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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위층 수뢰 처벌 솜방망이 재판실태 분석

    뇌물수수나 알선수재죄에 대해 법원이 매우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음이 지난 5년간의 주요 사건을 분석한 결과 확인됐다.뇌물은 정책 결정과정을 왜곡시켜 결국 정부의 신뢰를 잃게 만드는 중대한 범죄다.뇌물죄는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재판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처벌이 약하면 죄의식도 약화돼 범죄가 줄어들 수 없다. ●넘쳐나는 집행유예 분석 대상으로 삼은 100명 가운데 무죄선고를 받은 5명과 대법원에서 파기환송된 1명을 제외하면 법원이 재판을 통해 범죄 혐의를 인정한 사람은 94명이다.이 가운데 집행유예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무려 68명(72.3%)에 이른다. 이 가운데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람은 58명이다.특히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이 28명이나 돼 항소심 재판부가 더욱 관대한 판결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향으로 볼 때 1심에서 실형선고를 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 10명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집행유예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100건의 최종 판결이 모두 확정될경우 집행유예 이하형의 선고비율은 72.3%보다 높아질 것은 확실하다.김무성 의원 등 4명은 집행유예보다 낮은 처벌인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6명은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판결 경향을 살펴보면 수뢰 사범의 경우 수뢰액 1억원을 기준으로 실형과 집행유예가 나뉘고 있었다.백남치 전 의원 등 실형 확정판결을 받은 6명은 수뢰액이 1억원을 넘었다. 반면 알선수재 사범은 금액보다는 실제로 어느 정도 공무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 다른 양형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300만원을 받은 오세응 전 의원은 ‘법원의 재판과 관련해 뇌물을 받았다.’는 등의 이유로 실형을 선고받은 반면 4억원을 받은 황명수 전 의원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실형 선고받고도 풀려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 가운데에도 절반가량은 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문희갑 전 대구시장,신광옥 전 법무차관 등 6명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보석 결정을 받아 풀려났다.김윤환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된 뒤 실형 선고를 받았지만 법원이 법정구속을 하지않아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2명은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났고,김은성 전 국정원 2차장은 법무부의 가석방 결정으로 형기를 채우지 않고 석방됐다.더욱이 사면복권은 이들에게 ‘면죄부’까지 안겨줬다.100명 가운데 사면복권된 사람은 모두 10명이다.강정훈 전 조달청장은 실형선고 뒤 형집행면제 특별사면을 받았고,김우석 전 내무장관 등 나머지 9명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사면복권됐다.사면을 받으면 형기가 남아있는 사람은 풀려나게 되고 복권까지 되면 피선거권과 선거권 등 국민의 권리가 모두 회복된다. ●대상 선정 기준 및 분석 과정 98년 2월25일 김대중 대통령 취임 이후 검찰이 기소해 법원으로부터 1심 이상 재판을 받은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했다.직업별로는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 39명,전·현직 국회의원 19명,시장급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장 25명,장성급 군인 3명,경무관 이상 경찰관 3명,수뢰죄가 적용되는 공기업의 대표와 임원 7명,김 대통령의 친인척과 측근 4명이다.이 기간 동안뇌물 범죄로 재판을 받은 판사나 검사는 없었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죄명은 수뢰,수뢰후 부정처사,사후수뢰,알선수뢰 등 공직자의 직위를 직접 이용한 뇌물 범죄를 중심으로 했다. 알선수재도 고위 공직자일수록 자신의 권력과 직분을 이용,공무와 관계된 일로 금품을 받는다는 점에서 뇌물 범죄의 범주에 포함해 분석했다. 분석 인원은 수뢰 혐의가 76명,알선수재가 24명이다. 이들의 재판 결과는 물론 사면,가석방,형집행정지 등으로 풀려난 경우까지 일일이 추적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법무부는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거부,취재팀은 언론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복역중인 것으로 분류된 사람 가운데 1∼2명은 실제로는 복역을 하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장택동 안동환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현행 법체계와 형량 수뢰액 5000만원 넘으면 무기 또는 10년이상 징역 공무원이 금품을 받는 행위를 규제하는 우리나라의 법률 체계는 다양하다.법정형량만으로 따진다면 외국에 비해 약한 편은 아니다. ‘수뢰’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해 금품을 받는 행위다.‘알선수뢰’는 공무원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대해 알선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는 경우에 적용된다.형량은 수뢰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알선수뢰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년 이하로 돼 있다.뇌물을 받은 뒤 그 대가로 부정한 행위를 한 경우에는 ‘수뢰후 부정처사’로,먼저 부정한 행위를 한 뒤 뇌물을 받은 경우에는 ‘사후수뢰’ 혐의로 처벌되며 형량은 1년 이상의 징역이다. 받은 금품의 액수가 1000만원이 넘으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적용돼 형량이 높아진다.수뢰액이 5000만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1000만∼5000만원 미만이면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또 공무원이 아닌 사람이 공무원의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알선해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경우에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를 적용,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부패방지법 등을 통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으나 형법 체계와 중복된다는 이유 등으로 선언적인 조항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부패방지법 26조는 부패행위를 강요당했거나 다른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알고 있는 공직자에게 즉각적인 신고의무를 부과하고 있다.그러나 신고의무 위반에 대한 처벌조항은 없다.국가공무원법 61조 역시 공직자에게 ‘청렴의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제사범에 대한 엄한 처벌을 위해 금융기관 임직원에게 공무원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처벌할 수 있도록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마련되어 있다.형량은 5년이하 징역이나 10년이하 자격정지로 정해져 있으나 특가법과 동일하게 수재 액수에 따라 가중처벌되고 최고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형이 가능하다.법무부는 잇따랐던 벤처비리에 대한 대책 가운데 하나로 3월부터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특경가법상 금융기관으로 간주,처벌대상에 넣는다. 조태성기자 cho1904@kdaily.com ◆새정부의 복안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재임중 반드시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지난 대선 때는 ‘부패사범 공소시효 연장’이란 공약을 내걸었다.심상명 법무장관과 강철규 부패방지위원장으로부터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이란 과제로 국정보고도 받았다. 구체적으로 노 당선자측은 형법이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공무원의 뇌물·알선수재,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 규정하고 있는 금융기관 임직원 등의 수재·배임·횡령 등 각종 부패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대폭 늘리는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예컨대 현형법에는 공무원이나 금융기관 임직원이 5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받았을 경우의 공소시효는 10년이다.