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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키아-애플사 기술특허 법적 분쟁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업체 노키아가 자사 기술특허를 침해했다며 경쟁사 애플을 제소했다. 매출 하락세의 노키아가 본격적으로 경쟁사를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노키아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애플이 총 10건의 기술 특허를 침해했으며 이날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침해 당했다는 특허는 3세대 휴대전화와 무선 데이터, 보안, 휴대전화 인증서비스 등과 관련된 핵심적인 기술들이다. 노키아 법무실의 일카 라나스토 부실장은 성명에서 “기술 개발에 공헌한 회사는 지적 재산권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은 (이를 이용할 때) 보상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애플은 노키아의 혁신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키아는 “지난 20년간 400억유로를 투자해 지적재산권을 창출했다.”면서 “40여개 업체와 사용권 계약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법적 다툼이 애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제소가 애플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후발주자인 아이폰은 경쟁사들에 비해 특허 등의 지적 자산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노키아가 승소할 경우 애플이 지급해야 할 기술특허사용료는 2억~4억달러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애플로서는 패소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노키아가 애플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되찾을 가능성도 적은 만큼 특허 분쟁에서 승소하더라도 그간의 손실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미 노키아는 올해 1·3분기 5억 5900만유로(약 995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실적 하락세가 범상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손실의 주원인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1·3분기 노키아의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6%포인트 하락한 35%에 그쳤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한 시장분석가는 로이터에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휴대전화 시장에서 지적재산권 다툼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잔 룬드그렌 애플 대변인은 “진행 중인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답변을 피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악마… 심신미약 말도 안돼”

    “그는 악마예요.” 법정에 선 여대생은 7년 전 악몽이 바로 어제 일인 양 몸서리치며 절규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연방법원에 증인으로 나온 엘리자베스 스마트(21)는 지난 2002년 14살 때 집에서 납치돼 9개월 동안 무자비하게 성폭행당하다 극적으로 구출된 여성이다. 이 사건은 어린 소녀가 피해자라는 점, 그리고 범인 브라이언 미첼이 주(州)법원에서 모르몬교 광신자란 이유로 ‘심신미약’ 판정을 받아 수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하는 선처를 입었다는 점에서 미국판 ‘나영이 사건’으로 불릴 만하다. 특히 이날은 스마트가 사건의 진상에 관해 처음 공개적으로 입을 열어 관심이 집중됐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보도했다. 미첼은 주법원에서는 심신미약자라는 이유로 법정에도 서지 않았지만, 연방검찰은 그가 충분히 재판을 받을 만한 정신상태라며 법정 출석을 밀어붙였다. 아니나 다를까. 미첼은 이날 손목과 발목에 수갑을 차고 법정에 들어서면서 모르몬교 찬송가를 부르는 등 ‘광신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스마트는 미첼을 ‘성욕에 굶주린 짐승’으로 묘사했다. 미첼은 ‘뻔뻔하게도’ 납치 당시 스마트가 침실 창문을 자발적으로 열어줬다고 주장했지만, 스마트는 단호하게 “아니다.(No)”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납치된 날 그는 나를 칼로 위협하며 결혼식을 강요했으며, 이후 매일 3~4차례씩 하루도 빼놓지 않고 나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미첼의 변호인이 그녀를 제지하려 했으나, 판사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녀는 미첼이 어떤 사람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그는 사기꾼에다 사악하고 비열하고 치사하고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인간”이라며 치를 떨었다. 미 연방의회는 2003년 스마트 사건을 계기로 성범죄 전과자가 어린이를 납치하거나 학대할 경우 법원은 의무적으로 종신형을 선고하고 공소시효를 없애도록 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맥 찾지 못해 산 사형수,22일 재집행 말라”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남부 교도소에 수감 중이던 사형수 로멜 브롬(53)이 집행대에 서자 집행관들은 독극물 주사를 놓기 위해 2시간이나 정맥을 찾았지만 실패했다.주지사는 일주일 뒤인 22일 재집행하도록 명령했지만 연방법원 판사가 너무 잔인한 일이라며 18일 제동을 걸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브룸은 1984년 클리블랜드에서 14세 소녀를 납치한 뒤 강간,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끔찍한 범죄자.집행관들은 정맥을 찾느라 18차례나 브룸의 팔에 주사바늘 상처를 남겼으나 실패해 결국 테드 스트릭랜드 주지사는 집행을 미루도록 명령해야 했다.브룸은 이 과정에서 브롬은 땀을 잔뜩 흘려 집행관들이 얼굴을 휴지로 한차례 닦아내야 했고 우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참관인들이 전했다. 스트릭랜드 주지사는 일주일 뒤인 오는 22일 사형을 재집행하기로 했으나 18일 연방법원 판사가 앞으로 열흘 동안 어떤 시도도 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브룸의 변호인들은 앞서 “(브롬이 사형 집행 실패에 따른) 정신적 상처를 잊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이런 상황에서 그토록 빨리 형을 재집행한다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는데 법원이 사실상 이를 받아들인 것. 검찰은 브룸의 죄질로 볼 때 그가 사형 집행에 대해 늘어놓는 이런저런 불평에 귀기울이는 것은 아무런 이유도 없이 잔인하고 괴상한 학대로 숨진 소녀에 견줘 형평에 맞지 않다는 논리로 조속한 재집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하이오주에선 지난 1999년 사형제도가 부활된 뒤 지금까지 32명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징역 150년/박정현 논설위원

