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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임기중 남북연합 실현

    김대중 대통령은 ‘3단계 통일론’ 중 제1단계인 ‘남북연합’을 임기 내에 실현한다고 했다.한 일간지에 보도된 여권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좀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진심으로 환영하고 있을 것이다.실망스러운 것은 다른 언론매체는 이를전혀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통일의 ‘실현단계’에는 관심이 없어서일까.6·15 남북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남측의 연합제 안과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김 대통령은 새 천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우리는 이를 토대로평화공존,평화교류를 확립하는 통일의 1단계를 실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김 대통령이 95년 발표한 통일론의 1단계는 남북연합(1연합,1민족,2국가,2체제,2독립정부)이다.평화공존,평화교류의기간은 약 10년으로 간주했다(3단계 통일론 41쪽,96쪽).최근 미·일·독 등 여러 외국 언론매체와의 회견에서 김 대통령은 이 기간을 20∼30년으로 추정했으며 또한“지금은 통일을 실현할 단계가 아니고”,“통일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그리고 “국민들이 통일을 심각하게 논의할 때가 왔다는 등의 환상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통일의 1단계인 남북연합은 화해,전쟁예방,평화정착,교류협력단계로 이는 ‘통일의 제1단계’일 뿐 ‘통일의 추구’가 아니라는 대통령의 설명은 통일을 기대하는 국민들이 이해하기에 약간 모호한 점이 없지 않다. 김 대통령의 통일론 제2단계인 연방(1민족,1국가,1체제,2지역자치정부)의 추정기간은 얼마일까.언급한 20∼30년의 평화적인 교류협력 기간에 2단계인 연방 상태가 포함돼 있는 것일까.아니면 2단계는 2단계대로 또 20∼30년이 더 필요하다는 뜻일까.명시적 언급이 없다. 통일을 이 기간보다 앞당길 수는 없을까.개인,단체,기업체,국가 등에는 목표가 있고 그 목표는 단순 명료해야 한다.그리고 그 목표달성에는 반드시 시간계획표가 제시돼야 한다(변화무쌍한 국내외 정세에서 계획대로 목표가 달성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만일 나팔이 분명치 못한 소리를 내면 누가 전쟁에 대비할 수 있겠는가”(고린도전서 14장 8절) 95년 통일론에서 김 대통령은 “남북연합의 진입을 합의하기 위해서는 양자간 최소한의 정치적 신뢰가 구축되어야” 하며(전게서 38쪽),“남북연합에 언제 들어갈 것이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남북 주민과 당국의 결단에 달려 있다”(전게서 39쪽)고 했다.지금의 남북관계는 위의 연합단계 실현요건을 충족하고도 남는다.임기내 남북연합실현은 능히 가능하고 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통일을 앞당기는 분명하고 뜻있는 큰 전진이기 때문이다. 남북간에는 민족역사에 길이 빛날 정상회담과 6·15 남북공동선언이 있다.경의선 연결,개성의 대규모 경제특구 지정,이산가족 상봉,경제·외교 등 각 분야의 협력,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합의 등등으로 예측을 불허할 대변화와 관계 진전이 뒤따를 것이다.또한 복잡한 ‘계산’을 초월한 순수한 통일열기가 요원의 불길처럼 퍼질 수도있다. 이 역사적 대드라마의 핵심에 남북 두 지도자가 서 있다.오늘날 우리 민족이 겪고 있는 많은 고통의 상당부분이 남북의 분단현실에 기인한다.이 수난사에 종지부를 찍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의 국제사회에서떳떳하고 긍지높은 민족으로 살아가기 위해 국민은 두 정상의 탁월한 지도력을 고대하고 있다.우리 민족은 강인한 민족이다.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의 역사는 숱한 침략에 대한 투쟁의 역사이며 동시에 값비싼 희생 위의 승리의 역사이다.우리의 굳센 조상은 주변 강대국에 종속된 ‘소의 꼬리’로 안주하기보다는 작으나마 자주적인 ‘닭의 머리’로 남기로 마음먹었다.우리 세대에 있는 분단상태의 극복과 민족 재통일은 우리 세대가 피해서는 안되는 책임이며 역사적 소명이다.재삼 지도자의 탁월한 영도력을 기대한다. 손 장 래 전 말레이지아 대사
  • 김대통령 방송3사 특별대담/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방송 3사 보도본부장들과 특별대담을갖고 남북문제 등 국정현안 전반에 걸쳐 ‘국정2기 청사진’을 밝혔다. ◆이산가족 문제. ◆현재와 같은 이산가족 상봉이 비용도 많이 들고 속도도 너무 느리다는 여론이 있습니다. 이번 2차 장관회담때도 그 점을 지적했습니다.우선 소식이라도 알게 해야 하는데,가장 빠른 길은 편지입니다.또필요하면 여러군데 면회소를 설치해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소식을 알게 해야 합니다. ◆ 납북자·국군포로. ◆비전향 장기수들을 북으로 보냈는데,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합치면 700∼800명 정도 됩니다.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어떤 형태로든지 남쪽에 있는 가족들과 생사의 소식을 전하고 면회도 하고 필요한 사람들은 재결합도 하는,이런 식으로 문제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에 우리가 비전향 장기수를 돌려보냈는데 이것도 국군포로나 납북자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김정일 위원장 답방.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언제쯤답방하는지요. 김 위원장은 틀림없이옵니다.언제쯤 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냐는 문제가 있고 양쪽 정상이 갖고 있는 스케줄도 있습니다.(자신의 9∼11월까지의 스케줄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그 사이에 시간을 낸다든지 여러가지 협상이 필요합니다.연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냐,내년 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냐 하는 문제도 정부에서 검토 중입니다. ◆ 남북경협. ◆대북 경제 지원에 대해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는 서독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북한과의 경제협력은 ‘윈·윈’이 돼야 합니다.북도 덕 보고 남도 덕 봐야지,경제협력이 일방적으로 진행돼선 안됩니다. 남북 경제협력을 함으로써 첫째 남한만의 반토막 경제시장이 한반도 전체의 경제권으로 확대되는 겁니다.둘째는 한반도 전체의 경제시대가 오게 됩니다.북한 상공을 통해서 또는 해안,철도,육로를 통해 북쪽으로 만주나 시베리아,유럽까지 뻗어나가게 됩니다.우리가 유라시아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경제권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지요. 경의선은9월에 착공,내년 9월에 완공됩니다.현대의 개성공단에서도 1년 내에 생산품이 나옵니다. ◆ 남북 관계개선 속도 조절. ◆남북 관계 속도 조절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55년 동안 막혔던 일들이니까 여러가지 일들을 많이 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이산가족 상봉이나 경의선,임진강 문제들은 모두 필요한 일들입니다.남북관계를 끌어가는 기본은 긴장 완화입니다.특히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국방 당국자들이 교류하고 긴장 완화를 합의했습니다.둘째는 경제협력이고 셋째는 문화·체육 분야에서의 교류입니다.우리민족의 동질성을 이해하는 데 이 이상 좋은 일이 없습니다.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진행시키되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데 혼란이일어나지 않도록 템포나 양을 조절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주한미군 역할.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남북간 평화체제가 확립될 때까지는 주한미군의 지위는 현재와 똑같습니다.다만 남북간 평화체제가 완전히 성립되고 한반도에 냉전이 완전히 끝나게 됐을 때 북한의 공격에 대비하는 주한미군의 성격도 많이 변화될 것입니다.그러나 그렇게 되더라도 주한미군은 있어야 합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를 하나만 꼽으신다면…. 우리 남북관계를 수십년 동안 철벽처럼 가로막던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 수락,보안법 철폐 등 3개 문제가 일거에 정리된 점입니다.이 세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남북이 긴장 완화와 교류 협력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4대 개혁 및 경제정책. ◆내년 2월까지 4대 개혁을 완수할 수 있는지요. 개혁은 힘이 있을때 해야 합니다.개혁의 외향적 개혁,구조조정 등 하드웨어는 상당히진척됐습니다.내년 2월까지 완성하고 2단계 개혁인 소프트웨어 즉 전문성,질적개혁,경쟁력 분야로 밀고 나가야 합니다.이런 식으로 나가면 세계 일류국가의 기반을 내가 물러날 때는 다져놓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집권 1기 평가. ◆지금까지 가장 보람을 느끼거나 아쉬웠던 점은…. 가장 큰 보람은약속대로 1년반 만에 IMF 위기를 극복했다고 국민들에게 보고한 점과 일본을 위시한 호주 등 선진국들이 우리나라로 정보화 교육을 배우러 온다는 것을 봤을 때 입니다.그리고 남북 정상회담을 했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국민,서민들의 생활을 빨리안정시키는 못한 것과 의약분업문제,그리고 정치가 제대로 풀리지 않는 점입니다. ◆ 의약분업. ◆의약분업 문제를 빨리 해결한 방책이 없을까요. 