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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상품]

    [주목! 이 상품]

    ●롯데손보, ‘롯데 제품보증연장보험’ 출시 롯데손해보험이 롯데하이마트와 연계해 단종보험대리점 상품인 ‘롯데 제품보증연장보험’을 내놓았다. 단종보험대리점은 가전제품 판매 업체 등이 직접 관련된 보험상품을 팔 수 있는 곳이다. 롯데하이마트에서 TV·냉장고·김치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사고 ‘롯데 제품보증연장보험’에 가입하면 기존 제품보증 기간 1년에 4년을 더해 총 5년 동안 제품 수리비를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제품 가격의 1% 수준으로 한 번만 내면 된다. ●BC카드, 국산 신차 구매 최대 2% 캐시백 BC카드가 ‘부자 되세요, 더 오일카드’로 국산 신차를 사면 최대 2%를 현금으로 되돌려준다. BC카드를 발급하는 은행에서 이 카드를 만들어 신차를 살 때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최대 1.7%까지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더 오일카드 오토캐시백 이벤트’를 함께 신청하면 0.2%의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단, 이 행사는 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은행에서만 가능하다. 선착순 1500명으로 올해 말까지 국산 신차를 일시불로 500만원 이상 내는 조건이 붙는다. ●신한투자, 연금저축·IRP 가입 크루즈 여행 신한금융투자는 연금저축·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브라보, 마이 라이프!’ 행사를 다음달 24일까지 진행한다. 신규 또는 이전으로 누적 1000만원 이상 가입 고객 중 1명에게 하와이 크루즈 여행상품권 2매를 준다. 300만원 이상 고객은 최대 3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현대증권, 절세형 상품 고객에게 골드바 현대증권은 연말정산과 노후 대비를 위한 ‘절세 세끼 연말정산편’ 행사를 연말까지 실시한다. 현대증권의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 등 절세형 상품에 월 10만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 중 11월과 12월 각각 1명을 추첨해 골드바(금 100돈)을 준다. 당첨 뒤 12개월간 유지하면 1년 뒤 주는 조건이다. 다른 금융사에서 연금저축 또는 IRP를 이체하면 금액에 따라 1만~100만원 상당의 재테크 지원금도 준다.
  • ‘자녀 공제’ 몰아주기… 국세청이 알려준다

    ‘자녀 공제’ 몰아주기… 국세청이 알려준다

    맞벌이 직장인 김모(42)씨는 해마다 1월만 되면 골치가 아프다. 업무도 바쁜데 각종 연말정산 신고서를 작성하고 일일이 출력해 경리팀에 내야 해서다. 아내와 본인 중 누가 부모님과 자녀를 부양가족으로 신고해야 더 많은 세금을 돌려받을지도 고민이다. 내년 연말정산부터는 이런 불편함을 덜게 된다. 국세청이 연말정산을 미리 계산해 주고 신고서까지 써 주기 때문이다. 국세청과 정부3.0추진위원회는 ‘미리 알려주고 채워주는 편리한 연말정산’ 서비스를 4일부터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서비스를 100% 활용해 두둑한 ‘13월의 보너스’를 챙길 수 있는 방법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연말정산 결과를 미리 알려 주나. -해마다 10월에 납세자가 그해 9월까지 쓴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과 지난해 받은 연말정산을 기초로 해서 예상 환급액을 국세청이 계산해 알려 준다. 올해는 4일부터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세청 예상액이 내년 2월 실제 환급액과 똑같은가. -아니다. 10월 이후 카드 사용액 등이 반영돼 있지 않아 실제 연말정산 결과와 다를 수 있다. 정확한 환급액은 내년 1월 연말정산 간소화 자료가 반영된 간편 세액 계산 서비스로 알 수 있다. →절세 전략도 알려 준다는데. -9월까지 쓴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사용액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 공제는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의 25% 이상을 긁어야 받을 수 있다. 9월까지 공제 문턱을 넘지 못했다면 신용카드를 먼저 써서 총급여의 25%를 채운 뒤 체크카드를 긁거나 현금영수증을 받아야 환급액이 늘어난다. 신용카드 공제율은 15%인 반면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다. →다른 절세 팁도 있나. -교육비, 의료비, 보험료 등 각 공제 항목별 연말정산 예상 결과를 최근 3년간 공제액과 비교해 표와 그래프로 알려 준다. 한도를 채우지 못하고 덜 받았던 공제 항목 위주로 씀씀이를 늘리고 공제 한도를 넘긴 항목은 지출을 줄이면 돌려받을 세금이 많아지게 된다. →맞벌이 부부는 부양가족을 누구에게 몰아 줘야 하나. -이 답도 국세청이 알려 준다. 남편과 아내 중 누구 앞으로 부양가족을 올리는 게 환급액이 더 많은지 계산해 준다. →복잡한 신고서도 대신 써 주나. -그렇다. 내년 1월에는 근로자가 홈택스에서 공제받을 항목을 선택하면 국세청이 공제 신고서와 부속 명세서를 자동으로 작성해 준다. →근로자가 챙겨야 할 항목도 있나. -우선 카드 공제액을 계산하기 위해 올해 총급여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 연말정산 간소화 시스템에 통계가 잡히지 않는 월세, 교복값, 안경값, 기부금 등은 근로자 스스로 신고서에 입력해야 한다. →신고서를 잘못 썼다면. -걱정 안 해도 된다. 지금까지는 공제 항목을 하나만 잘못 써도 전체를 다시 써야 했지만 앞으로는 신고했던 내용 중 잘못된 부분과 추가 항목만 고치면 된다. →증빙 서류를 일일이 출력하지 않아도 된다는데. -맞는 말이다.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장 근로자도 내년 1월부터 공무원이나 대기업 직원처럼 연말정산 서류를 온라인으로 낼 수 있다. 홈택스에 접속해 각종 서류를 온라인으로 보내면 된다. →연말정산 비용이 줄어들면 환급액이 늘어나나. -그렇지는 않다. 다만 국세청은 납세자가 연말정산을 준비하는 데 드는 시간과 노력이 줄어들고 종이 서류도 사라지면서 연간 2100억원의 납세 협력 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추정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노후 대비·절세 ‘일석이조’ 연금저축 가입 서두르세요