    정상적인 투자와 사기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게 현직 경찰관의 설명이다. 투자는 적정수익을 보장하지만 사기는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그럴듯한 감언이설을 내건다. 경찰은 사기사건을 다룰 때 애초부터 사기를 치겠다는 의도가 있었는지를 따진다. 사기 의도가 없었다면 사기죄로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연간 15∼22% 수익을 본다는 말과 전직 나스닥 증권거래소 이사장이라는 명성을 믿고 투자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버나드 메이도프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미 맨해튼 연방법원은 올해 71세의 고령인 메이도프에게 150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종신형은 가석방이 불가능하고 징역형은 가석방이 가능하지만 메이도프의 가석방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0년 징역형은 증권사기, 우편물 사기, 전자통신 사기, 투자자문 사기, 돈 세탁, 위증, 문서위조 등 무려 11개의 범죄에 대한 엄중한 단죄의 의미가 담겨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 가지 범죄에는 15년, 병합범에게는 최고 25년이라는 한도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징역형의 한도가 없다. 그래서 미국에서 사상 최고 징역형은 190명 살해범 루이스 가라비토에게 내려진 징역 835년형이다. 메이도프는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높은 이익을 주고, 늦게 투자한 사람들의 투자금으로 메우는 폰지 사기 수법으로 1만 3000여명에게 650억달러(약 81조 2500억원)의 피해를 입혔다. 그가 물어야 하는 벌금은 1700억달러이고 700만달러의 호화 아파트를 비롯한 부동산, 투자자산, 자동차, 선박 등의 소유재산은 몰수됐다. 피해자 가운데는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랜 파트너인 고트스맨이 설립한 투자회사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메이도프는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고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비참한 말로를 겪게 됐다. 그렇다고 날려버린 재산이 투자자들에게 돌아올 리는 없다. 일확천금을 노리는 인간의 욕심이 있는 한 사기범들은 끊이지 않는다. 최근 투시안경 사기도 피핑탐 심리를 노린 것이다. 사기는 남이 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에게 치는 것이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美법원 “관타나모 수감자 일반자료 공개해야”

    미국 연방법원이 인권 침해 논란을 일으켜온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들의 구금 사유와 범죄 혐의 사실 등 기밀 자료가 아닌 일반 자료를 일반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연방 법원의 토머스 호건 판사는 1일(현지시간) “국민들은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자료를 볼 수 있는 권리가 있다.”면서 “정부는 특정 정보를 공개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관타나모 수감자 100여명의 자료를 기밀 취급 인가를 받지 않고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임의로 기밀 자료로 분류해 공개를 거부해 왔다.법원은 법무부에 일반 자료를 공개하고 계속 기밀을 유지하고 싶은 자료가 있을 경우 다음달 말까지 해당 목록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이번 판결은 관타나모 수용자 변호사들과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언론의 승리로 평가된다. 이들은 언론 매체와 대중들은 해당 자료를 열람해 볼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딘 보이드 법무부 대변인은 “정부는 관련 정보를 영원히 비밀로 할 생각은 없지만 일단 공개해도 문제가 없는 내용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류할 때까지는 공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석유메이저 로열더치셸 美 법정에

