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말정산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대변인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정동영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복면가왕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6
  • “국민 대다수 1인당 실질소득 1000만원 안 돼”

    국민 대다수의 실질소득이 1000만원에 미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 1인당 국민총소득(GNI)인 2780만원을 평균 소득으로 반영한 정책 기조는 대다수 국민에게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김상조 경제개혁연구소장(한성대 무역학과 교수)은 12일 ‘소득 분배와 실효세율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1인당 GNI는 평범한 국민의 삶을 과대 포장해 놓은 수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연말정산 근로소득(총급여)의 중간값은 1910만원, 통합소득(소득금액) 중간값은 166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간값은 전체 모집단을 소득 크기에 따라 배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소득이 없는 가구 구성원까지 고려하면 대다수 국민의 소득이 1000만원을 밑돈다는 주장이다.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 연말정산 상위 소득자 10만명의 총급여 평균은 2007년 2억원에서 2012년 2억 6100만원으로 30.5% 늘어났다. 반면 연말정산 근로자의 총급여 평균은 2007년 3680만원에서 2012년 3980만원으로 8.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배경으로 대기업의 성장 과실이 중소기업과 서민층으로까지 흘러넘치는 ‘낙수효과’의 실종이 지적됐다. 김 소장은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하위 계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노후대비 저축상품 가입할 이유가 없네”

    “노후대비 저축상품 가입할 이유가 없네”

    올해 3년차 대기업 직장인인 차모(28·여)씨는 입사 후 가장 먼저 들었던 연금저축을 올해 초 해지했다. 지난해 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연금저축의 소득공제가 12%의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 것이 차씨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일반 회사원인 이상 노후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어 연금저축부터 들었는데 도중에 혜택을 확 깎아버리니 돈을 더 부어야 할 메리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평균 수명과 빨라지는 은퇴 시기에 불안감을 느끼는 개인을 위해 마련된 ‘노후대비용 저축상품’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서민층의 목돈마련, 국민연금을 보완할 대안 등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저금리 기조로 낮아진 수익률과 크게 줄어든 세제혜택 때문에 오히려 해약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개인연금저축 판매 실적은 지난해 5월 기준 44억 9100만원에서 올해 4월 9억 30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1인당 가입액은 110만원에서 23만원으로 5분의1 수준이 됐다.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소득이 높을수록 공제받는 금액이 크게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연봉 4600만~8800만원인 직장인은 지난해까지 최대 납입금 400만원에 대해 96만원(24%)의 세금 혜택을 받았지만 올해부터는 48만원(12%)으로 줄어들었다. 김명준 우리은행 세무팀장은 “수익을 더 내도 세제 혜택의 차이를 메울 수 없는 것이 부진의 이유”라고 말했다. 서민층의 목돈마련 수단으로 지난해 부활한 재형저축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계좌보다 해지되는 계좌 수가 더 많은 형편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재형저축 활동계좌는 175만 2297개로 한 달 전에 비해 2만 1131개 줄었다. 7년간 묶어 둬야 하는 단점을 극복할 만큼 금리 수준이 높지 않은 것이 부진의 원인이다. 4%대 고금리로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처음 3년간만 해당되고 나머지 4년 동안은 변동금리를 적용받게 된다는 점 역시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지난 3월 출시된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역시 유일한 소득공제 상품임에도 10년간 돈을 묶어 놔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후 대비 상품의 부진이 가계 저축률 하락과 국민들의 노후 대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입 요건 완화와 세제 혜택 재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시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추가 세제혜택을 주거나 외국처럼 저축액의 일정 비율을 국가가 민간 재원으로 적립해주는 매칭펀드 등의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재테크 특집] 늘어난 지출 채우는 금융 노하우… 은퇴 후까지 챙기는 똑똑한 투자

    [재테크 특집] 늘어난 지출 채우는 금융 노하우… 은퇴 후까지 챙기는 똑똑한 투자

    경기가 나아지고 있다는데 내 지갑은 예전보다 별로 두둑해진 것 같지 않다. 연말정산 이후 돌려받는 세금은 이전보다 줄었고, 통신비나 교통비 등 필수적으로 빠져나가는 돈은 많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의 재테크 관련 서비스를 잘 골라 쓸 필요성이 더 커졌다. 돈을 불리기 위해서는 주식시장 투자는 어떨까. 중국 소비재 주식, 금 등 대체투자도 가능하다. 모은 돈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세금을 적게 낼 수 있는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체나 출금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는 각종 수수료 면제는 물론, 거래가 쌓일수록 금리 등에서 우대를 받는 상품을 골라 보려는 발상의 전환도 필요하다. 사용한 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나 특정 업종에서 할인을 해주는 카드를 골라 쓰는 생활 속의 절약 포인트도 기억해둘 만하다. 유비무환도 잊지 말자.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에 대한 보장은 물론 은퇴 이후 소득 공백기를 위한 장치도 마련해둬야 한다. 금융사들이 마련한 다양한 재테크 상품들을 소개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세월호 충격 성장률 0.08%P 하락” “삼풍백화점 붕괴때보다 영향 클 것”

