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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의 구난조직·활동

    ◎미국/연방 재난청서 구조 총괄지휘/소방소·의료진 등 유기적 협조 『연방청사 정문쪽으로 들어가려는 순간 엄청난 폭발음에 순간적으로 가방을 머리에 얹고 땅바닥에 납작 엎드렸다.한 5분동안을 꼼짝할 수 없었다.땅이 흔들려 지진인줄 알았다.얼마후 나는 얼떨결에 연기가 솟아오르는 건물 뒤편으로 달려갔다.구급차가 한대 막 도착했고 흰옷을 입은 닥터에게 응급구조법을 안다고 말하자 그는 나를 4인구조대에 편성시켰다. 우리는 이동침대를 하나 들고 피비린내와 신음소리가 뒤엉킨 잔해속으로 정신없이 뛰어들어갔다.9시10분 이었다』 이는 지난 4월19일 미국 오클라호마 연방청사 폭발사건때 비스타사의 직원으로 초기에 구조대에 가담했던 브렌트 블룸씨(23)의 증언이다.폭발시간이 상오9시2분인 것으로 미루어 사고후 8분만에 구조에 투입된 셈이다. 블룸씨의 증언은 재난관리의 총체적 책임을 맡고 있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자생적 구조작업이 조직적으로 시작되고 있었음을 증명해주고 있다.폭발 즉시한 블록 떨어진 세인트 앤터니 병원의 당직의사가 출동했고 그의 지시로 우선 구조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곧이어 FEMA소속의 구조대가 도착,체계적인 구조작업을 시작함에 따라 자생적 구조대의 역할은 자연스레 끝났다.연방정부 직할기관인 FEMA는 주단위 그리고 시나 카운티(군) 단위로 조직돼 있으며 소방서·응급의료진·경찰서·항공 및 앰뷸런스구조대·자원봉사대등 5개기관이 혼합편성돼 있어 재난발생시 모든 구난활동의 총지휘를 맡는다. 사건 발생직후 클린턴 대통령이 제임스 위트 FEMA청장을 현지에 급파한 것도 일사불란한 구조및 수습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였다. 고층 건물의 사고인 만큼 고가사다리차와 크레인등 중장비가 동원됐으며 특히 콘크리트더미속의 신음소리를 청취해내기 위한 청음기와 콘크리트밑에 깔린 시체를 찾아내기 위한 특수온도계등 첨단장비가 사용되기도 했다.이밖에 간단한 손전등에서 전기톱·방독 마스크·장갑등 온갖 구난장비가 갖춰진 비상구난 전용차량이 달려온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각 기관 역할분담… 체계적 대응/최첨단장비 갖추고 신속 대처 사고는 어느 나라나 나게 마련이다.일본도 예외는 아니다.지진과 태풍이 언제 어디를 강타할지 모르는 「자연재해의 나라」다.일본인들은 이 점을 늘 의식하고 살아간다.그래서 안전대책 마련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도쿄등 대도시의 경우 거리 곳곳에 지진 화재등 사고발생의 경우 긴급대피 장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주로 각급 학교등 공공장소를 긴급피난장소로 이용하고 있다. 기업체들도 위기 대응에 민첩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지난 1월17일 한신(판신)대지진 당시 기업들은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전체 종업원의 40%가 고베(신호)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미쓰비시전기는 대규모 재해에 대비한 매뉴얼을 전국 각 공장에 준비해 놓고 종업원들을 훈련시키고 있었다.지진당시 종업원들은 이 매뉴얼에 따라 행동했다.도쿄 본사에 피해상황등 종합적인 정보가 불과 두어 시간만에 입수됐다.대책본부가 선 것은 지진발생 3시간만인 상오 8시30분쯤이었다.상오 10시30분에는 여진발생에 대비,귀택조치가 내려갔다.일본은 재난발생시에 대비한 훈련이 잘 돼 있다. 일본은 재난이 발생하면 우선 경찰과 소방서가 합동본부를 설치,역할을 나누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도록 평소 체제를 갖추고 있다.경찰과 소방서는 또 기본장비를 늘 갖추고 있다.헬멧·장갑·통신장비등을 갖추지 않은 구조활동대를 보기 어려웠다.
  • 최후 1인까지 찾아 구조하라(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가 2백40여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사고발생 나흘째인 2일까지도 생존자들이 매몰의 절망에서 극적으로 구출되고 있어 생명의 존엄성을 새삼 일깨워주고 있다.마지막 한 사람의 생존자까지도 철저히 확인해 끝까지 구출해야 한다. 죽음과의 처절한 투쟁끝에 구조된 사람들,그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귀중한 생명을 살리려고 악조건하에서 헌신하고 있는 구조대원들의 활동은 정말 감동적이며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지금 이 순간에도 건물잔해틈 어둠속에서 꺼져가는 의식을 추스리며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지금 우리가 최선을 다해야 할 일은 마지막 남은 생존자까지 구출해 냄으로써 참사의 고통과 슬픔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일이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실종 매몰자의 생존가능성은 점차 줄어들겠지만 생존의 개연성이 있는한 구조작업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바란다.이번 사고는 유례없이 많은 실종자가 발생했고 이들의 가족·친지는 그들이 아직 살아 남아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실낱 같은 기대감에 슬픔과 고통을 견디고 있다.실제로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건물 폭탄테러사건때도 30대여인이 1주일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더욱이 붕괴와 화재로 생존의 가능성이 절망적이던 A동 지하 3층에서 52시간만에 24명이 극적으로 구출된 것은 실종자중에서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한다. 구조작업은 이 때문에 사람이 잔해속에 갇혀 있다는 상황을 전제로 설계·시공을 직접 맡았던 전문가를 참여 시킨 가운데 신속하고도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야 한다.붕괴되지 않은 B동의 지하층에는 아직도 생존자가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마지막 생존자를 확인할 때까지 콘크리트잔해의 제거와 복구작업은 신중해야 한다. 이미 장마가 시작되고 언제 큰 비가 내릴지 몰라 이미 기울어져 있는 남은 건물의 붕괴위험도 크다.다만 복구작업에 밀려 생존자 확인작업이 조금이라도 소홀해져서는 절대 안된다.
  • 지방자치에 대한 우려들(임춘웅칼럼)

    한국의 정치현실을 접하다 보면 우리의 오늘과 미래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이번 「6·27」지방선거의 결과도 그런 것중의 하나다. 지방색이 철저히 지배하고만 선거였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지방자치제 자체에 의문을 갖게 됐다.이런 정치상황에서 지방자치가 과연 제대로 될것이냐 하는 것에서 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정치적으로 다른 색깔일때 행정이 제대로 운용될 것인가 하는 물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금 이런 의문들에 누구도 자신있게 대답하긴 어려울 것이다.경험도 없고 시작하는 마당이다.한세대전 잠깐 지방자치란 것을 해보았고 지난 4년간 지방의회 경험을 갖긴 했으나 그것으로 경험이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미지의 제도에 대한 불안이 있다. 우리는 또 대단히 권위주의적인 사회구조속에서 살아왔다.유교적 관습도 그렇고 그동안의 정치체제도 그러했다.자치와 자율에 대한 확신이 없다.일사분란한 체제에 익숙해있는 것이다. 야당출신의 장이 된 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의 관계랄지,지방자치제의 여러 문제들을 염려하는 것은 나쁠게 없다.항상 대비하고 만일의 경우를 상정해두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좋은 일인 것이다.그러나 우려가 지나치면 일을 공연히 뒤틀어 놓을 수도 있다. 이런때 이웃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일본의 지방자치 역사는 메이지(명치)시대(1890년)로 거슬러 올라간다.벌써 1백여년의 역사다.종전후인 1946년 현대적인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때부터만 따져도 반세기가 된다.우리의 지방자치는 출발이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야당이 지방정부를 장악했을 상황도 70년대 도쿄의 경우를 돌아볼 필요가있다.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민당정부에 사회당 출신의 미노베(미농부) 도지사가 공존했다.일본도 도쿄도 다 무사했다.현재도 도쿄도의 지사는 무소속 출신이다.미국의 경우는 민주당연방정부에 공화당지사주가 18개에 이르지만 그것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헌법이 조정하고 재단할 것이다.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을 고쳐 문제점을시정해 나가도 될 것이다.우리의 우려는 경험이 없는데서 오는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 선거의 결과가 지나치게 지방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방자치의 의미와 그 중요성이 훼손돼서는 안된다.사회과학원의 김경원 박사는 『선거는 아직 지방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선거의 결과는 지방자치를 가능케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지방자치가 점차 뿌리를 내리게 되면 지방선거도 그만큼 중앙정치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선거전의 어떤 병폐도 자치제의 중요성을 희석하거나 퇴색시켜서는 안될 것이다.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이고 본질인 것이다.
  • 미 하버드대 루덴스타인총장 졸업식사

