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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747기 2배 크기 소행성, 지구 방향으로 돌진중

    보잉747기 2배 크기 소행성, 지구 방향으로 돌진중

    보잉747기의 2배 정도 되는 몸집을 가진 거대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은 소행성 ‘2016 NF23’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로 스쳐지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ASA는 이 소행성이 시속 3만 2400㎞의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으며, 9월 초 정도가 돼야 지구와 충돌할 위험이 없는 안전 궤도 밖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 소행성은 폭이 70~160m가량 되며, NASA는 이 소행성을 지구근접소행성(Near Earth ObjectsㆍNEOs)으로 분류하고 움직임을 추적해왔다. 특히 소행성 2016 NF23의 경우 궤도의 대부분이 지구궤도 안쪽에 포함된 아텐족(Atens) 소행성에 속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를 더욱 예의주시해 왔다. 오는 29일이 되면 이 소행성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달-지구 거리인 38만 4404.9㎞(평균거리)의 약 13배 정도인 490만㎞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인 거의 없지만 전문가들은 만약을 대비해 지구근접소행성의 궤도와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한편 올해 1~5월 총 360개의 지구근접소행성이 지구 인근을 지나쳤으며, 궤도를 추적중인 지구근접소행성 가운데 6월부터 연말 사이에 지구로 다가오는 것이 확실한 소행성만 27개에 달한다. 2016 NF23도 여기에 속한다. UN은 소행성 충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6월 30일을 ‘국제 소행성의 날’로 지정했다. 6월 30일은 이제까지 가장 큰 소행성 피해가 발생한 날로, 1908년 이날 러시아 퉁구스카 지역에 지름 50m 크기 소행성이 5~10㎞ 상공에서 폭발해 숲 2,000㎢를 초토화했다. 사진=123rf.com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출산율 1.0 붕괴/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출산율 1.0 붕괴/임창용 논설위원

    2년 전 서울에서 열린 인구 관련 국제 콘퍼런스에서 노베르트 슈나이더 독일연방연구소장이 출산율에 관한 의미심장한 사례를 소개한 적이 있다. 발표에 따르면 1990년 독일 통일 전 동독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1.67로 서독(1.43)보다 높았다. 인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가족친화 정책을 편 덕분이라고 했다.하지만 통일 뒤 출산율이 추락했다. 1990년 1.49명, 1991년 1.01명으로 떨어지더니 1992년엔 0.89명으로 1명대가 무너졌다. 체제 붕괴 이후 동독 주민들이 시장경제 체제에 적응하지 못했고, 경쟁력이 낮아 결혼과 출산을 기피했기 때문이라는 게 슈나이더 소장의 분석이었다. 비슷한 현상은 1992년 옛소련 해체 당시에도 나타났다. 사회주의 붕괴로 각종 복지혜택이 사라지면서 출산율이 1.0 이하로 떨어진 적이 있다. 체제 급변으로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고, 미래가 불안해 결혼과 아이 낳기를 포기하거나 최대한 미뤘다고 한다. 동독 출산율은 동·서독 격차가 줄어들면서 2000년 후반에야 서독과 비슷해졌고, 옛소련에서 떨어져 나간 나라들도 오랜 시일이 지난 뒤 안정을 찾았다고 한다. 합계출산율은 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 수다. 산술적으로 2명 이상이 돼야 인구가 현상유지된다. 동독과 옛소련의 사례에서 보듯 1명에 미달하는 합계출산율은 체제 붕괴 때나 나타나는 수치다. 미래가 극도로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젊은이들이 출산 기피를 당연시해 저출산이 가속하기 쉽다고 한다. 통계청이 어제 발표한 ‘2018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 2분기 합계출산율이 0.97명에 그쳤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숫자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합계출산율이 1.0명 아래로 떨어질 게 확실시된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올해 출산율이 1.0명 이하가 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연간 출생아 숫자도 작년 35만여명에서 올해 30만명대 초반으로, 내년엔 20만명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1970년대 100만명을 넘겼던 데서 한 세대 만에 3분의1 토막이 났다. 유엔인구기금(UNFPA)의 ‘2017 세계인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98개 나라 중 합계출산율 1.0명 이하인 나라는 없다. 출산율 0점대 유일 국가로 기록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체제 붕괴 사태도 없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역대급 취업난과 주거난, 양육 부담이 젊은이들에게 ‘체제붕괴급´ 불안을 주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sdragon@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소방차·젝키부터 카라까지… ‘덕후의 보물섬’ DSP