    세월호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0.08% 포인트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세월호 충격을 공식 반영한 첫 경제전망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수정한다고 8일 밝혔다. 기존 전망치는 4.0%다. 새 국민소득 통계기준 적용에 따른 성장률 ‘자동 상승’ 효과가 0.2% 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올해 성장 전망을 0.1%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 이유로 ‘연초의 신흥국 금융 불안,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 세월호 침몰 사고 여파 등에 따른 소비와 투자 회복 지연’을 들었다. 연구원은 세월호 침몰 사고로 2분기(4~6월) 소비자심리지수 월평균이 지난해 말 수준으로 떨어진다고 가정한 결과(시나리오1),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08% 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4∼5월 줄어든 소비가 여름 휴가철로 이연되면 성장률 변동이 없고(시나리오2), 소비심리 저하가 3분기까지 이어지면 성장률이 3.9%까지 떨어질 것(시나리오3)으로 보이지만 그 가능성은 시나리오1에 비해 모두 낮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박성욱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국민이 24시간 관련 소식을 접하는 점, 정부에 대한 실망과 어린 학생들이 숨진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큰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의 영향이 삼풍백화점 붕괴 때보다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금융연구원의 수정 전망치는 국내외 기관 가운데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0%, 기획재정부는 3.9%, 국제통화기금(IMF)은 3.7%로 각각 보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이날 내놓은 ‘5월 경제동향’에서 “내수 회복세가 약해지면서 전반적인 경기 회복 속도가 완만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직장 건강보험료 연말정산액이 너무 많아 부담되는데, 분할납부가 가능한가요? A) 연말정산 결과 추가로 납부해야 할 보험료가 4월 당월분 보험료보다 많은 경우 5월 10일(자동이체 사업장은 5월 7일)까지 공단에 신청하면 추가보험료에 따라 3~10회 범위 내에서 분할 납부할 수 있습니다.
  • [뉴스 분석] 소비 꽁꽁… 1분기 성장률 0.9% 증가 그쳐

    사라진 ‘13월의 효과’가 민간소비를 끌어내렸다. 이상고온도 소비 발목을 잡았다. 살아나는 듯하던 설비투자는 다시 고꾸라졌다. 이 탓에 올 1분기(1~3월)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래도 아직은 “성장경로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세월호 참사로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전기 대비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와 같은 0.9%다. 지난해 2분기(1.0%)에 9분기 연속(원래 8분기 연속이었으나 새 통계기준 적용으로 변동) 0%대 성장에서 간신히 벗어났으나 다시 0%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연구개발비를 투자로 인정해주는 등 통계기준 변경에 따른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는 데도 GDP 증가율이 0.9%에 그쳤다는 것은 실제로는 성장세가 더 낮았다는 의미여서 우려를 키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3.9%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11년 1분기(4.9%)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지만 기저효과가 큰 데다 ‘경기 흐름’은 전기 대비 성장률에 투영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 성장 발목을 잡은 것은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와 따뜻한 날씨였다. 한은은 연말정산 환급액이 줄면서 가계소득이 5800억원가량 감소했고, 이것이 민간소비 증가율을 0.2% 포인트 갉아먹었다고 분석했다. 지난 1~3월 기온이 평년보다 1.6도 높았던 것도 의류·난방용품 등의 수요 감소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전기 대비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0.6%에서 올 1분기 0.3%로 둔화했다. 지난해 4분기 5.6%의 증가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1.3% 감소로 돌아섰다. 그나마 건설투자가 증가세(-5.2%→4.8%)로 반전한 점은 위안거리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내수가 다소 주춤했으나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고 건설투자도 회복 기미를 보여 성장세가 (한은의) 예상경로 안에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2분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소비가 급감하고 행사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양상이 지속되면 경제에도 악영향이 올 수밖에 없다. ‘입은 닫고 지갑은 열자(개갑폐구)’는 말이 항간에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은 이런 우려의 산물이다. 다만, 삼풍백화점 붕괴(1995년 6월), 대구지하철 화재(2003년 2월) 등 과거 대형 참사 때 소비 위축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격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민간소비가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받겠지만 미래로 이월된 측면이 강하다”면서 “그렇더라도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나쁘고 앞으로도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어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현장 블로그] 복지부, 건보료 폭탄 인상 발표…대참사 혼란 틈타 ‘물타기’ 꼼수

