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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시대] 자동차산업에 팔 걷어붙인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글로벌 시대] 자동차산업에 팔 걷어붙인 호주/황중하 코트라 시드니 무역관장

    선진국 중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의 수입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호주다. 올해 초부터 호주에서는 자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노동당의 호주 연방정부와 빅토리아·남호주의 주정부는 호주 내에서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GM홀덴, 포드 호주법인에 대해 공장을 당분간 계속 가동한다는 조건으로 파격적인 수준의 보조금 지급을 결정했다. 한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하면 자동차 산업은 한국의 최대 수혜 품목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가 무시할 수 없는 결정이다. 호주 정부는 빅토리아주 멜버른의 디자인센터 및 엔지니어링 센터(엔진 제조공장 포함)와 남호주 아들레이드에서 조립 공장을 운영 중인 GM홀덴에 대해 1억 호주달러(약 12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 수준의 고용 인력을 유지하고, 시판 중인 승용차의 후속 모델을 개발하며 완성차에 사용되는 자동차 부품의 호주 현지 조달 비율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포드에 대해서도 포드가 멜버른 공장에 추가로 1억 호주달러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3400만 호주달러(약 41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호주 제조업에서 자동차 산업은 고용, 매출액 측면에서 각각 33.4%, 10.3%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드호주와 GM홀덴은 약 6만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으며, 약 200개사의 부품 공급 업체가 약 40만명을 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 같은 연방정부의 조치에 대해 아들레이드에서 가동하던 생산 공장을 2008년 폐쇄한 바 있는 미쓰비시 호주자동차의 전 최고경영자(CEO) 스펄링은 죽어 가는 환자에게 인공호흡을 하는 것과 같은 조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보조금 지급에 반대하는 측은 호주의 높은 인건비 수준, 호주달러의 강세 등으로 호주의 자동차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으므로 부가가치가 높고, 자동차 산업에서 일하는 숙련 근로자를 활용할 수 있는 광물자원 산업, 방위 산업으로 제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는 숙련 인력을 서부 호주의 광물 생산 현장으로 이동시켜 호주의 광물자원 산업을 부가가치가 더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호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나빠지는 사례로, 호주 국내에서 생산되는 승용차의 생산 대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드는 동시에 인기 차종 또한 국내산에서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현실을 들고 있다. 호주에는 현재 GM홀덴, 포드, 도요타 등 3개사가 각각 현지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지난해 생산 대수는 10년 전보다 약 3% 줄어든 14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호주에서 신차로 판매된 100만 8000대 가운데 약 14%를 자동차 3개사가 호주 내에서 생산했다. 나머지는 해외에서 수입됐다. 호주에서 그동안 대중적인 인기를 누려온 GM홀덴의 승용차 코모도어는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서 밀려나고 수입차(마쓰다의 마쓰다3)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일자리 창출을 주요 국정 과제로 내걸고 있는 집권 노동당의 연방정부는 자동차 생산 공장이 있는 지역에서 노동당 의원을 다수 배출한 데다 자동차 산업이 고용창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자동차 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까지는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과 호주는 FTA 타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FTA가 타결되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되는 5%의 관세율이 철폐돼 호주 내 한국차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의 호주 내 신차 시장점유율은 11.3%로 10년 전보다 1.3% 포인트 높아졌다.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 되는 호주 자동차 업계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주 국내 생산차와 수입차 간의 판매 경쟁이 더욱 격화되는 가운데 호주 소비자가 그 해답을 갖고 있다.
  • 美 주택대출 200만명 원금·이자 감면 받는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 집을 산 미국인 200만 가구가 대출금 원금이나 이자를 감면받게 된다. 주택 압류를 줄여 미국 주택경기에 훈풍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5개 대형은행이 총 25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부담 경감안에 합의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9일(현지시간) 주택담보대출 계약 및 주택압류 업무 처리 과정에서 과실이 드러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5개 은행이 49개 주(州) 정부와 이런 내용의 조정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주택이 압류됐거나 압류될 위기에 처한 200만 가구가 대출금 경감과 이자율 인하 등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8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은행의 압류 조치로 집을 잃은 75만명에게는 약 1500~2000달러가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론 원금을 감면받게 되는 대상은 100만명에 이르며 1인당 평균 2만 달러씩 모두 100억 달러를 경감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정안에 합의한 은행은 미국 모기지론 56%를 보유하고 있는 상위 5개 은행으로 BoA,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뱅크, 앨라이파이낸셜 등이다. 이 은행들은 서류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고객들에게도 주택담보대출을 남발해 부동산 버블을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홀더 장관은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와 경제위기를 초래한 잘못을 바로잡는 조치”라고 평가한 뒤 “연방정부나 주 정부의 형사조치는 이와 별개”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임시직은 미봉책일 뿐 평생의 터전 만들어야 한국의 실업난 극복될 것”

    “임시직은 미봉책일 뿐 평생의 터전 만들어야 한국의 실업난 극복될 것”

