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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공무원 27만명 3년내 감원/고어 부통령

    ◎정보사회의 행정 효율성 제고/공화선 의회28개 이익단체 폐지 【워싱턴 연합】 미국의 행정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앨 고어 부통령은 6일 농무부 현장사무소 1천2백74개소를 이날자로 폐쇄했다고 밝히면서 『향후 2∼3년내에 지난 60년대초 존F케네디 대통령정부 출범 이래 가장 작은 연방정부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민주당지도자회의(DLC)에서 행정부 쇄신 방향을 밝히면서 이미 9만8천명의 연방정부 직원을 감량한데 이어 앞으로 총 27만3천여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사회 전반이 산업사회적 사고에서 정보화시대의 사고로 전환하는 역사적 시점에 와있다고 강조하면서 행정부 역시 이같은 변화에 부응할 것이며 『향후 2년간 보다 관료적이지 않은 행정부와 보다 빠르고 과감한 행정쇄신을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중간선거로 의회 다수당이 된 미국 공화당은 6일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흑인의원총회」를 비롯한 의회내 28개 각종 이익단체를 폐지키로 결정했다. 뉴트 깅그리치 차기하원의장 내정자는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한 후 『올해는 의회 기구를 결정적으로 감축할 때』라고 말하고 의회내 각종모임을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폭발직전의 스캔들」이라고 주장했다.
  • 미/6천만가구 가입… 방송가 “슈퍼파워”/해외에선 어떻게 운영하나

    ◎일/업체영세… 가입비 10만¥이나/가/“지역채널 활성화” 정부 뒷받침/독/보급률 30%… 유럽서 최고 활황 누려/불/「전파침략」 막게 공영방송 보조 수준 미국과 일본·캐나다·유럽 등 주요 국가들은 60년대부터 이미 유선방송을 실시하고 있다.이들의 유선방송 운영실태를 알아 본다. ▷미국◁ 미국은 케이블 TV가 성공한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미국은 현재 약 9천3백만 텔레비전 소유가구 가운데 62.4%가 케이블 TV 기본채널에 가입해 있고 그 가운데 74%가 유료채널을 시청하고 있다. 미국에는 현재 1만1천여개의 케이블 TV 방송국이 있으며 방송국마다 평균 30∼50개의 채널을 갖고 있다.프로그램 공급업자는 모두 78개에 이르며 이들이 1백여개의 채널에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케이블 TV 방송국들이 1년에 벌어들이는 총수익은 지난 92년 한햇동안 2백50억달러로 이는 공중파 TV와 라디오의 총수익에 버금가는 엄청난 액수다. 미국의 대표적인 케이블 TV로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24시간 뉴스전문방송인 CNN과 타임워터사 소속의 영화유료채널인 HBO,대중음악 전문채널 MTV,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가족용 오락채널인 패밀리 채널,홈쇼핑 채널인 QVC등이 있다. 미국의 케이블 TV가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영상산업의 발달로 인한 풍부한 소프트웨어 ▲통신위성과 케이블 TV의 결합및 첨단 하드웨어의 개발 ▲연방정부 차원의 일관된 규제완화정책 ▲다민족으로 구성된 독특한 사회적 토양등이 꼽힌다. 미국의 케이블 TV는 이제 동축케이블단계를 넘어 광케이블과 디지털 압축기술,HDTV와 결합돼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이렇게 되면 채널용량이 현재의 30∼50에서 5백개로 늘어나며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의 내용에 직접 개입하는 쪽으로 이용방법도 변화될 전망이다.또한 IBM이나 애플등 컴퓨터 업체와의 결합을 시도,멀티미디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일본◁ 일본의 케이블 TV는 미국에 비하면 가입률이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다. 92년 현재 NHK 시청가구의 24.3%가 케이블 TV에 가입해 있다.케이블 TV 방송국 수는 1천2백여개나 되지만 가입자가 2천가구도 안되는 영세한 곳이 전체의 65%나 돼 적자로 고전하고 있다. 일본에서 케이블 TV 가입률이 이처럼 낮은 이유는 전송망 가설비용을 공공사업자가 아닌 가입자가 직접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때 가입비는 약 10만엔이나 된다.또 다른 이유는 기존의 공중파 TV및 위성방송과의 벽을 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케이블 TV채널로는 아사히 신문의 뉴스타,니혼게이자이 신문의 경제뉴스 전문채널 「일경새털라이트뉴스」,영화 유료채널 위성극장,드라마채널 CNS엔터테인먼트등이 있다. ▷캐나다◁ 캐나다의 케이블 TV는 미국과 함께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1천12만 TV 소유가구 가운데 77%인 7백70만 가구가 케이블 TV에 가입해 있고 연간 매출액은 약 16억달러에 이른다. 캐나다는 「캐나다 우선정책」으로 미국의 무차별적인 영향으로부터 케이블 산업을 보호,육성하고 있다.전문케이블 채널은 특정 비율을 캐나다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도록 하고 있고 유료채널도 연간 예산 가운데 20%이상을 캐나다 프로그램을 제작·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캐나다 케이블 TV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채널과 지역 편성을 장려,육성하는 정책에 있다. ▷유럽◁ 유럽의 케이블 TV 보급률은 나라마다 심한 편차를 보인다.영국과 프랑스등은 보급률이 한자리 숫자도 안될 만큼 매우 낮은데 비해 네덜란드·벨기에·스위스등은 70%가 넘는다. 보급률이 90%에 가까운 벨기에를 포함해 케이블 TV 보급률이 높은 나라들은 대부분 외국 전파의 영향으로 자국의 방송이 활성화되지 못했고 사용언어가 다양해 일찍부터 주변국의 텔레비전을 시청해온데 그 원인이 있다.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보급률이 각각 1.96%와 3.32%로 매우 낮은데 이는 국내 TV방송들이 상대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유럽의 케이블 TV의 특징은 주프로그램 공급원이 국영 텔레비전 방송의 재송신과 인접국가의 방송,위성방송이라는 점이다.또 케이블 TV를 공영방송의 보조방송으로 운영,상업성을 배제하고 있다. 영국의 케이블 TV는 50년대 초반 BBC의 프로그램을 재송신하기 위해 시작돼 80년대 들면서 자체 프로그램을 포함한 본격적인 다채널 케이블TV가등장했다.현재 케이블과 위성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채널은 30여개에 이른다.오락채널과 전문채널은 물론 의회채널등 공공채널도 있다. 프랑스는 80년대 이전까지만해도 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해 케이블 TV를 이용해오다 82년 광케이블의 보급으로 활성화되기 시작해 현재 3%를 웃도는 보급률을 기록하고 있다. 자국의 문화보호를 유독 강조하고 있는 프랑스는 외국 프로그램의 재송신을 채널 용량의 3분의 1 이하로 규제하는 한편 3개 공공TV의 재송신은 의무화하고 있다. 독일의 케이블 TV는 베네룩스 3국을 제외하고는 유럽에서 가장 활성화됐다.보급률이 30%이지만 가입가구수는 1천만가구가 넘어 유럽 최대 규모다.
  • 대통령과 관료(외언내언)