    연금저축을 그저 연말정산용으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노후 대비와 세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 상품으로 가입을 미루면 미룰수록 손해다. 연금저축이 금융자산가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장점은 연금저축에서 얻는 소득은 금융소득종합과세(금융소득이 2000만원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해서 과세) 대상에서 아예 제외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해외펀드에서 3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다고 치자. 일반 상품으로 투자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 2000만원을 넘는 1000만원에 대해서는 다른 소득과 더해 세금을 내야 한다. 반면 연금저축계좌에서 투자한 해외펀드라면 수익 전부가 연금소득(연금) 또는 기타소득(일시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미 자산가들 중에는 세액공제 한도인 연간 1800만원 한도를 넘어 불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세액공제 받지 않는 원금은 나중에 수령할 때도 세금이 없다. 연금저축은 돈을 낼 때 세액공제를 받고 나중에 세금을 낸다. 세금을 뒤로 미루는 ‘과세이연 효과’인데 나중으로 미룰수록 유리하다. 연금저축은 연금으로 수령할 때 연령에 따라 3.3~5.5% 세금을 낸다. 단, 연간 수령액이 1200만원을 넘어서면 다른 소득과 함께 종합과세된다. 그렇더라도 은퇴 후 다른 소득이 없는 상태라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한 해 연금소득이 2000만원이고, 다른 종합소득이 없다고 가정하면 종합과세 시 내야 할 세금은 62만 6000원이다. 종합과세에는 각종 소득공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연금소득으로 분리과세를 했을 때 세금 110만원에 비해 47만 4000원을 아낄 수 있다. 물론 연금 수령액이 크고 다른 종합소득이 많다면 높은 누진세율이 적용돼 세 부담은 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연금으로 수령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받을 때도 분리과세(16.5%)된다. 지난해까지는 근로소득 등이 있는 상태에서 연금을 해지할 경우 수령액 300만원 이상이면 종합과세됐지만 분리과세로 전환되면서 세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연말정산 세제혜택도 크다. 불입액 400만원에 대해 세액공제되는데 올해부터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 또는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에 추가 불입할 경우 추가로 300만원까지 최대 700만원까지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공제율은 연 소득 5500만원 이하는 16.5%, 이 금액을 초과하면 13.2%가 적용된다. 미래에셋증권 VIP서비스팀
  • [민혜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연말정산 4총사로 ‘13월의 월급’ 두둑히 챙기자

    일교차가 커지며 아침저녁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연말정산을 고민해야 할 시기란 얘기다. 연말정산은 한때 ‘13월의 보너스’라 불리며 월급쟁이들에게 작은 쌈짓돈 역할을 했다. 그런데 올해 초에는 ‘13월의 폭탄’으로 돌아와 논란이 적지 않았다. 1%대 쥐꼬리 금리 때문에 이제 세(稅)테크가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남은 두 달. 지금이라도 연말정산 대비를 위한 세테크 전략을 짜보자. 복잡한 공식은 필요 없다. ‘연말정산 4총사’만 꼼꼼히 챙긴다면 13월에 억울한 폭탄 대신 두둑한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금융기관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연말정산용 절세 상품은 크게 연금저축과 개인퇴직연금, 청약저축, 소득공제장기펀드(소장펀드)가 있다. 연금저축은 절세와 노후를 위해 가장 먼저 가입해야 할 상품이다. 대부분 직장인은 결혼이나 주택 마련, 자녀 학자금 등을 위한 자금은 미리미리 준비하면서도 정작 본인의 노후를 위한 상품은 차일피일 미루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연금저축은 빨리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취업하자마자 연금저축에 가입했다고 치자. 연 400만원씩 10년을 납입하고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면 월 60만~70만원의 노후자금이 생긴다. 연금저축은 운용기관에 따라 보험, 펀드, 신탁 등 세 가지 상품으로 나뉜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납입액 중 연간 400만원 범위 내에서 16.5%(지방소득세 포함)인 66만원을 환급받는다. 총급여 5500만원을 초과하면 13.2%(지방소득세 포함)인 52만 8000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 시 연령에 따라 3.3~5.5%의 연금소득세를 내야 한다. 이 근로자가 개인형퇴직연금(IRP)계좌를 개설해 추가로 300만원을 납입한다면 총 세액공제 대상 금액은 7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경우 환급금액(16.5% 적용)도 115만 5000원이 된다. 주의할 점은 연금저축과 개인퇴직연금을 추후 수령시점에 연금이 아닌 일시납으로 수령하게 되면 원리금의 16.5%에 기타소득세가 부과된다는 사실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도 꼭 챙겨야 한다. 누구나 가입 가능하다.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라면 공공주택 청약이 가능하다. 납입금액의 40%, 최대 96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꼭 주택 마련 목적이 아니더라도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연 2.2%의 고금리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금리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연 소득 5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재형저축펀드와 소장펀드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 연간 납입한도인 600만원을 넣으면 연말정산 때 240만원 소득공제를 받아 39만 6000원의 세금을 되돌려받는다. 우리은행 삼성동지점 투체어스 팀장
  • 가짜 장애인 후원단체 만들어 11억 ´꿀꺽´

