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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3년 만에 연방의원 피격… 충격의 애리조나

    33년 만에 연방의원 피격… 충격의 애리조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형 슈퍼마켓 앞에서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괴한이 총기를 난사, 민주당 가브리엘 기퍼즈(40·여) 연방 하원의원이 중태에 빠졌다. 연방법원 판사를 포함해 6명이 숨졌고 1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기퍼즈 의원을 겨냥한 정치적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한편 공범의 신원을 확보해 추적 중이다. 슈퍼마켓인 세이프웨이 앞에서 유권자들과 만남의 행사를 갖던 기퍼즈 의원은 날아온 총탄에 관자놀이 관통상을 입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역 연방 의원이 피격된 것은 1978년 기아나의 존스타운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민주당 레오 라이언(캘리포니아) 의원 이후 33년 만이다. 숨진 사람 가운데에는 존 롤 연방지방법원 판사와 기퍼즈 의원 보좌관인 게이브 지머맨, 행사에 참가했던 9살 여자 어린이와 70대 노인 3명이 포함돼 있다. 총기 난사 후 달아나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에게 붙잡힌 제러드 리 래프너(22)는 경찰에 신병이 넘겨져 범행 동기와 배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범일 가능성이 높은 40~50대 백인 남성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래프너는 이날 제112대 의회 개원 후 세이프웨이 앞에서 첫 유권자 모임 행사를 하던 기퍼즈 의원에게 다가가 반자동 권총을 머리에 쏜 뒤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래프너는 투손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고 사건이 일어난 피마 카운티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5년간 다니다 지난해 9월 수업 도중 감정을 자주 폭발시킨다는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학교 측은 복학하려면 다른 학생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문가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래프너가 범행 전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점을 주목하고 있다. 래프너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애리조나가 미국에서 가장 정치적 분열과 대립이 심각한 곳이라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 3월 통과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뒤 사무실에 누군가 돌을 던지거나 총을 쏴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협을 받아 왔다. AFP통신은 지난해 이민법 논란을 상기시키며 애리조나를 ‘미국 정치적 분열상의 그라운드제로’로 표현하기도 했다. 사망한 존 롤 판사 역시 지난해 초 불법 이민자에 대한 소송 진행을 허용한 뒤 수백 건에 이르는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발칵 뒤집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을 현지에 보내 수사를 지휘토록 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공직에 있는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은 모든 공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미 하원은 이날 참변에 따라 이번 주 공화당 주도로 추진할 예정이던 건강보험개혁법 폐지안의 본회의 표결을 연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美 조지아 등 6州 이민단속법 확산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촉발된 이민법 논란이 올해는 다른 주로까지 확산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소 6개 주가 애리조나와 비슷한 ‘강력한 이민 단속법’ 제정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주 의회 의석을 690석 이상 추가로 확보한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다. 이민 단속법은 연방정부가 애리조나 이민법 위헌소송을 제기, 연방법원이 이민법의 핵심조항 발효를 금지한 상황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조지아·미시시피·네브래스카·오클라호마·펜실베이니아·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애리조나주 이민법의 핵심 조항인 ‘법률 위반 단속 시 범법자의 체류 신분 확인 의무화’가 포함된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불법 이민자 자녀의 공립대 입학 제한 ▲불법 이민자 고용 기업주에 대한 단속 및 처벌 강화 등도 포함된다. 오클라호마주의 랜디 테릴 주 하원의원은 “연방정부가 국경을 지키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주 정부들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입법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 애리조나를 비롯한 최소 5개 주는 불법 이민자 자녀를 포함, 미국에서 태어난 이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주는 제도를 없애기 위해 공동 입법에 나선다. 강력한 이민법이 위헌 논란을 야기하고 있음에도 지금이 2006년 이래 입법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무엇보다 1930년대 이후 주 의회에서의 공화당 파워가 최근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땜질식’ 이민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고 있음에도,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이민법 개혁은 실현 가능성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발기부전 치료받다 ‘거시기’를… 이를 어째?

    발기부전 치료받다 ‘거시기’를… 이를 어째?

    발기부전을 치료받으려다가 오히려 다시는 ‘남자구실’을 할 수 없게 된 아랍 에미리트 남성이 병원 측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진행 중이다. 아랍 에미리트 신문 에마라트 알 요움(Emarat Al-Youm)에 따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남성이 올해 초 한 병원에서 발기부전을 치료하다가 성기를 잃었다. 이 병원의 독일인 의사가 성기에 약물투여를 하는 등 발기부전 치료를 했는데, 오히려 이것이 합병증을 일으킨 것.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으나 고환이 심각하게 훼손돼 성기를 절단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 발기부전을 치료하려다가 졸지에 거세를 당한 환자는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해당 병원에 3억 1000만원가량을 환자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환자는 결과에 불복해 항소했다. 상소법원은 피고의 항소를 받아들여 피해보상 금액을 3억 6000만원으로 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병원 측이 반기를 들었다. 이번 사안은 온전히 담당 의사의 실수라고 항소한 것. 최고 연방법원은 기존의 판결을 다시 뒤집어 병원의 손을 들어줬고 수개월에 걸친 일명 ‘거세소송’은 숱한 논란과 화제를 뿌리며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美 오바마 희비 엇갈린 하루

