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방법원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도서(책)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정호성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토트넘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해철
    2026-0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00
  • 미국 법무부, 구글에 반독점 소송… ‘구글 제국’ 분리되나

    미국 법무부, 구글에 반독점 소송… ‘구글 제국’ 분리되나

    미국 법무부는 구글이 온라인 검색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남용해 경쟁자를 죽이고 소비자들에게 해를 끼친다는 이유로 소송한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은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마이크로소프트 이후 수십년 만의 최대 반독점 사건이다. 특히 이번 소송은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을 포함한 정보기술(IT) 대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독점 조치의 시험대로 읽힌다. 사건은 워싱턴DC의 연방법원으로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통신위원회 등은 수개월째 이들 기업의 반독점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구글은 전세계 웹 검색의 약 90%를 차지한다. 구글은 사업이 크지만, 소비자들에게 유용하고 이득이 된다며 불공정 경쟁을 부인한다. 미국 정부는 어떤 처방을 내놓았는지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소송을 해결하는데 수년이 걸리지만 ‘구글 제국’이 분리되거나 서비스 관행이 바뀔 수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구글 서비스 대다수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사용자 정보는 구글의 맞춤형 광고에 이용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미 여성 사형수로는 67년 만에 형 집행되는 몽고메리의 잔인함

    미 여성 사형수로는 67년 만에 형 집행되는 몽고메리의 잔인함

    미국에서 거의 70년 만에 여성 사형수에 대한 형 집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미국 법무부 발표를 인용해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004년 미주리주에서 임신한 여성을 목졸라 살해하고 배를 갈라 아기를 끄집어내 납치한 혐의로 복역 중인 리사 몽고메리란 연방 수감자다. 법무부는 몽고메리를 오는 12월 8일 인디애나주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로 처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에 의해 마지막으로 사형이 집행된 여자 수감자는 보니 헤디로 1953년 미주리주의 독극물 가스실에서 숨진 것이라고 미국 사형처벌정보센터는 전했다. 같은 달에는 1999년 두 젊은 목사를 공범들과 함께 살해한 브랜든 버나드의 형 집행이 예정돼 있다.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들의 범죄가 “특히 가증스러운 살인들”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 사형 집행을 서둘러 재개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2004년 12월 몽고메리는 캔자스주에서부터 미주리주의 바비 조 스틴네트 집까지 차를 몰아 왔다. 반려견을 구입하겠다고 했지만 집안에 들어선 그녀는 임신 8개월이던 바비를 공격해 의식을 잃을 때까지 목을 졸랐다. 부엌에 있던 칼로 바비의 배를 공격했고, 그 때문에 다시 깨어난 바비와 옥신각신 사투를 벌이다 다시 목을 졸라 끝내 숨지게 했다. 태아를 꺼내 들고 달아났다. 자신이 아기를 낳은 것처럼 위장하려 했다. 2007년 연방 대배심은 납치와 살인 등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만장일치로 사형을 언도해줄 것을 재판부에 권고했다. 몽고메리의 변호인들은 의뢰인이 어릴 적 구타를 당해 뇌가 손상돼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하므로 사형을 언도받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사법체계에서 범죄는 전국적인 관심을 끄는 연방 재판이나 지역의 관심에 한정되는 주 재판 중 하나로 다뤄진다. 화폐 위조나 우편 절도 같은 범죄는 정당이 관련되거나 헌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다투는 사건과 마찬가지로 자동으로 연방 차원에서 다뤄진다. 반면 어떤 범죄들은 심각성을 따져 연방법원에서 다뤄지기도 한다. 미국의 사형 제도는 1972년 대법원이 모든 기존의 사형 선고를 모두 무효화함으로써 주나 연방 모두에서 불법 딱지를 받았다. 하지만 4년 뒤 대법원은 주 정부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사형 제도를 다시 도입할 수 있다고 판결한 데 이어 정부는 1988년 연방 차원에서도 사형을 실시할 수 있게 만든 입법안을 통과시켰다. 사형선고 정보센터 집계에 따르면 1988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 재판을 통해 사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78명이나 됐지만 같은 기간 단 세 명만 처형됐다. 몽고메리와 버나드가 처형되면 연방정부가 올해 들어 진행한 사형 집행으로는 각각 여덟 번째와 아홉 번째가 된다. 지난해 형 집행을 재개한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바 장관은 “양대 정당의 감독을 받으면서 법무부는 최악의 범죄자들에 대한 사형 집행을 추구하고 있다. 법무부는 법의 지배를 존중하고 있으며 우리 정의 체계를 작동하기 위해 내려진 선고를 수행해 희생자들과 그 가족에게 진 빚을 갚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아동 성착취물 범죄자에 징역 600년 선고한 미국 법원

    미국 앨라배마주 북부연방법원이 4세 아동 2명을 유인해 100여개의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기소된 32세 남성 매슈 타일러 밀러에게 지난 1일 징역 600년을 선고한 사실이 5일 알려졌다. 기소된 여러 혐의 중 가장 무거운 범죄를 기준으로 형량을 따지는 한국과 달리 기소된 모든 혐의의 형량을 일일이 더하는 미국 사법체계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징역 600년은 기념비적이다. 어린이를 상대로 한 반인륜적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미국에서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는 무관용의 범죄로 엄벌에 처해진다. 최근에도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유인하는 방법을 쓴 어린이 성착취물 제작자들이 징역 30~35년을 선고받았다. 한국 대법원 양형위원회도 미성년자 성착취물 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판결’ 비판이 일자 지난달 14일 최대 29년형의 형량을 권고한 새 양형기준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과연 판사들이 새 양형기준을 엄격히 적용할지에 대한 의구심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동안 법원은 각종 범죄에 대해 ‘초범이고 범행을 시인하고 있으며’와 같은 정상참작을 남발해 왔기 때문이다. 밀러는 지난해 10월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했지만 판사가 선처하지 않았다는 점을 한국 법원도 주목해야 한다. 역사적인 판결의 배경에는 미성년자 성착취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미국 수사 당국의 끈질긴 의지도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미 법무부는 2006년부터 ‘안전한 유년기 프로젝트’라는 기치 아래 검찰, 경찰, 연방수사국(FBI) 간 공조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밀러 수사팀은 징역 600년이 선고된 후 “(피고인이) 남은 생을 옥중에서 보낼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했다. 이같은 미국 사법 당국의 인식에 비춰 보면, 세계 최대 아동 성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를 겨우 1년 6개월 복역하게 하고 미국 인도 요청도 불허한 한국 법원의 결정은 지금도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미국 법원의 징역 600년 선고는 ‘어린이 대상 범죄는 최대치로 처벌받는다’는 정신을 담고 있다는 점을 한국 법원은 유념했으면 한다.
  • “인터뷰 중 나체로…”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에 홍콩 기자도 당했다

