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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연애」 미 대선 쟁점화(특파원코너)

    ◎미 공화·민주진영 표·자금 의식 공방전/부시/보수여론 앞세워 반대입장 고수/클린턴/합법화정책 추진… 「게이」 지지 확보 동성연애자들의 「권익보장」문제가 오는 11월의 총선에서 큰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동성연애자들에 대한 각종 사회활동에 있어서의 차별금지문제가 요즘처럼 요란스레 거론된 것은 역대 어느 선거때에도 없었던 일이다. 자신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선거를 이용하려는 동성연애자들의 활발한 움직임과 이들의 표와 자금지원을 의식하고 있는 공화·민주당의 선거전략등이 맞물리고 있는 가운데 의외로 이 문제가 클로스업 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측은 대체로 동성연애자들의 권익신장에 호의적인 반면 공화당측은 그 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빌 클린턴 후보는 에이즈 퇴치운동의 활성화,동성연애자들의 군입대허용등을 입법화하겠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반면 조지 부시 후보진영은 이들의 군입대금지,이들에 의한 입양반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클린턴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동성연애가 합법화될 것으로 보는 측이있는가하면 부시가 이긴다면 그것은 동성연애반대 캠페인이 주효했기 때문일 것으로 예측하는 전문가도 나오고 있다. 51개주중 반이상의 주에서 동성연애차별정책이 금지되고 있으며 연방정부차원에서도 이들에 대한 차별정책 또는 제도를 점차 완화,동성연애자들의 미 이민금지가 90년에 이미 해제되기도 했다. 미전역에서 선거를 통해 선출된 동성연애 공직자들은 약 65명정도로 이것은 87년의 50명선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미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동성연애자단체인 「인권운동기금」은 그 회원수가 지난 2년사이에 1만7천명에서 6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동성연애자들의 정치자금지원액도 10여년전의 13만여 달러에서 90년도엔 50만달러 그리고 올 총선에선 수백만달러로 늘려 그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동성연애단체들은 클린턴 선거진영에 약 2백만달러를 이미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지난 5월에만해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동성연애단체의 모금행사에 클린턴이 직접 참석,10만여달러가즉석에서 모금되기도 했다. 민주당측은 동성연애자들을 상대로 한 모금운동,우편물 보내기,유권자등록 캠페인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그렇다고해서 그들의 정치자금지원이 꼭 민주당측에만 가는것은 아니며 지난 수년간 공화당 입후보자들에게도 약 25만달러나 지원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들 동성연애자들의 주장은 캘리포니아주등 서부지역에서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세인트 폴,덴버시등 중부지역 내지 북부지역에서는 거센 반발에 부딪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클린턴 후보진영이 동성연애자들의 많은 표를 의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부시 진영은 이들의 표가 대세를 가름하기에는 너무나 미약한 것으로 보면서 클린턴의 동성연애자 권익옹호태도가 오히려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표를 부시쪽으로 몰아주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동성연애자 단체인 록 캐빈에 따르면 동성연애투표자들의 약45%는 민주당쪽에,20%는 공화당 쪽에 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 제각각 민생공약(미 대선 열전현장:2)

    ◎“50년래 최악” 경제회생책 공방/부시,정부지출 억제·감세정책 제시/클린턴,“군사비 삭감·고소득층 증세”/페로는 “기업경험 살려 적자 줄이겠다” 미연방정부는 최근 미국의 극빈자수가 3천5백만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체인구의 14.2%에 이르는 이 수치는 지난 1년동안 2백1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4인가족 기준 연간수입이 1만3천9백24달러,한화로 환산하면 한달수입 90만원 이하인 집을 극빈가정으로 계산한 이 통계는 1964년 이래 가장 나쁜 상황을 나타낸다.8월말 현재 실업률도 7.6%에 이르고 있다. 타임지의 최근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민의 60%가 이번 선거전의 최대쟁점은 「경제」로 보고 있다.「대외정책」2%와 극명하게 대조된다. 중산층 이하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경제는 각종 통계보다 더 심각하다.파산이 속출함으로써 빌려준 돈이 걷히지 않아 문을 닫는 은행이 최근들어 연간 2백∼3백개에 이르고 있다. 미국경제에 이상이 있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도 지금 미국에 아무도 없는 것 같다.그러나 그 증상과 원인에 대한 해석은 제각기 다르다. 극빈자 통계가 나오던 날 빌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후보는 새로운 극빈자 통계와 관련,『부시행정부가 초래한 오늘의 경제는 50년래 최악』이라고 주장하면서 『공화당 정권이 지난 전당대회에서 내놓은 정책은 현재보다 더 나쁜 결과를 예고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이런 결과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전제하고 『불경기는 가계수입과 극빈자 통계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게 돼있다』고 코멘트했다. 집권 공화당의 일관된 논리는 현재의 인플레율이 30년래 최저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산업투자를 위한 은행대부 금리도 최상의 조건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가 잘못되고 있는 것은 세계 전면적인 불황의 영향이지 정부의 시책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다.부시정부는 한걸음 더 나아가 이런 불황속에서도 최근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으며 91년 하반기부터 실질 경제성장률이 완만하긴 하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적절한 정책의 효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시각때문에 지난 8월 휴스턴 전당대회에서도 공화당은 일반의 기대와는 달리 아무런 새로운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정부지출의 억제와 감세정책이 그나마 눈에 띄는 것들이었다. 소비촉진을 위해 모든 납세자에게 일정률의 소득세를,투자촉진을 위해서는 자본이득세를 감면해주고 예산적자를 줄이기 위해 복지부분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10%씩의 예산삭감정책을 펴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민주당은 공화당이 투자촉진이란 이름아래 자본이득세와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정책을 계속해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심화시켰으며 이의 결과로 중산층이 계속 축소되고 빈곤층을 확산시켜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왜곡시켜 놓았다고 주장한다. 클린턴 후보는 또 공화당이 집권 12년동안 무모한 군사비증액과 정책실패로 미국을 세계 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하고 있다.클린턴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중산층에 10%의 감세조치를 하는 대신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해서는 증세정책을 펴겠다고 말한다. 또 군사비를 줄이는 대신 교육훈련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쪽의 시각에 다같이 비판이 따르는 것은 물론이다.부시에 대해서는 이미 해오던 정책때문에 경제가 오늘에 이르렀는데 같은 정책을 되풀이하겠다는 것은 부자들만을 위한 것이지 경제를 위한 정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공화당의 우파들은 부시가 88년 선거공약을 깨고 90년 민주당의회의 압력을 받아 증세정책을 받아들여 공화당 정책에 실효가 없었으므로 정책을 보다 우파적으로 강화해야 된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클린턴의 공약 또한 그럴듯한 비결은 있으나 무슨 돈으로 그많은 간접자본 투자를 할 수 있느냐 하는 의문이 따른다. 로스 페로 후보는 그의 정책구상을 반영시키기 위해 재도전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의 정책이 과연 어떤 것인지 내놓은 일이 없다.▲세제개혁을 통한 공정성 확보 ▲일본통산성과 유사한 정부·기업간 전략협력기구 설치가 그나마 그가 제시한 구체적 정책대안이다. 정책이라고 볼 수는 없으나 가장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기업경영 경험을 토대로 세계최대의 채무국이 된 미국의 국가재정을 정상궤도로 돌려놓겠다고 한다.최근 그는 재정적자를 어떻게 줄이겠느냐는 질문에 『휘발유세를 올려 보완하겠다』고 답변했다가 자동차를 가진 모든 사람들의 지탄을 받은 일이 있다. 초반의 「페로돌풍」은 기성정치제도에 대한 그의 도전이 변화를 바라던 미국의 전반적 분위기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지 새로운 정책이 아니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색깔차이가 점차 엷어져 가고 있는게 역사적 추세이고 부시와 클린턴이 모두 당내 중도파를 대표하고 있어 세상을 보는 눈에 본질적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작은 정부라는 이름 아래 강자를 대변하는 공화당과 사회정의라는 간판으로 큰 정부론을 펴는 민주당간의 이념적 뿌리는 아직도 남아있는 셈이라고 할 수 있다.
  • 국적취득 희망자 줄어 고심/스위스(특파원코너)