이를 더 늘려 재직기간중의 뇌물수수를 용납하지 않을 방침이다. 내부 고발도 활성화하기로 했다.현행 부패방지법은 내부 고발자의 경우 신분을 보장하고 최고 2억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동료의 부정부패를 신고하는 데는 효과가 있지만 자신의 부정부패나 자신이 연루된 부정부패의 신고에는 효과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차기 정부는 자신의 수뢰 등도 솔직히 털어놓으면 최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낮춰주는 등 내부 고발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뇌물 사범들의 상당수가 법관의 감경(減輕)을 통해 형이 낮춰지는 관행을 감안,법관의 감경을 제한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일부 뇌물 사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형을 선고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차기정부는 근본적으로 부정부패가 설 수 없는 시스템 정착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부패없는 사회,봉사하는 행정’에는 권력집중 현상 타파와 분권화로 비리 근절,행정정보의 투명화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특정 기관이나 인사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하면 부정부패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행정정보 공개 확대와 행정절차 투명성 제고,시민 옴부즈맨제도 도입 등으로 시민참여를 활성화해 시민주도로 부패를 척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kdaily.com ◆문제점과 개선책 법원은 뇌물 범죄의 처벌이 약한 데 대한 여러 이유를 제시하고 있지만 엄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는 데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의견은 일치한다.법원도 일부 집행유예제도 등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다. ●뇌물 범죄처벌 왜 약했나 판사들은 뇌물 범죄의 특성 때문에 실형보다 집행유예 등 판결을 더 자주 내리게 된다고 설명한다.뇌물죄는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전제로 한 범죄이므로 대부분 초범이고 재범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점,재판을 받으면서 명예가 실추돼 처벌의 효과가 있다는 점을 든다.또 뇌물을 받고도 적발되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라는 현실을 감안할 때 처벌의 공평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뇌물 범죄의 법정형이 너무 높아 오히려 실형을 선고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지난 90년 법으로 뇌물범죄 처벌의 기준 액수를 정한 뒤 13년이 지나도록 개정하지 않고 있고 법정최저형이 너무 높아 단기 실형을 선고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려대 법대 김일수 교수는 “국가에 대해 봉사했고 재범 가능성이 없다는 등 정상참작 사유만 고려한다면 청렴한 공무원상을 확립하기는 요원하다.”면서 “짧은 기간이라도 뇌물 사범에 대해 실형을 살게 하는 법원의 자세가 확립된다면 공무원들이 부패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작량감경에다 자수감경까지 적용,형량을 4분의1로 낮춰 실형을 선고해야 할 사람에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 것을 보면 의아할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검찰의 불충분한 수사도 뇌물 처벌이 관대해지는 요인이 된다.검찰은 “현금으로 주고받는 뇌물에 대해 명확한 물증을 잡기는 어렵다.”고 주장하지만,뇌물 공여자의 진술이나 정황 증거만으로 무거운 형을 선고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 법원측의 입장이다.또 정치인들이 받은 금품을 이른바 ‘떡값’으로 간주,정치자금법 위반 등 형량이 낮은 다른 법률로 기소하거나 아예 불기소하는 경우가 있다는 비판도 있다.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통해 뇌물 사범을 풀어주거나 명예를 회복시켜줌으로써 뇌물 범죄의 처벌 효과를 더욱 낮게 한다는 지적이다.참여연대 이재명 투명사회팀장은 “우리 사회에 뇌물 등 부패가 만연된 것은 검찰과 법원의 온정주의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면서 “사법부가 엄한 판단을 내렸더라도 정치적 고려에 의해 사면,가석방되는 현실이 처벌을 통한 부패 예방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 및 개선방향 법원에서는 뇌물 범죄 처벌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형을 세분화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대법원은 지나치게 형이 높은 특별형법의 법정형 조정과 함께 ‘일부 집행유예제도’를 도입,일부는 실형을 살게 하고 나머지 기간에는 집행유예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한 중견 판사는 “현실적으로 뇌물 피의자에 대해 실형 선고가 쉽지 않은 만큼 집행유예를 선고하더라도 수뢰 액수의 2∼10배 정도의 벌금을 함께 부과하도록 의무화하는 것도 뇌물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뇌물 범죄의 고발 활성화와 새로운 수사 기법의 개발,재판 제도의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서울대 행정대학원 김병섭 교수는 “부패신고를 통해 절감된 금액의 15%를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미국의 사례 등 내부 고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부패를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갈융우 변호사는 “뇌물 범죄 기법이 점점 발달하는 만큼 검찰은 자백 위주의 수사에서 벗어나 감청,미행 등을 통해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판결문에 양형 이유를 명시하도록 하면 판사들이 뇌물 사범을 판결할 때 좀더 부담을 느끼게 되고 양형의 객관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또 ‘양형기준표’를 도입,법관들이 재판에 참고하도록 하는 것도 적정한 양형을 위한 방안으로 본다.”고 제안했다.민변 사무차장 김인회 변호사는 “검찰은 명확한 원칙을 기반으로 부패범죄를 기소하고,법원은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판결해야 하며,판결에 대해서는 국민이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 홍지민기자 taecks@kdaily.com ◆외국사례 세계 각국의 ‘부패와의 전쟁’은 고위 공직자와 공무원의 부정부패 행위에 대한 엄격한 처벌에서 출발하고 있다.처벌 법규도 엄격할 뿐 아니라 집행유예나 복역 도중 가석방도 제한된다. 미국은 정부윤리법뿐만 아니라 77년 해외부패방지법까지 제정,외국 기업의 부패행위에 대한 처벌근거도 마련했다.미국 연방법원이 시행하고 있는 뇌물죄 양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초 죄급 10점,2000달러 초과 때 가중치 1점,4만달러 초과 때 5점,선거직·고위직 공무원 로비가 포함되면 8점 등 범죄행위에 대해 일일이 가중치를 부여한다.5만달러(6000만원)를 받은 고위직 공무원이 특정 로비와 관련됐을 경우 ‘10+5+8=23점’으로 징역 46∼57월 사이에서 형이 선고되며 집행유예는 불허된다.연방법원 규정상 1년 미만의 징역형에 대해서만 집행유예가 가능하다.또 뇌물을 준 자와 받은 자 모두 동일하게 처벌하며 아예 가석방 대상에서 제외시킬 정도로 가혹하다. 부정부패가 심각했던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지 않았더라도 부당한 이득 제공 행위까지 부패행위로 간주,처벌한다.인도는 공무원뿐만 아니라 정부투자기관 종사자,대학교수 등까지 포괄적인 공직자로 규정,뇌물죄로 처벌한다.특별법관이 진행하는 재판을 통해 징역 6월이상 5년 이하에 처한다. 대만과 태국 등은 부패방지법안을 제정,뇌물 범죄에 대한 최고 형량을 사형으로 규정하고 있다.대만은 63년 제정된 부정공무원처벌법에서 최고 사형을 언도하도록 했으며 부정 축재 재산의 몰수 및 반환을 명문화했다.‘2002년 국제투명성·부패지수(CPI)’ 조사 결과,세계 5위에 오른 싱가포르는 60년 부패방지법을 제정,현금·선물 수뢰,융자혜택,직장제공,이득 제의와 약속까지도 부정부패 행위로 간주한다.부패 공무원은 최고 5년형 및 10만달러의 벌금형이 선고되며 정부계약건은 징역 7년 이상으로 뇌물수수액은 모두 몰수된다.독립된 수사기관인 부패행위조사국에 대해서는 검찰이 간섭할 수 없다.95년 45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정부위원회 부위원장에게는 징역 14년형의 선고와 함께 비자금 1000만달러도 모두 몰수했다.형기 도중 집행유예나 가석방도 제한돼 자살한 고위직 공무원도 드물지 않다. 일본은 국가공무원윤리법을 통해 공무원들의 소득,주식거래 내용,일정액 이상의 선물 등의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이해관계자가 주는 전별금과 축의금의 수령은 금지되며 선고형량과 실형률이 높아지는 추세다.뇌물 공무원에 대한 사면 역시 법치주의에 대한 부당한 폭거로 인식된다.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국가들은 공동단체부패행위방지법이나 부패예방조사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 공무원을 단죄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기고] 삶의 질 향상 임종환자부터