    “인터뷰 중 나체로…” 미투 촉발 와인스타인에 홍콩 기자도 당했다

    전 세계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68) 관련 추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번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소속 기자 안젤라 멍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고 나섰다. 안젤라 멍은 27일(현지시간) SCMP에 기고한 글에서 와인스타인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4년 당시 정치 담당이었던 멍은 통역을 해달라는 친구 부탁으로 와인스타인과의 저녁 만찬에 가게 됐다. 이 자리에서 와인스타인은 멍에게 인터뷰를 자청했고, 며칠 후 홍콩의 한 호텔 스위트룸으로 멍을 초대했다. 비서를 따라 호텔 방으로 들어간 멍은 얼마 후 와인스타인의 목적이 다른 데 있었음을 알게 됐다. 멍은 “와인스타인은 자신이 제작한 새로운 드라마 이야기로 말문을 텄고, 내게 시사를 권했다. DVD를 보기 위해 헤드폰을 끼고 고개를 들어보니 비서는 사라졌고 와인스타인은 목욕 가운만 걸치고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후는 불 보듯 뻔했다. 와인스타인은 멍에게 신체접촉을 서슴지 않았다. “너 참 괜찮다”, “같이 샤워하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멍을 가로막고 문을 잠갔다. 그 순간 멍은 더 강하게 저항하지 못했음을 자책했다. 그녀는 “내가 왜 그 방을 나가려고 더 애쓰지 않았을까 수도 없이 생각해봤다. 가장 솔직한 답은 ‘무례한 것 같아서’였다”고 고백했다. 멍은 “내 앞에 벌거벗은 중년 남자가 ‘내가 너무 뚱뚱해서 싫으냐’며 불안해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탈출하려 해봤자 와인스타인이 손쉽게 제압할 것 같아 두려웠다고도 말했다. 그 자리에서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린 멍은 결국 와인스타인이 '욕심'을 채울 때까지 가만히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그 일이 있고 난 뒤, 와인스타인은 미디어 기업 임원에게 추천서를 보냈다. “SCMP에 훌륭한 여성 인재가 있다. CNN에서 볼 수 있는 날이 오겠느냐. 큰 별이 될 거다. 그만한 재능이 있다”며 멍을 추천했다. 해당 이메일은 보란 듯이 멍에게도 전달했다. 해당 기업은 실제로 멍에게 이직을 제안했지만, 멍은 거절했다. 그녀는 “모든 이에게 적대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훗날 자신을 방에 혼자 두고 떠난 비서 역시 와인스타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겪고 ‘미투’한 것을 알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30년간 자신의 막강한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성폭행을 일삼은 와인스타인의 만행은 2017년 뉴욕타임스 보도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제니퍼 로렌스 등 유명 배우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여성의 ‘미투’가 잇따랐다. 이에 대해 뉴욕 맨해튼 대법원은 2020년 3월 와인스타인의 성폭행 및 강간 혐의를 인정해 23년 형을 선고했다. 와인스타인이 피해자들과 1880만 달러(약 226억 원)에 합의하는 방안을 내놨지만 연방법원이 이를 최종 기각하면서 형이 확정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佛 단체, ‘동물의 숲’ 닌텐도 고소…“상품 수명 의도적으로 줄여”

    佛 단체, ‘동물의 숲’ 닌텐도 고소…“상품 수명 의도적으로 줄여”

    ‘동물의 숲’이라는 게임 콘텐츠로 대박을 낸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제조하는 일본 기업 닌텐도가 상품의 수명을 의도적으로 줄이는 ‘계획적 노후화’(planned obsolescence)를 적용하고 있다고 프랑스의 한 소비자단체가 22일(현지시간) 주장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소비자단체 UFC 크슈아지르(UFC Que Choisir)는 프랑스가 녹색 경제 목표의 틀을 확립합 2015년 법률에 근거해 최근 닌텐도를 고소했다. 이에 따라 수명을 줄인 제품을 고의로 판매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다면 회사나 임원이 징역형 또는 연간 매출액의 최대 5%까지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UFC 크슈아지르는 지난해 11월 이미 닌텐도 스위치의 컨트롤러인 조이콘(Joy-Con)이 사용자가 조종하지 않았는데도 캐릭터가 한쪽으로 쏠려서 이동하는 ‘조이콘 쏠림’(Joy-Con drift) 현상을 5000명이 넘는 사용자가 보고했다며 비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닌텐도 프랑스법인은 지난 1월 결함이 있는 컨트롤러는 보증 기간이 지나도 무상으로 수리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UFC 크슈아지르는 이번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불만은 계속해서 우리에게 흘러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또 “지난 3년간 알려진 이 문제로 인해 이 일본 회사는 이제 문제를 수정(수리)하는 대신 해결(교환)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UFC 크슈아지르는 조이콘 쏠림 현상이 생기는 원인으로 컨트롤러 회로기판의 조기 고장과 컨트롤러의 밀폐가 불충분해 땀이나 오염물질이 내부로 유입되는 두 가지 가능성을 들고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피해를 본 소비자의 65%가 구매 뒤 1년 이내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으며 이 문제는 주간 플레이 시간이 5시간도 안 되는 사용자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다. 한편 이 문제는 지난해 7월과 8월 미국에서도 각각 집단소송이 제기됐지만, 지난 3월과 5월 현지 연방법원이 중재 판결을 내려 보류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효과 없다면 총기 사용”…트럼프에 ‘독극물’ 보낸 여성, 구속 재판