    [이정수의 덕업일치] 소방차·젝키부터 카라까지… ‘덕후의 보물섬’ DSP

    H.O.T. 보다 한 세대 앞선 아이돌 ‘소방차’부터 ‘잼’까지 키운 회사 빌라 개조해 만든 사옥 들어서니 2층 회의실은 방마다 트로피 ‘빽빽’ 곳곳에 이효리 앨범 등 세월 ‘차곡’ 에이프릴·카드 못 만난 기자 ‘맴찢’1990년대 후반 국내 가요계에 1세대 아이돌 시대가 막을 올리기 훨씬 전, 태초에 SM엔터테인먼트(1989년 창립 당시 SM기획)와 DSP미디어(1991년 창립 당시 대성기획)가 있었다. 30대 중반인 기자에게 아이돌 기획사라 하면 ‘3대 기획사’보다 먼저 떠오르는 것이 SM과 대성의 양대 산맥 구도지만, 3세대 아이돌을 통해 ‘덕질’의 세계에 갓 입문한 10대 팬들이라면 DSP라는 이름조차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역사를 잊은 팬에게는 미래도 없는 법. H.O.T.보다도 한 세대 앞선 한국 최초의 아이돌 그룹 소방차가 당시 한밭기획의 매니저였던 고(故) 이호연 DSP 대표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것만 생각해 봐도 어느 기획사보다 먼저 찾아야 할 곳이 DSP임은 자명하다.덕후 기자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DSP를 방문한 날은 지난 21일이었다. 7호선 학동역 7번 출구에서 골목으로 접어들어 완만한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니 DSP미디어 간판이 붙은 회색 빌라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강남권과는 별로 인연이 없지만 이 길이 낯설지 않은 것은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설 당시 ‘뻗치기’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이 동네에 왔던 기억 때문이었다. 이 전 대통령 자택은 DSP에서 모퉁이 하나만 돌면 되는 3분 거리에 있고, 당시 기자는 사회부 소속이었다. 4층짜리 큼직한 건물이라 ‘대문’이 있을 것 같아 두리번거렸으나 커다랗게 뚫린 문은 주차장 입구뿐 건물 한 귀퉁이의 검게 칠해진 현관문이 대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대로변의 빌딩이 아니라 주택가 빌라 건물을 개조해 사옥으로 쓰고 있어서 나타난 특징이었다. 미리 연락한 DSP 관계자가 문을 열어 주러 내려왔다. 인사를 주고받은 후 접한 소식은 현재 DSP의 주력 아이돌 그룹인 에이프릴과 카드(KARD)가 일본 공연을 위해 바로 전날 출국했다는 비보였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지난번 큐브엔터테인먼트 때처럼 우연히 아이돌들을 보는 행운이 이날은 따라 주지 않았다.사옥 내부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예쁜 케이크 모형 두 개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이맘때 파인에플(에이프릴 팬덤명)로부터 받은 에이프릴 데뷔 2주년 축하 선물이었다. 며칠 뒤면 데뷔 3주년인데 꼬박 1년을 DSP 입구에서 드나드는 이들을 반겼다니, 에이프릴의 팬 사랑이 느껴졌다.2층 회의실들은 방마다 한쪽 벽 전체가 트로피로 꽉 차 있었다. 전통의 아이돌 명가답게 젝스키스, 핑클, 클릭비, 이효리, SS501, 카라 등이 받은 가요 프로그램 1위 트로피가 셀 수도 없었다. 그중 1999년 핑클이 여자 아이돌 그룹 최초로 받은 연말 시상식 대상은 무게감이 다르게 느껴졌다. 같은 해 최고인기가요기획상 등 이호연 대표가 받은 트로피도 여럿. 1993년 혼성 그룹 잼(ZAM)이 받은 ‘신인스타상’ 메달은 DSP의 역사를 실감하게 했다.직원들의 사무 공간인 3층을 지나 녹음실 2개와 작업실 2개가 있는 4층으로 올라갔다. 나뭇결 바닥과 회색 방음벽이 아늑한 느낌을 주는 꽤 넓은 녹음실 가운데에는 마이크와 간단한 녹음장비가 놓여 있었다. 소리를 모으기 위해 위자 뒤로 펼쳐 놓은 둥근 벽이 인상적이었다. DSP가 현재의 사옥으로 이사를 한 게 2013년 1월이라고 하니 당시 일본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카라도 이 녹음실에 자주 드나들었을 터다. 4층 개인 작업실 중 하나는 카드의 멤버 비엠의 전용 공간이다. 1층에는 안무와 보컬 연습실이 3개씩 있었는데 방문 시간이 일러서였는지 연습생은 보이지 않았다. 옥상 작은 정원 옆으로는 기다란 창고가 있었다. 먼지 낀 유리창 너머로 이효리의 옛 앨범 포스터, 여러 가수들의 앨범 등 다양한 물건들이 가득 차 있는 게 보였다. 샅샅이 뒤져 보면 DSP의 역사가 깃든 보물도 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지난 2월 별세한 이호연 대표가 뇌출혈로 쓰러진 2010년부터 DSP의 쇠락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많다. 케이팝 열풍이 전 세계로 퍼져 나가는 요즘 다른 기획사들에 비해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데뷔 3주년을 맞는 에이프릴이 꾸준한 활동으로 팬덤을 모아 가고 있고, 유일한 혼성 아이돌 그룹으로 지난해 정식 데뷔한 카드는 ‘믿고 듣는 신용 카드’라는 별명을 얻으며 해외에서 먼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19일 카드 콘서트에 온 십수명의 연습생들, 내년에 데뷔할지도 모를 그 소년들이 무대 위 선배들을 유심히 지켜보며 눈을 반짝이던 모습에서 DSP의 저력이 다시금 떠올랐다. 글 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KT·지니뮤직 ‘5G 음악서비스’ 나선다

    KT·지니뮤직 ‘5G 음악서비스’ 나선다

    1987년 고인이 된 가수 유재하가 기타를 메고 무대 위에 나타나 그의 대표곡 ‘지난날’을 불렀다. 그룹 ‘스윗소로우’는 그 옆에서 코러스를 넣었다. 22일 서울 마포구의 홀로그램 공연장 K라이브에서 유재하는 최첨단 홀로그램 기술로 다시 태어나 자신을 기리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수상팀인 스윗소로우와 협연을 했다. KT 미래사업개발단과 함께 이날 공연을 만든 지니뮤직은 홀로그램 등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을 2022년까지 완성해 국내 1위 음악 서비스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이날 공연 뒤 기자간담회에서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에 얹을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홀로그램 컬래버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2022년까지 가입자 500만명의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해 먼저 연말까지 가입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지능형 추천 서비스,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인 ‘IVI지니’를 선보인다. 내년 1분기엔 지니 앱을 CJ ENM의 최신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개편한다. 상반기엔 누구나 음악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 오픈형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출시한다. 하반기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반의 홀로그램 서비스 ‘지니홀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1~3대 주주인 KT, CJ ENM, LG유플러스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와 최신 기술, 첨단 기기를 내세운 1등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CJ디지털뮤직 합병을 계기로 올해 안에 CJ ENM이 제작·공급하는 음악 콘텐츠의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10월 10일이 기일인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니뮤직의 음원 유통시장 점유율은 가온차트 음원 수 기준 35%로 멜론(33%)을 누르고 업계 1위가 된다. 앞으로 CJ ENM과 공동으로 콘서트, 신인 가수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 지니 플랫폼과 연동한 CJ ENM 서바이벌 방송 투표 진행, 음악방송 등도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 음악 서비스의 핵심은 비주얼 콘텐츠”라며 “지난해까지 SM, YG 등이 우리의 주주였기 때문에 다른 기획사에 투자하기가 조심스러웠지만 이제는 CJ 콘텐츠를 공동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콘텐츠 파워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법원·검찰의 속사정] 법원 “금권선거·흑색선전 경중 달라 판단 힘들어” 검찰 “입건·기소·구형·항소 기준표 전국 일괄적용”

