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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 게임’이 내 영화 표절했다”…넷플릭스 소송한 인도 감독

    “‘오징어 게임’이 내 영화 표절했다”…넷플릭스 소송한 인도 감독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히트작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시즌2 공개를 앞둔 가운데 표절 시비에 휘말린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인도 영화감독인 소함 샤는 ‘오징어 게임’이 자신의 2009년 개봉 영화 ‘럭’(Luck)을 “노골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하며 넷플릭스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이날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샤는 자신의 영화 ‘럭’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일련의 경쟁적인 게임에 참여하도록 유도된, 절망적이고 많은 빚을 진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오징어 게임’의 주요 줄거리와 캐릭터, 주제, 분위기, 설정, 사건들의 시퀀스가 놀라울 정도로 ‘럭’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샤는 또한 넷플릭스가 리얼리티 TV 게임 쇼와 몰입형 체험 등 ‘오징어 게임’에서 파생된 콘텐츠를 통해 자신의 저작권을 지속해서 침해하고 있다고 소장에 썼다. 그는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의 시장 가치를 9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 늘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입은 불특정 금액의 손해 배상과 함께 넷플릭스가 앞으로 ‘오징어 게임’ 마케팅과 스트리밍, 관련 상품 판매와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지 못하도록 저작권 침해 금지명령(가처분)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넷플릭스 대변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집필하고 창작한 작품이며, 우리는 이 사안을 강력하게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제작비 약 2100만 달러(약 280억원)를 들여 제작한 ‘오징어 게임’은 2021년 9월 공개 이후 단 4주 만에 16억 5000만뷰 이상을 기록했고,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 시상식 14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감독상(황동혁)과 남우주연상(이정재)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 시즌2가 나온다는 소식에 지난달 20일 넷플릭스의 주가는 한때 711.33달러(3.3% 상승)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역대 장중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이전까지 넷플릭스의 장중 최고가는 2021년 11월의 700.99달러였다. 로이터 통신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 “NFL과 ‘오징어 게임’이 매력을 높임에 따라 넷플릭스의 선불광고 약정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의 속편인 시즌2를 오는 12월 26일 공개할 예정이며, 시즌3은 내년 중 공개한다고 밝혔다. 황동혁 감독은 “이들이 보여줄 치열한 대결은 내년 공개될 시즌3 그 대망의 피날레까지 이어질 예정”이라면서 “새로운 오징어게임의 여정을 구상하며 싹 틔웠던 아이디어의 씨앗을 시즌3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펼치고 비로소 완결할 수 있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 빅테크에 강경한 EU… “애플·구글 ‘과징금 폭탄’ 처분 정당”

    빅테크에 강경한 EU… “애플·구글 ‘과징금 폭탄’ 처분 정당”

    유럽연합(EU) 최고 법원이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 애플과 구글이 제기한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기관의 행정명령에 대한 항소를 기각하고 수조원에 이르는 과징금 부과를 확정했다. 이번 판결로 7~8년을 끌어온 애플과 구글의 소송이 일단락됐다. EU 사법재판소는 10일(현지시간) EU 반독점 규제당국과 수년간 법정 다툼을 벌여 온 애플과 구글에 패소 판결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법원은 아일랜드 정부가 2003 ~2014년 애플에 면제해 준 세금 130억 유로(약 19조 3000억원)를 징수하도록 한 2016년 EU 경쟁위원회 행정명령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EU 경쟁위원회는 애플이 아일랜드 정부와의 뒷거래를 통해 EU 국가 보조금 규정을 어기고 10년간 부당하게 세제 특혜를 받았다고 판단해 벌금을 부과했다. 유럽에서 애플이 벌어들인 막대한 수익에 비해 매우 낮은 세율을 적용받았다는 것이다. 2020년 EU 내 경쟁법, 상표법 등에 관한 분쟁을 담당하는 하급심인 유럽일반법원은 “EU의 행정명령을 파기하라”는 판결을 받아내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EU의 행정부 격인 EU 집행위원회가 상급심인 EU 사법재판소에 항소하면서 결국 결론이 뒤집혔다. 이날 EU 사법재판소는 또 다른 미국 빅테크 기업인 구글에도 24억 유로(3조 5000억원)의 벌금을 확정했다. EU 경쟁위원회는 검색 시장 지배적 지위를 가진 구글이 다른 경쟁사에 비해 자사 가격비교 쇼핑 서비스를 더 우대 조치한 것을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보고 2017년 벌금을 부과했다. 구글은 2021년 하급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했지만 이날 EU 법원이 경쟁위원회 판단이 맞다고 최종 판결했다. 애플과 구글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디지털 광고 부문에서 가지는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며 반독점 위반 혐의를 제기했다. 지난해 12월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구글의 앱마켓인 플레이스토어가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애플 또한 앱스토어의 배타적 정책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미 법무부가 주장하면서 지난 3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애플은 앱스토어 수수료 책정 방식과 관련해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조사도 받고 있다. EU는 빅테크 기업의 독점과 갑질을 규제하기 위해 DMA를 제정해 지난 3월부터 시행했다. 6월에는 애플이 이 법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리고 과징금 등 제재 수위를 논의하고 있다.
  • “성교육한다며 성매매 시킨 아빠” 패션 거물 니가드의 몰락

    “성교육한다며 성매매 시킨 아빠” 패션 거물 니가드의 몰락

    캐나다의 거물 패션 사업가 피터 니가드(83)에게 캐나다 법원이 징역 11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의 로버트 골드스타인 판사는 이날 열린 선고 공판에서 ‘니가드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니가드에게 이처럼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검찰에 따르면 니가드와 그의 사업상 동료들은 모델이 될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해 여성들을 모집한 뒤 바하마의 저택으로 데려가 약물과 술을 먹이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을 받는다. 온타리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11월 니가드에 적용된 4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린 바 있다. 그의 범행은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이뤄졌으며, 피해자 중에는 사건 당시 나이가 16세에 불과했던 미성년자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재판에서 니가드가 건물 구경을 시켜준다는 등의 이유를 대며 토론토 본사 건물에 있는 자신의 주거 공간으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니가드는 온타리오 법원의 형사재판 절차가 끝난 뒤 캐나다 몬트리올과 위니펙, 미국 뉴욕에서 별도 혐의의 형사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다음 재판 일정은 내년 1월 몬트리올에서 개시된다. 니가드는 뉴욕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로 지난 2020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해왔다. 핀란드 태생인 니가드는 50여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스포츠웨어 회사를 설립해 북미에서만 17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유통업체로 키웠다. 앞서 니가드의 두 아들은 2020년 맨해튼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각각 14세, 15세였던 미성년자 시절 아버지 니가드가 성교육을 시킨다는 명분으로 성매매 여성을 통해 자신들의 동정을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아버지가 ‘남자로 만들어 주겠다’며 전업 성매매 여성이던 여자친구와 강제로 관계를 가지게 했다는 것이다. 캐나다 법률은 16세 때부터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인정하고 있다. 니가드측 변호인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지만 이외에도 여성 10여 명으로부터 성폭행, 인신매매 혐의 등으로 피소당했다.
  • 해리스는 우향우, 트럼프는 우왕좌왕…번복이 반복되는 美대선판 [송현서의 디테일]

