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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선거 사기 밝힌다며 軍 동원 검토”

    ‘정치적 파멸이냐, 차기 대선으로 가는 재기의 길이냐.’ 지난 20일 퇴임 1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76) 전 미국 대통령이 사법처리 위기를 맞고 있다. 지지율 급락으로 위기에 빠진 조 바이든 대통령 보란 듯 2024년 대선 재출마 의지를 강력 과시했지만, 그 역시 조여 오는 사법처리 고삐에서 자유롭지 않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2일(현지시간) 대선 전후로 작성된 백악관 비공개 문서 중 행정명령 초안과 연설문 등 문서 2건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기 직전 국방부 장관에게 군 동원을 지시한 정황이 담긴 문서다. 행정명령 초안에는 대통령이 대선 조사를 위해 특별고문을 임명하려 한 내용뿐 아니라 당시 국방장관에게 한 대선 기록 보존 관련 전자개표 장비 압수 지시, 데이터 수집·분석 권한 등이 명시돼 있다. 당시 백악관은 바이든의 당선이 확정되기 이틀 전인 2020년 12월 16일 명령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기록됐다. 폴리티코는 명령 초안에 대해 트럼프의 백악관이 지난해 1월 6일 연방의사당 폭동 사건 이전부터 조직적으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던 정황으로 해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인 CNN은 미 선거 역사상 선거와 관련해 개표 물품을 압수하려고 군이나 연방정부가 개입한 일이 전례가 없는, 사실상 ‘쿠데타 시도’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으로 패배한 미 조지아주의 선거법 위반 여부도 도마에 올랐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심사할 특별 대배심 소집을 요청했다. 미 언론들은 지난해 1·6 폭동 사태와 관련해 연방검찰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내란선동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도 점친다. 정치매체 더힐은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의 기소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만, 무죄 선고 시 정치적 역풍에 대한 경계심도 크다고 전했다.
  • 中 올림픽 ‘외교 보이콧’ 해도…인권 눈감는 ‘코카콜라·인텔·에어비앤비’ 글로벌 기업들

    中 올림픽 ‘외교 보이콧’ 해도…인권 눈감는 ‘코카콜라·인텔·에어비앤비’ 글로벌 기업들

    미국 등 주요국들이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동계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줄줄이 선언한 가운데,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여전히 올림픽 후원 및 경기 중계 끊지 않아 인권운동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세계 200개 이상 인권 단체들이 중국의 위구르족·홍콩인·티베트인에 대한 탄압 중지 및 민주주의 보장을 요구하는 각종 탄원서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사인 글로벌 기업들에 보냈지만 외면당했다고 17일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지난 2년 사이 인권 운동가들은 홍콩 민주주의 억압, 중국 신장·티베트 지역에 대한 인권탄압 중지를 촉구하며 백악관 및 이들 기업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이들은 중국이 해당지역의 인권을 비판하거나 민주주의 운동을 벌인 이들을 쥐도새도 모르게 데려가거나 100만여명이 수용된 것으로 의심받는 신장지역 수용소에서 강제노동을 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세계 200개 이상 단체들은 실제로 각종 탄원서를 스폰서 기업들에 보내왔지만, 면담에 합의하는 등 반응을 보인 곳은 독일 금융서비스회사인 알리안츠가 유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눈치를 보는 후원사들이 막대한 거래를 이어나가기 위해 중국의 인권유린 상황을 함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기업들은 IOC 및 중국에 대한 후원이 개별 개최국이 아닌 ‘스포츠 정신’을 지지하는 차원일 뿐이라고 강조한다.세계위구르대회 프로그램 매니저 줌레테이 아킨은 “그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돈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림픽 상위 후원사 12곳 중 한 곳인 알리안츠 측 대변인조차 IOC에 중국발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미 반도체 거대기업인 인텔 역시 중국이 전체 수익의 26%가 발생하는 최대 거래국이다. 인텔은 지난달 중국 공급업자들에게 “신장 지역에서 상품·서비스를 공급받지 말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가 순식간에 현지 관영매체, 네티즌들의 분노의 표적이 됐고 회사는 결국 사과했다. 다른 기업들도 중국 인권 상황에 대한 WP의 질의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거나 거부했다. 코카콜라는 공개언급을 꺼렸고, 에어비앤비는 지난 2020년 시작된 IOC와의 9년 간 계약에 대해 “개별 경기 중심으로 조직된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경제적 권한 부여를 중심으로 조직된 장기 파트너십”이라고 애매하게 밝혔다. 프록터앤갬블 역시 관련 언급을 회피했고, 비자·브리지스톤도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메가는 “1932년부터 올림픽의 ‘공식 타임키퍼’로 활동해왔으며, 특정 정치적 이슈에 관여하지 않는 것은 스포츠 명분을 증진시키지 않는다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IOC에 따르면 12개 후원사들은 지난 2014년과 2016년 동계 올림픽, 2016년 하계 올림픽 후원에 총 10억 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나 이외에도 관련 광고, 접대, 기타 비용으로 10억 달러 이상이 추가 지출됐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전세계 주요 방송사들도 올림픽 중계권을 따기 위해 총 42억 달러를 IOC에 냈다.미 NBC의 경우 1980년 모스크바 올릭픽 보이콧 당시 선례를 따라 방송 계획을 취소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NBC 측은 “이미 지난 2014년에 2021~2032년 사이 전 게임에 대한 미국 내 중계권료로 IOC에 77억 500만 달러를 지불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그 이듬해인 2015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만큼 중계권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NBC유니버설 대변인은 “올림픽 방송에서 인권 문제를 다룰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언론 자유를 옹호,증진하며 중과 관련된 공익 기사를 보도하고 올림픽을 취재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긴 역사를 무시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IOC 역시 이메일을 통해 “올림픽이 평화적 경쟁 속에 전세계를 하나로 묶는 유일한 행사”라면서 “다양한 참가를 고려할 때 IOC는 모든 세계 정치 문제에 대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의 반발 로비 역시 만만치 았다. 지난해 미 공화당 소속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의원은 IOC 스폰서 기업들이 미군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국방법 개정안 및 스포서들의 연방정부 공급 금지 조치를 제안했다. 그러나 프론터앤갬블 등 주요 기업들이 반대 로비를 펼친 끝에 국방법 개정안은 찬성 22표, 반대 36표로 부결됐다. 지난해 백악관 앞 시위에 나섰던 대학생인 홍콩인 크리스토퍼 최는 “올림픽 시청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중국의 잔혹 행위와 인권 유린이 괜찮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고, (반면) 중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미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 지난해 美 경찰관 사망원인 1위는…총상 아닌 ‘이것’

