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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이민 1100만여명… 연방정부 이민개혁 시급”

    “불법이민 1100만여명… 연방정부 이민개혁 시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피부로 느끼는 불법이민 문제가 심각한데도 연방정부와 의회가 이 문제를 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데 따른 불만의 표출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민문제 전문가로 워싱턴의 진보적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 연구원인 지비 마르티네스는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이 오는 7월29일 실제로 발효되기는 어렵겠지만 연방정부와 의회가 이민 개혁에 하루속히 착수하지 않으면 애리조나주처럼 강경한 이민단속법을 제정하는 주들이 늘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법을 제정하려는 주들이 늘고 있는데.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은 그동안 포괄적인 이민개혁 법안 제정에 미온적이었던 미 연방의회에 대한 경고라고 볼 수 있다. 미 의회가 불법이민 문제에 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애리조나주와 같은 주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주들이 애리조나 말고 여럿 있는데, 왜 유독 애리조나가 이민 규제에 앞장서나. -캘리포니아나 뉴멕시코, 텍사스와 달리 애리조나주의 히스패닉 이민 역사는 짧은 편이다. 또 멕시코와의 국경 사이에 사막이 있어 불법 이민자들이 그동안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애리조나주를 선택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주들의 국경 단속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국경 경비가 느슨한 애리조나 쪽으로 넘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이 급증한 데다 마약 밀수가 따라 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다른 주들에 비해 히스패닉 인구가 적어 이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한 것도 한몫했다. →논란이 많은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의 시행 전망은. -헌법 소원이 제기돼 있기 때문에 법원이 결정을 내릴 때까지 시행을 유보할 것으로 본다. →미 연방의회가 11월 중간선거 전에 이민개혁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보나. -솔직히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의회가 이민개혁법안을 연내에 처리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1100만명에 이르는 불법이민자들의 지위를 합법화하는 방안과 국경경비를 강화하는 내용 등이 제시돼야 한다. →경기회복이 더뎌지면서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데. -그렇다. 경기회복이 늦어지면서 실업률이 올라가고 있다. 일자리가 늘지 않는 한 불법 이민자들이 일반인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kmkim@seoul.co.kr
  • 美의회 인디언에 과거사 공식사죄

    미국 의회가 아메리카 원주민, 이른바 인디언에게 저질렀던 폭력행위와 강제이주 등 과거 잘못을 공식 사과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캔자스)은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의회묘지 예배당에서 체로키, 포니 등 5개 인디언 부족 대표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과거 잘못된 정책과 폭력행위를 사과하는 결의안을 낭독했다. 사과 결의안은 연방 상·하원에서 지난해 말 통과됐고, 곧바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바 있다. 결의안을 낭독한 브라운백 의원은 2004년부터 사과 결의안을 적극 추진해 왔다. 결의안은 과거 미국 정부가 원주민들에게 저지른 만행을 포괄적으로 사과하고, 대다수 원주민들이 보호구역에서 빈곤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 정부는 당초 조지아와 테네시주 등 남동부 지역에 거주하던 체로키 부족을 1838년 1600㎞나 떨어진 오클라호마주 보호구역에 강제로 이주시키는 등 원주민 부족들을 보호구역에 격리시킨 바 있다. 의회 차원의 결의안과는 별도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으로는 15년 만에 원주민 부족장 회의에 참석하는 등 인디언들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표시해 왔다. 564개 부족 대표들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원주민의 역사는 폭력과 질병, 빈곤으로 점철돼 있다. (연방정부는 인디언과 맺은) 협정을 무시했고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원주민들도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대선 후보 당시 원주민들에게 백악관에 원주민 정책을 담당할 고문직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 취임 후 그는 백악관 국내정책자문회의 산하에 원주민 분야 선임정책자문관직을 신설해 체로키족 출신의 킴벌리 티히를 임명했다. 원주민 인구는 현재 약 450만명으로 미국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수준이다. 이들은 평균실업률이 80%에 이르고 4명 중 1명이 빈곤층일 정도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7870억달러의 경기부양책 자금 중 30억달러를 원주민 부족에 배정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기고] 국유재산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박경돈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기고] 국유재산 효율적 관리를 위하여/박경돈 한국행정연구원 연구위원

    하딘(Hardin)의 ‘공유지 비극’이란 개념이 있다. 목초지의 재생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동물들이 마구잡이 식으로 풀을 뜯는다면 초지가 고갈되어 장기적인 사회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즉, 개인의 단기적 효용추구는 사회적으로 장기적인 효용극대화를 이루지 못하므로 정부가 개인간 이용을 조절하거나 공공재 사용의 시차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목초지를 국유지에 비유한다면, 현재 개인의 목초지 무단이용을 사회가 묵인하거나 공공재로 인식하여 대가 없이 사용하는 사람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기획재정부가 총괄 관리하는 국유재산 중 행정보존재산은 관리청인 중앙행정관서의 장이 담당하고 있다. 잡종재산은 광역지자체나 시·군·구에 위임·재위임을 거쳐 관리된다. 게다가 국유재산의 종류에 관계없이 중앙행정기관의 산하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 조달청 등의 공공기관이 위임·위탁 업무를 수행하는 복잡한 구조이다. 더군다나 국유재산의 관리·처분권은 총괄청보다 관리청인 중앙행정관서장에게 실질적으로 주어져 효율적인 관리가 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관리위탁받은 기관은 국유재산 이용이 ‘공짜’라는 생각에 젖어 관리에 느슨하다. 최근 국유재산을 무단으로 점유·경작하거나 임의로 용도변경하는 사례들이 이를 보여준다. 반면 미국은 연방토지관리청이 지방정부 또는 연방정부기관과 정책집행 네트워크 및 파트너십을 강화하여 절반에 가까운 국유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사용료와 임대료 수익까지 올리고 있다. 국유재산관리가 효율적이지 않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해당 부서 확대 및 전담기관 설립으로 국유재산관리의 총괄이라는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 동시에 산재된 국유재산 관련기관을 묶어 국유재산 관리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한다. 사법부도 국유지에 대한 무단이용 및 사실상 점유는 기간에 관계없이 불법이라는 법리적 해석을 할 필요가 있다. 제대로 보존·관리하지 못하는 국유재산은 미래세대의 잠재적인 자원을 현 세대가 방치하고 그들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이다. 국유재산의 효과적 관리를 위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 첫째, 국유재산 해외사례연구의 확충이다. 주요국 사례연구가 있지만 국유지 관리 관련자들이 활용상 시사점을 얻기에는 부족하다. 둘째, 각 부처의 국유지 사용권에 대한 재설정 및 축소이다. 셋째, 매년 국유재산에 대한 관리계획을 각 부처가 만들고 기획재정부에서 총괄하여 국무회의의 승인을 거치지만 계획과 이용에서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현재 회계연도 내 이용·관리 계획시와 결산시 국유재산 규모가 달라서 총괄청인 기획재정부는 종합적인 이용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실질적인 의미에서 ‘계획에 의한 관리’로 바뀌어야 한다. 넷째, 국유재산 관리·처분기준의 재설정이다. 관리비용이 높아 보존이 부적합한 토지는 매각하고 양질의 토지는 보유해야 한다. 다섯째, 복잡하게 얽힌 129개의 국유재산 관련법을 단순화해야 한다.마지막으로, 과대호화 청사에 대해 재정낭비라는 비판이 높은데 부처별로 적정한 행정재산 규모를 설정하여 녹색성장시대에 걸맞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청사로 거듭나야 한다.
  • [평생월급 퇴직연금]생보 빅3 추진전략 및 대표상품

