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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로아티아공 새달30일 “독립선언”/유고/주민95%“연방이탈”지지

    ◎4개공,새 연방 결성 원칙 합의 【자그레브 로이터 연합 특약】 프란조 투드만 크로아티아공화국 대통령은 20일 유고슬라비아공화국들간의 새 연방결성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독립여부를 물은 19일의 국민투표 실시에도 불구,즉각 유고연방에서 이탈할 가능성은 배제했다. 약 87%의 투표율을 보인 19일의 국민투표 잠정집계 결과,94.35%가 크로아티아의 독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드만 대통령은 『가능하다면 현 유고슬라비아의 틀내에서 주권국가의 동맹관계가 유지되기를 원하지만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우리는 완전한 독립과 완전한 주권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공화국 지도자들은 현 위기가 유고슬라비아내에서의 존속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투드만 대통령은 또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마케도니아 및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등 4개 공화국은 메시치가 대통령이 되지 않으면 이들 각 공화국이 주권국가가 되는 새 연방을 결성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19일의 국민투표 실시로 크로아티아는 슬로베니아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는데 슬로베니아공화국은 오는 6월26일 독립을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크로아티아공화국은 크로아티아가 오는 6월30일 독립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지지율 높아 연방해체 운동 가열될듯/공산국간 분열 심화,군 동태가 변수로(해설) 유고슬라비아연방이 하루하루 분열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19일 크로아티아공화국에서는 연방으로부터의 독립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됐다. 이날 투표는 주민의 90% 이상이 독립에 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세르비아공화국의 패권에 반대해 그 동안 분열의 움직임을 주도해 온 크로아티아공화국의 입지를 강화시켜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크로아티아공화국의 국민투표로 유고는 한층 더 심한 분열의 홍역을 앓을 수밖에 없게 됐다. 유고의 정정에 대해 「내란 위기」 「연방 해체 불가피」 등등의 분석이 나온 것은 이미 오래지만 최근 20여 일 동안 유고는 분열을 향해 더욱 가파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2일에는 세르비아계 주민과 크로아티아주민 사이의 충돌로 최악의 분규가 벌어졌고 7일에는 군부가 무력개입에 관한 최후통첩을 발표했다. 15일에는 순번에 따라 대통령에 선출될 예정이던 크로아티아 출신의 스티페 메시치연방간부회 부의장이 세르비아 등 3개 공화국·자치주 대표의 반대와 몬테네그로공화국의 기권으로 피선되지 못했다. 세르비아가 크로아티아 출신이 대통령에 선출되는 것을 극력 반대하는 것은 지난해 자유총선에서 크로아티아 등 4개 공화국에 분리독립을 원하는 비공산정부가 출범,세르비아의 헤게모니를 위협하는 데다 메시치는 공산통치하에서 분리운동으로 옥고를 치른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유고의 대통령이 실제권한은 크지 않지만 위기시에는 군통수권이 있어 세르비아가 원하는 대로 분리 움직임을 강력하게 막는데 동의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선출하지 못함으로써 유고는 연방정부의 기능이 전면 마비되는 헌정위기를 겪고 있는데 메시치의 대통령 선출을 저지당한 비공산계열의 4개 공화국(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마케도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은 16일 독자적인 연방국가를 수립하겠다고 경고했다. 헌정위기가 계속되자 유고 군부는 18일 다시 한번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행동계획이 수립됐다고 발표함으로써 유혈사태의 우려를 증폭시켰다. 이 사이에 연방을 유지하고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9일 연방간부회는 세르비아의 민병대와 크로아티아의 경찰예비대 해체를 골자로 하는 평화안을 결의했고 헌정위기를 가져온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대립을 중재하기 위해 안테 마르코비치 연방정부 총리도 벨리코 카디예비치 국방장관 페타르 그라가닌 내무장관 등이 참여하는 정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상황이 호전되리라고 믿을 만한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9일의 평화안도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거부로 단 하루 만에 공염불이 돼 버렸다. 점점 국가단위로서의 존재가 불투명해지고 있는 유고에 대한 외부의 지원도 끊어지고 있다. EC 등 주변국가들은 유고에 대한 경제지원을 보류하고 투자 및 관광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 6일부터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의 자금지원 등 유고에 대한 모든 경제지원을 중단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크로아티아 등 비공산 4개 공화국이 내놓고 있는 「주권국가연합」이라는 구상은 민족분규를 겪고 있는 동유럽 국가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지만 강력한 단일 연방국가를 주장하는 세르비아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 크로아티아의 국민투표도 분열을 향한 또 하나의 수순이 되면서 앞으로도 유고는 「내란위기」 「연방해체 불가피」 「군부개입」 「유혈사태」 등의 어두운 그림자가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소,공화국 경제권 강화/위기 타개책 마련/외국인 투자 적극 유치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정부는 15일 소련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8개항의 위기타개 방안을 내놓았다. 연방정부와 공화국 정부관리들이 이번주 모스크바 근처의 한 저택에서 모임을 갖고 마련한 이 위기타개 방안들은 연방정부가 소련 경제의 주요 부문들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고 일부 권한을 각 공화국들에게 양도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소련 인테르팍스통신은 새 방안들이 산업생산을 늘리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상과 벌을 동시에 구사하는 「당근과 채찍」 접근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통신은 8개항의 계획이 소련 15개 공화국 가운데 13개 공화국의 토의를 거쳤으며 올해 안으로 이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3