     기업형 장애인 후원단체를 만들어 수천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의 기부금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2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가짜 장애인 후원단체 운영자 박모(42)·권모(4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애인 명의를 빌려준 양모(49)씨와 텔레마케터 김모(49·여)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양씨에게 장애인 명의를 빌려 2011년 3월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과 주교동에 사무실 2곳을 차린 뒤 텔레마케터 11명을 순차적으로 고용했다. 이어 최근까지 전화번호부에 나와 있는 개인·기업·관공서·종교단체 등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독거노인·중증 장애인·소년소녀 가장 등을 돕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6488명으로부터 11억 5085만원을 기부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후원의사가 있는 사람들에게 장애인들이 만든 물건이라며 시중에서 싸게 구입한 1000~2000원짜리 양말·치약·수건 등을 보내고 그 댓가로 5만~30만원씩 입금 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장애인을 위해 지출한 돈은 4년여 동안 5차례에 걸쳐 고작 694만원에 불과하며 대부분 돈은 직책에 따라 모두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기부금을 낼 경우 연말정산 때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기부자들을 설득했으나 실제로는 기부금 영수증을 단 차례 발급해주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 등이 만든 J복지회는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되지 않은 유령 단체”라면서 “기부금이 소액이라 피해자들이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 점을 노려 범행을 장기간 이어왔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경제 블로그] 세제실 개편만으로 ‘연말정산 사태’ 재발 없을까요

    [경제 블로그] 세제실 개편만으로 ‘연말정산 사태’ 재발 없을까요

    조세 정책을 책임지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이 조직을 확 뜯어고쳤습니다. 세제실은 조세 정책의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그동안 ‘정무 감각’이 떨어진다는 세제실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연말정산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세제실 조직 개편이 담긴 기재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조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 조세기획관, 관세정책관 등 세제실의 4개 국을 조세총괄정책관, 소득법인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 관세국제조세정책관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조세총괄정책관은 조세 정책의 총괄·조정·분석·홍보와 세수 분석을 전담합니다. 세법 개정안에 대한 심사와 현안에 대한 위험 관리를 위한 조세정책심의회도 운영합니다. 세금 정책의 큰 그림을 그리는 거죠. 조세정책관 밑에 있던 소득세제과와 법인세제과, 금융세제팀은 따로 떼어 소득법인세정책관 밑에 두기로 했습니다. 세제실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조세정책관실에서 소득세, 법인세, 금융 관련 세금까지 담당해 업무가 폭주했다”면서 “미흡했던 조세 정책 총괄·조정 기능을 강화해 연말정산 사태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조직 개편만으로는 연말정산 악몽을 지우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말정산 사태는 2013년 연말정산 제도를 개편할 때 세금이 오르는 중산층의 기준을 총급여 3450만원 이상으로 잡았던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중산층 기준이 너무 낮았던 거죠. 증세 없는 복지를 내걸었던 정부가 고소득층과 대기업의 세금은 올리지 않고 서민·중산층만 쥐어짠다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세제실이 사전에 각계 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중산층 기준을 논의했다면 연말정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는 쓴소리가 많은 이유입니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세제실은 정책을 만들 때 다른 부처나 민간 전문가와의 협의가 많지 않고 세제실 출신을 우대하는 등 조직 자체가 너무 폐쇄적”이라고 자아비판했습니다. 국민의 재산을 가져가는 세금은 어떤 정책보다 민심에 귀를 활짝 열어야 합니다. 세제실의 직제 개편도 중요하지만 조직 문화 개편도 그에 못지않게 시급해 보이는 까닭입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임환수 국세청장 CIS 회의 참석

    임환수 국세청장 CIS 회의 참석

    임환수 국세청장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 지역 국가에 ‘차세대 국세행정 시스템’(NTIS) 등 선진 세무행정을 전파했다. 임 청장은 2일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열린 독립국가연합(CIS) 국세청장 회의에 참석해 전자세정 모델과 운영 경험을 소개했다. CIS 국세청장들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등 홈택스 사이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임 청장은 회의에 앞서 카자흐스탄에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 사항을 들었다. 알마티 세무국을 찾아가 한국 기업에 대한 세정 지원도 요청했다.
  • 4000만원 기부 땐 3000만원까지 15%, 1000만원은 25% 세액 공제

    4000만원 기부 땐 3000만원까지 15%, 1000만원은 25% 세액 공제

    최근 ‘청년희망펀드’ 가입이 줄을 잇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돕자는 게 근본취지이지만 세금 감면 혜택도 쏠쏠하다. 직장인은 펀드에 넣은 돈을 기부금으로 인정받아 내년 2월 연말정산 때 ‘13월의 월급’으로 되돌려 받는다. 자영업자도 내년 5월 종합소득세를 낼 때 비용으로 간주받아 세금 부담이 줄게 된다. 구체적인 세금 감면 혜택을 문답으로 짚어 봤다. →청년희망펀드는 공익신탁인데 여기에 돈을 넣으면 기부금으로 인정되나. -인정된다. 공익신탁은 세법에서 지정기부금으로 분류된다. →연말정산 때 얼마나 돌려받게 되나. -지정기부금은 기부액의 15%를 세액공제받는다. 3000만원 초과분은 25%를 세금에서 빼 준다. 예컨대 청년희망펀드에 4000만원을 기부했다면 3000만원까지는 15%(450만원), 나머지 1000만원은 25%(250만원)를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가족이 기부한 돈도 세액공제 되나. -부모, 남편, 아내, 자녀 등 부양가족이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한 돈도 연말정산 대상이다. 다만 연간 소득이 100만원 이하인 기본공제 대상자여야 한다. 자녀는 20세 이하, 부모는 60세 이상, 형제·자매는 20세 이하 또는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배우자는 나이 제한이 없다. →기부를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세액 공제도 많이 받을 수 있나. -그렇지는 않다. 연간 소득의 30%까지만 세액 공제 대상이다. 예를 들어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2000만원을 기부했다면 연봉의 30%인 1500만원까지만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럼 나머지 기부액 500만원은 세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다. 5년 안에는 언제든 신청할 수 있다. 즉, 한도를 넘겨 내년에 공제 혜택을 받지 못한 기부액은 2020년 연말정산 때까지 신청하면 된다. →자영업자는 연말정산 대상이 아닌데. -자영업자는 내년 5월 종합소득세를 낼 때 청년희망펀드 기부액을 비용으로 인정해 준다. 예를 들어 올해 1000만원을 청년희망펀드에 넣었다면 1000만원을 뺀 나머지 소득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면 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지역가입자 555만 가구 최저보험료 도입

