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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세행정 만족도 美 앞서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만족도가 미국 국세청(IRS)보다 높다. 28일 기획예산처와 국세청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 부설클레어스 포넬 연구소(CFI)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국세청행정에 대한 국민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4점으로 미국 IRS의 48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FI는 한국 납세자 3,350명과 미국 국민 3,3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담·전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통계를 내 점수로 환산했다. 국민들은 국세청 공무원들의 청렴도에 대해 100점 만점에79점을 줘 깨끗한 세정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응답자의 71%는 국세청 직원들의 부조리가 세정개혁에나선 지난 99년 9월1일 이전보다 대폭 줄었다고 답했다.공무원들의 서비스가 세정개혁 이전에 비해 향상됐다는 응답도 76%(2,546명)나 됐다.그러나 국세청 공무원들의 만족도는 32점으로 미국 IRS의 56점보다 낮게 나와 이채롭다.이조사는 양국 국세청 공무원 1,3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국세청 공무원들은 ‘전문성에 걸맞은 보수를 받고 있다고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겨우 14점을 줘 보수가 낮은 것에불만을 표시했다. 반면 조직혁신 노력에 대한 공감도는 무려 81점을 기록,경찰청(40점)과 소방서(35점),강남구청(59점),미국 연방정부(40점) 등 다른 기관들보다 상당히 높았다. 박선화기자 pshnoq@
  • 생명윤리법 시안 의미·전망

    과학기술부 산하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생명윤리법 시안은 생명윤리를 지키는 데 무게중심을 두면서도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을 위한 배아 연구는 허용한 것으로 요약된다. 동물복제와 응용 기술은 현 단계에서 인간의 개체복제(인간복제)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97년 영국 로슬린연구소에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키고,국내에서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99년 복제소 ‘영롱이’와 ‘진이’를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탄생시킨 데 이어 지난해 6월 인간 체세포를 복제해 배반포단계(자궁 착상직전)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기술적으로 인간복제는가능한 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따라서 생명의 질서를 파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인간개체 복제는 원천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겠다는 것이 이번 시안의 골자다.우생학적 목적의 유전자 치료를 금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인간 배아 연구가 향후 난치병 치료와 대체 장기생산 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있는 긍정적 측면을 고려,배아 연구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배아는 정자와난자가 만나 형성한 수정란 상태로 여기서 간세포를 추출해 대체 장기를 만들고 세포 이식을 통해 알츠하이머나 백혈병,당뇨병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 연구의 허용 범위에 대해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전해진다.결국 완전 금지도,완전 허용도 아닌 제한적 허용안이 채택됐다. 앞으로 배아 연구는 불임클리닉에서 사용되는 인공 수정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 배아 중 폐기를 앞둔 잉여 냉동 배아와 ‘성체(成體) 간세포’를 이용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성체 간세포란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통해 얻어지는 인간 배아 간세포와 달리 골수 등 인체의 특정 부위에서 따온 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일컫는다.인간복제보다는 대체 장기 생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민감한 윤리적문제는 피해갈 수 있다.정부는 앞으로 배아 간세포 연구를 성체 간세포 연구로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생명공학자들은 냉동 배아를 이용해 대체 장기를만들 경우 유전인자가 달라 환자가 면역 거부 반응을 보이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 연구는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자문위의 이번 시안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생명과학보건안전윤리법시안에 비해서는 한 차원 진전된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배아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조직·기관의 분화가마무리되는 단계로 사람의 경우 수정 이후 통상 2개월 정도까지이다.일부 국가에서는 원시선이 생성되는 14일까지의 초기배아에 대해 연구를 허용하고 있다. ◇간(줄기)세포란= 배아의 발달과정 중 신체 각 기관으로분화하기 직전의 세포로,이를 이용해 신체의 특정기관으로 분화시켜 난치병 치료나 대체 장기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선진국 배아복제 입장 제각각. “인간복제는 안된다” 배아복제 허용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진국들의 기본입장은 ‘인간복제’ 자체는 허용하지 않는다는것이다.지난 4월 영국이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킨 데 이어 미국이 복제양돌리를 생산한 것과 같은 세포핵 이식을 통한 복제를 금지하는 ‘인간복제 금지법안 2001’을 상·하원에 동시에 상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배아복제 허용을 둘러싼 입장은 나라별로 제각각이다.97년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은 지난 1월 세계최초로 연구목적의 배아복제 허용 법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켰다.차세대 생명공학의 핵심분야를 합법화함으로써이 분야에서 기술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미국도 진통의 핵심은 의학 치료 등 연구목적의 배아복제를 허용해야 하느냐 여부다.부시 행정부는 폐기처분될 냉동배아를 대상으로 한 배아복제 연구에 연방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고려하겠다는 클린턴 전 행정부의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다고 밝혀 찬반논쟁에 휩싸여 있다. 유럽도 영국을 제외하고는 인간복제 및 배아복제 허용에대해선 엄격한 편이다.유럽연합 의회는 지난 1월부터 인간복제와 관련한 청문회에 들어갔다.오는 11월 자체규칙을제정할 계획이다.앞서 유럽회의(EC)도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최초의 국제협정을 41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비준으로 발효시켰다.오직 연구목적의 세포 및 조직 복제만을 엄격한 조건 아래 허용하고 있다. 생체실험 역사가 있는 독일의 경우 배아를 파괴하는 모든 연구를 금지하고 있다.일본은 지난해 말 ‘사람에 관한복제기술 등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통해 14일 이전 배아,즉 초기 배아단계의 연구는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탈리아·이스라엘의 생식의학 공동연구팀과 캐나다의 종교단체 ‘라엘리언 무브먼트’의 지원을 받는 미 클로네이드사가 올 연말까지 복제인간을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민간 연구단체가 인간복제를 강행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멕베이 사형 한달 미뤄질듯

    [워싱턴 외신 종합] 오는 16일 예정된 미국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청사 폭탄테러범 티모시 멕베이(33)의 사형이 한달 뒤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 소속 변호사들은 11일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에게 멕베이의 처형을 한달 뒤로 연기할 것을 권고했으며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중 기자회견을 갖고 멕베이의 사형연기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익명을 요구한 미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멕베이의 재판 과정에서 실수로 누락시킨 수천건의 증거서류들이 발견된데따른 것으로 10일 CBS방송은 이 사실을 특종 보도했다. 이 방송은 FBI가 보관용 문서들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피고인측 변호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은 3,135건의 문서들을발견,법원에 이 사실을 통보하고 증거물들을 멕베이 변호인들에게 넘겨주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의 한 소식통은 FBI의 초기 자체조사 결과 증거물들을 누락시킨 것은 우발적 실수였을 뿐 재판을 방해하기 위한 의도 때문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말했다. 이 증거물중에는 초기 수사내용과 인터뷰 내용 등이 기록된 문서들도 포함돼 있다. CBS는 이로 인해 멕베이 변호인들이 새로 재판을 요구하거나 최소한 형집행의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전했으며CNN방송도 이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새롭게 재판이 열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증거물들을 FBI로부터 건네받은 멕베이의 변호인들은 멕베이와 새로운 사태에 대해 논의,행동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멕베이가 스스로 사형 연기를 원하는지 원치 않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멕베이는 미국에서 64년 만에 공개사형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사형제도 존속을 놓고 커다란 논란거리로 부각돼왔다. 사형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오클라호마시 연방정부 테러희생자 유족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등 파문이 일고있다.
  • 박찬호 LA ‘5월의 인물‘에

    [로스앤젤레스 연합] 코리안특급 박찬호(28·LA다저스)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아시아·태평양 문화의 달’을 맞아 ‘5월의 인물’로 선정됐다. LA시 아태문화위원회는 1일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활약을통해 한인 및 아시아 사회에 꿈과 희망을 심어준 공로를인정,다른 3명과 함께 제 24회 ‘5월의 인물’로 선정했다. LA 등 주요 도시는 연방정부가 1978년부터 5월을 아태문화 홍보기간으로 정한 이래 아태영화제 등 다양한 행사를개최하고 있다.
  • [기고] ‘시민채널’ 재원확보가 관건