의사들,특히 젊은전공의들의 불만에 대해선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그러나 근본적으로 개업의들도 먹고 살 수 있고,국민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있고 정부도 낼 것 내고,국민도 선진국 수준에 맞춰가면서 보험료를내야 합니다.이런 모든 문제들을 의료제도위원회에서 논의해서 우리나라 의료계를 세계 수준으로 올리자는 생각입니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국군포로문제 꼭 해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일 국군포로 및 납북자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정보와 정황을 파악하고 판단한 바로는 국군포로가 300∼400명,납북자도 그 정도여서 전부 합해 700∼8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방송의 날을 맞아 이날 저녁 9시50분부터 TV방송 3사와의 특별대담에서 “이번에 우리가 비전향 장기수를 돌려보냈는데,그것도 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문제는 성과를 위해 당분간 물밑에서 접촉을 더 많이 진행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김 대통령은 지난 2일 공무원 연찬회에서 “비전향 장기수의 송환은 사상의 자유보다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세계에 한국을 돋보이게 하는 조치였다”며“어떤 형태의 이산가족이든 인도적 입장에서 생사를 알고 서로 만나 종당에는 재결합하는 일을 반드시 이룰 것이며,국군포로나 (납북)어부도 예외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대담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대해 “우선 편지로라도 소식을아는 게 중요하고,필요하면 면회소도 여러 군데 설치,많은 사람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면서 “더 진전되면 고향도 방문하고,필요한 사람들을 재결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답방시기와 관련,“오는 것은 틀림없지만 연내 답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연내에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내년 봄쯤에 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해 내년 봄 답방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남북 경협에 대해서도 언급,경의선 복원을 통한 한반도 경제권을 역설한 뒤 “현대가 개성에 추진하는 공단도 1년 내에 생산품이 나오게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주한미군 철수,연방제 수락,보안법 철폐 등 북한의 세 가지 주장이 일거에 해소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의료계 폐업사태에 대해 “이번에 의료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의료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설치할 생각”이라며 의사들의 진료 복귀를 통한 대화를 촉구했다. 정국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모든 것은 국회법에 따라 국회 안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여야간 대화를 희망했다.이밖에 “개혁은 5년동안 할 수 없고 힘이 있을 때 해야 한다”면서 내년 2월 4대 개혁마무리를 거듭 약속한 뒤 예정대로 금융종합과세도 내년에 부활해 실시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金대통령 “통일교육 강화해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9일 “남북간 화해협력 정책이 통일비용을줄이고, 남북의 경제도약과 연결되며 한반도 경제권을 형성하는 데기여하는 등 3중의 이익이 있다는 점을 교육부문에서 국민들이 잘 알수 있도록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팀별회의 마지막으로 인적개발회의를 주재하고 “경의선만 연결되면 4대국을 큰 시장으로 주변에 두고 있고,대륙과 대양을 잇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한반도경제권이 결코 꿈이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의는 남북간 통일방법에 접점을 찾은 것”이라면서 “특히 남북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공통점이있으므로 앞으로 연구·검토하자고 했는데 남북연합은 과거 노태우·김영삼 정부에서부터 이어져 온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러한통일방안에 대한 작업은 앞으로 북측과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통일교육을 통해 알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현기자 yangbak@
  • “南北연합 임기내 실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단계 통일론’ 중 제1단계인 ‘남북연합’을 임기 안에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남북 정상 및 각료회담의 정례화,경제공동체 건설을 위한 무역을 포함한 각종 경제 분야 합의서 체결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빠르면 29일 평양 남북 장관급회담 등을 통해 남북연합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북측과 협의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때 정상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할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연합은 정상회담 등 주요 회담을 정례화하고 권한이 매우 제한된 남북 연합기구를 설치,이 회의체에서 다수결이 아닌 합의제로 현안을 풀어나가는 방식이다.이는 6·15 공동선언에 명시된 ‘남북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방안’의 실현을 의미한다. 김 대통령의 임기 내 실현 구상은 정부 통일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남북간 화해·협력의 제도적 틀을 임기 내에 완성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으로 이해된다.김 대통령은 80년 초부터 남북연합→연방→완전통일 등 3단계 통일 방안을 주창해 왔으며,정부의 3단계 통일론도 이에 기초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27일 “김 대통령은 임기 내 ‘남북연합’ 단계의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8·15 경축사에서도 이를 천명했다”고 말했다.또 “이를 위해 정상회담,각료회의,의회회담 등 각종 연합회의체를 정례화하고 군사 부문을 비롯한 3개 공동위를 구성해 사실상의 남북 통합체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우선 29일부터 평양서 열리는 2차 장관급회담에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논의를 폭넓게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金대통령 통일론과 정부 입장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최근 ‘통일의 1단계 실현’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지난 8·15경축사와 18일 CNN과의 회견에서도 자신의 ‘3단계 통일론’ 중 임기 내 1단계의 실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1단계 강조 배경 김대통령이 강조하는 1단계의 실현은 남북당국간대화통로의 상설화와 수뇌회담 및 각료급 회담의 정례화와 함께 무관세 교역 등 경제 및 문화교류의 공동체의 틀을 만드는 것이다.국민의정부는 임기 내 연방제나 기타 무리한 남북관계의 진전을 시도하지않고 두개의 독립정부가 평화공존할 수 있는 틀과 제도를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그 선에서 만족함을 의미한다. 29일 평양서 열리는 2차 장관급 회담은 이를 구체화하는 자리다.군사·경협·사회문화교류협력 등 3개 분야의 실천분과위 구성제의와국방장관회담의 정례화 및 군사직통전화 설치 제의도 같은 맥락에서이뤄지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강조하는 통일의 1단계는 체제연합(남북연합)단계라고 말한다.독립된 두개의 정부가 민족이란 커다란 지붕아래 수뇌회담 등 각종 협의체를 만들어 현안을 해결하면서 경제 ·문화적 교류협력의 틀을 제도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 통일방안 재정립 필요 김대통령은 야당시절부터 체제(남북)연합-연방-완전통일이란 ‘3단계 통일론’을 주창해 왔다.반면 현재까지 정부의 공식 통일론은 화해협력-남북연합-완전통일이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1단계를 어디까지로 볼 것이냐에 대해 “정부의 화해협력 단계도 남북연합의 초기단계인 제도화의 틀을 일부 포함하는만큼 김대통령이 강조하는 1단계안과 이전 정부의 안과 모순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민주당 당직자와 일부 통일전문가들은 6·15선언 등 이전에생각할 수 없는 교류협력의 물꼬가 트인 만큼 통일의 단계를 보다 구체화하고 그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김대통령의 3단계 통일론을 정부의 공식 통일입장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역대 정부선 어떻게. 