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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정산 후폭풍] 맞벌이·미혼 직장인 부담 커져 상대적 박탈감

    [연말정산 후폭풍] 맞벌이·미혼 직장인 부담 커져 상대적 박탈감

    ‘거위가 이제서야 고통을 느끼기 시작한 것일까.’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설계한 2013년 세법개정안이 올해 연말정산을 앞두고 터졌다. ‘13월의 보너스’가 ‘13월의 세금’으로 바뀌면서 샐러리맨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은 내년 총선을 앞둔 터라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으며 불 끄기에 바쁘다. 그러나 복지를 위한 증세는 반드시 필요하고, 연말정산에서 덜 내고 덜 받는 방식도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연말정산의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다. 1. 연말정산은 많이 돌려받아야 한다? 먼저 세금 많이 떼면 많이 돌려 줘 연말정산은 사실 없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려면 과세 당국이 세금을 제대로 정확하게 걷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에 일단 세금을 많이 떼고 이를 나중에 돌려주는 것이 연말정산이다. 1974년 도입된 연말정산은 40년간 유지되고 있다. 올해 연말정산에서 환급액이 확 줄어든 이유는 간이세액표을 개정해 ‘덜 걷고 덜 돌려주는’ 방식으로 바꾼 탓이다. 적용 첫해이다 보니 국민들이 낯설어하는 데다 순수 세(稅) 부담까지 늘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연말정산에서 많이 돌려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앞서서 세금을 많이 떼어 갔다는 의미로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덜 떼고 덜 돌려받는 거나 더 떼고 더 돌려받는 것은 같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정부가 간이세액표를 또 조정해 ‘더 떼고 더 돌려주겠다’고 하는 것은 국민을 ‘조삼모사’로 보는 것이라는 냉소가 들끓는다. 홍기용 한국세무학회장은 “시행 첫해에 다시 과거로 환원하겠다는 것을 보면 정부가 ‘조변석개’라는 비판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 세액공제 전환 잘못됐나 고소득층 稅 확대 방향성은 바람직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꾼 것은 고소득 근로자의 세 부담을 늘린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방향이다. 우리나라 소득세율은 많이 벌수록 많이 내는 구조인데, 소득공제가 이런 ‘누진세 성격’을 없애는 역할을 해 왔다. 예컨대 연봉 5000만원인 근로자에게 의료비와 교육비, 자녀공제 등에서 ‘소득공제’ 500만원의 혜택이 있었다면 총소득 4500만원에 대한 소득세만 물린다. 이 구간의 과세표준 적용 세율은 15%다. 반면 ‘세액공제’를 적용한다면 연봉 5000만원 구간의 과세 세율 24%가 적용된다. 세액공제가 논란이 된 까닭은 정부와 여당이 진실을 호도한 탓이 크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연봉 5500만원 이상의 근로자의 경우 세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증세가 아니다’라고 우겨 왔다. 이에 대한 부메랑이 돌아온 것이다. 3. 무차별 세금 폭탄인가 상위 15%만 늘지만 현실과는 괴리 객관적 수치로는 그렇지 않다. 그러나 상대적인 박탈감은 크다. 정부가 발표한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세금이 늘어나는 샐러리맨은 전체의 15% 수준이다. 이마저도 고소득층 구간에 몰려 있다. 연봉 7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경우 세 부담이 평균 134만원 늘어난다. 그럼에도 직장인 대부분이 분노하고 있다. 정부가 현실과 괴리된 주장을 해온 데다 법인세를 놔두고 ‘유리지갑’인 샐러리맨의 월급봉투에만 손을 댄다고 여겨서다. 정부는 ‘13월의 세금 폭탄’이라는 불만에 대해 ‘소득 5500만원 이하는 세금이 안 는다’, ‘중산층은 세 부담이 늘어도 평균 2만~3만원이다’며 단순 해명을 반복해 왔다. 그러나 막상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소득에 관계없이 개인별 특성에 따라 수십만원의 세 부담이 증가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가 어린 직장인과 맞벌이 부부, 3000만원 미혼 직장인의 부담이 커졌다. 4. 시대 흐름에 역행했나 아이 많은 가정 실질적 혜택 줄어 아이를 많이 낳으라면서 정부는 ‘자녀(출생·입양, 다자녀, 6세 이하 양육비) 관련 소득공제’를 모두 세액공제로 바꿔 실질적인 혜택을 줄였다.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소득공제를 없앤 것도 고령화 시대와 엇박자다. 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에 가입하도록 ‘당근’을 줘도 모자랄 판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5. 연말정산 어렵고 복잡해졌다?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새로 입력해야 올해 처음 입력해야 하는 ‘체크카드·현금영수증·전통시장·대중교통 이용분의 본인 사용액 소득공제’는 난감할 정도다. 국세청도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된 첫해인 만큼 연말정산 상담 요원을 5000명으로 늘렸다. 상담 서비스를 받으려면 ‘연말정산 간소화 상담센터’(국번 없이 126)로 문의하면 된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청년층의 분노 이유는?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청년층의 분노 이유는?