    지난해 美 경찰관 사망원인 1위는…총상 아닌 ‘이것’

    순직경찰 458명 중 301명이 코로나로 숨져2년 연속 코로나 원인...총 맞아 사망한 경찰은 62명 지난해 미국 경찰관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코로나19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전국법집행요원추모펀드(NLEOMF)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년 연속으로 경찰관이 순직하게 된 최대 원인으로 코로나19가 꼽힌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공무 집행 중 순직한 연방정부·주정부·지역 경찰관은 모두 458명이었다. 90여년 만의 최고치이자, 전년인 2020년보다 55%나 증가한 수치였다. 이 가운데 301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보고서는 “이들 경찰관은 공무를 수행하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사망 원인 2위는 중범죄 폭행으로 84명이 이로 인해 숨졌다. 이 중 62명은 총기에 맞아 사망했다. 58명은 도로에서 근무하다가 차량 관련 사고로 숨져 사망 원인 3위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30년간 NLEOMF가 집계한 공무 중 순직 경찰관 수가 200명을 넘긴 것은 2001년과 2007년 두 번뿐이었다고 NYT는 전했다.한편 미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이날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와 입원 환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자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76만 1122명으로 파악됐다. 2주 전과 견줘 2.85배로 증가한 것인데, 최근 증가율이 줄곧 3배를 넘었던 것에 비춰보면 폭증세가 조금은 누그러진 셈이다. 그러나 2∼3주의 시차를 두고 확진자 증감 추이를 따라가는 후행 지표인 입원 환자와 사망자 수에도 속도가 붙었다. 미 보건복지부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15만 1261명으로, 전날 세워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최고치 기록(14만 5982명)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 수를 봐도 2주 새 84% 증가한 14만 641명으로 올라섰다. 또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40% 증가하면서 1736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NYT는 집계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앞으로 사망자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사람 몸에 돼지 심장이 사흘째 뛰어”… 동물 장기이식 희망 봤다

    “사람 몸에 돼지 심장이 사흘째 뛰어”… 동물 장기이식 희망 봤다

    다른 선택지 없는 환자에게 허용 돼지 거부반응 유발 유전자 제거 사람 면역 관련 유전자 6개 삽입 “세계 첫 이종 이식 가능성 증명 장기 부족 사태 해결에 한걸음”“당신에게 인간의 심장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동물, 돼지의 것을 사용할 순 있을 겁니다.” 지난해 12월 바틀리 P 그리피스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외과 교수는 심장질환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데이비드 베넷(57)에게 ‘도박’을 제안했다. 심장 이식조차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은 베넷과 가족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지난 7일 8시간의 대수술을 집도한 그리피스 교수는 “(이식한) 심장이 박동을 하고 혈압을 만든다”면서 “이건 완전히 그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메릴랜드대 의대와 의료센터 연구진은 세계 최초로 유전자 변형 동물의 심장을 사람에게 이식해 정상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수술 허가를 승인한 이번 이식은 의학계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성공을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생과 사의 기로에 선 환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연 것이다.동물 장기의 인체 이식은 인간 면역체계의 즉각적인 거부반응이 최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지난 10년간 이 같은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시도된 유전자 편집과 조작 기술이 이번 수술을 뒷받침했다. 베넷은 수술 후 사흘째인 이날까지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다. 예후를 지켜봐야 하지만 수술 직후 48시간 동안 거부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11일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도 떼어 낼 예정이다. 이종(異種) 장기이식은 1960년대부터 시도돼 왔지만 인체의 거부반응 탓에 환자들이 오래 생존하지 못했다. 1983년에는 개코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영아가 20일 뒤 사망했다.지난해 10월 미국 뉴욕대 랭원헬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뇌사 상태의 신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해 거부반응 없이 정상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장기 이식에서는 미국 버지니아의 생명공학기업 레비비코르가 제공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이 활용됐다. 레비비코르는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의 유전자 3개와 돼지 심장 조직의 과도한 성장을 막는 유전자 1개를 제거한 대신 외부 장기를 받아들이는 인간 유전자 6개를 돼지 유전체에 삽입했다. 미 연방정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1만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년 6000명 이상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 장기 부족 문제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총 3만 9261명이 심장 등의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 이식이 이뤄진 사례는 4048건에 그쳤다.
  •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 사흘째 잘 뛰어”… 동물 장기이식 희망 봤다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 사흘째 잘 뛰어”… 동물 장기이식 희망 봤다

