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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서 “거짓” 빈정거린 트럼프… “재판서 배제” 경고장 날린 판사

    법정서 “거짓” 빈정거린 트럼프… “재판서 배제” 경고장 날린 판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소송 상대방의 진술에 빈정거리는 말을 지속적으로 내뱉다가 판사로부터 퇴장당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명예훼손 혐의 민사소송에 출석해 자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패션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의 진술을 들었다. 캐럴은 1990년대 중반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탈의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재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캐럴이 말할 때마다 “거짓”이라고 하거나 “이제야 기억이 돌아왔나 보네”라고 큰 소리로 빈정댔다. 이에 루이스 캐플런 판사가 진행을 방해한다면 재판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손을 들어 올리며 “그러면 좋지”라고 비아냥대듯 대응했다. 캐플런 판사가 “당신이 그걸 원한다는 것을 안다. 당신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한다”라고 쏘아붙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당신도 마찬가지”라고 응수하며 판사에 대한 불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 혐의 관련 1심 재판은 캐럴이 승소했다. 그러나 캐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다며 지난해 5월 별도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이 끝나자마자 두 번째 경선이 열리는 뉴햄프셔주 동부의 포츠머스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 갔다. 밤늦게 현장에 도착한 그는 등장 테마곡이 끝나자마자 바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비난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상대에 대한 비방을 이어 가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월 중순이면 대선 후보를 확정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전체 공화당 대의원은 2429명으로, 이 중 절반인 ‘매직넘버’ 1215명 이상을 얻으면 대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두 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는 헤일리 전 대사가 강세를 보이지만 대의원단 22명을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기 때문에 접전을 벌이더라도 이미 아이오와에서 20명을 확보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51%를 보인 아이오와에서의 기세를 몰아간다면 워싱턴 프라이머리 등이 열리는 3월 12일 매직넘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 뉴욕타임스, 저작물 무단 사용했다며 챗GPT 개발사·MS에 소송

    뉴욕타임스, 저작물 무단 사용했다며 챗GPT 개발사·MS에 소송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출판물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YT는 27일(현지시간)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자사가 발행한 수백만건의 기사가 자동화된 챗봇을 훈련시키는 데 활용됐으며, 챗GPT 챗봇이 이제는 신뢰할 만한 정보 제공자로서 자사와 경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유한 가치가 있는 NYT 저작물의 무단 복제 및 사용과 관련해 수십억 달러의 법적 손해와 실제 손해를 피고가 보상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배심원단의 판단을 구했다. 다만, 구체적인 소송가액은 명시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이를 토대로 텍스트와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기술의 법적 한계를 시험하고, 나아가 언론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그동안 언론사들은 오픈AI와 같은 생성형 AI 개발사들이 AI 학습에 뉴스 콘텐츠를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용해 왔다고 비판해 왔다. MS는 ‘코파일럿’ 등 자사 제품에 챗GPT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반면 생성형 AI 개발사들은 개방된 인터넷 공간에서 구할 수 있는 출판물은 ‘공정이용’ 조항에 따라 AI 기술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공정이용이란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고서 저작물을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적 개념이다. 출판물이 학문연구나 평론에 이용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NYT는 소장에서 AI 도구가 자사 뉴스 기사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공정이용 조항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국의 일부 언론사는 오픈AI와 저작권 관련 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태다. 오픈AI는 지난 7월 AP 통신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달 지역 언론을 지원하는 기관인 아메리칸 저널리즘 프로젝트와 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다국적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어와 뉴스사용 계약을 맺었다. 악셀 스프링어는 미국의 폴리티코와 비즈니스 인사이드, 독일의 빌트 및 디벨트 등의 매체를 보유한 미디어 기업이다.
  • ‘사법 리스크’ 돌파 나선 트럼프… ‘지지율 꼴찌’ 비상 걸린 바이든

    ‘사법 리스크’ 돌파 나선 트럼프… ‘지지율 꼴찌’ 비상 걸린 바이든

    2024년 1월 15일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미국 대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후보 자격 문제가 걸린 ‘사법리스크’가 만만치 않다. 트럼프발 정치 혐오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 지지를 받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상승세도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내 경쟁자가 없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 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하위를 찍으면서 비상이 걸렸다. 각각의 위기에 놓인 유력 주자들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미 대선의 현주소다. 24일(현지시간)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전날 워싱턴DC 항소법원에 2020년 대선 뒤집기 혐의 기소와 관련해 ‘면책 특권을 적용해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의회 난입 사태를 부추긴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트럼프 측은 ‘면책 특권’을 내세워 방어했지만 이달 초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피고인이 재임 중 행한 범죄행위가 연방 수사와 기소, 유죄판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결정했다. 트럼프 측의 항고에 잭 스미스 특검은 ‘면책 특권 여부를 바로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연방대법원이 지난 22일 이를 거부하며 항소재판이 다시 진행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 기밀문서 유출 혐의, 성폭행 입막음 혐의 등 올해 네 건의 형사 사건에 기소될 때마다 ‘정치적 박해’로 규정하며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특유의 갈라치기 수법으로 지지율을 확보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확장성의 한계를 이런 식으로 보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콜로라도주 대법원 판결도 오히려 지지율 반격에 활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이 판결이 외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의 입지가 강화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중도 성향이 강한 뉴햄프셔주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짝 추격하는 헤일리 전 대사에게 부통령직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 역시 발 빠르게 경쟁자의 싹을 조기에 자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실제 러브콜을 날릴지는 미지수다. 헤일리는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지난 9월 경선 후보 토론회를 전후해 헤일리 전 대사에게 ‘새대가리’라고 조롱하는 등 사이가 험궂게 변했다.이 와중에 바이든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급 지지율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다. 가뜩이나 ‘리턴 매치’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상황에서 또 하나의 흠집이 생긴 셈이다. 이날 NBC는 지난달 말 기준 그의 지지율은 40%로, 집권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심각한 것은 이런 수치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1기 말인 2011년 12월 지지율(46%), 재선에 실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9년 12월 지지율(44%)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평균 지지율도 44%로, 트럼프(44%), 오바마(48%), 조지 W 부시(48%), 빌 클린턴(56.5%) 전 대통령과 비교해 최하위였다. NBC는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고령 논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복합적 요인을 지지율 하락의 이유로 들며 “젊은층과 라틴계, 흑인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가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내년 대선 본선 시작 이후 대법원의 낙태약 판결, 경제 상황 개선 등 상승 변수도 있다고 봤다.
  • 트럼프 “대선 뒤집기는 대통령 공식 업무, 면책특권 있어”