    ◎“교육예산 삭감땐 미국장래 어둡다”/눈앞의 이익 얻으려 「국가기반」 허물어선 곤란 8일 거행된 미국 하버드대졸업식에서 네일 L 루덴스타인총장은 치사를 통해 현재를 대학재정의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의 기반을 이룩하는 과학연구와 고등교육에 대한 투자는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르네상스 문학의 대가인 그의 졸업식사를 간추려 소개한다. 우리는 지금 국가가 새로운 지식과 이해를 창조시키는데 앞장서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도달해 있습니다.워싱턴의 결정은 이 나라의 미래연구와 미래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버드는 지난 53년 DNA구조 발견 뿐아니라 컴퓨터,마이크로웨이브,플래스틱,광섬유,레이저디스크,초전도체,기상통신위성등의 발전에 있어 혁혁한 공헌을 했으며 암,심장질환,정신병치료에도 발전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러한 계속적인 발전의 추진력은 대학과 연방정부간 반세기 이상 지속돼온 협력이었습니다.이런 상호협력은 우리 대학을 과학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나라의 분위기는 지난 날과 많이 달라져 있습니다.오늘날 우리는 대학이 과연 무엇을 할수 있는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갖게 됐습니다.우리는 장기적 투자와 해결 방식에 인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더욱이 우리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재정자원은 과거보다 더 억제돼 있으며,또 어떻게 이 부족한 자원을 사용해야 될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그런 환경 속에서 특히 기초연구는 심각한 처지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룩한 업적은 발견과 이해가 우리 모두에게 실제적 이익을 항구적으로 가져다 줄 것이라는 국가적 확신의 결과입니다.지금은 경제,국제,건강,인종관계,기술 분야에서 우리 능력으로는 풀기 힘든 복잡한 문제가 날로 늘어나는 시대입니다.따라서 우리는 우리와 국가경제의 힘의 원천이 된 국가의 기본적 투자와 공약을 포기할 여유가 없습니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연구와 교육에 있어서 그런 투자를 할 여유가 우리에게 있는지 묻고 있다는 것입니다.우리 앞에 항상 놓여진 기본적 질문입니다.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물어야 할 것은 우리에게는 과연 그런 투자를 할 여유가 정말로 없는가 하는 것입니다. 당장의 예산 삭감은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자위할 수 있지만 10년 혹은 20년 후에는 전반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가져다 주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지금 조금만 개선하면 되는 것을 나중에 가면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입니다.의회와 행정부에서도 이를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프레밍이 50년전 이 자리에서 하버드 졸업생들에게 『준비하지 않는 마음은 뻗쳐오는 기회의 손을 보지 못한다』고 한 말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중요하고 새로운 지식은 활력적인 작업과 준비된 마음의 상상력에서 나옵니다.그것은 모든 개인이 융통성을 가지며 자연과 세계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발견한 자신들의 직관과 통찰력이 지지받는 자유스러운 연구 분위기에 좌우됩니다.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의 고등교육은 전보다 더 접근이 쉬어졌습니다.교육기회의 중요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확신은 재능과 활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문호를 개방했습니다.재정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에게도 문호는 열렸습니다.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약속은 지난 50년동안 미국사회가 달성한 특별한 업적중의 하나입니다. 과학 연구의 사례처럼 발전에의 열쇠는 학생,그 가족 그리고 재정헌납자 뿐아니라 교육기관과 정부간의 강력한 동반자적 관계입니다. 우리는 지금 중요한 교차로 선상에 다달았습니다.시계를 거꾸로 돌릴 수 있는 제안들이 지금 워싱턴의 테이블에 놓여 있습니다.재정도움에 있어서의 매우 생산적인 투자와 교육에의 투자는 아주 고민스럽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는 중입니다.대학생이 되는 순간부터 이자를 부과하기 시작하겠다는 생각은 학생들의 부채를 더해 줄 뿐입니다.산학협동같은 프로그램처럼 대학이 중심이 되는 프로그램의 원조를 삭감하거나 동결하겠다는 제안과 펠 그랜트 프로그램을 동결시키겠다는 제안은 혼란만 가져다 줄 뿐입니다. 우리는 이와 같거나 유사한 현상들이 결코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50년전 당시 코난트 총장이 『광범위한 교육에의 접근은 이 자유국가의 근간을 보장한,미국 민주주의가 창조한 위대한 도구』라고 졸업식장에서 말했습니다.그는 자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하버드 졸업생들의 희생을 존중할 것을 약속했습니다.우리는 이 중요한 순간에 그 약속을 저버려서는 안될 것입니다.우리는 앞으로의 50년동안 우리가 교육에서 분담해야 하는 몫을 이행해야 합니다.
  • 미하원­대외원조 삭감안 승인/“거부권 행사” 클린턴 위협 불구

    ◎3개 정책기관 해체도 가결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하원은 8일 대폭적인 대외원조 삭감과 3개의 주요 대외정책기관 해체,보스니아 무기금수 조치 해제 등 미국 대외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광범위한 해외문제법안을 승인했다. 이 법안은 클린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위협에도 불구하고 이날 표결에서 2백22표 대 1백92표로 가결됐다. 하원 국제관계소위의 벤자민 길먼 위원장(공화)은 『미국이 세계의 지도국 역할을 보장하면서 한편으로는 연방정부의 합리적 정비에 커다른 획을 긋는 법안』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소수파인 민주당은 이 법안이 미국의 고립주의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원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외교위원회의 승인절차를 밟아 추진중인데 앞으로 수주일 뒤에는 본격적인 토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법안은 미공보처(USIA)와 국제개발처(AID),군비통제 및 군축국(ACDA) 등 3개의 주요 대외정책기관을 해체,확대 개편되는 국무부에 편입시키도록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대외원조도 향후 3년 동안에 걸쳐30억달러를 삭감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외문제법안은 오는 10월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중 대외원조 수준을 1백13억달러,다음 해에는 1백8억달러로 정해 놓고 있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이미 내년도 대외원조예산을 금년보다도 많은 1백27억달러를 요구해 놓고 있다.
  • 노보시비르스크 발레학교(시베리아 대탐방:14)