    “효과 없다면 총기 사용”…트럼프에 ‘독극물’ 보낸 여성, 구속 재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독극물 ‘리친’과 함께 협박 편지를 발송한 혐의를 받는 캐나다 여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용의자는 캐나다 퀘벡주에 거주하는 파스칼 세실 베로니크 페리에(53)로 미국 대통령을 위협한 혐의로 구속기소 돼 이날 뉴욕주 버펄로 연방법원에 출석했다. 연방수사국(FBI)이 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연방 우체국(USPS)은 백악관 우편물 센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수신자로 적은 의심스런 우편물을 발견하고 FBI에 수사를 의뢰했다. 우편물에서는 흰색 가루가 검출됐고 검사 결과 리친이었다. 리친은 피마자 씨 추출물을 정제해 만드는 물질로, 극소량으로도 사람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FBI에 따르면 페리에는 동봉한 편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을 위한 새 이름을 찾았다. 바로 ‘추악한 폭군 광대’(Ugly Tyrant Clown)다”며 “당신이 좋아하길 바란다. 당신은 미국을 망치고 재앙으로 몰아넣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리친을 “특별한 선물”이라고 언급하며 “효과가 없다면 또 다른 독극물을 보내거나 총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 FBI는 백악관 이외에 텍사스의 감옥과 구금시설 등에도 캐나다 소인이 찍힌 6건의 비슷한 우편물이 발송됐으며, 그중 편지 4통에서 페리에의 지문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우편물에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유사한 내용의 글이 담겼다. 페리에는 2건의 불법 무기 소지 혐의와 정부 기록 위조 혐의로 텍사스 구금시설에 구금된 바 있지만, 법원이 혐의를 기각하면서 작년 5월 석방됐다. 그는 미국-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0일 뉴욕주와 캐나다가 접한 국경 근처에서 페리에를 체포해 구금했다. FBI에 따르면 체포될 당시 그는 탄환이 장전된 총과 칼 등으로 무장한 상태였으며, 자신이 이 사건 용의자로 FBI의 수배 대상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으로 밝혀졌다. 페리에는 통역사와 변호사를 통해 체포영장 발부가 적합했는지를 따지는 심사를 요청했으며 캐네스 슈뢰더 행정판사는 보석 없는 구속을 명했다. 다음 재판 기일은 28일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치적 중립성 깬 美법무부… ‘트럼프 개인 소송’ 맡는다

    정치적 중립성 깬 美법무부… ‘트럼프 개인 소송’ 맡는다

    미국 법무부가 유명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 정부 변호사를 투입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개인 소송에 이례적으로 국가 권력이 정치적 중립성을 깨고 개입한다는 것으로,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정치적 외압 우려도 제기됐다. 9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소송이 진행 중인 뉴욕주 법원에 “(법무부 소속인) 정부 변호사들이 트럼프 측 개인 변호사를 대신해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정부 변호사들은 “연방불법행위청구법(FTCA)에 근거해 사건을 넘겨받아 주 법원에서 연방법원으로 소송을 옮겨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6월 캐럴은 뉴욕매거진 기고 및 자서전 ‘끔찍한 남자들’에서 ‘1995년 가을 혹은 이듬해 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우연히 만난 트럼프가 “선물 쇼핑을 도와 달라”고 해 속옷 매장에 동행했다가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캐럴은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오히려 “그냥 잊어라. 그는 변호사 200명으로 너를 묻어 버릴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경찰 신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그런 여성은 만난 적도 없다. 그녀는 내 타입도 아니다”라며 조롱했고, 캐럴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부가 앞세운 ‘FTCA’는 면책특권을 가진 공무원 및 정부가 저지른 불법행위를 연방법원에 고소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이다. 국가면책권을 제한적으로 포기할 수 있게 한 법령이지만 사실상 배상 범위는 매우 좁게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소송을 연방법원으로 옮겨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요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구나 백악관 입성 전 민간인일 당시 벌인 일탈까지 국민 세금을 들여 보호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캐럴 변호인 측은 ‘국가 권력의 사유화’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로버타 A 캐플런 변호사 등은 8일 성명에서 “공적 자원을 사적인 법률문제에 투입하려는 충격적이고 전례 없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을 당시 대통령으로서 공식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FTCA’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적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대 교수는 “법무부의 행동은 극히 이례적이며, 취임 전 취했던 대통령의 행동으로까지 연방법률의 법적 경계를 넓히려 한 전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 법무부 ‘트럼프 성폭행 의혹 명예훼손 소송’ 개입 논란

    미 법무부 ‘트럼프 성폭행 의혹 명예훼손 소송’ 개입 논란

    미국 법무부가 유명 칼럼니스트 겸 작가 E 진 캐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낸 명예훼손 소송에 정부 변호사를 투입하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 개인 소송에 이례적으로 국가 권력이 정치적 중립성을 깨고 개입한다는 것으로, 혈세 낭비 논란은 물론 정치적 외압 우려도 제기됐다. 9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법무부는 소송이 진행 중인 뉴욕주 법원에 “(법무부 소속인) 정부 변호사들이 트럼프 측 개인 변호사를 대신해 변호를 맡기로 했다”고 통보했다. 정부 변호사들은 “연방불법행위청구법(FTCA)에 근거해 사건을 넘겨받아 주 법원에서 연방법원으로 소송을 옮겨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지난해 6월 캐럴은 뉴욕매거진 기고 및 자서전 ‘끔찍한 남자들’에서 ‘1995년 가을 혹은 이듬해 봄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우연히 만난 트럼프가 “선물 쇼핑을 도와 달라”고 해 속옷 매장에 동행했다가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캐럴은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지만 오히려 “그냥 잊어라. 그는 변호사 200명으로 너를 묻어 버릴 것”이라는 조언을 듣고 경찰 신고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그런 여성은 만난 적도 없다. 그녀는 내 타입도 아니다”라며 조롱했고, 캐럴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부가 앞세운 ‘FTCA’는 면책특권을 가진 공무원 및 정부가 저지른 불법행위를 연방법원에 고소할 수 있도록 한 법령이다. 국가면책권을 제한적으로 포기할 수 있게 한 법령이지만 사실상 배상 범위는 매우 좁게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소송을 연방법원으로 옮겨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요리’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배경이다. 더구나 백악관 입성 전 민간인일 당시 벌인 일탈까지 국민 세금을 들여 보호해야 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캐럴 변호인 측은 ‘국가 권력의 사유화’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로버타 A 캐플런 변호사 등은 8일 성명에서 “공적 자원을 사적인 법률문제에 투입하려는 충격적이고 전례 없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반면 정부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을 당시 대통령으로서 공식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들은 “‘FTCA’는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적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스티브 블라덱 텍사스대 법대 교수는 “법무부의 행동은 극히 이례적이며, 취임 전 취했던 대통령의 행동으로까지 연방법률의 법적 경계를 넓히려 한 전례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배터리 소송전, 끝까지 간다…LG화학 “SK, 훔친 기술로 특허낸 뒤 다시 소송”