    해리스는 우향우, 트럼프는 우왕좌왕…번복이 반복되는 美대선판 [송현서의 디테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공약 발표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후보직을 승계한 해리스 부통령은 유세 활동 및 공약 선언에서 뚜렷한 ‘우향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기조를 번복한 이러한 행보는 민주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들 및 환경단체 등에게 혼란을 안겨준다는 평이 나온다. 프래킹·전기차에 대해 말 바꾼 해리스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말 CNN과 진행한 첫 언론 인터뷰에서 셰일가스 추출법인 ‘프래킹’(Fracking)을 금지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수압 파쇄법’이라고도 부르는 프래킹은 퇴적암의 일종인 셰일(혈암)의 암석층에 갇힌 가스를 뽑아내기 위해 강한 수압을 사용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셰일 가스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물과 모래, 화학약품 등이 사용되는데, 프래킹 방식이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셰일가스 추출 지역 주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산사태 위험 등을 높인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프래킹 금지 공약을 내놓은 바 있고, 조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훨씬 더 강경한 환경보호 기조를 가진 인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CNN과의 인터뷰에서는 “프래킹을 금지하지 않고도 청정에너지를 확대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내 가치관은 변하지 않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며 사실상 친화석연료 방향으로 돌아섰다. 프래킹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 선회는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펜실베이니아주는 텍사스주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지인 만큼, 프래킹은 펜실베이니아의 주요 수입원으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 입장에서 기존대로 환경보호만 주장하기가 어려운 이유다. 환경단체와 지지자들의 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정책과 관련해서도 과거 공약에서 후퇴하는 선택을 보였다. 4일(이하 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해리스 대선캠프는 최근 공화당의 공격에 대응하는 ‘팩트 체크’ 이메일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은 전기차 의무화(mandate)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캠프 측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거론하며 “밴스는 ‘해리스가 모든 미국인이 전기차를 소유하는 것을 강제하길 원한다’는 것과 같이 의심할 여지가 없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과 관련해 추가적인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판매되는 승용차 가운데 탄소배출 제로 차량의 비중을 2030년까지 50%, 2035년까지 100%로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탄소 배출 제로 차량 법안’ 가속화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전기차와 관련한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변화는 ‘러스트벨트’(rust belt·미 오대호 연안의 쇠락한 북부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에서 자동차 산업이 지역 경제에 중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낙태권에 대해 우왕좌왕하는 트럼프해리스 부통령이 프래킹과 전기차에 발목이 붙잡힌 사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서 언제나 뜨거운 감자였던 낙태권과 관련해 지자자들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미국에서 낙태권을 후퇴시킨 중요한 계기로 꼽히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은 2022년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보수화된 연방법원에서 폐기됐다. 당시 연방대법원은 낙태권을 각 주법에 따르도록 한다고 판결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었다며 자랑스럽게 밝힌 바 있다. 이후에도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낙태에 반대하는 입장을 드러내 왔는데, 이번 대선 운동이 시작된 후부터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왔다. 낙태권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아예 드러내지 않는 등 마치 낙태권이 없는 듯 애매모호하게 대응한 것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아예 “낙태권 확대를 지지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고, 이에 보수 진영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결국 하루만인 지난달 30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낙태 권리를 확대하는 법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아야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적 모호성’은 주요 지지층인 보수층의 지지를 확보하면서 낙태권에 민감한 여성 유권자들을 붙잡기 위한 고육지책이었고, 더 나아가 기존 입장을 번복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지만 결국 보수 유권자와 여성 유권자 모두에게 비판을 받게 됐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낙태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이게 일부 보수주의자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vs 트럼프, 현재 지지율은?한편, 현재 두 사람은 경합주 6~7곳에서 초박빙 접전을 펼치고 있다. 4일 CNN이 여론조사 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달 23~2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7~4.9%포인트), 해리스 부통령은 위스콘신주와 미시간주에서 각각 50%, 48%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위스콘신 44%·미시간 43%)에게 5~6%포인트의 우위를 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리조나주에서 49%로 해리스 부통령(44%)을 5%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경합주 6곳 중 3곳은 초접전을 펼치고 있다. 조지아주와 네바다주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48%를 얻어 트럼프 전 대통령(47%)과 거의 비슷하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두 후보 모두 47%로 동점이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는 선거인단 수가 각각 19명, 16명에 달해 대선 승패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NN은 “경합 주에서 유권자의 평균 15%는 아직 선택을 확실히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며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선거운동이 대선 마지막 9주 동안 최고조에 달함에 따라 상당수 유권자가 견해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가장 선거인단 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치열한 표심 쟁탈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 뉴욕주지사 참모로 위장… 14년간 베이징에 정보 넘긴 中스파이

