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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W시장은 마케팅에 돈쓴만큼 이익납니다”벤처기업 핸디소프트 美법인 육상균사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세계 최고의 기술은 필요없습니다.많은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을 사용토록 하는 게 성공의 비결입니다.” 1997년 미국에 진출한 기업 소프트웨어 생산업체인 핸디소프트의 육상균(사진) 현지법인 사장은 25일 미 공략책의 첫번째 요인으로 마케팅의 중요성을 꼽았다. 기술 발전이 워낙 빨라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최고의 개념은 없다고 말하는 육 사장은 소프트웨어 시장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에 돈을 쓴 만큼 이익이 발생하는 ‘자판기 영업(coin-operating)’과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핸디소프트가 처음 캘리포니아에 진출했을 때 미 행정부의 전직 관료를 채용,한국식으로 밀어붙이려 했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지난해 4월 연방정부를 겨냥해 마케팅부를 설치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업계의 틈새시장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은 시장규모가 적어 한 업체가 모든 것을 다 하려 하지만 미국에서는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핸디소프트처럼 기업이고객인 경우,이미 보유한 대형 시스템을 활용해 특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프로그램이 요구된다는 것.미 기업들은 인사·재무·고객관리 등과 관련한 대형 시스템을 설치하고도 제대로 못쓰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핸디소프트는 보험사의 클레임 자동처리 프로그램이나 기업내 자동결제 시스템,정부의 규제가 바뀌었을 때 기업의 제품 규격을 바꿔주는 소프트웨어등을 개발했다.존슨 앤드 존슨과 교통부,일리노이주,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등을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올해 매출 목표는 1000만달러. 육 사장은 글로벌 기준을 마련할 것도 권고했다.특히 제품의 설명과 의사소통을 중시하는 미 기업문화에서 영어 구사능력은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좋은 제품을 개발하고도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포장하는 능력이 떨어져 시장에서 버림받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이 한국을 신제품의 ‘시험시장(test-market)’으로 삼을 만큼 한국의 기술 개발력과 흡인력은 좋지만 실용성 등은 감안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내년까지 소프트웨어 시장의 회복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2003년 선두업체를 목표로 삼지만 아직 흑자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mip@
  • 자전거도로 확충 ‘비틀’

    정부가 지난 98년부터 2002년까지 국비 2000억원과 지방비 5000억 등 모두7000억원을 들여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등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해,자전거의 교통수송 분담률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정부는 당초 심각한 교통난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의 하나로 자전거도로 5000㎞를 확충하고,자전거 보관대 50만개를 증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지난 5년동안 예산배정에서 후순위로 밀리면서 목표 예산의 36%인 700억원만 지원된 상태일뿐 아니라 사업연도도 올해로 끝나 앞으로는 아예 국비지원이 중단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 입장- 자전거도로 확충은 국가교통망 사업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기존에 약속한 국비 2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정부의 지원이 중단될 경우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지방비 확보가 어렵다며 사업 추진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비지원을 받지 않는 서울시의 경우 자체 지방재원에 의존해 온 결과 내년 말쯤이나 총길이 152.5㎞의 한강변 자전거길을 완성할것”이라면서 “지방 중소도시에 대한 정부지원이 중단될 경우 자전거도로사업은 더 이상 추진이 안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런 점에서 행자부는 정부가 국도·지방도로에 국비지원을 하듯 자전거도로에도 국비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특히 2.4%에 그치고 있는 자전거 교통수송 분담률을 당초 약속대로 2010년까지 10%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획예산처 반박-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자전거도로는 지역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원래 자치단체 사업으로 추진돼야 하는 것이지만 초기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1단계 사업에 국비를 지원해 왔다.”면서 “어느 정도 정착이 된 만큼 2단계부터는 국비 지원없이 자치단체 고유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자전거 전용도로사업 1단계 마지막 해인 올해에는 25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2단계 사업이 시작되는 내년도 예산 심의안에서는 자전거사업비 350억원을 전액 삭감해 놓은 상태다. ◇시민단체 반발- 자전거이용 활성화 정책은정부와 국민간의 약속으로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전거타기 범시민연합 강민호(姜民好) 실장은 “서울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만대를 넘는 등 우리나라의 자동차문화가 위험 수위를 넘었다.”면서“국가가 추진한 자전거 정책은 국민들에게 공표한 중장기정책으로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선진국 수송분담률 최고 43% 일본·독일·네덜란드 등 선진국의 경우 이미 70년대부터 국가 차원에서 자전거도로 사업을 펼쳐 자전거 교통수송분담률을 25∼43%까지 끌어올렸다. 일본은 70년에 자전거도로 정비법을 제정,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추진했다.지하철과 전철 중심의 대중교통체계에다 자전거로 철도역까지 연결하는 ‘바이크 앤드 라이드(Bike and Ride)’ 시스템을 연계해 자전거 교통수송분담률을 25%까지 높였다.자전거 보유대수도 7100만대를 넘어 국민 1.7인당 1대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독일은 87년부터 이산화탄소 25% 저감정책의 일환으로 자전거교통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종합도시교통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자전거를 독립 교통수단으로 시설계획에 반영하는 ‘자전거 친화도시(Cycle Friendly City)’ 정책을 추진중이다.130개의 시범도시도 집중 육성중이다. 이 결과 자전거 교통수송분담률이 26%에 이르며 자전거 보유대수도 4520만대를 상회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76년부터 자전거도로 건설비의 50%,자전거이용시설 건설비의 80%를 연방정부가 각각 보조토록 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90년에는 건설교통부와 의회의 주도로 국가교통·환경정책인 ‘자전거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매년 270억원을 자전거이용시설 확충에 투자하고 있다.이 결과 자전거 교통수송분담률 43%,1.33인당 자전거 1대를 보유하는 세계적인 자전거 왕국이 됐다. 이종락기자