    증세반대 서명운동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청년층의 분노 이유는? 연말정산 방식 변경에 따른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청와대까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음에도 시민사회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등 소득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편 논의가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1일 “이번에 바뀐 연말정산은 신뢰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정부의 세수추계를 진실로 믿고 법을 통과시킨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를 무효화하는 ‘근로소득자 증세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서 온라인 서명 접수를 시작했다. 연맹은 “정부가 2014년 귀속 연말정산 세법개정을 하면서 연봉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은 증세가 없고 7000만원의 경우 3만원, 8000만원은 33만원 정도 증세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증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 직장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은 17만원이 증세되는 ‘싱글세’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자녀를 낳은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은 세금 혜택이 34만원이나 줄고, 7500만원을 버는 맞벌이 직장인은 세금을 75만원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연봉 7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 보험료공제·연금저축공제를 받고 있었다면 증세 효과는 더 큰 것으로 계산됐다. 또 자녀가 대학에 다니거나 부양가족 치료비가 많은 경우,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증세가 많다고 연맹은 밝혔다. 연맹은 회원 1만 682명의 연말정산 관련 데이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정부 세수추계금액의 ±20%이내로 비교적 정부 발표에 들어맞는 경우는 18%(1907명)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경우가 82%(8775명)이나 됐다고 꼬집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제대로 과세하지 않으면서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과도한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신원기 간사는 “이번 논란이 소득재분배, 조세형평성 등 차원의 세제개편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간사는 “지난번 세법 개정은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는 방향보다는 가구별로 공제효과에 차이가 벌어지는 등 증세 거부감을 일으키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5월 총선을 1년 4개월여 앞둔 지금이 세제를 손볼 수 있는 적기라면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종교인 과세 도입 등 추진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간사는 “연말정산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이를 고치겠다고 나섰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득실을 잘 따져야만 한다. 정교한 수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청년들 왜 분노하나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청년들 왜 분노하나

    증세반대 서명운동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청년들 왜 분노하나 연말정산 방식 변경에 따른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청와대까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음에도 시민사회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등 소득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편 논의가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1일 “이번에 바뀐 연말정산은 신뢰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정부의 세수추계를 진실로 믿고 법을 통과시킨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를 무효화하는 ‘근로소득자 증세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서 온라인 서명 접수를 시작했다. 연맹은 “정부가 2014년 귀속 연말정산 세법개정을 하면서 연봉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은 증세가 없고 7000만원의 경우 3만원, 8000만원은 33만원 정도 증세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증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 직장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은 17만원이 증세되는 ‘싱글세’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자녀를 낳은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은 세금 혜택이 34만원이나 줄고, 7500만원을 버는 맞벌이 직장인은 세금을 75만원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연봉 7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 보험료공제·연금저축공제를 받고 있었다면 증세 효과는 더 큰 것으로 계산됐다. 또 자녀가 대학에 다니거나 부양가족 치료비가 많은 경우,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증세가 많다고 연맹은 밝혔다. 연맹은 회원 1만 682명의 연말정산 관련 데이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정부 세수추계금액의 ±20%이내로 비교적 정부 발표에 들어맞는 경우는 18%(1907명)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경우가 82%(8775명)이나 됐다고 꼬집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제대로 과세하지 않으면서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과도한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신원기 간사는 “이번 논란이 소득재분배, 조세형평성 등 차원의 세제개편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간사는 “지난번 세법 개정은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는 방향보다는 가구별로 공제효과에 차이가 벌어지는 등 증세 거부감을 일으키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5월 총선을 1년 4개월여 앞둔 지금이 세제를 손볼 수 있는 적기라면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종교인 과세 도입 등 추진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간사는 “연말정산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이를 고치겠다고 나섰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득실을 잘 따져야만 한다. 정교한 수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후폭풍] 연금저축·퇴직연금 세액공제 확대 땐 최대 105만원 환급

    [연말정산 후폭풍] 연금저축·퇴직연금 세액공제 확대 땐 최대 105만원 환급

    노후를 위해 차곡차곡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 돈을 넣은 직장인은 내년 연말정산에서 최대 105만원가량의 ‘13월의 세금’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연말정산부터 사라진 출생·입양 공제가 내년부터 부활하는 등 다자녀 가구에 대한 연말정산 혜택도 늘어난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표한 대로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의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말정산에서는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에 대해 최대 400만원까지 세액공제(12%)를 적용받아 48만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내년 연말정산에서는 퇴직연금에 한해 300만원을 더 세액공제받아 세금 혜택이 84만원(700만원×12%)으로 늘어난다. 연금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현재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등에 적용되는 15%로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경우 최대 105만원(700만원×15%)의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2013년 세법개정안에서 소득공제를 없애고 ‘자녀세액공제’로 합쳐진 출생·입양 공제, 6세 이하 자녀 양육비 공제, 다자녀 추가 공제 등에 대한 보완책도 검토 중이다. 소득공제로 되돌아가기보다는 출생·입양 세액공제 신설과 자녀세액공제 확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말정산에서 적용되는 자녀세액공제는 자녀 2명까지는 1인당 15만원씩, 셋째부터는 1인당 20만원씩 소득세에서 빼주는 방식이다. 자녀가 1명이면 15만원, 2명은 30만원, 3명은 50만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하지만 기존 자녀소득공제보다 세금 혜택이 줄어든다. 아이를 낳거나 입양한 직장인에게 적용됐던 출생·입양 공제는 소득공제만 200만원이었다. 여기에 6세 이하 자녀 양육비 공제 1인당 100만원이 더해진다. 다자녀 추가 공제는 자녀 2명이면 100만원, 셋째부터는 1인당 200만원이었다. 소득공제는 공제액에 세율을 곱한 금액만큼 연말정산에서 세금을 돌려받는 방식이다. 지난해 연말정산에서는 직전 해에 출생한 자녀 1명을 둔 직장인은 출생 공제 200만원, 6세 이하 자녀 양육비 공제 100만원 등 300만원을 소득공제받았다. 여기에 근로소득세율(6~38%)을 곱하면 세금 혜택이 18만~114만원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들끓고 있는 직장인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연말정산을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근로소득공제를 필요 이상으로 많이 해주고 있다”면서 “이를 줄이고 기초소득공제를 늘리는 방향으로 소득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공제 허점 살펴보니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공제 허점 살펴보니