    뉴욕주지사 참모로 위장… 14년간 베이징에 정보 넘긴 中스파이

    비서실서 일하며 중국 대리인 활동 고위층에 부당한 영향력 행사 혐의거액 알선받아 호화주택·차량 구매 대만측 회동·中인권 탄압 언급 저지미중 갈등 속 반중 정서 자극 우려도 미국 뉴욕주에서 중국계 전 고위 공무원이 10년 넘도록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스파이 역할을 한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전현직 뉴욕주지사 비서실에서 일하며 중국 정부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미국의 핵심 주정부가 베이징 ‘비밀요원’에 뚫려 있었다는 뜻이어서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3일(현지시간) 캐시 호컬(66) 뉴욕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이던 린다 쑨(40)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67) 전 주지사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일했다. 남편 크리스 후(41)도 함께 압송됐다.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한 쑨은 150만 달러(약 20억 3000만원), 남편 후는 50만 달러(6억 6000만원)를 각각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다. 쑨 전 차장은 비자 사기 등 10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4년가량 뉴욕주 정부 사업 개발·아시아계 미국인 담당 부서 등지에서 근무했다. 두 명의 주지사를 보좌하며 주 고위 인사들과 대만 관리 간 회동을 매번 무산시켰다. 2019년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미국 뉴욕에 들렀는데, 대만 관리들이 쿠오모 당시 주지사를 초대하자 쑨은 초대장을 임의로 파기한 뒤 중국 정부 관리에게 “차단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 고위 공무원들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사실도 언급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렇게 중국 외교 활동을 은밀히 도운 대가로 쑨의 남편 후는 중국 사업에서 거액의 거래를 알선받았다. 쑨 전 차장 부부는 ‘차이나머니’로 뉴욕 롱아일랜드·하와이 호놀룰루에 600만 달러(8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샀다. ‘부의 상징’인 페라리 스포츠카도 몰고 다녔다. 승승장구하던 쑨은 지난해 3월 돌연 주 정부 공무원 자리에서 물러나 민주당 선거 캠프로 이동했다. 뉴욕주 관계자는 “(이미 그때부터) 그의 위법 행위 증거가 하나둘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11월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시작으로 미국 내 중국 스파이 활동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왔다. 최근에도 중국계 미국인 왕슈쥔을 중국 이민자 감시 혐의로 기소했다. 미 노스웨스턴대 연구교수 출신 제인 우 박사도 중국에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중국 간첩 색출을 두고 마녀사냥과 인종차별 논란이 나왔지만 이번 검찰 기소를 계기로 이런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 것으로 관측된다. 쑨 측 변호인단은 “공소장에 담긴 혐의가 선동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워싱턴 조야가 ‘뉴욕 주지사까지 중국 스파이 영향권에 놓일 만큼 베이징 로비가 광범위하고 위험하다’는 여론전에 나설 환경이 조성된 분위기다. 이날 류펑위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 미 정부와 언론은 중국 간첩 사실을 과장해 왔다. 중국을 겨냥한 근거 없는 비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 美 뉴욕주 정부에 중국 간첩이? 주지사 비서실 차장 스파이 혐의 기소

    美 뉴욕주 정부에 중국 간첩이? 주지사 비서실 차장 스파이 혐의 기소

    미국 뉴욕주에서 중국계 전 고위 공무원이 10년 넘도록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아 스파이 역할을 한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체포됐다. 전·현직 뉴욕주지사 비서실에서 일하며 중국 정부의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미국의 핵심 주정부가 베이징 ‘비밀요원’에 뚫려 있었다는 뜻이어서 파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 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은 3일(현지시간) 캐시 호컬(66) 뉴욕 주지사의 비서실 차장이던 린다 쑨(40)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쑨은 앤드루 쿠오모(67) 전 주지사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일했다. 남편 크리스 후(41)도 함께 압송됐다.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출두한 쑨은 150만 달러(약 20억 3000만원), 남편 후는 50만 달러(6억 6000만원)을 각각 보석금으로 내고 풀려났다. 쑨 전 차장은 비자 사기 등 10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14년가량 뉴욕주 정부 사업 개발·아시아계 미국인 담당 부서 등지에서 근무했다. 두 명의 주지사를 보좌하며 주 고위 인사들과 대만 관리 간 회동을 매번 무산시켰다. 2019년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이 미 뉴욕에 들렀는데, 대만 관리들이 쿠오모 당시 주지사를 초대하자 쑨은 초대장을 임의로 파기한 뒤 중국 정부 관리에 “차단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주 고위 공무원들이 중국의 위구르족 탄압 사실도 언급하지 못하게 막았다. 이렇게 중국 외교 활동을 은밀히 도운 대가로 쑨의 남편 후는 중국 사업에서 거액의 거래를 알선받았다. 쑨 전 차장 부부는 ‘차이나 머니’로 뉴욕 롱아일랜드·하와이 호놀룰루에 600만 달러(약 80억원) 상당 부동산을 샀다. ‘부의 상징’인 페라리 스포츠카도 몰고 다녔다. 승승장구하던 쑨은 지난해 3월 돌연 주 정부 공무원 자리에서 물러나 민주당 선거 캠프로 이동했다. 뉴욕주 관계자는 “(이미 그때부터) 그의 위법 행위 증거가 하나둘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인 2018년 11월 ‘차이나 이니셔티브’를 시작으로 미국 내 중국 스파이 활동을 집중적으로 단속해 왔다. 최근에도 중국계 미국인 왕슈쥔을 중국 이민자 감시 혐의로 기소했다. 미 노스웨스턴대 연구교수 출신 제인 우 박사도 중국에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중국 간첩 색출을 두고 마녀사냥과 인종차별 논란이 나왔지만 이번 검찰 기소를 계기로 이런 비판 여론은 사그라들 것으로 관측된다. 쑨 측 변호단은 “공소장 협의가 선동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히려 워싱턴 조야가 ‘뉴욕주지사까지 중국 스파이 영향권에 놓일 만큼 베이징 로비가 광범위하고 위험하다‘는 여론전에 나설 환경이 조성된 분위기다. 이날 류펑위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최근 몇 년 동안 미 정부와 언론은 중국 간첩 사실을 과장해왔다. 중국을 겨냥한 근거없는 비방을 반대한”고 밝혔다.
  • “한국, 원전기술 침해”… 美 웨스팅하우스, 체코에 반독점 진정