    ◎“유럽통합 되면 불리한 대우”… 지원자 60% 격감/특별대우 매력상실… 9천명은 국적 반납/까다로운 절차 등 완화,「국민모집」 안간힘 중립국 스위스국민들은 한때 유럽 각국 공항서 그들의 붉은색 여권만 들고 있어도 출입국관리들이 그대로 통과시켜주는 특별대우를 받았다.그러나 90년대들어 유럽통합이 가시화되고 붉은색 여권을 든 헝가리·콜롬비아·카자흐·타밀인 등 비유럽 스위스인들이 늘어나 입국장서 긴 줄을 서게 되면서 유럽공동체 국민들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는 역현상으로 바뀌었다. 더욱이 유럽공동체(EC)국민들은 앞으로 어느 나라서든지 그 나라 국민과 똑같은 주거와 취업의 권리를 누리게 되나 스위스인은 이같은 혜택에서 제외된다.이때문에 최근 스위스국적 취득희망자가 줄어들어 스위스정부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조건들을 지난 15일 대폭 완화,「국민모집」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80년대 스위스국적을 받은 외국인들중 이미 9천여명이 국적을 반납,그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스위스 경제와 사회여건 침체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스위스에느 1백20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어 잠재적 국민재원은 넉넉하나 스위스국적보다는 EC국적을 선호하고 있다. 지금까지 스위스국적 신청조건은 무척 까다로웠다.우선 12년동안 거주하고 스위스독일어와 경찰직제를 이해해야 하며 전과가 없는데다 세금을 성실히 낸 사실이 증명돼야 한다.신청이 접수되더라도 연방정부와 주정부 면사무소에서 차례로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집세체납에서 빨래를 베란다에 넌 일이 있는가 하는 것까지 고려된다. 행정기관 절차가 끝나더라도 유일한 직접민주주의가 지금도 실시되고 있는 이 나라에서는 마치 중세기사회처럼 반상회서 동네사람과 다툰 일이 있었는지,스위스사람을 대상으로 소송을 건 일이 있었는지,마을 일에 협조적이었는지를 검토한다. 한 예로 스위스에서 36년을 산 크라우스 로차씨(38)는 국적신청서가 모든 행정기관에서 통과됐지만 주민회의에서 거부돼 스위스인이 못되고 있다.그는 헝가리서 태어나 56년 부모를 따라 취리히로 이주,대학교육까지 마치고 그곳 신문사에서 사진기자로일하고 있는데 반상회는 그가 직업상 정치적 격변기에 파출소 직원과 몇차례 몸싸움 벌인 것을 이유로 반대하기 때문. 현재 스위스 거주 독일인은 8만5천여명이나 이런 까다로운 조건과 매력상실로 국적 신청자가 81년 2천7백명에서 지난해 1천1백명으로 줄어들었다.스위스는 이때문에 최근 기술자 법조인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국적취득을 권유하는등 홍보활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스위스연방의회가 이번에 완화한 국적취득법은 스위스인과 결혼한 사람은 3년이 경과되면 국적신청을 할 수 있고 이중국적을 인정,원래 국적을 포기하지 않아도 국적을 부여하며 집세체납등 사소한 전제조건들은 참고사항으로만 고려하도록 주의회(칸톤)에 권유한다는 것이다.스위스 정부는 배우자에 대한 주거기간을 3년으로 단축한 것만으로도 국적신청자가 앞으로 6개월간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이중국적을 인정하는 나라는 EC국가중 이탈리아뿐이어서 독일인이나 프랑스인들이 독일이나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스위스인이 되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이번 연방의회의 자구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 입지 강화된 ANC강경파/친백인 흑인집단 제거작전