    트럼프 “대선 뒤집기는 대통령 공식 업무, 면책특권 있어”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서 거듭 대통령의 면책 특권을 들먹였다. 대선을 뒤집으려했던 모든 행위가 연방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공식 업무”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변호인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항소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면책 특권이 있어 기소될 수 없으니 사건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폴리티코 등이 다음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월 6일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허위 주장으로 지지자들을 부추겨 의회에서 폭동을 벌이도록 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당시 의회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가 진행 중이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회의를 주재한 마이크 펜스 당시 부통령을 압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선거 결과를 바꾸려고 주(州) 선거관리 당국과 법무부 등에도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변호인단은 대통령 재임 기간의 공무가 형사 소추 대상이 되려면 먼저 하원에서 대통령을 탄핵하고, 상원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퇴임 직전 내란(의회 폭동)을 부추긴 혐의로 하원에서 탄핵당했으나 퇴임 후 진행된 상원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다. 변호인단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기소로 보복성 고발과 정치적인 동기의 기소가 반복될 위험이 있다”면서 “이는 앞으로 수십년간 우리 나라를 괴롭히고 우리 공화국의 근본인 독립적인 사법 체계에 대한 미국민의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난 조작되고 도둑맞은 선거를 폭로하고 더 조사하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내 의무를 수행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의 면책 특권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행위를 형사 소추로부터 면제하는가는 대선 뒤집기 재판의 핵심 쟁점이다. 법원이 면책 특권이 적용된다고 판단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가담 여부 등 본안에 대한 심리조차 하지 않고 사건이 기각될 수 있기에 트럼프 측은 면책 특권을 강하게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달 초 1심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냐 처칸 판사는 “피고인이 재임 중 행한 범죄 행위에 대해 연방 수사와 기소, 유죄판결,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결정해 본안 재판을 진행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당연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항고하면서 이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법정 절차를 모두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검은 재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연방대법원이 항소법원을 거치지 않고 면책 특권 보유 여부를 바로 판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연방대법원이 지난 22일 거부하면서 항소재판이 다시 진행되게 됐다. 항소법원은 내년 1월 9일 구두변론을 시작할 예정이다.
  • 트럼프, 지지율 상승세 헤일리 부통령 제안 검토…“가짜뉴스라더니”

    트럼프, 지지율 상승세 헤일리 부통령 제안 검토…“가짜뉴스라더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공화당 경선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에게 부통령 러닝메이트 자리를 제안하는 방안을 두고 주변 측근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와 CBS뉴스 등은 22일(현지시간)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헤일리가 여론조사 상승세를 보이자 자신의 캠프 외부의 몇몇 인사들에게 “니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의견을 물었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서 헤일리 전 대사에 관심을 드러내자 트럼프 골수 지지층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 사이에서는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비롯해 측근들은 헤일리가 캠프의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며 ‘헤일리 영입설’ 진화에 나섰다. 트럼프의 ‘책사’로 유명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는 지난 주말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트럼프가 헤일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는 것을 공화당 지도부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언급을 내놓지 않았으며 헤일리 전 대사 대변인 역시 답변을 거부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편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앞서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까지 따라붙으며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캠프의 한 고위 관계자는 CBS뉴스에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 근소한 차로 뒤지거나 그를 제치고 2위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의 상승세를 보여준 여론조사를 “가짜 뉴스”라고 비판하며 헤일리를 위협적인 경쟁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여론조사 기관인 아메리칸 리서치 그룹이 지난 14~20일 뉴햄프셔주 공화당 예비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33%로 헤일리 전 대사(29%)와 격차가 4%포인트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 50~60%의 당내 지지율을 기록하던 공화당 유력 대권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의 격차가 여론조사 오차범위 안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에서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13%,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6%,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헤일리 전 대사측은 “이제 두 사람 경쟁임이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최근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주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 센터가 전날 공개한 뉴햄프셔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4%)과 헤일리 전 대사(30%)의 격차는 14%포인트였다. CBS 방송의 8~15일 뉴햄프셔주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44%)과 헤일리 전 대사(29%)의 지지율 격차는 세인트 앤셀렘 칼리지 서베이 센터와 비슷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아이오와주에서의 지지율도 9월에 비해 10%포인트 정도 상승한 17%(에머슨 칼리지 조사)를 기록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주 공화당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50%의 지지를 받으며 압도적 우위를 유지했다.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은 당원만 참여할 수 있는 코커스(당원대회) 방식 및 당원뿐 아니라 일반 유권자도 참여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 방식으로 각각 주별로 진행된다.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첫 코커스를, 같은 달 23일 뉴햄프셔에서 첫 프라이머리를 진행한다. 두 주(州)는 50년 동안 경선 초기 판세를 보여주고, 선전한 후보가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선거운동의 모멘텀을 얻게 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미국 대선에서 중요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 다만 두 지역은 대의원 숫자 자체가 적어서 전체 경선 판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지 않고 인구 구성에서 백인 비율 등이 높다는 점에서 대선 표심을 정확하게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에서 각각 4위, 5위를 기록했으나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반전에 성공한 뒤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이런 이유로 공식적인 첫 대선 경선 지역을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변경했으나 뉴햄프셔주는 이에 반발해 1월 23일 프라이머리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혐의에 대한 형사상 면책 특권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달라는 잭 스미스 특별검사의 요청을 연방대법원이 거부했다. 대법원은 별다른 설명 없이 거부 방침만 밝혔다. 이에 따라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등의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 재판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망했다. 앞서 이달초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지지자들에게 의회 난입을 부추긴 연설을 한 것은 “대통령 후보라는 개인 자격”으로 행동한 것이기에 면책특권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의회 경찰 2명과 민주당 의원 10여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를 도둑맞았다며 폭동을 촉발하는 바람에 자신들이 피해를 보았다면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이 공무수행이었다며 면책특권을 주장하자 연방법원이 이렇게 판단하고 재판을 계속하도록 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판결에 대해 항고하면서 이에 대한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법정 절차를 모두 보류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렇게 되면 항소법원을 거쳐 연방 대법원 순으로 절차가 진행될 경우 재판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스미스 특검은 지난 1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직 시에 발생한 범죄 혐의와 관련해 면책 특권이 있는지를 신속하게 결정해줄 것을 연방 대법원에 직접 요청했다. 워싱턴DC 항소법원은 내년 1월 구두변론을 시작할 예정이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과대학 교수는 CNN 인터뷰를 통해 “내년 3월에 트럼프 재판이 시작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면서도 “연방 대법원이 항소 재판을 먼저 진행하려는 의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3월 재판이 그대로 시작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고 말했다.
  • “30년 전 뉴욕시장에게 성폭행, 65억원 민사소송”…트럼프도 같은 금액