    “한국, 원전기술 침해”… 美 웨스팅하우스, 체코에 반독점 진정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주 발목을 잡기 위해 급기야 체코 반독점 당국의 개입을 요구했다. 지난달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원전’이 자신들의 원천 기술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의 몽니는 한수원을 압박해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웨스팅하우스는 26일(현지시간) 체코전력공사(CEZ)가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고자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진정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한국형 신형 원자로인 APR1000과 APR1400의 설계가 웨스팅하우스가 특허권을 가진 원천 기술을 활용한 만큼 자사 허락 없이 기술 이전을 할 권리가 없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펜실베이니아주 일자리 1만 5000개를 포함해 체코와 미국 청정에너지 일자리 수만개가 한국에 수출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펜실베이니아는 11월 대선의 격전지로 꼽히는 만큼 민주·공화당을 움직여 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웨스팅하우스는 한국이 체코 등에 수출하려는 원전 기술이 자사 기술이라 미국 수출통제 규정을 적용받는다고 주장하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법원은 지난해 9월 소송 주체가 부적절하다며 각하했으나 웨스팅하우스가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수원은 APR1400 등이 웨스팅하우스 기술을 참고한 건 맞지만 설계, 기술문서 모두 독자 개발해 수출 통제 대상은 아니란 입장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웨스팅하우스 측이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라면서 “체코 사업에 영향이 없도록 적절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통령실 “한미 동맹 기조하에 체코 원전 수출 긴밀히 협의”

    대통령실 “한미 동맹 기조하에 체코 원전 수출 긴밀히 협의”

    대통령실은 25일 체코 원전 수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지식재산권 소송전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체코 원전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굳건한 한미 동맹 기조하에 미국 측과 긴밀한 협의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정부는 양국 원전 기업 간 분쟁의 원만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정부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미 양국 정부 간에는 원전을 포함하여 재생·수소 등 에너지 전반에 관해 협력의 필요성이 크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지난달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예정된 본계약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웨스팅하우스가 한국형 원전이 자사의 원천기술을 침해했고, 한국이 원전 수출을 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국 법원에 소송 제기했다. 지난해 9월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민간기업인 웨스팅하우스가 소송 주체가 될 수 없다는 한수원의 주장을 받아들여 이를 각하했다. 그러자 웨스팅하우스는 미국 연방법원의 판결은 수출통제 집행 권한이 미국 정부에 있다고 판결한 것에 불과하다며 항소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9월 체코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포함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주관단체(대한상의)에서 모집하고 선정하는 것으로, 현재 체코 경제사절단을 주관하는 대한상의에서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트랜스젠더는 여자 아니잖아” 女전용앱서 쫓아낸 업체, 濠법원 철퇴 맞았다

    “트랜스젠더는 여자 아니잖아” 女전용앱서 쫓아낸 업체, 濠법원 철퇴 맞았다

    차별받은 트랜스젠더女에 900만원 배상 판결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성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을 배제하는 것은 불법적인 차별이라는 호주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호주 ABC 등에 따르면 전날 호주 연방법원은 여성 전용 앱 ‘기글 포 걸스’(기글)가 트랜스젠더 여성인 록산느 티클의 회원 자격을 불공정하게 박탈했다며 티클에게 배상금 1만 호주달러(약 9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피난처’라는 명목으로 운영돼온 ‘기글’은 여성 가입자만 회원으로 받는 앱이다. 앱에 가입하려면 자신의 셀카를 올려 인공지능(AI)으로부터 여성이라는 판단을 받아야 한다. 티클은 2021년 2월 여성들이 자기 경험을 공유하는 ‘기글’을 다운받았다. 그가 제출한 사진은 AI의 판단을 통과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기글은 여장남자를 적발하겠다며 가입자들을 일일이 점검했고, 이 과정에서 티클 사진을 보고는 남성이라고 판단해 앱에서 강제 퇴출했다. 이에 티클은 기글을 상대로 총 20만 호주달러(약 1억 8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기글 측의 이같은 퇴출 조치는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사람을 차별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성차별 금지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글 측은 약관에 16세 이상 ‘여성’만 가입할 수 있다고 적어놨고, 여기서 여성이란 법적이 아닌 생물학적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로버트 브롬위치 판사는 “현대 통상적인 의미에서 성별은 변경이 가능하다”며 “태어났을 때의 성별은 바꿀 수 없다는 피고의 주장은 30년 넘게 법원이 내놓은 여러 판례와 상충한다”고 판시했다. 티클은 판결 후 법정을 나서며 “이 사건이 저의 지난 3년간의 인생을 훔쳐갔다”고 말했다. 그는 “트랜스젠더와 성별 다양성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증오와 비난이 쏟아진다”며 온라인 악플(악성 댓글) 등의 표적이 돼 왔음을 토로했다. 티클은 그러면서 “이번 판결은 모든 여성이 차별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호주 인권위원회의 성차별 분야 위원인 애나 코디는 “법원이 (기글 측의) 차별을 인정해 행복하다”며 “우리는 이제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기준으로 차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 ‘독점 낙인’ 찍힌 구글 쪼개지나… 美 법무부 ‘강제 기업 분할’ 검토

    ‘독점 낙인’ 찍힌 구글 쪼개지나… 美 법무부 ‘강제 기업 분할’ 검토

    26년전 MS 때처럼 영향력 분산 시도해체 땐 안드로이드·크롬 처분 유력 미국 정부가 ‘검색 제국’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법원이 구글을 독점기업으로 인정하면서 후속 조치를 강구하는 것인데, 시장에서는 1984년 해체된 통신기업 AT&T를 따라갈지 2002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철을 밟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법무부가 구글의 시장 영향력을 분산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이 중에는 구글 해체도 들어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5일 워싱턴DC 연방법원 재판부는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온라인 검색시장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했다. 구글은 판결 후 항소했지만 법무부는 관련 논의를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법무부가 구글 해체를 밀어붙일 경우 처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문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와 구글의 웹브라우저인 크롬이 꼽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구글이 자사의 검색 사업과 다른 부문들을 분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글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를 매각하거나 다른 검색엔진과 상호운용하는 것을 요구할 수도 있다. 기업 해체 외에 빙(Bing)이나 덕덕고(DuckDuckGo) 등 다른 검색엔진과 데이터를 공유하도록 강제하는 방안, 구글이 인공지능(AI) 제품에서 부당한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 등도 있다. 구글 해체가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닌 것은 미국 정부가 1890년 제정된 셔먼 반독점법을 적용해 독점 기업에 철퇴를 가한 역사가 길기 때문이다. 이 법에 따라 1911년 존 록펠러의 스탠더드오일은 매각됐고, 1984년 AT&T는 7개 지역통신사로 분할됐다. 1998년에도 MS가 OS에 인터넷 브라우저를 끼워 팔아 시장을 독점한다며 기소됐다. 4년 후에 법무부가 승소하면서 MS는 회사 분할 위기에 몰렸지만 빌 클린턴 행정부가 조지 W 부시 정부로 바뀌면서 빌 게이츠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윈도 소스를 일부 공개하면서 흐지부지됐다. 현재 법무부의 구글 해체 구상은 MS와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구글 관련 재판이 연방 대법원까지 진행될 수 있어 당장 구글 분할 구상이 적용되기는 어렵다. 법무부와 구글 측은 이와 관련해 논평 요청을 받았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2.5%가량 떨어졌다가 0.8% 하락으로 마감했다.
  • 전 세계 25억대 안드로이드폰서 구글 검색창 사라지나

