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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개편 상당기간 늦춰질듯/김 대통령의「가능성 배제」발언 이후

    ◎투자기관 올해말까지 먼저 “손질”/부·처는 내년초에 재거론 예상 연말 단행이 유력시되던 행정조직개편이 연기될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은 6일자 한 조간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취임전에 2개부처를 없앴고 그후에도 몇가지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체제개편은 취임전에 하든지,취임직후에 해야한다.이제 행정조직개편은 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을 둘러싸고 양갈래 해석이 나온다.은밀히 추진하던 행정개편계획이 너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한 「연막용」이라는 추측이 첫번째이다.반대로 김대통령이 당분간 정부조직의 근간은 건드리지 않을 결심을 굳혔다는 관측도 있다. 정부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정부조직개편과 관련된 김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연말 전격단행을 위한 연막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나름대로 심사숙고에서 나온 결정이라는 것이다.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도 비슷한 설명을 했다. 『새정부 핵심들이 올 정기국회말 행정개편을 단행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지난 여름부터 은밀한 작업을 진행시켜온것은 사실이다.청와대 행정수석실을 중심으로 총리실,총무처에서 작업팀을 차출,최근 대·중·소폭 3개안을 만들어 대통령에게 올린 것으로 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내밀히 추진하려던 행정개편계획이 너무 알려져 12월 단행이 마치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것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실명제정착,신경제추진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조직개편바람으로 공직사회가 미리부터 동요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작고 강한 정부」를 지향하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꺾였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연말 개편이 너무 알려지면서 행정개편의 시기및 절차가 조절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제까지 새정부 핵심들은 앞으로의 개혁방향을 정치개혁­행정개혁­교육개혁에 이어 공기업및 공공기금을 대폭 정리하는 수순을 제시해 왔다.김대통령의 언급으로 그 순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상위기구를 먼저 개편하려던 계획을 바꿔 아래서 위로의 개편을 시도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올해말까지 먼저 정부투자기관을 대대적으로 통폐합·민영화하는 방안을 마련,추진하고 정부부처 개편시기는 뒤로 늦춰지리라 전망된다.작은 정부 구현을 위해서는 공무원 정원의 계속적 동결과 함께 내년초쯤 일부 정부기능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기구를 대폭 통폐합하는 혁명적 조치가 필요하냐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신중한 검토가 계속될 것이다.행정쇄신위의 활동시한이 내년 4월까지이므로 그 안에는 행정개편에 대한 1차 시안은 나온다고 봐야 한다.행쇄위의 건의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둘러싸고 내년초 다시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내년이후 적절한 시점에 정부조직이 개편될 여지는 상존하고 있는 셈이다.일각에서는 95년 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94년말쯤 행정개편이 단행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 전북 대야면 복교리 서동현씨 야심찬 도전(현장탐방)

    ◎벼농사 기계영농으로 승부건다/트랙터·방제기등 중장비 “무장”/지도소등찾아 이론·경험 익혀/2만여평에 연4천만원 수익… “위탁영농회사 설립이 꿈” 『벼농사는 아무리해도 수지를 맞출 수 없는 우리농촌의 천덕꾸러기인가』.정작 우리의 식량이면서도 다른 작목을 재배하는 것에 비해 소득이 낮다는 이유로 밀려 점점 외면당하고 있는 쌀농사에 대해 『그렇지 않다』고 단언하며 쌀에 일생의 승부를 걸고있는 농촌의 파수꾼이 있다.농어민후계자인 서동현씨. 전북 옥구군 대야면 복교리에서 2만5천여평의 논에서 벼농사를 지으며 주위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는 올해 36세의 선도농민이다. 서씨가 벼농사를 지으며 터득하게 된 농업철학은 경작하는 논의 규모가 말해주듯 『영농규모가 클수록 수지가 맞는다』는 것이다. 언뜻보면 쉽게 와닿지않는 벼농사에 대한 소신인 듯 하나 그는 이를 규모화·기계화·과학영농으로 실천하고 있다. 서씨가 벼농사를 처음 짓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해인 1975년. 당시 부모님이 신병으로 농사일을못하게되는 바람에 진학의 꿈을 포기하는 대신 농촌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겠다고 다짐하고는 아버지가 관리하던 7천평의 논을 직접 경작했다. 서씨는 벼농사를 짓기시작하자마자 농업에 대한 지식을 쌓기위해 농촌지도소를 드나들면서 『향후 벼농사의 관건은 기계화와 규모화에 달려있다』는 신조를 갖게됐다.이런 신념을 갖게된데는 당시 농촌지도소측의 조언도 많이 작용했다. 7천평으로 출발한 그의 벼농사 경작면적은 소신대로 벼농사를 시작한지 10년만인 지난 85년 2배가 넘는 1만5천평으로 확대됐다.여기에다 6천평을 임차해 지금은 모두 2만1천평에서 벼농사를 짓고있다. 서씨는 규모화와 함께 기계화영농도 추진,경운기와 이앙기 1대씩이 고작이었던 것이 지금은 트랙터 1대,승용이앙기 1대,건조기 2대,세조파기 1대,고성능분무기 1대등을 갖추고 모든 작업의 기계화를 이룩하고 있다. 여기에다 창고 2백평,건조장 50평,육묘장 50평도 설치해 명실상부한 전업농가로서의 기틀을 다지고있다. 과학영농을 위해 일반농민들과는 달리 낮이 아닌 이른 새벽에연막소독기로 농약을 살포,소독효과를 높인다.또 어린모 직파재배로 30일 정도 걸리는 못자리기간을 8일로 줄여 모내기를 하는 「8일모」를 이용하고 있다. 서씨는 이같은 기계화등의 영농으로 지난해 30여t의 쌀을 생산,20%는 정부수매로,나머지는 직접 운영하고있는 정미소에서 도정해 시중 쌀가게에 내다팔아 3천5백여만원의 높은 소득을 올렸다.올 농사 역시 냉해피해 우려속에서도 평년작수준의 수확은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논갈이및 경지정리와 이앙 그리고 건조등의 농작업대행이나 유통사업도 벌여 지난해 9백30만원의 소득도 보탰다. 서씨는 『이농으로 인한 부재지주 증가로 임차농이 느는 것을 감안,4∼5년안에 7∼10명 정도가 함께 하는 위탁영농회사를 설립,30만평 정도 규모에서 벼를 경작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면서 『벼농사는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기를 맞고있다는 인식으로 식량증산에 긍지를 갖고있다』고 말했다.연락처 (0654)451­2677.
  • 여론 눈치보기… 실사 “지지부진”/정부 공직자사정 중간점검과 전망

    ◎축소징계 기미속 착수조차 안한곳도/투기 외청장 1∼2명 주초 사퇴할듯/경제부처 일부 인사 해명서 돌리며 “구명운동” 국무총리 제4조정관실은 18일 각 부처가 진행중인 재산공개와 관련한 사정작업을 1차 중간점검했다.그러나 아직 실사에 착수도 못하는 경우가 있어 부처별 사정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정부 공직자 사정작업이 이같이 지지부진하자 일각에서는 벌써 「축소사정」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청와대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어 금주초부터는 「위로부터의」사정지시가 본격화되면서 자진사퇴 공직자가 속속 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세진제4행정조정관은 이날 『29개 부·처·청별로 실사현황을 중간점검해본 결과 소명서를 공개대상자 전원에게 받은 부처,아직 받고 있는 부처,선별해 받는 부처,전혀 소명서도 안받은 부처등 다양한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 표조정관은 『따라서 아직 구체적 취합자료가 나올 수 없는 단계』라면서 『그러나 주초부터는 부처 차원의 실사가 본격화되고 무엇인가 가닥이 잡힐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 표조정관은 이어 『공직사회의 동요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위해 9월말까지는 모든 조치들이 끝나야할 것』이라고 강조. 표조정관은 사정당국이 사퇴대상자를 지정할 용의를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는 사정대상자의 명단이 올라온 일도 없고 내려간 일도 없다』고 연막.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경제부처의 경우 일부만 소명자료를 받을때 생길 부작용을 우려,공개대상자 전부에게 소명자료를 요구한 부처가 많다는 것.총리실,총무처등 비교적 구설수를 덜타는 일부 부처는 아예 소명자료를 받지 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가 전언. ○…공식창구를 맡고 있는 표조정관의 언급과는 달리 내부적 실사는 상당부분 진척되어 있다는 관측. 정부의 한 관계자는 『사정당국을 중심으로 이미 1차 정밀조사는 끝났다』면서 『일단 부처 차원의 사정에 맡긴다는 방침때문에 지켜보고 있으나 부처에서는 과감한 사정보다는 억울함을 대변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소개. 관계자는 『특히 형평성을 내세워 자진사퇴에 반발하는 인사도 상당수여서 이제부터는 청와대나 총리실이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 여권의 한 고위 소식통도 『일반부처 장·차관중에는 재산공개물의와 관련,곧 사퇴할 인사가 현재로는 없는 것 같다』면서 『장·차관중 다소 문제가 있는 인사는 재산공개파문이 마무리되고 연말쯤 있으리라 예상되는 개각때 물러나게 되리라 본다』고 전망. 이 소식통은 그러나 『일부 외청장중에서는 투기혐의가 뚜렷한 인사가 있으며 그들의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말한뒤 주초 1∼2명의 외청장이 사퇴,고위공직자들의 자진사퇴 분위기를 유도한다는 방침을 시사. 1급이상 공직자 가운데는 당초 2백여명을 실사,70여명이 사퇴·경고등 조치대상으로 검토되었으나 부처별 사정에 맡긴 결과 30명 수준으로 징계범위가 축소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그러나 청와대가 여론의 비난을 의식하는 기미를 보이며 징계대상자가 다시 확대되리라는 관측이 우세. ○…정부 부처중 사정대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지목되는 곳은 외무부와 경찰청.공직 유관단체의 대폭적 물갈이도 예상된다는 것이 일반적 분위기. 10억대이상 재산가만 31명에 달하는 외무부에서는 김정훈 주파키스탄대사가 사정대상 1호로 지목.김대사는 서울지역에 상당량의 대지와 아파트를 갖고 있는등 투기의혹이 짙어 주초 소환후 사퇴하거나 보직해임될 것이라는 전망.외무부는 L·K·C씨등 투기의혹을 받고 있는 12∼13명을 연말 정기인사때 인사조치할 복안을 세우고 있으나 여론을 감안,우선 사퇴폭이 더 넓어지리란 전망이 우세. 경찰청도 투기의혹이 짙은 몇몇 간부에 대한 집중실사가 이뤼지고 있어 검찰 내부정비이후 경찰이 사정의 포커스로 떠오를 전망. 경제기획원·재무부·국세청등 경제부처에서도 소명자료제출등 조사가 진행되면서 대상 공직자들은 일손을 놓은채 사태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역력.특히 몇몇 인사는 언론사에 해명서를 돌리며 막바지 구명운동을 전개.
  • 군사기밀 내준 장교는 누구인가(사설)

