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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월·화·수는 손님 사절…일손부족에 휴일 늘리는 日숙박업계

    매주 월·화·수는 손님 사절…일손부족에 휴일 늘리는 日숙박업계

    지난해 일본을 찾은 전 세계 관광객은 총 3119만명. 2013년 1036만명과 비교하면 5년 새 3배가 됐다. 이렇게 일본 관광산업이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며 절대규모를 키워가고 있지만 일본의 숙박업소 중 상당수는 일손 부족, 즉 구인난에 시름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호텔, 료칸 등 숙박업소들은 정기휴무를 신설한다든지 직원들의 에너지 충전을 위해 휴업에 들어간다든지 하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 22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연중무휴’ 이미지가 강한 료칸이나 호텔 가운데 업무 및 근로 형태에 변화를 꾀하는 곳이 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으로 숙박업계는 전에 없이 호황이지만 심각한 구인난 와중에 장시간·고강도 노동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환경을 개선해 우수인력을 확보하려는 목적에서 ‘손님 안받는 날’을 늘리는 곳도 나타나고 있다. 바둑·장기대회 개최지로 유명한 가나가와현 하다노시의 고급료칸 ‘모토유 진야’의 경우 매주 월·화·수 3일에 걸쳐 손님을 받지 않는 파격적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원래는 연중무휴였지만 직원들 구하기가 힘들어지자 이렇게 개편했다. 근무를 완전히 하지 않는 날은 화·수요일이지만 월요일에는 오전 중 기존 투숙객들의 체크아웃만 하면 되기 때문에 정확히는 직원들에게 2.5일 휴무다. 이 곳은 프런트 담당, 청소 담당 등 업무 구분을 없애 한 명이 다양한 업무를 맡도록 함으로써 인력의 수를 기존 ‘정사원 20명, 아르바이트 100명’에서 ‘정사원 27명, 아르바이트 15명’으로 줄였다. 그 결과 료칸 전체의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오이타현 벳푸시에 있는 유서깊은 호텔 ‘벳푸 스기노이호텔’은 연말연시 성수기를 마친 지난 1월 10일에 걸쳐 휴업을 했다. 800명에 이르는 모든 직원이 휴가를 통해 리프레시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에도 10일에 걸쳐 휴업을 실시했다. 이로 인해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심각한 인력 부족 와중에 올해 입사 희망자가 지난해의 1.5배로 급증했다. 숙박업소에서 일할 직원을 구하기 위한 홍보전도 치열하다. 온천 관광지로 유명한 시즈오카현 아타미시의 상공회의소는 이달 초 인터넷에 구인 페이지를 개설하고 페이스북 등 SNS에 광고를 싣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숙박업소마다 심각한 인력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구인 페이지에는 ‘아타미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는 코너를 통해 관내 료칸과 호텔 등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과 그들이 이곳에 취업을 한 이유, 장점 등을 인터뷰와 함께 상세히 실었다. 리크루트웍스연구소 관계자는 “숙박업은 고령화가 심각해 앞으로 일손 부족의 어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업무 방식의 개선을 추진하는 것은 필수”라고 마이니치에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케이크에 가짜 지폐…中 법원, 돈 장식은 ‘위법’

    [여기는 중국] 케이크에 가짜 지폐…中 법원, 돈 장식은 ‘위법’

    중국 법원이 케이크 등 식용 제품에 ‘가짜 돈’을 장식해 판매한 업체에 대해 ‘위법’ 처분을 내렸다. 최근 중국 온라인 영상물 공유 플랫폼 ‘도우인(抖音)’ 등을 통해 일명 ‘왕훙(网红)’ 케익으로 불렸던 베이커리 제품에 대해 중국 정부가 ‘위법’ 통보를 내린 셈이다. 중국 유력 언론들은 일제히 쑤저우(苏州) 장쟈캉(张家港) 일대에 자리한 3곳의 업체가 제작, 판매한 ‘왕훙’ 케이크의 위법 사실을 보도, 해당 제품에 대한 구매를 자제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요구하는 내용을 전달했다. 시나닷컴, 광밍르바오(光明日报), 신징바오(新京报)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은 100위안 지폐 모형을 무단으로 복사한 뒤 베이커리 등 식용 제품에 장식한 행위에 대해 중국 정부가 ‘위법’ 처분을 내린 사실을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모바일 등을 통해 이목이 집중된 업체의 케익에 대해 일명 ‘100위안 지폐 케익‘으로 명칭, 춘제(春节) 기간 동안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구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춘제 기간을 앞두고 고향 친인척에게 선물하고자 했던 소비자들은 장거리 택배 배송 등의 방식으로 꾸준한 구매가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업체 측은 100위안 지폐 모양의 장식물에 대해 ‘찹쌀 가루로 빚은 식용 장식품’이라는 점을 강조, 섭취 가능한 식용 제품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다는 혐의다. 하지만 중국 법원은 ‘중화인민공화국 인민폐관리조례’ 제26조 규정을 기준으로 화폐 모형을 그대로 차용한 해당 장식품에 대해 ‘위법’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쑤저우 지역 법원 측은 이날 ‘인민은행의 승인없이 홍보물, 출판물 기타 상품에 위안화를 사용하는 행위와 복제, 매매 등의 행위에 대해 전면 금지한다’는 조례를 공개, 이 같은 ‘위법 처분’ 결정을 공고히 했다. 특히 해당 업체 측이 ‘왕훙’ 케익과 함께 동시에 판매해왔던 ‘위안화로 제작한 꽃다발’, ‘위안화로 제작한 지갑’ 등에 대해서도 지폐 불법 사용 행위로 권고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지역 법원 측은 본점을 포함 총 3곳에서 운영됐던 ‘왕훙 케익’ 제작 및 판매 업체에 대해 위법적으로 취득한 수익의 1~3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같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지나친 처분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youpeng4**)은 “춘제 등 연말연시 연휴 기간 동안 새해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주고 받는 선물에 대해 정부가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한 처분”이라면서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달려든 격”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王迅**)은 “진짜 돈을 그대로 사용한 것도 아니고 식용 제품으로 만들어서 판매한 것은 대단한 아이디어가 아니냐”면서 “아이디어 상품에 대해서 정부가 지나친 간섭을 한 사례로 기록될 사건”이라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그때의 사회면] “카드 보내면 모조리 징계?”