    ◎본/베를린/도시유치 치열한 경쟁/“전후번영 이끈 민주의 요람”/본지특파/“역사 깊은 강국독일의 상징”/베를린파/새달 20일 연방의회 표결로 최종 확정 본이냐 베를린이냐­독일의회 및 행정부·사법부 등 통일독일의 중앙부처기관들의 소재지 결정이 오는 6월20일 독일연방의회의 표결절차만을 남겨놓게 됨에 따라 수도가 어디가 될 것인가에 전 독일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동독과 서독이 통일조약을 체결하면서 「베를린은 통일독일의 수도 예정지이다」라고 명문화했지만 여기에는 「전 독일의회와 행정부가 자리잡는 곳에 대한 결정은 통일 후에 확정한다」라는 단서가 붙어 있어 올 여름 연방의회의 휴회에 앞서 그 소재지를 표결에 부쳐 결정하도록 돼 있다. 만약 중앙부처의 소재지가 표결에 의해 본으로 결정될 경우 베를린은 독일의 상징적인 수도로 남게 되며 본이 실질적인 수도가 되게 된다. 동서독이 통일될 당시만 해도 통일열기에 휩싸여 독일의 수도는 물론 정부기관들이 베를린에 위치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막대한 구동독복구경비와 더불어 수도 이전에 2백50억마르크(10조8백억원)가 든다는 예산상의 문제로 베를린 천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에서는 『하느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베를리너(베를린 사람)』라는 속담이 설득력을 가질 만큼 베를린을 선호하는 쪽은 무시 못할 세를 얻고 있다. 그러나 40여 년 간 구서독의 수도였으며 독일부흥의 상징인 본을 지지하는 세력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본지지파가 늘어나고 있어 베를린 지지파들을 초조하게 하고 있다. 통일당시만 해도 베를린 지지율이 80%나 되었으나 통일 7개월 만인 현재는 반반 정도로 본지지파들이 득세를 하고 있어 시간은 본편에 유리하다는 관측도 있다. 현재 베르린을 수도로 밀고 있는 세력은 구동독의 5개 주를 포함한 북동부지역 8개 주와 역대 베를린 시장을 지낸 현 폰 바이츠제커 대통령,브란트 전 총리,겐셔 외무장관과 콜 총리 등이 있으나 집권연정에 동참하고 있는 기사당(CSU)을 비롯,구서독의 각 주가 본을 지지하고 있다. 더욱이 행정부 관료들의 본선호도는 90% 이상에 이르고 있어 이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초대 서독총리로 본을 수도로 정했던 아데나워가 소속되었던 기민당(CDU)도 속으로는 본에 남아 있기를 바라지만 유권자들의 분위기를 의식,겉으로는 밝히지 못하고 주춤한 상태이다. 베를린을 명실상부한 수도로 삼아야 한다는 사람들의 주장은 첫째 인구 면에서 볼 때 본이 30여 만 명인 데 비해 베를린은 3백40여 만 명으로 수도로서의 면목을 갖추고 있는 데다 과거 독일의 상징적인 도시로 문화·예술·교육의 중심지라는 것이다. 반면 본을 앞세우는 사람들은 본이 지난 40여 년 동안 구서독의 수도로서 민주주의 기틀을 공고히 다진 데다 미국의 수도가 뉴욕이 아닌 워싱턴인 점을 보더라도 인구문제는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욱이 베를린은 과거 히틀러가 제3제국의 전체주의국가를 이끈 본거지라는 점과 통일 독일이 세계평화에 기여한다는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서도 정부기관들은 현재처럼 본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연방정부가 베를린으로 옮겨갈 경우 따라가야 할 공무원의 수는 4만여 명,가족까지 합치면 10여 만 명이나 돼 본인구의 3분의 1 가량이 대이동을 해야 한다. 본의 공무원중 82%가 베를린 천도에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으며 이 중 57%는 배우자의 직장·자녀교육·주택문제 등을 이유로 베를린으로의 이사가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본은 로마의 이주자들에 의해 도시가 형성된 후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의 비텔스바흐가에서 파견한 선제후에 의해 통치돼 건물들이 바로크·로코코 양식을 간직하고 있으며 세계대전 후 연금자·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시세가 확장되었다. 가톨릭분위기가 그 어느 도시보다 강하며 거리는 앙징스러울만큼 좁고 도로를 따라 지붕이 뽀족한 집들이 늘어서 한적한 인상을 주지만 대전 후 독일의 자존심을 되찾고 안정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린 상징적 도시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베를린은 프러시아의 주도로서 2백50여 년 동안 독일의 힘을 과시한 역사와 함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독일을 통일한 후 1871년 수도로 선포,지난 45년까지 전독일의 행정적 중심지가 되어 왔다. 이 같은 역사성 때문에 통일조약에 잠정적인 수도로 베를린을 언급하긴 했지만 통일을 주도한 현 독일의 행정부는 갑자기 국가기관을 베를린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많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콜 총리도 『행정부를 베를린으로 옮기는 데는 10∼1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 있어 의회표결에서 수도가 베를린으로 낙착된다 하더라도 본이 상당기간 동안 통일의 마무리 작업을 맡게 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 “소의 선택은 정치·경제 동시개혁뿐”