    이르면 금년 10월쯤에는 시청자가 제작과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시민채널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총론만 보면 새로운 시청자 시대가 열릴 것 같은 기대에 부풀 만하다.그런데 비용은 어디서 충당할 것이고 프로그램은 누가 어떻게 제작할 것인지,각론을 생각해 보면 여러 가지 의문이생긴다.우선 두 단체에서 동시에 시민채널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하여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다.언론개혁시민연대 산하의 국민주방송설립추진위원회(국추위)와 지난 2월1일 출범한 시민방송설립준비위원회(시준위)가 동시에시민채널을 준비하고 있다.국추위는 지난 1996년부터 방송개혁국민회의 산하 기구로 설립되어 국민주 모금을 통하여 방송사를 설립하고자 하였다. 반면 시준위는 위성방송사업 허가에 즈음하여 조직되었고,실제로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과 채널 위탁사업자로서가계약까지 맺고 있다.시민채널 사업자로서 명분을 가지고 있는 국추위의 경우 채널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시준위는 사실상 KDB의 공공 채널 운영자인 셈이다.방송위원회에서 공익 채널을방송 분야로 고시하게 될 경우 국추위는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그렇게 될 경우 국추위는 공익 채널 운영자로서 케이블TV 지역 채널이나 위성 채널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보낼 수 있다. 문제는 국추위와 시준위 모두 시민채널 운영재원 확보와프로그램 수급에 대한 명확한 방안이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시민채널의 생명은 독립성과 공익성,시청자의 참여에있다.수익 가능성이 거의 없는 시민채널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현재의 법제도하에서는 요원하다. 시민 모금을 이야기 하지만 그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시준위의 경우 KDB의 지원을 받아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프로그램 편성 계획도 불투명하다.액세스프로그램과 함께 쓰레기나 교육 비리문제와 같은 공익적 내용을 시민 입장에서 다루거나 청소년,여성,마약 등 사회문제를 심층 보도 형식으로 다룬다는 정도의 편성 계획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시민채널 생존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법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미국의 퍼블릭 액세스채널과 독일의 개방 채널은 대표적인 시민채널로 이들이 존속할 수 있는 것은 연방정부 혹은 주정부의 지원이 제도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내 방송법에서도 KBS뿐만 아니라 케이블TV나 위성방송사업자가 시청자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하도록 의무화하고있다.여기에다 조만간 시민채널도 방송을 시작한다.시민방송시대가 열리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한다. 지역 미디어센터와 시민채널 지원제도이다.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는 각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의 영상 제작 능력을향상시키고 영상물 제작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 미디어센터 설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방송위원회는 시민채널의 생존을 위하여 수신료의 일부나 케이블TV와 위성방송 사업자 수익의 일부를 지원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최 영 묵 성공회대 신방과교수]
  • 美 “구제역 강건너 불 아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최근 유럽의 구제역이 미국으로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유럽산 육류의 수입금지와 유럽 여행객의 검역조치 강화 외에도 구제역 발생 모의 실험과 구제역 관련 긴급명령 초안을마련하고 있다. 데이비드 헉솔 미 농무부 산하 플럼 연구소장은 17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현재까지는 의사(擬似) 구제역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연간 1,600여만명에 달하는 유럽 여행객을 감안하면 미국의 구제역 발생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 “가능한 모든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고 긴급 행동지침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농무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 입국한 유럽 여행객중 2% 가량이 구제역을 옮길 수 있는 소·돼지·양 등의육류 등을 소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USA투데이는 농무부,내무부,연방재난관리청(FEMA),육군 생물학전실,해안경비대,식품의약국(FDA) 및 중앙정보국(CIA)등 비상대책 관계자 75명이 지난 11일 구제역 대책회의를 열고 모의실험을 실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책반은 미 아이오와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인근 3개주로 퍼졌을 경우를 가정한 모의실험 결과,구제역 확산방지에 군인 등 최소 5만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대책반은 또 구제역 발생시 1차적으로 주정부가 책임을지되 필요하면 연방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자연재해와 동일하게 취급키로 했다. 연방정부도 구제역 발생 방지를 위한 홍보 정책에서 벗어나발병시 수천 마리의 동물을 매장하기 위한 굴착장비 동원계획과 신속한 매장을 위해 일부 환경규제를 유보시킬 수 있는긴급명령의 초안 등을 마련했다. 한편 전체 수입 쇠고기의 57%를 미국에서 수입하는 한국은미국의 대책마련을 주시하고 있다.농림부 이주호(李周浩) 가축위생과장은 “미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구제역 발생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면서 “미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 즉시 미국산 육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노동부차관보 여성실장 전신애씨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노동부 차관보급 여성실장으로지명된 전신애씨(58)는 한국의 동성동본 금혼 규정을 피해지난 1965년 미국에 온 이민 1세대이다. 그녀는 이화여대 영문과 1학년때부터 사귄 전경철씨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동성동본이란 이유로 부친이 극구 반대하자 도미 유학을 결심,한국을 떠났다.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이 심하던 60년대말과 70년대 초반을 미국에서 보내며 힘든 생활을 한 전씨는 71년 명문 노스웨스턴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76년 이중언어교육센터 운영,78년 난민교육센터 소장,82년 아시아·아메리칸 자문위원회 활동 등 적극적인 활약으로 정착지인 일리노이주에서인정을 받게 됐다.소수민족과 여성을 위한 업적으로 90년‘자랑스런 시카고 여성상’을 수상,유명해졌다.89년에는주정부 금융규제부 장관에 발탁돼 본격적인 주공무원으로활약했으며 92년에는 주 노동부장관을 지냈다.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뚝심좋은 마산색시 미국장관 10년 해보니’란 자서전과 ‘마산에서 링컨의 나라로’란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대선에서 공화당 부시 후보에게 일리노이주 소수 민족 표의 상당수를 몰아준 공로로 이전부터 연방정부 하마평에 올랐다.앞으로 상원인준을 받을 경우 한국인 여성 교포로서는 최고위직에 오르게 된다. 지난 96년 개교 110주년을 맞은 모교 이화여대에서 ‘자랑스런 이화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남편 전씨는 미 아르곤연구소 대기공학 연구부장으로, 두아들은 각각 변호사와 할리우드 영화음악감독으로 활동중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첫 인간복제 ‘제동’

    [워싱턴 AFP 연합] 미 하원에서 28일 인간복제에 대한 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미국의한 종교집단과 연결된 클로네이드라는 회사가 생후 10개월만에 사망한 아기를 복제하려는 계획에 대해 인간복제 실행에 앞서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세계 최초의 인간복제 시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FDA는 종교집단 ‘라엘리안’의 인간복제 회사 클로네이드에 서한을 발송,이런 입장을 전달했다고 하원 인간복제조사위원인 다이애나 디게트 의원(민주당)이 밝혔다. FDA는 서한에서 “인간복제를 위한 임상연구는 FDA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면서 “임상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연구자들은 FDA에 (승인 요청서를)제출해야 하며,FDA는 그런 연구가 진행될 수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검토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은 또 “FDA는 인간복제를 위한 복제기술을 사용하는데 있어 안전에 관한 중요한 미해결 문제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그런 연구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클로네이드의 과학담당 이사이자 라엘리안 신자인 브리지트 부와셀리에르는 FDA로부터 서한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변호사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와셀리에르를 팀장으로 하는 인간복제팀은 생물학자 2명,유전학자 1명,의사 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한편 이날 시작된 미 하원의 인간복제 청문회에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연방 감독당국이 인간복제를 저지할 권한을갖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물어 하원이 일부 의사들의 인간복제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것이라는 추측을 불렀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도 인간복제에 관한 미국내의 모든 연구를 불법화하는 구상을 지지하고 있다고 아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청문회 개막에 맞춰 밝혔다.
  • [다가오는 시베리아](3) 교통 요지 우수리스크·포시에트