    [그때의 사회면] “카드 보내면 모조리 징계?”

    “내게 카드를 보낸 자는 모조리 징계에 처한다?” 1960년 말 어느 신문 만평에 적힌 글이다. 장면 총리가 공무원들에게 연말연시에 카드를 주고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데 대한 풍자였다. 허례허식을 버리자는 고위층의 지시는 연말연시 단골 엄포였다. 그해 12월 광화문 옛 국제극장 앞에 ‘허세선물접수선처소’가 차려졌다. ‘선물이라는 이름의 뇌물’을 일선 장병이나 고아들에게 보내고자 하면 선처하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민들이 자기 돈으로 케이크 등을 주고 갔지 신고자는 문교부 차관 한 명뿐이었다(동아일보 1960년 12월 25일자). 5·16이 일어난 1961년 말 내각 수반은 공무원들에게 네 가지 엄금 사항을 전달했다. 크리스마스 카드와 연하장, 각종 선물, 망년회·신년회 등 모든 파티, 기타 일체의 허례 및 퇴폐적인 행위였다(경향신문 1961년 12월 6일자). 2주 후에는 세배를 위한 공무원의 가정 방문도 금지했다. 졸업식과 입학식에서는 꽃다발을 주지 말라는 지시가 어김없이 내려왔다. 1967년에는 국가원수의 국립묘지 참배 등을 빼고는 일체의 화환 증정을 금하라는 명이 떨어졌다. 신문의 촌평은 “꽃장사들 큰일 났군”이었다. 그러나 의원들만은 예외여서 외유를 나가는 것도 모자라 환송객들의 꽃다발에 파묻혀 출국하는 장면을 연출해 눈총을 샀다(1968년 7월 13일자). 1969년에는 허례허식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술잔주고받지않기운동추진회’가 발족했다. 정치인, 실업인, 언론인, 작가 등 발기인 74명은 과음 폭음 폐습에서 벗어나고 억지로 술을 권하는 습관을 버리자고 결의했다. 관혼상제는 허례허식 일소의 대표적인 표적이었다. 조선의 국장(國葬)은 ‘복잡하고 기괴한’ 허례허식으로 치부됐다. 1966년 사망한 조선의 마지막 황후 순정효황후 윤씨의 장례도 허례허식 일소에 영향을 받아 절차를 대폭 생략해 치러졌다(동아일보 1966년 2월 12일자). 정부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는지 모르지만, 서울예식장협회가 자체적으로 화환과 꽃다발을 받지 않고 신혼부부의 승용차에도 오색 테이프 대신 태극기를 사용하겠다고 결의하고 안내문을 내건 적이 있다(경향신문 1973년 1월 5일자). 유신 이듬해인 1973년 6월 발효된 새 가정의례법은 제복, 만장(輓章), 음식물, 청첩장, 답례품을 금지했다. 추석에는 쌀로 송편을 만들지 말고 감자와 밀가루를 쓴 개량떡을 권장했다. 방앗간에서는 떡 안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종친회와 일반 가정의 큰 반발을 샀다. 이 법은 일부 조항은 개정되고 위헌 결정도 받았지만 거의 사문화(死文化)됐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기고] ‘고령화 그늘’ 노인 일자리가 답이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기고] ‘고령화 그늘’ 노인 일자리가 답이다/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 추위에 노인이 골목길 청소?”저소득 노인의 힘든 겨울나기는 연말연시 단골 기사다. 고령사회의 그늘인 빈곤 노인의 삶을 생각하면서, 노인 빈곤 완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떠올린다. 노인 빈곤과 노후의 무위(無爲)는 우리나라가 포용국가로 가는 길에서 극복해야 할 주요 과제다. 우리나라의 노인빈곤율은 2016년 46.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준비되지 못한 노후를 맞은 60대는 소득 감소, 건강 악화, 사회관계 상실을 경험하면서 ‘행복한 오늘’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공적연금 외에도 노후소득 보장과 행복한 노후 지원을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노인의 소득 보충과 사회활동 참여 지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61만개에서 2022년까지 80만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노인들이 겪는 삶의 고달픔은 흔히 4고(苦), 즉 ‘빈곤·고독·질병·무위’로 표현되곤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에 따르면 노인일자리 사업은 빈곤 완화뿐 아니라 건강 증진, 자아 존중감 향상 등 4고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어르신에게 용돈을 쥐어 주는’ 사업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이유다. “갈 곳이 있고 일할 거리가 있다는 것에 행복하다”는 일자리 참여 어르신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노인일자리는 고령자가 은퇴 후 새롭게 사회에 참여하는 통로다. 일자리를 통해 사회관계망을 새롭게 형성하고,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생활의 기반을 만든다. 또 취약계층 아동의 방과후 활동을 돕고, 장애인 활동을 보조하는 등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역할도 한다. 일자리 참여 노인은 복지 정책의 수혜자인 동시에 복지서비스 제공자인 것이다. 정부는 ‘다층적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국민연금과 기초연금뿐 아니라 퇴직·주택·농지연금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또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건강한 노후를 보내도록 지원하는 ‘지역사회 통합 돌봄’도 시행한다. 다만 그간 노인일자리가 단순 근로 활동을 양적으로 확대하는 데 치중됐다는 지적도 겸허히 새겨듣고 있다. 노인들의 다양한 욕구와 수요를 정확히 반영해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도록 하겠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은 물론 일자리 발굴 확대, 효율적 전달체계 개편, 어르신 눈높이에 맞춘 홍보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에게 다가올 고령사회의 모습은 침체되고 배고픈 잿빛이 아니다.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적정한 소득을 보장받는 은빛 세상을 그려 본다.
  • 대표팀 갑갑증 손흥민, 토트넘 복귀전 시즌 9호 골 BBC MOM