    “임시직은 그만 양산하고, ‘삶의 터전’이 되어줄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재정위기의 파고에도 유럽에서 가장 낮은 청년실업률을 지키고 있는 독일. 요하네스 레겐브레히트(53) 주한 독일 부대사에게 청년 일자리 해법을 물었다. 지난 20일 서울 동빙고동 독일대사관에서 만난 그는 2010년 8월 한국에 부임한 25년차 베테랑 외교관으로 독일 경제·정치를 담당하고 있다. →최근 독일이 유럽에서 가장 낮은 청년실업률을 기록했다. 비결이 뭔가. -독일의 청년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월 10.7%에서 2010년 10월 9.1%, 지난해 11월 8.1% 등 놀랍게도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아우스빌둥(이원 직업교육 시스템·Ausbildung) 때문이다. 2004년 독일의 교육기관과 기업들은 함께 직업교육에 관한 협의서를 채택했다. 산업분야별 협회와 연방정부가 맺은 계약으로, 직업학교에서 이론을 배우는 동시에 기업에서 기술을 실습하는 아우스빌둥을 통해 모든 청소년에게 기업현장에서 반드시 직업교육을 제공해야 된다는 내용이다. →직업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나. -보통학교인 하우프트슐레, 실업학교인 레알슐레를 마친 5~10학년(대략 10~16살) 학생들은 3년간 직업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일과 직접 연결되는 기술훈련은 회사나 공장에서 일주일에 3~4일, 2일은 이론만 가르치는 직업학교(베루프스슐레)에서 수학, 경영학 등 필요한 교육을 받는다. 직업별로 각각 회사, 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학습내용이 법적으로 세세하게 정해져 있다. 상공회의소가 기업과 직접 직업교육 내용을 조율하고 합의한다.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학생들이 월급도 받는다는 게 흥미롭다. -기업에서 교육을 해주는 데 학생이 수업료를 냈으면 냈지 돈도 주느냐고 놀라겠지만 16살짜리 학생들도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게 돈을 받으며 직업교육을 받는다. 2010년 헤어디자이너 교육을 받은 학생은 월 451유로(약 67만원), 운송·물류업에 종사하는 학생은 월 978유로(약 145만원)를 받았다. 평균 매월 688유로(약 102만원)를 받는다. 이 돈은 기업이 부담한다. →유럽 경제상황도 안 좋은데 왜 기업들이 돈을 써가면서 직업교육에 힘쓰나. -첫째, 독일에서는 기업이 필요한 인력은 직접 양성하는 게 오랜 전통이다. 인력 육성이 당연한 것으로 체화돼 있다. 둘째, 요즘 젊은이들은 대부분 화이트칼라 직업을 원하기 때문에 공장일 등 3D 업종에는 (정부나 기업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뛰어들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 왜 단순인력을 쓰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다. 요즘은 생산시설에도 높은 전문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이공계 분야의 능력 있는 젊은이들을 유치하려는 것이다. 직업교육을 받는 학생들 가운데 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은 바로 생산라인에 투입해 능력을 제고한다. →직업교육 외에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다른 방안이 있다면. -독일에서는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량과 근무시간을 줄이고 월급을 덜 받는 ‘단축근무’를 실시해 기존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으면서 청년 실습생 규모도 유지할 수 있었다. 일종의 고통분담이었다. 기존 임금의 100%까지는 못 받더라도 70~80%까지는 받을 수 있도록 차액을 국가가 지원해 줬다. 독일이 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유로존 내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도 이때 근로자들을 해고하지 않아 위기 이후 생산력을 100% 재가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학 진학률이 36%에 불과하다. 고급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없나. -노동시장의 현실에 비춰봤을 때 오히려 요즘은 대학졸업자가 너무 많다. 기계공학, 화학 등 이공대생들은 졸업 뒤에도 노동시장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에 구직이 쉽다. 하지만 대졸자들은 대부분 법학이나 의학 등 일부 분야에만 몰려 수요·공급 간에 불균형이 심하다. 노동시장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대학생들의 전공 선택이 문제다. →한국 청년들의 체감실업률도 22%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 조언을 준다면. -미봉책으로 임시직 만들기에 급급하다 보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않는 일자리, 기업 입장에서는 싼값에 돌리는 일자리 등 ‘회색 일자리’만 잔뜩 생겨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건전한 국가경제를 일구려면 개인이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자기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인턴십만 양산 말고 인턴십이 정규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본원칙부터 세워야 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 공화 경선 D-4 주요후보 분석] (4) 론 폴

