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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유화모드 ‘타코’ 트럼프… 출구전략인가 연막작전인가

    갑자기 유화모드 ‘타코’ 트럼프… 출구전략인가 연막작전인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최후통첩’이 주말 사이 “이란과 해협을 공동 관리할 수 있다”는 유화책으로 급선회했다. 또 한 번의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행보라는 말이 나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태도 변화는 안팎의 상황을 고려한 출구전략일 수 있다. 미국 내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고 11월 중간선거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번 전쟁을 협상 국면으로 전환할 시점을 찾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4주 차에 접어든 전쟁이 전 세계에 ‘오일 쇼크’ 수준의 충격을 주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도 마냥 강경 일변도를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실제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이 열흘 안에 끊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이번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절벽 위기가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 또 이란의 군사·민간 인프라가 상당 부분 파괴된 만큼 트럼프로서는 이란 핵 능력을 완전히 제압하는 선에서 상황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전쟁 목표치를 낮췄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번 전쟁이 이란과의 핵협상을 진행하던 와중에 예고 없이 시작됐던 것처럼 미국이 언제든 다시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이미 이번 전쟁에 대해 수없이 말을 바꾸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신뢰도는 크게 하락한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보도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한 것을 두고 “현재 상황을 과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추가 병력의 중동 집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트럼프 대통령이 시간을 벌기 위해 대화 카드를 꺼내 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NYT는 “미 해군·해병대 추가 병력이 이란으로 향하는 가운데 미군이 18시간 안에 세계 어느 전장에도 도착할 수 있는 약 3000명의 정예 공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겉으로는 대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지상전 카드’를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 [포착] 트럼프, ‘메소드 연기’로 전 세계 속였다…공격 명령 후 태연히 ‘아닌 척’ 햄버거 주문

    [포착] 트럼프, ‘메소드 연기’로 전 세계 속였다…공격 명령 후 태연히 ‘아닌 척’ 햄버거 주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핵 협상을 이어가는 듯한 발언을 하기 직전, 이미 대이란 군사 작전 명령을 내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연막작전을 펼친 것이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2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밝힌 타임라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달 27일 오후 3시 38분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한 대이란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장대한 분노’ 작전 승인. 중단 없음. 행운을 빈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가 이튿날인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 공습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개시를 승인한 지난달 27일은 그의 텍사스주 현장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그는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텍사스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렸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때는 실제로 작전 승인 명령을 내리기 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 에어포스원이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3시 50분(미 동부시간)이었다. 케인 의장이 밝힌 타임라인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군사 작전 개시를 승인한 이후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에 도착해 연설하며 이란과 관련해 “지금 많은 일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는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건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태연히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합의를 원하며 우리 역시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합의를 할 것”이라면서 “되도록 평화로운 방법으로 하려 하지만 이란은 매우 까다롭고 위험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연설을 마친 뒤 자신의 대선 유세곡이었던 ‘YMCA’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드는 등 간단한 춤 동작을 선보였다. 또 현지의 한 햄버거 체인을 방문해 밝은 표정으로 햄버거를 직접 주문해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또 이란 공격 시점을 묻는 기자들게는 “말하지 않겠다. (공격 시점을) 여러분이 알 수 있다면 역대 최고의 특종을 잡았을 텐데”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처사는 이미 작전 개시를 승인한 상황에서도 공개적으로는 결정을 고심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이란과의 추가 협상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외교적 메시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물밑에서는 공격 직전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춰 기습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이 중동에 배치한 세계 최대 항공모함에 ‘변기 막힘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미국 정보당국이 흘린 연막 정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미국의 ‘기만 정보 작전’ 사례미국이 적국과 다른 나라를 상대로 기만 정보 작전을 펼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도버 지역에 가짜 전차와 가짜 상륙정을 배치하고 허위 무선을 교신하며 적군에 대한 기만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독일은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드칼레를 진짜 상륙지라고 믿었고 결정적인 병력 이동을 늦춘 탓에 연합군이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1991년 걸프전 공습 작전 당시에도 이라크군의 방공망과 지휘 체계 마비를 위해 상륙 가능성을 과장해 해안 방어에 병력을 묶어두었고, 2011년 빈 라덴 제거 작전은 훈련을 다른 목적으로 위장하는 등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성공적인 기만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기만전 성공 사례들은 대체로 허위 신호를 대규모로 일관되게 연출하고, 군사력과 정보력, 심리전을 동시에 사용해 적의 판단 실수 또는 판단 지연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 중장기전·지상전 불사하나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이 최소 4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져도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목표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미군은 현재까지 군인 수천 명, 전투기 수백 대, 2개 항공모함 전단을 중심으로 전력을 투입해 폭탄 수만 발을 투하하고 1000곳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히며 “이틀 만에 이란에서 국지적 공중 우세를 확립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고처럼 전쟁이 장기전으로 흐른다면 지상군 투입 여부가 전쟁 승패의 관건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뉴욕포스트에 “다른 대통령들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나는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지상군 투입은 아마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지상군 투입은 이란의 군사 시설 파괴나 요인 제거를 넘어 사실상 영토 장악, 정권 교체, 지하 핵 시설 접수에 직접 나서는 셈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이 경우 전쟁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며 동시에 군 병력 손실 위험과 병력 주둔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병력 손실도 감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우리 측에서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건 전쟁에서 흔히 있는 일”, “안타깝게도 이 일이 끝나기 전에 더 많은 희생이 있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과거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막대한 병력 손실을 겪은 미국 입장에서 지상군 투입은 ‘트라우마’에 가까울 수 있다. 미군이 지상군 투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굳은 의지가 결국 미군 측 피해를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영상] 다음은 난가…‘담배샷’ 여유 보인 北김정은, 속내는 벌벌? [핫이슈]

    [영상] 다음은 난가…‘담배샷’ 여유 보인 北김정은, 속내는 벌벌? [핫이슈]

