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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으로 18조원 손실

    손정의 회장, 위워크 파산으로 18조원 손실

    비전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손정의(67) 소프트뱅크 회장이 미국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 파산으로 137억 달러(약 18조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유경제의 아이콘으로 꼽히던 위워크는 지난 6일 미국 뉴저지주 연방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손 회장은 자동차 공유에 이어 사무실도 공유한다는 아이디어에 대해 신선하다고 판단해 막대한 투자금을 걸었다. 위워크는 한때 월가에서 가장 잘나가는 스타트업(신생기업)이었다. 상장 이후 주가가 470억 달러(약 61조원)를 찍기도 했다. 공유 사무실이란 개념을 도입해 전통적인 사무실 형태의 개념을 깨뜨렸다. 공유승차 ‘우버’와 공유숙박 ‘에어비앤비’와 함께 글로벌 공유 경제 산업을 이끄는 한 축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러나 파산보호 신청으로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 거래 중지 직전 위워크의 주가는 83센트까지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1억 2140만 달러(약 1648억원) 수준이다. 이에 따라 손 회장은 주식 부분에서만 115억 달러(15조 892억원)의 손해를 기록했다. 더욱이 이와 별도로 이 회사와 관련해 22억 달러(2조 8862억원)의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137억 달러의 손해를 본 것이다. 2010년 설립된 위워크는 가장 유망한 정보기술(IT) 업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를 받았다. 사무실 공유업체인 위워크는 상업용 건물 전체나 일부 층을 장기 임차한 뒤, 이를 쪼개 월간 단위로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얻는다. 벤처캐피털 시장이 호황기일 때 자금을 쉽게 모집하고 재투자해 연간 2배 가까이 매출을 성장시켰다. 6월 기준 미국 229개를 포함해 세계 39개국에 777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2016년엔 손 회장으로부터 169억 달러(약 22조원)란 거액 투자를 받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재택근무 보편화로 사무실 공유 수요가 급감해 경영 위기를 맞았다. 사업 모델이 공유경제의 테크(기술)가 아닌 결국 부동산 임대업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갈수록 커진 점도 악영향을 끼쳤다. 특히 10월 초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30일간의 이자 상환 유예조치를 끌어냈지만, 이 기간에도 자금 사정이 개선되지 않아 추가 7일의 상환 유예기간을 받은 상황이었다. 유예기간에 모두 9500만 달러(약 1285억원) 규모의 채권 이자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보호신청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회사 자산과 부채가 각각 150억 달러(약 19조 6500억 원), 186억 달러(약 24조 3660억원)에 이른다고 신고했다.
  • “최대 115년형 받을 수도” 고객자금 빼돌린 ‘코인왕’, 유죄 평결

    “최대 115년형 받을 수도” 고객자금 빼돌린 ‘코인왕’, 유죄 평결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1)에 대해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4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남부연방법원 배심원단은 고객 자금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12명의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금융 사기, 돈세탁 등 검찰이 주장한 7개 혐의가 모두 유죄라고 인정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 지원이나 호화생활 유지를 위해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실수는 있지만 불법이나 고의가 아니기 때문에 무죄”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5주간에 걸친 재판에서 뱅크먼프리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변을 일관해 왔다.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인은 “실망스럽지만, 배심원단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뱅크먼프리드가 계속 무죄를 주장하는 만큼 끝까지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부터 FTX가 무너진 지난해 11월까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FTX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지난해 10월 그를 기소했다. 정치인들에게 최소 1억 달러의 돈을 뿌리는 등 정치 후원금도 불법으로 제공한 혐의도 있다. 적용된 7개 혐의에 대해 모두 최고형을 선고받으면 뱅크먼프리드의 형량은 110년을 넘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베이직은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그가 최대 115년 형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데이미언 윌리엄스 뉴욕 남부연방지검장은 “가상화폐 산업이 새로운 산업이고 뱅크먼프리드 같은 업계 인사도 새로운 인물이지만, 그가 저지른 사기행각은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1992년생인 뱅크먼프리드는 실리콘밸리에서 나고 자랐다. 부모는 둘 다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을 졸업한 후 4년 동안 뉴욕 월가 투자은행 ‘제인스트리트’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담당 트레이더로 일했다. 뱅크먼프리드가 2019년 설립한 FTX는 한때 바이낸스·코인베이스와 함께 세계 3대 거래소로 이름을 알렸고, 뱅크먼프리드는 ‘코인계의 워런 버핏’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부스스한 차림으로 사무실에 누워 있는 뱅크먼프리드의 ‘괴짜 천재’ 이미지도 관심을 끌었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나란히 포럼에 나설 때도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FTX는 대규모 인출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한달 뒤 검찰은 고객 자금을 빼돌려 계열사 부채를 갚고 바하마의 호화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다. FTX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 은신하던 뱅크먼프리드는 FTX 본사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긴급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 지난해 12월 사상 최대 규모 보석금(2억 5000만 달러·약 3300억원)을 내고 석방됐다가, 증인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보석이 취소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뱅크먼프리드의 선고공판은 내년 3월 28일 열린다.
  • 비행중 의견 다르다고…“방향 바꾸면 쏜다” 기장에 총 겨눈 부기장

    비행중 의견 다르다고…“방향 바꾸면 쏜다” 기장에 총 겨눈 부기장

    비행 중이던 미국 항공사 여객기 내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총기로 위협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교통부 감찰관실에 따르면 유타주 연방법원 대배심은 지난달 18일 항공사 승무원 업무 방해 혐의로 조너선 J. 던을 기소했다. 항공사 부기장이었던 던은 위험한 무기를 사용해 기장을 위협하고 승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8월 22일 던이 부기장으로 있던 기내에서 한 승객에게 의료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기장과 부기장은 항로를 변경할지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그러자 던은 기장에 총을 겨누고 “방향을 바꾸면 쏠 것”이라며 위협했다. 교통부 감찰관실에 따르면 던은 교통안전청(TSA)의 ‘연방 비행갑판 장교 프로그램’에 따라 총기 휴대 허가를 받은 상태였다. 이 프로그램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납치나 테러 시도 등 기내 공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조종사를 훈련하고 무장시킬 목적으로 도입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연방 법 집행관을 대행하게 되며, 교통안전청이 승인한 자격증을 발급받게 된다. 교통안전청 대변인은 CBS에 “철저한 심사를 통과해야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며 “2년에 한 번씩 총기 소지 자격 재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연방 법 집행 훈련 센터의 교육에 참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찰관실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시 의료 지원이 필요했던 승객의 상황이 얼마나 긴급했는지를 비롯해 비행경로나 비행시간, 승객 수, 착륙 후 상황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CNN과 CBS 뉴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의 항공사는 델타항공이다. 던은 현재 델타항공에서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31일 입장을 내 “던은 이제 델타항공의 직원이 아니며, 조사가 끝날 때까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NYT는 최근 여객기 조종사들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승객들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알래스카항공 자회사인 호라이즌항공 조종사가 비행 중 엔진을 끄려고 시도하다 체포되는 일이 있었다. 해당 조종사는 사건 이틀 전 환각 효과가 있는 ‘환각버섯’(psychedelic mushroom)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 美 41개주 “메타 과도한 중독성, 미성년 정신건강 피해” 소송

