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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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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부당공제 ‘주의’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부당공제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국세청이 개발한 연말정산 과다공제 분석 프로그램이 실험을 거쳐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부당 기부금 공제행위를 점검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15일 연말정산간소화(www.yesone.go.kr) 서비스 개시를 통해 2월 말까지 보험료, 신용카드, 교육비 등 연말정산 소득공제 12개 자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제공 시간은 오전 8시부터 밤 12시까지다. 하지만 첫날부터 한때 서비스가 ‘먹통’돼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다. 국세청 측은 “출근시간 직후인 오전 9시 30분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과부하가 걸렸다”고 해명했다. 올해부터는 신용카드·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한 교복구입비 자료가 더해져 1인당 50만원 한도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수증 발급기관이 국세청에 내지 않는 자료는 간소화 서비스에서 제공되지 않으므로 직접 수집·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지난해 연말정산 적정 여부를 점검해 과다공제자 3만 8000명으로부터 293억원을 추징했다. 이 중 기부금 부당공제자가 1만 6000명, 추징금 140억원으로 절반에 해당한다. 15개 기부금단체는 고발됐다. 이 중에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영수증당 3만~5만원씩 받고 많게는 30배까지, 총 500억원어치 기부금 영수증을 허위발급한 사찰이 포함돼 있다. 이 영수증으로 소득공제를 신청했던 1만 4000여명의 근로자는 총 100여억원을 추징당했다. 부당 공제로 드러날 경우, 실수에 의한 잘못이면 10%의 가산세가 붙지만 거짓 기부금 영수증 등 부정한 방법을 쓴 경우는 40%의 가산세가 적용된다. 송바우 국세청 원천세과장은 “연말정산에서 과다공제를 받은 근로자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가산세 부담 없이 올바른 내용으로 확정신고를 할 수 있다”며 “6월 이후 과다공제가 발견되면 가산세와 함께 추징된다”고 밝혔다. 가장 실수가 많은 항목이 부양가족 공제다.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넘는 부양가족은 공제대상이 아니다. 따라서 공제대상이 아닌 부양가족과 관련된 교육비, 신용카드 사용액은 공제되지 않는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민원24’서 연말정산 서류 무료로

    행정안전부는 7일 “오는 10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 장애인증명서,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등 연말정산에 필요한 대부분 관련 서류를 정부온라인 민원포털 창구인 민원24(www.minwon.go.kr)에서 무료로 즉시 발급할 수 있다”면서 “15일 연말정산 기간이 시작되면 하루 평균 30만 건의 민원 서류를 발급하는 등 서비스 접속이 많아지므로 미리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인터넷에서 민원24와 유사한 유료 웹사이트가 범람하는 만큼, 반드시 민원24 명칭과 웹사이트 주소를 확인하고 이용해달라”고 덧붙였다. 연말정산 때 결혼이나 출산 등으로 부양가족에 변동이 있거나 주택마련저축 공제를 받으려면 주민등록등본을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한편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예컨대 주민등록등본 발급 수수료 400원을 내야 하고, 유사 사이트를 방문하면 2000~5000원의 연말정산 서류 발급 대행비를 내야 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 브리핑]

    연말정산 외국인 50만명 돌파 국내에서 일하고 연말정산해야 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외국인 근로자는 과세특례에 따라 연간 급여에 대해 15% 단일세율(내국인은 6~38%)을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 소득공제 항목은 내국인과 같지만 주택자금 등은 공제혜택이 없다. 자세한 내용은 국세청 영문 홈페이지(www.nts.go.kr/eng)나 영문 안내책자(Easy Guide) 참조. 외국인을 위한 전용 상담전화(1588-0560)도 가동 중이다. 배추 600t 40% 싼값에 풀기로 최근 폭설과 한파 등으로 배추 도매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정부가 비축물량을 대거 풀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7일 수급조절용으로 확보한 겨울배추 8000t 중 600t을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등을 통해 시중가보다 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 직장인 100명중 2명이 ‘억대 연봉’

    직장인 100명중 2명이 ‘억대 연봉’

    연봉이 1억원 넘는 샐러리맨이 36만명을 넘어섰다. 월급쟁이 100명 중 2명꼴이다. 억대 연봉자 비중이 전체 직장인의 2%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2500만원 초과’로 결정되면 8만 5000명가량이 세금을 더 내게 될 전망이다. 국세청이 26일 발간한 ‘2012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소득 기준으로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는 1554만명이다. 이 가운데 총급여액이 1억원이 넘는 회사원은 36만 2000명이다. 2010년(28만명)보다 29.3% 급증했다. 전체 월급쟁이 중 억대 연봉자 비중은 2010년 1.8%에서 2011년 2.3%로 처음 2%를 넘어섰다. 근로소득 연말정산자 중 세금을 한 푼이라도 내는 사람은 993만 5000명으로 전체의 63.9%다. 과세 대상자 비율은 2009년 이전까지는 50%대였으나 2010년(60.9%) 60%대를 넘은 뒤 계속 늘고 있다. 그렇더라도 36.1%는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는 얘기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종합소득 과세대상은 5만명으로 집계됐다. 종합소득 과세자로 분류되면 높은 세율이 적용돼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새 정부가 이 기준을 ‘2500만원 초과’로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이렇게 되면 8만 5000명이 더 해당되게 된다. 추가 세액은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 정부는 ‘3000만원 초과’를 추진하고 있다. 현 정부 안대로 결정되면 5만명이 추가된다. 이자 등 금융소득에 사업·근로소득을 합쳐 종합소득이 1억원을 넘는 사람은 17만 8000명으로 전년(15만 5000명)보다 14.8% 늘어났다. 이 중 여성이 3만명으로 전체의 16.9%를 차지했다. 2008년 4.8%에 그쳤던 여성 비중이 3년 새 3.5배나 늘어났다. 새 정부의 구상대로 억대 연봉자의 소득공제 한도를 2500만원으로 책정하면 세금이 2000억원 더 걷힐 전망이다. 소득이 높을수록 소득공제도 많이 받아 연봉 10억원이 넘는 직장인의 1인당 평균 소득공제액은 6658만원에 이르렀다. 세금 부과기준인 과세표준이 3억원을 넘을 경우 세율이 38%인 점을 고려하면 이들은 1580만원의 세금을 더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고소득자 稅감면 ‘3000만원 상한제’ 추진