    지역가입자 555만 가구 최저보험료 도입

    정부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를 38년 만에 개혁하기 위해 2013년 7월부터 보건복지부 산하에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복지부는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지난 1월 예정됐던 개편안 발표를 미루고 2월 당정협의체로 논의 주체를 옮겼다. 당정협의체는 7월까지 7번의 회의와 2차례 워크숍을 거치며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형평성 문제, 피부양자 제도 개편, 자영업자 등 지역가입자에 대한 최저보험료 도입안 등을 검토해왔다. 정부·여당은 고소득 직장가입자의 보수상한액을 현행 월 7810만원에서 월 9500만원으로 인상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현재 7200만원으로 규정된 ‘보수 외 기준소득’에 대해서는 이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기획단의 당초 안대로라면 2011년 기준으로 보수 외에 연 2000만원 이상의 임대나 금융소득이 있는 직장인은 월평균 19만원 정도 건보료를 더 내게 된다. 하지만 4월 초 있었던 4차회의에서 일부 참석 위원들은 “국민적 수용성과 자료 확보 가능성 등 검토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이 같은 안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정부·여당은 기획단안대로 지역가입자 555만 가구에도 1만 6480원의 최저보험료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지만, 현재 3400원 수준의 건보료를 내는 극빈층은 오히려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기획단은 지역가입자의 자동차에는 보험료를 부과하지 않는 안을 제시했지만 당정은 3000㏄ 이상 고가 자동차는 예외로 하는 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실이 주장하는 방안으로 자칫 고가의 외제차를 임대하는 초고소득층은 건보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반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9일 분석한 당정협의체 경과보고서에는 ‘단계적 개선’, ‘가입자 간 형평성’ 등의 단어가 자주 언급된 것으로 나타나 당초 복지부 안대로 추진하는 것에 정부·여당이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상자가 대폭 늘어날 경우 ‘연말정산 파동’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소득에 따라 보험료를 부과하겠다는 개편의 큰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8개월간 진행된 당정 협의 결과가 고소득자는 감면해주고 저소득자에게는 보험료를 부담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라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 밀실이 아닌 공개된 자리에서 건보 개혁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집 3채 이상 갖고도 건보료 0원… 68만명 무임승차

    집 3채 이상 갖고도 건보료 0원… 68만명 무임승차

    집을 3채 이상 가지고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사람이 6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제도를 악용한 보험료 무임승차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남인순·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직장가입자 피부양자는 2044만 8000여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40.8%로 집계됐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09만 60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지역가입자는 1483만 2000여명(29.6%), 직장가입자는 1481만 6000여명(29.6%)이다.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제도는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과 자녀를 부양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피부양자 가운데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404만 7400여명으로 조사됐다. 집을 1채 보유한 사람이 267만 6067명, 2채 이상 보유자는 137만 1352명, 3채 이상 보유자는 67만 9501명이었다. 5채 이상 보유자도 16만 1463명에 달했다.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할 만큼 고소득 피부양자들이 보험료를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현행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에서 피부양자가 될 수 있는 소득요건은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을 합친 금액, 연금소득, 이자·배당 등의 금융소득이 각각 연 4000만원을 넘지 않고 재산이 9억원 이하인 경우다. 기준보다 낮은 소득이거나 재산을 보유했다면 직장가입자의 부모와 자녀는 물론 심지어 형제자매도 피부양자에 편입될 수 있다. 이처럼 기준이 느슨하기 때문에 소득과 재산 등을 감안했을 때 보험료 부담 능력이 충분한데도 피부양자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소득 피부양자에 대한 무임승차 논란과 이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금융소득 4000만원 초과자 5004명, 2011년 재산 9억원 초과자 1만 7599명, 2013년 소득 초과자 4만 1500명 등 피부양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적발해 차례로 피부양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고소득 피부양자 및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를 올리는 등 ‘소득 중심의 보험료 부과’라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13년 7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을 꾸려 개선안을 논의했고 올 1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당시 개선안에 따르면 고소득 피부양자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소득을 합산한 금액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에게도 보험료를 매길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피부양자 19만명이 보험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연말정산 폭탄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고소득 직장인·피부양자에게 보험료를 더 매기는 개선안을 백지화한 바 있다. 당정은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집 3채 이상 갖고도 건보료 0원… 68만명 무임승차