    서울신문 기획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는 어쩌다 수사·재판을 받게 된 시민의 눈높이에서 잘못된 법조 관행과 제도를 발굴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법원 내 판결문 공개 논의가 활발해지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9월 11일자부터는 수사·형사재판 과정에서의 불합리한 관행과 이에 대한 대안을 다루는 연재를 시작합니다. 그동안 선거재판과 관련해 비난을 주로 받는 쪽은 검찰이었다. 선거일로부터 6개월 안에 끝나는 짧은 공소시효 동안 검찰이 관련 범죄를 기소하지 않으면 선거범죄를 처벌할 길이 막막했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이 재정신청(법원의 기소 신청) 되고, 재정신청 된 사건에 당선무효형이 선고되면 결과적으로 검찰은 기소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비판받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검찰은 선거사범 수사에서만큼은 검찰의 재량이 최대한 제한된다고 주장한다. 20단계가 넘는 구형기준표에 따라 범죄 행위별 등급을 맞춰 구형하는데, 이 기준표는 50만원 단위로 설정됐기 때문이다. 법원이 당선무효형인 벌금 100만원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90만원형 선고를 남발하는 것과 달리 검찰의 구형은 100만원 기준선을 중심으로 50만원, 150만원식으로 명확하게 구분된다는 것이다. ●법원 “선거범죄 유형 매번 진화하는데…” 법원도 할 말이 많다. 선거범죄가 시간이 지날수록 진화하는 터라 양형기준을 너무 세세하고 엄격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선거 전담 재판장은 22일 “선거재판에서 특히 중하게 다뤄지는 게 금권(돈)선거와 흑색선전(허위사실 공표·후보자 비방)인데, 막상 들여다보면 돈도 다 같은 돈이 아니고, 허위사실도 다 같은 거짓이 아니다. 유형이 워낙 다양하고 복잡하다”고 토로했다. 자발적으로 선거운동에 도움을 준 열성적인 자원봉사자 10명에게 10만원씩 수고비를 준 것과 지역의 유력 인사를 찾아가 “표를 모아 달라”며 100만원을 찔러 넣어 주는 것을 단순히 같은 100만원 기부로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허위사실 공표도 명백한 거짓으로 상대를 비방한다면 판단이 쉬워지는데, 갈수록 자신의 경력이나 업적을 부풀려서 재판에 넘겨진 사건이 많다고 한다. 한 국회의원이 “지역 예산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힌 게 허위라고 기소됐다면 부처 공무원에게 공문을 보냈는지, 국회 상임위에서 장관에게 직접 당부를 했는지, 연말 새해 예산안 편성 시 ‘쪽지 예산’을 끼워 넣었는지 등 어느 선까지를 확보를 위한 노력으로 봐야 할지도 난감하다는 게 재판부의 호소다. 같은 허위사실 공표 혐의라도 국회의원에 비해 지방자치단체장에게 더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은 것도 현역 지자체장이 행사할 수 있는 예산 집행·사업 등의 권한이 국회의원보다 크고 더 많은 유권자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이 고려된 법관들의 ‘종합적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거범죄의 세부 내용을 법원 양형기준에 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도 법원과 검찰 간 견해가 다르다. 검찰은 선거사범에 대해 입건부터 기소, 구형, 항소까지 기준을 만들어 전국에 일관되게 적용한다고 자부한다. 검찰 관계자는 “한 지청에서는 명함 10장을 돌렸어도 입건을 안 했는데 다른 청은 5장만 돌려도 입건하면 형평성에 맞지 않으니 기준을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檢, 기소만으로도 정치적 유·무죄 가른 것” 반면 법원은 재판부마다 독립성을 갖고 판결을 하기 때문에 ‘동일 혐의, 동일 판결’을 내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한다. 법원은 또 “선거사범 특성상 기소만으로 이미 (정치적) 유·무죄가 결정되는 경향이 있어 검찰의 영향력이 여전히 막강하다”고 역설한다. 하급심에서 100만원 이하 벌금형이 나왔을 때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 버리는 등 선거재판에 검찰의 영향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카드 매출세액공제 확대·제로페이… 年 600만원 혜택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카드 매출세액공제 확대·제로페이… 年 600만원 혜택

    월세 세액공제 최대 75만원… 올해 적용 종량제 봉투 수수료율 올라 96만원 수입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으로 편의점과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연간 최대 600여만원의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편의점을 하는 연평균 매출액 5억 5000만원, 사업소득에 이자·배당소득 등을 더한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성실사업자 A씨는 이번 대책으로 약 620만원의 부담을 덜게 된다. 그동안 신용카드로 받았던 매출의 10%만 수수료가 0%인 제로페이로 받아도 연간 90만원의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부가가치세에서 카드 매출액의 일정액을 빼주는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 한도가 현행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올라 최대 200만원의 부가세를 덜 낸다. 현재는 근로자만 연말정산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월세 세액공제’ 혜택이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성실사업자에게도 적용되면서 월세의 10%를 최대 75만원까지 소득세에서 빼준다. 올해 낸 월세부터 바로 적용되며 2021년까지 계속된다. 대출금 이자도 줄어든다. 약 2% 수준인 특별대출로 3000만원을 빌리면 연 39만원,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통해 약 2.5% 이자율로 긴급융자자금을 7000만원 대출하면 연 48만원의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정부가 소상공인 대상 지역신보 보증 규모를 올해 19조 5000억원에서 내년 20조 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도 2조 1000억원에서 2조 6000억원으로 늘리는데 긴급융자자금은 2000억원에서 3000억원, 청년고용특별자금은 2000억원에서 4500억원으로 각각 증액한다. 여기에 종업원을 3명에 대한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연간 72만원도 더 지원받는다. 종량제 봉투 위탁판매 수수료율이 5.8%에서 9%로 올라 수수료로 연 96만원을 더 벌 수 있다. 연 매출 5억원, 종합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 성실사업자로 서울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는 연 651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A씨와 같은 방식으로 제로페이로 82만원, 신용카드 매출세액공제로 150만원, 월세 세액공제로 75만원, 특별대출로 39만원, 긴급융자자금으로 48만원, 일자리 안정자금으로 72만원 등이다. 여기에 정부가 음식점 등에서 구입한 면세 농산물 값의 일부를 부가세에서 깎아주는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5% 포인트 올리기로 하면서 농산물을 매출액의 50% 이상 샀을 경우 연 185만원의 부가세를 추가 공제받을 수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장하성 “호흡 잘 맞아” 김동연 “소득주도·혁신성장 같이 가야”

    장하성 “호흡 잘 맞아” 김동연 “소득주도·혁신성장 같이 가야”