    ◎소 민주러시아운동 의장 아파나셰프/고르비식 개혁으론 사회발전 낙관 못해 오늘날 소련에서 공산당을 제외한 가장 큰 정치조직으로 「민주러시아운동」을 들 수 있다. 이 조직은 거의 모든 소련의 야당과 민주단체·민주정파·기업·개인을 망라한 범국민운동기구로 소련의 민주화를 선도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에 맞서 모스크바대학에서 두 번의 대중집회를 개최했고 러시아공화국의 대통령직선을 추진,성사시켜가고 있는 것도 이 민주러시아운동이다. 서울신문 김영만 모스크바 특파원은 「민주러시아운동」의 최고의사결정기관인 4인 조정위원회 의장 유리 아파나셰프(57)와 인터뷰를 갖고 민주러시아운동이 지향하는 소련의 새로운 미래와 정치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민주러시아운동이 지향하는 이념은 무엇인가. 무엇이 사사건건 현 연방정부와 대립하게 만드나.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파블로프 총리 정부는 사회주의를 개량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사회주의를 극복하려 한다. 이것이 현 지배체제와 우리의 이념적 차이다. ­개혁하자는데는 고르바초프와 민주러시아에 차이가 없어 보인다. 다만 속도에 있어서 차이가 있어 보이는데 그것이 그렇게 대립적인 요소일 수 있나. ▲파블로프는 사회적 안정을 확보한 뒤에 경제개혁을 하자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와 경제의 개혁이 동시에 이루어져야만 현재의 소련을 개혁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한 차이일 수 있다. ­민주러시아운동은 많은 대중집회를 개최하고 노동자들의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당신은 그러나 소련최고회의 대의원이기도 하다. 민주러시아운동은 의회적 방법을 지지하나 아니면 개혁을 위해서는 파업·불복종 등의 행동도 불가피하다고 보나. ▲두 개의 방법들이 합리적으로 조화돼 역량이 극대화되기를 우리는 희망하고 있다. 러시아공화국의 경우 의회적인 방법이 유효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정치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연방의 경우 대의원대회나 최고회의는 고르바초프의 심복들에 의해 장악되고 있고 따라서 의회적 방법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정치와 경제의 동시개혁,힘의 동원은 경우에 따라 무정부적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이도 저도 아닌 혼란만 남는다는 견해도 경청할 만하지 않은가. ▲이미 부분적으로 무정부 상태가 초래되고 있다. 그러나 이 혼란과 무정부적 상황의 발생이유,그것이 증폭되고 있는 이유를 정확히 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르바초프와 그의 각료들은 파업과 불복종의 결과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계획경제체제가 파괴되고 있는 과정에서의 부분적 혼란은 불가피하다.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에 리슈코프 전 연방총리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옐친을 지지하는 민주러시아운동의 입장에서 선거결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몇몇 후보들이 더 있겠지만 옐친과 리슈코프의 대결이 될 것이다. 우리는 옐친을 비판하기도 하지만 그가 오늘의 현실에서 내놓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안임에는 틀림없다. 리슈코프는 군부와 공업부문,공산당과 관료들을 대표할 것으로 보여 꽤 접전이 될 것으로 본다. ­옐친과 민주러시아운동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우리는 옐친이 민주를 지향하면 그를지지하고 과오를 저지르면 그를 비판한다. 동맹자이면서 우리는 그에게 야당일 수 있다. 그러나 비상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로 동맹자로서의 관계가 강조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민주러시아운동을 하나의 거대야당으로 만들 생각은 없나. ▲그런 계획이 없고 그런 생각에 반대한다. 민주러시아는 비형식적인 기구로 남아 있어야만 우리 사회를 반영할 수 있고 시민들의 지향하는 바를 대변할 수 있다. 우리가 정당화하면 공산당과 마찬가지로 대립과 도전을 받아야 한다.
  • 공화국 군사단체 무장해제령/유고연방회의/민족분규 수습안 합의

    ◎세르비아인 감독권은 군에 부여 【런던 AFP 로이터 연합 특약】 유고슬라비아 연방간부회의는 내전의 위기감을 고조시켜온 민족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일련의 방안에 합의했다고 유고관영 탄유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유고의 6개 공화국과 2개 자치주 지도자들과 안테 마르코비치 연방 총리는 3일간 계속된 마라톤 비상회담 끝에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유고 간부회의는 유고슬라비아와 각 공화국의 영토적 주권을 충분히 존중해 준다는 원칙에 근거해 공화국 간의 분쟁을 영구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행동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연방간부회는 이 성명에서 폭력사태가 즉각 종식되고 평화가 회복돼야 한다면서 크로아티아 경찰 예비병력과 세르비아의 민병대 등 모든 준군사단체의 무장해제를 명령했다. 연방간부회는 또 분쟁의 초점이 되고 있는 크로아티아공화국내 세르비아인 거주지역의 평화를 감독하는 권한을 군과 연방에 부여했다. 이같은 간부회의 성명은 연방간부회가 3일째 난항을 거듭하자 연방정부에 의해 제안된 것이다.한편 크로아티아는 군의 중립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데 군이 독립을 추구하는 크로아티아의 행동을 억제하는 데 동원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으며 역시 독립을 겨냥하고 있는 슬로베니아공화국 의회는 독립성 확보의 일환으로 군복무,민병대,무기와 군장비 구매에 관한 연방법을 더 이상 준수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탄유그통신이 보도했다.
  • 유고,민족분규 수습책 마련 실패/연방간부회의,무력진압 싸고 이견

