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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근로자 세제 어떻게 바뀌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근로자 세제 어떻게 바뀌나

    2005년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근로자들의 신용카드와 주택자금에 대한 소득공제가 내년부터 줄어들고, 퇴직연금 소득공제는 늘어난다. 신용카드 및 주택자금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 축소는 소비와 서민·중산층의 내집마련 계획에 영향을 끼치게 돼 이달말 발표될 부동산종합대책까지 감안하면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올해 11월 지출분까지로 정해져 있는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의 시한을 2년 연장하되, 공제율은 현행 20%에서 15%로 줄이기로 한 것은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돼 있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초에 실시될 연말정산에서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을 모두 합친 금액이 연봉의 15%를 넘으면 초과분의 20%(한도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게 되지만, 올 12월부터 내년 11월까지의 사용액에 대해 2007년초 실시될 연말정산 때는 15%까지만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현금영수증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좋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도 가입할 수 있던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주택의 공시가격이 2억원 이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공시가격 2억원 이하 주택은 전국적으로 94%, 서울은 51%, 경기도는 80%로 추정된다. 대부분 중산층이라 볼 수 있는데 올해안에 가입해야 집값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18세 이상 가구주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면 이자소득 비과세와 불입액 기준 40%(연 300만원 한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주택자금 소득공제 대상에 2주택자는 아예 제외된다. 지금까지는 국민주택 이하 주택의 경우 2주택자라도 자신이 사는 집에 대한 장기주택저당차입금 이자상환액에 대해 연간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줬으나 집을 2채 이상 갖고 있는 사람들까지 이런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에서다. 퇴직연금에 대한 세금 혜택은 강화, 노후 생활대비책을 마련토록 유도했다. 기존의 연금저축불입액(연간 한도 240만원)과 합쳐 퇴직연금 불입액에 대해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된다. 퇴직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해 퇴직연금 공제한도가 연 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과표 구간이 조정돼 퇴직연금에 대한 공제금액이 전보다 늘어난다. 대신 퇴직금을 일시에 받을 경우 소득공제율이 50%에서 45%로 줄어든다. 해외 근로소득에 대한 비과세 범위도 월 1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축소된다. 지금은 해외로 이사할 때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집을 팔 때는 양도세를 내지 않지만 내년부터는 이주한 뒤 2년 이내에 팔아야 비과세된다. 주택임대소득도 기준시가가 6억원 이하인 경우 3주택 이상이면 세금을 내게 돼 있는 현행 제도도 ‘2주택 이상’으로 강화된다. 세금우대종합저축은 20세 미만 가입자는 해당사항이 없어진다.20세 미만의 경우 1500만원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빼주고 연 9%로 분리과세했었다.20세 미만의 경우 고소득자가 세금우대를 추가로 받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세제개편안 뭘 담았나] 경제에 어떤 영향 미치나

    정부가 26일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보면 일단 ‘세수 부족분’부터 채우고 보자는 심사가 엿보인다. 경기 회복에 걸림돌이 될지 여부는 아랑곳하지 않는 듯하다. 경제활력 회복과 세입기반 확대, 고령화·양극화 보완 등의 이유를 들었으나 전문가들은 “별것 없다.”는 반응이다. ●올 세수부족액 5조원 안팎 원윤희 서울시립대 경제학 교수는 “비과세 대상을 줄이고 주세 등을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전제하면서도 “경기를 생각한다면 투자활성화 쪽에 맞춰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과세·감면 금액은 18조 6000억원이다. 나성린 한양대 교수도 “세수를 올린다는 것 말고는 눈에 띄는 게 없다.”면서 “부동산 대책에만 신경이 쏠린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평가했다. 실제 정부가 경제활력을 위해 15가지의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지만 ‘사전상속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내용이 없는 게 사실이다. 열린우리당이 서민층의 반발을 우려해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겠다며 제동을 걸었으나 ‘정치적 수사’에 가까운 정도다. 때문에 국회에서도 정부 원안대로 통과돼 결국 서민들의 등골만 휘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 결과 가계의 실질소득은 줄어 소비가 정체되고 경기는 나빠져, 정부가 노린 세수증대 효과가 되레 반감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다. 지난해 세수부족액은 4조 3000억원이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5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경부는 사회·복지 등의 재정수요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세금을 줄이기 위한 세법개정은 어렵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을 위해 금리인상에 지금도 반대하는 모습과는 아주 다르다. ●서비스업과 자영업 지원 지금까지 호텔·여관업,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도박장, 안마시술소 등의 접대비 손비 인정을 일반기업의 20%로만 제한하던 것을 없애고 똑같이 적용키로 했다. 광고선전비도 전액 손비로 인정된다. 이와 함께 5만원까지만 증빙서류 없이 인정하던 경조사비 손비인정을 모든 기업에 10만원 이상으로 높였다. 매출액 2400만∼4800만원이 대상인 간이과세자의 경우 그동안 소매업은 매출액의 20%에 대해 부가가치세 10%를 적용했으나 내년부터는 15%에 대해 부과한다. 음식·숙박업의 부가가치율도 40%에서 30%로 낮아진다. 다만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은 2007년말까지만 적용된다. ●창업자금 사전상속제 도입 젊은 세대로 부(富)를 조기에 이전,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65세 이상의 부모가 만 30세 이상이나 혼인한 자녀에게 창업자금을 30억원까지 증여하면 세제혜택을 받는다. 지금은 자녀에게 증여시 3000만원만 공제하고 10∼50%의 증여세율을 물린다. 그러나 사전상속제를 이용하면 5억원을 공제한 뒤 10%의 세율로 과세해 세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10억원을 사전상속할 경우 5000만원의 증여세만 내고 상속할 때 4000만원을 더 내면 된다. 현행 세법을 적용할 때 내야 하는 2억 3100만원을 훨씬 밑돈다.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기업이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결제하면 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가 2년 연장되면서 중소기업간 거래로 제한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거래의 세금감면은 폐지된다. 공장자동화 물품에 대한 관세감면율은 40%에서 30%로 낮아지지만, 중소기업은 그대로 유지된다. 국가나 지자체, 이재민 구호 등에 대한 법정기부금과 사립학교에 대한 기부금의 비용인정 범위를 소득금액의 100%에서 50%로 낮추되 2008년까지 한시적으로 75%를 인정한다. 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구조조정시 양도자산 등에 대한 세금을 나중에 물리는 과세이연 대상은 토지와 건물 등에서 기계설비 등 사업용 유형고정자산으로 확대된다. 중복자산의 양도차익에 대한 분할과세도 인정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내년부터 근로소득자는 소득공제와 관련된 15개의 서류 가운데 7개 자료는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성 보험과 연금관련 저축 등의 금융관련 자료, 신용카드 사용액, 유치원비와 초·중·고 공납금 및 대학등록금 등 교육관련비, 보청기와 안경비 등을 제외한 의료비 자료는 국세청에 바로 통보된다. 다만 취학전 아동의 사설학원비와 기부금, 주택자금, 혼인비, 장례비, 이사비 등은 근로소득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연말정산 稅테크 현금영수증 미리 챙기자