    대표팀 갑갑증 손흥민, 토트넘 복귀전 시즌 9호 골 BBC MOM

    대표팀에서 슈팅을 자제하는 것처럼 보여 갑갑하게 만들었던 손흥민(27·토트넘)이 소속팀에 돌아가 첫 경기에서 골을 터뜨렸다. BBC의 맨오브더매치(MOM)로 뽑힐 정도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31일(이하 한국시간) 왓퍼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 터진 그의 골은 소속팀에서의 숨가뿐 일정과 대표팀에서의 피로와 마음고생을 모두 떨치는 계기가 될 만한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0-1로 끌려다니던 후반 35분 매서운 왼발 슛을 꽂아 답답하던 팀의 공격을 살려내며 2-1 역전승에 앞장섰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9호(시즌 13호) 골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리그 득점 두 자릿수 돌파를 앞뒀다. 2016~17시즌 14골(시즌 21골), 2017~18시즌 12골(시즌 18골)을 넣었다. BBC는 “손흥민이 밝게 빛났다”며 “토트넘에서 가장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또다시 에너지 넘치는 활약을 선보였다”며 “그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불과 나흘 전에 돌아온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인상적”이라고 감탄했다. 일간 텔레그래프도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마치고 지난 주말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넘치게 경기를 시작했다”며 손흥민이 상대에겐 최대 위협이었다고 말했다. 일간 가디언은 아시안컵을 막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이 이날 결승골을 기록한 페르난도 요렌테와 더불어 토트넘을 구한 두 영웅이 됐다고 표현했다. 신문은 “손흥민은 에너지와 직접 돌파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며 “시작 3분 만에 왓퍼드 진영에서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전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손흥민에게 두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8.2의 평점을 매기며 MOM으로 선정했다. 스카이스포츠는 MOM으로 수비수 대니 로즈를 꼽았지만 로즈와 손흥민에게만 가장 높은 8의 평점을 부여했다. 이번 시즌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국가대표팀 경기 출전 여파로 피로가 누적돼 개막 이후 두 달을 넘겨서야 첫 골을 신고했으나 지난달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어느덧 리그 10골 돌파를 눈앞에 뒀다. 영국에서 연말연시 쉴 틈 없이 이어진 소속팀 일정을 소화하다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막바지에 대표팀에 합류, UAE에서 강행군을 이어갔지만 대표팀은 8강에서 카타르에 일격을 당해 예상보다 일찍 탈락했다. “그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몸 상태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었다”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 속에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다시 뛰었다. 손흥민이 득점포를 다시 가동한 건 토트넘 입장에선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다. UAE를 오가며 연이은 경기를 소화하느라 피로를 채 씻어내지 못한 손흥민에게 복귀전 풀타임을 맡겨야 할 정도로 토트넘의 상황은 좋지 않다. 골잡이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주로 손흥민 등과 2선에서 호흡을 맞추던 델리 알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두 선수가 연이어 전력에서 이탈하고 손흥민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풋볼리그 컵(카라바오컵)과 FA컵에서 모두 탈락했다. 리그에선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돌아온 손흥민이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하고 직접 해결하며 활기를 불어넣은 덕분에 리그에서는 연승을 이어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손흥민은 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힘을 내라는 듯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토트넘(승점 54)은 사흘도 채 쉬지 못하고 다음달 2일 밤 9시 30분 기성용이 뛰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뉴캐슬과 리그 홈 경기를 펼친다. 맨체스터 시티(승점 56)와 승점 2 차이로 2위 도약이 가시권에 들어와 손흥민의 활약이 다시 필요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성금 4억 돌파

    美 워싱턴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성금 4억 돌파

    미국 수도 워싱턴에 건립될 한국전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 성금이 4억원을 돌파했다고 재향군인회(향군)가 14일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15일 모금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4억원을 돌파했다”며 “성금 모금이 지난해 12월 14일 3억원을 돌파한 이후 연말연시를 맞아 다소 주춤하는 양상이었으나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성금 모금은 3개월 동안 6·25전쟁에 직접 참여한 육종회, 50동우회, 갑종장교전우회 등을 비롯해 51개 단체가 참여했다. 세부 모금 현황으로는 향군 부산시회 1590만원, 월남참전경기도지부 465만원, 국군간호사동문회 379만원, 학군2기학록회 315만원, 대령연합회 250만원, 미래에셋대우 1000만원, 하나은행 1000만원 등 향군 각급회와 산하업체, 일반기업 등이 동참했다.추모의 벽 건립은 한국전참전기념공원 안의 ‘추모의 못’ 주변에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하고 한국전에서 전사한 미군 3만 6000여명과 카투사 전사자 8000여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사업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여기는 남미] 남자는 출입금지…아르헨 의류점 남혐 논란

    [여기는 남미] 남자는 출입금지…아르헨 의류점 남혐 논란

    연초부터 아르헨티나에 '남혐'(남성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엔 남자들에게 입장금지를 선언한 의류점이 있다. 엘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라플라타에 있는 여성의류전문점 '에르미니아'는 최근 매장 정문에 안내문을 내걸었다. 자체적인 판단에 따라 매장 입장을 불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경고에 이어 문제의 의류점은 '안전을 위해 여성만 매장에 입장할 수 있다'고 적었다. 남자에겐 입장을 전면적으로 금지한 셈이다. 이런 내용의 안내문을 찍은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번지면서 매장을 찾은 기자들에게 종업원들은 금지 사실을 재확인했다. 종업원들은 "남자들은 예외 없이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여자친구 또는 부인과 함께 온 남자들도 입장하지 말고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무리 여성복 전문이라지만 왜 이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일까? 익명을 원한 한 종업원에 따르면 문제의 매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최근 손님이 붐볐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때 2건의 절도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추가 피해를 막고 매장에 들어오는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고민하던 회사 측은 결단을 내렸다. 그게 남자들에 대한 입장금지다. 하지만 지금까진 역효과가 더 많은 것 같다. 당장 남자친구나 남편과 함께 매장을 찾은 여성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여성은 "선물용으로 옷을 사러갔다가 남자들을 들여보내지 않는다는 회사의 방침에 따라 동행했던 남자친구가 밖에서 기다려야 했다"면서 "다시는 그 곳에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남편과 함께 갔다가 남자는 입장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그냥 발걸음을 돌렸다"면서 "남편을 잠재적 도둑으로 보는 것 같아 매우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남혐 논란에도 불이 붙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은 "안전 운운하지만 결국은 남성혐오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사진=엘디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도쿄 번화가 차량 테러 범인 “옴진리교 사형에 보복”