    세계적인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이 나이지리아 환경운동가의 ‘사법적 살인’에 연루된 혐의로 27일 뉴욕 법정에 선다. 이번 판결은 다국적 석유회사가 수십년간 저개발국가의 부패·독재정권과 유착해 내전을 지원하고 인권 탄압과 환경파괴를 저지른 데 대한 경종을 울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셸은 사니 아바차 전 군부정권을 도와 1995년 환경운동가 켄 사로 위아 등 9명의 원주민운동가들을 사형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6일 보도했다. 성공한 작가이자 기업가였던 위아는 나이지리아 남부 니제르 델타지역이 셸의 석유생산으로 황폐해지자 환경파괴를 비난하다 95년 11월 처형당했다. 이후 셸은 시위의 폭풍에 직면했다. 존 메이어 전 영국 총리는 이 사형을 “사법적 살인”이라고 비난했다. 위아는 죽기 전 “나는 셸이 델타에서 벌인 생태계 전쟁 범죄가 곧 정당한 처벌을 받을 거라 믿는다.”고 경고했다. 위아의 예언은 실현됐다. 그의 아들과 형, 군정의 희생자 유가족들이 셸을 상대로 뉴욕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원고 측은 “정부가 사형과 신문을 직접 행했지만 셸이 군부에 돈과 무기, 인력을 지원하며 이런 학대를 선동, 조장하고 계획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또 셸이 정부와 공모해 수십만 오고니 부족의 평화시위를 폭력 진압했다고 탄원했다. 이에 대해 셸은 “증거들이 우리가 이 비극에 책임이 없음을 밝혀줄 것”이라고 반박했다. 1958년부터 니제르 델타에서 사업을 시작한 셸은 지금까지 360억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등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에너지자원을 독식해왔다. 석유 수익은 매일 수백만달러에 달했지만 나이지리아인 70%는 매일 1달러로 연명했다. 이 때문에 석유는 아프리카의 ‘자원의 저주’라 불렸다. 지난주 오데인 아주모고비아 나이지리아 석유장관은 매장량의 반이 고갈됐다고 밝혔다. 평화시위가 이뤄졌던 니제르 델타는 이제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 ND) 등 석유이권을 주장하는 무장 민병대에 자리를 내주며 전장으로 변했다. 재판이 시작되면서 이번달 정부에서 출범시킨 폭동진압군이 이 지역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은 또다시 두려움에 떨게 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고개드는 지구촌 테러위협

    프랑스·영국 등에서 ‘제2의 9·11사태’가 빚어질 뻔하는 등 지구촌을 겨냥한 테러 위협이 다시 고개들고 있다. 알카에다 대원 2명이 영국, 프랑스를 목표로 테러 모의를 한 혐의로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경찰에 체포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지난해 불법이민자들을 이탈리아로 밀항시킨 혐의로 이미 옥중에 있던 이들은 전화로 파리 외곽의 드골 공항과 영국에 대한 공격을 논의했으며, 항공기를 이용한 ‘9·11’식 테러를 시도할 셈이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용의자들은 유럽 내 알카에다 잠복 세포조직의 주요 일원으로 알려졌다. 이중 바삼 아야치(62)는 프랑스 시민권을 가진 시리아 이맘(이슬람 성직자)으로 ‘알카에다의 살아있는 전설’인 말리카 엘아루드의 멘토 역할을 하는 등 알카에다의 ‘정신적 지주’라고 신문은 전했다. 다른 용의자 라파엘 젠드론(33)은 이슬람교로 개종한 프랑스인으로 이들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할 무장대원을 모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미국에서는 테러 기도 혐의를 받고 있던 용의자들이 잇따라 유죄판결을 받았다. 마이애미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알카에다와 공모해 미국 최고층건물인 시카고의 시어스 타워, 마이애미의 연방수사국(FBI) 본사를 폭파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5명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검찰은 이들이 오사마 빈 라덴과 연계해 ‘미국과의 성전’을 벌이려 했다고 주장해 왔으나 변호인단은 ‘날조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도 이날 알카에다를 지원하고 오리건주에 무장대원 훈련 캠프를 설립하려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레바논 출신의 스웨덴 남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관타나모 군사법원 美 정부, 부활 검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관타나모 기지에 수감된 테러 용의자들의 재판을 위해 군사법원을 부활시키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져 오바마 지지자들과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하면서 관타나모 기지내 군사재판의 120일간 전면 중단을 지시하면서 기지내 군사법정 활동이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가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오바마 행정부가 군사법원 부활을 검토하게 된 배경에는 테러 용의자들을 연방법원의 일반재판에 회부할 경우 정보기관의 가혹한 심문 등으로 수집된 증거로 기소된 경우 혐의가 기각돼 처벌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그러나 군사법원 활동이 부활된다고 해도 테러 용의자들이 재판 과정에서 기본권을 보장받도록 하는 등 법적 보호장치를 강화해 인권침해 논란을 불식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 가혹한 심문에 의해 수집된 증거나 정보기관의 전문 증거 등 일반 법정에서는 증거로 채택될 수 없는 사항들을 허용했던 군사법정의 관행을 고쳐 이들 증거의 채택을 보다 엄격하게 하도록 수정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미 행정부는 또 5월20일까지로 된 군사재판 중단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인권단체들은 군사법원을 재활용하려는 방침은 미국의 일반 법정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방법들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의미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2002년 1월 문을 연 관타나모 기지 수용소에는 현재 241명의 테러용의자들이 수감돼 있으며 재판을 둘러싼 법적 논란과 지연사태로 지난 8년 동안 2건만 군사재판을 마친 상태다. kmkim@seoul.co.kr
  • ‘9·11희생자=나치’ 주장했다가 쫓겨난 교수 복직 결정