    연말정산 稅테크 현금영수증 미리 챙기자

    ‘벌써 연말정산 타령?’ 월급쟁이이면서도 이런 생각을 한다면 당신은 ‘세(稅)테크’ 문외한일 확률이 높다.‘유리 지갑’ 급여 생활자로선 연말정산이 월급에서 꼬박꼬박 뗀 세금을 한꺼번에 돌려받을 수 있는 최대의 세테크 기회다. 연말이 가까워서야 부랴부랴 증빙서류를 챙긴다면 이미 때는 늦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매년 초 세금을 돌려받아 월급을 한번 더 받는 효과를 누리려면 연중 소득공제 전략을 짜야 하고, 늦어도 하반기에는 집중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신용카드·현금영수증 합산 대비를 먼저 올해 처음 도입된 현금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 내역은 연말이면 카드사들이 배달해 주지만 현금영수증은 5000원 이상을 현금으로 결제할 때마다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국세청의 현금영수증 홈페이지(www.taxsave.go.kr)에 회원 등록을 하면 종이 영수증을 일일이 모을 필요가 없다. 올해 상반기(1∼6월) 현금연수증은 1조 6707만건이 발급됐고, 사용금액은 6조 5157억원이다. 이는 같은 기간의 신용카드 사용금액(90조 5540억원)의 7.2%에 불과한 것으로 아직 현금영수증이 정착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까지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등의 사용액중 연봉의 10%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20%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등을 합쳐 연봉의 15%를 초과하는 금액의 20%까지로 공제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을 잘 챙기기 않으면 소득공제액이 오히려 줄 수도 있다. 국세청이 현금영수증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직불카드, 현금영수증 등 3가지 ‘영수증 복권’ 가운데 현금영수증의 당첨 확률을 크게 높였기 때문에 현금영수증을 많이 받으면 1억원(1등)의 행운을 차지할 수도 있다. ●최고의 절세상품, 장기주택 마련저축 연말정산을 대비한다면 혜택이 가장 큰 장기주택 마련저축은 꼭 있어야 한다. 장기주택 마련저축에 가입하면 우선 15.4%(주민세 포함)에 이르는 이자소득세를 낼 필요가 없고, 연간 낸 금액의 40%(최고 300만원)를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그러나 분기당 납입한도가 300만원으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가입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부터 매달 100만원씩 연말까지 500만원을 내면 연말정산때 200만원(연간납입액 500만원×40%)을 소득공제받아 내년 초에 약 37만 4000원(세율 18.7% 기준)을 되돌려 받는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 18세 이상 무주택가구주나 25.7평 이하 1주택소유 가구주면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연금보험 연금저축은 연간납입액 240만원까지 전액 소득공제를 받는다. 매월 낼 수도 있지만 한꺼번에 내는 것도 가능하다. 은행연금신탁이나 보험사의 연금보험에 240만원을 한꺼번에 넣거나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48만원씩 나눠서 내면 44만 8000원(세율 18.7% 기준)을 돌려받는다.2000년 12월 말 이전에 개인연금저축에 가입한 사람은 이 상품에 추가 납입할 경우 연간 낸 금액의 40%(최고 72만원)를 소득공제받는다. ●대출상품 활용 기본적으로 주택 담보 대출금의 이자 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1년 동안 낸 이자 중 최고 1000만원까지 가능하다. 연봉수준에 따라 적게는 88만원, 많게는 385만원에 이르는 세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이미 받은 15년 미만인 대출을 15년 이상 장기대출로 갈아타는 경우에도 추가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소득공제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무주택가구주, 국민주택 규모 이하,15년 이상 장기대출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주거용 오피스텔, 무상(無償)으로 취득한 상속·증여주택은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다. ●주택청약부금 및 보장성 보험 주택청약부금은 올해로 소득공제 혜택이 끝난다.2000년 10월 말까지 가입한 5년제 주택청약부금은 연간납입액의 40%(최고 96만원)를 올해 말까지 소득공제받을 수 있다. 자동차보험, 암보험, 종신보험 등 각종 보장성보험의 보험료도 소득공제 대상이다. 근로자 본인이나 소득이 없는 부양가족 명의로 가입한 보험에 대해 최고한도 1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100만원을 소득공제받을 경우 실제 돌려받는 세금은 8만 8000∼38만 5000원이다. ●무리한 욕심은 금물 소득공제를 더 받겠다고 잔꾀를 쓰는 것은 곤란하다. 장기주택 마련저축은 가입 후 1년 이내 해지하면 저축액의 8.8%(연간 66만원 한도),5년 이내 해지하면 저축액의 4.4%(연간 33만원 한도)에 상당하는 금액을 추징당한다. 연금저축도 5년 이내 중도해지하면 납입액(연간 240만원 한도)의 2.2%에 이르는 해지 가산세를 추가로 물어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액 공제때 배우자 카드 사용액도 포함되지만, 배우자가 연간 100만원 이상 소득이 있는 경우엔 포함해서는 안 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 모럴해저드 심하다

    “주변 동료의 내부고발이 한 건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내부 직원이 650억원 규모의 양도성예금증서(CD)를 가로채 해외로 도피한 사건이 발생한 국민은행의 준법감시실 관계자는 27일 “동료들이 조금만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런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땅을 쳤다.200억원어치의 CD를 가로챈 조흥은행 직원은 지난해말 고객만족 우수사원으로 뽑힌 경력도 있어 은행측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과 조흥은행의 ‘CD 사고’를 계기로 은행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허울뿐인 윤리교육 시중은행들은 올해를 ‘윤리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금융사고 0건을 목표로 저마다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모든 임직원들이 윤리강령 실천을 다짐하는가 하면 내부고발보호제도, 청렴계약제, 준법자기점검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윤리마일리지까지 부여한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그러나 이런 프로그램은 서류에만 있을 뿐 제대로 실행되고 있지 않다. 한 시중은행의 상계동지점 직원은 “잊을 만하면 윤리강령 서류가 본점에서 내려오지만 읽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입사 10년 동안 단 한 차례의 윤리교육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 생활이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한탕’하고 튀고 싶은 유혹이 강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시중은행의 준법감시실 관계자는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내부고발제도이지만 1년에 4∼5건의 제보에 그치며 그나마도 직원간 다툼을 둘러싼 신고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일벌백계 없고, 사면만 신경 연말정산시 고객의 신용카드 사용실적을 이용해 자신의 카드 사용액을 부풀려 부당하게 소득공제를 받은 은행원 1000여명이 지난 5월 금융감독원에 적발됐지만 대부분의 은행들은 아직도 이들의 징계를 미루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사문서를 위조했기 때문에 엄연히 형사처벌 대상이지만 우리, 신한, 국민은행 등이 감봉 처분을 내렸을 뿐 다른 은행들은 여전히 징계 수위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름다운 카드’ 정치자금 혁명 꿈꾼다