  • 26일 개봉 ‘마이너리티 리포트’/ 액션은 넘치는데 웬 지루한 하품?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가 손을 잡고 SF의 대가 필립 K.딕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26일 개봉). 흥행의 삼박자가 척 들어맞았다고? 천만의 말씀.스필버그의 지난해 작품 ‘A.I.’를 보고 지루함을 느꼈다면,꼭 그만큼 하품을 할 만한 영화다.숨막히는 액션 신은 훨씬 많지만,시종일관 흐릿하고 칙칙한 화면을 2시간 반동안 견뎌야 하기때문이다. ◆ 어떤 줄거리? = 예언자 3명이 범죄가 일어날 시간·장소·범인을 예측하는 프리크라임 시스템이 가동되는 2054년 워싱턴 D.C.특수경찰 팀장 존 앤더튼(톰 크루즈)은 6년전 아들을 잃은 슬픔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 미래의 범죄자를 잡는 데 힘을 쏟는다.어느날 존은 예언자 머리에서 나온 놀라운 살인장면을 목격한다.그 살인의 범인은 바로 자신.존은 기구를 없애려는 연방정부검사 워트워(콜린 파렐)의 음모로 보고,무죄를 입증해 줄 ‘소수 의견’을찾아 예언자 아가사를 납치한다.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범행현장에 도착하고,사건은 예언 그대로 진행되는데…. ◆ 작가가 되고 싶었던 장인 =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프로젝트를 넘겨받아 완성한 ‘A.I’부터 스필버그는 자신이 큐브릭 같은 영화작가라는 착각에 빠진 듯하다. 시스템에 확신을 갖고 있던 존이 자신의 살인을 목격했을 때 느끼는 혼돈,파일로만 존재하는 아들의 홀로그래프를 바라보는 존과 그 공간이 내뿜는 텅빈 무력감,스크린을 불안하게 유영하는 클래식 선율,존이 신분을 숨기려고 안구를 바꾸는 엽기적인 수술대 장면 등은 큐브릭의 영화에서 익숙하게 보아온 세계다. 큐브릭은 이같은 장면에 통제 불가능한 사회에서 소외되고 미쳐가는 인간과 그 시스템에 대한 섬뜩한 통찰을 담아냈다.하지만 스필버그는 그럴듯하게 기교만 빌려오고 주제는 동화와 휴머니즘으로 바꿔치기했다.형식과 주제의 부조화는 영화를 보는 내내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 단순명확한 세계관 = 줄거리만 얼핏 봐서는 시스템의 오류를 통해 인간의 오만함을 비판하고,확고부동한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심오한 작품처럼 보인다.하지만 인간은 쉽게 변하지 않는 법.스필버그 작품에 항상 등장하는 가족주의·선악이분법·동화적 결말이 역시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아들을 잃은 슬픔으로 이혼할 수밖에 없었지만 결국 존은 아내의 도움으로 일을 해결한다.어머니를 잃은 예언자 아가사도 적극 존을 협력한다.원작은 존이 아내와 워트워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으로 돼 있다.또한 중년인 원작의 주인공과 달리 미남 스타인 톰 크루즈는 모든 음모를 밝혀 악당을 처단한다.게다가 예언자 3명이 오두막집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는 식의 동화적 결말은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 볼거리는 풍성 = SF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스필버그가 창조해낸 새로운 미래세계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듯.튜브들이 갑자기 위로 솟아올라 수천명의 사람이 거대한 공간에 차곡차곡 쌓여지는 감옥,수직으로 이동하는 자동차 사이를 뛰어 탈출하는 장면,떠다니는 이미지를 마치 춤을 추듯 손으로 잡아내는 수사과정,로케트 배낭을 맨 특수경찰과 존의 공중 추격등 긴박감을 주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은 지적호기심을 채워준다. 김소연기자 purple@
  • 美 테러방지 특수팀 창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비상시군에 의한 세균 검역 실시와 전국적으로 동일한 기준에 의한 운전면허증 발급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국토안보 전략을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 여야 지도부와 회동한 뒤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격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는 것은 가장 시급한 국가적 최우선 과제”라고 선언하고 강제 추방 규정 개정,백신 신규 접종,국경 검문 강화,발전소·송유관 등 기간시설 보호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부시 대통령은 최첨단 기술을 동원한 인물 인식법 채택과 각 주(州)가 발행하는 운전면허증에 대한 전국적 기준 적용 방침을 밝혔다. 국토안보전략은 이와 함께 연방정부 요원들로 구성되는 특수팀을 설치하고 이들로 하여금 테러리스트들의 입장에 서서 미국 내 목표물에 대한 공격 방법을 찾아내게 함으로써 기존 대책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세균 공격시 검역등 국토안보에 대한 군의 역할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각 주를 비롯한 지방정부와 민간 분야에 대해국토방위비용의 상당 부분을 떠맡도록 요구하고 의회에 이 문제를 총괄할 국토안보부의 신설 법안을 서둘러 통과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mip@
  • 美 청소년 13% “자살 생각”, 100여만명은 실제 시도경험

    (워싱턴 연합)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하는 미국의 10대 청소년이 300만명에 이르며 이들의 3분의 1 이상이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를 담당하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인 SAMHSA는 14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00년에 자살을 고려한 14∼17세 청소년은 전체의 13%를 넘었으나 이 가운데 36%만 정신건강 치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소년 자살과 관련한 SAMHSA의 설문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찰스 커리 SAMHSA 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울증을 자살의 주원인으로 지목했다. 커리 국장은 “10대가 우울증을 치료받지 않으면 자살의 위험이 커진다고 생각하도록 도와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친구가 자살의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는 책임있는 어른에게 말해 주도록 10대들을 부추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10대 소녀들이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비율이 소년들보다 두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종이나 도시,교외 또는 시골 등의 주거 지역은 청소년의 자살 충동과 별다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 美 재정적자 ‘눈덩이’