    13일(현지시간)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취임 이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건강보험 개혁에 대해 연방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려제동이 걸리는가 하면, 민주당 내부로부터 거센 반대에 부딪쳤던 감세연장법안은 1차 관문을 뚫고 상원 전체회의 표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버지니아 연방법원의 헨리 허드슨 판사는 현행 건강보험개혁법 중 2014년까지 건강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비가입자에게 벌금을 물리도록 한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허드슨 판사는 2002년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번 판결은 지난 3월 통과된 건보개혁법에 대해 제기된 20여건의 소송 중 첫 위헌 판결이다. 앞서 버지니아의 다른 연방법원과 미시간 연방법원은 비슷한 내용의 소송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허드슨 판사는 판결에서 “기본적인 건보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의무화한 조항은 헌법의 조문과 기본 정신의 범위를 벗어난다.”면서 “대법원과 항소법원들의 지금까지 판결은 헌법상의 상업 관련 조항에 대해 개인이 자발적인 의사와 관계없이 시장의 상품을 구매하도록 허용하는 식으로 확대 해석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허드슨 판사는 건보개혁법의 나머지 내용에 대해서는 위헌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오바마 행정부는 항소할 것이 확실해 건보개혁법의 해당 내용에 대한 위헌 여부는 연방 대법원에서 최종 판가름 나게 됐다. 이번 위헌 판결로 당장 건보개혁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다. 해당 조항은 2014년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11월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공화당이 건보개혁법 무효화를 최우선 입법 과제로 정하고 내년부터 총력을 기울일 태세인 데다 유사 소송에 대한 판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건보개혁법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반면 감세연장안과 관련해서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미 상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합의한 감세연장안에 대한 토론을 종결하고 전체회의에 회부하는 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3표, 반대 15표로 의결했다.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를 저지할 수 있는 60석을 훨씬 상회했다. 민주당 의원 45명과 공화당 의원 37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은 칼 레빈 등 9명, 공화당 의원은 5명이다. 지난 10일 8시간 넘게 연설했던 무소속 버니 샌더스 의원도 반대했다. 감세연장법안은 이르면 14일 또는 15일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져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을 통과하면 하원에서 받아 부유층의 상속세 부분에 대한 수정 논의를 진행한 뒤 이르면 이번 주 후반쯤 표결을 시도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했다. 8580억 달러 규모의 감세연장법안은 부유층을 포함한 모든 소득계층에 대해 올해 말 종결되는 감세조치를 2년 연장하고, 실업급여 지급 기한을 13개월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탈세혐의 웨슬리 스나입스 3년형 복역 시작

    탈세혐의 웨슬리 스나입스 3년형 복역 시작

    탈세 혐의로 3년형을 선고받은 할리우드 배우 ‘웨서방’, 웨슬리 스나입스(48)가 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연방교도소에서 수감생활에 들어갔다. “자녀와 연말휴가를 보낸 뒤 내년 1월 6일 복역을 시작하고 싶다.”며 플로리다 법원에 마지막 선처를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이날 오전 교도소 문을 들어섰다. 스나입스는 지난 2008년 플로리다 오칼라에서 1999년부터 3년에 걸쳐 2000만 달러(약 228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기소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과 함께 연방교도소에 자진 출두토록 명령받았다.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스나입스는 실형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지난 7일 CNN ‘래리 킹 쇼’에 출연, “소득신고를 누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의가 아니었다.”면서 “회계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법적대리인을 믿었던 것뿐”이라며 무죄를 주장했다. 또 “이 같은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유감스럽다. 교도소에 가야 하는 게 속상하다.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 팬’, ‘블레이드’, ‘데몰리션 맨’, ‘정글 피버’ 등의 영화에 출연한 스나입스는 1997년 ‘원 나잇 스탠드’로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 2003년 뉴저지주 해컨색에서 한국인 박모(36)씨와 결혼, 세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LPGA 내년부터 성전환자 출전 허용

    LPGA 내년부터 성전환자 출전 허용

    내년부턴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여성 골퍼들을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LPGA는 2일 선수 투표를 통해 ‘태어날 때 여성이어야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독소(?)조항을 폐지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투표는 라나 로레스(57)라는 성전환 여성이 세계 드라이버샷 장타 대회 여자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지난 10월 LPGA와 대회 주최 측에 소송을 제기한 끝에 이뤄졌다. 전직 경찰관인 로레스는 지난 2005년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2008년 같은 대회 여자부에서 비거리 254야드를 기록하며 우승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올해도 여자부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대회를 주최한 ‘롱 드라이버스 오브 아메리카’는 LPGA 규정을 내세워 로레스의 출전을 막았다. 발끈한 로레스는 “LPGA 투어의 규정이 캘리포니아 주 공민권에 어긋난다.”면서 LPGA와 주최 측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마이클 완 LPGA 커미셔너는 “수 주 내에 현행 규정을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 투어 대회부터는 성전환자의 출전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들도 대체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세계 랭킹 3위 크리스티 커(미국)는 “‘그녀’가 자격 조건만 갖춘다면 경기에 나올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택시비 9억원!”… 희대의 바가지 쓴 재벌은?