    ‘아름다운 카드’ 정치자금 혁명 꿈꾼다

    ‘아름다운 카드’가 정치자금 혁명을 꿈꾸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신한카드는 26일 “신용카드 고객들이 카드를 쓸 때마다 쌓이는 포인트를 특정 정치인에게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8월 말부터 ‘포인트 기부’가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신한카드가 기부전용 카드인 ‘아름다운 카드’를 출시하면서 본 궤도에 올랐다. 아름다운 카드는 고객들이 포인트를 자신의 이익이 아닌 ‘참여’ ‘자선’ ‘후원’ 등 3개 분야에 모두 기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정치자금 기부는 이 중 ‘참여’부문에 해당된다. 신용카드사의 포인트는 통상 물품 구매나 현금으로의 전환이 가능해 현금과 똑같은 용도로 쓰인다. ●의원·정당별 기부금 한눈에 쏙 신한카드는 정치자금의 경우 포인트 기부뿐만 아니라 현금결제 기능까지 추가해 포인트와 현금을 동시에 기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양측은 신한카드의 사회공헌 포털사이트 ‘아름인’(www.arumin.co.kr)을 통해 정치인에게 포인트나 현금을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 시스템에 정당 및 국회의원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모든 정치인이 홈페이지에 공평하게 배치될 수 있도록 ‘형평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본격적인 기부가 발생하면 어떤 정치인이 얼마나 많은 기부 포인트를 얻는지가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이 적은 포인트를 받을 경우 포인트를 몰아주는 등 경쟁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한국정치의 후진성은 불법 정치자금에서 비롯된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소액다수의 정치자금 기부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정치권이 포인트 기부에서 외면받을 수도 있고, 특정 정치인에게 몰릴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기부자들의 선택의 결과로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의 평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액공제 혜택으로 성공가능성 높아 현재로서는 ‘포인트 기부’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름다운 카드는 출시 한달여 만에 12만여명의 회원을 끌어들였다. 각 카드사의 대표적인 신용카드 회원이 50만명 안팎임을 감안하면 ‘기부 전용’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카드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다. 정치인에게 기부된 포인트(1점=1원)는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로서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포인트로 정치 발전에 기여하고 소득공제까지 받는 일거양득을 노릴 수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10만원 이하의 정치자금 기부는 전액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데다 낸 금액의 10%에 해당되는 주민세 환급까지 포함하면 110%를 돌려 받아 오히려 돈을 벌 수도 있다.10만원 어치의 포인트를 기부하면 11만원을 돌려받는 셈이다. 중앙선관위는 아름다운 카드와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다른 카드사들은 물론 각종 마일리지와 포인트 혜택을 부여하는 항공사, 이동통신사, 정유사 등과도 협약을 맺어 ‘포인트 기부’를 통한 정치자금 기부문화를 정착시킨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연말정산 간편해진다

    직장인들은 내년도 연말정산 때부터 보험료와 의료비, 신용카드 사용액 등 7개 항목에 대해서는 정산서류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재정경제부는 25일 노동부, 국세청, 민간협회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와 함께 ‘근로소득 연말정산제도 간소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15개 소득공제항목 중 보험료, 의료비, 신용카드 사용액, 개인연금저축, 국민연금 등의 연금저축, 직업훈련비, 교육비 등 7개 항목과 관련된 지출내역은 국세청과 영수증 발급기관의 전산망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된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2006년도 연말정산부터는 7개 항목의 증빙서류를 낼 필요가 없으며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출내역을 확인한 뒤 연말정산 신고서 작성 때 금액만 기재하면 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혁신 공기업탐방](16)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혁신 공기업탐방](16)이성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환골탈태(換骨奪胎)’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다. 만성적자 기업이 흑자로 돌아섰고, 큰 병에는 건강보험이 쓸모없다는 인식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성재 공단 이사장은 24일 “공단이 건강보험증이나 만들어주고 보험료나 독촉해서는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면서 “웰빙(Well-Being)에 맞게 국민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지사에 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하거나 노인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이같은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이 이사장을 만나 공단 운영 방침을 들어봤다. 계속 적자를 내던 건강보험 재정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재정 안정화 문제부터 설명해달라. -1997년 말 이후 침체된 경제가 보험료 부담능력을 저하시킨 반면 보험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이 적자를 낸 이유다. 게다가 의약분업이 도입돼 보험제도권 밖의 임의조제 비용이 보험제도권으로 편입됐고, 의약분업을 전후해 이루어진 몇 차례의 관련 수가 인상이 재정위기를 가속화시켜 2001년에는 당기수지 적자가 2조 4000억원이 넘었다. 그러나 수가의 구조적 인하, 급여 및 심사기준 합리화, 고가의약품 심사기준 강화, 지역보험 국고지원 확대 등을 통해 2002년부터 수지가 개선됐다.2003년에는 당기수지 흑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누적적자를 모두 메우고 757억의 누적수지 흑자를 실현했다. 아직도 건강보험 재정이 안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 안정적인 재정기조를 위해서는 국고 지원범위를 법적으로 명문화하고, 구조적으로 ‘의료의 과잉’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의료제공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 또 지불제도를 개선하고 보장성 강화를 위해 가입자들의 보험료 부담률을 높여야 한다. 물론 공단이 가입자의 대리인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책임과 권한을 일치시키는 관리운영 체계의 개선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최근 발표된 2004년도 경영평가에서 13개 기관 가운데 10위를 기록,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 억울한 측면도 있다. 특히 경영평가단이 올때 마다 공단 1층에서는 노조원들의 격렬한 시위가 있었다. 어떤 날은 노조의 시위로 인해 경영평가단이 공단으로 들어오지 못한 때도 있었다. 결국 10점 만점이었던 노조와의 관계에 대한 점수가 0.2점 밖에 얻지 못했다. 내년에는 향상도 점수도 반영되니까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영평가 등급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계획을 추진하고 있나. - 핵심은 국민위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조직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우리 공단은 고객만족도에서 항상 하위에 처져 있다. 그래서 올해는 조직이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국민위주의 서비스 제공체제 확립에 투입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민원응대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고객불만요인 해소를 위하여 ARS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전화상담 원스톱 서비스제를 도입했고,ARS 안내멘트를 3단계에서 1단계로 단축했다. 직장과 지역조합이 통합된 지 올해로 5년이 됐다. 통합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 2000년 7월1일 ‘의료보험’에서 ‘건강보험’으로 명칭을 바꾼 것은 단순히 의료보험 통합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료보험에서, 온 국민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공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각오와 국민의 열망을 품고 있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된 뒤 국민들에게 미친 효과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 우선 건강보험 통합으로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위험분산 효과를 극대화해 사회연대를 강화했고, 계층간 소득재분배를 통해 형평성이 강화됐다. 또 적정부담-적정급여를 통해 보장성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질병치료 등 사후조치에서 질병예방, 재활서비스 제공,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 등 사전 예방적인 보험급여를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는 변화상이다. 효율적인 관리운영 체계를 구축해 관리운영비를 줄일 수 있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려면 재정이 더 투입돼야 한다. 반면 보장성이 강화되지 않으면 결국 민간보험을 통할 수밖에 없게돼 보험료 이중부담의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야 한다고 보나. - 현재 우리의 건강보험 보장률은 61.3%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 병에 걸려 병원을 찾더라도 높은 본인 부담 때문에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2008년까지 건강보험 급여율을 70%까지 높이기로 하고 지난달 30일 공청회도 열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보장률이 80%이상은 돼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공단은 건강보험재정건전화특별법이 만료되더라도 지역가입자 급여비의 43%가 지원되는 현재 규모 이상의 국고지원이 계속될 수 있게 건강보험법에 명시되도록 국회, 정부를 설득해 나가고 있다. 또 현재 4.31%에 불과한 우리의 보험료율을 일본·타이완 수준인 9%나 유럽 선진국 수준인 13∼15%로 끌어올리기 위해 적정보험료 인상의 불가피성을 국민에게 설득해 나갈 예정이다. 공단을 바라보는 여론은 솔직히 부정적이다. 조직이 방대하고, 직원이 불친절하며, 노사관계가 불안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 공단은 국민들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전체 임직원이 참여하는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혁신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경영혁신 전담조직을 이사장 직속으로 설치하고 경영전략수립, 대국민 서비스혁신, 평가보상 등 경영혁신과제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또 조직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실시한 조직진단결과를 반영, 소규모 지사는 민원서비스 위주로 개편할 예정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입원환자 식사도 내년부터 보험혜택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보험의 보장성 강화를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보장성은 60%에 불과하다. 보장성이 80∼85%에 달하는 프랑스와 독일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정부와 공단은 2008년까지 건강보험 급여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는 모든 입원환자의 식사도 보험혜택을 받는다. 2007년부터는 6인실뿐만 아니라 3∼4인실 등 상급 병실을 이용할 때도 보험이 적용된다. 특히 오는 9월부터 암, 중증심장질환, 뇌수술 환자의 부담이 대폭 줄며, 암 환자의 경우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비율이 75%까지 확대된다. 이에 대한 재정은 보험료율을 연평균 4.1% 올려 확보할 예정이다. 또 공단이 제시하는 것처럼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담배부담금과 국고지원금 등 4조원을 정부로부터 더 지원받아야 한다. 공단 관계자는 “정부 계획대로 2008년까지 보장성이 70%로 확대된다 하더라도 서구유럽이나 일본, 타이완과 비교하면 역시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국가의 적정한 부담과 보험료 인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뒤따라야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급여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국민들이 OK할때까지 혁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구하는 혁신의 타깃은 국민이다. 공단이 자체 업무처리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더라도 국민들에게 편익을 주지 못하면 진정한 혁신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모씨가 10억원짜리 땅을 팔았다고 가정해보자. 김씨는 재산이 줄었기 때문에 땅을 판 시점부터 보험료를 적게 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본인이 직접 재산변동신고를 하지 않으면 공단은 매년 10월쯤 지방자치단체의 과세자료를 근거로 11월분 보험료부터 새롭게 산정해왔다. 즉 2월에 땅을 팔고 공단에 신고를 하지 않으면 11월분 보험료를 낼 때부터 보험료가 줄어든다.9개월 동안 보험료를 더 내는 셈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재산변동에 따른 보험료 산정을 실시간으로 산정키로 했다. 대법원으로부터 부동산 매매에 대한 등기변동 사항을 넘겨 받아 매달 보험료를 산정하도록 했다. 본인이 재산변동사항을 신고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변동된 재산에 대한 보험료가 산정되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가 바로 공단이 말하는 혁신이다. 공단은 또 오는 12월부터 직장인들을 위해 연말정산 소득공제용 의료비 본인부담내역을 제공할 예정이다. 입원비나 수술비처럼 비용이 많을 때는 대개 의료비 내역을 보관하지만 감기 등 간단한 진료를 받았을 때는 진료비 내역을 병원에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앞으로는 공단에서 1년동안의 의료비 내역을 일괄적으로 보내주기 때문에 적은 진료비의 영수증도 일일이 챙길 필요가 없다. 연말에 신용카드사들이 소득공제용 사용 내역을 보내주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공단은 국민들의 건강을 높이는데도 역점을 두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뇌혈관질환 등 3대 만성질환자를 간호사 출신의 사례상담사가 전담하는 사례관리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지난해까지는 104개 지사에 있는 2만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는 160개 지사 2만 5000명으로 확대했다. 앞으로는 227개 전 지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일반인에게도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의료정보제공시스템을 늘려 개인별·질환별로 차별된 정보를 공단 홈페이지(www.nhic.or.kr)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지방교육재정 비상] 에어컨 ‘OFF’… 교사 월급도 꿔서 줘