    ◎군부선 비상사태 선포 요구/분규지역 주민­진압군,충돌 위기 고조 【베오그라드 외신 종합 연합 특약】 유고슬라비아의 민족간 분규가 반군시위로 확대되는 등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유고군부가 경계태세를 취하고 예비군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연방최고회의는 8일 군부가 제시한 5개항의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르바지는 이날 연방최고회의가 벨리코 카디예비치 국방장관이 제시한 군의 역할확대 등 5개항을 논의하고 있으나 의견이 나누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은 처음에 중립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군의 크로아티아공 투입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공은 연방군이 크로아티아에 배치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멸 세르비아 및 몬테니그로공은 이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한 마케도니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은 처음에 중립적인 자세를 보였지만 군의 크로아티아공 투입에 찬성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군이 민족분규를 무력진압할 경우 군의 분열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비상사태를 요구하고 있는 군은 8일 정치인들에게 민족분규를 종식시키든지 아니며 특별권한을 군에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국방차관 겸 군정보책임자인 브로베트는 연방의회에서 『합법적으로 선출된 공화국의 지도자들이 민족분규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군에 권한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 세르비아의 젤레노비치 총리는 세르비아공 의회에서의 연설을 통해 『크로아티아 지도부가 세르비아인들을 파멸시키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연방정부에 세르비아인을 보호하도록 호소했다. 또한 밀란 파로스키 세르비아공 의원은 오는 15일 연방간부회의 의장이 될 크로아티아의 스티페 메시치를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탱크가 동부 크로아티아공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공에 배치되고 있으며 포병부대가 베오그라드 외곽에 투입되는등 군은 민족분규를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보스니아공의 플로그와 리스티카 등에서는 수천여 명의 크로아티아 시민이 몰려나와 군탱크 및 장갑차량의 이동을 저지하기 위해 건설용 중장비와 버스·트럭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도로를 봉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군 투입 항의,반군시위로 확산/정부 “어물쩡”·군 “개입” 선언… 내전 위기로(해설) 내전 일보 직전의 혼미상태를 거듭해오던 유고슬라비아의 민족간 분규가 급기야 반군시위로 확산되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분규확산은 크로아티아공화국내의 세르비아인 집단거주지역에서 지난 2일 발생한 충격전으로 인해 크로아티아인 경찰 13명을 포함한 17명이 사망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크로아티아공화국의 분리독립 움직임에 맞서 세르비아인들이 크로아티아공화국으로부터 이탈해 세르비아공화국으로 합병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와중에서 크로아티아공화국이 이 지역에 경찰서를 설립하려 한 데 반발한 세르비아인들이 난동을 부린 것. 사태가 심상치 않자 연방군은 소요를 방지한다는 명분으로 이 지역에 병력을 파견,크로아티아인들로부터 공화국 주권침해라는 비난을 샀고 마침내 반군시위로 이어져 지난 6일에는 연방해군사령부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아 병사 1명이 사망하는 등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군부는 적군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하고 소요지역에 병력파견을 준비하는 한편 연방지도부에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군부가 직접 개입하겠다고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전달했으나 7일 소집된 연방간부회는 각 공화국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 때문에 수습안을 마련하는 데 실패,군부의 행동이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민족간 갈등은 동구에 몰아닥친 민주화물결 여파로 민족의식이 급격히 고양된 데다가 지난해 각 공화국별로 실시된 선거에서 최대세력인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를 제외한 4개 공화국에서 민족주의정당이 집권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세르비아공화국의 집권사회당(옛 공산당)은 과거의 강력한 연방제를 고집하는 반면 4개 공화국은 주권공화국의 느슨한 연합형태로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분리독립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세르비아인과 크로아티아인간의 갈등은 뿌리가 매우 깊다. 2천4백만 유고인구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어 라이벌의식이 강한 데다 역사·종교적으로도 세르비아인은 회교국이었던 오토만제국의 지배를 거쳐 그리스정교를 신봉하는 반면 크로아티아인들은 로마카톨릭의 합스부르크왕가의 지배를 받아 가톨릭을 믿고 있다. 2차대전 당시 나치에 협력한 크로아티아인 우스타쉬에 의해 수십만 명의 세르비아인들이 죽어간 감정상의 앙금도 남아 있다. 이제까지 줄곧 연방정권을 주도해왔던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해 피해의식을 갖고 있는 여타공화국 지도자들은 최근의 민족분규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세르비아인이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군부의 개입을 적극 반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티토가 마련해놓은 복잡한 권력구조도 연방정부의 위기관리능력 상실에 한몫을 하고 있다. 다민족국가인 소련 체코슬로바키아 등과 함께 유고도 연방형태의 획기적인 변화가있기 전에는 민족간 분규가 끊일 날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일시적인 무력진압과정을 거치든,아니면 막바로 평화적인 방법에 의하든간에 궁극적으로 변화는 불가피할 것 같다.
  • 이질성 극복의 몸부림… 이기백특파원 현지보고/통일이후의 독일:2

    ◎구동독지역 「토지소유권」 다툼 치열 서독의 원주인들/“내땅 돌려 달라” 요구/국가 “공매 후 현 소유자에도 보상 마땅” 독일정부는 최근 구동독지역의 개인소유 부동산에 대한 원주인의 우선권을 인정,이들 부동산의 처분시 혜택을 주기로 했다. 통일 후 구동독지역의 부동산 처분방안을 놓고 진통 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아직도 반발이 높아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미지수이다. 구동독지역의 개인소유 부동산으로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소련군이 점령하고 있던 1945년부터 49년까지 국가소유가 된 주택·상점·농경지 등은 모두 1백만여 건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10월 동서독이 통일될 때까지만 해도 이들 부동산은 조건없이 원주인들에게 반환될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었다. 그러나 독일정부는 통일이 이루어 진 뒤 이들 부동산의 처분을 구동독 국가재산의 신탁판매를 맡은 트로이한트에 위탁,부동산 원소유자들에게는 매각대금에서 소유토지 면적·지가 등을 참작해 일정 금액으로 보상할 방침을 세움으로써 이들을 실망케했다. 그러나최근 통일과 더불어 연방정부에 편입된 작센 안할트주정부의 겔트기스 총리는 『여러 가지 사연이 얽혀 있는 개인 부동산을 트로이한트가 처분해 원소유자들에게는 일정금액만을 보상하고 원래의 부동산을 재취득할 수 있는 길을 원척적으로 막는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트로이한트가 공매시 원소유자들에게 취득 우선권을 주는 동시에 가격도 유리하게 해 원래 소유자들이 자신의 땅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을 터주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이같은 기스 총리의 주장은 통일독일에 편입된 구동독지역의 나머지 4개주에서도 큰 호응을 불러일으켜 어떠한 형태로든지 원소유자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게 됐다. 이같은 여론이 일자 연방정부의 크라우스 킨켈 법무장관은 『트로이한트는 처분과정에서 구동독지역 부동산 원소유자들에게 유리하도록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부동산 소유자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지난해 10월 동서독이 통일될 때만 해도 이들 부동산 소유자들은 재산을 되돌려 받을 것으로 알고 일제 신고를 했으며 통일이가져다준 행운에 감사했다. 그러나 통일 뒤 독일정부는 이들 부동산을 트로이한트에 위탁처분할 방침을 굳혔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분단 40여 년이 지난 뒤 원소유자들에게 그대로 되돌려줄 때 그 동안 토지가 도로·공원 등으로 바뀌었거나 공공건물이 들어서 있을 경우 이들 토지의 소유자는 보상받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또 구동독정부로부터 이들 부동산을 배정받아 이용해온 사람들에게도 무조건 나가라고만 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트로이한트로 하여금 이들 부동산을 공매케 한 뒤 그 재원으로 현재의 이용자들에게도 생계에 지장을 받지 않도록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이같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부동산을 되찾을 수 없게 된 원소유자들은 크게 반발,송사사태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들은 대대로 물려받은 토지를 재취득하는 것이 목적이지 보상금만으로 만족할 수 없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 1월 칼스루헤법정은 토지반환 소송판결에서 『개인의 재산을 보장하는 것이 정부의 의무이기는 하나 분단과 통일이라는 과정에서 정부가 통일의 혜택을 국민 각자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처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위법으로 볼 수 없다』고 원소유자에게 패소판결을 내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정부가 토지처분시 트로이한트로 하여금 원래 소유자들에게 재취득 우선권을 주고 가격면에서도 혜택을 주도록 추진하고 있는 것은 통일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국민의 재산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배려여서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구동독의 국가소유기업의 민영화와 관리를 맡고 있는 트로이한트는 지난 4월말까지 처분대상 8천여 개 중 1천3백개를 매각해 민영화작업이 예상보다 지지부진함을 보여주고 있다. 올 들어 민영화된 업체는 9백여 곳(1백40억마르크)으로 지금까지 3백70억마르크의 매각실적을 올렸으며 이 예산 중 1백20억마르크는 구동독의 채무변상에,같은 액수가 구동독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투자됐다고 연방의회 트로이한트위원회 노이링 위원장이 7일 밝혔다.
  • 소 민족분규 격화… 내전 위기/아르메니아­아제르공

