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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만 대도… 밤과 밤 구별해서 번역

    카메라만 대도… 밤과 밤 구별해서 번역

    ‘해외 휴가지에서 길 찾을 때도, 식당에서 음식 주문할 때도….’ 여름 휴가철 해외 현지서의 의사소통은 적잖은 고민거리다. 인터넷 포털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내놓은 통·번역 애플리케이션과 오프라인 기기들을 이용하면 말과 글이 안 통하는 어려움을 덜 수 있다.한글과컴퓨터는 KT 데이터로밍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통·번역 기기(OTG-USB)인 ‘지니톡 오프라인’ 을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일 100개씩 선착순 무료로 주고 있다.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인공지능 기반 통·번역 서비스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 언어가 제공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 가능한 점은 아쉽다. 이 기기가 없어도 온라인 앱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네이버 앱인 ‘파파고’ 와 구글 번역기 앱은 모두 음성·이미지 인식 기능이 지원된다. 통계 기반 번역보다 2배 이상 뛰어난 인공신경망 기술을 최근 채택해 통·번역이 한결 매끄러워졌다는 점을 둘 다 앞세웠다. 한발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은 지원언어가 100여개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은 물론 베트남어, 말레이어, 아랍어, 체코어 등도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언어를 다운받아 놓으면 오프라인상에서도 번역기를 돌릴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인 파파고는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지만 영어, 일본어, 중국어 ‘글로벌 회화’는 오프라인으로도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파파고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했는데, 특히 일상언어나 유행어는 구글 번역기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멘붕’, ‘생얼’ 같은 단어들도 영어로 무리 없이 번역되어 나온다. ‘오늘 밤에 밤 구워 먹을까?’를 구글 번역기로 돌리면 ‘Do you want to have dinner tonight?’, 파파고로 하면 ‘Shall we roast chestnuts tonight?’로 뜬다. 다만 200자가 넘어가면 기존 통계 기반 번역으로 돌아가 번역의 질이 떨어진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대만어를 연말까지 확충하겠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메뉴판을 찍어 올리면 번역해 주는 이미지 번역은 낯선 음식을 주문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구글 번역기는 한발 더 나간 ‘워드렌즈’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을 찍지 않고 카메라만 갖다 대도 실시간으로 번역을 해 준다 . ‘미니’는 일종의 작은 번역창으로, 모바일 브라우저 속 다양한 텍스트가 바로 현지어로 변환된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번역이 필요한 부분을 복사하면, 자동으로 번역된 내용을 보여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씨티銀 ‘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기각’에 통폐합 계획대로

    씨티銀 ‘지점 폐쇄금지 가처분 기각’에 통폐합 계획대로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이 사측의 대규모 영업점 통폐합을 막아 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영업점 80%를 통폐합하겠다는 씨티은행의 구상은 일단 계획대로 추진될 예정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금융권 일자리는 잇따른 점포 축소와 희망퇴직으로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씨티은행은 6일 “노조가 서울중앙지법에 냈던 지점폐쇄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밝혔다. 법원이 영업점 통폐합은 경영상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14년 사측이 56개 점포를 폐점할 당시에도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기각됐다. 그럼에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전보다 훨씬 큰 규모로 통폐합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126개의 영업점 중 101개(80.2%)를 폐업하고 25개만 남기는 구조조정안을 지난 3월 발표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고 있지만 금융권은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핀테크(금융+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은행 등 금융사가 점포 수를 줄이고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을 감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은행 외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도 올해 최대 수십개의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1월 2795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310명을 떠나보낸 데 이어 하반기 추가 희망퇴직을 단행할 예정이다. KDB생명은 전 직원의 20%를 웃도는 200여명을 희망퇴직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이투자증권 등 증권가에도 이미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이런 여파로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5월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는 76만 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만명(2.6%)이나 감소했다. 2009년 10월 76만 6000명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금융위원회의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을 보면 전 산업에서의 금융·보험업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2014년과 2015년 각각 -0.11% 포인트, -0.19% 포인트를 기록했다.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금융·보험업이 되레 갉아먹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에는 이 수치가 0.02% 포인트로 미미한 수준이나마 기여도를 기록했지만 올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은행들이 대면 방식에 익숙한 고객을 위해 점포나 인력 감축 속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전통적인 금융인력은 줄이더라도 정보기술(IT) 등 새로운 분야 채용에는 적극 나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충청 6개 시·군 ‘대전의료원 설립’ 협약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농촌 지방자치단체 5곳과 대전시가 손을 잡았다. 충북 영동·보은·옥천군, 충남 계룡·금산군, 대전시 등 6개 지자체는 6일 생활권 공공의료안전망 구축 및 재난 공동대응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대전의료원 설립을 통해 모두가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체결됐다. 대전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이 없어 그동안 주민들의 불만이 컸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는 공공의료기관이 없다 보니 환자를 수용할 병원을 찾지 못해 애를 먹었다. 대전을 의료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농촌 지자체 5곳도 공공의료기관이 절실한 상황이다. 관내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영동군은 영동병원 1곳이고, 옥천군은 아예 없다. 이러다 보니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결과 영동은 전체 주민의 84%, 옥천은 66%, 금산은 83%가 대전으로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병원보다 진료비와 입원비가 30%가량 싼 공공의료기관이 대전에 들어서면 이들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들 지자체는 앞으로 대전의료원 설립을 위해 추진될 예정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함께 준비하는 등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의료원이 건립되면 광역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올 연말쯤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국비 포함, 1315억원을 들여 동구 용운동에 의료원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대전의료원은 문재인 공약 사업에 포함됐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압구정 로데오 ‘5층 높이 제한’ 완화 추진