    [지방교육재정 비상] 에어컨 ‘OFF’… 교사 월급도 꿔서 줘

    경기도 포천시 A중학교는 올들어 에어컨을 단 1차례밖에 켜지 않았다. 초여름부터 무더위가 이어져 학생들은 매일같이 “좀 켜달라.”고 호소했지만, 학교측은 에너지 절약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모(25) 교사는 “국민 세금과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학교 살림이 넉넉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요즘에는 재정이 나빠졌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면서 “각종 학교 행사도 예산 사정 때문에 잇따라 연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B고등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 냉방을 가동하지 못하다 보니 창문을 열어두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얼마 전에는 학교 근처에서 대형 공사가 시작되면서 극심한 소음까지 더해져 수업 분위기가 엉망이다. 이 학교 2학년에 다니는 아들을 둔 박모(45)씨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학교가 너무 덥다는 말부터 꺼낸다.”면서 “이런 환경이라면 방학 때 학교에서 보충수업을 시키는 것보다는 시원한 동네 독서실에 보내는 게 낫겠다.”고 꼬집었다. 지방 교육재정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교육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어떻게든 예산을 아껴 보려는 교육당국과 학교의 긴축재정에 애꿎은 학생과 교사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빚내 인건비 지급… 교육사업비는 점점 줄어 교육여건 악화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의 ‘16개 시도교육청 기채현황에 대한 검토보고’에 따르면 총예산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교육청 18.5%를 비롯해 대전 14.7%, 광주 13.0%, 울산 11.6%, 인천 11.5%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전체 교육예산의 5분의1을 빚을 내 충당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원이 종류별 기채승인액을 분석한 결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정 이후 시·도에서 지원하는 지방자치단체 전입금 가운데 5717억여원이 들어오지 않았고, 교육세도 1조 165억여원이 걷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들은 저마다 긴축재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정해진 예산 내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니 인건비 등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경직성 경비의 비중은 높아지는 반면 실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교육사업비의 비중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경기도 교육청의 경우 총예산 대비 인건비의 비중이 지난해 51.6%에서 올해 61.8%로 늘어난 데 반해 교과개발 등에 들어가는 교육사업비는 15.6%에서 7.5%로 반토막이 됐다. 때문에 경기도 교육청은 작년 말 올해 예산을 편성하면서 교사들의 봉급·수당 등 인건비 증가분은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 인건비를 다 챙기다 보면 시설정비나 교육사업 등 다른 분야에 투입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지는 탓이었다. 결국 부족한 인건비 4000억원은 은행대출을 받아 지급하고, 빌린 돈은 추가경정예산으로 갚기로 했다. 경기도 교육청의 올해 부채 6312억여원 중 63.3%가 교사들 봉급을 위해 얻은 빚이라는 얘기다. ●교육청, 초중고 운영 모두 위기 일선 교사들 사이에서도 불안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C고등학교 국어교사 박모(26)씨는 지난달 봉급에서 평소의 몇배에 이르는 세금이 빠져나간 것을 발견했다. 박씨는 “연말정산금이 나오는 1월과 수당이 지급되는 6월 등 실수령액이 많은 달에 한꺼번에 세금을 공제하고, 나머지 달에서는 한푼도 떼지 않는다.”면서 “학교에서는 교육청이 목돈을 마련해 돈놀이로 이자를 불리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귀띔했다. 최근 경기도의 한 지역교육청의 평가문제 출제에 참여했던 교사는 수당을 받지 못했다. 그는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모의고사나 성취도 평가 등 문제를 출제하면 원래 수당을 지급하는데, 이번 회의에서 장학사가 ‘올해는 예산이 부족하니 나중에 조금만 주겠다. 이번에는 이해하고 수고해 달라.’고 부탁하더라.”고 전했다. 울산시 교육청은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초과근무 수당을 30% 줄이고, 비정규직을 통합관리하는 한편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전면 재조정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일선 학교에 내려보내기도 했다. 민노당 정책연구원은 “교육청의 열악한 재정은 초·중·고등학교의 운영상태에 즉각 영향을 미친다.”면서 “각 시도교육청에서도 교육사업 전반에 걸쳐 정상적인 추진이 불가능한 데다 자체 채무상환 능력도 없어 앞으로는 빚을 얻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정악화 이유 뭔가 지방교육재정이 만신창이가 된 배경의 중심에는 지난해 12월 개정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있다. 개정법의 골자는 초·중등교육재정을 총액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중앙과 지방교육재정을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개정법은 중앙정부에서 지원하는 (교원)봉급교부금과 증액교부금을 폐지하는 대신 이를 경상교부금상 교부금에 합쳐 내국세의 19.4%로 유지하도록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항목 가운데는 의무교육기관의 교원을 제외한 나머지 교원들의 본봉을 지원하는 봉급전입금 항목은 폐지하고 그만큼 시·도세 총액으로 합쳤다. 문제는 이같은 총액 결정 방식에 대한 검토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서울시교육청 김홍렬 교육위원은 “교부금을 개정하려면 우리나라 초·중등교육재정의 총액으로 얼마가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었어야 했는데 이에 대한 검토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개정안을 적용한 첫 해인 올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3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하는 적자 살림을 꾸릴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방교육재정의 경상교부금의 재원이 되는 내국세와 교육세에 대해 교육부가 세수 추정을 잘못한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민주노동당 송경원 정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교부금법 개정 당시 교육부는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담배소비세 전입금이 늘어나고, 내국세 증가율이 봉급교부금 증가율보다 높기 때문에 재정상황이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교육세 결손액은 7091억원으로 최근 9년 동안 최고를 기록했다.”고 비판했다. 교육부 박동선 교육재정지원과장은 이에 대해 “당시에는 계속되는 불경기와 특소세 인하 등으로 세수가 줄어드는 것을 예상하기 어려웠다.”면서 “형편이 어려우면 긴축재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교육청이 당장 급하지 않는 곳에 예산을 편성해 돈을 쓰고는 이를 교육부가 책임지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다른 부처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의무교육을 둘러싼 교육부와 지자체간의 갈등도 또 다른 원인이다. 올해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이 전면 실시되면서 지난해까지 중학교 교원 본봉을 부담하던 지자체들이 올해부터는 이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지자체가 부담하던 봉급전입금은 모두 6417억원. 지자체들은 올해부터 중학교가 의무교육기관이 됐기 때문에 정부가 이에 대한 부담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부금법상에는 봉급전입금 항목이 폐지됐지만 실제로 시·도세 총액에 합산돼 있어 결국 지난해와 똑같이 부담을 지고 있다고 항변한다. 반면 교육부는 의무교육에 대해 국가는 물론 지자체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김재천 유지혜기자 patrick@seoul.co.kr
  • 돈도 잘 빌리면 재테크