역대 정부는 약간의 편차를 보였지만 72년 ‘7·4 남북공동성명’의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통일방안을 제시했다.한반도 시대상황과 미묘한 국제 역학관계 때문에 모두 ‘미완성’으로 끝나고 말았다. ■5공화국 82년 1월 전두환(全斗煥) 전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민족화합 민주통일방안’을 발표했다.민족자결의 원칙 아래 민주적 절차와 평화적 방법으로 통일이 성취돼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밝힌 것이다. 통일 헌법을 제정하고 총선거를 통해 통일된 단일 주권국가를 완성시킨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통일국가의 국호와 정치이념 정부형태 총선의 방법과 시기 절차 등은 ‘민족통일협의회의’를 구성,합의토록했다. ■6공화국 노태우(盧泰愚) 전대통령은 89년 9월 자주·평화·민주를원칙으로 하는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발표했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민족공동체 헌장을 채택하고 과도기적 남북연합을 거쳐 통일헌법을 제정한 뒤 통일헌법에 따른 총선거를 실시,통일 국회와 정부를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6공 정권은 이보다 앞선 88년 ‘민족자존과 통일 번영을 위한 특별선언(7·7 특별선언)을 발표,남북간 인적·물적 교류협력 활성화를위한 실천조치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문민정부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은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보완 발전시킨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94년 광복절 경축 기념사에서 제시했다.이 방안은 화해·협력 단계,남북 연합 단계,통일국가 완성 등 3단계를 거쳐 통일 민족국가를 이룬다는 것이다.1단계 긴장완화를 거쳐 남북합의에 따른 연합기구 창설·운영하는 2단계,마지막 3단계는 ‘1국가 1체제 1정부’ 형태의 통일을 이룬다는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金泳三전대통령 주장 “현 對北정책은 헌법 4조 위배”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은 25일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개념을 규정한 헌법 제4조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상도동 자택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남북한 관계의 진전은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나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시킬 수 있는 상황까지 이르고 있다”면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서울방문을 거론하기 전에 6·25전쟁 도발의 시인과 사과,KAL기 폭파·아웅산 테러사건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전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합의사항 가운데 ‘남한의 연합제안과 북한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한 부분은 1국가 2체제를 인정한다는 의미로서 헌법을 위반한 통일접근 태도”라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상봉의 눈물, 통일의 씨앗

    새천년 첫 광복절의 한반도가 반세기만에 혈육을 만나는 이산가족들의 감격어린 눈물로 뒤덮였다.이들이 서울과 평양에서 저마다 백발이성성한 주름진 얼굴로 피붙이를 부둥켜안고 오열할 때 온겨레도 함께울었다.우리는 남북에서 각기 100명씩 선정된 이산가족들이 50년간참았던 단장의 눈물을 쏟아내는 장면을 지켜보면서 분단과 이산의 아픔을 새삼 실감한다.이산가족들의 한맺힌 가족사는 곧 분단으로 인한민족적 비극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통곡은 민족의 비원인 통일을 이루라는 온겨레의 애절한 합창이다.이번 상봉행사가 분단으로 말미암은 민족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화해의 씻김굿이자 통일의 싹을 틔우는 무대가 되어야 할 까닭도 여기에 있다.그들의 통한의 눈물이 마침내 통일을 일구는 밑거름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따라서 우리는 이번 상봉이 제2·제3의 상봉으로 이어지고,나아가 면회소 설치·운영으로 이산가족 문제가 제도적 해결로 가는 실마리가 풀리기를 간절히 기대한다.이들이보내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짧은 3박4일이 다시 기약없는 이별로이어지게 해선 안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남북 당국은 역사적 6·15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화해·협력의 기조를 전방위적으로 확산시켜 나가기를 당부한다.연방제니,연합제니 하는 통일방안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그러나 우리는 이산가족 교류를 포함해 경제·사회·문화 등 전 분야에 걸친 교류·협력의 활성화로 ‘사실상의 통일’ 기반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판단한다.상호 적대감을 청산하고 서로 돕고 오갈 수만 있다면 정치적통일도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남북의 최고 당국자들이 앞장서 이산가족 교류에 전향적인 약속을 한 것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14일 북으로 떠나는 남측 이산가족들에게 재결합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심경을 피력했다.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도 방북한 언론사 사장단들에게 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혈육의 가정까지 방문할 수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새로 이어질경의선을 타고 각각 남녘과 북녘의 고향집을찾는 일이 꿈이 아니길바란다. 물론 우리 사회 일각에선 아직 김위원장이나 북한의 최근 일련의 선택을 생존을 위한 전술적 변화로 평가절하하는 움직임도 있다.그러나동서독의 통일도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30여년에 걸친 양독 주민간 서신교환과 방문의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北 연합대회, 6·15선언 지지 결의문 채택

    역사적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서울과 평양에서 이뤄진 15일 북한은 평양체육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지지 정부·정당·단체연합대회를 열고 4개항의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북한은 공동결의문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해서는 ▲통일문제를 민족자주의 원칙에서 해결해 나가는 것을 최고의 원칙으로 삼고 이 원칙을 관철해 나갈 것이며 ▲‘낮은 단계의 연방제’ 통일방안과 ‘연합제’안의 공통성을 살려 하나의 통일국가를 지향하는실천적인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 분야에서 남과 북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적극 추진하며▲남북 공동선언을 지지하는 국내외 각당,각파,각계각층과 공동보조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남북 주요 현안별 입장 분석

    *이산가족. 700만 이산가족의 염원이 남북 두 정상의 의지로 머지않아 실현될것 같다.8·15 남북 방문단 교환에 그칠 것 같던 이산가족 문제는 ‘재결합’ 논의로까지 급진전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과가진 오찬을 통해 “이산가족 방북단 교환은 새로운 남북관계로의 진입을 위한 상징적 사업이 될 것”이라며 “상봉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이산가족이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에게 “올해는 9,10월 매달 한번씩 하고 내년에 종합 검토해 사업을 해 나가자”며 “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집에까지 갈 수 있게 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산가족 방문단의 지속적 교환과 가정방문 허용을 제안했다면 김 대통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산가족의 재결합 및 정착까지 추가해 화답(和答)한 셈이다. 9월 초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는 9,10월의 이산가족 교환방문이,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서는 보다 큰 틀의 이산가족 남북합의가도출될 전망이다. *남북관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7월 말 서울 장관급회담에 이어 8월 말 평양 장관급 회담,9월 초 남북 적십자회담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는 남북이 장관급회담을 계속진행시켜 나가기로 함에 따라 가시적 성과가 하나둘씩 나올 것으로예상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군사직통전화 개설,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 등이 보다 구체성을 띠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언론사 방북단에게 노동당 규약 개정의사를 밝히는 등 새로운 남북관계에 맞는 변화에 적극적인 태도다.8월말 평양 장관급회담에서는 군사,경제,사회·문화 3개분야별로 남북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가 본격 거론될 전망이다. 