    올해 들어 두 달 사이에 미국이 베네수엘라와 이란 최고지도자를 제거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행보에도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 공습 다음 날인 지난 1일, 김 위원장은 상원세멘트(시멘트)연합기업소를 방문해 현지 지도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전날 김 위원장이 황해북도 상원군에 있는 이 기업소를 찾아 당 대회 결정 관철을 위한 ‘새로운 투쟁’에 나선 노동계급을 격려했다”면서 “이번 방문은 당 대회에서 구상한 새 발전계획에 따라 전면적 국가 발전과 건설 확대 구상을 추동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담배를 태우며 여유 있는 표정과 몸짓으로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이러한 ‘연출’이 미국의 하메네이 참수 작전 이후 대내외에 건재함을 과시하려는 처사로 해석한다. 김 위원장의 시멘트 공장 방문은 지난달 19~25일 열린 노동당 9차 대회 이후 첫 산업 현장 방문이자 미국이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참수 작전’을 성공시킨 직후 첫 행보다. 이는 이란 상황에 주눅 들지 않는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란 공습과 관련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의 패권적 불량배적 행태”라고 비난하면서도 “예측 범위에 있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과 달리 북한은 미국 본토에 핵을 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지만 속내는 이보다 훨씬 복잡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군의 정보력과 정밀한 연막작전, 막강한 군사력에 베네수엘라와 이란의 철통 경호 및 콘크리트 벙커 등이 잿더미가 된 상황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고’가 말뿐이 아님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2기 들어 여러 차례 보내온 러브콜을 보란 듯이 무시해 왔으나 당분간은 미국 측의 대화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냥 대화를 거부한다면 이란·베네수엘라와 같은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부담 속에 결국 협상장에 끌려나갈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북한은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미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조절하면서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현재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존중해 달라는 요구를 대화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미국은 이번 이란 군사 작전을 통해 ‘핵 불허 원칙’을 재확인함으로써 북한의 요구에서 조금 더 멀어진 상황이다. 북한이 대화의 조건을 내려놓고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지, 이란 공습 이전과 같은 ‘배짱’을 고집할지에 국제 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트럼프가 하필 ‘토요일 오전’에 이란 때린 진짜 이유 [밀리터리+]

    트럼프가 하필 ‘토요일 오전’에 이란 때린 진짜 이유 [밀리터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이번 작전이 통상적인 야간 기습이 아닌 오전 시간에 이뤄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테헤란 시간으로 오전 9시 45분 군사 작전을 개시했다. 일반적으로 공중 폭격은 적의 시야와 방공 시스템 교란을 위해 주로 심야에 이뤄지지만 이번 작전은 이례적으로 주말 오전에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1일 “이스라엘군이 이란 수뇌부들을 기습 공격하기 위해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토요일 오전 시간을 공습 개시 시점으로 잡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이란의 방어가 취약할 수 있지만 이란 수뇌부들이 한 장소에 모이는 회의 시간을 선택해 타격 효율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과 미국 군사정보국은 이란의 고위 정치 및 군사 지도자들이 회의를 여는 드문 기회를 오랫동안 주시하고 기다려 왔다. 그 자리에서 수뇌부 다수를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3차 핵협상이 끝난 직후 공습을 단행하면서 이란 군당국의 허를 찔렀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하메네이, 어디서 어떻게 사망했나미군은 이란의 주요 지휘 통제 시설을,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 지도부 거처에 대한 타격을 각각 담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스라엘 전투기가 하메네이의 거주지에 폭탄 30발을 투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전투기 폭격 당시 하메네이는 거주지의 건물 지하에 있었으나 건물이 불에 타 파괴되면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이번 공격으로 아지즈 나시르자데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알리 샴카니 전 최고국방회의 사무총장 등 이란 고위급 다수가 숨졌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을 역임했던 아모스 야들린은 “이란 고위 관리가 모여 있던 세 곳의 장소를 동시에 공격해 여러 명이 사망했다. 대낮 공격은 전술적 기습이었다”고 밝혔다. 이란 작전 개시일, 이미 몇 주 전 결정…기만 전술 동원?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몇 개월 동안 이란 공격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기획해 왔으며 작전 개시일은 몇 주 전 결정됐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작전을 이미 결심한 상태로 3차 핵협상에 나선 것이다. 로이터는 “미국이 작전 개시일을 미리 결정한 것은 이란과의 핵무기 협상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며 이란이 어떠한 양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예상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기강을 느슨하게 만들기 위해 기만 전술을 사용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실을 보도하며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함을 이란 공격을 위해 중동에 배치했지만 ‘화장실 이슈’로 지연됐다는 보도는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해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포드함이 지속적인 하수 처리 시스템 고장을 겪고 있어 승조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최대 45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드함은 2017년 취역한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으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이 함정은 지난해 11월 카리브해에 투입된 뒤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참여했다. 예정대로라면 포드함은 이달 초 귀국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파견 명령을 내리면서 귀국 시기가 연기됐다. 항해가 8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승조원 4500명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하수 시스템 문제로 변기가 막히는 등 선체 곳곳이 고장 나기 시작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벌어진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봤을 때 ‘변기가 막히는’ 미 슈퍼 항모의 상황은 미국 정보기관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기습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이란 역시 공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1일 이란 IRIB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 “속았지롱” 트럼프에 낚인 전 세계…“‘변기 막힌 美 항모’는 연막작전” [밀리터리+]

    “속았지롱” 트럼프에 낚인 전 세계…“‘변기 막힌 美 항모’는 연막작전” [밀리터리+]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의 정보당국이 이란과 전 세계에 ‘연막 정보’를 흘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실을 보도하며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R. 포드함을 이란 공격을 위해 중동에 배치했지만 ‘화장실 이슈’로 지연됐다는 보도는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해군 관계자 등을 인용해 포드함이 지속적인 하수 처리 시스템 고장을 겪고 있어 승조원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최대 45분 동안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포드함은 2017년 취역한 미국의 최신 항공모함으로 4500명 이상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이 함정은 지난해 11월 카리브해에 투입된 뒤 지난달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작전에 참여했다. 예정대로라면 포드함은 이달 초 귀국해야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파견 명령을 내리면서 귀국 시기가 연기됐다. 항해가 8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승조원 4500명이 사용하는 화장실의 하수 시스템 문제로 변기가 막히는 등 선체 곳곳이 고장 나기 시작했다. 애초에 포드함의 화장실 수가 부족하게 설계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당시 미 해군은 공식 성명에서 배치 연장에 따른 어려움을 인정하며 장병들과 가족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최근 벌어진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봤을 때 ‘변기가 막히는’ 미 슈퍼 항모의 상황은 미국 정보기관이 이란에 대한 ‘장대한 분노’ 작전을 기습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연막작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 포드함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이란 측 정보 판단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항모의 사소한 문제를 크게 부각시켜 미국의 준비 태세가 불완전한 듯한 인상을 형성함으로써 상대의 경계심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은 최소 며칠 동안 이란에 대한 공습을 감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 해군은 해당 주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의 ‘기만 정보 작전’ 사례미국이 적국과 다른 나라를 상대로 기만 정보 작전을 펼친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영국 도버 지역에 가짜 전차와 가짜 상륙정을 배치하고 허위 무선을 교신하며 적군에 대한 기만 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독일은 노르망디가 아니라 파드칼레를 진짜 상륙지라고 믿었고 결정적인 병력 이동을 늦춘 탓에 연합군이 교두보 확보에 성공했다. 1991년 걸프전 공습 작전 당시에도 이라크군의 방공망과 지휘 체계 마비를 위해 상륙 가능성을 과장해 해안 방어에 병력을 묶어두었고, 2011년 빈 라덴 제거 작전은 훈련을 다른 목적으로 위장하는 등 외부로 유출되는 정보를 철저하게 관리해 성공적인 기만 사례로 평가된다. 미국 기만전 성공 사례들은 대체로 허위 신호를 대규모로 일관되게 연출하고, 군사력과 정보력, 심리전을 동시에 사용해 적의 판단 실수 또는 판단 지연을 유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란 “역대 최대 보복” 천명이란이 미국의 기만술에 넘어갔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최고지도자를 잃은 이란은 역대 최대 보복을 천명했다. 이란은 1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에 맞서 중동 곳곳의 미군 거점을 동시다발로 타격하며 보복을 이어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보복 작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실제로 이날 오전 6시 이스라엘 전역에는 공습 사이렌이 반복적으로 울리며 공격 임박을 알렸고, 텔아비브에서는 정밀 방공망이 가동되면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 비슷한 시간 이라크 에르빌 공항 근처에서도 여러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이 개시된 당일 오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역과 전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타격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이란 역시 공영방송을 통해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1일 이란 IRIB는 “이란 최고지도자가 순교했다”고 보도했다.
  • ‘나솔’ 29기 결혼 커플 탄생…신랑은 영철, 신부는 누구?