    ◎남아공 시스케이 유혈사태 안팎/정치체제 둘러싼 흑백대립의 연장선/현정권서 콰줄루 등 지원 「흑­흑갈등」 조장/양측 “책임공유” 협상 재개 실마리 찾을듯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시스케이 흑인자치국 군대와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간의 유혈충돌은 이나라가 안고 있는 고질인 흑백분규의 치유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웅변으로 증명해 주고있다. 이번 사태는 외견상으로는 「흑­흑분규」처럼 보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흑백갈등의 깊은 뿌리가 난마처럼 도사리고 있음을 쉽게 감지할 수 있다.이번사건은 특히 ANC가 지난 6월 중순 요하네스버그 교외의 흑인거주지역 보이파통에서 대량 학살사태가 발생한뒤 이에대한 항의로 남아공정부와의 대화를 중단한 상황에서 발생,남아공의 평화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있다. 남아공 흑인 과반수의 지지를 받고있는 ANC는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대통령이 이끄는 백인정부와의 「장래의 정치체제 협상」에서 자신들의 핵심 요구사항인 중앙집권체제가 관철되지않자 지난 6월 협상을 중단시켰었다.현백인정부는 인구 80%에 달하는 흑인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ANC가 1인1표제의 투표에서 승리,중앙집권국가의 정권을 차지하려는 의도를 극력 반대하고 있다.남아공의 백인들은 인종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연방정부형태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양측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되자 백인정권은 ANC와 앙숙인 줄루족을 사주,보이파퉁사태를 일으켜 해묵은 「흑­흑갈등」을 들춰냈고 이에 맞서 ANC측은 『대중시위와 파업으로 데 클레르크정권을 축출하겠다』고 선언하고 지난 7월 1주일간에 걸친 파업을 주도,백인정권에 압력을 가중시켰었다. 따라서 이번 시스케이 폭력사태는 양측간의 대화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들어 입지가 한층 강화된 남아공공산당등 ANC내의 강경파들이 백인정부에 유화적인 흑인집단을 제거하려는 고도의 계산된 작전으로도 볼수있다. 시스케이 자치국은 지난 90년 현정권의 지원을 받은 우우파 코자가 폭력으로 권력을 장악한 지역으로 ANC의 의도대로 단일 국가체제가 들어설 경우 기득권세력은 몰락할 위기에 처해있다.시스케이 자치국이 남아공정부의 꼭두각시라고 하면 ANC측에도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트란스케이라는 자치국이 있어 현재 남아공내 10개의 흑인자치국가들은 유혈분쟁의 불씨를 안고있는 셈이다. 남아공정부는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을 종식하고 다수인종인 흑인들과 권력을 공유하겠다고 다짐해왔으나 흑인이 남아공을 통째로 통치하는 것마저 허용하겠다는 정도로까지 관대한 입장은 아니다. 이에따라 백인정부는 흑인과 백인의 거주지역을 분할하는 연방제형태를 갖추는 한편으로 이번에 유혈사태가 발생한 시스케이를 비롯한 보푸타츠와나·콰줄루등 자신들에 우호적인 흑인집단지역의 지도자들을 규합,그간 ANC에 대항해왔다.그러나 ANC측은 백인정권의 구도대로 될 경우 남아공 흑인들의 고질적인 가난과 실업등만 대물림될뿐 이 나라의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판단,중앙집권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여하튼 시스케이 자치국의 유혈참사는 남아공정부와 ANC측간의 대화재개 가능성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하지만 이번 사태는백인정부와의 협상이 시작되면서 이미 사실상 정치적책임을 공유하게 되어 차기집권 가능성이 확실한 ANC측에서도 업계등에서 일고있는 경제파탄 경고,외국투자 유치난등을 감안,어떤 형태로든 대화테이블 마련을 위한 실마리를 찾지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 전투기 판매는 미국안보에도 도움(해외사설)

    미국정부는 F16전투기의 대대만판매금지를 취소키로 결정했다고 선거운동차 택사스주에 들른 부시미대통령이 정식 발표했다.이는 냉전이후시대의 국제정세가 이미 변화하고 있음을 반영할 뿐 아니라 이번에 다시 백악관주인이 되기 위해선 조금도 양보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만은 지난 10년동안 줄곧 이같은 기종의 전투기 구매를 희망해왔었으나 국민당정부와 비교적 우호적이었던 레이건정부마저 전략적 이익을 고려한데다 북경당국의 분노를 촉발시키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그의 후임자는 중국의 「옛친구」로 자처하고 있어서 이같은 거래를 금지한다는 말을 다시 꺼낼 필요조차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선거의 해이며 경제문제가 두 후보 승리의 관건이 되고 있다. 대만은 이 기종 1백여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있어서 거래액수는 60억달러에 이를것 같다.이로써 이미 감원된 이 업체노동자 절반이상을 재고용하고 미국내 다른지방에서도 1만여명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부시가 판매금지조치를 해제한 이유는 그렇다해도 대육측은 최근 러시아로부터 선진 전투기를 구입,해협 양안의 군사균형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았다.따라서 F16기 판매는 대만의 방위력증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미국의 국가안전이익등과도 부합한다.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오는 11월의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것이다.이 선거 때문에 북경은 격렬한 항의를 할 수도 없다.왜냐하면 부시의 연임은 민주당의 클린턴후보당선과 비교할때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거인단 표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등을 놓고 볼때 현재의 경제쇠퇴와 유권자들의 취향에 비추어 텍사스와 플로리다주가 공화당이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다.또 부시가 이들 2개주중 어느 하나라도 잃는다면 연임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그는 이들 2대주 주민들의 지지를 쟁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것이 필연적이다.플로리다주에서 태풍피습을 받은 곳에 부시가 2차례나 나들이하며 연방정부의 구제계획을 발표한 것도 물론 표를 얻기 위한 것이다. 부시는 텍사스주를 그의 고향으로 보고 여기에서 패배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서친히 이곳에까지 내려와 전투기판매 금지령해제를 발표했다.그 목적이야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 독일 극우파 난동 “몸살”/“이민족배척” 전국 확산

    ◎외국인수용소 조직적 습격·방화/경찰과 시가공방 1주째… 사태악화일로 독일이 통일후 최악의 신나치주의자들의 위협에 당면했다.구동독 북단 소도시 로스토크시에서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신나치주의자들의 조직적인 외국인 숙소에 대한 공격으로 스킨헤드족(빡빡머리)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사이에 시가전이 매일밤 벌어지고 있다. 지난주 토요일 하오9시쯤 1백50명의 신나치주의자들이 대부분 루마니아와 베트남인들이 거주하는 11층 망명자 수용소를 화염병과 돌멩이를 던지며 공격할때만 해도 흔히 있는 스킨헤드족들의 일과성 난동으로 여겨졌었다.그러나 스킨헤드 공격은 연일 해가 진후 계속돼 숙소가 불에 타고 28일 현재 경찰관 1백50여명이 부상했으며 수도 본과 작센주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어 독일통일후 최악의 사태로 발전하고 있다. 로스토크 외국인 수용소는 첫날 스킨헤드족 습격으로 2백30명의 루마니아인들이 서독지역으로 대피했으며 지난 24일밤에는 2층에 불이 붙어 3개층이 전소,5층에 있던 1백여명의 월남인들이 소방관들의 도움으로겨우 몸만 빠져나왔다.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든 것은 외국인들이 모두 대피했는데도 스킨헤드들은 매일밤 불탄 아파트앞 공터에 모여 반외국인 집회를 갖고 시가행진을 벌여 경찰과 공방전을 벌이는데다 이를 구경하는 시민들이 스킨헤드족들의 구호를 따라 부르며 경찰의 진압을 방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방정부는 로스토크사태가 악화되자 28일 베를린과 함부르크에서 경찰관을 보강하고 외국인에 대한 테러는 살인죄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번 난동은 신나치주의자들이 통일후 처음으로 전국적인 연계를 맺고 조직적으로 벌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히틀러가 2차세계대전을 시작한 9월1일에 대대적인 궐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과연 독일이 문명국인가 하는 의문을 던져주고 있으며 또다시 고질적인 독일의 국수주의와 게르만 우월주의가 도지지 않나 하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이 때문에 독일의 평화애호단체 회원 1만명은 29일 로스토크시에서 스킨헤드족들에 대항,「인종차별중지」모임을 열기로 했으며 31일에는베를린에서 또다시 대규모 반인종차별 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어 스킨헤드족과의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독일의 극우단체 76개조직들이 이번 난동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조직회원 4만여명 가운데 상당수가 계속 로스토크로 모여들고 있어 많을 때는 집회참가인원이 1천여명에 이르고 있다.
  • 허리케인 또 미 엄습/루이지애나 강타… 비상사태