    배터리 소송전, 끝까지 간다…LG화학 “SK, 훔친 기술로 특허낸 뒤 다시 소송”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이 다음달 최종 결론을 앞둔 가운데 양사의 갈등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자사에서 탈취한 기술로 낸 특허로 되려 LG화학에게 특허침해 소송을 냈다”고 비난했다. LG화학은 4일 양사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전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이미 개발한 기술을 가져간 데 이어 특허로 등록했다”면서 “이것으로 모자라 오히려 특허침해 소송까지 제기한 뒤 이를 감추기 위해 증거인멸도 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해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SK이노베이션은 ITC에 “LG화학이 ‘994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994특허는 자동차전지 파우치형 배터리셀 구조 관련 특허다. 앞서 지난해 4월 LG가 SK에 대해 ‘영업기밀 침해’ 혐의로 제소한 것에 맞고소를 한 것이다. 그러나 LG화학은 994특허가 SK이노베이션이 특허를 출원하기 전부터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이 특허를 낸 것이 2015년 6월인데, LG화학은 이미 이 기술을 탑재한 A7배터리셀을 완성차업체인 크라이슬러에 여러 차례 판매한 바 있다는 것이다. 994특허가 LG화학 제품에서 고안한 기술이라는 것에 대한 증거로 LG화학은 ①특허 발명자가 LG화학에서 전직한 인물로, 선행기술 배터리 관련 재료, 무게, 용량, 사이즈, 밀도 등 세부 정보가 담긴 문서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 ②LG화학의 선행기술 배터리 및 994특허에 직결되는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한 프레젠테이션 파일이 삭제됐다가 포렌식을 통해 복원됐는데, 이 파일이 크라이슬러가 LG화학의 A7배터리를 선택하고 며칠 뒤인 2013년 5월 29일에 작성됐다는 점 등을 들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훔친 기술 등으로 미국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정당하지 못한 행위로 ITC에 특허침해를 주장하는 것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한 손’(Unclean hands)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부정한 손 원칙이란 영미 형평법상 원칙으로 원고가 현재 주장하는 권리를 획득하는 데 부정한 수단을 사용했으므로, 구제 청구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예비판결 나왔지만, 양사 합의는 난망 한편, ITC는 올해 2월 두 회사의 소송전에서 예비판결을 통해 LG화학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제기한 이의가 받아들여지면서 재심의에 들어갔고 다음달 5일 최종 결론이 내려진다. 결정인 나오면 미국 앨라배마 연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의 최종 재판이 열리고, 여기서도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하면 미국으로 배터리 부품, 소재 수출이 금지된다. 예비판결에 대해 LG화학은 “최종 판결에서 결과가 뒤집힌 적 없다”고, SK이노베이션은 “이의제기가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진 적이 없다”면서 저마다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 양사가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배상금 규모를 놓고 LG화학은 수조원대를 요구하는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수천억원대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이 패소해도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을 거부하면 SK는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증설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이 지금껏 ITC 결정을 거부한 사례는 없다. 그럼에도 SK에게 수출금지 조치가 내려지면 미국 내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포드 등의 전기차 생산 프로젝트가 물건너가는 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구글은 들어가지도 못한 중국… 각국의 ‘앱 삭제’ 실태는

    구글은 들어가지도 못한 중국… 각국의 ‘앱 삭제’ 실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인 틱톡과 위챗의 미국에서의 사용을 금지하는 결정을 예고하면서 각국의 ‘앱 제거’ 실태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국가 차원에서 앱 사용을 금지한 것은 선례가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흔한 일이다. 중국계 미국인 변호사들은 미국 위챗 사용자들을 규합해 트럼프 대통령의 위챗 제재 행정 명령에 대한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10일 전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중국 정부나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騰迅·텅쉰)의 이익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면서 미국 연방법원에 제소해 행정명령 무효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 내달 20일부터 발효되면 애플이나 구글이 이를 어떻게 실행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지난 6월 말 인도가 틱톡을 포함한 중국 앱 59개에 대해 삭제를 요구했을 때, 이들 앱들은 인도에서의 앱 스토어와 플레이 스토어에서 수시간 만에 사라졌다.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 사이 애플은 중국, 러시아, 노르웨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나라들 요구에 따라 851개 앱을 플랫폼에서 삭제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2017년 한 연설에서 중국에서 앱 삭제와 관련해 “우리는 앱을 제거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다른 국가에서처럼 우리가 사업을 하는 나라의 법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애플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1년간 삭제요청의 약 4분의 3이 중국에서 왔다며 삭제 요청의 절대 다수는 음란·도박·불법 콘텐츠였다. 반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는 중국에서 아예 찾을 수 없다. 중국 방화벽을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인 ‘그레이트파이어’는 정부의 공식 요청으로 이런 앱이 제거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애플은 중국 앱스토어를 검열하기 위해 ‘장막 속의 정원을 운영하는 생태계’를 이용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에 순치된 애플이 스스로 보기에 문제성이 있는 앱을 삭제한다는 의미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는 애플에 275개 앱이 정부 정책에 반한다며 제거요청을 했으나 애플은 아직 어떤 앱도 삭제하지 않았다. 애플은 어떤 앱이 제거되었으며, 정부가 왜 삭제 요청을 했는지를 밝히지 않았다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샌프란시스코 中 영사관 도피 ‘중국군 연구원’ 탕주안 체포