체육부문의 남북 단일팀 구성,임진강 공동수방사업,투자보장·이중과세 협정 등도 논의된다. 최대 관심사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김대통령에게 빚을졌다”며 서울 답방의 원칙적 실현을 밝혔다.최측근인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9월 서울 방문은 김 위원장의 답방 등을 협의하기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협력. 경제협력에 관한 한 남북 입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원이 합쳐지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대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북남 인구가 1억도 안된다”면서 “남쪽 경제 기술과 북쪽정신을 합작하면 강대국이 된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하자는 두 정상의 기본시각은 같다. 따라서 남북 당국간회담을 통해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 협정이 체결되면 북에 대한 남의 투자진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현대의 개성 관광·공업단지 건설,2005년의 금강산·설악산 연계관광,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 등 관광부문은 물론 본격적인 경협이 추진된다. 남북 양측이 추석(9월12일) 전후로 기공식을 갖기로 한 경의선은 경협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인프라 구축의 시발이다.김 국방위원장이 제안한 개성 관광단지 건설에 따른 판문점∼개성간 새 도로 건설이나남북 공동영화제작 등도 당장 실현 가능한 경협의 하나다. 황성기기자 marry01@. *통일방안. 남북은 통일 방안을 둘러싼 55년간의 반목과 대립을 종식하고 극적인 접점을 찾아냈다.6·15 선언을 통해 ‘남북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이다. 남북 모두가 경계했던 적화통일과 흡수통일의 공포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평화통일의 1단계인 ‘평화공존’의 시대에 진입했다는 의미가크다.향후 남북 교류의 질과 양적 성장을 통해 통일의 앞날까지 점쳐지는 대목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남북이 평화적으로 교류,민족 상생(相生)의 시대를 이룩하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은 6·15 공동선언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장관급 회담을 통해군사,경제,사회·문화의 3개 공동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남북한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 조치도 지속적으로추진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의지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언론사 방북단에게 “체제유지를 위해 양측 정부 모두가 통일문제를 이용해 왔다”고 시인함으로써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외정책.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모두 활발한 대외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남은 한반도 냉전해체와 평화정착을 목표로,북은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의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 모두 한반도 4강 외교에 전력투구 중이다.남한은 한·미·일 3각 협력체제를 주축으로 친중·친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한반도 냉전해체를 위해 주변 4강의 절대적 지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대미,대일 관계 정상화와 대중·대러 관계복원의 두 축으로움직인다.북·중,북·러 정상회담은 한·미·일 3국 견제와 북·중·러 3국 접근 속도에 탄력을 주었다. 반면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정상화는 아직도 첩첩산중이다.하지만최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테러 지원국의 고깔을벗겨내면 곧바로 수교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남한도 ‘포용정책’의 기조 위에서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정상화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다.특히 7월말 방콕에서의 사상 첫 남북외무장관회담은 국제사회에서의 남북협력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연설 전문-2

    둘째는 4대 개혁과 지식정보화를 통해서 세계 일류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의 4대 개혁을 흔들림없이 완성시킬 것입니다.이제는 외적 구조조정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적 체질개선을 더욱 철저히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취임 직후에 1년반 안에 외환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했었습니다.그리고 그 약속은 지켜졌습니다.이제 다시 여러분께 약속드리겠습니다.내년 2월이면 취임3년이 됩니다.저는 그 취임 3년이 되는 날까지 4대 개혁을 마무리지어 새천년 우리 경제의 탄탄한 발전의 터전을 닦아 놓겠습니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대통령직속으로 설치해 가동함으로써 공공부문이 다른 분야의 개혁에 모범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우리 당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후손의 운명과 직결된 문제입니다.당장의 고통을피하려고 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개혁이야말로 국민과 시대가 국민의 정부에게 부여한 역사적 소임이라고 믿고,저는 개혁의 고삐를 결코 늦추지 않을 것입니다. 4대 개혁에 성공하려면 지식정보화를 촉진시키고 접목시켜야 합니다.이를 위하여 우수한 인적자원을 육성하고 발굴하는데 국가차원의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교육입국을 통하여 지식정보강국을 이룩했을 때 한국은 세계 일류국가 대열에 당당히 등장할 수있을 것입니다.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 인프라를 조기에 건설하고 돈이 있건 없건정보화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평생학습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수 벤처기업에 대해 제도적 개선을 포함한 모든 지원을 확대해서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이 쌍두마차로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도록 하겠습니다.기존산업은 물론 정보통신기술산업과 생명산업을 포함해 국가산업 전체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시켜 세계 일류의 경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셋째로 생산적 복지의 정착입니다.생산적 복지는 국민 각자의 능력을 개발하여 저소득층도 중산층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자는 획기적인 정책인 것입니다.우선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들의 기초생활은 이미 말한대로 국가가 보장하겠습니다.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정보화 교육 등 자기개발의 기회를 제공해서 자력으로 고소득과 안정된 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학생과 농어민,주부,군인,장애인과 노인,그리고교도소의 재소자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정보화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데 주력해 나갈 것입니다.문화·관광·스포츠·레저의 확충과 환경의 개선과 보존에 힘쓰겠습니다. 넷째는 국민의 대화합을 실현하는 일입니다.불가능하게만 여겨졌던남북의 화해협력을 이루어가고 있는 우리입니다.하물며 우리 내부에서 국민화합을 이루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국민화합을 위해 무엇보다 여야간의 화합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현재의 상태는 국민을 실망과 분노로 이끌고 있습니다.실로 민망하기 짝이 없는 현실입니다. 여야간의 진지한 대화와 협력이 있어야겠습니다. 저는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각 정당의 대표와 만나 국사를 논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그러나 정치는 국회 안에서 이루어져야합니다.국회법에 따라 운영해나가되 여야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해 나가는 것이 정치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남북이 평화적으로 교류하고 협력해서 민족 상생의 시대를 반드시 이룩하고자합니다.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 7천만 겨레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의 공동선언에 있는 바와 같이 우리의 남북연합과 북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는 상당한 공통성이 있습니다.