    (워싱턴 연합)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오는 9월말로 끝나는 2002회계연도에 연방정부가 1650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12일 전망했다.당초 전망보다 56% 늘어난 수치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주가 폭락에 따른 자본이득 세수의 급격한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증시 부양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야권은 부시 대통령이 잇단 기업의 회계 스캔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증시가 5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공격하고 있다. USA 투데이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경제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연방정부의 재정이 5년 만에 다시 적자로 반전하는 이유로 경기 침체와 테러 전쟁 비용을 꼽았다.연방정부는 지난해 1270억달러의 재정 흑자를 냈으며 올 회계연도의 적자 규모가 백악관의 예상과 맞아떨어진다면 1994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 美 ‘비만 전쟁’ 확산

    미국에서는 지금 ‘비만과의 전쟁’이 한창이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비만과의 전쟁’을 선언한데 이어 미 상원의원들은 다음주 ‘비만법’을 제출할 예정이다. ◇미 상원,다음주 비만법 제출= 미 상원의 빌 프리스트 의원과 제프 빙어맨의원은 다음주 가칭 ‘비만대처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연방정부가 비만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 등을 국민들에게 교육할 수 있도록 예산을 증액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비만의 주범으로 지목된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등에 세금 부과나 경고문 부착 등 강력한 내용은 빠졌지만 연방정부가 비만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정면대처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각 주에서도 유사 법안의 입법을 추진중이다.캘리포니아주는 올초 학생들의 탄산음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교내 탄산음료 자동판매기에 대한 규제법을 마련했다.버몬트와 텍사스주는 ‘탄산음료세’부과를 추진중이다.거둬들인 탄산음료세를 비만 퇴치에 쓴다는 것. 미 국세청은 올해 헬스클럽 가입비와 다이어트 관련 약품구입비 등을 소득에서공제해 주기로 했다. ◇미 식품업계,담배업계 전철 밟을까= 전전긍긍 미국 식품회사들은 비만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면서 비만 확산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담배회사들처럼 집단소송 대상이 될까봐 미리 건강한 식습관 및 운동권장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 최대 식품회사 크래프트는 웹사이트에 건강 관련 내용을 대폭 확충했다. 코카콜라는 중·고등학생들에게 무료로 만보기를 나눠줬고,펩시콜라는 지난 4월 건강한 생활습관 및 건강식 개발을 위한 특별팀을 발족했다. 패스트푸드 회사들을 상대로 집단소송 제기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담배와 달리 식품에는 위해·중독 성분이 없고,원고의 심장질환이 특정 식품 때문이라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하지만 1960년대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주도했던 조지 워싱턴 법대 존 반자프 교수는 승산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햄버거·피자 등 패스트푸드에 지방·칼로리 함유량을 표기하지 않은 것은 내용물에 대한 정보를 공개토록 한법적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미 공중위생국에 따르면 미 성인의 61%,어린이의 13%가량이 과체중이다.매년 30만명이 비만 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흡연 관련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상기후 왜 잦아졌나/ 지구온난화 ‘줄줄이 태풍’ 주범

    10일 현재 북태평양 서부에는 일본 열도를 지나가고 있는 6호 태풍 ‘차타안’을 비롯하여 괌섬 부근의 7호 태풍 ‘할롱’과 타이완섬 부근의 8호 태풍 ‘나크리’까지 모두 3개의 태풍이 움직이고 있다.태풍은 1년 내내 27개정도가 발생하지만 5호 태풍 ‘라마순’처럼 7월 초순에 한반도까지 북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게다가 한꺼번에 3개의 태풍이 존재하는 일도 거의 없다.기상청은 “연평균 3.1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데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7월 초순에 태풍이 4개나 발생한 까닭은? = 태풍이 발생하는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현재 평년보다 1∼2도 높은 31도 정도의 고수온대를 유지하고 있다.바닷물 온도가 높다보니 표면에서 태풍의 에너지원인 수증기가 많이 방출된다. 저위도 무역풍 지대에서 생기는 작은 소용돌이도 많은 수증기가 유입되면 태풍으로 커지게 된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8일 할롱,9일 나크리 등 이틀 사이에 태풍이 2개나 발생한 것도 서태평양의 고수온대 때문이다. 기상청은 “3개의태풍이 서로 서태평양의 수증기를 끌어들여 에너지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안에 태풍이 추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내다봤다.차타안이 소멸할 12일 이후에는 현재 소형태풍인 할롱 또는 나크리가 대형으로 발달하거나 또 다른 태풍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할롱과 나크리 모두 북진중이지만 우리나라까지 북상할지는 단언할 수 없다.지난달 29일 발생한 라마순이 7월초 한반도까지 올라오긴 했지만 이는 예년과 달리 한반도를 뒤덮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이례적인 일이다. ◇ 장마전선은 어디로? = 지난달 23일 시작된 장마전선은 아직 이렇다 할 비를 뿌리지 않고 일본 동해상에 머물러 있다. 대륙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해양 고기압이 팽팽히 맞서야 많은 비가 내리지만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발달속도가 느려 장마전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은 7월 중순 한두차례 많은 비를 뿌리고 하순에는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다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지구온난화가 주범 =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진 것은 전체적으로 지구가 따뜻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 현상은 8,9월 동태평양 페루 연안의 수온이 높아지는 ‘엘니뇨’를 발달시켜 전 세계적으로 가뭄,홍수 등 각종 기상이변을 낳을 가능성이 크다. 한반도에도 미지근해진 바닷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는 바람에 장마가 힘을 못 쓰고,초여름에 태풍이 상륙하는 등 종래 볼 수 없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계속 약한 상태로 있다가 8월 중순쯤 우리나라에서 멀어지면 가을이 빨리 오거나 잦은 태풍에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창수기자 geo@ ■기상청 박정규 예측과장/“예보무시 山行도전 매우 위험” “기상청은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코피를 흘려가며 밤을 새워 예보하는 데 사소한 부주의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아 정말 안타깝습니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47) 기후예측과장은 올 여름 잦은 태풍 때문에 가장 바쁜 사람 가운데 한명이다.