    [美 공화 경선 D-4 주요후보 분석] (4) 론 폴

    론 폴 하원의원은 차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다. 한담(閑談)을 나누거나 서서 과자를 주섬거리지도 않는다. 양복 저고리를 벗고 편하게 널브러지는 행동도 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어떤 이슈에 대해 열렬히 토론하는 것을 좋아한다.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 산부인과 의사로서 4000명의 아기를 받은 폴은 독특한 개성 때문에 ‘괴짜의원’으로 불린다. 행동만 특이한 게 아니라, 가슴에 품은 이상도 가히 파괴적이다. 그는 정부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는 전통적 공화당 노선을 훌쩍 넘어 무정부주의에 가까운 주장을 펼친다. 연방정부를 해체하고 최소한의 뼈대만 남겨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에 대한 복지를 없애고 외국에 대한 원조를 끊어야 하며 해외주둔 미군을 모두 철수시켜야 한다고 역설한다.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을 해체시키고 금본위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도 한다. 현 공화당 대선주자 중 최고령이며 유일하게 대공황 기간에 출생한 폴은 젊은 시절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등 오스트리아 학파의 ‘자유시장경제’ 이론에 매료된 이후 강경한 ‘자유주의자’의 길을 걷게 됐다. 따라서 당연히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는 케인스주의를 폴은 혐오한다. 그의 장남 로니는 “아버지는 내게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늘 말씀하셨다.”고 지난 15일 워싱턴포스트에 밝혔다. 사실 이처럼 과격한 주장을 하는 폴에게는 공화당이라는 보수정당도 성에 안 찬다. 그래서 그는 1988년 대선에서 제3당(자유당) 후보로 출마한 적도 있다. 내년 대선에서 그가 공화당 후보가 되지 못하면 탈당해 제3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는 이유다. 폴의 주장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무려 35년간 일관된 주장을 고수해 온 그의 소신만큼은 인정해 준다. 다른 대선주자들이 조변석개처럼 말을 바꾸는 것과 대조된다. 폴이 실제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미국은 물론 세계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감히 상상이 안 간다. 당장 한국은 주한 미군 철수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수부족 때문에… 도박도 OK

    미국 법무부가 오랫동안 견지해 오던 온라인 도박 반대입장을 뒤집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주장하던 일부 주정부들로서는 중요한 장애물이 없어진 셈이다. 전신을 이용해 국경이나 주 경계를 넘어 도박을 하는 것을 금지한 연방 통신법은 주 경계 안에서 인터넷으로 성인들에게 복권을 판매하는 것도 불허해 왔다. 이에 대해 뉴욕과 일리노이주가 법무부에 유권해석을 요구했고, 이에 대해 법무부가 사실상 온라인 도박을 허용하는 길을 터준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부채문제 해결을 명분으로 내건 아우성 앞에서는 법무부도 더 버티지 못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세금인상이 정치적인 난관에 부딪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결국 복권판매 수익이라는 ‘보이지 않는 세금’을 꼼수로 선택한 셈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많은 주정부가 온라인 도박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조세수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유권해석이 나오자마자 뉴욕주는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복권사업에 잭팟게임 두 종류를 추가하기로 했다. 일리노이주는 내년 초 온라인 로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마이클 존스 일리노이 로또사업 감독관도 “이제는 신용카드로 로또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세입이 늘 것이란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워싱턴DC와 네바다주도 제한된 형태이긴 하지만 온라인 도박을 허용했다. 문제는 정부가 로또나 도박 등 사행산업을 장려하면서 내세우는 명분은 복지확대나 교육예산 확충이지만 정작 그 재원은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에게서 거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복권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한 데이비드 니버트 미국 위튼버그대 사회학과 교수는 손쉽게 세수를 충당할 목적으로 가난한 이들의 꿈에 고통 없는 세금을 부과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中 “김정은 동지 영도로 전진”