    다른 선택지 없는 환자에게 허용 돼지 거부반응 유발 유전자 제거 사람 면역 관련 유전자 6개 삽입 “세계 첫 이종 이식 가능성 증명 장기 부족 사태 해결에 한걸음”돼지의 심장을 인체에 이식한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의 성과는 세계 의학계에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아직 성공을 단언하기에는 이르지만, 턱없이 부족한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동물의 장기 이식이라는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을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시한부 심장질환 환자 데이비드 베넷(57)은 수술 후 사흘째인 이날까지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예후를 지켜봐야 하지만, 수술 직후 48시간 동안 이식받은 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11일에는 심장과 폐를 우회해 산소를 공급하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에크모)를 떼어낼 예정이다.메릴랜드대 의료센터는 이날 “유전자 변형 동물이 인체의 즉각적인 거부반응 없이 정상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의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종(異種) 장기이식은 1960년대부터 시도돼 왔지만 인체의 거부반응 탓에 환자들이 오래 생존하지 못했다. 1983년에는 개코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영아가 20일 뒤 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전자 편집 및 조작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이 같은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대 랭원헬스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돼지 신장을 뇌사 상태의 신부전증 환자에게 이식해 거부반응 없이 정상 작동한 것을 확인했다. 이번 장기 이식에서는 미국 버지니아의 생명공학 회사 레비비코르가 제공한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이 활용됐다. 레비비코르는 인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의 유전자 3개와 돼지 심장 조직의 과도한 성장을 막는 유전자 1개를 제거한 대신 외부 장기를 받아들이는 인간 유전자 6개를 돼지 유전체에 삽입했다. 이번 수술은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때 실험적 치료법을 허용하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접근 확대’ 조항에 따라 긴급 허가를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바틀리 P 그리피스 메릴랜드대 의대 외과 교수는 “이번 획기적인 장기 이식 수술을 통해 장기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고 자평했다. 미 연방정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11만명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년 6000명 이상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한다. 장기 부족 문제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총 3만 9261명이 심장 등의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 이식이 이뤄진 사례는 4048건에 그쳤다.
  • 조코비치 ‘백신 면제 해당’ 주장하는 근거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걸려”

    조코비치 ‘백신 면제 해당’ 주장하는 근거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걸려”

    테니스 스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7일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백신 면제’를 받으려 했던 근거가 지난달 중순 코로나19에 감염돼 몸 속에 항체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코비치의 변호인이 8일 호주 연방법원에서 이같은 취지로 변론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법원은 조코비치를 강제로 추방할지 여부에 대해 10일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그런데 조코비치의 변호인은 “의뢰인이 지난달 16일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면서 백신 면제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5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조코비치는 연방정부가 입국 비자를 취소시키는 바람에 나흘째 밤을 격리 호텔에서 보내고 있다. 그는 빅토리아주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들어갔는데, 정작 그가 면제 허가를 받은 근거가 무엇인지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한 달도 안 돼 몸에 온전한 항체를 지니고 있는 만큼 백신 면제 사유를 충족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변호인에 따르면 그는 확진 판정을 받고 2주가 지난 시점으로부터 72시간 동안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변호인은 또 조코비치가 무턱대고 입국을 시도한 것이 아니라 입국이 행정적으로 가능한지 확인한 뒤 호주로 이동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일 호주 출입국관리소로부터 입국 요건을 충족했다는 내용의 문서를 받았는데 호주 정부가 뒤늦게 입국 비자를 취소시켜 입국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또 조코비치가 호주오픈에 대비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격리 호텔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한편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호주의 8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1만명까지 치솟았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보고된 호주의 확진자는 11만 6024명으로 전날 역대 최고치(7만 8000명)을 하루 만에 큰 폭으로 경신했다. 지난달 1일 1000명대에서 11배 이상 늘어났다.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덜기 위해 자가진단 키트 검사 결과도 확진자 수에 반영하기 시작한 결과다. 확진자 급증으로 검사 수요도 덩달아 크게 늘어 자가진단 키트 부족 사태도 현실화하고 있다.
  • 인도 화장장, 필사적으로 달리는 남자

    인도 화장장, 필사적으로 달리는 남자

    지난해 초 코로나19 대폭증을 겪은 인도에서도 최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4만1천986명으로 최근 3주 동안 26배가량 늘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1일 5천326명까지 떨어졌다. 특히 수도 뉴델리와 뭄바이 등 대도시의 폭증세가 심각하다. 뉴델리와 뭄바이의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각각 1만7천335명, 2만971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확진자 대부분은 무증상자로 위중증 환자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이날 사망자 수는 285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대확산 때는 하루 사망자가 수가 4천명을 웃돌았다.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한 코로나바이러스 사례가 2022년 1월 초 인도를 통해 급증하고 있어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이 일련의 제한을 신속하게 재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 정치 지도자들은 지난해 대선 기간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선거 유세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급증으로 국민들은 산소와 병원 침대를 구걸하고 화장장은 공간이 부족해지는 등 의료 시스템이 타격을 입었다. 사진은 한 남자가 2021년 4월 29일 인도 뉴델리 외곽의 한 화장장에 COVID-19 희생자들의 장작더미에서 더위를 피해 달려가고 있다.
  • 멕시코 주정부 청사 앞에 시신 10구 실린 SUV, 용의자 둘 체포

    멕시코 주정부 청사 앞에 시신 10구 실린 SUV, 용의자 둘 체포

    멕시코 중북부 사카테카스주(州) 정부 청사 앞에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10구가 실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주차돼 있었다. 다비드 몬레알 지사는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려 “오전 5시 30분 회색 마쓰다 SUV 한 대가 폭행 당한 흔적이 있는 시신을 싣고 주정부 청사 앞에 세워졌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주 검찰에 따르면 한 남성이 차량을 청사 앞 광장에 세워둔 뒤 어디론가 사라졌다. 차량 안에서는 남성 8명,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몬레알 지사는 몇 시간 뒤 또 다른 동영상을 올려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두 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알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사카테카스주에선 멕시코의 악명 높은 양대 마약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시날로아 카르텔의 영역 다툼 속에 최근 강력 범죄가 급증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시신 여러 구가 다리 기둥과 나무 등에 매달린 채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해 이 주에서 살해된 사람만 1050명인데, 2020년 260명에서 다섯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지난 연말 사카테카스에 군과 국가방위대를 추가 배치한 덕에 치안이 개선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연방 보안장관은 이번 사건 수사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인력과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 호주 ‘미접종’ 조코비치 입국 거절… 세르비아와 외교갈등 비화되나