기상청의 ‘태풍예보조’에 소속된 예보관 5명은 하루 3교대로 태풍의 동태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 박 과장은 “엘니뇨가 최대로 발달한 98년에는 폭우,99년에는 태풍 ‘올가’때문에 한달이 넘도록 비상 대기근무를 했다.”면서 “올해는 그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달 동안 한시도 기상 모니터에서 눈을 못 떼는 격무 끝에 모든 예보관들이 코피를 쏟았고,끝내 쓰러진 예보관도 있었다고 한다. “국민의 생명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박 과장은 예보관들의 고충을 전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제주도 모슬포항 방파제에서 바람을 쐬러 간 주민이 실종되는 등의 인명피해 앞에서는 허탈할 뿐이라고 말했다.예보를 아무리 열심히해도 막을 수 없는,사람의 부주의가 부른 희생이기 때문이다. 박 과장은 “태풍이 불면 자연과 맞서겠다는 모험심이 발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 “태풍이 오는데 자동차 여행을 떠나거나 산에 오르고 7∼8m의 파도를 구경하겠다고 제방에 가는 빗나간 ‘도전 정신’은 결국 불행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1만개의 위력을 가진 태풍이지만 순기능도 많다.박 과장은 “태풍은 바닷물을 뒤집어 깨끗하게 만들기 때문에 태풍이 한번 지나가면 굴,새우 등의 양식업은 대성공을 거둔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이 몰고 다니는 거센 비바람은 뛰어난 ‘환경정화’ 효과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때문에 초가을이 되도록 태풍이 오지 않으면 환경부나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은 오히려 약한 태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린다고 한다.하지만 농부들에겐 농작물을 수확하는 초가을에 오는 태풍은 치명적이다. 박 과장은 “우리나라 일년 강수량의 반 이상은 태풍이 담당하고 있다.”면서 “현대 과학으로는 자연의 섭리를 모두 꿰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태풍 호칭의 역사/濠 예보관들 ‘싫은 정치인' 이름붙여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 부터다.같은 지역에 둘 이상의 태풍이 존재할 경우 혼동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 태풍에 이름을 붙인 호주의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했다.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습니다.’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태풍 예보를 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공군과 해군이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했다.당시 예보관들이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한 전통이 이어져 78년까지 태풍은 여성의 이름으로 불렸다.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 이름은 99년까지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에서 정한 이름을 사용했다.그러나 2000년부터 아시아태풍위원회는 아시아인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태풍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서양식이름 대신 아시아 14개국에서 제출한 이름을 쓰고 있다.14개 국가가 10개씩 제출한 140개의 태풍 이름을 순서대로 사용하는 것이다.140개를 다 쓰고 나면 다시 첫번째 이름으로 되돌아간다. 태풍이 연평균 30여개 발생하므로 전체 이름을 모두 사용하려면 4∼5년이 걸리는 셈이다.아시아 각국에서제출한 이름은 북한의 ‘민들레’,‘날개’나 우리나라의 ‘메기’,‘나비’처럼 동식물이나 사람 이름,지명이 대부분이다. 윤창수기자 ■태풍 잡을수 없을까/요오드화은 뿌려 바람 약하게 미국 연방정부는 1962년부터 1983년까지 ‘stormfury’라는 태풍(허리케인)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실험을 실시했다.태풍의 파괴력을 줄이는 이 실험은 인공강우를 만들 때 비씨앗으로 쓰이는 요오드화은을 이용한 것이다. 실험에서는 요오드화은을 태풍의 눈의 구름벽 바깥쪽에 뿌려 구름을 성장시켰다.이 경우 태풍의 크기는 커지지만 태풍의 회전속도는 감소하게 된다.성장한 구름은 또 하층의 새로운 공기가 태풍의 눈에 이르는 것을 막아 태풍중심의 최대풍속을 떨어뜨린다. 이렇게 회전속도가 감소하게 되면 바람의 속도가 줄어 태풍 피해를 줄일 수있게 된다.태풍의 회전 속도가 줄어드는 것은 피겨 스케이터들이 회전할 때 팔을 벌려 회전속도를 떨어뜨리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실험으로 일부 태풍의 풍속이 10∼30%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하지만 요오드화은을뿌렸기 때문에 태풍의 속도가 줄었다고는 확신할 수 없다. 실험 횟수가 적어 통계적으로 유익한 결과를 얻지 못한데다 실험에 드는 많은 비용과 피해 등의 사회문제로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실험이 이뤄지지 않고있다. 우리나라 학계에서도 태풍을 인공적으로 막는 실험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서울대 대기과학과의 한 교수는 “태풍과 같은 거대한 자연현상을 인공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오히려 전체적인 자연생태계 흐름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IT·BT·NT 인류복지 기여케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의 특별 연사로 초청된 존 기본스(73) 박사는 9일 ‘21세기 과학의 역할’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기술개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인류가 공동으로 직면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연방의회 기술평가 전문위원 등을 역임한 기본스 박사는 지난 93∼99년 클린턴 행정부에서 대통령 과학기술정책담당 보좌관을 지내면서 미국의 국가전산망 구축과 게놈프로젝트 등을 주도했다.다음은 강연 요지. 미국은 건국 초기부터 기술개발 위주의 정책을 폈다.2차 대전 이후 루스벨트 대통령의 과학자문관이던 버니버 부시는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간파,정부의 과학기술 예산을,대학을 중심으로 한 기초연구에 집중시켰다.그러나 많은 기초연구의 결과물들이 실용화·산업화되지 못하고 ‘죽음의 계곡’에 빠져 사장되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냉전시대의 종식에 이어 출범한 클린턴 정부는 기초기술과 산업화·실용화가 연결되도록 과학기술 정책을 펴 나갔다.탈냉전화·세계화에 정책의 포인트를 맞추는 가운데 공공과 민간의 경계를허물었다. 연방정부의 과학·기술 예산 가운데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되는 분야,즉 생명공학(BT)·나노공학(NT)·정보기술(IT)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대신 국가 R&D예산의 60% 이상을 차지하던 국방과 우주개발투자는 과감히 줄였다. 민간분야에서도 상품개발뿐 아니라 기초연구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정부는 대학연구소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혜택을 확대했다.기업과 대학이 연계를 갖고 연구하도록 지원한 결과 미국의 벤처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경제도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21세기의 과학기술 정책은 인류가 공통으로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대기환경문제,인구문제,해양오염문제,자원보존 문제등 범국가적으로 당면한 문제들은 IT·BT·NT 등 과학기술의 개발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예컨대 지금보다 에너지 효율이 훨씬 높은 자동차를 개발한다면 화석연료를 쓰더라도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을 것이고,상품개발의 경우도 재료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개발하면 부존자원을 보존할 수 있다.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한 지식창출은 결국 인류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길이 되는 셈이다. 미국과 한국 등 산업화의 혜택을 누린 국가들에는 21세기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공동의 책임이 있다.우리 세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후손에 대한 우리들의 의무다.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 美 출입국등록제 논란 확산