    ◎“「러」 3대 명문” 매년 수천명 오디션… 20명 엄선/학생전원 무료교육… 8년과정 특수교/세계적 무용콩쿠르서 상위입상자 배출/문화수준 과시하듯 오페라 하우스엔 연일 초만원 노보시비르스크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오페라하우스」는 평일에도 관객이 만원사례를 이루는 유명한 극장이다. 공연시간 2시간전인 목요일 하오 5시.취재팀은 이 극장 예매창구를 찾아 입장표 3장을 달라고 했다.대답은 「니옛」.3일전에 이미 매진됐다는 창구직원의 설명이었다. 취재팀은 다시 『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설명하고 『돈을 더 주고라도 표를 살 수 없느냐』며 사정했다.40대로 보이는 창구의 아주머니는 취재팀을 좁은 창구로 훑어본 뒤 잠시 기다리라는 사인을 보냈다.그녀는 어디론가 전화를 걸더니 『표값을 달라』고 했다.한 사람당 입장료는 5천루블(8백원정도).입장료를 건네주자 「로열박스」에 해당하는 자리가 주어졌다.그녀는 『오페라 극장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에서 온 기자들이기 때문에 일종의 「배려」를 했음을 누누이 강조했다. ○「서울손님」 특별배려 공연 30분전.취재팀은 극장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다 경비원들의 「제지」를 받았다.외투를 벗어 카운터에 맡기라는 것이다.러시아는 학교·공공건물·식당·극장등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외투를 벗어 맡기는 것이 관습처럼 돼 있었다. 극장안으로 들어서자 평일인데도 빈 좌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관객들은 공연에 대한 팸플릿을 사들고 조용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3천여명의 관객들이 들어찼는데도 별다른 소음이 없을 정도로 질서정연했다.이날 공연은 실력이 높은 경지에 이르지 못하면 감히 무대에 올리지 못한다는 발레 「지젤」이었다. 이 극장의 공연 레퍼토리는 하루는 콘서트,다음날은 발레,그 다음은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식으로 일주일 내내 매일 다른 종류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고 있었다.다음날은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공연한다고 예고돼 있었다.지젤공연은 모스크바나 페테르부르크 극장에서의 공연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공연장에서 만난 나탈리아양(22·은행원)은 『생활수준은 만족스럽지 않아도 문화생활만큼은 다른 큰 도시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자신들의 문화 「수준」을 과시했다. 이곳 시민들의 문화수준은 하루아침에 높아진 것은 결코 아니었다.문화를 중요시하는 국가정책,예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시베리안의 감정,훌륭한 문화·교육시설등이 모두가 한데 어우러져 이뤄놓은 것이다. ○「명예」 칭호 교수6명 노보시비르스크 카멘스카야 36번가에 자리잡은 노보시비르스크발레학교만 봐도 그렇다.미국이나 영국처럼 학교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지도교수의 수준,엄선된 학생,훌륭한 시설과 교과과정,배출인물들 모두가 그 「수준」을 짐작하케 한다.이 학교가 생긴 것은 지난 57년.이곳 오페라하우스에 소속된 발레단원들이 뜻을 모아 발레학교를 조직했고 곧 이어 모스크바·레닌그라드발레 학교와 함께 러시아 3대발레학교로 발돋움했다.러시아의 발레학교는 모두 9곳.이 가운데 이들 3대발레 학교는 부족한 정부예산에도 불구,매년 연방정부가 보조금을 줄 정도로 러시아의 「보배」로 여겨지고 있다.때문에 학생들은 전원이 무료로 교육혜택을 받고 있었고 지방의 학생들은 실비의 기숙사비용만 지불하면 훌륭한 선생님들의 지도아래 공부를 할 수 있다. ○교수 1명에 학생 3명 학생은 남자가 60명이고 여자가 1백명.선생님수는 54명으로 학생 3명당 한명의 교수가 맡고 있는 꼴이다.선생님들 가운데 6명은 러시아 정부로부터 「명예」칭호를 받은 쟁쟁한 실력자들이다.이 학교는 국민학교 3년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엄격한 오디션을 받아 입학하는 8년과정의 특수학교다.일반 발레단원은 이 학교의 졸업만으로 충분하다.그러나 발레 선생님이 되려면 이 과정을 마친뒤 반드시 모스크바나 레닌그라드종합대학을 다시 거쳐야한다.이 학교의 나데그나 스니트키나 교장(여·53)은 『매년 전국에서 수천명의 지원학생들이 부모의 손을 잡고 찾아와 입학시험을 치르지만 이들 가운데 20명만이 합격할 정도』라며 학교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녀는 『다른나라의 발레학교와는 달리 이 학교는 교양도 중요시 한다』면서 『학년수준에 맞춰 영어·수학·과학등 일반학교 교과과정도 병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소개했다.교장의 자랑을 뒷받침하듯 매년 스위스 로사나콩쿠르등 세계적인 무용콩쿠르 입상자 가운데는 꼭 이 학교 학생 몇명이 포함돼 있다.올해에도 이 학교의 아나 츠칸코바양이 당당히 2위에 입상,영국의 로열발레학교측의 장학금을 받으며 유학을 하고 있다.외국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전체 학생의 50%인 80여명이나 된다.주로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등 옛 소련국가에서 온 학생들이지만 일본과 중국에서 온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에 대한 학비는 학생이 소속된 나라의 경제사정에 맞물리고 있다.그러나 돈만 많이 낼 수 있다고 입학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스니트키나교장은 『일단 학생들의 몸매와 가능성,무용수로서의 자질테스트에서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한다. ○학교규율 매우 엄격 학교시설도 일류다.7개의 발레실외에 운동실이 따로 있다.도서관에는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발레·발레사와 관련된 각종 서적들로 채워져 있다.최근에는 연방정부의 도움으로 영화촬영세트가 구비된 자체극장도 한창 공사중에 있다. 18세까지의 장성한 남녀가 「득실거려」학교규율도 무척 엄격하다.특히 남학생은 남자선생님들이,여학생은 여자선생님들만이 가르치는 것도 재미있다.남녀간에 어떤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걱정하는 학교측으로서는 「당연한」 규율인지도 모른다.
  • 미 프리니스턴대 샤피로총장 졸업식사(연설)

    ◎“교육과 지식이 미국미래 이끄는 힘/근시안적인 예산삭감 막아야 한다” 교육과 기술,과학에의 최우선적 투자가 시급한 시점이라고 미국의 명문 프린스턴대의 해럴드 T 샤피로총장이 지난달 30일 있은 졸업식 치사에서 역설했다.그는 저명한 경제학자답게 이들 분야의 투자가치 효율성을 지적,「아는 것이 힘」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줬다.다음은 그의 졸업식사 요지다. 대학졸업식은 지난 세월 이룩한 과업을 축하하고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는 주요한 자리의 하나입니다.오늘 나는 이 뜻깊은 졸업식장을 1930년대 대공황기에 태어나 길고 긴 어둠속의 2차세계대전과 이후의 여파 속에 자라온 우리 세대가 겪은 몇몇 경험의 단면을 반추해보기 위해 과거와 미래의 연결고리로 삼고자 합니다.특별히 나는 우리 사회를 강건하게 해주는 교육과 사회·경제·문화적 염원을 이뤄내는 과학과 기술에의 새로운 믿음의 방법을 고려해보겠습니다.이것들은 우리 세대에게 30∼40년대초의 상흔을 말끔히 벗게 해준 것입니다. 올해는 종전 50주년의 해입니다.전후세대에게 대공황과 이후의 2차세계대전이 얼마나 쓰라린 경험이었는가를 설명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나는 며칠 전 45년도 졸업생들을 전쟁중 숨진 프린스턴대인들을 기리는 자리에서 만났을 때 30∼40년대의 어려움을 뚫고 「낙관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미군 병사들이 전장에서 돌아왔을 때 우리의 사회는 고등교육을 향한 참으로 혁신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이른바 「병사의 법안」이 통과되면서 우리 사회는 처음으로 참전병사에 대한 보상은 교육기회의 제공이라는 형태를 띠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전후 초기에는 과학과 기술에 대해서도 매우 낙관적 태도를 견지했습니다.한동안 우리는 지식과 기술이 더 발전하면 풀지 못할 문제는 거의 없을 것으로 믿었습니다. 이같은 믿음과 낙관은,그러나 연속적으로 야기되는 난제들을 막지 못했습니다.우리는 과학과 기술만으로는 응집력 있고 정당한 사회를 보장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기술분야에서의 괄목할 업적은 사회적으로나,기술적으로나 새로운 우려를 파생시켰습니다.예를 들면 신기술은 사회적 관계의 재정립을 촉진시킬 때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가치 있는 인간관계의 상실이라는 측면도 가져왔습니다.신형자동차와 초고속도로·쇼핑센터들은 소도시들을 텅 비게 했으며 개인적·사회적 관계를 좋든 나쁘든 바꾸어 놓았습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비기술적이며 비기술적인 해결방법을 요구하는 사회적·정치적·문화적 현안이 많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 것이었습니다. 기술적·과학적 낙관의 시대는 새 지식과 기술의 무궁한 장점에 대해 의심과 불확실성을 갖는 시대에 자리를 내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과학과 기술에 대한 양가치적 감정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분야의 발전은 자연세계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돌파구를 계속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때때로 나는 역사를 자신감과 열정,그러나 활발한 이상론과 밀접한 낙관의 시대에서부터 불신과 의혹,그리고 의심으로 대변되는 회의의 시대까지 돌고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다행히도 비관적 시대는 조정이 되거나 통합이 되는 시대로 이어지며,새 통합체제는 새 수준의 희망을 창조하면서 다시 한번 낙관과 자신감의 시대를 구가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회의론적 감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교육,과학과 기술의 미래역할까지 비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고 역사를 모르는 처사입니다.교육분야를 볼 때 수입에 관한 최근의 여론조사결과는 두 가지의 피할 수 없는 사실을 보여줍니다.첫째,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의 수입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는 것이고 둘째,부자와 가난한 자의 수입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이 결과는 사회가 교육투자증대의 길과 함께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투자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갖가지 압력을 받고 있을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교육과 연구에의 투자를 삭감할 때 우리는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습니다.우리 앞에 놓여 있는 어려운 선택을 하는 데 있어 우리의 대표자들이 재정문제만 보는 단견을 갖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납세자이며 유권자인 우리는 이 목표를 이뤄내는 데 희생을 할 각오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한 순간에는 제아무리 매력적이라 할지라도 단기적 해결방식은 아무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무엇보다 우리는 교육과 새 지식에 대해 가끔씩 실망했다고 해서 교육과 지식이 지닌 잠재력에 눈을 감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난 몇십년을 돌이켜볼 때 우리의 이같은 믿음은 몇배로 보상받았습니다.교육과 기술에 대한 회의는 언제가는 신중한 사고과정을 거쳐 우리의 새롭고 폭넓은 목표에 양보할 것으로 믿습니다.다시한번 교육과 새 지식 창조를 위한 지속적 공약이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사회가 믿음과 노력을 정확히 어디에 두어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게끔 유도하는 것은 바로 여러 졸업생입니다.현재의 환경과 여러분이 건설하고자 하는 세계를 심사숙고하는 것이야말로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 튜멘시/오일·가스대/(시베리아 대탐방:12)