    “30년 전 뉴욕시장에게 성폭행, 65억원 민사소송”…트럼프도 같은 금액

    30년 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뉴욕경찰(NYPD) 소속이었을 때 동료가 성폭행당했다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소장이 뉴욕주 법원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원고는 최소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시청 대변인은 “애덤스 시장은 원고를 모른다”며 “만약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더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이 30년 전의 성폭행 의혹으로 피소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 뉴욕주 의회가 처리한 ‘성인 생존자 법(Adult Survivors Act)’ 때문이다. 이 법은 이미 시효가 만료된 성범죄도 24일까지 1년 동안만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24일 만료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슈타인도 이 특별법에 따라 20여년 전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그 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500만 달러의 배상을 명령했다. 공교롭게도 애덤스 시장을 제소한 원고도 똑같은 손해배상 금액을 청구했다. 이번 민사소송은 민주당 소속인 애덤스 시장이 2021년 시장 선거 과정에 불법 자금을 운용한 혐의로 수사받는 상황에 제기됐다. 이달 초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그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아이폰 2개와 아이패드를 압수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로비스트이자 애덤스 보좌관이었던 브리애나 석스(25)도 마찬가지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애덤스 시장은 튀르키예 정부와 공모해 불법 해외 기부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FBI는 애덤스 시장 선거캠프가 그 대가로 튀르키예와 개인들에게 이득을 주려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물론 그는 어떤 비위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 “한수원 수출 통제를”…美 원전기업 항소에 K원전 발목 잡힐까

    “한수원 수출 통제를”…美 원전기업 항소에 K원전 발목 잡힐까

    한국수력원자력의 독자 원전 수출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걸었다가 각하 처분을 받은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법원 판결에 항소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6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 통제 대상인 자사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송을 지난해 10월 제기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수출 통제 집행 권한은 미국 정부에 있어 민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각하 판결 다음날 성명을 통해 항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웨스팅하우스는 “연방법원의 판결은 수출 통제 집행 권한이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법원에 항소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에서 승리해 자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분쟁을 둘러싸고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한수원은 미국 수출 통제 적용 여부는 중재판정부의 최종 판단에 따를 것이며 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 핵 비확산 국제 공조 필요성 등을 고려해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국형 원전 허가없이 수출못해” 미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에 항소

    “한국형 원전 허가없이 수출못해” 미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에 항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독자 원전 수출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걸었다가 각하 처분을 받은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법원 판결에 항소했다. 23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6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자사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소송을 지난해 10월 제기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수출통제 집행 권한은 미국 정부에 있어 민간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각하 판결 다음 날 성명을 통해 항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은 수출통제 집행 권한이 미국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법원에 항소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에서 승리해 자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분쟁을 둘러싸고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미국 수출통제 적용 여부는 중재판정부의 최종 판단에 따를 것이며 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 핵 비확산 국제공조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해당 수출통제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 웨스팅하우스, 미 법원 각하에도 “한수원 상대 항소할 것”

    웨스팅하우스, 미 법원 각하에도 “한수원 상대 항소할 것”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경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독자 원전 수출을 막고자 미국 법원에 낸 소송이 각하된 이후에도 법적 다툼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법적 공방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웨스팅하우스는 19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더럼 에너지시스템 사장 명의 성명에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전날 각하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더럼 사장은 “미 연방법원의 판결은 수출 통제 집행 권한이 미국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0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미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전날 법원은 수출통제 집행 권한은 미국 정부에 있어 민간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더럼 사장은 “이번 판결은 한국전력·한수원이 허가 없이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을 한국 밖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해 당사가 진행 중인 중재 절차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쟁점은 두 가지로, 미 원자력 기술 수출통제 요건 준수, 다른 하나는 한전·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계약에서 동의한 대로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해야 하는 오래된 의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분쟁과 관련해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웨스팅하우스가 기술력·경제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원전업계의 시장 확대를 막기 위해 수단을 총동원하리라는 점에서 한미 정부 간 차원에서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한수원, 원전수출 막은 美 웨스팅하우스 소송 승소… 한국형 원전 수출 탄력