    ‘나솔’ 29기 결혼 커플 탄생…신랑은 영철, 신부는 누구?

    예능 ENA·SBS Plus ‘나는 SOLO’(이하 나는 솔로) 29기에서 결혼 커플이 탄생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최종 선택을 앞둔 29기 멤버들의 감정선이 자세히 그려졌다. 이날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단연 ‘유교 보이’ 영철의 반전 매력이었다. 그는 정숙과의 슈퍼 데이트에서 “남자들이 ATM 되는 거 싫다고 하는데, 전 제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면 ATM 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데이트 직후 영철은 “제 말을 잘 들어주시고 이해해주셔서 좋았다. 마음에 변화가 심각하게 있다”고 고백해 정숙을 향한 직진을 예고했다. 반면 숙소 곳곳에서는 불협화음이 터져 나왔다. 영숙은 영호와의 데이트 후 “집에 빨리 가고 싶었다”며 차갑게 식은 마음을 드러냈고, 여기저기 ‘장미꽃 플러팅’을 남발하는 영식을 향해선 “너 빌런이야? 정신 차려라! 네 마음만 편하고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잖아”라며 일침을 가했다. 밤 늦게 진행된 마지막 데이트 선택에서 영수는 옥순을, 영호는 영숙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영식은 영숙을 선택해 충격을 안겼다. 영숙은 “정신 차리라고 했잖아! 걸크러시 (매력에) 당했어?”라며 황당해했다. 직후 영식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제 마음은 현숙님인데 들키면 안 되니까”라며 연막작전이었음을 털어놨다. 영철은 고민 끝에 정숙에게 갔다. 광수는 숙소에서 편히 대화를 나눴던 순자를, 상철은 영자를 택했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방송 말미 공개된 29기 결혼 커플의 존재였다. 제작진이 공개한 웨딩 화보 속 신랑의 정체는 다름 아닌 영철이었다. 앞서 영철은 출연 초반 “(‘솔로나라’에) 나가서 3개월 만에 결혼할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바 있다. 이에 MC 데프콘은 “역시 당신은 해내는 남자”라며 혀를 내둘렀다. 영철의 곁에 선 베일에 싸인 신부가 누구인지 시청자들의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29기 최종 선택과 결혼 커플의 정체는 오는 21일 밤 10시 30분 ‘나는 SOLO’에서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
  • 중국 “군국주의 부활막아야”, 일본 추가 제재 하나

    중국 “군국주의 부활막아야”, 일본 추가 제재 하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국의 수출 규제에 “용납할 수 없다”며 날을 세웠지만 중일 갈등이 더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이 군수용품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이중 용도 물자 수출 규제에 이어 추가 제재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중앙(CC)TV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 위위안탄티엔(玉渊谭天)은 10일 중일 갈등을 낳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에 대해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일본 우익 세력의 헛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 이익을 보호하는 데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면서 일본에 대한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6일 중국 상무부는 군사 용도로 사용되는 이중 용도 품목의 일본 수출을 금지했다. 다음날에는 일본산 반도체 소재 ‘디클로로실란’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위위안탄티엔은 중국의 이와 같은 조치는 국가 안보를 위한 것으로 일본의 재무장화 시도를 막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이 이중 용도 품목 수출을 금지하면서 900개가 넘는 품목의 일본 수출이 금지됐으며, 여기에는 소프트웨어, 기술, 장비 부품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일본이 중국에서 수입한 대표적인 이중 용도 품목으로는 로켓의 고체추진제로 사용되는 탈수산화부타디엔(HTPB) 등이 있다. 텅스텐, 희토류 등도 이중 용도 품목으로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일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위위안탄티엔은 중국의 희토류 및 기타 중요 광물 수출이 장기간 중단될 경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약 1.3~3.2% 감소할 것이란 예측을 인용하기도 했다. 또 일본의 핵심 방위 프로젝트는 방위성이 주도하고 방위 기술 부서를 보유하고 있는 민간 기업이 주도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이중 용도 품목 수출통제에는 일본 방위성이나 자위대 외에도 F-15J 전투기를 일본에서 면허 생산한 미쓰비시 중공업 등 민간 기업들도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류펑위 주미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지난 5일 미국 외교 전문 잡지에 “일본 총리실 고위 관료는 일본이 핵무기를 보유해야 한다고 뻔뻔스럽게 주장했다”면서 “역사적으로 일본은 하와이 진주만 공격 전 미국에 외교 사절단을 파견하여 연막작전을 펼치기도 했다”면서 미국을 자극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11일 방영된 NHK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일본만을 겨냥한 이번 조치는 국제적 관행과 크게 다르다”며 중국의 조치에 반발했다.
  • 美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37시간 날아 ‘악마의 심장’ 때렸다