    “택시비 9억원!”… 희대의 바가지 쓴 재벌은?

    “손님 도착했습니다. 택시비는 9억원입니다.” 미국을 찾은 한 홍콩 갑부에게 택시비로 80만달러(한화 약 9억원)의 바가지를 씌운 뉴욕의 택시운전 기사가 사기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에서 리무진 택시를 운영하는 피터 라호위는 2008년 7월 8일 뉴저지 테터보로 공항(Teterboro Airport)에서 홍콩에서 온 남성손님 1명을 태웠다. 이 남성손님은 홍콩의 사업가 토니 찬(52). 막대한 자산가이자, 2007년 사망한 아시아 최고 여갑부 니나 왕의 ‘숨겨진 애인’을 자처하면서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했던 인물이었다. 토니 찬의 요청대로 테터보로 공항을 출발한 택시는 30분 뒤 목적지인 뉴욕시티에 멈췄다. 약 20km의 거리였지만 토니 찬에게 청구된 택시비는 무려 9억원. 상식을 뛰어넘는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일반인 같았으면 “말도 안 되는 금액”이라면서 펄쩍 뛰었을 테지만, 홍콩 사업가인 그는 택시기사의 사기를 눈치 채지 못했다. 그는 별 의심 없이 신용카드로 택시비를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 일어난 희대의 바가지 사건은 자칫 묻힐 뻔 했지만 택시 기사의 이어진 범행으로 꼬리가 잡혔다. 토니 찬이 택시비를 지불할 때 건넨 신용카드의 정보를 빼낸 택시 기사는 이후 몇 달 간 유흥비가 필요할 때마다 카드에서 수천 만원을 몰래 빼쓴 것. 토니 찬이 거래하는 은행의 보완전문가의 신고로 지난 1월 택시기사는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건을 담당한 브룩클린 연방법원 검사는 “라호위가 토니 찬에게 택시비 사기를 친 이후에도 한 달에 적게는 500만원 많게는 2300만원까지 훔쳤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니 찬은 홍콩 부동산 재벌 니나 왕(사망 당시 69)의 생전 비밀 연인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유언장을 위조해 1000억 홍콩달러(약 15조원)의 유산을 가로채려다가 들통나 현재 수감 중이다. 아래사진=토니 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애플사, 얼짱소녀 ‘은밀한 사진’ 도용 어플 파문

    애플사, 얼짱소녀 ‘은밀한 사진’ 도용 어플 파문

    미국의 10대 소녀가 자신의 개인용 컴퓨터에 있던 은밀한 사진을 훔쳐 무단으로 이용했다며 최근 애플(Apple)사와 어플리케이션 개발업체를 고소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현재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레베카 바티노(19)는 3년 전 PC에 저장해뒀던 은밀한 사진이 애플사의 어플리케이션에 무단으로 이용됐다며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바티노는 고소장에서 “애플사와 삼바 스튜디오(Samba Studios)는 아이튠즈를 통해서 PC에 보관 중이던 개인적인 사진을 훔쳐서 상업적으로 퍼뜨렸다.”고 주장했으나 정확히 누가, 어떻게 훔쳤는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16세였던 바티노는 샤워를 하면서 촬영한 사진과 속옷차림으로 거울 앞에서 찍은 셀프사진 등 여러 장을 촬영해 PC에 저장했다. 알 수 없는 경로로 이 사진들이 성인용 어플리케이션인 ‘익스트림 캠 걸스’(eXtrem Cam Girls)에 올려진 뒤 해당 어플리케이션은 물론 플래시 사이트 수십개에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것. 섹시한 포즈로 촬영한 사진들을 게재해 공유한 ‘익스트림 캠 걸스’란 어플리케이션은 현재 스토어에서 내려진 상태지만, 한 때 미국과 영국·캐나다 등지에서 톱 10까지 들며 큰 인기를 모았다. 최근 뉴욕 포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바티노는 “내 승낙도 없이 개인적인 사진이 바이러스처럼 퍼졌다. 돈도 한푼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나 화가난다.”면서 애플사와 해당 어플리케이션 업체에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을 요구했다. 사진=레베카 바티노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20년 억울한 옥살이 배상금 208억원