    [현장 블로그] 복지부, 건보료 폭탄 인상 발표…대참사 혼란 틈타 ‘물타기’ 꼼수

    세월호 침몰 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던 지난주 보건복지부 대변인실과 기자들 사이에서 작은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모두가 세월호 생중계만 지켜보며 실종자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지난 18일 복지부가 예고에 없던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자료를 슬며시 내놨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보험료를 정산한 결과 1조 5894억원의 정산보험료가 발생해 직장인의 60%가 평균 12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박봉의 직장인들에게 올해도 어김없이 ‘건보료 폭탄’이 떨어진 셈입니다. 건보료 정산은 매년 이뤄지지만 워낙 민감한 사안이어서 복지부는 출입기자들에게 사전 설명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설명은커녕 예고도 없이 자료 배포가 이뤄졌습니다. 기자들이 “오늘 내보내면 주목도가 떨어진다. 중요한 기사인 만큼 사람들이 많이 읽을 수 있도록 다음 주에 내보내자”고 했지만 복지부는 배포를 강행했습니다. 세월호 기사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한정된 지면에 건보료 정산 기사를 크게 담을 수 없었던 신문들은 대부분 관련 기사를 짧게 보도했습니다. 온 국민의 시선이 세월호에 쏠린 사이 자료가 공개돼 정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기사가 묻혀 버리고 만 셈입니다. 열독률이 높지 않은 토요일자 신문에 맞춰 금요일에 자료를 발표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여권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시름을 덜게 됐습니다. 자료 배포를 지시한 이동욱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보도가 미리 나가면 해당 직장에서 정산하기 편하기 때문에 가급적 일찍 내보내자고 해 가능한 시기를 고르다 보니 18일에 발표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오비이락(烏飛梨落)이라고, 타이밍이 지나치게 절묘했다는 의구심은 떨칠 수가 없습니다. 복지부는 2011년 4월에도 건보료 정산 자료 발표를 28일로 미루다가 ‘관권 선거’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배포 하루 전인 27일은 4·27 재·보궐선거 투표일이었습니다. hjlee@seoul.co.kr
  • 노후대비 수단 연금저축 소득공제서 세액공제로 전환… 서민 세금감면 최대 12만원 줄어

    노후대비 수단 연금저축 소득공제서 세액공제로 전환… 서민 세금감면 최대 12만원 줄어

    올해부터 고소득층은 물론 서민들도 주요 노후보장 수단인 연금저축에 대한 세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세금 감면 혜택을 늘리지 않겠다고 방침을 정했다. 올해부터 연금저축 연말정산환급의 기준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면서 연간 세금 감면 혜택이 최대 104만원 준다. 서민의 세금 감면 폭도 최대 12만원 감소한다. 금융사들은 고령화 시대에 역행하는 세금 체계라고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세금 혜택을 다시 늘려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3일 “연금저축은 서민·중산층보다는 저축할 여력이 충분한 고소득층이 많이 가입하기 때문에, 고소득층의 세 부담을 늘리기 위해 소득공제 대신 12%의 세액공제율을 설정한 것”이라면서 “연금저축에 대한 세제지원을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연금저축에 가입한 근로자는 연간 불입액 중 최대 400만원까지 연말정산 때 세금을 돌려받았다. 예를 들어 과세표준 1억원인 고소득층은 연간 140만원(400만원×소득세율 35%)까지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연간 400만원의 12%까지만 소득세에서 빼주는 세액공제로 바뀌었다. 연간 최대 48만원(400만원×세액공제율 12%)의 세금만 감면받을 수 있다. 세 부담이 1년 새 92만원이나 늘어난 것이다. 고소득층을 겨냥한 세액공제 전환은 서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1200만원 이상 4600만원 이하인 서민·중산층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연간 최대 60만원(400만원×소득세율 15%)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고소득층과 똑같이 연간 48만원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세 부담이 12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선진국들은 국민이 연금저축에 자발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세제 지원을 늘리거나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급속한 고령화 시대로 가는 시점에서 정부가 노후 보장을 위한 연금저축에 세 부담을 늘리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윈도XP 8일 서비스 종료

