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석면취급 사업장/방직업체가 작업환경 최악
◎서울대 백남원교수팀,4개업종 조사 발표/공기중 농도 허용치의 1.5배/폐암 등 질병걸릴 위험 많아
석면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근로자 가운데에서 석면방직업종사자가 폐암·중피종및 석면폐 발생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남원교수팀이 국내 석면방직업 브레이크라이닝제조업,석면슬레이트제조업및 자동차정비업등 석면을 취급하는 4개업종 1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자의 석면노출실태와 업종별 석면의 특성을 조사,분석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백교수팀에 따르면 업종별 공기중 석면농도는 석면방직업의 경우 1㎤당 3.11개,브레이크라이닝제조업 0.68개,슬레이트제조업 0.52개,자동차정비업소는 0.27개로 나타났다는 것.
이는 국내 허용기준치 1㎤당 2개,미국 연방정부 허용기준인 0.2개와 비교해볼 때 석면방직업의 경우 두나라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며 나머지 3개업종도 미국의 기준치를 웃도는 것이다.
또 석면에 의한 질병발생위험도와 함수관계를 갖고있는 석면의 길이를 업종별로 조사해 본 결과,석면방직업에서 발생되는 석면섬유길이가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나 석면방직업근로자가 석면폐·폐암등의 질병에 노출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석면은 전기전열성·마찰력·화학약품 저항성등이 강해 자동차브레이크라이닝,헤어드라이어,전기히터,석고보드등 3천여종의 각종 제품에 쓰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석면폐와 폐암·중피종등 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위험물질로 분류,사용량을 줄이고 작업장내 석면섬유 허용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실정.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지난88년 석면의 폐증환자 12명이 발생했다.석면폐증은 석면섬유가 허파속에 쌓여 허파조직에 섬유화현상이 일어나 생기는 진폐증의 일종.
백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석면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이에 대한 유해성교육과 작업장 관리가 시급하다』며 『석면분진 허용기준치도 미국처럼 더욱 강화해야만 석면관련 직업병과 암환자발생을 줄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