    압구정 로데오 ‘5층 높이 제한’ 완화 추진

    15년 만에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로데오 거리 상권 활성화 기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로데오 거리 일대의 건물 높이 제한이 현재 5층 이하에서 6~7층 이하 수준으로 높아진다.서울 강남구는 압구정로변 높이제한을 받는 역사문화미관지구 폐지를 통해 가로변 건축물 높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압구정로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사업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압구정로는 한남대교 남단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약 3.2㎞ 구간으로 폭 40m 규모의 대로이다. 3종 일반주거지역이지만 높이제한을 받는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돼 건축물 높이 규제를 받아 왔다. 관계자는 “압구정로변 역사문화미관지구 폐지를 통한 건축물 높이규제 완화를 위해 최근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역사문화미관지구를 폐지하고 현재 5층·20m 이하인 높이 규제를 6~7층·25~30m 이하로 완화해 15년 이상 손대지 못한 노후 건축물을 정비할 방침이다. 압구정로 일대는 1960∼1970년대 영동토지구획정리사업에 의해 조성된 택지 위에 압구정로를 기준으로 북 측은 아파트가, 남 측은 현대식 상업 건물들이 건립돼 있다. 아파트지구는 서울시 주관으로 재건축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을 현재 수립 중에 있으나, 상업 건물들이 즐비한 압구정로변 남 측은 지구단위계획이 결정된 지 15년이 지난 지금까지 재정비되지 못하고 있어 이번에 연계 정비하는 것이다. 구는 이번 압구정로 역사문화미관지구 폐지로 수십년간 막힌 건축물 높이가 완화되고 압구정 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해 재정비하면 압구정·청담동 일대 로데오 거리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로데오 거리 일대 상권이 침체돼 있는 것은 건물 노후화나 개발 제한 이슈보다는 높은 임대료가 문제라는 분석이어서 재정비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는 임대료 문제를 잘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수진 도시계획과장은 “연말까지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해 서울시에 결정을 요청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지구단위계획 결정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매년 어르신 100명 고용 목표”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출범

    “매년 어르신 100명 고용 목표”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출범

    서울 성동구에 노년층의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의 허브 역할을 할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가 문을 연다.성동구는 “오는 11일 오전 11시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 내 파워스탠드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운영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출범식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일자리주식회사는 어르신들을 고용해 사업을 하고 그 수익금을 공익 목적에 재투자해 어르신 복지와 지역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다. 성동구가 일자리주식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한 이유는 고령화 사회 문제 해결의 최적의 대안은 지속적인 일자리 제공이고, 주식회사 설립을 통해 직접 어르신을 고용하면 구의 지속적 재정 투입 없이 주식회사 수익을 통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식회사는 상법의 적용을 받고 민간 출자가 가능해 향후 사업 확장도 할 수 있다. 구는 설립 출자금 3억원 중 9000만원을 민간 출자 공모를 통해 모집했다. 구는 일자리주식회사 설립을 위해 지난해 9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 5월 주민참여를 위한 민간 출자, 보건복지부 고령자친화기업 공모 선정을 거쳐 지난달 법인 설립 등기와 사무직원 채용, 초기 사업에 참여할 어르신 채용 등을 마쳤다. 초기 사업 분야는 만두, 찐빵, 꼬마김밥 등 식품 관련 제조·판매 사업과 카페 운영 사업, 평생학습관 같은 구 행정재산관리 등이다. 구는 출범에 앞서 언더스탠드에비뉴 파워스탠드의 카페 1호점과 분식 1호점, 용답토속공원 휴게매점 등에서 일할 어르신 42명을 채용했다. 올 연말까지 4차산업혁명센터(카페2호점),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카페3호점), 독서당 인문아카데미(카페4호점)에 추가로 카페를 열어 21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신규 사업 발굴을 통해 2021년까지 해마다 100여명씩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는 소득 창출뿐 아니라 자아 실현과 자존감 회복의 의미를 갖는다”며 “일자리주식회사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노인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엄마 일어나” …뿔 잘려 죽은 어미 옆 아기 코뿔소