    ◎탱크 동원 전투… 연방군 급파/“소련 공격으로 수십명 사망”/아르메니아 대통령 【모스크바 AFP 연합】 소련군이 6일 소련 아제르바이잔공화국과 아르메니아공화국의 국경지대에 있는 아르메니아의 보스케파르마을을 공격,수십 명이 숨졌다고 아르메니아공화국 대통령이 말했다. 레본 테르 페트로시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소련군은 아르메니아에 대해 사실상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앞서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는 잦은 민족충돌을 벌여온 소련 아르메니아인들과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소련 남부에서 탱크와 중기관총으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라우다는 또 『아르메니아인들과 아제르바이잔인들은 공화국간 전쟁의 일보직전 상태에 와 있다』며 『긴급하고 단호한 조치들이 요구된다. 하루 한 시간이라도 지체한다는 것은 단지 사상자가 더 많아진다는 것뿐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아마도 비극적인 결과가 오리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또 이날 열린 소련 최고회의 긴급회의에서 아르메니아 대의원 니우톤 그리고리얀은 지난주 나고르노 카라바흐지구의 주위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37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소련군과 아제르바이잔군이 탱크와 중포로 무장한 채 아제르바이잔 영토내 마을에 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을 강제 추방하기 위해 전례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련 연방군은 5일 또 다른 폭력사태 발생을 막기 위해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 공수부대 병력 수백 명을 파견했으며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이 이끄는 의회 조사단이 아르메니아공화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보리스 푸고 소련 내무장관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방정부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하면서 군인들이 나고르노 카라바흐지구 바로 북쪽의 게타센과 마르투나센 마을에 있는 불법 무장 아르메니아인들을 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평양은 변하고 있는가(사설)

    이붕 중국 총리는 방북과 때를 같이해서 들려온 두 갈래의 평양측 발언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윤기복 노동당 서기가 밝힌 북한의 새로운 통일방안이고 또 하나는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이 피력한 남북 단일의석 유엔가입 포기의사이다. 윤기복은 지난 3일 종래의 고려연방제통일방안을 일부 수정,『남북의 지방정부가 일정 한도내에서 잠정적으로 외교·군사권을 보유할 수 있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이 새 통일방안은 남조선측의 통일방안과 상당히 근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강석주도 『남북 단일의석 가입이 합리적이지만 그밖의 타협안에도 응할 용의가 있다』는 다소 유연한 태도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두 갈래의 평양측 발언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북한의 새 통일방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담게 될지 알 수 없지만 골격은 알려진 것이고 남북 단일의석 유엔가입 포기의사도 북한의 유엔 주재 대사 박길연이 이미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이붕의 방북과 때를 같이해서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붕의 방북과 평양측 발언이 한국정부의 유엔 단독가입 추진에 따른 전략적 대응이라는 하나의 고리를 이루고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추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붕 총리는 김일성 주석과 연형묵 총리 등 북한의 최고위층들과 연쇄적인 회담을 가졌으나 「친선과 우의를 돈독히했다」는 외교적인 수사 외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붕의 방북이 두 정부의 긴밀한 협력문제와 함께 대유엔정책에 대해서도 상당히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음은 확실하다. 따라서 이붕은 맹방인 북한을 다독거리면서도 한국정부의 유엔 단독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중국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의 유엔가입을 종용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렇다면 당의 통일정책을 주도하고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휘하고 있는 북한 고위인사들의 발언은 이러한 관측과 궤를 같이할 수밖에 없으며 유엔정책에 관한 한 다소의 진전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다. 그렇다고 북한의 새 통일방안이 「하나의 조선」 논리와 「남조선혁명전략」을 전면적으로 수정한 것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종전의 고려연방제 통일방안으로는 유엔 및 대남정책에서 신축성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연방정부의 군사·외교권을 남북의 지방정부에 일정한도 이양하는 선에서 운신의 폭을 넓혀보겠다는 정치적인 전략으로 보아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유엔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지만 때가 오면 그럴 수도 있다는 그 나름의 명분을 제시한 것으로 보는 것이 온당하다. 북한은 앞으로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남북고위급회담이나 국회회담을 통해 그들이 내놓은 새 통일방안의 당위성을 선전하면서 남북의 통일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이른바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을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북한의 보다 폭넓은 자세변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하고자 한다. 우리 정부의 유엔가입을 현실적으로 막을 길이 없고 북한의 가입도 불가피하다면 남북이 동시에 가입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남북의 청소년축구팀이 서울과 평양을 오가면서 우정있는 선의대결을 펼치게 된 이때 북한이 굳게 닫힌 빗장을 열고 폐쇄와 고립의 틀에서 과감하게 벗어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간절한 기대이다.
  • 김일성,「연방제」 되풀이/IPU총회 개막연설/새 통일방안 제시안돼