    병원사망 10년간 3배 증가 사회적 배려·정부지원 마련을 새해 들어 유난히 관심을 끄는 화두 중의 하나가 ‘삶의 질 향상’이 아닐까 한다.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선정·발표한 10대 국정과제에도 ‘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이 포함되어 있다.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나,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고 있는 말기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정책방안이 마련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고도로 발달된 현대의학에도 불구하고 매년 6만여 명의 암 환자들이 고통스러운 임종 과정을 겪고 있으며,환자보다는 질병에 더 관심을 갖는 기술 중심의 의료로 인해 말기 환자의 삶은 더욱 비극적이다.뿐만 아니라 핵가족화와 함께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여유인력이 없어지게 되고,과거에는 객사(客死)라고까지 여겨졌던 병원 사망이 최근 10년 간 약 3배정도 급증하고 있다. 인간이면 누구나 똑같이 맞는 죽음이기에 임종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대한 배려는 가장 절실한 과제이다.그러나 임종에 대해 모든 책임이 개인이나 가족에게만 지워져 왔으며 사회적 차원에서는 소홀했다.‘산 사람도 살기 힘든 세상인데,살 사람이라도 살아야지….’하는 경제적 논리에 약자인 임종 환자와 가족의 고통은 외면되기 일쑤이다. 최근 호스피스 지원사업 명목으로 책정된 예산은 겨우 2억원에 불과하여,60여 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또한 치료과정에서 가족이 휴직하거나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되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되더라도,말기 환자에게 가장 절실한 진통제마저도 보험급여의 제한을 받아 일정량 이상은 본인이 부담해야만 한다. 자율적 존재로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해 환자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며 삶과 사랑을 나누는 귀중한 기회를 주는 것이 인간존중의 핵심이자 품위 있는 죽음을 위한 배려이다. 이를 실천하는 것이 바로 호스피스·완화의료 정신이기에 세계보건기구(WHO)는 호스피스·완화의료를 말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하였으며 많은 나라에서는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국가적으로는 적지 않은 재정적 부담이 될 수도 있겠으나 사회 전체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미국의 경우 호스피스 연방법에 호스피스 자원봉사자의 봉사시간이 호스피스·완화의료 종사자 업무시간의 5%이상을 넘도록 규정함으로써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는 점은 참조할 만하다.말기 환자를 위한 자원봉사를 비롯한 사회적 배려와 정부의 예산 지원은 오히려 가족들이 사회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참된 복지에 기반을 둔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젊은 나이였지만 수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어 고통의 세월을 보내야 했던 내 누이의 모습이,그리고 대학시절 원목실 봉사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만난 40대의 간암 투병 환자의 얼굴이 슬픈 모습으로 떠오른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임종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화룡점정(畵龍點睛)’하는 마음으로 삶을 정리하고 의미 있는 여생을 보낼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요원하기만 하기 때문이다.‘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하나 새 정부가 추진하는 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은 임종환자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모색에서 시작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윤 영 호
  • 美 ‘낙태 허용 존속’ 놓고 들썩

    |워싱턴 AP 연합|여성의 낙태를 허용한 1973년의 대법원 결정 30주년을 맞아 미국 전역이 낙태 허용 존속 여부를 놓고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가 정치쟁점화 하고 있다. ‘로 대(對) 웨이드' 사건으로 알려진 대법원의 결정은 강도에게 성폭행당한 로우부인이 제기한 낙태 허용 청구소송을 법원이 4년만에 받아들임으로써 이후 낙태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가 됐다. 워싱턴에서 개최된 낙태 반대론자들의 시위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지의사를 밝히는 한편 자신이 속한 공화당이 다수당인 의회에 낙태반대 법안 통과를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정년퇴임하는 대법원 판사 후임에 낙태에 대해 반대의견을 갖고 있는 인사를 임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등 이 문제를 놓고 공화·민주 양당간에 정치공방이 예상된다. 그러나 부시 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할 의사를 분명히했다.이에 맞서 딕 게파트 하원의원(미주리주),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주) 등 민주당 소속 대통령 후보주자들은 21일 낙태 찬성론자들의 모임에 참석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게파트와 에드워즈 의원은 대법원이 1973년의 결정을 뒤집더라도 낙태를 보장하는 연방법 통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낙태문제를 민주당 대선 후보경선의 주요 이슈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낙태 찬성론자들은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이 된데다 대법관의 정년퇴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1973년의 대법원 결정이 훼손되거나 뒤집어질지 모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최근 낙태 지지뿐 아니라 이라크에 대한 일방적인 무력사용 추진,소수 인종에 대한 대학입학시 특전부여 반대,감세안 추진등 보수기조의 정책을 속속 추진,미국내 진보진영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 맥도널드, 집단소송 승소/패스트푸드 즐기는 어린이들 비만등 질병피해 배상 못받아