    한수원, 원전수출 막은 美 웨스팅하우스 소송 승소… 한국형 원전 수출 탄력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경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독자적인 한국형 원전 수출을 막기 위해 제기한 소송을 미 법원이 각하했다. 법원은 소송 쟁점인 지식재산권 문제는 건드리지 않은 채 웨스팅하우스가 소송 자격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18일(현지시간) 웨스팅하우스가 한수원의 원전 수출을 제한해 달라는 취지로 낸 소송을 각하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웨스팅하우스가 미 연방규정 제10장 제810절(수출통제 규정)을 집행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권한이 없다고 봤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0월 한수원이 폴란드, 체코 등에 수출하려 한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이라며 미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근거는 특정 원전 기술을 외국에 이전할 경우 에너지부 허가를 받거나 신고할 의무를 부과한 미 연방 규정이었다. 이에 한수원은 웨스팅하우스가 문제 삼은 원자력에너지법은 법 이행 권한을 미 법무부 장관에게 배타적으로 위임했으며 사인(私人)에게는 소송을 통해 권리를 주장할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원은 한수원의 주장에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핵심 쟁점은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 기술인지 혹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기술인지다. 이에 대해 법원은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이 있는 수출 통제 대상인지,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는지 등에 관한 판단 자체를 하지 않았다. 한수원은 원전 개발 초기엔 웨스팅하우스의 도움을 받았으나 현재 수출을 추진하는 원전은 이후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라 미국 수출통제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소송 각하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웨스팅하우스가 이번 판결에 항소해 계속 문제를 제기할 수 있으며 미 정부가 나서서 수출통제를 문제 삼을 가능성도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19일 “여전히 미국을 상대로 중재가 진행 중”이라며 “대한상사중재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는 미 에너지부의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성추행·명예훼손 늪에 빠진 트럼프…재판부 “캐럴 사건 명예훼손만 다루도록”

    성추행·명예훼손 늪에 빠진 트럼프…재판부 “캐럴 사건 명예훼손만 다루도록”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이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E 진 캐럴이 낸 별도의 명예훼손 소송과 관련해 성추행과 관련한 진실성 문제는 다루지 않기로 결정했다. 27년 전 캐럴의 성추행과 관련한 민사소송에서 패소한 뒤에도 계속 법적 다툼을 벌이는 그가 더욱 불리한 상황에 몰리게 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한 데 따르면 재판부는 캐럴이 1996년 뉴욕 맨해튼의 백화점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반복할 필요가 없고, 지난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행 사실을 부인하면서 쏟아낸 발언들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는지 여부만 증명하면 된다고 판시했다.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번 소송을 통해 지난 5월 민사소송 패소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뒤집겠다는 각오로 임했는데 재판부가 소송에서 다룰 쟁점을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제한함에 따라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루이스 캐플런 판사는 “별도 소송에서 다뤄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근본적으로 지난 5월 재판에서 다룬 발언들과 성격이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뉴욕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5월 성추행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500만 달러(약 67억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500만 달러 중 202만 달러(26억 9000만원)는 성추행과 폭행에 대한 보상이었고, 명예훼손에 대한 보상액은 298만 달러(39억 8000만원)였다. 당시 명예훼손으로 인정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성폭행 주장에 대해 “완전한 사기와 거짓말”이라고 부정한 것이었다. 내년 1월에 시작될 별도의 명예훼손 소송에서 다뤄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성폭행 의혹을 반박하면서 “그 여자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말한 대목이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내년 1월로 예정된 명예훼손 공판 개시 시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 美 의회난입 주동 타리오에 징역 22년형…그래도 법정 떠나며 ‘V 자’

    美 의회난입 주동 타리오에 징역 22년형…그래도 법정 떠나며 ‘V 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한 2020년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불복해 이듬해 1·6 의회 난입 사태를 불러 온 엔리케 타리오(39)에게 징역 22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티모시 켈리 판사는 5일(현지시간) 선고 공판에서 의회 난입을 주도한 극우 단체 ‘프라우드 보이스’의 전 리더 타리오에게 1·6 사태 관련자들이 받은 1심 형량 가운데 가장 무거운 책임을 지웠다. 종전 최고 형량은 지난 5월 다른 극우 단체 ‘오스 키퍼스(Oath Keepers)’의 설립자 스튜어트 로즈에게 선고된 18년형이었다. 지난주 이선 노르딘에게도 같은 형량이 선고됐다. 또 프라우드 보이스의 다른 세 멤버, 해병대원 출신 도미니크 페졸라와 자카리 렐이 각각 10년형과 15년형을, 육군 참전용사 출신 조 빅스가 17년형을 언도받았다. 내년 대선의 공화당 유력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시 집권하면 이들 범죄를 모두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타리오는 1·6 사태 당일 군중들이 법 집행 담당자들에게 가한 폭력에 대해 “극도로 부끄럽고 실망했다”면서 “(2021년) 1월 5일 발생한 일은 국가적으로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평생 부끄러움 속에 살아가야 한다”면서 “내 자신이 최악의 적이었다”고 자책하면서 “나의 교만이 스스로를 피해자이며 불공정하게 다뤄졌다고 확신하게 만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선고 전에 어머니가 재판부에 관용을 베풀어줄 것을 간청하자 그는 잠시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중형이 선고된 순간, 그는 잠깐 고개를 떨궜지만 법정을 떠나면서는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만들어 보였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타리오의 변호인들은 그가 사태 당일 워싱턴에 없었고, 볼티모어에 있었다며 소요에 직접적 영향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을 진행한 켈리 판사는 그가 1·6 사태의 “궁극적 리더”이자 “혁명적 열망으로 동기가 부여된 궁극적 조직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사태 며칠 전에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에 최대의 사기극이었다”며 “그날 워싱턴DC에서 만나자”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선동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연방 대배심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등의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나란히 법정에 서게 된 측근이나 주변 인물들이 ‘주군’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각자도생’하며 트럼프에게 책임을 돌리려는 태도까지 보인다는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정보기술(IT) 분야 업무를 담당해 온 인사는 지난달 말에 국가기밀 유출 및 불법보관 혐의와 관련한 잭 스미스 특검의 조사에 협조하기로 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매체는 그가 마러라고의 감시 카메라 영상 삭제 시도에 대한 기존 입장을 극적으로 뒤집었다고 소개했다. 또 조지아주 검찰이 대선 뒤집기 시도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1년 1월 당시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로 압력을 행사한 혐의와 관련, 자신과 트럼프의 역할을 대조하며 역시 ‘주군’에게 책임을 돌리는 주장을 폈다. 그의 변호인은 최근 심리에서 메도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지아주 국무장관의 통화 일정을 잡은 것은 사실이나 통화와 관련한 메도스의 역할은 트럼프에 견줘 미미했고, 덜 도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 주에서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덩달아 기소된 데이비드 샤퍼, 캐슬린 래텀, 션 스틸 등도 범죄 혐의를 받는 자신들의 행위 대다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사들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였다가 지금은 대척점에 서 있는 마이클 코언은 폴리티코에 “역사는 트럼프가 자신만 생각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범으로 기소된 측근들의 소송 비용 등을 대주지 않고 본인 구명과 대선 캠페인에만 신경을 쓰면서 측근들이 제 살길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아울러 잭 스미스 특검팀은 트럼프 주변 인사들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기 위해 전자 개표기 시스템에 접근을 시도한 과정을 둘러싼 자금 흐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CNN이 전했다.
  • 트럼프 조지아주 재판 TV·유튜브로 생중계…‘의회 난입’ 주동자에 “징역 17년”