    호주 ‘미접종’ 조코비치 입국 거절… 세르비아와 외교갈등 비화되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백신 강제 정책이 곳곳에서 진통을 겪는 가운데 백신 의무접종 반대론자인 테니스 선수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호주 입국이 좌절됐다. 호주오픈 남자 테니스 단식 4연패를 노리던 조코비치는 비자 발급을 거부한 호주 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조코비치가 호주에서 정치적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국가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인다. 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 참석하려고 지난 5일 밤 호주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8시간 이상 발이 묶여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출입국 관리소는 백신을 맞지 않은 조코비치에게 입국 비자를 발급해 주지 않았다. 호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만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호주오픈 참가 선수 전원에게도 접종을 요구했다. 예외가 되려면 보건 당국의 까다로운 심의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조코비치는 대회 개최지인 멜버른이 속한 호주 빅토리아주 정부를 통해 접종 면제를 인정받은 후 호주행 비행기에 탔지만 출입국 당국은 그가 입국 요건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출입국 정책에 예외는 없다”며 “조코비치는 유효한 접종 면제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백신 면제를 받은 다른 선수들은 호주에 입국했는데 조코비치만 괴롭힘을 당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아마 브르나비치 총리가 호주 내무부 고위 관계자와 접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멜버른 시내 격리호텔에 머무는 조코비치는 오는 10일까지 호주에서 입국 허가를 받기 위한 법적인 판단을 기다릴 예정이다. 일각에선 이번 입국 거부가 보수 성향의 호주 연방정부와 진보 성향의 빅토리아주 정부의 갈등과 상호 견제 때문에 일어났다는 해석도 나온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주 정부가 백신 접종 면제를 인정했더라도 국경을 관리하는 연방정부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 여론은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백신 면제는 특별 대우라며 비판이 나온 바 있다.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해 왔다. 지난해 페이스북 라이브채팅을 통해 백신 접종은 개인의 내밀한 선택 사항이며 강제 접종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고국에서 이벤트 대회인 ‘아드리아 투어’를 열면서 거리두기 수칙을 지키지 않았고 본인과 아내, 참가 선수들과 코치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공개 사과하기도 했다.
  • “코로나 걸린 의료진도 환자 봐라” 프랑스, 의료붕괴 방지에 총력

    “코로나 걸린 의료진도 환자 봐라” 프랑스, 의료붕괴 방지에 총력

    이틀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만명 이상 쏟아진 프랑스가 의료 붕괴를 막으려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P통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증상이 미미하거나 무증상인 의료진은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허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원 및 필수 시설의 인력 부족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프랑스 보건부는 특별 격리 면제 대상자들에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출근했을 때, 동료들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코로나19에 걸리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과는 최대한 접촉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AP는 “프랑스 보건 당국이 병원과 요양원을 포함한 필수 의료 시설에서 근무하는 의료·보건 관계자들에게 ‘자가격리 특별 면제’를 시작했다. 이는 프랑스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으로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에 감염된 의료종사자가 동료와 환자를 감염시킬 수 있음에도 ‘특별 면제’를 결정한 것은 당국이 (의료분야 등)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계산된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가격리자가 급증하면서 인력난을 우려하는 국가는 프랑스만이 아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은 무증상자의 경우 신속 자가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으면 온라인으로 보고하고, 별도 유전자증폭(PCR) 검사 없이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PCR 검사 결과 확인 후 자가격리에 돌입하는 단계를 생략해, 실질적으로 격리 기간을 줄이려는 조치다.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5일로 단축하기로 한 체코 역시 “국가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스페인도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미국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폭증한 뉴욕에서는 응급 의료 종사자의 30%와 경찰관의 20%, 그리고 소방관 17%가량이 코로나19로 병가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4일 기준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약 87만 명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강력한 봉쇄 없이도 경제가 멈춰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매건 래니 미국 브라운대 공중보건 학과 교수는 “정말 걱정되는 것은 연방정부나 주정부 정책에 의해서가 아닌,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서 우리 경제가 멈춰 서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4일로 권고하고 있다.
  • “난 백신 면제” 호주 입국하려다 막힌 조코비치 “공항서 법적 다툼”