    ◎2백만명 대피/연방정부에 긴급원조 요청 【뉴올리언스(루이지애나주) AFP 연합】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큰 피해를 낸 허리케인 앤드루가 25일 밤 루이지애나주를 덮쳐 해변 마을들이 큰 해를 입고 있다. 현재까지 루이지애나주에서는 9채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30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와 미시시피주,텍사스주에서 2백만명이 대피한 가운데 에드윈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주 전체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백악관에 연방정부의 원조를 요청했다. 이날 실시될 예정이던 현지 선거는 취소됐으며 학교는 문을 닫았고 관리들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해상 석유채굴장비도 가동이 중단됐으며 노동자들도 철수했다. 앤드루는 24일 플로리다주에서 최소한 16명의 사망자와 5만명의 이재민,약 2백억달러의 해를 입혀 지금까지 미국에 상륙한 허리케인 가운데 최대의 피해를 기록했다.
  • 퀘벡주 독립않기로 가 연방에 존속 합의

    【오타와 로이터 연합】 브라이언 멀로니 캐나다총리는 21일 각주 지도자들이 퀘벡주를 캐나다의 일부로 계속 존속시켜 통합된 캐나다를 유지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치개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6개월간의 협상끝에 타결된 이 협정은 캐나다내 영어권지역에 의해 압도될 가능성에 대한 퀘벡주 주민들의 우려를 완화시키기 위해 퀘벡주에 캐나다연방 하원의석의 25%를 보장하는 한편 연방정부의 권한을 각주에 대폭 이양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 「러」 실무협의단 방한/차관상환 문제 논의

    구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러시아 연방정부의 실무협의단이 10일 방한한다. 쉬린대외경제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러시아 실무협의단은 오는 17일까지 머물며 현금차관과 소비재차관 상환에 관한 법률문서를 제시하고 이자지급과 관련,이환균재무부 제2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과 협의를 할 계획이다.
  • “페로는 안된다” 거부감 확산/최근 여론조사서 인기 급락

    ◎미언론,부동산투기등 치부행정 폭로/“그도 부패한 기득권층”… 지지층 엷어져 「이 시대는 끝나야 된다」고 생각하는 맛은 미국사람들에게 「변화에의 사도」처럼 보였던 로스 페로의 인기에도 점차 한계점이 노출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지와 CBS방송이 공동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페로 지지자들의 페로지지열기는 여전하지만 페로가 대통령감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사람이 불과 6주전보다 배로 늘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이 조사는 페로를 지지하는 열기는 6주전과 거의 비슷한 반면 거부감을 보인 수는 6주전의 10%에서 20%로 껑충 뛰어올랐다.또 페로 지지층도 젊은층 백인 고소득으로 좁혀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분석가들은 이런 추세는 시간이 흐를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27일자 뉴욕타임스지는 텍사스주 포트 워드에 있는 공항확장공사와 관련해 페로가문이 엄청난 이득을 본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약 2억달러의 연방정부·주정부·시의 자금이 투입된 공항확장 공사로 이 일대에 걸쳐있는 페로의 땅 1만7천에이커의 부동산 값이 엄청나게 뛰어 올랐다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페로는 전직 정부관리들을 고용해 정부계획을 사전에 입수하고 대행정부 로비를 했다고 이 신문은 폭로했다. 이 보도를 시작으로 미국의 언론들은 페로의 행적을 하나하나 까발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드러난 일중의 하나는 지난 88년 한때 페로의 사업파트너였던 한 사람이 페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페로도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일이다.물론 이런 사실에 대해 페로진영은 정중하게 부인하고 있다. 페로는 또 당시 부통령이었던 조지 부시의 가까운 친구가 운영하는 팬즈오일회사가 수년전 그에게 2천4백만달러에 사라고 제의 한일이 있던 땅의 5분1일을 정부에 기증하고 대신 4천8백만달러의 세금혜택을 받은 사실을 알고 퍽 놀랐었다고 말한 일이 있다. 그런데 페로는 뒤에 부시를 괴롭힐 목적으로 워싱턴의 한 변호사를 고용,이과정의 뒷조사를 시킨 뒤 이를 워싱턴 포스트지에 슬쩍 흘린 일이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다시 말하면 로스 페로는 「변화에의 시도」가 아니라 우리식으로말하면 정경유착을 통해 부를 축적하고 정치적 야망을 키운 부패한 기득권층의 그렇고 그런 인물일 뿐이라는 시각이다. 이런 보도들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고 또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아직은 분명치 않다.베일에 가려졌던 인물의 진명목은 비록 사실 그대로 일지라도 베일이 벗겨지면서 신선감을 잃어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 “또 대재앙 온다”… 공포의 LA/지진피해의 LA 현지표정

    ◎2백명 사상… 한인촌 큰 피해없어/“지반 마치 출렁이는 배처럼 흔들려” ○…지난 28일 미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일어난 강한 지진으로 모두 1백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7·4와 6·5를 기록한 이번 지진으로 도로 파괴,가옥붕괴,화재,송전시설 파손등 많은 재산 피해를 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인한 한인지역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29흑인폭동으로 피해가 컸던 사우스센트럴(LA)지역에서는 지진후 불이 나 가옥 42채가 탔으나 화재의 원인이 지진으로 인한 것이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유카밸리에서는 최재오씨가 경영하는 주류판매점이 지진으로 파괴돼 상당한 피해를 냈다. ○…이번 강진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주지역은 태평양 연안을 따라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 접경지역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산 안드레아스 지진대가 위치,원래 지진이 빈발하고 있는 곳. 이때문에 겨우 느낄 정도의 미진이 발생하더라도 지역주민들 사이에는 언젠가는 이른바 「빅원(BIG ONE)」,즉대지진이 발생하리라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는 지역이다. 이번 지진은 리히터 진도 7·4를 기록,지난 52년 로스앤젤레스 북부지진이래 가장 강력한 것이었음에도 불구,진앙지가 인구밀집지역을 벗어난 모하비 사막내에 있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금세기들어 최악으로 기록되고있는 지난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 당시에는 6백여명이 숨지고 3천여명이 부상했으며 건물 2만8천여채가 불과 1분도 못되는 사이에 산산이 부서져내리는 대참극을 빚은 바 있다.당시 추정진도는 8·3도. ○…남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번 지진이 마치 땅이 바다로 변해 파도에 흔들리는 배위에 앉아있는 느낌을 주었다고 말했다.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면서는 먼저 마치 널뛰는듯 아래위로 흔들리는 느낌을 주다가 이어 집이나 가재도구들이 상하좌우로 마구 떨어댔다는 것. 진앙지에 아주 접근해있는 조슈아 트리마을의 한 주민은 마치 탈선한 화물열차가 자신의 집 바로밑을 지나는듯한 흔들림을 느꼈으며 그 시간이 한 없이 계속되는 것 같았다고 악몽의 순간을 회상. “피해복구 총력지원” ○…조지 부시 대통령은 페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에게 연방정부가 피해복구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고 있던 부시 대통령은 아들들과의 골프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으로 급거 돌아와 지진에 관한 브리핑을 청취.
  • 흑인폭동 여파/LA에 통기 구입 붐(특파원코너)

