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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드워드 스노든 “CIA 고문보고서 실수로 삭제? 있을 수 없는 일”

    에드워드 스노든 “CIA 고문보고서 실수로 삭제? 있을 수 없는 일”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으로 2013년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도·감청을 폭로한 뒤 러시아에 임시 망명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사진)이 최근 실수로 고문보고서를 삭제했다는 CIA의 해명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랄하게 반박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22일 전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고문보고서는 2014년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가 공개한 CIA 고문 실태 보고서의 유일한 사본으로 연방법원이 증거 보전 명령을 내린 것이다. 전체 보고서는 기밀 문건으로 취급된다.  보고서 사본에는 CIA가 개발한 각종 고문 도구와 수법에 관한 비밀 문건 수천 건이 담겨 있었다. 논란이 됐던 물고문과 수면 제한 등 CIA 비밀감옥 ‘블랙 사이트’에서 벌어진 잔혹한 고문 기법도 들어 있었다. CIA 감찰관실은 “(사본을) 실수로 없앴다”, “고의가 아니었다”고 밝히고 있지만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야후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8월 CIA 감찰관실 직원이 컴퓨터에 저장된 보고서 사본 파일을 삭제한 뒤 갑자기 하드디스크를 부순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크리스토퍼 샤플리 CIA 감찰관은 보고서가 삭제됐다는 사실을 상원 정보위에 알렸다. 다이언 파인스타인 정보위 부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은 “(보고서가) 실수나 사고로 잘못 옮겨진 뒤 삭제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서한을 CIA와 법무부에 각각 보냈다. 이런 사실은 영국 인디펜던트의 17일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스노든은 “CIA의 자료 파쇄가 실수로 이뤄지는 일은 없다”며 CIA가 의도적으로 자료를 파기했음을 암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국-이란, 동결 자산 2조원 두고 갈등 고조

     이란이 미국의 2조원에 달하는 자국 자산 동결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이 이란의 동결자산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를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자리프 장관은 25일(현지시간)자 미국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이것(동결자산 미지급)은 도둑질”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이란의 자산을 고이 보존해 돌려줄 책임이 있다. 이를 어긴다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제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20억 달러는 미국 씨티은행에 동결된 이란중앙은행 자금을 말한다.  그는 “이는 9·11 테러의 희생자 유족들에 이란이 거액을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밝힌 뉴욕 연방법원 판결보다 더 어처구니없다”면서 “미국 사법 제도에 신뢰를 모두 버렸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앞서 20일 미국 대법원은 1983년 10월 발생한 레바논 베이루트 미 해병대 병영 폭파 테러(미군 241명 사망)와 관련,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고 이란 동결 자산 약 20억 달러(2조 2646억원)를 배상금으로 쓰라고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 공격이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소행이라고 인정하면서 2012년 제정된 ‘이란 위협감소 및 시리아 인권법’을 적용해 이란에 손해배상 책임을 지웠다. 2012년 배상법은 뉴욕 시티은행 계좌에 예치된 이란의 동결 채권자산을 제출하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1년 숨진 미군 유족이 소송을 제기해 시작된 이번 재판에서 이란 정부는 줄곧 베이루트 폭탄 공격의 배후가 자신이 아니라며 책임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대법원은 대법관 전체 의견 6대2로 이란의 책임을 인정하며 유족들에 대한 배상 지급을 막아달라는 이란중앙은행의 요구를 각하했다.  중요한 점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베이루트 테러 뿐 아니라 다른 이란 관련 테러에서도 유족들이 배상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2012년 8월 뉴욕 연방법원은 9·11 테러(약 3000명 사망)를 저지른 알카에다와 이들을 지원한 이란 등이 희생자 유족에 60억 달러(6조 8000억원)를 배상하라고 판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9.11 테러 유족들에게 배상하도록 요구하는 법안도 의회에 계류돼 있어 향후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이란 정부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중심으로 동결 자산을 되찾기 위한 특별 위원회까지 구성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구글 북스, 11년만에 저작권 면죄부