    증세반대 서명운동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공제 허점 살펴보니 연말정산 방식 변경에 따른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청와대까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음에도 시민사회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등 소득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편 논의가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1일 “이번에 바뀐 연말정산은 신뢰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정부의 세수추계를 진실로 믿고 법을 통과시킨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를 무효화하는 ‘근로소득자 증세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서 온라인 서명 접수를 시작했다. 연맹은 “정부가 2014년 귀속 연말정산 세법개정을 하면서 연봉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은 증세가 없고 7000만원의 경우 3만원, 8000만원은 33만원 정도 증세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증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 직장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은 17만원이 증세되는 ‘싱글세’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자녀를 낳은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은 세금 혜택이 34만원이나 줄고, 7500만원을 버는 맞벌이 직장인은 세금을 75만원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연봉 7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 보험료공제·연금저축공제를 받고 있었다면 증세 효과는 더 큰 것으로 계산됐다. 또 자녀가 대학에 다니거나 부양가족 치료비가 많은 경우,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증세가 많다고 연맹은 밝혔다. 연맹은 회원 1만 682명의 연말정산 관련 데이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정부 세수추계금액의 ±20%이내로 비교적 정부 발표에 들어맞는 경우는 18%(1907명)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경우가 82%(8775명)이나 됐다고 꼬집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제대로 과세하지 않으면서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과도한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신원기 간사는 “이번 논란이 소득재분배, 조세형평성 등 차원의 세제개편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간사는 “지난번 세법 개정은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는 방향보다는 가구별로 공제효과에 차이가 벌어지는 등 증세 거부감을 일으키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5월 총선을 1년 4개월여 앞둔 지금이 세제를 손볼 수 있는 적기라면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종교인 과세 도입 등 추진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간사는 “연말정산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이를 고치겠다고 나섰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득실을 잘 따져야만 한다. 정교한 수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분노’ 도대체 왜?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분노’ 도대체 왜?

    연말정산 폭탄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분노’ 도대체 왜? 지난해 연말정산에서는 첫 자녀를 낳은 가정의 세금을 평균 71만원가량 깎아줬으나, 올해는 혜택이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녀 관련 소득공제가 폐지되고 세액공제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폐지된 6세 이하 자녀 공제는 1명당 100만원, 출생·입양 공제는 1명당 2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었다. 재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다면 두 가지 공제에 모두 해당돼 작년 연말정산에서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다.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세율 6%)는 18만원,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세율 15%)는 45만원, 46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세율 24%)는 72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본 셈이다. 8800만원 초과 1억 5000만원 이하(세율 35%)와 1억 5000만원 초과(세율 38%) 구간은 세율이 높은만큼 세금 감면 혜택이 각각 105만원과 114만원에 달했다. 전체 구간 평균으로 보면 재작년 출산에는 70만 8000원의 세 혜택을 준 것이다. 연봉 9000만원이나 4900만원 등 과표구간 경계를 살짝 넘은 근로자는 소득공제 혜택으로 구간 자체가 이동하면서 전체 세율이 줄어 세금 감면 혜택을 이보다 더 크게 누렸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작년에 이런 자녀 관련 소득공제가 사라지고 자녀 세액공제로 통합되면서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세금 감면액수가 확 줄어든다. 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다면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은 세액공제 15만원으로 재작년 출산의 경우보다 55만원 가량이 감소한다. 다만 총소득 4000만원 이하의 저소득 가구는 1인당 50만원을 주는 자녀장려세제(CTC)를 적용받을 수 있게 돼 작년보다 올해 세금 혜택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자녀 관련 공제 제도의 소득공제 세액공제 전환으로 혜택이 크게 줄면서 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던 직장인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기업 직원 김모(34)씨는 “작년에 아이를 낳아 부양가족도 늘었는데 연말정산 환급액은 1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었다”며 “출산을 장려한다면서 오히려 혜택은 줄이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반발 여론이 커지자 정부는 자녀 수 등에 따라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공제 제도를 다시 손 보겠다고 밝힌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사라진 출생 공제와 6세 이하 공제 등의 재도입이나 새로운 방식의 자녀 공제 도입, 공제 금액 상향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 출생 공제 등이 다시 도입되더라도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부가 다시 공제 제도를 바꾸더라도 실제 적용은 빨라야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아이를 낳은 가정에서 형평성을 두고 불만을 토로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경악’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경악’