    [평생월급 퇴직연금]생보 빅3 추진전략 및 대표상품

    ■삼성생명-기업경영·생애설계 ‘토탈 솔루션’ 공략 퇴직연금 시장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한 삼성생명의 전략은 뭘까. 삼성생명은 다른 금융회사들이 하고 있는 가입자 교육이나 자산운용 컨설팅 서비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기업에는 ‘경영’, 개인에게는 ‘생애설계’를 지원하는 종합 서비스로 다가가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퇴직연금 서비스 브랜드인 ‘토탈 솔루션’을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종합서비스 혜택… 中企자문 강화 토탈 솔루션은 미국, 유럽 등 연금 선진국의 모델을 국내 현실에 맞게 적용한 것으로 가입 기업에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경영·경제 정보, 법률·노무 자문, 인력 운영 및 평가·보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근로자에게는 건강, 교육, 문화, 레저 등의 혜택을 준다. 국민연금공단과 연계한 은퇴설계 서비스, 삼성생명 FP센터가 제공하는 재테크, 절세 전략 등도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해온 것처럼 중·대형 및 공기업의 제도 도입을 적극 지원하는 기조를 유지하되 퇴직연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자문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생명 고위 관계자는 “최근 1~2년간 금리 경쟁 때문에 은행권의 퇴직연금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감독원이 상한선 규제에 나선 만큼 업권별 특장을 살린 영업이 정상화되면 머잖아 예전 규모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준근 애널리스트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퇴직연금, 변액연금 등의 시장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생명은 업계 최고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연금 시장에서 기존 가입자 전환뿐 아니라 신규 가입자 유치에서도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종신연금형 상품도 도입 삼성생명의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는 금리연동형, 이율보증형, 정기예금 등이 있다. 이율보증형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을 1, 3, 5년간 확정 보장해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 주고 이율 보장이 끝나는 시점에는 그 당시의 공시이율로 그 기간만큼 다시 확정 보장해 준다. 연금을 받을 때 10년, 20년 등 정해진 기간 동안 매년 연금을 받는 확정연금형뿐 아니라 기간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동안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도 도입돼 있다. 실적배당형 상품으로는 채권형과 채권혼합형,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있다. 고객 자산배분 현황과 투자 성향에 따라 원리금 보장형과 실적배당형 펀드의 적절한 투자 비중을 결정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대한생명-지속적인 자산관리 30여개 상품 라인업 한국신용정보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3년 연속 보험금 지급능력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대한생명은 안정적인 경영 실적과 자산운용 능력으로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업계 상위권 펀드 정기적 모니터링 대한생명은 자산 운용사와 펀드 수익률, 위험률 등을 고려해 업계 상위권의 펀드를 선정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은행이나 증권 등 다른 금융권에서는 2005년 퇴직연금 제도가 시행된 전후에 퇴직연금 조직을 구성했으나 대한생명은 1980년대부터 미국, 일본 등 연금 선진국을 현지 조사하고 연수를 다녀오는 등 해외 퇴직연금 제도와 시행착오 사례를 꾸준히 연구해 왔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도 설계, 자산운용, 연금계리 등 200여명의 부문별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컨설팅팀에서 특정 기업에 맞는 맞춤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퇴직연금 홈피 마련… 업무처리 효율성 높여 퇴직연금 홈페이지(www.korealifeplan.com)도 마련해 근로자나 기업 실무 담당자의 적립금 관리와 업무 처리 효율성을 높였다. 또 저마다 다른 투자 성향을 지닌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총 3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원리금 보장형 상품은 ▲매월 초 공시이율로 해당 월 동안 이율을 확정보증하는 금리연동형과 ▲가입 당시 이율을 1, 2, 3년간 확정보증하는 이율보증형 상품으로 나뉜다.실적배당형 보험상품으로는 무위험 자산인 국·공채나 통화안정증권 등에 40% 이상 투자하는 투자적격채권A와 우량주에 투자하는 가치주혼합형, 고배당 우령주식 위주로 투자하는 배당주혼합형,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하는 인덱스혼합형 등이 있다. 실적배당형 신탁상품으로는 채권형, 채권혼합형, 주식형, 주식혼합형,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안정추구형 가입자라면 원리금 보장형에 85%, 채권혼합형에 15% 등으로 분산 투자해 원금 손실 위험을 최소한으로 낮추고 이자나 배당 소득 수준의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교보생명-전문인력 대거 포진 기업별 맞춤 컨설팅 1976년 국내 최초로 ‘종업원 퇴직 적립보험’을 개발, 퇴직금 운용 시장을 이끌어 온 교보생명은 국내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기업별 맞춤 컨설팅 서비스을 제공하고 퇴직연금 제도 도입을 도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대기업·외국계 기업 주요 타깃 교보생명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은 퇴직연금 시장의 풍향계이자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불리는데 교보생명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외국계 기업에 특히 인기가 좋다.”면서 “계열사 밀어주기나 금리 경쟁,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강제유치 대신 운용 능력에서 인정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퇴직연금 전문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미국 기업연금 계리사(Pension FSA), 미 연방정부 공인 연금계리사(EA) 자격증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박진호 상무가 퇴직연금 본부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350여명에 이르는 퇴직연금 전문 인력이 제도 설계, 컨설팅, 노사 간 커뮤니케이션 지원, 가입자 교육 등 전 단계에 걸쳐 가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별 퇴직연금 학습과 재무진단, 국제회계기준(IFRS) 서비스 등 차별화되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펀드·예금상품도 출시 상품은 보험에 치중하지 않고 시중의 펀드나 예금 상품 등도 두루 고객 특성에 맞게 제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은 ‘교보 자산관리 퇴직연금보험’으로 장기간에 걸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 운용 및 지급 형태에 따라 ▲일정 기간 확정 이율을 보증하는 이율보증형 ▲금리연동형의 원리금 보장형 ▲상품 주식·채권 투자로 수익을 얻는 실적배당형 ▲일정 기간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는 확정연금형 ▲살아 있는 동안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 등 다양한 상품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분산 투자도 가능하다. 이율보증형은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최대 5년간 보증해 준다. 기간은 1, 2, 3, 5년 등 중에서 가입자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하면 된다. 금리가 하락해도 확정 이율을 보장해 안정적인 성향의 가입자들에게 적합하다. 금리 연동형도 매월 시장 금리를 반영한 보험사의 공시이율을 적용, 적립금을 쌓아 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처다. 중도에 인출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변경할 때도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요즘 같은 금융시장 불안기에는 안정적이고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연동형 상품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생명의 窓]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생명의 窓]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며/김상선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요즘 들어 부쩍 우리는 정말 대단한 민족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이런 생각은 필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매일매일 세계 각국에서 들려오는 뉴스를 접하다 보면 우리 민족이 정말 우수하다는 데 저절로 공감하게 된다. 