    어이없고 한심스러워서 장탄식이 절로난다.현역정보장교에 의한 군사기밀유출사건에 접하는 국민들 심경은 한마디로 허탈과 충격 그것이다.그 다음 배신감과 두려움이 엄습해옴을 느낀다. 기밀을 빼낸 사람은 정보를 다루는 특수직 장교였다.그 누구보다도 군사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있고 또 있어야할 위치의 사람이다.그런 장교에 의해 2급·3급정보가 흘러나갈수 있었다는 사실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긴꼴이 된셈인데 그로하여금 고양이가 될수있게한 소지는 무엇이었던가도 우리는 중시하고자 한다. 정보장교 고아무개소령으로부터 군사정보를 넘겨받은 후지TV 시노하라지국장은 군수사과정에서 압수된 69점의 문건은 모두 고소령한테서만 받은 것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그렇다면 시노하라씨에게 기밀을 넘겨준 사람은 더 있다는 얘기이다.「군전체의 생명」이라할 군사기밀이 어찌하여 이렇게 내팽개쳐진듯한 신세로 되어버린 것인지 알 수 없다.시노하라씨의 정보원에의 접근은 기자로서의 취재욕이었다고 할 것이다.그래서 그는 군사전문지등에 기고도 해오고 있는 터이지만 그 내용 가운데 새로운 정보는 더러 이적으로도 이어졌으리라는 생각이다.그러나 우리의 우려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일본인 시노하라씨에게 건너갈수 있을 정도의 기밀이라면 간첩에게인들 넘어가지 말라는 법이 있겠느냐는 데서이다. 한번 더 한심해지는 것은 기밀을 넘겨준 동기에대한 고소령의 해명부분이다.이진술은 범죄은폐를 위한 연막전술일수도 있겠지만,그는 군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시노하라씨에게 진급청탁을 하기위해 그랬다는 것이었다.외국인을 통해서라도 진급을 위해서라면 생명같은 기밀을 빼돌릴수 있는,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않는 장교가 그동안 우리군의 정보본부에 몸담아왔다는 사실은 우리를 절망스럽게도 한다. 국방과 안보에 관한한 국민이 믿고 의지하는 존재가 군임은 두말할것이 없다.그러한 군이건만 지나온 정권에서 성역화해오는 사이 타성속에 안주하여 기강이 해이해진 결과가 시대변혁기를 거치면서 지금 현재화하고 있다.지난해의 정보사땅 사건에 얽혔던 군기유출케이스는 물론 지난4월의 무장탈영병 총기난동사건이나 얼마전의 동원예비군 교육훈련장 사고도 그 맥락에서 파악할수 있다.이번 사건 또한 신상관리·문건관리의 소홀등 「해이해진 군기」의 결과 그것에 다름아니다. 시노하라씨는 외교관계등을 고려하면서 신중히 사법처리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의 문제는 남는다.군전반에 걸친 엄격하고도 치밀한 재점검이 뒤따라야겠다.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서릿발같은 기강을 확립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는 군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야한다.
  • 검찰 신·전씨 조사내용 “쉬쉬”/슬롯머신 내부수사 이모저모

    ◎이씨 영장 7시간만에 “늑장집행” ○…검찰은 이날 하오6시쯤 발부된 이전고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7시간만인 다음날 상오1시쯤 집행해 눈길. 검찰이 이처럼 구속영장의 집행을 늦춘 것은 영장발부이후 늦어도 1시간이내에 집행하던 지금까지의 관행과 크게 다른 조치. 검찰은 시진기자들이 대검청사 출입구마저 지켜서 「떠나는 이전검사장」의 모습을 담으려 하자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 검찰은 홍경식공보관을 통해 『구속장면만은 찍지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사진기자들이 『사상최초의 전 검사장 구속장면은 놓칠수 없다』면서 이를 거부하자 『마음대로 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아예 구속영장을 집행하지않고 사진기자들이 지칠때까지 「버티기」로 나선것. 이에 대해 사진기자들은 『검찰이 하루전까지만 해도 동료였던 분을 구치소로 보내면서 마지막으로 배려하겠다는 심정은 이해하지만 현역장성·국회의원 등의 구속장면은 예외없이 공개하면서 검찰출신이라고 너무 감싸는 것이 아니냐』며 검찰의특권의식이 자니치다고 비판. ○…정덕진씨 비호세력으로 지목된 이건개전대전고검장 등 전검찰고위간부 세명을 소환,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박종철검찰총장은 공휴일인 28일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 출근,김도언차장등 간부들과 수시로 대책회의를 갖는 등 검찰내부인사 수사 마무리에 박차.신건전차관·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과는 고시 16회 동기로 차기총장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해온 김차장은 이들이 모두 사표를 내자 무척 허탈한 표정. ○…검찰내 정씨 비호세력 수사가 이전고검장 구속으로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정·관·언론계 비호세력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막상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은 『현재까지 뚜렷한 혐의가 포착된 인물이 없다』며 연막. 검찰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등 정부고위당국자가 27일 「언론계·정계등 비호세력도 상당부분 검찰이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소문만 갖고 수사를 할수 있다면 이고검장등 검찰내부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애초에 끝났을 것』이라며 직접 언급을 회피. ○…박총장은 이날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를 최종재가한뒤 굵은 눈물을 떨구었다고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가 귀뜀. 김중수부장도 기자들에게 수사브리핑을 하는 도중 감정에 복받쳐 말을 제대로 잊지 못해 이사건이 검찰에 준 충격의 강도를 짐작케 하는 장면을 연출. 한편 신씨와 전씨는 신문을 받으면서 『검찰조직에 누를 끼쳐 미안하다』는 말을 수차례에 걸쳐 되풀이 했다는것. ○…이씨와 함께 소환됐던 전씨와 신씨는 무혐의 처리도리 것으로 보이자 이씨만 희생양으로 삼고 이들 2명은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 이들은 정덕진씨와 안면은 있는 사이이지만 직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 또한 조사내용에 대해 쉬쉬하면서 『사법 처리할 만한 혐의를 캐내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어 뭔가 석연치 않은 느낌. 전씨와 신씨는 이미 10여년전쯤 정씨를 알게돼 지금까지 최소한 몇차례는 만났던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는데도 정말 아무런 거래가 없었는지,거래가 있었지만 덮어두기로 했는지의여부를 속뚜껑까지 속시원히 열어제쳐 투명하게 박혀야만 이번 사건으로 실추된 검찰의 명예를 회복하는데 다소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 ○…이씨는 지난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때 발표한 것보다 훨씬 많은 재산을 가진 것으로 속속 드러나자 그의 실제 재산규모에 관심이 집중. 그는 차관급 재산공개당시 10억원에도 못미치는 9억8천5백만원을 신고했으나 지금까지 검찰수사결과 드러난 것만으로도 이 보다는 2∼3배가 많은 20억∼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의혹을 증폭. 이밖에 그는 시가 30억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고암빌딩과 역삼동 청파빌딩등 1백억원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에 사무실과 함께 재산관리인을 두고 은닉재산을 불려가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검찰 안팎에서 비난의 소리가 비등.
  • D­69일(93대전엑스포 소식)

    ◎태양전지 거북선 등 갑천수상제 펼쳐/대전 선병원 등 10곳서 응급진료 맡아 ○수상스키쇼 등 묘기 ◎…박람회를 화려하게 장식할 대규모 야외축제인 「갑천 수상제」의 세부 내용이 확정됐다. 조직위에 따르면 1백2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무댐으로 만든 갑천 인공호수와 고수부지에서 펼쳐질 갑천 수상제는 6천여명의 해양 소년단이 벌이는 수상 퍼레이드와 미국 프로스키쇼단의 수상스키쇼,호버크래프트(공기 부양선)시범운항등 2백여회의 공연과 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해양소년단원의 수상 퍼레이드는 한국기계연구원이 제작한 태양전지 거북선을 선두로 모터보트·고무보트·윈드서핑등으로 구성,일대 장관을 이룬다.고수부지에서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무찌를 때 사용한 학날개 진법을 군무형식으로 재현하며 팔도민요잔치·널뛰기·윷놀이·제기차기등 전통문화행사와 군악대 연주회·아트 페스티벌·전국 레크리에이션 대회·그룹사운드 경연대회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한편 개막에 맞춰 8월7일부터 하루 네차례씩 7일동안 공연되는 수상스키쇼에는 미국인 프로스키어 11명이 연막퍼레이드·인간 피라미드·공중회전·맨발스키등 20여가지 묘기를 선보인다. ○공식후원병원 지정 ◎…조직위는 대전선병원을 공식 후원병원으로,충남대 부속병원등 대전 시내에 위치한 10개 병원을 후송병원으로 선정했다. 대전선병원은 엑스포 관람객과 운영요원의 건강보호및 진료를 위해 박람회장내에 설치되는 1개 중앙진료소와 4개 응급진료소에서 진료업무를 총괄하게 된다.현장 진료소에서 치료가 곤란한 환자는 지정 후송병원으로 옮겨 치료한다.박람회장 내에 설치된 진료소에는 12명의 의사와 20명의 간호사,4명의 약사등 의료 인력 50명이 배치될 계획이다. ○모형로켓 발사 시범 ◎…대전 엑스포에 참가하는 주요 국가의 전시계획이 공개되기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1백12개국 가운데 주요 국가의 전시계획을 보면 미국이 우주 왕복선 실물모형 「앰배서더」호,러시아가 우주정거장 「미르」의 실물 모형,중국이 인공위성의 착륙 캡슐및 모형 로켓 발사시범을 각각 선보이고 독일은 고속 전철인 이체(ICE)조종석을 선보인다.일본은 온도변화에 따라 컴퓨터로 작동하는 동백꽃 화원,불가리아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금가공품인 바르나 황금보물을,스리랑카는 4m짜리 불상을 소개할 예정이다.영국은 환경연구에 관한 영상물을,프랑스는 고속전철등 첨단산업과 함께 수질 보호법등을 소개한다.
  • 정덕진­천 치안감 연결고리 못찾아/슬롯머신수사 어디까지 왔나