    도쿄 번화가 차량 테러 범인 “옴진리교 사형에 보복”

    새해 첫날 도쿄 번화가에서 차량으로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치는 테러 사건을 일으킨 범인이 범행 동기에 대해 “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2일 TV아사히 계열 ANN은 전날 도쿄 시부야구 다케시타 거리에서 차량으로 행인들을 들이받아 체포된 A(21)씨가 경찰에 “옴(진리교)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전날 새해를 맞은 직후인 밤 0시 10분쯤 메이지진구 인근으로 연말연시를 맞아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도로에서 행인 8명을 차례로 들이받아 다치게 해 같은 날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A씨는 체포 직후 자신의 행동을 ‘테러’라고 강조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해 “사형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자신이 언급한 ‘사형’이 옴진리교 사형수들에 대한 사형 집행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 사건 등과 관련해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63) 등 옴진리교 관계자 13명에 대한 사형을 지난해 7월 집행했다. 옴진리교는 지난 1995년 도쿄 지하철역에서 13명을 숨지게 하고 6200여명을 다치게 한 사린가스 테러 사건을 일으킨 직후 해산됐지만, 이후 일부 신자들이 ‘아레후’ 등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 활동해오고 있었다. 일본 경찰은 아레후가 아사하라를 여전히 ‘스승’으로 모시고 있는 것으로 보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A씨가 옴진리교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그가 아레후 등 옴진리교 후속 단체들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차량을 등유로 태우려고 계획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기도 했다. 민영방송 TBS에 따르면 A씨가 운전하던 차량 안에는 등유 20ℓ가 든 기름통과 고압 세정기가 발견됐다. A씨는 이와 관련해 경찰에 “등유로 차 전체를 태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당시 새해가 되는 자정을 맞이하려는 인파로 붐비는 장소였다. A씨가 차량을 태우려는 범행을 실행에 옮겼다면 자칫 인명 피해가 크게 확대됐을 수도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인간이 미안해”…폭죽테러로 주둥이 터진 유기견

    [여기는 남미] “인간이 미안해”…폭죽테러로 주둥이 터진 유기견

    인간의 사악함은 어디까지일까? 연말연시를 맞아 전 국민이 폭죽놀이를 즐긴 우루과이에서 끔찍한 동물학대사건이 발생, 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산로렌소라는 도시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연말연시 폭죽놀이를 하던 일단의 소년들이 유기견의 입에 폭죽을 넣고 터뜨렸다. 동물보호단체인 재단 요렌스요렌스의 관계자는 "입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는 유기견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달려가 보니 입이 엉망이 된 개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둘러 유기견을 동물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지만 주둥이 부분의 상처가 워낙 심해 정상을 회복할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는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신의 도우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복수의 목격자에 따르면 유기견을 공격한 건 길에서 폭죽을 터뜨리던 소년들이었다. 소년들은 유기견을 보자 먹을 것에 폭죽을 끼운 뒤 불을 붙여 던졌다. 유기견이 먹을 것을 무는 순간 펑하고 폭죽이 터졌다. 한 여성주민은 "폭죽이 터지는 순간 개의 주둥이 부분이 피로 범벅됐다"며 "지금도 그 장면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해 소름이 끼친다"고 말했다. 그는 "폭죽놀이를 하던 소년들은 모두 미성년자로 보였다"며 "아이들을 꾸짖고 싶었지만 너무 잔인한 아이들이라 봉변을 당할까봐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선 매년 연말연시 폭죽놀이가 성행한다. 부주의나 제품 불량으로 사고가 속출하지만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건 개들이다. 요렌스요렌스 재단은 "청각이 발달한 개들에겐 폭음이 사람에게보다 훨씬 크게 들린다"며 "폭죽놀이가 있을 때마다 개들이 짖으면서 유난히 불안해하는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폭죽놀이가 개들에겐 고통 그 자체인데 이런 테러공격까지 한다는 건 정말 비인간적인 일"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유기견을 공격한 소년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요렌스요렌스 재단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해피 뉴 이어’ 불꽃·레이저쇼… ‘새드 뉴 이어’ 차량·흉기 테러

    ‘해피 뉴 이어’ 불꽃·레이저쇼… ‘새드 뉴 이어’ 차량·흉기 테러

    호주 폭우 몰아쳐도 150만명 불꽃쇼 관람 美 타임스스퀘어선 볼 드롭·공연 펼쳐져 日도쿄서 20대 남성 차량 돌진… 8명 부상 英맨체스터역서 ‘알라’ 외치며 흉기 난동지구촌이 불꽃놀이와 레이저쇼, 폭죽과 거리 콘서트 등 화려한 축제와 카운트다운 행사 속에서 들뜬 새해를 맞이했다. 교회와 성당, 사원 등을 찾아 차분히 기도를 올리거나 가족과 함께 새해 첫날을 보낸 사람들도 많았다. 차량 폭주 등 사건사고도 적지 않았다. 올해도 사모아와 키리바시 등 태평양 섬나라들이 새해 첫날을 가장 먼저 맞았다. 사모아 수도 아피아에서는 불꽃놀이로 새해를 시작했고 해수면 상승으로 국토가 잠기고 있는 키리바시 수도 타라와 주민들은 교회에서 예배하는 등 조용한 새해 첫날을 맞았다. 호주 시드니는 가장 먼저 대규모 축제로 지구촌의 새해를 열었다. 시드니항에서는 8.5t의 폭죽과 10만번 이상의 특수효과를 활용한 역대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12분 동안 펼쳐졌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 속에서도 150만명 이상이 자리를 지키고 불꽃축제를 즐겼다. 세계적인 야경을 자랑하는 홍콩의 빅토리아항에서도 180만 달러(약 20억원) 규모의 불꽃놀이가 10분 동안 진행됐고, 주변 건물에서 레이저쇼와 음악 축제로 수십만 관광객들의 흥을 돋웠다.미국의 대표적인 명소인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무게 6t의 대형 크리스털 볼을 떨어뜨리는 ‘볼 드롭’ 행사가 200만명의 인파들의 환호성을 자아냈고, 언론 자유 침해를 경고하기 위해 11명의 언론인이 크리스털 볼 낙하 버튼을 눌렀다.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볼 드롭 행사 전 스팅, 스눕독,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등 유명 가수들의 공연도 펼쳐졌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칼리파에서 열린 불꽃놀이에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려 이를 지켜봤고, UAE 라스알카이마에서는 11.8㎞에 이르는 세계 최장 직선 불꽃놀이가 진행됐다.이집트 기자 피라미드에서도 새해맞이 제야의 심야 불꽃쇼가 펼쳐졌고, 영국 런던 시계탑 빅벤 타종과 템스 강변 불꽃놀이도 새해를 기념했다. 독일 베를린은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대형 콘서트와 불꽃·레이저쇼를 열어 새해를 자축했다. 프랑스 파리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박애’를 주제로 한 불꽃놀이와 레이저쇼가 펼쳐졌다. 음력 설을 쇠는 중국은 조용히 새해를 맞이했다. 베이징올림픽 메인경기장을 포함한 대도시 곳곳에서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가 열렸고, 타종 행사를 위해 불교 사찰을 찾는 시민들이 많았다. 2014년 새해맞이 행사 도중에 36명이 압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상하이에서는 주요 거리마다 경찰들의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이날 태어난 아기가 전 세계적으로 39만 5072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일본 도쿄에서는 새해 첫날 많은 사람들이 찾는 메이지 신사 부근 시부야구 다케시타거리에서 20대 남성이 승용차로 행인들을 들이받아 대학생 1명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8명이 부상했다. 사고가 난 곳은 연말연시를 맞아 차량의 통행이 금지된 곳이다. 용의자는 “테러를 일으켰다”면서 “사형에 대한 보복으로 (범행)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도심 맨체스터역에서도 ‘알라´를 외친 남성이 흉기 난동을 벌여 경찰관 등 3명이 다쳤다. 필리핀에서는 태풍 오스만 여파로 71명이 숨지고 17명이 실종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박미경의 사진 산문] ‘온빛’이라는 빛