    『정부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다.정부자체가 바로 문제점이다』­레이건 전미국대통령이 첫번째 취임연설에서 한 말이다. 연방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지지하는 민주당에 비해서 자유방임주의를 옹호하는 공화당의 노선에서 나온 정부관이지만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지적한 경구이기도 하다. 아이젠하워 대통령 역시 취임후 그의 취임이전 20년동안 인력규모 4배,인건비지출 15배로 늘어난 공무원을 정리하는 행정개혁이 첫과제였다. 민주당의 케네디 전대통령도 관료들의 횡포에 부딪쳐 첫 연두교서에서 의회의 압력까지 싸잡아 『미국과 같은 조직으로 통치되는 나라가 지속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새로 검증해야 한다.결과는 결코 확실치 않다』고 독설을 뱉었을 정도다.케네디 대통령의 특별고문이던 아서 슐레진저는 케네디 정부의 중심과제는 봉건영토에 보루를 쌓은 항구적 정부,즉 관료집단에 대한 통제였다고 말했다.그에 의하면 새로운 아이디어의 의욕에 불타 워싱턴에 입성한 「대통령정부」라는 침입자들에 대해 항구정부의 봉건영주들은 사방에 지하운동원을 매복시켜놓고 한사람씩 저격하는 저항운동을 전개하더라는 것이다.관료집단의 기득권수호를 위한 투쟁 때문에 대통령은 좌절을 맛보아야 했다고 쓰고 있다. 그래서 역대 미국대통령은 자기스타일의 백악관스태프를 짜게 되었다.중앙정보국이나 예산국·통상대표부 같은 대통령직할행정기관과는 달리 백악관의 보좌관은 의회 승인 없이 임무와 인원수를 대통령 마음대로 정한다.보좌관이 두는 보좌관수도 자유로워 키신저는 혼자서 1백명의 보좌관을 거느린 일도 있다. 우리도 문민정부 출범직후의 공직사정에 이어 세계화를 내건 정부개편으로 관료기구의 새판짜기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청와대기구도 바꾼다고 한다.보좌기구는 숫자에 구애되기보다는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다.그보다도 복지부동에서 활력과 봉사로 바꾸는 공직사회의 의식혁명이야말로 성패의 관건일듯 싶다.
  • “「세무비리」 근원적 대책 마련”/이 총리(국무회의:29일)

    ◎「세계화」 간담회 “개혁 후속과제로 추진” 공감 29일 국무회의는 곧이어 열린 세계화에 관한 간담회 때문에 30분 남짓만에 일찍 끝났다.안건도 13건으로 평소보다 적은 편.세무비리와 신도시 부실시공 문제가 주제였다. ○…이영덕총리는 『어제부터 실시하고 있는 정밀특감에서 적발된 비위자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엄정하게 사법조치하고 앞으로 비리 발생의 소지를 척결하기 위해 세정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는등 근원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 이에 대해 최형우내무부장관은 『부정을 덮어두자는 것이 아니라 파헤치자는 것이 문민정부의 방침이며 부정을 덮어두려는 국무위원도 없을 것』이라면서 부천시의 세무비리에 관해 사전보고를 받지 못했음을 강조한 뒤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정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언급. ○…이총리는 경기도 일산등 신도시에 지은 아파트의 부실시공에 대해 『건설부 내무부등 관련부처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점검에 더욱 철저를 기해 달라』고 시달하고 『이번 점검에서 하자가 발견되는 곳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보수 또는 재시공등 안전확보조치를 취하는 한편 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근본대책을 수립,조치함으로써 신도시주민들의 부실시공에 대한 불안감을 불식시키라』고 당부. ○…이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 장기구상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추진방안을 확정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각 부처에 시달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각 부처에서는 소관분야와 관련해 구체적 실천계획을 수립하는등 필요한 사전준비를 해 나감으로써 대통령이 강조한 세계화가 국정 전반에 걸쳐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 ○…이날 회의에 이어 약 1시간 동안 열린 세계화관련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은 세계화가 현정부가 지난 1년9개월 동안 추진해 온 변화와 개혁의 다음 단계의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배석했던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이 전언. 국무위원들은 또 지금까지의 국가발전전략은 경제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사회·문화뿐 아니라 국민의식 전반에 걸친 발전과제를 위주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의결안건◁ ▲전라남도 광양시등 2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등에 관한 법률(제) ▲서울특별시 광진구등 8개 자치구 설치 및 특별시·광역시·도(도)간 관할구역 변경등에 관한 법률(제) ▲통일관계장관회의규정(개) ▲노동통계심의위원회규정(제) ▲고엽제후유증환자 진료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94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 지출안(대체수원개발비)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국가경쟁력강화기획단 운영경비) ▲「대한민국정부와 미얀마연방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정부간의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공여에 관한 교환각서」 체결안 ▲부산직할시 도시교통관리사업을 위한 세계은행 차관협약 체결안 ▲부산직할시 하수처리 및 군산시 특정폐기물 처리사업을 위한 세계은행 차관협약 체결안 ▲영예수여안(교육발전 유공자등)
  • 호주산쇠고기 농약 오염도/다음주 검사결과 발표키로/농림수산부

    우리나라가 수입한 호주산 쇠고기의 농약 오염 여부가 다음 주에 가려진다. 원광식 농림수산부 축산국장은 25일 『호주 정부로부터 검사 방법 및 오염 기준을 넘겨받아 지난 23일부터 호주산 쇠고기의 시료 60점을 채취,정밀 검사를 하고 있다』며 『다음 주 중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우리 기술진의 검사 절차 및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26일과 오는 29일 호주의 검역 기술자와 연방정부의 수의국장이 각각 방한한다』고 말했다. 농림수산부는 호주산 쇠고기에서 기준치를 넘는 농약이 검출됐다는 통보에 따라 호주산 쇠고기 4천8백여t의 검역 및 판매를 유보했다.
  • “피로현상이 다리붕괴 최대원인”/미 뉴저지주 교량국장 박성호씨

    ◎미선 2년마다 점검점수 부여… 80점되면 즉각보수 세계적인 교량관리전문가로 미국 뉴저지주 교량국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재미교포 박성호씨(56)가 서울시 초청으로 19일 입국해 올 연말까지 15개 한강다리에 대한 교량점검을 벌이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다. 『다리붕괴원인은 거의 대부분 철강재등 철구조물의 「피로현상」에서 비롯된다』고 말문을 연 박국장은 『한강다리점검에서도 다리안전의 열쇠인 피로현상의 진전정도에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대형트럭 한대가 다리에 주는 손상은 승용차 9천6백여대가 지나가는 것과 같다』며 미국등에서도 잦은 대형트럭들의 통행으로 다리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고 소개. 박국장은 이어 『다리피로현상은 우선 관리 무관심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미국에서 여러차례 발생했던 다리붕괴원인을 보면 부실시공과 설계잘못도 적지 않았다』며 『한강다리점검에서도 시공이나 설계부분에 대한 정밀진단및 분석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리는 안전관리가 가장 어렵다는 박국장은 『미국에서는 68년이래 국가교량검정법을 제정,2년마다 미국전역 58만7천개의 다리에 대해 정기점검을 실시해 1백점기준으로 80점짜리 다리는 연방정부에서 즉각 보수에 나서고 50점짜리는 무조건 재시공한다』고 미국의 철저한 다리관리실태를 전했다. 경기도 양주가 고향인 박씨는 서울고등학교를 나와 61년 서울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했다.63년 미국 노스이스트대학과 65년 코네티컷대학원을 졸업한뒤 개인설계회사와 교량전문공무원으로 경험을 쌓은뒤 92년부터 뉴저지주 교량국장을 맡고있다.
  • 참패 민주 자중지란… 공화 잔칫집/미 중간선거 개표 이모저모