    새누리당이 고소득 근로소득자에 대해 비과세·감면 총액한도를 신설하는 이른바 ‘세(稅)감면 상한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득이 올라갈수록 신용카드와 의료비 지출 등이 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 금액이 늘어나는데 한도를 정해 일정 금액 이상 공제받을 수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총액한도로는 3000만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3000만원 이상의 소득공제를 받으려면 연봉이 1억 5000만원은 넘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직접적으로 세율을 올리지 않으면서도 고소득층에 세금을 더 거두는 사실상의 부자증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최근 기획재정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 방안을 보고받았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3일 “현재 소득공제는 의료비나 신용카드, 교육비 등 항목별 공제한도만 있는데 별도로 총액한도를 설정하겠다는 개념”이라며 “세율 인상 없이 세수(稅收)를 늘리는 절충안이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은 최고세율 과표구간을 현행 3억원 이상에서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어 재정위 차원에선 합의가 쉽지 않은 상태”라며 “세감면 상한제를 도입하는 수정안을 27~28일 본회의에 곧바로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서 새누리당의 ‘세감면 상한제’와 민주당의 ‘과표구간 인하안’이 동시에 제출될 가능성도 높다. 세감면 상한제는 복지재원 확보를 위해 비과세·감면부터 줄여야 한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침과도 들어맞는다. 새누리당은 적극적인 증세를 요구하는 야당의 입장 등을 고려해 총액한도를 3000만원에서 2000만원대로 낮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고소득자 비과세·감면 혜택 축소 마땅하다

    국회가 오는 27~28일 본회의를 열어 새해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어서 박근혜 당선인의 복지 공약 실현에 필요한 6조원을 어떤 방식으로 조달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예산안의 적자가 늘어나도 할 수 없다면서 국채 발행을 주장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정부의 균형재정 기조가 위협받고 있다. 민주당은 여야 공통 공약을 실천하는 데에만 7조원 이상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정부 예산안의 적잖은 손질이 예상된다.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 실행에 들어갈 재원 규모는 5년간 131조 4000억원에 이른다. 정책의 우선순위와 공약 재조정 등을 통해 그 규모가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우선 새해 예산안의 세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재정 지출 수요를 고려해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는 작업부터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길 바란다. 경기부양을 위해 섣불리 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 적자 규모는 4조 8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3%에 해당한다. 여야는 균형 재정을 크게 흔들지 않는 선에서 협의를 통해 예산안을 처리하길 기대한다. 복지 확대는 시대의 추세다. 그런 만큼 세입 확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억대 고소득자에 대해 비과세·감면 총액한도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연말정산에서 총공제 한도를 2000만원 또는 3000만원으로 정하는 것으로, 사실상 증세에 해당된다. 비과세·감면은 대기업이나 고소득자에게 편중돼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 올해 그 규모는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세율 인상을 통해 가능한 증세는 20조원을 밑돈다. 조세 저항이 큰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실질적인 증세 효과를 감안하면 비과세 감면 축소는 세수 확충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할 만하다.
  • “소외 계층에 온정을” 은평구 ‘희망온돌… ’ 사업 시행

    서울 은평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2013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을 펼친다고 11일 밝혔다. 사업은 민간단체인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성금 모금과 배분 등을 총괄하고, 구에서 지원대상 발굴 및 사업홍보 등을 지원한다. 이 기간 중 모금된 성금은 지역 내 소년·소녀가정, 독거노인, 만성질환자 가구 등 저소득가구 주민과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의 생계비, 응급구호비, 의료비 등으로 지원된다. 성금과 성품을 기탁할 주민은 주민복지과(351-7012) 또는 각 동주민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1일에는 구청 1층 로비에서 이웃돕기 특별모금 및 공연 행사도 실시해 주민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릴 예정이다. 접수된 성금 및 성품에 대해서는 연말정산 혜택을 위한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된다. 지난해 열린 따뜻한 겨울보내기 사업에서는 8억 5000만원의 성금과 성품을 모집해 저소득가구와 사회복지시설로 배분했다. 김우영 구청장은 “유난히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올겨울에 주민들의 작은 정성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의 얼어붙은 마음이 녹고 모두의 행복 온도가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미혼자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면 월세 소득공제