    도서관의 책을 디지털로 스캔해 원작자 동의 없이 공개한 것은 ‘공정한 이용’이며 저작권 위반이 아니라는 미국 법원의 최종 판단이 11년 만에 나왔다. 미 연방대법원은 18일(현지시간) 책을 스캔해 전자문서로 만들어 제공하는 구글의 ‘라이브러리 프로젝트’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노벨 문학상 수상자 등 작가들이 제기한 심리를 허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법원은 짧은 명령서에서 “개별 소송은 성립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구글이 디지털로 스캔된 도서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않았고, 전자도서들이 독서를 위한 직접적인 도구가 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2013년)과 연방순회항소법원(2015년)의 1, 2심 판단을 인용한 것이다. 논란은 약 12년 전인 2004년 구글이 라이브러리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비롯됐다. 전 세계 도서관과 합의해 장서를 스캔하고 디지털화한 뒤 데이터를 도서관에 기부하는 일종의 공공 서비스였다. 저작권 인정 기간이 끝난 책들은 전문을 공개했고, 저작권이 만료되지 않은 책은 목차와 내용 일부만 제공했다. 도서관 이용자들은 전자기기에 접속해 간단히 검색어를 입력한 뒤 책을 찾거나 일부 내용을 발췌해 읽을 수 있게 됐다. 작가협회는 이듬해 소송을 제기했다. 원작자의 동의 없이 책을 복제하고 가공한 것 자체가 저작권 침해라는 주장이었다. 소송에는 200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존 맥스웰과 베스트셀러인 ‘아웃라이어’의 작가 맬컴 글래드웰 등이 동참했다. 영국 BBC는 구글이 소송에서 패소했다면 권당 750달러씩, 수십억 달러의 돈을 물어줘야 했다고 분석했다. 구글북스의 사업은 물론 그룹 전체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노트북과 결혼을 허가하라”…美 ‘덕후 변호사’ 황당 소송

    “노트북과 결혼을 허가하라”…美 ‘덕후 변호사’ 황당 소송

    미국의 한 남자가 컴퓨터와의 결혼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직원, 주지사 등을 고소해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국 보스턴글로브 등 현지 언론은 변호사 출신인 크리스 세비어(37)가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맥북'과의 정식 결혼을 요구하며 법정 투쟁중이라고 보도했다. 황당한 이 소송의 주인공 세비어는 사실 과거에도 여러차례 언론에 오르내린 바 있다. 2년 전인 2014년에도 그는 컴퓨터와의 혼인을 중재해달라며 플로리다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으나 기각당한 바 있다. 그의 연인(?)은 2011년산 맥북이다. 당시 그는 음란물로 가득찬 '그녀'에게 중독됐다며 줄기차게 컴퓨터와의 법적 결혼을 요청했으나 법원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사회를 풍자하는 행위로 보인다며 이를 기각했다. 그의 소송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또 하나의 이유는 컴퓨터와의 결혼을 동성애자의 결혼과 비유했기 때문이다. '음란 노트북'과의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동성애자와 비유하며 형평성을 언급하는 논리를 폈던 것. 세비어는 “동성애자는 파트너에게 상응하는 성적 부위가 없는데도 결혼할 수 있다”면서 "컴퓨터와의 결혼도 신체가 아닌 성적 선호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비어는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휴스턴 연방법원 외에도 다른 14개 주에 같은 내용의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비어는 지난 2011년 까지 테네시주 변호사 활동했으며 몇 차례 황당한 소송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13년에는 애플 컴퓨터로 페이스북에 접속하려다 오타를 내 포르노사이트에 접속하는 바람에 '야동'에 중독돼, 결혼생활이 파탄났다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낸 바 있다. 현재는 변호사 자격이 정지된 상태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면접 온 여비서에 나체와 성관계 요구한 변태 변호사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면접시 취업을 미끼로 성관계를 가졌다며 유명 로펌 변호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다. 최근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은 브루클린 출신의 데니스 빌라타(21)가 맨해튼 연방법원에 거액의 소송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구직자를 성적으로 희롱한 충격적인 이 사건은 2014년 10월 벌어졌다. 당시 19살이던 그녀는 한 로펌 회사 안내 비서직 면접을 보기위해 대표 변호사인 서니 바카츠를 만났다. 문제는 로펌의 창립자이기도 한 바카츠가 그녀에게 몰상식한 요구를 한 것. 빌라타의 주장에 따르면 바카츠는 면접 중 옷을 모두 벗으라 명령했으며 유사 성관계도 요구했다. 또한 그 대가로 일자리는 물론 높은 월급까지 약속했다. 이에 빌라타는 그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면서 회사에 입사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입사 다음날에도 바카츠는 그녀에게 변태적인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심지어 성병검사를 받고 오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이에 참다 못한 빌라타는 얼마 후 회사를 그만둬 이 사건은 조용히 묻혔다. 빌라타는 "면접 당시 학자금 대출이 있어 돈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다"면서 "나이가 어리고 사회생활이 처음이라 당황스러운 요구에 당당히 대처하지 못했다"며 후회했다. 이어 "입사 이후에도 '도망가거나 이 사실을 알리면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을 수차례 받았다"면서 "비정상적인 성관계 요구와 협박을 받아 너무나 두려웠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빌라타는 강압적인 성관계 요구와 협박을 이유로 바카츠를 상대로 한 피해배상 소송을 냈으며 그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바카츠 측은 빌라타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해커집단에 언론사 ‘로그인 정보’ 건넨 美기자 유죄 확정