    전 세계 25억대 안드로이드폰서 구글 검색창 사라지나

    미국 반독점법의 칼날이 구글에 떨어지면서 거대 공룡 인터넷 기업이 1980년대 통신기업 AT&T처럼 분할될지 관심을 끈다. 지난 5일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은 구글이 독점기업이라고 판결했다. 미 법무부는 소비자 이익 보호를 위해 기업의 불공정한 시장 독점을 막는 반독점법에 따라 4년 전 구글을 기소했다. 법원은 소비자 피해는 없지만, 구글이 연간 260억 달러(약 35조원)를 애플과 삼성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에 지급하며 휴대전화에서 구글 검색창을 삭제할 수 없도록 한 것을 불법이라고 봤다. 이 중 200억 달러가 애플로 갔다. 검색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구글이 당한 반독점 소송은 20년 전인 1984년 개인용 컴퓨터(PC) 운영 체제 시장을 90% 이상 차지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당한 소송과 흡사하다. 당시 MS 재판에서는 윈도에서 MS가 개발한 인터넷 검색도구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거하면 컴퓨터가 느려지는 비디오가 증거로 제출돼 논란을 일으켰다. 반독점법은 독점 기업이 지배력을 위협할 수 있는 경쟁자를 막기 위해 약탈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는 법이다. 결국 MS는 기업 해체를 명령받았으나 항소 과정에서 판결이 엇갈리면서 빌 게이츠가 최고경영자(CEO) 직에서 퇴진하고 윈도와 타사 프로그램의 호환성을 높이는 것으로 합의됐다.블룸버그통신은 14일 구글이 독점기업이란 법원의 판결을 얻어낸 법무부가 구글을 분할하려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법무부가 구글을 해체한다면 가장 매각 가능성이 높은 대상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와 구글의 인터넷 검색 도구(웹 브라우저) 크롬이 꼽힌다. 구글은 독점 기업이란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지만, 법원은 법무부에 기업 분할 요청을 포함한 소송 2단계 계획을 제시하라고 명령했다. 미 법무부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한 구글 분할 방식은 전 세계 25억대의 휴대전화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처분하는 것이다. 법원은 구글이 휴대전화 업체에 구글 검색창과 크롬을 삭제할 수 없도록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강제 해체된다면, AT&T가 법무부 명령으로 7개의 지역 회사로 쪼개진 데 이어 가장 큰 규모의 기업 분할이 된다.
  • 한국 청년 ‘등골’ 빼먹은 호주 식당 주인, 반전 정체…벌금폭탄 맞았다[핫이슈]

    한국 청년 ‘등골’ 빼먹은 호주 식당 주인, 반전 정체…벌금폭탄 맞았다[핫이슈]

    호주의 한 초밥 체인점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는 혐의가 인정돼 현지 법원으로부터 거액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호주 ABC 등 현지 언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호주 연방법원은 호주 초밥 체인 스시 베이가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종업원 163명에게 65만 호주달러(약 5억 9000만원)가 넘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4개 계열회사에 1370만 호주달러(약 123억 6000만원), 회사 소유주에게 160만 호주 달러(약 14억 4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을 모두 합치면 한화로 138억 원 규모다. 해당 호주 초밥 체인점에서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종업원 대다수는 워킹홀리데이 또는 취업비자로 일한 25세 이하의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문제의 초밥 체인점의 소유주가 한국계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돈을 벌기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 온 젊은 한국인들의 임금 착취 주체가 한국계였던 것이다.해당 사건은 호주 직장 규제 기관인 공정 근로 옴부즈맨(FWO)을 통해 최초로 확인됐다. 당시 스시베이에서 일한 직원 2명이 임금 미지급 의혹을 FWO 측에 신고했고, FWO는 이후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스시 베이가 조직적으로 이국인 종업원을 착취한 혐의가 있다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FWO는 “스세 베이는 시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최저 임금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 초과 근무 수당 및 휴일 수당, 연차 수당조 제대로 주지 않았다”면서 “식당이 취업비자 보증을 서 줄 경우에는 그 대가로 임금 일부를 도로 가져가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시 베이는 이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급여 명세서 등 각종 기록을 위조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연방법원이 거액의 벌금형을 내린 후 FWO는 “임금 미지급 관련 역대 최고액 벌금”이라면서 “스시 베이가 2019년에도 비슷한 일로 벌금을 받았음에도 취약한 이주 노동자를 고의로 반복해서 착취했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호주 내 모든 스시 베이 매장은 문을 닫은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애나 커츠먼 판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주 노동자를 착취하고 이를 은폐하려던 뻔뻔하지만 결국 실패한 시도”라며 “압도적으로 많은 위반 행위가 고의적으로 저질러졌다”고 판단했다.
  • 중국계 미국인, 중국에 ‘반중 인사’ 정보 넘겨 유죄 받아