    美 41개주 “메타 과도한 중독성, 미성년 정신건강 피해” 소송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미국 41개 주정부로부터 무더기 소송을 당했다.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등 33개 주정부는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이 어린이와 10대의 정신건강에 피해를 주고 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워싱턴DC와 다른 8개 주도 같은 취지로 각각의 연방법원 등에 소송을 냈다. 이들 주는 소장에서 메타가 미성년자들이 SNS 플랫폼에 더 오래 머무르고,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이들 SNS가 알고리즘과 알림 설정,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피드를 볼 수 있는 ‘무한 스크롤’(infinite scroll) 등의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좋아요’ 및 사진을 보정하는 포토 필터 등 비교 기능으로 10대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신체 이상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주 정부는 메타가 부모 동의 없이 13세 미만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아동 온라인 프라이버시 보호법’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페이스북 전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였던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건이 페이스북의 위험성을 폭로한 지 2년 만에 제기됐다. 하우건은 2021년 페이스북의 이면을 보여주는 내부 문건을 폭로하며 “페이스북 제품들은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분열을 부추기며, 민주주의를 약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우건은 같은 해 10월 의회 청문회에서 “페이스북 경영진은 어떻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더 안전하게 만들지 알지만, 천문학적인 이익을 사람보다 우선시하기 때문에 필요한 변화 조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메타가 수십 군데 주정부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이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2020년 12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8개 주정부는 페이스북이 경쟁을 없애기 위해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등 유망한 작은 경쟁자들을 인수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 “한수원 수출 통제를”…美 원전기업 항소에 K원전 발목 잡힐까

    “한수원 수출 통제를”…美 원전기업 항소에 K원전 발목 잡힐까

    한국수력원자력의 독자 원전 수출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걸었다가 각하 처분을 받은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법원 판결에 항소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6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 통제 대상인 자사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 달라는 소송을 지난해 10월 제기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수출 통제 집행 권한은 미국 정부에 있어 민간 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각하 판결 다음날 성명을 통해 항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웨스팅하우스는 “연방법원의 판결은 수출 통제 집행 권한이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법원에 항소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에서 승리해 자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분쟁을 둘러싸고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한수원은 미국 수출 통제 적용 여부는 중재판정부의 최종 판단에 따를 것이며 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 핵 비확산 국제 공조 필요성 등을 고려해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 “한국형 원전 허가없이 수출못해” 미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에 항소

    “한국형 원전 허가없이 수출못해” 미 웨스팅하우스, 한수원에 항소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독자 원전 수출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걸었다가 각하 처분을 받은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법원 판결에 항소했다. 23일(현지시각)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따르면,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16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이 폴란드,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자사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소송을 지난해 10월 제기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수출통제 집행 권한은 미국 정부에 있어 민간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이에 웨스팅하우스는 각하 판결 다음 날 성명을 통해 항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당시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은 수출통제 집행 권한이 미국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법원에 항소하는 것과 동시에 현재 진행 중인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에서 승리해 자사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분쟁을 둘러싸고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미국 수출통제 적용 여부는 중재판정부의 최종 판단에 따를 것이며 중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한미 양국의 우호 관계, 핵 비확산 국제공조 필요성 등을 고려해 해당 수출통제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이다.
  • 美 어린이 총기 사망 車사고 제쳐…뉴욕 지하철 총격범에 종신형 10회

    美 어린이 총기 사망 車사고 제쳐…뉴욕 지하철 총격범에 종신형 10회

    미국에서 총기 사고로 사망한 18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의 수가 10년간 87%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보스턴 어린이병원의 레베카 매닉스 박사는 질병을 제외한 사고로 인한 청소년들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미국 소아과 학회(AAP)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청소년과 어린이 사망자 수는 1311명이었지만, 2021년에는 2590명으로 곱절 가까이가 됐다. 연구팀은 지금껏 조산 등 신생아 사망을 제외할 경우 자동차 사고가 20대 미만 미국인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이었지만, 총기가 자동차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매닉스 박사는 “자동차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와 유아용 카시트와 에어백 설치 등에 힘입어 청소년과 어린이의 사망 비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총기가 청소년과 어린이의 사망 원인 상위에 꼽히는 선진국은 미국 외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NYT에 따르면 현재 자택 내부에 장전된 총기가 있는 환경 속에서 자라는 미국 어린이는 450만명에 달한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의 남용이 미국에서 확산하면서 마약으로 인한 청소년과 어린이의 질식 사고도 1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기와 마약 등으로 인한 치명적인 사고가 늘어나면서 사고로 사망한 미국 청소년과 어린이의 수도 2011년 10만명당 14.07명에서 2021년 10만명당 17.3명으로 증가했다.한편 지난해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발생한 무차별 총격 사건의 범인에게 10회의 종신형이 선고됐다. NYT는 이날 뉴욕 동부연방법원이 대중교통에 대한 테러 공격과 총기 사용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피고인 프랭크 제임스(64)에게 이런 중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는 지난해 4월 뉴욕 지하철 N 노선 열차에서 2개의 연막탄을 터뜨린 뒤 9㎜ 총탄 33발을 발사했다. 10명의 승객이 제임스가 쏜 총에 맞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과정에 19명이 다쳤다. 검찰은 ‘총상 피해자 1명당 종신형 1회’라는 계산 방식으로 모두 10회의 종신형을 구형했고, 법원도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이와 함께 총기 사용 혐의에 대해선 종신형과 별개로 10년형을 추가로 선고했다. 피고인 제임스는 이날 자신이 저지른 총격 사건에 대해 “비겁한 폭력”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정신 건강 문제와 함께 흑인으로서 겪은 차별과 편견이 총격 사건의 원인이 됐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선처를 구했다. 검찰은 제임스의 무차별 총격 사건이 면밀하게 계획됐다고 반론을 폈고, 법원도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윌리엄 쿤츠 판사는 “미국 사회가 총기와 정신 건강, 인종 차별 등의 문제를 겪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하철에서 총기를 난사한 사람은 피고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美상원 외교위원장 사임…집에서 금괴 등 나와, 수사 막으려 인사 개입