    해커집단에 언론사 ‘로그인 정보’ 건넨 美기자 유죄 확정

    해커집단에게 특정 언론사의 편집권한을 가진 로그인 정보를 건넸다가 적발된 미국 기자가 법정 공방 끝에 유죄가 인정돼 결국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즈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이터 소속 기자 매튜 키스(29)는 2010년 12월, 8개 신문사와 23개 방송사를 거느린 굴지의 미국 미디어 그룹 ‘트리뷴 컴퍼니’의 서버 로그인 정보를 해커집단 ‘어나니머스’에 제공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이 기자는 트리뷴 서버를 통해 접속할 수 있는 트리뷴 컴퍼니 소유 언론사의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고 특정 기사의 헤드라인 등을 바꿀 수 있도록 동조한 혐의를 받았다. 어나니머스 소속 해커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홈페이지에 접속해 홈페이지 주요 기사의 제목을 바꾸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트리뷴 컴퍼니는 2010년 12월 로스앤젤레스타임스를 인수했으며, 키스는 트리뷴이 이 언론사를 인수하기 두 달 전, 트리뷴이 소유한 새크라멘토 지역방송 ‘KTXL FOX40’에서 웹 프로듀서로 근무하다 해고된 바 있다. 이 기자는 트리뷴 소유의 지역방송국에서 일할 당시 알고 있던 서버 로그인 권한을 해커집단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는 해당 사건이 발생한 지 약 1년 뒤 로이터에 입사했지만 해킹 혐의가 제기되면서 2013년 3월 로이터로부터 해고당했다. 미국 새크라멘토 연방법원 검사는 해킹 공모혐의로 이 기자를 기소했고,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법원은 그에게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현지 언론은 “키스와 그의 변호사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에 3000명 정도의 회원을 갖춘 국제 해커집단으로,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주요 기관의 홈페이지와 서버를 해킹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013년에는 한국전쟁 63주기인 6월 25일을 기점으로, 북한 고위관계자 13명의 신상정보 및 중국에 있는 북한 정보군과 관련한 약 4000개의 IP주소, 북한 군인 20여 만 명의 신상정보를 해킹하기도 했다. AP=연합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펠레 “삼성전자 초상권 침해” 소송

    펠레 “삼성전자 초상권 침해” 소송

    ‘브라질의 축구 전설’ 펠레(75)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펠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미국 뉴욕타임스에 초고화질(UHD) 텔레비전 광고를 게재하면서 자신의 이미지를 부적절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이달 초 대리인을 통해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AP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레 측은 “광고 문구에 펠레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흑인 중년 남성 모델의 얼굴이 펠레와 매우 닮았고, TV 화면 속 경기 장면에서 모델이 펠레의 주특기인 바이시클 킥(가위차기 동작)을 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며 초상권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표권 침해에 따른 손해배상 3000만 달러(약 345억 5000만원)를 요구했다고 AP통신이 밝혔다. 한편 다니엘 마이스터 코헨 삼성전자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회사 측은 이 소송과 관련해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서울반도체 LEDTV 렌즈 美서 열린 특허 소송 이겨

    서울반도체가 일본 렌즈 제조사 엔플라스와의 발광다이오드(LED) TV용 백라이트 렌즈 특허 소송에서 승리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엔플라스는 2013년 서울반도체의 LED 백라이트 관련 특허가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특허 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했다. 서울반도체는 엔플라스가 이 특허들을 고의적으로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냈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만장일치로 엔플라스의 주장을 기각하고 서울반도체가 TV 백라이트 특허기술에 대해 유효한 권리를 갖고 있으며, 엔플라스가 서울반도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했다. 이에 따라 엔플라스는 배심원 손해 산정액의 최대 3배인 1200만 달러까지 배상하게 될 수 있다고 서울반도체는 설명했다. 이번에 승소한 특허는 TV뿐 아니라 조명에도 사용되는 핵심 특허로 조명업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서울반도체는 설명했다. 류승열 서울반도체 IT 제품개발 담당 상무는 “특허를 침해한 렌즈·백라이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TV 업체들에 대해 추가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방탄 입각’ 꼼수 부리다 법원에 발목 잡힌 룰라