    ◎천씨 수뢰확인 등 부수적 성과만/검찰,“비호세력 아직 못밝혀” 실토 「슬롯머신업계의 대부」정덕진씨에 대한 비호세력 수사가 정씨의 1차 구속만기일인 13일 현재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과정에서 천기호치안감(58)이 업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아왔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했으나 정씨와의 직접연계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천치안감이 정씨 아닌 다른 슬롯머신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 경찰과 슬롯머신 업자들의 검은 유착관계를 확인하는 「부수적인」성과만을 거두었을 뿐이다. 검찰의 한 간부도 이날 『천치안감과 정씨와의 연계혐의를 밝혀내지 못했으며 그동안 수사결과 드러난 정씨 비호세력은 아직 없다』며 수사가 교착상태에 빠져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검찰수사가 이처럼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수사기법상의 어려움이라는 내적인 요인과 이번 사건에 대한 부담등 수사 외적인 요인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씨가 비호세력들에 대한 진술을 좀처럼 하지않고 있는데다 정씨의 예금계좌 추적및 슬롯머신업소 지분실태수사가 답보상태를 거듭해 비호세력의 실체는 소문에만 머물고 있다. 또한 정씨가 2백70여개나 되는 가명계좌를 이용,교묘히 돈세탁을 해왔고 돈을 받은 사람도 대부분 가명을 사용한 점도 수사의 장애가 되고 있다. 실제 수사관들은 의심스러운 자금의 흐름을 발견해도 워낙 여러차례 치밀하게 세탁을 거친 상태이고 실명이 아니어서 쫓아가도 번번이 벽에 부딪히고 있다고 실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슬롯머신 지분조사도 실소유자들은 수사착수 직후 대부분 잠적해버려 천치안감의 비위사실을 밝혀내는데 그쳤을 뿐 정씨 비호세력에 대한 추적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게다가 천치안감 수사과정에서 보듯이 정씨 비호세력들이 뇌물형태로 지분을 받았더라도 다른 사람 명의로 등록했을 가능성이 커 쉽사리 파악해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수사팀들이 초기부터 「풍문」에 집착,정씨를 엄청난 파문을 몰고올 「뇌관」으로 묘사하며 대대적인 「수사홍보」를 하여 국민의 기대수준을 높인 것도 검찰에 적지않은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정보사 사건때 브로커들이 정계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연막을 쳤듯이 정씨도 정·관계인사들과 접촉때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한 두차례 정도씩만 만나 수표가 아닌 현금을 건네주는 수법을 쓴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정씨가 실제로 정·관계 인사와 폭넓게 관계를 계속해온게 아니라 슬롯머신업소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 경찰고위간부 몇명에게만 지속적으로 금품을 건네주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 제4회 전통축제행렬 새달7일“첫 행차”/내고장 향토문화제 꽃피운다

    ◎서울신문사­금성사 공동주최/「충무공」 등 7개 행사… “10월까지 축제무드”/「한마음 한울림」주제,주민 자발참여 유도/「행렬」 일변도 탈피 뮤지컬·가무악 등 첫 선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의 첫번째 결실인 「충무공 승전 행차행렬」이 오는 4월7일 군항제가 벌어질 경남 진해에서 펼쳐진다.올해로 4회를 맞는 「향토문화축제 지원사업」은 서울신문사와 금성사가 전통축제를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지역민들에게 미래 지향적인 삶의 원동력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90년 시작한 것.KBS의 후원 아래 이제는 전국 각 지역 향토문화제의 대표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한 마음,한 울림의 신바람 축제」라는 주제로 전국의 대표적인 향토문화제 기간중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살아있는 7번의 축제행사를 펼치게 된다.행사 목표는 축제가 벌어지는 지역의 문화적 자부심을 불러 일으키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향토축제를 정착시켜 지역의 사회 문화 경제적 발전에 기여할수 있는 축제를 만든다는 것.이에따라 지역의 문화예술인,향토사가 등 지역문화담당자들과의 꾸준한 협의를 통해 지역민의 자발적 참여와 흥미를 유발하는 생명력있는 축제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축제예술」서 기획 올해 축제 지원사업의 특징은 그동안의 행차행렬 일변도에서 벗어나 각 향토축제의 성격에 맞게 뮤지컬과 가무악,무용극 등 다양한 형태의 축제행사를 마련했다는 것이다.행사의 기획과 연출,진행은 올해도 「축제예술」이 맡았다. 전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 이번 행사의 내용을 자세히 살펴 보기로 한다. ▷진해 군항제◁ 이충무공의 기개가 어린 충절의 고장 진해에서 펼쳐지는 군항제는 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하는 종합 향토예술제.「충무공 승전 행차」는 벚꽃이 활짝 피어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달할 4월7일 경축식이 열리는 공설운동장에서 필승로,충무공시비,진해역을 거쳐 출발점으로 되돌아 오는 2.5㎞ 구간에서 벌어진다. 경축식은 안골포 해전에서의 승리를 알리는 파발마가 폭죽과 연막탄이 터지는 가운데 식장으로 달려 들어오며 시작된다.이어 이충무공이 취타대의 주악속에 입장하면 최초의 승전을알리는 장계가 낭송되고 승전무와 검무,사물놀이 등 축하공연이 펼쳐진다.경축식이 끝나면 사물놀이패와 충무공의 영정을 앞세운 승전 행차행렬이 출발한다.행렬에는 거북선과 판옥선이 등장해 충무공의 기개를 드높이고 시내 중심부에서는 판굿을 벌이고 축포를 쏘아 시민 및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게 된다.또 잡색패를 행렬 주변에 따르게 해 관람객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할 계획이다. ▷남원 춘향제◁ 춘향제는 정절의 여인 춘향의 얼을 부각시켜 한국 여인의 아름다움을 선양하기 위해 춘향문화선양회가 마련한 향토축제.이런 취지에 따라 올해는 행렬 대신 극단 대중극장의 고전 뮤지컬 「사물놀이와 서울방자」를 오는 5월28일 광한루 특설무대에서 공연한다. 대중극장은 「아가씨와 건달」「캐츠」 등으로 큰 성공을 거둔 뮤지컬 전문 극단.이번 공연은 대중극장 단원외에 「사물 광대패」와 남원상고 취타대 등 모두 52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무대가 된다. 「사물놀이와 서울방자」는 춘향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방자를 통해 춘향전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과 정서를 조명하고 방자와 향단의 관계를 통해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파헤쳤다.현대 젊은이들의 즉흥적이고 일회용적인 사랑을 희극적으로 풍자했다. 「사물놀이와 서울방자」는 춘향과 이도령의 사랑이 꽃 핀 광한루에서 횃불이 밝혀진 가운데 공연될 예정이어서 축제가 한창인 초여름 밤의 정취를 더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 단오제◁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는 단오제는 음력 5월5일을 전후해 20여일 동안 치러지는 강릉지방의 유서 깊은 산신성황제이다.강릉부사가 대관령 산신당으로 신을 모시러 가는 행차를 축제화한 「영신행렬」은 6월23일 시청에서 공설운동장에 이르는 2.5㎞ 구간에서 펼쳐진다. ○밤 행사로 전환 이번에는 그동안 낮에 열리던 행사를 밤으로 전환해 극적 효과 및 관중유인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행렬참가자들은 영산홍가,강릉 아리랑 등 잘 알려진 토속민요를 합창해 시민들이 후렴을 따라 부를수 있도록 할 계획.또 행렬 중간에 횃불놀이와 관노놀이,풍물놀이,취타연주 등 한바탕 잔치를 벌여 시민들의 참여를 높이기로 했다. 「영신행렬」에는 농악대와 취타대,민요팀,관노가면극회원,횃불행렬 등 모두 4백40명이 참여한다. ▷충주 우륵문화제◁ 충주는 신라의 낙성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탄금대가있는 곳.해마다 10월에 열리는 우륵문화제는 그를 기리는 축제이다.탄금대는 또 임진왜란 당시 신립장군이 배수의 진을 치고 왜군과 장렬히 싸우다 패퇴한 여한이 서린 곳이기도 하다. 「임경업장군 출진행렬」은 임장군이 금나라와 싸우기 위해 출진하는 행렬을 재현한 것.안으로는 이괄의 난을 평정하고 밖으로는 외적을 치려던 장군의 기개와 국난극복 의지를 재조명하기 위해서 마련했다. 행사는 공설운동장에서 임장군을 모시는 청신과정을 통해 장군의 혼을 받드는 제의식으로 시작된다.이어 무술시연으로 흥을 돋우면 취타,검무,태평무 등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한 위안잔치가 펼쳐진다. 행렬은 공설운동장에서 시청,제1·제2 로터리를 거쳐 중앙공원에 이르는 3㎞ 구간에서펼쳐진다.임경업장군을 앞세운 행렬은 취타대와 영정,큰 북,전군,후군,고적대 등 모두 3백30여명으로 편성될 예정. ▷진주 개천예술제◁ 개천예술제는 경상남도가 해마다 10월에 거도적인 차원에서 벌이는 종합예술제이다.「김시민 목사행렬」은 진주성을 사수한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이다. 진주성 싸움은 임진왜란의 3대첩 가운데 하나.「김시민 목사행렬」은 김시민목사를 중심으로 의병장 곽재우 등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 왜적을 물리친 사실을 행렬화한 것이다. 행렬은 진주 검무 및 진주 오광대,쾌지나칭칭나네 민요와 민속연희 등 특징적인 형태를 도입해 「고수사전지계」의 투철한 정신을 살리도록 했다.편성은 전도와 취타,솟대,대고,목사 및 군사,의병,민속연희단의 순으로 모두 4백여명이 참여한다. ▷공주 백제문화제◁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권 주민들을 지역적 문화적 동질감으로 묶고 찬란했던 고도의 긍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부여와 공주에서 번갈아 가며 10월에 여는 축제.백제인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창작가무악「신명의 소리」와 무용극「윤회의 끈」을 준비하고 있다. 「신명의 소리」는 북,장고,징,꽹과리 등 타악기와 인간의 소리를 모아 우리 민족의 내면에 흐르고 있는 신명을 표현코자 한 것.「윤회의 끈」은 생로병사에 얽힌 인간의 고뇌를 정중동,동중정의 무용으로 구성했다.
  • “도시속 정원”/어린이대공원 새달 봄꽃축제