    22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7 회계연도 결산안’ 종합정책질의에는 최근 ‘갈등설’에 휩싸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란히 참석해 관심이 집중됐다.오후 2시, 둘은 예결위 회의장에서 만나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엇박자 논란을 부인했다. 장 실장은 “당연히 사회현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고 현상에 대한 진단도 다를 수 있다”며 “김 부총리와는 우리 경제의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 자주 토론하고 또 서로 다른 의견을 서로에게 감추지 않고 명확하게 확인하는 기회를 자주 갖는다”고 했다. 이어 “필요할 때는 대통령을 모시고 같이 토론도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경제의 틀은 동일하지만, 그 틀을 가지고 국민들을 잘살게 하는 방법론과 정책의 선택에 있어서는 그동안 의견 차이가 있는 경우도 분명히 있었다”며 “일단 토론을 거쳐서 정책을 선택한 이후에는 지금까지 김 부총리와 다른 방향으로 정책을 했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도 않았고 현재까지 매우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해 ‘동일한 메시지’를 내놓는 데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을 조화롭게 보고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고, 장 실장은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 의원들은 고용 위기가 연말에 개선될 거라고 밝힌 장 실장의 발언과 회복이 쉽지 않다고 예측한 김 부총리의 이전 발언을 비교하며 압박했다. 그러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두 사람의 관계에는 문제가 없다며 지원사격을 했다. 이 총리는 “엇박자로 보지 않는다. 상황은 같이 보고 있는 것”이라며 “단지 기대가 섞여 있는 경우 냉정하게 보는 경우의 미세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을 엇박자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즉, 고용 상황의 빠른 시간 내 회복은 어렵다고 한 김 부총리는 ‘냉정하게’, 연말에는 고용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고 한 장 실장은 ‘기대를 섞어서’ 상황을 전망하고 있다고 이 총리는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민생 현장에선 어려운 생활을 하는데 말장난을 하지 말라”고 지적하자 김 부총리는 “말장난이라는 표현은 심하다, 경제 장관들 간에도 회의를 하면 이견이 많아 조율하는 것이 경제 팀의 임무이고 청와대 보좌진과 저와 다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겠냐”고 답했다. 다만 장 실장은 앞서 ‘갈등설’의 빌미가 된 김 부총리의 삼성전자 방문 때 우려 전달과 관련해 “김 부총리에게 삼성전자 방문이 투자 압박으로 느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다고 했을 때 우려를 전달했나’라는 한국당 김성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 장 실장은 “김 부총리에게 ‘과거 정부에서처럼 정부가 기업을 방문하는 것이 기업들에 압박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도 이날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갈등설에 대해 “두 사람을 포함해 청와대와 기재부가 빛 샐 틈 없이 소통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두 사람의 정례회동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소득주도성장’ 재확인한 장하성

    ‘소득주도성장’ 재확인한 장하성

    張실장 “소득주도성장은 세 가지 축 최저임금 인상이 차지하는 비중 작아 지금 경제 사령탑은 당연히 金부총리” 연말 취업자 증가 10만~15만명 목표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22일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주도성장 정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부”라면서 나머지 정책이 효과를 나타낼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존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 ‘고용쇼크’ 책임론에 휩싸인 장 실장은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해 “소득주도성장에는 가계소득을 늘려 주는 정책, 가계지출을 줄여 실질소득을 늘려 주는 정책, 복지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 실질적 소득 효과를 내는 정책이 있다”며 “그중 가계소득을 늘리는 정책에 임금 근로자 정책과 자영업자 정책이 있는데, 임금 근로자 정책 중 최저임금 인상 대상은 300만명,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을 받는 사람은 230만명으로, 전체 소득을 늘리는 근로자로 봤을 때 10%”라고 했다. 이어 “다른 정책은 시행 시간이 걸리고 아직 시행이 안 된 것도 있는 데 반해 최저임금은 지난 1월부터 시행돼 직접 영향을 받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부각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며칠 전 공언한 대로 연말까지 취업자 수 증가 목표 18만명을 달성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생산가능 인구가 2년 전보다 20만명 줄어드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20만~30만명 느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며 “10만~15만명 정도가 정상적인 취업자 수 증가”라고 답했다. ‘연말까지 15만명 취업자 수 증가를 실현하지 못하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책임이 아니라 정책적 책임을 질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갈등설이 증폭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 실장의 관계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경제사령탑이 도대체 누구냐’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질의에 장 실장은 “분명히 말씀드린다. 경제사령탑은 당연히 김동연 경제부총리”라고 말했다. 장 실장은 “정책실장을 맡은 이후 장관회의를 단 한 차례도 주재해 본 적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터널 단속’ SNS 급속 확산…일부 사실로 확인

    ‘터널 단속’ SNS 급속 확산…일부 사실로 확인

    최근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는 터널 내 차로 변경 단속과 관련해 일부만 맞는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터널 안에서 차로 변경을 단속하는 터널은 창원1터널(남해고속도로)와 상주터널(중부내륙고속도로) 등 2곳 뿐이다. SNS 등에서 긴급 속보라는 제목으로 “한국도로공사에서 오는 21일부터 터널 입·출구에 설치된 CCTV를 통해 진로 변경한 차들을 선별해 경찰에 고발 조치한다고 합니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전체 터널이 아니고 2개 터널은 이미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적용 터널은 2016년 12월부터 시행 중인 창원1터널과 지난해 12월부터 상주터널에서 터널 차선 변경을 단속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중앙고속도로 다부터널도 적발 시스템을 갖춰 이르면 연말쯤 시행 계획”이라며 “최근 SNS에서 터널 내 차로 변경 단속이 다시 확산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터널 안에서 기본적으로 차선 변경이 금지돼 있다. 변경하다 적발된 모든 차량은 도로교통법 제14조 제4항에 의해 범칙금 3만원에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그러나 터널이라도 점선이 있는 부분에서는 차선 변경이 가능하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차로변경 스마트 적발시스템 설치로 단속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 운행을 유도함으로써 터널사고가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사고 위험이 높은 터널을 대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애경그룹, 홍대 ‘애경타워’에서 새로운 시작