    연해주 남부의 지역 철도들이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만나는 교통요지 우수리스크역은 최근 물동량 증가로 부쩍활기를 띠고 있다. 시베리아 내륙에서 아름드리 원목과 철강재,원유 등을 싣고 남부 항구로 달려오는 화차들과,항구에서 시베리아로떠나는 컨테이너 적재 화차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철로를 어지럽게 교차한다.내리막길을 걷던 러시아 경제가 지난해 668억달러 흑자로 돌아서는 등 소생조짐을 보이며 물동량도 늘고 있다고 블라디미르 브레지네프 연해주 상공회의소 회장은 말했다. TSR는 우수리스크를 지나 종착역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하고 이 곳에서 북한 접경지역 하산이나 상업항 나홋카로 가려면 지역철로 갈아타야 한다. 블라디미르 스테그니 연해주 부지사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중심으로 동쪽의 나홋카,서쪽의 포시에트,자루비노 등의 항구를 묶어 중국 홍콩∼광둥성 연안의 무역벨트처럼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중국과 한국,일본을 항구와 배로 이어 삼각무역을 활성화해 부의 원천으로 활용하겠다는생각이다. 남북화해 분위기와 중국경제의 급성장속에 잊혀졌던 두만강개발계획과 포시에트,자루비노 등 러·중·북한 세나라접경 항구들의 중요성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 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은 러시아 연방정부의 투자보장만 이뤄지면 자루비노 항만시설 확대에 4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일본은 중국 동북3성 진출도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전경련도 지난 23일 관련 투자조사를 위한 북한방문 의사를 밝혔다. 연해주 남단 끝,북한의 나진항을 마주보는 포시에트항의물동량은 연간 100만∼130만t.작은 어촌을 연상시키는 포시에트는 북한 국경에서 25㎞ 떨어져 있다.포시에트에서 40㎞ 북동쪽에 있는 자루비노항은 접안수심 11m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나 물동량은 연간 120만t 규모에 불과하다.두 항구는 두만강개발계획의 핵심 대상이다. 항구 뒤로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평야와 구릉지대는 일제때 착취를 피해 이주했던 한국인들이 논으로 개간했던 곳이다.함경도 어부들이 19세기 중엽 이후 많이 이주를 했던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 명령으로 18만명의 고려인들이 중앙아시아로 떠난 뒤 돌보는 이없는 황량한 갈대밭과 황무지로 남아있다.광활한 대지가개발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투자자본 마련이 숙제다.우수리스크에서 자루비노,포시에트까지 자작나무 숲을 뚫고 낸 290㎞의 길도 3분의1만 포장됐을 정도로 아직 낙후됐다. 다른 러·중 접경지대처럼 우수리스크와 하산지역은 최근 ‘중국 물결’속에 살고 있다.러시아인들은 “중국인들이몰려오고 있다”고 경계섞인 탄성을 지른다.“중국산 아니면 러시아인들은 발가벗고 살아야 된다”는 말이 유행할정도다.우수리스크 외곽의 중국인 시장은 이런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파는 물건은 중국산 농산물과 의류 등소비재 상품.값싼 중국산 보드카도 있다.농산물 가게만 200여곳.쌀,밀,채소,과일 등이 진열돼 있다. 3년전부터 우수리스크에서 장사하고 있다는 조선족 이송림(李松林)씨는 “이익이 쏠쏠해 못떠나고 있다”며 “조선족도 많다”고 말했다.중국 수이펀허 출신상인 왕밍창(王明昌)씨는 “일부 중국인들은 이곳에서 돈을 벌어 아파트를 사서 정착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우수리스크에 수만명의 고려인·중국인이 몰려있고 무역회사가 집중되는등 러·중 무역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중국인들은 러시아인을 고용하고 시장을 장악하는 등 경제패권을 확장해나가고 있다.이들은 “중·러 국경에 높은 철조망이 쳐져 있지만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되는 것을 어떻게 막겠느냐”고 으쓱해 한다. 상품과 함께 밀려드는 중국인 불법이민 때문에 연해주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불시 검문이 다반사다.여권을 휴대하지 않고 다니다간 불시 검문에 걸려 경찰서까지 끌려가기도 한다.최근에는 중앙아시아의 민족주의로 살곳이 없어진고려인들의 유입도 늘고 있다.중국세력의 거센 유입과 고려인의 회귀추세속에 연해주 남부 국경지대는 다시 기지개를 켜며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우수리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swlee@. ■테키에프 베르쿠르트사 회장 인터뷰. 북한의 함경북도와 맞닿은 연해주 국경지대에서도 러시아경제계에 불고 있는 30대 ‘맨손 신화’는 예외가 아니다. 대표적 유통·관광업체 베르쿠르트사의 회장 잠불라트 테키에프씨.35세인 그는 93년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도 안돼지역명망가 반열에 올라섰다.자루비노항이 민영화되자 250만달러를 투자,51%의 지분을 확보해 운영권을 거머쥐었고여객화물 운송과 관광·건설업,호텔운영 등에도 손을 뻗치고 있다. 자루비노∼부산간의 컨테이너 수송,국내 동춘항운과 함께한국인 대상의 중국령 백두산관광 사업도 진행중이다. 속초에서 출발하는 백두산행 한국관광객들이 첫발을 내딛는곳도 베르쿠르트사 소유 부두다. 해마다 6,000∼7,000명의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5,000명 가량의 러시아 관광객을 중국 등으로 보내고 있다.그의 명함 한면은 영어,다른 쪽은 중국어로 돼 있다.사업초기 농수산물 유통업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로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벼락 성공’의 비결을 묻자 “민영화 변혁속에서 국경지역 유통·관광의 성장가능성을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그의 계획중 하나는 조·러 국경지대에 골프장,수렵장을 만들어 한국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다.그는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며 추진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하산군수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정계 진출도 노리고있는 그는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물동량 증가로 연해주국경지대와 남부 항구들의 주가도 따라 올라갈 것”이라며“자루비노항을 극동의 홍콩으로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자루비노(러시아) 이석우특파원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 [기고] 미국의 책임 있는 富

    미국에는 한국의 상속세에 해당하는 유산세(estate tax)가있다.세율 높기로 악명이 높아서 부자들은 유산세를 피하고자,그리고 아예 유산세를 폐지하려고 갖은 노력을 해왔다.그러나 제정된 지 85년이 된 지금까지 존속하면서 미국의 소득재분배에 기여하고 있다.연방대법관을 지낸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유산세를 옹호해 “우리는 민주적인 사회를 갖든가 아니면 소수의 손에 집중된 커다란 부를 갖든가 할 수 있다.이양자를 다 가질 수는 없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미국은 유럽의 세습적 귀족주의를 피해온 사람들이 설립한나라다.그래서 어떤 유의 것이든 귀족주의와 세습주의에 반대하는 것이 미국의 면면한 정신이다.이런 정신은 자수성가한 부자들 자신에게도 이어진다.예컨대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부에다가 투자가로 유명한 워린 버펫은 “유산세가없다면 사실상 부의 귀족주의를 갖게 되는데,이는 능력이 아니라 세습에 의해 국가자원을 지휘하는 자격을 전수하는 것을 뜻한다”고 지적했다.유산세 폐지를 막는 운동을 주도하는 빌 게이츠 1세(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비슷한 뜻을 이렇게 표현했다.“몇 명의 경주자가 이미 100야드 앞에 나가 있는 그런 경주가 아니라 모든 경주가 같은 지점에서 출발하는사회를 우리는 추구해야 한다.” 미국의 유산세는 재산가 사망으로 소유권이 바뀔 때 유산의액수에 따라 매기는 연방정부의 세금이다. 일명 사망세(death tax)라고도 부르는 이 세금은 일정한 액수 이상에 누진적으로 적용된다.현재 세금을 부과하는 하한선은 67만5,000달러인데 법에 따라 2006년에는 그 하한선을 100만달러로 인상하게 되어 있다. 유산세로 거두어들이는 액수는 연간 300억달러 정도다.미국연간 사망자의 약 2%인 4만8,000명만이 그 대상이 된다. 더욱이 이 가운데 500만달러 이상의 유산을 남기는 약 4,000명이 총액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부담한다고 한다.즉유산세 징수대상은 그 수가 아주 적을 뿐만 아니라 대상 가운데 극히 일부가 대부분의 세금을 부담하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유산세를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할 것을 최근 제안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수혜자가 될 부자들이 이에 반대하고 나섰다.부시 행정부로서는 당혹스런 일이다.그렇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상속세 폐지를 반대하는 부자들,스스로 계속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자들은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가? 그들은 바로 록펠러 일가,빌 게이츠 1세,워린 버펫,조지 소로스,폴 뉴먼 등 미국에서도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억만장자나 돈 많은 유명인사들이다. 이들은 ‘책임 있는 부’(Responsible Wealth)라는 단체의회원들이다.이들은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상위 5%에 속하는사람들이다.이 단체는 ①공정한 세금 ②생활급 ③기업의 사회책임 ④부의 확대를 추구한다. 부시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이 단체가 벌이는 가장 주요한 활동은 유산세 폐지정책 반대운동이다.유산세가 폐지되면 빈부격차가 심해지고,약자의 복지가 더 취약해지고,부자의 사회헌금이 줄어들고,미국이 민주국가가 아니라 부자들의 귀족국가로 전락한다고 생각한다.제 이익보다는 사회·국가의 이익을 위한 부자들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우리 부자들도 이런 모습을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 현 미국 컬럼비아대 방문교수
  • [2001 남북한 주변4강] 러시아는 지금(5)푸틴의 정치·경제개혁

