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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러 재발 우려 ‘초비상’

    ?워싱턴 최철호특파원?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리카의 케냐,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 폭탄테러 발생 1주년을 맞아 미국 정부가 테러 재발생우려로 초비상이 걸렸다. 1년전 7일,사우디 출신 백만장자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테러범들이 주도한 미대사관 폭파사고로 당시 케냐에서 214명,탄자니아에서 11명이 숨지는 등 226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3명의 행동책만 체포됐을뿐 빈 라덴을 포함한 주범들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으며 최근 이들이 활동을 재개했다는 첩보와 함께 추가 테러에 대한우려가 계속돼왔다.미정부는 이에 따라 세계 265개국 주재 미 공관에 특별경계령을 내렸고 지난 5일 외국을 여행하는 미국시민들에게 테러 특별주의령을내렸다. 7일 연방수사국(FBI),국무부,국방부등은 테러 우려 때문에 평소 관광객들에개방하던 워싱턴의 본부 건물을 일시 폐쇄했다. 다른 주요 연방정부 건물과관광명소들에도 금속탐지기와 무장 경비대가 배치되고 대형화분으로 위장한폭탄방지장벽등이 설치됐다. 워싱턴 내 최일급보안 대상인 백악관은 레이건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었던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보안 경계를 꾸준히 강화해 왔으며 현재저격병들이 백악관 지붕 위를 24시간 순찰하고 무장 직원들이 입구를 지키고있다. 한편 7일 케냐 나이로비에서는 폭탄테러 1주년을 맞아 추도식이 열렸으며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추도사에서 “미국은 결코 테러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폭파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빈 라덴의 체포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놓고 있다.
  • 코스키넨 백악관 Y2K위원장“새해 비행기내서 맞을것”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의 Y2K문제 해결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존 코스키넨 백악관 Y2K전환위원회 위원장은 5일 2000년 새해를 비행기내에서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키넨의 이 계획은 미국이 연말이전까지 교통·통신·전기·금융분야 등 모든 분야 컴퓨터의 Y2K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미 전역의 근본 산업기반시설은 아무 문제 없이건재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는 지금 연방정부 차원을 떠나 지방정부에초점을 맞춰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초부터 미 컴퓨터 해결사 총수를 맡아온 코스키넨은 “오는 12월 31일 하오 6시30분 집을 나선 뒤 나는 신년을 비행기내에서 맞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그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그가 이끄는 위원회는 지방교육당국 컴퓨터의 28%와 30%의 2차교육기관 컴퓨터를 비롯해 의료기관,중소기업,소규모 지방대학들 가운데 소수가 아직 문제해결이 안된 상태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주요 무역상대국들은 지금까지 잘 대처하고 있다”고 외국의Y2K문제해결노력을 평가했다.
  • [사설] 자원봉사는 아름답다

    수재지역에 시민,학생,군의 자원봉사손길이 줄을 잇고 있다.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고 절망 속에 있는 수재민들에게 큰 힘이고 위안이 아닐 수 없다.그래서 자원봉사활동은 더욱 아름답게 비춰진다. 최근 들어 우리사회에도 봉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고 자원봉사 활동 또한 크게 늘어나고 있다.매우 바람직한현상이다.자원봉사 활동은 불우한 이웃을 돕는다는 차원 이상의 의미가 있다.자원봉사 활동은 21세기 성숙한시민사회의 근간이 되겠기 때문이다. 선진 사회가 이미 그렇듯이 한국사회도 급격히,또 불가피하게 시민사회로이행하고 있다.시민사회란 바로 시민이 주인인 사회다.시민이 주인이 되자면 시민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하고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 자원봉사는 바로 시민이 주인의식을 갖게 됐다는 것을 말한다.시민 스스로함께 사는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바로 주인의식인 것이다. 자원봉사의 효과는 단순히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돕는다는 차원에 머물지않는다.자원봉사는 행·불행간의 간극을 메워주고 인간적 교감을 넓혀준다. 자원봉사는 또한 사회 각계층간에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한다.최근 우리가 겪어온 각종 자연재난에서 경험한 것처럼 우리나라 자원봉사는 지역통합과사회통합을 이끄는 데도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이는 자원봉사 활동이 우리사회에서 할 수 있는 매우 긍정적이며 독특한 역할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사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은 역사도깊고 활동영역도 여간 넓은 게 아니다.미국의 경우는 자원봉사 조직을 전국적으로 관장하는 연방정부 기구가 있고 민간 연합체인 촛불재단(POLF)도 있다.주요 대학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역사만도 100년이 넘었다.가까운 일본에도 500만명 이상이 각종 자원봉사단체에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이런 선진국들에 비하면 우리의 자원봉사 활동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에 있다.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특한 인정미와 높은 교육수준으로 미루어 우리의 자원봉사 활동도 곧 선진국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 수재지역 자원봉사 활동에서 보는 것처럼 아직은 미숙한 부분도 없지않다.일천한 경험으로 보아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우리도이제 자원봉사 활동을 지원하고 조정할 체제를 정비할 때가 됐다.차제에 자원봉사 활동을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조직은 물론 법적,제도적 장치도마련돼야 하겠다.
  • 케네디암살 촬영 필름 192억원

    미 연방정부는 존 F.케네디 전대통령의 63년 피살 현장을 찍은 유일한 필름을 1,600만달러(192억원)에 사들여 국립문서보관소에 영구보관키로 했다. 미 법무부는 지난 3일 이 필름을 현장에서 촬영했던 아마추어 영화제작자에이브러햄 재프루더의 유족들에게 필름 영구증여에 대한 보상금을 지불키로 합의했다.법무부는 이날 재프루더 유족과 보상금 협상을 위해 구성된 중재위원회가 1,600만달러의 보상금 지급 중재안을 2대1로 가결했다고 발표했다. 26초 길이의 이 8㎜ 영화필름의 소유주인 재프루더의 유족들은 국가가 이필름을 수용하는 대가로 3,000만달러를 지급할 것을 요구한 반면 미 정부는1,000만달러를 제시해 그동안 협상이 계속돼왔다. 재프루더의 유족들은 이번 중재위의 중재안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법무부도성명을 통해 “이로써 미국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의 증거인 필름을학문 및 연구용으로 영구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이번 보상액수를 두고 일부에서는 정부가 지나치게 많은 돈을 지불하려한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게 일고 있다. 한편 지난 70년 사망한 재프루더는 63년 11월22일 군중속에서 케네디 대통령의 댈러스 시가지 차량행진 모습을 자신의 무비 카메라에 담고 있던중 문제의 ‘암살장면’을 포착하게 됐다. 그는 즉시 이 특종필름을 시사화보잡지 라이프지에 15만달러를 받고 팔았으며 라이프지는 필름에서 31장의 사진을 인화한 후 그에게 1달러를 받고 되돌려 주었다. 이경옥기자 ok@
  • [이어령의 새 천년읽기]정보가치의 변화