    집을 3채 이상 가지고 있는데도 건강보험료를 한 푼도 내지 않는 사람이 6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제도를 악용한 보험료 무임승차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남인순·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직장가입자 피부양자는 2044만 8000여명으로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40.8%로 집계됐다.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009만 6000여명이고 이 가운데 지역가입자는 1483만 2000여명(29.6%), 직장가입자는 1481만 6000여명(29.6%)이다. 직장가입자 피부양자 제도는 소득이 있는 직장인이 경제적 능력이 없는 노인과 자녀를 부양한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하지만 자료에 따르면 피부양자 가운데 집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404만 7400여명으로 조사됐다. 집을 1채 보유한 사람이 267만 6067명, 2채 이상 보유자는 137만 1352명, 3채 이상 보유자는 67만 9501명이었다. 5채 이상 보유자도 16만 1463명에 달했다.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할 만큼 고소득 피부양자들이 보험료를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현행 건강보험료 부과체계에서 피부양자가 될 수 있는 소득요건은 근로소득과 기타소득을 합친 금액, 연금소득, 이자·배당 등의 금융소득이 각각 연 4000만원을 넘지 않고 재산이 9억원 이하인 경우다. 기준보다 낮은 소득이거나 재산을 보유했다면 직장가입자의 부모와 자녀는 물론 심지어 형제자매도 피부양자에 편입될 수 있다. 이처럼 기준이 느슨하기 때문에 소득과 재산 등을 감안했을 때 보험료 부담 능력이 충분한데도 피부양자 혜택을 받는 경우가 많다. 고소득 피부양자에 대한 무임승차 논란과 이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지적되는 이유다. 보건복지부는 2006년 금융소득 4000만원 초과자 5004명, 2011년 재산 9억원 초과자 1만 7599명, 2013년 소득 초과자 4만 1500명 등 피부양자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적발해 차례로 피부양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고소득 피부양자 및 지역가입자에 대한 보험료를 올리는 등 ‘소득 중심의 보험료 부과’라는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2013년 7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 기획단을 꾸려 개선안을 논의했고 올 1월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당시 개선안에 따르면 고소득 피부양자 문제 해결을 위해 각종 소득을 합산한 금액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에게도 보험료를 매길 계획이었다. 이렇게 되면 피부양자 19만명이 보험료를 내야 했다. 하지만 정부는 연말정산 폭탄 등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고소득 직장인·피부양자에게 보험료를 더 매기는 개선안을 백지화한 바 있다. 당정은 건보료 부과체계 개선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 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내 월급은..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내 월급은..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은 7일 한국납세자연맹과 함께 근로소득자 1천618만7천647명의 지난해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이 윤 의원에게 제출한 이번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근로소득자의 평균 소득은 3천172만4천658원으로, 월평균 264만원을 조금 넘었다. 소득 상위 1% 계층의 연봉은 평균치의 약 7배에 달했다. 17만8천830명인 상위 1% 월급쟁이의 평균 연봉은 2억2천20만원, 월급으로 따지면 1천835만원에 달했다. 상위 1% 계층에서 연봉이 가장 적은 사람도 매월 1천125만원을 벌었다. 상위 0.1%로 범위를 좁히면 이들의 평균 연봉은 3억5천만원이고, 연봉이 10억원을 넘는 상위 0.01%의 ‘슈퍼리치’는 1천868명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평균 맞아? ‘상위 1% 월급은..’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평균 맞아? ‘상위 1% 월급은..’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호중 의원은 7일 한국납세자연맹과 함께 근로소득자 1천618만7천647명의 지난해 연말정산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세청이 윤 의원에게 제출한 이번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근로소득자의 평균 소득은 3천172만4천658원으로, 월평균 264만원을 조금 넘었다. 소득 상위 1% 계층의 연봉은 평균치의 약 7배에 달했다. 17만8천830명인 상위 1% 월급쟁이의 평균 연봉은 2억2천20만원, 월급으로 따지면 1천835만원에 달했다. 상위 1% 계층에서 연봉이 가장 적은 사람도 매월 1천125만원을 벌었다. 상위 0.1%로 범위를 좁히면 이들의 평균 연봉은 3억5천만원이고, 연봉이 10억원을 넘는 상위 0.01%의 ‘슈퍼리치’는 1천868명이다. 연봉 6천700만원 이상이 상위 10%에 포함됐고, 연봉 8천500만원 이상이 상위 5%에 해당했다. 반면,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연봉을 받는 근로자는 1천22만5천45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의 약 63%가 평균 이하인 셈이다. 윤 의원은 “평균 소득 산출에 연봉이 100억을 넘는 슈퍼리치까지 포함된 만큼 일반 국민의 평균 연봉은 3천172만원(월 264만원)보다 적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소득세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사진 = 서울신문DB (근로자 평균월급 264만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손금불산입·의제매입세액공제·과세이연…이런 ‘외계어’ 언제까지 써야 하나요

    손금불산입·의제매입세액공제·과세이연…이런 ‘외계어’ 언제까지 써야 하나요

    다음 중 ‘외계어’는? ①손금불산입 ②의제매입세액공제 ③중간예납 ④과세이연 ⑤체납처분유예 정답은 ‘없다’. 모두 대한민국 세법에 나오는 세금 용어다. 국세청 직원이나 세무사, 회계사 등 세금 전문가들은 단번에 무슨 뜻인지 알겠지만 정작 세금을 내는 일반 국민은 이해하기 힘들다. 세법을 처음 만들 때 일본 세법에서 따온 용어가 많아서다. 세법이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기재부 “세월호·연말정산 후폭풍에 밀려” 정부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국민이 읽기 쉽고, 찾기 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세법을 고친다는 목표 아래 ‘세법 쉽게 쓰기’ 사업을 2011년부터 시작했다. 당시 이 작업을 주도한 기획재정부 관료는 “이게 진짜 세법개정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좀체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부자감세, 연말정산 후폭풍 등에 치여 번번이 뒤 순위로 밀려난 까닭이다. 하지만 국민의 세금 부담을 덜어 주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알기 쉬운 세법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 “세법 쉬워지면 납세 협력비용도 감소” 세법 쉽게 쓰기 사업은 2년째 표류 중이다. 2013년 7월 부가가치세법을 전면 개정한 이후 실적이 없다. 기재부는 부가세법에 이어 2013년 소득세법 및 법인세법, 2014~2016년 상속·증여세법 등 단계적으로 세법을 쉽게 쓸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3년 12월 국회에 제출한 소득세법과 법인세법 개정안은 지금껏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에서 잠자고 있다. 그사이 세법이 두 번이나 바뀌어 관련 팀은 새 세법에 맞춰 ‘쉽게 쓰는’ 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세월호 참사와 안홍철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거취 논란으로 (‘쉽게 쓴 세법’을) 들이밀 분위기가 아니었고 올해도 법인세 인상 등 민감한 사안이 많아서 내년 상반기나 노려 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김갑순(한국납세자연합회장)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세법을 쉽게 만드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다른 사안에 밀렸다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며 “세법이 쉬워지면 국민들이 세무 전문가의 손을 빌리지 않고 세금을 직접 낼 수 있어서 납세 협력 비용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민 1인당 세금 1000원을 낼 때 드는 비용은 평균 55원이다. ●어려운 용어 그대로 둔 부가세법 대안도 없어 그나마 쉽게 고쳐진 부가세법도 여전히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금 계산 수식과 표 등을 보기 좋게 바꿨지만 정작 어려운 세금 용어는 그대로 둬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법을 아무리 쉽게 고쳐도 국민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다”고 했다가 “당초 쉽게 쓴 세법의 눈높이 대상을 일반 국민이 아닌 전문가에게 맞췄다”고 실토했다. “전문가에게 익숙한 용어를 바꾸면 혼란만 생기고 마땅한 대안도 없다”는 게 이유다. 최원석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국민들이 세법이 쉬워졌다고 느끼지 못하면 (국민 세금을 들여 하는) 이 사업은 효과가 없는 것”이라면서 “다른 세법을 쉽게 바꾸기 전에 이미 시행한 부가세법이 왜 여전히 어려운지 분석하고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금 계산서 깜박하셨다구요? 과세기간 지나도 부가세 공제 가능