    윈도XP 8일 서비스 종료

    마이크로소프트(MS)가 8일 윈도XP에 대한 무료기술지원 서비스를 종료한다. 이후에는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발견돼도 이를 막는 기술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윈도XP 사용자 PC는 바이러스, 악성코드, 해킹 등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6일 한국 MS 등에 따르면 윈도XP 사용자는 윈도7이나 8.1 등 상위 버전으로 운영체제(OS)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OS를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먼저 ‘제어판’의 시스템 항목이나 엠아이XP(www.amIXP.co.kr)에 접속해 사용 중인 OS 버전을 확인해야 한다. 또 윈도8 업그레이드 도우미(bit.ly/PeCFJw)를 내려받아 사용 중인 PC가 상위 버전 OS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지 살펴야 한다. 업그레이드 전 데이터 백업은 필수다. MS가 제공하는 백업 프로그램인 PC 무버익스프레스(bit.ly/1nmgL3c) 등을 이용해 기존에 저장한 데이터, 파일, 사용자 설정 등을 옮길 준비를 마친 뒤 MS다운로드센터(www.microsoft.com/ko-kr/download)에서 상위 버전의 OS를 내려받으면 된다. 내려받은 OS가 정상적인 기술지원 서비스를 받으려면 정품 인증이 필요하다. 물론 리눅스 등 오픈 OS로 대체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복잡한 인터넷 뱅킹이나 인터넷 민원, 연말정산 등은 수행하기 어려워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미처 업데이트를 못해 악성코드 등의 감염 피해를 입었을 땐 정부나 보안업체 백신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정부는 윈도XP의 취약점을 노린 새로운 악성코드가 발견되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보호나라(www.boho.or.kr)를 통해 전용 백신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미술 작품을 구매한 당신 사회공헌도 함께했군요

    미술 작품을 구매한 당신 사회공헌도 함께했군요

    “7년 전 울산에서 서울로 상경했을 때 지하철에서 마주한 사람들의 표정이 너무 어둡고 천편일률적이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 제가 그렇게 살고 있더라고요. 이때부터 사소한 주변의 것들을 포착해 강렬한 색감으로 경쾌하게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회화를 전공한 신진 작가인 정도영(32)씨는 이렇게 말한다. 도예를 전공한 명가을(30) 작가가 구워낸 도자기에 색을 입혀 배트맨, 원더우먼, 토르와 같은 영화 캐릭터부터 레이싱 선수, 추리닝맨까지 다양한 인간 군상의 표정을 경쾌하게 그려낸다. 푸른 초원에서 마냥 웃고 있는 여유로운 사람들의 익살스러운 표정도 예외가 아니다. 홍콩 크리스티 경매와 국내 아트페어 등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온 두 작가는 결혼을 약속한 사이다. 5년간 함께 작업하며 무려 1000여명의 모습을 도자기에 담아왔다. 원형을 떠 가마에 굽고 채색·유약 작업을 거쳐 다시 가마에 들여놓는 도자 작업에 흠뻑 빠져 산다. 이들은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그림손갤러리에서 열리는 ‘행복의 발견’전을 통해 새로운 실험에 동참한다. 대한적십자사와 한국미술경영연구소가 주관하는 전시에서는 기본경비를 제외한 작품구매 수익금 전액이 대한적십자사에 그대로 기부된다. 예전 나눔전시와 달리 구입자의 이름으로 기부가 이뤄져 연말정산 등 다양한 소득공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두 작가의 협업 작품들은 해학적이다. 과장된 표정과 색채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물질에 대한 욕망이나 소유를 추종하는 삶의 의미를 되묻는 듯하다. “현대사회와 사회를 구성한 사람들의 관계에 관심을 가졌어요. 그리고 도자기가 갖고 있는 속성을 작품의 의미와 결합시켰죠. 도자기는 화려하지만 동시에 작은 충격에도 산산이 조각날 수 있는 이중성을 지녔어요. 아슬아슬한 삶의 모습이죠.”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유망 작가를 발굴, 후원하는 한편 미술작품 소비가 사회공헌 기부활동으로도 확장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특별한 계층의 특별한 소비행위로 여겨지는 미술 소비문화의 저변을 확산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월급여 574만원 넘으면 세금 더 뗀다