    [모스크바 백문일 기자] 푸틴 대통령은 ‘강한 나라’를 지향한다.러시아 사람들도 미국과 맞서던 옛 강대국의 면모를잊지 못한다.KGB(국가보안위원회) 출신으로 정치기반이 약한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대중의 이같은 ‘향수’를 등에 업고정치개혁을 단행했다. 99년 12월 옐친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권력의 전면에 나서면서 푸틴은 검찰과 국세청 금융감독원 등을 총동원,올리가르흐(과두재벌) 척결에 나섰다.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리던 지방정부 주지사들의 손발을 묶고 재정확보를 위해 조세와 관세개혁을 추진하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러시아 사람들은 아직도 푸틴을 ‘상속자’라고 부른다.옐친 정부와 연결된 부패의 끈을 완전히 잘라내지 못했다는 시각에서다.붉은 광장에서 만난 마샤(32·여)는 푸틴의정치개혁에 “자리만 바뀌었지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고반문했다. 집권초기 73%에 달하던 지지율은 최근 50%대로 떨어졌다.과거 1인 중심의 권위주의체제 또는 독재정권으로 돌아가는 게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그러나 개혁은 미완성일뿐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올리가르흐와의 전쟁은 푸틴의 정치생명을 건 도박이다.올리가르흐라는 말은 9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생겼다.당시옐친의 재선이 불투명할 때 재벌기업들은 막대한 이권을 담보로 그를 도왔다.옐친이 재선되자 재벌들은 자원개발과 국영기업의 민영화 과정에서 갖가지 특혜를 받으며 성장했다. 푸틴이 옐친으로부터 정권을 물려받았을 때 옐친의 지지세력인 올리가르흐는 이미 권력의 한 축을 이뤘다.이들의 도움없이 정권 유지는 불가능했다.크렘린은 지금도 카시아노프총리와 볼료신 대통령 행정실장이 이끄는 옐친파와 이바노프연방안보부(FSB) 서기 중심의 KGB 출신, 쿠드린 부총리를 정점으로 한 급진개혁파로 삼분됐다. 푸틴은 권력장악을 위해 먼저 옐친 지지세력인 올리가르흐에 칼을 댔다.가장 비판적이던 금융재벌이자 NTV 대주주인‘모스트 미디어’ 회장 블라디미르 구신스키와 옐친의 둘째딸 타치아나와 결탁한 또 다른 언론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가 1차 목표다.탈세 등의 혐의로 두 사람은 세무조사를받고 해외로 쫓겨났다.연방 세무경찰과 대검은 이어 세무조사대상 올리가르흐들의 명단을 줄줄이 발표했다. 그러나 대표적 올리가르흐인 아나톨리 추바이스 에너지전력통합시스템 회장과 로만 아브라모비치 러시아 알루미늄 회장은 손을 대지 않았다.이들은 푸틴에 대항하던 베레조프스키나 구신스키와는 달리 푸틴에게 스스로 고개를 숙였다.푸틴은 경제회복을,이들은 안전을 위해 서로가 필요한 사이다. 이후 올리가르흐들은 정치에 간여하지 않고 정부는 이들의소유권을 인정한다는 ‘신사협정’을 맺었다. 이로 인해 푸틴은 겉으론 올리가르흐를 배척하면서 실제론그들과 결탁했다는 비난을 받는다.게다가 국가소유 기업을팔아넘긴 주범은 옐친인데도 푸틴이 옐친에게 면책특권을 준것은 반개혁적이라는 얘기다. 지방정부는 크렘린의 손아귀에 들어갔다.7개의 연방 직할관구를 신설,대통령 전권대리를 파견했다.지방정부를 감시하는일종의 ‘감찰사’다.과거에는 연방정부가 89개의 지방정부를 직접 상대,통제불능이었으나 전권대리는 지방정부의 정책수립과 집행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주지사나 지방의회 의장이 임기중 면책특권을 갖는 연방 상원의원을 겸직하도록 한 조항도 없앴다.주지사가 중대한 실책을 범하면 선출직이라도 연방 검찰총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주지사를 해임토록 해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했다.그러나이같은 절차 없이도 푸틴은 지방정부에 ‘힘’을 과시했다. 게르만 그레프 통상개발장관이 입안한 경제개혁 프로그램은러시아에 만연한 부패를 뿌리뽑고 정부의 재정을 튼튼히 하려는 획기적 조치다.이를 바탕으로 푸틴은 올해 첫 균형예산을 짰다.관세율을 낮추고 개인소득세를 13%로 단일화했다.사유화를 계속 추진하며 독과점 기업에 대한 세율을 강화하는한편 공과금 부과를 엄격히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교통위반에 걸려도 경찰에 100∼300루블(10달러 안팎)만 주면 봐준다.지난 연말 모스크바 부시장은 마피아와결탁,호텔업과 카지노 사업에 관여하다 저격당하는 등 공무원들의 부패는 여전하다.9,000여개에 이르는 마피아 조직은정·관계 인사와 끈을 맺고 있다.군 개혁을 추진하지만 구조조정으로 인한 장교들의 실업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 푸틴의 정치철학과 젊은 참모진들의 위기관리 능력도 의심받고 있다.핵잠수함 쿠르스크호가 침몰했을 때 푸틴이 사고내용을 보고받고도 휴양소에서 하루를 더 보낸 것과 승무원구출을 돕겠다는 영국의 제안을 뿌리친 것은 아직도 미스터리다. 하지만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크렘린에서 그리고 러시아국민들 사이에 푸틴의 입지는 옐친 전 대통령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견고하다. mip@
  • ‘불로장생’ 불가능한 꿈 아니다