    ◎남가주선 8일새 5천여정 팔려/“규제 필요”­“소유 불가피” 큰 논란/「왓츠폭동」후와 흡사… 미 개인보유 5억정 추산 「4·29인종폭동」이후 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주에 총기류구입 붐이 일고있어 이에대한 규제의 필요성과 자기방어상의 불가피성 주장간에 큰 논란이 일고있다. 「4·29폭동」과정에서 보여준 경찰의 무능력을 지켜본 많은 주민들과 상인들이 『결국 내생명과 재산은 내가 지킬수 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낌에 따라 「방어용 총기류」구입이 급격히 증가,총포상들에 때아닌 호경기를 안겨주는 이변까지 낳고있다. 「왓츠폭동」등 60연대에도 미국내 대도시 도처에서 폭동이 발생,한때 총기류판매가 기록적으로 늘어난적이 있었다. 지난 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그러니까 「LA폭동」발생 8일만에 LA일원에서는 작년동기간에 비해 무려 5천5백정의 총기류가 더 팔린것으로 최근 집계됐다. 현재 미전국에는 약2억정의 각종 총기류가 각가정에 보관돼있는것으로 집계되고있으며 이는 70년대에 비해선 약2배가량,50년대에 비해선 약4배가량늘어난 숫자다.총기류구입의 이같은 증가에 비례하여 개인또는 가정의 안전도도 그만큼 높아졌느냐하면 그렇지가 않다는데 문제가 있는것으로 전문가들은 총기류의 확산에 우려를 나타내고있다. 비극적인 사실은 작년에 발생한 총기류에 의한 사망자수가 67년에 비해 약2배나 늘어난것으로 집계되고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총기류 소지자들은 자기방어용등으로 적법하게 사용하고있으나 파괴적 요소로 이를 사용하는 예가 적지 않다는데에 찬·반양론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90년의 경우 미 전국에서 발생한 총기류에 의한 살인사건 1만1천7백여건중 정당방위로 밝혀진 경우는 고작 2백15건에 불과했다는 놀라운 사실도 최근 밝혀졌다. 지난해 LA에서는 모두 1천5백54명이 총기류에 의해 사망,이는 70년의 4백64명보다 무려 2.5배나 늘어난것이며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웃도는 수치로 밝혀졌다.이중 약25%는 19세 미만의 「틴 에이저」들이며 총기류사고 부상자치료비도 5천4백만달러에 달했던것으로 한 통계자료는 보여주고있다. 지난2년간 LA카운티에서는 매6가정당 1가정이 총기류사고와 관련됐었으며 남가주전역에서의 총기류관련사고 비율도 8대1이나 됐다. 총기류사고가 이처럼 폭증하고 있는 이유는 소지자들의 불법적 또는 부적법한 사용에 그 큰 원인이 있다. 그러나 소관행정당국의 감독 내지 관리 소홀도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총기류판매허가는 미연방 주류·담배·화기류 관할국(ATF)소관이나 현재의 ATF소속인원 숫자로는 늘어나기만 하는 총기류사고를 줄이기엔 역부족이다. LA인근에만도 3천여개의 총포상이 있으나(LA카운티 전역에는 약 4천여개) 이의 감독청인 LA지역 ATF소속인원은 고작 12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총기류구입희망자는 가까운 총포상에 30달러와 함께 구입신청서를 제출,수사기관에 의한 범죄관련여부조회를 거쳐 약 2주후쯤이면 소유할 수 있게 된다. 최근엔 정신병력 소유자로 투표권까지 유보돼 있던 「찰스·맥도날드」란 사람이 총기류판매허가를 취득,89년부터 2년여간 약 1백여정의 총기류를 판매한 사실이 밝혀져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더구나 그가 판 총기류 중12정이 강도·살인 등의 범죄행위에 사용돼 사회문제화되기도 했다. 많은 총기류 판매상들이 상점도 차려놓지 않고 집이나 호텔방 개인 오피스 심지어는 정부소유 건물에서까지 총기류 판매가 이뤄지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선량한 시민들을 전율케 하고 있다.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위해 갖가지 대책이 검토되고 있다.LA타임스의 경우는 지난 2개월 사이에 총기류소지확산에 관련된 사설을 3번이나 게재할만큼 큰 관심을 보여왔다. 카운티검찰청 산하에 총기류단속전담반을 신설,지역 검찰청간의 유기적 협조를 통해 총기류관련 범죄를 단속하자는 의견도 LA타임스는 제시하고 있다. 연방정부 관할아래 모든 총기류를 일련번호로 등록하자는 안,자동차면허 취득시험처럼 총기류소지면허도 보다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 발급하자는 안,정신병력의 소유자나 범죄기록보유자에겐 판매를 엄격히 제한하자는 안에 이르기까지 대책마련에 모두가 부심하고 있다.
  • 독일/이혼뒤 제3자와 동거 부부 인정여부 논란