    세계 최대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인 맥도널드가 자사 제품을 애용한 어린이의 비만에 대해 배상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는 집단소송에서 승소했다. 미 연방법원의 로버트 스위트 판사는 22일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으면 살이 찌고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상식”이라며 “스스로 과소비를 해놓고 보호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그는 “어느 누구도 맥도널드 매장에서 음식을 먹도록 강요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소송은 담배산업에 막대한 배상금을 물게한 것과 같은 유사 소송을 촉발할 것으로 우려됐었다.이번 판결은 향후 유사 소송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버거킹·웬디스·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일단 한숨 돌리게 됐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8월 뉴욕 브롱스에 사는 비만 아동 8명의 부모가 제기한 것으로,이들은 맥도널드 매장에서 아이들이 정기적으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섭취해 비만·당뇨·고혈압 등 질병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8명의 원고중에는 무주택자 보호시설에 살며 3년간 매 끼니를 맥도널드에서 해결해온 한 10대 청소년과 1주일에 3∼4차례 맥도널드 제품을 사먹는다는 올해 13세 소년(125㎏),그리고 그레고리 라임즈(180㎏)란 15세된 중학생이 포함돼 있다. 새뮤얼 허쉬 원고측 변호사는 소장에서 맥도널드가 자사 제품과 관련된 건강상 위험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들 청소년의 비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 판결 직후 맥도널드의 월트 리커 대변인은 “상식이 통했다.”며 “우리는 처음부터 이번 소송이 말도 안된다고 지적해왔으며 오늘 판결로 이 점이 입증됐다.”고 반색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우리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공개해왔다.고객들은 그들이 먹는 것에 대해 충분히 알고 선택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쉬 변호사는 맥도널드가 아직 기뻐하기는 이르다며 소송 내용을 수정해 한달내 다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숙기자 alex@
  • 실리콘유방 피해 배상 집단소송 8년만의 결실

    실리콘 성형 피해자들에 대한 미 연방법원의 최종 배상 판결은 국내 피해자들이 거대한 미 다국적 기업인 다우코닝사를 상대로 8년여동안 벌인 집단소송 끝에 얻어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을 감안,한국인에게는 미국인 피해자의 40% 수준에서 차등 지급키로 판결해 논란이 일고 있으나 국내에서도 인과관계 입증 문제로 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던 만큼 이번 판결은 값진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초부터 93년까지 국내에 수입된 다우코닝사의 실리콘 팩 제품은 모두 1만여개.따라서 국내에는 배상이 확정된 사람보다 피해자들이 훨씬 많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피해자는 오는 4월18일까지 다우코닝의 제품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내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한국 다우코닝사 관계자는 “본사에서 아직 보상에 따른 구체적인 지침을 내리지 않았으나 국내 피해 여성들이 속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우코닝사의 실리콘 팩은 국내에서도 수술부위가 딱딱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지어는 피부가 괴사하는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돼 한때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미 연방법원은 배상 대상을 유방 확대수술 피해뿐만 아니라 얼굴과 신체 각 부위에 다우코닝사의 실리콘 팩을 사용한 사람들이 본 피해도 모두 인정했다. 다우코닝사는 지난 98년 부작용에 따른 집단소송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자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으며 현재 화의가 진행중이다.보상 절차는 다음달 18일부터 피해 정도를 입증하는 의사의 진단서와 진료기록을 피해자들이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미 연방법원이 지정한 보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배상액을 받는다. 김연호 변호사는 “금방 끝날 것 같던 소송이 8년여를 끌면서 주변으로부터 사기범으로 오해를 받기까지 했지만 소송 당사자뿐만 아니라 신규 피해 신고자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금융계열 분리청구’ 논란 가열

    인수위 추진에 공정위·금감위 우려표명 재계 “과잉규제·재산권침해” 강력 반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도입을 추진중인 ‘금융계열 분리청구제’의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재계의 반발도 거세다.과잉규제와 재산권 침해 등 위헌소지가 공방의 핵심이다.이에 따라 관련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관련법안이 만들어져도 국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분리청구제란 재벌 소유의 금융기관이 계열사의 부당내부거래행위 등을 통해 재벌의 사금고화가 우려될 때 기업집단에서 분리시키도록 하자는 것이다.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막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비슷한 사례로는 미국의 기업분할명령제 등을 꼽을 수 있다.미국은 1960∼70년대 AT&T 등 일부 기업에 대해 기업분할명령제를 발동한 적이 있다.9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운영체제 ‘윈도’를 판매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미국의 20개 주정부 검찰이 이 회사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기업분할 소송을 내기도 했었다. ●소송청구권 주체도 논란 분리청구제를 도입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신설할 것인지,금융관련 법에 둘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소송 청구권의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분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에 두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계열분리 청구가 일반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 관련사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금융관련법에 넣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론엔 찬성,각론엔 신중 공정위와 금감위는 이 제도의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공정위 관계자는 “차기 정부의 공약사항으로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며 “그러나 금융계열 분리청구는 관련 금융사 대주주에게 주식을 처분하라는 식의 명령으로,재산권침해 등 위헌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미국이 독과점을 막기 위한 기업분할명령제를 운영할 뿐 금융관련에 대해 강제분할명령제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며“문제점과 해외사례를 참작해 우리 실정에 맞는 시행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실리콘 유방확대 피해 새달18일부터 보상 /국내1200명 300억 받는다

    美다우코닝社에 최종 판결 4월까지 신규 접수자도 구제 미국 다우코닝사의 실리콘 제품으로 유방 확대수술을 받았다가 부작용 피해를 입은 국내 여성 1200여명이 8년여를 끌어온 집단소송에서 사실상 승소,배상을 받게 됐다. 지난 94년부터 국내 피해자들을 대리해 미 다우코닝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벌여온 김연호(金然浩) 변호사는 6일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법원의 피해배상 최종판결이 내려져 다음달 18일부터 국내 1200여명의 피해여성을 포함해 전세계 38만여명의 피해자에 대한 배상이 시작된다.”고 밝혔다. 국내 피해자들이 배상받는 금액은 최저 600달러에서 최고 9만 7500달러로 모두 2500만달러(한화 300억여원)에 이른다.그러나 미 법원이 유럽인 피해자의 경우 미국인 배상액의 70%,그 외 지역 피해자들에게는 42%만 배상하는 방식의 차등지급 결정을 내려 논란이 예상된다.김 변호사는 “원안보다 배상액이 늘었고 이번 보상 대상에 다우코닝 제품을 사용했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 국내 500여명의 피해자가 포함된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미 법원의 이번 판결로 유방 확대수술 피해자뿐만 아니라 얼굴 및 신체 각 부위에 삽입한 실리콘 제품으로 인한 피해자까지 배상 대상이 확대됐다. 다우코닝사는 유방 확대수술 부작용 피해자에게 실리콘 팩 제거비용으로 3000달러,팩 파열에는 7000달러,합병증이 일어난 경우 질병 등급에 따라 3500∼8만 7500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며 얼굴 등 다른 신체부위에 대한 피해자에게는 1750∼3500달러를 보상할 계획이다. 미 법원은 또한 오는 4월18일까지 다우코닝 제품에 따른 피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새로운 피해자에게 배상을 하도록 판결을 내려 배상을 받을 사람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다우코닝사는 90년대 이후 자사 실리콘 제품을 이용해 수술을 받은 여성들에게서 부작용이 속출하자 지난 98년 “앞으로 15년간 피해 배상을 위해 32억달러를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
  • 美 인터넷 상거래 과세 논란