     9·11 테러 희생자들을 나치 수괴에 비유하는 에세이를 냈다가 학교에서 쫓겨난 미국의 대학교수가 법원에서 승소,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콜로라도주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007년 연구과제 미수행 등을 이유로 콜로라도 대학에서 해고된 워드 처칠 전 교수에게 학교측은 1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고 그를 복직시키라고 2일(현지시간) 평결했다.  윤리를 가르치던 처칠 교수는 2001년 9·11테러 직후 희생자 일부를 ‘작은 아이히만’이라고 지칭하는 에세이를 펴냈다.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하는 홀로코스트를 총지휘한 나치 지도자 아돌프 아이히만에 빗댄 것.  출간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2005년 처칠 교수가 뉴욕의 해밀턴 칼리지에 초청받아 강연했을 때 비평가들이 이런 내용을 알리면서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콜로라도주 지사인 빌 오언스가 대학에 전화를 걸어 처칠 교수를 해고하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논란도 있었다.당시 학교는 처칠 교수가 20여가지의 연구 과제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해고 사유로 들었는데 배심원단은 이 주장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해고 사유는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따라서 아무리 얼토당토 않은 주장을 늘어놓았더라도 그를 내쫓기 위해 정당한 방법을 동원해선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 이번 평결의 의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처칠 교수의 복직을 다룬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30일 이내 별도의 소송을 내야 하는데 처칠은 당연히 다음 행동으로 복직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대학은 항소 여부를 결정하기 전 어떤 선택 옵션을 갖고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신영철대법관 재판참여 조사결과] “이메일 유출 판사 법적문제 없어”

    [신영철대법관 재판참여 조사결과] “이메일 유출 판사 법적문제 없어”

    김용담 대법원 진상조사단장은 16일 이메일을 유출한 판사들에 대해 “법률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별도의 조사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조사단장의 일문일답. →헌재소장에 대한 조사나 사실확인은 있었나. -사건의 본류와 연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사하지 않았다. →이메일 유출경위에 대한 부분 조사는. -진상조사단이 그 부분을 조사하면 일선 판사들의 솔직한 답변을 듣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사하지 않았다. 법률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조사하겠지만 아직은 법률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신 대법관의 행동이 재판 관여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기준은. -우리나라에는 법원의 행정절차와 재판 관여를 구분하는 마땅한 기준이 없다. 그래서 조사단은 독일연방법원의 판례와 기준 등을 검토해 적용 기준으로 삼았다. 이 기준에서 신 대법관의 행동은 객관적으로 재판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지난 9일 오후 신 대법관이 조사중단을 요청했을 때 어떤 내용을 조사하고 있었나. -신 대법관과 허만 수석부장판사를 함께 조사할 때 서로 말이 어긋나는 등 굉장히 착잡한 심정을 내비치며 힘들어했다. 그래서 쉬면서 이메일 등을 보고 난 뒤 조사에 임하겠다고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이슈] 관타나모 수용소 연내 폐쇄 머나먼 길