    ◎“클린턴과 협력”… 승리한 공화 여유/가주 이민규제법안 반대시위 비상/중산층·30∼40대 유권자 민주 외면 미국 중간선거가 사실상 선거혁명으로까지 불릴 만큼 상하원은 물론 주지사선거에서까지 공화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8일밤 공화당 선거사무실이 마련된 워싱턴의 르네상스호텔은 축제분위기로 들뜬 반면 민주당 선거본부측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여 상가집을 방불케 했다. 공화당측에서는 속속 들어오는 당선 소식에 즉석에서 댄스파티를 벌이며 기뻐하는데 비해 민주당측에서는 선거상황을 믿을 수 없다는 듯 식은 피자를 앞에 놓고 한숨만 쉬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환호하는 공화당이나 침울한 민주당 모두 이번 선거 결과가 클린턴 행정부의 지난 2년간 국내 치적에 분노한 유권자들의 심판 결과라는데는 한가지 의견을 보이는 모습. ○“그는 미국대통령” ○…공화당이 상하 양원과 주지사선거에서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백악관과 민주당 진영에서는 패배를 인식하면서도 이에대해 애써 초연해하는 모습. 개표 결과에 대한 백악관의첫반응은 대변인 디 디 마이어가 전했는데 『클린턴 대통령은 의회가 누구손에 있건 또 누구든지 그와함께 일하기를 원하면 같이 일하고 싶어할 것』이라면서 『클린턴대통령은 해낼 것이다.그게 그의 일이고 그는 미국의 대통령이며 한때에는 민주당원이지만 결국은 모든 미국인의 대통령이다』라는 것. ○…또한 민주당에 불리한 결과를 초래한 선거결과를 놓고 민주당원들간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막판 8일동안 벌인 선거유세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성 푸념이 나오기도. 낙선한 사람들은 『수백만달러를 들인 텔레비전 선거유세등이 제대로 유권자들을 설득하지 못했고 클린턴 대통령을 민주당원으로 끌어들여 표를 잃게하는데 작용케 했다』고 패인을 지적. ○…공화당원으로 상원 원내총무인 봅 돌 의원은 『미국인들은 우리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줬다』면서 『유권자들은 우리가 대통령과 같이 일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지 「그를 잘라버리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승리속에서도 다소 겸손한 분석을 내리기도. 그는 또『우리는 대통령과 함께 일을 해나가길 원한다.왜냐하면 한 시대에 대통령은 한사람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혀 다수당으로서 대통령과 정쟁을 하기보다는 협조할 것이라는 좋은 인식을 유권자에게 심어주기위해 애쓰는 모습. ○…투표장 출구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들은 혼탁한 선거 운동과 관련해 공화·민주 양당을 모두 비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조사 대상인 유권자의 3분의2가 다이안 페인스타인 민주당 상원의원과 경쟁후보인 공화당의 마이클 허핑턴이 상대방을 불공정한 방법으로 비난했다고 지적. ○뉴욕증시 상승세 ○…공화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선거가 진행된 이날 월스트리트의 주가는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30대 공업주 평균지수인 다우 존수 평균치는 21.87포인트가 증가된 3천8백30.74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거래는 1천1백18개 종목이 상승세를 기록한 반면 1천61개 종목은 하락세를 보인것으로 나타났으며 거래 총량은 2억8천9백10만주로 집계됐다. 한편 달러시세는 이날도 하락을 계속,대 엔화비율이 전날 1달러당97.35엔에서 97.11엔으로 떨어졌으며 대 마르크화 비율도 1.5170마르크에서 1.5092마르크로 떨어졌다.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뉴욕주 주지사에 예상을 뒤엎고 공화당의 조지 패터키 후보가 당선되자 4선을 노리던 민주당의 거물 정치인인 마리오 쿠오모 주지사 진영은 초상집 분위기. 공화당 출신인 줄리아니 뉴욕시장의 쿠오모 지지 선언으로 고전을 겪어야 했던 패터키후보 진영은 이날 개표 초반부터 패터키후보가 근소한 표차지만 리드를 계속해나가자 『바이 바이 쿠오모』를 외치며 승리를 자신하기도. 2%정도의 우세를 계속 유지,마침내 쿠오모 후보를 물리친 패터키 후보는 이날 맨해튼 힐튼호텔에 마련된 자신의 선거본부에서 당선수락연설을 통해 『변화를 선택한 뉴욕주민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하고 『새로운 가능성의 뉴욕을 건설하는데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남·북부 성향 분석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에 참패를 당한 경과를 놓고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남북의 성향차이를 놓고 분석한 내용이 상당히 설득력있게 지적되기도. 전통적으로 북부는 공화당성향을 보여왔고 남부는 민주당성형을 보여 왔었으나 이번 선거 결과에서는 남부에서 조차 유권자들이 공화당으로 돌아선 것이 민주당의 입지를 더욱 좁혀다는 분석인 것이다. 즉 민주당이 오랜기간동안 우세를 보여왔던 이유중의 하나가 남부지역의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성향 때문인데 이는 남북전쟁에서 패배한 남부가 노예해방을 이룩한 공화당을 지금까지 기피해왔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민주당의 패인은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유권자들이 상대진영인 공화당에 그들의 표를 던졌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 연간소득 3만∼5만달러인 유권자들의 과반수가 공화당후보를 지지했으며 이는 90년선거에서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대한 이들의 지지를 상회하는 것이다. 또 학력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쳤다. 90년 선거에서 민주당은 거의 모든 학력수준에서 골고루 지지를 받았으나 이번에는 고졸미만이나 대학원이상의 학력을 지닌 유권자들에게서 주로 지지를 얻었다. 반면 공화당은 고졸이나 대졸학력의 유권자표를 다수 획득했다. 또 연령상으로는 중간에 속하는 30세에서 44세사이 유권자의 절반이상이 공화당에 투표,지난90년의 42%에 비해 껑충 뛰어 올랐다. ○…8선 하원의원인 뉴트 깅리치 공화당 수석부총무(조지아주)는 민주당의 벤 존스전의원을 꺾고 9선 고지에 안착한 뒤 일성으로 『공화당이 40석 이상의 리드를 지켜 54년 이후 처음으로 하원을 장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이제 하원의장직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호언. 그는 이어 그동안 소수당 원내 총무의 역할에서 벗어나 하원의장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싶다고 희망의 일단을 피력. ○「금권선거」 무위로 ○…2천7백만달러 (2백16억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을 선거자금으로 사용,상원선거사상 최고액수를 선거운동비로 뿌려댄 마이클 허핑턴후보(공화)는 엄청난 물량 공세를 폈으나 민주당의 현직 상원의원 다이앤 페인스타인에게 간발의 차이로 낙선. 허핑턴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지역및 농촌·강변지역 등에서 선전했으나 막판에 한불법이민자를 자신의 자녀들을 돌보는 보모로 고용한 사실이 들통나 유권자들이 외면했다는것. ◎재선성공 김창준의원/동양인으론 처음… 60% 지지 압승 한국계 정치인 김창준 하원의원(55·공화·미국명 제이 킴)이 8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본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의 에드 테이지 후보를 누르고 재선된 김의원은 『저의 압승은 한국교민과 아시아계 미국인의 승리』라는 당선소감을 밝히고 『교포들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그는 로스앤젤레스,샌 버나디노,오렌지 카운티의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연방하원 41선거구에서 6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압승했다. 그의 당선은 경제적 부의 「아메리칸 드림」을 정치적으로 승화시켜 미국내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높였다고 할수 있다. 김의원은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당선됐으며 선거구가 공화당 강세지역인데다 초선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선이 예상됐었다. 연세대를 졸업한후 지난 61년 미국으로 건너온 김의원은 남가주대학 공대에서 토목공학과 환경공학을 전공했다.그후 지난 77년 「제이킴 엔지니어링」이라는 설계회사를 설립했으며 현재 전문직원 1백50명의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접시닦기 아르바이트등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정치인으로 성공한 김의원은 부인 김정옥씨와의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이번 재선으로 지난해 자신의 회사인 제이 킴 엔지니어링의 돈을 선거자금으로 유용했다고 선거법 위반혐의로 연방정부의 조사를 받은 불명예를 말끔히 씻은 셈이다.
  • 석유판매 예고없이 중단/추위에 떠는 모스크바