    ‘방탄 입각’ 꼼수 부리다 법원에 발목 잡힌 룰라

    브라질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수석장관을 맡자마자 그에 대한 효력 정지 결정이 내려지는 등 혼돈이 커지고 있다.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려던 룰라 전 대통령의 구속을 요구하는 시위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가 의회에서 다시 시작되는 등 브라질 정국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게 됐다. ●法 “룰라, 비리 의혹 상황서 장관 임명은 잘못”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연방법원 이타지바 카타 프레타 네투 판사는 룰라 전 대통령의 수석장관 취임식이 열리자 곧바로 장관 임명에 대한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 그는 “룰라에 대한 비리 의혹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그가 수석장관에 임명된 것은 잘못”이라며 “취임식이 이미 끝났지만 그래도 이 결정에 관한 절차가 끝날 때까지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야권은 “(부패 의혹 수사를 받던) 룰라를 수석장관에 임명한 것이 위법이라는 의지를 보여 줬다”고 환영했다. 하지만 정부 측은 “룰라 전 대통령이 호세프 대통령을 도울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효력 정지에 대한 이의 제기 절차에 나섰다. ●반정부시위 악화…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 재개 이날 의회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도 재개했다. 연방하원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의 첫 단계로 이 문제를 논의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룰라 전 대통령이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취임장을 받는 동안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 등 주요 도시에서는 그의 구속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룰라 전 대통령 비리 의혹 수사를 위해 강제 구인을 지시했던 세르지우 모루 파라나주 연방법원 판사가 전날 장관직 수락은 면책특권 때문임을 뒷받침하는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전 대통령 간 통화 감청 자료를 폭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석장관으로 복귀한 룰라 전 대통령이 정국 장악을 위해 올림픽 주무 장관인 조르지 이우통 체육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8월 개막을 앞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준비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돌아온 룰라 때문에… 브라질, 더 커진 분노

    돌아온 룰라 때문에… 브라질, 더 커진 분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이 장관직을 맡으며 정치 무대에 복귀한다. 룰라의 정계 복귀는 정국 주도권을 쥐고 자신과 후계 정부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현지시간) 룰라가 오는 22일 취임식을 하고 수석장관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수석장관은 행정부처를 총괄하며 정부 부처 간 정책 조율과 정부·의회 관계 중재, 정부와 시민·사회단체 간 통로 역할 등을 한다. 이런 역할 때문에 룰라가 사실상 세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고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식물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브라질에서 연방정부 각료는 주검찰 수사와 지방법원 재판이 면책되고 연방검찰 수사와 연방대법원 재판만 받는다. 연방검찰총장과 연방대법관을 대통령이 지명하는 만큼 내각 입성은 룰라에게 있어 재판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룰라의 부패 수사를 지휘하던 파라나주 연방법원 세르지우 모루 판사가 룰라와 호세프 대통령 간 전화 통화를 감청한 자료를 언론을 통해 공개하자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둘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고 AP·AFP 등이 보도했다. 이 녹음 자료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은 룰라에게 장관 임명장을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룰라의 이번 입각이 그의 비리 의혹 수사를 막기 위한 ‘방탄용’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끝날줄 모르는 아이폰 잠금해제 논란

    미국 법무부가 애플이 아이폰 잠금해제에 협조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한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의 판결에 항소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루클린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월 29일 마약 범죄 수사를 위해 마약상의 아이폰 잠금해제를 해줄 것을 요청한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은 과도한 수준이며 미국 헌법의 정신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의회가 관련 법안을 검토했으나 채택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회가 판단할 일”이라며 “현재로서는 범죄 수사를 위해서라도 애플에 잠금장치를 해제하라고 할 권한이 없다”고 판시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에서는 애플에 FBI의 요청에 협조하라는 판결이 나왔고, 애플이 이를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FBI는 모두 14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은 샌버너디노 총기난사 테러범이 사용하던 아이폰의 잠금해제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16일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지방법원 동부지원은 FBI의 요구를 받아들여 애플에 잠금해제 도움을 주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판결을 근거로 항소했다. 애플도 캘리포니아 판결에 대해 항소를 제기하면서 연방법원이 FBI의 아이폰 잠금해제 요청을 받아들인 데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추가 소송을 냈다. 한편 FBI와 애플 간 갈등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샌버너디노 총격테러 사건의 목격자 진술이 불씨가 됐다. 제러드 버건 샌버너디노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목격자들의 진술을 근거로 “총격범 수는 3명”이라고 발표했으나 FBI와 경찰은 이후 총격테러를 자행한 사예드 파룩과 그의 아내 타시핀 말리크 외에 제3의 테러범에 관한 증거를 찾아낼 수 없었다. 사건 현장에 폐쇄회로(CC)TV가 없었기 때문에 제3의 용의자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아이폰의 잠금해제를 요청한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번엔 애플 손 들어준 美법원 “아이폰 잠금해제 의무 없다”