    ◎「한반도 비핵화」 지지 호소/남북정상회담 조속개최 제의/박정수 한국대표단장,김 주석 연회장서 만나 【평양=국회공동취재단】 제85차 국제의회연맹(IPU)총회가 29일 한국 국회의원 등 86개 회원국과 10여 개 국제기구대표 1천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만수대 의사당에서 개막됐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조국의 통일은 민족 자주성에 기초해야 한다고 전제,『하나의 민족·하나의 국가,2개의 제도·2개의 정부를 기초로 한 연방정부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해 북측이 종래 주장해 온 연방제안을 되풀이했다. 김 주석은 약 10분간의 연설을 통해 『남북이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연방제안만이 가장 현실적인 통일방안』이라고 강조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연방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 주석은 핵무기 철폐문제는 민족의 운명과 관련된 절실한 과제라면서 『조선반도의 비핵지대화 창설을 평화를 옹호하는 모든 국가들이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박정수 IPU한국대표단장은 개막식이끝난 뒤 『김 주석이 제시한 연방제안은 종래 주장과 대동소이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김 주석의 전반적인 연설내용은 비교적 유화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정수 단장은 이날 저녁 금수산의사당 대연회장에서 열린 각국대표단 환영연회에서 김일성 주석을 직접 대면,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박 단장은 이날 김 주석이 연회가 끝날 무렵 각국 대표단장석을 돌며 건배를 제의하다가 자신의 앞자리에 이르자 『남북정상회담을 열어 통일이 빨리 이루어지도록 해주십시오』라고 제의했다. 이에 대해 김 주석은 『감사합니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북측 10여 명에 둘러싸여 각국 대표단장석을 돌아본 김 주석은 걸음걸이가 다소 느렸으나 79세라는 노령에 비해 건강은 비교적 좋은 것처럼 보였다. 이에 앞서 한국대표단은 28일 밤 만수대 의사당에서 북측의 갑작스런 제의로 남북국회대표간의 비공식 회담을 갖고 유엔가입문제,불가침선언 채택,각급 대화재개 방안,남북 의원교류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박 한국대표단장은 윤기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통일정책심의위원장을 대표로 한 북측 의원단에게 『남북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남북 양측의 정상이 만나 기탄없이 모든 것을 논의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노태우 대통령과 김 주석간의 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IPU총회는 개막식에 이어 각종 이사회의에 들어갔으며 오는 5월4일까지 핵무기 및 대량파괴무기의 확산방지문제,아동 및 여성에 대한 폭력방지대책 등의 의제를 놓고 토론을 벌인다.
  • 소,공화국과 내정불간섭협정/고르비,연방참여 9개공과 「비밀각서」

    ◎독자무역권·자체경화 사용권 부여/7월 연방조약 체결 뒤 대통령선거/“조약 거부 공화국은 외국 간주” 소 경제지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9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지난주 회담에서 연방정부가 각 공화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비밀협정에 서명했다고 경제주간지 코메르산트가 29일 보도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을 비롯한 9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회담 후 발표한 공식적인 「공동성명」 외에도 공화국에 대한 연방정부의 대폭적인 양보를 내용으로 하는 이같은 비밀 「각서」에 서명했다고 코메르산트지가 보도했다. 이 비밀협정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제안한 연방조약에 서명하는 공화국은 외국과 독자적인 무역을 할 수 있고 공화국이 보유하고 있는 경화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코메르산트지가 전했다. 반면 연방조약 조인을 거부하는 공화국은 외국으로 간주될 것이며 공화국들 스스로 조약을 체결하고 새 정부 조직을구성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이 주간지가 전했다. 코메르산트지는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9개 공화국 지도자들은 비밀협정에서 연방조약 서명을 당초 예정됐던 5월이나 6월에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선거(6월12일) 이후인 7월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연방조약과 새 헌법이 제정된 후 연방정부 대통령과 의회선거가 준비될 것이라고 이 주간지는 덧붙였다. 연방조약에 서명하는 공화국의 자산을 연방정부와 공화국정부가 분배하기로 합의했으며 각 공화국은 연방정부의 조정 아래 독자적인 시장경제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이 경제주간지가 전했다.
  • 9개 탄광 파업 중단/러시아공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공화국 북부 보르쿠타 분지에 위치한 9개 탄광 노동자들은 27일 러시아공화국과 연방정부간의 협정으로 이 지역의 관할권이 러시아공화국으로 넘어옴에 따라 파업을 중단했다고 인테르팍스와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보르쿠타에 있는 다른 3개 탄광 노동자들은 27일에도 파업을 계속했다.
  • 소 탄광파업 진정국면/광원들,고르비­옐친 「공동호소문」 수용

    ◎백러시아 노동단체도 파업 유보/일부 시위대,고르비 비난자제 【모스크바 UPI AP 연합 특약】 소련 북부지역 광부들이 26일 8주째 계속해오던 파업을 중단키로 결정했고 백러시아공화국의 노동단체들도 파업을 유보했으며 모스크바시내에서 26일 정오를 기해 1시간 동안 실시된 총파업도 거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같이 정치적 파업이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장이 파탄에 빠진 소련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파업과 소요를 중단해주도록 호소한 공동성명이 발표된 지 3일 만의 일이다. 북극에 인접한 극렬파업세력인 보르쿠타지역의 광부들은 연방정부가 이 지역 탄광들을 러시아공 관할하에 두기로 했기 때문에 27일부터 작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러시아공의 노동단체들도 이날 파업 3일 만에 직장으로 복귀하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다룰 러시아공 최고회의가 열릴 오는 5월21일까지 파업을 유보했다. 민스크시에서는 트랙터와 자동차 등을 생산하는 한 공장을 제외한모든 기업들이 조업을 재개했으며 금주초까지 모든 교통이 마비됐었던 백러시아 철도교통의 요지 오르샤도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도 상당수의 광부들이 파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고르바초프 대통령 사임요구 등 정치적인 구호가 현저히 줄어들었으며 조만간 진정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옐친은 25일 인테르팍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8주간에 걸친 광원파업을 멋지게 끝낼 수 있는 중요한 문서가 이번 주말에 조인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5일 소련 공산당 중앙위 전체회의는 위기극복을 위해 1∼2개월간 특별비상조치를 선포할 것을 제의하는 내용의 결의를 채택했다.
  • 대전엑스포 참가/미,주정부에 일임