    ◎주유소앞 장사진… 가격6배 폭등/정유공장 송유관 파열 때문인듯 모스크바시민은 지난주말부터 8일 새벽까지 연4일째 「휘발유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시내 대부분의 주유소가 예고없이 기름판매를 중단해 미처 연료탱크를 채우지 못한 사람들과 영문도 모른 채 사재기를 하려는 사람들로 간간이 영업을 하는 민영주유소들 앞은 수백m씩 장사진을 이루었다.시내 주유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영주유소는 거의 기름을 팔지 않았다.민영주유소란 바로 유류판매허가만 얻어 유조트럭을 길가에 대놓고 파는 것을 일컫는다.이런 트럭을 중심으로 기름을 넣으려는 자동차가 새벽2∼3시까지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일반시민이 쓰는 저급휘발유는 ℓ당 5백루블에서 3천루블로 값이 치솟았다.외제차가 주로 넣는 고급휘발유의 경우는 ℓ당 1천5백루블이던 것을 아예 달러로만 팔고 그것도 부르는 게 값이다. 희한한 일은 이 지경인데도 당국에서는 공식적인 해명이나 대책 하나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나마 8일 저녁 텔레비전 뉴스에서 체르나미르딘 총리,유리 리슈코프 모스크바시장,샤프라니크 연료부장관의 인터뷰를 잠깐씩 내보냈는데 이 소동의 원인분석과 처방이 모두 제각각이어서 오히려 혼란만 부채질하는 것같다.연료부장관은 『국내 휘발유비축량이 충분하고 생산에도 차질이 없기 때문에 연료부는 아무 잘못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리슈코프 시장은 『유조차들이 모스크바로 오지 않고 있다.연료부는 통제능력을 상실했다』며 연방정부가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총리는 이를 모스크바의 개인주유소,투기꾼들의 농간이라며 시당국에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말을 했다. 풍문으로 떠도는 말들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당국은 부인했지만 지난달말 모스크바지역 정유공장에서 일어난 사고의 여파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민간은행들이 기름투기를 위해 모스크바시청에 2천만달러를 내고 휘발유를 몽땅 빼돌렸다는 설도 있다.모스크바 외곽산유지 생산업자들이 투기꾼들과 짜고 기름공급을 중단했다는 설도 있다. 평소에도 모스크바의 휘발유값은 주유소마다 제멋대로다.국영주유도도 마찬가지다.한번 쓱보고 외국인이면 무조건 「안판다」고 했다가 정상가의 2배이상 되는 달러를 들이밀면 두말 없이 파는 경우가 허다하다.트럭에서 파는 개인주유소는 우선 써붙여놓은 가격이 제멋대로인데다 50ℓ를 사면 최소한 10ℓ는 눈금을 속인다.
  • LA서니힐스고/「한국어 이중언어 교과」 개설

    ◎수학 등 4과목 영어·한국어로 교육/이수학생엔 명문대학 입학 특전도 미국 고교에서 처음으로 주요과목에 대해 한국을 주제로 하는 한국어 이중언어 교과과정이 공식 채택된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풀러턴 소재의 명문 서니힐스 고교는 연방교육부가 이중언어 지도자양성을 위해 추진중인 「델타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아 내년 2월부터 한국어 이중언어교육을 실시하게 됐다. 서니힐스 고교가 실시하는 한국어 이중언어교육 과목은 영어,수학,한국어,사회과학 등 4과목으로 이들 과목을 영어와 한국어의 이중언어로 가르치며 교과내용은 한국과 미국을 비교하는 내용으로 엮어지게 된다. 영어교과서에는 한국의 문화,문학,예술에 관련된 내용이 수록되며 사회과학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역사,경제,정치,사회를 비교연구하는 내용이 중점 취급된다. 델타 프로젝트에 따른 이중언어 교육은 극소수의 국민학교에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으나(한국어 1개교 포함) 고교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니힐스 고교는 한국어 이중언어 교육을 위해 앞으로 3년간 연방정부로부터 20여만달러를 지원받게 되며 이미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있는 스탠퍼드,UCLA,UC버클리,UC어바인등 캘리포니아의 4대 명문대학과 한국어 이중언어교과 이수학생에게 입학특전을 줄 것을 약속받았다고 낸시 클레멘티교감이 밝혔다.
  • 우리가 맞을 21세기 통신사회