    미국 백악관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따른 북한 내부의 상황 변화를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과 중국, 러시아 정부는 공식적인 애도의 뜻을 표명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8일 밤(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김정일이 숨졌다는 보도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이를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카니 대변인은 “우리는 동맹국인 한국, 일본과 긴밀히 접촉 중”이라면서 “한반도의 안정과 동맹국의 자유 및 안보를 위한 공약을 우리는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보고받아… 한·일 협력”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비롯한 주요 당국자들은 북한 조선중앙TV가 특별방송을 예고할 때부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미 한국대사관과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 당국은 한국이 전국 비상경계태세 2급을 발령함에 따라 한·미연합방위태세도 물샐틈없이 가동되도록 주한 미군사령부에 지시했다. 중국 정부는 차분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나 김 위원장의 공백이 몰고 올 후폭풍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일단은 김정은 영도체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외교부 대변인들의 애도 표명 이후 중국은 당·정·군 최고권력기관 명의로 북한의 권력기구에 조전을 보내 김 위원장의 업적을 치하하고, 그의 사망에 절절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중국 측은 조전을 통해 ‘김정은 영도’를 거론한 뒤 “중국과 조선(북한)은 국경을 맞댄 이웃으로서 양국의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라며 “중국 인민은 영원히 조선 인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정일 동지는 조선식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는 위대한 사업에서 불후의 업적을 쌓았고 옛 지도자들이 손수 구축한 양국의 우의를 부단히 발전시켰다.”면서 “중국 당과 정부, 인민은 비통한 심정으로 그를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日 위기관리 대책실 설치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긴급 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는 등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이치카와 야스오 방위상 등 외교안보 관련 각료가 참석한 가운데 안전보장회의를 열었다. 노다 총리는 회의에서 각료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고 경계·경비 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김 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관련한 대책실을 설치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의 사망과 관련해 애도의 뜻을 표하고, “돌연한 사태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도 공식적인 애도의 뜻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후계자 김정은에게 조전을 보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크렘린궁 대변인은 “조전을 곧 크렘린 홈페이지에 게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서방 국가들은 김 위원장의 사망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북한 정부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지금이 북한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면서 “북한의 새 지도자가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임을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빈 러드 호주 연방정부 외교통상부장관도 “지금이야말로 새롭게 등장한 북한 지도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주민에게 적절한 식량을 공급해주고 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박홍환·도쿄 이종락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국인 “연소득 15만弗만 돼도 부자”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연소득 15만 달러(약 1억 7300만원), 재산(순자산) 100만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신의 연소득이 얼마면 스스로 부자라고 여기겠는가’라는 질문에 “10만 달러 미만”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은 30%나 됐다. ‘부자의 기준’이 예상보다 낮은 셈이다. 사상 유례 없이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10만~15만 달러”라는 대답은 23%였고, “15만 달러 초과~30만 달러 미만”은 18%였다. “100만 달러 이상”이라는 응답은 15%였다. 갤럽은 응답자 분포의 정중앙에 있는 중앙값(median) ‘15만 달러’를 미국인들의 평균적 의식을 대표하는 대답으로 간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나흘간 성인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실시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연소득 15만 달러를 부자의 기준으로 여기는 데 반해 여성은 10만 달러면 부자라고 대답했다. 50세 미만 성인은 16만 달러, 50세 이상은 10만 달러를, 대졸 이상은 20만 달러, 고졸 이하는 10만 달러를 부자의 기준으로 답했다. 연소득이 5만 달러에 못 미치는 미국인은 “연소득 10만 달러”를 부자의 기준으로 답한 반면 연소득이 5만 달러가 넘는 미국인은 “연간 20만 달러를 벌어야 부자”라고 답했다. 또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사람은 20만 달러, 그렇지 않은 사람은 10만 달러를, 도시 거주자는 연소득 20만 달러, 시골 거주자는 10만 달러를 부자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의 현금, 저축, 주식, 부동산 등을 통틀어 순자산이 얼마면 부자라고 생각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10만 달러 이하”라는 대답이 전체의 22%나 됐다. “30만 달러 이상~100만 달러 미만”은 21%, “100만 달러 이상~500만 달러 미만”은 12%, “500만 달러 이상”은 14%로 나타났다. 이 설문의 중앙값은 ‘100만 달러’다. 갤럽은 “미국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과 연방정부가 정의하는 부자의 기준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예컨대 정부는 세금을 매길 때 연소득 37만 9000달러 이상을 부자로 분류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아르헨티나에 여경 제복 입는 남자경찰 등장

    남미에 여경 정복을 입은 남자경찰이 등장하게 됐다. 아르헨티나가 경찰공무원의 정신적 성 정체성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에는 연방경찰, 국경경찰, 해안경찰, 공항경찰 등 4개 연방정부 직속 경찰기관이 있다. 이들 4개 경찰기관은 앞으로 사회적 성별 신고제를 운영, 소속 경찰공무원의 신고를 받는다. 경찰공무원 중 여장남자, 성전환자, 트랜스젠더 등은 자신에 속한 기관에 신고만 하면 여성정복을 입고 근무할 수 있게 된다. 보직에서도 이들에겐 여자대우가 보장된다. “생리적으론 남자이지만 정신적으론 여자로 느낀다.”고 신고한 경찰공무원은 행정사무직에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닐다 가레(여) 아르헨티나 치안장관은 “치안기관 공무원이 스스로의 성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신고한 경찰공무원에게 성전환수술 등을 요구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2010년 민법을 개정, 중남미에서 최초로 동성혼인을 허용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美 초·중·고 학생 절반가량 극빈층

    미국의 초·중·고 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극빈층인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인구 센서스 결과 5~17세 학생 5400만명 가운데 45%가 극빈층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0%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또 전국의 1만 3604개 학교구역의 3분의1이 빈곤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 역시 지난해 19.8%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평균적으로 학교 재정은 주정부가 48%를, 연방정부가 8%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시와 군 등이 보조한다. 하지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재산세 등의 세원이 줄면서 학교재정 지원에 구멍이 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체 학교의 41%가 재정지원 감소를 겪었지만, 올해는 72%나 재정지원 감소에 직면했다. 학생 빈곤층이 늘어났다는 것은 학교가 무상급식 등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지역별로 학생 빈곤율은 남부에서 26%로 가장 높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게이츠 미 前국방 한국군 비공개 강연서 북한 겨눈 이유는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능력이 이란보다 뛰어난 것 같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의 이런 뛰어난 핵 능력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 요소로 꼽았다. 방한 중인 게이츠 전 장관은 29일 충남 계룡대에서 육·해·공군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축시대 개혁과 변화를 주도하는 국가전략’이라는 주제의 비공개 강연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이번 게이츠 전 장관의 강연은 육·해·공군본부가 돌아가면서 유명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모임인 ‘3군 아카데미’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게이츠 전 장관은 또 미국의 대규모 국방예산 감축에 따른 해외미군의 운영 전략과 관련, “미국 국방부 예산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특히 한반도에서의 안보태세에는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앞서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슈퍼위원회(미국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 감축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합의 도출에 실패해 국방비 6000억 달러를 추가로 줄여야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전제한 뒤 “오바마 정부가 아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는 만큼 국방 예산에서 선택이 필요하다면 아시아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금연정책 공격하는 담배회사에 맞서라”