    중국의 돈황(敦惶)유적지에서 1만개가 넘는 고대의 목간(木簡)이 발견됐을때 사람들은 참으로 놀라운 기록을 발견하게 된다.그것은 이 지방을 관장하던 관리가 매일같이 “이상 없음”이라고 적어놓은 근무일지였다.한(漢)나라 때는 흉노들의 침입이 없어 변방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그래서 수자리를 지키고 있던 그 관리는 200년동안 5,6대에 걸쳐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상 없음”이라는 말을 계속 기록해 갔던 것이다. 우리는 이 이야기에서 그 광대한 중국을 떠받쳐온 힘이 무엇이었는가를 깨닫게 된다.기록할 것이 없는 것까지도 기록으로 남겨두려 한 관료주의의 고지식함이다.오늘날의 관직에도 서기(書記)라는 말이 있고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최고의 권력자를 서기장(書記長)이라고 부른다.한 국가는 문자를 적는 관료에 의해서,그리고 문자를 통해 축적된 그 정보에 의해서 통치된다. 이른바 중화(中華)의 빛이 변방에까지 이를 수 있었던 것은 ‘한자’라는문자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다.전설에 의하면 한자를 처음 만든 사람은 창힐(蒼힐)이었다.그가처음 새 발자국을 보고 문자를 창안했을 때 밖에서는 귀신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고 한다.문자는 빛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깁슨의 주장대로 모든 정보는 빛속에 존재한다.그러므로 어둠 속에서 사는 귀신은 발붙일 곳을 잃게 된다.그래서 옛날사람들은 창힐의 눈이 네 개나 되었다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만약 그 변방의 관리들이 “이상 없음”이라는 말 대신에 그날 그날의 기상변화에 대해서 적었더라면,혹은 계절의 변화와 자신의 심정을 적었더라면 그 산더미처럼 쌓인 200년동안의 목간은 얼마나 소중한 것이 되었겠는가.그 문자들이야말로 과거를,그리고 미래를 밝히는 창힐의 네 눈이 되었을것이다. 그러나 근무일지에 사사로운 기록을 쓴다는 것은 직무유기와 같은 행위이다. 변방의 관료가 맡은 일은 오직 흉노들의 침범 유무만을 기록하는 일이다. 그이외의 정보는 모두가 노이즈로 처리된다. 그것이 바로 관료의 언어이며 관료주의에 의해 처리된 정보시스템이다.그러고보면 ‘이상 없음’이라는 똑같은 문자를 적으면서 200년 동안이나 먹고 살아간 관료주의의 그 ‘이상 있음’에 우리는 또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산더미처럼 쌓인 돈황의 목간은 오늘날 중국의 관료사회에서 유행하고 있는 지산회해(紙山會海:서류종이가 산처럼 쌓이고 회의가 바다를 이룬다)란 말속에 그대로 살아 숨쉰다. 돈황의 유적지에서 현대의 사이버 스페이스로 눈을 돌리면 어떠한 일들이벌어지고 있는가.거기에서도 우리는 한나라때 변방 관리가 근무일지를 쓰듯이 매일 매일 무엇인가를 기록해가고 있는 이상한 홈페이지 하나를 발견하고놀랄 것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그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고 관리가 아니라 대학생이며 “이상 없음”이 아니라 매일 매일 자신이 먹는 음식 메뉴를소상히 기록해 놓은 것이다.대학생 역시 수년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똑같은 일을 되풀이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놀라운 정보적 자료를 창출해 낸 것이다. 왜냐하면 식료품회사,영양학관계자,의학자와 경제학자,그리고 미국의 식(食)문화와 청년문화를 연구하는 문화인류학자에게 있어서 그 홈페이지는 일찍이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정보자료를 제공해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관료들이 기록하는 공공의 문자는 오로지 큰 이야기에만 매달려왔다.어느 통계국도 한 사람이 먹는 음식을 끼니마다 그렇게 집요하게 추적해 간 적은 없었다.또 그렇게 추적할 수도 없는 일이다.오히려 국가 통계국의 관료적인 시스템에서 보면 그 대학생의 홈페이지는 무의미한 노이즈의 쓰레기더미에 불과할 것이다.실제로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가 아니라 쓰레기 바다라고 비웃는 사람들일수록 관료적인 문자정보에 익숙한 사람이다. 하지만 종래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점으로 검색해 보면 그 쓰레기더미들이 예상치 않던 금맥과 장미꽃이 되는 수가 많다.옛날에는 정부의국세조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던 수 천만원의 자료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들을통해서 돈 한푼 안들이고 간단히 얻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헛된 말은 아니다. 심지어 자기 집 빗물을 받아 산성도를 분석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숙제라해도 인터넷으로 연결하면 연방정부도 못해내는 미국전역의 정확하고 정밀한산성비의 최신 분포지도를 얻을 수가 있다.인쇄물이든 전파든 종래의 매스미디어는 공공적인 한 발신처에서 그 정보를 널리 퍼뜨리는 것이었다.그래서‘출판’을 뜻하는 영어의‘퍼블릭캐이션’은 공표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으며 ‘방송’을 뜻하는 ‘브로드캐스트’는 널리 살포하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네트워크나 웹 속의 개인은 이미 정보의 살포대상이나 수신자가 아니라 스스로 정보를 구하고 발신하는 정보의 생산자인 것이다.개인개인이 만들어 내는 홈페이지를 합치면 그것이 바로 사회나 나라 전체의 방대한 정보자료를 축적해놓은 매머드 도서관이 되는 셈이다. 인터넷 정보시대가 아니라도 우리는 가끔 묻는다.만약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가 없었더라면,백범이나 안네 프랭크가 일기를 쓰지 않았더라면,그리고 우리의 아녀자들이 규방에서 혜경궁 홍씨처럼 ‘한중록’을 쓰지 않았더라면어떤 세상이 되었을까하는 상상이다.이러한 개인의 기록들이 관가나 공식문서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역사적 정보와 다양한 삶의 자료가 되어준다는 것을누구나 한번쯤은 체험했을 것이다.거기에서 임진왜란과 같은 전쟁이야기나일제와 나치의 폭정이 어떤 것이었나 하는 정치적 정보를 얻어서가 아니다. 오히려 그러한 큰 이야기와 상관없는 사소한 작은 이야기들, 이를테면 정보의 노이즈라고 할만한 군더더기 말 속에 보석처럼 박혀있는 정보를 발견할수 있다. 백범일지에는 인천 형무소에서 사형직전 전화 통보에 의해 간발의차이로 풀려나게 되는 삽화가 기록되어 있다.전화가 없었더라면 백범도 백범일지도 태어날 수가 없었을 것이다.백범일지의 이 대목은 독립운동의 사료만이 아니라 한국 통신사에 있어서도 빼놓은 수 없는 귀중한 자료로 남아 있다. 결국 지난 천년을 관료들의 문자기록에 의한 정보축적 시대라고 한다면 앞으로 오는 새 천년은 개인의 디지털 기록에 의한 정보발신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관료가 개인으로,아날로그가 디지털로,그리고 정보축적이 이제는 정보검색의 데이터 베이스로 변해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30만이나 넘는 동 활자를 만들었으면서도 그것으로 찍은 조선왕조의 실록은 고작4부에서 5부를 넘지 않았다. 역사의 기록은 관에 의해 기록되었고 그 기록은 세상사람의 눈에서 멀리 떨어진 네 개의 사고(史庫)속에 숨겨진다.왕조차 볼 수가 없는 이 기록들은 읽히기 보다는 단지 역사의 기록으로 영구히 보존해 간다는데 가치를 둔 것이다.불교의 경전 역시 사경공양(寫經供養)이라 하여 사람 눈에 띄지 않는 어두운 탑신 안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오늘날 도서관 서고 안에 소장되어 있는 그 많은 서적들 역시 근본적으로는 불탑이나 사고 안에 들어있던 다라니경이나 왕조실록과 다를 바 없다. 새 천년의 디지틀 사회란 지난 천년동안의 기록 방법과 그 보존의 의미가근본적으로 달라진 세상을 뜻한다.2000년이 되면 지금 우리가 컴퓨터에서 쓰고 있는 개인기록 저장장치인 플로피 디스켓은 그 크기와 두께가 거의 10분의 1로 줄어든 스마트 미디어로 바뀌게 될 것이다.그러면서도 그 저장량은 2메가를 넘는 것으로 300페이지 짜리 책 열권을 웬만한 우표 한 장 정도의 크기에 담는다.그러면 개인이 워드 프로세서로쓴 글이 출판사나 인쇄소의 과정을 거칠 것 없이 그대로 전자 책을 배포할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무한정으로 저장된 기록물들은 공적인 것이던 사적인 것이던아무 구별없이, 네트워크에 의해 연결되고 하이퍼 텍스트와 검색 프로그램에의해서 자유자재로 검색된다.모든 기록물들은 문서나 책이 아니라 하나의 데이터 베이스로서 수시로 검색 조합되어 가면서 새로운 정보자료로 변신해 간다.저장이 곧 생성인 것이다.그러고 보면 새 천년을 ‘기록의 원년’이라고하는 말은 단순한 연대기 상의 문제만을 뜻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수있다. 아무리 기록장치와 저장 기기의 변화가 일어나도 기록 자체에 대한 마인드가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달라지지 않는다. 구텐베르크의 활자가 중세의 낡은 성을 허물어뜨린 ‘26명의 납 병정’이되게 한 것은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만이 아니라 평신도들도 성서를 읽을 수있게 개혁한 마틴 루터요,그 큰 책들을 오늘날과 같은 사이즈로 만들어 들고 다닐 수 있게 고안한 마누티우스였다.그것처럼 디지틀 기술이 세상을 바꿀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2000년을 기록의 새 창세기로 만들어 가는 정책과 마인드가 필요한 것이다. 우리에게 있어 2000년이 새로운 기록문화의 창세기가 될 수 있는가 없는가하는 간단한 지표가 있다.만약 새천년을 맞는 여성지 신년호 부록이 옛날과마찬가지로 책자로 된 가계부라면 그것은 2000년 1월호가 아니라 1999년 13월호라고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부록이 CD로 바뀌어지고 컴퓨터에 인스톨할수 있는 가계부 소프트웨어라면 문자 그대로 2000년은 기록의 원년이 되는셈이다. 가계부의 문자가 디지털로 바뀌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게 될 것인가는 장황한설명이 필요없을 것이다. 미국 대학생의 음식메뉴를 적은 일지가 그러했듯이만약 10만명의 한국 주부들이 적은 가계부는 나라나 사회 각 분야에서 다시없는 데이터 베이스로 정보의 보고가 되어 줄 것이다.항목별로 분류된 자료와 통계숫자는 개인에게는 가족사요,민족에게 있어서는 민족사,그리고 세계에 있어서는 세계사로 변하게 될 것이다. 포도주처럼 묵을수록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자료들은 더욱 값진 것이 되어갈것이다. 그러나 거기에는 전제조건이 따른다.지속성과 호환성이다. 개인자료가 공공의 자료 구실을 하려면 산재해 있는 개인자료들이 호환성을 갖고 취합되어야 하며 꾸준히 그 자료들을 관리하고 정리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공공기관에서 할 일이다. 가계부의 소프트웨어를 검색할 수 있는 항목으로 데이터 베이스화하고 주부들이 일년동안 쓴 가계부들을 한데 모으는 제도적 장치들이 강구돼야 한다. 그리고 그 자료들이 개개인의 참여에 의해 국가의 보존기록과 대등한 무게로보존되기 위한 안도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그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경제지표 문화지표 생활지표 등으로 활용될수 있게 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의 어떤 나라보다도 정보강국, 정보부국으로떠오르게 될 것이다. 가계부에 적힌 사소한 기록들과 그 통계는 국가의 어떤공공기록이나 국세조사의 통계자료보다도 값진 것이 되어 미래의 비전과 그방향을 알려주는 역사의 레이더암이 될 것이다. 어찌 가계부만의 일이겠는가.아날로그로 된 문자자료를 디지털자료로 바꾸면 그것이 바로 국가의 자산, 이른바 디지털 자원이 된다. 이제는 한 나라의부를 땅의 크기나 지하에 묻힌 자원으로 평가하던 시절이 아니다.싱가포르와같은 작은 나라, 홍콩과 같은 섬의 도시가 디지털 사이버 세계에서는 광활한중국 대륙과 맞먹는다. 쓰레기라고 내버렸던 그 많은 개인기록들을 어떻게 공공의 사회적 역사적자료로 활용하느냐로 21세기의 새로운 부(富)인 ‘디지털 어세트’의 새 자원이 마련된다.왕이나 위인전에 나오는 개인 전기가 이끌어갔던 큰 이야기의역사가 아니라 새 천년은 무명의 개인들이 엮어내는 작은 이야기들이 역사를지배하게 되는 시대이다. 가계부처럼 한국인들이 기록하는 민족이 되어 모든사람들이 컴퓨터 상에서 일기를 쓴다면, 그리고 아날로그로 된 먹물의 문자들을 빛(비트)으로 바꿔간다면 우리는 정말 창힐처럼 네 개의 눈을 가진 신화의 인간들이 될 것이다. “이상 없음”이라고 빈 칸으로 남겨졌던 변방의 그 200년이,그리고 산더미처럼 쌓인 수백 수천 개의 목간들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난다.사막의 모래알하나 하나가 푸른 잎이 되어 초원으로 바뀌는 기적이 일어난다. 새 천년은 사상 최고의 폭죽을 쏘는 축제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천문학적 돈을 들여 거창한 돔을 만드는 데서 시작되는 것도 아니다.아주 평범한하나의 기획-10만의 주부가 종이로 된 가계부를 컴퓨터의 디지털로 바꾸는기록의 개혁-그 작은 이야기에서 새 천년의 꿈은 현실이 된다.(새천년 준비위원회에서는 현재 10만 주부의 디지털 가계부 쓰기와 그 자료를 ‘평화의대문’에 보존,활용하는 안을 준비하고 있다)
  • 美, 대량파괴무기 확산위험 노출