우리는 이를토대로 평화공존,평화교류를 확립하는 통일의 제1단계를 실현시켜 나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장관급 회담을 통하여 군사,경제,사회·문화의 3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아울러 남북간의 군사직통전화의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를 추진하겠습니다.경제적으로는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안전하고 효율적인 협력의 길을마련하겠습니다. 남북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정을 이룩하는 데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대단히 긴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미·일·중·러 등 주변 4대국과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또한 미국·일본과의 긴밀한 공조관계도 흔들림 없이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전쟁억지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도 매우 긴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동유럽에서 공산위협이 사라진 이후에도 유럽사회의 안정을 위해서 NATO와 미군이 존속하고 있듯이 한반도와 일본에서의 미군의 존속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마지막으로 저는 21세기의 벽두에서 우리 민족이 지켜야 할 역사적소명을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그 소명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5대 과제 중에서 두 가지를 특별히 들 수 있습니다.첫째는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세계 일류국가를 만드는것입니다.그 둘째는 남북의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고 장차에는 민족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해야 합니다. 100년전인 19세기말,우리 민족은 세계사의 큰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망국의 한을 초래했습니다. 당시의 우리 민족에게 부여된 역사적 소명은 무엇이었습니까?안으로는 국민이 단합하고 밖으로는 근대화를 추진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러나 그러한 소명을 도외시한 채 우리는 내부분열로 국력을 소진했고,쇄국주의를 고집하며 근대화를 거부하다 시대에 뒤처지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국권을 상실하고 일제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이로 인해 해방이 되어서도 민족의 분단과 동족간의 전쟁과 총칼에 의한 반세기 동안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한때의 잘못이 100년간의 앙화를 후손에게 남겨주게 된 것입니다.다시는 그러한 잘못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앞서 말씀드린 두 가지의 역사의 소명을 충실히 받들어야합니다. 하나는 지식정보화의 혁명입니다.21세기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격변기입니다.그 격변의 중심에는 지식정보화의 대혁명을 이루라는 역사의요구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산업화의 지난 세기에는 자본과 토지,인간의 노동력과 같은 눈에 보이는 물질적 요소가 경제를 이끌어 갔습니다.그러나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문화 창조력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인간의 창의적인 두뇌가 경쟁력을 창출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우리는 세계 그 어느 민족,어느 국민보다도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지적기반,그리고 탁월한 문화창조의 전통과 자질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또한 새로운 정보화 시대에 적응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의가 있습니다.우리 국민 가운데 인터넷 이용자 수가 금년 말이면 2,000만명에 이르고,2002년이면 3,000만명이 될 것입니다.세계에 유례가 없는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우리의 장점을 살려 세계 일류의 지식정보강국을 건설해 낼 자신이 있다고 저는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남북간의 화해협력이 또 하나의 시대적 소명입니다.그것은 우리 민족의 생존과 평화와 번영을 기약하는데절대 필요한 전제조건입니다. 적화통일도 흡수통일도 전쟁과 파멸을 가져올 것입니다.평화공존,평화교류 속에 남북이 손잡고 민족의 앞날을 열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경제분야에서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원이 합쳐진다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 대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우리는 지금껏 남한만의 무대에서 살아왔습니다.그러나 남북이 손을 잡으면 한반도 전체로 무대가 확대될 것입니다.그뿐 아닙니다.아시아와 유럽,그리고 태평양으로 우리의 활동영역이 뻗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남북은 이미 경의선 철도를 다시 잇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경원선도 연결될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두 길을 통해 유럽에 이를 수 있습니다.두 줄의 ‘철의 실크로드’가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해양에서 대륙으로 진출하는 거점이 되고,대륙에서 해양으로 나아가는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아시아 대륙의 동쪽 끝에 있는 주변국가가 이제 당당히 세계의 한 중심국가가 되는 것입니다.바야흐로 한반도 시대가 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코 꿈이 아닙니다.우리가 능히 이룰 수 있는 내일의 모습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제 우리 앞에 역사가 제시하는 길이 분명하게 열려 있습니다.평화와 도약을 통한 자랑스러운 한반도 시대를 이룩하는데 총력을 다합시다.오늘 우리의 행복은 물론 내일의 후손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역사의 소명을 충실히 받들고 나아갑시다. 국민 여러분! 한강의 기적,외환위기의 극복에 이어 다시 한번 세번째의 기적을 만들기 위해 일어섭시다.저는 국민과 역사에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의의무를 다할 것입니다.여러분의 성원을 부탁해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 [대한광장] 북한 불변 논의의 反통일성

    “그들이 당장 나가겠습니까?… 주한미군 문제는 우선 그들 스스로가 우리민족의 통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방향에서 알아서 결정해야 합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파격적인 발언이다.이러한 충격적인 북한 변화의 징후는 최근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조건부 미사일 개발 중단,중국개혁 지지,남북외무장관 회동,대남 비방 북한 먼저 중단,남북외교 공조 등이다.어디 그뿐인가? 북한의 잠수함기지인 장전항이 남한 관광객의 출입구가 되었다.또 무려350개의 상설시장이 생겨 북한주민의 90% 이상이 시장경제를 체험하고 있다. 휴전선상에 놓여 있는 개성에 남쪽이 주도하는 공단이 곧 들어선다.또 끊어졌던 경의선 철도가 복원되어 남북 물자교류가 급류를 타게 된다. 이제 북한은 남한에서 불어오는 남풍에 전적으로 노출되고마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이러한 엄청난 변화에도 불구하고 이곳 남녘 땅의일부 언론, 정치세력,지역분열주의자들은 한결같이 북한이 변하지 않았는데우리만 앞서 나간다고 야단을 떨며 정상회담 죽이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김위원장의 진지함과 소탈함까지도 돌출적이고 의도적인 것으로 비하되고,주한미군에 대한 유연한 북한의 대응도 연막탄으로 의심받고 있다. 또 정상회담 분위기 때문에 우리의 안보관이 해이해졌다고 외친다.그래서 6·15공동선언의 금자탑인 자주적 통일과 연합제와 연방제가 결합한 통일방안합의와 국가보안법 철폐 등은 시기상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이없게도 노벨평화상 저지를 위한 외국행까지 계획하기도 해 이들의 돌출행동은 세계적인 조롱거리가 될 뻔했다. 이들은 몇 가지 공통성을 가진다.첫째,북한의 변화는 정권이나 체제가 망해버리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변화가 아니라고 본다.둘째,그러면서도 이곳 남한의 조그만 변화에 대해서는 극도의 불안증세를 나타내는 반동 지향적이다.셋째,이 결과 북한 붕괴에 의한 남한의 일방적 흡수통일 외에는 길이없다는 철칙을 견지하고 있다.넷째,특히 한·미관계에 금이 가서는 안된다고보면서 대등한 한·미관계를 요구하는 시민사회의 정당한 목소리를 반미주의로 확대·왜곡하는 숭미 예속주의 경향을 띤다.다섯째,얼마나 호색한,잔인,무능,대인기피증 환자 등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낙인찍고 북한을 왜곡하였는가 하는 과거의 자기 잘못에 대한 추호의 반성도 없다.