    ◎진달래·벚꽃 등 만발… 춘흥 만끽/“경비적고 교통편리” 시민들 유혹/야간에도 개장… 마술·서커스 등 프로그램 다양 봄이오면 도시의 아이와 어른이 함께 기다리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봄꽃축제가 준비를 마치고 내달 개막한다. 어린이대공원의 봄꽃축제는 연례행사이지만 올해는 특히 개원 스무돌을 맞아 공원단장은 물론 내방객의 흥을 돋우는 놀이프로그램 개발에 한층 정성을 기울였다.한때 행락객들의 발길이 교외나 수도권의 종합위락시설로 쏠리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고생스러운 차량체증과 무거운 경비부담을 경험하면서 도시안에 위치해 보다 편하고 쉽게 찾을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으로 발길을 돌리는 시민이 늘고있다.상업적 위락시설의 번듯한 외형에 가려졌던 어린이대공원의 높은 시민공원적 가치가 재인식되기에 이른 것이다. 현재 어린이대공원 주변은 지하철공사가 진행중이라 교통소통이 예전처럼 원활하지는 못하지만 주말 교외나들이보단 교통사정이 훨씬 낫다.그리고 입장료(어른 6백원·학생 3백원·7세이하 어린이 무료)를 비롯,개별 시설이용료가 9백∼2백원(어린이)에 그쳐 말그대로 염가봉사이다.그러나 무엇보다 대도시안에 잘 보존된 22만평의 자연및 녹지공간이란 점이 어린이대공원의 자랑이다. 봄철축제는 어린이대공원의 이와같은 도심속 자연과 녹지공간적 가치가 최고로 발휘되는 이벤트다.또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봄꽃이 만발한 공원의 야경을 즐기는 야간관람인데 대공원측은 내달 3일(토)부터 25일(일)까지,그리고 어린이날에 한해 야간개장을 실시한다. 대공원에는 넓은 풀밭과 함께 십여만주의 각종 수목이 우거진 숲이 산책로 양편에 들어서있는데 이번 축제의 주인공들인 만개한 진달래,개나리,벚꽃등이 빈틈없이 길 가징자리를 화려하게 수놓는다.봄꽃들은 벚나무 2천3백주,살구나무 2백10주,매화나무 2백10주,철쭉 6천1백주,영산홍 5만6천주,진달래 2천8백주,개나리 4만1천주,라일락 2백주 등이며 조명불빛이 아우러지는 야간에는 봄의 훈향이 한층 달콤하게 다가온다. 내달 3일의 개막일에는 하오4시부터 고적대 행진,경비행기의 오색연막 축하쇼,비둘기 비상,마그네슘 축포 등의 개막행사를 벌인다.동물 탈을 쓴 캐릭터와 함께 이번에 제작된 3m크기의 철제 대형로봇이 축제기간동안 매일 공원내를 행진하며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짜여져있다. 주말 프로그램은 줄타기·마술 등의 곡예를 펼치는 동춘서커스단 공연(상오11시부터 하오9시까지 4회),줄인형극(5회),자전거묘기등 레포츠축제(하오1시),연예인무대(하오5시),노래자랑 시간(하오4시)및 불꽃축제(1백발 하오8시)등으로 엮어졌다.
  • 독 전함 비스마르크호/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배:31)

    ◎속력 30노트 배수량 42,000여t 초대형/영 집중감시·공격… 첫 출항서 침몰 당해 2차대전시 독일이 세계최강의 전함이라고 자랑하였던 비스마르크호는 이름과는 달리 처녀 출항을 하면서 침몰당하는 슬픈 운명을 맞이하였다.4만2천여t의 배수량,30노트이상의 속력,15인치 주포 8문과 5.9인치 부포 12문,최고의 사격통제장치와 장갑을 보유한 이 전함은 분명히 공격과 방어면에서 비교할만한 함정이 없는 초대형 전함이었는데,19 40년에 진수되어 19 41년에 취역하였다. 비스마르크호는 대서양에서 영국의 통상을 방해하기 위하여 중순양함 프린츠 오이겐호와 함께 출항하였다.출항소식에 접한 영국은 발칵 뒤집혔고 마침내 노르웨이의 베르겐 근해에서 이 함정들을 항공 촬영하는데 성공하였다.영국 함대의 사령관 토베이제독은 노르웨이에서 대서양으로 나가는 모든 통로를 봉쇄하였다.독일의 뤼첸제독은 비스마르크호를 덴마크 해협으로 항해하게 하였으며,그곳에서 영국의 순양함 노포크호와 서포크호는 안개속에서 레이더를 이용하여 비스마르크호를 미행하였다. 5월24일 새벽에 영국의 홀랜드제독은 신형 전함 프린스 오브 웨일즈호와 순양함 후드를 이끌고 악천후 속에서 비스마르크호와 첫접전을 하였는데,전투시작 5분만에 후드호는 탄약고에 명중되어 침몰하였으며 승조원 1천4백18명도 함정과 함께 수장당하였다.또한 프린스 오브 웨일즈호는 사격통제장치가 파괴당하여 전투를 중지하고 연막 속으로 숨었다. 첫 접전중 영국 해군은 사용가능한 모든 함정을 동원하여 비스마르크호를 추적하였다.이에 통상파괴작전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뤼첸제독은 프린츠 오이겐호로 하여금 브레스트항으로 향하게 한후 비스마르크호를 유 보트의 작전 해역으로 향하게 하였다.영국 함정들은 유 보트의 위협때문에 지그재그로 추적하다가 그만 비스마르크호를 놓쳐 버리자 출현가능해역을 광범위하게 탐색하였다. 26일 항공모함 아크 로열호에는 비스마르크호의 발견보고를 정찰기로부터 받자마자 즉각 뇌격기들이 이륙하였다.이 뇌격기들의 공격을 받은 비스마르크호는 타와 스크루에 손상을 입어 속력이 8∼10노트로 감소되었으며,그후 구축함 5척으로부터 어뢰 8발을 명중당하였다. 27일이 되자 뒤늦게 도착한 영국 대형함정들은 집중사격과 어뢰공격을 통하여 10시40분에 비스마르크호를 침몰시키는데 성공하였다.승조원 2천4백명중 1백10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모두 선체와 함께 수장되었는데 그중에는 뤼첸제독은 물론 항해실습중이던 해군 사관생도 4백명도 포함되었다. 또한 항공모함이나 보조 전투함을 동반하지 않는 거함은 무용지물이라는 교훈을 주기도 하였다.
  • 장씨,수감순간까지 「정치개입」 부인/장세동씨 구속… 검찰 표정

    ◎“구속 예상했나” 질문받자 고개 끄덕/검찰,2만쪽분량 사건기록 면밀검토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과 관련,9일 장세동 전 안기부장(57)을 전격 사법처리한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긴장감과 함께 장씨 신변처리를 둘러싼 사후 뒷마무리로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이날 하오 6시50분쯤 장세동 전안기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하오7시5분쯤 영장을 집행. 장씨는 305호 전상훈검사실에서 담당수사관 2명과 함께 1층복도로 내려와 기다리던 기자들과 5분여동안 간단한 일문일답. 장씨는 전날 하오 지청에 출두할 때와 다름없이 시종 미소를 짓는 등 여유있는 모습. 장씨는 지금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담담하다』고 짧게 답변. 이어 소환당시 구속될 것으로 예상했느냐는 질문에는 별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다 『혐의부분에 대한 모든 사실은 앞으로 밝혀질 것』이라고 의미있는 한마디. 장씨는 또 안기부의 정치개입사실을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정치개입은 아니다』라고 일축. 장씨는 『특별한 생각이나 할말은 없다』면서 『사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현관입구에서 잠시동안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한뒤 수사관2명과 함께 서울2드8441 흰색 스텔라승용차를 타고 영등포구치소로 직행. ○…한편 장씨는 8일 하오부터 밤샘조사를 받은뒤 9일 상오10시쯤 지청내 모처에서 구속영장이 집행된 하오7시30분까지 휴식을 취했다고 지청 직원이 귀띔. 검찰관계자는 8일 하오 늦게 장씨의 구속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청단위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며 연막전술을 펴 취재기자들은 9일 하오3시까지 장씨의 구속방침을 모르고 있다가 신임 검찰총장의 인터뷰에서 알게돼 서두르기도. ○…지난달 25일 이택돈 전의원의 구속과 함께 전면 재수사에 나선뒤 이 사건의 담당검사인 전상훈검사와 조성욱검사는 2만여쪽의 사건기록 26권을 나눠 밤을 새워 검토. 전검사는 장씨가 구속되던 9일에도 간밤의 철야조사에도 불구,하오6시50분까지 기록검토에 열중하는 등 신중한 모습. ○…최환청장을 비롯,검찰간부들은 이날 하오6시부터 취재진들이 청사로 몰려들자 하오6시30분쯤 청사 1층 현관으로 나와 지나친 취재경쟁으로 장씨가 부상을 입지 않도록 당부하는 등 전직 안기부장에 대해 세심한 배려. ○…장씨는 8일 하오 남부지청에 소환된 뒤부터 구속수감될 때까지 30시간 남짓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시종 미소를 지으며 당당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이며 혐의사실을 계속 부인하자 일부 수사관들은 『일국의 안기부장으로서 한시대를 풍미했던 장씨가 인물은 인물』이라면서도 『5공비리사건에 이어 두차례나 구속되는걸 보니 「권불십년」이라는 말이 실감난다』고 한마디. ○…최환지청장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 기자들과 만나 『장씨가 영장에 기록된 혐의사실을 계속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면서도 『이택돈·이택희 전의원의 진술로 장씨가 창당방해에 직접 개입됐고 자금도 제공한 사실이 명백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경위를 설명. 최지청장은 그러나 장씨만을 구속함으로써 이번 사건을 장씨의 단독 범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그간 언론에서 제기된 당시 안기부 제1차장이었던 이해구내무부장관과 안기부장 특보였던 박철언 국민당의원은 장씨나 두 이전의원의 조사결과,일단 관련사실이 없어 소환은 검토하고 있지않다고 설명했다. ○…한 검찰 관계자는 『당시 관악서장이었던 서정옥 전남경찰청차장도 조만간 소환,세간에 오르내리는 경찰의 늑장출동여부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주변에서는 장씨를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이 사건을 사실상 종결하려는 분위기.
  • 여성당무위원 대거 3명 기용/민자 당직개편 뒷이야기