    [박미경의 사진 산문] ‘온빛’이라는 빛

    노모(老母). 1920년 북녘 외딴 작은 섬에서 태어나 뭍으로 왔으나, 이제 늙고 병들어 홀로 방안에 섬처럼 놓인 어머니. 딸은 구순을 넘긴 이 어머니의 남은 날들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다. 어머니를 보살피면서 자신이 하지 않으면 누구도 기록하지 않을 ‘절박한 다큐멘터리’가 바로 가까이에 있음을 깨달은 것이다. 사진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사진이 좋아서 늘 일상의 중심에 두고 살아온 그녀였다. 노모를 찍는 동안 어머니와의 정서적 공감이 깊어 갔고, 그렇게 쌓인 사진들은 사진상의 심사를 맡은 여러 사진가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온빛사진상’ 최초 수상작인 한설희의 사진 ‘노모’(老母) 이야기다.69세 여성 아마추어 사진가의 작업을 초대 수상작으로 선정함으로써 기존 상의 틀에 환기창을 낸 ‘온빛사진상’은 결성 자체도 전에 없던 신선함이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십시일반 자력으로 힘을 모아 제정한 ‘사진가가 주는 사진상’이었기 때문이었다. 2011년 ‘노모’를 시작으로, ‘대중적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의미 있는 스토리를 발굴, 사진으로 기록하여 사회적 소통과 공감을 이루고자 한다’는 취지의 온빛상에 해마다 수많은 응모작이 줄을 이었다. 매해 연말연시면 수상작을 발표하고 전시로 선보이는데, 어느새 사진계의 행사를 넘어 일반인들조차 기다리는 소식과 전시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2018년에는 어떤 사진이 온빛상의 수상작이 됐을까? 일터에서, 학교에서, 동네 골목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흰 종이를 들고 선 사람들. 올해 온빛사진상 최우수상에 선정된 최우영의 사진 속 풍경이다. ‘이름은 그 사람이 지속적이고 파괴될 수 없는 실체라는 것을 나타낸다’고 한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말을 빌리자면 이 사진들은 ‘이름을 지킴으로써 스스로를 지켜 가는 사람들’에 관한 기록인 셈이다. 사진가 최우영은 일본에 계신다고만 들었던 친할아버지가 고향방문단의 일원으로 고국을 방문했을 때, 조부의 실체뿐만 아니라 재일교포들의 실상과도 처음 대면했다. 집안이 연좌제로 고통받아 온 사실도, 일본 법률상 무국적으로 간주되는 조선적(朝鮮籍)을 가진 재일교포들의 현실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어려움에 처한 조선학교의 상황도 알게 됐다. 카메라를 들고 재일교포들의 삶 속으로 들어갔고, 올해로 광복 73주년이 됐지만, 지금까지도 치유되지 않은 식민 지배의 상흔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온빛이 그런 최우영의 사진을 선정해 ‘수많은 재일교포가 자신의 국적과 한글 이름을 잊지 않고 당당히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마음과 작업에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이번 온빛사진상에 총 79명이 지원했고, 최우영 등 다섯 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신설된 후지 뉴 플랫폼상을 받은 우해미의 ‘분홍 옷 입은 엄마’를 비롯해 권학봉의 ‘로힝야 난민캠프, 1년 후’, 박창환의 ‘동물원’, 신락선의 ‘프레임프레임588’까지 전통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의 한계를 넘어 현대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형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온빛의 확장성이 드러나 보이는 수상작들이다. ‘따듯한 빛’이라는 이름 뜻대로, 연말연시를 온기로 밝히는 온빛상. 1월 전시와 더불어 2019년에는 또 어떤 사진들을 만나게 될지 새해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 하나다.
  • [길섶에서] 과거의 나를 이기는 삶/문소영 논설실장