여섯째,자기논리의 정당화 구실을 주로 군사안보 제일주의에서 찾고 있다.일곱째,그들은 자기의권력기반을 분단에 의존하고 있는 냉전분단 기득권 세력이다. 이러한 인식논리로는 통일시대를 풀어나가 민족통일이라는 대위업을 이룰수 없고 이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평화공존과 통일은 기존의분단 냉전체제를 허물어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커다란 변화의 과정이다.사회변화는 필연적으로 옥동자를 탄생시키는 산모의 진통을 요구한다.이 일시적진통기에 우리가 지향하여야 할 방향을 살펴보자. 첫째,북한도 변하고 남한도 변하여야 한다.서로가 변하지 않고 남쪽은 기존의 적대체제를 유지하고 북쪽만 변하기를 요구한다면 이는 북한을 내부식민지로 만들자는 것이다.둘째,남북관계의 변화는 여유있고 역량이 높은 남쪽이먼저 물꼬를 터야만 한다.북한은 생존권에 허덕이고 있고, 그 경제력은 남한의 20분의 1도 되지 못할 정도이므로 남한이 앞설 수밖에 없다.셋째,이제까지 우리는 미국 추종 일변도의 안보,외교정책 등을 펼쳐 왔다.그러나 결과는끊임없는 외세 주도의 전쟁 위협과 한국 국민의 인권, 환경권,생활권,자주권등의 침해였으며 분단의 골은 결코 메워지지 않았다. 자성과 개선이 요구된다.다섯째,이제 우리의 역량을 소모적인 남북 적대가 아니라 일을 되도록 하는 데 모아야 할 것이다.과거 55년 동안 앞의 분단기득권 세력의 주도 아래이루어진 소모적인 대결은 분단의 골만 깊게 만들었다.이러한 변화 지향적인식과 실행,변화를 위한 진통의 적극적 감내(堪耐)만이 우리를 민족의 숙원인 통일의 대장정과 아름다운 미래로 이끌 것이다. 강정구 동국대 교수·사회학
  • 평화정착·金위원장 답방등 굵직한 사안 언급없어 아쉬움

    1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발표문에는 기대와 달리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이나분야별 실무회담 추진 등 굵직굵직한 사안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이번 회담에서 우리측은 6·15 남북공동선언의 조항들을 빠짐없이짚어나가자는 입장이었던 반면,북측은 속도조절을 하는 듯 다소 소극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 ■군사적 긴장완화 우리측이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이야말로 남북화해 국면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랄수 있다.우리측은 최소한 남북 군사당국간 직통전화 설치와 군 고위인사의상호방문 등의 사안은 합의를 도출할 속셈이었다.그러나 북측은 우리측 군사분야 대표인 김종환(金鍾煥) 국방부 정책보좌관의 상대역으로 전공도 모호한37세의 량태현 내각 사무국 과장을 내세움으로써 처음부터 이번 회담에서는이 부분을 건드리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북측이 군사분야의 ‘상품성’을 감안,향후 회담에서도 가급적 협의를 늦추면서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야별 실무회담당초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협·군사·문화 등 분야별 실무회담을 위한 위원회 설치 원칙과 방향만이라도 설정할 계획이었다.그래야 구체적인 남북교류의 결실들이 빠른 속도로 가시화될 수 있기 때문.실무위원회 설치는 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이미 구성에 합의한 전례가 있기때문에 양쪽이 의기만 투합한다면 1차회담에서라도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기대했다.그러나 북측은 오히려 총괄적 회담인 장관급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앞으로 상당기간 장관급회담 중심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의사를 분명히 했다.따라서 분야별 실무회담의 운영방안은 앞으로 장관급회담이 최소2∼3차례 더 열린 뒤에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경협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경협관련 사안은 경의선 철도 연결 뿐이다.물론 이것도 과소평가할 수 없는 성과이긴 하지만,‘욕심’에는 못미친다.우리측은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은 물론,경협만을 논의할 실무회담체계 구성까지 기대했었다.경협의 경우 우리보다는 북측이 더 적극적일 것으로예상했는데 뜻밖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6·15선언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성격의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에 관한 좀더 구체적인 얘기(특히 답방시기)가 나올 것으로기대됐었다. 그러나 답방시기는 경호 등 민감한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발표문에 명기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통일방안 논의 6·15선언 2항의 통일방안(남측의 연합제-북측의 낮은 단계연방제) 논의에 관한 언급 역시 전혀 없었다.예견된 사안이었다. 정부 당국자들은 평소 “먼저 쌍방간 교류가 충분히 활성화된 뒤에 통일방안 논의가이뤄져야 자연스럽다”며 장기과제라는 인식을 피력해왔다. ■문화·체육교류 2000년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등 문화·체육 분야의 경우이미 민간차원에서 교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굳이 정부당국이 개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양측은 이 부분을 거론치 않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김삼웅 칼럼] 변화와 위트를 모르는 국회

    “하늘 아래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란 명제는 변증법철학의 본질이다.불교철학도 생로병사라는 변화의 법칙을 기조로 삼는다.“나날이 새롭다”는‘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동양철학도 변화의 원리를 말한다. 지난 총선 때 ‘바꿔’의 열풍은 변화를 바라는 시대의 요구였다.그런데 거의 변하지 않은 것이 우리 국회의 행태인 것같다.변할수록 옛모습을 닮는다더니 숫제 변하지 않음으로써 옛모습을 닮는다.다른 나라의 의회라면 6·15선언, 특히 ‘남북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 등 국가적 대사가 발생하면의사당에 불을 켜고 밤을 새워서 토론하고 전문가를 불러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그런데 우리 국회는 단독처리와 농성으로 세월을 축내던 관행에서 크게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의사당의 빅 벤(Big Ben)종소리가 울리고 템스강변의 의사당에 불이 켜져 있으면 국민은 편안히 잠자리에 든다는 것은 중학생도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런 영국의회는 논의를 연설(speech)이라 하지 않고 토론(debate)이라 한다.민주정치의 본질은 토론이기 때문이다.우리국회는 ‘토론’이 실종되고 ‘연설’만이 난무한다.비인격과 욕설이 뒤섞인 연설로 국정을 어지럽힌다. 영국의원들은 흔히 쓰이는 ‘거짓말쟁이’라는 말도 금기어가 되어 ‘정직성의 부족’이란 대용어를 사용한다.“당신은 거짓말쟁이다”라고 표현할 수없기에 결국 “당신의 정직성이 부족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얼마 전 서영훈 민주당대표의 ‘개판’발언도 “귀하나 없는 대인(大人)같은 정치판”이라 했으면 위트가 있었을 것이다.(犬字를 뜯어보면 귀가 하나뿐인 大人이된다) 웃으면서 토론하고 절제된 언어, 상대방의 자존심과 명예를 해치지 않고서도 뜻을 관철할 수 있는 국회가 우리에게는 불가능한가. ■해학과 여유의 전통 우리 조상들처럼 해학과 여유를 가진 민족도 흔치 않을 것이다.그런데 우리는 왜 이렇게 각박해지고 해학을 잃고 정치인들은 만나면 싸움질인가. 수나라가 30만 병력으로 고구려를 침략하여 평양성에 진격할 때 을지문덕장군은 적장 우중문(于仲文)에게 시 한편을 보냈다.“당신의 신기한 책략은하늘의 이치를 다하고(神策究天文)/ 오묘한 계획은 땅의 이치를 다했노라(妙算窮地理)/전투마다 이겨서 그 공이 높으니(戰勝功旣高)/만족함을 알면이제 그만두기를 바라노라(知足願云止)”란 내용이다. 마지막 구절의 ‘知足願云止’는 ‘노자(老子)’에 나오는 “만족할 줄 알면 욕을 안보고 멈출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知足不辱 知止不殆)”의 글귀를요약해서 만든 시구다.적군과 치열하게 대치된 상황에서도 도가(道家)의 글을 시로 써서 적장을 나무라는 을지문덕의 지혜가 돋보인다.이러한 ‘기세(氣勢)의 싸움’에서 고구려는 막강한 수나라 대군을 물리칠 수 있었다. ‘하회탈놀이’의 대사를 살펴보자.선비와 양반이 누가 지체와 학식이 높은가를 따지는 대목이다. ▲선비:지체란 높은 것이 제일인가? ▲양반:그럼 또 뭐가 있겠는가?▲선비 :첫째 지식이 있어야지.나는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다 읽었네. ▲양반:뭐 사서삼경, 나는 팔서육경(八書六經)도 읽었네. ▲선비 :도대체 팔서육경이 뭐냐. 이때 양반의 하인 초쟁이가 “나도 아는 육경 그걸 몰라요.팔만대장경, 중어바람경,봉사안경,처녀월경,약국길경,머슴쇄경”하고 뇌까린다. 조선조의양반과 선비의 부조리를 통렬하게 고발하는 한마당을 보고 백성들은 손뼉을치며 용기를 얻는다.(‘해학과 우리’,시공사) 걸핏하면 매카시적 발언이나 일삼고 뚱딴지 같은 행동으로 국회를 파행으로몰아가는 일부 의원들의 행태는 그야말로 ‘개판’정치의 한심한 수준을 말해준다.요즘의 정치권을 두고 “여당은 남북문제로 내정(內政)을 덮으려 하고 있고 야당은 내정문제로 남북문제를 희석하려는 지도부의 논리가 국회파행의 주요 원인”(김석준 이화여대 교수)이란 분석은 정곡을 찌른다. ■유머와 풍자의 국회상을 야당의원이 처칠 총리의 연설을 방해하고자 소란을 피우자 처칠은 “가마밑에서 가시나무 타는 소리같아 나는 아무렇지도 않소이다”라고 했다.야유했던 의원이 조사해보니 ‘구약성서’전도서의 말씀에 “어리석은 자의 웃음은 가마밑에서 타는 가시나무 소리와 같으니 이 또한 헛되도다”라고 되어있었다.크게 한방 먹은 것이다.변화와 위트와 풍자의 국회상이 그립다.