    ◎최 총장,발표전날 취임인사 자료 준비/의장·총무 인선 사전누설로 막판교체 내각인선에 이어 3일 단행된 민자당의 당직개편도 김영삼대통령의 「파격적」 인사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했다.측근인 최형우의원을 사무총장으로 기용했는가 하면 강재섭의원을 전격 대변인으로 발탁했다.김영구전사무총장의 원내총무로의 자리바꿈도 마찬가지다.당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에 3명의 여성 전현직 의원을 임명한 것등도 이례적이다. 다소의 의외성을 띤 만큼 뒷얘기가 무성하다.대선전을 거쳐 당내 계파의 구분이 희석되었다고는 하나 계파간 반응 또한 다르다. ○총장 권한·역할 강화 ○…이번 당직개편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사무총장.비대해진 당조직을 정비하고 향후 전개될 정치권개혁과 맞물려 초미의 관심이 되어왔다.역대 어느 총장보다 권한및 역할의 강화가 예상되었기 때문. 따라서 처음부터 이른바 「실세」로 불리는 당내 중진들이 집중 거론되기 시작했다.최의원을 비롯,김윤환·이한동의원중 한명이 맡게 되리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었다. 각료인선 과정에서 한때 「실세를 임명할 경우 분란의 소지가 크다」는 이유로 하향조정및 현체제 유임 문제가 검토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김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김종필대표와의 청와대 만찬 회동에서 새정부의 「변화와 개혁」을 위해서는 「실세총장」이 불가피하며 자신의 의지를 여과없이 반영할 인물이어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후문.또 당도 「김영삼정부」의 개혁의 한 축인 만큼 더이상 계파가 존재할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듭된 하마평에도 불구,정작 당사자인 최의원은 『나는 적임자가 아니다.아무런 통보도 받은바 없다』고 계속 연막.그러나 발표전날인 2일밤 취임인사말과 프로필용 보도자료를 준비해놓는등 임명사실을 미리 알고있었던 흔적이 뚜렷. ○당내외서 무난 평가 ○…정책위의장엔 당초 이세기·김중위·정재철의원이 집중 거론되다 이의원으로 내정단계까지 갔으나 막판에 뒤바뀐 경우.김대통령은 박관용비서실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의원을 사실상 낙점했으나 내정사실이 언론에 사전 유출되면서『개혁이미지와 맞지않다』『총무시절 학원안정법을 밀어붙이려 했다』는등의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김종호의원으로 전격 교체했다는 후문. ○병원 입원으로 변경 ○…원내총무 역시 당초엔 김용태전총무의 유임이 거의 확정적이었으나 최근 담낭결석증으로 수술을 받기위해 입원하자 김영구전사무총장으로 변경. 김전총무는 탁월한 직무수행능력으로 지난번 조각때 입각이 유력시됐으나 막판 악재로 무산.그러나 김대통령은 김전총무를 두텁게 신임,최근까지 총무직만은 유임시킬 뜻임을 김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다 병원 입원과 함께 유임사실이 사전 누출되자 지난 2일 상오 김대표로부터 『미안하게 됐다.좀 쉬어야겠다』는 경질 통보를 받게됐다고 관계자들이 귀띔. 이로인해 막판 박명근·정순덕·김종하·박정수의원등이 검토됐으나 김전총장의 「배려」문제가 등장,김전총장으로 낙착되었다는 관측이 지배적. 당총재비서실장에는 대표비서실장시절 부터 신임을 쌓은 신경식의원이,대변인에는 박희태전대변인의 천거에 힘입은 검사출신의 강재섭의원이 일찌감치 내정돼 별 잡음이 없는 상황. ○12명을 새로 기용 ○12명을 새로 기용 ○…당의 최고 의결기구인 당무위원의 경우 국회상임위원장을 제외한 3선 이상 의원 대부분이 포함되고 과거 추대위멤버와 여성,호남인사,원외를 골고루 임명한 게 특징.새 진용은 김대통령과 김대표를 비롯,당3역등 당연직 8명에다 기존 32명을 유임시킨 반면 12명을 새로 임명. 특히 새로 임명된 위원중 김종하·곽정출의원과 정종택·이치호전의원은 추대위활동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주양자의원과 이윤자·김육덕전의원등 3명의 여성을 기용한 것도 김대통령이 대선당시 천명한 여성배려의 원칙을 준수한 측면이 크다는 게 당내의 지적. 반면 이도선·김영광·최운지·김식·양경자씨등이 탈락. ○불편한 심기 노출 ○…민자당은 아침부터 착 가라앉은 분위기.아무도 개편반응을 드러내놓고 표시하지않고 있다. 사무처요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앞으로 몰아닥칠 축소바람을 우려하는 표정일 뿐 반응을 자제하는 모습. 소외된 의원및 당직자들은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있어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노출. 한 당직자는 『잘된 것 아니냐』며 더이상의 언급을 자제,불편한 듯한 모습.
  • 주도면밀한 출국기도/윤두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주영국민당대표가 지난13일 김해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하려 했던 것이 「돌발행동」인가,「사전계획」에 의해서인가에 대해 해석이 구구하다. 정대표는 출국이 저지된뒤 『일본에서 며칠 휴식을 취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그러나 경주에서 교묘하게 보도진을 따돌리고 김해공항까지 도착한 행적을 보면 「몰래 도피」하려 했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정국구상을 이유로 경주에 머무르고 있던 정대표는 12일 밤 중앙당으로부터 『보도진들이 내일(13일)대거 몰려간다』는 전화보고를 받았다.정대표는 잠시 궁리한 끝에 수행차 내려온 김인재차장에게 『즉각 서울로 가서 여권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이어 다음날인 13일 이른 아침 정대표는 기자들이 미처 도착하기도 전에 간편복차림으로 숙소인 현대호텔을 빠져 나갔다. 이때 자신을 알아보고 인사하는 호텔 관계자들에게 『산책하러 간다』고 대답한 정대표는 곧장 울산으로 향했다. 그러나 정대표가 하룻밤을 보낸 현대호텔 12층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는 정대표의 것으로 보이는 양복과 구두가 그대로 놓여져 마치 곧 돌아올 것처럼 위장돼 있었다. 게다가 호텔측은 평소 별도의 청소담당직원을 둘 정도로 철저히 관리하던 이 방을 기자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몰래 방안을 엿볼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경비를 허술하게 함으로써 기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또 호텔정문 앞에는 현대중공업 소속 귀빈용승용차라는 「뉴 그랜저」가 정대표를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었다.이 승용차운전사는 이날 낮 잠시 차를 몰고 나갔다 돌아와 『정대표가 떠날 것에 대비,기름을 넣고 왔다』며 연막을 피웠다. 그러나 이 사이 정대표는 울산 현대중공업 영빈관에서 이자헌최고위원과 정몽준의원을 만난뒤 곧바로 김해공항으로 향발,출국수속을 밟았다. 이처럼 치밀한 계획은 뜻밖의 언행으로 주위사람들을 자주 당혹하게 만드는 정대표의 평소 습관과는 사뭇 다르다. 무엇이 「유아독존식」의 정대표를 이같은 주도면밀하게 움직이게 했을까. 국민당이나 정대표의 해명처럼 단순히 휴식을 위해 출국하려했던 것이기에는 설득력이 모자란다. 따라서 이같은 일련의 과정에서나타난 상황으로 볼때 정대표의 출국시도 목적은 검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한 「도피성」이었다는 결론이 설득력을 갖는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아이는 어른의 스승/김희수 청주대교수 문학평론가(굄돌)

    여러해 전에 졸업한 제자로부터 안부 편지를 받았다.캠퍼스가 그립고 1학년때 받은 첫작문 제목도 생각난다고 했다.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지내온 이야기며 오늘의 생활 형편들이 소개되고 있다.중학교 교사로서의 자신의 못난 구석도 하소연겸 털어놓았다. 요즈음은 더욱 선생으로서는 부족한 듯한 자신의 일상 생활을 반성하면서 아이들의 눈동자며 순박한 모습에서 교사의 자질을 발견해 가고 있다고 했다.평범한 이야기인듯 하면서도 섬광같은 한줄기 희열이 느껴진다. 편지를 읽는동안 텔레비전에서는 아이들 세계를 진단하는 좌담이 진행되고 있다.아동심리학을 전공하는 교수가 어린이들의 마음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몇 폭의 아이들 그림을 펼쳐놓고 설명하고 있다.어항속에 그려넣은 그림들이 특이하다.한가운데 상어 한마리가 있고 옆에는 그 상어에게 살점을 다 빼앗기고 뼈만 앙상한 고기들이 여러마리 그려져 있었다.그 상어는 그림 그린 아이의 심술난 상황이라고 어린이 자신이 직접 설명하였다.또 하나는 제목이 「벼락맞은 동생」이란다.형제를 그려놓고 크게 그려진 형은 웃고 있는데 그 옆에 작게 그린 아우모습은 새까만 칠로 뒤덮여 있다.형이 아우가 미워서(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려고)벼락을 맞게 하고는 자신은 웃고 있다.또 하나의 예는 엄마 아빠의 얼굴을 그렸는데 아빠는 화난 얼굴이고 엄마는 웃는 얼굴이다.또는 엄마 아빠 둘 다 화난 그림도 보인다. 우리는 이런 아이들의 세계를 보면 아이들이 두려워지기까지 한다.아이들은 마음에 복선을 가지지 않는다.솔직담백하고 투명하고 미우면 미운대로 두려우면 두려운대로 표출한다.그러나 어른들의 세상은 겹겹이 연막을 치고 무장해 있다.이러한 사실은 충격적으로 터져나오는 사건을 보면 알게된다.겉은 얼마나 정상이고 평온한가.그러나 디져 본 속은 평온하고 깨끗하고 밝은 결과와는 정반대의 세계였다. 선생이 자기 가르침을 받는 그 학생들의 순수한 모습에서 진실한 참인생을 배우고 그들로부터 배운 것을 다시 그 아이들에게 가르쳐 준다는 것은 역설같은 진실한 고백이다. 어른들끼리의 세계란 서로 친구간이라 해도 얼마나 답답한 구석이있는가.서로 싸우는 아이들의 사이보다 다정한 어른들끼리의 세계가 어느 점으로는 훨씬 적대적이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강명상(특별기고)