    ◎40대여인 전남편에 생계비수송으로 발단/지방법원선 “법률관계 성립안해”/최고심판소 판결남아… 사회적파문 결혼신고를 않고 사는 동거부부를 법률상으로 부부로 인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최근 독일에서 관심을 끌고있다.동거부부의 법적 지위문제는 유럽사회에서 이들의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다 독일에만 1백만쌍이 결혼 신고를 않고 살고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단은 결혼에 일차 실패한 42세의 여성이 두 자녀를 둔 이혼남과 동거,아이를 낳았는데 이 여인이 최근 전남편 수입중 일부를 자신에게 실업 생계비로 지급할 것으로 풀다지방법원에 신청하면서 시작되었다.풀다법원은 법률상으로는 부부가 이혼을 하더라도 상대방이 재혼을 하지 않고 직업도 못구했을 때에는 수입중 일부를 전배우자에게 생계비로 떼어 주도록 하고 있으나 이 여인은 두 자녀 아버지와 가정을 꾸미고 아이까지 낳아 사실상 재혼 한것과 다름 없는데 평생동안 전남편이 수입중 일부를 이 여인에게 주어야 할 것인지를 판결하기 힘들어 이 사건의 법률 적용문제를칼스루헤 최고법률심판소에 넘겼다. 풀다법원은 『사실상 부부관계라 할지라도 법률적인 부부가 아니면 생계부양의 의무가 없기 때문에 동거하는 남자가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고는 볼수 없다』고 밝히면서 이 여인에게 근로촉진법 137조를 적용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를 물었다.칼스루헤 법률심판소는 이번 사건에 대해 오는 11월3일 결정을 내릴 예정이나 이번 사건은 연금이나 생계비보조등 금전적인 목적의 동거부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사회분위기속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관례대로라면 만약 이 여인이 결혼도 않고 직업도 못가졌을 때는 전남편이 평생동안 생계를 도와 줘야 한다.그러나 최근 이같은 법률상 보장을 악용,이혼후 정식 재혼을 기피하고 동거생활을 하며 전남편으로부터 생계비를 챙기는 사람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45년 2차세계대전이 끝난뒤 크게 늘어난 전쟁과부들 중에서 전사한 남편의 연금이 끊기는 것을 피해 재혼을 하기보다는 동거생활을 많이해 「삼촌부부(옹켈에헤)」라는 계층이 풍미하던 것과 맥을 같이한다고 하겠다.72년 서독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옹켈에헤」는 13만7천여쌍에 이르렀으며 시대변천에 따라 내용은 달라졌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전남편이나 전부인으로부터 생계비를 계속 받기위해 이혼후 재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부부가 1백만쌍이나 된다. 칼스루헤심판소가 만약 이 여인의 생계비보조를 보장하는 법적용을 합법적인 것으로 결정할 경우 이들 동거부부의 법적 지위는 보장될 것이지만 도덕상으로나 사회정의상 용납키 어려운 문제점이 부각되며 잘못된 것으로 판결할 경우에는 관계 법개정이 불가피 해진다. 베르너 텍트마이어 연방정부 노동차관은 『노동촉진법의 요체는 모든 근로자의 생활을 보장하자는 제도적 장치이며 동거부부라고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된다』며 현제도를 옹호하고 있으며 법률가협회의 레나테 예거회장은 『실업자보호는 부의 재분배라는 차원에서 사회구호와는 구별돼야하며 금전적인 목적의 동거부부를 정상부부와 동일시해서 보호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물론 동거부부중에는 정식결혼을 위한 「실습부부」도 크게 늘어나는 만큼 이에대해 일괄적인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지만 정상부부와 어느선에서 차등을 두어야 할것인가가 이번 사건의 판결로 규범이 마련될 전망이다.동거부부가 늘어나면서 90년 독일인들의 평균결혼연령은 20년전에 비해 2년반이,부모가 되는 것은 1년반이 늦어졌다.
  • 체코­슬로바키아 왜 갈라섰나

    ◎「민족주의 태풍」에 무너진 “공존 74년”/경제차 심화로 갈등증폭/전통·언어 달라 끝내 결별 소련과 유고슬라비아에 이어 체코슬로바키아연방이 74년만에 해체돼 두개의 나라로 갈라서게 됐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분리조짐은 지난 5·6일 실시된 총선결과 체코지역에서는 급진개혁노선의 중도우파세력이,슬로바키아지역에서는 독립과 개혁완화를 표방하는 좌파민족주의 세력이 각각 집권하게 됨에따라 이미 예고됐다.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각각 제1당이 된 시민민주당(ODS)과 민주슬로바키아운동당(HZDS)대표들은 지난 9일부터 프라하와 브라티슬라바를 오가며 4차례의 마라톤회담을 벌였으나 양국간에 뿌리깊은 「갈등의 골」을 메워줄 합의점도출에 실패했다.지난 17일의 3차회담에서 바츨라프 클라우스 연방총리지명자와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HZDS당수는 연방존립을 위한 최종절충을 시도했지만 타협안이 실패로 돌아간데 이어 18일 실무진들이 결별을 위한 과도정부 구성안을 마련,사실상 분리를 최종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사실 1차회담때부터 HZDS측이 기존 당론이자 선거공약이기도 한 슬로바키아의 「주권」을 강력히 요구,두공화국간에 타협을 볼 여지가 없었다.HZDS의 요구는 별도의 헌법제정,독자적인 경제정책등을 포함하고 있어 이것이 받아들여질 경우 현재의 연방체제는 존속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이와함께 HZDS는 이달말로 예정된 바츨라프 하벨대통령의 연방의회에서의 재선출에도 분명한 반대의사를 표명,현연방정부자체를 부인하기도 했다. 1차대전후인 1918년에 연방국가로 결합한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민족과 언어,문화등이 달라 민족갈등이 상존해왔다.서쪽 체코지역은 찬란한 문화유산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이 강하고 공업도 발달돼있는 반면 1천년간이나 헝가리제국의 지배를 받아온 슬로바키아는 낙후된 농업지역이다. 인구 5백만의 슬로바키아인들은 체코(인구 1천만)에 비해 상대적 불이익을 받고있다는 피해의식이 높아 공산정권 붕괴직후인 90년부터 분리운동을 본격화해왔다.민주화이후 개혁의 진통속에 농업과 군수산업이 집중돼있는 슬로바키아는 소비재공업이 발달한 체코공화국에비해 훨씬 격심한 경제적 침체를 겪을수밖에 없었다.체코쪽의 실업률이 4%정도인데 반해 슬로바키아는 12%나 되는 것이 그 단적인 사례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유입된 서방자본 8억달러의 96%가 체코쪽에 집중 투입되는등 슬로바키아인들은 개혁의 혜택에서도 소외되는등 불만이 높았었다.또 소련쪽에 가까운 슬로바키아는 전통적으로 사회주의적 의식이 강해 체제전환에 따른 사회보장등 사회주의요소의 상실에 대한 반발심리도 만만찮았던 것으로 지적된다. 이같은 슬로바키아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고통과 오랜 피해의식이 이번 총선에서 급진개혁에 반대하는 좌파민족주의세력에게 표를 몰아주었고 결국 두공화국간의 「합의 이혼」의 배경이 되고있다.
  • 체코연방 분리 합의/9월까지 2국으로/당분간 과도체제 운영