    “엄마 일어나” …뿔 잘려 죽은 어미 옆 아기 코뿔소

    아기 코뿔소 한 마리가 뿔이 잘린 채 죽은 어미가 깨어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비영리 동물보호단체(VETPAW·Veterans Empowered To Protect African Wildlife)는 2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안타까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과 나미비아에 사는 코뿔소들에게는 끔찍한 주말이었다”면서 “인간의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에 17마리의 코뿔소가 또다시 밀렵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밀렵 조직은 자금력과 조직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지원자들도 끊이지 않는다. 이 지역의 실업률과 빈곤율이 매우 높아 밀렵을 호구지책으로 삼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이런 밀렵꾼과 싸우기 위해서는 응원과 기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코뿔소 밀렵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주말에도 남아공 콰줄루나탈주(州)의 대표적 자연보호구역인 슬루슬루웨 임폴로지 공원에서 코뿔소 6마리가 살해됐다고 현지 매체 뉴스24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일 에젬벨로 콰줄루나탈(KZN) 야생동물 보호단체 관리자들과 반(反)밀렵단체 회원들이 전날 밤 11발의 총성이 울린 곳으로 수색을 진행한 결과 코뿔소 6마리가 뿔이 잘린 채 피를 흘리고 죽어 있었다. 이는 크루거 국립공원의 보안 강화로 밀렵꾼들이 콰줄루나탈주(州)로 목표를 바꾸면서 이 지역에 사는 코뿔소들이 더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이 공원에서 죽은 코뿔소는 139마리로,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총 250마리의 코뿔소가 죽어나갈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남아공에서는 2007년 이후 지금까지 6000마리가 넘는 코뿔소가 뿔 때문에 살해됐다. 그중 대다수가 4년 전인 2013년 이후 매년 약 1000마리씩 죽어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식 5% 수익 → 채권 환승… ‘목표전환형 펀드’ 부활

    주식 5% 수익 → 채권 환승… ‘목표전환형 펀드’ 부활

    코스피 지수가 장중 2400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는 가운데 2011년에 인기가 있던 ‘목표전환형 펀드’가 부활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주식에 투자해서 목표한 수익을 거두면 곧바로 채권형으로 전환해 안정적인 수익을 챙기는 상품이다. 코스피가 고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은 방망이를 짧게 잡고 배팅할 수 있다. 하지만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장기 투자를 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목표전환형 펀드는 37개가 출시됐다. 증시가 호황이었던 2011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상품이 나왔다. 코스피가 당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2011년에는 한 해 동안 43개나 출시됐지만, 지난해에는 8개로 줄어들어 인기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졌다. 덕분에 은행 적금보다는 높은 통상 5% 정도의 수익률을 노리는 목표전환형 펀드가 다시 뜨고 있다. 특히 코스피 지수 상승으로 일단 수익을 챙기고 보자는 심리가 커졌다. 코스피 지수가 연말까지 최고 3000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지만, 사상 처음으로 장중에는 2400선까지 돌파하면서 고점에 이르렀다고 보는 투자자들도 늘었다. 투자자는 예상하는 수익이 나면 시장에서 빠져나가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래서 미리 목표 수익률을 정해놓는 방식을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처럼 코스피가 2400선을 눈앞에 두고 등락을 이어 간다면 목표전환형 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매사 입장에서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팔아 단기간에 목표치를 달성해 전환이 이뤄지면 다른 펀드로 갈아타기를 유도할 수 있어 선호할 만하다. 펀드 환매 시기에 대한 고민을 덜 수 있는 것도 이 펀드의 장점이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한 이후에는 주로 국고채 등을 매입해 수익률 등락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일같이 펀드 수익률을 체크하며 팔 시점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 임성일 삼성자산운용 상품개발팀장은 “목표전환형 펀드는 현재 시장이 많이 상승한 상태에서 얼마나 더 올라갈지 불확실할 때 목표 수익률을 정해 그만큼 성과를 달성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3~4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 펀드를 출시했다. 지난 3월 출시된 60억원 규모의 ‘삼성 든든코리아 리딩컴퍼니 목표전환형 펀드’는 한 달여 만에 5%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 채권형으로 전환됐다. 이 펀드의 성공으로 뒤따라 나온 ‘삼성 대한민국 정예기업 목표전환형 펀드’에는 350억원어치 자금이 유입됐다. 두 번째 펀드도 두 달 만에 7%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 일정기간 내에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수수료를 대폭 깎아주는 상품도 있다. 지난달 출시된 ‘미래에셋 배당프리미엄 목표전환형 펀드 2호’는 가입부터 6개월까지 총 수수료가 1.35%이지만 목표 수익률 미달 시 1년 후에는 0.525%까지 떨어진다. 하지만 상승장이라고 해도 목표 수익률을 반드시 달성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원하지 않는 ‘장기 투자의 늪’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전에 환매하게 되면 수수료가 비싸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에서 펀드를 제대로 운용을 못하거나 시장이 안 좋아질 때는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 “어떤 주식 종목에 투자하는지 전략을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시장 상황이 좋을 때는 주식형 일반 펀드보다 성과가 부진할 수도 있다. 또 새 펀드로 갈아타게 되면 수수료 지출이 생기니 유의해야 한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상시적으로 가입할 수 없고 판매 기간이 정해져 있는 만큼 확인한 뒤 가입해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광명시, 동굴 연계 테마형 복합관광단지 투자유치 나섰다