    국내에서도 온라인 상거래에 과세하는 방안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주 정부들이 인터넷을 통한 상품 거래에 판매세를 부과하기 위해안간힘을 쏟고 있다. USA 투데이는 26일(현지시간) 엄청난 재정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주 정부들이 추진해온 종합판매세 부과안이 멀지않아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유타주의 세무당국 책임자의 말을 빌려 앞으로 1년안에 와이오밍,오하이오 등 최소한 10개 주에서 온라인 쇼핑 과세안이 매듭지어질 것이라고전망했다.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거래에 세금을 부과하는 문제는 미 세무당국에 최근들어 새롭게 제시된 과제였다. 특히 미국은 연방법원 판례에 의해 다른 주에 소재한 회사가 자기네 주에서물품을 판매했을 경우 판매세를 요구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따라서 인터넷을 통해 물건이 거래되는 경우 판매세를 물지 않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주 정부들은 이로 인해 막대한 세원 누수가 발생한다고 불만을 터뜨려왔다.한 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미국에서만 133억달러가 새나간 것으로 집계했고다른 연구소는 2006년까지 매년 450억달러가 세원에서 누락될 것으로 우려했다.350억달러라는 기록적인 재정 적자를 기록한 캘리포니아주에서도 매년 17억 5000만달러가 과세에서 누락된 것으로 추정됐다.여기에 고객들은 할인폭이 줄게 돼 상품 가격이 오르고 세금 부담을 떠안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과세안에 반대해왔다. 미국의 인터넷 쇼핑몰 매출은 지난해 300억달러에서 올해는 400억달러로 급증하고 5년안에는 10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컴퓨터와 관련 제품들이 100억달러,의류는 47억달러,서적류는 28억달러를 차지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MS 독점체제 美법원 또 제동

    미국 연방법원이 23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에 MS의 윈도XP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에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포함시키라고 명령,MS의 인터넷 서비스 분야 독점체제에 제동을 걸었다.이번 판결은 또 MS와 관련된 다른 반독점 소송들에도 영향을 미쳐 MS의 독점체제 붕괴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에 소재한 연방 지법의 프레드릭 모츠 판사는 이날 “중요한 것은미래이다.과거 MS가 저지른 잘못된 행동들에 비춰볼 때 MS의 독점을 방지하는 것이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의 미래를 위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판결했다.모츠 판사는 또 “법원의 강제명령 없이는 경쟁업체의 독점으로인해 왜곡된 시장에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영원히 경쟁할 권리를 잃을 것”이라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선은 법원의 판결이 MS의 인터넷 서비스 소프트웨어 시장 통제를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선은 MS가 야심만만하게 추진하고 있는 닷넷(.net)을 구동시키는 윈도XP 프로그램에 선의 자바 프로그램을 배제시키자 MS가자바로 인해 경쟁에서 위협받을 것을 우려,10억달러의 손해배상과 함께 자바 프로그램을 윈도XP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었다. 유세진기자 yujin@
  • [키워드로 보는 2002 지구촌]③건강권 찾기

    미국 뉴욕시 의회가 지난 13일 술집과 식당을 금연 작업장에 포함시키는 조례를 통과시킴으로써 이제 뉴욕에선 야외 카페나 특수 흡연실을 갖춘 술집등 극히 예외적인 곳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게 됐다. 세계 각국이 공공장소 금연을 추진하거나 공청회를 여는 등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노르웨이는 세계 최초로 2004년 1월부터 레스토랑과 술집 등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기로 했다. 올해는 건강권 되찾기 운동이 더욱 활발해진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직·간접 흡연의 폐해에 대한 법원의 징벌적 피해배상 결정은 올해 더욱더 빈번해졌고 패스트푸드 회사를 상대로 한 비만 소송이 처음으로 지난달 미국에서 열렸다. 지난 10월 미국 LA법원은 64세의 여성 폐암 환자가 세계 최대 담배 제조회사인 필립 모리스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280억달러(33조원)라는 손해배상액을 결정,개인 배상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각국 정부는 또 담배에 무거운 세금을 물림으로써 건강 증진기금 등을 충당하는 추세다.노르웨이에선 20개비들이 담뱃값이 62크로나(1만 200원)에 이를 정도다. 지난 6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한 데 이어 지난달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8명의 청소년들이 맥도널드 햄버거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공판이 열렸다.이들은 매일 한번씩 혹은 한주에 서너번씩 햄버거를 먹는 바람에 과체중과 소아 당뇨병 등 여러 질병을 얻었다는소송 이유를 적시했다. 맥도널드는 “과속하다 교통딱지를 떼이면 자동차 회사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항변했지만 흡연 위험에 대한 경고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지난 2000년 미국의 5개 담배 제조회사가 1450억달러(174조원)의 천문학적인 배상을 한 전례도 있어 패스트푸드 회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1986년부터 시작된 ‘슬로 푸드’ 운동은 전세계 7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정도로 성장했다. 패스트푸드 업계 전체가 매출 금감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맥도널드 주가는 올해만 30% 등 지난 3년 동안 60%나 곤두박질쳤고 업계는야채 버거,샐러드 등 건강 메뉴를 도입하는 등 변신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건강권 회복이 업계의 지형까지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지난 5월 코카콜라를 매일 한병 이상 마셔온 회사원이 “콜라때문에 치아를 상했다.”며 12억원의 손배 소송을 냈다.브루스 바틀릿 미 정책분석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50개 업체를 파산시킨 석면제품 피해소송에 이어 담배와 패스트푸드 소송이 늘고 있다.”며 “설탕과소금 등 식품첨가물에 관한 소송으로 번지는 추세”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지난 7월부터 제조물 책임(PL)법이 시행돼 건강 유해성을 표시하는 의무를게을리하는 기업들의 각성이 요구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사설]하이닉스, 美 UA파산에서 배워야