    돈도 잘 빌리면 재테크

    재테크의 기본은 여윳돈을 어떻게 굴리느냐이다. 그러나 여윳돈은커녕 불가피하게 빚을 져야 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돈을 잘 빌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테크 방법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은 다양한 혜택으로 ‘대출 세일’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아무리 급해도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면서 “우선 주택이나 예금 등 가용 담보를 활용하고, 담보가 없을 경우에는 주거래은행을 통한 신용대출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또 “여러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거나, 편리하다고 덥석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신용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용도에 맞는 대출을 적절히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액 급전 필요한 직장인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미리 대출한도를 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실제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내는 대출이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쓸 수 있고, 돈을 채워 넣어 예금 잔액을 플러스 상태로 만들면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일정한 소득과 직업, 신용등급을 갖춘 직장인들이 소액급전이 필요할 때 유리하다. 기존의 마이너스대출은 이자가 연 9∼13% 수준이었는데 외환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연 6.5%까지 낮춰주고 있다. 조흥은행 등은 급여이체, 타행대출 대환, 당행 신용카드 소지자, 아파트관리 자동이체, 적립식 예금가입고객 등에게 0.1%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준다. 은행 대출이 여의치 않을 때는 신용카드사를 이용할 만하다. 롯데카드는 카드론 금리를 연 12∼21%에서 9∼21%로 낮추고 대출 한도를 최대 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카드도 마이너스 통장 개념의 ‘마이너스론’이라는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마이너스론 카드를 발급받으면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통해 대출 이용액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9.9∼25.9%이다. ●처음 집 살 때는 국민주택기금 대출 처음 주택구입에 나서는 서민들은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서민주택구입(중도금)자금 대출이 유리하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서민에게 지원되는 상품으로, 전세자금과 구입자금으로 크게 나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을 살 때 받는 매입(중도금)자금 지원은 한도액이 1억원으로, 대출기간을 20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또는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거치기간이 끝나면 매월 원리금을 나눠 갚으면 된다. 대출신청일 현재 6개월 이상 무주택 가구주인 근로자와 서민이 빌릴 수 있다.65세 이상 직계존속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금리를 우대해 준다. 대출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나 상여금·시간외수당·중식대·교통비 등 비정기적인 급여는 근로자 급여 산출시 제외되고,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연간 1000만원 한도)도 가능하다. ●영세민, 마이크로크레디트가 희망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등을 담보나 보증 없이 빌려주고, 경영 지원 등 사후 관리까지 해주는 일종의 대안금융이다. 국내에서는 ‘신나는 조합’과 ‘사회연대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신나는 조합은 월소득 150만원 미만(4인 가족)에 보유 재산이 3000만원 미만인 영세민에게 소액 신용대출을 해준다. 대출금리는 연 4%, 대출한도는 최대 500만원이다. 사회연대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사업계획서 심사 등을 거쳐 무담보로 1인당 10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 ●새롭게 바뀐 학자금대출 올 하반기부터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이 이자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이자차액보전’ 방식에서 보증을 서는 ‘정부신용보증’ 방식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는 학술진흥재단과 함께 학자금대출 신용보증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기금 관리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맡게 될 전망이다. 학자금 대출이 정부 보증 방식으로 바뀌면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이자가 다소 증가하지만 대출 대상이 20배 이상 늘고, 대출 금액과 기간도 크게 늘게 된다. 교육부는 현재 ‘정부 학자금 대출 포털사이트’(www.studentloan.go.kr)를 열고 2학기 대출신청을 위한 예비신청을 받고 있다. 정식 대출신청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다. 학자금 대출 금액은 6년제 학과와 의·치의학전문대학원생은 최고 6000만원, 그밖의 학생은 4000만원이 한도다. 금리는 대출 시점의 국채 금리로 결정하기 때문에 6.5% 안팎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10년의 거치기간을 거쳐 최장 10년까지 상환기간을 정할 수 있다. 이번 2학기에는 20만명 정도가 대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1000명 넘는 대기업 임금 동결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2005년 임단협 쟁점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내고 임금 양극화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종업원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올해 임금을 동결하고 1000명 미만 사업장은 3.9% 수준에서 인상할 것을 주문했다. 전경련은 현재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영세 기업의 2배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대기업 근로자의 양보는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비정규직 문제는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유연성을 통해 시장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안정협약이나 경영악화시 해외공장 우선 폐쇄 요구 등 사용자 고유권한인 인사 및 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의 부당한 요구는 철회하는 한편 불가피한 고용조정에는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현대자동차를 예로 들어 대기업노조가 과도한 임금인상·고용보장, 인사·경영권 침해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연말정산 기준)은 2000년 3800여만원에서 2004년 5400여만원으로 43.3%나 상승했지만 올해도 기본급 대비 8.48%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련은 또 현대차 노조의 인사 및 경영권 간섭이 심각해 2004년 5공장 ‘투싼’ 생산량 협의에 노조가 협조하지 않아 460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고 올해도 아산공장의 ‘NF쏘나타’ 북미차와 ‘그랜저 TG’의 생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각각 1만 2000대와 3000대의 생산손실이 예상될 정도라고 주장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카드 사용액 부풀려 부정환급 은행원 줄징계 예고