    애경그룹, 홍대 ‘애경타워’에서 새로운 시작

    애경그룹이 공항철도·경의선 홍대입구역 역사에 그룹 통합사옥을 완공하고 입주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 애경산업, AK켐텍, AKIS, 마포애경타운 등 5개 계열사가 8월 말까지 새 사옥 이전을 완료한다. 제주항공 국제영업팀이 연말에 입주하게 되면 총 6개사가 함께 근무하게 된다. 애경그룹은 사내 공모전을 통해 신사옥 이름을 ‘애경타워’로 정했다. 임직원 360여명이 응모한 공모전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의미로 ‘애경타워’가 선정됐다. 애경타워는 연 면적 기준 약 5만 3949㎡(1만 6320평)로 복합시설동(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과 공공업무시설동 및 자전거주차장이 있다. 업무시설(7~14층) 외에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AK&홍대(1~5층)가 8월 31일,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Holiday Inn Express Seoul Hongdae, 294실, 7~16층)가 9월 1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AK&홍대’는 영업면적 1만 3659㎡(4132평)의 공간에 홍대 상권 고객에게 특화된 MD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서비스하는 신개념 유통모델이다. 주요 고객층을 홍대상권의 10~20대, 연남동 상권의 20~40대 직장인,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으로 정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뷰티, 패션, 라이프스타일, F&B 등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AK&홍대 2층에는 ‘애경 시그니처 존’(AEKYUNG Signature Zone)을 열어 반세기동안 국민과 함께한 생활용품과 화장품의 역사와 현대사를 담은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는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공항철도로 바로 연결되고 총 294실 규모로 지었다. 특히 최근 아시아권 국가의 여행객들이 패키지여행 보다는 항공과 호텔을 개인이 예약하는 개별여행 선호현상이 빠르게 증가하는 트렌드에 따라 자유여행객을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홍대시대를 맞이한 애경그룹은 애경타워 오픈을 기념해 8월 31일 18시부터 홍대걷고싶은거리에서 ‘애경 뮤직 웨이브’를 개최한다. 홍대 문화를 대표하는 인디밴드 그룹인 ‘데이브레이크’ ‘소란’ ‘오리엔탈쇼커스’와 아이돌 그룹인 ‘에이프릴’ 등이 축하무대를 올린다. 또 애경그룹 계열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의 화장품 브랜드 루나가 함께하는 ‘K-POP 댄스 리그’ 결승전도 펼쳐진다. 애경그룹 지주회사 AK홀딩스 안재석 사장은 “애경그룹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 만큼 젊고 활기찬 공간에서 계열사간의 시너지와 임직원들의 역량 발휘를 통해 애경그룹의 퀀텀 점프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 5인미만 소상공인 일자리자금 15만원으로 확대

    당정, 5인미만 소상공인 일자리자금 15만원으로 확대

    내년부터 5인 미만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일자리 안정자금이 현행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된다. 또 지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영세 온라인 사업자와 개인택시 사업자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이 인하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당정은 내년에도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속 지원하되,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큰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원 금액을 현행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종별로 카드 수수료율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영세·중소 온라인 판매업자에 대해서는 매출 규모에 따라 우대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해 최대 1.2%포인트 내리고, 개인택시 사업자도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해 0.5%포인트 감면하기로 했다. 또 담배 등 일부 품목의 카드 수수료 제외 여부 등을 검토해 올해 연말까지 카드수수료 종합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종별 세금 부담 완화 방안도 담겼다. 음식점 등의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한도가 5%포인트 확대되며,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한도 역시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인상된다. 아울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공급도 확대된다. 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초저금리 특별대출 1조 8000억원, 자영업자 카드매출 연계 특별대출 2000억원)을 마련한다.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월 30만원 한도로 3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이 지급된다. 건물주와 가맹점의 ‘갑질’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했다. 당정은 영세 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 범위를 정하는 환산보증금을 상향하고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10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편의점의 심야영업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가맹본부의 자율규약을 통해 편의점 과다출점 방지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번 지원책으로 7조원 이상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8년 대비 약 2조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부는 이번 대책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계속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추가적 지원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스님은 떠나도… 佛心은 달래지 못했다

    스님은 떠나도… 佛心은 달래지 못했다

    총무부장 대행체제…60일내 후임 선출26일 종단 개혁 외치는 전국승려대회 맞불집회측 호법단 구성…충돌 불가피21일 설정 총무원장의 전격 사퇴로 조계종 사태가 표면적으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갯속’이라는 게 조계종 관계자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향후 새로운 정권 창출을 둘러싼 다툼과 혼란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새 총무원장 선출을 위한 절차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금의 조계종 사태는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당초 사태는 사유재산 축적과 은처자 의혹 등으로 인한 설정 스님의 퇴진 요구에서 시작됐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등 재가불자들을 주축으로 한 불교단체의 퇴진 요구 집회와 전 불국사 주지 설조 스님의 단식이 이어졌고 원로회의 의원과 중앙종회, 교구본사주지협의회가 잇따라 설정 스님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설정 스님은 수위를 달리해 가면서 퇴진 의사를 밝혔지만 지난 13일 갑자기 종전의 입장을 바꿨다. 개혁의 기틀을 다진 뒤 연말에 명예롭게 퇴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설정 스님은 사실상 전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총무원장은 중앙종회 의원들과 각 교구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이 뽑도록 돼 있다.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중앙종회와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조계종 안팎에서 설정 스님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자승 스님이 설정 스님의 사퇴를 밀어붙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설정 스님은 자승 스님을 축으로 한 주류 세력에 대한 반감을 여러 차례에 걸쳐 우회적으로 비쳤다. 진퇴와 관련한 설정 스님의 입장 번복은 결과적으로 비주류 세력들과 적폐청산을 외치는 재가불자 단체의 공통 요구로 번진 셈이다. 바로 기득권 세력의 핵심인 중앙종회의 해산과 총무원장 선거제 개혁이 바로 그것이다. 조계종의 앞날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음을 예고하는 핵심이다. 그 혼돈의 복판은 바로 주류와 비주류 세력의 갈등이다. 설정 스님 측과 자승 전 총무원장 측, 조계종 적폐청산을 주장하는 설조 스님이나 수좌회 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설정 스님의 사퇴로 조계종은 총무부장이 원장 대행을 맡아 60일 이내에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사정이 간단하지 않다. 조계종단 개혁을 외치고 있는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주류 세력의 완전 교체를 통한 새 판 짜기와 쇄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오는 26일 조계사에서 열릴 초법적 기구인 전국승려대회가 문제다. 승려대회 봉행위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반드시 자승 전 총무원장을 위시한 조계종 지도층 인사들의 부패라는 인재(人災)를 수습해 사부대중의 종단 참여, 재정 투명화를 이뤄내겠다”고 거듭 천명했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와 중앙종회, 신도단체등은 승려대회를 반대하고 사실상 맞불 집회인 ‘교권수호 결의대회’를 조계사에서 봉행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은 승려대회를 종단의 안정을 해치는 해종 행위로 간주하고 총무원 청사 난입 등 불법 활동을 막기 위해 호법단까지 구성해 놓고 있다. 양측 모두 평화적 집회를 강조하지만 입장 차가 큰 만큼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승려대회와 교권수호대회가 함께 열리는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또 한 차례 수난을 치를 전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동연 “근로시간 단축, 신축적으로”… 정책 수정 재차 시사