최근에 있었던 몇 가지 사례만을 보아도 그렇다. 며칠 전 골프지존 신지애가 여자프로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에 올랐다는 뉴스를 보았다. 미국 프로여자골프 대회(LPGA)마다 한국 낭자들이 10위권 이내에 대여섯명씩 포진하는 형편이고 보면 당연한 일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체력적인 면이나 우리의 짧은 골프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지난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역대 최고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의 모습은 언제 보아도 우리를 신나게 하는 사건이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도 선정된 김연아 금메달의 경제효과만도 무려 5조 20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산악인 오은선 대장의 히말라야 정복 소식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여성 산악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봉을 모두 오르는 데 성공하였다. 14좌 완등은 그동안 엄홍길 대장 등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전 세계의 남성 19명만이 성공했던 대기록이다. 필자가 해외에 근무하면서 경험했던 몇 가지 일화를 덧붙여 본다. 해외에서 사업하는 교포들이 한국계 점원을 쓰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들은 얼마 안 가면 회사를 뛰쳐나가서 창업, 그것도 멀지 않은 곳에서 창업을 하기 때문에 한국계보다는 묵묵히 일하고 여유시간을 즐기는 히스패닉이나 흑인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농담으로 하는 얘기이겠지만 그만큼 머리가 좋고 도전정신이 강하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미국에서 돈이 많이 드는 로스쿨이나 MBA 과정에 망설임 없이 자녀를 보내는 민족도 한국인이라고 한다. 그 덕분인지 벌써부터 주정부, 연방정부 및 의회 등에 한인 2, 3세의 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 방방곡곡에서 살고 있는 680여만 재외동포들의 활약상도 눈부시다. 몇 해 전 카자흐스탄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지 70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고려일보와 고려극장이 있고 광복절 기념식을 하면서 우리 말, 역사, 문화를 지키려는 동포들의 눈물겨운 노력은 가슴을 뭉클하게 하였다. 전체 카자흐스탄 인구의 0.5%에 불과함에도 고려인은 우수하고 부지런하고 경제적으로 윤택하며 부모를 잘 섬기고 가족 간에 화목하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른 민족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려 우리 과학기술계를 둘러보아도 희망은 넘친다. 지난 1966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 설립 이래 불과 40여년 만에 이룩한 성과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과학기술인의 몫이다. 다음 세대를 짊어질 과학꿈나무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우리나라는 20세 미만의 과학영재들이 과학적 창의력과 탐구능력을 겨루는 ‘두뇌올림픽’으로 한 국가의 기초과학 수준과 미래 과학기술 발전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국제과학올림피아드(수학, 물리, 화학, 정보, 생물, 천문, 지구과학, 중등과학 등 8개분야)에서 모두 14차례의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과학기술강국의 위상을 높여오고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한민족이 아무리 우수한 민족이라 해도 꿈과 비전을 가지고 신명나는 여건 속에서 마음껏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다름을 다름으로 인정하는 가운데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점수나 등수 위주의 기계적·획일적인 경쟁의 자리에 창의, 다양, 협력, 통섭, 융합 등이 대신하여야 할 것이다. 한 사람의 과학기술자가 유전(油田)보다 낫고, 빌 게이츠 같은 한 사람은 수십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 창의적 인재 양성에는 왕도가 없다. 한걸음 한걸음 인내심을 가지고 기본에 충실할 때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
  • [美 최악의 원유유출] 연방인력 1900여명·주방위군 6000명 투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사상 최악의 해양재난으로 기록될 미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맞아 미 행정부가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테드 앨런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을 방제작업의 총책임자로 임명, 방제작업을 총지휘토록 한 데 이어 2일에는 직접 멕시코만 현지로 날아가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켄 살라사르 내무장관에게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30일 안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방제선·항공기 300여대 동원 미 역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를 막기 위해 미 연방정부는 물론 주정부, 해군, 주방위군까지 총동원됐다. 지난달 30일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켄 살라사르 내무장관, 리사 잭슨 환경보호청장과 함께 사고현장을 순시한 데 이어 오바마 대통령도 2일 피해 현장을 찾았다. 현재 사고 해역에는 연방정부 인력 1900여명과 방제선 및 항공기 300여대가 투입돼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 국방부는 루이지애나주 정부가 방제작업에 약 6000명의 주방위군을 동원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앨런 사령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어느 정도의 원유가 유출돼 있는지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다행히 원유관에서 흘러나온 원유가 바다 표면으로 떠오르지 못하고 바닷속에서 흩어지도록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새로운 기술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늑장대응 논란 미 정부와 영국 석유회사 BP는 기름유출 사고에 늑장 대응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거센 비판에 부딪쳤다. BP는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기름띠가 해안에 도달하기 전에 방제작업을 끝내고 유출원 차단에도 자신감을 내보였지만 아직까지 성공하지 못한 상태다. 국토안보부 등 미 연방정부도 사고 발생 초기에 정확한 사태 파악을 못해 대응이 늦어져 사태가 확대됐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토안보부는 사건 발생 9일 만인 지난 29일에야 이번 사고를 ‘국가적 중대사’로 규정하고 앨라배마주 모빌에 두 번째 통제센터를 설치했다. 원유 유출량이 당초 추정보다 많은 하루 5000배럴이라는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발표 뒤인 29일에서야 국방부에 군대 투입을 공식 요청했다. 원유유출 사고에 대한 초기 대응에 나섰던 미 해안경비대의 메리 랜드리 해군 소장이 사고 발생 초기 해상의 기름띠는 시추시설의 화재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할 정도로 초기 원유 유출량을 과소평가했다. kmkim@seoul.co.kr
  • 美 3분기 연속성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3.2%를 나타내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소비지출은 3년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높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는 관측을 낳았다. 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속보치)로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1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3.3~3.4%에는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의 성장률 5.6%와 비교, 1분기 성장률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3분기 연속 성장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해석이 나왔다. 1분기 경제성장의 주도한 것은 가계의 소비지출이다. 미국 GDP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1분기에 3.6%가 늘어 지난해 4분기의 증가율 1.6%를 두배 이상 웃돌았다. 2007년 1분기 이후 3년만의 최고치로 소비경기의 회복세를 뒷받침하는 지표다. 기업의 설비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출은 13.4% 증가했고 연방정부의 지출은 1.4% 늘었다. 그러나 건설 경기의 침체를 반영하듯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는 11%,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14%나 줄었다. 크리스티나 로머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백악관 블로그를 통해 “경기회복의 중요한 징후들”이라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이민단속법 ‘후폭풍’ 애리조나 왕따 위기