    연말정산 폭탄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경악’ 지난해 연말정산에서는 첫 자녀를 낳은 가정의 세금을 평균 71만원가량 깎아줬으나, 올해는 혜택이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녀 관련 소득공제가 폐지되고 세액공제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폐지된 6세 이하 자녀 공제는 1명당 100만원, 출생·입양 공제는 1명당 2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었다. 재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다면 두 가지 공제에 모두 해당돼 작년 연말정산에서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다.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세율 6%)는 18만원,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세율 15%)는 45만원, 46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세율 24%)는 72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본 셈이다. 8800만원 초과 1억 5000만원 이하(세율 35%)와 1억 5000만원 초과(세율 38%) 구간은 세율이 높은만큼 세금 감면 혜택이 각각 105만원과 114만원에 달했다. 전체 구간 평균으로 보면 재작년 출산에는 70만 8000원의 세 혜택을 준 것이다. 연봉 9000만원이나 4900만원 등 과표구간 경계를 살짝 넘은 근로자는 소득공제 혜택으로 구간 자체가 이동하면서 전체 세율이 줄어 세금 감면 혜택을 이보다 더 크게 누렸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작년에 이런 자녀 관련 소득공제가 사라지고 자녀 세액공제로 통합되면서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세금 감면액수가 확 줄어든다. 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다면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은 세액공제 15만원으로 재작년 출산의 경우보다 55만원 가량이 감소한다. 다만 총소득 4000만원 이하의 저소득 가구는 1인당 50만원을 주는 자녀장려세제(CTC)를 적용받을 수 있게 돼 작년보다 올해 세금 혜택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자녀 관련 공제 제도의 소득공제 세액공제 전환으로 혜택이 크게 줄면서 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던 직장인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기업 직원 김모(34)씨는 “작년에 아이를 낳아 부양가족도 늘었는데 연말정산 환급액은 1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었다”며 “출산을 장려한다면서 오히려 혜택은 줄이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반발 여론이 커지자 정부는 자녀 수 등에 따라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공제 제도를 다시 손 보겠다고 밝힌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사라진 출생 공제와 6세 이하 공제 등의 재도입이나 새로운 방식의 자녀 공제 도입, 공제 금액 상향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 출생 공제 등이 다시 도입되더라도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부가 다시 공제 제도를 바꾸더라도 실제 적용은 빨라야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아이를 낳은 가정에서 형평성을 두고 불만을 토로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폭탄, 직장인은 웁니다

    연말정산 폭탄, 직장인은 웁니다

    연말정산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13월의 세금 폭탄’이 현실화하고 있다. 바뀐 세법으로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전환되면서 연말정산을 통해 지난해까지는 더 낸 세금을 돌려받던 사람들이 올해는 환급액이 줄거나 돈을 토해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 그만큼, 절세를 위해서는 바뀐 세법에 맞게 꼼꼼하게 서류를 챙겨 연말정산 신청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세법개정안 발표 당시 정부가 총 급여 5천500만 원 이하는 세부담이 늘지 않는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해당 구간 직장인들도 세금을 더 내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봉에서 가장 먼저 빼주던 근로소득공제가 줄면서 부양가족 공제 혜택 등을 적용받지 않는 미혼 직장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스팀 chkim@seoul.co.kr
  • [사설] 서민·중산층 피해 없게 연말정산 틀 새로 짜라

    ‘13월의 세금폭탄’이 돼 버린 연말정산에 대해 정부가 보완책을 발표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공제 항목 및 공제 수준 조정을 포함한 근로소득세 세제 개편과 출생공제 부활, 노후대비 세액공제 상향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폭발한 봉급생활자들의 불만을 진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가 앞으로 그렇지 않아도 근로소득세를 통해 손쉽게 세수를 확보하려 한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봉급생활자들을 달랠 수 있는 혜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정부가 세수 추계를 잘못했기 때문이다. 형평에 맞게 세법을 개정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정부는 개정 세법에 따라 연봉이 5500만∼7000만원인 사람은 평균 세 부담이 2만∼3만원 정도 증가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아직 연말정산 중이기는 하지만 실제는 너무나 다르다.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를 낳은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이 신용카드 공제로 349만 5000원을, 주택청약종합저축공제로 48만원을, 보험료와 의료비 공제로 100만원과 70만원씩 혜택을 받았다고 하면 세 혜택은 34만 3750원 축소된다고 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정부의 시뮬레이션이 엉터리였던 셈이다. 물론 ‘덜 걷고 덜 돌려주는’ 방식으로 간이세액표를 바꾼 것도 원인이라는 설명도 틀리지 않는다. 전처럼 다달이 많이 걷고 연말정산 때 많이 돌려주면 불만이 조금 적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조삼모사 방식으로 국민을 현혹하려 해서는 안 된다. 대원칙은 고소득자에게서는 세금을 더 걷고 서민·중산층의 부담은 덜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날로 심해지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도 조세정책은 부자 증세, 서민 감세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차제에 정부는 조세정책의 근간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기 바란다. 연말정산 파동의 배경에는 조세 형평성에 대한 불만이 깔려 있다. 근로자의 실질소득은 도리어 줄었는데도 대기업은 현금을 쌓아 놓고 있다. 지난 정부는 그런 기업에 감세 혜택을 주었고 이번 정부는 담뱃세 인상 등 간접세를 늘려 서민 부담만 늘리니 가만히 있을 국민은 없다. 누진세 성격을 강화하기 위한 세액공제 전환은 옳다. 그러나 좀 더 세밀한 부분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은 실수라고 넘어갈 수 없는 정책의 과오다. 조세 저항은 언제라도 있기 마련이다. 서민의 부담을 덜어 준다는 원칙하에 ‘증세는 없다’는 말로 국민을 속이려 들지 말고 형평성 있는 과세로 국민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 여야 ‘김영란법’ 적용 대상 합의 불발