    월급여 574만원 넘으면 세금 더 뗀다

    당장 이번 달부터 월급에서 꼬박꼬박 떼가는 ‘근로소득 원천징수세액’의 기준이 바뀌어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에 찍히는 실수령액이 달라진다. 지난해 정부가 소득세 최고세율(38%)이 적용되는 과세표준 구간을 3억원 초과에서 1억 5000만원 초과로 낮추고, 고소득자에게 유리한 소득공제를, 세금감면 폭이 일정한 세액공제로 바꾼 소득세법 개정안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19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이런 내용의 2013년 세법개정안이 반영된 ‘2014년 근로소득 간이세액표’가 이달부터 적용된다. 기재부에서 지난달 21일 간이세액표를 개정했지만 기업에서 전산 시스템에 반영하는데 1~2주일가량 걸려 이달 월급부터 적용되기 때문이다. 기업에서는 간이세액표에 따라 월급에서 소득세를 떼고 나머지 금액을 직원에게 주면 된다. 간이세액표는 직장인이 받는 월급 총액에서 식대, 일직료, 숙직료, 여비 등 비과세소득을 뺀 ‘월급여액’과 ‘부양가족 수’(1~11명)를 기준으로 원천징수세액을 정하고 있다. 새 간이세액표에 따르면 월급여액을 기준으로 1인가구는 568만원 이상, 2인가구는 582만원 이상, 3~4인가구는 574만원 이상이면 매달 세금을 더 떼인다. 4인가구의 경우 월급여액이 574만원 미만이면 지난해와 비교해 원천징수세액이 줄거나 변화가 없다. 다만 월급여액이 600만원이면 3만 90원씩, 700만원이면 6만 150원씩, 800만원이면 7만 2150원씩, 900만원이면 8만 9020원씩, 1000만원이면 10만 8020원씩 매달 세금을 더 내야 한다. 반면 월 2000만원을 받는 고액 연봉자는 세 부담이 1~5인가구 기준으로 월 38만~39만원가량 증가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연간 총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중산층에게는 세 부담이 거의 늘어나지 않도록 소득세법을 개정했고 이번 간이세액표도 마찬가지”라면서 “고소득자들도 매달 세금을 더 떼이더라도 내년도 연말정산을 통해 소득공제, 세액공제를 받아야 최종 소득세 납부액이 확정된다”고 밝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천주교구 2곳, 신자 기부금 내역 첫 국세청 등록

    천주교 교구 2곳이 종교계에서는 처음으로 신자들이 낸 기부금 내역을 국세청에 등록했다. 18일 국세청과 종교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정산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인천교구 2곳은 국세청의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 신자들이 낸 기부금 내역을 등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의료비 등과 같이 기부금을 낸 신자들은 해당 성당을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상에서 연말정산에 필요한 서류를 출력해 제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만 해도 229개 본당에 140여만명의 신자가 있는데다 종교계에서는 사상 첫 기부금 공개여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대교구는 “1994년부터 자발적으로 사제 소득세도 납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근로·사업소득에 대한 연말정산 때 기부금으로 신고한 금액은 종교기부금을 포함해 총 5조 5700억원을 웃돈다. 그러나 그동안 교회, 성당, 절 등 종교 단체에 대한 기부금은 ‘성역’으로 간주돼 왔고 종교단체가 신자들이 낸 기부금 내역을 국세청에 등록한 적이 없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기부금을 낸 신자가 연말정산을 위해 해당 종교단체를 방문, 관련 서류를 받아 원천징수의무자(회사)에 제출해야 했다. 일부 납세자는 기부 여부조차 확인이 어려운 종교단체에 낸 기부금을 부풀려 신고해 소득공제를 많이 받는 문제가 발견되기도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신자들이 연말정산 때 기부금 내역을 편리하게 제출하고 사회적 비용도 줄 수 있도록 종교계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경제 블로그] 조세재정硏도 안 따르는 조세정책

    조세 제도의 국내 최고 전문가 집단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차 사실상의 업무상 상급기관인 기획재정부의 조세정책을 따르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작년보다 연말정산 환급액을 덜 받거나 오히려 더 토해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 직장인들의 불만이 크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지만, 조세재정연구원 직원들은 상대적으로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를 챙겼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기가 막힙니다. 2012년 9월에 기재부가 근로소득원천징수세액을 10%가량 내리도록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했지만 이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기재부는 당시 침체된 경기를 살리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직장인 월급에서 매달 떼가는 근로소득원천징수세액을 깎아줬습니다.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근로소득간이세액표의 특별공제율을 상향 조정하는 방식으로 매달 월급에서 떼는 소득세를 인하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2012년 9월 이전의 근로소득간이세액표를 적용해 왔습니다. 즉 매달 직원들로부터 근로소득원천징수세액을 정부 방침보다 10%씩 더 뗀 것입니다. 당연히 세금을 미리 많이 떼었으니 나중에 그만큼 더 많이 돌려받는 셈입니다. 조세정책을 연구하는 조세연구원이 소득세법 시행령까지 지키지 않았던 이유는 연말정산 때 환급액이 줄어들거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직원들이 나타나면 불만이 커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조세 전문가들조차 정부의 소득세법 시행령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셈입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연구원이 소득세법 시행령을 지키지 않고, 기재부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매달 직원들로부터 세금을 더 떼서 국세청에 꼬박꼬박 납부한 만큼 가산세를 물거나 처벌도 받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세법을 잘 모르는 중소기업이나 울며 겨자먹기로 정부의 정책을 따라가는 기업들은 구성원들의 불만에 직면했습니다. 왜 ‘13월의 보너스’ 대신에 ‘세금폭탄’을 때렸냐는 거죠. 조삼모사라고 치부할지 모르지만 적금을 타듯 연말정산을 즐기던 직장인들은 분명 허탈합니다. 조세 전문가들은 이번 연말정산 사태와 함께 지난해 세법개정안, 2·26 전·월세 대책 등에서 정부가 세금을 경기 활성화나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합니다. 기재부는 당분간 근로소득원천징수세액을 다시 조정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민심을 제대로 읽는 연습은 여전히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깜박한 소득공제 추가 환급 받으세요