    미국 법무부와 애플이 아이폰의 잠금장치 해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미 연방법원이 이번에는 애플 측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애플의 잠금장치 해제 거부 의사는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뉴욕 동부지방법원은 29일(현지시간) 브루클린 마약수사범 수사와 관련해 애플이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협조를 위해 마약상 펑준의 아이폰5S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할 의무가 없다고 판결했다. 제임스 오렌스타인 치안판사는 이날 “당국의 요청이 헌법 정신을 해칠 수 있다”면서 “의회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회가 (현재 당국의 요청과) 같은 결과를 내는 법안을 검토하다가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며 현재로서는 사법 당국이 애플에 명령을 따르라고 강요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판결에 대해 미 법무부는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 미 마약단속국(DEA)과 FBI는 2014년 6월 필로폰의 주원료인 메스암페타민 거래 용의자의 아이폰을 압수하고 애플 측에 잠금장치 해제를 요청해왔다. 이번 판결에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은 정반대의 판결을 내렸다.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16일 샌버너디노 총기테러 사건 용의자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5c 잠금장치를 해제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FBI의 요구는 시민의 사생활과 안전을 정부가 침해하는 위험한 선례를 만들게 될 것”이라며 거부의 뜻을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미국 검찰의 요청에 의해 최소 70개의 아이폰의 잠금장치를 해제해 수사에 협조해왔으나 지난해부터 잠금 해제 등을 통한 수사협조에 더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와 아마존 등을 포함한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도 애플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이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 투쟁’ 페북·구글도 연합전선

    ‘아이폰’ 제조사인 애플이 연방법원에 총격 테러범의 아이폰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명령을 취소해달라고 신청했다. ‘국가안보 대 프라이버시 보호’ 논란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애플 변호인단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 연방지법에 지난 16일 내린 명령을 취소해달라는 내용의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앞서 연방 치안판사 셰리 핌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총기테러를 자행한 사예드 파룩의 아이폰5c에 담긴 암호화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애플이 수사당국에 “합리적인 기술 지원”을 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애플은 이날 신청서에서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법원의 명령이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와 제5조(프라이버시권)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애플은 “아이폰 잠금장치를 해제하라는 명령을 수용하는 것은 현재 아이폰을 쓰는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해킹과 신원 도용, 정부의 도·감청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샌버나디노 총격테러에 대해 FBI가 “경쟁력 있는 수사를 해야 한다”며 애플이 수사에 협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애플과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나섰다.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은 애플의 입장을 지지하는 법정의견서를 미국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이 실질적인 법적 행동에 들어가면서 IT 업계와 미국 정부 간 다툼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개혁, 경쟁과 혁신의 두 얼굴/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금융개혁, 경쟁과 혁신의 두 얼굴/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경쟁과 혁신’, ‘금융규제’. 감독 당국 수장 신년사 핵심 단어다. 당국 눈치 볼 것 없으니 소신껏 영업하라는 주문이다. 대다수 금융상품은 사전 허가 없이 팔 수 있다. 가격 결정도 금융회사 몫이다. 시장 반응이 좋으면 ‘금융개혁상’도 받게 된다. 인터넷 전문은행, 계좌이동 서비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이 새롭게 선을 보인다. 무한경쟁 맨 앞줄에 서 있는 건 금융회사다. 고뇌가 눈에 선하다. 경쟁과 혁신은 새로운 리스크를 동반한다. 예외가 없다. 역설적이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는 경쟁과 혁신의 결과물이다. 대출자산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건 은행업 태동 이래 관행이었다. 치열하게 ‘경쟁’하던 어느 날 ‘혁신’이 일어난다. 잠자던 대출자산을 증권으로 만들어 판 거다. 조달된 자금은 다시 고금리로 대출됐다. 차입자의 신용이 나쁠수록 환영이다. 금리가 높으니까. 증권화는 부실자산(신용불량자 앞 대출)을 장부에서 사라지게 하는 ‘마술’을 부린다. 대차대조표가 튼튼해져 보인다. 일석이조다. 이 증권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거침없이 돌아다녔다. 배서(背書)에 배서가 거듭되는 융통어음과 유사하다. 리스크는 쌓여 가는데 규제 감독 당국은 감지하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날 부도가 난다.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 이전 보유자를 애타게 찾는다. 이미 파산 상태다. 이렇게 시작된 도미노 게임이 광풍으로 이어졌다.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 위기다. ‘혁신상품’ 이름은 ‘담보부채무증권’(CDOs). 위기의 진앙(震央)이다. 통계도 있었을 리 없다. 평균 35회 이상 회전된 걸로 사후 추정됐다. 새롭게 판을 짜는 게 금융개혁이다. 기존 틀을 거부하고 흔들게 된다. 그러자면 경쟁과 혁신은 필수다. 올해 국내 은행은 길을 새로 뚫어야 한다. 가보지 않던 곳이다. 달리다 보면 타이어가 구멍 날 수도 있다. 금융 안정이 위협받는 환경인 거다. 당국이 뒷짐 지고 지켜만 볼 수 없다. 우선 금융 부정행위 제보를 장려해야 한다. 그 많은 금융상품을 당국이 죄다 알 수는 없다. 그러기에는 직원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성도 떨어진다. 5년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내부자 고발 전담 부서를 신설한 사연이다. 고육지책이다. 3600건의 제보에 대해 보상금 5000만 달러가 지급됐다. 내부 고발자를 보복한 금융회사를 고발 조치하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도 내부 고발자 보상 강화를 공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이다. 미국 기업 회계 부정의 40% 이상이 내부자 고발로 적발된다. 국내에도 내부고발자보호법은 있다. 하지만 제보자가 해고 등 불이익을 당하는 게 현실이다. 공익 제보자 보호, 보상에 획기적인 배려를 해야 한다. 법인보다는 개인의 책임을 더 크게 물어야 한다. 버나드 메도프는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회장이었다. 650억 달러 폰지 사기극 주범으로 전락한다. 2009년 6월 29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징역 15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1938년생 78세인 메도프는 220세가 되는 2159년 유골로 출소할 운명이다. 일벌백계의 본은 이렇게 세운다. 불법행위는 인간이 하는 짓이다. “금융회사(법인)는 사람이 아니니 감방에 보낼 수 없다. 저질 행위를 조장하는 법인을 징계하려면 사람을 다스려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벤 버냉키 주장이다. 금융산업의 문화는 결국 사람에 달린 거다. 경쟁과 혁신을 금융회사에만 요구할 건 아니다. 규제 당국도 대등한 강도의 경쟁과 혁신을 선언해야 한다. 실력을 못 갖추면 조소와 경멸의 대상이 된다. 권위는 실력에서 나온다. 시장의 존경을 받아야 한다. 전문가를 더 많이 확보해야 한다. 감독 당국 직원의 서슬이 시퍼레야 시장이 긴장한다. 유능한 감독 직원은 금융 안정 시스템의 한 축으로 대접받아 마땅하다. 보수도 높아야 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SA)의 급여가 잉글랜드은행(BOE)보다 많았다. 남의 돈으로 하는 장사가 금융이다. 금융회사가 직업윤리와 신의를 지켜야 하는 이유다. 규제 당국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아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 아르헨 신·구 대통령 풀리지 않는 앙금… “취임식 불참”