    세계보건기구(WHO)가 “각국 정부의 금연정책을 무력화하려는 거대 담배 제조업체들에 맞서 국제사회가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WHO의 마거릿 챈 사무총장은 “담배회사들이 흡연 관련 질병을 줄이려는 조치를 취하는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면서 호주, 우루과이, 노르웨이, 미국 정부를 예로 들었다. 말버러 등을 생산하는 다국적 담배 업체 필립모리스는 지난 21일 강력한 금연 규제법안을 통과시킨 호주 정부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내년 12월에 발효되는 호주 정부의 새 법안이 담뱃갑 포장지에 회사 로고와 브랜드 이미지 사용을 금지하고 소비자들이 싫어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갈색을 사용하도록 규정했다는 이유다. 미국에서는 지난 8월 R J 레이놀즈 등 4개 담배회사가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사진을 담뱃갑에 부착하도록 한 규정이 표현의 자유에 위배된다며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담배회사들에 맞서는 WHO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지만 청소년과 여성의 흡연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남학생의 13.9%, 여학생의 4.8%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들은 중학교 1~2 학년 나이인 평균 13.9세에 최초의 흡연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아산병원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성인 여성의 흡연율이 설문조사에서는 6%로 나타났지만, 소변 검사를 하자 두 배가 넘는 14%로 드러나기도 했다. 특히 30대 미만 여성은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수치로 볼 때 정부는 청소년과 여성을 상대로 한 금연 캠페인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국내와 외국의 담배 업체들이 공격을 가하더라도 정부는 과감하게 맞서야 할 것이다.
  • 美 재정적자 감축 실패… ‘타협 미덕’ 차버린 의회

    미국 정치가 ‘바보’가 돼 가고 있다. 나라의 위기 앞에서는 당파를 초월해 하나가 되는 애국주의 전통은 사라지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이기주의만 남았다. 선진 민주정치의 표본으로 부러움을 샀던 미국 정치는 이제 미국인들로부터도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치권엔 비겁함·당파성만 남았다” 연방정부 재정적자 감축안 마련을 위해 지난 8월 의회 내에 구성된 ‘슈퍼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합의 실패를 선언했다. 여야는 즉각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과도한 세금 인상안을 고수한 탓”이라고 비난한 반면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은 세금 인상을 반대하는 극우파를 무시할 용기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1조 2000억 달러의 정부 지출 감축은 자동적으로 시행된다’는 지난 8월의 여야 합의사항을 들어 “디폴트(국가부도) 위험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파장을 애써 축소했다. 그러나 100여일 전 정쟁으로 국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렀던 정치권이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을 꼬집어 미 언론은 “슈퍼위원회의 슈퍼 실패”라고 비꼬았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이날 다우지수는 2.11% 급락했다. 유럽 각국 증시도 2% 이상 하락했다. 미국 정치가 이처럼 벼랑 끝 대결을 거듭하는 것은 ‘티파티’와 같은 공화당내 강경론자들이 의회를 쥐고 흔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의원들의 당선은 물론 대선주자들의 부침(浮沈)까지 좌우할 만큼 세력이 커져 타협론자들이 설 땅이 좁아졌다. 무소속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과거엔 위기 앞에서 여야가 하나 되는 전통이 있었는데 지금 정치권엔 비겁함과 이기심, 당파성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타협 대신 내년선거 심판 선택” 분석도 2021년 미국의 누적 재정적자는 7조 2050억 달러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1조 2000억 달러 예산이 차질 없이 감축된다 하더라도 ‘언 발에 오줌누기’ 정도밖에는 안 된다. 따라서 내년 11월 대선 및 총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세금을 크게 늘리거나(민주당 승리 경우), 정부지출을 대폭 삭감하는(공화당 승리 경우) 식으로 감축안을 수정할 개연성이 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양측이 당내 강경론자들의 비판을 살 수 있는 양보와 타협을 포기하고, 대신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직접 받는 쪽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레토릭의 허실/구본영 논설위원