    미국이 테러방지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를 둘러싸고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랍연맹이 합법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출입국 등록제’와 관련,국제사회의 비판에 개의치않는 분위기다. 부시 행정부로서는 느슨해진 대(對)테러전쟁에 대한 국제연대의 강화와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 동의 등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보다는 9·11테러 가능성에 대한 사전경고 처리를 둘러싼 정보기관들간의 공조부재와 처리 미숙,대테러전의 궁극적 목표 등을 둘러싼 미국내 비난의 목소리를 누그러뜨려 몇 달 남지 않은 중간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시급해졌기 때문이다.부시 행정부는 국가안보 업무를 총괄할 국토안보부도 중간선거전에 설치하기 위해 대의회·국민 설득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테러지원국’과 연계된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을 의무화하고 외국인 방문객의 출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를 발표했다. ●아랍연맹 반발= 아랍연맹은 8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가 이슬람 신도와 아랍권에 대한 차별대우라며 이 제도의 합법성 여부에 의문을 제기했다.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아랍연맹이 현재 이 제도의 합법성과 정치적 목적 등을 면밀히 검토중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아랍 인권단체들은 올 가을부터 실행될 출입국 등록제가 계획대로 실시된다고 미국이 더 안전해진다는 보장도 없으며,오히려 이슬람과 아랍권내에서 미국의 이미지만 악화될 것이라며 시행에 강력 반대하고 있다. ●국제사회 비난 고조=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은 미국의 새 대테러대책에는 우려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시민적 자유의 침해와 합법적인 정치적 반대에 대한 탄압”이라고 우려했다.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이 세계에 나치식으로 군림하려 한다고 맹비난했다. 카스트로 대통령은 8일 제2의 도시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행한 군중연설에서 미국대통령의 권한과 특권이 너무 광범위하며 마치 세계의 주인인양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그는 9·11테러 이후 미국이 전세계에 “나치식 개념과 방식”을 부과했는데도 세계 대다수 국가들이 침묵함으로써 미국이 세계의 주인이자 경찰관인 것처럼 행세하며 “나치식 개념과 방식”으로 세계를 통치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미 국토안보부 이르면 9월전 설치= 국토안보부 신설계획에 미국 정치권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르면 9월중 현실화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8일 주례 대국민 라디오 연설에서 국토안보부 신설을 골자로 한 연방정부 개편안이 회기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해당지역 의원들을 설득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게파트 하원 민주당 원내총무는 한 술 더 떠 의회와 대통령이 9·11대참사1주년 이전에 이 문제를 매듭지을 것을 촉구,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김균미기자 kmkim@
  • 美, 조국안보부 신설

    [워싱턴 AP 연합]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테러 정보를 일괄 수집,분석하면서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의 기능을 보완할 부처를 신설하는 등 2차대전이후 최대 규모의 연방정부 개편안을 6일 밤(한국시간 7일 오전) 발표한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신설될 조국안보부는 국경·운송시설 방위와 비상사태에 대비한 사전 및 사후대책 마련,생화학테러에 대한 대책,사회기간시설 보호 등을 주요 업무로 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조국안보부는 부처급으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신설 부서는 기존의 CIA나 FBI를 대체하기 보다는 각 정보기관들의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워싱턴 주변에서는 부시 행정부가 이날부터 시작된 9·11 테러를 사전에 경고하지 못한 미 정보당국에 대한 의회 청문회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해 대(對)테러 전담 부처의 신설 등 연방정부 개편안을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 美입국 테러국 국민 지문날인 의무화 “”테러차단”” “”인권침해””논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5일(현지시간) 북한,이라크,이란,리비아 등 이른바 테러지원국 국민들의 미국 입국시 이들에 대한 지문채취 및 사진 촬영을 의무화하는 등 출입국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를 발표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날 법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미국을 겨냥한 제2의 후속 테러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이 법안을 도입키로 했다고 말하고 앞으로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대상자들에 대한 미국 입국 검사와 규제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에 따라 세 가지 핵심조치가 뒤따른다고 전제하고 그 첫째 조치로 미국이 테러분자들을 지원,비호하는 국가로 지목한 나라 출신의 외국인 방문객들은 입국시 반드시 지문채취와 사진촬영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랍국 등 문제지역 출신 국민들은 미국 입국시 공항,항구에서 지문날인을 하고 이민귀화국에 30일내에 입국신고를 해야한다.위반하면 벌금과 함께 재입국 거부 내지 추방조치를 당하게 된다. 