    美상원 외교위원장 사임…집에서 금괴 등 나와, 수사 막으려 인사 개입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장인 민주당 중진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69, 뉴저지)이 위원장 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원직을 내던지라는 민주당 내부의 압력에는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택에서 뇌물로 받은 금괴와 현금이 쏟아져 나온 사실이 드러났고, 자신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고 검찰총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까기 불거져서다..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맨해튼연방지검이 메넨데스 의원과 부인 내딘 메넨데스를 뇌물 혐의로 기소하면서 지난해 여름 금괴와 현금 등을 증거물로 압수한 사실을 22일(현지시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발표에 따르면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의 자택 옷장 등에서 55만 달러(약 7억 3000만원)의 현금과 함께 10만 달러(1억 3000만원) 상당의 금괴를 발견했다. 영국 BBC는 현금이 48만 달러라고 다르게 보도했다. NYT도 처음에는 48만 달러라고 보도했다가 나중에 55만 달러로 바로잡았다. 현금은 봉투에 담겨 있거나 옷 속에 숨겨진 것도 있었다. 옷장과 금고에서도 나왔다. 연방 검찰은 메넨데스 의원 부부가 현금과 금괴 외에도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뇌물로 챙겼고, 주택 대출금도 사업가들에게 대납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은 뇌물 제공 혐의로 뉴저지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 와엘 하나(이집트 출신), 호세 우리베, 프레드 다이베스 등 3명을 함께 기소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뉴저지 사업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뉴저지 연방검찰청장 인사에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2021년 인사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필립 셀린저 변호사를 추천했고, 실제로 셀린저 변호사가 뉴저지 연방검찰청장으로 임명됐다. 다만 셀린저 검찰청장은 메넨데스 의원의 희망대로 뉴저지 사업가에 대한 수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메넨데스 의원은 자신에게 뇌물을 준 사업가와 이집트 정부의 계약을 돕기 위해 이집트 정부에 미국 정부의 외교 정보를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창구는 그의 부인이었다. 하나는 부인과 수천 번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부인은 이를 모두 삭제해버렸다. 검찰의 기소 사실이 공개된 뒤 메넨데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지역구 사무소의 정당한 일상 업무에 대해 검찰이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메넨데스 의원 부부는 오는 27일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과거에도 뇌물 혐의로 기소된 전력이 있다. 지난 2015년 플로리다의 부유한 안과 의사로부터 호화 휴가 등 100만 달러(1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배심원단이 만장일치 평결에 이르지 못해 위기를 벗어났다. 1982년 뉴저지 유니언시티 교육위원회에서 근무했던 메넨데스 의원은 시장이 마피아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폭로한 뒤 지방의원으로 당선됐고, 이후 시장과 연방 하원을 거쳐 2006년 상원에 입성했다. 다른 상원의원의 남은 임기를 승계하면서였다. 2018년 3선 반열에 올랐다.
  • 나치에 약탈당한 에곤 실레 명작 7점, 20여년 싸운 상속인들에게 반환

    나치에 약탈당한 에곤 실레 명작 7점, 20여년 싸운 상속인들에게 반환

    2차 세계대전 기간 나치가 약탈했던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1890~1918)의 명화 7점이 20년여의 끈질긴 노력 끝에 원주인의 상속자들 품에 돌아간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장 집무실에서 오스트리아의 유명 공연 기획자인 프리츠 그륀바움의 상속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레 작품 반환 행사가 열렸다. 반환 작품에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소장한 ‘매춘부’(1912), ‘신발 신는 소녀’(1910) 등이 포함됐다. 반환되는 작품들의 가치는 편당 78만∼275만 달러(약 10억∼3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AP 통신은 모두 합쳐 900만 달러(약 120억원)는 된다고 추정했다. ‘나는 안티테제를 사랑한다’가 최고가로 평가되고, MoMA에서 선 보인 적이 있는 ‘서 있는 여인’은 150만 달러 값어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 받았다.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애제자로 스승의 그늘을 벗어나 자신의 화풍을 본격적으로 열기 시작했던 실레가 스페인 독감에 걸려 아내를 잃은 지 사흘 만에 뒤를 따랐던 것처럼 캬바레 스타로 일찍이 그의 작품 가치에 눈을 떴던 그륀바움의 삶도 비극적이었다. 생전에 실레 작품을 81점이나 소장했던 그가 1938년 나치에 체포되자 부인 엘리자베트는 어쩔 수 없이 컬렉션을 나치에 넘겼다. 남편은 1941년 독일 다하우 포로수용소에서, 부인은 이듬해 다른 수용소에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아돌프 히틀러는 실레의 작품들이 “퇴행적인 예술”이라고 깎아내렸고, 나치당의 재정 확충을 위해 매각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뉴욕의 미술품 중개상 오토 칼리르에게 넘겨졌고, 그는 여러 구매자에게 작품들을 넘겼다.상속자들의 실레 작품 환수 노력은 25년 전인 1998년에 시작됐다. 오스트리아 레오폴드 재단이 MoMA에 대여한 쉴레 작품 2점이 나치 약탈품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원주인의 상속자들이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두 작품 가운데 하나가 그륀바움이 소유했던 작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끼 때문이었다.뉴욕지방검찰이 해당 작품 둘을 압류했으나, 결국 오스트리아로 반환되지 못했다. 당시 이 사건은 나치의 약탈 미술품 반환 이슈를 국제적으로 제기한 계기가 됐다. 그 뒤 2018년 미국 뉴욕에서 이뤄진 민사소송이 영국 런던에 근거를 둔 리처드 내기란 수집가를 상대로 진행됐다. 원고는 그륀바움의 상속인들이었다. 찰스 V 라모스 판사는 그륀바움이 생전에 다하우 수용소에 감금된 몸이라 쉴레 작품들을 자발적으로 판매하거나 양도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상속인들은 맨해튼지방법원에 한때 그륀바움이 소장하고 있었던 다른 실레의 작품들이 장물이 아닌지 확인해 보는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뉴욕 검찰은 그륀바움이 소유했던 쉴레 작품 7점이 뉴욕의 미술품 거래상을 거쳤다는 증거를 발견했고, 결국 그륀바움 상속인들로에게 반환되기에 이르렀다. 상속인 중 한 명인 티모시 리프는 “이번 사건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의 자손들은 2차 대전이 끝난 뒤 거의 80년간 약탈당한 재산을 돌려받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뉴욕 검찰에 감사를 표한 뒤 살해되고 약탈당한 희생자들에게 정의가 실현됐다고 기꺼워했다. 그의 말이다. “이 작품들을 바라보며 프리츠와 엘리자베트가 빈의 아파트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미소를 짓는 모습을 상상하게 된다.” 실레의 작품들을 돌려주기 위해 시카고, 피츠버그, 오하이오에 있는 미술관들이 소장한 것들을 압류해야 했다고 지난 주 맨해튼 검찰은 밝혔다. 뉴욕주 대법원은 이들 작품이 장물이라고 “믿을 만한 합법적인 이유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미술관 관리들은 작품을 정당하게 소유한 것이 맞으니 소유권은 미술관에 귀속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연방법원은 계속 주인을 가리는 재판을 진행하게 된다고 BBC는 전했다.
  • ‘킹 오브 크립토’ FTX 창업자 부모도 수백만 달러 착복한 혐의로 피소