    생로병사(生老病死)의 비밀을 밝혀 줄 인간게놈지도가 공개됨에 따라 본격적인 포스트 게놈시대가 열렸다.인류는 암과알츠하이머병,당뇨병 등 각종 난치병에 관여하는 유전자를밝혀 난치병을 극복하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포스트게놈 시대,이제 인류의 삶은 어떻게 변화할까. ■본격화하는 의학혁명 이번에 공개된 인간게놈 지도는 32억쌍에 이르는 인간 염색체의 염기서열 정보와 유전자의 위치및 갯수를 담고 있다.‘생명의 책’이 완성됨에 따라 인간의다양한 생명현상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기능을 찾아내는 작업도 급피치를 올리게 됐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유전자를 찾아내고,질병을 바탕으로 유전자의 기능을 역추적하는 방식으로연구해 왔지만 이제는 게놈지도를 보고 연구를 할 수 있게됐다.염기서열에서 단서를 찾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유전자의 기능은 물론,개인별 유전자편차(SNP)를 연구할 수 있게된 것이다. 유전자의 기능규명은 암 치매 등 난치병의 예방과 치료,신약개발을 가능하게 한다.유전자 진단을 통해 질병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해 예방할 수 있으며 유전질환에 걸리더라도 그질병에 관련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교체해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개개인의 유전자 특성에 맞는 의약품과 치료법을 선별해적용하는 ‘맞춤의학’도 본격화한다. 노화에 관여하는 많은유전자를 찾아내 이를 제거하거나 조절하면 평생 젊고 건강하게 살 수도 있다. ■성급한 기대는 금물 서울대 김선영(金善榮)교수는 “유전자의 기능규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류는 난치병의 진단이나치료는 물론, 신약개발에 획기적인 변화를 맞게 될 것”이라며 “일단 주요 암과 질병의 원인유전자를 찾아 조기진단 하는데만 성공해도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진단이나 질병예측은 간단하게 해결할수 있지만 신약개발은 이 보다 좀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덧붙였다. 과학자들은 인간게놈지도의 규명이 신약으로 가시화되려면5∼10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질병관련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시대가 열리는 것도 30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불로장생의 염원을 달성하기에 앞서 인류는 유전자 혁명으로 인한 심각한 도덕적·법률적 딜레마에 빠질 우려도 제기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유전자 3만개 안팎 의미. 당초 10만여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인간 유전자수가 어째서 하등생물과 별반 차이가 없는 3만 5,000개 안팎으로 이뤄져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는 단지 인간의 생물학적 특성을 결정하는 염기서열을 ‘구조유전학’적으로 밝혀낸 것일 뿐 이염기가 수천∼수만개 결합된 유전자 3만5,000여개가 어떤 기능을 하는지에 대한 ‘기능유전학’은 새로운 과제로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셀레라 제노믹스사가 31억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인간의 유전자수는 과실파리(1만3,600개)의 두 배,애기장대(2만5,000개)와는 비슷한 수준이다.생명체의 복잡성과 유전자의 숫자는 절대 비례하지 않기때문에 단순비교는 불가능하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생명체의 복잡성의 결정하는 것은 유전자의 ‘숫자’가아니라 ‘기능’이라는 것이다. 유전자의 숫자가 동일하더라도 고등생물일수록 유전자의 ‘기능’이 복합적이어서 효율적이다.하나의 유전자가 유사한여러 종류의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으며,여러 유전자가 조합을 이뤄 상호작용을 하기도 한다.고등생물의 유전자 기능을 밝혀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게놈지도 문답풀이. ■게놈(Genome)이란 진(gene·유전자)과 옴(ome·전체)이란단어를 합성해 만든 말로 생물체에 담긴 유전정보 전체를 뜻한다.사람의 세포핵에는 23쌍의 염색체가 들어있고 이 염색체에 안에는 사람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이 있다.이 모든 암호문을 합쳐 인간게놈이라 부른다. ■게놈지도 완성의 의미는 사람의 세포마다 약 32억쌍의 염기가 있는데 이 염기배열의 조합을 완성했다는 것이다.DNA의염기배열은 각종 생리현상과 질병에 관계되는 단백질의 생성과정을 결정한다. ■남은 연구는 게놈의 기능을 알아내야한다.게놈 지도의 실용화와도 연결된다.기능을 알아냄으로써 유전자 변이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된다.이번에연구에 참가한 과학자들은 유전자 기능을 알아내는데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게놈지도 완성은 언제 현재 99% 정도가 완성됐다.다국적연구팀인 HGP는 오는 2003년 4월25일까지 100% 완성한다는계획이다. 김수정기자. *윤리·법적 장치 없을땐 인류 새불행 시작일수도. 인간 유전자 정보의 총체인 인간게놈지도 완성으로 인류의새세기가 펼쳐질 것이란 기대로 가득하다. 그러나 유전자 정보를 통한 ‘맞춤인간’이 탄생하고 사회적 차별 도구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인간게놈 윤리 헌장’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윤리·법적인 장치 마련이 되지 않을 경우 게놈연구는 인류의 희망이 아니라 새로운 불행의 시작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맞춤인간’ 탄생 문제는 제기된지 오래다.특히 개인유전정보가 상업적으로 악용될 경우의 문제는 심각하다. 인간 미래를 파괴할 수 있는 폭발적인 힘을 갖는다. 발병시기 등을예측함으로써 취업이 거절되거나 보험가입 대상에서 제외되는가 하면 유전정보 혜택을 받는 ‘우량인간’과 그렇지 못한 ‘열등인간’이 생겨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나아가 악성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수억년동안진행된 진화 원리와 어긋나 자칫 생물다양성이 파괴될 우려마저 제기된다. 각국에서는 이를 막기위해 생명공학 윤리법 제정과 생명공학 연구의 가이드라인 설정,유전자 검사의 제한규정 마련등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90년 게놈 프로젝트 예산에서 5%를 할당,윤리법적 댕응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지난해 8월 미 정부는 연방정부의 직원채용시 유전자 정보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한 연방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이 지난 7월 유전자 차별 금지법안 마련에 대한 청문회를 열고 법제마련에 착수한 것은 같은 맥락이다. 한국도 향후 10년동안 1,740억원을 투입,게놈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인간복제를 금지하고 인간·동물간 상호융합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아직 개인 유전자 정보 보호에 대한 법제화논의는진전되지 않는 실정. 1860년 그레고르 멘델이 완두콩을 통해 유전자 법칙을 발견한지 140년만에 이룩해낸 쾌거 뒤에 인류가 안고 있는 과제들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아미쉬마을’ KBS·SBS 각각 방송

    전기도 자동차도 없다.밤에는 촛불을 켜고 아이들을 정규 학교에 보내지도 않는다.최첨단을 달리는 21세기 미국땅에서 18세기식 삶을 고집하며 사는 ‘미국판 청학동’아미쉬 마을이 2개 방송사를 통해 7일밤 나란히 공개된다. ‘최초공개’라는 수식어를 앞에 붙인 덕인지 밤12시에 방송되는 KBS 수요기획 ‘최초공개,아미쉬 마을을 가다’편이 한발 앞섰다.SBS 특집다큐시리즈 ‘미국문화 대탐험’제9부 ‘뉴욕에서 아미쉬 마을로의시간여행’보다 45분 빠르다. 방송사간 사전 약속은 전혀 없었다는게 담당PD들의 해명.이들은 방송 이틀전인 5일 오후에야 이같은 사실을 알고 “이거야말로 기적같은 일”이라며 난감해 했다.공교롭게도촬영 시기 역시 지난해 7∼8월로 비슷하다. 아미쉬교는 유럽 종교개혁 이후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이주해온 기독교의 한 분파.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지역에 2만여명이 모여산다.이들에게 현대문명은 인간성을 파괴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실현하는 데 방해가 될 뿐이다.전기가 없으니 TV,라디오도 없고자동차 대신 말이 끄는 마차가 있다. 남자는 턱수염을 기르고,여자는 양갈래 머리에 긴 치마 에이프런을둘렀다.저고리는 깃을 잔뜩 세워 마치 중세 유럽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대부분 농사를 생업으로 삼는데 말이 밭을 갈고 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고수한다.3대가 한집에 사는 대가족제도를 유지하며 연방정부의 의무교육까지 마다한 채 자체적으로 학교를 세워 산술,성경 등 기초과목만을 8학년까지 가르친다. 사진 찍히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어떤 취재도 완강히 거부한다.많은관광객이 찾아오지만 그들을 잘 상대하지 않는다.이런 점이 오히려뭇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관광객들은 갈수록 밀려들고 있다. KBS 수요스페셜 이인수PD는 이들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5년전부터 세차례나 이 마을을 찾는 공을 들인 끝에 인터뷰 장면을 촬영하는 데성공했다.SBS는 얼굴은 찍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음성만을 담았다. ‘아미쉬마을이 뭐길래?’하는 의문에 대해 담당PD들은 각기 다른 시점을 내놓는다. “아미쉬의 청교도적 정신은 미국이 극단적인 물질문명속에서도 흔들림없이 초강대국으로 버틸 수 있는 힘의 뿌리.”(SBS 송영재PD)“속도전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진정 행복하고 평화스러운삶은 어떤 것일까하는 반성을 하게 한다.”(KBS 이인수PD)허윤주기자 rara@
  • 인권위 통합추진/ 인권위 통합추진배경

    정부가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통합 운영하려는 것은 여러가지 함축된 의미를 담고 있다. 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정부와 여당,시민·인권단체간 이견이 첨예하게 맞서 있는 상태에서 내놓은 절충안이기 때문이다.민주당은 시안에서 ‘소속 없는 정부조직(독립적인 국가기구)’으로 헌법에 규정된 인권과 정치적·시민적 권리를 해치는 행위를 감시,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무부처인 법무부는 ‘인권법 검토자료’라는 문건을 통해 인권위원회가 정부조직에 들어갈 경우 통치권자의 의지에 따라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고,다른 국가기관과 함께 정부에 속해 있으면정부조직간 봐주기식 조사라는 의혹을 받기 쉽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추진 중인 인권위와 고충처리위의 통합은 이처럼 상충된 의견을 해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충처리위가정부기관이기는 하지만 상임위원장이 민간인 신분에서 보듯 예산과인원만 지원받을 뿐 사실상 독립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두 기관의 통합은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업무와 기능의 중복에 따른 불필요한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있고 ▲기관간 기능·관할범위 등의 중복 갈등문제 해소 ▲유사 민원의 통합관장으로 조직의 시너지효과 극대화 등의 장점이 있다.정부는 특히 선진국의 인권위원회 운영실태가 ‘국가옴부즈맨’이 인권침해 민원을 조사·구제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음을 예로 들고 있다. 인권위가 설치돼 있는 국가도 위원회는 차별행위만 조사·구제하고,국가옴부즈맨이 경찰 등의 인권침해행위 및 교도소 재소자 민원을 조사·구제하는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두 위원회의 통합 운영방안은 정치권과 주무부처간의 이견을 집약,서로의 단점을 보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홍성추기자 sch8@. *외국선 어떻게. 현재 인권위원회가 별도로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뉴질랜드 등이다.이외의 선진국 대부분은 인권위원회가 설치돼 있지 않다. 설치돼 있는 나라들도 차별행위만을 조사,구제하고 있다.주요기능도▲인권교육 ▲인권관련 정보제공 ▲인권관련법령 및 제도의 감시·연구 및 개선건의 ▲국내외 인권단체와의 연대 등에 치중돼 있다. 따라서 현재 정치권에서 입법추진 중인 인권위원회의 광범위한 개별적 권리기능은 매우 독특하고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형태로 전형적인선진국 인권위원회 형태라기보다는 국가 옴부즈맨 기능에 가깝다는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부가 국가 옴부즈맨과 인권위원회를 통합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통합형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라는 호주를 비롯,온두라스·헝가리·라트비아·멕시코·슬로베니아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옴부즈맨’이라는 기구로 연방정부내 각 부처 관련 민원과국방 및 연방경찰 관련 민원을 조사,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물론 교도소 재소자 민원도 포함돼 있다. 온두라스는 ‘국가인권위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92년 설치돼 인권분야에 조예가 깊은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재판진행중인 사안을 제외하고는 입법·사법·행정부의 모든 일을 조사할 수 있다.국회가 임명권자이어서 독립성도 보장돼 있다. 멕시코 역시 ‘국가인권위원회’로 명명돼 있다.직원이 748명이나되는 매머드 기구다.민원신청 및 직권조사를 할 수 있고 인권침해자의 인권회복이나 보상을 권고할 수도 있다.위원은 국회 비준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 헝가리는 ‘국회 인권판무관’이라는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홍성추기자
  • 공무원 직무 만족도 낮지만…시민 서비스 만족도 높아