    [월드이슈] 관타나모 수용소 연내 폐쇄 머나먼 길

    지난 1월2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취임 후 이틀 뒤인 이날 쿠바 미 해군기지에 있는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명령서에 서명했다. 지난달 25일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이 이곳을 직접 방문, 폐쇄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달 중순에는 유럽연합(EU) 자크 바로 사법담당 집행위원이 워싱턴을 방문, 석방 포로를 각 회원국이 수용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를 벌인다. 관타나모 폐쇄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조치로 오바마 대통령이 결코 뒤집을 수 없는 공약 중 하나다. 여기에 진척상황이 이쯤 되면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는 기정사실이다. 하지만 2009년 말까지로 ‘못박은’ 수용소 폐쇄까지는 갈 길이 멀다. 홀더 장관은 관타나모 방문 다음날인 26일 “(관타나모 폐쇄는) 쉬운 과정은 아닐 것”이라면서 어려움을 토로했다. 남아 있는 245명의 수감자 개인 기록을 재검토하는 데만 주어진 1년을 대부분 보내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 정부는 수감자 중 수십명은 재판 없는 석방자로 분류해 놓은 상태다. 이중에는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출신 무슬림 수감자 17명도 포함돼 있다. 바꿔 말하면 대다수의 수감자들은 재판을 비롯한 다른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다. ●EU 바그람 기지와 연계 시도 포로들에 대한 ‘법적지위’를 결정하는 것도 중요한 절차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이들을 어디로 보내느냐가 핵심이다. 불법 수감된 것이 인정된 무슬림 수감자들이 여전히 관타나모에 갇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으로 돌려보낼 경우 인권탄압이 염려되면서도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이들을 미국 내에 석방하는 것도 불허했다. 미국 정부로서는 제3의 국가를 물색해야 하는 셈이다. 현재 포로 송환처로 유력한 곳은 유럽이다. 유럽은 일단 관타나모 폐쇄 결정을 환영하는 입장이다. EU 내무장관들은 지난달 25일 관타나모 폐쇄와 관련, 미국을 돕기 위한 계획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하지만 27개 회원국마다 입장이 다르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는 포로를 자국에 받아들이는 것에 긍정적이지만 네덜란드와 체코, 스웨덴은 부정적이다. 특히 스위스는 최근 ‘비밀계좌’를 놓고 미 정부와 갈등을 빚으면서 다수당이 관타나모 포로 수용을 반대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관타나모와 함께 미 중앙정보국(CIA)의 해외 수감시설까지 폐쇄를 명령했다. 그 중 하나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근의 바그람 미 공군기지 내에 있는 수감시설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관타나모와 달리 바그람 감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EU 내부 문건에 따르면 EU는 바그람이 새로운 관타나모 수용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세워 놓은 상태다. 오바마 대통령과 EU 정상들은 다음날 5일 정상회담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한다. 영국의 경우 고든 브라운 총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과 함께 이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은 수감자들이 기존 거주지로 돌아 가는 것은 찬성하고 있다. 최근 에티오피아 출신 영국 영주권자 비냠 모하메드(30)가 영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美-EU 정상회담 의제로 논의할 듯 부시 정권은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법적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군사법정을 고집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조직원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카타르 출신의 알리 알 마리를 연방법원에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알 마리는 2001년 9·11테러 발생 하루 전 미국에 입국했고 테러 발생 3개월 후 일리노이주 피오리아의 한 대학에서 수업을 듣던 중 체포된 인물이다. 그는 기소 절차 없이 5년6개월 동안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군수용시설에 구금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알 마리의 재판은 관타나모 수용소에 있는 테러 용의자들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법정에 서게 될 기회를 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스위스법원 “UBS 고객정보 美제공 금지”

    스위스 법원이 20일(현지시간) 연방금융시장감독국(FINMA)에 대해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의 미국인 고객 금융정보를 미 당국에 제공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고 ATS통신이 보도했다.이에 앞서 19일 미 연방 당국은 미국인 5만 2000여명이 보유하고 있는 UBS의 예금 계좌가 탈세의 방편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판단, 계좌 공개를 요구했었다. 하지만 은행측이 이를 거부, 250여명의 명단만을 공개하며 벌금 7억 8000만 달러(약 1조 1700억원)를 납부한다고 대응하자 마이애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스위스 법원이 UBS 미국인 고객들의 불만을 수용해 고객정보 제공 금지 명령을 내림에 따라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를 타파하려는 미 정부의 노력에도 제동이 걸린 셈이다.스위스 정치권도 미국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스위스 최대 정당인 ‘SVP(스위스국민당)’는 21일 미 정부의 소송 제기에 반발하면서 정부에 보복을 촉구하고 나섰다. SVP는 성명을 내고 “미국이 쿠바 관타나모 포로수용소에 억류됐던 포로들을 수용할 대상 국가를 모색하는 것과 관련, 절대 이들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SVP는 조만간 긴급 의회 토론회를 개최해 스위스 은행의 비밀주의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을 강구할 예정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증권거래위,금융사기 의혹 묵살