    ‘킹 오브 크립토’ FTX 창업자 부모도 수백만 달러 착복한 혐의로 피소

    파산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부모가 수백만 달러의 회삿돈을 착복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미국 CNN과 CN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FTX는 뱅크먼프리드의 부모 조 뱅크먼과 바버라 프리드가 FTX 내의 영향력과 접근권을 악용해 직간접적으로 수백만 달러의 부를 축적했다며 전날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부부 모두 미국 스탠퍼드대 로스쿨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장에는 이들이 FTX가 파산 직전인 상황에도 1000만 달러(약 132억원)의 현금 선물과 바하마에 있는 1640만 달러(217억원)의 부동산을 자신들에게 이전하는 것에 대해 아들과 논의했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FTX는 이들이 “아들과 아들의 사업 파트너들이 대규모 사기 계획을 조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거나 이를 드러내는 위험 신호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처음부터 회사 일에 관여해 왔다고도 주장했다. 한때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는 지난해 11월 대규모 인출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21년 150억 달러 자산으로 평가받았던 회사의 실제 가치는 최대 80억 달러까지 차이가 나 있었다.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FTX 부채는 최대 500억 달러(66조원) 규모다. 채권자도 10만명이 넘는다. ‘킹 오브 크립토’(암호화폐의 왕)로 불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했던 뱅크먼프리드는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로 계열사 부채를 갚고 정치인에게 돈을 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룻밤 호텔 숙박료로 2000 달러를 쓴 날도 있었다. 아버지는 그에게 돈을 숨기는 법을 전수하며 범행을 은폐하는 법을, 어머니는 정치자금 기부 등으로 돈의 출처를 감추는 법을 전수했던 것으로 소장에는 나온다. 그에 대한 정식 재판은 다음 달 시작된다. 그의 부모 측 변호인은 소장 내용이 ‘완전한 거짓’이라면서 “아들의 재판이 시작되기 며칠 전 조와 바버라를 위협하고 배심원 절차를 훼손하려는 위험한 시도”라고 반박했다.
  • 웨스팅하우스, 미 법원 각하에도 “한수원 상대 항소할 것”

    웨스팅하우스, 미 법원 각하에도 “한수원 상대 항소할 것”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경쟁사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독자 원전 수출을 막고자 미국 법원에 낸 소송이 각하된 이후에도 법적 다툼을 이어가기로 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 법적 공방이 장기전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웨스팅하우스는 19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더럼 에너지시스템 사장 명의 성명에서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전날 각하 판결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더럼 사장은 “미 연방법원의 판결은 수출 통제 집행 권한이 미국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10월 한수원이 폴란드와 체코 등에 수출하려고 하는 한국형 원전이 미국 원자력에너지법에 따른 수출통제 대상인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활용했다고 주장하며 미 정부 허가 없이는 수출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전날 법원은 수출통제 집행 권한은 미국 정부에 있어 민간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더럼 사장은 “이번 판결은 한국전력·한수원이 허가 없이 웨스팅하우스의 지식재산을 한국 밖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해 당사가 진행 중인 중재 절차에 아무 영향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쟁점은 두 가지로, 미 원자력 기술 수출통제 요건 준수, 다른 하나는 한전·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 계약에서 동의한 대로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해야 하는 오래된 의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분쟁과 관련해 대한상사중재원의 국제 중재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일각에선 웨스팅하우스가 기술력·경제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 원전업계의 시장 확대를 막기 위해 수단을 총동원하리라는 점에서 한미 정부 간 차원에서 탈출구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 英 산업혁명 발상지, 버밍엄 사실상 파산

    英 산업혁명 발상지, 버밍엄 사실상 파산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 버밍엄시가 5일(현지시간)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 버밍엄은 인구 110만여명의 영국 두 번째 도시였는데 최근 맨체스터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번 파산은 남녀 동일임금 관련 재판에서 패배해 상여금을 소급 적용해야 하는 것이 결정적 계기였다.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시 의회는 이날 지방정부재정법에 따라 필수 서비스 외 모든 지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예산이 32억 파운드(약 5조 4000억원)인데 이 중 8700만 파운드(1459억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재정난 와중에 동일임금 판결에 따라 최대 7억 6000만 파운드를 소급 지급해야 하는데 그럴 비용이 없어 파산 선언에 이르렀다. 2012년 대법원은 교육 보조, 급식 등의 업무를 한 여성 170여명에게 남성과 동일한 상여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과거 시의회는 쓰레기 수거와 환경 미화 등 남성들이 많이 종사하는 직종에만 상여금 혜택을 부여했다. 시의회는 물가 상승, 성인 복지수요 확대, 법인세 급감 등도 전례 없는 재정난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지난 10여년 보수당 정부가 지방에 보내는 예산을 줄인 탓도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당이 집권당인 시의회가 보수당 정부를 파산 원흉으로 지목하면서 영국 사회 갈등이 고조될 전망이다. 영국 지자체는 지출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될 때 파산을 선언한 뒤 추경 예산안을 통해 서비스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크로이든, 워킹 등 몇몇 지자체도 균형 예산을 운용할 수 없게 됐다며 역시 파산 선언을 했다. 버밍엄 시의회의 리더 존 코튼은 “거침없고 확고한 결정들”이 내려질 것이라면서 의료나 취약계층 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계속 제공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도로와 공원, 도서관, 문화 프로젝트 관련 예산이 삭감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고 BBC는 지적했다. 2026년 유럽 육상 선수권대회를 위해 써야 하는 자금도 불확실해졌다. 미국은 1930년대 대공황을 겪은 이후 지자체 파산제를 처음 도입했다. 지자체별로 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는 방식과 상급 정부가 파산을 선고하는 방식이 있다.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는 정식 주는 아니지만 총부채 1200억 달러(143조원)로 미국 공공 부문의 최대 채무 재조정 기록을 남겼다. 이전까지 미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 파산은 2013년 180억 달러(당시 21조원)의 빚을 진 디트로이트시였다. 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의 사례는 널리 알려져 있다. 유바리시는 1960~ 70년대까지만 해도 탄광촌으로 유명했지만 이후 쇠락해 2006년 6월 파산했다. 탄광산업 덕에 12만명 가까웠던 시 인구는 현재 6000여명으로 격감했다. 6일 유바리시 홈페이지를 보면 ‘빚 시계’ 코너가 있는데 264억 8367만엔(2396억원)의 빚을 갚았지만 여전히 88억 4972만엔의 채무가 남아 있다.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 투자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석탄에서 석유로 에너지 정책이 바뀌면서 탄광산업은 내리막을 걸었다. 인구 급감으로 세수 확보가 어렵자 지방채를 발행해 스키장 등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적자로 돌아왔다. 중국도 심상찮다. 지난 3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여파로 내수 침체가 이어진 데다 부동산시장 붕괴로 지방정부 재정의 40%를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도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2021년 중국에서는 31개 성시 가운데 상하이를 제외한 모든 지방정부가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정부는 9조 8000억 위안(1910조원)을 지방에 보조했고 기업 세금 감면도 2조 5000억 위안에 달했다. 국제부 종합
  • 산업혁명 발상지 英 버밍엄시 사실상 파산 선언…동일임금 패소가 결정적