    여야 ‘김영란법’ 적용 대상 합의 불발

    여야는 20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회동을 갖고 다음달 2일부터 한 달간 2월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은 여야 합의가 도출되지 못했다. 양당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개회식 이튿날인 3일 동시에 진행하고 대정부질문은 10~13일, 본회의는 26일과 3월 3일 각각 열린다. 여야는 특별감찰관 후보와 관련, 제3의 후보를 대한변호사협회를 통해 추천받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특별감찰관 후보 여당 몫으로 이석수 변호사를, 새정치연합은 야당 몫으로 임수빈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지만 여야 공동 추천 몫 1명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숙려 기간 등을 이유로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한 김영란법의 처리 논의는 진전시키지 못했다. 법안의 일부 수정 필요성을 밝힌 바 있는 이 대표는 “김영란법 대상에 언론인도 들어가 있는데, 이 부분은 대상에서 뺐으면 좋겠다는 저의 의견에 대해 야당이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다”며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당장 언론인이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과잉 입법이나 위헌 여부 등을 법사위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여야는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의무화 설치 법안의 입법화 등 영유아보육법 개정과 연말정산 논란 등에 대해서도 특별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우 대표는 영유아보육법 개정과 관련, “여야 간 크게 충돌할 지점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증세반대 서명운동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증세반대 서명운동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증세반대 서명운동 증세반대 서명운동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연말정산 방식 변경에 따른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청와대까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음에도 시민사회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등 소득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편 논의가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1일 “이번에 바뀐 연말정산은 신뢰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정부의 세수추계를 진실로 믿고 법을 통과시킨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를 무효화하는 ‘근로소득자 증세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서 온라인 서명 접수를 시작했다. 연맹은 “정부가 2014년 귀속 연말정산 세법개정을 하면서 연봉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은 증세가 없고 7000만원의 경우 3만원, 8000만원은 33만원 정도 증세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증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 직장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은 17만원이 증세되는 ‘싱글세’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자녀를 낳은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은 세금 혜택이 34만원이나 줄고, 7500만원을 버는 맞벌이 직장인은 세금을 75만원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연봉 7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 보험료공제·연금저축공제를 받고 있었다면 증세 효과는 더 큰 것으로 계산됐다. 또 자녀가 대학에 다니거나 부양가족 치료비가 많은 경우,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증세가 많다고 연맹은 밝혔다. 연맹은 회원 1만 682명의 연말정산 관련 데이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정부 세수추계금액의 ±20%이내로 비교적 정부 발표에 들어맞는 경우는 18%(1907명)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경우가 82%(8775명)이나 됐다고 꼬집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제대로 과세하지 않으면서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과도한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신원기 간사는 “이번 논란이 소득재분배, 조세형평성 등 차원의 세제개편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간사는 “지난번 세법 개정은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는 방향보다는 가구별로 공제효과에 차이가 벌어지는 등 증세 거부감을 일으키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5월 총선을 1년 4개월여 앞둔 지금이 세제를 손볼 수 있는 적기라면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종교인 과세 도입 등 추진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간사는 “연말정산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이를 고치겠다고 나섰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득실을 잘 따져야만 한다. 정교한 수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문제 어디서 시작됐나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문제 어디서 시작됐나

    증세반대 서명운동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문제 어디서 시작됐나 연말정산 방식 변경에 따른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청와대까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음에도 시민사회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등 소득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편 논의가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1일 “이번에 바뀐 연말정산은 신뢰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정부의 세수추계를 진실로 믿고 법을 통과시킨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를 무효화하는 ‘근로소득자 증세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서 온라인 서명 접수를 시작했다. 연맹은 “정부가 2014년 귀속 연말정산 세법개정을 하면서 연봉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은 증세가 없고 7000만원의 경우 3만원, 8000만원은 33만원 정도 증세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증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 직장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은 17만원이 증세되는 ‘싱글세’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자녀를 낳은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은 세금 혜택이 34만원이나 줄고, 7500만원을 버는 맞벌이 직장인은 세금을 75만원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연봉 7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 보험료공제·연금저축공제를 받고 있었다면 증세 효과는 더 큰 것으로 계산됐다. 또 자녀가 대학에 다니거나 부양가족 치료비가 많은 경우,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증세가 많다고 연맹은 밝혔다. 연맹은 회원 1만 682명의 연말정산 관련 데이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정부 세수추계금액의 ±20%이내로 비교적 정부 발표에 들어맞는 경우는 18%(1907명)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경우가 82%(8775명)이나 됐다고 꼬집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제대로 과세하지 않으면서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과도한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신원기 간사는 “이번 논란이 소득재분배, 조세형평성 등 차원의 세제개편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간사는 “지난번 세법 개정은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는 방향보다는 가구별로 공제효과에 차이가 벌어지는 등 증세 거부감을 일으키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5월 총선을 1년 4개월여 앞둔 지금이 세제를 손볼 수 있는 적기라면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종교인 과세 도입 등 추진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간사는 “연말정산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이를 고치겠다고 나섰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득실을 잘 따져야만 한다. 정교한 수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폭탄, 성난 민심에 다시 원상복귀? “올해 소급적용 검토”

    연말정산 폭탄, 성난 민심에 다시 원상복귀? “올해 소급적용 검토”