    ◎석유관련 세계 유일의 종합대학/5개 학부 49개 학과… 재학생 9천여명/지역회사들이 재단구성,재정 등 지원/외국기업선 인재확보 하려 학비보조 오일·가스가 풍부한 튜멘주에는 「독특한」대학이 하나 있다.「튜멘 오일·가스종합대학」이다.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대학이름이지만 오일과 가스관련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교로서는 세계에서 유일한 종합대학이다. 이 대학이 종합대학으로 된 것은 올해부터다.이전까지는 여느 공업단과대학에 불과했다.지난해 주정부는 이 대학을 「오일·가스종합대학」으로 승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러시아 대학들간에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요즈음 각기 살아남기 위한 이른바「차별화전략」이다. 이 대학이 탄생한 것은 튜멘주의 각급 오일·가스회사들이 그 필요성을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이 대학의 올레그 다닐로프 부총장은 『지역 회사들이 튜멘주가 러시아 최대의 오일·가스생산지역이라는 점,오일·가스개발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능한 오일전문가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내세워 「재단」을 구성,대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 1명에 학생 6명 이 대학은 모두 5개학부에 49개학과로 이뤄져 있다.오일·가스학부,탐사학부,개발학부,운송학부,화학처리학부 등이 그것이다.모두 「오일·가스종합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학부들이다.교수는 모두 1천5백명,학생수는 9천명이다.학생 6명에 교수 한명꼴인 셈이다.올해 처음으로 종합대학 신입생을 뽑은 이 대학의 입학경쟁률은 평균 4.5대1.경쟁률로 보면 튜멘주 12개 대학 가운데 제일 높았고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 됐다. 입학시험은 러시아어와 수학을 필수과목으로 하고 물리·화학·지학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학교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다닐로프 부총장은 학생들의 수준과 관련,『외국 유수의 석유관련기업들이 학생들에게 학비보조금을 대주는 등 벌써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을 정도』라고 자랑했다.그는 『중국 몽골등에서 유학온 학생들도 더러 있다』면서『특수종합대학인 만큼 외국의 전문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유학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특히 튜멘주 전지역을 대상으로한 「TV강의」를 실시,튜멘주 오일·가스전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원래 TV강의는 정규과정(5년)외에 이 대학이 설치해 놓은 통신대학 과정학부생을 위한 것이다.하지만 이 강의는 튜멘주 대부분 지역이 오일개발과 관련돼 있어 학생들 뿐 아니라 탐사관계자들까지 애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탈리 표드로비치 물리학교수는 『「오일·가스종합대학」은 튜멘주내 30여곳의「오일」연구소와도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며 산학협동시스템이 어느 지역보다 잘되고 있다고도 했다.뿐만아니라 최근에는 교수·학생들이 서방의 경제·경영학에도 큰 관심을 보여 경제관련학과의 인기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잘 다듬어진 「이론」의 덕택으로 튜멘주는 곧「튜멘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물론 종합대책의 대부분은 유전·가스개발과 관련된 것들이다.우선 튜멘주는 주전체 발전이 오일·가스개발에 달렸다고 보고 기간자본을 정비,보다 많은 오일과 가스를생산해 낸다는 방침이다.이 사업은 독일정부와 손잡고 추진중이다. ○독일과 공동개발 추진 이와 관련,튜멘주는 최근 독일정부와 송유관 교체와 탐사·개발장비 지원에 대한 개별협정을 맺었다.이 협정은 독일정부가 20억마르크에 해당되는 장비를 튜멘주에 제공하는 대신 같은 액수만큼 튜멘주에서 나온 오일·가스를 가져간다는 협정이다.튜멘주가 진행중인 또하나의 대규모 프로젝트는 튜멘주 북부 야말반도의 오일·가스개발 사업이다.여기서는 노르웨이의 유전회사와 손잡고 야말반도 주변의 천연자원을 개발한다는 것이다.특히 야말반도 주변은 바다밑 10∼15m정도에서 가스나 오일이 나오는 지역으로 알려져 튜멘주로서는 상당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개발비가 적게들어 지구상에서 가장 싼 가격에 원유를 퍼 올릴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이다.하지만 개발가능성에 비한다면 외국투자의 손길은 아직 본격적으로 미치지 않고 있다.레오니드 이바노프 주공보장관은 외국의 투자가 적은 이유로 두가지 이유를 든다.러시아의 정정불안 때문에 외국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것이 하나고 다른 하나는 러시아가 급속히 자본주의경제로 편입하면서 생긴「혼돈」때문이라는 것이다.이바노프장관은『예를 들어 튜멘주에서 체첸공화국까지 1만㎞나 떨어져 있는데도 외국기업들은「러시아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있어 불안하다」며 결정적인 단계에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체첸사태에 대해 연방정부가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군중데모가 잇따르고 있다.튜멘주의 경우 주청사 앞 레닌광장에서는 연일 주민들의 「체첸사태개입반대」데모가 벌어지고 있다.주민들은 『우리 아들을 데려오라』『체첸전쟁확대반대』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도 벌였다.이같은 반전데모는 취재팀이 시베리아 어느곳에서든 쉽게 볼 수 있었다.주민들이 데모를 하는 것은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이유 뿐만은 아니다.체첸사태에 징발돼 나간 전투에서 주민들의 많은「아들」들이 희생돼고 있기 때문이다. ○영·일어 수강생 급증 그럼에도 불구,튜멘주 경제학자들은 튜멘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학자들은『낙후된 기간시설이 본격적으로 교체돼 석유와 가스수출량이 본궤도에 오르면 1년뒤쯤이면 인플레이션이 2∼3%에 머물 것』이라면서『경제구조가 안정되면 다른 주에 비교되지 않을 만큼 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러한 징후는 대학생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튜멘 오일·가스종합대학 학생사이에서는 영어·일어배우기가 최근 한창이다.대학게시판에는 영어나 일본어 스터디그룹들간의 모임을 알리는 벽보로 가득차 있다.외국기업이 몰려와 외국어 구사 학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다른 부류의 학생들은 경제·법률공부에 열을 올린다.모두 은행처럼 돈을「만지는」회사로 들어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 반테러 대책(임춘웅 칼럼)

    지난 16일 일본에서 또 폭발물 테러사건이 발생했다.일본에서 독가스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미국에서 고층 연방정부건물이 백주에 폭탄테러를 당해 만신창이가 되는 사태는 우리들 모두에게 도시생활의 두려움과 함께 무슨 수는 없을까 하는 조바심마저 갖게 했다. 이런 테러사건들이란 우리 모두가 피해자일 수 있다.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현재의 사회질서 모두를 파괴하려는 테러인 때문이다.일반시민에 대한 무차별테러란 현대 시민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위협이 아닐 수 없다. 언제 어디서 이런 사건이 또 터지고 누가 희생자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모두가 불안해 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백출하고 대책들이 서둘러 만들어질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아이디어란 이런 것들이다.먼저 주요 건물들을 요새화하는 것이다.우선 폭탄을 실은 차량의 접근을 막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폐쇄한다.뉴욕의 세계무역회관 폭탄테러사건이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했던 것이다.또 차량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는 주차장의 폐쇄뿐 아니라 건물주위에 콘크리트 화단벽을 설치해야 한다.건물의벽에는 날아드는 파편을 막기 위해 두꺼운 특수커튼을 설치한다.건물이 주저앉는 것을 막기 위해 건물의 기둥을 강철로 둘러 쳐두고 건물 요소요소에는 비디오카메라를 설치해 수상한 사람들을 일일이 감시한다.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고유번호가 입력된 특수신분증을 발급하고 외부출입자는 신분증 제출은 물론 공항검색대처럼 투시검색대를 통과하도록 의무화 한다.지하철역이나 경기장 같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곳곳에 경찰관을 배치한다.필요하면 언제든 의심이 가는 사람을 검문 검색하고 휴대품은 모두 수색토록 한다.독가스나 폭탄같은 특수무기를 다룰 수 있는 인력은 군에만 있으므로 필요할 때엔 군을 투입한다. 법률을 정비하고 강화한다.테러진압요원을 대폭 늘리고 수사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경찰에 도청등 광범위한 정보수집능력을 부여한다. 이 정도면 테러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일까.아마 그럴지도 모른다.지금 세계는 불안하고 초조한 나머지 방법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할지 모른다.그런데 이렇게 하는 데는 몇가지 중대한 문제가 따른다.건물을 요새화하는 데는 건물을 새로 짓는 것만큼이나 많은 비용이 들지도 모른다.그많은 장비와 인력을 투입하는 데는 또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 것일까. 그러나 무엇보다 기본적인 문제는 가는 곳마다 검색되고 체크되는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유와 인권의 문제다.테러를 막기 위해 공권력을 강화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과 그것의 남용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가 우리에게 숙제로 남는다. 공권력의 비대는 필연적으로 남용을 수반했던 나쁜 역사적 경험을 인류는 갖고 있다.그것은 미국같은 나라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 호주/외국에선:8(지방자치 총점검:8)