    광명시, 동굴 연계 테마형 복합관광단지 투자유치 나섰다

    경기 광명시가 광명동굴 주변 55만 7535㎡(17만평)에 조성하는 테마형 복합단지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광명시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건설·개발·금융 등 투자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관광·투자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복합관광단지는 가학동 광명동굴 일대 17만평에 수익시설과 주거시설, 관광시설을 두루 갖춘 테마형으로 조성된다. 총 사업비 46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워터파크&스파를 비롯해 사계절썰매장과 오토캠핑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뿐만 아니라 쇼핑시설인 테마형 아웃렛과 근린·상업시설, 공동주택도 조성될 예정이다. 아파트도 1810가구 건립된다. 시는 이를 1조원 규모 쇼핑·물류특구인 코스트코와 이케아, 롯데아울렛의 KTX광명역세권과 연계해 관광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인근 첨단산업단지인 광명·시흥테크노밸리와 연결해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양기대 시장은 이날 투자설명회장에서 직접 마이크를 들었다. KTX광명역세권과 광명동굴 개발 추진 과정과 운영 현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향후 개발사업에 투자를 당부했다. 특히 양 시장은 “광명동굴을 공공 30%와 민간 70% 지분의 민간투자개발사업으로 추진해 민·관 컨소시엄을 만들어 성공모델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오는 9월 정식 공고 후 연말까지 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시는 KTX광명역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 쇼핑·물류단지와 광명동굴을 연계한 동굴 앞에 테마형 복합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도시개발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종구 “카드 수수료·실손 보험료, 서민부담 살펴 가격 자율화”

    최종구 “카드 수수료·실손 보험료, 서민부담 살펴 가격 자율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4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등과 관련해 “가격은 시장 자율에 맡기는 게 원칙이지만 서민의 금융 부담 측면을 같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질서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금융정책 수장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최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한 뒤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전반적인 부분을 다 보겠다. 규모가 크고 (부채의) 구성도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씨티은행이 하반기에 점포를 약 80% 줄이는 대규모 통·폐합을 하는 것에 대해 “금융기관의 효율적 경영과 일자리 창출이 상치되는데, 어떻게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풀지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금융정책국 등 금융위 각 국의 업무보고를 받았다. 금융정책국은 가계부채 대책과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새로운 구조조정 방식 등을, 금융서비스국과 자본시장국 등은 인터넷 전문은행, 실손보험료 인하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의 책임 논란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 후보자는 금융위 상임위원 재직 당시인 2011년 3월 론스타를 금융자본으로 판단해 ‘먹튀’를 방조했다는 비판과, 여론의 눈치를 보느라 매각을 지연해 론스타의 투자자국가소송(ISD) 제기에 단초를 제공했다는 지적을 모두 받고 있다. 당시 최 후보자는 금융위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데 대해 “론스타가 대주주 적격성 요건 중 사회적 신용요건 부분을 충족했는지에 대해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 후보자는 2010년까지의 자료를 근거로 론스타가 은행을 적법 소유할 수 있는 금융자본이라고 못 박기도 했다. 이는 론스타가 은행을 소유할 수 없는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라는 당시 야권과 시민사회 등의 주장과 배치된다. 론스타는 금융위 결정이 미뤄지는 탓에 제때 제값에 외환은행을 팔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소송을 제기해 5조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송의 결론은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윔블던] 맨디 미넬라 임신 4개월 몸으로 단·복식 출전

    [윔블던] 맨디 미넬라 임신 4개월 몸으로 단·복식 출전

    세레나 윌리엄스(36·미국)가 호주오픈에 임신한 몸으로 출전한 지 5개월 만에 또 한 명의 여자 테니스 선수가 임신 4개월의 몸으로 다른 메이저대회 코트를 누비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3일(이하 현지시간) 막을 올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1회전에서 프란세스카 시아보네(이탈리아)에게 0-2(1-6 1-6)로 완패한 맨디 미넬라(31·룩셈부르크). 임신 4개월 반이 됐다고 털어놓은 미넬라는 임신복처럼 아래가 헐렁한 옷을 입고 나와 간간이 볼록한 배가 비치는 가운데 백전노장 시아보네에게 당했다. 마침 세레나 윌리엄스는 인스타그램에 임신 7개월의 몸으로 라켓을 휘두르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올려놓은 이날 단식 세계랭킹 82위인 미넬라는 아나스타샤 세바스토바와 짝을 이뤄 출전하는 여자복식 준비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5일부터 1라운드에 돌입하는 여자복식에서 이펙 소일루-바라트차야 옹테안차이 조와 첫 대결을 치른다. 지난 5월 프랑스오픈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미넬라는 2014년 코치인 팀 솜머와 결혼했으며 아이를 연말에 출산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서구, 재건축조합 자문단 파견

    서울 강서구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돕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찾아가는 공공관리 자문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강서구는 “재건축정비사업은 수년에서 십수년이 걸리거나 중도에 좌초되기도 해 조합원들의 걱정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 공무원 등 도시재생사업 분야 전문가 4명을 연말까지 신설되는 재건축조합에 순차적으로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지역 내에서는 15곳의 재건축조합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문단은 재건축사업 진행 상황과 자금 조달 실태, 주민들의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청취한다. 정비업체·설계자·시공사 선정 방법과 정비 사업에 필요한 자금 융자 제도 등도 알려준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행정] 든·든·한·구·로… 튼·튼·한·주·민