    이민단속법 ‘후폭풍’ 애리조나 왕따 위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불법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내용의 강력한 이민단속법을 채택한 애리조나주에 대한 반발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민단속법에 항의해 애리조나주 방문을 거부하고 경제관계마저 끊겠다는 움직임이 미국뿐만 아니라 멕시코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은 민감한 이민문제가 불거지자 내부의 찬반 논란 속에 화살을 연방정부로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멕시코 애리조나 방문시 주의 당부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는 지난 23일 공화당 소속의 잰 브루어 주지사가 불법 이민을 주(州) 범죄로 규정, 주·지역경찰에 불법 이민자로 의심되는 사람의 체류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불법이민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불심검문, 합법적인 체류 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체포할 수 있도록 했다. 불법 이민자로 판명되면 강제 추방된다. 현재는 경찰이 다른 범죄 용의자일 경우에만 체류 신분을 조사할 수 있으며, 불법 이민 단속은 연방정부의 소관이다. 민주당의 다렐 스타인버그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장은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주 당국이 애리조나와의 사업관계 단절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스타인버그 상원의장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은 헌법에 어긋나는 비양심적인 것이며, 캘리포니아주는 그러한 정책을 지지하는 데 세금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캘리포니아주는 교정 시설이 모자라 애리조나에 일부 죄수를 보내고 재생 에너지를 구매하고 있다. 스타인버그 의장은 또 캘리포니아주의 야구팀들이 애리조나에서 벌이는 훈련캠프도 운영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프란시스코 관리들도 시 정부와 애리조나 주의 사업관계를 중단하고 애리조나 소재 기업들과 계약을 취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애리조나와 국경을 맞댄 멕시코 소노라 주는 오는 6월 애리조나에서 예정된 협력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도 애리조나 방문 시 주의할 것을 자국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앞서 미국이민변호사협회는 강력한 이민단속법이 서명된 직후 올가을 애리조나에서 예정된 회의를 취소했다. 인터넷 공간도 페이스북에 애리조나 보이콧을 주장하는 10개 이상의 페이지가 개설되는 등 반발이 만만찮다. 일부에서는 당분간 애리조나주에 있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하지 말자는 제안도 내놓았다. ●공화당 내부서도 찬반 엇갈려 공화당 인사들은 역풍이 거세지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사우스 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피부색과 인종에 근거해 불법 이민자 여부를 가릴 소지가 큰 애리조나 이민단속법이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주 주지사는 “이는 연방 정부의 무대응에서 비롯된 일”이라면서 애리조나주를 겨냥, 조심스러운 시행을 주문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애리조나주의 이민단속법이 제대로 된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며 반대했다. 현재 애리조나 주에 체류 중인 불법 이민자는 46만여명이다. kmkim@seoul.co.kr
  • 美 ‘불법이민 단속’ 연방-주 충돌

    미국 애리조나주가 제정한 강력한 불법이민자 단속법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새 단속법에 대한 인권침해 여부 등 실태를 조사하도록 지시했을 정도다. 잰 브루어 애리조나주 주지사는 23일(현지시간) 불법 체류를 주(州) 범죄로 규정하고 주 경찰에 단속권을 주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불법이민자 단속법에 서명했다. 현재 불법 이민은 연방법 위반사항으로 연방 정부가 단속을 맡고 있다. 때문에 현재 애리조나주에서도 주 경찰은 다른 범죄 용의자에 한해서만 체류 신분을 조사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새 법안이 발효되면 주 경찰은 불법 체류가 의심되는 사람을 검문하고 단속할 수 있다. 고질적인 문제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조사 관행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주의 새 법안과 관련, “경찰과 공동체 간 신뢰는 물론 미국인으로서 소중히 여기는 공정성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침해하고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법무부에 해당 법안이 시민권 등 연방법에 위배되지 않는지를 따져보도록 주문했다. 애리조나주와 마찬가지로 멕시코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도 새 단속법을 가리켜 “끔찍한 법안”이라면서 “비실용적이며 뒷걸음질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멕시코 정부도 새 단속법에 유감을 강한 표시했다. 패트리샤 에스피노사 멕시코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애리조나주와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할 뜻을 내비쳤다. 브루어 주지사는 이에 대해 “연방정부가 국경 안전을 지키지 못하고 불법 이민에 따른 위험을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정부가 나서게 됐다.”고 반박했다. 법안이 발효되더라도 실제 적용에 따른 마찰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새 법안에 따르면 합법 이민자들은 이민 등록 서류를 항상 소지해야 한다. 애리조나대 학생 제시카 메히야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운전면허증만으로 부족할 것 같아 유권자등록증과 지문이 찍힌 학생증까지 갖고 다닌다.”면서 “국경 경비 강화에는 공감하지만 사람을 세워 조사하는 식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해 애리조나주에 약 46만명의 불법이민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건보 NO 총기 YES” 목청 높이는 美보수