    지난 1~2월 진행된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를 신청하지 못한 근로자는 오는 5월에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개인적으로 신청할 수 있다. 환급되는 세금은 본인 명의 통장으로 바로 입금되는 만큼 회사에 노출되기를 꺼려 누락했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확정 신고기간인 5월에 근로자들은 추가 환급을 신청할 수 있다. 추가 환급 신청이 가능한 기간은 원천징수의무자(회사)의 지급명세서 제출기한 마감일(이듬해 3월 10일)로부터 3년이다. 즉 2013년 소득분에 대해서는 2017년 3월 10일까지 세무서에 경정청구를 할 수 있다. 경정청구란 신고기한에 세금을더 냈거나 잘못 낸 경우 돌려받는 제도다.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추가환급을 받은 1607명의 근로소득자 중에는 퇴사 때 약식 연말정산을 하고 재취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직장에서는 퇴직자에게 소득공제 서류를 요구하지 않고 기본공제만 신청해 약식으로 연말정산을 한다. 만약 그해에 재취업하지 않았다면 의료비, 신용카드, 보험료 등의 소득공제 등을 본인이 직접 세무서에 청구해야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경제팀 진퇴 걸고 컨트롤타워 기능 복원하라

    현오석 경제팀이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는 양상이다. 이번에는 전·월세 대책과 관련한 세금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세법 개정안 파동을 겪은 경험이 있는데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을 조변석개식으로 바꾸는 일이 재연됐다. 민주당은 경제팀 교체 압박을 가하고 있다. 경제활성화와 민생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에 경제팀의 리더십이나 팀워크가 도마에 올라 안타깝다. 정부가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보완책을 내놓은 것은 부처 간 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부동산 정책의 성패는 가계부채 1000조원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 방식을 보면 애초부터 논리가 빈약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전셋값 폭등세가 이어지자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해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돌린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하지만 전셋값은 오르기만 하고 있다. 저금리 등으로 전세 물량은 줄어들고 월세가 증가하자 월세 소득을 양성화하고 세입자에게는 월세 부담을 덜어주는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땜질식 처방임이 드러났다. 은퇴자 등 소규모 임대사업자의 세 부담 증가로 임대료 인상 문제가 불거졌다. 월세 임대료는 올라가고 전세 물량은 줄어드는 부작용을 예측하지 못한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전·월세 시장에 미칠 영향을 세밀하게 시뮬레이션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 집값 띄우기와 가계부채 관리 대책도 혼선을 빚었다. 빚을 내 집을 사라고 하면서 가계부채는 줄이겠다고 하니 지켜볼 일이다.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하는 정책은 국정에 대한 불신만 키운다. 박근혜 정부 1년의 경제 정책에 대해 합격점을 주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경제팀의 컨트롤타워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경제팀의 불협화음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기획재정부가 미리 설명한 자료 가운데 여러 개의 핵심 과제가 박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문에서 빠지는 일이 빚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에도 박 대통령 집권 이후 첫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가 박 대통령의 지시 이후 이틀 만에 수정안을 제시하는 등 곤욕을 겪은 바 있다.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줄이고 세액공제를 늘리는 쪽으로 과세 방식을 바꾸는 안(案)을 마련하면서 세(稅) 부담 증가 기준을 연봉 3450만원으로 했다. 하지만 서민의 지갑을 얇게 한다는 반발이 나오자 결국 55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과세 강화는 조세 저항을 고려해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해 지하경제 양성화를 적극 시행했으나 기업들이 위축되는 부작용이 생기자 올해는 세무조사를 줄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제팀은 갈 길이 바쁘다. 보건·의료 등 서비스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지만 원격진료 등의 문제로 집단휴진이 예고돼 있다. 기초연금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7월 시행이 불투명하다. 국회 탓만 하기에 앞서 얼마나 호소력 있게 설득했는지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경제팀의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점검하기 바란다. 부처 간 협업이나 소통은 이상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각 부처 장관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문제가 있으면 문책하는 책임총리·장관제도 정착돼야 한다.
  • 작년 연말정산 355만명 세금 더 내