    ◎한­대만 「단교의 골」 빨리 메워야 한중수교와 동시에 한·자유중국관계가 단절된후 대만측의 반한감정이 극에 달한채 한·대만관계가 아무런 관계도 설정치 못하고 무관계의 공백기가 오래 지속될 것 같다. 특히 대만전역에서 날로 확산되고 있는 갖가지 반한운동과 감정이 과거 그들이 일본과 단교할때의 감정,미국과 단교할때의 감정과는 전혀 판이한 일과성의 반한감정이 아니라는 점에서 우려된다. 한중수교로 말미암아 대만측에서 보인 격렬한 감정폭발에 우리 한국인 모두가 이해도 하였고 안타깝게 여겼으며 하루속히 감정과 분노를 삭이고 앞으로 한·대만관계가 원만하게 수습되길 바랐다. 그러나 자유중국과 모든 관계가 단절된 지금 대만측에서 일어나고 있는 조직적인 반한운동과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 강구는 앞으로 한·대만관계에 아무런 이득도 압력수단도 되지 않으리라고 본다.단교전까지 그래도 세계최고의 맹방으로 끝까지 자유중국의 입장을 앞장서서 지지해온 정이를 생각하여 부질없는 지난일에 매달리기 보다 향후 한·대만관계가 더욱 원만하게 설정되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앞으로 우리가 단교로 인해 생긴 그들의 마음의 상처를 메워주고 자유중국의 이등휘총통이 추구하는 「실질관계 탄성외교」정책에 발맞추어 과거와 같은 우의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것은 충분하며 과거처럼 지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 바로 지금부터 대만의 의사와 입장을 들어주고 존중하는 그러한 자세로 새로운 한·대만관계를 설정해야 한다. 중국과 수교하면서 철저하게 대만을 따돌리고 중화민국의 의사나 입장이 배제된,그간의 우리외교가 보여주었던 「형제지방」으로서의 결례에,「선병후례」식이지만 깊은 사과없이는 한·대만관계설정은 힘들어 보인다. 무엇때문에 오래전부터 한중수교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단교후의 관계에 대해 준비하던 자유중국정부나 국민들이 이토록 분개하여 대한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한국에 대한 보복만을 철저히 부르짖고 있는가. 이에 답하기 전에 우리는 혹시 체면과 신의,그리고 성실한 심덕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자유중국 국민들의 마음속에 한중수교과정에서 어떤 상처를 입혔는지 보다 나은 향후의 한·대만관계를 위해 그들의 입장을 들어보고 다시는 그들이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는 체면과 신의가 손상되지 않도록 발전적인 뜻에서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는 자유중국이 그들 나름의 대륙정부에서 한중수교에 대한 진전상황을 알고 그 시기를 등소평의 생일,아니면 10월1일 건국기념일 등으로 점치던중 아프리카 니제르공화국과 복교하면서 북경측이 서둘고 있다는것을 알았다 한다.그래서 7월부터 한국정부에 「솔직하게 알려달라」고 두번이나 요청했었지만 그때마다 「진전이 있으면 제일먼저 알려주겠다」고만 하고 철저하게 자신들의 의사나 입장을 무시하며 끝까지 연막을 치고 북경의 의향대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점에 대해 대만국민들은 한국측의 납득할만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두번째는 자유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단교할때 내면적으로는 아주 기분좋게 단절했다고 한다.왜냐하면 사우디국왕이 사전에 중국과 불가피한 수교에 대해 특사를 대북에 보내 충분히 설명했고 사우디주재대만대사를 만찬에 두번이나 초대하여 중국과 수교에 대한 설명도 있었으며 사우디외무장관은 대만측과 하나하나 상의하여 단교이후의 사우디·대만관계를 설정해나갔기 때문에 국민들의 이해속에 아무런 문제가 야기되지 않았고,예전처럼 좋은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유중국 정부나 국민들은 『한국정부가 한마디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앞으로 한국내에서 대만의 이익을 대표할 민간단체 명칭을 주한타이베이대표부로 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고 발표할수 있느냐』또 『북경측에서 요구하는대로 주관없이 남의 나라 국격에 관한 문제를 마음대로 결정할수 있느냐』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그래서 대만정부는 한·대만관계수립에 전권을 가진 한국대표가 아니면 어떠한 한국정부사절단이나 고위인사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하루빨리 정부에서 전권을 가진 특별사절단을 구성해서 대만에 보내야 한다.그렇지 않다면 차기한국정부와 한·대만관계를 논의해야한다는 대만정부내의 여론이 비등하고 있어 잘못하면 앞으로 7∼8개월정도 무관계의 반한물결속에 방치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에서 밝혔듯이 「가능한한 최상의 비공식관계」를 빨리 설정하여 한중수교과정에서 생긴 그들의 섭섭한 마음을 최소화해주어야 될것이다. 우리모두가 허심탄회하게 처음부터 다시 출발하는 자세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본다. ◇경남대 교수·중국관계 연구소장·정치학박사 ◇대만국립정치대학졸 중국문화대학 대학원졸
  • 「대치정국」 실마리 풀기 대좌/오늘 민자·민주 대표회담 전망

    ◎여,「지자제」와 원구성 「바터처리」 모색/「정치관계법특위 카드」 제시할 가능성/야선 “그럴듯한 양보안 나올것” 고무된 분위기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불어온 훈풍이 얼어붙었던 정치권마저 녹이고 있다. 지자제법 강행처리·실력저지의 극한 대치를 벌이던 여야는 10일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대표회담을 11일 갖기로 전격합의함으로써 일단 경색정국해소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여야의 이같은 유화적 태도에 대해 국민적 축제분위기를 깨지않으려는 고육지책이며 결국 제 갈 길을 가기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도 만만치는 않다. 그러나 극적 타협가능성이 보다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6대도시 광역단체장시범실시안과 원구성뒤 지자제법논의를 위한 정치관계법특위구성안등이 구체적 절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은 양금회담이 성사된 것은 자신들의 주도에 의해서임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정국정상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민자당측이 양금회담을 수용하게된 배경은 국회파행의 책임이실력행사를 하는 야당에 있다 하더라도 집권여당이 좀더 대화를 해보는 성실한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 물론 과거 압도적 다수를 가졌을 때보다 강행처리가 쉽지않다는 점도 고려됐으리라는 관측. 민자당은 이번 양금회담이 단순히 대화노력만을 과시하는 장이 아니고 실제 대타협을 이룩하는 자리가 돼야한다는 생각아래 절충안을 다각도로 강구중.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타협안은 지자제법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여야 특위를 만들어 정기국회까지 협상을 계속해나간다는 것. 민자당은 지자제법 강행처리를 유보하는 대신 민주당이 원구성에 응하고 가급적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헌법소원을 취하하도록 촉구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지자제법뿐 아니라 대선법·정치자금법까지 다루는 정치관계법 특위를 구성하는 안을 1차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느낌이며 특위구성문제에 있어서 야당측이 위원의 여야 동수배정등을 요구해오면 절충은 해보겠다는 입장.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 단체장선거시범실시안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가운데 김상현 민주당최고위원이 민자당의 김윤환 전총장에게 6대도시 단체장선거 시범실시방안의 수용여부를 타진해 왔다는 후문. ○…민주당은 내심 바라던 양금회담이 이날 민자당측으로부터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중시,양대표회동에서 여당측의 「그럴듯한」 제안이 반드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당수뇌부 대부분이 고무된 표정. 특히 이날 열린 민자·민주 양당사무총장·총무 연석회담에서 민자당측이 『양김회담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한 점 등으로 미루어 어떤 형태로든 「지자제 일부 수용」형식의 제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 그러나 정가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지자제특위구성안 6대도시 시범실시안 등에 대해서는 일단 「불가」라는 입장. 그렇지만 특위구성안에 대해 민주당측이 마냥 거부만은 할 수 없을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특위를 구성해 계속 지자제 문제를 논의,9월 정기국회때까지 시간을 끌 경우 민자당이 대선이 임박해있음을 감안,지자제법안을 쉽게 변칙처리하지 못할것이며 무언가 양보안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 「6대도시 시범실시」문제도 현재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계속 「연막」을 치고 있으나 서울등 대도시의 단체장선거가 대선에 미칠 파장을 고려,당내일각에서는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현재로선 민자당측이 이를 제안할 가능성도 미지수이지만 만일 제안이 있게 된다면 이 안으로 경색정국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관측. ○…국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주영대표주재로 의원총회를 열어 양금회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회담에서 국회정상화와 관련된 긍정적 결론이 도출될 경우 이에 따르기로 입장을 정리. 김정남총무는 이날 양금회담에 대해 『우리로선 국회정상화등 시국현안이 원만히 풀리길 바라는 입장에서 결과를 지켜 볼 뿐』이라고 관망자세를 유지했으나 내심으론 국민당의 소외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 이에따라 국민당은 양금회담에 이은 3당대표회담을 막후에서 추진,국회정상화 모양새를 갖춘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는데,김총무는 이와관련,『민자당으로부터 난국타개중재안을 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민주당으로부터는 양금회담에서 진전이 있으면 3당회담에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는 통보가 있었다』고 소개.
  • 남도민요 가락속 민속잔치 8시간/서울신문주최 진도 영등축제