    산업혁명 발상지 英 버밍엄시 사실상 파산 선언…동일임금 패소가 결정적

    도쿄와 워싱턴, 베이징 특파원이 정리한 일본과 미국, 중국 지방정부의 파산 사례를 종합해 6일 오후 3시 30분쯤 업데이트합니다.영국 버밍엄시가 5일(현지시간) 사실상 파산을 선언했다. 산업혁명의 발상지이며 유럽 최대의 지방자치단체, 인구 110만여명으로 영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가 파산해 놀라움을 안긴다. 더욱이 남녀 동일임금 관련 재판에서 패배한 것이 파산을 선언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란 점은 충격을 더한다.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시 의회는 이날 지방정부재정법에 따라 필수 서비스 외 모든 지출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올해 예산이 32억 파운드(약 5조 4000억원)인데 이 중 8700만 파운드(1459억원)가 빈다고 했다. 이런 판국에 동일 임금 판결에 따라 최대 7억 6000만 파운드(1조 7000억원)를 소급 지급해야 하는데 그럴 재원이 없어 파산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2012년 대법원은 버밍엄 시의회에서 교육 보조, 급식 등의 업무를 한 여성 170여명이 낸 소송에서 이들에게도 동일한 상여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과거 시의회는 쓰레기 수거와 환경 미화에 종사하는 남성들이 많은 직종에만 상여금을 줬다. 시의회는 이와 관련해 이미 11억 파운드를 지출한 데다 미국 오라클 사가 맡고 있는 새로운 정보통신(IT) 시스템 비용까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물가 상승, 성인 사회복지 수요 확대, 법인세 세수 급감 등도 전례 없는 재정난의 배경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지난 10여년 보수당 정부가 지방에 보내는 예산을 줄인 탓도 있다고 비판했다. 내각제인 영국은 각 지역도 의회 중심으로 운영되며, 버밍엄 시의회는 노동당이 집권당이다. 영국 지자체는 지출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될 때 이런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그 뒤 수정 예산을 통해 서비스 지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크로이든, 워킹 등 몇몇 지자체도 균형 예산을 운영할 수 없게 됐다며 역시 파산 선언을 했다. 리시 수낵 총리의 대변인은 예산 관리는 지방정부의 몫이라면서도, 버밍엄시가 특수한 문제를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버밍엄 시의회의 리더 존 코튼은 “거침없고 확고한 결정들”이 내려질 것이라면서 법에 따라 의료나 취약계층 돌봄 등 필수 서비스는 계속 주민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도로와 공원, 도서관, 문화 프로젝트 관련 예산이 삭감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이들이 많고, 특히 2026년 유럽육상선수권에 대한 재정부담을 어떻게 질 것인가를 놓고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고 BBC는 지적했다.‘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로도 유명한 일본 홋카이도 유바리 시의 사례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유바리 시는 1960~70년대까지만 해도 탄광촌으로 유명했지만 쇠락해 2006년 6월 파산했다. 탄광산업 호황 덕에 12만명에 가까웠던 유바리시 인구는 현재 6000여명으로 무려 95%나 감소했다. 6일 유바리시 홈페이지를 보면 ‘빚 시계’ 코너가 있는데 현재 얼마나 빚을 갚았고 빚이 얼마 남아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현재 264억 8367만엔(2396억원)의 빚을 갚았지만 여전히 88억 4972만엔(800억원)의 빚이 남은 상태다.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한 투자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석탄에서 석유로 에너지 정책이 바뀌면서 광산업은 내리막을 걸었다. 유바리시는 관광산업에 사활을 걸고 투자했는데 폐광에 따른 인구 급감으로 세수 확보는 어려워지면서 지방채 발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유바리상공회의소는 “스키장 등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엄청난 적자가 발생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1930년대 대공황을 겪은 이후 지자체 파산제를 처음 도입했다. 지자체 별로 연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는 방식과 상급 정부가 파산을 선고하는 방식 둘 중 하나로 운용 중이다.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푸에르토리코 자치정부는 정식 주는 아니지만 총 부채 1200억 달러(143조원)로, 미국 공공 부문의 최대 채무 재조정 기록을 남겼다. 푸에르토리코는 2006년 경기 침체 이후 경상비 충당을 위해 차입을 늘렸고, 그 와중에 2017년 거푸 허리케인 피해를 당하며 파산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전까지 미국 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 파산은 2013년 180억 달러(당시 21조원)의 빚을 진 디트로이트시였다. 디트로이트는 지역 경제를 먹여살렸던 자동차 산업이 1950년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기업들은 강성 노조와 높은 인건비를 피해 다른 주와 외국으로 우후죽순처럼 빠져나가며 결국 파산했다. 중국도 지방정부 재정 상황이 심상찮다. 지난 3년에 걸친 ‘제로 코로나’ 여파로 내수 침체가 이어진 데다 부동산 시장 붕괴로 지방정부 재정의 40%를 차지하는 토지사용권 매각 수입도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기업 활력 저하로 이어져 법인세 수입도 줄었다. 2021년 중국은 31개 성시 가운데 상하이를 제외한 모든 지방정부가 적자를 기록했다. 중앙정부는 9조 8000억 위안(1910조원)을 지방에 보조했고, 기업 세금 감면도 2조 5000억 위안(485조원)에 달했다. 중앙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 국면에서 지방정부와 기업들에 통 큰 혜택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선전했지만, 실은 ‘지방정부 재정이 악화돼 중앙정부에 대한 의존이 늘었고 기업들의 도산도 늘어 세금을 제대로 걷지 못했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후베이성 우한시는 지난 5월 국유기업과 연구소 등의 채무 독촉 공고를 게재했다. 모두 259곳이 대상으로 4년 이상 연체된 빚들이다. 중국 지방정부가 자기 소유 국유기업과 구정부 등에 채무를 갚으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지방정부 재정난이 절박한 상황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분석했다.
  • 트럼프 조지아주 재판 TV·유튜브로 생중계…‘의회 난입’ 주동자에 “징역 17년”