    김동연 “근로시간 단축, 신축적으로”… 정책 수정 재차 시사

    장하성 실장과 경제진단 같냐는 질문에 “일률적으로 같다·틀리다 말하기 어려워” “고용, 빠른 시간 내 회복 어렵다” 입장 차 예결위서 “경제정책 실패하면 제 책임”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신축적으로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향후 경제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경제진단이 같냐는 질문에는 “일률적으로 ‘같다·틀리다’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최근 고용 부진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광림 자유한국당 의원이 ‘개선·수정이 필요한 경제정책’에 대해 묻자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신축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에 대해 충분히 부처와 협의하고 필요하다면 국회와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공정경제·혁신성장 정책은 추진하지만, 시장과의 소통이나 호흡이 중요해 시장의 수용성을 감안해 이제까지 해 왔던 것을 필요하다면 개선·수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실장과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기본적으로 큰 상황에 대한 인식, 문제의 원인에 대한 진단, 앞으로 가야 할 큰 방향에 대해 (장 실장과) 같은 방향이고 같은 인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용 상황에 대한 인식은 장 실장과 미묘한 차이가 감지됐다. 김 부총리는 “고용과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구조적·경기적 측면을 감안하면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연말쯤 가면 고용 상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장 실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말씀은 국민에게 빨리 성과를 보이겠다는 의욕의 표시로 이해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에 출석해 경제정책이 실패하면 누가 책임지느냐는 질의에 대해 “제가 책임진다. 고용 상황도 제 책임”이라고 답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팀에 “결과에 직을 건다는 결의로 임해 달라”고 주문하자 부총리로서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이 성공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단시간 내 의도한 정책 성과가 나기 쉽지 않은 큰 과제”라고 답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진단받은 BMW 불안… “제출 자료 부실”

    진단받은 BMW 불안… “제출 자료 부실”

    10만대 한꺼번에 리콜… 교체부품 부족 날짜 수개월 연기… 수급 일정도 제각각 “부품만 교체는 미흡… EGR 통째 바꿔야” 교통안전공단 “지난 6월 이상 징후 확인 일부 자료 뺀 채 제출… 연내 원인 규명”잇단 주행 중 화재로 논란을 빚은 BMW코리아가 리콜(결함 시정)에 들어간 20일 안전진단까지 받은 BMW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여대가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보여 교체부품 부족으로 일부 차량은 내년에야 리콜이 가능하다.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파이프 청소(클리닝)가 까다로운 만큼 리콜 뒤 화재사고가 100% 차단될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9분쯤 경북 문경시 중부내륙고속도로 174.4㎞ 지점에서 BMW 승용차에 불이 나 전소했다. 불이 난 승용차는 520d 모델이지만 운행중지명령 대상 차량이 아니라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이달 초 안전진단을 받았으나 특별하게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고속도로 주변 야산까지 불이 번졌으나 곧 꺼졌다. BMW코리아는 이날부터 전국의 61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리콜 대상 BMW 차량에 대한 결함 시정 조치를 개시했다. 2011∼2016년 생산된 520d 등 42개 디젤 차종 10만 6317대가 대상이다. BMW코리아는 EGR 쿨러와 밸브를 개선 부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할 예정이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공기통로) 등에 침전물이 쌓이고, EGR 밸브 오작동으로 냉각되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빠져나가 침전물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BMW는 안전진단에서 이상이 있다고 판명된 차량부터 우선 리콜해 연내 모든 리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 불안은 여전하다. 이날도 화재가 난 데다 당초 예약했던 리콜 날짜도 수개월 미뤄지고 있어서다. 엔진 종류에 따라 부품이 다르고 수급 일정도 제각각 다르다. 가장 큰 문제는 리콜 후 화재가 계속될지 여부다. 화재가 잇따른다면 이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밖에 없다. 근본적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영석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소모성 부품인 EGR은 세척이나 청소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고장이 잦다”면서 “EGR 관련 모든 부품을 통째로 교체하는 게 아니라 쿨러와 밸브 등 부품만 교체하는 것이라 완벽하게 화재 방지 조치가 됐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BMW가 잇단 차량 화재와 관련한 정부 기관의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제출이 의무화된 뒤에야 부실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BMW 차량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BMW 측에 태스크포스(TF) 자체 제작 보고서 등을 추가로 요청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6월 BMW 520d 차량의 특정 부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확인했다”며 “수차례 기술 자료를 요청했지만 BMW는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누락한 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BMW 측이 제출한 자료와 자체 검증 등을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GR 모듈 외에 다른 차량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배기가스 저감장치(DPF) 등 후처리 시스템 간 화재상관성 조사, 흡기다기관 용융(熔融)온도 확인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류도정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EGR 결함이 100% 화재의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군인 평일 ‘일과 후 외출’, 접경지 상인들이 설렌다