    【워싱턴=정종석 특파원】 미국은 오는 93년 개최예정인 대전엑스포에 연방정부차원에서 공식참가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매킨니 러셀 미 공보처 기획실장은 24일(현지시간) 방미중인 이봉서 상공부 장관을 수행하고 있는 유득환 상공부 차관보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 같은 미 행정부 방침을 전달했다. 러셀 실장은 다만 『오사카박람회 때도 하와이주가 단독으로 참가했으나 미국을 대표하는 성조기를 휴대했다』고 밝히고 주정부차원에서 93대전엑스포에 참가할 경우 오사카박람회에서와 같이 성조기를 휴대할 수 있으며 미 공보처는 행정부관리 대표로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소 경제난 타개책 의회 제출/파업금지등 강경대응 포함

    ◎노동시장 개방·국영기업 사유화 확대/시장경제 급속이행은 반대 파블로프 총리 【모스크바 UPI AFP 연합】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총리는 22일 현재의 소련 상황을 「총체적 위기」라고 전제한 뒤 위기경제 타개 정부계획을 최고회의에 제출하면서 이 계획이 채택되지 않을 경우 소련 경제는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정치파업을 금지한 내용도 포함돼 있는 정부계획이 가혹한 것이지만 경제위기로부터 국가를 구해낼 필요한 조치라고 대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우리가 시간을 잃지 않을수록 파업노동자들의 경제적 요구를 더 빨리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올해말까지 국민소득은 23∼25% 가량 감소될 것이며 이에 따라 생활수준은 평균 15% 떨어지고 최소한 1천8백만명의 인구가 생계수단이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급속한 시장경제 이행은 손실을 보고 있는 방대한 수의 기업을 도산시킬 것이며 3천만명이 실직하고 임금도 평균 30%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의 계획은 중도적인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정부와 공화국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부계획의 성공여부는 바로 여기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정치적 야심이 있는 정치인들이 연방정부와 공화국간의 협력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옐친 러시아공 최고회의 의장을 비난했다. 그는 또 『소련은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독자적으로 해결할 능력이 없다』면서 『국내시장과 노동시장을 외국에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이어 『오는 92년말까지 소규모 서비스 국영회사의 3분의1을 민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파블로프 총리는 최근의 물가인상조치에 언급,『우리는 인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우리는 일부 조치가 가혹할지라도 정부계획을 집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이날 참석한 최고회의는 앞으로 1주일간의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 정부의 제안들을 심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반면 고르바초프로서는 6년 전 페레스트로이카를 약속하면서 집권한 이래 자신의통치에 대한 가장 강력한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
  • 사할린·시베리아 자원개발 곧 가시화/대소 개발투자 현황과 문제점

    ◎민간기업 중심,활발한 협의 진행/런스코에 가스전등 5사업 박차/정부선 위험부담 줄이게 「관·민 컨소시엄」 모색 제주에서의 한·소정상회담을 계기로 사할린 및 동북시베리아 자원개발에 관한 한·소간의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중이다. 아직 정부 차원의 공식계약이 체결된 상태는 아니나 참여를 희망하는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협의가 진행중이어서 조만간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민간기업이 중심이 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사업 중 가장 실현가능성이 높은 사업은 사할린 런스코에에 있는 가스전 개발을 비롯,사할린 중북부 오하지역의 육상유전,하바로프스크주 프라보루미 혼합금속광,우갈 유연탄광,치타주 우다칸 동광개발 등 모두 5개 사업. 특히 사할린 가스전 및 육상유전과 우다칸 동광개발은 지금까지의 타당성조사 차원이 아닌 계약·투자 등 연내에 실현될 가능성이 큰 사업으로 꼽히고 있다. 먼저 오크로즈노에,위그리크티 등 2개 지역으로 구성된 사할린 중북부 오하 육상유전개발은 동원탄좌가 단독으로 사할린 주정부와계약체결을 서두르고 있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이미 사할린주 정부대표가 지난 13일 동원탄좌 초청으로 내한해 비밀리에 주무부서인 동자부를 방문,이희일 장관을 만나 긴밀한 협조를 요청하는 등 양국간 구체적인 협상이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육상유전의 가채매장량은 우리나라의 1년 사용량보다 조금 많은 4천5백만배럴로 그리 큰 편은 아니다. 그러나 정식 계약이 체결돼 1억3천만달러만 투자하게 되면 곧바로 생산에 착수할 수 있는 상태여서 한·소 자원개발의 커다란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동원탄좌는 소련 사할린 연안 석유가스회사(SAMELO)와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내년 9월쯤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데 생산되는 원유를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다음이 현대 자원개발과 대소 무역창구인 팜코사가 추진중인 사할린 대륙붕 런스코에 가스전 개발. 이 사업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된 사업으로 조속히 개발에 착수할 경우 빠르면 3∼4년내에 액화천연가스(LNG)를 본격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추정되는 가채매장량은 2억∼2억5천만t. 우리가 해마다 2백만t의 가스를 쓴다고 볼 때 이는 1백∼1백25년을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더욱이 런스코에 가스전은 연안으로부터 20∼30㎞쯤 떨어진 데다 수심 또한 30∼40m밖에 되지 않아 우리의 대륙붕과는 달리 개발이 무척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개발유망사업 중 가장 매력적인 사업이라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걸림돌이 많은 게 흠이다. 수송문제를 둘러싼 소련 연방정부와 사할린 주정부간의 의견차이와 생산정 건설,해상 수송파이프·액화기지 건설 등 막대한 투자비가 그것이다. 막대한 투자비에다 위험부담마저 커 정부는 한국가스공사·유전개발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을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현 소련 상황으로 볼 때 우리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판단,미국·일본 등과의 공동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련 연방정부와 사할린주정부 사이의 의견차이이다. 연방정부는 동부시베리아의 대규모 야쿠트 가스전과 연계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파이프로 북한∼한국∼일본을 연결하자는 것이고 주정부는 이 지역만을 독자개발하겠다고 맞서고 있는 것이다. 물론 파이프건설이 초기 투자비는 많이 소요되고 장기간의 건설기간이 필요하나 대규모 수송이 용이해 원가가 크게 절감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현재 우리 정부의 입장은 파이프건설이 바람직하나 우선 사할린주 수도인 유지노사할린스크 남쪽 40㎞ 지점에 있는 코르사코프항에 LNG 액화기지를 건설,생산된 가스를 운송선을 이용해 국내에 들여온다는 계획이다. 민간기업들의 진출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게 되면 소련 연방정부와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으로 있다. 1백20억달러 규모의 액화기지 건설,수송선 건조비용 등은 제외하고 현재 개발에만 쓰일 투자규모는 약 30억달러 정도. 정부는 팜코사와 현대 자원개발로 하여금 이 중 10억달러만 투자하게 하고 나머지 20억달러는 유개공·가스공사 등이 중심이 된 컨소시엄이 투자,참여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주석·동·텅스텐·몰리브덴 등이 3천5백만t 가량 혼재해 있는 프라보루미 혼합광산은 삼성·현대·대우·럭키금성 상사가 다투어 개발참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들 희귀금속은 첨단산업에 필요한 소재로 알려져 일본 등도 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타주 우다칸 동광은 미·일 등과 함께 럭키금성상사가 최근 가까스로 합류했으며 우루갈 유연탄광은 현대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멀지않아 동부시베리아와 사할린의 자원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유념해야 할 점은 우리보다 먼저 동부시베리아와 사할린 자원개발에 관심을 가진 일본의 경우 이미 지난 75년 사할린연안 석유자원공동개발협정을 맺었으나 아직까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이다. 이 협정에 따라 일본은 수차례 탐사를 통해 대륙붕의 가스매장을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개발은 미룬 채 지금까지 방치상태이다. 때문에 동부시베리아와 사할린의 자연적·지리적 여건과 우리의 자본·기술 등을 감안할 때 자원개발이 반드시 계획대로 추진될 것으로 낙관하는 것은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부도 이를 의식,『사할린과 시베리아의 자원개발은 자원 빈국인 우리로 볼 때 유망한 사업이긴 하나 위험분산 및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국내업체끼리 컨소시엄을 구성해 미·일 등 선진국과 공동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소련 극동지역 금광/어제 하루 경고파업