    강간범의 누명을 쓰고 20년 이상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미국 뉴욕의 한 흑인 남성이 1850만달러(약 208억원)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연방법원은 19일(현지시간) 뉴욕시가 앨런 뉴튼(49)의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했다면서 185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뉴튼은 지난 1985년 강간과 강도,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옥살이를 하다가 2006년 7월 석방됐다. 뉴튼은 당시 강간혐의를 부인했으나 목격자의 증언 등에 따라 유죄판결을 받았다. 이후 유전자 검사를 받게 해달라며 법정 투쟁을 벌여왔다. 계속된 탄원 끝에 2005년 뉴욕 경찰국 창고에서 당시 사건의 증거물들이 발견됐고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뉴튼의 무죄가 입증됐다. 뉴튼은 판결 뒤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얼떨떨할 뿐”이라면서 “지난 4년간 싸워온 것이 마침내 끝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뉴욕시 법무당국은 “판결에 실망했다.”면서 항소하겠다고 밝혔으나 뉴튼의 변호인은 “경찰의 증거보관 시스템이 열악한 상황”이라면서 “올해 들어서야 경찰이 바코드 시스템 도입 계획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뉴튼은 앞으로 브루클린의 한 칼리지에 등록, 그동안 못다 한 학업을 마친 뒤 로스쿨에 진학해 억울하게 고통받는 사람들이 생기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동성애자 당당히 군복무하라”

    미국 연방법원이 이른바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 정책으로 알려진 동성애자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법 조항의 시행을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법원의 버지니아 필립스 판사는 지난달 9일 자신의 성정체성을 공개한 동성애자의 군 복무를 금지하는 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린 데 이어 12일(현지시간)에도 위헌 소지가 있는 법의 시행을 즉시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힐 경우 군 복무를 금지하는 군의 정책이 폐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 법무부는 60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으므로 조만간 항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번 판결은 미국 동성애자 인권운동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분석했다. 필립스 판사는 이날 판결에서 이 법 조항이 위헌이라고 지적하고 “군 복무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함으로써 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 조항이 수정 헌법 1조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고충 교정을 청원할 수 있는 권리 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예멘 英대사관 피습… 유럽 테러의 서곡?

    알카에다 최고위급 인사가 유럽 동시다발 테러 음모를 직접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 테러 공포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예멘에서는 영국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가 발생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유럽 대테러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현재 아프가니스탄에서 조사 중인 아프간계 독일인 테러 용의자 아메드 시디키가 유럽 테러의 지휘부로 알카에다의 최고위급 인사인 유니스 알 마우레타니를 지목했으며 그를 만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시디키는 알 마우레타니가 2008년 인도 뭄바이 테러와 유사한 공격을 유럽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행하려고 했다고 실토했다. 또 알 마우레타니가 알제리 출신의 프랑스 시민권자 1명, 독일계 이란인 1명과 함께 테러 사전답사를 위해 직접 함부르크를 방문할 계획도 세웠다고 자백했다. 지난 7월 체포된 뒤 아프간 주재 미 바그람 공군기지에 수감된 시디키는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지역에 걸친 이번 테러 정보를 최초 공개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다소 생소한 이름의 알 마우레타니는 북아프리카 출신으로 알카에다의 대외작전을 주도한 인물로 전해졌다. 독일 당국은 시디키의 발언과 관련,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최근 파키스탄과 아프간 접경에 대한 미군의 무인기 공습이 강화된 것도 알카에다의 유럽 테러 계획을 사전 차단하려는 조치였다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지난 4일 미군 무인기가 파키스탄 북서부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5명의 독일인을 포함, 8명의 반군이 사살되기도 했다.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은 지난 2주간 파키스탄 국경지역의 탈레반 근거지를 집중 공격해 100여명의 반군을 사살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또 유럽 테러의 주요 대상국으로 지목된 프랑스는 5일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하는 등 본격적인 대테러작전에 돌입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이날 남부 항구도시 마르세유와 남서부 보르도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경찰은 마르세유와 아비뇽 인근에서도 무기와 폭발물을 밀매한 테러 용의자 9명을 체포하고 이들이 갖고 있던 총과 탄약을 압수했다. 한편 6일 예멘 주재 영국 대사관 소속 외교차량이 공관 인근에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대사관 직원 등 모두 4명이 다치는 등 세계 전역에 동시다발 테러 징후가 포착돼 국제사회를 긴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 5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차량테러를 기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파키스탄계 미국인 파이잘 샤자드(30)는 5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이슬람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고 미국의 패배가 임박했다.”며 추가 테러를 경고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반환점 돈 로스쿨] 美 로스쿨 출신 취업 실태