    은행원들이 신용카드 사용액을 부풀려 연말정산때 소득공제를 더 많이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은행들은 이같은 ‘부정환급’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의 지시에 따라 해당 직원들에 대해 면직·감봉 등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해 초유의 은행원 대량 징계가 예고되고 있다. 20일 금감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3월 은행 직원들이 카드 사용액을 부풀리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8개 시중은행과 6개 지방은행, 농협과 수협, 카드사 등 금융기관에 내부감사를 지시했다. 금감원은 또 징계 수위가 은행별로 다르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감안, 중징계로 맞출 것을 권고했다. 은행원들은 카드 사용액 부풀리기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카드사용액 증명서류가 점포마다 마련돼 있고, 은행원들은 이를 쉽게 가져다 쓸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운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연말정산 배우자 부당공제 10만명

    지난 1월 연말정산때 부당하게 배우자 공제를 받은 근로자가 10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종합소득세 신고 마감일인 오는 31일까지 세무서에 자진 신고하고 부당하게 환급받은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5∼10%의 납부불성실 가산세까지 물어야 한다. 국세청은 18일 “종전에는 원천징수 의무자인 회사에 부당공제 사실을 통보해 세액을 추징했으나 근로자에게 신분상 불이익이 발생하는 점 등을 감안, 올해부터는 가산세 부담 없이 자진 신고·납부할 수 있도록 시정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배우자가 근로자인 경우 연봉이 700만원(사업자는 소득금액 100만원)을 넘으면 배우자 공제를 받을 수 없다. 배우자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이나 보험료 납부액, 배우자의 교육비도 공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따라 배우자 공제를 잘못 받은 근로자는 배우자의 인적공제는 물론 각종 특별공제 관련항목도 공제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세청은 부당공제와 관련한 종합소득세 신고 안내 대상자 10만여명은 근로자인 배우자의 연말정산이 끝나 국세청에 통보된 소득 내용을 토대로 가려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봉급생활자가 아닌 사업을 하는 배우자의 연간 소득금액(수입금액-비용)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데도 배우자 공제를 받았다면 국세청의 안내문을 받지 않았더라도 자진 신고해야 한다. 한편 국세청은 올 연말정산때 관련 서류를 미처 챙기지 못해 소득공제를 받지 못한 근로자들은 이달중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면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종합소득세 신고와 관련한 상담은 국세종합상담센터(1588-0060)를 이용하면 된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근로소득자 세부담 준다

    올해부터 근로소득자의 연말정산 세부담이 줄어든다. 국세청은 10일 “세법 개정으로 소득세율이 9∼36%에서 8∼35%로 1%포인트 낮아진 데다 표준공제액은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근로자의 세부담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줄어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적용되는 근로자 세부담 경감액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연간 총급여 3000만원은 2만 1549원(11.4%) ▲연간 총급여 5000만원은 22만 225원(8.9%) ▲연간 총급여 7000만원은 39만 8715원(7.0%) 등이다. 국세청은 “연도 중에 퇴직하는 근로자들의 세부담도 줄어든다.”면서 “이들이 세액계산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연말정산 자동세액계산 프로그램’을 국세청 홈페이지(nts.go.kr)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세액계산이 필요한 근로자는 홈페이지에서 ‘주요 국세정보’를 클릭한 뒤 ‘연말정산 자동계산’을 선택, 급여 및 공제 관련 사항을 입력하면 본인이 내야 하거나 돌려받을 세액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연말정산 누락분 월말까지 추가공제

    지난해 연말정산 때 증빙서류를 내지 못해 근로소득세를 제대로 환급받지 못한 직장인들은 이달에 추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는 4일 지난해 빠뜨렸던 각종 소득공제 서류를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기한인 이달 중 본인의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제출하면 해당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공제를 받지 못해도 나중에 과도하게 낸 세금을 돌려달라고 ‘경정청구권’을 행사하면 구제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경부는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연말정산 간소화 제도 중 전산으로 접수할 수 있는 일부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간소화 제도는 납세자가 연말정산 신고서에 해당 금액만 쓰고 금융기관이 관련 서류를 국세청에 전산으로 내는 방식이다. 국세청은 전산으로 받은 서류를 대상으로 부당공제 여부를 확인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현금영수증 10% 더 내라니…

    현금영수증 10% 더 내라니…

    결혼을 앞둔 이모(28·여·회사원)씨는 지난 24일 혼수 장만을 위해 서울 용산전자상가를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가전제품 매장에서 TV, 세탁기, 냉장고 등 740만원어치를 고른 뒤 현금을 주면서 현금영수증 발급을 요구했더니 종업원은 대뜸 “영수증을 받으려면 대금의 10%를 더 내야 한다.”고 했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위해 영수증을 달라고 계속 졸랐지만 종업원은 “그렇게 하면 내가 해고당한다.”며 버텼다. 너무 화가 난 이씨는 다른 가게를 찾았지만 사정은 비슷했다. ●악덕 상혼에 소비자만 피해 잇따라 올해부터 현금영수증 제도가 도입됐지만 악덕 상혼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득 노출에 따른 세금(소득세·법인세 등) 증가를 피하기 위해 업소들이 영수증 발급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영수증 발급의 대가로 웃돈을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는 올들어 발급거부, 웃돈요구 등 현금영수증 관련 소비자 신고가 24건이나 접수됐다. 서울신문 사건팀이 용산전자상가, 아현가구단지, 종로세운상가 등지의 상점 30곳을 취재한 결과 전체의 4분의1도 안 되는 7곳에서만 현금영수증을 정상적으로 발급하고 있었고 나머지 23곳에서는 영수증 발급을 아예 거부하거나 발급의 대가로 최고 10%의 웃돈을 요구했다. 서대문구 아현가구단지내 한 가구점에서 이탈리아산 대리석 식탁의 가격은 380만원이었지만 현금영수증을 요구하자, 가게주인은 “10%인 38만원을 더 내라.”고 했다. 그는 “현금영수증을 받기 위해 침대, 소파, 식탁 등 2000만원어치를 현금으로 사가고 200만원을 더 낸 손님도 있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밀수품 유통지역은 더욱 심각 특히 밀수품 유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디지털카메라,CD플레이어,MP3 등은 현금영수증 발급이 훨씬 더 어려웠다. 가격흥정 때부터 현금판매만 고집하던 가게주인은 “카드는 5%, 현금영수증은 10%를 추가하는 게 이 동네의 철칙”이라고 말했다. 용산전자상가에서 일하는 박모씨는 “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 4∼5% 정도를 떼어야 하지만 현금영수증을 발급하면 판매내역이 바로 국세청에 보고돼 부가세 10%를 고스란히 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말에 과세표준(세금부과의 기준이 되는 소득액)이 커져 세금이 불어나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준다고 해서 웃돈을 요구할 근거는 전혀 없으며 오히려 자신들이 내야 할 세금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행위일 뿐”이라고 밝혔다. ●국세청 대대적 지도단속계획 국세청은 현금영수증 발급을 일부러 기피하거나 발급대가로 웃돈을 요구하는 업소 등은 ‘잠재적 탈세자’로 보고 다음달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국세청 조세과 김철민 과장은 “별다른 이유 없이 고의로 발급을 기피한다면 당국으로서는 탈세 혐의가 있다고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법상 현금영수증의 발급은 권고사항일 뿐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조사·단속 과정에서 마찰도 예상된다. 국세청 부가가치세과 양철호 사무관은 “현재 법적 논란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다음주 안으로 구체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금영수증제도 현금으로 5000원 이상 구매한 사람에게 업소에서 영수증을 떼어주는 제도. 개인은 이를 통해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상거래 질서를 바로잡고 고소득 자영업자에 대한 과세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유영규 이효연기자 whoami@seoul.co.kr
  •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클릭이슈] 지자체 모럴해저드 천태만상