    세금 계산서 깜박하셨다구요? 과세기간 지나도 부가세 공제 가능

    20년 넘게 월급쟁이 생활을 한 이모씨는 3년 전 퇴직금으로 식당을 차렸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던 직장 생활이 그리워진다. ‘13월의 보너스’도 그립다. 그런데 며칠 전 자영업자도 ‘연말정산 재테크’가 필요하다는 말에 귀가 번쩍 뜨였다. 월급쟁이도 아닌데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 싶었는데 내년부터는 혜택이 더 늘어난다고 한다. 무슨 얘기일까. 기획재정부는 17일 올해 세법개정안을 통해 좀 더 많은 자영업자에게 의료비·교육비 세액 공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도 자영업자 자신과 부양가족이 쓴 의료비와 교육비는 쓴 돈의 15%까지 소득세에서 깎아 준다. 단, 연간 수입액이 직전 3년 동안의 연평균 수입액보다 많아야 한다. 요즘 같은 불황에는 사실상 ‘그림의 떡’이다. 내년부터는 연간 수입액이 직전 3년 연평균의 90%만 넘으면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영업 장부를 좀 더 자세히(복식부기) 작성해야 한다. 장사한 지 3년 이상 됐고, 탈세 전력이 없으면 신청 가능하다. 내년 7월부터는 깜박하고 세금계산서를 안 받았어도 부가가치세를 공제받을 수 있다. 적지 않은 자영업자가 부가세 신고 기한이 다 돼서야 세금계산서를 안 받은 사실을 알게 되곤 한다. 하지만 이때는 너무 늦었다. 부가세 과세기간(1기=1~6월, 2기=7~12월) 안에 끊은 세금계산서만 인정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 기준이 과세 기간에서 신고 기한(1기=7월 25일, 2기=이듬해 1월 25일)으로 바뀐다. 즉 부가세를 낼 즈음에 깜박한 계산서가 생각나면 이때 끊어도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식당 주인은 내년에도 식재료 세금 부담을 덜게 됐다. 농수산물을 사면 구입액의 7.4%를 매출액 부가세에서 빼주는데 이 혜택(농수산물 의제매입 세액공제)을 내년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기(6개월) 매출액이 1억원 이하인 영세 식당은 매출액의 60%까지, 2억원 이하는 55%, 2억원이 넘는 식당은 45%까지 각각 공제해 준다. 반면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곳도 있다. 가구점, 안경점, 전기용품·조명장치 소매점, 의료용 기구 소매점, 페인트·유리 및 건설자재 소매점 등은 내년 7월부터 건당 10만원 이상을 현금으로 받으면 손님이 먼저 요구하지 않아도 현금영수증을 끊어 줘야 한다. 매출이 노출돼 사실상 세금 부담이 늘게 된다. 신용카드 결제 혜택도 줄어든다. 업종에 따라서 고객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의 1.3~2.6%를 연간 500만원까지 부가세에서 빼주고 있는데(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내년부터는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넘는 자영업자는 이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전자세금계산서를 끊어 주면 건당 200원씩 부가세를 깎아 주던 혜택은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내년부터 모두 사라진다. 개인택시 기사는 차를 바꿀 계획이 있다면 올해 안에 새 택시를 뽑아야 한 푼이라도 싸게 살 수 있다. 내년부터는 택시 차량에도 10% 부가세가 붙기 때문이다. 기재부는 영업용 용달차 등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을 감안해 택시 부가세 면세 혜택을 올 연말에 끝내기로 했다. 택시 연료용 부탄 가스에 대해 1㎏당 40원씩 세금(개별소비세 및 교육세)을 깎아 주는 혜택은 2018년까지 연장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체크카드 250만원 더 써야 7만 5000원 환급