    트럼프 조지아주 재판 TV·유튜브로 생중계…‘의회 난입’ 주동자에 “징역 17년”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의 스콧 맥아피 판사는 3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18명의 피고인이 관련된 모든 재판 과정에 대한 TV 생중계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재판 과정을 풀턴 카운티 법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겠다고 덧붙였다.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배심 기소를 담당했던 로버트 맥버니 판사의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맥아피 판사는 이어 취재진의 법정 내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재판 영상과 사진 촬영, 그리고 음성 녹음은 풀 기자단이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조지아주 법원의 형사 재판 생중계 허용은 연방법원의 입장과 정반대여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기소된 뉴욕주 법원과 워싱턴DC·마이애미 연방법원은 재판 생중계 및 법정 내 전자기기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연방법원은 조지아 지법에서 열린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관할 법원 이전 요청 공판에서도 법정 내 컴퓨터 및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AJC는 재판 생중계로 조지아주 재판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공식적인 기소인부 절차를 포기하고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그는 “기소된 범죄 혐의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기소된 그는 지난 24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머그샷(mugshot·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촬영했으며 당초 오는 6일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절차를 포기함에 따라 조지아주 사건은 바로 재판으로 들어가게 됐다. 검찰측은 법원에 첫 재판을 올해 10월 23일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반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네 차례 기소된 그는 앞서 세 차례 기소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했다. 이 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한편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한 이들이 저지른 ‘1·6 의회 난입 사태(2021년)’ 주동자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티모시 켈리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의회 난입을 주도한 극우 성향 ‘프라우드 보이스’ 수장이었던 조지프 빅스에 대해 징역 17년, 공범 재커리 렐에 대해 징역 15년을 각각 언도했다. 빅스와 렐의 형량은 검사가 구형한 징역 33년과 30년에 비해 형편없이 낮았으나 빅스의 17년형은 지금까지 1심 선고가 이뤄진 1·6 사태 피고인 중 무거운 형량 가운데 하나다. 켈리 판사는 구형량에 비해 크게 낮은 선고 형량에 대해 “그 폭력(1·6사태)을 과소평가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보다 더 무겁게 처벌할 경우 논쟁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고에 앞서 빅스는 “군중이 나를 부추겼고, 나는 그저 나아갔을 뿐”이라며 “내 호기심이 나를 압도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내 마음에 미움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렐도 선고 전 자신이 기소된 범죄 사실에 대해 “후회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정치가 자신의 인생을 탕진시켰고, 누가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망각케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사태 며칠 전에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이었다”며 “오는 1월 6일 워싱턴DC에서 만나자”라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와 관련, 미 연방 대배심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등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난달 1일 기소했다. 영국 BBC는 지난달 6일 현재 1100명 넘는 사람들이 폭동과 관련돼 체포됐으며, 이 중 630명이 유죄를 인정했으며, 110명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이름 난 의회 난입 가담자로는 ‘오스 키퍼스’ 창립자 스튜어트 로즈가 지난 5월 징역 18년형을 받고 투옥됐다고 전했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 빅스가 사건 가담자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량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 “메뉴판 사진보다 버거킹 와퍼 작아요” 美판사 “집단소송해도 좋아요”