    대학을 졸업한 23살에 백수였다. 졸업을 했으나 백수답게 교정을 배회하던 시절이라 점심을 먹고 돌아오던 길에 후문 고가 밑에 자리잡은 한 할아버지가 수상을 본다고 해서 재미삼아 손바닥을 내민 적이 있었다. 5000원이었다. 당시 할아버지 왈, “사시를 보면 붙겠어”라고 했다. “몇 살에요?” “35살에.” “네?” 그 당시부터 12년이나 공부를 해서 사시에 붙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뒤도 안 돌아보았다. 목표를 정해놓고 달성할 때까지 인생의 즐거움을 유예하고 사는 고시생들의 삶을 살아낼 자신도 의욕도 없었다. 잠깐 학원 강사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는데, 중고생에게 학원서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에 죄의식 같은 것이 올라와 그만두었다. 취업 재수생 시절에 신문을 읽으면서 “되기만 하면 좋은 기자가 될 수 있을 텐데”라고 했는데, 얼마만큼 그 각오를 지키며 살아왔나 생각해 본다. 과거의 나는 어땠는가를 돌아보고, 현재는 어떠하며, 미래에는 어떨 것인가를 생각한다. 아마도 연말연시인 탓이리라. 헤밍웨이는 나이가 많아진다고 현명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한 과거의 자신을 이기는 때만이 진정 승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나이만큼 현명해지고 과거의 나를 이기는 새해를 기대해 본다. symun@seoul.co.kr
  •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휴방 아쉬움 달래는 훈훈 투샷

    ‘일뜨청’ 윤균상♥김유정, 휴방 아쉬움 달래는 훈훈 투샷

    ‘일뜨청’ 윤균상, 김유정의 꿀케미 인증샷이 공개됐다.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이하 ‘일뜨청’) 측이 31일, 휴방의 아쉬움을 달래줄 ‘솔결커플’ 윤균상, 김유정의 ‘큐티뽀짝’ 러블리 투샷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2막으로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선결(윤균상 분)과 오솔(김유정 분)의 한 집 살이 로맨스가 짜릿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좋아한다는 말 한마디 없었지만 이미 서로의 진심을 알아차린 두 사람 사이 ‘썸’은 어느덧 ‘사랑’으로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선결의 직진 모드는 차회장(안석환 분)이란 장애물을 만나며 오솔에게 고백도 전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 단호한 오솔의 태도에 “나한테 반드시 반하게 만든다”고 선전포고한 선결이 앞으로 어떻게 달라진 모습으로 직진할지 기대를 증폭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 세상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촬영장의 훈훈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나란히 앉아 윤균상 어깨에 팔을 두른 김유정과 자연스럽게 밀착해 포즈를 취하는 윤균상의 러블리한 투샷 비주얼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든다. 얼굴을 다정하게 맞대고 손하트를 만든 윤균상. 눈을 꼭 감고 김유정에게 기댄 장난기 가득한 소년美 넘치는 미소가 ‘심쿵’을 유발한다. 카메라를 향해 ‘큐티뽀짝’ 상큼한 윙크를 날리는 김유정의 러블리한 비주얼은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다. ‘솔결커플’의 로맨스가 이토록 설렘을 자극하는 비결은 ‘심쿵장인’ 윤균상, 김유정이 만들어내는 꿀케미에 있다. 촬영장을 밝히는 두 배우의 에너지가 곧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유쾌한 설렘을 책임지는 원동력. 더 짜릿하고 설레는 2막을 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선결의 결벽증 치료를 위해 오솔이 입주도우미로 나서며 전환점을 맞았다. 선결의 삶에 침투한 귀여운 세균 오솔이 결벽증을 치료할 슈퍼백신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JTBC 월화드라마 ‘일뜨청’은 연말연시 특집 편성으로 31일과 1월 1일 휴방한다. 사진제공=드라마하우스, 오형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아르헨은 폭염…길바닥 열기로 스테이크 요리

    [여기는 남미] 아르헨은 폭염…길바닥 열기로 스테이크 요리

    여름을 맞아 무더위가 한창인 남반구 국가 아르헨티나에서 보기 드문 '길바닥 스테이크'가 탄생했다. 아르헨티나 지방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를 방문한 한 남자가 후끈 달아오른 고속도로 아스팔트 바닥에 프라이팬을 얹고 스테이크를 요리하는 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불볕더위를 입증하기 위해 실외에서 달걀프라이를 요리한 사람은 여럿이지만 길바닥에서 스테이크를 구워 먹은 사람은 처음이다. 현지 언론에 소개된 영상은 27일 낮(현지시간) 촬영된 것으로 5분9초 분량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주 티크레에 거주하는 현직 기자 마르코스 테나갈리아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의 날씨가 엄청 덥다고 하면 믿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진실을 보여주겠다"면서 도전에 나섰다. 그가 준비한 건 프라이팬과 생고기 등심 2조각, 온도계, 작은 테이블과 의자 등이다. 테나갈리아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 가르사 지역을 관통하는 국도 34번이라고 위치를 확인하고 프라이팬을 길바닥에 놓는다. 뒤이어 곧바로 생고기 2조각을 프라이팬에 얹는다. 테나갈리아는 "여름이면 산티아고델에스테로주의 온도가 60도까지 치솟는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안 믿는 사람들이 많다"며 불평(?)을 털어놓았다. 이런 주장은 금방 사실로 드러났다. 테나갈리아는 2분30여 초 만에 스테이크를 뒤집었다. 프라이팬 바닥에 닿았던 스테이크는 이미 노랗게 익어가고 있었다. 옆으로 트럭과 승용차가 쌩쌩 지나가는 바람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여러 번 프라이팬을 치워야 했지만 3분50초 만에 그는 잘 익은 스테이크를 테이블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 테나갈리아는 "(달아오른 아스팔트와 무더위 덕분에) 5분 만에 스테이크가 완성됐다"면서 갓길에 설치한 테이블에서 스테이크를 잘라 먹기 먹었다. 그는 "맙소사! 더위로 익힌 스테이크라니!"를 연발하면서 네티즌들에게 행복한 연말연시를 기원했다. 사진=영상캡쳐 (출처=마르코스 테나갈리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트럼프 지지율 ‘뚝’… 내년도 막막