    美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 37시간 날아 ‘악마의 심장’ 때렸다

    벙커버스터 14발 탑재한 폭격기 7대이란 방공망 뚫고 ‘핵 심장부’ 폭격다른 2곳엔 토마호크 30발 퍼부어헤그세스 “공습 수개월간 준비했다”빈라덴 사살 때 골프 친 오바마처럼‘협상 시한’ 연막작전 뒤 기습 분석 1979년 이란혁명 이후 46년 만에 벌어진 미국의 이란 본토 직접 타격은 20일(현지시간) 오후 스텔스 전략폭격기 B-2 스피릿이 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이륙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7대의 B-2 폭격기는 초대형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 14발을 나눠 탑재한 채 이란으로 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순간 ‘워 룸’(War Room)으로 불리는 워싱턴DC 백악관 내 상황실에서 J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댄 케인 합참의장 등 외교안보 수뇌가 총출동한 가운데 작전 상황을 직접 챙겼다. 헤그세스 장관은 22일 브리핑에서 “수개월간 공습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들 폭격기는 이란 포르도까지 37시간을 쉬지 않고 몇 차례 공중급유를 받으며 비행했다. 일부 외신은 폭격기들이 태평양 괌 공군기지로 이동 중이라고 속보로 타전했지만 실제론 중간 기착 없이 이란 공습에 투입된 것이다. 폭스뉴스는 “괌을 향해 서쪽으로 향하고 있던 폭격기들은 제시간에 이란에 도착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다른 폭격기들이 동쪽(대서양 방면)으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란 영공에 진입한 폭격기 6대는 스텔스 기능으로 방공망을 회피하며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60㎞ 떨어진 포르도에 접근했다. 이스라엘이 ‘악마의 심장’으로 일컫는 포르도는 이란 핵개발의 핵심 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폭격기들은 지하 60m까지 파고들어 가 시설을 파괴하는 최신 벙커버스터 GBU-57 12발을 투하한 뒤 이란 영공 밖으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다. 같은 시간 미 해군 잠수함은 우라늄 농축시설인 나탄즈와 이란 최대 핵 연구시설이 있는 이스파한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30발을 퍼부었다. 나탄즈에는 벙커버스터 2발도 투하됐다. 작전이 성공했다는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7시 50분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최대 2주간의 협상 시한을 부여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터라 연막작전을 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1년 9·11 테러 주동자 오사마 빈라덴 제거 작전이 진행 중이었을 때 골프를 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으로 주변의 눈을 속였다.
  • 버젓이 ‘대량학살’ 계획 드러냈는데…하마스 훈련영상 속 ‘비밀’ 찾았다

    버젓이 ‘대량학살’ 계획 드러냈는데…하마스 훈련영상 속 ‘비밀’ 찾았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년 전부터 대규모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준비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BBC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BB가 SNS에 올라온 하마스의 선전 영상들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정파가 2020년 12월부터 4차례에 걸쳐 합동훈련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합동 훈련은 ‘강력한 기둥’이라는 명칭이 붙었으며, 합동 훈련 명칭은 하마스의 최고 정치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서는 하마스와 가자지구 내 다른 무장정파가 각 단체의 엠블럼이 그려진 머리띠를 두르고 합동 훈련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BBC는 “하마스와 지난 3년 동안 합동 훈련을 실시한 무장정파 10곳 중 지난달 7일 기습 공격에 가담한 무장단체는 5곳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무장단체 3곳은 직접 성명 발표를 통해 참가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마스와 다른 무장정파 등은 텔레그램 등 SNS에 훈련과 관련한 영상을 공개해왔으며, BBC는 해당 영상 안에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때 사용한 전술을 훈련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예컨대 첫 번째 ‘강력한 기둥’ 훈련이 진행된 2020년 12월 29일 영상에서는 전투원들이 로켓포 발사를 시작으로 이스라엘 국기가 걸린 모의 전차를 공격해 승무원들을 포로로 잡고 건물을 습격한다. 이는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 남부 마을을 기습 공격했을 때 쓴 전술이다. 두 번째 훈련이 진행된 2021년 12월 26일,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최고 지휘관 중 하나인 아이만 노팔은 훈련장에 모인 하마스 등 무장정파 대원들에게 “적들에게 장벽과 공학적 조치가 보호책이 되지 못함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마스는 지난달 7일 공습에서 이스라엘이 자랑하던 국경의 보안 울타리를 무력화하고 이스라엘의 민간인 지역을 초토화시켰다.지난해 12월 28일에 있었던 세 번째 훈련 영상에서도 기습공격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당시 하마스와 무장단체 대원들은 전차를 공격하고 모의 군사기지 건물에 침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영상에는 모의 군사기지의 장소가 정확하게 명시돼있지 않지만, BBC는 모의 기지 주변의 지리적 특성과 인근 지역 항공사진을 분석한 결과, 훈련에 사용된 모의 군사기지가 이스라엘군 감시탑에서 1.6km, 장벽에서는 불과 800m 거리의 매우 가까운 곳에 있었다고 전했다. 즉 하마스가 이스라엘 코앞에서 기습 공격을 위한 훈련을 진행해 온 셈이다. 가장 최근 훈련은 기습 공격이 있기 약 한 달 전인 9월 12일(위 영상)이었다. 무장대원들은 해당 훈련에서 10월 7일 기습 공격시 보여준 대부분의 전술을 예행 연습했따. 예컨대 건물을 기습 공격 당시 실제로 사용한 흰색 픽업 트럭을 타고 마네킹 표적에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나, 잠수부들이 해변을 급습하는 모습의 훈련 영상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하마스가 미리 전술 보여줬는데도 대비 못 했다” 지적 BBC의 이러한 분석은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위해 수년 간 ‘드러내놓고’ 훈련과 전술을 반복했음에도,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를 간과했다는 지적으로 이어진다. 이스라엘군도 이러한 지적을 일부 인정했다. 이스라엘군 가자 사단 부사령관인 아미르 아비비는 “그들(하마스)이 훈련을 한다는 많은 첩보가 있었다. 영상은 공개로 올라왔고 훈련장소도 국경에서 불과 수백m 떨어진 곳이었다”면서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그들이 무엇을 위해 훈련하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럽 외교위원회의 중동 선임 분석가인 휴 로바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무장단체들의 합동 훈련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대규모 공격의 징후로 보기보다는 통상적 활동으로 평가하는 잘못된 결론을 내렸다”고 지적했다.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직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하마스의 ‘햇볕 제스처’에 속아 경계심을 낮추고 느슨해졌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달 10일 보도에서 “하마스는 이번 공격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경계의 취약점을 살피기 위한 정보 수집에 나서는 한편, 팔레스타인 주민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일자리를 요구하는 등 마치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듯한 기만전술을 펼치며 이스라엘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한 보안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하마스 지도부는 가자지구의 또 다른 무장 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지난 2년에 걸쳐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을 때도 참전하지 않아 비판을 받으면서도 군사 작전을 자제했다”며 “하마스가 새로운 전쟁이 아닌 경제적 문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려 한 연막작전이었다”고 분석한 바 있다.
  • ‘휴식일’ 한 줄 써놓고…도하서 사라진 가나 선수들

    ‘휴식일’ 한 줄 써놓고…도하서 사라진 가나 선수들

    ‘커뮤니티 이벤트’ 참여만 등록‘가나의 연막작전’이란 의견도 벤투호의 2022 카타르 월드컵 두 번째 상대 가나가 도하 입성 이틀이 지났지만 행방이 묘연하다. 가나 대표팀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조별리그 H조 팀 중 한국에 이어 2번째로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가나는 25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 우루과이를 차례로 상대한다. 그러나 가나 대표팀은 도하 입성 이틀동안 행방이 묘연하다.전체적인 대회 일정은 물론 각 팀 훈련 스케줄 등이 올라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허브 사이트에 올라온 가나의 스케줄은 ‘휴식일’, 한 줄이 전부였다. ‘커뮤니티 이벤트’에 참여한다고만 돼 있고, 별도의 훈련 스케줄은 올라와 있지 않다. 커뮤니티 이벤트는 FIFA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기획한 행사로, 각 본선 출전국은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 현재 가나 일정에 변화가 없다면, 가나는 도하 입성 사흘째까지 훈련을 안 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연막작전’이란 의견이 나온다.“한국, 16강 가능성 가나보다 낮다” 전망도 이런 가운데 한국의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외국 매체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신문 USA 투데이는 19일 축구 담당 기자 8명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 16강 진출국 전망을 실었다. 8명 가운데 한국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한국이 속한 H조의 국가들 가운데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전망됐다. 한편 한국과 우루과이는 입국 첫날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18일 밤늦게 도하에 온 포르투갈은 바로 다음 날부터 훈련 중이다.
  • 출구전략? 연막작전?… 러, 돈바스 집중한다며 서부 공격