  • [사설] 실사구시 남북회담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6·15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하는 첫 공식대좌였다.그런 만큼 우리는 양측이 몇가지문제에서 의견일치를 본 사실에 일단 안도한다.획기적인 합의가 없어 아쉽긴하나 장관급회담의 정례화와 함께 96년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남북연락사무소를 정상화하고 ‘8·15 화해주간’을 공동설정하기로 하는 등 대화와 화해기조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만 해도 의미있다고 보는 것이다. 어차피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이다.이번 회담은 경제협력,긴장완화,사회문화교류 등 분과별 실무회담 개최를 위한 총괄적 성격이 강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조속히 실천하기 위해서 경제,사회,군사 등 각 분야별로 실무급 분과위 채널이 하루 속히 가동돼야 한다고본다.동시에 이 실무회담 중 돌출할 수도 있는 쟁점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장관급 회담이 상설화 수준에 이를 만큼 빈번하게 정례화돼야 함을 거듭 강조한다.또 대화를 좀더 생산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총리가 수석대표가 되는고위급회담으로 격상하는 문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남북은 지난 92년 합의한 ‘남북기본합의서’라는 역사적 대장전이 이런저런 이유로 사실상 사문화되다시피한 전례를 거울삼아야 할 것이다.이번에야말로 6·15공동선언의 5개항을 반드시 실천에 옮겨야 하고,그러기 위해서는 부질없는 입씨름을 자제해야 한다.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사안이나 이견이 적은 쟁점부터 차근차근 합의해 실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경의선 철도연결,임진강 남북 공동수방대책,남북 군사핫라인 개설 등에 북측이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를 거듭 촉구한다. 북측이 ‘근본문제’라고 강조하는 통일문제는 상호 교류협력을 심화시키면서 논의해 나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우리의 남북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가 완전한 접점을 찾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기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는 장관급회담을 통해 불필요한 공방을 벌이기보다는 별도의 후속 실무 채널에서 심도있게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물론이번 1차 장관급회담은 역사적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위한 첫단계일뿐이다. 남북 모두가 조심스럽게 신뢰를 쌓아가야할 초기 단계인 것이다.따라서 남북 어느 쪽이든 이 과정에서 책임감없는 태도로 상호 신의에 작은 흠결이라도 남겨선 안된다.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회담 개최 날짜를 정하면서오락가락했던 했던 북측의 태도는 차기 회담에서는 되풀이돼선 안될 것이다. 향후 남북회담에서 어느 한쪽이 협상기교를 통해 이득을 노리기보다는 호혜적인 양보로 ‘함께 이기는’ 실사구시적 자세를 지켜나가기 바란다.
  • 26일 방콕 외무장관회담 의미/국제무대 ‘남북 협력시대’막올라

    26일 방콕에서 열리는 남북 외무장관 회담은 국제무대에서 ‘남북 협력시대’를 알리는 서곡이다.남북 정상회담에서 조성된 한반도 냉전 해체 분위기를 지속시키면서 국제무대에서 ‘공존공영’의 정신을 실현한다는 취지다. ◆비정치분야는 공감대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에 대해선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민감한 이념적,정치적 사안은 접어두고 경제·환경 분야등에서의 공동보조를 추진한다는 취지다. 6·15 남북공동선언의 단계적 통일 방안에서 남북의 외교권과 국방권을 인정하는 남북연합 및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진입한다는 의미도 부여할 수 있다. 우선 북한의 대외 개방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북한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동참시켜 한반도 평화공존의 시대를 열겠다는 ‘포용정책’의일관된 정신이다. ◆상시외교 채널구축 남북 외무장관회담의 ‘정례화’를 추진,상시 외교채널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유엔 총회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서 외교사령탑이 수시로 회담을 갖게 될 경우 한반도 냉전해체의 기폭제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맥락에서 9월의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에는 남북 국가원수와 외무장관이 동시에 참석하게 돼 있어 별도의 회담도 예상된다. 51개 남북 동시 상주 공관에서의 상시 대화채널 구축도 추진할 방침이다.뉴욕이나 베를린,베이징(北京) 등 남북한 공관이 동시에 상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다양한 협력사업을 모색할 전망이다.이런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국제무대에서 상호비방을 자제,남북 외교력을 결집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제기구 가입지원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 지원도 남북 외교협력의 주요 사안이다.북한이 경제지원을 위해 가입을 희망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나세계은행(IBRD),또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우선 지원대상이다.정부도 향후 대북 경제지원과 통일비용 조달을 위해서 국제기구 가입을 위한 국제적지지 확산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新 김정일 연구](13.끝)정상회담 이후의 자세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북한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은 바로 김정일 국방위원장 자신이 약속을 지키면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자세로 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남북정상회담이 끝난 지 35일이 지난 20일 현재까지 북측의 변화는 매우 고무적이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북한 언론매체와 휴전선에서 대남비방이 없어진 점이다.서해상에선 기관고장으로 월경한 우리의 까나리잡이 어선을 되돌려보냈고 6·25행사도 치르지 않았다. 공동선언 이행도 아직까지는 순조롭다.우선 8월15일부터 4일간 남과 북 100명씩의 이산가족이 상봉하고 9월에 이산가족면회소 설치문제를 논의하기로합의한 데 이어 지난 16일 양측이 방문단 후보명단을 교환함으로써 이젠 상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재미 언론인 문명자씨와 가진 인터뷰에서 주한미군문제에 대해서도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이는 그동안 북측이 민감한 반응을보여온 미군문제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현실적인 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대목이어서 주목된다.김위원장은 또 언론사 사장단을 내달 5일 방북토록 함으로써 구두약속을 이행하고 있다. 이와같은 대남 유화자세와 이산가족상봉 성사 등은 모두 김 위원장의 지시와 지침을 받아 이행되고 있다.김 위원장은 지난번 정상회담에서 부정적인태도를 보여온 일부 사안에 대해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끈질긴 설득이 있자‘통크게 하자’며 합의에 이르렀고 ‘내가 서명했으니 반드시 지키겠다’는 말을 여러번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 미루어 그의 서울 답방도 시기가 문제이지 성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북측은 다른 한편으로는 공동선언에서 언급된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에 대해선 침묵을 지키면서 언론매체를 통해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하는 등 자기들 통일노선의 정당성만을 계속 부각시키고 있다.또 김영삼 전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에 대해 인신공격성 비방을 퍼붓고 일부 언론을 매도함으로써 남측을 어려운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이는 양측의 정치제도를 인정하고 평화공존의 바탕위에 화해와 통일을이뤄나가기로 한 6·15선언의 기본정신과도 어긋난다.또 남측의 이념갈등과 정쟁을 부추겨 김 대통령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이다.그런만큼 김위원장은 김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대통령에 대해 자상한 배려를하면서 통크게 협상에 임했던 것처럼 남북관계를 크게 해치는 이같은 비방을즉각 중지토록 해야 한다. 앞으로 김 위원장의 움직임 가운데 지켜볼 것은 그의 서울 답방 등 공동선언 이행 여부와 김 위원장이 은밀히 약속했다는 노동당규약 개정 여부,그리고 특정인사와 언론에 대한 비방중단 여부 등이다. 김 위원장은 서울 방문을 그의 이미지를 재격상시키기 위한 절호의 기회로활용할 공산이 크다.이와 함께 김 대통령을 정상회담의 한 파트너로 상대하면서 한반도문제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려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분석되고 있다.그의 서울 방문과 앞으로의 행보는 평양에서 보인 그의 언행이 얼마나 진실된 것이었는지,그가 진정으로 남북화해와 통일을 추구하고 있는지,김 위원장이 정말로 ‘통큰 지도자’인지,김 위원장의 신뢰도가 어느정도인지,그리고 앞으로 공동선언문의 이행이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를 가늠케 해줄 것이다. 유은걸기자 eky73002@
  • 남북 장관급회담 전망