    중국계 미국인, 중국에 ‘반중 인사’ 정보 넘겨 유죄 받아

    미국에서 중국계 미국인 학자가 반중 인사 정보를 중국 측에 넘겨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계 미국인 왕수쥔(王书君·76)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신고 없이 중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활동하고 허위 진술을 하는 등 4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받았다. 중국어를 구사하는 3명을 포함해 6명의 남성과 6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7일간의 심리 끝에 그에게 이 같은 평결을 내렸다. 그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년 1월 9일 예정인데, 최대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수쥔은 1994년 중국에서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동아시아연구소에 객원연구원으로 왔으며, 2003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중국 교민 밀집 지역인 뉴욕 퀸즈 플러싱 지구에 자리를 잡고 2006년 중국 민주화 운동 단체 ‘후야오방 자오쯔양 기념재단’(huzhao.org) 설립에 참여했다. 후야오방(1915~1989)과 자오쯔양(1919~2005)은 중국 정부의 민주화 시위 강경 진압에 항거했던 인물들이다. 둘 다 공산당 총서기를 지냈다. 후야오방 서거를 계기로 1989년 베이징에선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 톈안먼 사태가 발생했다. 왕수쥔은 중국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두 인물의 업적을 기리며 중국 공산당 정권에 대항하는 활동가들과 친분을 쌓았고, 그들에 관한 정보를 중국 정보기관인 국가안전부(MSS)에 넘겨온 것으로 미 검찰은 파악했다. 주로 홍콩과 대만, 중국 소수 민족인 위구르·티베트의 독립운동을 돕는 이들의 연락처와 대화 내용을 유출해 왔다. 이를 위해 그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년에 최소 3차례 중국을 오가며 MSS 요원들과 접촉했고 암호화된 메시지 앱을 이용해 파일을 주고받았다. 20년 가까이 이중생활을 한 왕수쥔은 MSS 요원으로 가장한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함정수사로 덜미를 잡혀 2022년 3월 체포됐다. 왕수쥔 측 변호인은 “중국 당국자들에게 민주화 운동 관련 정보를 넘긴 건 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함이었다”며 혐의를 부정하고 있다. 주미 중국 대사관 측도 왕수쥔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 뉴욕 연방 동부지검 검사 브레온 피스는 “(중국) 민주화 단체 설립자인 왕씨는 자신을 존경하고 신뢰한 사람들을 기꺼이 배신했다”며 “피고인은 법정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오늘 판결로 진실이 드러났다. 왕씨는 그 결과에 직면할 차례”라고 반박했다. 미 검찰은 MSS 요원 4명을 왕수쥔의 공범으로 기소했으나, 이들은 미국과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은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 韓 청년 임금 착취한 호주 한국계 초밥 체인…벌금 무려 138억원

    韓 청년 임금 착취한 호주 한국계 초밥 체인…벌금 무려 138억원

    호주의 한 한국계 소유 초밥 체인이 종업원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아 호주 법원으로부터 약 138억원의 기록적인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7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과 호주 직장 규제 기관인 공정 근로 옴부즈맨(FWO)에 따르면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 5일 호주 초밥 체인 스시 베이가 2016년 2월부터 2020년 1월까지 종업원 163명에게 65만 3129호주달러(약 5억 9000만원)가 넘는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며 4개 계열 회사에 1370만 호주달러(약 124억원), 이 회사 소유주 신모씨에게 160만 호주달러(약 14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법원은 또 피해를 본 모든 직원에게 체불 임금 전액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임금을 제대로 못 받은 종업원 대다수는 워킹 홀리데이나 취업 비자로 일한 25세 이하 한국인이었다. 법원에 따르면 이들은 최소 48호주달러(4만 3000원)에서 최대 8만 3968호주달러(약 7589만원)를 받지 못했다. 앞서 FWO는 스시 베이에서 일한 직원 2명으로부터 미지급 임금 의혹을 신고받고 전 매장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고, 스시 베이가 조직적으로 외국인 종업원을 착취했다며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FWO에 따르면 스시 베이는 시급을 현금으로 지급하면서 최저 임금을 지키지 않았고, 초과 근무 수당과 휴일 수당, 연차 수당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식당이 취업 비자 보증을 서 줄 경우 그 대가로 임금 일부를 되돌려 받기도 했다. 애나 커츠먼 판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이주 노동자를 착취하고 이를 숨기려던 뻔뻔하지만 결국 실패한 시도”라며 “압도적으로 많은 위반 행위가 고의적이고 의도적으로 저질러졌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FWO 측은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노동자들을 착취하는 행위는 호주에서 용납될 수 없는 비난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FWO는 “임금 미지급 관련 역대 최고액 벌금”이라며 스시 베이가 2019년에도 비슷한 일로 벌금을 받았음에도 취약한 이주 노동자를 고의로 반복해서 착취했다는 점에서 기록적인 벌금이 부과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ABC 방송에 따르면 현재 호주 내 모든 스시 베이 매장은 문을 닫았으며 회사 청산인이 관리하는 시드니 매장만 운영 중이다.
  • “구글, 검색시장 독점”… 美 법원, 빅테크 제동

    “구글, 검색시장 독점”… 美 법원, 빅테크 제동

    구글이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연간 35조원 이상을 지불하며 검색 시장을 독점한 것이 불법이란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세계 빅테크 기업 대부분이 미 법무부와 반독점 소송을 벌이고 있어 업계에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은 5일(현지시간) ‘구글 검색 반독점 소송’에 대해 “구글은 독점 기업이며, 구글은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법무부의 손을 들어 줬다. 286쪽 분량의 판결문을 보면 구글은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2021년에만 260억 달러(약 35조원)를 애플, 삼성전자 등에 줬다.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이를 지배적 지위를 불법적으로 강화한 행위라면서 구글이 검색시장을 독점해 일부 검색 광고의 가격을 부풀렸고 안정적 이익을 유지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구글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 방식은 밝히지 않았지만 구글이 운영 방식을 변경하거나 사업 일부를 매각하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아무리 크고 영향력이 있는 회사라도 법 위에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주장한 구글이 즉각 항소하면서 최종 판단은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갔다. 1994년 반독점법 위반으로 회사 해체를 명령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 사례 이후 가장 중요한 판결로 평가된다. MS는 2001년 정부와 합의해 기업 해체를 면했다. 빅테크 기업 중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도 반독점 소송이 걸려 있다. 애플은 사용자를 아이폰 생태계에 묶어 두고 있다며 미 법무부로부터 세 번째 고소를 당해 다음달부터 재판이 시작된다.
  • “미국 국민의 역사적인 승리”…구글, ‘반독점 소송’ 패소