    ‘미국은 세계 곳곳의 대량 파괴무기 확산에 철저히 대비하라’.미국은 러시아·이라크·중국·북한 등 ‘가상 적’들의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 위험에노출돼 있다고 미 연방정부의 고위급 위원회가 8일 경고했다. 존 도이치 전 미 중앙정보국(CIA)국장이 주도하는 고위급 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가 러시아 핵물질의 유출,중국의 미사일 수출,북한 등 적대국들의 핵 및 생화학무기 생산능력 보유 등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준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주에 공개될 보고서는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에 불만은 품은 러시아 과학자가 이란에 핵무기 기술을 판매하고 승객들을 대량 수송하는 지하철에 탄저균을 살포하는 등 최악의 시나리오도 포함돼 있다며,이 징후는 극심한 경제난을 겪는 러시아와 이라크에 의해 야기될 공산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러시아에서는 92년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핵분열 물질 도난사건 이후 발생한 7건의 유사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핵시설의 단전과 경비원들의 임금체불 등이,이라크의 경우 미국이 생화학무기를 탐지할만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게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볼티모어 선지에 따르면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미사일 등의 위험한 기술수출,북한 등 가상 적들의 핵 및 생화학무기 생산능력 보유,남아시아 및 동아시아의 불안정 등도 대량 파괴무기의 확산 위험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들은 기술관료들의 성장과 상업 및 군수용으로 겸용하는 기술이늘어나며 복잡다단해지고 있는데,미 정부의 정책 부조화와 관료주의의 병폐로 대응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최악의 상황을 상정한 정부 관련기관들의 대응방안을 조정할 책임자를 임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미 의회가 18개월 전 대량 파괴무기 확산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안을 수립하고 권고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치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韓·加정상회담 경제적 성과