    ◎“씻김굿·현대무용 접목” 연신풍작극 공연/선박 60여척의 해상퍼레이드 화려하게 서울신문사와(주)금성사가 공동 주최한 제15회 진도영등 축제 행사가 2일 낮12시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마을앞 바닷가에서 10만여명의 관광객과 진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판 「모세의 기적」을 기리는 이 축제는 이날 하오6시37분부터 50여분동안 회동마을과 의신면 모도사이 2.8㎞ 구간을 잇는 바닷길이 드러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이 행사에는 번영환서울신문사이사,허규축제문화진흥회장,허길남진도군수,박사규진도군의회의장,김성환진도경찰서장등 문화예술관계자와 20여명의 기관장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하오6시37분 바다밑 모래언덕이 40m 폭으로 그 신비한 모습을 드러내자 운집한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신발을 벗어들고 바닷길을 건너며 소라 낙지 바지락등을 주으면서 축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영등축제 행사는 낮12시부터 남도민요 잡가 농악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만가 판소리 해상선박퍼레이드등 민속문화 행사와,연날리기 뽕할머니제사및 용왕제 연신풍장무용뒷풀이등 영등살풀이 행사로 나뉘어 8시간여동안 시종 축제 분위기속에서 진행. ○…특히 하오5시부터 씻김굿 인간문화재 박병천씨등과 서울예술단원 시울시립국악관현악단등이 합동으로 펼친 연신풍장무용극은 진도씻김굿과 현대무용을 접목시킨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평과 함께 참석자들로 부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토속미가 물씬 풍기는 이 무용극은 전설속의 뽕할머니 혼을 모셔 인도하고 바다의 수호신을 맞이해 즐겨주는 무속의식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굿을 무용극화한 것으로 구성진 가락과 어우러진 춤이 남도민속의 본고장인 진도사람들의 정서를 그대로 표현해 흥겨운 잔치 분위기를 돋웠다. ○…또 하오3시30분쯤에는 회동마을과 인근 가계·모도마을 어민 1백여명이 60여척의 선박을 동원,바닷길을 따라가며 해상퍼레이드를 펼쳤는데 오색연막탄이 푸른 물살 위로 퍼져나갈 때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환상의 축제무드를 만끽. ○…이밖에 뽕할머니의 영정을 담은 연을 비롯,2백여개의 각종 연이 하늘을 수놓았으며 도립남도국악단장 조통달씨의 판소리 만가등이 신비의 바닷길이 갈라지는 것을 축원. ○…신비의 바닷길은 매년 음력 3월 중순쯤에 그 모습을 드러냈는데 올해는 조수 간만의 차로 40여일 늦어져 1일 하오5시15분과 2일 하오6시37분등 2차례에 걸쳐 나타났다. ○…이곳은 지난 75년 당시 주한 프랑스대사인 피에르 랑디씨에 의해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외국신문에 소개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떠올랐는데 이날도 외국인 관광객 50여명이 관람했으며 일본 NHK방송을 비롯한 외국 언론사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 민자 대권후보레이스… 부산한 가닥잡기

    ◎「TJ거취」가 경선판도의 분기점/「YS추대위」 구성,관망파흡수 본격화/김대표계/“사분오열땐 공멸” 막바지 단일화 모색/7인 모임/“후보난입은 막아야”… JP,본격 중재 선언 민자당 차기대통령후보경선구도확정을 앞두고 여권수뇌부간 주말·주초 연쇄회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주 중반까지는 경선 참여인사의 윤곽이 드러나리란 예상속에 후보난립을 막기위한 중재역을 자청하고 나선 김종필최고위원의 움직임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공정한 경쟁 이뤄져야”/특정인 지지표명 안해 ○…노태우대통령은 일요일인 12일 남성대골프장에서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및 당3역등 민자당 수뇌부와 이원경 대통령후보선거관리위원장,청와대참모들과 7시간동안 골프회동을 갖고 후보경선을 둘러싸고 일부 갈등상을 보이는 여권내 단합을 도모. 노대통령은 이날 자유경선원칙을 재확인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정인에 대한 지지의사표명은 없었을 것이라는 관측. 이날 골프회동은 상오 10시에 시작,하오3시께 끝났으며 간단한 음료를 함께 한 뒤 5시께 해산. 손주환청와대정무수석은 『이날 골프모임은 지난번 총선에서 고생한 3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을 위로,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라고 주문하고 『참석자들 모두가 밝은 표정이었고 분위기도 좋았다』고 소개. 노대통령은 식사를 끝내며 전당대회와 관련,『당이 분열되지 않고 단합된 모습으로 순리대로 전당대회가 치러져야 할 것이며 당도 개인도 상처를 입지않고 정책대결의 장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 노대통령의 이같은 당부에 대해 김종필최고위원이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총재께서는 심려하지 말라』고 말했으며 김대표와 박최고위원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게 하겠다』고 동의를 표시했다고 손수석은 설명. 손수석은 박최고위원의 경선출마여부문제가 거론됐느냐는 질문에 『자유경선원칙이 서 있는데 왜 쓸데없는 말이 나도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하고 『모든 것은 당에서 협상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 그러나 이날 모임에서 3최고위원은 노대통령과 장시간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눔으로써 나름대로 대통령의 의중을 탐색했을 것이라는 관측. 노대통령은 골프회동에 이어 13일에는 박준규국회의장,김재순·유학성·김정례 당고문,전국구당선자인 노재봉·권익현·이만섭씨등 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치,원만한 경선및 경선후유증 최소화방안에 대한 자문을 구할 예정. ○…김대표진영은 휴일 골프회동을 통해 후보사전조정의 큰 줄기가 잡혔다고 기대하면서 이번주부터 민주계및 민정계내 김대표계가 본격활동에 나서 전당대회 표몰이를 위한 관망파 흡수작전을 벌일 계획. 김대표측은 이에따라 이번주중 범계파적 대규모 모임을 통해 김대표후보 추대위를 구성할 방침. ○“7인모임 결론 못낼것”/민주계 대세몰이 돌입 김대표측은 12일의 노대통령주재 골프 모임이 성공적이란 판단아래 앞으로의 행보는 자유경선과 결과승복원칙에 따라 대의원확보책에 중점을 둔다는 것.민주계는 김대표를 반대하는 진영에서 후보사전조정에 반대하며 완전경선의 실현을 주장하고 나서자 이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대세는우리것』『후보선출의 큰 흐름이 이미 잡혔다』며 「순이」를 자신. 김대표의 한 측근은 『민정계내에서 당의 화합을 위한 사전후보조정에 대해 반발을 보이고 있지만 민정계의 구도자체가 후보단일화를 이루어낼수 없는 상황인만큼 13일로 예정된 7인중진모임도 가시적 결론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 그는 또 『노대통령이 결심을 늦추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한 만큼 일요골프회동을 시발로 대통령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순차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 이에따라 김대표측은 주초부터 김윤환전총장을 중심으로 김대표지지그룹의 움직임을 본격화,관망파를 최대한 흡수하는 한편 「범계파적 김대표후보추대위」도 주내에 구성한다는 계획. 김대표측은 이와함께 앞으로 본격화될 JP의 중재역할에 큰 기대를 걸면서 박태준최고위원의 「용단」을 위해 「외곽공세」도 병행할 방침. ○민정계 휴일 연쇄접촉/「사전조정」 대응책 모색 ○…김대표에 반대하는 민정계 인사들은 휴일인 12일에도 연쇄접촉을 갖고 김대표측의 후보사전조정움직임에 대한 대응책을논의. 특히 이종찬의원은 이날 상오 박태준최고위원의 북아현동자택을 방문,김대표측이 박최고위원의 불출마를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 공동대처하는 방안을 숙의. 이의원은 박최고위원에게 『용기를 잃지 말고 정도를 걸어달라』고 건의했다는 후문 박최고위원측은 김대표측의 외압에 기분이 상한듯 『민주계측이 그렇게 나오면 오히려 박최고위원의 출마의지가 강해질수도 있다』고 분개. 박최고위원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은 『박최고위원이 민정계 의원들로부터 출마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속에 만약 자신이 출마치 않을 경우 「제한경선」이라는 여론의 비난이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13일 7인 중진모임에서 어떤 식으로든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 이와 관련,박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종찬의원이 끝내 출마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 7인멤버중 박최고위원과 이의원을 제외한 5명을 중심으로 민정계 다수의 추대를 받아 민정계 공식후보로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 박최고위원은 지난 11일 저녁에는 박철언의원과 단독회동했는데 박의원은 『더이상 시간이 없으니 민정계후보 단일화문제등을 빨리 결론내자』는 입장을 보였다는것. 민정계 중진들 사이에는 박의원과 같은 위기감이 팽배해지고 있으며 한 중진은 『김대표측이 다시 대세론으로 몰아붙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민정계가 사분오렬모습만을 보이고 있어선 안된다』며 ,『후보단일화가 되면 좋고 안되더라도 각자 분명한 입장을 밝힐 시기가 됐다』고 강조. 이에따라 13일 하오로 예정된 6차 7인중진협의체모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날 모임을 기점으로 박최고위원,이종찬·이한동의원등의 거취표명이 잇따를 전망. 한편 이종찬의원은 이날 공화계 핵심인사와 접촉,김최고위원의 진의를 탐색했으며 박철언의원관도 회동. ○김·박최고위원 회동설/「사전조정」 논의 가능성 ○…거중조정역을 자임하고 나선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골프회동이 끝난뒤 밤 10시25분쯤 귀가,박최고위원과 상당시간 단독심야회동한 것으로 관측됐으나 청구동자택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개인적 볼일을 봤다』고 연막. 김최고위원은 박최고위원과 후보조정문제를 논의했느냐는 물음에 『모르겠다』로 일관했으며 김대표 지지를 결정했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얘기 들었다.그러나 마음대로 전제해상정하지 말아달라』고 당부. 이와함께 이날 골프회동시 김·박최고위원 두사람이 이동카트를 함께 타고 다닌 점등을 감안할 때 장시간 단독대화가 있었으리란 추측.
  • 현대시각서 연출… 공감 불러/영 셰익스피어극단 「맥베스」를 보고