    샌프란시스코 中 영사관 도피 ‘중국군 연구원’ 탕주안 체포

    공관 폐쇄 조치로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주재 중국 영사관에 숨어 있던 중국인 군사 연구원 탕주안(37)이 체포됐다고 미국 법무부가 24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체포된 경위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법무부 관리들은 그가 오는 27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AP 통신은 전날 밤 보안관들이 검거에 동원됐다고 전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3일 탕주안과 같은 비자 위조 혐의로 4명의 중국인을 기소했으며 이 중 탕주안을 제외한 3명을 검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영사관의 반응을 얻기 위해 이메일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질문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고, 영사관 전화에 메시지를 남길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탕주안은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데 미국에 비자를 신청하면서 자신의 중국 인민해방군 복무 경력과 중국 공산당과의 연결을 거짓으로 작성한 혐의로 기소됐다. 탕은 지난해 10월 이 대학에서 암 치료를 연구하겠다며 미국 비자를 신청했다. 그러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기소장에서 그녀의 인터넷 뉴스 검색 기록을 근거로 그녀가 명백히 군과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FBI 요원들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데이비스에 있는 아파트에서 그녀를 심문하면서 수색영장을 집행해 전자 장비들을 압수했고, 그 안에서는 인민해방군 제복을 입은 탕의 사진이 나왔다. 또 요원들이 찾아낸 정부 수당 신청서에는 자신을 중국공산당 당원이라고 표기한 것이 확인됐다. 다만 탕은 자신이 다닌 의과대학을 군이 운영하고 있어 제복 착용이 필수였다고 해명한 뒤 샌프란시스코 중국 영사관으로 달아났다. 미국은 지난 5월 29일 인민해방군과 연계된 대학 소속 중국인 학생과 연구원에 대해 “전통적인 방식을 벗어난 지식재산권 수집가로 활동할 위험이 높다”며 입국을 금지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이 “정치적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도 외교관들이 탕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왕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이 자국 내 중국 학자와 학생들을 제한하고 괴롭히고 단속하는 데 어떤 변명도 사용하지 말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이날 가짜 컨설팅 회사를 차린 뒤 미 정부와 군 직원들로부터 정보를 캐내 온 싱가포르인 남성 ‘딕슨 여’(싱가포르 이름 여준웨이)가 중국 정보 당국의 불법 요원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일해왔다는 혐의를 인정했다고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밝혔다. 미국인들을 고도의 기밀을 취급하는 기관에 취직시킨 뒤 가짜 고객들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는 형식으로 기밀을 빼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 체포된 여의 선고 공판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법무부는 FBI와 함께 중국 정보기관과의 연루 혐의를 밝혀내기 위해 25개 도시의 비자 보유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등 중국의 첩보 활동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엡스타인과 ‘미성년 유린’ 공모한 혐의로 여자친구 맥스웰 체포

    엡스타인과 ‘미성년 유린’ 공모한 혐의로 여자친구 맥스웰 체포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수감 중 극단을 택한 미국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사망 당시 66세)의 전 여자친구가 성범죄 공모 혐의 등으로 2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길레인 맥스웰(58)은 지난해 12월 100만 달러(약 12억원)의 현금을 주고 구입한 뉴햄프셔주 브래드퍼드의 한 저택에서 은신해 오다 체포돼다. 맥스웰은 엡스타인을 위해 미성년 소녀들을 모집한 것을 포함해 성범죄 공모 4개와 2016년 재판 때 위증 등 6개 혐의로 뉴욕 남부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맥스웰은 1994년부터 1997년까지 미성년 소녀들을 모집했는데 14세 소녀도 포함돼 있었으며, 두 사람 모두 피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남부지검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맥스웰은 3개의 여권과 대규모 자금, 광범위한 국제적 연고가 있고 (유죄 확정 시) 장기간 징역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에 체류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도주 위험이 매우 높다”며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다. 15개가 넘는 맥스웰 은행 계좌의 잔고는 2016년 이후 최대 2000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맥스웰의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35년의 징역형 언도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뉴햄프셔주 연방 법원은 이날 오후 심리에서 맥스웰에 대해 뉴욕으로의 이송을 결정했다. 맥스웰은 맨해튼의 연방법원에서 구속 또는 보석 여부가 결정되는데 만약 구속 결정이 내려지면 엡스타인이 수감됐던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지내게 될 수도 있다. 맥스웰은 미성년 소녀들에게 쇼핑과 영화 관람 등을 시켜주고 친분을 쌓은 뒤 피해자들 앞에서 스스로 옷을 벗고 성적 얘기를 꺼내 분위기를 유도한 혐의다. 영국 사교계 인사로 영국과 미국 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으로 영국의 미디어 ‘거물’이었으며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로버트 맥스웰의 딸이다. 로버트 맥스웰은 1991년 사망한 후 그가 운영하던 연금펀드에서 거액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나기도 했다. 맥스웰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59) 왕자와의 성관계를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버지니아 주프레(이전 이름 버지니아 로버츠)의 2016년 재판 때 증언대에 섰다. 엡스타인의 안마사였던 주프레는 17∼18세이던 2001∼2002년 엡스타인과 친분이 있던 앤드루 왕자와 런던과 뉴욕,카리브해의 섬에서 모두 세 차례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한 여성이다. 주프레는 2001년 엡스타인에 의해 자신이 런던에 ‘밀매’됐으며, 엡스타인과 맥스웰, 앤드루 왕자와 함께 런던의 나이트클럽에 갔다 나온 뒤 “차 안에서 맥스웰은 내가 제프리 엡스타인을 위해 하는 것과 같은 일을 앤드루 왕자에게 하라고 말했다. 그것은 매우 역겨운 일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뉴욕과 플로리다에서 20여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하는 등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7월 체포돼 기소됐다. 그러나 한 달 뒤 수감 중이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스스로 극단을 택한 것으로 종결됐다. 이날 기자회견 도중 앤드루 왕자 문제에 대한 질문에 오드리 스트라우스 남부지검장 대행이 “수사에 있어 특정인의 상황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앤드루 왕자가 우리와 얘기를 나누기 위해 나서주면 반가울 것 같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진술이 (수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앤두루 왕자의 변호사들과 친한 소식통은 “변호인 팀이 미국 법무부의 언급 때문에 아주 황당해 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두 번이나 접촉했는데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직 뉴욕 검사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맥스웰이 앤드루 왕자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면, 미국 검찰이 맥스웰과 형량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엡스타인은 앤드루 왕자 뿐만아니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도 막역한 사이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호주 법원, 제프리 러시에 24억원 지급 판결에 대한 항소 기각