    트럼프 조지아주 재판 TV·유튜브로 생중계…‘의회 난입’ 주동자에 “징역 17년”

    2020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조지아주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혐의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TV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고등법원의 스콧 맥아피 판사는 3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18명의 피고인이 관련된 모든 재판 과정에 대한 TV 생중계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재판 과정을 풀턴 카운티 법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겠다고 덧붙였다.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배심 기소를 담당했던 로버트 맥버니 판사의 전례를 따른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맥아피 판사는 이어 취재진의 법정 내 컴퓨터와 휴대전화 사용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재판 영상과 사진 촬영, 그리고 음성 녹음은 풀 기자단이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조지아주 법원의 형사 재판 생중계 허용은 연방법원의 입장과 정반대여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기소된 뉴욕주 법원과 워싱턴DC·마이애미 연방법원은 재판 생중계 및 법정 내 전자기기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다. 지난 30일 연방법원은 조지아 지법에서 열린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관할 법원 이전 요청 공판에서도 법정 내 컴퓨터 및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AJC는 재판 생중계로 조지아주 재판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공식적인 기소인부 절차를 포기하고 무죄를 주장한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그는 “기소된 범죄 혐의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기소된 그는 지난 24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머그샷(mugshot·수용 기록부용 사진)을 촬영했으며 당초 오는 6일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절차를 포기함에 따라 조지아주 사건은 바로 재판으로 들어가게 됐다. 검찰측은 법원에 첫 재판을 올해 10월 23일로 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반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네 차례 기소된 그는 앞서 세 차례 기소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인부 절차를 진행했다. 이 절차는 피고인에게 기소 내용을 고지하고 재판부가 피고인으로부터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또는 부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이다.한편 2020년 미국 대선 결과에 불복한 이들이 저지른 ‘1·6 의회 난입 사태(2021년)’ 주동자에게 징역 17년이 선고됐다.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티모시 켈리 판사는 선고 공판에서 의회 난입을 주도한 극우 성향 ‘프라우드 보이스’ 수장이었던 조지프 빅스에 대해 징역 17년, 공범 재커리 렐에 대해 징역 15년을 각각 언도했다. 빅스와 렐의 형량은 검사가 구형한 징역 33년과 30년에 비해 형편없이 낮았으나 빅스의 17년형은 지금까지 1심 선고가 이뤄진 1·6 사태 피고인 중 무거운 형량 가운데 하나다. 켈리 판사는 구형량에 비해 크게 낮은 선고 형량에 대해 “그 폭력(1·6사태)을 과소평가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보다 더 무겁게 처벌할 경우 논쟁을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고에 앞서 빅스는 “군중이 나를 부추겼고, 나는 그저 나아갔을 뿐”이라며 “내 호기심이 나를 압도했다. 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며 내 마음에 미움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렐도 선고 전 자신이 기소된 범죄 사실에 대해 “후회한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정치가 자신의 인생을 탕진시켰고, 누가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망각케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사태 며칠 전에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이었다”며 “오는 1월 6일 워싱턴DC에서 만나자”라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이와 관련, 미 연방 대배심은 대선 결과를 뒤집기 위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등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난달 1일 기소했다. 영국 BBC는 지난달 6일 현재 1100명 넘는 사람들이 폭동과 관련돼 체포됐으며, 이 중 630명이 유죄를 인정했으며, 110명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이름 난 의회 난입 가담자로는 ‘오스 키퍼스’ 창립자 스튜어트 로즈가 지난 5월 징역 18년형을 받고 투옥됐다고 전했다. 국내 일부 언론에서 빅스가 사건 가담자 가운데 가장 무거운 형량을 받았다고 보도했는데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 최대 적 ‘사법 리스크’… 내년 ‘유세↔법정’ 셔틀 신세

    트럼프 최대 적 ‘사법 리스크’… 내년 ‘유세↔법정’ 셔틀 신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1년 1·6 의사당 난입사태 관련 재판이 ‘슈퍼 화요일’ 전날인 내년 3월 4일 시작된다. 네 차례 기소와 범인이 찍는 머그샷 촬영에도 압도적인 공화당 후보 1위를 기록 중인 그가 내년 경선 유세장과 법정을 바쁘게 오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28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타냐 처트컨 워싱턴 연방법원 판사는 1·6 의사당 난입사태 등 대선 전복 공모 혐의에 대한 재판 개시 날짜를 내년 3월 4일로 결정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검찰이 제시한 가짜 증거를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첫 재판을 대선 이후인 2026년 4월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잭 스미스 특검 측에서는 내년 1월 2일을 요청했는데, 법원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처트컨 판사는 “2년 넘게 재판에 부쳐진 사례는 본 적 없다”면서 트럼프 측 요청을 일축했으나 “1월은 피고인이 재판을 준비하기에 불충분한 기간”이라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조지아주 대선 결과 전복 압박 사건을 수사한 패니 윌리스 풀턴카운티 검사장이 법원에 제안한 재판 개시 날짜이기도 하다.역대 대통령 최초로 네 차례나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장 다음달 6일에도 풀턴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기소인부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어 내년 초부터 줄줄이 기소된 재판과 경선 캠페인이 겹친다. 공화당은 내년 1월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첫 경선(코커스)을 치르는데 이날은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이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재판이 시작되는 날이다. 대선 전복 공모 사건의 첫 공판 다음날인 3월 5일은 경선인 코커스와 프라이머리가 가장 많이 열리는 이른바 ‘슈퍼 화요일’이다. 공화당은 앨라배마,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아칸소 등 무려 15개 주 경선을 동시에 치른다. 인구수가 많은 10여개 주가 포함돼 있어 대선 후보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또 뉴욕 성 추문 입막음 의혹 사건 첫 재판은 3월 25일, 플로리다 기밀문서 유출사건 재판은 5월 20일 시작될 예정이라 한창 경선 레이스가 펼쳐질 시점과 겹친다. 미국 매체들은 재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보지만 사법 리스크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편 에머슨대가 공화당 첫 경선 토론 직후인 지난 25~26일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토론에 불참한 트럼프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6% 포인트 하락한 50%를 기록했다.
  • 15년 전 셔츠 한 장 ‘도둑질’, 美 여경 ‘영구제명’ 부메랑 될 줄은…