    [현장 행정] 든·든·한·구·로… 튼·튼·한·주·민

    “오 스윙 스윙 스윙 마이 베이비~.”지난 6월 26일 서울 구로구청 5층 강당. ‘2017 건강 한마당’이 개최된 이날 구로구 개봉 1동의 매봉초 학생 10여명이 가수 박진영의 노래 ‘스윙 베이비’에 맞춰 타악 퍼포먼스를 펼쳤다. 양손에 나무로 만들어진 채를 들고 북을 치며 틈틈이 춤도 선보였다. 지역 내 각 동에서 참가한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 100여명은 다음 무대를 기다리며 공연을 즐겼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오늘 처음으로 각 동에서 활동하던 건강마을 소모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연을 펼쳤다. 앞으로 직접 소모임을 이끄는 주민들에게 건강 리더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자발적인 건강 지키기에 나서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올해로 6년째인 ‘건강마을 사업’을 2019년까지 15개 전동으로 확산시킨다. 2012년 개봉 1동(잣절마을)에서 처음 시작된 이 사업은 2014년까지 3년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이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개동이 새롭게 참여해 현재 10개동에서 진행 중이다. 구가 각 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리더의 개념과 마을 공동체의 중요성, 인문학 등을 교육하고, 건강 리더로 꼽힌 주민들은 건강 관련 소모임을 조직해 운영한다. 라틴음악에 맞춰 경쾌하게 몸을 흔드는 줌바댄스를 비롯해 손마사지, 서예, 풍선아트 등 모임이 구성돼 있다. 구 관계자는 “2012년 전국에서 16개 지자체가 건강마을 시범사업을 시작했는데 종료 후에도 구비를 들여 계속하는 곳은 구로구밖에 없다. 건강 리더를 많이 양성해 15개동으로 사업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구는 이와 관련한 활동 공간을 확충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소모임 참가자들은 그동안 모임 공간이 따로 없어 방랑자 신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연말 오류 2동에 2층짜리 건물이 새롭게 들어선다. 2015년 마련한 개봉 1동의 잣절 건강나눔지원센터 이후 두 번째 공간이다. 각 동에 있는 소모임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일종의 ‘건강 네트워크 조직 위원회’도 준비 중이다. 각 동의 대표들이 관련 공무원들과 한자리에 모여서 프로그램의 방향을 논의한다. 이 구청장은 “보건소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분들을 치료하는 일과 함께 나쁜 병을 예방하는 역할도 한다”면서 “건강 리더들이 많이 배출돼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고 건강을 키울 수 있도록 구가 윤활유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전청사 24시] 외청장 내부승진이든 뭐든 빨리 좀… 내년 사업까지 빈손 우려

    [대전청사 24시] 외청장 내부승진이든 뭐든 빨리 좀… 내년 사업까지 빈손 우려

    “청장 인사는 언제쯤 한대요?”, “연말까지 갈 수 있다는 말도 있던데…” “외청장은 잊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정부 외청마다 ‘오리무중’에 빠진 기관장 인사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기존 외청장들 짐 싼 채 대기모드 수개월째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만 해도 ‘누가’ 임명될지가 화두였지만 두 달 가까이 시간이 흐르자 언제쯤 인사가 이뤄질지 ‘시기’에 대한 관심으로 급선회했다. 간부들은 인사 지연에 따른 혼란과 피로감마저 토로하고 있다. 이들은 한결같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서둘러야 한다”면서 “선장이 없는데 배가 제대로 가겠는가, 결국 인사가 만사”라고 강조했다. 각 기관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나 속내는 복잡하다.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외청장들은 이미 5월 말부터 짐을 싼 채 대기 모드로 자리만 지키고 있다. 새 청장이 임명되면 물러날 처지이기에 ‘감 놔라 배 놔라’ 지시할 상황도 아니다. 차장들이 내부를 챙긴다지만 정권이 바뀌면 일부만 승진하고, 대부분 옷을 벗은 전례를 볼 때 처지는 크게 다르지 않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4~18일 열리는 임시국회 업무보고를 누가 할 것인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상임위는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은 보고하지 말라”는 지침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정책방향이나 정부조직개편, 기관장 인사 등이 결정되지 못하면서 정부 부처들의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탄핵 정국으로 인사가 중단된 후 문화재청은 국장 4명 중 2명이 5~6개월간 공석이다. 중앙행정기관 중 유일한 책임운영기관인 특허청도 5월 기관장 임기(2년)가 마무리되면서 차장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기관마다 인사 공백 등이 심각하다. 내년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예산 심사, 특히 7월부터 시작될 주요 사업에 대한 2~3차 심사를 앞두고 있지만 전략을 세우지 못한 채 허둥대는 양상이다. 한 관계자는 “정책을 추진할 사람이 없는 데다 핵심사업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5월에 출범한 정부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감안할때 사전 준비가 부족했고, 인식도 안이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언제 기관장 인사가 이뤄질지 모르다 보니 국·과장 등 간부들은 여름휴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 조기 조직 안정 효과… 내부 승진설 힘받아 이런 가운데 외청장 내부 승진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기에 조직을 안정시키면서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청 고위 간부는 “차장은 정치적으로 무관한 내부 전문가로서 능력이 검증됐다”면서 “업무보고와 정기국회,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는 무기계약직 공공근로자다] 보너스 없고 승진 없고… 20년 일해봤자 달랑 월급 200만원