    호주 법원, 제프리 러시에 24억원 지급 판결에 대한 항소 기각

    오스트레일리아 법원이 배우 제프리 러시(69)에게 290만 호주달러(약 24억 1000만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데 대해 루퍼트 머독의 네이션와이드 뉴스가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연방법원 재판부는 2일 러시의 평판을 감안했을 때 원심이 부과한 양형 액수는 “적절하게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나라에서 개인을 상대로 법원이 명령한 손해 배상액으로는 가장 많다. 시드니에서 발행되는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지난 2015년 러시가 나중에 에린 진 노르빌로 알려진 연극 무대에 함께 올랐던 여배우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기사 제목이 “리어왕”이었다. 원심은 노르빌이 신문에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했으며, “과장된 징후”가 농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도 신문이 지적한 의심들은 “실질적으로 진실”한다고 인정했다. 이어 1심 재판부가 러시의 비행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여배우가 갖고 있는 증거들을 제시하지 못하게 막은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실수라고 지적했다. 여배우 야엘 스톤도 러시의 부적절한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앞서 네이션와이드 뉴스는 85만 호주달러를 징벌적 손해배상액으로 우선 지급하고 과거 경제적 손실에 대해 100만 호주달러, 미래에 발생할 경제적 손실에 대한 배상으로 91만 9678 호주달러, 이자 비용으로 4만 3000 호주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나라는 악의를 갖고 명예를 훼손하는 보도를 하지 않는 한, 진실되다고 믿어서 보도한 매체들까지 명예훼손으로 처벌해선 안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나라의 법이 이른바 “재갈을 물리는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미투’ 와인스타인, 피해여성 합의금 ‘227억원’

    ‘미투’ 와인스타인, 피해여성 합의금 ‘227억원’

    집단소송 피해여성 1인당 최대 9억피해여성들, 비밀유지 계약서 벗어나“합의금보다 책임 받아들여야” 반발도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전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했던 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7)이 1887만 5000달러(약 227억 2550만원)에 피해 여성들과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소송은 마무리되며 여성 피해자들은 와인스타인과 맺었던 비밀유지 계약에서 벗어나게 돼 자신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할수 있게 됐다. CNN 등에 따르면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30일(현지시간) “(와인스타인에게) 괴롭힘, 협박, 차별 등을 받았던 여성 피해자들이 마침내 일정 정도라도 정의를 구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검찰 측은 이번 합의로 연방법원에 계류 중인 뉴욕주에서의 집단소송은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 합의의 일환으로 여성들이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맺었던 비밀유지·비공개 계약에서 풀려난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합의는 법원과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파산을 다루는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실제 합의금을 수령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향후 합의금이 최종 승인되면 피해자들은 각각 7500~75만 달러(약 900만~9억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CNN은 일부 피해 여성들은 와인스타인이 자신의 행동에 완전히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와인스타인을 상대로 한 또다른 피해자들의 대리인인 더글러스 위그도 변호사는 이번 합의가 “와인스틴 피해자들에 대한 배신”이라며 반발했다. 실제 와인스타인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받고 있는 강간 등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와인스타인은 지난 3월 1급 성범죄, 3급 강간 등의 혐의로 23년형을 선고 받은 뒤 뉴욕에서 복역 중이다. 그의 나이를 감안할 때 사실상의 종신형으로 평가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미 법원, 트럼프 조카딸이 폭로하는 가족사 책 “출간 안돼, 당장은”

    미 법원, 트럼프 조카딸이 폭로하는 가족사 책 “출간 안돼, 당장은”

    책 제목부터 패러독스를 품고 있다. ‘너무 많고 절대 충분치 않다-어떻게 우리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를 만들었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딸이 집필한 가문의 비밀을 담고 있다. 법원도 너무 많다고 판단한 것 같다. 뉴욕 연방법원 판사는 1981년 세상을 떠난 트럼프 대통령의 친형 프레드 주니어의 딸인 메리(55)가 오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출간할 예정인 이 책을 당분간 출간하지 말라고 30일 결정했다. 그리고 정식 청문회를 오는 10일 뉴욕의 더치스 카운티에서 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가 낸 출판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것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물론 메리의 변호인들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난다며 즉각 항소하기로 했다. 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가 펴내는 이 책에는 벌써 엄청난 선주문이 몰려 4쇄 인쇄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로버트와 트럼프 대통령 측은 인쇄를 마치고 매장으로 이동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 우선 목표였다. 그러나 출판사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미 7만 5000권 가량이 인쇄 및 제본을 마치고 “수천 권”이 크고 작은 도소매 업체 등에 배포됐다면서 “배포된 책들에 대해서는 통제권이 없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또 메리를 포함한 가족들이 약 20년 전 맺은 트럼프 대통령 관련 비밀 유지 계약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메리가 기밀 유지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만으로 계약 당사자도 아닌 출판사를 압박해 책 발행을 중단시키고 배송을 못하게 하려 한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은 전례가 없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연임에 도전하는 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대회를 몇 주 앞두고 서점가에 깔릴 예정이었던 이 책 내용 가운데 가장 핵심적으로 알려진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성” 짙은 세금 탈루 계획에 의거해 아버지의 부동산으로부터 4억 달러(약 4799억원)를 챙긴 일이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기자는 이를 특종 보도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는데 그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정보에 관한 문건을 건넨 사람이 바로 메리 자신이었다고 고백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앞서 법무부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에 대한 출판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을 땐 이미 책들이 서점 및 언론사들에 공급된 상태였고, 결국 언론사들이 책의 주요 내용을 공식 출간 전에 보도한 상태라 법원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출판사 ‘사이먼 앤 슈스터’ 홈페이지에는 이 책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만들어낸 해로운 가족에 대한 권위있는 폭로성 묘사”라고 소개돼 있다. 이어 “메리는 가족의 어두운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삼촌이 현재 전 세계의 보건, 경제적 안전, 사회적 기반을 위협하는 사람이 된 과정을 설명한다”고 적혀 있다. 로버트는 가처분신청을 내며 메리가 비밀유지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메리는 2000년 친척을 상대로 할아버지 프레드 시니어의 유산을 둘러싼 소송을 제기했는데, 합의 과정에서 2001년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등 가족과의 관계에 대한 내용을 출판해선 안 된다는 비밀유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도 메리의 저서 출간에 대해 “비밀유지계약 위반”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20년 계약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메리는 그렇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이해된다. 로버트는 성명을 통해 “메리가 금전적 이익을 위해 가족 관계를 선정적으로 다루고 잘못 묘사하는 것은 세상을 떠난 형 프레드와 우리 부모님의 기억에 대한 부당한 짓”이라며 “나와 다른 가족은 내 형인 대통령이 매우 자랑스럽고, 메리의 행위는 수치스럽다는 마음이 든다”고 비판했다. 메리 측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과 그 가족이 공적으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다룬 책을 억압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들은 대중이 진실을 알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위법한 사전 검열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법원은 표현의 자유를 이토록 뻔뻔하게 침해하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일단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끝내 물러난 ‘트럼프 눈엣가시‘ 뉴욕 남부지검장 해고? 사임?