    군인 평일 ‘일과 후 외출’, 접경지 상인들이 설렌다

    강원도 부대 5곳 10월까지 시범운용 “장병·면회객 소비 진작 효과 기대” 개점휴업하던 음식점 먹거리 다양화 서비스 향상·바가지요금 근절 나서“군부대 장병들 평일 일과 후 외출을 환영합니다.” 국방부가 평일 일과를 끝낸 병사들의 부대 밖 외출 시범운용에 들어가자 평화(접경)지역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접경지역 주민들은 이날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장병들에게 평일 외출이 허용되자 “어려운 지역 경제를 살리는 소식”이라며 환영하고 나섰다. 시범 적용되는 강원도 내 주둔 부대는 동해 해군 1함대를 비롯해 3사단(철원)·7사단(화천)·12사단(인제)·21사단(양구) 등 5개 부대다. 국방부는 장단점을 광범위하게 평가하기 위해 시범운용 부대를 국방부 직할 4개 부대에서 각 군부대로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사들의 평일 일과 이후 외출은 부모와 가족 등 면회, 병원 외래 진료, 분·소대 단합 활동 등으로 제한된다. 음주 행위는 금지된다. 일과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에 외출해 당일 저녁 점호 시간(통상 오후 10시) 전에 복귀해야 한다. 외출 구역은 부대별 지휘관이 지정하는 지역으로 국한된다. 군부대 관계자는 “시범운용 기간 두 차례 장단점 중간 평가를 하고 전후방 부대 형평성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군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김영훈 철원 와수시장 상인회장은 “평일 저녁 시간대는 손님이 없어 대부분의 가게가 개점휴업 상태일 정도로 경기가 나빴는데 이번 국방부의 부대 밖 외출제도 시범운용으로 상인들이 모처럼 웃을 수 있게 됐다”고 좋아했다. 정옥수 외식업 인제군지부장은 “경기 침체에다 최저임금 대폭 상향 등으로 상인들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는데 지역 군부대가 평일 외출제도 시범운용 부대에 포함돼 모처럼 손님맞이에 설렌다”고 말했다. 김일규 양구군 위생협회장도 “이번 장병 외출제도를 통해 지역 상인 모두 친절한 서비스와 적정 요금제를 활성화하겠다”며 “다양한 먹거리 개발과 서비스 향상, 업종별로 바가지요금 근절을 통해 군장병과 면회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관계자는 “평화지역 주민들은 장병들의 외출·외박이 이뤄지느냐 막히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훈련으로 장병들의 부대 밖 출입이 안 될 때는 아예 시장이 개점휴업으로 장사를 포기하는 때가 많았는데 평일에도 일과 후 외출이 가능하게 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철원·인제·양구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누진제 폐지땐 1400만 가구 전기료 올라… 車개소세 인하 연장 검토”

    “누진제 폐지땐 1400만 가구 전기료 올라… 車개소세 인하 연장 검토”

    누진제 손봐서 전기료 개편 쉽지 않아 정책 몰입하려는데 탈원전 논란 발목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누진제를 폐지하고 단일요금제를 도입하면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누진제를 바꾸려면 1단계 800만 가구, 2단계 600만 가구 등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진제를 손봐서 1400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른다고 하면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느냐”면서 “굉장히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한국전력의 전력판매수입이 늘거나 줄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모든 가구에 같은 요금제를 적용하면 현행 누진제 1단계와 2단계 일부 가구의 전기요금이 오르고 3단계 등 전기를 많이 쓰는 가구는 요금이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백 장관은 악화된 고용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내수 진작 방안으로 “연말이 시한인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승용자동차(경차 제외), 이륜자동차, 캠핑용 자동차 등의 개소세를 5%에서 3.5%로 내렸다. 또한 조선업 구조조정과 관련, “우리가 친환경 선박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갖고 있어 더욱 집중 육성하면 조선업이 다시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을 수 있다”면서 “공공선박 발주에 속도를 내고 조선 기자재와 설계인력 육성 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최근 다시 불거진 탈원전 논란에 대해 “산업정책에 몰입하려고 하는데 많이 발목이 잡히는 듯한 느낌이 있다”면서 “모든 게 탈원전이라고 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정부는 2023년까지 원전 5기를 계속 짓기로 했다”면서 “탈원전이 여름철 전력수급, 전기요금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계속 설명하는데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고장 난 녹음기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백 장관은 다음달 16∼22일 원전 수출을 위해 오스트리아,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도, 작은 일자리 만들자 ‘노동일자리 대책본부’ 구성

    경기도, 작은 일자리 만들자 ‘노동일자리 대책본부’ 구성

    경기도 일자리 증가폭이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새로운 경기노동일자리 대책본부’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20일 이재명 지사가 긴급 소집한 일자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정 1·2부지사와 평화부지사 등 3명이 공동본부장을 맡게 되는 대책본부는 일자리책임관, 더 좋은 일자리추진단, 공익적 일자리추진단, 평화미래 일자리추진단 등 4개 추진단을 두고, 해당 분야별로 일자리 추진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도는 대책본부 출범과 함께 시민순찰대와 체납관리단 같은 공공일자리와 버스종사자 확충 지원 등 공익적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기로 했다. 도는 최근 추경예산안에 720억원의 일자리 관련 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생활불편 해소와 방범 활동 등을 지원하는 50명 규모의 시민순찰대 5개를 시범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폐업률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경영환경개선사업 등에 50억원을 투자하고, 연말까지 소상공인 교육과 컨설팅, 창업과 상권 활성화 등 소상공인 전담 지원기관인 ‘시장·상권진흥원’을 조기 설립하기로 했다. 또 이 지사가 추진 중인 지역화폐 도입 역시 차질 없이 추진하고, 구리·남양주 등 곳곳에 조성을 추진 중인 테크노밸리 관련 행정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밖에 2021년까지 도시재생뉴딜사업과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통해 21만여 개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 예정이다. 도는 이같은 일자리 정책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22일 도지사와 중소기업중앙회장 간 면담을 하고, 23일 시·군 부단체장 회의와 24일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도가 이날 긴급 대책회의까지 하며 일자리 만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7월 고용동향 자료에 도내 일자리 증가가 6만5000 개에 그쳐, 2016년 4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 증가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 지사는 “한꺼번에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이미 누군가가 다해서 쉽지 않다”며 “작은 영역을 세부적으로 나눠 일자리를 발굴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대만과 의리 지켰다 中 관광객 빠져 초토화된 팔라우

    대만과 의리 지켰다 中 관광객 빠져 초토화된 팔라우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팔라우가 대만과 중국 사이의 외교전쟁에 끼어 관광산업이 초토화됐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중국이 지난해 연말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대만과 수교한 18개 국가 가운데 하나인 팔라우의 관광산업이 심각한 위기를 맞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한국에 가한 제재 조치 가운데 하나인 단체관광 금지를 팔라우에도 똑같이 실시한 것이다. 지난해 팔라우를 찾은 12만 2000명의 관광객 가운데 5만 5000명은 중국인이었고 9000명은 대만인이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썰물빠지듯 사라지면서 팔라우의 호텔은 텅텅 비고 스노클링하는 사람들로 붐볐던 해변은 황량해졌으며 현지 여행사는 문을 닫았다. 해변가를 따라 팔라우의 호텔 등에 투자하던 중국 자본가들도 모두 철수했다. 99년 계약으로 60개의 호텔이 중국 투자로 건설중이었지만 현재는 죄다 중단됐다. 지난달 팔라우 퍼시픽 항공은 4시간 거리인 중국행 항공편을 아예 폐지해야만 했다.  관광객 숫자가 절반으로 뚝 떨어진 팔라우 정부는 중국 외교부에 관광금지 조치에 대해 문의했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이 모든 나라와 우호적인 협력을 하는 데 있어 전제 조건이자 정치적 기초”란 외교적인 답변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지난 2년 동안 우호적인 차관과 투자를 제공하는 ‘경제 외교’로 4개 국가를 대만과 단교하게끔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은 팔라우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관광객 숫자는 팔라우의 주요 수입원이 아니며 우리는 관광의 양이 아니라 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팔라우의 주요 관광명소인 해파리 호수는 폐쇄할 수밖에 없었는데 너무 많은 관광객들로 해파리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대문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씨줄날줄] ‘미스터 유엔’ 아난의 유산/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스터 유엔’ 아난의 유산/이순녀 논설위원