    【모스크바 AFP 로이터 UPI 연합 특약】 소련 탄광노동자들의 파업이 8주째에 접어든 가운데 22일 극동지역 추코트카와 콜리마의 세베로포스토크 금광노동자 3천여 명이 하룻동안의 경고파업을 실시,파업이 확산된 것으로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보도했다. 이 통신은 『이들은 고르바초프의 사임을 요구하는 탄광노동자들의 요구조건을 지지했다』면서 『금광노동자들은 또한 임금의 2∼3배 인상을 주장했다』고 밝혔다. 금은 무기 및 원유와 함께 소련의 주요 수출품목이다. 타스통신은 리투아니아공의 클라이페다시에서도 파업이 진행중이라고 22일 보도했다. 한편 백러시아공의 노조지도자들은 23일 연방정부 및 공화국 정부지도자의 사임과 임금인상 요구 관철을 위해 총파업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공 키예프의 공장노동자들도 탄광노동자들의 파업에 동조,24일 일시파업을 벌일 계획으로 있다.
  • 고르비·옐친 동시사임 촉구/정치대결 심화… 정정불안 초래

    ◎프라우다지 주장 【모스크바 UPI 연합 특약】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소유즈그룹 등 강경파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8주째 파업을 하고 있는 탄광노동자들은 22일 모든 소련 시민들에게 연방정부와 공산당의 독재를 종식시키기 위해 파업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모든 다른 민주운동을 지지하고 연방정부의 독재를 반대하는 파업노동자들은 우리들의 요구조건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노조의 파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탄광노동자들은 지난달 1일부터 고르바초프의 사임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파업을 8주째 하고 있다. 이들은 파업에 참여중인 파업위원회 노동자 지역간 평의회와 탄광의 노조 명의로 된 호소문을 통해 『소련을 미로에서 구출하기 위해 공산당 및 중앙위의 독재를 종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22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 최고회의 의장과의 대결에 대한 논평기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은 둘 다 사임해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있다. 프라우다는 『두 지도자의 대결은 권력위기의 직접결과』라고 전제한 뒤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대결에 분노하고 지친 많은 소련인들은 이들이 사임하는 것이 현 사태의 해결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소 시베리아 탄광/광업파업은 진정/그루지야선 확산

    【모스크바 AP AFP 로이터 연합】 소련 최대 규모인 서부 시베리아 라스파드스카야 탄광 광원들이 17일 탄광 관리권을 연방정부에서 러시아공화국으로 이관키로 합의함에 따라 7주째 끌어온 파업을 일단 끝내고 직장에 복귀했으나 독립을 선언한 그루지야공화국에서는 파업이 공화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금인상과 고르바초프 대통령 사임 등을 내걸고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탄광 파업은 지금까지 소련 전역에 걸쳐 일부 산업 부문에서 동조파업을 불러일으키거나 파업 위협을 야기시켜왔으며 이 때문에 소련 경제를 마비위기에 놓이게 했다. 한편 탈소 독립을 선언한 그루지야공화국에서는 17일 현재 독립 지지와 연방군 철수를 요구하는 파업이 연방관리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공화국의 이베리아통신이 보도했다.
  • 소 파업 탄광근로자/공화국에 협상 제의/연방과는 대화 안해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파업중인 소련의 탄광노동자들은 17일 소련의 각 공화국 의회 및 정부와의 협상을 제의했다. 이들은 『현재 소련에서 일고 있는 정치 경제 사회적 과정은 연방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지 않다』면서 『따라서 우리들은 연방정부가 마비됐기 때문에 각 공화국의 정부와 협상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것으로 러시아공의 RIA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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