    “모든 일이 SEC의 코 앞에서 일어났다.”버나드 메이도프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위원장의 폰지사기(다단계금융사기) 의혹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9년간 줄기차게 제기한 회계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SEC의 관리·감독기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도 새 위원장을 임명하는 등 SEC를 대대적으로 개혁할 전망이다.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시나리오에는 SEC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통합하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보스턴에서 회계사로 일하고 있는 해리 마르코폴로스가 1999년부터 2005년,지난해까지 거듭 SEC에 서한을 보내 ‘폰지사기’를 고발해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판이 일자 크리스토퍼 콕스 SEC 위원장은 16일 실책을 시인하며 내부 자체조사를 실시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내부조사에는 메이도프 회사에 대한 내사를 진행한 뒤 메이도프의 조카와 결혼한 SEC의 변호사 문제도 포함될 예정이다.10년간 SEC에서 변호사로 일한 에릭 스완슨은 2006년 퇴직한 뒤,이듬해 메이도프의 조카 샤나 메이도프와 결혼했다. 메이도프 전 위원장도 지난해 한 비즈니스 회의에서 SEC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조카의 결혼을 밝힌 바 있다.의회도 이번 사건을 조사한다.하원 자금시장소위원회 위원장인 폴 캔조스키 의원은 “내년 1월 초에 이번 사건에 대한 의회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17일 메이도프의 신병을 자택인 맨해튼 아파트로 제한하는 가택연금 조치를 내리고 전자감시 장치도 착용하도록 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대법원 “라이트 담배 소송 가능”

    ‘순한(라이트·light) 담배’ 마케팅을 해온 담배회사에 소비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미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지난 2006년 뉴욕 연방법원이 라이트 담배에 대해 소비자들이 소송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한 바 있지만 대법원의 판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수십억 달러를 요구하는 관련 소송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WP)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연방 대법원은 15일(현지시간) 대법관 9명 중 5명이 찬성,자사 일부 담배 제품을 ‘라이트’ 또는 ‘저(low) 타르’ 등으로 광고해온 알트리아 그룹 소유의 미 필립모리스사를 상대로 소비자들이 소송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말보로 라이트와 케임브리지 라이트 담배를 15년간 피웠던 미국 북동부 메인 주에 사는 3명은 “라이트 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덜 해로운 것으로 생각하도록 흡연자를 속였다.”며 주의 소비자보호법을 근거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담배회사측은 각 주가 담배 홍보를 규제할 수 없도록 한 연방담배상표·광고법에 따라 이 소송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실제로 1심 법원은 담배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다수 의견을 낸 존 폴 스티븐슨 대법관은 “이 소송은 소비자를 속이지 않을 의무에 입각한 것으로 연방법과는 별개”라고 밝혔다.하지만 스티븐슨 법관은 담배제조사에 소송을 낸 원고들은 이 광고가 실제로 주법을 위반했는지 입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번 판결이 유사 소송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뉴스플러스] 美법원 월가 금융사기 피해자 구제 명령

    미 뉴욕 연방법원이 버나드 매도프 전 나스닥 위원장의 월가 최대 폰지 사기(다단계 금융사기)극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 보호를 명령했다고 AP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이에 따라 피해자들은 도산한 증권 중개회사 투자자를 돕기 위해 마련된 특별 정부 준비기금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루이스 스탠튼 뉴욕 지방법원 판사는 이날 매도프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연방 법률에 따라 구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그는 이번 금융 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조치를 취해 달라는 증권투자자보호공사(SIPC)의 요구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명령서에 서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관련기사 16면
  • 美법원 “관타나모 수감 5명 석방”