    출구전략? 연막작전?… 러, 돈바스 집중한다며 서부 공격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주)에 집중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놓고도 서부 르비우 등 주요 도시에 대한 공세를 이어 가고 있어 배경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속전속결’ 전략에 실패하고 막대한 손실을 입은 러시아가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지만 미국 등 서방은 확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러시아 총참모부 대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의 1단계 작전의 주요 목표가 대체로 완료됐다”며 “우크라이나군이 심각한 손실을 입어 ‘돈바스 해방’이라는 주요 목표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26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르비우가 러시아군의 로켓 공격을 받아 최소 5명이 부상하면서 ‘돈바스 지역에 집중한다’는 발표가 무색해졌다.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러시아군이 목표를 축소 수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진 가운데 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한 러시아군의 ‘연막작전’이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미 국방연구소(ISW)는 26일 “러시아군이 우선순위를 재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키이우를 공격할 수 있는 진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잭 와틀링 영국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선임연구원은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군의 위축된 상황이 돈바스 지역과 크림반도를 러시아로부터 되찾을 기회”라며 돈바스 지역을 놓고 양국 간 외교적 갈등과 교전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는 장기간 이어진 공격과 봉쇄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26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슬라프 아트로셴코 체르니히우 시장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으며 시민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는 벨라루스에서 키이우로 이어지는 관문으로,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표적이 됐다. 인구 30만명 중 절반 가까이가 도시를 떠났으며, 남은 주민들은 전기·가스가 끊긴 채 식수를 배급받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AP통신은 러시아군이 체르니히우를 마리우폴과 마찬가지로 봉쇄하고, 학교, 유치원, 교회, 주거용 건물과 지역 축구 경기장 등 민간 기반시설까지 파괴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헤르손은 “러시아군의 공격보다 의약품이 부족해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현지 활동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 쉿! 바이오 소통 중… 숲, 귀 기울여 봐요

    쉿! 바이오 소통 중… 숲, 귀 기울여 봐요

    대부분의 물고기들에게 이성 교제는 불필요한 일이다. 체외수정을 하기 때문이다.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그 위에 방정하면 끝이다. 대서양 몰리는 다르다. 이들은 체내수정을 통해 알이 아닌 새끼를 낳는다. 제 유전자를 가능한 한 많이 퍼트리려면 왕성한 ‘성생활’이 필수다. 체내수정을 하려면 앞서 암수 사이에 어떤 식으로든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 수컷은 큰 암컷과 짝을 지으려고 하지만 떼 지어 사는 탓에 암수가 오붓하게 대화를 나누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들은 ‘삼각관계 소통’을 선택했다. 경험이 없는 수컷 몰리는 다른 수컷이 어떤 암컷을 선택하는지 지켜보다 그대로 따라한다. 노련한 수컷은 경쟁자의 ‘훔쳐보기’에 맞서 연막전술을 쓴다. 자신의 ‘여성 취향’을 숨기고 작은 암컷에게 더 관심을 보인다. 노련한 녀석이든, 연막작전에 넘어간 신출내기든, 선택의 시간 이후는 인간과 같다.대서양 몰리처럼 지구상 모든 동식물들은 소통을 한다. 축구장 678개 크기에 나이가 2400살에 이르는 미국 오리건주의 조개뽕나무버섯부터 망원경으로도 겨우 보이는 나노아케움 이퀴탄스 고세균에 이르기까지, 예외는 없다. 이를 바이오커뮤니케이션(Biocommunication)이라 부른다.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와 소통을 뜻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합쳐진 단어다. ‘숲은 고요하지 않다’는 동식물들의 다양한 바이오커뮤니케이션 행태를 연구한 생태 다큐멘터리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동식물들의 이야기가 잔뜩 담겨 있다. 동식물들은 냄새, 소리, 동작, 모양, 색상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소통한다. 책이 주목한 건 바로 이 부분이다. 시골 토끼와 도시 토끼의 대화법이 어떻게 다른지, ‘포유동물의 소셜미디어’ 공중변소에선 어떻게 여러 동물들의 정보가 교환되는지, 버섯이 어떻게 덫을 놓으며, 물고기는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대다수 곤충은 음악적인 소리를 수없이 만들고 듣는다. 예컨대 날개에 있는 고막기관을 통해 위험을 인지하는 나비, 더듬이 속 청각 수신기로 암컷의 진동을 포착하는 수컷 모기 등 독특한 예는 수없이 많다. 물고기는 대체로 눈 뒤의 두개골이나 부레에 있는 속귀를 통해 청각 정보를 주고받는다. ‘청어 방귀’가 재밌다. 청어들은 이동할 때 저마다 부레에서 휘발성 가스를 만들어 항문관으로 배출한다. 수천 마리의 청어떼가 동료들의 방귀 소리를 따라 질서정연하게 이동하는 셈이다.물론 속임수도 있다. 곤충난초는 흑벌 수컷에게 거짓 정보를 발송해 수분에 활용한다. 꽃의 색과 모양을 암컷 흑벌처럼 꾸미고, 암컷이 수컷을 유혹할 때 내는 화학물질과 똑같은 물질을 방출한다. 엉뚱한 곳에 교미 행동을 한 수컷 흑벌은 두 번 다시 같은 꽃을 찾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속는 녀석은 또 생기겠지만. 책을 통해 얻는 건 동식물 세계에 대한 경이로운 발견이다. 멀리서는 고요해 보이는 숲이지만 안으로 들어오면 인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수많은 소리와 빛, 냄새들로 떠들썩하다. 저자는 “더 자주 삼림욕을 하고 더 많은 시간을 자연에서 보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예기치 않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기고] ‘위안부’ 판결의 의미/류광옥 민변 위안부 문제 공동대리인단