    공무원들은 현재의 일에 절반 정도만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예산처가 7일 발표한 ‘행정서비스에 대한 국민만족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국세청(세무서)·119서비스(소방서)·112서비스(경찰서)·서울 강남구청 소속 공무원 중 직무에 만족하는 비율은 55%로 미국 공무원들의 만족도 60%보다 낮았다. 행정서비스 수준을 종합평가하기 위해 미국의 고객만족지수(ACSI)를 참고해 만든 행정품질지표를 조사한 결과다.예산처는 국세청 1,500명,강남구청 1.253명,강서소방서 260명,마포경찰서 350명의 공무원을 상대로 조사했다.공무원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은 보수수준도 높지않은데다 장래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도 않은 게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또 예산처가 국세청의 납세자보호담당관·신고 및 민원·세무조사·국세징수와 경찰청의 112서비스,서울시 소방방재본부의 119서비스,강남구청의 정보기술(IT) 활용과 관련된 정보서비스를 조사한 결과 국민들이 느끼는 행정서비스의 질은 대체로 좋았다. 4개 기관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72.8로 미국 연방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만족도인 68.6보다 높았다.조사한 4개의 기관이 최근 개혁이잘 이뤄지는 모범적인 곳이라 미국 연방정부 평균보다 성적이 높은것으로 풀이된다.정부 전체로 확대하면 평균점수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4개 기관의 서비스에 대한 불평률은 8.3%로 미국(17.7%)보다 낮았다. 예산처는 지난해말 4개 기관을 이용한 국민 3,900명(세무서는 3,000명,다른 기관들은 30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국민들은 특히 최근 2년간 행정서비스의 수준이 많이 개선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 119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국민만족도는 87점으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68점보다 높았다.미국내 최고수준인 보건국 유아보육서비스와 같은 수준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회비수입 쥐꼬리…배고픈 시민단체

    경실련의 ‘후원금 요청공문 발송’을 계기로 시민단체의 후원금 모금관행과 재정자립도 문제가 올해 시민단체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4일 경실련을 비롯한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 등 주요 시민단체들은지난해 후원행사 모금 내역 등을 일제히 공개했으나 회원이 내는 회비가 운영비의 70%를 넘는 곳은 참여연대 뿐이었다.재정자립도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다. 경실련의 공기업에 대한 후원금 요청 시기는 공교롭게도 해당 공기업의 기관장 판공비 공개 활동을 펼치던 때와 겹쳐 의혹을 불러 일으키긴 했지만 두 사안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하지만 후원금 모금이 시민단체 대표나 사무총장 등의 개인적 친분에 의존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후원회 의존도] 환경운동연합과 경실련은 상한선을 1,000만원으로정한데 비해 녹색연합과 참여연대는 개인,단체를 떠나 100만원 이상은 받지 않고 있다.지난해 환경운동연합의 수입 17억 5,000여만원 중 후원회에서 들어온 돈은 1억6,000만원으로 9%였다.경실련은 12%,참여연대는 7%,녹색연합은 20% 정도에 불과했다. [배고픈 상근간사] 어려운 재정 탓에 시민단체 간사들은 매월 50만∼7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이마저도 제때 받지 못하고 한두달씩 밀리기 일쑤다.시민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지만 간사의 활동비는 눈앞의 경상 사업비 때문에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외국 사례] 미국은 참여시민의 90%,영국은 76%가 매달 회비를 낸다. 우리나라는 10%에도 못미친다.지난 70년 ‘책임있는 정부 구현’을목표로 설립돼 연방정부·주정부,정치인의 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미국 ‘커먼코즈(Common Cause)’는 정부 또는 특정 재단의 보조금은물론 일반인으로부터도 100달러 이상의 기부금은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해법] ‘시민없는 시민운동’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시민단체 관계자는 “참여는 하지않고 결과만을 공유하려는 ‘무임승차 의식’이 문제”라며 시민들의 참여와 지원을 호소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하승창 사무처장은 “시민운동의 안정적 발전을 위해 시민단체 평가기능을 겸한 시민운동 지원재단을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녹색연합 김타균 실장 “투명한 기업기부는 활성화 필요”. “경실련의 후원금 요청시점이 공기업 판공비 공개요구와 겹쳐 오해를 불러일으켰지만 기업의 사회환원과 기부문화는 더욱 활성화되어야합니다” ‘경실련 후원금 요청파동’을 지켜보는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30) 정책실장은 4일 기업의 보다 많은 후원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같이밝혔다. 김 실장은 “경실련이 세간에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처럼 정부투자기관장 판공비 공개운동과 후원행사를 연계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업의 순수하고 투명한 기부금이나 후원금은 시민사회를 살찌우는 자양분”이라고 역설했다.그러나 그는 “기관장 판공비 문제를 비판하는 시기에 후원행사가 맞물렸다는 사실은 진의야 어떻든 다소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시민단체가 제기능을 발휘하려면 많은 시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회비로 운영비를 충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녹색연합의 1만5,000여 회원중 회비를내는 회원은 6,000여명. 월평균 1,000여만원의 회비로는 재정자립도가 50%에도 못미친다.30여명의 상근 활동가들에게 지급되는 월 활동비는 50만∼80만원에 불과하다. 김 실장은 “전체 운영비 중 회비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으나 그렇다고 간사들의 활동비를 충분히 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면서“시민단체에서 활동하려면 경제적 조건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하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색연합은 지난 99년 후원행사때 녹색연합의 기치와 상반되는 경영을 하는 모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이 들어오자 정중히 거절하고 돌려보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美 차기 행정부 ‘우먼 파워’