    [나는 무기계약직 공공근로자다] 보너스 없고 승진 없고… 20년 일해봤자 달랑 월급 200만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하면서 청소아주머니나 인부 등 공무직에 대한 처우 개선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현재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상시적·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고용개선 추진’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상당수 공무직의 바람대로 공무원에 준하는 수준의 대우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좀더 필요해 보인다.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직’은 공무원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은 공무원이 아니다. 일반인은 공무원과 공무직 모두를 정년을 보장받고 공직을 수행하는 직업공무원으로 본다. 언론에서도 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공무직 근로자를 공무원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무원과 공무직은 적용되는 법이 다르고 처우나 활동 범위도 구별된다.공무원은 국가 혹은 지방 공무원법에 따라 임용돼 공공 업무를 담당한다. 반면 공무직은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기간을 정하지 않고 개별 혹은 집단 근로 계약을 체결해 일한다. 이들에게는 공무원법이 아닌 근로기준법이 적용된다. 같은 직장에서 일해도 공무원과 공무직은 다른 행동을 보인다. 법적인 지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공무원에게는 단체행동권(파업권)이 없어 파업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무직은 법적으로 일반 근로자여서 정치활동이 자유롭다. 공무원은 근로자의 날(5월 1일)에 출근하지만 공무직은 이날 일하지 않는다. 공무원은 점심시간이 근무시간에 포함되지만 공무직은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 공무직은 공무원법 아닌 근로기준법 적용 특히 처우에 있어서 이들의 차이가 뚜렷하다. 일부 환경미화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경우 20년 이상 일해도 한 달에 200만원 이상 받기 어렵다. 같은 기간을 일한 공무원의 절반에 못 미친다. 공무직은 보통 기본급에 근무기간에 따른 장기근속수당을 추가해 받는다. 일반 공무원이 호봉급에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임단협 결과를 반영한 임금 상승분을 추가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공무직에게도 공무원 호봉제에 준하는 임금 체계를 적용하는 곳들이 늘고 있지만 복지포인트와 연차수당 등에서는 여전히 공무원과 큰 차이가 난다. 공무직은 경력 산정이나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서울대공원에서 셔틀버스 운전기사로 8년간 비정규직으로 일하다 최근 공무직이 된 최은희(40·여)씨도 단 2년만 경력으로 인정받았다. 최씨는 “8년 전이나 지금이나 서울대공원에서 똑같이 일하는 것인데 비정규직일 때의 경력은 인정해 줄 수 없다는 (대공원 측)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억울해했다. 김정채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고용노동부 노조위원장은 “정부부처가 공무원 수를 늘릴 수 없다 보니 편법으로 공무직을 뽑아 쓰는데 문제는 이들이 공무원과 사실상 같은 일을 하면서도 급여 등에서 차별받는다는 데 있다”면서 “지금 체제에선 오래 일할수록 공무원과 공무직 간 임금 격차가 더 커지는 구조여서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지자체 직접 고용으로 처우 개선 노력 정부도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2012년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실태조사’를 실시해 비정규직 수와 임금, 상여금 지급 현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도 비정규직 근로자를 공무직으로 직접 고용해 처우를 개선해 주려 애쓰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공공기관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공무직으로 직접고용하면서 노동자들의 임금이 크게 올랐지만 사용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광주시는 시 본청과 공공기관의 간접고용 노동자 772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직접고용한 지 2년이 지난 74명은 올 초 공무직이 됐고 나머지도 연말까지 공무직으로 모두 전환할 계획이다. 시가 직접고용으로 전환한 74명에 대한 예산을 분석한 결과 간접고용 때는 2년간 55억원이 소요됐지만 직접고용 전환 뒤로는 2년간 50억원 정도로 4억원 넘게 줄었다. 그렇다고 시가 이들의 처우에 소홀했던 것도 아니었다. 2011~2014년 광주시 공무원 임금은 평균 3.27% 올랐지만 같은 기간 공무직은 7.15% 상승했다. 또 이들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할 때 임금을 8~15% 인상하고 연가 및 경조 휴가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했다. 시는 “외주업체와의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세, 업체 이윤 등이 절감돼 공무직 전환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지자체 예산도 줄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늘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응당 누려야 할 몫’을 이들에게 빼앗긴다고 보는 일부 공무원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 “기간제 교사 정규직되면 임용고시 왜 보나” 최근 교육공무직의 채용 및 처우에 관한 법률(교육공무직법) 제정안이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로 국회에 상정됐다가 2주일 만에 철회됐다. 37만명에 달하는 학교 내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공무직)으로 전환하려는 것이 목표였지만 교사와 교육공무원, 공시생(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의 반발로 좌초됐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실 홈페이지 등에는 수만 개의 반대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시험도 안 본 사람을 공무원과 똑같이 대우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 “공무직에 호봉제를 도입하면 이들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공무원에 준하는 처우를 받게 된다”, “공무직 위상을 높여 주려면 예산이 추가로 들어가 기존 공무원 처 우만 나빠진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약자들의 치킨게임’이라고 비판했다. 취재 중 만난 한 교육공무원은 “우리들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영어회화 강사나 기간제 교사가 정규직이 되면 몇 년을 노력해 임용고시를 통과한 교사들은 뭐가 되느냐”고 토로했다. 서울에서 환경미화 일을 하는 한 공무직은 “아이들이 부모 직업을 부끄럽지 않게 적어 낼 수 있도록 명칭만이라도 ‘공무원’으로 통일하면 좋겠는데 이마저도 기존 공무원들의 반발 등으로 가로막혀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현실화된 한·미 FTA 재협상, 국익 지키는 데 최선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발등의 불이 됐다. 한·미 정상회담 직후 우리 정부는 “재협상에 합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지만 무역 불균형 개선에 대한 미국의 압박 강도는 강했다. 미국의 사정을 감안할 때 이르면 연말이나 내년 재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재협상이든, 추가 협의든 손질이 불가피하다면 철저한 준비로 국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지금 한·미 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혀 우리를 당혹하게 했다.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트럼프는 “미국이 무역적자를 많이 보고 있다. 특히 철강은 중국산 철강이 한국을 거쳐 우회해서 미국에 들어온다”며 자동차와 철강 분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은 “한·미 FTA 재협상이 합의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명확히 밝혔지만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여간 민감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 한·미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 FTA 재협상을 명시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설명에서 “무역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 조건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밝혀 FTA 재협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도 “미국이 관세 외 장벽을 이야기한다면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FTA 영향 등을 조사, 분석, 평가해 보자고 역제의했다”고 밝혀 재협상은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TA 재협상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우리도 이번 기회에 불리했거나 적자폭이 커지고 있는 부분의 보완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 FTA 재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한 지켜내는 데 지혜를 모으면 된다. 우리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664억 73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3.4%를 차지했다. 단일 국가로는 중국(28.1%) 다음으로 높다. 트럼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FTA로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대통령은 “FTA 발효 후 한·미 교역량은 12% 늘어 자동차, 철강 등의 상품에서는 미국이 적자를 보지만 지적재산권 등 서비스 분야에서는 우리가 적자, 투자도 미국에 많이 돼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다”고 말했다. 양국은 서로의 입장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작업부터 서둘러야 한다. 동맹관계라고 해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 대부업 TV광고 규제에 대부중개 활개