    “메뉴판 사진보다 버거킹 와퍼 작아요” 美판사 “집단소송해도 좋아요”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이 실제보다 커 보이게 메뉴판에 와퍼 사진을 게재한 것에 불만을 품은 소비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을 미국 법원이 받아들였다고 영국 B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맥도날드와 웬디스를 비롯한 라이벌 패스트푸드 업체들도 미국에서 비슷한 소송에 내몰려 있다고 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지방법원의 로이 알트만 판사가 지난 25일 배심원들에게 “합리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을 우리에게 말해달라”고 주문하며 이렇게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도 전날에야 뒤늦게 보도했다. 판사는 버거킹의 모회사인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이 소송 취하 요청을 거부하고 소송을 계속해도 좋다고 결정한 것이라고 원고 측 변호사들이 전했다. 원고들은 이 체인점이 “번(버거의 빵)이 흘러넘치도록 패티가 도톰하고 내용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게 해 자신들을 잘못 이끌었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알트만 판사는 하지만 버거킹이 텔레비전과 온라인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시켰다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버거킹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원고들은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공되는 것보다 메뉴 사진이 35%나 더 크게, 들어간 고기의 양은 곱절은 돼 보이게 제작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버거킹은 이런 원고들의 주장이 잘못됐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날 판결 직후 이 체인점은 성명을 발표, “우리 광고에서 묘사된 그릴에서 활활 조리된 소고기 패티들은 전국의 고객들에게 제공한 수백만 개의 와퍼 샌드위치에도 똑같이 들어갔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이 회사는 버거들을 “사진과 똑같은 크기로” 제공해야 할 의무는 없다고 해명했다. 원고들을 대변하는 앤서니 루소는 BBC의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버거킹 홈페이지에는 문제의 와퍼에 대해 “모든 것을 규정하는 버거”라며 다른 구성 메뉴 가운데 “정녕 고기가 많은” 쇠고기 패티를 쓴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패스트푸드 체인들도 최근 거짓 광고 주장을 둘러싸고 법적인 어려움에 맏닥뜨리고 있다. 연초에 타코 벨도 광고된 분량의 절반 밖에 내용물이 안 들어간 피자와 크런치랩 메뉴 때문에 500만 달러를 물어내라는 소송을 당했다. 지난해 뉴욕 브루클린의 한 남성은 맥도날드와 웬디스가 불공정하고 사기가 농후한 거래 관행을 갖고 있다며 5000만 달러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원고들은 두 회사 버거 광고 사진이 실제보다 15% 크게 보이게 제작됐다고 소송을 제기하는 이유를 밝혔다.
  • 대선 뒤집기 트럼프 재판 美공화 경선 슈퍼화요일 전날 시작…눈코 뜰 새 없다

    대선 뒤집기 트럼프 재판 美공화 경선 슈퍼화요일 전날 시작…눈코 뜰 새 없다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시도한 혐의로 형사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내년 3월 4일(현지시간) 시작된다. 공화당 경선 판세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전날이라 트럼프 캠프는 공화당 후보 경선 준비와 법정 대응을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타니아 처트칸 판사는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한 첫 재판 날짜를 잡았다며 “대중은 이 사안이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종결돼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시한 증거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첫 재판을 내년 11월 대선이 끝난 지 한참 뒤인 2026년 4월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대선일 10개월 전인 내년 1월 2일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법정에서 트럼프 변호인인 존 라우로는 거듭해서 “우리는 정부가 제시한 기간에 (증거 검증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대부분 증거가 트럼프의 발언과 의회 기록 등 공공자료라고 반박하며 신속한 재판을 촉구했다. 처트칸 판사는 “트럼프 씨는 그의 일정과 상관 없이 재판 날짜가 가능하게 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씨의 변호인은 오랫동안 재판이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심리에 참석하지 않았다. 슈퍼 화요일은 정당별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기 위한 전당대회 대의원을 뽑는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가장 많이 열리는 날이다. 공화당은 내년 3월 5일 앨라배마, 알래스카,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텍사스 등 10여개 주에서 코커스나 프라이머리가 예정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오늘 편향된, 트럼프 혐오 판사가 나에게 겨우 (특검이 제안한 재판 시작일부터) 두 달 미뤄주기로 했다”며 “바로 우리의 타락한 정부가 원하던 대로다. 슈퍼 화요일. 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워싱턴DC 법원에서 재판받을 사안 뿐만 아니라 ‘성추문 입막음’(뉴욕주), 기밀문건 유출 및 불법 보관(플로리다주), 조지아주의 대선 결과 뒤집기 등 모두 4개 주에서 91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특히 그는 조지아주 사안의 경우 지난 24일 검찰에 출두한 데 이어 다음달 6일에는 법원에 출석해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하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는 기소 인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은 법원에 재판 시작 날짜를 내년 3월 4일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는데 다른 날짜를 요청해야 할 상황이 됐다. 뉴욕 사안의 첫 재판은 내년 3월 25일로, 플로리다주에서는 내년 5월 20일로 첫 재판이 각각 잡혔다. 정말 트럼프 진영으로선 눈코 뜰 새 없게 됐다.
  • 51억원 세계 최대 ‘검은 다이아’ 낙찰자, 1조원대 코인 사기꾼