    모 군청 전직원의 70% 이상이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부당 소득공제를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해 감사원이 벌인 공직비리 직무감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민간기업 직원들 사이에선 허위 기부금 영수증을 이용해 탈세를 공공연하게 하다 적발되곤 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같은 수법을 사용해 집단적으로 탈세에 가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국고보조금 지급 업무를 소홀히 해 국고낭비를 초래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는 상상을 초월했다. 감사원은 250개 지방자치단체에 대해 이같은 비리가 근절될 때까지 연중 감사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측은 성명서를 내는 등 집단 반발할 조짐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자칫 충돌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이 단체로 부당 소득공제 감사원은 지난해 초 일부 지자체 직원들 사이에서 가짜 기부금 영수증이 유행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직무감찰을 벌인 결과, 전라북도의 모 군청 본부와 7개 읍·면 사무소,3개 보건의료원 등 소속 기관 직원들이 지정기부금 공제제도를 악용,2년간 탈세를 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사찰과 교회 등 종교단체로부터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로 발급받아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았다. 군 전체 소속 공무원 480여명 가운데 70%를 웃도는 350여명이 연루됐다. 이들이 탈세한 금액만도 1억 1000여만원에 달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조사결과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2002년부터 2년간 총 723건의 지정기부금 공제신청을 했으나, 이 중 123건(17%)을 제외한 600건(83%)이 허위신청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허위신청된 600건 가운데 388건은 실제 기부사실이 없음에도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받았고, 나머지 212건은 기부금액을 부풀렸다. 감사원 관계자는 27일 “탈세에 가담한 공무원이 너무 많아 해당 공무원을 모두 징계하지는 않았다.”면서 “사실을 알면서도 방조한 관리책임자 4명을 징계조치하고, 가산세를 포함해 총 1억 2000여만원에 대해 환수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금품 수수 및 공금유용 금품을 수수하다 적발된 공무원도 다수다. 서울시 모 구청 공보과 관계자 A씨 등은 구청 홍보업무를 처리하면서 특정 업체에 부당한 특혜를 제공하고, 명절에 인사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정직 등의 징계를 받았다. 성남시 모 구청 지방건축주사보 B씨는 건축허가 사용승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위를 이용, 건축업자의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200만원 상당의 텔레비전 1대를 받아냈다. 공공예산을 제 돈 쓰듯 유용한 사례도 적지 않다. 문화관광부 소속 한국청소년상담원의 고위인사 C씨는 기관 예산 400만원을 명목없이 직원들에게 선심성으로 지급하는 등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C씨는 또 2002년 공무를 위한 해외출장 기간 중 개인적으로 여행을 한 데 이어 2003년에도 무단으로 11일간 해외여행을 했다. 특히 야근 등 특근매식비용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철도청 소속 D씨는 특근매식비용을 결제하기 위한 관용카드를 관리하면서 업무용카드를 개인카드처럼 사용했다.D씨는 자신의 술값 50만원 등 총 87회에 걸쳐 2000여만원을 본인과 동료들의 음주비용으로 물쓰듯 사용했다. ●불성실 등 근무기강 해이 건설교통부 소속 감정평가업무담당 E씨는 서울시가 감정평가를 의뢰한 토지에 대해 최고 7억원 이상까지 가격을 과다하게 산정해 행정차질을 빚게 했다.E씨의 불성실한 업무처리 때문에 빚어진 과실이라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또한 시흥시 본청이 2003년 학교가 들어설 용지 부근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금지시설인 경륜장외매장의 설치를 승인하는 등 부적절하게 건축사업을 승인한 사례도 상당하다. 제식구 감싸기식의 행정처리도 적지 않았다. 재정경제부 F씨는 4·5급 인사와 근무평정 업무를 담당하면서 4년 이상 휴직중인 사무관을 중간에 복직한 것처럼 처리했다. 그 결과 해당 사무관은 휴직 중에도 복직된 것으로 처리돼 인사발령을 받는 등 인사상의 혜택을 받았다. 그 외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사업대상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실적조사 등 관리를 허술하게 해 보조금을 과다 집행하는 등 국고손실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군에서는 자생란 재배단지 조성사업 대상자에게 온실공사 명목으로 8억여원을 지급했으나 회사측이 온실공사에 들인 비용은 4억여원에 불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업무수행에 있어 도덕적 해이를 보이는 사례가 많다.”면서 “감사원에 접수되는 민원을 바탕으로 연중 직무감찰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과세도 상품”… 稅政혁신 나섰다

    “과세도 상품”… 稅政혁신 나섰다

    ‘과세도 상품이다.’ 국세청이 대대적인 ‘과세품질‘ 혁신에 나섰다. 이를 위해 국세청은 21일 경제·납세자단체 등으로 구성된 ‘열린세정추진협의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과세도 서비스 상품인 만큼 납세자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의도로,‘열린 세정’을 펴겠다는 이주성 청장의 세정철학이 반영됐다. 과세품질 혁신은 철저히 실용적인 개혁에서 출발한다. 우선 ‘과세기준 사전 자문제도’를 도입, 과세기준이 불명확하거나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경우에는 소관 부서의 명확한 지침을 받아 처리하도록 했다. 담당 직원의 독단적인 처리를 미리 방지한다는 차원이다. 국세청은 법령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사실조사를 철저히 하지 못해 초래되는 부실 과세를 막기 위해 ‘처분관서 원인분석제도’를 운영키로 했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과세품질혁신위원회’를 설치해 원인을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 실적위주의 세무조사는 없애기로 했다. 각 세무서와 직원들을 평가할때 세무조사 실적을 따지지 않겠다는 것이다. 특히 세무조사 대상 선정기준과 중점조사항목 등 공개범위를 최대한 확대해 예측 가능한 조사집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국세청 입장에서는 대단한 결심이 필요했던 대목이다. 각종 경제단체 등이 참여해 업계의 건의사항과 애로점을 점검하는 ‘열린세정추진협의회’를 발족시킨 것도 업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신선감을 준다. 종전에는 교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유사한 위원회가 있었지만,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받아왔다. 세금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납세자보호담당관과 연결되는 대표전화(1577-0070)를 신설하고, 연말정산때 신용카드 보험료 연금 등 각종 증빙서류를 일일이 내지 않아도 되도록 하겠다는 것도 눈길을 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현금영수증 챙기면 돈된다