    “민주, 대통령 괴롭히는 데 시간 다 써” 셧다운 책임론으로 전방위 조사 견제 ‘하원 장악’ 민주, 변호사 등 전문가 확충 세금·사업거래 등 트럼프 그룹 정조준 미국 의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강도 ‘조사’를 예고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해 국정 운영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폐쇄) 사태가 현실화하자 플로리다주 팜비치 소재 개인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를 보내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무르며 대책 마련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대해 합의를 하기를 기다리며 백악관에 있다”면서 “그들(민주당)은 ‘대통령 괴롭히기’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나머지, 범죄 중단 및 군 문제와 같은 일을 위해 쓸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 소식통은 “하원의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과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은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CNN 등은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의 대대적 조사를 위해 변호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을 확충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원회는 최근 형법과 이민법, 헌법, 지적재산권법, 상법, 행정법 등 다양한 법률 분야의 전문지식을 갖고 자문할 변호사를 물색 중이다. 하원 정부개혁감독위도 행정부 조사 담당 변호사를 찾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8년 만의 소환권 행사에 앞서 인력충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CNN은 설명했다. 민주당의 전문 인력 채용 노력은 지난달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시작됐다. 이들은 의회 조사와 행정부 감독 등과 관련해 소환장, 인터뷰 진행, 청문회 준비, 성명서와 보고서 작성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돈세탁과 계약 등 특정 분야에 정통한 지원자들도 있다. 하원 정보위원장을 맡을 민주당 애덤 시프 의원은 금융범죄에 전문지식을 갖춘 조사 요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정보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CNN에 말했다. 시프 의원은 자금세탁과 트럼프 대통령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셧다운 및 시리아 미군 철수 등 여파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지난 21~23일 유권자 19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9%에 그친 반면 56%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 때 백인우월주의를 주장한 극우주의자들을 규탄하기를 거부했을 때 이후 처음으로, 당시 지지율은 39%였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서대문구 연말연시 화재, 한파 대비 안전관리 ‘이상 무’

    서울 서대문구가 연말연시에도 안전에 빈틈없는 지역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화재와 한파 대비에 나선다. 서대문구는 우선 지난해 대형 인명피해를 낸 겨울철 화재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 2월까지 서대문소방서와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으로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전통시장, 종합병원, 관광호텔 등의 안전시설 적합도와 비상구 물건적치 상태 등을 점검한다. 주유소, LPG충전소 등 유류와 가스 공급시설에 대해서도 유관기관 합동 점검으로 누출여부와 화재예방시설 작동상태를 확인한다. 서대문구는 한파종합대책을 확대 추진해 취약계층보호와 취약시설 안전관리를 위한 24시간 상황실을 마련하고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특히 독거노인 안전을 위해 한파 특보 발효 시 독거노인생활관리사가 안부전화와 가정방문으로 어르신 건강을 확인하고 필요 서비스를 지원한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식사와 밑반찬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구립경로당 32곳을 한파쉼터 및 임시대피소로 운영해 한랭 질환자 발생을 예방한다. 아울러 노숙인이 머물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현장 순찰도 강화해 한파로 인한 저체온증 등의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또한 노숙인들이 ‘브릿지종합지원센터’ 등 보호시설에 응급 입소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 밖에도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 SNS와 문자메세지를 통해 한파 정보를 긴급 전송하고 심한 한기를 느끼거나 방향감각 상실 시 바로 병원을 방문하도록 하는 등의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문석진 구청장은 “지자체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가 바로 주민 안전을 지키는 일인 만큼, 철저한 안전관리와 한파대책을 통해 동절기 주민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눈부신 보성차밭 빛 축제’ 구름인파 대박행진!

    ‘눈부신 보성차밭 빛 축제’ 구름인파 대박행진!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제 16회 보성차밭 빛 축제’가 하루 1만여명이 찾는 등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14일 시작한 보성차밭 빛 축제장은 누적 관광객 10만명을 육박하며 연말연시 남도의 대표축제의 위상을 당당하게 뽐내고 있다. 크리스마스날에는 빛의 낭만으로 물든 빛 축제장에서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구름인파가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산타 20명이 나타나 관광객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한 아름 선사하며 잊지 못할 기억을 갖게했다. 보성 빛 축제는 1999년 12월 밀레니엄트리를 시작으로 한국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한국 빛 축제의 효시로 20여년 동안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올해 빛 축제는 다음달 13일까지다. 28일 보성군에 따르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25일 기준 9만 37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방문한 10만명을 10일 만에 경신했다.축제기간 일만송이 차꽃이 피어있는 겨울왕국에서는 매일 밤 인공눈이 내려 겨울 정취를 한껏 살리고 있다. 주말에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에어돔 쉼터에서는 ‘빛 관련 체험’과 ‘소망카드’ 작성으로 축제의 즐거움과 추억을 심어주고 있다. 화려한 조명쇼와 신나는 음악이 만나 환상의 앙상블을 뿜어내는 특수조명 쇼는 댄스가 있는 야외클럽 분위기를 연출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전달하는 이벤트는 현장접수와 전화연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돼 전국 각지의 사연을 전달하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빛 축제장 인근에는 율포해수녹차센터, 제암산자연휴양림, 득량만 선소낚시공원 등 온 가족이 함께 휴식과 해양레저 체험관광을 즐길 수 있다”며 “겨울철에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고 방문을 적극 추천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배양자 ‘정성담 F&B’ 대표, 유명스타 50인과 기부 릴레이