    【브라티슬라바(체코슬로바키아) AP AFP 연합】 체코와 슬로바키아 지도자들은 지난 1918년이후 74년간 유지해온 연방국가인 체코슬로바키아를 두개의 국가로 분리시키기로 최종 합의하는 한편 연방체제는 당분간 존속시키기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양측 지도자들은 체코슬로바키아가 오는 9월30일까지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각각분리될 것이며 이같은 연방 분리는 이달초 거행된 총선이후 이들 두 지역에 각각 신설된 민족회의(의회)가 승인한 뒤 후속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측 시민민주당(ODS)의 바츨라프 클라우스 당수와 슬로바키아측 민주슬로바키아운동(HZDS)의 블라디미르 메치아르 당수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양측은 두 지역이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잠정적으로 연방정부의 기능을 수행할 과도정부를 만들기로 하는데도 합의했다고 말했다.ODS와 HZDS는 이들 지역 최대의 정당들이다. 클라우스 당수는 곧 구성될 축소된 형태의 과도기 연방정부가 국제사회에서 두지역에 대한 「단일 대표권」을 가질 것이며종전에 체코슬로바키아가 체결한 모든 조약과 국제의무를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다음 주에 다시 만나 과도정부 수반과 그 구성원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나 현 연방대통령인 바츨라프 하벨에게 이 과도정부를 이끌도록 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과거에 연방의 형태로 공존해온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이처럼 결별하는 것은 총 1천5백만명의 전체 인구중 3분의1밖에 되지않는 소수민족인 슬로바키아인들이 그간 품어온 체코인들의 전횡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 178국대표 「위대한 지구」위해 묵념 2분/리우회담 이모저모

    ◎「글로벌 포럼」 개최비용 미선 한푼도 안내/돈많은 일본,환경문제대부로 등장할듯/브라질대통령,“부정한 사회는 건강한 지구못지킨다” ○…지구정상회담의 개막식은 참석자에 대한 철저한 보안검색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예정보다 약간 지연됐는데 콜로루 데 멜루 주최국 브라질대통령과 함께 단상에 올라선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개막 의사봉을 두드린뒤 『위대한 지구를 위해 2분간 묵념하자』고 제안. 이어 『이 묵념은 지금 전세계에서 동시에 행해지고 있다』고 말한 갈리 사무총장은 묵념이 끝난뒤 『지금은 역사적인 순간이며 나자신 어느때보다 이 발언의 진지함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갈리 총장에 이어 연단에 나선 멜루 브라질대통령은 부국과 빈국간의 「갭」이 메워지느냐에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이 걸려있다고 지적한뒤 『사회적으로 부정의한 세계가 환경적으로 건강한 지구를 가질수는 결코 없다』고 역설. ○…지구정상회담과 함께 「글로벌 포럼」등 민간환경단체들의 행사가 동시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수만여 각국 대표단,환경 관계자,보도진이 몰려들어 「녹색열풍」이 일고있는 분위기. 그러나 미국의 생물다양성협약 거부방침 천명과 각국간 이해관계의 첨예한 대립으로 회의 시작전부터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등 정작 회담결과에 대해서는 낙관론보다 비관론이 우세. ○그린피스,부시 비난 ○…국제적 민간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2일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이번 지구정상회담을 「망쳐놓고있다」고 비난하고 환경을 진정 염려하는 나라들이라면 이번 리우 회담을 거부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그린피스의 남미지역 지도자인 타니 아담스는 지구정상회담보다 하루앞서 개막된 비정부민간환경단체(NGO) 주관 「글로벌 포럼」에서 회견을 통해 생물다양성협약서명거부방침을 돌연 천명함으로써 부시대통령이 이번 지구정상회담에 『최악의 해독을 끼쳤다』고 신랄히 비난하면서 그린피스측은 오는 11일 그가 본회의 연설을 위해 입장할때 항의퇴장토록설득하기위해 제3세계권 관계자들과 접촉중이라고 공개. ○…사실상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 자리를 차지한 일본이 이번지구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제무대에서 「지구환경문제의 선봉장」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일본이 이번 회담 개막 전부터 각국 대표들은 물론 민간 환경보호운동단체들로부터 관심의 초점이 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지구환경보호재원 마련문제와 관련,일본의 기여도가 성패를 가름할만큼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룸 미보다 커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열리는 리우 센트로안에는 공식회의장 안에 각국 대표단의 회의준비실이 칸막이로 설치됐는데 일본대표단의 방이 미국대표단의 것보다도 훨씬 커 일본정부가 이번 회의에 비중을 크게 두고 있음을 반영. 일본대표단의 방에는 회의준비를 위한 스태프 50∼60명이 진을 치고 있으며 2백여석 규모의 기자회견장도 마련돼 있다. 「저팬센터」로 불리는 이 방은 환경문제에 대한 일본의 열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 ○…세계민간환경운동단체들의 모임인 글로벌 포럼의 개최비용으로 들어간 돈이 자그만치 1천1백만달러에 달하는데 주최측에서는 준비과정에서 3백만달러 가량이 모자라 「긴급수혈」에 애를 먹었다. 주최측은 당장 써야 할 현금이 융통되지 않아 위기를 겪기도 했는데 현재 포럼관계자들이 브라질에서 새로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을 다각도로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를 위해 브라질 연방정부와 리우데자네이루및 상파울루정부와 브라질 민간회사들이 이미 상당액의 기금을 내놓았고 영국 네덜란드는 각각 1백만달러씩,그리고 캐나다와 EC(유럽공동체)·유엔개발계획등도 적으나마 얼마간의 기부금을 출연했는데 미국은 「단돈 1원」도 기여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중무장군 철통경계 ○…2년여의 준비끝에 3일 상오(한국시간 3일밤) 공식 개막된 유엔환경개발회의를 이틀 앞두고 리우데자네이루시는 치안불안에 대한 우려를 씻기 위해 지구정상회담장소인 「리우 센트로」의 안팎은 물론 시내중심가에서 「리우 센트로」에 이르는 40㎞의 고속도로 연도에는 자동소총등으로 중무장한 정규군 장병들을 요소요소에 배치,철통같은 경계망을 구축.
  • 대러 차관제공 7월 재개될듯/“채무승계” 약속의 의미·전망