    “난 백신 면제” 호주 입국하려다 막힌 조코비치 “공항서 법적 다툼”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호주 멜버른까지 날아갔다가 입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비행기를 탈 때만 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공항에 도착하니 입국 비자가 취소돼 있었다. 조코비치는 일단 며칠 더 머무르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조코비치는 오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리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하려고 5일 밤 11시 30분쯤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입국 비자 발급이 취소됐다는 청천벽력 같은 얘기를 들었다.  호주 보건당국이 마련한 격리 호텔의 객실에서 경찰이 지키는 가운데 하룻밤을 보냈다. 이런 황당한 일이 어떻게 벌어졌을까? 그를 태운 여객기가 멜버른을 향해 날아가던 시점에 호주출입국관리소는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AFP 통신은 “출입국 관리소에 따르면 비자가 없는 비호주인은 억류 후 호주를 떠나야 한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6일 “조코비치가 연습 코트(practice courts) 대신 법정(courts of law)에서 싸우게 됐다”며 “조코비치가 자신의 입국을 거부한 호주 당국의 결정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따지고 보면 대회 주최측의 안이한 판단이 문제였다. 호주는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입국하는 사람에게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그런데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소신을 피력한 조코비치가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 호주로 출국한다고 자랑한 것이 화근이었다. 다른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과 대회 관계자 모두 백신을 맞아야 대회장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 이런 조치는 조코비치에 특혜를 제공한 것이라고 많은 호주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렸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을 최근 3년 연속 우승했다고 예외를 인정한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대회 관계자는 “조코비치는 보건 당국의 심사를 통과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았기 때문에 특혜가 아니다”고 해명했지만 분노를 잠재우기에 역부족이었다. 결국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비자 발급 거부 결정이 발표되기 전에 “(조코비치에 대한) 특별 규정은 없다”며 “만일 관련 서류가 불충분하면 조코비치는 다음 비행기로 고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날만 해도 빅토리아주 정부가 결정하라고 책임을 미뤘는데 하룻만에 직접 비자 취소 결정을 내렸다.반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방금 조코비치와 통화했다”며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인 조코비치에 대한 부당한 대우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치치 대통령은 베오그라드 주재 호주 대사를 불러 조코비치의 호주 입국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멜버른이 속한 빅토리아주 정부의 얄라 풀퍼드 스포츠 담당 장관은 “호주 입국을 위해서는 연방정부의 비자 승인과 전문의들의 백신 접종 면제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지만 입국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입국이 거부된 것이라고 재차 설명한 셈이다. 이에 따라 극적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조코비치의 호주오픈 남자 단식 4연패는 물 건너가고 통산 10번째 우승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그런데 더 근본적으로 생각해보자. 백신 접종은 한사코 안하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의 영광과 엄청난 상금은 차지하고 싶다고? 특히나 호주는 방역 초기 강력한 국경 봉쇄로 다른 나라에 견줘 감염병 확산을 잘 막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그 와중에 해외에 머무르는 호주인 1만명가량이 가족들과 만나지 못하는 일이 반년 넘게 지속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세계 톱 랭커는 요리조리 빠져나가겠다고 나선 모양새로 호주인들에게 비쳐졌다. 모두가 따라야 하는 규칙에 예외를 인정받으며 차지하는 우승과 상금이 과연 값어치 있고 박수 받을 수 있을까, 조코비치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평생의 라이벌이며 이날 멜버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출전한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며 “조코비치의 사정이 안타깝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 된 것은 조코비치 자신의 결정 탓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사람들이 국경을 폐쇄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에 그들이 ‘호주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하면 우리는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 유럽·美도 강제 방역패스 진통… 日 백신증명 앱, 사용 드물어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자 시행하려던 방역패스(백신 접종 증명·음성 확인제)에 제동이 걸리면서 다른 나라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에 대한 방역패스 의무 적용이 교육 및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본안 판결 때까지 효력을 정지시켰다. 보건복지부는 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방역패스는 일상회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싱가포르 등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미국 등 여러 나라는 방역패스 강제 적용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식당, 카페, 영화관,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 하는 방역패스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야당과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끝까지 귀찮게 할 것”이라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해 12월 방역패스 의무화를 포함한 고강도 방역 지침(플랜B)을 내놨다. 여당인 보수당마저 등을 돌렸지만 존슨 총리는 의료 기반 붕괴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방역 규제를 밀어붙였다. 이에 영국은 지난해 12월 15일부터 나이트클럽, 500명 이상 모이는 실내장소, 4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야외공연장 출입 시 백신 접종 증명 또는 음성 확인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은 연방정부 차원의 방역패스는 없고 주 정부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 뉴욕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식당 출입 시 백신 접종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고 시카고·필라델피아는 지난 3일부터 실내 출입 시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워싱턴DC와 보스턴 등은 오는 15일부터 실시한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의무적 백신 접종’ 대상을 점차 넓히면서 사실상 방역패스 효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위헌 소송이 제기되고 있으며 정부 정책에 제동을 거는 법원 판결도 잇따라 나왔다. 하루 확진자가 2000명을 돌파하며 급증한 일본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백신 접종 증명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식 가동했지만 실제 사용하는 곳은 드물다. 백신 접종 증명이 의무가 아니기 때문이다. 운동경기 등 일부 대규모 행사장 입장 시에만 제한적으로 접종 사실을 확인한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부터 사실상 방역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공공장소와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려면 코로나19 감염자와 동선이 겹쳤는지를 확인하는 젠캉바오(健康寶) 앱을 통해 건강 상태를 증명해야 한다.
  • “여가부 지위 높이고 청소년 주무부처로 폭 넓혀야”

    “여가부 지위 높이고 청소년 주무부처로 폭 넓혀야”

    대선 주자들이 여성가족부 개편 공약을 속속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평등가족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기능도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지난 2일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격상하는 한편, 아동청소년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소수의견이지만 여가부 해체와 젠더정책 개혁을 논의하자는 목소리도 있어 여가부 위상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처 간 성주류화 정책 전체를 관할할 수 있도록 여가부의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세계 성 격차 지수’에서 156개국 중 102위를 차지한 한국의 현실을 감안하면, 여가부 지위 격상은 필연적이라는 평이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여가부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추진할 만하다”며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과정에서 성인지적 성격의 사업들에는 여가부 검토를 필수로 받는 방안 등으로 실질적인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외 사례로는 ‘가족·노인·여성·청소년부’라는 이름으로 성평등 정책에 관한 독립적인 관할권을 가지면서 연방정부의 평등 관련 정책에 대한 법률 발의·발언·연기권 등을 갖는 독일이 ‘롤 모델’로 꼽힌다. 부처 명칭 변경에 대해 여가부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정영애 장관은 지난해 7월 성평등부, 혹은 양성평등부로의 변경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여성·가족과 함께 청소년 정책 주무부처로서 명칭에 ‘청소년’도 넣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최성유 청소년정책관은 지난달 27일 2022년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전체 여가부 예산 중 청소년 예산이 20% 이상으로 가족국 이외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부처 명칭에 ‘청소년’이 포함되지 않아 (관련) 활동이 굉장히 위축된 상태”라고 말했다. 권한 확대를 위해 인력·예산을 보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정원 279명의 ‘초미니’ 부처인 여가부는 올해 정부 예산 총 607조 7000여억원 가운데 1조 4650억원(0.24%)을 배당받았다. 예산 규모로는 제주도교육청 1조 3651억원과 비슷하다. 교육부 89조 6251억원, 행정안전부 70조 6649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성평등 예산의 보강과 함께 청소년 주무부처로서의 활동 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시절 여가부 차관을 지낸 이복실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 회장은 “현재 혼재돼있는 아동·청소년에 관한 법정 연령을 여가부 주도로 통합해서 복지 전달체계를 일원화해야 정책의 전문성,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조아미 명지대 청소년지도학과 교수는 “부처 명칭에 ‘청소년’이 빠지다보니 국민들 인식에는 여가부가 청소년 업무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며 “지금까지 위기청소년 상담 등 청소년 보호 활동에 주력해 온 반면, 학교 바깥에서 청소년들의 체험·교류·문화 활동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 기내 언쟁 69세 승객 뺨 때리고 침 뱉은 미국 51세 ‘항공 카렌’

    기내 언쟁 69세 승객 뺨 때리고 침 뱉은 미국 51세 ‘항공 카렌’