    미국은 재판연구관(Law clerk) 제도와 체계화된 공무원 선발 방식으로 로스쿨생들의 졸업 후 진로를 보장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로스쿨생이 가장 선호하는 취업로는 연방법원과 주 대법원 재판연구관이다. 재판연구관은 법관이 개인적으로 채용한다. 연방지법 판사와 항소심법원 판사는 각각 2명과 3명의 재판연구관을 채용할 수 있고, 대법관은 4명까지 가능하다. 재판연구관은 2~3년 가량 근무하게 되는데, 판사를 위한 연구원 역할과 재판업무를 지원하는 일을 맡는다. 재판에서 변론이 끝나면 판결 초안을 작성하고, 재판일정과 관련해 변호사나 증인과 접촉하는 일도 담당한다. 재판 실무능력을 차곡차곡 쌓는 셈이다. 재판연구관은 로펌에 취업한 학생보다 보수가 적은 대신 향후 진로에서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다. 판사가 되거나 학계로 진출할 때 유리하다. 미국은 또 ‘대통령관리펠로십(PMF)’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대학원 졸업생을 정부에 배치하고 있는데, 로스쿨 졸업생도 마찬가지다. 연방정부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펠로를 임용하고, 2년간 정부의 각 부처에 근무하도록 한다. PMF는 대학원 졸업생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우수한 인재를 국가공무원으로 흡수하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다양한 제도를 활용하는 덕에 미국 로스쿨은 해마다 4만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함에도 취업률이 90%를 넘는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미국 로스쿨 졸업생 설문조사에 참가한 4만 416명 중 취업자는 3만 7123명으로 91.8%에 달했다. 로펌이나 법률사무소에 취업한 졸업생이 55.5%이고, 기업(14.1%), 정부기관(10.7%), 재판연구원(9.8%) 등의 순이었다. 기업이나 정부 등에 취업한 비율이 높다는 게 우리 로스쿨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삐 조여가는 美이민법

    강력한 이민법 개정을 통해 불법 이민자들을 단속하려는 움직임이 미국내 곳곳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히스패닉계 이주민들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애리조나주 이민법이 최근 시행된 가운데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20여개 주에서도 이민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부 플로리다주도 지역 경찰에게 이민자들의 체류신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엄격한 이민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 주지사 후보로 나선 빌 매컬럼 주 검찰총장이 발의한 새 이민법은 경찰이 이민자 신분을 임의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매컬럼 검찰총장은 “대다수 시민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장치가 될 것이며, 불법 이민자들이 일으키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플로리다주의 개정안은 인권침해 논란 때문에 애리조나주에서도 결국 제동이 걸렸던 독소조항까지 담고 있어 이후 파장이 적잖을 전망이다. 지난달 말 이민법 시행을 앞두고 애리조나주 연방법원은 이민자들의 신분을 경찰이 확인할 수 있게 한 조항들에 대한 발효를 유보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특히 오는 11월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이민법 개정 행보는 더 두드러질 조짐이다. 중간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증가추세의 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을 불법 이민자 단속에서 찾으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지니아 등 20여개 주도 이미 불법 이민자들을 철저하게 단속하는 쪽으로 법안을 건드릴 태세다. 미 의회의 의지도 만만찮다. 상원은 이날 임시회의를 개최, 국경지대 불법이민 차단을 위해 6억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는 긴급지출안을 통과시켰다. 8월 휴회 중 긴급 소집된 임시회의에는 민주당 찰스 슈머(뉴욕) 의원과 공화당 벤 카딘(메릴랜드) 의원만 출석해 구두표결로 법안을 처리했다. 하원도 앞서 10일 같은 내용의 법안을 승인해 1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8월 휴회제가 시행된 1970년 이래 휴회 중 상원 임시회의가 열린 것은 지난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에 이어 두 번째다. 의회가 확정한 추가예산은 국경 주요 지역에 순찰대와 세관이민국 요원, 보안관, 마약단속반 등을 1000명 정도 증원하고 무인항공기를 비롯한 단속 장비들을 보강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美 캘리포니아 동성결혼 OK

    美 캘리포니아 동성결혼 OK

    미국 연방법원은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의 동성결혼 금지가 헌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법원 주변 공원에 모여 있던 동성애자 300여명은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동성애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판결을 환영했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즉각 반발, 항소할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동성결혼을 둘러싼 치열한 법정공방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주민투표로 금지시켰던 동성결혼에 법원이 제동을 걸면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충돌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법 본 워커 판사는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주도로 지난 2008년 11월 통과된 ‘주민발의 8호’가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것에 대해 134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자신이 선택한 배우자와 결혼할 수 있는 헌법상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발의 8호는 동성 커플에게 결혼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는 합리적인 근거를 전혀 제시하지 않고 다만 동성 부부는 결혼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으며 좋은 부모가 될 수도 없다는 선입견만 부추긴다.”며 판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주민발의 8호를 즉각 폐기토록 명령했다. ‘동성애 재판’으로 불릴 정도로 주목을 받은 이 재판은 두 동성 커플이 ‘동성결혼 금지=평등권 침해’라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비롯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8년 5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 판결을 내리면서 동성 부부 1만 8000여쌍이 탄생했지만 같은 해 11월 주민발의 8호가 52% 찬성으로 통과되면서 동성결혼이 금지됐다.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주 대법원도 주민발의 8호를 인정했었다. 현재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곳은 매사추세츠, 아이오와, 코네티컷, 버몬트, 뉴햄프셔 등 5개 주와 수도 워싱턴뿐이다. 특히 이번 판결은 동성결혼 논란을 빚고 있는 다른 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동성애 단체들은 일제히 반겼다.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뉴욕에서도 150여명이 ‘우리 사랑은 승리했다.’라고 외치며 축하 집회를 열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모든 시민들을 위한 평등과 자유를 보장하는 이정표”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동성애 커플들이 당장 결혼인증서를 발급받을 수는 없는 형편이다. 동성결혼 반대단체들이 이날 즉각 항소할 뜻을 밝히면서 ‘주민발의 8호’ 폐기명령 발효는 일시적으로 유예됐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연방법원, 애리조나 反이민법 ‘브레이크’