    ◎상환 보장장치 일단 “원상복구”/이자지급까지 포괄보증/미집행분의 75% 러시아에 제공 조건/“외환부족 심각” 우려의 시각도 우리나라가 구소연방에 제공한 경협차관에 대해 러시아연방이 채무보증 승계와 이자지급을 약속함에 따라 구소연방의 해체로 중단된 대소경협차관이 빠르면 오는 7월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우리나라와 러시아간에 계속된 대소경협에 관한 모스크바 실무협의에서 러시아연방정부는 그동안 불확실한 태도를 취해온 구소연방의 대한채무에 대해 보증책임의 포괄승계와 이자지급을 법률문서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연방의 이같은 입장 선회는 지금까지 우리가 구소련에 제공한 차관 14억7천만달러(현금차관 10억달러와 소비재차관 4억7천만달러)중 러시아가 쓴 62%만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를 취해온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진일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러시아연방이 채무보증 승계와 이자지급을 보장하는 법률문서를 내달 중순 우리측에 제시해오면 중단된 경협차관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러시아연방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소경협차관은 지난해 12월 보증자인 구소연방정부가 해체돼 차관의 상환을 보장하는 주체가 불분명해짐에 따라 문제가 발생했었다.그러나 이번 모스크바 실무합의로 구멍난 차관상환 보장장치가 일단 형식상으로는 「원상복구」된 셈이다. 러시아 연방이 제시키로 한 채무승계및 이자지급에 관한 법률문서는 러시아연방의 국고장관인 재무성장관이 서명하고 법무부장관이 법적으로 유효함을 확인하는 절차를 밟아 작성되는 것이다.따라서 이는 국제적으로 법적인 구속력을 갖는 것이며 유사시 국제소송 등에서 증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문서라는 것이 재무부의 설명이다. 이번 모스크바 실무협의의 합의내용은 크게 보아 러시아연방이 이미 집행된 차관의 채무를 전액 승계하는 대신,미집행 차관의 75%를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러시아연방은 현금차관 10억달러와 1차분 소비재차관 8억달러중 4억7천만달러의 채무를 인수하는 대가로 1차분 소비재차관중 미집행분 3억3천만달러 전액과 92년과 93년중 제공키로 약속했던 2차분소비재차관(7억달러)및 연불수출차관(5억달러)12억달러의 75%(9억달러)등 총 12억3천만달러를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정부의 경협차관 재개방침에 대해서는 너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이미 제공한 차관에 대한 이자도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연방에 대해 차관을 추가로 제공하는 것은 국가간의 일반적인 금융관행을 크게 벗어난 것이어서 위험한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러시아연방을 비롯한 독립국가연합은 현금차관 1차분 5억달러에 대한 1회차 이자 1천9백10만달러는 지난해 11월18일 정상지급 했으나 지난 18일과 19일이 지급만기일인 현금차관1차분 2회차 이자 1천6백10만달러와 현금차관2차분 5억달러에 대한 1회차 이자 1천6백40만달러가 연체된 상태이다. 러시아의 채무승계로 경협차관의 상환을 보장하는 장치가 법률적으로는 완벽하게 복원된다고 하더라도 심각한 외환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연방의 차관원리금 상환능력은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는 형편이다.
  • 미 폭동 재발위험/시장들 가두시위

    【워싱턴 AP AFP 연합】 미국 각 도시의 시장들을 비롯한 1만명 이상의 군중은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이 다른 도시에서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연방정부의 도시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를 요구하며 16일 워싱턴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흑인민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와 마리오 쿠오모 뉴욕 주지사등을 포함한 시위대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도시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국방비를 국내의 개발계획으로 전용할 것을 촉구했다. 미시장 협의회와 전국도시연맹 주도로 열린 이날 시위에서 쿠오모 지사는 도시와 도시 거주민을 위해 5백억 달러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부시 대통령이 의지는 갖고 있으나 지갑이 없다는 말을 듣고싶지 않다』고 주장했다.
  • LA폭동에 가담/불법체류자 소탕/미,대대적 추방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부시 미대통령이 지난주 LA폭동현장을 방문했을 때강경한 법집행을 지시함에 따라 연방정부가 폭동에 가담한 불법 체류자 소탕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부시대통령은 LA방문시 비공개회의에서 불법 체류자 추방문제를 직접 제기했다고 12일 확인했으며 불법 체류자를 대대적으로 추방하는 문제는 LA지역에서는 너무나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부시가 직접 이 문제를 끄집어 낼 때까지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지금까지 불법 체류자 추방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12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폭동 당시 중범죄로 구속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모든 불법체류자들을 본국으로 추방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폭동에서 난동과 약탈로 체포된 첫 6천명 가운데 약 3분의1이 불법체류자라고 말했다.
  • LA한인의 마당 아드모아공원/유민 사회2부 기자(현장)

    ◎항의시위·축제때등 동질성의 광장구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의 한복판.노르만디길과 올림픽가가 교차하는 아드모아 9백번지에는 아담하게 자리잡은 조그만 공원이 있다. 정식명칭은 아드모아파크이지만 우리 교포들은 여러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한국인의 광장」「시위의 메카」라 하기도 하고「만남의 광장」「축제의 마당」「행운의 광장」이라 일컬어지기도한다 도서관엘 가도,동네주민들에게 물어도 이 공원의 유래를 아는 이는 거의 없다.유래야 어떻든 이 공원이 우리 교민들사이에 각광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83년 9월.당시 이곳 교포사회에 대한항공007기 격추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교민들은 이 공원을 중심으로 소련의 만행을 규탄했고 틈만 나면 이곳에 다시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다. 누가 그러자고 부추긴 일도 없었지만 많은 교민들은 스스로 각종플래카드·피켓등을 들고 이곳에 나왔고 한인타운은 물론 LA 교외에서도 속속 몰려들었다.이후 한인들이 푸대접을 받는 일이있을 때면 자연스럽게 모였고 그럴때면 이곳은 「단합의 광장」이 된다. 집회만을 위한 곳은 아니다.처음 이민온 사람들이나 터를 잡은 사람들이나 사람믿을 일이 생기면 미디어에 광고를 내놓고 이곳에 와 기다렸다.그들에게는 「행운의 광장」이 될법하다. 특별히 오갈곳 없는 한인노인들이 이곳에서 장기등을 두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손자를 데리고나와 다른 노인들과 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며 향수를 달래는 노인들도 많다.LA한인들의 「망향의 광장」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는것이다.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매년 9·10월 「한국인의 날」행사가 치러지는 곳도 여기다.그때가 되면 발대식을 갖고 퍼레이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포장마차」「시골장터」가 일주일동안 들어선다.토산품가게가 성시를 이룬다.그때 붙여지는 이름은 「축제의 마당」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 공원에서는 일본정부를 상대로 규탄집회가 자주 벌어지기도 했다.한국에서「정신대」문제가 이슈화돤 사실이 교포들에게 알려지자 너나 할것없이 이곳에 몰려와 시위를 벌였던 것이다. 이번 흑인폭동이 일어나면서아드모아공원은 다시 빛을 보기 시작했다.이제껏 미국정부를 상대로한 집회·시위는 의레 이곳에서 벌어졌다.『경찰국장을 해임하라』『피해를 즉각 보상하라』고 외치는 한인들의 응집력을 쏟아내는 장소가 됐다.고이재성군의 장례식도,미연방정부의 보상센터도 결국 이곳이었다. 이곳 공원주변에서 방앗간을 하며 30년간 살아온 김명한옹(90)은『아드모아공원을 모르고는 교포사회를 말할 수 없다』면서『이제는 한국인이 가꿔온 「한국인의 광장」이 됐다』고 했다. LA시에만 크고 작은 공원이 17개가 된다고 한다.모두들 이 공원보다 규모도 크고 시설 또한 훌륭하다.그럼에도불구,한인들이 아드모아공원을 잊지않고 찾는 것은 고국을 향한 마음의 연결고리들이 끊겨질듯 하면서도 든든히 이어지고 있음을 여기서 만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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