    [오타와 양승현특파원]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이룬 주요 경제적 합의는 다음과 같다.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 확대 합의 취업관광사증 프로그램을 확대,참여자수를 50명에서 100명으로 늘리고,캐나다 청소년들의 한국 관광방문시 학원강사 취업을 허용키로 했다. ■통신장비조달협정 체결 계약가격이 13만특별인출권(SDR·1억8,000만원 상당) 이상인 통신장비와 그 부속서비스가 적용대상이며,이 협정에 따라 한국통신장비 공급업자들은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간 4,000만달러 규모의캐나다 연방정부 통신장비 조달시장에 캐나다 기업과 차별없이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기후변화협약 공동사업 추진 합의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해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청정개발체제 공동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합의했다. ■소프트웨어 협력사업 양해각서 체결 한국 소프트웨어진흥원과 오타와경제개발공사(OED) 및 캐나다국립과학연구소(NRC)가 한국의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의 창업 및 수출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창업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2000년1월부터 매년 30∼40개의 한·캐나다 기업간 전략적 제휴가 기대된다. ■대영전자·마르코니 국방부 차세대 통신장비 공급계약 체결 한국의 대영전자와 캐나다 마르코니사는 국방부의 차세대 통신장비 공급을 위한 라이선스생산 및 구매계약서에 서명함으로써 4,000억원 규모의 차세대 통신장비 사업에 협력파트너로 정식 참가,전략적 제휴사례를 기록하게 됐다. yangbak@
  • 美 대선자금 어떻게 모으나/대선자금 누가 얼마나 모았나

    오는 2000년 11월에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선거운동의 ‘혈액’인 선거자금을 한푼이라도 더 모금하기 위해 대선출마자들이 미 대륙을 동분서주한다.거대 규모로 그러나 ‘투명하게’ 모으는 미 대통령선거 자금의 모금원칙과 현황을 살펴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대통령제를 창시한 나라지만 대통령선거의선거자금에 관한 제도나 규율에서는 상당히 늦게 깬 나라다. ‘풀뿌리’ 민주주의 전통에다 철저한 자본주의 관행에 입각해 미국은 정부나 중앙기관이 선거자금을 도와준다거나 제한한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후보들은 돈많은 후원자에게 기대왔고 부자나 기업들의 기부에 별다른 제한이 없었다. ‘돈많은 사람들의 기부’ 폐해가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통해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미국은 1970년대 후반 당시 개도국들도 채택하고 있는선거자금 공영제를 뒤늦게 입법화하는 대변혁을 단행했다.그러나 후보자의선거운동 비용 상당분을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해주는 선거자금 공영제는 미대통령선거에만 적용될 뿐 연방 상·하원 의원선거는 정부의 지원과 입김을다같이 배제하는 200여년 전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선거 공영제는 이렇게 늦게 출발했지만 민의 반영과 투명성에서 다른 나라의 모범이 되고 있다. 미국의 대선자금을 크게 두가지로 구분된다.첫째는 개인이나 단체가 내는자발적 기부금이며 두번째는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가 후보자에게 지원하는 공적 지원금으로 공영제의 실체다. 일반 국민은 아무리 돈이 많아도 낼 수 있는 기부금이 딱 정해져 있다.미국 국민은 특정 후보에게 최고 1,000달러,정당에 2만달러까지 기부할 수 있으나 개인의 연간 총 기부금은 2만5,000달러를 넘지 못한다.정당 기부금 중 극히 일부가 대선후보용으로 쓰인다. 단체는 50명 이상이 구성해 연방선거에서 5명이상의 후보자를 공개적으로지원할 수 있는 정치활동위원회(MC)로서 특정 후보에게 5,000달러,정당에 1만5,000달러를 기부할 수 있다. 워터게이트 이후 미 대통령선거 공영제의 또다른 축은 정치가 돈에 의해 좌우되는 것을 막기 위한기부 제한이다.즉 ▲기업이나 노동조합 ▲연방정부와 계약관계에 있는 사람 ▲시민권이 없는 외국인 ▲다른 사람 이름으로 기부▲100달러 이상의 현금은 금지하고 있다. 이어 FEC 지원금은 납세자가 소득을 신고하면서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대통령선거 공영자금용 3달러 헌금이 재원이다.이 자발적 세금이 예비선거 기간중의 매칭펀드 및 전당대회 그리고 본선거 지원을 위해 쓰인다. 공영제의 첫 지원금은 전당대회 이전까지의 예비선거 기간에 주는 매칭펀드.전국 20개주이상 지역에서 개인들로부터 일정액을 모금한 경우 기부 1인당최고 250달러씩 계상해서 후보자에 지원해준다.지난 96년 선거에서 클린턴후보는 기부금으로 2,900만달러를 모았고 1,500만달러의 매칭펀드를 받아 이 4,400만달러로 전당대회 이전 선거운동을 했다. 정식 후보를 지명하는 각 당의 전당대회는 비용전액이 공영제 자금에서 지원된다.지난 96년 대선의 경우 1,300만달러였다.정당의 대선후보로 정식 선출되면 선거 당일까지 공영제 지원금으로 유세한다.96년에는 6,200만달러씩나갔다. 공영제는 후보 자신의 자금공여가 극도로 제한되고 지원금을 쓰는 데도 많은 제한이 따른다.개인 의사를 존중하는 미국은 공영제를 거부할 수도 있다. 국가 지원금이 한푼도 없는 대신 선거비용 한도 등이 없다.92년 페로 후보는6,800만달러,96년 포브스 후보는 4,000만달러의 자기 돈을 각각 쏟아부었다. - 美 대선자금 누가 얼마나 모았나 2000년 미 대선 레이스에서 공화당의 유력 주자인 조지 W.부시 텍사스 주지사가 선거자금 모금 사상 유례없는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부시 주지사는 올해 선거자금 모금의 2분기 종료일인 지난달 30일까지 무려 3,620만달러를 확보했다.모금활동에 나선지 4개월만에 공화당의 자금줄을독식하는 그를 보며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쟁은 끝났다고 단언한다. 부시가 끌어들인 돈은 다른 공화당 후보들의 모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모금액 2위를 달리는 존 맥케인 상원의원조차 겨우 400만달러를 확보했다.최초의 여성후보인 엘리자베스 돌 전 적십자사 총재는 부시보다 10배나 뒤쳐져 있다.댄 퀘일과 라마 알렉산더 후보는 적자에 허덕인다. 민주당 후보들도 부시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백악관을 등에 업고 있는 앨고어 부통령은 간신히 1,800만달러를 넘겼다.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도 1,000만달러에 불과하다. 지난 96년 대선과 비교하면 부시 후보의 모금액은 더욱 빛난다.재선에 도전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18개월 동안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모은 2,900만달러를 들고 나왔다.공화당 후보였던 밥 돌은 본격적인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시작되는 2월까지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130만달러를 모금했다. 풍부한 자금 덕택에 부시 주지사는 정부의 선거 보조금(매칭펀드)을 받을것인지에 대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매칭펀드는 후보가 개인 유권자를상대로 모금한 액수 만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그러나 매칭펀드를 받으면 자금지출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96년 대선 때 억만장자 스티브 포브스는 매칭펀드를 받지 않는 대가로 개인돈 4,000만달러를 물쓰듯 썼다.이번에도 자금에 관한한 부시의 유일한 경쟁자는 포브스다.부시의 자금력에 전의를 상실한 다른 후보들은 부시 흔들기에 나섰다.포브스는 “3,620만달러는 부시의 자금 동원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가로비스트와 이익단체에 잡혀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선거의 달인 클린턴은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다.고어만이 선명한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후보”라며 애써 부시의 자금력을 평가절하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클린턴 “정신질환자 권익 보호”…정신병 치료 의보적용 추진