    끝내 물러난 ‘트럼프 눈엣가시‘ 뉴욕 남부지검장 해고? 사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을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해 온 뉴욕 남부지검의 제프리 버먼 지검장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먼 지검장의 해임은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거리를 뒀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N 방송에 따르면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전날 버먼 지검장에게 서한을 보내 “당신이 물러날 의사가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오늘부로 해임을 요청했고 대통령이 그렇게 했다”고 통보했다. 바 장관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제이 클레이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차기 지검장으로 임명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턴은 연방 검찰 경력이 전무하다. 한때 현지 언론은 후임자가 올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겠다면서 정상 출근했던 버먼 지검장이 상원에서 후임을 인준할 때까지 차석인 오드리 스트라우스가 지검장 대행을 맡을 것이란 소식에 “즉시 사무실을 떠나겠다”며 통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바 장관이 지검장 대행으로 스트라우스 차장 검사를 지명한 것이 버먼 지검장의 마음을 바꾼 것 같다고 해석했다. 버먼 지검장으로선 함께 일했던 스트라우스 차장검사가 지검장 대행으로서 뉴욕 남부지검이 진행 중인 수사를 중단없이 지휘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얼마 뒤 본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해 바 장관의 보도자료를 보고서야 자신이 물러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며 “난 사임하지 않았다. 내 자리를 사임할 뜻이 없었다. 대통령이 지명한 후임자를 상원이 승인했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물러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원 법사위 위원장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도 놀라워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뉴욕주의 두 상원의원, 모두 민주당 소속인 척 슈머와 커스텐 질리브랜드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슈머 의원은 “전날 밤 사법절차가 잠재적으로 부패에 얼룩져 있는 냄새가 가득 풍겨났다. 무엇이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했나? 미국 법무부나 누군가가 미리 한 행동이 지금도 진행 중인 건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2018년 취임한 버먼 지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사 노릇을 한 마이클 코언을 기소했고 트럼프 재단의 선거자금법 위반을 수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루디 줄리아니를 조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버먼 지검장의 교체 배경엔 트럼프 대통령 쪽으로 칼날을 세운 수사가 문제가 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버먼 지검장을 왜 해임했느냐는 질문에 “그건 법무장관에게 달린 일이다. 법무장관이 그 문제를 맡고 있고 나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해임했다는 바 장관의 서한과 배치되는 발언인 셈이다. 버먼 지검장의 교체 권한을 두고서는 논란이 제기된다. 통상 연방 지검장은 대통령이 지명해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하는데 버먼 지검장은 ‘공석인 지검은 법무장관이 120일간 임시 지검장을 임명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지명을 받은 뒤 뉴욕 연방법원에 의해 지검장이 됐다.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검장이 되지 않은 만큼 해임과 교체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게 일부 언론의 지적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성소수자라고 해고 못 해”… 보수 대법관들, 트럼프에 반격