    아르헨 신·구 대통령 풀리지 않는 앙금… “취임식 불참”

    아르헨티나에서 12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루고 신임 대통령이 되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장이 취임식 전날인 9일(현지시간) 시청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같은 날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사진) 대통령은 취임식 불참을 선언한 뒤 지지자들과 만나 “(신데렐라처럼) 자정 이후 나는 호박으로 되돌아간다”고 농담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취임식 절차를 둘러싸고 신·구 대통령 간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마크리가 페르난데스의 임기를 9일 밤 12시로 제한하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해 연방법원이 이를 수용, 페르난데스는 취임식에 개입할 수 없게 됐다. 법원 결정에 화가 난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그를 따르는 의원들은 취임식 보이콧을 선언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P 연합뉴스
  • 미국 법무부, 또 FIFA 간부 16명 기소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을 수사해온 미국 법무부가 3일(현지시간) 5명의 전·현직 집행위원을 포함한 16명의 간부를 추가로 기소하면서 마치 고구마 줄기처럼 부패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새벽 스위스 당국이 취리히의 최고급 호텔인 ‘바우어 오 락’ 등에서 전·현직 고위 관계자들을 기습 검거하고 집행위원들이 이틀 일정으로 자체 개혁안에 대한 논의를 마친 시점에 전광석화처럼 미국 법무부가 기소 절차를 마쳤다. 16명의 FIFA 간부들이 2억 달러 이상의 뇌물을 챙기는 등 모두 92가지 혐의로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마케팅과 중계권 등을 대가로 거액의 뇌물과 리베이트 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기소 대상에는 취리히에서 체포된 알프레도 아위트(온두라스) 북중미축구협회(CONCACAF) 회장 직무대행과 후안 앙헬 나푸트(파라과이) 남미축구연맹(CONMEBOL) 회장은 물론, 히카르두 테이세이라 전 브라질 축구협회장도 포함됐다. 영국 BBC는 명단을 다음과 같이 실었다.  ?Alfredo Hawit - Concacaf president  ?Ariel Alvarado - ex-Panamanian football official  ?Rafael Callejas - former president of Honduras football  ?Brayan Jimenez - Guatemala FA chief  ?Rafael Salguero - Guatemalan Fifa executive committee member  ?Hector Trujillo - general secretary of Guatemala FA  ?Reynaldo Vasquez - former El Salvador FA president  ?Juan Angel Napout - Conmebol president  ?Manuel Burga - former Peru FA president  ?Carlos Chavez - Bolivia football president  ?Luis Chiriboga - Ecuador football president  ?Marco Polo del Nero - Brazil football president  ?Eduardo Deluca - Conmebol general secretary  ?Jose Luis Meiszner - former Conmebol secretary general  ?Romer Osuna - Bolivia football audit and compliance committee chief  ?Ricardo Teixeira - former Brazil FA chief 이로써 미국 법무부에 의해 기소된 FIFA 부패 추문 관련자는 지난 5월 27일의 12명에서 28명으로 늘어났다. 마케팅 관계자들은 지난 5월 2명과 이날 11명 등 13명으로 늘어 양쪽을 모두 합하면 41명이 된다. 한편 지난 5월 기소됐던 제프리 웹(미국) 전 부회장 등 8명은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하고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문제는 이것만이 다가 아니란 점이다. 오랜 기간 폐쇄적으로 운영된 FIFA의 조직 문화 탓에 뇌물수수와 돈거래가 당연하게 느껴질만큼 비리가 만연했기 때문이다. 특히 ‘몸통’으로 지목받는 제프 블라터 회장과 차기 FIFA 회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대가성이 의심되는 돈거래를 했다는 혐의로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블라터 회장의 측근인 제롬 발크 전 사무총장은 2010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뇌물을 뿌리는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90일 동안 직무가 정지된 블라터 회장을 대신해 FIFA를 이끄는 이사 하야투 부회장도 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 때 150만 달러(약 17억 3000만원)를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이 영국 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와 별도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된 뇌물 의혹은 스위스 검찰이 파헤치ㄱ고 있고 스위스 당국의 수사결과에 따라선 더 많은 FIFA 고위직들이 기소될 수도 있어 FIFA 수사의 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얼마나 많은 전현직 간부들이 기소될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주가 조작