    15년 전 셔츠 한 장 ‘도둑질’, 美 여경 ‘영구제명’ 부메랑 될 줄은…

    ‘가석방 없는 무기형’을 운영하는 등 각종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이 15년 전 저가 셔츠 한 장을 훔쳐 달아났던 여성이 경찰로 임명된 사실이 확인되자 이를 즉각 취소해서 화제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은 올해 38세의 제나 라모스가 일리노이주의 한 경찰서로 부임되자 연방법원 소속 법집행표준위원회가 그가 경찰관으로 근무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경찰관 임명을 전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원회의 이번 판결로 제나는 향후 미국 전역 어느 곳에서도 경찰관으로 근무할 수 없도록 영구 제명됐으며 경찰직으로의 자격을 전면 상실하게 됐다. 무려 15년 전 그가 23세였을 무렵 거주지 인근의 JC페니 쇼핑몰에서 단 14.99달러짜리 셔츠 한 장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경찰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영구적으로 박탈당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미국 현지에서도 찬반 여론이 나뉘는 분위기다.  이번 사건은 제나가 일리노이주 리버사이드 경찰국에서 근무한 지 두 달여 만에 외부에 알려져 더 큰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현재 그는 경찰관 직무에서 영구 제명됐으며 또 다른 부처로 부서 이동이 된 상태다. 이번 결정과 관련해 위원회 측은 “경찰관은 신성한 법규와 법령에 따라 모든 형사 범죄로부터 국민을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15년 전 제나의 경범죄가 확인된 이상 그의 경찰직 업무를 박탈하는 것이 원칙에 상응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도 제나에 대한 이 같은 무조건적인 강력 처벌 방침에 대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제나의 직속 상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지역 소속 한 익명의 경찰관은 “그가 경찰관으로 일해야 하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가 과거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후회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그의 복직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 이 지역 경찰국 소속 공공안전 책임자로 근무 중인 매슈 버클리는 “우리 사회가 누구에게나 두 번째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으로 한 번 죄를 저지른 사람이라도 사회 속에서 함께 일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제나의 복직을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또 “제나는 15년 전 죄를 저질렀지만, 그 이후 15년 동안 멈추지 않고 노력하고 일했다”면서 “과거 경범죄를 저질렀지만 이후 학교에 복학했고 형사법을 전공하며 사회 일원으로 꾸준하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대해 라숀 포드 주 하원의원과 이 지역 관할 경찰국 소속 직원들 다수도 그의 복직을 희망, 지지하는 서명서를 보내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제나는 현재 경찰관으로의 업무는 모두 정지된 상태로 이 지역 내 다른 근무처로 재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법원의 판결이 나온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잘못했던 행동에 대해 책임을 다 하겠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 ‘암호화폐의 왕’이었는데 채식주의자 뱅크먼프리드 “빵과 물로 연명”

    ‘암호화폐의 왕’이었는데 채식주의자 뱅크먼프리드 “빵과 물로 연명”

    가상화폐 사기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코인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31)가 구치소에서 빵과 물로만 버티고 있다고 그의 변호사가 딱한 사정을 알렸다.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그의 변호사는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심리에서 구치소가 채식을 제공하지 않아 의뢰인이 “글자 그대로 빵과 물로 연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아데랄(암페타민)을 제공받지 못했고, 항우울제 엠삼도 떨어져가고 있어 재판 준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를 맡은 치안판사 사라 넷번은 이와 관련해 교정 당국에 뱅크먼프리드의 의약품 문제 해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넷번 판사는 구치소에서 채식주의 식단이 제공되고 있음을 “합리적으로 확신한다”면서 다만 비건(완전 채식) 식단이 가능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채식주의자도 다양한 편차가 존재하는데 아마도 뱅크먼프리드는 완전 채식을 고집해 먹을 수 있는 것이 빵 밖에 없는 형편인 것으로 보인다. 교정 당국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수감자들은 적절한 건강관리, 의약품, 따듯한 식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한때 ‘암호화폐의 왕’로 불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가다 FTX 파산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FTX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 거래소로 320억 달러(약 43조원) 가치로 평가됐다. 미국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부동산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당초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그 뒤 혐의 추가와 철회가 이어져 혐의가 7개로 추려졌다. 그는 FTX의 위험관리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등의 혐의는 줄곧 부인해 왔다. 이날도 그는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해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검찰이 그가 적어도 두 명의 증인을 만나 말을 맞추는 등의 정황이 확인됐다며 보석 취소를 요구하면서 지난 11일 다시 수감됐다. 정식 재판은 오는 10월 시작된다.
  • 트럼프 재판 판사에 전화 걸어 살해 위협한 텍사스 43세 여성 체포