    ‘오 와우(Oh Wow)!’ 전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임종 직전 남긴 탄성이다. 부인 로런과 아이들을 차례로 쳐다본 뒤 그들 어깨 너머를 바라보며 했다는 말이다. 그의 친누이인 작가 모나 심슨은 추모글에서 천재 컴퓨터 예술가의 강한 의지와 이상에 대한 신념이 담긴 수사로 해석했다. 그의 진의가 무엇인지를 놓고 지금도 의견이 분분하다. 분명한 것은 ‘와우!’는 긍정적 뉘앙스를 담은 감탄사라는 사실이다. 반면 영미권에서 ‘웁스(Oops·아이쿠)!’는 곤란한 상황에서 쓰인다. 엊그제 미국 대선 공화당 경선후보 토론회에서 릭 페리 후보가 민망한 실수를 저지른 뒤 내뱉은 수사다. 그는 자신의 핵심 공약인 ‘작은 정부론’에 따라 폐지할 연방정부 부처 3곳을 거명하려다 낭패를 당했다. 사회자가 “교육부·상무부…”라며 더듬거리는 그에게 세번째 부처를 빨리 대라고 채근하자 “기억하지 못하겠다. 웁스!”라고 손을 든 것이다. 뉴욕타임스 등 유력지들이 ‘페리의 웁스’란 제목으로 대서특필하는 통에 페리의 지지율이 급락했음은 물론이다. 얼마 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가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우즈가 메이저대회 13차례 등 72승을 올릴 때 골프백을 멘 명캐디다. 지난 7월 우즈에게 해고된 뒤 애덤 스콧의 우승을 도운 사실을 회상하며 “검둥이를 확 밀어뜨리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했다가 흑인을 비하했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하지만 즉각 “농담이었지만, 내 발언이 얼마나 인종차별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우즈에게 솔직히 사과,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웠다. 이처럼 짧은 외마디도 때론 엄청난 정치적·사회적 파장을 부를 수 있다. 어느 원로 정치인은 정치는 ‘허업’(虛業)이라고 자조한 적이 있다. 정치가 ‘실업’(實業)이 되려면 말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정확한 수사(레토릭)를 구사해야만 한다는 뜻일 게다. 하지만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아 우쭐해지기 쉬운 이들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말만 사용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평소 진중한 언행이 최선이겠지만, 솔직히 실수를 시인하는 것도 차선은 될 것이다. 그런데도 요즘 우리 정치판엔 한·미 FTA를 반대한다며 “옷만 입은 이완용”, “미친 FTA…”등 막말이 횡행한다. 합리적 설명보다 거칠고 날 선 발언을 해야 주가가 올라간다고 착각해 자신이 무슨 실수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 여간 딱하지 않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美 경기침체의 그늘… 급변하는 행정 환경] 관가 출장·인쇄비 20% 줄이고

    [美 경기침체의 그늘… 급변하는 행정 환경] 관가 출장·인쇄비 20% 줄이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예산을 ‘아껴쓰기 운동’으로 20%가량 줄이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와 기관은 앞으로 45일 이내에 해당 분야의 지출을 20%씩 절감하는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행정명령은 출장·회의 비용, 전자기기 사용 비용, 인쇄물 비용, 관용 차량, 각종 기념품 비용 등 세부 항목을 적시해 대폭적인 비용절감을 꾀하도록 했다. 백악관은 “출장, 회의 관련 예산을 절감해야 한다.”면서 “불요불급한 출장은 없애고 가급적이면 전화나 비디오를 통한 회의로 대체하며, 연방정부가 회의를 개최하더라도 정부 건물을 이용하도록 해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특히 부처, 기관별로 출장 경비 삭감을 감독하는 고위급 담당자를 두도록 했다. 또 휴대전화, 스마트폰, 랩톱, 태블릿 등 개별 공무원에게 여러 종류의 전자 사무기기를 지급하는 것을 없애고 1인당 지급되는 IT 기기를 제한하도록 했다. 백악관은 또 “온라인 문서를 적극 활용하고 인쇄 문서를 줄여 나가도록 하며, 워싱턴DC에서만 연간 900만 달러(약 102억원)가 지출되는 관용차량 비용을 깎고, 머그컵·명패·의류 등 각종 정부 기념품을 대폭 줄이라.”고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연간 휴대전화 사용비용을 200만 달러(약 22억 7000만원) 절감한 상무부 직원과 재화·용역 구매 방법을 변경함으로써 1000만 달러(약 113억 4500만원)를 절약한 국토안보부 직원의 사례를 직접 소개하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학자금 융자’ 버블 터지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인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에 이어 이번엔 학자금 융자 버블이 미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떠올랐다. 미국 대학생의 3분의 2가 학자금 빚을 짊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대학생 1인당 학자금 대출 규모는 평균 2만 5250달러(약 2800만원)에 이르렀다. 전년보다 5% 늘어났다. 여기에 올해 대학 등록금은 지난해보다 8.3% 올랐다. 하지만 수년간 이어진 고용시장 침체로 신규 대학 졸업생 9.1%가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학자금 융자 연체율은 최근 15%까지 치솟았다. 학자금 융자 버블에 대한 경고음은 갖가지 수치로 확인된다. 학자금 융자는 이미 신용카드 부채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달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지난해 미국 신규 학자금 대출 규모가 사상 처음 1000억 달러(약 11조 1500억원)에 이르렀다며 올해까지 누적 학자금 대출 규모는 총 1조 달러(약 111조 7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10월 말 현재 누적 학자금 대출 규모를 7500억 달러(약 83조 81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신용카드 부채는 줄어드는 반면 학자금 융자는 계속 증가세다. 대학 입학률은 최근 10년새 30%가량 높아졌다. 수요가 늘면서 학비는 10년 전보다 2배나 올랐다. 이는 에너지, 복지, 주택 등 모든 부문의 물가 상승률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학자금 융자와 연체율 부담은 최근 주요 정치 이슈로 떠올랐고, 급기야 전국적으로 확산된 ‘월가 점령 시위’의 주요 어젠다가 됐다. 때문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말 학자금 대출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한 특단의 조처를 내놓았다. 대출 상환액 상한선을 소득의 15%에서 10%로 낮추고, 상환 시작 후 20년이 지나면 대출금을 탕감해주는 방안을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방안은 연방정부 대출에만 적용될 뿐 민간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에는 효과가 없다는 게 문제다. 하지만 학자금 융자는 전체 미상환 융자금의 10%에도 미치지 못해 비우량주택담보대출만큼 경제를 끌어내릴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AP는 분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버핏세/이도운 논설위원