    한국, 중국, 캐나다 연합군이 미국 뉴욕 증시에서 ‘장난질’을 하다 덜미가 잡혔다. 사건에 연루된 한국인 5~6명이 처벌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위원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데이 트레이더인 알렉산드르 밀러드(50)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초단타 매매로 고소득을 올릴 트레이더를 모신다”는 광고로 2013년 초 한국과 중국에서 온라인 트레이더를 모았다. 한국인 5~6명이 낀 ‘다국적 연합군’을 꾸린 밀러드는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의 트레이더들에게 최신 시세 조종 기법인 ‘레이어링’ 등을 전수했다. 레이어링은 각기 다른 가격에 대규모 매도 주문을 쏟아내 주가를 대폭 떨어뜨린 뒤 낮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여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다. 초단타 매매를 기반으로 하는 이 기법은 추격 매수를 일삼는 개인 투자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는다. 다국적 연합군은 이런 방법으로 지난 2년여 동안 무려 190만 달러(약 22억 2000만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올해 초 이들의 꼬리가 밟혔다. 밀러드가 SEC에 적발돼 검찰에 넘겨진 것이다. 밀러드는 뉴저지 뉴어크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SEC는 이달 초 의심스러운 한국 내 은행 계좌를 지목해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에 추적을 요청했다. 계좌 주인의 신원도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세 조작에 가담한 한국인 트레이더들은 처벌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김홍식 자본시장조사단장은 “세계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다국적 연합 증권 범죄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회원국으로서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적발된 이들이 국내법을 위반하지는 않았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알리바바 마윈 회장 “짝퉁업체도 권리 있다”

     구찌로부터 ‘짝퉁’ 판매로 고소를 당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마윈(馬雲) 회장이 “소송에 져 패하더라도 결코 (구찌와) 화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 5월 구찌와 이브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패션기업 케링으로부터 짝퉁 제품이 전 세계에 팔리도록 방조했다는 이유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소당한 상태다.  오는 11일 ‘광군제’(光棍節) 할인행사를 앞둔 알리바바는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짝퉁’ 판매업체와 브랜드에 대해 아직까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모든 관련자의 권리가 보호받아야 한다며 마윈 회장이 이같이 주장했다고 중국 차이나데일리가 9일 보도했다.  그는 “짝퉁 제조단속은 ‘흑 아니면 백’과 같은 일이 아니다.간단히 그들을 때려잡겠다고 하면 되겠지만 입점 판매업체 입장에서는 사실 불공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12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악명높은 시장 명단’에 올랐다가 단속과 제재 조치를 강화해 리스트에서 삭제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실패한 탈옥 국가 책임” 120억 손해배상 청구