    현금영수증 챙기면 돈된다

    현금영수증, 아직도 안 받으세요? 현금으로 결제해도 영수증을 발급받아 신용카드처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현금영수증제도가 시행된 지 4개월째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낯설고 불편하게 느껴져 이용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다. 복잡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현금영수증제도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소득공제와 영수증복권 당첨이라는 ‘두 마리 토끼’가 기다리고 있다. ●현금영수증, 쉽게 이용하자 현금영수증은 소비자가 현금영수증 가맹점에서 5000원 이상 현금으로 결제할 때 신분을 확인한 뒤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일반영수증과 달리 현금영수증 가맹점에서만 발급하며, 영수증에 ‘현금소득공제’ 또는 ‘현금지출증빙’이라는 문구가 써있다. 신분확인 방법은 신용카드나 직불카드, 적립식·멤버십카드 등을 제시하거나 카드가 없으면 주민등록번호·휴대전화번호 등을 알려주면 된다. 현금영수증 가맹점은 현재 신용카드 가맹점의 80% 수준인 91만개 정도다. 일부 가맹점에서 카드로는 현금영수증이 발급되지 않는다며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번호를 요구하는 예가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번호를 알려주면 수동으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걸리고 오타 등으로 인한 오류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카드를 제시하는 것이 더 낫다. 현금영수증 발급은 신용카드보다 복잡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다. 오히려 고객 서명 절차가 없어 전체 발급시간은 단축될 수 있다. ●홈페이지 등록은 필수? 상당수 소비자들이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려면 현금영수증 홈페이지(http:///현금영수증.kr 또는 www.taxsave.go.kr)에 꼭 가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가맹점에서도 소비자가 관련 홈페이지에 먼저 등록해야 이용할 수 있다며 발급해주지 않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발급받는 데 문제가 없다. 물론 회원으로 가입하면 이점은 있다. 발급받은 현금영수증을 일일이 모을 필요 없이 모든 발급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또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증빙서류 출력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금영수증 복권에 당첨되면 홈페이지 계좌등록을 통해 보상금을 이체받을 수도 있다. 급여와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와 같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받지 않으면 연말정산때 소득공제 혜택이 줄어든다. 소득공제 대상에 현금영수증 발급분이 포함되면서 사용액 기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기준이 총 급여액의 10%를 초과하는 금액의 20%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신용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금액을 합산해 총 급여액의 15%를 초과하는 금액의 20%를 공제받게 된다. ●소득공제 혜택은 얼마나 예를 들어 급여가 4000만원인 A씨가 신용카드 1000만원, 현금 1000만원을 썼다면 지난해에는 12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지만 올해는 현금영수증을 모두 챙길 경우 공제액이 280만원으로 오른다(아래표 참조). 그러나 A씨가 현금영수증을 챙기지 않으면 신용카드 이용액만 적용돼 80만원만 공제받는다. 현금영수증의 또다른 혜택은 영수증 복권 당첨 확률이 신용카드 영수증 복권보다 높다는 점이다. 매월 1만 2221명에게 총 2억 8450만원의 당첨금을 나눠준다. 특히 소액 현금거래가 많은 청소년의 현금영수증 발급을 권장하기 위해 18세 이하를 대상으로 ‘주니어복권’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금영수증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품목들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아파트 관리비나 인터넷 사용료, 휴대전화요금, 보험료, 자동차·부동산·골프회원권 구입비용 등 기존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서 제외되는 품목들은 현금영수증 소득공제도 받을 수 없다. 상품권으로 물건을 구입한 경우에는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상품권을 구입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은 현금영수증 발급이 되지 않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연말정산 서류제출 부담 줄인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에 필요한 소득공제 증빙서류 제출방식이 올해 말부터 단계적으로 전산화돼 납세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든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는 올해 소득분부터 근로소득 연말정산 관련 제출서류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 카드사, 병원 등이 직접 납세자의 보험료, 의료비 등 지출내역을 세무당국 전산망에 전송하게 된다. 현재 근로자들은 특별공제액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증빙서류없이 일괄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공제액이 이보다 많으면 납세자가 일일이 관련 서류를 떼어 내야 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국회의원 작년 후원금 404억 모금 ‘與富野貧’

    국회의원 작년 후원금 404억 모금 ‘與富野貧’

    정치가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세도’(勢道)가 야당보다 여당쪽으로 기우는 세태는 여전한 것 같다. 중앙선관위가 22일 공개한 국회의원들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 현황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의원이 상위 20위 안에 14명(김원기 국회의장도 포함)이나 랭크됐다. 반면 한나라당은 4명, 민주당 2명에 그쳤다. ☞국회의원 후원금 현황 ☞2004년 정당·후원회 수입·지출 내역 특히 한나라당 허태열(6위) 의원을 제외하면,‘톱10’을 여당 의원들이 석권한 것이나 다름없다.‘17대 국회 들어 여당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푸념을 무색케 하는 대목이다. ●‘親盧’·여당 실세들 상위권 랭크 상위권에 오른 의원들은 하나같이 노무현 대통령과 가깝거나 여당의 주요 당직을 차지한 이른바 ‘실세’들이다. 의장 취임과 함께 열린우리당 당적을 자동 상실한 김원기 의장은 5억 7895만원을 끌어모아 1위를 차지, 노 대통령의 정치적 스승이자 최다선 의원으로서의 위세를 여지없이 과시했다. 2위인 신계륜 의원은 노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을 지냈고,3위의 홍재형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활동했다.4위 이종걸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5위 신기남 의원은 당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광재·염동연 의원은 초선임에도 각각 16위와 1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화갑 12위·박근혜대표 13위 반면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각각 12,13위를 차지, 가까스로 체면을 지켰다. 민주당 김종인 의원은 4명으로부터 단 40만원을 모금, 최하위를 기록했다. 의원별 평균 모금액에서도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1억 58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자민련 1억 5000만원, 민주당 1억 4200만원, 한나라당 1억 2500만원, 민주노동당 47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별 모금액 역시 열린우리당이 228억 2300만원, 한나라당 143억 3900만원, 민주당 12억 8100만원, 자민련 6억원, 민노당 4억 1900만원 등으로 ‘여부야빈’(與富野貧) 현상을 보였다. ●초선이 재선이상보다 앞서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의원들의 모금액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해 3월 후원회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정치자금법이 개정된 여파인 듯하다. 지난해 총 285개 국회의원 후원회의 모금액수는 404억 52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후원회가 253개였음에도 불구하고 515억원이나 걷힌 2003년도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그러나 초선의원들의 경우 작년말 정치자금 기부시 연말정산 때 1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를 적극 활용해 4·4분기 1인당 평균 모금액이 6870만원을 기록, 재선 이상(3150만원)의 두배를 넘었다. ●김혁규의원등 12명은 모금액 전무 한편 열린우리당 김혁규 조성태 정의용 이상민 김우남 의원과 한나라당 박세일 황진하 유승민 이계진 정종복 김영덕 의원, 민노당 이영순 의원 등 12명과 의원직을 상실한 오시덕 이상락 전 의원 등은 후원회를 결성하지 않아 모금액도 전무했다. 선관위는 각 정당과 의원 후원회가 제출한 회계보고 내역에 대해 오는 5월말까지 현지 실사 작업을 벌여 법인·단체로부터 음성적인 정치자금 모금행위, 편법적인 회계사무 처리, 음성적 비용 지출, 회계장부 이중작성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김상연 김준석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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