    ◎「지방재정 집행」 연방서 철저 감독/주정부서 기초단체­의회 매년 정기감사/기초의원 대다수 정치인 아닌 지역인사 호주의 지방자치제도는 흔히 각 주(주)의 창조물이라고 불린다.1901년 영국에서 독립되기 이전부터 주단위의 독자적인 행정을 발전시켜온 탓에 각 주의 독특한 성격이 최대한 반영된 지방자치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주의 지방자치제도의 특성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다.그러나 그 기본적인 이념은 강력한 주행정을 중심으로 한 철저한 자율적 운영과 완벽한 책임행정의 병행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일반행정 주에 위임 주한 호주대사관의 피터 새빌 공보참사관은 『호주의 지방자치제도는 완벽한 행정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행정에 있어서 자율성과 함께 책임성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새빌 참사관의 말처럼 호주의 지방자치제도는 연방정부와 각 주및 기초자치단체가 행정업무 한계의 명확한 구분을 통해 독립성을 유지하는 한편 예산 등의 광역행정에 속하는 행정사무에 대해서는 연방및 주정부의 관리감독권을 폭넓게 인정함으로써 책임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호주는 연방정부 아래 6개(뉴사우스 웨일스·빅토리아·퀸즐랜드·남 오스트레일리아·서 오스트레일리아·태즈메이니아) 주정부와 9백여개의 기초단체로 구성돼 있다. 연방정부는 외교·국방·무역·재정 등 국가 전반적 행정에 대해서만 제한적 역할을 할뿐 기타 일반행정업무는 주정부에 대부분 위임하고 있다. 따라서 주정부는 상당히 광범위한 자치권을 행사하고 있는 셈이다.주정부는 헌법에 명시된 연방정부의 권한을 제외한 여타 분야에서 연방정부의 보조적 의미가 아닌 완전히 독립된 권한과 책임을 진다. ○단체장 해임권 보유 교육·경찰·의료·공공운수·공영주택 건설및 운영 등을 주정부가 관할하며 각 주정부의 장관들은 소관사항별로 기초자치단체의 내부조직·재무관리를 비롯한 행정업무를 관리·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또 기초단체및 기초의회에 대해 매년 정기감사를 실시,필요하다고 인정되면 해당 기초자치단체장을 해임하거나 지방의회를 해산할 수도 있다. 이같이 강력한 권한을 갖는 주정부의 행정은 별도의 단체장 선출절차 없이 직선으로 선출되는 주의회의 다수당이 담당한다.호주에서는 군소정당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노동당과 호주민주당등 양대 정당이 절대 다수의석을 확보하고 있다.따라서 주의회 의원에는 직업정치인이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사례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기초자치단체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전체적으로 호주의 기초자치단체는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그 권한은 상당히 좁은 범위에 한정돼 있다.즉 상하수도·전기·가스·폐기물수집처리·도로·건축규제·공원·도서관·모자보건·문화센터 운영 등을 관할하고 있으나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주정부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다수당 주정부 구성 기초단체는 또한 내부조직,의사운영,직원의 자격요건,재무관리를 비롯해 공중위생,건축규제 등 각 행정활동에 대해서도 주정부의 통제를 받고 있으며 이밖에도 기초자치단체에서 정하는 예규나 기채 등의 재정운영에 속하는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주장관의 인허를 받아야한다. 그밖에 교육·경찰을 비롯한 많은 행정서비스가 기초단체가 아니라 주정부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기초단체의 고유업무라고 할 수 있는 수도·전기·공공운수 등도 많은 경우 주차원의 행정기관에 흡수돼 있다. 지방정부의 행정조직은 주법에 따라 다르나 크게 시티·뮤니시팰러티·버로·타운 등으로 불리는 도시자치단체와 샤이어·디스트릭트 등으로 불리는 농촌자치단체로 구성돼 있다. 호주의 지방자치제도가 갖는 특징중 하나로 자치단체의 성립요건을 비교적 까다롭게 정하고 있는 점을 들수 있다.즉 도시단체 중에서도 시티가 되기 위해서는 인구 1만5천명 이상,뮤니시팰러티가 되려면 인구 3천명 이상의 인구집중지역이 존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자치단체간 병합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뉴사우스 웨일스주 같은 곳에서는 인구가 적은 기초자치단체가 연합해 군구(카운티 디스트릭트)라는 지방자치단체조합과 유사한 광역행정주체를 형성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의회가 설치돼 있으며 의원수는 적게는 5명에서 많게는 도시단체의 경우 25명,농촌단체의 경우 13명까지 있다.의원은 임기 3년에 직선으로 선출되며 매년 3분의1씩 선출하게 돼있는 것이 일반적이다.또 기초의회 의장이 기초단체장을 겸임해 주정부가 부여한 제한된 범위내에서 권한을 행사한다. ○의원 매년 일부교체 기초의회 의원은 정치인보다는 행정전문가나 지역발전에 관심을 가진 지역유지가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특히 이들은 특정정당의 공천을 받지 않고 복수정당의 추천이나 지지를 받는 형식으로 출마하는 것이 보통이다.이는 추천정당의 지지기반을 활용해 지역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려는데서 나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따라 기초의회에서 벌어지는 토론도 주로 아이들 교육이나 환경파괴 문제 등 자기 마을의 현안에 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기초의회가 호주시민들에게는 「민주주의 학습의 장」이 되고 있는 셈이다.
  • 독일/대학교수 채용 기준/연구 경력이 “1순위”(세계화 외국에선)

    ○대학생도 3∼6개월 연구소근무 의무화/대형연구소는 정부서 100% 재정지원 독일의 과학기술 발전은 한마디로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과학풍토에서 시작된다.그래서 독일대학의 교수들은 대부분 연구소의 연구원을 겸임하고 있다.바꿔 말하면 각종 연구소의 소장을 비롯,연구업적이 두드러진 연구원은 모두 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고 보면 된다. 교수는 평소에는 연구에만 전념하고 강의 때만 대학강의실로 나가 강의를 한다.그래서 독일대학교수들의 명함을 보면 우리와 달리 「○○연구소의 교수 아무개」하는 식으로 돼있다.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자세는 교수가 되는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단순히 박사학위만 있어서는 절대 대학교수가 될 수 없다.박사학위를 받았더라도 산업계의 연구소나 공공연구소 등에서 5∼10년 정도 관련분야를 연구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자신의 연구성과가 학계 또는 업계에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교수가 될 수 없다.이같은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처음 박사학위를 딸 때 만큼 피나는 노력을 해야하고 또 그과정도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강조는 대학생들에 대한 교육 과정에서도 잘 드러난다.교과 과정이 철저하게 이론과 실습,연구 과정으로 균형있게 짜여져 있다.학생들은 6년의 교육기간중 반드시 외부 연구기관에서 3∼6개월 정도 연구·개발에 참여해야 한다.외부 연구기관에는 독일 뿐 아니라 외국의 연구기관도 해당되기 때문에 학생들은 미국·영국·프랑스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으로 연구하고 배우러 나간다.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우리 연구기관으로 연구하러 오기도 한다.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의 정선양박사는 독일의 고급과학기술인력양성에 대해 『이론과 연구과정이 균형잡힌 대학의 교과과정이 요체』라고 설명한다. 독일 과학기술의 또 다른 강점은 연구소 체제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독일 산업계는 오랜 산업연구활동을 토대로 성과지향적이고 시장지향적인 연구개발 조직을 갖추고 다양한 응용연구 및 실험개발,시제품 제작 등을 담당하고 있다.특히 연구활동이 왕성한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지원으로 생명공학기술·신생산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성공적인 실적들을 올려 대기업들이나 다른 기업들에 품질이 좋은 기자재 및 부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 독일 연구소의 다양성은 국공립 공공연구소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우선 핵에너지·핵융합 등을 연구하는 원자력연구소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대형연구기관(GFE)들은 정부로부터 모든 비용을 지원받아 기초연구의 중요 분야에서 대학과 긴밀한 연구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또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연구집단인 막스플랑크연구회는 산하에 1백1개의 연구조직과 1만명이 넘는 연구원을 거느리고 물리·화학·의학·정보과학·생명공학 등 자연과학은 물론 역사학·법학·사회학 등의 인문사회과학 등까지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다.정부에 대한 예산의존도는 85∼88%선. 프라운호퍼연구회는 47개의 산하연구기관과 6천여명의 연구원들을 갖추고 미세전자기술·생산자동화기술 등 다양한 응용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공동지원으로 운영되는 청색리스트연구기관(연구소 82개,연구원 1만여명)들은 사회과학·자연과학 등 8개 분야의 연구들을 하고 있으며 일부 연구기관들은 지역사정에 맞는 연구를 하기도 한다.
  • 독일/외국에선:5(지방자치 총점검:5)