    트럼프 재판 판사에 전화 걸어 살해 위협한 텍사스 43세 여성 체포

    미국 텍사스주의 40대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세 번째로 기소된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혐의 재판을 주도할 타냐 처트컨 판사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혐의로 체포됐다. 애비게일 조 슈리(43)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전화를 걸어 인종차별 욕설을 섞어 쓰며 처트컨 판사와 DC의 민주당 사람들, 성적 소수자(LGBT)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휴스턴 시장에 출마하는 흑인 텍사스주 민주당 하원의원 셰일라 잭슨 리도 살해하겠다고 했다. 슈리는 처트컨 판사에게 “당신은 우리 시야에 있다. 우리는 당신을 살해하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검찰은 또 그녀가 “트럼프가 2024년 당선되지 않으면, 우리는 당신을 살해하러 올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녀는 사흘 뒤 전화번호를 추적해 휴스턴 외곽 알빈에 있는 자택을 찾아 온 수사관에게 순순히 자신이 전화를 건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나온다. 슈리가 전화를 걸어 위협하기 바로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모두 대문자로 적어 “여러분이 나를 따르면, 나도 여러분을 따르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하루 전에 대선 결과 전복 혐의 등으로 세 번째로 기소됐다. 지난 11일 처트컨 판사는 법원 심리를 앞두고 양측 모두 재판을 둘러싸고 서로를 자극하는 성명을 자제하라고 촉구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2020년 대선 관련 조지아주 개표 결과 번복 시도 혐의를 조사한 풀턴 카운티 특별 대배심의 일부 배심원들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지역매체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이 보도했다. AJC는 특별대배심 배심원 26명 가운데 익명으로 3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배심원들은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동안 비공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지아주 선거 개입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참여해 왔고,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증인 75명을 소환해 조사한 뒤 비공개 보고서를 검찰과 일반 배심원에 전달하고 해산했다. 그러나 배심원들은 해산 후에도 신변의 위험을 느낀다며 신상을 밝히지 않았다. 일부 배심원은 다른 배심원들과 연락을 끊었고, 아예 이사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배심원은 정신적 피로를 호소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JC와 인터뷰한 이들은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의 기소 내용이 자신들의 보고서와 거의 일치한다며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 배심원은 “수많은 증언을 청취하고 증거를 검토한 결과 많은 사람이 연루됐는데, 이중 일부만이 기소돼 놀랐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소장에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공모자 30여명이 있다고 기재됐다. 다른 배심원은 자신들이 작성한 대배심 보고서 전문 공개를 희망하며 “보고서 공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사기 주장이 가짜임을 밝히고, 미국 선거제도에 대한 신뢰를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윌리스 검사장은 풀턴 카운티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내년 3월 4일에 재판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조지아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일(3월 12일)을 8일 앞둔 날이다.
  • 트럼프, ‘조지아 대선 개입’ 네 번째 기소…재판 중계된다

    트럼프, ‘조지아 대선 개입’ 네 번째 기소…재판 중계된다

    예상대로 미국 조지아주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네 번째로 기소해 15일 낮 12시 25분쯤 업데이트합니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아주(州) 투표 결과를 뒤집으려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기소됐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대배심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10여개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결정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내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로 출마할 예정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직 퇴임 후 네 번째로 기소됐다.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는 두 번째 기소다. 앞서 그는 2016년 대선 직전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를 폭로하지 말라며 회삿돈으로 입막음 돈을 주고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뉴욕에서 기소됐고, 플로리다에선 국가기밀 문건을 퇴임 후 자택으로 불법 반출해 보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달 초에는 워싱턴DC에서 사기 모의, 선거 방해 모의, 투표권 방해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물론 그는 모든 혐의에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선거에 개입해 대선을 훔쳐 간 그들이야말로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에 누가 연락해서 내가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 좀 해 달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공화당이 우세를 보이던 경합주였던 조지아주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뒤지자 투표 결과를 뒤집기 위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합주였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하자 이듬해 1월 초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 1780표를 찾아내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인인 제프 던컨 전 조지아주 부지사 등이 15일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증인 소환이 앞당겨지는 등 재판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그는 별도의 SNS 성명을 통해 대선 뒤집기 시도 관련 혐의에 대한 재판을 맡은 타니아 처트컨 워싱턴 DC 연방법원 판사도 맹비난했다. 처트컨 판사는 지난 11일 트럼프 측에 증인을 압박하거나 배심원단 후보들에게 편견을 심어줄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할 것을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해 불을 붙이는 발언을 내놓을 때마다 재판은 한층 빨리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검찰은 내년 1월 초에 재판을 시작해 조속히 법적 절차를 끝내자는 입장인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에 미칠 영향을 주장하며 대선이 모두 끝난 내년 11월 이후 재판을 시작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그(처트칸 판사)는 분명히 나를 묶어두고 싶어 한다”며 “매우 편향되고 불공정하다”고 규탄했다. 한편 조지아주 법률은 판사가 승인하면 재판 과정에 카메라 촬영을 허용하고 있어서 그의 재판은 TV로 중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판사가 이를 불허하려면 청소년 피해자나 청소년 증인 등과 같은 이유가 있어야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재판 과정을 TV로 중계하려면 사전에 판사에게 신청해야 하지만 대부분은 허가가 되기 때문에 요식에 불과하다고 NBC 뉴스는 전했다. 같은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인부 절차도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세 차례 기소 가운데 뉴욕 검찰이 기소한 성관계 입막음 관련 혐의에 대한 기소인부 절차는 제한적으로 사진 촬영만 허용됐고, 연방 검찰 사건인 나머지 두 건은 사진 및 TV 중계 모두 불허됐다.
  • 콜롬비아 마약왕 ‘오토니엘’ 징역 45년 선고

    콜롬비아 마약왕 ‘오토니엘’ 징역 45년 선고

    세계 최대 규모 마약 조직을 이끌었던 콜롬비아의 마약왕 ‘오토니엘’이 미국에서 45년 징역을 살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이 마약 조직 ‘걸프 클랜’의 두목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1·일명 오토니엘)에게 징역형과 함께 2억 달러(약 2850억원)가 넘는 범죄수익 몰수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6000명이 넘는 마약조직을 이끌던 오토니엘은 2021년 콜롬비아에서 체포됐다. 파나마 국경과 카리브해 일대를 장악하고 월평균 20t의 코카인을 세계 각국에 공급했다. 사실상 군사 조직에 가깝던 오토니엘의 조직은 경쟁 조직원과 일반 시민에게 잔혹한 폭력을 행사해 악명을 떨쳤다. 그의 명령으로 목숨을 잃은 콜롬비아 군경도 200명을 넘어섰다. 오토니엘에 대한 정보에 최대 30억 페소(약 9억 4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건 콜롬비아 정부는 특전사 500여명과 무장 헬리콥터 22대를 동원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마약밀매범’을 생포했다. 콜롬비아는 1970년대부터 ‘마약 왕국’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내전 와중에 정치진영은 좌우익 모두 자금 조달을 위해 마약 카르텔에 의지했다. ‘원조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는 파나마를 오가며 미국에서 코카인을 유통해 재미를 봤다. 무장군단 조직을 이끌며 대통령을 꿈꾸었고 1982년 총선에 출마,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콜럼비아 정부의 공조로 수배자 명단에 올라 쫓기다가 1993년 특수부대와의 교전 중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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