    체크카드 250만원 더 써야 7만 5000원 환급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직장인 김모(40대)씨는 연말정산 환급액을 한 푼이라도 더 받으려고 평소에 체크카드를 많이 쓴다. 아내와 자녀에게도 신용카드 금지령을 내렸다. 김씨는 최근 정부가 체크카드 소득공제를 더 많이 해 준다고 발표하자 쏠쏠한 ‘13월의 보너스’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체크카드 신봉자인 김씨도 별 다른 혜택이 없다. 이미 지난해 정부가 체크카드 소득공제를 확대해 평소보다 더 많이 긁어서다. 추가 공제를 받으려면 지난해보다 체크카드를 더 써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게 생겼다. 알고 보니 가족 명의로 된 체크카드는 추가 공제가 안 된다. 정부가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2015년 세법개정안에서 체크카드 소득공제를 확대하기로 했지만 정작 체크카드를 많이 써 온 직장인은 혜택을 못 받을 수 있는 등 허점이 나타났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쓴 체크카드, 현금영수증, 전통시장 및 대중교통 비용에 대해 소득공제율이 30%에서 50%로 확대된다. 다만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각각 2014년에 쓴 금액의 절반보다 많이 써야 한다. 기재부는 지난해에도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에 체크카드 등으로 2013년에 사용한 돈의 절반보다 많이 쓰면 소득공제율을 40%로 올려 줬다.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모(34)씨는 “지난해부터 일부러 체크카드를 많이 썼는데 연말정산 몇 푼 받으려고 돈을 더 쓸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푸념했다. 연봉 5000만원인 직장인이 지난해 체크카드로 1500만원을 썼고 올해 하반기에 1000만원을 긁었다면 250만원(1000만원-750만원)이 추가 공제 대상이다. 250만원에 20%(50%-30%)의 공제율을 곱한 50만원이 세금을 매길 소득에서 추가로 빠진다. 그러나 250만원을 더 쓰고 연말정산에서 추가로 돌려받는 세금은 7만 5000원(50만원×소득세율 15%)에 불과하다. 가족 명의 체크카드도 추가 공제 대상이 아니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지금 시스템으로는 가족들이 지난해보다 더 쓴 체크카드 금액까지 계산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이 지난달 1200억원 이상을 쏟아부어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NTS)을 개통했는데 체크카드 사용액조차 분석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지금도 가족 명의 체크카드 사용액을 모두 집계할 수 있다”면서 “다만 소득공제를 더 받기 위해 형제 등 부양가족을 더 늘릴 수도 있고 아내나 자녀가 취직하면 부양가족에서 빠질 수도 있어서 가족 명의 체크카드까지 추가 공제를 해주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카드 공제의 총한도 300만원도 건드리지 않았다. 아무리 체크카드를 많이 써도 예전처럼 최대 300만원까지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연말정산 환급액을 조금이라도 더 받으려면 카드 공제를 활용해야 한다. 우선 연봉의 25%까지는 신용카드를 써야 유리하다. 카드 공제가 연봉 25% 초과액에만 적용돼서다. 공제 문턱까지는 공제율이 낮은 신용카드(15%)로 채운 뒤 체크카드를 긁어야 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13월의 보너스가 많아진다. 전통시장에서 쓴 돈과 대중교통비는 각각 100만원씩 소득공제를 더 받는다. 다만 반드시 카드나 현금영수증으로 결제해야 한다. 의료비는 카드로 긁거나 현금영수증을 받아야 한다. 의료비 세액공제와 카드 공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 학교에 안 들어간 자녀의 학원비와 초·중·고생 자녀의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세액공제와 카드 공제가 모두 가능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만능통장 ‘ISA’ 내년 도입…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만능통장 ‘ISA’ 내년 도입…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평소 소득공제율이 높은 체크카드를 쓰고 현금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겨 왔던 직장인 이기선(45·가명)씨는 지난 3일 말썽이 잦은 냉장고를 15년 만에 신형(250만원)으로 바꿨다. 물론 체크카드로 계산했다. 이 경우 이씨는 내년에 소득공제 50만원을 더 받는다.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1년간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 사용액 증가분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기존 30%(75만원)에서 50%(125만원)로 올렸기 때문이다. 소득공제액 50만원에 이씨 연봉(5000만원)의 소득세율(15%·과세표준 4600만원 이하)을 곱하면 내년 연말정산에서 세금 7만 5000원을 돌려 받는다. 여기에 이씨가 비과세 만능통장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매달 28만원을 넣고 5년 뒤 운용수익금 200만원(연 수익률 4%)을 찾을 때는 세금 28만원(연 5만 6000원)을 한 푼도 안 낸다. 내년에 도입될 ISA의 수익(최대 200만원)에 세금이 매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6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체크카드·현금영수증의 소득공제 확대와 ISA 도입, 청년고용증대세제 신설, 개별소비세 정비 등을 담은 ‘2015년 세법개정안’을 확정했다. 여야 쟁점이었던 법인세율 인상과 고소득자 중과세는 빠졌다. ISA는 소득에 관계없이 근로소득자와 사업소득자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단 금융소득이 연간 2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안 된다. 연간 20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의무가입 기간은 5년이다. 이자·배당소득 등을 포함한 순수익 2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으며 이를 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지방소득세 포함) 세율이 부과된다. 내년부터 대용량 가전제품과 향수·녹용·로열젤리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폐지된다. 이렇게 되면 500만원대 55인치 올레드(OLED) TV 가격이 25만원가량 내려간다. 또 샤넬 등 명품백과 디지털 카메라, 보석 등 사치품의 과세 기준가격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라가면서 값이 최대 60만원 싸진다. 기업들이 청년 정규직을 전년보다 더 뽑으면 1인당 500만원(대기업 250만원) 법인세를 깎아 주는 청년고용증대세제가 신설된다. 올해 신입 사원부터 적용해 2017년까지 3년간 실시된다. 정부는 세법 개정으로 고소득자와 대기업의 세 부담이 1조 529억원 늘어나고, 서민·중산층과 중소기업은 1525억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금의 정치학] 세수 확보 비상인데… 소득세 면세 늘고 법인세 부담 줄어