    ◎중간­기초단체.주민복지행정만 담당/중앙정치완 무관… 지역발전·살림에 치중/“지방의 원수 너무 많다”일부선 축소 주장 독일의 지방자치제는 정형이 없다. 최대인구를 자랑하는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는 오는 14일 지방의회 선거를 앞두고 선거열기가 뜨겁다.하지만 베를린의 선거는 10월로 다소 느긋한 편이다. 7개주는 이미 지난해 선거를 치렀다.이렇듯 각주마다 선거일이 다르다.선거집중에 따른 국력낭비와 과열 현상을 막으려는 거창한 이유로 중앙정부가 분리한 것은 아니고 각주마다 자치적으로 정한 것일 뿐이다. 독일 내무부의 관계자들은 『지방자치의 특성은 각주마다 달라 모두 파악할 수 조차 없을 정도』라며 『자세한 내용은 각주에 알아보는 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16개 주의 주의회 의원들이 받는 월급조차 주에 따라 2천마르크(한화 약 1백만원)까지 차이가 나고 함부르크 시의회 같이 기본급이 한푼도 없는 곳도 있다.주정부 수장의 명칭도 주수상에서 시장,제1시장 등 천차만별이다.물론 임기도 4∼5년으로 달리하고 있다.지방자치의 다양함은 오랜 역사에서 비롯된다.독일에서 지방자치제가 시행되지 못한 적은 단한차례 있다.아돌프 히틀러가 나치정권을 세우며 헌정을 중단했을 때의 일이다. ○주마다 선거일 달라 대부분의 자치단체는 1871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통일을 이룩했을 때 마련된 전통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다.독일 지방자치전문가들은 『독일은 여러 기초 자치단체라는 벽돌들이 연방정부라는 지붕 아래 뭉친 것』이라며 『연방정부도 자치주를 기둥으로 해 지붕을 얹은 형태』라고 비유하고 있다. ○경찰업무까지 맡아 자치제도는 다양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각주의 권한이 막강하다는 점이다.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의 지방의회 선거가 시작된 지난달 23일 「거구」의 헬무트 콜 연방정부 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이 소속한 기민당 후보들이 「약체」라는 판단 아래 사민당의 거물 요하네스 라우 현 주총리에 맞서 「기민당 바람」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지원유세였다.중앙당이 지방의회 선거를 얼마나 중요하게 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나타내는 사례다. 주의회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정당이 주정부를 구성해 책임지고 주의 살림을 맡게 된다.때문에 주의회 선거 결과는 주정부의 장악과 직결되고 때문에 군소정당과의 연정이 곧잘 이뤄지기도 한다. 주정부의 역할 범위는 연방정부의 고유업무인 외교·국방만 빼고는 거의 모든 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경찰업무도 맡고 있으며 심지어 학교교과 과정에 이르기까지 세세한 결정을 한다. 주정부의 위치는 빌리 브란트와 바이츠체커가 베를린시(주정부)의 시장을 지낸지 얼마되지 않아 연방정부의 총리가 됐다는 전례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주정부의 보다 강력한 힘은 지방자치에 그치지 않고 상원을 구성,하원을 견제하는데 있다.상원인 「분데스라트」의원은 모두 68명.주정부는 인구비례에 따라 3∼6명씩 지명해 상원을 구성하게 된다. 이렇게 구성된 상원은 하원이 제정한 법률안이 각주의 권한에 저촉된다고 판단하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현재 사민당이 지배하고 있는 상원은 지난해 말 출범한 콜 정부에 이미 한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적이 있다. ○주정부서 상원 구성 또 헌법상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마약문제 등에 대해서는 법률개정안을 제시해 하원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그래서 주의회 선거 결과는 상원의 장악으로 연결돼 중앙정치무대까지 직접적이고 강한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독일 지방자치전문가들은 『독일 의회정치의 경쟁과 협력,조정은 주정부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지적한다.주정부의 막강한 권한과 주정부간 독립은 주와 연방정부,주 사이의 분쟁의 소지를 안고 있다. 분쟁이 생기면 사안에 따라 헌법위원회나 행정재판소에 이의를 제기하도록 돼 있다.이때 「주정부는 연방제도에 충실할 의무를 지닌다」는 연방제의 불문율이 대원칙으로 작용해 주정부의 독주를 막고 있다. 중간자치단위인 슈타트(시)와 크라이스(농촌)및 기초단위인 게마인데(읍·면)는 중앙정치와는 무관하게 철저히 주민복지에 관련된 업무를 자치적으로 처리한다.독일에는 지난해 말 「한스 디트리히트 겐셔 전외무장관이 우리마을에서 살고 있다」는 지역신문 광고가 나와 눈길을 모은 적이 있다. ○주정부의 독주 막아 전외무장관 같은 이가 마을을 찾아 회고록을 집필할 정도로 쾌적한 마을이니 관광이나 투자를 할 만하지 않느냐는 내용이다.게마인데가 그야말로 지역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통일 이후 게마인데가 맡은 행정·재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이에따라 게마인데의 행정감독 기능만을 수행하고 있는 크라이스와 슈타트의 역할 및 권한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 양상이다.법학자인 잉고 뮌히 같은 이는 『지방 및 연방정부의 긴축살림을 위해 운영이 방만한 지방 의원수를 줄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
  • 스위스/외국에선:2(지방자치 총점검:2)

    ◎주마다 세율·학제·경찰복장 달라/규모 큰 사업은 주민총회서 결정 스위스는 26개주로 구성된 연방국가이다.각주는 거의 독립국에 가까운 자치주권을 누린다.경찰제복도 주별로 모두 제각각이고,세율과 학제도 저마다 다를 정도다. 기초자치단체로는 3천18개 코뮌이 있다.스위스인들이 가장 소속감을 느끼는 대상은 코뮌이고,주와 스위스 연방은 그 다음이다.시민권도 코뮌 등 3곳에서 각각 받아야 한다.연방정부의 제한적 권한과 주및 코뮌단위의 독자적인 행정시행으로 연방과 주,코뮌들은 서로를 상하관계로 인식하지 않는다.그만큼 지방자치 의식이 체질화돼 있다. 한국의 44%인 4만1천2백93㎦의 국토에,인구는 외국인 1백24만명을 포함,6백78만명이다.기초자치단체별 평균인구는 2천1백여명 꼴밖에 안된다. 인구편차도 심해서 주는 1백14만명(취리히주)에서부터 1만3천5백명(아펜첼 이너 로즈주)까지,기초단체는 35만명(취리히시)에서 10명(티치노주 라르가리오)까지 다양하다.인구 1만명 이상 도시는 1백10개에 불과하고 1백명 이하인 코뮌도 2백38개 있다. ○지자체 의식 체질화 지방자치 제도나 기구·명칭·기능도 일률적이지 않다.주나 코뮌의 집행기관은 4년 임기의 직선위원 수명으로 구성되는 평의회이며,위원중 1명이 맡는 자치단체장(평의회 의장)은 회의체의 대표일 뿐 실질적 권한은 많지 않고,회의체 성격의 평의회에서 정책 결정이 이뤄진다. 주에서는 직선 평의회(내각) 위원(각료) 5∼9명중 1명을 매년 주의회에서 주정부 수반(주지사)으로 뽑는다.역시 4년 임기의 주의회 의원은 주민들이 뽑고 의장은 의원총회에서 매년 선출된다.그러나 아펜첼 이너 로즈주를 비롯한 5개주에서는 연1회 일요일에 광장에서 주민총회를 열어 평의회 위원 선출 등 주요사안에 대해 거수로 표결한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직선 평의회 위원중 호선하거나 의회에서 간선된다.임기4년의 의회는 대규모 자치단체에만 주민직선으로 구성돼 있고 중소규모 자치단체에서는 주민총회가 의회역할을 대신 하는 직접민주주의가 행해진다.취리히주내 1백71개 기초지자체중 의회를 구성한 곳이 12곳 밖에 안되는 등 전국적으로 의회를 둔기초단체는 3분의 1정도다.지방의원은 명예직으로 회기중 소액의 활동비만 받는다. 대개 자치단체장과 의회선거는 같은 날 치러지지만 선거일은 자치단체별로 다르다.정당공천제는 없지만 실제로 자치단체장이나 의원 출마자는 상당수 정당의 지원이나 추천을 받는다.겸직이 가능해 후보들의 직업이 다양하다.연방각료와 일부 주각료를 제외하고는 연방의원을 포함한 선출직 대부분이 본래직업을 갖고 소액의 활동비를 받으며 파트타임으로 봉사하는 비전문가다.직업정치인은 극소수에 불과한 셈이다. 주나 대도시 선거에서는 정당활동이 활발하다.발레주에서 기독민주인민당이 주각료 5명중 4명을 차지하고 유권자 60%의 지지를 받는 등 독주하는가 하면,솔로투른주에서는 기독·사회·민중민주당이 경합하는 등 지역에 따라 정당지지 분포가 판이하다.2백명으로 구성된 연방하원에도 무소속 3명외에 9개정당이 의석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다양한 정당이 활동한다.스위스의 공용어가 독어(국민 65%가 사용) 불어(18%) 이태리어(10%) 로만어(1%) 등 4개어이고,종교도 카톨릭(48%)과 기독교(44%)로 양분되는 등 역사·문화·지리적 다양성이 빚어낸 결과다. 그러나 중소기초단체 선거에서는 민방위·소방·브라스밴드 등 기관이나 볼링클럽·협회·개인관계 등이 정당보다 더 영향력을 행사한다.50만명이 소속된 스위스노조연맹을 비롯,전국적으로 1천1백여개 협회가 등록돼 있고,성인들은 평균 2∼3개 협회 회원이다.지역특성에 따라 농촌은 농부,도시는 주부·6동자,관광지는 호텔소유자,건축업자 등이 평의회 위원이나 의원의 주류를 이룬다.지방정치인들은 대부분 자기지방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다. 취리히주의 추르발덴시는 주민 1천여명으로 의회가 없다.직선 평의회 위원 5명중 급진민주당과 스위스국민당이 각 2명,무소속이 1명이다.호선하는 시장은 급진민주당 소속이지만 당이익이 아닌 지역사회의 이익을 대변한다.겸직인 우체국장 업무를 끝낸 뒤 하오에 집무하며 소액보상을 받는다.연간예산 2백만스위스프랑(약11억원)이지만,일정액수 이상 사업 시행여부는 주민총회 결정에 달려 있어 평의회가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예산은 2만프랑에 불과하다.주민 4천6백여명으로 역시 의회가 없는 인근 추미콘시의 평의회 위원은 7명이다. 지방선거 이슈는 농촌,관광지등 지역특성과 관심사에 따라 다르다.그러나 전체적으로 주요이슈는 50년대에 학교·체육시설 건축,60년대 구역분할과 오물처리시설,70년대 교통및 타운센터 디자인,80년대 쓰레기 처리및 재활용 등으로 변천해왔다. ○겸직가능,직업 다양 스위스인들은 연방회의 입법후 3개월내에 5만명의 서명을 받아 법률찬성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제와 18개월 동안 유권자 10만명의 서명으로 개헌투표를 요구할 수 있는 국민발안제도를 갖고 있다.연평균 4회 정도 각종 투표를 하게 된다.과도한 국민투표를 방지하기 위해 법안초안을 협회,정당,경제단체 등에 미리 보내 의견을 구하는 협의절차도 두고 있다.이같이 직접민주주의가 활성화돼 있기 때문에 선거및 정당활동의 비중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이익집단의 과도한 영향력과 직접민주제로 인한 효율성 저해,투표율이 점점 떨어져 40% 미만을 맴돌 정도의유권자 무관심 등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주장도 있다.겸직하는 연방의원들의 부족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보좌관제 신설 등은 국민투표 때마다 부결되고 있다. 연방 대통령에게도 관저를 제공하지 않을 정도로 스위스인들의 평등·분권의식은 강하다.
  • 미 오클라호마시티/주요 재해지역 선포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6일 차량폭탄테러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오클라호마시티를 「주요재해지역」으로 선포,재해복구를 위한 긴급자금 대출과 함께 개인및 기업들이 연방정부차원의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 미 폭탄테러 사망자/1백10명으로 늘어