    미국에서 앞으로 약간의 정신적 결함이 있더라도 연방공무원에 당당히 임용될 수 있는 등 정신질환자들에 대한 권익이 크게 신장될 전망이다. 다름아닌 대통령이 미국 사회내 또다른 ‘소외계층’으로 버림받아온 정신병 환자들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하면서 그들의 권익보호를 다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 주말 정례 라디오 연설에서 “미국 사회에서 정신병은 일종의 공포대상이 될 정도로 오해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질환의종류와 정도를 불문하고 정신병을 앓았거나 경미한 증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린턴 대통령은 정신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추방하기 위해 앨고어 부통령의 부인 티퍼 고어 여사를 주축으로 한 ‘특별위원회’를 구성,공식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공표했다.티퍼 고어 여사는 최근 자신이 과거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고백했었다. 미국인 5명중 한명이 정신 건강상의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힌 고어 여사는 “정신질환자들에겐 그들이 겪는 수치와 오욕이 질병 그 자체보다도 견디기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은 앞서 지난 4일 지금껏 다른 사람에 비해 정신 장애자들에게 더 엄격히 적용했던연방공무원 임용기준 및 고용법을 폐지하는 대통령령을 제정,연방정부의 정신질환자 고용차별을 금지시켰다. 또 위원회 발족 이후 7일 열린 백악관 첫 정신건강 회의에서는 정신질환 환자 및 가족들의 현안인 정신병 치료의 의료보험 전면 적용이 강력 촉구됐다. 이경옥기자 ok@
  • 美 연방공무원 ‘가족휴가’ 파격 지원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잘 노는 미국인들이 앞으로 더 많은 휴가를 갈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대통령이 23일 미국인들이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더 갖도록 실업보험기금을 이용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클린턴대통령의 이 방침은 미국가정에서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1960년대에 비해 주당 평균 22시간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따라 가족들이 금전적 피해를 입지 않으면서 시간을 보내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우선 연방정부 공무원 가운데 병간호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병가가 현재 13일에서 12주로 늘어날 계획이며,신생아나 입양자녀를 키우기 위한 휴가 때에도 실업보험기금에서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루이지애나주립대 졸업식에 참석한 클린턴 대통령은“많은 가족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휴가를 내지 못했으나 부모들에게 소득상 손실을 입지 않고도 자녀들과 더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최근 잇따른 청소년 폭력사태의 원인은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부족한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과 가족 사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혜택은 우선 연방공무원들에게만 정해진 것이어서 혜택을 받는사람은 한정돼있으나,백악관은 정부근로자가 이같은 혜택을 받게 되면서 차츰 민간근로자에게도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hay@
  • 美행정부 공개자료 신속 검색-인터넷 유료웹사이트 가동

    ?施治謙? 최철호특파원?? 미국 행정부가 인터넷에 공개한 모든 문서와 연구보고서 등을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종합 웹사이트가 17일부터 가동됐다. 미 상무부 산하 기술정보서비스(NTIS)와 민간기업 노던 라이트 테크놀로지가 공동 개발한 이 웹사이트는 지금까지 사실상 따로 분리돼 개별적으로 운영돼 온 수천여 개의 연방정부 웹사이트들을 연결,380여만쪽의 웹페이지에대한 정보검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인터넷 주소가 ‘usgovserch.com’인이 웹사이트는 유료로 한달에 30달러를 내야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 [외국의 공무원들은…] 미국

    미국의 주요방송은 쟁점이 되는 정책에 대해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뿐아니라 이해 당사자들과의 인터뷰나 대담을 수시로 내보낸다. 미리 문제점을노출시켜 합의점을 추구하는 미국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내가 일하고 있는 워싱턴주정부 규제기관성은 주요 이슈에 대해 한달에 2∼3차례 ‘오픈 미팅’을 열어 이익단체나 기업 또는 개인이 의견을 공개적으로 개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연방정부가 방송을 활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검토하고 있는 정책이 가져올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이다. 이곳에서 근무를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전기통신 관련 회의에 참석했을때다.이곳 기관의 최고위 인사인 위원장을 비롯,국·과장과 담당자가 참석했다.회의를 주재한 사람은 리포트 작업을 한 담당자와 과장이었는데 위원장과간부직원들이 갖가지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쟁점이 되는 이슈에 각자의 전문적 견해를 모아합의점을 모색하는 과정이었다. 담당자는 쟁점의 이해관계자들인 전기통신 관련협회,단체,개별 전화사업자들로부터 문서와 회의 등을 통해 이미 설명을 들었고,더욱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지역 커뮤니티를 직접 방문해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보의 공유가 이루어지고,정책부서 관계자들은 객관적인 데이터로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워싱턴주정부 규제기관성은 ‘공개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조직의 주요가치 가운데 하나로 명시하고있다.정확한 이해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직원 사이뿐만 아니라 민간분야와의 공개적 커뮤니케이션을이행하고 있다. 규제기관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검토되고 있는 정책 관련 리포트가 항상올라 있다. 어느날 갑자기 어떤 정책이 발표된다든지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고함으로써 정보를 공유하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다.공공정책 수립에 일방통행은 있을 수 없다는 취지다. 내가 근무하는 부서의 한 공무원은 정부기관의 정보수집에는 한계가 있다고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요 이슈를 공개하는 한편 민간과의 E메일 교환이나 회의 또는 워크숍을 통해 정책수립에 필요한 정보를 입수한다는 것이다. 정보 공유를 통해 최선의 정책대안을 마련할 가능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는 설명이다. 민간분야가 정부기관보다 고급정보를 보유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공개적인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민간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책의 신뢰도를 높이고 공공이익을 위한 정책 수립이 가능케 된다고 생각한다./김혜영 정통부 서기관 워싱턴주 파견
  • 韓·美, 다국적기업 조사 첫 공조

    다국적기업 앞에서는 정부끼리도 손잡는다(?). 세계적인 거대 기업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사(MS)의 독점적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해 거의 동시에 조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과 한국 정부가 서로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4∼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 변호사협회(ABA) 초청 독점금지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공정거래위원회 이남기(李南基)부위원장은 29일“세계적인 다국적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독점적 불공정행위 혐의에 대해 MS사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미 법무부가 역시 MS사의 불공정행위를 조사하고 있는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노력에 격려를 아끼지 않으면서 서로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자고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미 정부가 자국 기업을 조사하고 있는 우리 정부의 편을든 것은 처음 있는 일로 고무적”이라며 “옛날 같으면 주한 미국대사관 등을 통해서 은연중 압력을 가해올 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공정위가 조사중인 MS사의 한국시장에서의 독점적 가격남용 행위에 대한 혐의 입증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나아가 앞으로 국제화시대에 다국적기업들의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와 관련한 정부간 공조체제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위원장은 “조 클라인 미 법무부 차관보가 MS와의 재판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말과 함께 양국 정부가 힘을 합쳐 소비자 이익을 보호하고 신장시키자고 제안했다”며 “양국 정부는 서로가 요청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필요한정보와 자료,조언 등을 교환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 법무부는 MS사가 전세계 컴퓨터 운영체계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점을 악용,운영체계인 ‘윈도’프로그램에 자사의 인터넷 웹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강제로 끼워 판 혐의로 지난해 5월 연방정부 및 20개주정부로부터 제소된 이후 9개월째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한국 공정위는MS사가 ‘윈도 98’의 판매가격을 대만이나 중국에 비해 훨씬 높은 가격으로 판매한다며 국내 컴퓨터조립업체 및 유통업체들이 반발하자 지난달 하순부터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 獨주재 KIST유럽연구소 첨단기술 전초기지 자리매김