    “건보 NO 총기 YES” 목청 높이는 美보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 보수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도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수도 워싱턴에서 오바마 민주당 정부를 반대하는 보수성향 단체들의 집회가 연일 열리고 있다. 지난달 건강보험개혁법안 통과 직후 이에 반대하는 사람들 일부가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 사무실에 돌을 던지는가 하면 인종차별적 언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을 위협하는 등 사회적으로 대립양상이 악화하고 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일부 보수단체들은 보궐선거 등에서 보수성향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적 영향력도 커지면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이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을 하는 단체로는 보수성향의 유권자 모임인 티파티를 들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과 대형금융기관 및 자동차 업체 등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 방만한 정부 경영에 반대하는 단체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낙선운동을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와 CBS 뉴스 조사 결과 티파티 지지자는 백인, 보수, 개신교, 고학력 등의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 비율이 89%로 압도적이며, 73%가 스스로를 보수성향으로 분류했다. 공화당 지지자가 54%로 과반이 넘는다. 남부 출신이 36%로 가장 많고 집에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8%나 됐다. 이들의 주된 목적은 정부 역할의 축소다. 가장 선호하는 정치인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다. 지난 2월 총회를 열고 민주당 의원 낙선운동을 시작한 뒤 100만달러 모금운동을 펴고 있다. 전국에 43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가장 막강한 보수단체인 NRA는 19일 워싱턴 시내와 인근 버지니아주 마운트버넌에서 총기 소지 자유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워싱턴 DC의 경우 총기를 공개적인 장소에서 노출할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어 NRA 회원 수백명은 총기를 휴대하지 않은 채 집회를 가졌다. 워싱턴 시내 집회에는 티파티 회원들도 일부 참석했다. 또 다른 수백명은 워싱턴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버지니아주의 공원지역에서 장전된 권총과 장총 등을 들고 나와 ‘헌법을 수호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19일은 15년 전 미 연방정부에 불만을 품은 티모시 맥베히 등이 오클라호마 주정부청사에 폭탄테러를 가한 날이기도 하다. 미 연방정부와 정치인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5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 공개된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민의 약 80%는 정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으며 거대한 연방정부 조직이 국가가 당면한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정부 조직에 대한 이 같은 신뢰도는 5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2%만이 미 정부를 ‘항상 또는 거의 항상’ 신뢰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허트는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이처럼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일부는 오바마에 대한 반대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많은 이유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한 낮은 신뢰도는 올 가을 중간선거에서 오바마 행정부와 집권 민주당에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kmkim@seoul.co.kr
  • 드라마 ‘신의’ 에 캐스팅된 ‘엄친아’ 이필립은 누구?

    드라마 ‘신의’ 에 캐스팅된 ‘엄친아’ 이필립은 누구?

    드라마 ‘신의’ 에 캐스팅된 탤런트 이필립에게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 새 드라마 ‘신의’ 는 고려시대 의관들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의학 드라마로 김종학 PD가 메가폰을 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 극중 이필립은 최고의 의술을 갖춘 명의지만 냉정한 엄기백 역에 낙점됐다. 이번 작품은 이필립에게 있어 지난해 KBS ‘남자이야기’ 이후 1년여만의 안방극장 복귀작이다. 이필립은 드라마 ‘남자이야기’ 에서 LA 차이나 타운의 해결사 도재명으로 분해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엄친아’ 로서 강렬한 옴므파탈의 매력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자이야기’ 는 형과 애인을 잃고 복수를 감행하는 한 남자를 통해 돈이 지배하는 세상의 추악한 단면을 잘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아 20일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동상(Bronze Remi)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연기활동과 함께 이필립이 미국 보스턴대학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IT관련학과를 전공했으며 미국 연방정부 컴퓨터 보안사업을 하고 있는 S기업의 2세라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S기업은 미 연방정부 100대 IT 주계약 기업으로 연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07년 김종학 PD가 연출한 MBC ‘태왕사신기’ 를 통해 데뷔한 이필립이 드라마 ‘신의’ 를 통해 3년만에 김종학 PD와 다시 손을 잡으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 장애인의 날] 해외 장애인 접근성 실태는

    │시애틀 이재연특파원│“장애인의 접근성을 생각한 지 25년 정도 됐습니다.” 미국 시애틀시(市) 레드먼드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27동 빌딩 1층엔 ‘접근성 랩(lab)’이란 곳이 있다. 2008년 11월 문을 연 이곳은 시각장애, 학습장애, 약시 등 여러 유형의 장애를 가진 가상 인물이 다양한 첨단장비로 학습, 컴퓨터 활용 등 일상생활을 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오디오북과 스크린리더기, 점자프린터, 첨단 전동장비 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보니 커니 MS 접근성 커뮤니케이션 이사는 “장애인 생활의 대안을 시나리오별로 제시해 보자는 게 랩의 목표”라고 말했다. “MS가 처음부터 장애인 친화적이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제품 개발 단계에서 동시에 하는 게 훨씬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MS는 사내에 16개의 접근성 교육과정을 만들었다. 이미 선진국은 이동권에서 나아가 웹 접근성을 확보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제2의 일상’인 인터넷 세상을 자유롭게 누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미국의 웹 접근성 확보방안은 재활법 508조(섹션508)에 들어 있다. 2001년에 모든 웹사이트에 대한 장애인의 웹 접근성 준수를 의무화했다. 이 법은 연방정부와 공공연구기관이 정보통신기술·장비를 개발, 구매, 사용할 때 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섹션508을 다루는 미 법무부 산하 엑세스위원회의 선임변호사이자 한국인 2세인 조너선 함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도록 1년 넘게 장기간 공청회를 거치는 게 관례다.”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국가 대부분은 국제표준기구(ISO)의 소프트웨어 접근성 표준을 자국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다. 아일랜드는 더 나아가 금융자동화기기(ATM)와 무인발권기, 항공정보단말기, 고객카드지불기 같은 키오스크(공공장소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방식의 정보전달시스템)까지 장애인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비장애인처럼 공부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도 갖춰가고 있다. 시애틀 워싱턴대학의 ‘두잇 센터(DO-IT Center)’가 좋은 예다. 이곳은 다양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IT 교육 등을 통해 대학이나 직장, 대학원으로 계속 진출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 현재 서울대가 ‘한국센터’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scal@seoul.co.kr
  • 5급이상 女공무원 11.3%