    “실패한 탈옥 국가 책임” 120억 손해배상 청구

    교도소 탈출에 실패하자 엉뚱한 소송을 내 거액의 손해배상을 받으려 한 남자가 또 다시 좌절(?)의 눈물을 흘렸다. 미 연방법원이 시카고 교도소에 복역 중인 호우세이 뱅크스(40)가 낸 손해배상청구심에서 요구를 기각했다. 최근 내린 판결에서 법원은 특정 재소자에게 강화된 감시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국가에 배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도대체 무슨 사연이길래 재소자가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을까. 내막을 보면 어이가 없다. 사건은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은행강도 혐의로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은 뱅크스는 시카고 연방교도소에서 수감되자 같은 방을 쓰는 동료와 탈출을 계획했다. 고민 끝에 그가 결정한 탈출 방법은 벽에 구멍을 낸 뒤 끈을 이용해 교도소 건물을 빠져나가는 것. 탄로가 나지 않게 교도관의 눈을 피해 벽에 구멍을 뚫는 데만 수개월이 걸렸다. 드디어 다가온 D데이. 뱅크스는 동료와 함께 구멍을 통해 탈출에 나섰다. 뜯은 이불과 치실을 엮어 만든 줄을 타고 17층에서 내려온 두 사람은 무사히 벽을 넘어 교도소를 빠져나갔지만 자유는 오래가지 않았다. 경찰이 전개한 대대적인 작전 끝에 다시 수갑을 찬 그는 재수감됐다. 이젠 조용히 수감생활을 할 일이었지만 이번엔 돈 욕심이 생겼다. 재수감된 뱅크스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심을 제기했다. 뱅크스는 "국가가 제대로 감시를 했다면 탈출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탈출시도와 재수감에 따른 정신적 피해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교도관들이 탈출계획을 알아채고 벽에 구멍을 뚫는 사실을 감지했어야 한다."며 "(경비가 허술해) 탈출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소송에서 그가 요구한 배상금은 1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20억원이다. 하지만 법원이 "탈옥에 국가의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매몰차게(?)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 백만장자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한편 당국은 교도소탈출 혐의로 뱅크스의 형량을 늘리진 않았다. 은행강도 혐의로 이미 장기복역이 보장(?)돼 있어 굳이 형량을 늘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사진=FBI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10월2일 첫 재판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그가 죽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혐의 부인

    10월2일 첫 재판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그가 죽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혐의 부인

    10월2일 첫 재판,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미국 도주 16년 만에..“그가 죽인 것으로 알고 있다” ‘10월2일 첫 재판’ ‘이태원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재판이 10월2일 열린다. 2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10월2일 오후 2시 311호 중법정에서 이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검찰이 재수사해 2011년 12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기소한 지 약 3년9개월 만에 열리는 첫 재판이다. 법원은 국민적인 관심을 고려해 10월2일 첫 재판을 방청석 규모가 102석인 중법정을 잡았다. 법원 고위 관계자는 “피해자 유족의 심정을 헤아리면 이 사건의 재판을 빨리 진행하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여한이 없도록 충실한 증거조사를 통해 심리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본다. 담당 재판부도 그런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첫 기일은 검찰이 공소 사실과 혐의 입증 계획을 밝히고 피고인 측이 이에 대한 입장이나 변론 계획 등을 밝히는 절차로 진행된다. 피고인이 원하면 국민참여재판을 요청할 수 있지만, 패터슨은 국민적인 반감을 고려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패터슨은 국선변호인 대신 사선으로 오병주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변호사는 올해 상반기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숨지기 전 검찰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를 맡아 조력했던 인물이다. 앞서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송환된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에드워드 리가 살인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같은 사람, 나는 언제나 그 사람이 죽였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은 1997년 4월3일 오후 10시께 이태원에 있는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6)와 함께 대학생 조모(당시 22세)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찰은 패터슨과 함께 화장실에 있던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리와 패터슨에게 각각 살인죄, 증거인멸죄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법원은 패터슨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으나 리에 대해서는 1998년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했다. 이후 조 씨 부모는 패터슨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으나, 재수사를 받던 패터슨은 1999년 미국으로 도주했다. 검찰은 이후 수사를 통해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결론내리고 2011년 12월 그를 기소했으며 그해 5월 미국에서 검거된 패터슨은 당국에 의해 범죄인인도 재판으로 넘겨졌다. 미국 LA연방법원이 2012년 10월 패터슨에 대한 한국 송환을 결정했으나 패터슨은 인신보호청원에 이어 이의신청서까지 제출하며 시간을 끌었다. 결국, 이의신청서까지 기각되면서 패터슨의 국내 송환이 결정됐다. 사진=서울신문DB(이태원 살인사건, 10월2일 첫 재판)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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