    우리나라 첫 해외법인 연구소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럽연구소(KIST 유럽)가 서구 첨단기술 접목의 거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시에서 남서쪽으로 1시간 반 가량 자동차로 달리면 자르브뤼켄시 외곽에 있는 자를란트 주립대에 도착한다.이 대학 캠퍼스의 한편에 있는 2층짜리 연구동에 키스트 유럽(소장 李春植)이 자리하고 있다. 캠퍼스의 다른 한쪽에서는 KIST유럽의 새 보금자리가 될 신축공사가 한창이다.오는 5월 10일 상량식에 이어 금년말 완공되는 연구소 건물은 부지 약 3,000평,건평 756평의 3층 규모로 회의장과 사무실,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지난 96년 2월 설립된 KIST유럽에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파견된 2명의 한국인과 현지에서 채용된 박사급 연구원 6명등 11명이 근무하고 있다.일년 예산이래야 고작 160만마르크.독일의 다른 연구소들의 연간 예산이 2,000만 마르크인데 비하면 아직 초소형 연구소이지만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누구 못지않게 견실하다고 李春植소장(63)은 자랑한다. “지난 3년간 국내 연구소의 유럽협력 거점으로서 프라운호퍼,막스 플랑크등 다른 연구소들과 긴밀한 학문적 접촉을 가지며 한·독 과학기술 협력체제를 구축,활발한 기술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자를란트대학과는 학연협력체제를 구축,학위 수여권 확보와 환경분야 장단기 교육과정 개발 및 기술훈련 프로그램을 협상 중입니다.” 우리 정부와 산업계로부터는 중소형 소각로,병원폐기물 처리 등의 환경기술개발 과제와 환경친화적인 생산기술 개발을 맡아 추진해 왔다.또 그 동안의연구개발 활동의 결실인 한국형 중소형 소각로를 한국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했으며 자체 개발한 자동화 기기를 한국계 현지법인인 대우프랑스에 성공적으로 이전했다. 연구소에서 개발된 첨단 기술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독일 현지에서 이전되기도 한다. 李소장은 “독일 연방정부와 자를란트 주정부에 병원폐기물 사전 건조기술과 바이오 접착제 개발과제 등 40만 마르크 상당의 연구프로젝트를 신청해놓고 있다”면서 “새 연구소 입주에 맞춰 연구원을 50∼60명선으로 늘려 본격적인 환경 특수분야 연구사업을시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95년 2월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협회(FhG)와 KIST가 상호협력각서를체결함으로써 탄생한 키스트유럽은 다른 독일의 공립연구소와 같은 법적지위를 갖는 공익유한책임회사(게젤샤프트)의 성격을 취하고 있다.따라서 독일정부로부터 각종 세금과 보조금 지원혜택 등을 받을 수 있었고 덕분에 지난해 혹독한 외환위기도 가까스로 넘기며 건물 신축공사를 끝낼 수 있었다.자를란트 주정부는 키스트유럽의 새 연구소 건축비용으로 500만 마르크를 추가지원해 줄 방침이다. 李소장은 “신축연구소 주변으로 자를란트 주립대학 내에는 과학단지가 들어서고 주변 지역은 앞으로 과학공원이 조성되는 등 KIST유럽의 입지조건은상당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2년만 고생하면 우리 정부의 지원없이연구 성과만으로 연구소를 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르브뤼겐(독일) 함혜리기자
  • 전세계 E메일바이러스 비상

    전자우편을 통해 감염되는 악성 컴퓨터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돼 전세계전산망에 초비상이 걸렸다. 29일 현재 국내에는 아직 피해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전자우편의 속성상 국내 상륙도 시간문제여서 관계기관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각)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 응급대응팀(CERT)’은 “전자우편을 타고 전파되면서 50배로 복제되는 ‘멜리사 매크로 바이러스’(MMV)가 26일 처음 발견돼 현재 무서운 기세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터넷전자신문인 ZD넷과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MMV 발견 첫날에만 마이크로소프트,인텔,루슨트테크놀로지 등 굴지의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가기반시설보호센터(NIPC)는 28일 미 전역에 ‘MMV 특별 경계령’을 내렸다.이들은 “MMV가 기업,정부,군정보망에 이미 침투하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광범위한 곳에서 들어오고 있다”면서 “국가적 재앙을 막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현지언론은 “이번 경계령은 컴퓨터 재앙을 막기위해 연방정부가 취한 조치 가운데 가장 중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MMV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워드프로세서인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파일에 감염되는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로, 감염된 문서를 열 때 자동으로 전자우편 프로그램의 주소록을 읽어들인 뒤 이 문서를 주소록에 등재된최초 50개 주소지에 자동으로 보내면서 자기 복제를 한다. 컴퓨터의 기억장치와 프로그램에는 손상을 주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전자우편을 보내고 받는 컴퓨터와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켜 전산망을 마비시키거나 정체시키고 있다.유명한 바이러스 백신제조업체인 미 맥아피사(社)는 “지금까지 발견된 바이러스 가운데 가장 전파속도가 빠르다”고 밝혔다. 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와 하우리 등 국내 바이러스백신 제조업체도 곧 국내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안철수바이러스연구소 관계자는 “전자우편을 매개로 전파되는 악성 바이러스로는 처음 보고된 것”이라면서 “MMV에 대한 정보가 아직 없어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으나,우선 일반적인 워드용 바이러스 진단 프로그램을 설치해두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 [세계로 나가자] 해외취업 지름길 인턴십에 도전/해외취업 안내서