    미국 연방법원이 발효를 하루 앞둔 애리조나주 이민단속법에 제동을 걸었다. 법안의 핵심조항에 대한 시행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이민단속법은 29일(현지시간) 발효되지만 중요한 내용이 빠진 만큼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전망이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연방지법의 수전 볼턴 판사는 28일 이민정책의 권한은 주 정부가 아닌 연방정부에 있다는 점을 인정,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손을 들어줬다. 볼턴 판사는 판결문에서 “새 이민단속법이 시행되면 경찰관들이 합법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잘못 체포할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 “(본안)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들 조항의 발효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볼턴 판사가 발효 금지 결정을 내린 조항은 그동안 논쟁을 일으켰던 ▲주·지역경찰관이 다른 법률 위반을 단속하면서 범법자의 체류신분을 확인하도록 한 조항 ▲이민자들에게 항상 체류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도록 한 조항 ▲불법 체류자의 공공기관 취업을 금지하는 조항 등이다. 특히 볼턴 판사는 “합법적인 체류 지위를 확보하지 않은 것은 연방 이민법 위반이나 그 자체가 심각한 범죄행위에 해당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연방법원의 판결은 연방항소법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애리조나주와 비슷한 내용의 강력한 이민단속법을 제정했거나 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다른 주들에 대한 ‘경고’라고 뉴욕타임스는 의미를 부여했다. 미 법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민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 대한 애리조나 주민들의 실망을 이해하지만 주와 지역 정부들이 각각의 이민단속법을 시행한다면 연방정부의 이민정책이 제대로 이행되는 데 심각한 방해가 된다.”며 환영했다. 멕시코계 미국인 단체들을 비롯, 인권단체들도 일제히 반겼다. 패트리시아 에스피노사 멕시코 외무장관은 “이민법 발효 하루 전에 나온 법원의 명령은 옳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첫 단계”라며 만족했다. 한편 잰 브루어 애리조나 주지사는 “우리는 법 조항이 모두 인정되기를 원했지만 예비 금지명령이 끝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법원 결정은 (우리가 가는) 길에 작은 장애물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애리조나주는 곧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제9순회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방침이다.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연방법원이 법이 시행도 되기 전에 핵심조항의 발효를 금지한 것은 성급한 감이 있다고 비판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제 공은 오바마 행정부에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해 국경에 대한 단속을 효과적으로 폄으로써 주정부들의 강력한 이민단속법 제정 움직임을 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공청회] SKT 하성호 상무, KISDI ‘도매대가 산정’…일방적 희생

    [공청회] SKT 하성호 상무, KISDI ‘도매대가 산정’…일방적 희생

    “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도매대가 산정방식은 도매 제공 사업자의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하성호 SK텔레콤 상무는 2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도매제공 제도마련을 위한 공청회’에서 논란이 많은 도매대가 산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했다. 하 상무는 “개정 사업법에서 도매대가는 소매요금에서 도매제공을 할 경우 회피가능한 비용을 차감해서 산정하도록 돼 있다.”며 “이번 발표안에서는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 전액을 회피가능비용으로 분류해 차감하도록 돼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 상무는 “마케팅 비용 중 일부는 도매를 한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회피되지 않는 비용들이 발생한다.”며 “이미 투자한 건물토지 구입비용이나 영업전산정비, 대리점 전용회선비 등 도매 제공 이후에도 상당한 기간 도매제공전과 동일한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SKT 가입자 100 중 5명이 MVNO(통신재판매)로 나갔다고 해서 100명 용량을 가진 영업전산장비를 95명분으로 줄일 수 없고 이미 투자된 건물의 감가상각비가 낮춰질 수도 없다고 하 상무는 전했다. 이처럼 회피불가능한 비용이 존재함에도 모두 회피가능하다고 보고 MNO(기존 망 사업자)의 대가에서 제외시킬 시 MNO의 가입자당 비용만 증가해 재판매 제도로 인한 MNO의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미국에서도 회피가능비용 산정 시 현실적으로 비용이 회피되는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의 경우를 설명했다. 하 상무는 “당초 FCC는 MNO 마케팅비용의 10%만 대가로 인정해 고시를 제정했다.”며 “미국연방법원은 FCC의 대가산정방법은 도매제공사업자가 도매만 하는 것이 아닌 도소매를 같이 하는 현실을 전제로 한 법의 취지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대가산정관련 규정이 무효화 됐다.”는 판결을 전했다. 하지만 국내 실정에서 이날 발표된 고시안은 이론적 회피가능비용 개념을 도입한 미국 FCC조차 인정한 10% 마저도 인정하지 않는 극단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망 이용대가 산정기준을 법에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고 추후 ‘가이드라인’ 제시로 사업자간 협상에 맞기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MNO의 SK텔레콤과 망을 빌려 MVNO 사업을 하는 회사간에 도매대가 산정을 놓고 뚜렷한 결정안을 명시하지 못해 난황을 겪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 지난 26일 “이번 고시를 통해 소매요금과 회피가능비용 및 회피불가능비용, 부분회피비용 등 대가산정을 놓고 내용만 정의하는 선이다.”며 “사업자간 원활한 협상을 위해 추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 이동전화 시장은 유무선 결합할인과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m-VoIP 도입계획 등 혁신적인 방안을 통해 요금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MNO의 이윤 수준과 방통위의 일정부분 가이드라인을 통한 협상 조정이 어떤 실효성이 있을지 각자의 의견이 분분해 논란이 되고 있다.한편 도매대가 산정기준은 ‘소매요금(회피가능비용, 회피불가능비용, 이윤)·회피가능비용’으로 결정되며 회피가능비용은 MNO가 망 이용대가 비용 중 MVNO 사업자가 지불할 필요가 없는 부분이다. 회피불가능비용의 경우 무선설비구축·운용비용 등이며 이윤은 MNO가 MVNO인 사업자에게 망을 빌려 줄 필요 없이 직접 사업해 얻는 수익을 말한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지불유예 당시 실태와 원인