    미혼자도 총급여 5000만원 이하면 월세 소득공제

    미혼이어도 총급여액이 연간 5000만원 이하이면 월세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외 유학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의 해외교육비도 소득공제된다. 국세청은 11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근로소득 연말정산 안내자료를 발표했다. 내년 1월 15일부터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www.yesone.go.kr)를 통해 보험료 등의 소득공제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동안 월세 소득공제는 총급여 3000만원 이하로 배우자 또는 부양가족이 있는 근로자만 가능했다. 올해부터 ‘총급여액 5000만원 이하’로 대상이 확대되고, 단독 가구주도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 사는 집이 국민주택 규모(85㎡) 이하로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와 임대차계약서의 주소가 같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달 말까지 전입신고를 마치면 된다. 공제범위는 낸 월세의 40%로 주택마련저축공제 등을 합해 300만원까지다. ●오피스텔·고시원 제외… 반발일 듯 주택 형태도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 다가구 등 주택법상의 주택만 해당된다. 오피스텔이나 고시원은 주택으로 간주되지 않아 공제혜택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반쪽짜리 제도’라는 원성도 적지 않다. 그동안 ‘기러기 아빠’는 해외에서 1년 이상 자녀와 동거해야 하는 등 일정 요건을 갖춰야만 교육비 공제가 가능했다. 올해부터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에 한해 이 요건이 폐지돼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은 300만원, 대학생은 9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중·고생 1인당 50만원까지 교복 구입비를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할 경우 교육비 공제도 받을 수 있다. 학원 수강료는 취학 전 아동의 경우만 공제가 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공제를 신청해야 한다. ●고교 - 대학생 유학비도 소득공제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소득공제 산정방식은 월 납입액 10만원에서 연 납입액 120만원으로 바뀌었다. 120만원을 다 채우지 못했다면 남은 기간에 더 불입해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상환기간이 15년 이상이면서 빌린 돈의 70% 이상을 고정금리로 이자를 내거나 비거치식 분할상환을 하면 연 1500만원까지 주택자금 공제가 된다. 그렇지 않은 대출은 500만원까지만 공제된다. 혜택 차이가 큰 만큼 상환방식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총 급여액의 25%를 넘는다면 이제부터는 체크카드나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도 소득공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체크카드나 전통시장 사용금액은 신용카드(20%)와 달리 30%까지 소득공제가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근소세 징수 9월부터 10%↓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 줄 듯

    근소세 징수 9월부터 10%↓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 줄 듯

    올해가 한 달가량 남았다. 내년 1월에 시작될 연말정산 준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액이 9월부터 10%가량 줄어든 상태라 연말정산 환급액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13월의 월급’을 받으려면 보다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연금저축 불입액을 점검해 봐야 한다. 소득공제 한도가 지난해부터 1인당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늘어났다. 한도를 채우지 않았다면 올해 남은 기간 중에 추가 납입하는 것이 좋다. 아직 연금저축에 들지 않았다면 수익률뿐만 아니라 수수료율까지 고려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수익률이 높아도 수수료가 비싸면 가입자들에게 돌아올 몫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분기별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 새로 가입하면 3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바뀐 세법에 따라 올해부터 직불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가 25%에서 30%로 높아진다. 전통시장에서 쓴 신용(직불)카드 금액에 대해서는 100만원까지 추가로 소득공제해 준다. 신용·직불카드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는 총 300만원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전통시장 사용액을 얹으면 최대 400만원까지 공제받을 수 있는 것이다. 연말에 물건 살 일이 있다면 백화점이나 할인점보다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통시장으로 가는 것이 13월의 월급을 한 푼이라도 부풀리는 길이다. 카드 사용액은 총 급여의 25%를 넘는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가 이뤄진다. 급여의 4분의1을 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므로 공제한도 문턱을 넘기까지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내년부터는 대중교통 사용액 100만원이 추가로 더해져 카드 사용액 공제한도가 최대 500만원으로 늘어난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20%에서 15%로 줄어들고 현금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20%에서 30%로 늘어난다. 현금으로 결제할 때도 반드시 영수증을 챙겨야 한다는 의미다. 현금영수증은 홈페이지(www.taxsave.go.kr)에 들어가서 현금영수증 전용카드를 발급받으면 간편하게 챙길 수 있다. 올 연말이 지나면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에 대한 이자·배당소득 15.4%(주민세 포함) 비과세 혜택이 사라진다. 납입액의 40%(300만원 한도)에 대한 소득공제도 사라지는데, 정부가 올 연말까지 가입한 사람에 한해서 이자·배당소득 비과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조건은 가입기간 7년이다. 하지만 내년에 새로 도입되는 비과세 상품이 있는 만큼 따져보고 가입하는 게 좋다. 신규 비과세 상품은 재형저축과 장기펀드다. 가입기간은 10년이다. ‘장마’가 3년 짧다. 그래서 재형저축과 장기펀드를 국회에서 7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장마’는 무주택자나 기준시가 3억원 이하 1주택을 가진 가구주면 가입할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억대 연봉자 세금부담 늘어난다

    직장인도 일정 수준 이상은 비과세·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상한선이 생긴다. 개인 사업자는 소득세를 내야 하는 최소한의 기준이 올라간다. 이렇게 되면 억대 연봉자 등 고소득층의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직장인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액의 총액한도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행 35%인 개인사업자의 최저한세율(아무리 비과세나 감면 혜택을 받아도 반드시 내야 하는 최소한의 세금 비율)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득세 비중이 낮고 비과세 및 감면 혜택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있어 최저한세 상향을 추진 중”이라면서 “직장인 근로소득에는 최저한세율 적용이 어려운 만큼 감면총액 한도를 정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대선을 앞두고 있고 수혜 계층의 이해관계도 각기 달라 총액한도 설정을 대안으로 삼았다.”면서 “(국회와) 합의하기가 쉬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과세 및 감면 혜택은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에게 집중된다. 고액 연봉자 및 고소득 개인사업자의 세제 혜택을 줄임으로써 부족한 세수도 늘리고 국민의 조세 저항도 피하겠다는 정부의 의도가 엿보인다. 재정부에 따르면 비과세 등으로 인한 국세 감면액은 2008년 28조 7827억원에서 올해 31조 9871억원(추정)으로 5년새 3조원 이상 늘어났다. 일단 제도 정착을 위해 소수에게만 적용할 계획이다. 백운찬 재정부 세제실장은 “(총액한도 금액과 대상자 기준과 관련해) 여러 시뮬레이션을 통해 대상자 숫자와 세수 효과 등을 뽑아보고 있다.”면서 “공제 총액한도를 너무 낮게 잡으면 대상자가 많아질 수 있는 만큼 (상한선 도입에 따른) 급격한 세 부담 증가는 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소한 연봉 2억원 이상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정부는 세부방안을 이번 주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의 최저한세율은 40~50%로 올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서 국회 기획재정위 조세소위는 기업들이 내는 법인세 최저한세율을 현행 14%에서 내년부터 16%로 올리기로 결정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1인당 세금부담 550만원 올해보다 31만원 더 낸다