    2007년 11월 26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포브스에 기고한 글에서 “나는 지난해 소득의 19%를 연방정부에 소득세로 냈는데, 나보다 소득이 훨씬 적은 우리 직원들은 33%를 냈다.”면서 “이것이 정의롭고 공정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인 버핏 회장은 지난 8월에도 뉴욕타임스 기고를 통해 “나 같은 슈퍼 부자는 비정상적인 감세 혜택을 받고 있다.”면서 부자 증세를 촉구했다. 버핏 회장은 또 기회가 될 때마다 “돈을 굴려 돈을 버는 사람들이 노동하고 돈을 버는 사람들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누린다.”고 세제 개편 문제를 공론화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의 주장과 이름을 따서 부자 증세를 ‘버핏세’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미국은 엄청난 재정적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파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재선을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적자 감축안의 하나로 지난 9월 연소득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인 계층의 자본소득세율을 근로소득세율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버핏세 도입이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당연히 부유층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감세 정책을 신줏단지 모시듯 받들어 온 미 공화당은 현재의 세율도 높을 뿐 아니라 버핏세의 도입은 빈부 갈등만 조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버핏은 돈을 많이 벌지만,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하고 기부도 많이 한다. 또 지난 2008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민주당 오바마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선거 자금 모금에도 참여했다. 한국으로 따지면 ‘강남 좌파’에 해당한다. 그러나 세금과 관련한 그의 말과 행동이 순수한 것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버핏은 2007년 상원 청문회에서 “금권정치를 막으려면 부동산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세가 폐지되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사업 일부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라는 혹평도 있었다. 한나라당이 부자에게 세금을 더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부자 정당’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앞서 야당 측에서 “부자와 대기업으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 복지재원을 마련하자.”는 이른바 ‘부유세’ 도입 주장이 있었지만 별다른 반향을 얻지 못했다. 미국에서도 아직 현실화되지 못한 ‘버핏세’가 한국에서, 그것도 보수 정당의 주도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씨줄날줄] 알파걸 대 유리천장/구본영 논설위원

    “여학생들 때문에 우리 애 큰일났다.” 남녀 공학 고교에 다니는 아들을 둔 지인들이 몇년 전부터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야무지기 짝이 없는 여학생들이 상위권을 휩쓰는 통에 내신 성적이 상대평가로 반영되는 대학입시에서 남학생들이 불리하다는 뜻일 게다.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떠올리는 조어가 ‘알파걸’이다.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α)에서 짐작되듯 남성을 능가할 정도로 각 분야를 선도하는 엘리트 여성을 가리킨다. 미국 하버드대 댄 킨들런 교수가 처음 사용했다. 이런 알파걸들은 우리 사회에서 이미 차고도 넘친다. 고위직 등용문인 사시·행시·외시 등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외무고시의 경우 2007년 여성 합격자가 무려 67.7%를 차지한 이래 여초(女超) 현상을 보이지 않은 해가 오히려 예외로 치부된다. 심지어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해사·공사 수석졸업까지 근년엔 여성 생도들이 도맡고 있을 정도다. 까닭에 세계경제포럼(WEF) 연례보고서에서 공개된 한국의 성평등지수가 바닥권이라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 135개국 여성의 건강, 정치 참여도, 교육적 성과, 경제활동 기회 등 4개 분야 성평등 상태를 지수로 산출한 결과에서 107위란다. 특히 세계은행이 분류한 ‘고소득국가’ 45개국 중에서는 41위라니 믿기지 않는다. 하지만 고위직 여성 종사자 비율부문에서 특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을 따져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 사회에서 알파걸의 비중은 커졌지만, 민간기업 CEO나 최고위 공직 진입 때에는 성차별이 여전함을 뜻한다. 물론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리 천장’(Glass Ceiling)이란 영어 조어가 있으니 말이다. 1970년대 미국에서도 여성 차별이 문제가 되자 연방정부가 유리천장위원회를 결성, 여성의 사회 진출을 제도적으로 지원했다. 이런 분위기의 연장선상에서 부시 행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오바마 행정부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으로 발탁됐을 성싶다. 우리도 개각 등 계기가 있을 때 여성부나 보건복지부 등에 그치지 말고 ‘끗발 센’ 부처로 알려진 외교통상부나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과감히 여성을 상징적으로 발탁하면 어떨까 싶다. 성평등지수를 높여 국가 체면을 살리는 차원을 떠나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 중 유능한 알파걸들이 맘껏 능력을 발휘하게 되면 우리 사회로선 ‘플러스 알파’가 아닐까.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이태원 살인’ 용의자 송환 재판 美서 시작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받는 미국인 아서 패터슨(32)을 한국으로 송환하기 위한 미국 내 재판 절차가 시작됐다. 미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지방형사법원의 마이클 윌너 치안판사는 2일(현지시간) 패터슨과 변호인, 송환을 청구한 연방정부 대리 원고인 검사를 법정으로 불러 예비 청문을 열었다. 패터슨의 송환 재판은 이날 예비 청문에 이어 양측이 제출한 증거 자료를 검토한 뒤 빠르면 6개월, 늦으면 1년 넘어서 결론이 날 전망이다. 송환 재판에서 판사가 송환을 결정해도 패터슨이 항소하면 다시 한번 1년 넘게 걸리는 2심을 거쳐야 한다. 윌너 판사는 예비 청문에서 변론에 필요한 증거와 자료 제출 기일을 내년 1월 17일로 지정해 본격적인 심리는 내년 2월이 지나야 열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패터슨이 진범이므로 한국으로 송환해 단죄해야 한다는 검사의 주장과 패터슨은 살인을 저지른 적이 없으니 송환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인의 논리가 팽팽하게 맞섰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 “비준 땐 양국 더 좋은 친구될 것… 월가 시위대 정당 발전은 힘들어”