    지난해 기준 40개 중앙행정기관에서 5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11.3%로 나타났다. 2002년 5.4%와 비교하면 두배 이상이지만 2007년 10.0%, 2008년 10.8%에 비해 증가세가 주춤하고 있다. 김금래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이같은 숫자를 밝히고 원인과 해결책을 질의했다. 정운찬 총리는 “사회 전반에 여성 친화적 분위기가 자리잡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며 “앞으로 관심을 갖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행시 합격자 중 여성의 비율이 46% 수준까지 육박하고 있지만, 여풍(女風)이 아직 윗선까지 불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포함된 국방부, 방위사업청, 병무청, 경찰청 등은 여풍의 사각지대에 속한다. 정부 내 각종 위원회의 사정도 비슷하다. 2002년 이후부터 30%대를 유지해오던 여성 참가율은 지난해 28%로 오히려 떨어졌다. 정부의 목표치는 40%다. 미국의 경우 연방정부에 채용된 직원 중 여성의 비율은 44%이며 관리직 내 비중은 31%이다. 이에 대해 연방여성공무원(FEW) 단체는 상급 공무원으로 승진하기 위한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관리직 내 비중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르헨 초·중학교 월드컵 때 수업 논란

    아르헨 초·중학교 월드컵 때 수업 논란

    남미의 축구강국 아르헨티나에서 월드컵의 교육적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58일 앞으로 다가온 남아공 월드컵 때 학교에서 월드컵 경기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가 쟁점이다. 아르헨티나 중앙정부(연방정부) 교육부장관이 논쟁에 불을 질렀다. 알베르토 실레오니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월드컵은 문화적인 큰 행사이며 축제”라면서 “학교에서 (수업을 멈추고)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게 하면 큰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전 경기를 다 보도록 하자는 건 아니다. 아르헨티나 월드컵대표팀이 경기를 할 때만 잠시 수업을 접자는 것이다. 그는 “학교에서 경기를 시청하지 못하게 하는 건 현실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경기를 할 때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이나 모두 일손을 놓고 직장에서 TV 앞에 모여들 텐데 학교에서만 경기를 못 보게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 교육부는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미 ‘월드컵 교재’를 준비하고 있다. 월드컵을 이용해 지리, 역사, 외국어 등을 공부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이 어느 대륙에 어떻게 포진해 있는지, 어떤 언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지, 이들 국가에 대해 최근 어떤 정보를 접했는지 등을 학습자료로 활용하면 정규수업 못지않게 훌륭하고 알찬 교육이 가능하다는 게 아르헨티나 연방정부 교육부의 설명이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선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의 약 1/4이 몰려 있는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州)에선 ‘월드컵의 교육적 효과’에 회의적이다. 주 정부 교육장관은 “공부시간엔 공부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방국가인 아르헨티나에선 연방정부가 수업시간 경기시청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결정권을 갖고 있는 건 지방정부(주 정부)다. 연방정부는 시청허용을 권고할 수 있을 뿐이다. 논란이 거세지만 일단 월드컵기간 중 아르헨티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선 경기 시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못 보게 되면 학생들이 대거 결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방정부 교육부에서도 결국 걱정하는 건 집단 결석이다. 실레오니 장관은 “수업 2시간을 (월드컵경기 시청에) 투자하는 게 아까워 못 한다면 (학생들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아예 결석을 해버려) 6시간 수업을 손해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美 수업연장 거부교사 해고… 개혁 칼바람

    [월드이슈] 美 수업연장 거부교사 해고… 개혁 칼바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선생님들로부터 2~3년간 교육을 받으면 가정환경이 어떻든 관계없이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가 매우 높다. 반면 그렇지 못한 선생님을 2년간 계속 만난다면 회복이 거의 불가능하다.” 워싱턴에 있는 비영리단체 연구원의 주장이다. 그만큼 교사가 중요하다는 것이고, 이 같은 주장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미 언론들은 미국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능한’ 교사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되 ‘무능한’ 교사들은 교단에서 퇴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교사들의 자질 향상을 교육개혁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낙제학생방지법’ 개혁안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도 바로 교사들의 자질을 제고시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교사들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연방정부의 예산(43억 5000만달러)을 더 많이 지원받기 위해서는 주정부들로 하여금 교사들을위한 성과급제 도입 등 교육개혁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위에서 아래로의 개혁이다. 미 상원에서도 청문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도 교사는 ‘철밥통’ 미국의 경우 교사들의 직업 안정성은 매우 높다. 교사로 임용된 뒤 3~4년 만에 정년을 보장받게 되면 아주 특별한 사유가 아니고는 해고가 매우 어렵다. 막강한 교사노조가 버티고 있는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미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2007~2008년 학년도에 정년이 보장된 정규교사 가운데 해고된 교사는 1.4%이고, 근무실적이 나빠 경고를 받은 교사는 7%였다. 뉴욕주의 경우 1년에 약 0.01%의 교사가 무능과 관련돼 일자리를 잃었다. 거의 한 명도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얼마 전 로드아일랜드주의 센트럴폴스고등학교 교장은 학생성취도가 하위권을 맴돌며 좀처럼 향상되지 않자 교사들에게 수업시간과 학생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릴 것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74명의 교사를 전원 해고해 화제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교장의 이 같은 조치를 지지하면서 이 학교의 과감한 결정은 더욱 관심을 모았다. 미국진보센터의 로빈 차이트 연구원은 무능한 교사들을 걸러내야 하는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무능한 교사들이 많은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무능 교사에 대한 퇴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교장이나 교사들이 평가제도를 무시한다는 점, 그리고 학교 전반의 면학 분위기를 해친다는 것이다. ●AFT “학업성적 평가반영검토” 워싱턴 DC 미셸 리 교육감의 과감한 교육개혁은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 2년6개월 동안 교사들의 반발에도 불구, 평가 결과를 토대로 무능한 교사와 교장을 대거 해고했다. 하지만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교사들에 대한 성과급제 도입은 교사노조의 반대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리 교육감은 교사들이 정년보장을 포기하는 대신 해마다 평가를 통해 최대 200%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보수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수업평가 등을 근거로 최대 13만달러까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평균 7만 5000달러의 두 배나 된다. 교사노조는 교사들에 대한 평가를 학생들의 시험성적 등 학업성취도를 근거로 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뉴욕주에서는 이 같은 평가방법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변화조짐을 보이고 있다. 120만명의 노조원을 이끌고 있는 미국내 2대 교사노조인 미국교사연합(AFT)은 교사들에 대한 평가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교사 재교육도 동시 추진해야” 미국 교육계는 오바마 행정부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이고 교육개혁의 핵심인 교사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재들을 교직으로 끌어들이고, 능력 있는 교사들이 교직에 계속 종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늘려야 하며, 무능력한 교사를 솎아내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동시에 교사들에 대한 훈련, 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kmkim@seoul.co.kr
  • 국방비 낭비논란 미국·호주 엇갈린 대응법