    【오클라호마시티 AP 연합】 미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정부건물 폭탄테러사건으로 숨진 사망자수가 27일 상오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11구의 시신이 더 발견됨에 따라 모두 1백10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견된 사망자들 가운데 8명은 탁아소가 위치해 있던 부근에서,그리고 나머지 3명은 다른 곳에서 발견됐으며 모두 어른들이라고 게리 마스 오클라호마시티 소방서장이 밝혔다.
  • 차단된 도시 세베르스크(시베리아 대탐방:9)

    ◎핵·화학무기 제조… 베일의 “군사도시”/외부와 단절… 러 연방정부서 직접관리/5만여 주민 통행증없이는 출입못해 시베리아 대탐방◎핵 비밀도시 서시베리아 중부 오브강 지류인 톰강변에 자리잡은 톰스크시.인구 50만명의 이 도시안에 다시 인구 5만명의 「특별시」(톰스크­7)가 자리잡고 있어 관심을 끈다.러시아 연방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세베르스크시」라는 곳이다. 특별관리하는 이유는 이 도시가 바로 핵물질과 화학무기를 만드는 비밀 군사도시 였기 때문이다. ○높이 4m 2중철망 「페레스트로이카」시대가 열리면서 톰스크시는 외부인의 출입을 허용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이 작은 도시는 철저히 장막속 폐쇄사회로 남아 있다.5만명의 인구가 작은 문 하나로 외부와 통하며 도시속에서 갇혀진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톰스크시내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약10㎞ 떨어진 세베르스크시 정문.휴일인데도 사람들의 발길은 뜸했다.이곳 시민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의 마을로 들어서는데도 「통행증」을 제시하고 있었다.정문은 높이 4m정도의 철창이이중으로 돼 있었고 길이는 세곳에서 자동차가 통과할 수 있을 정도였다. 시민들은 발급받은 통행증을 들고 출입안내소를 통과하고 있었다.시장을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온 사람도,친지를 만나기 위해 시 밖으로 나온 사람도 다시 들어가려면 반드시 출입안내소를 통해야 한다.한 가족이 안내소로 들어섰다.이들은 『집으로 간다』는 말을 건넨 뒤 권총을 찬 군인으로부터 몸수색을 받았다.이들이 몸수색을 받는 동안 다른 경비병은 이들이 가지고 들어온 가방을 샅샅이 뒤졌다. 면회소옆에는 이 도시로 들어가려는 한 흰색승용차가 통과하려는 참이었다.이번에는 소총을 든 경비병이 차량 트렁크를 뒤지고 있었고 다른 경비병은 차량의 보니트를 열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뒤 통과시켰다.정문 앞쪽 택시정류장에서 친지를 기다리던 30대쯤으로 보이는 한 가장을 만났다. 『관광객인데 이곳에 들어갈수 없는가』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들어가자면 주정부에서 특별허가를 받아야한다.얼씬거리면 곤란하다』 『친척들의 출입은 자유로운가』 『세베르스크밖의 친척들도 2년전에는 출입할 수 없었다.지금은 친척들의 방문이 허용됐는데 주 안전부에서 허가를 얻어야만 한다』 『불편하지 않는가』 『별로 불편함이 없다.생활기반이 이 시안에 있기 때문이다』 ○군인들 철저 몸수색 오랜 세월동안 폐쇄생활에 길들여진 탓인지 이곳 주민들은 별로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오히려 묻는 외부인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눈치였다. 세베르스크시가 지금까지도 철저히 통제되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이곳에는 우라늄 235,238을 비롯,무기급 핵물질을 만드는 공장이 있기 때문이다.「톰스크 화학물질생산공장」이라는 곳이다.지하에는 각종 비밀병기공장이 들어서 있다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이곳에서 핵물질을 생산한다는 것이 외부세계에 알려진 것은 지난 93년.당시 옐친정부는 『화학공장에서 근로자의 실수로 핵물질이 누출됐으며 생활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발표한 이후부터 였다. 『생활에 이상이 없다』는 정부발표와는 달리 당시 이곳 세베르스크시민 상당수가 시 밖으로 소개됐고 시측은 방사능의 낙진이 뒤덮인 건축물을 철거하기도 했다는 것이다.또 일부 도로를 땅속깊이까지 파내 어디론가 실어내 가는 것이 시민들의 눈에도 목격 됐었다고 한다. 이 시에는 핵물질공장외에도 화학물질의 1차원료를 가공하는 각종 공장들이 들어차 있다.희귀병을 치료하는 종합병원도 있다.물론 국민학교부터 전문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얘기다.가급적이면 이 폐쇄도시안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톰스크 주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957년 흐루시초프시대 미국과의 핵무기 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탄생한 도시중의 하나가 「톰스크­7」이라고 설명했다.당시 정부는 우수한 두뇌,평균이상의 지적수준을 가진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해 이곳에서 생활할 사람들에게 「파격적인」대우를 해주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93년 핵물질 누출도 정문에서 만난 세베르스크의 한 시민은 페레스트로이카이후에도 왜 이 도시가 개방되지 않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우리는 외부세계에 도시를 개방하기 싫다』고 말했다.도시를 개방하면 다른 도시사람들이 몰려올 것이고 다른 도시사람들이 몰려오면 임금수준이 다른 도시보다 높은 「일자리」를 잃게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관광객인 것처럼 정문앞에서 20여분동안이나 주춤거리자 정문 2층 경비초소의 한 경비병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었다.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껴 대절한 승용차를 타고 막 떠나려는 순간 소총을 든 군인 세명이 황급히 뛰어오며 『멈춰』라고 소리 질렀다.취재진은 가슴이 두근거렸다.이들에게 붙잡혀 조사를 받으면 언제 풀려날지도 모를 일이었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곳 정문사진을 비롯,그동안 취재해온 취재노트·필름을 빼앗길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었다.취재팀은 차에서내리지 않은채 「바람」을 잡았다. 『우리는 관광객이다.재미있는 도시가 있다고 해 와 봤다.들어가려고 하는데 저기 저 시민들이 못들어갈 것이라고 해 지금 돌아가는 중이다』 이렇게 말하며 여권을 보여주자 한참을 들여다 본뒤 가라고 했다.톰스크라는 도시가 얼마만큼 폐쇄적이고 경직된 도시인가를 실감했다.취재중 만난 세르게이 부들로프 톰스크주 부지사도 세베르스크시에 대해서 만큼은 『내가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며 꼬리를 뺐다.
  • 테러 충격이후의 미국/이경형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청사 폭탄 테러는 미국민들에게 『지금 미국 사회는 어디에 와있는가』라는 명제를 던져주고 있다.처음 사건이 터졌을 때와는 달리 지금은 폭탄 테러가 선입견대로 회교도 원리주의자의 소행이 아니라 바로 미국내 극우세력에 의해 자행 되었다는데서 또다른 충격과 아픔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클린턴 미대통령은 사건 직후 『이는 분명 미국과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가 신뢰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공격』이라며 분노했었다.차라리 범인들이 국제테러조직의 일원이었다면 문제는 훨씬 간단했을지 모른다.현재 수사당국은 체포된 용의자들을 신문한 결과 이들이 극우세력들과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거의 단정하고 있다. 「미시간 민병대」를 비롯한 미전역의 극우단체들은 최근 급속히 세를 확장,무려 47개주에 2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일반적으로 극우단체들의 성격은 미연방정부에 대한 반감과 증오,저항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는 조세에의 저항,재산권 제한의 거부와 함께 연방정부가 총기소유권의 박탈로 개인의자위권을 위협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자칭 애국주의자로 그들의 연대정신은 연방정부가 미국의 민주주의를 붕괴시키려 하는데 대한 두려움이라며 독재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민병대 조직을 통해 스스로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민병대 조직의 수뇌부는 과거 악명을 날렸던 「쿠 크룩스 크란」(일명 KKK단)이나 신나치그룹인 「아리안 네이션」 「포세 코미타투스」(무장보안대) 등 극도의 백인우월주의,반유태주의와 연계를 갖고 있다고 민권운동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극우 단체들은 2년전 텍사스 웨이코에서 광신적 종교집단 다윗교도들이 연방수사당국의 강제투항에 집단 분신자살로 대응한 것은 연방정부가 일방적인 무력으로 개인의 무기소지권리를 박탈했기 때문으로 인식하고 있다. 연방정부와 극우단체의 관계에서 오늘날 미국사회에서 국가공권력과 개인의 자유의 개념이 온통 뒤범벅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동서냉전이 종식된 21세기의 전야에서 언필칭 세계 최강국인 미국사회의 이같은 병리는 어디에서 연유하는 것인가.오랫동안 미국을 지탱해 왔던 기독교윤리와 가족가치의 붕괴 때문일까.다인종 사회인 미국을 통합하는 새로운 가치의 정립이 시급한 것같다.
  • 조각난 차대번호가 결정적 실마리/미 오클라호마 폭탄테러 수사 안팎