이 조치는 계도기간을 거친 뒤 곧바로 시행에 들어간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그같은 지문채취 및 사진촬영 대상자로 국무부가 지목한 테러 지원 및 비호 국가들을 총체적으로 지칭했지만 구체적인 특정 나라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 조치는 부시행정부내에서도 이견이 있을 뿐 아니라 아랍계 미국인과 인권단체들로부터 인권침해 소지가 크다고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시행단계에서 적지않은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백악관은 법무부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으나 국무부 일각에서는 이 안이 도입될 경우 대 테러전 수행과정에서 아랍 동맹국들로부터 외교적 지지를 계속 받아내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반대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미이민변호사협회 진 버터필드 사무총장은 진짜 위험인물들은 등록하러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비효율적인 인권침해 법안”이라고 비난했다. 아랍계 미국인협회 제임스 조그비 회장은 이 등록안이 특정 인종을 겨냥한 과다하게 인종 차별적이고 비효율적인 정책이라고 반박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이런 비난에 대해“(테러범들을 대상으로 한)새로운 전쟁에서 적들은 일반 방문객,관광객,학생,노동자들과 소리없이 섞여들어와 미국의 도시와 이웃,공공시설에 아무런 주목도 받지 않고 침투해 들어간다.이들의 위장복은 카키색이 아니라 바로 일상복”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이들은 위조 여권,위조 신분증으로 활개치지만 “지문은 속일 수 없다.”며 지문날인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이 제도에 대한 반대의견을 의식,이 조치가 유럽 및 다른 나라들에서 실시하고 있는 외국인 등록제도와 유사하며 유럽은 미국보다 외국인 관리가 훨씬 더 엄격하다고 주장했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이 법안의 집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주정부 등에 구성돼 있는 대테러 지원팀이 출입국 업무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규제 강화조치는 1단계로 테러지원국들과 미국에 적대적인 중동 아랍권 국가 출신의 테러세력들을 겨냥한 것이지만 앞으로 다른 국가 출신이라도 미국 당국이 의심할 만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게 확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애슈크로프트장관은 이번 조치 시행 첫해에는 약 10만명의 문제 방문객들을 추적케 될 것이라면서 미국 의회는 오는 2005년까지 약 3500만명의 외국인 방문객들을 실질적으로 추적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토록 법무부에 위임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중 실시된 외국인 등록법에 근거해 마련된 것으로 의회의 승인을 필요로 하지 않아 발표와 동시에 즉각 실시된다. 한편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해 9·11테러 참사 이후 새로운 각종 테러공격에 대비,보안 대책이 허술한 외국 항구에서 출항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하거나 해상 보안관을 파견하는 등 항만 검색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미 해안 경비대의 이같은 조치는 미 국내 항만의 테러 공격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하원에서 지난 4일 통과된 ‘테러 예방을 위한 항만 검색 강화법’에 따라 취해졌다. 프랭크 로비온도(공화) 하원 교통위원회의 해안경비 소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와 관련,“미 행정부는 미 국내에서 최대 규모이자 아마도 가장 취약한 국경(해안)을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mip@
  • “美대통령 전용기 보안 내손으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 포스 원’의 보안은 누가 책임질까.중앙정보국(CIA)이나 백악관국가안보회의(NSC)가 아니라 한 재미 교포가 설립한 시스템 통합업체 STG가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많지 않다. 이수동(사진·53) 회장이 1986년 버지니아에 세운 STG는미 연방정부가 발주하는 보안시스템 계약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미 국방부를 비롯해 CIA,NSC,연방수사국(FBI)등의 음성·지문 인식 시스템이 STG의 작품이다.올해 정부 발주액은 1억 5000만달러에 이른다.직원 1200명 가운데 400명은 국무부에 파견나가 있다. 이 회장은 “전 세계 미 공관의 비자 발급 업무도 우리가 만든 시스템에 의존한다.”며 “신청자의 이름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블랙 리스트’에 올랐는지 여부가 바로 가려진다.”고 밝혔다.반(反)테러리즘 차원에서 이민국(INS)이 새로 발주한 지문·망막 생체인식 시스템 계약도 따냈으나 보안상의 이유로 구체적 설명은 피했다. STG는 올해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정부와 계약한 정보기술(IT) 100대 기업 가운데 62위에 올랐다.지난해에는 미 국무부 수주 실적 1위를 기록했다.미 동부지역에서 연방정부의 예산을 겨냥한 IT 업체가 6만개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STG의 실력은 자타가 공인한 셈이다. 이 회장의 성공 비결은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한다.”는 데에 있다.미국인도 뚫기 힘든 공공시장 진입에 성공한 것도 친구의 소개로 만난 로이 도너휴 전 백악관 컴퓨터 담당 비서관의 힘이 컸다고 했다.그러나 뒷거래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기술과 가격으로승부할 뿐 100달러라도 준 사실이 알려지면 계약은 즉각무효가 된다고 했다. 9·11 테러가 회사에게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 것도 사실이지만 1억∼3억달러짜리 보안시스템 계약에 초점을 맞춰기술을 쌓은 게 성장의 밑바탕이 됐다고 자부한다.이 회장은 지난달 미 8군의 보안시스템을 맡고 있는 ICT와 미 국방부의 정보·전자 보안시스템 사업을 수주한 PSC를 인수,그룹으로의 면모도 갖췄다.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삼성 계열사였던동양방송에 입사했으나 79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MCI텔레콤의 컴퓨터 분야에서 7년간 근무한 뒤 안정성이 보장된 공공분야 진출을 결정,STG를 세웠다.2년 뒤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지만 부채가 없는데다 성장 잠재력이 커 시장에서는 매출액의 6∼7배인 10억달러 선에서의 매수 제의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국 IT 업체와 함께 미 공공시장에 진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ip@
  • 연합제·낮은단계 연방제 무엇이 다른가