    국방비 낭비논란 미국·호주 엇갈린 대응법

    최근 미국과 호주의 국방부가 거센 예산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하지만 대응양상은 사뭇 다르다. 미 국방부는 육군의 반대를 무릅쓰고 거액의 사업을 강행하려 하고, 호주 국방부는 잘못된 관행으로 인한 예산낭비에 과감한 개혁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미 국방부, 예산낭비는 맞지만… “많은 군 지휘관들이 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도 아까운 값비싼 무기체계를 둘러싸고 펜타곤(국방부)에서 또 다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가 오랫동안 추진해온 중거리방공체계(MEADS) 개발사업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업은 기존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대체하려는 목적으로 2004년부터 독일·이탈리아와 함께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시작했다. 총 개발비용이 무려 190억달러(약 22조원)나 되며 이 가운데 58%를 미국이 부담한다. 360도 회전하며 목표물을 추적하는 레이더망을 구축해 전투기나 무인항공기는 물론 단거리·크루즈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문제는 육군 지휘부에서 이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가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실전배치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프로그램을 바꿀 때마다 독일·이탈리아의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관리도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그럼에도 펜타곤은 중거리방공체계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내년도 개발예산 4억 6700만달러(약 5300억원)도 이미 의회에 제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펜타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펜타곤이 사업을 강행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사업을 중단할 경우 사업계약사인 록히드마틴에 내야 할 5억 5000만~10억달러(약 6300억~1조 1300억원)에 이르는 위약금 부담 때문이라고 전했다. 독일·이탈리아의 반발도 고민거리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육군이 조만간 사업을 계속 할지 펜타곤 미사일 방어국에 책임을 넘길 것인지 결단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호주 국방부, 예산낭비에 과감한 메스 호주 정부가 예산낭비와 전쟁을 선포하며 국방예산에 대한 통제 강화 의지를 밝혔다. 존 포크너 국방장관은 올해에만 7억 9700만호주달러(약 83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절감하고 예산낭비 관행에 대한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포크너 장관은 최근 수년간 1억 7600만호주달러(약 1800억원)에 이르는 관행적인 예산낭비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시드니모닝헤럴드가 전날 “호주 국방부가 지난 4년간 고유의 국방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분야에 최소 수백만호주달러를 사용했다.”는 기획탐사보도를 내보낸 것이 발단이 됐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관리들은 해외출장을 가면서 1등석 항공권과 5성급 호텔을 이용하는 등 규정을 위반해 왔다. 심지어 우리 돈으로 4400만원이나 되는 초호화 가죽 소파를 비롯한 고급 집기류를 구입하기도 했다. 포크너 장관은 보도 내용을 인정하면서 “국방예산 편법·부당지출은 결코 좌시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국방예산을 200억호주달러(약 22조원) 절감하라는 연방정부의 지시를 받았으며 현재 예산절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호주 연방정부는 단계적으로 삭감하는 국방예산을 외교와 국제구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전국플러스] 美에모리大 암병원 오송입주 협약

    충북도는 미국 에모리대학의 암 전문병원이 청원 오송에 추진 중인 ‘메디컬 그린 시티’에 입주한다고 24일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우택 지사는 에모리대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최근 체결했다. 구체적인 입주시기와 병원 규모 등은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오송 메디컬 그린시티에 외국 병원 유치는 하버드메디컬스쿨 티칭병원 연합체인 PHS와 마이애미대학 부속병원에 이어 세번째다. 에모리대 암 전문병원은 2009년 4월 미국 국립암센터 지정 암 전문의료기관으로 선정돼 수천만달러의 연방정부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
  • 바이오 연료분야 줄고 에너지 효율부문 늘어