    대부업의 일종인 ‘P2P대출’ 이용이 급증해 6개월 만에 대출 잔액은 3배로, 대출자는 2배로 늘었다. P2P대출은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P2P 플랫폼을 통해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다.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대부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부업 대출자는 250만명으로 6개월 전보다 13만명이 줄었다. 법정 최고금리가 지난해 3월 연 34.9%에서 27.9%로 인하된 영향이 크다고 금융위는 분석했다. 250만명이 대부업체에 진 빚은 14조 6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584만원이다. 금융당국은 법정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이 음성화할 가능성에 주의할 예정이다. 대부업체의 방송광고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대부중개업자 수가 2016년 상반기보다 151개(6.3%)가 증가한 2547개로 늘었고, 중개금액도 1조원 이상 증가한 4조 5820억원으로 30.8%가 늘었다. 금융당국은 대부 중개 과정에서의 불법 행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출 잔액은 6개월 전보다 2000억원 늘었다. P2P대출이 통계로 잡힌 덕분이다. P2P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969억원에서 12월 말 3106억원으로 220.5% 증가했다. 거래자 수는 같은 기간 3062명에서 6632명으로 116.6% 늘었다. 반면 자산 100억원 이상 대형 대부업자의 대출 잔액은 2012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대형 대부업체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12조 9000억원에서 12월 말 12조 8000억원으로 줄었다. 대부업체는 8654개로 6개월 전보다 326개 감소했다. 개인·소형 대부업자가 감소한 결과다. 금융위 등록 대부업체는 851개다. 평균 대부금리는 신용대출은 25.3%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 포인트 하락했고, 담보대출은 13.8%로 연말보다 0.4% 포인트 하락했다. 30일 이상 연체율은 4.9%로 지난해 말보다 0.1% 포인트 하락했지만 은행권의 0%대 연체율에 비해 훨씬 높다. 대부업체 이용자들은 회사원이 60.3%, 자영업자 21.4%, 주부 5.6% 등의 순이고 대출 이용 기간은 1년 미만이 59.3%로 단기 이용이 많았다. 대부업체 대출의 용도는 생활비 57.6%, 사업자금 24.7%, 다른 대출 상환 9.3% 등이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삼성전자 전세계 임직원, 7년 만에 감소…“사업매각·해외인력 조정”

    삼성전자 전세계 임직원, 7년 만에 감소…“사업매각·해외인력 조정”

    지난해 삼성전자 전세계 임직원 숫자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삼성전자의 ‘2017 지속가능 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삼성전자 전세계 80개국의 임직원 숫자는 30만 87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연말 32만 5677명에 비해 5.2% 줄어든 수치다.임직원 숫자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감소 폭으로 따지면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 이후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는 국내 인력이 9만 3204명으로 3.8% 줄었고, 해외 인력이 5.8% 감소한 21만 5541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11년 해외 인력 숫자가 국내 인력을 넘어섰다. 지난해 해외 인력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전체 임직원에서 해외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말 기준 69.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7년 만에 처음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중국 현지 직원 수는 3만 7070명으로, 전년 연말(4만 4948명)에 비해 무려 17.5%가 줄었다. 반면 북미·중남미 인력은 지난해말 2만 5988명으로 8.5%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프린팅사업부를 분할해 미국 휴렛팩커드(HP)에 매각하면서 국내 인력이 상당부분 줄어들었다”며 “나머지는 대부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생산라인 인력을 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의 휴대전화 생산라인이 최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게 현지 인력 감소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집계를 보면 연령별로 30대(9만 2701명→9만 3348명)와 40대 이상(4만 990명→4만 3125명)은 늘었으나 상당수가 일선 생산라인 인력인 30대 미만은 2015년말 19만 1986명에서 지난해말 17만 2272명으로 10% 이상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협력사는 2468개에 달했다. 우리나라와 북미·아프리카·동남아 등에 15개 지역별 총괄체제를 운영했으며 ▲생산거점 38곳 ▲판매거점 53곳 ▲연구개발(R&D) 센터 34곳 ▲디자인센터 7곳 ▲기타(판매지점, 서비스센터 등) 73곳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술 맘껏 마셔도 걱정 없다