    ‘6·15 남북공동선언’ 제 2항인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는 대목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남측의 연합제는 남과 북이 단일통일국가로 가는 중간단계에서 현재의 2국가 2체제,2정부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반면 북측의 연방제(고려연방제)는 남북에 2개의 제도와 2개의 정부를 유지하되 군사권과 외교권을 갖는 연방정부를 구성하자는 것이다.북한이 이 고려연방제를 수정해제시한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현재처럼 남과 북이 두제도,두 정부를 갖고,군사권과 외교권도 남북이 각각 갖는 방안이다.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은 지난 91년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처음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에 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편이다.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북한이 그동안 주장해온 1국가2체제의 고려연방제에 토대를 둔 변종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이런 입장을 취하는 전문가들은 남북한의 다른 체제를 그대로 두고 하나의 연방정부를 만들어 모든 권한을 행사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본다. 다만 북측이 ‘북과 남에 존재하는 2개의 정부가 정치 군사 외교권 등 현재의 기능과 권한을 그대로 갖게 하고,그위에 민족통일기구를 내오는 방법’이라고 해석하고 있기때문에 이 안이 실제로는 우리의 연합제 쪽에 접근한 것으로 보는 견해도 없지 않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시 직무유기’ 파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가 발생하기 한달 전에 중앙정보국(CIA)으로부터 여객기 공중납치의 가능성을 보고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사실이 드러난 지 하루만인 16일 지난 수개월간 유지해왔던 대테러전 전면 지지 방침을 철회하고 부시 대통령이 보고받은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또 테러 이전에 정부가 알고 있었던 사실들이 무엇인지에 관해 광범위한 공개 조사를 촉구,대테러전 수행을 둘러싼 초당적인 단합이 와해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전인 지난해 여름 CIA로부터 항공기 납치 위험에 관한 통보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공화당 내부로부터도 정부가 정보보고에대해 대응을 소홀히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하원 민주당 지도자 리처드 게파트 의원은 “우리가 지금할 일은 대통령과 백악관이 9·11 테러로 이어진 사건들에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지,언제 알았는지,그리고 무엇보다도어떤 대응조치를 취했는지 알아내는 것”이라고 말하고“비공개 비밀 정보 조사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이 테러 전에 입수한 정보들은 이를 근거로조치를 취하기에는 지나치게 일반적인 내용이었다면서 민주당이 선거를 의식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역공을 폈다. 크리스토퍼 본드 상원의원(공화)은 “민주당의 속뜻은 대통령이 공격계획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미국 정보체계와 대통령,국민 모두를 모욕하는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과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진상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등 논란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부통령 후보였던 조지프 리버먼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빠르면 내주중 독립적인 조사위원회 설치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으며 톰 대슐상원의원은 이같은 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회내 논쟁의 핵심은 지난해 8월의 사전경고에 대해 의원들이 알고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정보위 소속 의원들이 이같은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하원정보위원회 포터 고스 의장의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은 즉각 “우리에게 제공된 정보는 항공기 납치에 관한 언급이 없는 극히 일반적인 정보였다.”고 반발했다.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보좌관은 긴급 브리핑을 자처,부시 대통령이 지난해 8월6일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서 CIA 관계자로부터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이 미 항공기를 공중납치하려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테러의 경고가 아닌 정보분석에 따른 브리핑이었으며 공중납치의 구체적인 시기나 장소,방법 등은 거론되지않았다고 말했다.라이스 보좌관은 정보가 너무 일반적이어서 공개할 가치가 없었으며 경고했다면 민간항공 시스템이마비될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mip@ ■9·11테러예고 단서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등 미 수사 당국이 지난해 9·11테러 이전에 보고한 주요테러 예고 단서들은 다음과 같다. [비행기납치 가능성 경고] 9·11테러 한달 전 미 정보당국은 대통령에게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의 미국 여객기납치 가능성을 보고했다.부시 행정부는 법 집행기관들에 비상경계령을 내렸다.그러나 이 정보에는 구체적 공격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으며 비행기를 건물에 충돌시킬지도 모른다는 점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아랍인들의 비행 조종 훈련] FBI 애리조나 지부는 지난해7월 상당수의 아랍인들이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보안,공항관리에 관한 훈련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나 FBI 본부는 이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이 메모에는 알 카에다의 비행훈련 조직 가능성이 거론돼 있으며 빈라덴의 이름도 언급됐다. [무사위 체포] 9·11테러 공모 혐의로 기소된 자카리아스무사위는 테러 이전인 지난해 8월 미네소타의 한 비행학교에서 비행훈련을 받으려다 체포됐다.테러 후 그의 컴퓨터수색 결과 그가 ‘화학물질 살포’와 농약 살포용 비행기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음이 확인됐다. [비행기를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 가능성 경고] 필리핀당국은 이미 6년 전인 1996년 중동 조종사들이 미국의 한 비행학교에서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이 중 최소 1명이 비행기를연방정부의 한 건물로 돌진시키는 식의 공격을 구상하고 있다고 FBI에 경고했다.그러나 FBI는 당시 중동 사람이 테러기도와 직접 연관돼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 美 “영사관 진입 탈북자 中과 3국행 협상”

    미국은 중국 선양(瀋陽) 주재 미 총영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명이 북한에 송환돼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인 2명이 담을 넘어 우리측 영사관에 들어왔다.”며“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되돌아가 박해받아서 안 된다는 생각은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말해,이들의 제 3국행을 위해 중국과 협상중임을 시사했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개입 여부에는 구체적언급을 피했으나 다른 국무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협의가잘 돼 현재 영사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송용범(38)·정범철(36)씨의 3국행이 곧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한 장길수군의 친척 5명을 중국 경찰이 체포한 사실과 관련,“일본 정부가처리할 사항”이라고만 말했을 뿐 공식 논평은 거절했다. 앞서 연방정부 산하기관인 국제종교자유위원회는 6일 연례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등 지역사회가 북한 탈주민을 난민으로 인정하도록 미 정부가 촉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토요영화/빅 대디