    바이오 연료분야 줄고 에너지 효율부문 늘어

    샌프란시스코의 법률회사 오릭스는 얼마 전 이른바 ‘클린테크’와 관련한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아침 이른 시간에 전문가 몇 명을 초청해 모닝 커피를 마시며 그린 비즈니스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 위한 조촐한 자리였지만 예상치 않게 150명이나 되는 법률가, 투자자, 기업인이 몰렸다고 한다. 그린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지난해 벤처캐피털들이 클린테크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48억 5000만달러로 2008년 76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05년 이후 이어온 두 자릿수 상승세도 글로벌 금융 위기 및 경기 침체 앞에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투자 건수는 350건에서 356건으로 소폭이나마 증가, 이 분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언스트앤영의 조 무스캣은 “지난해 벤처캐피털의 전체 투자액의 8%가 클린테크로 갔다.”면서 “2010년에는 더 많은 자금이 이 분야로 모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정부 그린 프로젝트 예산 늘려 투자 패턴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4·4분기 벤처캐피털이 에너지 효율 부문에 투자한 금액은 2억 5280만달러로, 3분기 1억 3370만달러에 비해 90% 가까이 늘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는 같은 기간 3억 1650만달러에서 1억 1850만달러로 줄었다. 자금이 많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투자가 이뤄진 솔라 에너지나 바이오 연료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돈이 옮겨가고 있다는 얘기다. 벤처캐피털 외에 ‘돈줄’도 다양해졌다. 우선 지난해 미국 연방정부 경기부양자금(ARRA) 가운데 23억달러가 43개주 183건의 그린 프로젝트에 투입됐다. 2011년 예산안에 따르면 여기에 5억달러가 추가된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블랑세트는 정부의 그린 에너지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업계는 “일부나마 긍정적인 발전”이라며 환영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클린테크 기업 상장놓고 의견 엇갈려 주식상장을 통한 자금 확보는 올해 클린테크 산업의 주요 화두다. 지난해 4분기 주식 공개 상장(IPO) 신청 서류를 접수한 회사는 모두 53곳으로, 2007년 이후 단일 분기 규모로는 최대다. 리튬 이온 배터리 업체인 A123시스템은 이미 지난해 9월 상장을 마쳤다.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모터스 등 굵직한 업체들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클린테크 기업의 상장에 대한 생각은 엇갈린다. 복잡한 규제와 금융 환경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비공식 매출과 손익이 밝혀지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 같은 어려움이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중국에 본사를 둔 다취안(大全) 뉴 에너지와 징커(晶科) 에너지 등 일부 업체는 어려운 시장 상황을 고려, 이미 상장을 한 차례 연기한 경험이 있다. 반면 현재 클린테크 기업들은 상장해도 좋을 만큼 충분히 성장했다는 시각도 있다. 벤처캐피털사인 빈티지포인트의 스테판 돌레잘렉은 “클린테크에 대한 투자 모델은 형성돼 가는 중”이라면서도 “이후에 상장하게 될 기업들은 (이미 시장이 커졌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보다 자금 조달 자체를 많이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린테크 미디어는 “좋든 싫은 2010년은 IPO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원전건설 적극 나선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30년 만에 처음 건설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위한 83억달러(약 9조 5500억원) 규모의 대출 보증을 발표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추가적인 원전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원전 수출대국을 꿈꾸는 한국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AP·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정부 관리 말을 인용,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오전 메릴랜드주 랜햄의 직업훈련센터를 방문한 뒤 조지아주 버크시에 2기의 원자로 건설을 추진 중인 서던 컴퍼니에 대출 보증을 제공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서던 컴퍼니는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전력회사다. 이 회사가 채무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낼 경우 연방 정부가 일정액의 채무를 감면해 주게 된다. 원자로 건설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대출보증이 필수적이다. 서던 컴퍼니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지원으로 건설 비용의 70%를 보증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차세대 원전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지난 1일 의회에 제출한 2011년 회계연도 정부예산안에서 원전 건설에 대한 정부의 보증 한도를 현행 185억달러에서 54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선 후보 시절 막대한 건설비용과 핵폐기물 처리 때문에 원전 건설에 회의적이었던 그가 태도를 180도 바꾼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첫째, 석유 의존도를 낮춰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둘째, 올해 오바마 정부의 최대 화두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서던 컴퍼니 측은 이번 원자로 건설로 4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인 기후변화 관련법안 처리과정에서 공화당의 지지를 이끌어 내려는 포석도 깔려 있다. 공화당은 값싼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이 기업의 원가 부담을 낮춰 준다면서 원전 건설을 찬성해 왔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로 건설될 원전에 유사한 대출 보증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1980년대 초 안전과 환경 문제로 원전 건설을 중단한 뒤 오바마 정부 들면서 ‘원전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 현재 미국 31개주에서 104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으며 총전력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16개주에 34기의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28기의 원자로 건설 발주가 끝났고 프랑스와 일본 기업들이 이 가운데 90% 이상의 수출 건을 따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하며 원전 수출에 도전장을 내민 한국도 간과할 수 없는 큰 시장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설상가상 워싱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지난 열흘새 세 차례에 걸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워싱턴 등 미국 동부 지역에 다음 주초 또 한차례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에 주민들과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평생 처음 보는 폭설로 이번 주 내내 연방정부는 물론 대부분의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고 일상생활이 마비되면서 주민들의 반응도 처음과는 달리 걱정이 앞선다. 더욱이 워싱턴DC의 경우 111년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고는 하나 주민들은 제때 눈이 치워지지 않아 집안에 갇혀 있는 상황이 장기화되고, 정전 사태 복구에도 시간이 걸리면서 불만이 정부 책임자들에게 쏠리고 있다. 예고된 폭설에 주지사와 시장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고조되면서 선거를 앞둔 단체장들은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1일(현지시간) “단체장들은 부족한 예산과 주민들의 기대치가 충돌하는 상황에서 일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사태로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기 위해 세심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은 제설 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을 놓고 벌써부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이날 사설에서 “애드리언 펜티 워싱턴DC시장이 제설 작업 시험에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사설 제설업체를 고용한 기업과 상점들은 밤새 주차장과 주변 도로의 눈이 말끔히 치워져 영업을 하는 데 지장이 없었던 반면 시정부가 관할하는 도로에는 치워지지 않은 눈이 쌓여 있다고 지적했다. 펜티 시장은 올해 재선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워싱턴DC와 메릴랜드·버지니아 주는 제설 관련 예산이 벌써 바닥나 다른 분야의 예산을 전용해서 급한 대로 사용하고 있다. 폭설이 잦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RT 라이백 시장은 “폭설에는 제대로 대처하면 본전이지만, 그러지 못하면 단체장에게는 최악이 될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미주리대의 정책학 제임스 캠벨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제설 예산은 워싱턴이나 뉴욕처럼 잦지는 않지만 가끔 큰눈이 내릴 수 있는 대도시의 경우 정말 다루기 어렵다.”면서 “20년에 한번꼴로 필요한 제설장비와 인력을 상시 구축해 두는 것은 엄청난 예산낭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동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각급 학교가 임시 휴교에 들어가면서 스키리조트와 주류판매점, 제설용 소금과 눈삽을 파는 철물·건축자재 전문매장 등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반면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취소되면서 항공사들은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다. 10일 하루동안 미국내에서만 5700여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항공사와 함께 백화점 등 쇼핑몰과 식당들도 타격을 입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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