    술 맘껏 마셔도 걱정 없다

    대한민국 애주가들에게 사랑받아온 ‘여명808’이 기존 발명 특허에 숙취 해소의 효과를 높여주는 식물성 원료를 추가 배합해 2017년 새로운 특허(특허 제10-1665584호)로 탄생했다. 2017 신제품은 음주 후에 오는 갈증·속쓰림 등의 숙취를 더욱 잘 해소해준다.여명808은 대학생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MT, 축제 등을 할 때 특히 많이 찾고 있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이미 숙취 해소용 음료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로하스 인증을 받아 누구나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 그래미는 여명808의 효능을 배가해 숙취의 복합적인 증상을 신속히 완화해주는 신제품 ‘여명1004’를 내놓았다. 여명1004는 직업상 술자리가 잦은 직장인들을 위한 제품으로 숙취 해소 성분을 강화했다. 음주 전후 얼음에 타서 나눠 마셔야 효과가 좋다. 그래미는 여명국제마라톤축제, 대한민국 생활체육복싱대회, 전국 대학 동아리 선수권 대회 등에 스포츠 후원을 한다. 봄에는 봄꽃 축제장에, 여름에는 해수욕장에 찾아가며 체험마케팅을 한다.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음주운전 예방 캠페인 등을 펼치며 호응을 얻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진화한 금융 AI비서 “오늘 주가 올랐네요”

    진화한 금융 AI비서 “오늘 주가 올랐네요”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오늘부터 국내외 시황 등 제공 SKT도 ‘누구’ 금융서비스 곧 출시인공지능(AI)을 이용한 금융포털이 생활 속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올해 말이면 집에서 앉아 AI 스피커와 대화하며 은행 송금을 하고, 장기적으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사람 대신 로봇이 창구에서 손님을 맞는 은행 지점이 생기고, 투자 및 자산 상담을 해 주는 식으로 진화를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예상만큼 빠른 수준의 혁신은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금융보안, AI의 언어 이해능력 개선 등 큰 숙제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KT는 30일부터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통해 주가·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용자가 ‘지니야, 오늘 주식시장 어땠어’라고 물으면 ‘코스피 지수가 일정 이유로 전날 대비 상승·하락했다’는 식으로 답변하고 TV에서 관련 정보를 보여 준다. 이는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와 업무협약을 맺은 뒤 처음으로 내놓은 협업물이다. 향후 비대면 계좌개설, 주식 실거래 서비스도 추진한다. 오는 9월에는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와 함께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내놓는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삼성증권과 ‘인공지능 음성 금융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분기에 금융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역시 인공지능 스피커인 ‘누구’를 이용해 국내외 주가지수 및 관심종목 주식 시세, 주식 및 펀드 추천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달 KEB하나은행과 협약을 맺고 ‘AI 음성 금융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하루 8000만건에 이르는 계좌 잔액 조회, 거래내역 조회, 지점 안내 등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지난 27일 ‘AI 기반 대화형 로봇(챗봇)’을 시연했다. 사용자에게 가장 많이 투자한 상품이나 감수할 수 있는 손실의 범위를 묻고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10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쯤 우리은행 창구에서 직접 고객을 맡는다. 업무 범위에 대해서는 양 기관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5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 투자를 한다고 공시한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도 디지털금융 분야에 적극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이튿날 AI 전문가를 대거 보유한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도 인수했다. 하지만 실제 의자에 앉아 편안하게 은행·증권 업무를 보려면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다. 아직은 말을 글로 바꾸는 정도인 음성 인식 수준이 발전해야 하고, 금융보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실제 아마존의 AI 스피커 에코도 TV 속 목소리를 주인 명령으로 인식하고 물건을 주문한 경우가 있었다. KT 관계자는 “우선 금융보안과 관련해서는 금융사의 모바일앱 보안 로그인을 연동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강희 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아직은 현재의 AI가 금융업무 전반을 해결하거나 인간을 대체하기는 힘들다”며 “사용자의 목소리 지문을 읽는 금융보안 수준이나 말의 뜻을 이해하는 정도의 음성 인식 수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환경부, 전기차 수요 많은 48개 지자체 올해 907대 추가 공급

    환경부는 29일 광주·울산·세종 등 전기차 구매수요가 많은 전국 48개 지방자치단체에 전기차 907대를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울산은 당초 61대에서 277대, 광주는 100대에서 226대, 세종은 20대에서 50대로 각각 지원 물량이 늘게 됐다. 추가 공급은 일부 지자체의 수요가 계획보다 급증해 마련된 대책이다. 서울·제주 등 공급에 여유가 있는 지자체 물량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올해 2060억원을 들여 1만 4000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 전기차 공급 확대에 맞춰 급속충전기 설치 및 관리도 강화한다. 6월 현재 전국에 설치된 급속충전기는 1508기로, 연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와 상업시설 등 주요 장소로 확대해 2600여기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충전기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다음달부터 충전기 관리실태를 전수 조사해 개선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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