    텅빈 무대 후면에는 기중기가 한대 덩그렇게 놓여있다.그 반대쪽 무대 전면에는 커다란 사각의 거적때기가 펼쳐져 있고,그위에는 온갖 잡동사니가 널려있다.이 한쪽 귀퉁이에 누더기옷을 입은 성별을 알 수 없는 세 사람이 조그만 화덕 주위에 웅크리고 앉아서 무엇인가를 화덕속에 자꾸 집어넣고 있다. 이와같은 무대장면의 설정만 가지고는 아무도 이것이 저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의 하나인 「맥베스」의 첫장면,즉 천둥과 번개가 치는 스코틀랜드의 황야에서 세 마녀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바로 그 장면이라고는 얼핏 알아보기가 힘들다. 이어서 곧 무대위에 드라이아이스 연막이 펼쳐지고 다각적 조명이 다이내믹하게 비쳐지면서 총소리와 함께 군사들이 등장한다.맥베스극의 전쟁장면이다. 이와같이 이번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이 보여준 「맥베스」의 한국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극을 우리 현대인의 동시대적인 안목에서 해석,현대적 스타일로 무대화하고 있다.실제로 이러한 무대화 방식은 이미 세계적으로 일반화되어 있는 무대공연 추세로서 셰익스피어 작품에 익숙치 않은 현대의 대중관객들에게 접근과 이해를 쉽게 해준다는데 그 장점이 있다 하겠다. 셰익스피어 연출로 이름있는 중견 연출가 보그다노프는 이번 공연에서 과감한 새로운 해석이나 실험적 연출방식 보다는 원작의 기본 플롯을 충실하게 추구하는 보수적 안정적 작품해석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절제를 기조로 한 보그다노프의 무대연출 방식은 장면 장면에 따라 변형 사실주의(만찬 장면등),표현주의 및 실험적 방식(맥베스가 두번째로 마녀를 만나러 가는 장면이나 종결부의 전투 장면등)등을 절충적으로 구사하는 자유로움을 보여준다. 마녀들의 가마솥을 「지옥」에 대한 은유로 설정,그 이미지를 확대하여 세 마녀가 널름거리는 커다란 가마솥 속으로,「전쟁 기계」를 상징하는 맥베스가 기중기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은 전체 작품의 주제에 대한 중심적 은유로서 연출의 뛰어난 상상력이 효과적으로 형상화된 장면이다. 공연 전체를 통해 배우들의 연기나 역할 배분에서 앙상블 효과를 내고 있는 것도 이 공연의 한 특징이라고 하겠다. 무엇보다도 이번 영국 셰익스피어 극단의 맥베스공연의 의의라면 동시대적 관점에 의한 무대화를 통해 셰익스피어를 대중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다.
  • 「후계구상」 공감대 넓히기 진지한 대좌

    ◎정치 일정논의 「청와대회동」 3시간/김 대표 위상강화·경선원칙 의견일치/3최고위원 표정 밝아… “모두에 만족한 결과”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의 3최고위원과 회동,향후 정치일정 및 당무현안을 밝힘으로써 후보가시화문제를 쟁점으로 한 당내갈등이 해소되고 본격적인 총선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번 회동결과에 대해 각 계파가 모두 만족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3최고위원이 총재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상 더 이상의 마찰은 상당기간 표출되지 않으리라는 것이 당안팎의 분석이다. ▷청와대◁ ○…이날 청와대 회동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하오3시30분부터 시작. 노대통령은 민자당 3최고위원이 대기하고 있던 접견실에 들어와 김대표,김·박최고위원순으로 악수를 나눈뒤 날씨와 방일중인 부시미대통령의 건강문제등을 화제로 약5분간 환담을 나누다 하오3시35분 카메라기자들이 물러난 다음 바로 회동을 시작. 노대통령은 자리에 앉으면서 『오늘 밖에 나가보지 않았는데 날씨는 어떻습니까』고 묻자 김대표는 『겨울날씨 답지 않게 따뜻하다고는 할수 없으나 추위를 느낄 수는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답변.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은 이어 방일중인 부시대통령의 건강문제를 꺼내 조속한 회복을 기원. 노대통령은 이어 3최고위원을 둘러보며 『연세가 들면 자기 건강을 절대로 과신해서는 안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피력. 한편 노대통령이 회동장소인 접견실에 들어오기전 3최고위원은 대기실과 접견실에서 약7∼8분간 대화를 나누었는데 역시 부시미대통령의 건강문제가 화제로 올라 김대표가 부시미대통령이 일본서도 테니스를 3게임이나 한데 언급,『자깅은 하다가 쉴수도 있는데 테니스는 그럴수도 없고 과격한 운동』이라고 하자 김최고위원은 『전에도 자깅(Jogging)이라 하더니 아직도 자깅입니까.조깅이라 해야 합니다』고 발음을 정정해 웃음. ○…이날 청와대회동은 하오3시30분부터 6시35분까지 3시간여동안 만찬을 곁들여 진행. 이날 회동에서 논의된 사안들의 비중에 비해 예상보다 일찍 회동이 끝난 것은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간에 사전의견조정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 손주환정무수석은 이날 하오7시5분쯤 기자실에서 노대통령과 3최고위원간의 회동결과를 브리핑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짤막하게 답변. 손수석은 이날 회동의 분위기와 관련,『3시간여의 모임을 끝내고 나온 세분의 표정이 모두 밝았다』면서 『바깥으로 간간이 웃음소리까지 들렸다』며 화기로운 분위기속에서 진행됐음을 강조. 손수석은 또 『오늘 모임에서 어떤 결론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노대통령이 3최고위원의 의견을 듣고 어떤 사안에 대해서는 결론이 내려졌고 다른 사안에 관해서는 추후 생각하면서 다시 결론을 내려야할 것』이라고 말해 약간의 이견은 있었지만 대강의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 손수석은 결론내용을 알려달라는 기자들의 집요한 요구에 『3최고위원들도 모른다』고 연막. 김학준공보수석은 『오늘 회동은 민정·공화계와 민주계 모두에게 만족스런 결과를 주었을 것 같다』면서 『중요한 것은 6·29정신과 당헌·당규에 따른 민주적 절차』라고 밝혀 총선후 자유경선을 통한 차기대통령후보선출에 의견이 모아졌음을 암시. ○…청와대회동에서는 민자당의 후계구도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이 당공식회의에서 김대표를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김대표의 위상을 강화해 주고 대통령후보는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민주적 절차에 따라 결정한다는 원칙에 의견을 일치. 이같은 방안은 총선후 전당대회에서 대권후보경선을 주장해온 민자당내 민정·공화계와 「조기가시화」가 안되면 탈당도 불사하겠다는 민주계의 입장을 절충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중론. 노대통령이 김대표를 위해 어느 정도 수준의 지지발언을 해줄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현재의 당내 정황을 고려할 때 「후계지명」의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회동이 끝난 뒤 『분당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대전제 아래 양측(민정·공화계,민주계)에 다같이 다소 미흡한 수준에서 절충이 이루어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평가. ◎청와대행 세 최고위원의 표정/매우 흡족한 표정… 내용엔 일체 함구/YS/“모구 합의해 결론 지었다”담담한 모습/JP/“의견만 개진,결정은 노대통령이 할것”/TJ ▷민정계◁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청와대회동이 끝난뒤 하오 6시50분쯤 북아현동 자택에 도착,1시간여동안 기다리고 있던 최재욱비서실장과 조용경보좌관과 무엇인가를 논의. 박최고위원은 기자들과의 직접 대면은 피했으나 조보조관을 통해 『3시간동안 여러가지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면서 『오늘 회동결과는 노대통령이 종합해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기로 했으므로 그에앞서 대화내용을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피력. 박최고위원은 『내일 대통령기자회견때까지는 보도진은 물론 의원들도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 조보조관은 『박최고위원이 민정계의원들의 여러갈래 건의를 충분히 전달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해 「총선전 후계가시화 반대」 「대권후보 완전경선」등 민정계 건의내용이 청와대회동에서 상당부분 개진됐음을 시사. 이날 박최고위원자택주변에는 이상하·박범진부대변인등 민정계인사들이 모여 회동결과를 탐색하기도. 한편 민정계의 한 중진의원은 『청와대회동에서 가시화의 구체적 수준에 대해 합의한 것이 아니라 세최고위원이 의견만을 개진하고 결정은 대통령에게 맡긴 것 같다』고 관측. ○…박태준최고위원은 9일 하오 청와대 4자회동에 앞서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김종필최고위원과 45분간 단독회동을 갖고 의견을 조율. 박최고위원은 지난 8일 낮 수행비서 없이 1시간반동안 잠행,청와대로 올라가 노대통령과 극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인은 『시나리오를 쓰지 마라』며 연막. ○…이날 하오 오유방의원 등 신정치그룹과 만나 회동결과를 지켜본 이종찬의원은 『계파간의 정면대결을 피하기 위한 미봉책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10일의 대통령연두기자회견에서도 서로 입장이 난처한 얘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촌평. ▷민주계◁ ○…김영삼대표는 이날 하오 9시33분쯤 상도동 자택으로 돌아와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에게 『밤늦게까지 미안하다』며 일일이 악수. 김대표는 『나는 할 이야기가 없는데 기자들이 너무 많다』며 말끝을 흐린뒤 『이런줄 알았으면 더 천천히 오는건데…』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김대표는 『회동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만족한다.그러나 내용은 이야기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구체적 언급은 회피하면서도 『오늘 회동에서 대통령과 완전한 합의를 봤으며 내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모든것을 밝힐 것』이라며 자신에 찬 모습. 김대표는 또 『내일 회견에는 김종필·박태준 두 최고위원도 함께 참석할 것이며 합의못한 부분은 하나도 없다』라고 부연. 김대표는 이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당무회의에는 당고문과 상임위원장 등이 함께 참석할 것이며 『앞으로 국민들은 안심해도 될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만한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11시쯤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신년하례식에 참석,점심식사를 마친뒤 시내 모처에서 마지막 구상을 가다듬고 회동시간에 맞춰 청와대로 출발. 이날 상오 당사에서 김대표를 만난 김대표의 측근인 이원종부대변인은 『김대표가 별 말은 없었지만 단호한 모습이었다』면서 『김대표가 오늘 회동에서 절대로 어물어물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공화계◁ ○…김종필최고위원은 4자회동을 마친뒤 구체적 회담내용에 대해선 일체 함구했으나 비교적 담담한 어조로 『모두 합의해 결론지었다』고 밝혀 흡족하지는 않더라도 큰 불만은 없는 듯한 표정. 청와대회동을 마치고 하오7시15분쯤 청구동자택으로 돌아온 김최고위원은 후보가시화 시기등 회동결과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손을 내저으며 『내일 대통령 연두기자회견이 끝난뒤 소상히 얘기하겠다』며 함구.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내 의견을 충분히 밝힐 기회가 있었다』『아침에 내가 얘기한 것을 상기해 달라』고 말해 합의내용이 「총선후 후보결정 전당대회」라는 민정·공화계의 기본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음을 시사. 김최고위원은 특히 노태우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3최고위원이 배석토록 자신이 제안해 김대표등 모두가 동의했음을 강조해 후보가시화 문제에 대해 특정계파의 완승이 아니라 피차 한걸음씩 양보해 절충점을 찾았음을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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