    국제기구 취업 등 해외취업의 지름길이 되고 있는 국제 인턴십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후 마땅한 일자릴 찾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취업을 미리 준비하려는 대학 재학생 혹은 일찍 명퇴당한 젊은 실업자들은 재충전을 위해서라도 한번쯤 도전할만 하다. 미국 최대 자연보호단체인 SCA(Student Conservation Association)가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SCA는 미국 주정부와 연방정부 산하 국립공원 자연보호 관리협회의 후원을받는 비영리 단체로 매년 4,500명의 인턴사원을 선발한다. 지원자들은 오는 8월 미국내 국립공원 등에서 생태조사 및 연구,관광객이나 청소년 대상의 교육 및 안내활동,지질조사와 연구,기술·전산업무,야생동물 보호,공원관리,게크레이션 강사활동 등으로 6개월간 일하게 된다. 국내 선발인원은 80∼100명으로 35세 미만의 대학 재학생 및 졸업자로 기본적인 영어회화 능력을 갖춰야 한다.지원자들은 매달 300달러의 생활비와 왕복항공권,숙식,출퇴근용 교통수단을 제공받는다. SCA 국내 대행업체인 국제인턴십센터 관계자는 “인턴십 과정을 통해 해외취업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고 나름대로 어학연수를 할 수 있는 기회”라고말하고 있다.(02)3443-5061∼2 또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등에서 실시되는 ‘CEP(Career Extension Program)인턴십’프로그램에 참가할 1,150명을 모집한다.이 가운데 미국 인턴십은 500명으로 전공 관련회사에서 근무하게 되며 3개월,6개월,18개월의 3개 코스가 있다.배치는 6월말,9월말,11월말에 한다. 영국 인턴십은 500명으로 3개월과 6개월 두 코스가 있다.오스트리아 인턴십은 150명으로 3-18개월 코스,배치는 9월말과 11월말 이다. 모집분야는 비지니스 인턴십,컴퓨터 인턴십,디자인 인턴십,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다양하게 나눠져 있사.CEP인턴십 국내 대행사인 PCII코리아는 오는 4월10일 이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회를 갖는다.(02)591-9130 인턴십 전문 송출업체인 (주)원우는 올 여름 미국의 테마파크에서 일할 인턴십 220명을 모집한다.월평균 1,100달러정도의 급료가 지급된다.자격은 대학재학생으로 토익 550점 이상이다.이 업체는 또 고등학교 졸업자들을 위한인턴십 프로그램을 새로 소개하고 있다. 분야는 여행경영,의료보조,컴퓨터등으로 1년동안 기술과 영어를 익힐 수 있다.(02)736-4741- “국제자격증을 따라” 국제취업에 있어 또하나의 중요한 무기는 자격증이다.국제 일자리의 지름길로 역할을 하는 해외 자격증에 관해 살펴본다. 미 생산재고 관리사(CPIM)는 통합적인 자원관리 재고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문인으로 시험은 인터넷으로 실시되며 각대학과 여러 기업체에서 양성하고있다. 미 재무분석가(CFA)는 금융과 투자분석 전문가로 매년 순차적으로 통과해야 하는 시험을 3차에 걸쳐 보는 등 까다로운 자격증인데 최근 전문학원이 여럿 생겨났다. 공인회계사(AICPA)는 많은 국내인들이 도전하고 있는 미국의 회계 및 증권투자 관련 자격증.우리나라 회계사 시험에 비해 과목 수도 적고 쉬운 편이라고 한다.시험은 미국에서 매년 두 차례 실시된다. 선물거래 중개사(AP) 시험은 매년 6번 미국에서 실시되며 취득이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취업의인기 직종인 컴퓨터 분야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MS)와 IBM이자사의 제품과 기술에 관한 역량을 대내외적으로 증명해주기 위해 각각 공인 기술전문가 자격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전산관련 종사자들은 몇 개월 만에 취득이 가능하다. 한편 미국 병원 취업을 원하는 사람은 우선 미국 간호사 국가시험(NCLEX-RN)에 합격해야 한다.다행히 가까운 미국령인 괌에서도 시험을 실시한다.많은사설학원들이 이 시험을 위한 6개월 코스 강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국립의료원 간호대학(02-2260-7438)도 특별과정을 개설했다.교육부도 전국 전문대에서 실시하는 미취업자 대상 무료교육에 이달부터 미 간호사 면허시험과정을 포함시켰다(www.moe.go.kr). 金在暎 - 해외취업 안내서 해외 인턴십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세한 길잡이 역할을 하게될 전문서적인‘국제 인턴십 사전 Ⅰ’이 발간됐다. 세계 2,000여 기업에서 개설하고 있는 인턴십 과정들을 모집인원,모집분야,보수 등으로 나누어 소개,자신의 관심과 능력에 따라 다양한 선택을 가능케해준다. 매스미디어 분야를 필두로 예술 비지니스,교육·레크리에이션,전기·전자·컴퓨터,경제·경영,정치·법률·행정,연구 단체,서비스·제조 등 업체별로나누어 싣고 있다. 매스미디어 분야에는 세계 각국에서 지원자를 받는 CNN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광고회사들의 인턴십을 개하고 있다. 전자·컴퓨터 분야는 소니, 포드, 제너럴 모터스, 도요타, 맥도널드 더글러스 등이 매우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이밖에 ‘인턴십 지원서류 작성요령’‘인턴십에 꼭 필요한 상식’‘무보수 인턴십 100배 활용하기’‘성공적인 인턴십을 위한 노하우’‘인터넷으로찾을 수 있는 인턴십’ 등을 싣고 있다. 김민상 저 굿인포메이션 간 1만2,000원.
  • [입찰제도 虛와 實](4)’담합방지’ 전문가 좌담

    건설교통부는 지난 12일 내년부터 기술력이 우수한 업체를 먼저 뽑은 뒤 이중 최저가격을 써낸 업체에 낙찰되게 하는 선진국형 입찰제도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관련 업계나 학계에서는 이러한 제도의 도입은 입찰심사 기준이 되는 적격심사점수의 상향 조정,적정공사비 확보가 가능한 예정가격,덤핑낙찰의 근본적인 방지책이 전제돼야 효과가 있다고 지적한다.공정거래위원회 吳晟煥경쟁국장과 한국경제연구원 李栽雨박사(경제학),대한건설협회金敏寬정책본부장,풍림건설 全烘奎부사장으로부터 입찰제도 개선안을 들어봤다. ▒吳국장 이달 초 공정위가 입찰담합 비리를 조사,관련 업체에 과징금을 물린 것은 제도개선이 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우선 직권조사를 통해 입찰담합을 근절시키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현 제도 아래에서 건설업체가 입찰담합의 유혹을 받게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불공정거래행위이기 때문에 입찰담합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할 계획입니다. ▒全부사장 입찰담합을 했다면 처벌은 달게 받아야 합니다.그러나 처벌규정이 3개 법에 중복 규정돼 있어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초과이득이나 부당이득을 얻기 위해 담합한 경우 외에 경영전략상 회사상황에 맞는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자율조정이나 자율경쟁을 벌이는 것까지담합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담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아쉽습니다. ▒李박사 건설업 담합은 일반적 의미의 카르텔과는 개념이 다르다고 봅니다. 현재 우리의 입찰제도 아래에서는 품질이나 기술력보다 오직 가격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게 돼 있어 저가 낙찰을 하지 않으려면 담합을 해야 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담합 규제는 세계적 추세지만 우리의 하도급제도,감리감독,공정관리에 대한관행 등이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담합 규제만 한다고 해서 근절되지는 않습니다. ▒金본부장 정부가 새로운 입찰제도를 모색한다 하더라도 우선순위가 있습니다.담합 규제는 계속해야 하지만 덤핑낙찰에 대한 규제도 병행해야 됩니다. 덤핑도 어떤 의미에서 불공정행위인데 담합만 규제하다 보니 덤핑낙찰이 만연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상황은 마치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형국입니다. ▒李박사 관행적으로 설계가와 조사가의 일정 부분을 삭감하는 우리나라 예가(豫價)제도는 이미 사문화됐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입니다. 현 제도 아래서는 담당공무원의 재량권이 거의 허용되지 않을 뿐더러 적정업체를 심사할 능력도,기능도 없기 때문에 오직 가격으로만 낙찰자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덤핑낙찰이 생기는 것입니다.따라서 발주관청에 재량권을 더주고 발주관청 공무원들도 입찰 과정에서 입찰자의 기술력이나 입찰가격을실질적으로 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吳국장 우리나라는 학연,지연 등 정실의 개입 소지가 있고 발주기관의 심사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주기관에 재량권을 주는 것만으로는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보증기관이 심사 주체가 되어 입찰자의 기술력,시공능력,재무상태,가격경쟁력 등을 심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정부에서는 특정 금융기관에서 공사완공을 보증받도록 하는 ‘Performance bond’(공사완공 이행보증)제도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신인도나 신용상태,기술력 등이 부족한 건설업체의 입찰 참가가 자동적으로 봉쇄돼 덤핑낙찰과 담합이 방지되리라고 봅니다. ▒全부사장 담합처벌 규정에 대한 일원화가 시급합니다.현행범이 아닌 데도검찰이나 경찰의 수사를 받을 때는 포승에 묶여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우리나라에서만 건설산업기본법에 담합에 대한 검찰의 직권수사 의뢰를 규정하고 있습니다. ▒吳국장 나름대로 각각의 법 목적이 뚜렷하다고 보기 때문에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李박사 법 일원화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부당이익을 위한 고의적 담합,예가에 근접해 낙찰을 받았지만 담합 의혹이 있는 것,폭력을 동원하는 등의 ‘위계 또는 위력’에 의한 담합,자율조정 등으로 담합을 4∼5개로 유형화해처벌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全부사장 법 일원화가 국무회의까지 상정됐다가 검찰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때 검찰이 법 일원화가 되면 무슨 수로 건설업자를 잡아넣겠냐고 해 무산됐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제가 알기로 공정위에서 95년 ‘입찰질서 공정화지침’을 만들면서 대한건설협회를 주축으로 한 입찰질서공정화추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는데 답보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추진위원회를 구성,민간 차원에서도 자율적으로 개선안을 마련할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박성태- 선진국의 담합규제·처벌 선진국들은 입찰담합을 어떻게 다스리고 있을까. 세계 대부분 나라는 담합을 자유경쟁원칙에 근본적으로 배치하는 행위로 보아 강력한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88년에 채택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권고안도 입찰담합을 이른바 ‘악성 카르텔’로 간주해 국제적인 금지행위로 규정했다. 특히 세계무역기구(WTO)와 유럽연합(EU)의 출범으로 세계 건설시장이 단일화하면서 입찰담합은 금기시되고 있다.이를 테면 네덜란드는 건설업체의 담합을 눈감아준 적도 있지만 92년 이후 유럽공동체의 경제정책에 따라 벌금형으로 다스리고 있다. 일본에서도 한때 입찰담합이 성행했지만 건설시장의 개방으로 객관성 투명성 경쟁성이 요구되면서 94년부터 지명경쟁 입찰방식 대신 일반경쟁 입찰방식을 채택토록 했다. 담합행위에 대한 처벌은 미국이 가장 엄하다.자유경쟁이라는 최상위 국가정책 이데올로기에 상치되는 것으로 무조건 위법행위로 취급한다. 수많은 경쟁제한행위 중에서도 가장 나쁜 행위이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입찰담합을 하다가 적발되면 법인은 100만달러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하며 개인은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10만달러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특히 연방정부를 상대로 한 입찰담합의 경우 ‘연방정부를 기만하는 공모행위죄’로 5년 이하의 금고를 받게 된다. 그런데도 미국 정부가 86년부터 10년 동안 적발해낸 입찰담합 건수는 1,000건을 웃돈다. 독일은 입찰담합의 규제를 위한 특별법을 두지 않고 경쟁제한금지법(공정거래법)으로 규제한다. 담합입찰 결과는 원칙적으로 무효로 하고 있다.또한 경쟁제한금지법에 따라담합행위로 판명되면 10만마르크(한화 6,89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최근 2년 동안 100여개 건설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여 모두 77개사의 담합업체를 적발,5,400만마르크(한화 372억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일본은 건설업법 형법 독점금지법 등 3개 법으로 담합을 규제한다.건설업법에 따라 담합행위로 판명되면 영업정지를 당한다.형법에서는 ‘공정한 입찰을 해치는 사람은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엔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47년에 제정된 독점금지법은 3년 이하의 징역을 살거나 500만엔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李明魯건설경제과장은 “과거에는 유럽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담합행위를 관대하게 여기는 분위기였으나 세계 건설시장의 개방으로 점차 미국의 규범과 제도가 담합을 규제하는 보편적 원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외국처럼 엄격하게 담합을 규제하려면 담합 기준이 좀더 명확하게 구분되고 덤핑낙찰방지책이 마련된 뒤에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건승
  • 슈뢰더 ‘쓴맛’… 정국운영 부담