    [기고] ‘위안부’ 판결의 의미/류광옥 민변 위안부 문제 공동대리인단

    지난 1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국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는 의미 있는 판결을 했다. 30년이 넘는 피해자들의 투쟁이 한 단계 넘어서게 됐다. 피해자들은 왜 한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을까? 소송은 △사실 인정 △법률 적용 △책임 인정 등 3단계를 거친다. 모든 소송의 첫 출발은 사실의 확인이다.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분명한 사실인지 확정해야 한다. 이 사건에서 법원은 피고 일본국이 태평양전쟁 당시 자국 군인들에게 신체적ㆍ정신적 안정을 주고 군대를 효율적으로 통솔하기 위한 목적으로 피해자들을 ‘위안부’로 동원해 ‘위안소’에서 성노예 생활을 강요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일본에서는 이를 ‘역사전’(歷史戰)이라 부른다. 역사전쟁의 목적은 ‘역사적 사실’을 쟁취하자는 것이다. 이들은 ‘위안부’에 대해 성매매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교과서에서 ‘위안부‘에 대한 설명을 지우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위안부’에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1993년 ‘고노담화’를 수정하려 하고 있다. 또한 ‘위안부’에 대해 보도한 기자와 언론을 거짓 정보를 소개하는 날조기자, 날조언론으로 매도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 더이상 다투지 말자는 취지에서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기나긴 재판 과정에서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았다. 법정 밖에서 소송을 부정하는 발언을 일삼았고, 판결 선고 이후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 판결이 국제법에 따른 주권면제 법리를 부정했다거나, 잘못된 판결로 인해 한일 관계가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는 일본국의 주장이 적어도 당사자의 책임 있는 발언으로 이해되려면 이러한 주장은 법정 내에서 이루어졌어야 했다. 하지만 피고 일본국은 그 책임을 철저하게 외면했다. 무엇보다 피고 일본국은 판결에 대한 평가에 앞서, 법정에서 역사적 진실을 온몸으로 고스란히 보여 주었던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었어야 했다. 최소한의 법적 의무조차 외면한 채 궤변을 늘어놓는 일본 정부의 발언들은 고의적인 연막작전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다. 피고 일본국의 책임 있는 모습을 촉구한다.
  • ‘100 Goal’ 매직 손프라이즈, 올드 트래퍼드에서!

    ‘100 Goal’ 매직 손프라이즈, 올드 트래퍼드에서!

    부상 회복에 3~4주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을 깨고 일주일 만에 깜짝 복귀한 손흥민(28·토트넘)이 멀티골로 추석 연휴 마지막 밤을 장식했다. 한국 선수 최초의 유럽 빅리그 정규리그 100호골이라는 이정표도 세웠다.손흥민은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해 73분을 뛰며 2골 1도움을 쏘아 올렸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2골 1도움까지 묶어 6-1 대승을 거뒀다. 리그 5, 6호 골을 거푸 넣은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함께 EPL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시즌 전체로는 7골 3도움으로 벌써 공격 포인트 10개다. 손흥민의 맨유전 득점은 2015년 EPL 데뷔 이후 10경기(FA컵 포함) 만에 처음이다. 손흥민은 또 독일 분데스리가 41골, EPL 59골을 합쳐 유럽 빅리그 정규리그 100호골(299경기)을 기록했다. 차범근(98골)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넘어선 한국 선수 최초 기록이다. 손흥민은 이미 지난해 11월 차 전 감독의 유럽 무대 통산 골 기록(121골)을 돌파한 바 있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뉴캐슬전에서 전반만 소화한 뒤 햄스트링 부상 소식이 전해져 이달 중순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날 선발로 나와 수차례 스프린트를 선보이며 부상이 그리 크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교체 아웃될 때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킥오프 1분을 조금 넘어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맞을 때까지만 해도 토트넘에 쉽지 않은 경기가 기다리는 듯했다. 그러나 수비가 시원치 않은 것은 맨유도 마찬가지였다. 2분 뒤 토트넘의 압박에 맨유 수비진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흘러나온 공을 탕기 은돔벨레가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7분에는 케인이 프리킥을 얻자마자 전방으로 깔아 준 공을 잡은 손흥민이 루크 쇼와 에릭 바이 사이를 뚫고 들어가 맨유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를 넘기는 칩샷으로 경기를 뒤집었다.접전이 될 것 같은 흐름에 변곡점이 찍힌 것은 전반 28분. 토트넘의 코너킥 상황에서 에리크 라멜라와 자리를 다투던 앙토니 마르시알이 라멜라의 얼굴을 가격해 퇴장당했다. 앞서 팔꿈치로 마르시알의 목을 밀친 라멜라는 옐로카드만 받았다. 2분 후 토트넘의 압박에 맨유 수비진이 또 실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빈 공간에 있던 케인에게 공을 건네며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37분에는 스프린트로 뒤쪽 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이 세르주 오리에의 크로스를 데 헤아 가랑이 사이로 방향을 돌려놓으며 멀티골을 작성했다. 후반에도 오리에와 케인의 득점이 이어졌다. 2주간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가는 손흥민은 구단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고 농담을 던지며 “이번 빅매치에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열심히 치료받고 훈련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맨유전 첫 골에 대해 “어려서부터 올드 트래퍼드 경기를 포함해 박지성이 뛰던 맨유 경기를 많이 봤다”며 “이곳에서 골을 넣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부상과 관련해 연막작전을 펼친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은 조제 모리뉴 감독은 “어제 급하게 출전을 결정했다”면서 “손흥민의 정신력과 의료팀의 노력 등이 이뤄 낸 결과”라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007작전’ 같았던 김영철 방미… 킹 목사 배경 기념사진도 화제

    ‘007작전’ 같았던 김영철 방미… 킹 목사 배경 기념사진도 화제

    2박3일간 노출 꺼리고 귀국길 연막작전 롤러 美국무부 의전장 환송 등 ‘특급 예우’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박 3일간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마치고 19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출발해 20일 귀국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17일 오후 미국 입국부터 19일 출국까지 김 부위원장은 한 편의 ‘007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일정과 동선의 노출을 최소화했다. 북·미는 김 부위원장의 출국 순간까지 취재진을 상대로 연막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방미 일정 마지막 날인 19일 김 부위원장이 숙소인 워싱턴DC 듀폰서클호텔을 나선 것은 낮 12시 40분쯤이었다. 그의 일정에 맞춰 취재진이 몰려들자 미 경호요원들은 호텔 로비에 있는 취재진 신원을 확인하더니 밖으로 쫓아냈다. 앞서 ‘김 부위원장 일행이 일찍 호텔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화물용 쪽문에서 대기하던 경호차량이 오전 11시 30분쯤 움직이며 호텔 건물을 한 바퀴 돌아 정문을 지나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김 부위원장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연막작전으로 밝혀졌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오후 1시 10분쯤 덜레스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서 숀 롤러 국무부 의전장과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무부 의전장은 통상적으로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의전을 맡지만 정상급 외교행사도 담당한다. 때문에 롤러 의전장의 환송은 그만큼 미국이 북한에 ‘특급 예우’를 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전날인 18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전 10시 45분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호텔에 나타났고, 취재진을 피해 전날 김 부위원장이 이용한 쪽문을 통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북·미는 9층 연회장 ‘더하이츠’에서 50분 동안 고위급회담을 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으로 이동해 낮 12시 15분부터 9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오후 2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다시 호텔을 찾았고 9층 연회장에서 오찬을 겸한 2차 회동이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고위급회담 기념사진도 화제였다. 기념사진 배경이 미 인권 상징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나온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인권 등 특별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배치됐는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출국 순간까지 연막작전… ‘007작전’ 같았던 김영철 방미