    세계2위의 항공사인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UA)이 경영 부실에 따른 대규모적자를 견디지 못해 사실상 파산했다.UA측은 오늘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다.종업원 8만 1000명에 자산규모가 24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초거대 부실기업의 처리 과정은 하이닉스 문제로 골치를 앓아온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스스로 자구노력을 외면하는 기업은 보호받지 못한다는 점과,거대기업의 도산으로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자생력이 없는 기업은 시장원리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점이 그것이다.여기에는 부실기업을 도산시키는 것이 부채를 깎아주고 구제금융을해주며 연명시키는 것보다 낫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 우리가 UA 파산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거대 부실기업의 처리 과정에서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에 있다.UA는 9·11 테러 이후 항공산업의 불황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항공사로서는 연간 최대규모인 21억달러의 적자를냈다.이어 주가 폭락 등으로 자금줄이 끊기자 연방정부에는 18억달러의 대출보증을,노조에 대해서는 52억달러의 임금삭감을 각각 요구했다.그러나 정부와 노조 모두 회사측의 요구를 거절했다.노조는 회사를 살리기 위한 자구노력에 동참을 거부했고,정부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부실기업을 국민부담으로지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사원주주 회사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부분이다.UA의 종업원들은 지난 1994년 임금을 삭감하는 대가로 회사지분 53%를 인수해 종업원 소유 회사가 됐다.이후 UA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0년에 유에스 에어웨이 인수에 합의했으나 합병 이후 구조조정을 우려한 노조의 반대로 무산됐다.UA 파산은 부실기업이 자구노력을 외면하고서는 살아남기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 ‘맥도널드 법정출두 사건’

    [뉴욕 AP AFP 연합] 당뇨병,고혈압,비만 등 건강에 문제가 있는 8명의 뉴욕 청소년들을 대리해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널드를 상대로 최근 뉴욕에서 제기된 집단소송의 첫 법정 심리가 21일 맨해튼의 한 연방법원에서 열렸다. 미국 판사 앞에서 이같은 사건 심리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측 새뮤얼 허시 변호사는 이날 법정진술을 통해 맥도널드의 햄버거,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 등에는 다량의 지방,설탕,콜레스테롤이 들어 있어 청소년들이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나쁜 “아주 맛없고 강력한 독성물질”이라며,맥도널드가 청소년 비만이란 전국적 유행병을 불러일으켰다고 주장했다. 8명의 원고 중에는 무주택자 보호시설에서 살면서 3년간 매 끼니를 맥도널드에서 해결해온 10대 청소년과 1주일 3∼4차례 맥도널드의 패스트푸드를 사먹는다는 13세 소년,그리고 그레고리 라임즈란 15세 중학생이 포함돼 있다.13세 소년은 현재 키 160㎝에 몸무게가 125㎏이고 라임즈는 180㎏이다. 허시 변호사는 맥도널드가 그들이 팔고 있는 패스트푸드와 관련된 건강상의 위험에 대해 청소년 등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으며 따라서 이들 8명의 청소년 비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고측 변호사들은 이날 이 문제가 개인의 선택 문제이지 법정 심리의 대상이 아니라며 기각을 요청했다.이들은 “모든 책임감 있는 사람들은 햄버거와 프렌치프라이와 같은 제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그리고 자기 허리둘레에 미칠 결과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스위트 판사는 이날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피고측의 기각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자신의 역할은 “다뤄야 할 사건이 실재하는지,실재한다면 재판권이 미치는 범주의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해외 경제 브리핑/ 시스코시스템스 매출·순익 껑충 外

    ■시스코시스템스 매출·순익 껑충 [산호세(미 캘리포니아주) AP 특약] 세계 최대의 인터넷장비 메이커인 미국의 시스코시스템스가 지난달 26일로 끝난 1·4사업분기에 6억 1800만달러의 순익을 냈다. 6일 이 회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 5000만달러였던 매출이 이 기간 48억 5000만달러로 늘어남에 따라 순익도 주당 8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센트(2억 6800만달러)의 곱절로 뛰어올랐다. 시스코 주가는 실적공시 후 이날 장후거래에서 4.4%나 올라갔다. ■W-CDMA 로열티 인하 합의 [스톡홀름(스웨덴) AP 연합] 노키아,지멘스,에릭슨,NTT도코모 등 제3세대이동통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4개 업체는 자사의 특허권에 대한 로열티 인하에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4개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W-CDMA 기술 로열티를 퀄컴이 부과하고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인,장비가격의 5% 아래로 유지하게 된다.이들 업체의 합의는 CDMA2000 기술을 갖고 있는 경쟁사 퀄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당사자인 퀄컴측은 아직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젤리과자 50만弗어치 폐기키로 [워싱턴 AP 연합]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미국 최대 젤리캔디 유통업체인 뉴 초이스 푸드사는 6일 어린이들이 잘못 먹었을 경우 질식사할 수 있는 젤리과자 50만달러어치를 폐기하라는 연방법원 합의안을 수용키로 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2년 전 미국에 수입돼 선풍적 인기를 끈 이 제품을 먹고 미국에서 6명,다른 국가에서 12명의 어린이들이 숨졌다는 보고가 나온뒤 수입 금지조치를 취했지만 뉴 초이스측은 이의를 제기해왔다.FDA는 수십만개의 미니컵 젤리 제품을 압수했다. ■엑손모빌 “”2010년까지 1000억弗투자”” [뉴욕 AFP 연합] 미국의 거대 석유회사 엑손모빌이 2010년까지 석유·천연가스 생산 확대를 위해 모두 10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회사 간부가 6일 밝혔다. 해리 롱웰 부사장은 이날 미 텍사스주 어빙에서 열린 석유관련 회의에 참석해 유전 개발,시추 및 조기 생산을 포함하는 이른바 ‘업스트림’ 부문에서 100여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롱웰 부사장은 “서아프리카,중동,카스피해 및 러시아가 2010년까지 엑손모빌 생산의 40%를 차지할 것”이라며 현재는 15% 수준임을 상기시켰다.
  • 美연방법원 MS반독점타협안 승인 MS 독점체제 계속될듯