    “미국 국민의 역사적인 승리”…구글, ‘반독점 소송’ 패소

    세계 최대 검색 엔진 업체 구글이 미국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구글이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게 거액을 주고 모바일과 웹브라우저 검색 시장을 장악했다는 판단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 아미트 메흐타 판사는 법무부가 제기한 ‘구글 검색 반독점 소송’과 관련해 “구글은 독점 기업이며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메흐타 판사는 “구글이 스마트폰 웹 브라우저에서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비용을 지급하는 것은 독점을 불법으로 규정한 셔먼법 2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이 지급한 260억 달러(약 35조)는 다른 경쟁업체가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며 “구글은 시장 지배력을 불법적으로 남용하고 경쟁을 제한했다”고 판결했다. 그러면서 “안드로이드와 함께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구글의 독점 검색 계약이 반경쟁적 행위와 검색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메흐타 판사는 스마트폰과 브라우저의 유통을 독점함으로써 구글이 온라인 광고의 가격을 지속해 인상할 수 있었다며 “독점적 권한으로 ‘텍스트 광고’(검색 결과 페이지 상단에 이용자를 웹사이트로 유도하는 광고 형식) 가격을 인상할 수 있었다”고도 했다. 메흐타 판사는 이날 구글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만 판결하고, 구체적인 처벌 등에 대해서는 다음에 재판을 열어 결정할 계획이다.해당 소송은 미 법무부와 일부 주들이 지난 2020년 10월 구글이 미 검색 엔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재판 과정에서 구글은 자사의 검색 엔진을 기본값으로 설정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애플에 200억 달러(약 27조)를 지급하는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 등에 막대한 자금을 지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은 소비자가 최고의 검색 엔진을 경험할 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소비자도 최고의 제품을 선택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용자들은 구글이 유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구글 검색을 사용하고 이를 위해 투자를 계속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소송은 미 법무부가 1990년대 전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장악했던 마이크로소프트를 대상으로 한 반독점 소송 이후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최대 반독점 소송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은 현대 인터넷 시대에 거대 기술 기업의 권력에 타격을 주고 비즈니스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판결”이라며 “구글이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언론들은 구글은 이번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이라고 밝혀 최종 판단은 연방 대법원에서 결정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릭 갈런드 법무장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미국 국민의 역사적인 승리”라며 “아무리 규모가 크거나 영향력이 크더라도 법 위에 있는 회사는 없다. 법무부는 계속해서 우리의 독점금지법을 강력하게 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 FBI “총격범은 20세 공화당원”… 범죄 이력은 없어

    FBI “총격범은 20세 공화당원”… 범죄 이력은 없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베델파크 출신의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숨진 총격 피의자라고 밝혔다. 펜실베이니아 연방법원 공개 범죄 기록에는 크룩스에 대한 범죄 이력은 없다. 유권자 데이터베이스 렉시스넥시스에는 그가 펜실베이니아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지만, 연방 선거 자금 기록에는 그가 2021년 1월 민주당 기부 플랫폼 액트블루를 통해 진보성향 유권자 그룹인 ‘프로그레시브 턴아웃 프로젝트’에 15달러(약 2만원)를 기부한 정보가 남아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사건이 벌어진 버틀러 팜쇼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베델파크에 가족과 함께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 집행관들은 브룩스의 자택에서 집회 장소까지 모든 도로를 봉쇄하고 그의 동선을 조사하고 있다. 그의 친인척은 현지 언론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펜실베이니아 서부 지역지 트리뷴리뷰는 “크룩스는 약 1400명이 재학 중인 베델파크 고교를 2022년 졸업했다”면서 “그가 졸업하던 해 미 국립수학과학이니셔티브(NMSI)에서 500달러 스타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졸업식 온라인 영상에는 크룩스가 박수를 받으며 무대로 수줍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안경을 낀 날씬한 청년인 그는 검은색 졸업 가운을 입고 학교 관계자와 포즈를 취한 뒤 졸업장을 받았다.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는 크룩스가 운전석에 앉아 “난 공화당원이 싫다. 트럼프도 싫다”고 한 영상도 떠돌고 있지만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 ‘세기의 폭로자’ 어산지, 14년 도피 끝냈다… 美와 형량 합의

    ‘세기의 폭로자’ 어산지, 14년 도피 끝냈다… 美와 형량 합의

    미국의 보안 문건 수십만건을 공개하며 ‘세기의 폭로자’로 불린 줄리언 어산지(53)가 14년간 이어 온 망명과 수감 생활을 끝내게 됐다. 자신을 간첩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미국 법무부에 유죄를 시인하는 조건으로 모국 호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얻었다. 어산지가 최고책임자로 있는 위키리크스는 25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산지는 자유롭다. 그는 24일 아침 영국 벨마시교도소를 1901일 만에 떠났다”며 “이는 언론 자유 운동가와 정치인, 유엔까지 아우르는 세계적 행동의 결과”라고 밝혔다. 2006년 컴퓨터 프로그래머 어산지는 ‘박해받는 문서들이 모인 거대한 도서관’을 표방한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설립했다. 2010년 미국 육군의 내부 고발자 첼시 매닝(37)과 함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관한 미 정부의 추악한 진실을 위키리크스에 올리며 전 세계에 알렸다. 이 기밀문서에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로이터통신 기자 2명을 비롯한 11명을 이라크에서 살해한 사건, 각국에 있는 미국 대사관의 25만개 기밀 외교 전문,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가혹한 심문으로 악명 높은 관타나모수용소 수감자 정보 등이 있다. 미 정부는 어산지가 탐사 보도를 넘어서 국가 안보를 위협했으며 수많은 이라크인과 미 군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봤다. 반면 어산지 지지 단체는 “어산지는 미국 간첩법 107년 역사상 최초로 기본적 언론 행위로 인해 유죄판결을 받았다”며 “이런 혐의는 결코 제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 헌법 1조를 들어 그가 무죄라고 주장했다. 폭로 이듬해 어산지는 영국 런던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세미나 참석차 방문한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난 여성 두 명에게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이다. 어산지는 보석으로 풀려난 뒤 영국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하며 “미국 정부의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2019년 에콰도르 정부가 “망명 조건을 어겼다”며 어산지를 추방했고 그는 즉시 런던 경찰에 체포돼 벨마시교도소의 3㎥ 독방에 갇혔다. 연이어 스웨덴 검찰은 그에 대한 수사를 증거 불충분으로 철회했다. 그가 망명 생활을 하는 사이 기밀을 넘긴 매닝은 2013년 간첩법 위반으로 35년형을 받았다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그의 형량을 줄여 2017년 풀려났다. 군 복무 당시 이름은 브래들리 에드워드 매닝이었으나 석방된 뒤 성전환 수술을 받아 첼시 매닝으로 개명했다. 미 사법당국은 어산지를 구금한 영국 정부에 그를 송환하도록 요청해 왔다. 최근에는 영국 고등법원이 다음달 9~10일 그의 송환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겠다고 공지한 상황이었다. 그 사이 미국 정부와 어산지는 플리바게닝(유죄협상제도)을 통해 유죄를 인정하고 형량을 62개월로 선고하는 데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26일 사이판에 있는 미국 연방법원에서 집행된다. 어산지의 형량은 벨마시교도소 수감 기간에 상응하기 때문에 재판이 끝나면 그는 긴 도주극을 종료하고 고국에 돌아갈 수 있다. 이번 어산지의 형 집행 종료를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결 짓는 시각도 있다. 위키리크스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2016년 대선에서 대량의 민주당 이메일을 공개해 민주당을 곤경에 빠지게 했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고 외쳤지만 당선된 뒤 어산지를 기소했다. 이와 대비되는 행보로 바이든 행정부가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도덕적 우위를 보여 주기 위한 조처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주요 동맹인 호주 정부가 사법 처리 중단을 요청했던 터라 외교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도 있다.
  • [월드 핫피플] 미국의 치부 들춘 어산지 14년만에 고향간다