    “조지 W 부시의 ‘W’는 우먼(woman·여성)의 약자랍니다” 부시 차기 미 대통령의 어머니 바버라 여사의 선거유세 덕인지 최근 40여년동안 공화당 후보 중 가장 여성표를 많이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 부시 당선자가 4명의 여성을 장관으로 지명했다.게일 노튼 내무,앤 베너먼 농무,린다 차베스 노동,크리스틴 휘트먼 환경보호처 장관이 그 주인공들. ■게일 노튼 91년 콜로라도주 첫 여성법무장관으로 임명된 노튼은 강경한 보수주의자로 평가받고 있다.레이건 행정부 시절 내무부에서 국립공원과 물고기 및 야생생물 사업을 관리한 경험이 있다.많은 서부공화당원처럼 ‘자연은 보호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개발되기 위해 있다’는 이념을 갖고 있어 연방정부의 환경보호노력을 신랄하게비판해왔다. 99년 주법무장관직을 떠난 후 변호사로 하얏트 등 덴버 유수의 회사에서 일했으며 골든시에 있는 자유시장 독립기구의 소장직도 맡고 있다. ■앤 베너먼 농무부의 첫 여성장관으로 지명된 베너먼 장관(51)은 검사로 10여년 동안 농업관련 부서에서 일해왔다.조지부시 전 대통령시절에는 농무부의 중간관리를 지냈으며 96년부터 98년까지 캘리포니아주 식품농업국장을 역임했다.미국 농장주와 농민들의 이익을 철저히 대변,워싱턴에서도 유명할 정도다.베너먼은 캘리포니아 주립대와샌프란시스코 헤이스팅 로스쿨을 졸업했다. ■린다 차베스 워싱턴 사회평등센터 소장인 차베스(53)는 공화당의대표적인 보수주의자.지난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 진영에 가담해선거운동기간 중 이민문제 및 노동현안에 대한 자문역을 담당했다. 노동자인 히스패닉계 이민자의 딸인 차베스는 노동장관에 지명된 뒤 “나는 내 아버지와 같은 직업을 가진 노동자들의 신뢰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미 콜로라도 대학을 졸업했으며 USA투데이,월스트리트저널 등의 저널리스트로도 유명하다. ■크리스틴 휘트먼 93년 뉴저지주의 첫 여성 주시사로 당선된 휘트먼(54)은 다소 온건한 공화당원으로 감세지지 등 경제정책에서 보수노선이 뚜렷하지만 낙태,동성애 등에 대해서는 지지하는 입장이다. 환경보호에 우선을 둔 정책을 펼치며뉴저지에서 100만 에이커의 땅과 농장을 10년동안 지켜온 것으로 호평받고 있는 한편 경제발전과관련한 환경 협상을 너무 성급하게 처리했고 환경범죄에 관한 예산을삭감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뉴욕 태생으로 매사추세츠주 휘튼 칼리지에서 정부학을 전공했다. 이진아기자 jlee@
  • 지구촌 3대축 새해 조망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의 장기간 혼란으로 세계 최강국 정치 시스템의 허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운데 국제사회에서 미국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일부 국가들은 미국 대선을 조롱거리로 비하시켰고,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컸던 나라들은 ‘미국 지상주의’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경제적으도 미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아시아 통화위기이후 지속됐던 미국 중심의 세계경제 확장 패턴이 다원화할 조짐을보이고 있다. 특히 아시아는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을 통해 미국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유럽과 새로운 협력 관계를 정립,세계 정치·경제 속에서 독자적 역할 구축을 가속화하고있다. 유럽도 ‘하나의 유럽’을 표방하며 동구권을 유럽연합(EU)에 포함시켜 세계는 정치·경제적으로 미국,유럽,아시아의 3개 축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3대 축을 중심으로 펼쳐질 2001년 세계의 변화를살펴 본다. *미국. ‘미국도 별 수 없네’ 36일간 지루하게 계속된 미국 대통령 선거를 바라본 세계의 반응은‘어떻게 미국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하는 것이었다.삼권분립,양당제도 등이 원칙적으로 지켜지는 가장 이상적인 민주주의 나라에서 수작업 검표,부정선거 논란,당리당략,법정공방 등 후진국에서나있을 법한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민주화된 나라답게 미국은 ‘법’이라는 방식으로 이번 사태를 가까스로 마무리 짓긴 했지만 이 일을 계기로 세계인들은미국을 다시 보게 됐다.가장 강력하고 완벽하게 보였던 미국이란 국가도 내부 깊숙이 문제점들이 잠재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외관상 미국은 인구 2억7,500여만명,면적 962㎢,140여만 병력과 최첨단 과학기술을 자랑하는 수퍼 강국이다.백인,흑인,아시아인 등 이민에 의한 다인종 국가가 모인 ‘멜팅팟(melting pot)’으로 이러한다양성은 미국 발전의 원천이자 걸림돌이기도 하다. 경제적으로도 세계 국민총생산(GNP)의 2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생산국이자 경제 종주국으로 미국의 경제는 예외없이 세계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풍부한 천연자원과 다양한 인적자원은 미국 경제를더욱 팽창시켜 오는 2010년 미국이 세계 GNP의 약 30%를 차지하게 될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적으로 미국은 합중국(The United States)이다.50개의 주와 특별구인 워싱턴 DC가 합쳐져 만들어진 나라다.연방정부는 주 단위에서다루기 힘든 최소한의 역할만 담당하고, 50개의 주에 최대한의 자치권을 보장하고 있다.어찌보면 각각 다른 법과 제도를 가진 ‘나라’들이 모인 미국은 지금까지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경영돼 왔다.하지만 이번 대선 혼란은 ‘완벽한 사회’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국의 정치학자들과 언론은 혼란의 원인으로 국민들의 정치 무관심을 꼽고 있다.이번 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는 2억6,000만명 중 1억명정도로 전체적으로 5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30대 이하의 젊은 세대의 투표율은 더욱 낮아 3분의 1만이 투표에 참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 참여율이 낮은 까닭도 알고보면 미국의 양당 정치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공화당과 민주당은 이념이나 당 운용체제의 차이점이 거의 없다.당과 당의 대표자들 자체가 무당파적 성격을 띠게 됐을 뿐 아니라 이러한 정당에 일체감을 느끼지 못하는 국민들 역시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무당파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고민은 10년 간의 경제 호황 속에 나타난 빈익빈부익부 현상이다.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 90년 2만2,979달러에서 98년 3만1,492달러로크게 늘어났지만 모든 국민이 혜택을 받은 것은 아니다. 미 여론조사국에 따르면 월소득 5만∼10만달러의 고학력자나 상류층의 소득증가율은 20%를 기록한 반면 1만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은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여 순 재산이 95년 4,800달러에서 98년 3,600달러로 떨어졌다. 단순한 흑백 갈등을 넘어 히스패닉,아시아인 등이 복잡하게 얽힌 인종문제도 미국의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미국의 최대 주인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7월 백인 대 유색인종 인구비율이 1년 안에 역전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캘리포니아 주민 3,400여만명 중 비(非)히스패닉계 백인이 1,740만명으로 아직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내년 7월 이전에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미국 사회에서 인종집단 간의 조화와 국민적인 일체감 형성이시급함을 나타낸다.미국 역사상 주요 정치·사회적 갈등과 혼란에는항상 흑백의 인종문제가 개입됐으며,흑인들의 집단적인 분노 폭발 가능성과 소수 인종 우대정책에 대한 백인의 증오범죄(hate crime)도언제 불거져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치·경제·사회 제반에 걸친 문제에도 불구하고 21세기도미국의 세기가 될 것인가? 미국 예일대 역사학과 폴 케네디 교수는 “앞으로 10년 후 핵전쟁이일어나거나 환경재앙이 없는 한 세계 최강국으로서 미국의 독자적인지위가 달라질 것 같지 않다”고 예견한다. 그러나 정치 무관심과 민의수렴 실패,빈부 양극화, 인종간 갈등 등사회에 내재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미국은 또 다시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진아기자 jlee@. *유럽. ‘대서양에서 우랄까지’의 통합은 이제 꿈이아닌 현실이다.대륙의지정학적 지형이 본격적으로 바뀌게 되는 것을 비롯, ‘거대한 단일공동체’를 향한 유럽연합의 힘찬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은 지난해 12월11일 프랑스 니스에서 열린정상회담에서 EU 확대 준비를 위한 주요 개혁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현재 15개 회원국인 유럽연합은 중부 및 동유럽의 옛 공산주의 국가들의 가입으로 2005년까지 27개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가입 후보국으로 남아있는 터키까지 합치면 유럽연합은 28개국이 된다. 여기에다 2002년 7월1일이면 유럽 각국의 화폐는 유로화로 통일된다.유럽연합의 본질적인 목적은 단일화폐를 토대로 경제통합을 이루는동시에 정치적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것. 99년 1월1일 출범한 유로화를 통해 유럽이 세계 최대의 단일 통화권이 되면 유럽의 국민총생산은 5%,1인당 실질 소득은 1,000달러 이상씩 늘 전망이다. 니스 정상회담에서는 6만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창설 문제도 합의를이루었다.미국을 주축으로 한 입김을 덜 받는 자신들만의 안보 보호막을 만든 것이다. 향후 유럽합중국 헌법의 기초도 마련됐다.니스 정상회담에서 만들어진 ‘EU기본권현장’은 유럽연합 시민 3억7,500만명의 시민권과 정치권,경제권,사회권 등 기본권리를 규정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이 이처럼 ‘하나’되기를 추구하는 것은 유럽사가 세계사의 대명사였던 ‘영광의 시대’를 되찾으려는 의지의 표현이다.두 번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유럽은 피폐했고,세계사의 주도권을 잃게 됐다.이러한 진통 속에서 유럽은 통합의 역사를 찾아 나선 것이다. 유럽통합의 시발점은 프랑스 외무성이 1950년 발표한 슈망플랜.독일과 프랑스의 철광 생산을 관리하는 공동관리청을 두자는 것이었다.이후 유럽통합의 이상은 1951년 유럽석탄철강공동체의 설립을 밑바탕으로 수많은 시련과 장애를 헤치며 현실화 과정을 밟아왔다. 오랫동안 유럽공동체의 목적은 본질적으로 경제적인 것이었다.공동시장의 창설,농업·운송·기술개발 영역에 대한 공동정책 등을 들 수있다. 92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체결된 조약은 기존의 공동체들을 하나의 유럽연합으로 묶었다.격변기인 89년에서 90년 사이에 일어난 동·서독 통일과 동구 공산권의 붕괴로 유럽에는 새로운 상황이전개됐고 93년 11월에는 마침내 ‘EU’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그러나 최근 유로화의 폭락으로 ‘하나의 유럽’은 난관을 맞고 있다.단일통화가 탄생하면 정치적 통합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로화 폭락으로 정치적 단일체는 커녕 방대한 자유무역지대로 전락할위험에 봉착했다.유럽 전체의 번영과 안녕보다는 ‘개별국가 이기주의’의 표출도 걸림돌이다. 니스 회담에서는 회원국 확대와 관련,각국이 국익과 국가적 자존심을 걸고각료회의의 투표권을 재조정했다.강국인 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는 소국들의 투표권이 늘어남으로써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어렵게 될 것을 원치 않았다.투표권이 적은 약소국들은 강국에 끌려다니게 될 것을 우려했다. 유럽통합의 주도권을 놓고 ‘독일,프랑스,영국의 삼국지’도 한창이다.두 차례 세계대전의 장본인이자 동·서독 분단의 희생자로서 그동안 제 목소리를 변변히 내지 못했던 독일은 통일을 계기로 유럽연합의 정치적 통합을 주도하며 국제사회 리더로서의 복귀를 꿈꾸고 있다.반면 통합에 소외됐다는 불만을 표출해 온 영국은 통합의 시련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프랑스와 독일의 불화도 끊이지 않는다. 이처럼 회원국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역내 빈부격차가 심해 유럽통합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럽통합의 추진이 21세기 세계 역사에 큰획을 긋는 전기를 이룰 것임엔 분명하다. 이동미기자 eyes@. *아시아. “신사(辛巳)년에는 태세신(太歲神)인 뱀이 동남방에 자리잡아 아시아는 평화와 상업의 기회가 많은 행운의 해가 될 것이다….” 대만의한 유명한 역술가는 지난 연말 아시아의 2001년 한 해 운세를 이렇게점쳤다. 역술가들이 해마다 음력설에 앞서 관례적으로 내놓은 점괘겠지만 실제로도 아시아지역은 올해 세계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많이 갖고 있고,그러한 움직임을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미국 중심에서 탈피,유럽 각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통해 ‘21세기의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했다. 경제적으로도 한국·중국·싱가포르·일본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분야의 괄목할 만한 성장은 e-비즈니스 시대를 맞아 미국,유럽 중심의 세계경제에 아시아를 명실상부한 또 다른 한 축으로 발돋움시킬전망이다. 아시아지역에는 아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분쟁,인도와 파키스탄의 핵개발 경쟁,필리핀·대만의 정치지도자 부패 및 스캔들,인도네시아·스리랑카의 민족·종교적 분쟁,북한·미얀마의 인권문제와기아 등 도처에 정치·사회적 불안이 도사리고 있다. 경제적으로도 세계 금융위기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많은 정치·경제 전문가들은 2001년의 아시아는 지역연합체의 역동적 기능을 바탕으로 그 잠재력을 다시 확인하고,세계의 중심으로 힘차게 발돋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데 크게 이의를 달지 않는다. ■미국·유럽과 대등관계 정립 아시아가 세계의 한 축으로의 위치를확인한 것은 두 말할 것 없이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ASEM이다.이 회의에서 아시아·유럽 정상들은 향후 ASEM의 기본헌장이 될‘아시아·유럽협력체제2000’을 채택, 양 대륙간 공동 번영을 위한중장기적 협력의 틀을 짰다.아시아 각국은 유럽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통해 미국 중심의 정치·경제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는 아시아와 태평양 연안국가들을 잇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이어 유럽과의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미국·유럽 두 지역과 수평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세계적으로 제3의 축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아 가고 있음을 뜻한다. 지난해 ASEM에서는 세계적 관심사인 동티모르 문제와 코소보사태,중동분쟁이 중요 의제로 거론됐다.범세계적 차원의 군비통제와 군축,대량 파괴무기 비확산,국제마약거래,인종차별 등에 이르기까지 국경을초월한 광범위한 현안들도 논의됐다.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직·간접으로 얽힌 세계적 현안에 대해 미국·유럽 못지않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그 위상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반증이다. ■세계에 희망심는 한반도 평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의 역사적 정상회담 성공과 이후의 남북 경협 및 교류확대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나아가 인류 평화에 대한 새로운 모델과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6월 남북한 정상회담 성공에 이어 7월엔 아시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포럼(ARF)에 가입했다.또 적극적인 대(對) 미국 외교와 유럽 국가들과의 잇딴 수교 등 빠른 걸음으로 국제무대에 오르고 있다.평화와 경제협력을 전제로한 북한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국제무대 등장으로 아시아지역 국가들을 포함,미국·유럽국가들과 긴밀한 협조체제에서 북한도 아시아의 일원,세계의일원으로써 당당하게 도움을 주고 받아야 할 입장이 되어가고 있다. ■넘어야 할 경제위기 지난해 하반기 대만과 일본 정국의 불안,이어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탄핵 등 일련의정치불안으로 불거진 제2의 아시아 금융위기설은 올해 내내 아시아각국을 긴장시킬 것으로 보인다.아시아 경제의 우등생인 대만조차 위기설에 휩싸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고있다.IMF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경제기구들은 아시아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낙관하고 있다.그러나 경제에 관한한 미국과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 아시아로서는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가숙제로 남아있다. ■아시아 경제의 핵,중국 중국은 제2 금융위기설에서 한발짝 비켜 서있는 듯하다.중국의 새로운 용트림은 다른 아시아 국가들을 놀라게할 것이 분명하다.인터넷 붐을 몰고온 정보통신 혁명에다 꿈에 부푼서부개발이 코앞에 닥쳐왔고,연간 8%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한 위안화(元)의 위력도 세계적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한국과 일본 등 역내 주변국들은 자국내의 경제 침체 탈피를 중국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역력하다.세계 각국도 WTO 가입 이후 개방이 가속화될 중국 시장에 대해전 산업분야에 걸쳐 제1의 공략대상으로 삼고 있다. 중국은 이제 아시아 경제의 꿈이자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새 도약의 조짐은 정보통신 분야에서 두드러진다.중국의 통신정책을이끄는 신식(정보)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이동전화가입자가 8,500만명을 넘었다.올해 상반기에는 1억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중국 통신단말기 시장을 에릭슨·노키아·지멘스 등 유럽업체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새해에는 한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의선진 정보통신 국가들의 진출도 보다 활기를 띨 전망이다. 육철수기자 ycs@
  • 호주연방 100돌 “잔칫상 벌였네”