    6·15 남북공동선언 후속조치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27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남북 장관급회담 형식이 대체적인 윤곽을 드러냈다. 19일 정부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경협,사회·문화,긴장완화,통일방안 논의 등 각 분야 실무회담에 앞선 총괄 성격의 회담이다.즉 앞으로 남북이 어떤 과제들을,어떤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지를 전체적으로 설정하는 자리가 된다. [실용적 과제 집중 협의] 이번에 남북이 가장 중점적으로 논의할 의제는 6·15선언 제4항에서 천명한 경제 사회 문화 체육 보건 환경분야 등의 교류협력방안이다. 이 부분은 비교적 짧은 시간안에 쌍방에 구체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없이 손댈 수 있는 과제다. 선언 2항의 통일방안 논의(남측의 연합제,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장기적인 협의과제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먼저 양측이 교류협력 활성화를 통해 화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 뒤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가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밖에 선언 1항의 자주적인 통일문제 해결 조항은 서로 견지해야 할 입장이지 논의 대상은 아니라는 게 정부의 시각이다.3항의 이산가족과 비전향장기수 문제도 적십자회담에서의 논의 과제로 분류된다. 선언문 끝 부분에 명기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는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이번 회담이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김위원장은 지난 남북정상회담에서 “고위급 1∼2명을 먼저 서울에파견한 뒤 내가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후속 실무회담은] 이번 장관급회담에서의 합의사항을 실천할 분야별 실천체계가 어떤 식으로 운영될지도 관심이다.일단 92년 남북이 설치를 합의했던분야별 공동위원회를 가동하는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일각에서는 별도의 실천체계 없이 상설화에 가까운 정례적인 장관급회담 개최로 공동선언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 누가 맡나.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남북 장관급회담에 남북 양측은 수석대표를 포함,각5명씩의 대표단을 내세운다.우리측 제안을 북측이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전제에서다.북측이 양측 대표수를 3명으로 하자는 역제안을 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우리측 대표단과 관련,정부 당국자는 “경제,사회·문화등 전반적인 대북정책 부처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재정경제부와 문화관광부,국방부,통일부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대표는 남북간 현안을 총괄적으로 다루는 회담인 만큼 대북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에서 맡게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남북관계 주무부처인통일부 박재규(朴在圭)장관이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정부 대북정책을사실상 입안해 추진하고 있으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산파역을 맡았던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도 거론된다. 수석대표가 장관급인 만큼 나머지 대표들은 차관급이나 차관보급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엄낙용(嚴洛鎔)재경부차관과 김순규(金順珪)문화부차관,박용옥(朴庸玉)국방부차관,김보현(金保鉉) 국정원 3차장 등이 거론된다. 남측은 대북 제안의 공식성을 높이기 위해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홍성남(洪成南)내각총리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그러나 실제 북측 대표에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멤버가 다수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수석대표로는아태평화위 김용순 위원장이 유력하며,송호경 부위원장도 거론된다.대표로는이종혁,전금철 부위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金대통령 “통일 20-30년 걸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후 국내외 언론을 통틀어 처음으로지난 14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와 특별회견을 가졌다.김 대통령은 비교적 진솔하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상과 관계 전망 등에 대해 털어놨다. 이 신문은 1면스트레이트에 덧붙여 실은‘코리아의 기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돌파구가 열렸음에도 불구,완전한 통일에 이르는 데는 20∼30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내다봤다.회견기 말미에는“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수상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먼저 김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김 위원장과 평양 순안공항에서 백화원영빈관까지 리무진에 동승했던 50분 동안의 일을 소개했다. “우선 처음 만나는 마당이고,김 위원장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전혀 알 수없어 많은 말을 하기가 어려웠다.무엇보다 환영나온 60만명의 평양시민들에게 두사람이 창문을 열고 계속 손을 흔들어 주느라 별로 얘기할 시간도 없었다” 또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통일방안 등을 놓고 의견이 엇갈려 회담이4∼5차례 무산될 뻔 했었다고 회고했다.“나는 내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그를 설득했다.특히 통일방안에 대한 열띤 논쟁이 있은 뒤 북측은 ‘이것으로회담은 끝났다.더이상 회담하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나 다시 돌아와 낮은단계의 연방제안을 제시했다.또 처음엔 북측이 공동선언문에 양국정상의 직함을 사용하길 거부했다.답방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는 것도 힘들었다” 김 대통령은 “나의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받은 인상도 소개했다.“회담의 성공은 김 위원장이 기꺼이 내가 제시한 아이디어를수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그는 냉정한 이론가로는 보이지 않았고 예리한 성격의,감수성이 매우 강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그동안 그에 대한 서방의 시각은 심하게 왜곡돼 있었다.시간이 지나면서 김 위원장이 대화가 가능한 상대라는 것을 알고 큰 신뢰감이 생겼다”양승현기자 yangbak@
  • 北, 한총련 입국 거부 안팎

    북한이 한총련 소속 대학생 2명에 대한 입국을 불허하고 있는 것은 남북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화해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정상이 합의서명한 6·15공동선언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려는 조치라는것이다. 당초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이후 남북간 반목과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냉전구도의 상징으로 지목됐던 범민족대회를 올해에는 개최하지 않기로 선언,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힘을 실어줬다.그러나 과연 이것이 실현될 것인가에 많은사람들은 의구심을 가졌다. 북한이 한총련 학생들의 입북을 불허한 것은 이산가족상봉과 비전향장기수송환 등 남북관계 개선과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서 자칫 이들을 받아들일 경우 파생될 마찰을 피하기 위한 정책적인 고려로 풀이된다. 북한의 이런 조치는 지난 반세기동안 냉전적 남북관계가 정상회담이후 화해·협력관계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음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특히 북한은 앞으로 통일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정부 당국자간의 직접적인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로도해석돼 입국불허 조치는 여러가지 함축하는바가 크다. 서울지검의 한 공안검사는 “남북 정상회담과 비전향장기수 송환 등을 이룬마당에 한총련 대표를 받아들여 남쪽 당국과 마찰을 일으킬 소지를 남겨놓지 않으려는 의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면서 “북한이 6·15선언을 지켜 다시는 긴장과 대결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구체적인 행동의 표출로 봐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아무튼 이번 조치는 한총련으로 대변되는 운동권들에게 향후활동방향 및 입지설정 등에 있어 적지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범민족대회, 南·北·해외 '3者연대' 개최. 범민족대회는 지난 90년 8월이후 10년동안 해마다 개최된 북한의 대표적 정치행사다.남-북-해외 3자 연대 방식으로 남(서울)과 북(평양),해외(주로 독일 베를린) 등 세곳에서 동시에 열리며 친북·반한 인사들이 나와 연방제 통일방안 지지,주한미군 철수,국가보안법 철폐 등 북한의 대남통일전략에 지지를 보낸다. 범민족대회는 88년 문익환(文益煥) 목사,89년 임수경씨와 문규현신부의 방북 등으로 촉발됐는데 전대협,한총련 등 대학운동권은 제3국을 통해 대표를파견,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범민족대회 남측본부가 지금까지 북한으로 보낸 학생은 박성희·성용승(91년),최정남(94년),정민주·이혜정(95년),류세홍·도종화(96년),황선(98년),황혜로씨(99년) 등이다.범민족대회 남측본부는지난달 25일 서울 명동 향린교회에서 대회 추진본부(의장 이종림)를 결성했으나 한총련이 이견을 표출,대회는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범민련은 8월13∼15일까지 한양대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2000년 통일대축전 11차 범민족대회’를,한총련은 ‘남북공동선언 관철 및 민족의 대단합과 조국통일 실현을 위한 2000 통일 대축전’을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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