    ◎글로벌 정보망 2015년 완성 “생활 대변혁”/20년간 45조 들여 초고속망 구축/5대권역망 완비… 영상회의 등 실용화/95∼97년/2.5기가급 광케이블 전국 거미줄 연결/2002년/멀티미디어정보 안방서 송수신 일반화/2015년 21세기 「정보통신전쟁」을 위한 나라별 총력전이 치열하다.세계 각국은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르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앞다퉈 발표,첨단 정보통신시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우리도 지난해 4월 정부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국가사회 전반에 걸친 고속망의 장기 건설방안이 마련됐으며,오는 11월부터는 세부추진계획에 따라 본격 구축작업에 들어간다.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은 2015년까지 무려 45조원이 들어가는 엄청난 프로젝트이다.3단계로 나누어 추진되는 구축작업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등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국가기간전산망과 행정전산망,시험전산망의 순서로 진행되며 공중통신망의 경우는 대도시 지역에 먼저 구축한 후 중소도시로 확대하게 된다.특히 망구축과 함께 차세대교환기(ATM),광통신장비,디지털 HDTV(고화질텔레비전)시스템등 관련기술의 개발과 원격의료,원격교육,원격회의,주문형비디오(VOD)등 각종 정보통신서비스의 시범제공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올해말부터 97년까지의 1단계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의 기반구축 기간.이 기간에는 전국을 수도권·중부권·호남권·부산권·대구권등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망을 구축,이를 통해 건축설계도 전송과 원스톱 민원서비스,영상회의등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5년까지 직할시와 도청소재지등 12개 도시에 전화국간 움직이는 영상의 전송이 가능한 6백22Mbps급의 고속 광케이블을 깔게 된다.또 97년까지는 전국 68개 중소도시에 1백55Mbps급 전송망을 구축,행정·국방·공안·교육연구전산망등 모든 공공전산망을 수용하게 된다. 2단계인 98년부터 2002년까지는 1단계에서 구축한 고속망을 확산하는 시기로 이때는 첨단 통신망을 이용한 원격진료,원격교육,전자민원서비스,전자도서관,지리정보시스템,재택근무,VOD등의 서비스가 상용화된다.또한 기간전송망으로는현재 전화선(2천4백bps급)의 1백만배에 해당하는 2·5Gbps급 초고속광케이블망이 건설되고 다양한 영상DB의 전송이 가능한 차세대교환망(ATM)도 구축된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3단계는 초고속국가정보통신망의 완성시기로 슈퍼컴퓨터간 병렬처리 전송을 통한 입체영상회의 및 분산DB의 병렬검색등의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기간전송망도 10G∼1백G급으로 격상돼 초고속 대용량의 멀티미디어정보들이 모든 사무실과 일부 가정에서 실용화된다. 국가망과는 별도로 추진되는 초고속 공중정보통신망은 공공기관·중소기업·일반가입자등이 멀티미디어정보를 자유롭게 주고 받을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된다. 이를 위해서는 97년까지 공공기관과 대형빌딩,교육연구단지등에 광케이블망이 구축되고 2002년까지는 중소기업과 아파트단지,2015년까지는 모든 일반가입자에게로 광케이블망을 확대한다.따라서 20년후인 2015년쯤이면 현재 우리가 말로만 듣고 멀리서만 지켜보고 있는 일부 첨단 정보통신 시범서비스가 일상생활로 바뀌는 「정보혁명시대」의 한 가운데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우리와 유사한 고속통신망을 구축중인 나라와 긴밀히 협조,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정보기반구조(AII),AII와 미국 국가정보기반구조(NII)를 연결한 환태평양정보기반구조(APII),나아가 유럽망과도 연결되는 세계정보기반구조(GII)를 구축하는데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선진국 「정보하이웨이」 계획을 보면 ○미국/21세기 승부처 인식 「세계기반구조」 제안 클린턴정부는 정보기반구조 구축사업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세계경제에 대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관건으로 인식,국가 핵심전략사업으로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국가정보기반구조(NII)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인포메이션 슈퍼하이웨이」건설구상은 2015년까지 3백60조원을 투입,정부·대학·기업·소비자 등 모든 정보소비주체를 컴퓨터망으로 연결시킴으로써 가정이나 직장에서 원하는 모든 정보를 활용토록 한다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미정부는 국무부과 상무부,국방부,법무부,조달청 등으로 구성된 전담기구(IITF)를 운영중이며 백악관은 물론 민간기업 차원에서도 활발히 후원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50년대 연방정부가 대규모 자금을 투자,전국 고속도로를 완공한 팽창정책이 당시 미국 경제성장의 주요 요인이었듯이 정보고속도로는 21세기를 대비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판단아래 국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기술과 시장점유율에서 가장 우위에 있어 21세기 국가적 승부를 바로 여기에 걸고 있으며 지난 5월 엘 고어부통령은 지구촌 정보통신망을 하나로 묶는 세계정보통신기반구조(GII)를 제안,미국이 2천년대 정보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일본/53조엔 투자,정보산업 중심 구조 개편 미국에 비해 정보통신분야의 상대적 낙후성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미국 슈퍼하이웨이 구축전략에 긴급히 대응키 위해 「신사회자본」 건설계획을 세웠다.신사회자본이란 정보통신망이 앞으로 도로·항만 등 기존 사회간접자본처럼 새로운 사회간접자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일본은 신사회자본 건설을 위해 지난 7월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고도정보통신사회 촉진본부」를 구성했고 우정성과 NTT(일본전신전화)를 중심으로 광케이블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이 사업에는 오는 2010년까지 53조엔(4백30조원)이 투입된다.일본은 광케이블망을 이용한 첨단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함으로써 경제구조를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전면 개혁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그러나 신사회자본 건설의 핵심은 컴퓨터보급과 광통신망 구축.초·중·고교 등 각급학교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컴퓨터 보급은 이미 60여만대에 이르고 기업 및 정부기관 등에는 슈퍼컴퓨터 3백여대가 보급돼 있다.또한 광케이블도 전국에 걸쳐 12만㎞를 깔아 놓았고 이 가운데 NTT가 7만㎞를 전용선으로 확보,고속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이 이처럼 고속통신망에 눈을 돌리는 것은 경기부양 효과가 빠르고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즉 전자·통신·전기 등 신사회자본은 도로·항만·토목·건축 등 기존 사회자본에 비해 작은 규모이면서도 유발효과는3∼4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유럽/각국 연결 EU단일 「고속행정망」 추진 유럽에서도 고속 대용량의 디지털 네트워크를 구축,영상·음성·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하나의 유럽」을 건설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유럽에서 정보고속도로망 사업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나라는 영국.이 나라에서는 CATV(종합유선방송)회사들이 올해 신규 정보사업에 40억달러(3조2천억원)를 투입하는 등 초고속 대용량 정보망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전신회사인 브리티시 텔레콤(BT)은 2천년대 초반까지 영국 전역에 광케이블망을 설치하기 위해 1백50억달러(12조원)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프랑스텔레콤(FT)이 이미 지난 90년에 45억프랑(7천억원)을 투자,프랑스 전역에 걸쳐 CATV·전화·컴퓨터를 통합할 수 있는 2.5Gbps급 광케이블망 건설사업에 착수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83년 화상서비스를 위해 29개 도시를 1백40Mbps급 고속통신망(BIGFON)으로 연결했다.87년에는 50개 연구기관 및 기업체가 참여해 초고속 실험망인 베를린 커뮤니케이션(BERKOM)계획을 수행,각종 응용 정보통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차원에서는 나라별로 추진중인 고속망들을 서로 연결,오는 97년까지 유럽단일 「고속행정통신망」을 구축함으로써 회원국 상호간 상품·자본·서비스의 자유로운 교역을 통해 유럽경제를 재건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 미,「불공정 무역 관행」 3개항 추가

    ◎환경·반경쟁행위·연구개발부문 포함/대외 통상압력 거세질듯 【워싱턴 연합】 미무역대표부(USTR)는 내년에 취할 무역 보복의 근거가 될 「국가별 무역장벽에 관한 연례 보고서」(NTE) 작성을 위해 미업계가 내달 1일까지 각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통보하도록 했다. USTR는 지난 3일자 미연방정부 관보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이번 의견 수집에 ▲반경쟁 행위 ▲기술 장벽 분야의 환경 기준 ▲투자 장벽과 관련한 R&D(연구·개발)컨소시엄 부문을 새롭게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조치는 미국이 향후 외국에 통상 압력과 보복을 가함에 있어 기존 규제는 물론 환경 및 R&D 부문 등에까지 본격적으로 타깃을 맞출 것임을 예고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USTR는 이와 관련해 외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끄집어 내 고치는데 있어 미산업의 「실제적 이익」은 물론 「잠재적 이익」도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해 향후 대외통상 압력이 보다 집요해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미업계는 이에 따라 반경쟁 행위 등 이번에 추가된 3개 분야외에 ▲수입 정책▲기술 장벽 ▲차별적 정부조달 관행 ▲수출 보조금 ▲지적재산권 및 ▲투자 장벽등 모두 9개 부문에 걸친 외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USTR에 통보하게 된다. USTR는 업계의 통보 내용 등을 토대로 내년 4월말께 슈퍼 301조 등 미통상 보복규정들을 발동하는 주요 근거가 되는 NTE를 연례적으로 발표하게 된다.
  • 구소채무 60억불 러,공식승계 발표

    【마드리드 UPI 연합】 러시아는 3일 구소련의 대외채무 60억달러를 승계키로 했다고 공식 선언하는 한편 9백억달러에 이르는 자국 총외채 가운데 일부의 상환일정 재조정을 요구했다. 러시아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합동 연례총회에서 발표한 선언문을 통해 『러시아 연방정부는 구소련의 채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질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쇼힌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이같은 선언의 목적은 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우리의 채권자들과 외채 협상을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구소련의 채무를 러시아가 승계하는 대가로 러시아 자체의 외채 상환일정을 재조정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했다.
  • “외국에 판매한 핵연료 사용후 미 재반입 금지”/연방지법