    “비준 땐 양국 더 좋은 친구될 것… 월가 시위대 정당 발전은 힘들어”

    “월가 시위대가 내년 미국 대선에서 힘을 발휘하려면 목표를 분명히 정해야 한다.” 미국 보수를 대표하는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풀너(70) 이사장이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달째 세계를 뒤덮고 있는 월가 시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에서 만난 풀너 이사장은 한국 국회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해 “한국 의원들의 결정에 대해 뭐라고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오랫동안 한·미 FTA를 지지해 왔고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은 더 좋은 친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가 시위가 내년 미국 대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까. -월가 시위대가 응집된, 일관성 있는 주장들을 내놓을 때에만 미국 대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실제 현안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국민들과 의회를 합리적으로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저마다 다른 목적을 지닌 사람들이 모인 가장 비체계적 집단 형태다. 월가 시위대가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 스스로 밝힐 수 없다면 그들의 영향력은 (예상처럼)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은 월가 시위대가 ‘진보의 티파티’로 발전하길 바라는데. -월가 시위대가 티파티에 대적하려면 아직 멀었다. 티파티는 규모와 성장, 연방정부에 대한 접근 등에 대한 여러 고민들을 통해 하나로 뭉쳐진 단체다. 반면 월가 시위대는 누구나 정의할 수 있는 목표가 없다. →지난달 월가 시위를 처음 주도한 애드버스터스의 수석 편집인 칼레 라슨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월가 시위대가 제3의 정당으로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 대체로 월가 시위대는 민주당과 비슷한 입장을 보인다. 때문에 그들이 제3의 정당으로 출현한다면, 민주당에 해를 끼칠 수 있다. →감시기관으로서, 오바마 행정부를 평가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임기 중 전임자 탓을 계속해 왔다. 이는 건설적인 해결책이 못 된다. 국민들은 왜 책임 있는 정책이 작동하지 않는지 묻는다.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큰 정부, 큰 기업의 출현도 뚜렷해지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들은 워싱턴이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우려한다. 워싱턴과 미국 나머지 지역들 간의 단절도 심하다. →미 대선을 지배할 주요 이슈는. -내년 대선은 누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타벅스 CEO, 실업자 해결위해 팔 걷었다

    스타벅스 CEO, 실업자 해결위해 팔 걷었다

    스타벅스는 최고경영자(CEO)인 하워드 슐츠(58)가 일자리 창출과 소기업 대출 지원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매장에서 모금을 시작한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슐츠는 모금활동과 함께 다음 회계연도까지 20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0개 매장을 추가 개설하고, 1700개 매장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모금 활동은 ‘지역개발 금융기관’(CDFI)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180개 지역개발 금융기관에 배분돼 전국의 소기업인들에 대한 대출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현재 스타벅스는 미국 전국에 1만 900개 매장이 있으며 이 가운데 6800개 매장에서 모금활동을 할 계획이다. 5달러 이상을 기부한 기부자들은 ‘분리할 수 없는’이라는 단어가 적힌 빨간색, 흰색, 청색 손목 밴드를 받는다. 스타벅스는 우선 그 기금에 500만 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슐츠는 블룸버그와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수백만 달러를 모금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미국인들이 미국인들을 돕는 것이며 우리는 정치권이 해줄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월 동료 재계 지도자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을 둘러싼 정치권의 불협화음을 지적하며 양당이 초당적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대통령과 모든 의원에게 선거자금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에 서한을 보내 실업 해결을 위해 당파성을 초월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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