    최근 몇 년간 매년 30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더 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지난해 원천징수액이 줄어든 상태라 연말정산 결과 더 많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토해낼 전망이다. 연말정산과 원천징수를 둘러싼 급여 생활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4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2년 근로소득자에 대한 연말정산 마감 결과 1577만 근로소득자 가운데 355만명(22.5%)이 총 1조 4236억원을 토해냈다. 1인당 40만원꼴이다. 2011년분 연말정산에서는 1554만 근로소득자 중 294만명(18.9%)이 총 1조 921억원(1인당 37만원), 2010년분 연말정산에서는 1518만 근로소득자 중 272만명(17.9%)이 총 9624억원(1인당 35만원)을 각각 토해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세금을 더 내는 근로소득자의 비중과 1인당 토해내는 세금이 늘어나고 있는 구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건강보험료 연말정산 신고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2월 초에 발송해드린 ‘직장가입자보수총액통보서’에 2013년도에 지급한 ‘보수총액’과 ‘근무월수’를 작성하여 3월 10일까지 전자문서교환(EDI), 팩스 및 우편 등으로 신고하시면 됩니다.
  • 은행 믿고 든 재형저축… 세금폭탄에 ‘깜짝’

    은행 믿고 든 재형저축… 세금폭탄에 ‘깜짝’

    정부가 지난해 3월 서민들의 재테크 수단으로 이자소득세를 면제해 주는 ‘재형저축’을 17년 만에 부활시켰지만 출시 1년 만에 일부 가입자들에게는 ‘세금폭탄’으로 돌아오고 있다. 출시 당시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과다 유치 경쟁으로 소득요건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좌를 만들어 줘 이달부터 국세청에서 가입요건이 되지 않는 일부 가입자들에게 15.4%(주민세 포함)의 이자소득세를 물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2일 시중은행과 국세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국 세무서들은 지난달 28일 일부 재형저축 가입자들에게 이자소득세가 과세될 것이라는 ‘안내문’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전송했다. 안내문이 전송되자마자 세무서와 시중 은행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사태의 원인은 지난해 3월 6일부터 재형저축을 출시한 은행 등이 고객 유치를 위해 과다 경쟁을 벌이면서 소득요건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가입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재형저축은 직전 연도 소득을 기준으로 근로소득자는 총급여 5000만원 이하, 사업자는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우만 가입할 수 있다. 계좌를 만들려면 국세청에서 발급받은 ‘소득확인증명서’를 은행에 제출해야 하지만 출시 첫날부터 국세청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증명서 발급이 어려웠다. 또 근로자의 경우 3월 초에는 연말정산이 끝나지 않아 2012년도 근로소득을 정확히 계산할 수 없었고, 사업자도 5월에나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기 때문에 전년도 소득을 알 수 없었다. 이에 은행들은 2011년도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으로 제출 서류를 대신하거나, 계좌를 먼저 만들어 준 다음에 서류를 받기도 했다. 또 근로소득 외에 이자·배당소득, 임대소득, 연금소득 등 기타소득이 있는 근로자는 모든 소득을 합친 뒤 각종 소득 공제금액을 뺀 종합소득이 3500만원 이하여야 재형저축에 가입할 수 있지만, 당시 은행에서 다른 소득은 고려하지 않고 근로소득만 보고 재형저축에 가입시켰다. 국세청은 지난해 10월 재형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소득요건을 검증했고, 은행 등에 소득요건에 맞지 않는 1만 3000여명의 명단을 통보했다. 올 2월까지 해당 가입자의 계좌를 해지하라고 밝혔고, 2월 말이 돼서도 해지되지 않은 가입자들에게 이자소득세가 과세된다는 사실을 안내문으로 통지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로부터 명단을 통보받은 지난달 28일부터 고객들에게 이 사실을 안내하고 있다”면서 “소득요건이 안 되는 가입자는 3월부터 계좌에 입금할 수 없고, 이자도 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재형저축은 출시 1년 만에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금리가 높지 않고,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도 없어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재형저축(펀드 포함) 계좌는 175만 2297좌로 전월 대비 2만 1131좌(1.2%)나 줄었고, 지난해 6월 말 182만 8540계좌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안] 가계빚 질적 개선이 관건… 목표치 높아 ‘장밋빛 전망’ 우려도