    ┑베를린 南玎鎬 특파원┑ 독일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집권 사민당(SPD)과 연정 파트너 녹색당이 7일 지난해 9월 출범 후의 첫 지방선거에서 패배,향후 정국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헤센 주의회선거 개표결과 보수강경파 롤란트 코흐(40)가 이끄는 헤센주 기민당(CDU)은 예상을 뒤엎고 직전 95년 주의회 선거때보다 4.2%포인트상승한 43.4%를 득표했다.이로써 헤센주 기민당은 110석 정원의 주의회에서50석을 확보,5.1%로 6석을 얻은 자민당(FDP)과 함께 연정을 구성,8년만에 주 정권을 되찾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헤센주 선거는 슈뢰더총리의 연방정부가 추진중인 독일거주 외국인에대한 2중국적 부여의 국적법 개정에 대한 ‘미니 국민투표’의 성격을 띠면서 집권 100일째인 赤-綠(사민당-녹색당)연정에 대한 국민들의 첫번째 평가라는 점에서 슈뢰더 총리에게 정치적으로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사민당은 이번 패배로 각 주대표들로 구성되는 연방 상원에서 과반의석을 상실했다.
  • ■선진국은 어떻게

    선진국들의 정부개혁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 만들기’로 요약된다.규제철폐와 계층구조 타파,성과 중심제 도입으로 인력 감축과 효율성 제고를 이룩했다. ‘철밥통’으로 불리며 자리를 보장받던 공무원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영국은 79년 73만명이던 정부인력을 96년엔 49만명으로 3분의 1을 줄였다.뉴질랜드도 85년 35만명에서 94년엔 28만명으로 7만명 감축에 성공했다. 미국은 정부인력재편법(GWRA)을 제정,93년 215만명이던 연방정부 인력을 올해 말까지 27만명을 줄여 188만명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순조롭게 마무리중이다. 이같은 인력감축은 관리·감독계층을 줄이고 중복기능을 통합하는 조직개편과 정부 집행기능의 민간이양 및 민영화 조치로 가능했다.32개였던 캐나다의 중앙부처가 93년에 23개로 축소된 것도 한 예다.이 과정서 ▒정부개입 및‘중앙통제’의 최소화 ▒성과에 따른 예산배정 및 관리체제 등은 일반적인개혁 원리가 됐다. 공무원 채용 문호도 열렸다.영국과 캐나다는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차관급이하 공직자를 공개경쟁을 통해계약제로 임용한다.정무직인 장관대신 차관에게 재무관리권한을 주고 성과를 따진다.차관 명칭은 ‘Chief executive’.사장이란 의미로 바뀐 것도 기업식 책임경영과 성과주의 운영을 말해준다. 정책업무와 별도로 정부의 대(對)국민 서비스기능인 집행기능을 분리시켜별도 운영하는 ‘책임 집행기관’제도는 개혁과정서 효율과 책임을 높이기위한 방안으로 널리 도입됐다.이를 가장 먼저 도입한 영국은 각종 면허 및여권업무,산림,기상,식품검사 업무를 집행기관(Agency)으로 분리시켜 전 공무원의 80%를 흡수,행정의 효율과 책임을 높였다. 미국의 정보기술을 이용한 ‘전자정부’구현계획 등에서 보여지는 ‘고객지향적’이고 ‘고객 반응적’인 정부구현 노력은 선진국 행정개혁의 일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 美, 공무원 소송 골머리

    ┑워싱턴 AP 연합┑미국 연방정부가 걸핏하면 소송을 제기하는 공무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18일 연방정부에 따르면 90∼97년 사이 공무원이제기한 소송의 법률 대응 비용으로만 8억6,600만달러를 날렸다.이중 공무원들에게 지급된 배상금은 4억8,800만달러. 공무원들이 자신의 권리에 극도로 민감해 기본권과 관련해 제기하는 소송이 일반인의 7배에 이르고 있는 데다 정부의 군살빼기도 한몫하고 있기 때문이다.연방정부는 이 기간 동안 34만명을 줄였다. 기본권 침해를 이유로 제기된 소송은 90년의 1만7,000건에서 97년에는 2만9,000건으로 늘었고 해고에 대한 이의 제기는 96년 726명에서 97년에는 1,126명으로 증가했다.97년 소송의 5분의 1은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관련된 것들이다.흑인 외교관인 월터 토머스씨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국무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대표적이다.흑인 직업 외교관 전체가 동참하는 집단소송으로 번져 10년의 세월과 380만달러를 들인 끝에 96년에야 종결됐다. 크라이턴 대학의 데이비드 라슨 고용법 교수는 이에대해 “사람들이 더 똑똑해져 심지어는 법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영역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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