    배양자 ‘정성담 F&B’ 대표, 유명스타 50인과 기부 릴레이

    “함께 나누고 함께 만들어가는 한 그릇의 행복.” 연말연시를 앞두고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예년에 비해 낮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 들려오는 훈훈한 이야기는 겨울 한파를 녹이고 있다. 최근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안양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유명스타 50여명이 릴레이로 참여하는 ‘정성담’의 기부캠페인 ‘나눔 한 그릇’ 행사다. 이 행사를 준비한 배양자 ㈜정성담 F&B 대표는 매년 2000그릇 넘게 설렁탕과 갈비탕을 기부하며 10년 넘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이웃나눔을 실천해 주목받고 있다. 26일 배 대표는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선입견과 차별은 정상적인 정착을 막고 있다”며 “기부릴레이는 스타의 이름으로 ‘정성담’의 대표음식인 갈비탕을 기부해 조금이나마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의 정착을 돕기 위한 행사”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조리협회에서 전통 갈비탕 명인으로 선정된 배 대표는 이날 다문화가족에게 가래떡과 갈비탕을 직접 포장해 선물했다. 그는 “길고, 흰 가래떡은 장수를 기원하고 새해를 밝고 환하게 보내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해마다 새해가 되면 떡국을 끓여 먹는 우리나라 전통 음식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기부행사에는 안양지역 150여명의 다문화가족과 배 대표, 오연주 안양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내년 1월부터 방송 예정인 MBC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에 출연하는 배우 재희 씨와 최근 예능프로인 SBS ‘미우새’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최대성 씨도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나눴다. 배 대표는 “다문화가족과 참석자들이 하나가 된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스타들과 함께 기부릴레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지역사회 발전과 화합을 위해 나눔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배 대표는 매년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기아대책후원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안양, 의왕시 노인복지회관에서 정성담의 설렁탕과 온갖 음식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에게 설렁탕을 대접하는 기부행사는 12년째 이어져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는 2014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어린이에게 안양시를 통해 영양빵을 기부 했다. 이는 안양시민축제 때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2015년에는 FC안양 축구단 연간회원권 200매를 지역아동센터와 다문화가족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소년소녀가장을 지원하고, 수험생과 환경미화원에게 설렁탕을 무료 제공하는 등 배 대표가 지역사회를 위해 실천하는 나눔과 기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지역에서 정성담 운영을 처음 시작한 배 대표는 현재 숯불구이 전문점, 출장뷔페 등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전문경영인이다.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8 KOREA 월드푸드 챔피언십’ 국제요리 라이브 경연 전시부분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배 대표는 “경영을 통해 얻은 수익을 기부와 나눔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며 “나눔은 사랑의 시작이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최소한의 실천”이라며 나눔의 의미를 강조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장 행정] ‘팥죽 산타’가 된 류경기 중랑구청장

    [현장 행정] ‘팥죽 산타’가 된 류경기 중랑구청장

    지난 21일 오후 1시,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은 겨울 추위를 녹이는 온정으로 그득했다. 동지를 하루 앞둔 이날 중랑구의 대표적인 사찰인 삼룡사에서 어렵게 지내는 이웃들을 위해 마련한 팥죽 500그릇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동났다. 준비한 팥죽을 국자로 퍼 그릇에 담고, 길게 줄을 선 어르신과 주민들에게 나눠 주느라 관계자들의 손발은 아주 바쁘게 움직였다. 류경기 중랑구청장도 직원들 틈에서 팥죽을 나르고 있었다. 류 구청장은 팥죽이 동나고 나서야 앞치마를 벗고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류 구청장뿐 아니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희종 구의장도 나란히 나와 배식 봉사에 동참했다. “집에 있는 양반 갖다 주려는데 한 그릇만 더 줄 수 있나요.” 류 구청장은 팥죽 한 그릇을 더 달라는 할머니의 요청에 너털웃음을 지으며 한 그릇을 더 건넸다. 류 구청장은 “할머니, 팥죽 나눠 드시고 추운 겨울 건강하게 나세요”라고 말했다. 김기화(73) 할머니는 “세상이 각박해져서 늙은이들에게 밥 한 끼 나눠 주는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류 구청장이나 정치인들이 얼굴만 비추는 게 아니라 이렇게 직접 팥죽을 나눠 주니 든든하다”고 전했다. 류 구청장은 “배식 봉사는 주민들에게 빛을 전하는 일”이라며 “봉사를 나올 때마다 주위에 어려운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더 열심히 소통하고, 이런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정책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류 구청장의 봉사활동은 연말연시에만 진행되는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다. 류 구청장은 취임 직후 첫 출근일인 지난 7월 2일에도 면목2동에 있는 중랑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에게 점심 배식 봉사를 하는 것으로 첫 구정 업무를 시작했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현장을 발로 뛰는 것보다 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통로는 없다는 평소의 생각 때문이다. 이후에도 틈날 때마다 면목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립대 종합사회복지관, 신내종합사회복지관, 중화동교회 경로식당 등을 찾아 배식 봉사로 주민들을 만났다. 매주 하루 새벽 길거리 청소를 하는 것도 지역주민과의 협업 봉사활동 가운데 하나다. 류 구청장은 “연말연시뿐 아니라 평소에도 어려운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매주 한 번씩 하려고 한다”며 “임기 초에 다짐했던 것처럼 아무리 바빠도 새벽 청소와 봉사 활동은 빼먹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우는 아이에게 차 엔진음 들려주면 울음 그쳐”(日 조사)

    “우는 아이에게 차 엔진음 들려주면 울음 그쳐”(日 조사)

    울고 있는 아이에게 자동차 엔진소리를 들려주면 울음을 그칠 가능성이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일본 NHK는 21일 혼다 자동차의 최신 발표를 인용해 위와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혼다는 아기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듣고 있던 소리와 자동차의 엔진음의 주파수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해 울고 있는 어린아이 12명을 대상으로 차 엔진음을 들려주면 어떻게 변하는지 실험했다.그 결과, 아이 11명이 울음을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의 엔진음을 들려주면 진정 효과가 생겨 울음을 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혼다 측은 설명했다. 혼다는 도쿄 아오야마에 있는 자사 전시장에서 스피커를 내장한 자동차 형태의 인형을 사용해 엔진음을 아이에게 들려주는 시도를 24일 오후 6시까지 시행하고 있으며, 그중에는 엔진음을 듣자마자 울음을 그치는 아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전시장을 방문한 어머니는 엔진음을 듣더니 울음을 딱 그쳐 놀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혼다는 전용 사이트를 개설해 태내 소리와 특히 주파수가 비슷하다고 알려진 스포츠카 3종의 엔진음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혼다 홍보담당자는 “외출했을 때 아이가 울면 스마트폰 등으로 차의 엔진음을 들려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혼다는 지난 10월 생후 17개월까지의 어린 자녀를 둔 어머니 200여 명을 대상으로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아이가 우는 것을 걱정해 외출이 꺼려지는가’는 질문에 “그렇다” “약간 그렇다” “그런 편이다”고 답한 어머니는 전체의 75%에 이르렀다. 도쿄 긴자에서도 이런 질문을 한 결과, 생후 6개월 된 남아가 있는 어머니는 “아이가 칭얼거리는 것이 염려돼 연말연시를 피해 한발 빠르게 귀성을 끝냈다. 장난감이나 과자 등을 준비해두지 않으면 부담 없이 외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4개월 남아를 안은 아버지는 “아이가 칭얼거리면 힘들어서 버스나 지하철을 사용한 외출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혼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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