    미국 연방법원이 20일(현지시간) 관타나모 미군기지 내 수용소에 테러용의자로 수감된 알제리인 5명을 즉시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6월 미 대법원이 관타나모 수감자들도 민간법정에서 재판 받을 권리가 있다고 인정한 이후 처음 나온 것이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를 천명한 후 이곳에 수용된 250여명 수감자들의 처리를 놓고 미국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 연방 지방법원 리처드 레온 판사는 20일 “관타나모에 수감중인 6명의 알제리인 중 5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레온 판사는 “미국 정부는 이들이 미군에 대항할 목적으로 아프가니스탄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는 혐의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법원은 이들의 탄원을 받아들여 즉각 석방을 위한 외교적 조치를 정부가 취할 것을 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의 혐의가 익명의 소식통 1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이 소식통의 신빙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불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을 청구했던 수감자 6명 중 벨카셈 벤시야에 대해선 알카에다 관련 혐의를 인정해 석방 명단에서 제외했다. 6명의 수감자들은 2001년 10월 사라예보의 미 대사관에 대한 폭탄 테러 모의 및 아프가니스탄에서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를 도운 혐의로 체포돼 2002년 1월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됐다. 이들은 기소 절차도 없이 ‘적군’으로 간주돼 7년간 구금에 처해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002년 이들이 사라예보 주재 미 대사관을 노린 폭탄 공격을 계획했다고 주장했으나 법무부는 지난달 이들을 계속 가둬두기에는 혐의가 불충분하다며 2001년 아프간행을 계획한 혐의만을 인정했다. 미 법무부는 그동안 이들의 혐의 내용을 기밀로 취급해 왔으나 지난 5월 법원의 명령에 따라 비공개 법정에서 레온 판사에게 기밀 정보에 대해 브리핑했다. 레온 판사는 이를 바탕으로 석방 판결을 내렸다. 한편 이번 판결은 나머지 관타나모 수감자들의 석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상당수 법률가들이 이번 판결은 관타나모를 유지하기 위한 부시 행정부의 노력이 거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연방법원은 현재 약 200여건의 관타나모 수용자 석방 요구안을 검토 중이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푸에블로호 승무원 北상대 손배 이길까

    북한에 붙잡혔던 미 해군 푸에블로호 승무원들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냈고, 미국 법원은 궐석재판을 선언했다.1968년 북한에 나포된 지 40년 만이다. 미 연방법원 워싱턴 D C 지원은 지난 4월21일 윌리엄 토머스 매시 등 푸에블로호 승무원 4명이 북한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과 관련, 북한측이 재판에 응할 의사가 없다고 결론짓고 궐석재판을 진행토록 선언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또 고소인들은 이를 근거로 지난 6월16일 법원에 1인당 2435만달러(약 240억원)씩 총 970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사실인정안’을 제출했다. 지난 1968년 1월23일 북한에 나포됐던 이들은 사실인정안에서 “같은 해 12월23일 석방될 때까지 감금당한 채 극심한 폭행과 육체적·정신적 고문을 당했다.”며 “신체적 장애 및 정신적 후유증으로 이제까지 겪은 고통에 대해 북한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 첩보활동 사상 최악의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는 푸에블로호사건은 북한과 미국간의 외교공방에 이어 법정공방으로까지 번지게 됐다.연합뉴스
  • [Beijing 2008] 스피도 수영복은 첨단도핑?

    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세계 신기록이 잇따라 쏟아지면서 첨단 수영복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수영복이 아니라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새로운 형태의 ‘약물’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올림픽 사흘 만에 세계신기록 8개가 쏟아졌다.”면서 “공통점은 스피도사의 첨단 수영복을 입었다는 점”이라고 보도했다.2004년 대회에선 같은 기간 세계신기록이 3개에 불과했다. 특히 미국이 우승한 남자 400m 계영은 기록을 4초 단축했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는 400m 개인혼영에서 1.41초를 줄였고,200m 자유형에서는 ‘마의 1분43초 벽’도 돌파했다. 문제의 수영복은 영국 스피도사의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다. 바느질을 생략, 물의 저항을 최소화했다. 마치 꽉 조이는 코르셋을 착용한 것처럼 보인다. 박태환 선수도 이 회사의 반신 제품을 입고 출전했다. 수영복 논란은 예고됐었다. 레이저 레이서는 지난 2월 출시된 뒤 각종 대회에서 48개의 세계신기록을 양산해냈다. 그러자 각국 수영선수들은 기존 스폰서계약을 파기하고 너도나도 레이저 레이서를 입길 원했다. 그 바람에 미국 수영용품 회사 TYR스포츠는 스피도를 미 연방법원에 고소하기도 했다.하지만 신문은 이례적인 기록 단축이 수영복 덕만은 아니라고 했다. 과학적인 훈련으로 기량이 향상됐고, 스폰서 계약 등 경제적 이익도 커졌으며, 대회가 열린 수영장 워터큐브의 구조가 기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는 것이다.워터큐브는 레인이 10개로 통상적인 8레인보다 많다. 따라서 양쪽 끝 레인 한개씩이 비면 물살의 반동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광우병 우려’ 美 “30개월이상 소 수입중단”