    51억원 세계 최대 ‘검은 다이아’ 낙찰자, 1조원대 코인 사기꾼

    1조원대 암호자산을 발행해 확보한 자금 중 일부로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등 사치품을 구매한 사업가를 미국 금융당국이 사기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처드 하트(본명 리처드 슐러)와 그의 사업체 3곳을 증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밝혔다. SEC가 동부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고발장에 따르면 하트와 그의 사업체는 헥스(Hex), 펄스체인, 펄스엑스 등 증권성 암호자산 3개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총 10억 달러(1조 2700억원) 이상 무단으로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 중 알트코인 헥스는 리처드 하트가 2019년 12월 만든 암호화폐다. ‘최초의 고금리 블록체인 예금증서’를 표방하며 급성장했으나, ‘먹튀’(exit scam)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하트는 또 증권 발행으로 모은 자금 중 최소 1200만 달러(1500억원)를 초고가 사치품 구입에 유용하는 등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도 받는다. SEC는 하트가 2019년 12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헥스 코인을 미등록 발행해 총 230만 ETH(이더리움)를 모은 것으로 봤다. 또 2021년 7월부터 작년 3월까지 두 건의 미등록 코인을 추가로 발행해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암호화폐 자산을 모은 것으로 파악했다.하트는 헥스 코인이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고수익 블록체인 예금증서(CD)라고 광고하며 38%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SEC는 판단했다. 증권법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투자’라는 용어 대신 ‘희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SEC의 판단은 엄격했다. 비트코인처럼 증권에 속하지 않는 디지털자산은 증권법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증권으로 판단되는 자산은 등록 및 투자자 보호 의무 등이 부여되며 법 위반 시 당국의 제재 대상이 된다. SEC 조사에서 하트와 그의 사업체 펄스체인은 미등록 코인 발행 등으로 모은 자금 중 최소 1200만 달러를 스포츠카와 시계, 보석 등 사치품을 사는 데 지출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그가 구매한 사치품 목록에는 약 26억~38억년 전 우주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555.55캐럿짜리 세계 최대 블랙 다이아몬드 ‘디 이니그마’(The Enigma)도 포함됐다고 SEC는 전했다.디 이니그마는 지난해 2월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316만 파운드(당시 약 51억원)에 팔려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낙찰자가 바로 하트였다. 당시 소더비는 경매에 가상화폐로도 입찰할 수 있다고 미리 밝힌 바 있다. 다만 하트가 가상화폐로 다이아몬드 값을 치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경매 직후 “세계에서 가장 큰 가공 다이아몬드가 우리 헥시칸(헥스 보유자)의 문화유산이 됐다”고 자축하며 다이아몬드 이름을 자신의 알트코인명을 딴 ‘HEX.com 다이아몬드’로 변경하기도 했다. SEC 포트워스 지역사무소의 에릭 워너 국장은 “하트는 투자자들에게 증권 등록에 실패한 미등록 암호자산 증권을 사라고 요구했다”며 “그런 뒤 투자자들을 속여 초고가 사치품을 사들이는 데 자산을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우주서 왔다는 555.55캐럿짜리 세계 최대 검은 다이아 ‘수수께끼’ 그리스어로 ‘수수께끼’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검은 다이아몬드 디 이니그마가 언제, 어디에서 최초로 발견됐는지는 드러난 바가 없다. 익명의 소유자가 1990년대부터 20년 넘게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만 알려졌다. 2006년 기네스북이 세계 최대 가공 다이아몬드로 등재한 555.55캐럿짜리 거대 다이아몬드는 3년에 걸쳐 55개 면으로 가공을 마쳤다. 소더비는 중동에서 부적으로 통하는 손바닥 모양 ‘함사’(Hamsa)에서 영감을 받아 다이아몬드를 가공했다. 디 이니그마는 초희귀 ‘카르보나도’ 종류다. 카르보나도는 포르투갈어로 ‘탄화’라는 뜻이다. 검은색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는 1840년대 브라질 동부에서 광부들이 처음 발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브라질과 중앙아프리카에서만 발견되는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가 26억~38억년 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한다. 일반 다이아몬드와 달리 질소와 수소, 운석 특유의 광물 ‘오스보나이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국제대학교 지구물리학자 스티븐 해거티는 1996년 미국지구물리학회에서 “소행성이 주기적으로 지구를 강타했던 40억년 전 운석을 타고 지구로 운반됐다”며 우주 기원설을 처음 주장했다.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의 발견 지점도 과학자들이 우주 기원설을 주장하는 근거 중 하나다.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는 지표면 또는 지표면을 덮은 얕은 퇴적물에서 발견된다. 반면 무색투명한 일반 다이아몬드는 지구 깊숙한 곳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지각과 핵 사이, 지하 200㎞ 뜨거운 암석권 맨틀에서 10억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다. 그러다 맨틀의 마그마가 화산 폭발하듯 갑자기 솟아오르면 다이아몬드도 마그마에 딸려 지표면으로 나온다. 우리는 마그마가 식어서 굳은 화성암 사이에서 다이아몬드를 캐낸다.물론 이견도 존재한다. 30년간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를 연구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광물학자 피터 헤니는 극소수긴 하지만 지구 맨틀 깊숙한 곳에서 형성된 다이아몬드 중에도 ‘오스보나이트’를 함유한 게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글로브물리학연구소 지구화학자 피에르 카르티니는 2010년 프랑스령 가이아나에서 카르보나도 다이아몬드와 매우 유사한 화학적 성질을 가진 다이아몬드를 발견했다. 다이아몬드는 초염기성암 화산암 코마티아이트에 박혀 있었다. 맨틀의 비밀을 간직한 지구 심부 암석인 셈이다. 하지만 카르보나도의 한 가지 특징 때문에 과학자들은 아직 그 어떤 단정도 하지 못하고 있다. 카르보나도에는 아주 작은 구멍이 나 있는데, 최고 1300도 암석권 맨틀에서는 그런 구멍이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선 여러 추측이 존재하나, 확실한 건 지구 맨틀의 비밀도 아직 풀지 못한 인간이 카르보나도의 정체를 밝히는 것은 아직 무리라는 사실뿐이다. 이름처럼 ‘수수께끼’로 가득한 디 이니그마에 대해 헤니 박사는 “아직 아무도 답을 모른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 바이든 ‘아들 사법 리스크’ 재선 악재…트럼프 “부패한 바이든 법무부” 비난

    바이든 ‘아들 사법 리스크’ 재선 악재…트럼프 “부패한 바이든 법무부” 비난

    각종 구설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아들 헌터 바이든(53)이 이번에는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헌터가 혐의를 인정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악재로 떠올랐다. 미 법무부는 20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송관련 서류에서 “헌터가 탈세 혐의를 인정하고 마약 사용자로서 총기를 불법으로 소지한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과 합의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이 전했다. 해당 서류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에 걸쳐 총 150만 달러(약 19억 4000만원) 이상의 과세소득을 벌어들인 헌터는 두 해 모두 소득세를 내지 않았다. 2018년 10월에는 스스로 마약을 불법 사용한 중독자임을 알고도 권총을 소지해 관련 법을 위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헌터가 약 120만 달러(15억 5000만원)의 체납세금을 이미 국세청에 냈고, 불법 총기 소지 혐의는 범죄자 재활에 참여하는 대신 기소 기록을 없애는 절차를 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헌터의 혐의 인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바이든 대통령과 가족의 사업거래 문제점을 집중 부각하고, 법무부의 독립성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트럼프 진영은 바이든 부통령 시절 헌터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의 임원을 맡아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공격했다. 자신이 ‘정치적 기소’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직접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 트루스소셜에 “부패한 바이든 법무부가 헌터에게 고작 교통법규 위반 티켓을 발부함으로써 수백년(징역형)의 형사책임을 면제해 줬다. 우리의 (법) 시스템이 고장 났다”고 비난했다.
  • 美법원, 中 반체제인사 송환 작전 ‘여우사냥’ 첫 단죄