    주한 호주대사관은 오는 2001년 1월1일 호주 연방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연중 실시할 계획이다. 호주를 대표하는 원주민 출신 사진작가 겸 영화감독 트레이시 모펫회고전(2월23일∼4월15일·아트선재센터 서울)을 시작으로 아동도서전,일러스트레이션 워크숍 등이 진행되는 호주아동문학축제(5월1일∼9월·교보문고),호주의 대표적인 신체 극단이 공연하는 호주축제(7월23일∼8월17일·예술의 전당),그리고 호주출신 노벨문학상 수상자 패트릭 화이트 시드니대학 교수가 참가하는 호주관련 세미나 등이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호주연방은 1850년 영국 정부가 호주 이주민들에 대해 제한적인 자치권을 부여한 뒤 1900년 7월 영국의회가 호주 영연방 헌법조례를 통과시키고 이듬해인 1901년 1월 1일 호주 최초의 총독인 호프톤 경이시드니 센테니얼 파크에서 공식 연방정부수립 기념식을 거행함으로써 탄생했다. 시드니에서의 대규모 건국축하 퍼레이드,불꽃놀이,하버 요트경주,대규모 야외 음악회 등 1월 1일부터 호주 전역에서도 축제가 펼쳐진다. 자세한 내용은 호주연방정부 100주년 홈페이지(www.centenary.gov.au).호주외교통상부 홈페이지(www.dfat.gov.au/fact/index.html)를 참고하면 된다. 이진아기자 j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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