    1인당 세금부담 550만원 올해보다 31만원 더 낸다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는 세금이 55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보다 31만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월급쟁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가 17% 정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벌이’는 시원찮은데 세금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셈이다. 기획재정부가 25일 발표한 내년 국세 세입예산안에 따르면 국세 수입은 216조 3763억원으로 올해 전망치인 203조 2880억원보다 6.4%(13조 883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세 수입은 최근 10년 평균 증가율인 7.1%를 유지한다는 전제에 따라 60조원으로 전망했다. 국세와 지방세를 합친 총 세금은 276조 4000억원이 된다. 이를 내년 추계인구(5021만 9669명)로 나누면 1인당 총 세금은 550만원이다. 올해의 519만원보다 6.0% 늘어난다. 1인당 총 세금은 2014년에 처음으로 600만원(601만원)을 넘어선 뒤 2015년 648만원, 2016년 697만원 등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총 세금(국세+지방세)이 차지하는 비중인 조세부담률은 19.8%로 올해와 같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등을 합친 국민부담률은 26.1%로 올해보다 0.1%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보장 부담이 커져서이다. 재정부 측은 “전체 국민의 40% 정도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어 실제 1인당 세액은 추계치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경제 규모가 커지면 세금도 일정 수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다만, 향후 증세 국면에서 정부가 법인세 대신 소득세나 부가가치세 등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중산층과 서민층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소득세는 올해 전망치보다 5조 4000억원(12.0%) 늘어난 50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근로소득세는 올해(19조원) 대비 16.9%나 급증한 22조 2000억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간이세액표 개정에 따른 원천징수 인하로 연말정산 환급액이 1조 5000억원 줄어든 데다 내년 명목임금이 6.6% 오를 것으로 보여서다. 부가세와 법인세는 올해 대비 각각 9.1%, 1.0% 늘어난 59조원, 48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차 재정지원 강화 대책] 월급여 500만원 근로자 새달 28만원 정도 환급받아

    [2차 재정지원 강화 대책] 월급여 500만원 근로자 새달 28만원 정도 환급받아

    정부가 10일 내놓은 2차 경기 부양책의 핵심 목표는 세금을 깎아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등 국내외 경제 위기가 경제심리를 위축시켜 투자와 실물 부문의 급감을 가져오고, 이는 결국 경제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자기실현적 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분기(7~9월)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마저 내놓고 있다. 이번 대책 가운데 일반 국민들이 가장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은 근로소득세 변화다. 올해 원천징수 근로소득세액이 평균 10%정도 줄어든다. 월급여 300만원인 4인 가구 근로자의 경우 원천징수세액은 3만 4440원에서 2만 6690원으로 7750원(23%) 줄어든다. 연간으로는 9만 3000원이다. 월급여 500만원이면 매달 2만 8470원(11%), 월급여 700만원이면 매달 5만 5160원(10%)을 덜 내게 된다. 이르면 이달 말 급여분부터, 늦어도 다음달 급여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올 1월부터 8월까지 이미 떼인 세금도 이르면 이달 급여 조정 때 돌려받게 된다. 4인 가구의 월급여 500만원 근로자는 28만원 정도를 환급받는다. 하지만 원천징수세액이 줄어든다고 해서 근로소득세 자체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 내년 3월쯤 받는 연말정산 소득공제 환급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올해 두툼해진 지갑이 내년에 다시 홀쭉해진다는 의미다. ‘조삼모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13월의 월급’을 챙기는 즐거움도 줄어드는 셈이다. 승용차와 대용량 가전제품의 개별소비세 인하는 탄력세율을 조정하는 방식이라 11일부터 바로 적용된다. 승용차의 경우 사양별로 차이는 있지만 체어맨 H 2.8과 그랜저 2.4의 세금은 각각 68만 2000원, 57만 3000원씩 줄어든다. 엑센트 1.4는 25만 1000원, 아반떼 1.6은 32만 5000원 등 자동차 구입 시 세금이 20만~60만원 깎인다. 대용량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TV 등은 개별소비세율이 5%에서 3.5%로 내린다. 11일부터 올해 말까지 제조장에서 출고되거나 수입 신고를 한 제품이 대상이다. 올해 안에 미분양 주택을 샀다가 5년 뒤인 2017년 9월 말 이전까지 팔면 양도소득세를 한 푼도 안 내도 된다. 100% 감면해 주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용시점은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는 날 이후부터다. 5년이 더 지난 뒤 팔면 계약일로부터 5년까지 발생한 양도차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면제해 준다. 미분양 아파트를 사 총 5억원의 양도차익을 거뒀고, 이 가운데 5년 안에 발생한 양도소득이 2억원이면 2억원을 뺀 1억원에 대해서만 양도세를 물린다. 단 분양권은 제외된다. 취득세는 법 시행일 이후 최종 잔금납부일 또는 소유권 이전등기일 중 빠른 날이 기준이다. 법 시행일 이후 올해 안에 잔금을 납부하거나 등기를 하는 주택만 취득세를 깎아준다는 얘기다. 주택 구입부터 잔금 납부까지 2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에서 8~9월에 산 집도 취득세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조삼모사’ 경기부양책