    [세금의 정치학] 세수 확보 비상인데… 소득세 면세 늘고 법인세 부담 줄어

    법인세와 소득세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 단서 조항으로 달리면서 어떤 형태로든 논의가 재개될 전망이다. 법인세는 가뜩이나 미약한 경기 회복세에 자칫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득세는 맨날 봉급쟁이 지갑만 턴다는 조세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에서 어느 한쪽도 녹록지 않다. 소득세의 경우 근로소득세 면세 비율을 낮추는 것에 대체로 동의한다.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부나 국회가 ‘총대’를 멜 수 있을 것이냐다. 정부가 근로소득자 중 면세자 비율을 지금보다 10~20% 포인트가량 줄이기 위해 제시한 방안은 ▲표준세액공제 축소 ▲특별세액공제 종합한도 설정 ▲근로소득 최저한세 신설 ▲근로소득공제 축소 등이다. 이를 도입하면 1인 근로자 공제가 줄어 ‘싱글세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 저소득층의 공제 혜택도 줄게 돼 조세 형평성에 어긋날 수 있다. 제2의 연말정산 사태가 야기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이 손대기 꺼려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근로자 면세 비율은 4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0%)보다 2배 이상 높다. 강병구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번 연말정산 파동 때 정부가 고소득층 세 부담을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가 야당이 서민·중산층 증세라고 반대하자 보완 조치를 내놨는데 이는 잘못된 선택이었다”면서 “먼저 고소득자와 고액자산가, 대기업에게 증세를 해야 복지 제도 확충으로 재정이 부족할 경우 서민·중산층에게도 세금 부담을 더 요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기회에 부동산 임대소득과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과세 체계도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기백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임대 소득과 주식 양도차익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는 게 근로소득세 면세 비율을 줄이는 것보다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기업들이 투자하지 않고 금융자산 형태로 내부 유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본소득세(자본이득에 붙이는 세금)를 강화하면 결국 그 돈이 외부로 흘러나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큰 법인세보다 자본소득세를 우선 손보자는 얘기다. 법인세 최고세율은 22%이지만 지난해 법인세 실효세율은 15.98%다. 심지어 대기업보다 중견기업의 실효세율이 더 높다. 2013년 대기업(매출액 5000억원 초과) 실효세율은 17.1%로, 중견기업(1000억∼5000억원 이하) 17.7%보다도 낮다. 정부는 비과세·감면 축소 등을 통해 실효세율을 16%대로 올릴 방침이다. 세율 인상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세계 각국이 법인세를 내리는 이유는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때문”이라면서 “그런데 우리는 거꾸로 법인세 인상 논의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법인세 인상이 OECD 등 선진국 흐름에 역행한다고 하지만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이 충분한 만큼 법인세 최고세율을 올려도 큰 무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일괄적으로 인상하기보다 기업의 이익 규모에 따라 법인세를 차등 인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여론 안중에 없는 ‘깜깜이’ 세법개정안 연말정산 교훈 잊었나

    정부가 다음달 초 내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지만 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있어 ‘깜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연말정산 파동 교훈을 벌써 잊은 게 아니냐는 쓴소리도 들린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 3일과 9일 외국인 투자에 대한 조세감면 제도 개편 방안, 기업과세 및 투자지원 제도 합리화 방안을 주제로 공청회를 열었다. 세법개정안의 방향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공청회임에도 언론에 개최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다. 기재부는 해마다 세법개정안을 발표하기 전에 조세연구원과 공청회를 연다. 연구원이 내놓은 세제 개선 방안을 전문가들과 토론하는 자리다. 따라서 언론에 공청회 일정을 알리고 연구 보고서를 줬다. 세법개정안의 방향을 미리 설명하고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연구원 의견은 상당 부분 세법개정안에 반영된다. 지난해에도 연구원이 세금우대종합저축과 생계형저축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기재부는 2개 상품을 비과세종합저축으로 묶었다. 연구원은 이번 공청회에서도 올해 세법개정안에 들어갈 대기업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개편 방안 등을 내놨다. 세제발전심의위원회(세발심) 가동도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심의위원인 한 교수는 “기재부가 세법개정안 내용을 위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않아 논의가 잘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심의위원을 지냈던 김유찬 홍익대 세무대학원 교수는 “분과위원회는 1년에 두 번밖에 안 하고 전체 회의는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는 날에 한 번만 한다”고 꼬집었다. 정부는 2013년 연말정산제도 개편 때 세금이 오르는 중산층의 기준을 총급여 3450만원 이상으로 잡았다가 거센 조세 저항에 직면했다. 세법개정안 발표 전에 각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중산층 기준을 논의했다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기재부 세제실 관계자는 “공청회는 조세연구원 주관이어서 별도로 알리지 않았다”면서 “세발심 위원들과 활발한 토론을 거쳐 세법개정안을 만들고 있다”고 해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기업·부자 사실상 증세… 경제 활성화 초점

    대기업·부자 사실상 증세… 경제 활성화 초점

    다음달 초 발표될 내년 세법개정안은 대기업과 부자의 비과세 혜택을 줄이고 서민생활 안정, 일자리 확대, 경제활성화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 주요 세금의 변화도 최소화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연말정산 공제율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부분은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대기업과 고소득자의 세 부담을 실질적으로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야당이 요구하는 법인세 인상은 경기 침체를 감안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과 고소득자에게는 ‘사실상 증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의 경우 법인세율을 직접 올리지 않지만 비과세·감면을 줄여 세금을 짜낸다. 대기업의 연구·인력개발 설비투자세액공제를 폐지하거나 공제율을 낮추는 방안이 거론된다. 고소득자가 많이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의 세제 혜택도 줄어든다. 지금은 1인당 펀드가입액 5000만원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최고 41.8%) 대신 원천세율(15.4%)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혜택을 줬다. 내년부터는 펀드 가입액 기준을 3000만원으로 낮추고 현행 30%인 고위험 상품 비율도 높이기로 했다. 반면 중소기업의 세금 부담은 더 줄여준다. 중소기업이 사업용 자산 등에 투자한 돈의 3%를 세금에서 빼주는 중소기업 투자 세액공제와 창업 중소기업에 5년간 세금을 50% 깎아 주는 창업중소기업 세액 감면의 적용 기한을 늘리기로 했다. 청년고용증대세제 신설과 함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줄여 준다. 올 연말까지 적용하기로 했던 중소기업의 고용 증가 인원에 대한 사회보험료 세액공제를 3년간 연장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중소기업이 전년보다 더 뽑은 직원에 대해 내줘야 하는 사회보험료 부담액의 50%(청년은 100%)도 세금에서 빼 준다.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취업자 소득세 감면도 연장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청년과 노인, 장애인에게는 3년간 근로소득세 50%를 깎아 준다. 기재부는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가전제품과 승용차(배기량 1000㏄ 초과~2000㏄ 이하) 등 일부 품목의 개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깎아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재계가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지만 만성적인 세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줄어든 세금은 경마장과 경륜장, 카지노, 유흥주점에 입장할 때 내는 개별소비세를 올려서 메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비과세 혜택이 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도입하고 ‘비과세 해외펀드’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세금 사각지대인 종교인 과세도 재추진할 방침이지만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의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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