    출국 순간까지 연막작전… ‘007작전’ 같았던 김영철 방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2박 3일간 미국 워싱턴DC 방문을 마치고 1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17일 오후 미국 입국부터 이날 출국까지 김 부위원장은 한 편의 ‘007 영화’를 방불케 할 정도로 일정과 동선의 노출을 최소화했다. 북·미는 김 부위원장의 출국 순간까지 취재진을 상대로 연막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방미 일정 마지막 날인 19일 김 부위원장이 숙소인 워싱턴DC 듀폰서클호텔을 나선 것은 낮 12시 40분쯤이었다. 그의 일정에 맞춰 취재진이 몰려들자 미 경호요원들은 호텔 로비에 있는 취재진 신원을 확인하더니 밖으로 쫓아냈다. 앞서 ‘김 부위원장 일행이 일찍 호텔을 떠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화물용 쪽문에서 대기하던 경호차량이 오전 11시 30분쯤 움직이며 호텔 건물을 한 바퀴 돌아 정문을 지나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는 김 부위원장을 기다리던 취재진을 따돌리기 위한 연막작전으로 밝혀졌다. 김 부위원장 일행은 오후 1시 10분쯤 덜레스공항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서 숀 롤러 국무부 의전장과 마크 내퍼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 등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무부 의전장은 통상적으로 장관급 인사에 대한 의전을 맡지만 정상급 외교행사도 담당한다. 때문에 롤러 의전장의 환송은 그만큼 미국이 북한에 ‘특급 예우’를 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전날인 18일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전 10시 45분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함께 호텔에 나타났고, 취재진을 피해 전날 김 부위원장이 이용한 쪽문을 통해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북·미는 9층 연회장 ‘더하이츠’에서 50분 동안 고위급회담을 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백악관으로 이동해 낮 12시 15분부터 9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오후 2시쯤 호텔로 돌아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대표가 다시 호텔을 찾았고 9층 연회장에서 오찬을 겸한 2차 회동이 1시간 30분가량 이어졌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고위급회담 기념사진도 화제였다. 기념사진 배경이 미 인권 상징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가 나온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북한 인권 등 특별한 정치적 의도를 갖고 배치됐는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19일 오후 스웨덴 스톡홀름에 도착한 비건 특별대표의 첫 조우도 이뤄졌다. 북·미는 스톡홀름 북서쪽의 휴양시설 ‘하크홀름순트 콘퍼런스’에서 제2차 정상회담에 대한 디테일을 채우기 위한 3박 4일의 합숙 ‘끝장회담’에 돌입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스 분석] 날짜 연막작전…김정은 내주 깜짝 답방설

    [뉴스 분석] 날짜 연막작전…김정은 내주 깜짝 답방설

    金 신변이상땐 체제 붕괴… 北에겐 도박“경호·의전 일주일~열흘새 충분히 준비일정 확정되더라도 바로 공개 안할 것”답방 직전이나 도착 직후 발표할 수도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남북 당국이 김 위원장의 경호 안전을 고려해 답방 당일 또는 직전에 일정을 공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물밑에선 이미 답방 날짜가 오고 갔고, 이르면 다음주라도 김 위원장의 깜짝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 관계자는 6일 “북한에서 답변이 오더라도 바로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 경호 문제가 걸려 있어 북측과 발표 날짜를 조율해 동시에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호·의전 등은 일주일에서 열흘 내에 충분히 준비할 수 있다”며 “정상회담을 여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방문 날짜를 정한 뒤 준비하는 통상적 절차가 아니라 비밀리에 준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북한 체제의 특성 때문이다. 혈맹인 중국을 방문할 때마저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철통보안 속에 극비리에 움직였다. 방중 사실조차 베이징 도착 직후나 회담이 끝난 뒤에 공개하는 식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 본부장은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안전 문제를 극도로 민감하게 본다”면서 “꼭 테러 등의 위협이 아니더라도 김 위원장 답방 반대시위는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신경 쓰이는 문제고, 우리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답방 직전, 또는 서울 도착 직후 답방 사실을 공개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청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한대사관이 없는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만 해도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대사관을 두고 있다. 반면 남북관계가 발전했다고는 하나 김 위원장 입장에서 서울 답방은 신변 안전을 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지도자만 결정하면 완벽한 주민 통제가 가능한 북한과 달리 한국은 정부가 나서 반대시위나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를 완벽히 막는 게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면에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보다 훨씬 큰 리스크를 안고 결단해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체제 자체가 무너지는 특성이 있어 경호에 대한 우려가 서방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보안과 암살 시도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은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 항공기 3대를 잇따라 띄워 동선을 숨기고, 비행 도중 항공기 편명까지 바꾸며 연막작전을 폈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했을 때 외신 카메라에 모습이 찍힌 일로 북측이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 정보를 누설한 중국 당국자가 처벌받은 전례도 있다. 이를 볼 때 북측이 우리 정부에 만일 답방 날짜가 누설되면 답방을 취소하겠다고 강조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답방 날짜를 우리 정부에서 극소수만 알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사파견→답방 날짜 확정→수차례 실무협의→답사’ 등 통상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거친 프로세스대로 연내 답방을 준비하려면 적어도 이번 주내에는 답방 날짜가 나와야 한다. 지금 날짜를 잡아도 연내 답방이 빠듯하다. 날짜가 이미 정해졌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목이다. 이전과 달리 핫라인을 비롯한 연락 채널이 구축돼 있고, 개성공동연락사무소란 상설창구도 있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수시로 만나 의전, 경호 등 회담 준비에 필요한 실무 문제를 협의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모두 실무선에서 이번 답방을 검토하고 준비해왔다고 들었다”면서 “경호, 의전 문제를 최종 검토하고 결정하는 데 통상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최고 지도자의 결심만 선다면 17일 김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 이전에라도 답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의전·경호·숙소 등의 문제가 상당 부분 논의돼 ‘빌트인’ 된 곳에 몸만 들어오면 될 정도로 논의가 진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다음주 12~15일 사이 전격 답방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그러나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아직 북한으로부터 (답방 날짜에 대한) 답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18~23일 사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본부장은 “17일 이전 답방도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가령 13~16일 사이 남한을 방문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가 갑자기 17일에 애도 분위기로 가기에는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18~20일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다”고 한 지난 5일 국가정보원의 입장이 사실이라면 17일 이전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21~23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날짜 연막작전…김정은 내주 깜짝 답방설