    ‘조삼모사’ 경기부양책

    많이 떼고 많이 돌려받던 근로소득세(근소세) 원천징수 방식이 바뀐다. 덜 떼고 덜 받는 방식으로다. 이렇게 되면 한달 급여가 500만원인 4인 가구는 연간 34만원가량 근소세를 덜 내게 된다. 대신, 내년 초에 받는 ‘13월의 월급’(연말정산 환급분)이 그만큼 얇아진다. 자동차와 대형 가전제품의 개별소비세도 내린다. 부동산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도 연말까지 한시 인하된다. 정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활력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차 재정지원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부동산세, 소비세, 근로소득세 등 ‘트리플’ 감세로 올해에만 내수에 4조 6000억원을 쏟아붓겠다는 의도다.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소비 진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좀 더 지배적이다. 정부는 우선 근로소득세액 원천징수 제도를 개선해 근소세 징수액을 평균 10% 정도 덜 걷기로 했다. 자동차와 대용량 고가 가전제품에 매기는 개별소비세는 11일부터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1.5% 포인트 인하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 쏘나타 2.0의 가격은 48만원, 135만원짜리 TV는 2만 9000원 정도 가격이 내려간다. 올해 말까지 미분양 주택을 사면 앞으로 5년 동안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전액 세금을 면제해 준다. 9억원 이하 1주택 구입자에 대해서는 취득세를 연말까지 50% 감면해 준다. 2%인 현행 취득세율이 1%로 내려가는 것이다. 9억원 초과 주택은 4%에서 2%로 인하된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이번 대책을 통해 내년까지 총 5조 9000억원의 추가 재정투입 효과가 있다.”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관련 법을 고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이 일괄적인 부동산세 감면에 반대하고 있어 진통도 예상된다. 이두걸·김양진기자 douzirl@seoul.co.kr
  • [커버스토리-혼외출생 1만명 시대] 다큐멘터리 영화 ‘미쓰마마’ 출연 김현진·최형숙씨와 유쾌한 수다