    세계 컴퓨터 운영체제의 95%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적 행태를 단죄하기 위한 미 사법당국의 노력이 일단 좌절됐다. 연방법원은 MS와 법무부가 마련한 반독점소송 타협안을 지난 1일(현지시간) 조건부 승인함으로써 5년여를 끌어온 반독점소송에서 MS의 손을 들어줬다.2000년 6월 회사를 두 개로 쪼개라는 판결로 벼랑끝까지 몰렸던 MS는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1일 53달러에 거래가 종료된 이 회사 주가는 판결이 알려지면서 장마감 뒤 55.86달러까지 치솟았다. ◆독점적 지위 그대로 미 연방 워싱턴지법의 콜린 콜라 코텔리 판사는 판결문에서 워싱턴 DC와 캘리포니아,아이오와 등 9개주가 MS를 엄중 처벌하도록 제소한 데 대해 “원고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법적 증거가 빈약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코텔리 판사는 MS가 ▲기술 자료를 공개해 소프트웨어(SW)개발자들이 윈도운영체제에서 MS제품만큼 구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돕고 ▲자사SW 라이선스조건을 단일화하며 ▲경쟁사 제품을 채택하는 컴퓨터 업체에 보복을 가해선 안되며 ▲제조업자들과 고객들이 컴퓨터 스크린에서 MS의 SW 아이콘을 제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조건을 덧붙였다.이번 판결은 5년동안 효력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경쟁사·유럽연합의 태도가 관건 당초 타협안을 거부했던 9개주가 별다른 항소 움직임을 취하지 않고 있어 경쟁사들과 유럽의 태도가 관건이다.AOL타임워너는 MS와의 싸움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2일 밝혔고 자바 운영체제를 개발해 라이벌로 부상한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10억달러에 이르는 소송을 끝까지 진행할 뜻을 밝혔다. MS에 대해 지난 3년동안 조사활동을 벌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연말 예비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EU는 MS가 데스크톱 SW의 우월적 입지를 남용해 네트워크 서버시장에도 관여하고 있으며 미디어플레이어를 윈도 운영체계에 끼워팔아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고 보고 있다.EU가 벌금을 부과하면 MS는 전세계 매출의 10%를 ‘토해내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
  • 용의자 총기·저격탄환 일치, 美’스나이퍼’ 범행증거 확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워싱턴 일대를 공포에 떨게 한 연쇄 저격살인범들에게 사형이 구형될 것 같다.미 앨라배마주 당국 관계자는 25일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된 존 앨런 모하메드(41)와 존 리 말보(17) 부자에게 사형을 구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주의 카운티 검사들도 이날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된 이들 부자에 대해 살인죄로 기소하는 문제를 논의한다.한편 미 연방법원은 모하메드에 대한 첫 심리를 열고 보석없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모하메드는 별다른 말 없이 자신의 불법무기 소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알코올·담배·화기국(ATF)은 이날 탄도실험 결과 이들이 타고 다니던 차량에서 발견된 부시매스터 223 소총이 연쇄저격 살인에 사용된 총임을 확인했다.이 총의 탄도학적 특성이 지금까지 일어난 13건의 저격사건 가운데 8명을 죽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11건의 저격사건에 사용된 탄환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제보 두 건이 결정적 역할 지난 17일 스나이퍼를 자칭한 사람이 수사팀에 전화를 걸어와“나는 신이다.도대체 누구를 상대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는 말인가? 몽고메리에서 일어난 사건을 체크해보라.”고 알렸고 이 사람은 다음 날에도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의 한 신부에게 전화를 걸어 좀더 구체적으로 이 사건을 조사해보라는 얘기를 했다. 반신반의하던 경찰은 신부의 제보를 받고 9월21일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일어난 주류판매점 강도살인 사건 때 채취된 말보의 지문을 확인했다.경찰은 말보가 올해 초까지 워싱턴주 타코마시에서 모하메드와 함께 살았고 모하메드가 말보의 어머니와 동거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모하메드가 흰색 밴이 아닌 청색 시보레 차량을 뉴저지주에 등록했고 이웃들에게 ‘워싱턴으로 간다.’고 말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경찰 수사가 급진전됐다. ◆드러나는 범행 증거 용의 차량에서는 M-16을 개조한 반자동 부시매스터 XM-15 소총과 망원경,저격 받침대,화약가루 등이 발견됐다.차량 뒷좌석을 들어올려 트렁크에 누운채 밖을 겨낭할 수 있도록 개조됐으며,총기를 숨기는 칸막이도 발견됐다.그러나말보가 앨라배마에서 사용한 총기는 이번 저격사건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타코마시 집에서 모하메드가 과녁삼아 쏜 나무밑둥까지 증거물로 확보했다.지난 19일 버지니아에서 발견된 스나이퍼의 메모에는 말보의 필체로 추정되는 자메이카 구어체와 유명 밴드의 상징이 포함돼 있어서 경찰은 심증을 굳혔다. ◆범행 동기 무얼까 경찰은 이들이 테러조직에 연루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군 정비병 출신인 모하메드는 저격훈련을 받지 않았으나 특등사수였던 것으로 기록됐다.1994년 전역한 뒤 이슬람으로 개종,지난해 성을 윌리엄스에서 모하메드로 바꿨다.말보는 자메이카 시민권자로 워싱턴주 벨링햄의 고등학교를 다녔다.당시 입국 비자를 받지 않은 점 때문에 현지 경찰에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이들이 9·11테러 이후 반미 감정에 동조하게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mip@
  • 장쩌민 美법원에 제소 파룬궁, 고문학살 혐의

    (베이징 연합) 중국 파룬궁 지지자들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파룬궁 수련자들에 대한 고문과 학살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미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파룬궁측 변호사 테리 E 마시가 23일 밝혔다. 파룬궁측의 장 주석에 대한 소송 제기 사실은 장 주석의 미국 시카고 도착에 맞춰 공개됐다.장 주석이 피소됐다는 통지는 장 주석이 투숙 중인 시카고호텔의 경호원들에게 전달됐다고 마시 변호사는 말했다. 그는 장 주석에 대한 소송은 인권을 탄압하고 국제법을 위반한 외국인에 대해 재판을 열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미국 법률에 따라 취해진 조치라고 말했다. 파룬궁측은 소송에서 보상을 요구하고 장 주석이 추가로 파룬궁 수련자들의 인권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시카고 연방법원이 조치해줄 것을 요구했다.
  • 외국공무원에 뇌물 첫 기소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17일 주한미군 발주공사를 따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미군 대령에게 5억여원을 건넨 건설업자 정모(48)씨 등 4명을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불법 변호사 영업을 한 이모(73)씨 등 2명은 불구속기소했다. 정씨는 지난해 7월부터 미8군 계약처장인 제임스 리처드 모란(56) 대령에게 “주한미군 사병막사 개축공사 등 200억원 규모의 공사를 따도록 해달라.”는 명목으로 40만달러(5억여원)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우리나라 등 34개국이 가입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에 따라 지난 98년 12월 제정·공포된 ‘국제상거래에 있어서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으로 처벌된 첫 사례다.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모란 대령은 한국계 부인 등 관련자 4명과 함께 수뢰 등 11가지 혐의로 지난 7월 미 연방법원에 구속기소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항만 적체화물 처리 9주소요”