    미국 법원이 30개월 이상 된 캐나다 소 및 쇠고기 수입을 잠정 중단토록 했다. 광우병 위험을 우려한 미국 목축업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 결정이다. 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국제수역사무국(OIE)이 지정한 ‘광우병 위험통제국’이다. 즉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이 자유롭다. 그러나 미국은 OIE 기준을 신뢰하지 않았다. 미 연방법원 사우스다코타주 북부지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목축업자단체 ‘목장 및 목축업자법률소송기금’(R-CALF USA)이 농무부를 상대로 낸 ‘30개월령 이상 캐나다산 소 및 쇠고기 수입금지 해제’의 철회요구 재정신청을 일부 받아들였다. 미 농무부는 이해당사자들의 여론을 듣고 수입결정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 로런스 피어솔 판사는 “미 농무부가 관련 조항들을 설명하고 고지해야 한다. 또 원고와 그 외 이해당사자들이 제기한 주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조항은 개정할 것”도 농무부에 명시했다. 이로써 지난해 11월19일 허용됐던 모든 연령의 캐나다산 소 및 쇠고기 수입은 당분간 중단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클릭 월드 Law] 美대법 특허권 효력 제한 판결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은 만장일치로 특허권의 효력을 제한하는 주목할 만한 판결을 했다. LG전자는 1999년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를 사용하는 방법과 관련한 여러 건의 특허를 사들였다.LG전자는 추후 라이선스계약을 통해 이 특허를 사용해 컴퓨터 칩을 제조·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인텔(Intel)사에 부여했고, 인텔은 이 특허를 이용해 제조한 컴퓨터 칩을 컴퓨터 제조업자들에게 판매했다. 단 LG전자는 제조업자들이 인텔한테서 구매한 칩으로 컴퓨터를 만들 경우, 특허에 관한 로열티를 지급할 것을 제조업자들에게 요구했다. 몇몇 업체들은 로열티를 지급하였지만, 타이완 기업인 콴타(Quanta)컴퓨터를 비롯한 업체들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LG전자는 이 업체들을 특허권 침해로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1심에서는 컴퓨터 제조업체측이 승소했지만 2심인 연방항소법원 페더럴 서킷은 LG전자의 손을 들어 주었다. 하지만 연방대법원은 LG가 특허권을 가진 인텔칩을 타이완 콴타컴퓨터가 사용하는 데 대해 LG가 추가 로열티를 부과해선 안된다고 2심을 뒤집었다. 판결의 근거는 권리소진(權利消盡) 원칙(혹은 최초 판매의 원칙, 퍼스트 세일 독트린)이었다. 이는 특허권리자에 의해 적법하게 특허가 적용된 제품이 일단 판매되면 그 최초의 판매로서 특허권은 소진되고, 이후 그 제품 구매자의 사용·처분에 대하여는 더 이상 특허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LG전자측은 이 같은 권리소진 원칙이 이 사건에서 이슈가 된 방법발명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방법발명이란 새 물건 그 자체를 발명의 대상으로 하는 물건발명과는 달리 물질(물건)을 생산하는 방법 자체를 발명의 대상으로 한 것이다. 대법원의 논리는 방법발명이 판매된 제품에 충분히 구현되었다면 역시 권리소진 원칙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이 사건의 또 다른 중요쟁점은,LG전자가 인텔에 라이선스 조건으로 LG전자나 인텔이 제조한 제품이 아닌 제품과 결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제한한 조항이었다. 이에 대하여 연방대법원은 인텔이 위와 같은 제한 조항을 위반했다면 그것은 계약 불이행 문제가 될 수 있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특허권은 대표적인 지적재산권이다. 지적 창조물의 무단 복제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이를 토대로 발명자 등이 라이선스 등을 통해 투자금을 시장에서 회수하도록 보장해 준다. 과학과 예술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책적 선택인 것이다. 하지만 지적재산권을 과도하게 보호해 주면 과학과 예술의 창달에 장애가 될 수 있다. 균형을 위해 지적재산권 법제는 무릇 두 가지 제한을 둔다. 하나는 법적 보호기간을 제한하는 것이다. 특허권은 대체로 20년간 인정된다. 다른 하나는 이 판결에서 문제로 된 권리소진 원칙이다. 이번에 미국 연방대법원은 권리소진의 범위를 넓게 인정함으로써, 독점권의 범위를 제한하고 공공(公共) 영역을 넓혀 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김원일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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