은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고 부동산 시장 회복 역시 쉽지 않은 국면”이라면서 “지난해 분양 및 착공 물량 감소가 현실화한 상황 속에서 2024년 역시 시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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