    ◎핵확산 방지정책 신뢰성 훼손 우려 【컬럼비아(미사우스 캐롤라이나주) AFP 연합】 미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소재 연방 지방법원은 유럽 국가들에서 나온 사용후 핵연료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군사 시설로 반입하려는 계획을 무기한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연방법원의 매튜 페리 판사는 지난주 사용후 핵연료의 미국내 반입 금지는 핵물질의 확산을 방지하려는 미 정책의 신뢰성을 훼손할 것이라는 미에너지부의 경고를 거부하고 스웨덴·오스트리아등 유럽 국가들의 폐 연료봉 1백52개를 미국으로 반입하는 계획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페리 판사는 『핵 연료봉 재반입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입힐 해는 연방정부가 입을 해보다 더 크다』며 이같이 명령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군사 시설의 핵물질비축 계획의 안전성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미에너지부는 미국이 이들 유럽국가들에 핵 연료를 판매할 당시 핵 확산을 억제하기위해 사용한 핵연료를 재반입키로 약속했기때문에 폐연료봉 1백52개의 미국 반입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있다.
  • 클린턴의 노사화합 정책(특파원 수첩)

    5일은 미국의 노동절이다.클린턴미행정부가 추구하는 노동정책 당면목표의 하나는 노사화합이다.물론 노동생산성의 향상,국제경쟁력의 제고,새로운 일자리 마련,직업훈련의 강화등도 모두 주요 목표들로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노사간의 동반자정신을 강조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은 한국이 지향하고있는 노사화합과도 궤를 같이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이래 미국에는 4백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으로 집계되고있다.그리고 「정부재창조」라는 개혁프로그램의 하나로 연방정부의 고용자와 해당관청과의 협력체제를 강조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행정명령으로 노무관리에서 동반자 정신을 구현하기위해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기도했다.「전국동반자정신위원회」는 AFL­CIO는 공공부문근무자노조 조합,연방노동관계당국,연방중재화해위원회,노동부,재무부및 법무부의 관계당국자 그리고 인사관리청등의 관리가 참여하는 회의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노사협력과 화합정신을 확대하기위해 사업장에서의 노조활동확대,분쟁해소책등을 스스로 강구할 수 있도록했다.예를 들어 고용원의 근무복 디자인,작업장의 배치,근무시작과 종료시간의 조정,기술훈련등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이 노동조합측과 충분히 협의를 하도록하고있다. 우리로 치면 이들 공무원노조의 당면 최대 「희망사항」은 노조비가입자들이 자신의 고충처리와 직장과 관련한 호소를 노조측에 의뢰할 경우 노조측은 이들에게 소정의 수수료를 받도록 관계법을 개정해달라는 것이다. 현행법에는 연방고용원은 노동조합에 가입할 의무가 없는 것은 물론 회비를 낼 필요도 없다.그러나 노조측은 가입자뿐만아니라 비가입자등 모든 고용원의 이익을 균등하게 대변하도록 규정하고있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가 당면하고있는 노동정책의 또하나의 과제는 노동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후 일자리가 크게 늘었으나 일자리의 내용은 매우 저급한 것이었다.구체적으로 지난 89년과 4년뒤인 93년의 중간단계의 실질임금(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계산)을 조사한 결과 2.6%가 줄어들었고 특히 남성만을 비교해보면 4.6%가 떨어진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의 이유는 숙련공의 확보가 그만큼 어려운 반면 비숙련 단순노무자의 숫자가 많기때문이다.노동시장에서 상위권 숙련노동자는 대단히 부족한 반면 하위권 비숙련공은 지천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직업훈련이 필수적이며 또 기술훈련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것이다. 노동문제의 이런 분야에서는 미국이 당면하고있는 과제나 한국이 맞고있는 과제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 우라늄·플루토늄/소량으로도 핵탄제조 가능/미 전문가들

    ◎“국제핵안전기준 대폭 강화” 촉구/플루토늄/현행 8㎏서 1㎏으로/우라늄/현재기준 8분의 1로 【뉴욕 로이터 연합】 핵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핵물질의 밀거래등 불법유출을 막기 위해 새로운 국제 핵안전기준을 마련할 것을 미 행정부등에 촉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권위있는 핵관련 민간그룹인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소속 핵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핵폭탄을 제조하는데 플루토늄과 우라늄이 그다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점등을 들어 현행 국제 핵안전기준을 엄격한 수준으로 상향조정할 것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이들 핵전문가는 특히 지난주 미 연방정부와 유엔에 보낸 서한을 통해 플루토늄의 위험기준을 현재의 8㎏에서 1㎏으로 낮추고 우라늄에 대해서도 현재기준의 8분1수준으로 엄격히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농축 플루토늄 8㎏이면 핵폭탄 한개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기준이 만들어진 것이나 이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워싱턴에서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인데 이들 전문가가 제시한 방안이 채택될 경우 핵무기확산을 규제하기 위한 보다 엄격한 핵안전기준이 마련되게 된다고 뉴욕타임스는 말했다.
  • 미 쿠바난민 전원 억류 방침/리노법무,유입확산 방지책 발표

    【워싱턴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쿠바난민들의 유입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플로리다주에 도착하는 쿠바 난민들을 모두 억류할 것이라고 재닛 리노 미법무장관이 18일 말했다. 리노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더많은 쿠바난민들이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곧 이민귀화국에서 쿠바난민들이 발각되는대로 모두 억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쿠바난민정책에 있어 중대한 변화를 뜻하는 이같은 발표는 로튼 차일즈 플로리다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정부에 대해 난민들을 돌보는데 필요한 지원을 요청한지 수시간만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지난 66년이후부터 플로리다주에 상륙하는 쿠바인들에 대해서는 중죄를 저지른 범죄자나 전염병에 걸린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친척이나 그밖의 보호자들에게 넘겨주었었다. 리노장관은 그러나 쿠바난민들이 얼마동안 어디에 억류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채 『쿠바난민들은 이민귀화국에서 그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때까지 적당한 시설에 계속 억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러시아 플루토늄 어떤 경로로 밀매되나