    연말정산 폭탄 연말정산 폭탄, 성난 민심에 다시 원상복귀? “올해 소급적용 검토” 정부와 새누리당은 21일 오후 긴급 협의회를 열어 환급액 감소로 여론의 반발에 직면한 연말 정산 추가 보완책 마련에 나선다. 새누리당이 정부 대책 발표 하루만에 긴급 당정회의를 소집, 추가 대책 마련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전날 보완책만으로는 반발 여론을 무마하기에 상황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결과적으로 정교하게 설계되지 못한 세법 개정으로 5500만원 이하 소득층과 5500만원 이상 7000만원 이하 소득층을 중심으로 환급액이 정부 예상이나 발표보다 축소되거나 부담이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의장은 “적게 걷고 적게 돌려주는 간이세율표 제도 도입과 소득공제의 세액공제 전환에 따라 두가지 효과가 물려 발생된 듯하다”며 “당은 이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 오늘 오후 1시30분에 당정협의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당초 발표대로 5500만원 이하 소득계층에 대해선 4600억원의 세수 절감이 있어야 하고, 국민에게 약속한 대로 근로장려세제와 자녀장려세제에 투입하기로 한 1조 4000억원도 차질없이 지원해야 한다”며 “당으로선 제도 도입의 취지를 살리면서 늘어난 부분에 대해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조정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고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로 하여금 상황을 면밀히 파악 검토하도록 해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예상보다 세부담이 과도하게 늘어난 사람에 대해선 자녀, 출산 등의 공제 항목과 공제 수준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보완대책을 마련한 다음 야당과 협의를 거쳐 법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주 의장은 “내년부터 시행은 틀림없는 것이고 이미 부과된 부분에 대해서도 오늘 오후 협의를 거쳐 시정될 수 있도록 당이 강력히 요구하겠다”며 올해분 연말정산 구제방안으로 소급적용 검토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제항목 및 공제수준 조정을 포함한 근로소득세 세제개편과 출생공제 부활, 노후대비 세액공제 상향 등 보완책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티타임 10분… 朴대통령 달라지나

    첫 티타임 10분… 朴대통령 달라지나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과 다과 시간을 갖고 10여분간 담소를 나눴다. 회의 전 티타임은 취임 후 처음으로, 박 대통령은 그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가 열리는 날에는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회의 시간에 맞춰 회의장에 입장해 왔다. “신년 기자회견 때 장관들과의 대면보고 등 소통 문제가 지적돼 소통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안종범 경제수석이 새해 들어 담배를 끊었다는 소식에 “새해 작심삼일이란 얘기가 있다. 그런데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길은 삼일마다 결심을 하면 된다고 한다” “‘나 끊었다’고 소문을 많이 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그러더라. 얼마나 눈물겨운 얘기인가” 등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금단현상을 매개로 ‘사회적 적폐’를 언급한 대목에서는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처음에 옷에 때가 묻었을 때는 금세 지워질 수 있는데 이게 쩔어서 비누로 빨고 노력을 해도 옷이 헤질지언정 때가 잘 안 빠진다. 적폐를 해소한다 하는 것도 너무 오랫동안 덕지덕지 쌓이고 뿌리가 깊이 내려버려서 힘들지만 안 할 수 없는 노력”이라면서 “잘못된 것도 오래 하다 보면 편하니까, 나쁜 것이라도 으레 그렇게 하는 것 아니겠냐 하고 빠져드는데 그러다가는 사회가 썩는다. 개혁을 하려 해도 저항도 나오고, 왜 귀찮게 하느냐 난리가 나는 그런 것도 일종의 금단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테니스를 언급하며 “연습을 안 하고 마음으로 공을 잘 받아야지 하고 가서 공을 잘 받을 수 있겠나. 사회적 제도나 인식을 바꾸는 것도 노력하고, 그 다음에 반성하고, 반복해서 하는 식으로 뇌에 그런 근력이 생기도록 확실하게 입력이 되도록 해야 행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연말정산과 관련, “이해가 잘 되는 게 중요하다”고 최 부총리에게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사설] 현대차·신세계의 통 큰 투자 바람직하다

    신세계그룹이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35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그제 발표했다. 지난해 투자액(2조 2400억원)보다 무려 1조 11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채용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1만 4500명을 뽑는다. 지난해보다 1000여명 늘어난 규모다. 국내 유통업계의 선두급 기업다운 통 큰 결정이다. 경기가 바닥이고 상황이 안 좋으니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반대도 있었지만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같은 내수 기업이 투자해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상황이 어려워도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밀어붙였다고 한다. 올 초 현대자동차그룹도 2018년까지 모두 80조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역대 국내 기업 투자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투자를 전체 투자액의 76%인 61조 2000억원까지 크게 늘리겠다고 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신세계나 현대차 같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모처럼 듣는 희소식이다. 기업이 돈을 풀어야 고용도 늘어나고 개인소득이 늘어난다. 소득이 늘어난 개인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 내수도 살아난다. 하지만 지금껏 기업들은 곳간에 현금을 쌓아 놓고도 돈을 푸는 데는 주저했다.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때의 법인세율 인하 정책에 따라 대기업들은 세금 경감 혜택은 다 챙기면서도 막상 투자나 고용에는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부자 감세의 혜택이 대기업에만 돌아가고 애꿎은 서민층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기업이 적게 낸 세금은 결국 개인이 메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의 2013년 자료에 따르면 부가가치세는 전년보다 1조 3000억원이, 소득세는 2조원이 각각 늘어났지만 법인세는 2조원이 줄었다. 최근엔 연말정산에서 봉급생활자를 중심으로 세금폭탄 논란이 커지면서 22%로 내렸던 법인세율을 25%로 환원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외국인 카지노 허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활성화 대책도 재벌 특혜가 아니냐는 비난이 적지 않다. 대기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고용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반(反)기업 정서를 불식시키는 길이기도 한 만큼 다른 대기업들도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연말정산 후폭풍] 與 “공제율 올리는 대책 마련” 野 “국민 우롱하는 감언이설” 靑 “서민 증세 아니다” 진화