    (로스앤젤레스·뉴욕 연합) 미국 서부 항만에 대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의 조업재개 명령에 따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이 9일(현지시간) 항만 폐쇄 11일만에 하역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서부 항만의 해운회사들이 그간의 노사분규 및 조업중단으로 부두와 선박에 쌓인 식품,장난감,자동차부품 등을 운반처리하기 위해서는 9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그 뒤에나 정상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대인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들은 9일 오후 6시(현지시간)부터 로스앤젤레스 남부 롱비치항 등에서 국제연안창고노조(ILWU) 부두노동자들을 배치,컨테이너 하역에 들어가 대미(對美) 수출에 일단 숨통이 트이게 됐다. 서부항만 해운·터미널업체들은 이날 야간작업을 통해 1차로 부패 또는 신선도가 떨어질 위험이 있는 해산물과 육류,냉동식품류를 우선적으로 하역 또는 선적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5000∼6500개의 컨테이너를 적재한 선박 9척중 급히 처리해야할 화물을 하역하기 위해 ILWU에 150∼200명의 인력을 신청,야간작업에 나섰다. 현대상선은 월마트 등 유통업체에 인계될 화물처리를 위해 크레인 기사 등 필요인력 배치를 요청해놓고 있으나 항만폐쇄 이전처럼 정상조험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 美 서부항만 조업 재개, 연방법원 부시요청 수용…직장복귀 명령

    (홍콩 AP 연합) 지난 10일간 폐쇄됐던 미국 서부지역 항만이 미국 법원의 조업 재개명령으로 다시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인한 아시아지역 수출업체와 해운업체들의 피해가 당분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법원이 8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태프트·하틀리법' 발동요청을 받아들여 항만 노조에 대해 향후 80일간 조업(하역작업)을 재개할 것을 명령함에 따라 미국 서부지역 29개 항구가 다시 열리게 됐다. 아시아 업체들은 미국 법원의 조치에 안도감을 표명하면서도 항구가 당장 열리고 하역작업이 시작된다고 해도 당분간 하역작업의 지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콩 해운협회의 수니 호 랍 키 회장은 미국 서부 지역 항만 시설은 파업으로 인해 폐쇄되기 직전에도 밀려드는 하역 물량을 제대로 처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지난 10일간의 폐쇄로 적체된 컨테이너 물량을 감안하면 정상을 회복하기까지는 약 6∼8주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콩의 수출업체들은 앞으로 수주간 물품을 납기내에 전달하지 못하는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호 회장은 전망했다. 호 회장은 또 이번 미국 서부지역 항만 파업 사태로 홍콩의 수출업자뿐 아니라 미국의 수입업자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수출 업체들은 미국 바이어들이 납기보다 늦게 하역된 물품에 대한 대금 지급을 거부하거나 혹은 중소 규모의 수입업자들이 자금난으로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홍콩 무역개발위원회는 미국 서부지역 항만 폐쇄로 인한 홍콩지역 업체의 피해액이 10억홍콩 달러(1억 282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美정부, 서부항만파업 본격 개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째 계속되고 있는 미국 서부항만 마비사태를 강제로 종식시키기 위해 본격 개입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서부해안의 29개 항만에서 진행중인 노사분쟁을 다룰 조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에 따라 지난 1947년 제정된 ‘태프트·하틀리법’의 규정에 의거해 법원의 승인을 얻어 노동자들에게 직장 복귀 명령을 발동,노사 양측이 80일간의 냉각기간을 갖게 된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3인 조사위원회에 단 하루의 보고 시한을 부여함으로써 이번 항만분쟁을 매우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한 조속한 사태 해결을 요구하는 재계의 압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10월은 연중 수입량이 가장 많은 달인 데다 이번 항만 폐쇄사태의 여파로 일시해고와 생산 중단 등 부작용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가진 재계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서부항만 폐쇄사태가 미 경제에 심각한 위협을 미치기 전에 부시 대통령이 이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쟁 중재자가 노사 양측을 이틀내에 협상 테이블로 이끌지 못하면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내 유력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전화나 서신을 통해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접촉,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2개 무역단체와 보잉,베스트 바이 등의 기업체 대표들은 지난 4일 백악관 부근의 한 빌딩에서 행정부 고위 관료들과 면담을 갖고 이번 항만폐쇄가 재계에 미치는 타격을 설명하면서 정부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태프트·하틀리법의 발동은 정치적 위험을 수반하는 사안인 데다 과거 이를 통해 분쟁 해결에 성공한 사례도 많지 않다는 점에서 부시 행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mip@ ■태프트·하틀리법 운용 어떻게/ 대통령이 법원허가 얻어 직장복귀 명령 태프트·하틀리법은 2차 대전 직후인 지난 1947년 국가비상사태시노동자들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파업이 국가 경제 또는 안보를 위협할 경우 대통령이 법원의 허가를 얻어 노동자들의 직장복귀를 명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대규모 노사분규 해결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금까지 35회 발동됐으나 1978년 지미 카터 대통령이 광산노동자들의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발동한 이후는 발동된 적이 없다. ◆발동 절차 대통령이 노사분규가 국가 경제 또는 안보를 위협하는지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설치한다.대통령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동자들을 직장에 복귀시켜 80일간의 냉각기간을 갖도록 강제할 것을 연방법원에 요청한다.법원이 대통령의 요청을 수락,직장복귀 명령이 내려지면 연방정부 중재위원이 노사 양측을 오가며 협상을 중재한다.60일 경과 후 사용자측의 최종 타협안이 제시되면 노동자들은 표결 실시.최종 타협안이 표결에서 거부되면 노동자들은 냉각기간 최종 종류 후 다시 파업에 돌입할 수 있고 사용자측은 직장폐쇄로 맞설 수 있다. ◆부시 행정부의고민 부시 행정부는 이 법의 공식 발동을 위해서는 법원에 서부 항만 폐쇄가 국가 안보와 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중대 위협’임을 입증해야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게다가 중간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이어서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심화될 것이란 점도 걱정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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