    중국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사범을 강제 귀국시키는 ‘여우사냥’ 작전이 반체제 인사 탄압에 악용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 법원에서 처음 제동에 나섰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스토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여우사냥꾼’ 주융과 정충잉 등 두 명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주는 최고 25년형, 정은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을 도와 불법 정보를 수집한 사설탐정 마이클 맥마흔도 유죄 평결을 받아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주 등의 무리는 2010년 미국으로 피신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공무원이었던 쉬진과 가족을 지속적으로 협박해 귀국을 종용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쉬는 중국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어 귀국 시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쉬 부부는 “뇌물 수수와 관련이 없다. 공산당을 비판해 눈 밖에 난 탓에 여우사냥 대상이 됐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고향에 남은 쉬의 가족을 투옥하고 82세의 부친을 미국으로 보내 아들의 귀국을 설득하도록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자 정은 2018년 쉬가 사는 뉴저지 워런에 찾아가 협박 편지를 남겨 놨다. 맥마흔은 우한 공안당국의 지시로 2016~2017년 쉬를 몰래 감시하며 사생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달했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여우사냥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법무부는 “권위주의 정권이 미국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돕는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배후인 중국을 정면 겨냥했다.
  • 구글, 美언론 200곳에 피소

    ‘광고 서버’ 지배력 90%에 달해“편집국 투자 저해… 뉴스 줄여” 구글이 미국 최대 뉴스 발행사인 가넷과 200여개 언론사로부터 디지털 광고시장 독점 때문에 소송을 당했다. 20일(현지시간) 가넷의 자회사인 USA투데이는 미 전역의 신문·잡지사들이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구글을 반독점법 위반 등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가넷은 성명에서 “구글은 반경쟁적이며 기만적인 광고 관행을 10여년간 유지하며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해 왔다”고 비판했다. 구글의 광범위한 독점이 디지털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언론사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디지털 광고 시장은 2000억 달러(약 258조 7000억원) 규모로, 2009년 이후 8배나 성장했다. 그러나 온라인 광고 공간을 파는 ‘광고 서버’ 시장의 90%를 구글이 지배한 탓에 언론사의 광고 수익은 급감했다. 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최신 보도와 양질의 콘텐츠를 지역 사회에 제공하는 뉴스 공급자들은 디지털 광고 매출에 크게 의지한다”며 “디지털 광고는 온라인 경제의 생명줄인데 구글의 독점 관행이 언론사의 매출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뉴스 생산 자체를 줄이고 있다”고 쏴붙였다. 또 “디지털 광고 공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론사들은 편집국에 투자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구글이 지난해 언론사 웹사이트 내 광고 판매로 거둔 매출은 300억 달러(38조 8050억원)로, 미국 전체 언론사의 총매출보다 6배나 많다. 앞서 2020년 17개 주에 이어 올해 1월 연방 법무부도 비슷한 내용의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도 구글에 같은 문제를 들어 광고영업 분할을 압박하고 있다.
  • 中 ‘여우사냥’ 제동 건 美…부패 혐의 도피자 귀국 종용에 유죄 평결

    中 ‘여우사냥’ 제동 건 美…부패 혐의 도피자 귀국 종용에 유죄 평결

    중국이 해외로 도피한 부패사범을 강제 귀국시키는 작전인 ‘여우사냥’ 관련자에 대해 미국 법원에서 처음 제동을 걸었다. 달라진 미중 관계를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20일(현지시간) 스토킹 등 혐의로 기소된 ‘여우사냥꾼’ 주융과 정충잉 등 두 명에게 유죄를 평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주는 최고 25년형, 정은 최고 10년형을 받을 수 있다. 이들을 도와 불법 정보를 수집한 사설탐정 마이클 맥마흔도 유죄 평결을 받아 최고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주 등의 무리는 2010년 미국으로 피신한 전 중국 후베이성 우한 출신 공무원 쉬진과 가족을 지속적으로 협박해 귀국을 종용한 혐의로 처벌받았다. 쉬는 중국에서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어 귀국 시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쉬 부부는 “뇌물 수수와 관련이 없다. 공산당을 비판해 눈 밖에 난 탓에 여우사냥 대상이 됐다”는 입장이다. 중국 정부는 고향에 남은 쉬의 가족을 투옥하고 82세의 부친을 미국으로 보내 아들의 귀국을 설득하도록 했다. 그래도 효과가 없자 정은 2018년 쉬가 사는 뉴저지 워런에 찾아가 협박 편지를 남겨놨다. 맥마흔은 우한 공안당국의 지시로 지난 2016~2017년 쉬를 몰래 감시하며 사생활 관련 자료를 수집해 전달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 1기 때인 2014년부터 여우 사냥을 본격 개시했다. 횡령·사기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부패 인사를 추적하고 송환하는 작전이라는 것이 베이징의 주장이다. 그러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과 파룬궁 관계자, 반체제 언론인, 유학생들이 서구세계에서 활동하지 못하도록 탄압하는 수단으로 악용된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다. 그간 미국은 중국의 여우사냥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최근 미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태도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법무부는 “권위주의 정권이 미국인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돕는 이들의 책임을 묻겠다”며 배후인 중국을 정면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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