    [연말정산 후폭풍] 與 “공제율 올리는 대책 마련” 野 “국민 우롱하는 감언이설” 靑 “서민 증세 아니다” 진화

    연말정산이 ‘13월의 세금폭탄’으로 비화되며 20일 여야 정치권을 뜨겁게 달궜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2013년 8월 ‘거위털 논쟁’이 1년 반 만에 재연됐다”며 정부를 향한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당시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에 적용된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봉급생활자 증세’ 비판에 대해 “거위가 안 아프게 거위털을 뽑으려 한 게 이번 조치다”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부의 ‘중산층·서민 세금폭탄’론에 집중하며 최경환 경제부총리 책임론으로 집중 공세를 펼쳤다. 최 부총리가 이날 보완책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기대 수준에 미흡하자 새누리당은 가뜩이나 돌아선 바닥 민심을 달랠 방안을 내놓느라 부심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공제 항목 및 공제 수준을 조정하는 등 자녀수, 노후대비 등을 감안한 근로소득세 세제개편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은 22일 지난해 귀속분 연말정산 신고가 끝난 이후 세액공제율 상향을 포함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주호영 정책위의장도 통화에서 “출산·자녀공제를 없앤 것은 저출산 정부대책과 역행하는 결정이었다”며 “가족 공제는 1인당 얼마로 할 게 아니라 아이 한 명에 얼마, 둘째는 그의 2∼3배씩 줘야 한다”며 부양가족 공제 확대 방침을 밝혔다. 야당은 간이세액표 개정 등 정부의 보완책이 ‘국민을 우롱하는 감언이설’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현재 15%인 세액공제율을 2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세법 개정안도 발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수 추계를 엄밀히 따진 다음 세액공제율을 15%에서 좀 더 올려 봉급생활자들의 어려움을 덜어 주는 세법 개정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법인세 정상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연말정산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안종범 경제수석은 이날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통해 “서민 증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수석은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한다는 불만을 가진 근로자들이 있는데 결코 자기가 내는 세금과 결정세액에는 하등의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분노의 물결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분노의 물결

    증세반대 서명운동 증세반대 서명운동 “미혼 직장인 싱글세 17만원” 분노의 물결 연말정산 방식 변경에 따른 ‘13월의 세금폭탄’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이에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청와대까지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진화에 나섰음에도 시민사회의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을 기점으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등 소득재분배를 위한 세제개편 논의가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납세자연맹은 21일 “이번에 바뀐 연말정산은 신뢰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은 정부의 세수추계를 진실로 믿고 법을 통과시킨 중대하고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를 무효화하는 ‘근로소득자 증세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은 이날 홈페이지(www.koreatax.org)에서 온라인 서명 접수를 시작했다. 연맹은 “정부가 2014년 귀속 연말정산 세법개정을 하면서 연봉 5500만원 이하인 직장인은 증세가 없고 7000만원의 경우 3만원, 8000만원은 33만원 정도 증세된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증세가 훨씬 크게 나타나 직장인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맹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연봉 2360만∼3800만원 미혼 직장인은 17만원이 증세되는 ‘싱글세’ 효과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자녀를 낳은 연봉 6000만원 직장인은 세금 혜택이 34만원이나 줄고, 7500만원을 버는 맞벌이 직장인은 세금을 75만원 더 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연봉 7000만원 이상인 직장인이 보험료공제·연금저축공제를 받고 있었다면 증세 효과는 더 큰 것으로 계산됐다. 또 자녀가 대학에 다니거나 부양가족 치료비가 많은 경우, 기부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증세가 많다고 연맹은 밝혔다. 연맹은 회원 1만 682명의 연말정산 관련 데이터로 자체 분석한 결과 정부 세수추계금액의 ±20%이내로 비교적 정부 발표에 들어맞는 경우는 18%(1907명)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경우가 82%(8775명)이나 됐다고 꼬집었다. 납세자연맹 김선택 회장은 “자본소득에 대해서는 제대로 과세하지 않으면서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과도한 세 부담을 지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신원기 간사는 “이번 논란이 소득재분배, 조세형평성 등 차원의 세제개편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간사는 “지난번 세법 개정은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뀌는 방향보다는 가구별로 공제효과에 차이가 벌어지는 등 증세 거부감을 일으키는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5월 총선을 1년 4개월여 앞둔 지금이 세제를 손볼 수 있는 적기라면서 법인세 인상, 임대소득 과세, 종교인 과세 도입 등 추진이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신 간사는 “연말정산 문제가 불거지자 정부가 이를 고치겠다고 나섰지만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을지 득실을 잘 따져야만 한다. 정교한 수치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이유 자세히 살펴보니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이유 자세히 살펴보니