    “성소수자라고 해고 못 해”… 보수 대법관들, 트럼프에 반격

    미국 LGBTQ 700만명 노동권 보장 판결‘동성결혼 허용을 뛰어넘는 역사적인 결정.’ ‘보수성향 대법관들의 반란.’ 미국 대법원이 15일(현지시간) 성소수자(LGBTQ) 권리와 관련해 “동성애자, 트랜스젠더(성전환자) 등 개인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해선 안 된다”고 판결하자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남녀 성차별 금지’를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로 확대하며 성소수자의 노동권을 보장한 결단이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성향의 대법관들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트랜스젠더 군복무를 금지하는 등 성소수자 권리 확보에 소극적이던 트럼프 행정부가 치명타를 입게 됐다.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들은 “1964년 민권법 제정 이후 반세기 만에 성소수자 권리에 이정표가 될 역사적 판결이 나왔다”며 대법관 9명 중 보수 성향이 5대4로 우세한 구조에서 ‘찬성 6, 반대 3’이라는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진보파에 가세한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대법관과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 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임명했던 고서치 대법관은 주심으로서 자신이 쓴 판결문에서 “동성애자이거나 성전환자라는 이유로 개인을 해고하는 고용자는 다른 성을 가진 사람들한테는 문제 되지 않을 행태나 행위로 해고하는 것”이라며 “이는 정확히 민권법 7조를 위배한다”고 판시했다. NYT는 고서치 대법관의 진보적 판단이 돌발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봤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인 2017년 2월 대법원의 보수화를 꾀해 고서치 대법관을 지명했을 때, 그가 인준 청문회에서 트럼프의 ‘반이민·낙태금지·고문 정책’에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는 것이다. 앞서 콜로라도 연방법원 판사 시절에는 동성애자를 서기로 두었다는 점도 거론했다. 이날 판결 준거가 된 민권법은 인종과 피부색, 국적, 종교, 성별에 근거해 고용주가 직원을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여기에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금지가 추가된 것으로, NBC방송은 성소수자의 노동권을 보장해 생계유지를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대법원이 2015년 동성 결혼을 인정한 판결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미국 내 성소수자는 약 700만명으로 21개주에만 이들을 직장에서 보호하는 개별 주법이 있어 400만명가량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날 판결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놀랐지만, 법원이 판결했고 우리는 결정을 감수한다”는 수준에서 언급했다. ‘분노의 트윗’이 없었던 배경에 대해 미국 대법원이 향후 수주간 밀입국 어린이 추방 및 낙태 금지 관련 판결과 같이 오는 11월 대선에 영향을 끼칠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판결은 성소수자라서 해고됐다고 주장한 트랜스젠더 에이미 스티븐스 등이 제기한 소송에서 나왔다. 지난달 숨진 그는 남성 장의사로 30여년간 일하다 2014년 성전환을 한 뒤 여성 복장으로 복귀하겠다는 편지를 직장에 보냈다가 해고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미국, ‘가짜 N95 마스크’ 50만개 판매한 중국 기업 제소

    미국, ‘가짜 N95 마스크’ 50만개 판매한 중국 기업 제소

    가짜 N95 마스크 약 50만개를 판매한 중국 기업을 상대로 미국이 소송을 제기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중국 마스크 제조사 ‘금년인쇄포장공사’를 마스크 성능을 속여 판매한 혐의로 고소했다. 법무부가 뉴욕시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을 보면 이 회사는 자사 마스크가 N95 기준을 충족하며, 미 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이는 모두 허위인 것으로 나온다. 이 회사가 지난 4월 판매한 가짜 마스크는 49만 5200개에 달한다. 이를 수입한 회사들은 마스크 구입 대가로 100만 달러(약 12억 900만원)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한 FBI는 “마스크 결함 때문에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진과 업계 종사자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봤을 것”이라며 “미국 국민의 안전을 노골적으로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법원, 계좌번호·소유주 등 공개 명령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 법원이 자국 내 은행에 예치된 2379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 규모의 북한 관련 자금을 이들에게 공개토록 했다. 웜비어 가족의 북한 자금 추적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이를 배상금으로 회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 등 은행 3곳에 보호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은행들은 이날 판결에 따라 북한 관련 자금의 계좌번호, 소유주 및 주소뿐 아니라 해당 자금이 예치된 배경 등도 알려 줘야 한다. 은행들은 사전에 가족에게 북한 자금 보유 규모를 밝혔는데, JP모건체이스는 대북 제재법으로 동결된 북한 자산 1757만 달러를 갖고 있다. 웰스파고는 동결 자금 294만 달러와 대량살상무기법 위반 자금 7만 달러 등 301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뉴욕멜론에는 321만 달러가 있다. 지난해 웜비어 가족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에 요청해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열람했고, 이 중 은행 보유 자산을 추적했다. 하지만 3개 은행은 북한 자금 공개에는 동의하면서도 고객 비밀정보 누설을 우려했고, 이에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지난 8일 법원에 은행에 대한 보호명령을 요청했다. 웜비어 측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VOA에 “북한 정권과 북한 기관이 소유한 계좌의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웜비어 가족이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금 이체 시 제3자 개입 여부 등 따져 볼 게 많다”고 했다. 웜비어는 2015년 말 북한을 여행하다 당국에 억류돼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고 2017년 6월 미국에 돌아왔지만 6일 만에 사망했다. 그의 부모는 2018년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 5억 114만 달러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서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은행, 北자금 291억원 공개하라”… 웜비어 배상 실현되나

    美법원, 계좌번호·소유주 등 공개 명령북한에 억류됐다가 귀국 직후 사망한 오토 웜비어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미국 법원이 자국 내 은행에 예치된 2379만 달러(약 291억 4000만원) 규모의 북한 관련 자금을 이들에게 공개토록 했다. 웜비어 가족의 북한 자금 추적이 본격화되면서 실제 이를 배상금으로 회수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북한 관련 자금을 보유한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뉴욕멜론 등 은행 3곳에 보호명령을 내렸다”고 12일 보도했다. 은행들은 이날 판결에 따라 북한 관련 자금의 계좌번호, 소유주 및 주소뿐 아니라 해당 자금이 예치된 배경 등도 알려 줘야 한다. 은행들은 사전에 가족에게 북한 자금 보유 규모를 밝혔는데, JP모건체이스는 대북 제재법으로 동결된 북한 자산 1757만 달러를 갖고 있다. 웰스파고는 동결 자금 294만 달러와 대량살상무기법 위반 자금 7만 달러 등 301만 달러를 보유 중이다. 뉴욕멜론에는 321만 달러가 있다. 지난해 웜비어 가족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에 요청해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열람했고, 이 중 은행 보유 자산을 추적했다. 하지만 3개 은행은 북한 자금 공개에는 동의하면서도 고객 비밀정보 누설을 우려했고, 이에 어머니 신디 웜비어가 지난 8일 법원에 은행에 대한 보호명령을 요청했다. 웜비어 측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VOA에 “북한 정권과 북한 기관이 소유한 계좌의 자금을 회수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웜비어 가족이 자동적으로 해당 계좌의 돈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자금 이체 시 제3자 개입 여부 등 따져 볼 게 많다”고 했다. 웜비어는 2015년 말 북한을 여행하다 당국에 억류돼 15년 노동교화형을 받았고 2017년 6월 미국에 돌아왔지만 6일 만에 사망했다. 그의 부모는 2018년 4월 아들이 북한의 고문으로 사망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내 5억 114만 달러의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후 미국 내 북한 자산을 추적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미국이 대북 제재 위반을 이유로 압류해서 매각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의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