    최근 러시아 플루토늄 밀반출사건이 급증하면서 핵물질 반출 커넥션이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이같은 밀반출사건은 국제사회의 핵확산금지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지금까지 드러난 플루토늄의 반입경로,시장,밀매조직,고객등을 심층분석해 본다. ◎“북·이라크가 핵물질 암시장 고객”/전KGB관리­러 마피아 반출 주도/이란·리비아요원,구입선 찾기 혈안/구소국 외화벌이 악용… 적발량 “빙산일각” ▷국제커넥션◁ 최근 독일에서 풀루토늄의 밀반입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돈만 있으면 핵무기를 쥘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4개월동안 독일에서 핵물질을 밀거래하다 적발된 사례는 4건에 달하고 있는데 양적인 차이만 있을 뿐 모두 핵폭탄 제조가 가능한 핵물질이라는 점에서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모스크바발 뮌헨행 루프트한자 여객기에서 발견된 플루토늄 239,3백g은 고농축 플루토늄으로 IAEA 관계자들은 원시적인 핵폭탄제조에 직접 이용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을 정도다. 이와관련,체르노빌 원전의 핵오염 정화작업을 지휘했던 러시아 핵전문가 블라디미르 체르노센코는 『반출된 핵무기제조용 핵물질은 국제사회가 인식하고 있는 양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방정부를 거의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러시아 경제사정이 호전되지 않을경우 외화획득 수단으로서의 핵물질 유출은 더욱 심각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체르노센코의 주장과 함께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핵산업이 전통적으로 KGB의 통제를 받아왔으나 KGB가 해체됐음을 들어 핵에 대한 관리체계도 이미 흔들려 왔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이들 핵물질이 도대체 어디에서 유출되고 있느냐는 것.이 부분에 대해 독일 수사관계자들은 러시아나 옛 소연방국가라고만 밝히고 있다.이는 외교적 마찰이나 국제적인 충격을 가능한 줄이려는 독일정부의 판단때문이다. 그러나 핵전문가들은 독일정부가 압수한 플루토늄의 분석을 통해 이미 출처를 확인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카자흐공화국등 구소연방국가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원자력발전소나 핵무기저장소,핵잠수함 원자로등에서 핵물질들이 유출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정설이다.러시아의 경우 지난 수십년간 비밀기지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첼리아빈스크 지역이 밀매꾼들이 주요 거래대상지역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곳은 핵시설 뿐아니라 주요 산업시설이 밀집 돼 있음에도 중앙정부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아 옐친대통령도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핵전문가들은 바로 이곳에서의 핵시설 관리자와 핵에 관한 고급정보를 가진 전직 KGB출신 관리들이 생활고와 마피아와 같은 범죄조직의 유혹때문에 거액을 받고 조금씩 핵물질을 팔아넘기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와관련,루이스 프리 미FBI국장은 최근 적발된 일련의 핵물질 불법거래에 대해 『냉전종식후 새로 부각된 또 하나의 핵문제로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암시장 고객◁ 최근 독일에서 잇따라 핵물질 밀거래 사실이 터진데서 보듯 현재까지 핵물질의 최대 중계시장은 독일로여겨지고 있다.러시아의 모스크바,레닌그라드도 중계시장에 포함돼 있음은 물론이다.이밖에도 오스트리아·스위스등도 중계시장까지는 이르지 않지만 간혹 핵물질 거래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러시아 핵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이처럼 독일이 최대의 핵물질 중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통일독일이 유럽금융의 중심지인데다 밀매조직원 가운데 옛 동독출신이 의외로 많아 이들이 연고지로 활용하기 때문.특히 구동독의 비밀경찰인 「슈타지」출신·군출신이 핵정보를 한때 거머쥔 옛 KGB요원과의 친분을 내세워 핵물질 밀거래에 개입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또 다른 이유로는 독일이 안고있는 사법제도상의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독일법에 따르면 경찰이 핵물질 밀매망에 침투해 위장 구입자로 활동하는 것을 금지,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옛 동독출신자 말고도 최근에는 돈많은 신흥 부동산업자가 개입하거나 전문 밀매꾼도 생겨나 독일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독일당국의 조사결과 이들은 주로 베를린·브레멘·바이에른·뮌헨등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국은 이들의 배후조직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독일인 외에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파키스탄인도 밀매조직원으로 가담하고 있다.이처럼 동유럽인이 많은 것은 옛 소련관습이나 정보에 밝은데다 돈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작 중계시장으로 가장 의심되면서도 「조용한」 곳은 러시아다.러시아 핵전문가들은 소문없이 가장 큰 「거래」가 이뤄지는 곳으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이들은 최근 모스크바 근교에 있는 한 핵발전연구소의 연구원 전원을 포함한 핵물리학자 3천여명이 「큰돈」을 준다는 제의를 받고 중국으로 이미 건너간 적이 있다고 전하고 『이 사실은 소량의 플루토늄 밀거래사실과는 비견될수 없는 엄청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가장 큰 「핵시장」으로 모스크바 당국의 손길이 뻗치기 힘들고 비교적 유럽중심부와 가까운 레닌그라드를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밀매조직은 주로 러시아의 신흥 정치·경제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러시아 마피아」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마피아는 조직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각종 지하경제 활동을 서슴없이 행하고 있어 옐친정부에 큰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다.이들은 이미 자본주의 초기단계가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지하경제를 장악,막강한 자금력으로 핵물질에 손을 대고 있다는 것이 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마피아로부터 플루토늄을 구입하고 있을 개연성이 큰 나라로 북한과 이라크·시리아등을 지목하고 있다.실제로 독일당국은 핵물질 밀매용의자들을 조사한 결과 북한이나 이라크가 독일의 핵물질 암시장을 통해 플루토늄 구입을 시도했다는 증거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러시아 일부 언론에서는 러시아 마피아가 이들 국가들과 「핵거래」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루토늄의 「고객」으로는 그밖에 이란·리비아·파키스탄·알제리등이 지목되고 있는데 이들 나라에서는 해당국의 무관이나 정보요원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최근에는 국제 테러조직도 테러와 공갈용으로 핵물질의 반입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국 반응/“러시아서 유출 확증” 외교문제화/독/“증거없다” 자국출처설 강력 부인/러 핵물질 유출에 대한관련국 반응 독일에서 잇따라 발생한 핵물질 밀거래사건과 관련,핵물질 유출의 책임소재를 둘러싸고 독일을 비롯한 서방진영과 러시아간에 치열한 외교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핵물질 유출공방은 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터져나와 새로운 국제적 긴장의 불씨가 되고 있다. 독일정부는 잇따른 핵물질 유출사건의 책임을 러시아 당국의 관리소홀에서 찾고 있다.지난 12일 올들어 4번째 적발된 핵물질 밀거래 사건 당시 범인으로부터 압수한 플루토늄 239 샘플에서 러시아어로 쓰여진 증명서가 발견됐다는 점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에따라 독일 외무성과 사법당국은 『최근 적발된 핵물질이 러시아에서 흘러들어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핵물질에 대한 통제강화조치를 취할 것』을 러시아측에 요구했다.또 콜 독일총리는 옐친러시아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핵물질 불법유통을 막기 위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러시아에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같은 핵물질 밀반출 출처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의 안보보좌관 블라디미르 클리멘코는 『국내 핵시설을 조사한 결과 플루토늄 239나 우라늄 235와 같은 핵물질이 도난당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핵무기 제조급 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되고 있다는 보도들은 러시아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하려는 서방측의 음모』라고 맞섰다. 러시아 방첩본부도 『독일에서 적발된 핵물질이 러시아에서 밀반출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독일당국의 수사 협조요청에 앞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이 문제는 독일과 러시아 뿐아니라 유럽연합(EU)과 서방선진 7개국(G­7)회원국들이 시급한 사안으로 논의할 방침을 세우는등 국제문제화 되고있다. 미국무부는 이와관련,『핵물질이 러시아로부터 밀반출된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이번 사건은 긴급문제로 다루어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하고 외교경로를 통해 러시아측에 독일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도록 촉구했다. 미국은 특히 오는 9월 워싱턴에서 열릴 미­러 정상회담에서 핵물질 암거래문제를 핵심의제로 채택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정상회담에 앞서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유럽국가들과 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러시아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서방 핵전문가들이 러시아를 핵물질의 최대공급원으로 지목하고 소연방 해체이후 러시아의 플루토늄이 독일과 발트 연안국,스칸디나비아 국가들로 밀반출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이를 둘러싼 외교적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남북한의 통일방안 비교