    ◆빅 대디 (MBC 주말의 명화 오후 11시10분) 32세 남자의 삶에 느닷없이 한 아이가 뛰어들면서,노총각이 부성(父性)에눈떠 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물.말이 좋아 법대 졸업생이지톨게이트 검표원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 시간만 죽이는 소니(아담 샌들러).그의 집에 어느날 영문 모를 다섯 살 꼬마 줄리안이 배달된다.맨처음 펄쩍 뛰던 소니는 이런저런 해프닝끝에 줄리안에게 정이 들어 입양을 결심하지만 사회복지국은 직장이 없는 그의 양육능력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데….조이 로렌 아담스·존 스튜어트 출연,데이스 듀건 감독 작품. ◆브릿지 부부 (EBS 세계의 명화 오후 10시) 40년대 미국 한 노부부의 일상을 좇아가며 중산층 가정의 모순에 찬 내면풍경을 드러낸 작품.얼음장같은 성미와 옹고집으로 군림하는 변호사 월터(폴 뉴먼) 곁에서 아내인 인디아(조앤 우드워드)는 두 딸과 아들을 건사하느라고 제 삶을 포기한 지 오래다.머리가 커진 아이들마저 속속 아버지 권위에 반기를 들고제 갈 길을 떠나자 집엔 노부부만이 남게 된다.‘전망 좋은방’‘남아있는 나날’ 등에서 삶의 허위의식을 서정적 화면에 버무려내는 데 장기를 보여줬던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90년작. ◆X파일-미래와의 전쟁 (KBS2 토요명화 오후 11시) 인기 TV시리즈물의 극장용.크리스 카터가 제작과 각본을 맡고,데이빗 두코브니와 길리언 앤더슨이 각각 멀더와 스컬리 요원역을 맡는 등 TV판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옮아왔다.롭 로먼 감독도 ‘스타트렉’‘맥가이버’ 등 TV시리즈물을 주로 연출해왔다.선사시대 원시인 동굴을 습격한 외계인은 현장에서발견한 남자 아이와 소방대원의 몸에 바이러스가 되어 침투한다.한편 미국 댈라스의 연방정부청사는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 한 통에 북새통이 난다. 그러나 멀더는 타깃이 옆 건물이란 걸 직감으로 알아채는데…. 손정숙기자
  • 빌게이츠 “윈도 코드 공개못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소프트웨어 업계의 황제 빌 게이츠가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자신이 창업하고 회장으로 있는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 때문이다.지난해 11월 연방정부와는 화해했으나 함께 소송을 제기한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등 9개주와는 합의를 못이뤄 추가제재안을 놓고 다시 소송을 벌이고 있다. 게이츠 회장은 22일 워싱턴 연방지법에 출두,9개주의 요구안은 MS의 미래에심각한 영향을 미치며 소비자와 컴퓨터 업계 모두에도 손해가 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지금까지 비디오테이프를 통한증언이 회사측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에 따라 7번째회사측 증인으로 나섰다. 그는 윈도 체제와 관련한 설계코드와 신기술까지 10년간공개하라는 요구는 지적 재산권을 경쟁업체에게 넘기라는것과 같다고 반박했다.이같은 제재가 받아들여지면 자신은직원들에게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 것을 권유하겠다고까지했다. 9개주는 시장에서 MS의 독점적 위치 때문에 윈도 체제를응용하거나 경쟁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고주장했다. 따라서 윈도 체제와 호환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을 위해 MS의 기술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게이츠 회장은 이같은 요청은 AOL-타임워너나 노벨,오라클,선마이크로 시스템 등과 같은 경쟁업체들이 윈도를‘복제’하도록 허용하고 결국 윈도의 시장 가치를 ‘제로’로 떨어뜨리게 된다고 비난했다. mip@
  • 인간배아 연구 加도 허용 방침

    [로스앤젤레스 연합] 캐나다는 줄기세포에 대한 의학적 연구 목적을 위해 인간 배아와 낙태 태아의 조직을 이용하는것을 허용할 것이라고 글로브 앤드 메일지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방정부 산하 캐나다보건조사연구원(CIHR)이 마련,4일 공식 발표될 예정인 인간배아에 대한 새 법규를 입수,이같이 전했다. 새 법규에 따르면,부모의 동의 아래 기증된 잉여 인간배아에 한해서만 공개적으로 지지받는 줄기세포 연구가 허용되며,연구비가 지원된다.단 임신 여성이 낙태할지,계속 임신할지 여부를 결정하는데 과학자들이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 또한 공적 자금을 지원받는 과학자들은 연구 목적만을 위해 실험실에서 인간 배아를 생산 혹은 복제하는 행위가 여전히 금지된다. 이 신문은 캐나다의 법규가 미국에 비해 덜 제한적이지만,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인간 배아의 생산·복제를 허용하는영국보다 엄격하다면서 미국와 영국의 중간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윤리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CIHR의 법규는 의회에서 정식 법이 제정될 때까지캐나다 과학자들의 유일한 지침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 美, 테러대비 예비정부 가동

    9·11테러 이후 미국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시로 약 100명의 고위 관리들로 구성된 예비 정부를 구성해 수도 워싱턴 외곽에서 비밀리에 가동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일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워싱턴이 테러공격으로 연방 정부의 기능 정지를 우려,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시절부터 내려오던예비정부 계획을 직접 실행하기는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예비 정부에는 연방 정부의 각 부처를대표하는 고위 관리들이 동부 해안지대의 비밀장소 두 곳가운데 한 곳에 파견,가족과 떨어져 24시간 지하 벙커생활을 하며 행정업무를 보고있다.각 부처에서는 장관급 인사가참여하며 백악관에서는 수석보좌관급 참모들이 파견돼 있다. ‘정부의 연속성(COG)’으로 알려진 이 계획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같은 냉전시절의 위협 때문이 아니라 테러조직인알 카에다의 핵무기 공격 가능성에 대비한 것이라고 정부소식통들은 밝혔다. 조지프 헤이긴 백악관 비서실 차장은 “테러집단에 의한핵공격 가능성을 매우 신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따라서 연방정부의 기능을 지속시키는 이번 작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벙커 업무’를 위해 정부 각 부처 및 민간기관에서 차출된 관리들은 70∼150명선이며 테러 위협에 대한 정보에 따라 인력규모는 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정부는 9·11테러 당일 급히 편성됐으며 미국에 대한테러위협이 상존한다는 판단 아래 임시조치에서 무기한 예방조치로 임무가 장기화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말 90일교대근무 체제로 바뀌었고, 테러 당일 차출된 1진은 대부분귀가했다. 예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워싱턴이 적의 공격으로무너진 후에도 연방 정부의 필수 기능이 지속되도록 하는것이다.또 주 정부들을 지휘하면서 식량 및 물 공급,교통·에너지·통신망,사회 질서 교란을 막는 임무도 맡고 있다. 추후에 연방정부를 재구성하는 임무도 띠고 있다. 한편 예비 정부에 파견됐던 관리들에 따르면 지하벙커 시설들은 매우 낙후돼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비치된 컴퓨터들은 몇 세대나 뒤진 구형이고,정부 데이터베이스와의 접속이 되지 않았으며,전화선도 턱없이 부족하다는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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