    ◎FBI 현장서 발견… “몽타주 작성” 급진전/제보로 범인 검거… “다윗파 소탕 보복” 추정 미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사건에 대한 수사는 국내인에 의한 범죄로 폭이 좁아지면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폭탄테러사건을 신속하게 해결하는데 최대의 공헌을 한 것은 범인차량의 차대번호. 미국에서 「차량식별번호(VIN)」라고 부르는 차대번호는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로 개개의 자동차에 다르게 부여되는 고유번호.자동차 제조사는 엔진,차대,차축등 주요부품에 이 번호를 새겨 넣는다. 사건직후 현장에 출동한 FBI는 폭파지점으로부터 두 블록 떨어진 곳에서 차축조각을 찾아냈다.이 조각에 새겨진 차대번호로 차적을 조회한 결과 문제의 승합차가 캔자스주 정션시티에 있는 라이러 렌터카회사 소유라는 것을 알아내고 이 회사로부터 차를 빌려간 백인남자 2명의 인상착의를 설명받아 이를 토대로 범인을 체포하기에 이른 것. ○…미경찰이 용의자의 몽타주를 뿌리며 수배에 들어간지 하루가 채 안돼 티모시 맥베이(27)와 테리 니콜스(40)가 경찰에 연행됐으며 이 가운데 맥베이는 22일 전격 기소돼 범행의 윤곽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다. 아직까지 미연방수사국(FBI)의 공식발표는 없었지만 CNN 등 미언론들에 따르면 이들 2명의 용의자는 「미시간 민병대」에 속하는 인물이며 지난 93년 텍사스주 와코에 있는 종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FBI와 미연방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총격에 분노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와코사건은 그 이후 우익세력이나 반정부단체들에는 정부성토의 좋은 구실이 됐다.테러를 당한 오클라호마시티 연방빌딩 안에 알코올·담배·무기국의 사무실이 있어 이곳을 겨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자아낸다. ○…몽타주를 보고 맥베이를 지목한 맥베이의 전 직장동료는 이날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맥베이는 지난 와코사건 때 몹시 흥분했으며 개인적으로 와코를 방문하기도 했다』면서 『방문 때마다 총격을 가한 연방정부에 대해 극심한 분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FBI 수사관들이 22일 니콜스의 동생이 소유하고 있는 미시간 데커의 한 농장을 급습,이번 테러에 미시간 민병대가 연관됐다는 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데커는 미시간 민병대의 본부가 있는 곳.농장 인근 주민들은 니콜스 형제가 미시간 민병대의 집회에 자주 참석했다고 증언했다. ◎와코 사태란/종말론 신봉하는 사교 다윗파/93년 FBI와 대치중 집단자살 세계를 놀라게한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폭탄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기소된 티모시 맥베이가 사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연방정부 공격에 분노,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윗파 광신도들의 집단자살 사건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신적인 다윗파 신도 86명은 지난 93년 4월19일 텍사스주 와코에서 51일동안 FBI등과 대치하다 FBI의 기습공격이 감행되자 불을 지르고 집단자살했다. 다윗파는 스스로를 예수로 믿고 있던 33세의 교주 데이비드 코레쉬가 이끌고 있던 광신적인 사교집단.종말론을 신봉했던 그들은 요새화한 와코에서 원시생활을 해왔다.그러던중 교주가 미성년 신도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등 문제가 발생하자 FBI는 교주를 체포하려했다. ◎폭발물은 화학비료 혼합물/구입 쉬운 질산암모늄 이용/제조방법 간단해 위험천만 미국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폭파사건에 이용된 폭발물은 농민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화학비료인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파운드당 11센트에 농민이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 화학비료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질산 암모늄은 함유성분인 질산 때문에 화학적 지식이 어느정도만 있는 사람이라면 손쉽게 폭발물로 변조할 수 있다. 질산 암모늄에 연료를 혼합해 약간의 다이너마이트를 장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TNT 폭발력의 60%에 이르는 위험천만한 폭발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민간인들이 나무의 그루터기를 제거하기 위해 질산 암모늄을 폭발물로 사용하는 일이 흔하다고 한 화학비료회사 관계자는 말한다. 이같은 질산 암모늄으로 만들어진 폭발물은 이번 오클라호마 연방건물 테러사건 뿐아니라 지난 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테러사건에도 사용됐었다. 이번 테러사건에 쓰인 질산 암모늄은 피해 정도로 볼때 적어도 1.5t 정도의 질산암모늄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폭탄테러 용의자 2명조사/미 FBI/맥베이는 범인으로 기소

    ◎사망 87명·실종 1백50명 【워싱턴·오클라호마시티=이경형·나윤도 특파원】 미국 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미연방수사국(FBI)은 21일 용의자로 검거된 티모시 맥베이(27)를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정식 기소했다. FBI는 예비역 군인인 맥베이가 2년전 텍사스주 와코에서 있었던 사교집단 다윗파에 대한 연방정부 공격에 분노,이에 대한 보복으로 폭탄테러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하고 있으나 정확한 범행동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CNN등 미국방송들은 맥베이가 반정부 준군사조직 「미시간 민병대」 소속이라고 보도했다. FBI는 또 다른 용의자로 지목돼 자수해온 테리 니콜스를 조사하고 있으며 아직은 그를 혐의자로 단정할수 없다고 밝혔다.맥베이와 니콜스가 모두 미국인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번 테러는 국제테러단체가 아니라 미국인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3일 상오1시(한국시간) 현재 81명으로 늘어났으며 1백50여명이 여전히 행방불명된 상태로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부상자수는 4백여명으로 집계됐다.
  • LA 디즈니랜드/일 옴교,테러음모/미 당국,사전봉쇄

    【볼티모어 AP 연합】 미연방당국은 일본의 사교집단이 부활절 주말인파로 붐빌 디즈니랜드에 치명적인 신경가스를 살포하려던 음모를 사전에 적발,무산시켰다고 볼티모어 선지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활절을 며칠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2명의 일본인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음모를 적발했다고 밝히고 이름은 독가스 「사린」 제조법이 적힌 서류와 비디오테이프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방정부 관리는 선지와의 회견을 통해 이들 두명은 지난달 도쿄 지하철 독가스 테러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 옴 진리교의 교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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