    잡지 플레이보이의 모델 겸 배우로 활약했던 패트리샤 콘월(51)이 델타항공 여객기 안에서 마스크 문제로 언쟁을 벌이다 삼촌 뻘인 69세 남자 승객에게 주먹을 휘둘러 ‘항공 카렌’ ‘델타 카렌’이란 별명을 얻었다. ‘카렌’이란 갑질을 일삼거나 행동과 감정만 앞세워 행패를 부리는 무식한 여인네를 낮춰 부르는 별칭이다. 트위터에 올라온 2분 가까운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그녀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탬파를 출발해 애틀랜타로 향하는 델타항공 2790편 안에서 턱 아래에 마스크를 걸친 채 서 있었다. 콘월은 제자리에 돌아가려 했는데 음료서비스 카트에 막혀 그럴 수가 없었다. 뒤로 물러나 빈 자리로 살짝 물러서면 카트가 지나가 상황이 해결될 수 있겠다고 승무원이 말하자 그녀는 “내가 누군데, 로자 파크스?”라고 말했다. 흑백 차별이 엄연했던 1955년 12월 앨라배마의 버스 안에서 흑인 전용칸으로 옮기라는 명령을 거부해 경찰에 체포됨으로써 흑백차별에 대한 항거와 민권운동에 불을 댕긴 파크스 얘기를 꺼낸 것이다. 그러자 근처의 승객이 “당신은 흑인이 아니다. 앨라배마 출신도 아니지, 여기가 버스도 아니고”라고 끼어들었다. 이 순간 승객 한 사람이 동영상을 촬영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오자 난리가 난 것이다. 한 남성이 “앉아요 카렌. 당신은 제길 카렌이야. 앉아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양쪽의 대거리가 이어졌고 승무원이 상황을 누그러뜨리려고 나섰다. 결국 69세 남성이 “b?-” 욕설을 내뱉었고, 콘월이 “당신 뭐라고 했어”라면서 주먹을 그의 얼굴에 적중시킨 뒤 달려들어 더 드잡이를 벌이려 했다. 승무원이 그녀를 붙들어 싸움을 말렸고 그 남성은 “이건 폭행이야. 이제 당신은 감방 갈거야!”라고 외쳤다. 콘월은 분을 삭이지 못한 듯 그에게 침까지 뱉었고, 두 사람은 계속 입씨름을 벌였다. 그녀가 승무원들과 다른 승객들에게 질질 끌려가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결국 애틀랜타에 착륙한 뒤 그녀는 경찰에 연행됐고 나중에 연방수사국(FBI)에 구금됐다. 2만 달러 보석금을 내면 로스앤젤레스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허락이 떨어진 상태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1일까지 5779명의 “예의 없는 승객” 신고가 접수됐으며 마스크 관련 사고가 4156건 일어났다. 연방정부의 마스크 의무화 지침은 항공기 승객은 먹거나 마시지 않을 때는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있다. 콘월에게 폭행당한 남성은 뭘 먹고 있었기 때문에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됐는데 잘 모르는 그녀가 마스크 문제로 시비를 건 것이라고 어이없어했다.
  • 엎친 오미크론에 덮친 인플레… 바이든 리더십 ‘흔들’

    과학을 경시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며 방역을 통해 ‘코로나19 독립’을 선언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리더십 위기를 맞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9일(현지시간) NBC방송에 “코로나 변이 숫자는 어마어마하고 아무도 그렇게 많을 줄 예상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잘 준비했고 변이를 예상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같이 말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시사하는 듯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난 17일 발언을 수습하기 위한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해리스는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델타 변이가 올지 예상 못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올 줄도 몰랐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앞서 올해 독립기념일(7월 4일)에 바이든이 ‘코로나 독립’을 선포한 것도 ‘승리 선언’이 아니었다고도 정정했다. 바이든은 당시 “올해 독립기념일은 우리가 팬데믹과 격리의 해, 고통·공포·상실의 어둠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을 특별히 축하하는 날”이라고 언급했지만 오미크론으로 팬데믹이 이어지자 이를 부정한 것이다. 실제로 오미크론의 확산세는 무섭다. 이날 뉴욕시 신규 확진자 수(7일 평균치 기준)는 5976명으로 바이든 취임 이후 가장 많았고, 미 전역에서도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했다. 입원자 수도 2주 만에 48% 급증해 지난해 악몽을 재현하는 분위기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금 도움이 필요하다”며 연방정부가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해 뉴욕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18일 마이애미에 도착한 로열 캐리비언의 크루즈에서는 탑승자 44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됐다. 엘리자베스 워런(72)과 코리 부커(52) 등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부스터샷까지 맞고도 ‘돌파감염’됐다고 이날 밝혔다. 바이든의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CNN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6%는 바이든의 리더십에 의구심이 있다고 답했고,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부정 응답 비율도 45%로 취임 이후 가장 높았다. CNN은 “오미크론과 조 맨친 상원의원이라는 동시타격(twin blows)에 바이든이 고통받는다”고 평가했다. 2조 달러 규모인 바이든표 사회복지 예산 법안의 상원 통과를 막고 있는 민주당 소속 맨친은 이날 폭스뉴스에 여전히 “반대”라고 밝혔고, 백악관은 2페이지 분량의 반박문을 내면서 속수무책인 상황을 드러냈다.
  • “소상공인 손실 전액 보상해야… ‘코로나 빚’ 탕감 논의 필요”

    “소상공인 손실 전액 보상해야… ‘코로나 빚’ 탕감 논의 필요”