    [가계부채 구조개선 방안] 가계빚 질적 개선이 관건… 목표치 높아 ‘장밋빛 전망’ 우려도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근거 없는 장밋빛 전망과 시장과 따로 노는 재탕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금융 분야로만 쏠려 있어 ‘반쪽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는 27일 “가계의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을 2017년 말까지 현재보다 5% 포인트 하향 안정 관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용률 70% 달성과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으로 가능할 것이라는 교과서적인 답변 외에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5% 포인트 하향은) 종합적인 인식의 반영이고 여러 가지 상품을 통해 지표를 관리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국의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149.7%에서 2009년 154.1%, 2010년 158.0%, 2011년 162.9%, 2012년 163.8% 등으로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또 일부 대책은 2011년 6월 가계부채 대책의 재탕 수준이었다. 특히 기간 연장에 따른 목표치 수정이 두드러졌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대출·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연도별 목표치를 2016년 말 30%(2011년 대책)로 했다가 이번에는 2017년 말 40%로 상향 조정했다. 문제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에 이자만 내는 대출은 전체 69.7%로 2010년 말(79.5%) 대비 9.8% 포인트 떨어졌다. 연간 3.3%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정부 목표치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시장의 흐름과도 반대다. 정부 말만 믿고 따랐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외부 충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유도하고 거치 기간을 없애 가계부채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이지만, 시장금리는 여전히 하락 추세다. 정부 정책을 믿고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꾸면 이자만 더 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시장금리가 올라가면 고정금리가 유리하고 내려가면 변동금리가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직장인 이모(45)씨는 2011년 8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을 믿고 A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1억원을 변동금리 대신 3년 고정금리로 받았다. 2011년 8월 변동금리는 4.90%(코픽스 3개월 3.70%+가산금리 1.20%)였던 반면 고정금리는 5.19%였다. 당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25%로 2008년 11월(4.00%)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3년간 기준금리는 2.50%로 떨어졌고, 이에 따라 A은행의 변동금리도 3.86%까지 낮아졌다. 이로 인해 이씨는 2011년 8월부터 이달까지 고정금리 대출 이자액으로 1340만 7500원을 냈다. 이씨가 변동금리(지급액 1154만 9166원)를 선택했다면 185만 8334원을 덜 냈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A은행 PB팀장은 “연말정산 환급세액에서는 이씨가 고정금리로 바꿔 변동금리를 택했을 때보다 총 24만원 정도 더 돌려받았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전체적으로는 16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을 못했다”면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 선택에 따른 비용 증가는 일종의 보험으로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총급여 5000만~7000만원 세입자 이르면 7월부터 혜택

    정부가 26일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고 월세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꾸기로 했다. 세액공제로 바뀌면 집주인에게 1년 동안 냈던 월세의 10%를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게 된다. 공제 대상도 연간 총급여 5000만원 이하에서 7000만원 이하의 중산층까지 확대된다. 연간 공제 한도도 500만원에서 750만원으로 늘어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지난해까지 월세 소득공제를 받던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는 1월부터 세액공제가 적용되지만, 총급여 5000만~7000만원 사이는 일러야 7월 월세부터 공제가 가능하다. →월세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 -소득공제보다 세액공제는 저소득층에 공제 혜택이 더 많아진다. 현재 월세 소득공제로는 연간 월세 비용의 3.6~9.0%만 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세액공제로 바꾸면 월세 비용의 10%를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세액 공제는 공제 대상을 보다 간편하게 중산층까지 확대할 수 있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가 월세 세액공제 기준인데 ‘총급여액’은 어떻게 따지나. -총급여액이란 연봉에서 각종 비과세 소득을 뺀 금액이다. 비과세 소득은 식대, 일직료, 숙직료, 여비, 취재비, 요양급여, 실업급여, 육아휴직급여 등이다. 통상 비과세 소득은 많지 않기 때문에 총급여액은 대부분 연봉보다 조금 적은 액수라고 생각하면 쉽다. →세대주가 아닌 경우에도 월세를 사는 경우가 있는데. -원칙상 월세 세액공제는 월세 계약을 하고 직접 월세를 납부한 세대주만 해당된다. 하지만 올해부터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누구든지 세대당 1명이 세액공제를 받으면 되는 것이다. →올해 1월 월세지급액부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나. -지난해까지 월세 소득공제를 받던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소득자는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 공제 대상에 포함된 총급여 5000만~7000만원 사이의 근로자는 세법 개정이 완료된 달부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관련 세법 개정안은 오는 6월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어서 일러야 7월 월세부터 공제가 가능하다. →세금혜택은 얼마나 늘어나나. -예를 들어 지금은 총급여 3000만원 근로자가 매달 50만원의 월세를 내고 있다면, 1년간 월세 600만원의 60%인 360만원이 소득공제 대상이다. 여기에 근로소득세율 6%를 적용하면 세금 혜택이 21만 6000원으로 월세의 3.6%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액공제로 바뀌면 연간 월세 비용의 10%인 60만원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월세 50만원을 내도 총급여가 6500만원이면 현재는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어서 공제를 한 푼도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연간 60만원의 혜택을 받는다. →어떻게 신청하나. -소득공제와 같이 매년 1~2월에 연말정산 서류를 제출할 때 함께 신청하면 된다. 월세임대차계약서, 월세납입 증명서(계좌이체 확인서)만 제출하면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는 확정일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