    “어렵고도 엄청난 도전이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이 직업을 많이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2006년 9월 19일 유엔 총회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개막사 말미에 고별 인사를 전하자 회원국 대표들과 각국 정상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그해 연말 퇴임을 앞두고 이날 유엔 총회에서 한 마지막 공식 연설에서 아난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수단의 다르푸르 등 고통에 시달리는 분쟁 지역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평직원 출신 첫 사무총장이자 반평생 넘는 재직 기간 등으로 ‘미스터 유엔’으로 불렸던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8일(현시지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97년부터 10년간 ‘세계 정부’의 수장으로서 안으로는 유엔의 개혁을 이끌고, 밖으로는 평화 전도사로 이름을 높였던 그의 별세 소식에 세계는 깊은 애도를 표했다.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에서 태어난 고인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62년 세계보건기구 예산·행정 담당관으로 유엔에 발을 디뎠다. 그로부터 35년 만인 1997년 유엔 사무총장 자리에 올랐다. 재임 동안 빈곤 퇴치와 에이즈 확산 방지, 분쟁지역 중재 등에 특히 힘을 쏟았다. 1998년 유엔사찰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사담 후세인과 만나는 등 누구보다 독재자·군벌 등과 직접 협상에 나선 것으로 유명하다. 2001년에는 유엔과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그가 명예로운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2004년 아들 코조 아난이 이라크 석유·식량 프로그램과 관련된 스위스의 한 기업체로부터 불법 자금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돼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 재임 내내 ‘친미 사무총장’이라는 비판에 시달렸고, 의욕적으로 추진한 유엔 개혁의 성과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고인의 진가는 오히려 퇴임 뒤에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많다. 퇴임하자마자 자신의 이름을 딴 ‘코피아난재단’을 세웠다. ‘더 공평한, 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라는 슬로건 아래 기근 퇴치, 청소년 리더십 증진, 지속 가능한 평화 구축 등 인류 공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2013년부터는 세계 원로정치인 모임인 ‘엘더스’를 이끌어 왔다. 이 단체는 지난 4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문재인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서한을 청와대에 보내기도 했다. 세계 평화를 향한 고인의 굳은 신념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힘썼던 고인의 유산을 되새기며 명복을 빈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백종천의 한반도 기상도] 3축 3단계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안한다

    [백종천의 한반도 기상도] 3축 3단계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안한다

    2018년 8월 20일인 현재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두 달이 지났지만, 북한 비핵화는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이 비핵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로 끝났다.북한은 ‘선(先) 종전선언’을, 미국은 ‘선(先) 비핵화 조치’를 주장하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협상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부질없는 기 싸움을 하고 있다. 그나마 북·미 정상 간 ‘친서외교’에 이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설이 나돌고 있어 다행이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해체, 미군 유해 송환 등 본질적 비핵화와 거리가 먼 신뢰 조성 차원의 조치만 취하자 미국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으로 응답했다. 북한은 자신들의 ‘성의 조치’에 상응해 미국이 ‘종전선언’에 동의해 나오도록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이 더 본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이 각각 주장한 ‘선 비핵화’와 ‘선 종전선언’은 북·미 정상회담 이전의 ‘선 비핵화’와 ‘선 적대정책 폐기’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양상이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남북은 이러한 ‘선 비핵화’와 ‘선 적대정책 폐기’ 주장을 접목하는 방안으로 종전선언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때는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핵시설의 신고와 불능화가 순조롭게 끝나면 핵 폐기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여건 조성 차원에서 종전선언을 추진했다. 종전선언은 북·미 간 적대관계를 종식한다는 상징적·정치적 조치에 불과하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다. 이러한 경험에서 보다시피 미국이 종전선언의 필요조건으로 북한의 본질적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이처럼 부질없는 북·미 간 대립과 갈등을 해소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서는 북·미 또는 남·북·미가 북한 비핵화와 체제 보장, 제재 완화를 포함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야심 찬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해야 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단 기간 내에 최소 단계를 거쳐 압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3축 3단계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안한다. 북한 비핵화 완료 시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임기를 고려해 2020년 말까지로 정하고, 비핵화 단계는 초기·중간·종말 3단계로 최소화해 비핵화와 체제 보장 및 제재 완화 등 세 개의 핵심 내용을 단계적·동시적으로 균형 있게 맞교환해 상호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으로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자는 것이다. ‘3축 3단계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의 초기 단계는 올해 말까지로 정해 북한이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한 모든 시설을 동결하고, 1994년에 북한이 탈퇴했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초청해 감시·검증 등을 허용하는 것과 더불어 핵 및 ICBM과 관련한 모든 물질과 기술의 대외 이전을 금한다. 미국은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및 대적성국 교역법 적용 종료 등 적대시 정책을 폐기하고, 남·북·미·중 4자는 종전선언을 추진한다. 동시에 북한에 대한 폭넓은 인도적 지원과 함께 민생 관련 대북 제재를 완화한다. 중간 단계는 2019년 말로 정하고, 종전선언과 동시에 북한은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완전하게 신고하고 이에 대한 사찰·검증을 허용함과 더불어 불능화를 개시한다. 중순쯤 4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그간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북한 체제 보장 방안을 논의해 연말까지 완료한다. 연말까지 대북 제재 중 광물 수입과 노동자 수입, 대외 경협을 제외한 모든 제재를 완화한다. 종말 단계는 2020년 말로 정하고, 연초에 2차 4자 정상회담을 개최해 그간의 약속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북핵 폐기와 평화협정에 대한 원칙과 일정을 확정한다. 중순쯤 6자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그간의 이행을 점검하고 6자 정상회담 일정 등을 협의한다. 연말쯤 6자 정상회담을 열어 완전한 핵 폐기와 동시에 평화협정을 조인하고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동북아 평화·안보체제 구축을 선언한다. 북한에 대한 모든 제재를 철회하고 북한에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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