    ◎남/「1민족 1체제 1정부」 지향/북/「1민족 2체제 2정부」 목표/남/민족구성원의 자유·민주적참여 강조/동질성 회복위한 「남북연합의 틀」 제시/북/외교·군사 등 핵심주권 연방정부 이양/주체사상 고수… 「정치협상」 통해 통일 김영삼대통령이 15일 밝힌 우리의 새로운 통일방안은 남북한당국이 아닌 민족구성원 개개인의 자유와 민주적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통일은 반드시 민족구성원 전체의 참여기회를 보장하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야 하며 통일된 조국은 7천만 민족구성원 모두가 주인이 되는 민주국가여야 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하지만 우리가 지녀야 할 기본원칙으로 자주·평화·민주를 제시함으로써 통일원칙에 관해서는 지난날의 통일방안과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다만 지난 72년 「7·4남북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민족대단결의 원칙을 민족구성원 모두의 자유와 권리를 바탕으로 민주적으로 통합돼야 한다는 민주의 원칙에 수용하고 있는 것이 다를 뿐이다.따라서 이 통일방안은 북한의 이른바 「고려연방제」통일방안과는사뭇 다르다. 남북한이 제시한 통일방안의 차이점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남과 북이 궁극적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통일국가의 최종형태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우리는 1민족 1국가 1정부를 지향하고 있는 데 반해 북한은 1민족이 연방제형태의 1국가 아래 2개의 지역정부로 나누어져 지금과 같은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즉 말만 통일이지 실제로는 통일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통일이란 이념과 체제가 다른 2개의 정부가 같은 영토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통일의 최종단계로 인식하고 있는 연방제를 중간단계로 파악하고 있다.우리는 연방제를 통일로 가는 한 과정,즉 「남북연합」의 단계로 설정하고 있다.우리는 남북간에 사상·이념·체제상의 차이가 현격하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 아래 남북한이 동질성을 일부나마 회복할 수 있는 유예기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남과 북이 우선 서로의 이념과 체제를 존중하는 토대 위에서 상호교류와 협력의 확대를 통해 공존의 기틀을 마련하자는 것이다.이런 잠정적인 중간과정을 생략한 채 바로 연방제통일을 이루자는 북한의 주장은 선전적 차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의 「남북연합」과 북한의 「연방제」가 같은 것은 아니다.현재 남과 북에 존재하는 이념과 체제의 차이를 그대로 인정하면서 정치·사회적 통일을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점이 없지 않지만 본질은 매우 다르다. 「남북연합」은 분단에서 파생된 여러가지 통일의 장애를 제거하고 통일의 당위성을 공동으로 확인하는 민족내부의 특수한 결합관계를 의미한다.「남북연합」의 틀 안에서 남과 북은 각자의 외교권과 군사권을 그대로 행사하는 독립된 주권국가의 형태를 띤다.그러나 「연방제」 아래서의 남과 북의 정부는 주권이 부분적으로 제한되며 특히 외교권과 군사권이 연방정부에 이양된다.이념과 체제가 다른 마당에 주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교권과 군사권이 연방정부에 의해 효율적으로 행사되기란 곤란하다. 이것이 바로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의 모순이다. 통일국가의 실현과정에서도 남북한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우리는 통일헌법을 채택한 뒤 민주적 절차에 따르는 총선을 바라고 있다.반면 북한은 연석회의방식에 의한 정치협상을 통한 통일정부의 수립을 부르짖고 있다.통일의 철학에 있어서도 북한은 계급중심을 철저히 고수함으로써 인간존중이라는 세계보편의 가치에 반하고 있음이 드러나 보인다.
  • 미,「취업희망자 등록제」 논란/워싱턴 이경형(특파원코너)

    ◎“불법이민 차단책” 주장에 “인종차별” 반박 미국사회도 골칫거리가 많지만 그중의 하나는 불법이민문제이다.클린턴행정부는 근년에 들어 더욱 늘어나고 있는 불법이민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 미이민개혁위원회(위원장 바바라 조던전하원의원)는 지난 3일 미상원법사위의 이민·난민관계소위 청문회 자리에서 불법이민자의 취업을 막기 위한 새로운 컴퓨터등록제 도입을 건의했다. 이 방안은 미국내에서 취업을 하려는 사람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반드시 사회보장국과 이민국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컴퓨터등록제에 의한 확인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점포나 업체를 경영하는 고용주가 종업원을 고용할 때는 취업희망자의 사회보장번호를 확인함으로써 취업자격의 합법 여부를 알도록 하는 것이다. 조던위원장은 또 불법이민을 막기 위한 제도개선책으로 ▲불법입국자는 긴급상황을 제외하고는 연방재원으로 제공되는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하고 ▲각 주가 불법입국자의 수감등 기타 서비스에 소요되는 비용은 연방정부에 청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불법입국에 대한 연방정부의 책임을 분명히 할 것을 아울러 건의하고 있다. 그러나 이민개혁위의 이같은 건의가 공개되자 중남미 및 중국계,유태계 미국인단체와 미민권자유연맹,이민관계 변호사회 등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그같은 컴퓨터등록제가 인종적,특히 소수인종에 대한 취업차별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인종,출신국별,입국연도 등 모든 신상자료가 컴퓨터에 나타남으로써 결국은 인종·민족을 표시하는 신분증을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으며 이는 취업에 있어 인종적 차별을 금하고 있는 현행법정신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민개혁위원회는 컴퓨터등록제를 불법이민자가 많은 캘리포니아,뉴욕,텍사스,플로리다,일리노이 등 5개주에 시험적으로 실시할 것을 제의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아시아계,텍사스는 멕시코출신,플로리다는 카리브연안의 중남미계 불법이민이 많다.이민국의 통계에 의하면 미국내 불법이민자는 약 4백만명에 이르며 이중 80%가 이들 5개주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마피아같은 이민브로커조직들이 돈을 받고 화물선을 통해 중국인들을 대거 밀입국시키는가 하면 텍사스주 멕시코국경부근에는 땅굴을 파서 불법이민영업을 하는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다.실제로 이들 불법입국자는 25달러만 내면 신분증으로 사용되는 위조운전면허와 기타 증명서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 불법이민자들은 그러나 특별히 신분증명의 확인이 요구되지 않는 일일잡역부나 노무자,파출부 등으로 일하고 있고 또 이들의 노임이 합법적 신분을 가진 사람들보다는 훨씬 싸기 때문에 수요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어쩌면 「이민의 나라」 미국에 있어 불법이민과 이들의 불법취업은 「필요악」인지도 모른다.
  • 미,「쿠바난민 유입」 차단 비상/“입국땐 전원체포 검토”

    ◎쿠바선 사상 최대 유혈사태… 36명 사상 【워싱턴·아바나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행정부는 7일 쿠바수도 아바나에서 지난주 발생한 최악의 반정부 유혈소요의 정치적 파급효과를 극소화하고 쿠바난민의 대규모 미국유입사태 재연을 막기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정부는 특히 지난 80년 정신박약자와 범죄자 등 12만5천명의 쿠바인들이 마리엘을 떠나 플로리다남부 해안으로 대거 몰려들었던 집단 난민유입 사태의 재연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서둘러 밝혔다. 리온 파네타 백악관비서실장은 이와 관련,NBC방송의 「언론과의 만남」 프로에 출연,쿠바난민들의 미국 집단유입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법은 밝히지 않은채 『우리는 카스트로에게 미국의 이민정책에 간섭할 수 없으며 마리엘 난민사태의 재발위협을 좌시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6일 백악관에선 샌디 버거 국가안보담당 부보좌관의 주재로 쿠바사태 대책회의가 열렸다.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마리엘사태와 유사한 위기가 발생할 경우 관계당국의 대응방안을 적시한 연방정부의 비상계획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비상계획과 관련,마이애미헤럴드지는 봉쇄된 해상로를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는 쿠바난민들을 모두 체포하는 방안등이 포함돼 있다고 7일 보도했다. 한편 쿠바언론들은 지난 5일 아바나의 연안부두에서 발생한 민간인 시위대와 경찰진압병력의 충돌로 1명이 사망하고 경찰관 10명을 포함해 모두 3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쿠바공산청년동맹 기관지인 후벤투드 레벨데지는 시위에 가담한 주요단체 지도자들이 구금돼 있으며 이들은 재판에 회부돼 중형에 처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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