    [커버스토리-혼외출생 1만명 시대] 다큐멘터리 영화 ‘미쓰마마’ 출연 김현진·최형숙씨와 유쾌한 수다

    “그런 놈들 북한으로 보내 버려야 돼. 정신교육에 그만한 데가 없다니까.” 양육 미혼모들을 다룬 백연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쓰마마’에 나오는 네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장지영(31)씨가 ‘비정한 아빠’에게 던지는 뒷담화다. 혼외출생 1만명 시대, 무책임한 남자와의 사랑 없는 결혼 대신 아이와 자신의 삶을 선택한 ‘미쓰마마’들을 만났다. 최형숙(41)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준서(7)의 엄마다. “미혼이 아니라 모(母)가 중요하다.”는 최씨는 자기소개를 부탁하는 질문에 아들 이름부터 입에 올린다. 이들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낙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결혼하지 않은 엄마를 이상하게 여긴다. TV 속 미혼모들의 삶이 늘 모자이크 뒤에 가려져 있다는 게 그 증거다. 그러나 엄마라는 게 부끄럽지 않은 최씨는 ‘생얼’을 드러내는 데 인색하지 않다. “어두운 시사프로그램 대신 버라이어티쇼에 나가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출산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최씨는 오랫동안 연애하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준서를 임신했다. 임신 사실은 헤어진 뒤에야 알았다. 처음엔 낙태를 고민했다. 못할 짓이다 싶어 낳았지만 가족들은 입양을 강요했다. 마지못해 준서를 시설에 보냈다. 밤새 울다 다음 날 아이를 찾으러 다시 시설에 갔다. 갑작스러운 임신이었지만 억지로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다. 최씨는 “결혼은 의무가 아니라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치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개인의 몫”이라고 했다. 최씨는 미혼보다는 비혼(非婚·결혼할 의지가 없음)에 가깝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아 생긴 장점도 있다. 최씨에게는 눈치 볼 시댁이 없다. 무조건적인 희생과 집안일을 강요하는 남편도 없다. 최씨는 “월급만 가져다주고 아빠 노릇 다했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무슨 의미냐.”고 되묻는다. 혼외출생을 보는 일반적인 인식은 양면성을 띄고 있다. 통계청이 2009년 발표한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 조사에 따르면 혼전임신을 했을 경우 미혼남성(20~44세)의 21.5%, 미혼여성(20~44세)의 16.6%가 ‘반드시 낳아야 한다’고 답했고, 미혼남성 56.6%, 미혼여성 60.7%는 ‘가능하면 낳아야 한다’고 답했다. 젊은 남녀 모두 혼전임신이라도 출산은 필요하다고 여긴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항목에서는 미혼남성의 36.4%, 미혼여성의 36.5%만이 찬성(전적으로 찬성+대체로 찬성)했다. 이미 생긴 아이는 낳는 게 좋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출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많음을 보여 준다. ●“칙칙한 시사프로 대신 버라이어티쇼 나가고 싶다” 백 감독은 이에 대해 “가부장적 편견과 모순의 집결체가 미혼모에 대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과거 미혼모라는 사실을 수군대는 회사가 싫어, 입사 사흘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네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김현진(29)씨는 “미혼모라면 무조건 문란하고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장지영(31)씨가 “드라마에 나오는 미혼모는 왜 항상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구제받지? 혼자 애 키우면서 살아가면 안 되나?”라고 불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는 여전히 구제와 손가락질의 대상이다. 또 다른 미혼모 원미현(가명·35)씨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했지만 종교적 신념 때문에 지운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냉정하게 낙태수술 예약을 잡더라.”고 8년 전 일을 회상했다. 원씨는 두 번이나 병원을 찾았지만 차마 수술대에 오르지 못했고 현재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 친부는 ‘혼인신고를 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통보를 마지막으로 연락을 끊었다. 원씨는 “당당한 싱글맘으로 살려해도 ‘사생아’라고 손가락질 받는 아이를 보며 울 때가 많았다.”고 했다. 이처럼 현실 속의 양육은 오롯이 여성들 몫이다. 통계청이 5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총가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여성은 16만 6609가구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미혼남성 1만 8118가구에 비해 크게 앞섰다. 미혼여성이 13만 3234가구, 미혼남성이 9218가구였던 2005년 조사보다 ‘싱글대디’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차이는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사회규범적 의식과 현실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들은 ‘나는 낙태하라고 했는데 네가 좋아서 낳은 거니까 책임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결혼하지 않더라도 양육비를 지원하게 하는 등 법적 책임을 강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양육의 1차적 책임이 어머니에게 있다는 보이지 않는 규범이 강하다.”면서 “모유 수유 등의 측면에서 남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혼외출생에 대한 편견은 미혼모 자신에게 그치지 않는다. 미혼모의 부모와 자녀도 똑같은 편견에 시달린다. 김씨는 “부도덕한 미혼모를 만든 부모도 똑같다고 여기는 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최씨의 아버지도 처음에는 “연을 끊자.”고 했다. 경상도 출신인 최씨의 아버지는 다음 날 변기통을 부여잡고 남몰래 펑펑 울었다. 김씨는 “솔직히 엄마는 평생 내가 미혼모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함께해 주는 건 가족”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도 “출산을 반대하던 오빠가 지금은 ‘내가 왜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미혼모부터 검색해 보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엄마, 엄마는 왜 거북이처럼 느리게 일해?” 여권이 신장됐다고 하지만 미혼모들이 사회인으로 홀로 서기를 하기란 여전히 벅찬 게 현실이다. 정부는 가족관계법·한부모가족지원법 등에 따라 혼외출생자들을 지원하고는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하면 양육 미혼모의 54.7%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고 있다. 자녀가 18개월 미만일 경우 월평균 63만원을, 36개월 이상은 32만원을 받는다. 그러나 취업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미혼모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신, 출산과 관계없이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퇴사 등 불이익을 겪는다. 2009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혼모의 95%가 ‘임신 이후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답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혼모라는 이유로 채용에서의 불이익도 크다고 적었다. 여성가족부는 ‘미혼임산부 및 미혼모에 대한 직장에서의 차별금지’를 추진 중이다. 비양육 미혼부에게 양육비를 청구하는 법안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최씨는 미혼모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단체인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서 대외정책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비슷한 처지의 양육 미혼모들이 함께 만든 사회적 기업 ‘용감한 컵케이크’에서 제빵 일을 돕다 얼마 전 그만뒀다. 최씨는 직장 탓에 집에 늦게 돌아오는 날도 많다. 준서는 그런 엄마를 두고 “왜 안 놀아주느냐.”며 울먹인다. 사회적 지원이 부실한 상황에서 미혼모가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울먹이던 준서는 “엄마는 왜 거북이처럼 느리게 일하냐.”고 묻는다. “빨리 일 끝내고 와서 놀아달라.”며 보채는 것이다.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다. 김씨는 용감한 컵케이크를 떠나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에 창업 지원 자금을 신청했다 지난 4일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씨는 “혼자 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좀 떨어지긴 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물론 포기하지는 않는다. 김씨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룩을 판매하는 의류 매장을 운영할 생각에 밤잠을 설친다. 양육 미혼모뿐만 아니라 사실혼이나 동거관계에 있는 신가족들도 결혼을 기준으로 짜여진 사회 제도 속에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사실혼·동거 관계 역시 각종 사회보장제도를 비롯, 세제혜택과 상속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신혼부부 특별청약을 실시하는 보금자리주택은 혼인신고를 한 가족에게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도 다자녀가구, 3세대 가구 등 대가족에게 우선권을 준다. 사실혼 관계라 해도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도 부양가족에 대한 인적공제가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편견과 차별로 엄격하게 대하기보다는 생활과 양육에 필요한 지원을 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편입시키는 한편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우를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정부나 기성세대들은 ‘그렇게까지 지원해야 하나.’고 되묻는다.”면서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사회변화의 산물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보호할 법·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북미 선진국은 혼외출생, 이혼, 비혼(非婚) 등 아이를 혼자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들을 다양한 가족의 형태로 받아들여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프랑스는 혼외출생이 절반 이상으로 늘어나자 2006년부터 법적부부의 출산과 혼외출산을 구별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자녀를 양육하는 자체로 가족수당, 양육수당을 받고 출산·육아휴직 등의 혜택을 차별 없이 받는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프랑스는 정식부부보다 혼외출생에 대한 지원·혜택이 더 잘돼 있다.”면서 “그래서 결혼보다 동거가 급증하는 부작용이 초래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아동부양비와 양육수당, 교육유지수당 등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과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들에게 주택·건강·부모교육·고용훈련 등을 제공하는 슈어스타트(Sure Start)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독일도 최저생계비·부모수당을 지급하며 모성보호법 등에 근거해 10대 미혼모의 교육권까지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조은지·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가계빚 감소, 그 이면엔 소비 둔화가…