    지불유예 당시 실태와 원인

    지난해 7월1일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재정비상사태’를 선언했다. 253억달러에 이르는 누적 재정적자를 둘러싼 갈등으로 인해 그해 7월부터 시작하는 2009회계연도 예산안을 주의회가 통과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국 주정부와 주의회는 교육·복지·의료부문 예산 155억달러를 삭감하는 선에서 타협했다. 이 막대한 삭감안이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교육·의료·복지 예산 삭감 당장 우수한 수준을 자랑하던 교육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말 주립대 등록금이 30% 이상 폭등했다. 교수·교직원 감원과 강좌 폐쇄, 도서관 운영시간 단축 등의 조치가 잇따랐다. 이에 반대하는 학생시위가 계속됐다. 빈곤층 의료지원 프로그램도 13억달러가 줄어들면서 저소득층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됐다. 로스앤젤레스 시에서는 지난 2월 경찰관, 소방관 등 공무원 1000명을 정리해고했다. 4월에는 공원과 도서관 같은 공공기관에 대해 1주일에 이틀씩 의무적으로 무급휴가를 가도록 했다. 급기야 잔여 형기가 60일 이하인 수감자들을 조기 석방하는 조치도 등장했다. 캘리포니아의 재정적자는 지금도 190억달러에 이른다. 지방 재정위기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국제적·국가적 경기침체 등 외부요인을 뺀 내부 요인을 찾는다면 방만한 재정운용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 카운티는 1994년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재산세 수입이 줄자 이를 보전하기 위해 파생금융상품에 투자했다가 무려 16억달러의 손실을 입었고, 결국 연방법원에 재정파산을 신청했다. 1996년 재정위기를 겪은 마이애미시 역시 넘쳐나는 ‘눈먼 돈’이 발목을 잡은 경우다. 비영리 단체나 정부 조직이 소유한 재산에 대해 세금을 한 푼도 걷지 않았고, 재산가치가 6억달러에 이르는 시 소유 재산의 임대수익이 연간 400만달러도 안 될 정도로 방만하기 짝이 없었다. ●방만 운영이 초래한 비극 방만 행정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곳이 일본에도 있다. 2006년 사실상 파산한 홋카이도 유바리시다. 전성기에는 탄광이 24곳에 이를 정도였던 유바리시는 석탄산업 붕괴로 1990년까지 탄광이 모두 문을 닫으면서 세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지방채를 발행, 관광산업에 투자했지만 거품 붕괴와 함께 채산성이 악화됐다.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설립한 공사·공단 등이 분식회계를 일삼으면서 재정파산 직전까지 갔다. 2005년 유바리시의 누적채무는 632조엔으로 시 재정규모의 16배나 됐다. ●감세로 재정 급속 악화 건강한 지방재정을 위해서는 적정한 세입이 필수다. 하지만 기득권층의 조직적 저항 때문에 재정확충 자체가 어려운 경우 재정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천문학적인 적자에도 불구하고 세금을 인상하기 힘들다. 한국에 ‘납세자 권리운동’의 전형으로만 알려진 ‘주민발의 13호’ 때문이다. 발의안의 핵심 내용은 재산세율을 연간 부동산 평가액의 1% 미만으로 제한하고 재산세율 인상폭도 2%를 못 넘도록 한다는 것. 당장 재산세 납부액이 절반으로 줄었고, 이때부터 캘리포니아 재정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문제는 주택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재산세는 거의 변동이 없게 됐다는 점이다. 가령 1만달러 주택이 10년 뒤 5만 달러가 돼도 세금은 최대 20%만 오를 뿐이다. 사실상 세금이 줄어드는 셈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 원유유출 가을까지 갈 수도”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를 감시하고 있는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 테드 앨런 제독이 6일(현지시간) 원유 유출로 인한 위기상황이 가을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한 앨런 제독은 “원유 유출구를 막더라도 수개월 동안 원유가 유출될 것”이라면서 “이는 가을까지 계속될 것이고 멕시코만 전체를 포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이 감압 유정을 설치해 원유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작업이 8월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 것보다 훨씬 비관적인 예측이다. 그는 “차단 시설이 설치되더라도 원유의 일부만을 가둬 놓을 수 있을 뿐”이라면서 “유출 원유는 경제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모든 사람을 인질로 잡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사고 책임사인 BP는 지난 5일 하루에만 유출 원유 중 1만500배럴을 수습했다. 이는 전날 6077배럴을 수습한 것에 비해 수습 속도가 훨씬 빨라진 것이다. BP는 현재 해저 원유 유출구에 둥근 지붕 형태의 차단 돔을 설치하고 유출 원유를 회수하는 작업을 실시 중이며, 하루 원유유출량을 1만 2000~1만 9000배럴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AP통신은 이번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된 180여건의 집단소송을 앞두고 이를 담당하게 될 미 남부지방 연방법원 판사들과 석유회사의 부적절한 커넥션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뉴욕테러 미수 용의자 검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에릭 홀더 미국 법무장관은 지난 1일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발생한 차량을 이용한 폭탄테러 미수사건과 관련, 파키스탄 출신 미국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홀더 법무장관은 자정을 조금 지나 발표한 성명에서 “뉴욕 테러기도의 용의자로 3일 저녁 뉴욕 존 F 케네디공항에서 두바이행 여객기에 탑승하려던 미국 국적자인 파이잘 샤자드(30)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현재 코네티컷주에 거주하며 최근 파키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샤자드는 테러시도에 사용한 1993년형 닛산 패스파인더를 최근 현찰을 주고 구입한 인물로 확인되면서 수사선상에 올랐다. 수사 당국은 앞서 차량 소유주로부터 29~30세가량의 중동계 또는 히스패닉계로 보이는 사람에게 차량을 팔았으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는 진술을 확보, 신원파악에 나섰다. 홀더 장관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며, 수사 당국은 몇 가지 단서를 잡고 계속 추적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미국인 살상을 목표로 한 명백한 테러 행위”라고 규정했다. 수사당국은 샤자드 이외에 다른 용의자가 있는지, 샤자드가 국제적인 테러단체나 개인과 접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샤자드는 이번 사건과 관련, 맨해튼의 연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탈레반운동(TTP)은 이라크 정부군의 공격으로 숨진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와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 등 알카에다 지도자와 무슬림 순교자들을 위한 보복으로 이번 테러를 시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kmkim@seoul.co.kr
  • ‘여성 차별’ 월마트 수조원대 법정다툼