    “4% 성장률 말하면서 보정률 80% 부당손실보상 상한선 1억 없애고 무한 보상”“先보상 後정산 기조로 신속 지원 필요”임대료 문제에 정부 적극 개입도 촉구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을 다시 시행하기로 한 16일 정부와 정치권은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손실보상을 약속했지만, 전문가들은 그간 언급된 대책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손실에 대해 보상하는 비율인 보정률을 현행 80%에서 100%로 높이고,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 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사태로 진 빚도 결국 손실로 인한 것인 만큼 조정을 해 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손실보상 보정률을 80%로 정한 건 코로나19로 경기가 나빴던 터라 정부의 방역조치가 아니더라도 20%가량은 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란 전제를 깔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경제성장률 4% 이야기가 나오는 등 완연히 경기가 회복된 만큼 소상공인에게 발생한 손실을 모두 보상해 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또 “피해가 발생하면 그게 얼마든 보상하는 게 옳은 만큼 손실보상 상한(최대 1억원)도 없앨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책은 ‘선 보상 후 정산’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미국 연방정부의 스몰 비즈니스 사업지원책인 ‘급여보호 프로그램’(PPP)을 벤치마킹해 한국도 소상공인에게 충분하면서도 신속한 지원을 해야 한다. 피해액에 대한 정산은 사태가 종료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PPP는 500인 미만 중소기업, 비영리단체, 자영업자 등에 대해 최대 1000만 달러(약 118억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해 주는 사업이다. 융자금을 받은 뒤 일정 기간 내에 직원 임금이나 사무실 임대료 등으로 쓸 경우 상환을 면제해 준다는 점에서 사실상의 재정적 지원으로 볼 수 있다. 국회입법조사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와 올해 네 차례에 걸쳐 총 9612억 달러(약 1084조원)를 PPP로 집행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지원금을 지급해도 소상공인은 임대료 내는 데 급급해 결국 건물주 주머니 속으로 들어간다”며 “매출이 급감하거나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임대료를 그대로 내는 건 문제가 있는 만큼 정부가 개입해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현재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깎아준 임대인에게 세제 혜택을 주는 ‘착한 임대인’ 세액공제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정책위원장은 “소상공인이 코로나19 이후 빚을 졌다면 결국 손실이 발생해 그런 것”이라며 “과거 손실을 보상해 준다는 의미에 부채 일부 탕감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면 소비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겠다며 전 국민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며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직접적인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월드포토+] “토네이도에 붉고 푸름 없다” 美 대통령의 기도와 포옹

    [월드포토+] “토네이도에 붉고 푸름 없다” 美 대통령의 기도와 포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토네이도 피해 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5일(이하 현지시간)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켄터키주를 찾아 전폭적인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토네이도 피해 발생 닷새 만이다.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켄터키주 메이필드시로 향한 바이든 대통령은 공항 격납고에서 주정부 및 지방정부 지도자들을 만나 피해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붉은 토네이도는 없다. 푸른 토네이도도 없다"며 지방정부 간 초당적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가 언급한 붉은색은 공화당, 푸른색은 민주당을 의미한다.바이든 대통령은 본격적으로 재난 현장을 둘러보기 전 수행원들과 둘러 모였다. 연방재난관리청(FEMA) 디엔 크리스웰 청장과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 부부, 캐시 오난 메이필드 시장 등 수행원들과 손을 맞잡고 고개를 숙인 채 재난 지역을 위해 기도했다.지상과 공중에서 재난 현장을 둘러본 후에는 "(보고도) 믿을 수 없다"며 충격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가 경로에 있던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그로 인한 피해 범위와 규모는 믿을 수 없을 정도다"라면서 재건을 위한 연방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재건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생각이다”라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토네이도 최대 피해 지역으로 꼽히는 메이필드시와 도슨 스프링스시에서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 어려움을 청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집터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주민들을 악수와 포옹으로 위로했다. 주민들은 대통령을 부여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토네이도로 마을 75%가 사라진 도슨 스프링스시에서 한 차례 연설한 바이든 대통령은 "힘내라. (연방정부는) 피해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이곳에 머물 것이다. 아무도 떠나지 않는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이어 "올라오는 길에 만난 부부는 아직도 사라진 친구 4명을 찾고 있다더라. 누군가를 잃은 고통에 대해 무어라 할 말이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10일 밤 미국 중남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현재까지 최소 88명이 숨졌다. 켄터키주에서만 74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켄터키주에 대한 연방 정부의 추가 지원을 승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피해 복구 비용의 75%를 지원토록 한 재난선언 승인을 30일간 100% 지원으로 수정했다.
  • 美 부채한도 31조 4000억 달러로 상향…디폴트 피했다

    美 부채한도 31조 4000억 달러로 상향…디폴트 피했다

    美 의회서 부채한도 상향 안건, 극적 통과돼2조 5000억 달러 늘려 31조 4000억 달러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 투표없이 지속될듯미국 의회가 15일(현지시간) 새벽에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안건을 극적으로 처리해, 연방정부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피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 연방정부의 사상 첫 디폴트 시점으로 설정한 데드라인을 불과 몇 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새벽 미 하원이 ‘찬성 221표·반대 209표’로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상향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전날 상원도 통과했기 때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발효된다. 이로써 연방정부의 부채한도는 기존의 28조 9000억 달러에서 31조 4000억 달러로 2조 5000억 달러가 상향된다. 또 내년 11월 중간선거까지는 별다른 투표없이 새 부채한도가 지속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라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그간 공화당은 재정적자 우려, 인플레이션 심화 등을 이유로 바이든표 대규모 예산안에 반대해 왔다. 따라서 민주당이 코로나19·인프라·사회복지 등과 관련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 위해 국가채무한도를 늘리려는 시도에도 반대했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환심을 사려는 민주당의 돈풀기에 제동을 걸려는 취지도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민주당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현 정부 부채의 상당 부분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기에 발생했기 때문에 공화당의 부채한도 상향 반대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해왔다. 이런 반목 속에 미 연방정부는 지난 10월 1차 디폴트 위기에 처했다. 이에 양당은 임시방편으로 오는 15일까지 부채 한도를 28조 9000억 달러로 상향한 바 있다. 이날 부채 한도 상향으로 우선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공화당도 디폴트 현실화 때는 결국 정치적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데드라인에는 부채한도 상향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었다. 부채한도가 상향됐지만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를 겨냥해 앞으로도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 민주당을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 “기이한 혼종”…일론 머스크, 美타임지 ‘올해의 인물’ 선정(종합)

    “기이한 혼종”…일론 머스크, 美타임지 ‘올해의 인물’ 선정(종합)