    가계빚 감소, 그 이면엔 소비 둔화가…

    은행 등에서 빌린 돈과 신용카드 외상 빚을 모두 포함한 가계빚이 올 3월 말 현재 911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5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빚이 줄어든 것은 2009년 1분기(-3조 1000억원) 이후 3년 만이다. 하지만 연체율이 5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는 등 가계빚은 여전히 우리 경제를 짓누르는 불안 요인인 만큼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1분기 가계신용’(잠정) 자료에 따르면 금융기관에서 빌린 가계대출 잔액은 857조 8000억원, 외상이나 할부 구매한 판매신용 잔액은 53조 6000억원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6000억원 늘었지만 판매신용이 1조 2000억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빚(가계신용)은 5000억여원 줄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도 7%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세가 세 분기 연속 둔화됐다. 여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재기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통상 1분기에는 설 상여금, 연말정산 환급금, 성과금 등이 나와 대출 수요가 많지 않다.”면서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도 대출 감소세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판매신용은 지난해 1분기에도 감소세(3000억원)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감소액이 1조원을 넘었다는 점에서 대내외 경기 불안에 따른 소비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어느 한 곳의 가계대출을 누르자 다른 곳의 대출이 늘어나는 ‘풍선 효과’도 계속됐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2조 7000억원 감소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줄어든 것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보험·연금·주택금융공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대출은 3조 1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6조 9000억원)보다는 급감했지만 전년 동기(2조 9000억원)보다는 늘었다.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기관의 대출도 2000억원 증가했지만 전분기(8조원)나 전년 동기(2조 2000억원)보다는 증가세가 크게 꺾였다. 정부가 은행권에 이어 신협 등 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억제하자 대출 수요가 ‘틈새’를 찾아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1분기 가계대출이 줄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규모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이고 연체율도 오르고 있어 연착륙 유도에 계속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행권의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89%로 2007년 2월(0.93%) 이후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부동산 호황 때(2005~2008년) 큰 폭으로 증가했던 가계 담보대출의 46%(금액 기준)가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거나 원금 상환이 시작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종합소득세 납부 주의점 체크하세요

    A씨는 외국 기업에 투자해 해외에서 500만원의 금융소득을 올렸다. 소득액이 4000만원을 넘지 않아 국세청에 신고하지 않았다. 올바른 선택일까? 아니다. 국외 금융소득이라도 국내에서 원천징수가 안 됐다면 금액에 상관없이 무조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종합소득세 신고 시한(31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감시한을 넘기거나 잘못 신고하면 불이익을 받게 된다. 국세청을 통해 종합소득세 납부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알아본다. →기타소득은 있지만 원천징수가 이뤄졌다.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하나. -기타소득은 원칙적으로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이다. 하지만 필요경비를 뺀 실질 소득액이 300만원 이하이면 신고를 하지 않아도 분리과세로 종결된다. →직업이 운동선수나 배우다. 원천징수(주민세 포함 3.3%)를 통해 세금을 냈는데 종합소득세 신고도 해야 하나. -외판원이나 학원 강사처럼 인적 용역 소득자라면 원천징수된 수입금을 근거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지난해 폐업해 부가가치세만 신고했다면. -폐업한 사업자라도 실제 수입금액을 근거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다. 과세기간(6개월) 매출액이 1200만원을 넘지 않아 부가가치세를 면제 받았다. 종합소득세도 면제인가. -종합소득세는 납부 면제 제도가 없다. 소득액이 공제액을 초과했다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부가가치세 면세 사업자에서 과세 사업자로 변경됐다. 과세 수입만 신고하면 되나. -변경 전 수입 금액과 과세사업 수입 금액을 합산 신고해야 한다. 지난해 7월부터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 등이 부가가치세 과세 대상이 됐다. →지난해 직장을 옮겼다. 옛 직장과 새 직장에서 각각 연말정산을 했는데. -두 직장에서 받은 근로소득을 합산해 신고해야 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종소세 대상 25만명 증가한 575만명

    지난해에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 등 종합소득이 있는 납세자는 이달 31일까지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한다. 국세청은 2011년 귀속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대상자는 575만명으로 작년보다 25만명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납세자는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나 스마트폰으로 전자신고하거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를 방문해 종소세 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내야 한다. 근로·연금·사업 소득만으로 생활하는 납세자는 연말정산을 했거나 분리과세 이자·배당 소득만 있다면 신고 대상이 아니다. 사업자가 아니더라도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 4000만원 초과자 ▲부동산매매 해약에 따른 해약금·위약금 수령자 ▲기타소득금액 300만원 초과자는 신고해야 한다. 신고하지 않으면 가산세를 물게 된다. 국세청은 신고 편의를 위해 올해부터 영세납세자가 스마트폰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자는 172만명이다. 해당 납세자는 스마트폰에서 국세청 모바일 통합 앱을 다운받아 미리 안내한 인증번호 등을 입력하고서 사전 작성된 신고서를 확인하고, 수정사항이 없으면 원-클릭으로 전자신고를 끝낼 수 있다. 이번 신고분부터 달라지는 내용은 기준 수입금액이 업종에 따라 7억 5000만~30억원 이상인 사업자는 세무대리인이 작성한 성실신고확인서를 첨부해 종합소득세를 신고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의 신고·납부 기한은 7월 2일까지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놓친 연말정산 환급 신청하세요”