    세계 최대 할인점업체인 월마트가 ‘여성차별’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소송이 제기된 지 10년 만에 본격적인 법정다툼이 시작된 셈이다. 게다가 재판 결과에 따라 수십억달러 규모의 집단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는 탓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연방 순회 항소법원은 26일(현지시간) 여성 직원을 차별한 혐의로 기소된 월마트가 낸 재심청구를 6대5로 기각했다. 법원 측은 월마트가 같은 직종에 있는 여성 직원보다 월급을 적게 지급했고, 승진 기회도 차등 적용했으며, 승진 연한도 남성 직원에 비해 길게 했다는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001년 월마트에서 일하던 여성 6명이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차별을 이유로 월마트를 제소하면서 비롯됐다. 원고 측은 “월마트의 시간제 근로자 65%가 여성이지만 매니저급에서 여성은 33%뿐”이라며 “이는 성차별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2007년 항소심에서 패배한 월마트는 재심을 요구했다. 월마트 측은 “매장별로 독립적인 사업체인 만큼 월마트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차별정책은 있을 수 없다.”면서 “따라서 각 매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판결직후 월마트 측은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제프 기어하트 법률고문은 성명에서 “우리는 6명이 전체 여성들의 경험을 대표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하는 것을 포함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규모 집단소송으로 갔을 때 자칫 미국의 독특한 제도인 ‘징벌적 손해배상’에 따라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민사상 악의적으로 피해를 입힐 목적으로 불법 행위를 한 경우 가해자에게 원금과 이자뿐 아니라 징벌 차원에서 추가 배상까지 부담하도록 한 제도이다. 소매영업 컨설턴트인 버트 플리킹거는 AP통신에서 “월마트는 불명예를 안게 됐으며 특히 여성 고객들의 비난을 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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