    “머스크 만큼 영향력 큰 사람 없어”전기차 시장 개척해 車산업 판도 바꿔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엑스 최고경영자(CEO)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2021년 ‘올해의 인물’로 뽑혔다. 에드워드 펠센탈 타임 편집장은 13일(현지시간) “올해의 인물은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머스크 만큼 영향력이 큰 사람은 지구는 물론 지구 밖에서도 거의 없다. 머스크는 2021년 세계 최고 부자가 됐고 우리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부유한 사례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올해 테슬라의 시장 가치는 1조 달러, 주가는 1000달러(약 117만원)를 넘어섰다.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엑스 모험은 물론,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진행과 암호화폐 및 밈 주식에 큰 영향을 미친 트윗 등 머스크는 올해 여러 차례 헤드라인을 장식했다.“그는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 서커스 단장 P.T. 바넘, 성공한 기업가 앤드루 카네기의 기이한 혼종이다”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일론 머스크를 선정하며 이같이 묘사했다. 매체는 객관적인 지표상 머스크를 대체할 만큼 성공한 기업가는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테슬라를 창업해 사실상 꿈이라 여겨지던 전기차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전기자동차 시장의 3분의 2가량을 석권하고 있다. 또 트위터에 올린 그의 한 마디에 따라 비트코인 및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격이 등락을 반복하는 등 시장 영향력에서도 이미 적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타임지는 설명했다.“인간이 굳이 화성에 갈 필요가 있냐” 조롱당하기도 그의 사업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과거 전기차 상용화를 추진하자 기존 시장을 주도하던 내연기관차 제조업체들은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 각종 로비를 벌여 전기차 개발을 방해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테슬라는 파산 직전까지 갔으며, 스페이스엑스를 설립하며 인간이 화성에 갈 계획을 발표할 당시 “인간이 굳이 화성에 갈 필요가 있냐”라며 조롱당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성공했고 자동차 산업 전반을 뒤바꿨다. 전기차 개발을 막던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은 앞다퉈 전기차 연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타임지 “머스크는 지구를 구원하고 싶어하는 사람” 타임지는 머스크의 사업이 본인의 부와 명예를 끌어올리는 데 국한되지 않고 지구를 구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가 전기차 시장을 개척한 덕에 기후변화의 원인으로 지목받는 내연기관차의 종식이 앞당겨졌다고 평가했다. 타임지는 “지난해 테슬라 차량이 80만대 판매됐는데, 이것이 내연기관 자동차였다면 폐차될 때까지 4000만t(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을 것”이라며 “이는 핀란드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라고 분석했다. 또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엑스의 성공도 간접적으로 환경 개선에 일조할 수 있단 설명이다. 스페이스엑스의 로켓은 기본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해 로켓 제작에 드는 재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타임지는 “우리는 코로나19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발을 들였다”라면서 “그런 면에서 신세계를 개척하는 머스크는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대변한다”라고 극찬했다.
  • [씨줄날줄] 오즈의 마법사 외전(外傳)/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오즈의 마법사 외전(外傳)/박록삼 논설위원

    미국은 ‘토네이도의 나라’다. 일종의 강력한 회오리바람이다. 몇 ㎞ 높이까지 치솟는 중심 풍속은 100㎧를 넘어서기도 한다. 집, 자동차 가리지 않고 부수며 하늘로 감아 올린다. 미국에서는 매년 1200개 안팎의 토네이도가 나타나며, 이 중 3분의1 가까이가 캔자스주, 켄터키주, 아칸소주 등 중부 지역에서 발생한다. 토네이도가 휩쓰는 골목길이라며 ‘토네이도 앨리’라고 부른다. 미국인들의 삶 속에 워낙 가까이 있다 보니 ‘인투더스톰’, ‘토네이도’, ‘트위스터’ 등 재난영화의 단골 소재가 되곤 한다. 무엇보다 1900년 출간된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꼽을 수 있다. 캔자스주 시골 농장에서 숙모와 함께 살던 주인공 도로시를 ‘오즈의 세계’로 날려 보낸 것이 바로 토네이도다. 신비한 세상에서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 겪는 꿈과 모험을 얘기하는 작품이다. 100년이 넘는 지금까지 동화 자체는 물론 뮤지컬, 연극,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변주되며 전 세계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물론 이 동화는 사실 지독한 현실 풍자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1792년 달러를 공식 화폐로 채택한 이후 미국은 금·은 복본위제 등 수많은 시행착오와 논란을 거친 끝에 1879년 금본위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실물 가치보다 달러가 더 귀해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고 물가는 내려가는 디플레이션이 1896년까지 지속적으로 벌어졌다. 심각한 경제 위기였고, 특히 금을 거의 갖지 못한 노동자, 농민 등의 위기였다. 농산물의 가치는 공장 제조품보다 더 하락했다. 산업적 기반을 농업에 둔 중부 지역, 은광이 많은 서부 지역의 경제적·정치적 타격은 더욱 심각했다. 이러한 극심한 고통을 겪는 이들이 팽배하던 시대였음을 감안하고 국제시장에서 금을 세는 단위가 온스(oz)임을 떠올려 보면 ‘오즈의 마법사’를 왜 풍자문학이라 하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시골 농장을 무대로 삼은 이유도, 마녀가 사는 나라를 ‘오즈’(OZ)라고 부른 이유도 짐작된다. 오즈는 금본위제 자체, 허수아비는 농민, 양철나무꾼은 노동자, 겁쟁이 사자는 민주당을 비유한다고 해석된다. 미국에서 최근 100년여 만에 최악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재산, 인명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사망자가 1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소식이 계속 들려온다. 미 연방정부는 가장 피해가 큰 켄터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금본위제를 없애지는 못하지만 동화 속 도로시는 “집(금본위 없는 세상)이 최고야”라며 구두 뒤축을 부딪친 뒤 집으로 돌아갔다. 토네이도 피해자들 역시 피해 자체를 없앨 수는 없겠지만, 집과 가족의 일상으로 어서 돌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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