    연말정산 원천징수 의무자 지급명세서 제출기한이 지난 12일로 종료됐지만 이후로도 계속 추가 환급 신청을 받고 있다. 국세청과 한국납세자연맹은 올해 1월 연말정산 때 놓친 소득공제를 개인적으로 관할 세무서에 환급신청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과오납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경정청구 권리기간이 3년이어서 사정상 연내 추가 환급이 어렵다면 2015년 5월까지 기회가 있다. 출산휴가나 휴직, 연말정산 시기에 출산·사고로 인한 입원·퇴직이나 외국근무·출장·외항선 승선 등 불가피한 사유로 증빙서류를 제때 제출하지 못한 근로자들도 이번 기회를 활용하는 게 좋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추가환급을 원하는 납세자들을 위해 환급 도우미 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9년간 3만여명의 근로소득자들이 1인당 85만원, 모두 260억여원을 환급받았다. 예컨대 한국 국적의 외국 영주권자인 김모(55)씨는 급여 30%의 비과세 혜택을 추가로 받아 6313만원을 돌려받았다. 손희선 납세자연맹 간사는 “추가 환급은 회사에 통보되지 않고 환급세금을 개인통장으로 넣어주기 때문에 주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며 “본인이 정확히 환급을 받았는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납세자연맹은 지난해 추가 환급받은 근로자 2500명의 유형도 공개했다. 가장 많이 차지한 유형은 직장에서 퇴직자에게 소득공제 서류제출을 요구하지 않고 기본공제만 신청해 약식으로 연말정산을 받은 퇴직자의 경우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프로기사 40여명 재능기부

    프로기사 40여명 재능기부

    조훈현, 이창호, 유창혁, 조한승 등 정상급 프로 기사들이 아마추어 바둑 애호가들과 다면기(多面棋)를 펼친다. ●조훈현·이창호·유창혁·조한승 등 참여 사회적기업의 창업을 돕고, 경영 지원 및 교육, 자원 연계를 모색하는 사단법인 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세스넷·유승삼 이사장)는 오는 8일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2층 대회의장에서 다면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수익금 전액은 사회적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에 기부된다. 모두 40여명의 프로 기사가 여러 명의 아마추어 바둑인과 동시에 대국하는, 이른바 지도대국을 펼친다. 사회적기업은 저소득층, 장애인, 고령자, 결혼이주여성, 청년 실업자 등을 고용해 자립을 지원하거나 사회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시민들의 기증품을 재활용해 판매하고 수익금을 취약계층에 환원하는 ‘아름다운가게’, 지적 장애인들의 유기농 쿠키 제조업체 ‘위캔쿠키’, 취약계층의 청소대행업체인 ‘함께 일하는 세상’ 등 1500여곳이 활동하고 있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이후 그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인적, 물적 지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세스넷은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로 기사들이 다면기 행사를 통해 재능나눔에 동참하게 된 것. 한국기원의 양재호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는 2009년에 이어 한국기원과 프로바둑 기사들이 공식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는 두 번째 행사”라며 “바둑 기사의 재능과 노력이 사회적기업, 나아가 이 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후원비 10만원 내면 누구나 참가 네오위즈, 한국물가정보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누구나 10만원의 후원비를 내면 참가할 수 있으며 모든 대국은 바둑TV와 사이버오로를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후원비는 연말정산 때 소득 공제된다. 참가 신청은 세스넷 홈페이지(www.sesnet.or.kr)나 전화(02-337-6763~4)로 하면 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저소득층 근로장려금 110만명 혜택받는다

    올해부터 일하는 빈곤층을 위한 근로장려금(EITC) 지급액과 수혜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국세청이 대상자들에 대한 안내를 강화한다. 최상로 국세청 소득지원과장은 29일 “근로장려세제 지급 요건이 대폭 완화돼 대상자가 지난해 67만명에서 110만명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지급액도 12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으로 상향조정된다. 근로장려금은 부양가족 기준으로 지급액이 차등 지급된다. 종전에는 18세 미만 부양 자녀가 있고, 부부합산 연소득이 1700만원 미만인 가구에 최대 120만원이 지급됐지만, 올해부터 부양자녀가 없어도 근로장려금 신청이 가능하다. 총소득 기준 금액은 자녀 수에 따라 1300만~2500만원으로 폭이 확대됐다. 소득 수준이 맞으면 보험설계사와 방문판매원도 올해부터 근로장려세제 지급 신청을 할 수 있다. 주택·재산요건은 전년도 6월 1일 기준으로 가족 모두 무주택이거나 기준시가 6000만원 이하 소규모 주택을 보유하고, 재산 합계액이 1억원 미만일 때 해당된다. 국세청은 새 제도 도입에 따라 자녀 나이가 18세 이상인 50대 이상 저소득 노년 부부가 대거 대상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세청은 4월 중 근로장려금 신청 안내 대상을 선정, 안내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대상자가 5월에 신청하면 국세청은 적정 여부를 심사해 근로장려금을 9월 30일 이전에 지급한다. 사업자(기업)는 근로소득 연말정산, 보험모집인 및 방문판매원 사업소득 지급명세서를 오는 12일까지 홈택스(hometax.go.kr)에 전자제출하거나 담당 세무서에 내야 한다. 사업자가 지급명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 근로장려세제 홈페이지(eitc.go.kr) 신고센터나 국세청 홈페이지(nts.go.kr) 미제출신고에 사업자를 신고할 수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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