    [월드 핫피플] 미국의 치부 들춘 어산지 14년만에 고향간다

    미국의 기밀 정보를 유출해 간첩법 위반 혐의를 받으며 14년간 망명 및 수감생활을 해 온 줄리안 어산지(52)가 유죄를 인정해 곧 모국 호주로 돌아가게 됐다. 2006년 컴퓨터 프로그래머 어산지는 ‘박해받는 문서들이 모인 거대한 도서관’을 표방한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설립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육군의 내부 고발자 첼시 매닝(37)과 함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관한 미 정부의 추악한 진실을 폭로했다. 위키리크스는 25일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산지는 자유롭다. 그는 24일 아침 영국 벨마시 교도소를 1901일 만에 떠났다”며 “이는 언론 자유 운동가와 정치인, 유엔까지 아우르는 세계적 행동의 결과”라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어산지가 탐사 보도를 넘어서 국가 안보를 위협했으며 수많은 이라크인과 미 군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어산지 지지 단체는 “어산지는 미국 간첩법 107년 역사상 최초로 기본적 언론 행위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이런 혐의는 결코 제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 헌법 1조를 들어 그가 무죄란 주장이다.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기밀문서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로이터 통신 기자 2명을 비롯한 11명을 이라크에서 살해한 사건, 전세계 미국 대사관의 25만개 기밀 외교 전문,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가혹한 심문으로 악명높은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 정보 등이 있다. 어산지는 24살이던 1995년 컴퓨터 해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칭 ‘사회 부적응자’였다. 친구들이 천재라고 부를 정도로 높은 지능을 소유했는데 대량의 기밀을 모아 외부에 저장한 다음 한꺼번에 터뜨리는 방식으로 내부 고발을 재정의하며 세계적 악명을 얻었다. 위키리크스에 기밀을 넘긴 매닝은 2013년 간첩법 위반으로 35년형을 받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그의 형량을 줄여 7년 만에 풀려난다. 군 복무 당시 이름은 브래들리 에드워드 매닝이었으나 석방된 뒤 성전환 수술을 받아 첼시 매닝이 됐다. 그는 재판 당시 어산지가 기밀문서 절도를 사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수배된 상황에서 영국을 기반으로 도피 생활을 시작했다.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망명 생활을 한 끝에 2019년 체포되어 2x3m의 독방에 갇혔다.위키리크스는 그가 5년 이상 하루 한시간의 운동시간을 제외하면 23시간 감옥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하는 동안 스텔라 모리스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었으며, 결혼식은 대사관에서 쫓겨난 다음 교도소에서 올렸다. 미 사법 당국은 어산지와 5년 형을 합의했는데, 영국에서 수감된 기간을 복역 기간으로 인정해 26일 사이판의 미연방법원에서 집행되는 절차가 끝나면 바로 호주로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어산지 사건은 주요 동맹인 호주 정부가 사법처리 중단을 요청하면서 그동안 미 정부의 외교적 골칫거리였다. 위키리크스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2016년 대선에서 대량의 민주당 이메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곤경에 빠지자 트럼프는 “난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고 외치기도 했지만, 당선된 뒤에는 그를 기소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도덕적 우위를 보여주기 위해 어산지를 풀어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 권도형 왜 몬테네그로 갔나 했더니… 현지 총리가 코인 초기 투자자였다

    권도형 왜 몬테네그로 갔나 했더니… 현지 총리가 코인 초기 투자자였다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33)씨가 발칸반도 소국인 몬테네그로를 도주로로 활용한 배경을 짐작케 하는 단서가 포착됐다. 권씨가 만든 테라폼랩스의 초기 투자자 명단에 현직 몬테네그로 총리 이름이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와의 특수 관계를 활용해 도주 편의를 제공받으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 남부연방법원에 제출한 테라폼랩스 관련 문서를 분석해 밀로코 스파이치(37) 총리 관련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테라폼랩스 초기 투자자 81명 가운데 스파이치 총리의 이름도 등장한다.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다스캐피털에서 일한 그는 2018년 4월 개인 자격으로 루나 코인 75만개를 개당 10센트(약 140원)에 구입했다. 2022년 5월 테라·루나가 폭락하자 스파이치 총리는 “2018년 회사(다스캐피털)가 테라폼랩스에 7만 5000달러를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SEC가 제출한 투자자 명단에 이 회사 이름은 나오지 않는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총리를 겨냥해 “개인 자금 투자 사실을 숨긴 채 ‘회사가 사기를 당했다’는 거짓말까지 했다”고 성토했다. 스파이치 총리가 산 루나 코인은 2022년 4월 개당 119달러까지 치솟았다. 그가 최고가에 루나 코인 75만개를 모두 팔았다면 우리 돈으로 1200억원이 넘는 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스파이치 총리는 2020년 12월~2022년 4월 재무장관을 지내면서 가상자산 업계를 적극 지원했다. 현지에선 그가 권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불거졌고 인터폴이 권씨에게 적색 수배령을 내린 2022년 9월 이후에 두 사람이 세르비아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한국과 미국이 동시에 범죄인 인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권씨는 계속 몬테네그로에 붙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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