    연말정산 폭탄 연말정산 폭탄, 첫째 자녀 공제 71만원→15만원 이유 자세히 살펴보니 지난해 연말정산에서는 첫 자녀를 낳은 가정의 세금을 평균 71만원가량 깎아줬으나, 올해는 혜택이 확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자녀 관련 소득공제가 폐지되고 세액공제로 통합됐기 때문이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폐지된 6세 이하 자녀 공제는 1명당 100만원, 출생·입양 공제는 1명당 2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있었다. 재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다면 두 가지 공제에 모두 해당돼 작년 연말정산에서 3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았다. 과세표준 1200만원 이하(세율 6%)는 18만원,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세율 15%)는 45만원, 46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세율 24%)는 72만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본 셈이다. 8800만원 초과 1억 5000만원 이하(세율 35%)와 1억 5000만원 초과(세율 38%) 구간은 세율이 높은만큼 세금 감면 혜택이 각각 105만원과 114만원에 달했다. 전체 구간 평균으로 보면 재작년 출산에는 70만 8000원의 세 혜택을 준 것이다. 연봉 9000만원이나 4900만원 등 과표구간 경계를 살짝 넘은 근로자는 소득공제 혜택으로 구간 자체가 이동하면서 전체 세율이 줄어 세금 감면 혜택을 이보다 더 크게 누렸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작년에 이런 자녀 관련 소득공제가 사라지고 자녀 세액공제로 통합되면서 올해 연말정산부터는 세금 감면액수가 확 줄어든다. 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다면 받을 수 있는 세금 혜택은 세액공제 15만원으로 재작년 출산의 경우보다 55만원 가량이 감소한다. 다만 총소득 4000만원 이하의 저소득 가구는 1인당 50만원을 주는 자녀장려세제(CTC)를 적용받을 수 있게 돼 작년보다 올해 세금 혜택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이처럼 자녀 관련 공제 제도의 소득공제 세액공제 전환으로 혜택이 크게 줄면서 작년에 첫 아이를 낳았던 직장인들의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기업 직원 김모(34)씨는 “작년에 아이를 낳아 부양가족도 늘었는데 연말정산 환급액은 1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줄었다”며 “출산을 장려한다면서 오히려 혜택은 줄이는 것은 모순”이라고 말했다. 반발 여론이 커지자 정부는 자녀 수 등에 따라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공제 제도를 다시 손 보겠다고 밝힌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사라진 출생 공제와 6세 이하 공제 등의 재도입이나 새로운 방식의 자녀 공제 도입, 공제 금액 상향 등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 출생 공제 등이 다시 도입되더라도 소득공제가 아닌 세액공제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부가 다시 공제 제도를 바꾸더라도 실제 적용은 빨라야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아이를 낳은 가정에서 형평성을 두고 불만을 토로할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폭탄, 새누리 “정부가 표 떨어지는 짓만 하고 있다” 대책은?

    연말정산 폭탄, 새누리 “정부가 표 떨어지는 짓만 하고 있다” 대책은?

    연말정산 폭탄 연말정산 폭탄, 새누리 “정부가 표 떨어지는 짓만 하고 있다” 대책은? 새누리당은 20일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연말정산 환급액 감소와 관련해 근본적인 보완책 마련에 부심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출산공제 재도입을 비롯한 보완책을 설명하고 나섰지만 정부가 내놓은 대책만으론 성난 민심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에서다. 새누리당은 당장 연말정산 제도를 손볼 구제책은 없는 만큼 일단 정산이 완료된 오는 22일 이후 문제점을 분석, 종합 대책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근본적 제도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정부 발표를 일단 (따져) 봐야한다”면서도 야당이 주장하는 공제율 상향 조정안에 대해 “우리도 다각적으로 검토를 해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기존 정부 정책과 다른 것은 손볼 필요가 있다”며 “가족 공제 같은 경우 1인당 얼마로 할 게 아니라 아이 한 명에 얼마, 둘째는 그의 2∼3배씩 줘야한다”며 부양가족공제 확대 방침을 밝혔다. 나성린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세금이 늘어나는 사람이 많다면 문제가 있고, 개별적으로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세부담이 많이 늘어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연말정산이 종료되는 22일 이후 정부가 자료를 가져오면 문제점을 밝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부의장은 “다자녀와 독신자 가족에 대해선 (공제) 축소액이 큰 듯한데, 중상층 이하에서 축소액이 크다면 그 부분에 대해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야당에서는 세액 공제율을 일률적으로 높이자는데 이는 문제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기획재정위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훈 의원은 “최 부총리가 발표한 방안을 기본으로 하되 향후 연말정산이 끝나면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을 검토해 다시 한 번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견된 문제인데도 선제 대응에 실패한 정부의 안이한 태도에 대한 불만도 한층 팽배했다. 악화일로인 여론 추이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핵심 당직자는 “정부가 표 떨어지는 짓만 하고 있다”며 “이래놓고 당에다 주워담으라고 하면 어쩌자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내 관계자는 “여당이니 참고 있지 지금 정부가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며 “세율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해 착오를 일으켜 이 같은 참사를 일으킨 것 아니냐. 대책이라고 내놓은 것도 사실 모호하기 그지없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조차 되지 못한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앞서 이날 회의에서 “옛말에 줬다 뺏으면 엉덩이에 뿔난다는 말이 있다. 이번에 나온 국민 목소리가 이런 것”이라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수용안하면 좋은 정책일 수 없으니, 이른 시일 내 보완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제전문가인 한 중진 의원은 “세금을 많이 거뒀다 한꺼번에 돌려주는 것은 지난 정부 강만수 경제팀이 한시적으로 만든 편법”이라며 “정부도 연말정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아동수당 이런 것으로 문제를 덮으려 하지 말고 세제가 문제라면 이를 제대로 따져 고칠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말정산 폭탄 소식 ‘대체 왜?’

    연말정산 폭탄 소식 ‘대체 왜?’

    연말정산 세금 폭탄이 현실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바뀐 세법에 따르면, 소득공제가 세액공제 형식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연말정산을 통해 지난해까지는 더 낸 세금을 돌려받던 데 반해 올해는 환급액이 줄거나 반대로 돈을 토해내야 하는 경우까지 생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봉에서 가장 먼저 해결됐던 근로소득공제가 줄면서 부양가족 공제 혜택 등을 적용받지 않는 미혼 직장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뉴스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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