    [뉴스 분석] 날짜 연막작전…김정은 내주 깜짝 답방설

    金 신변이상땐 체제 붕괴… 北에겐 도박 답방 직전이나 도착 직후 공개 가능성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남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의 경호상 안전 문제를 고려해 답방 당일 또는 직전에 답방 사실을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와 맞물려 이미 답방 날짜는 확정됐으며 이르면 다음주에라도 김 위원장의 깜짝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방문 날짜를 정한 뒤 준비를 하는 통상적 절차가 아니라 비밀리에 준비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북한이라는 체제 특성 때문이다. 실제 혈맹인 중국을 방문할 때마저 북한 최고지도자들은 철통보안 속에 극비리에 움직이곤 했다. 방중 사실조차 베이징 도착 직후나 이미 회담이 끝난 뒤에 공개하는 식이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 본부장은 6일 “북한은 최고지도자의 안전 문제를 극도로 민감하게 본다”면서 “꼭 테러 등의 위협이 아니더라도 김 위원장 답방 반대시위는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 우리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어서 답방 직전, 또는 서울 도착 직후 답방 사실을 공개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청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북한대사관이 없는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만 해도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고 북한 대사관을 두고 있다. 비상시 피신처가 있는 셈이다. 반면 남북관계가 발전했다고는 하나 김 위원장 입장에서 서울 답방은 신변 안전을 건 ‘도박’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지도자만 결정하면 완벽한 주민 통제가 가능한 북한과 달리 한국은 정부가 나서 반대시위나 위해를 가하려는 시도를 완벽히 막는 게 시스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런 면에서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큰 리스크를 안고 답방을 결단해야 할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경우 최고지도자의 신변에 문제가 생기면 체제 자체가 무너지는 특성이 있어 경호에 대한 우려가 서방 세계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는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암살 시도를 극도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 오래전에 일정이 공개된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은 첩보 영화를 방불케 했다. 항공기 3대를 잇따라 띄워 동선을 숨기고, 비행 도중 항공기 편명까지 바꾸며 연막작전을 폈다. 따라서 이번 답방을 앞두고 극도의 보안을 기조로 답방 날짜 공개를 미뤄달라고 북측이 우리 정부에 신신당부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과거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했을 때 외신 카메라에 모습이 찍힌 일로 북측이 중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고 그 정보를 누설한 중국 정부 당국자가 처벌받은 전례가 있다. 이 같은 사례를 볼 때 이번에 북측이 우리 정부에 만일 답방 날짜가 누설되면 답방을 취소하겠다고 강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답방 날짜를 우리 정부에서 극소수만 알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심지어는 일부 언론에 틀린 답방 날짜를 흘려 연막을 치는 것 아니냐는 미확인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특사파견→답방 날짜 확정→수차례 실무협의→답사’ 등 통상 남북 정상회담을 할 때마다 거친 프로세스대로 연내 답방을 준비하려면 적어도 이번 주내에는 답방 날짜가 나와야 한다. 지금 날짜를 잡아도 연내 답방이 일정상 힘든 상황이다. 날짜가 이미 정해졌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대목이다. 이전과 달리 지금은 남북 정상 핫라인을 비롯한 연락 채널이 구축돼 있고, 개성공동연락사무소란 상설창구도 있어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수시로 만나 의전, 경호 등 정상회담 준비에 필요한 실무 문제를 협의하는 게 물리적으로 가능하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남북 모두 실무선에서 이번 답방을 검토하고 준비해왔다고 들었다”면서 “경호, 의전 문제를 최종 검토하고 결정하는데 통상 일주일이 걸리기 때문에 최고 지도자의 결심만 선다면 17일 김 국방위원장 사망 7주기 이전에라도 답방이 가능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의전·경호·숙소 등의 문제가 상당 부분 논의돼 ‘빌트인’ 된 곳에 몸만 들어오면 될 정도로 논의가 진전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교가에서는 다음주 12~15일 사이 전격 답방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 반면 17일 이후 18~23일 사이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본부장은 “17일 이전 답방도 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가령 13~16일 사이 남한을 방문해 축제 분위기를 조성했다가 갑자기 17일에 애도 분위기로 가기에는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18~20일 답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닌 것 같다”고 한 지난 5일 국가정보원의 입장이 사실이라면 17일 이전일 가능성이 있다. 물론 21~23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中 항공기 싱가포르 도착... 김정은 곧 떠날 듯

    中 항공기 싱가포르 도착... 김정은 곧 떠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행에 이용했던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기를 포함한 중국 고위급 전용기 2대가 12일 저녁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CA62편과 CA63편은 이날 낮 12시 54분(중국시간)과 오후 1시 26분에 30분 남짓 시차를 두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차례로 이륙해 내륙 항로로 이동한 끝에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이에 따라 창이 공항에 대기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와 함께 김 위원장과 수행원들은 중국 전용기 2대를 이용해 이날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김 위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로 갈 때 고위급 전용기인 보잉 7474J6기 한 대와 에어버스 A330243기를 제공했지만, 귀국길에는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가 이용하는 7474J6기 두 대를 제공해 ‘성의’를 표했다. 이 항공기들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 중국 고위급이 이용하는 전용기로 유명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싱가포르 방문 시에도 중국이 제공한 747기를 이용했으며 ‘참매 1호’도 비슷한 시간에 같이 떠서 연막작전을 편 바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중국 고위급 전용기 2대가 향한 것에 대해 “북한의 요청에 따라 중국 민항은 계속해서 북한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이미 다른 경로를 통해 싱가포르에 와있는 북한 관원들이 많아 대형 기종인 747기 2대를 띄우는 것 같다”면서 “중국이 고위급 전용기를 2대나 빌려준 것은 북한에 대한 최상의 예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 싱가포르로 출발…오후 7시께 도착

    김정은 위원장 전용기 싱가포르로 출발…오후 7시께 도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용하는 중국국제항공 소속 보잉 747기를 포함한 중국 고위급 전용기 2대가 12일 오후 베이징에서 이륙했다. 보잉 747기는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싱가포르행에 이용했던 항공기이며 중국 리커창 총리의 전용기다. 이 항공기는 이륙 당시에는 목적지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 상공에서 북쪽으로 가다가 중국 내륙으로 선회한 후 싱가포르로 방향을 틀면서 최종 목적지를 ‘싱가포르’로 명기했다. 기존 항로대로 운항하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는 이날 오후 7시께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기 경로 추적사이트인 플라이트레이다24에 따르면 중국국제항공 CA62편은 현지 시각 오늘 오후 12시 54분, 한국 시각 1시 54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이륙했다. 싱가포르에는 오후 7시 30분에 도착할 예정이다. CA63편은 이날 오후 1시 26분에 CA62편과 30분남짓 시차를 두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이륙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 일행이 싱가포르로 갈 때 고위급 전용기인 보잉 747-4J6기 한 대와 에어버스 A330-243기를 임대해줬지만, 귀국길에는 중국 최고위급 지도자가 이용하는 747-4J6기 두 대를 제공해 성의를 표했다. 김 위원장이 두 항공기 중 어디에 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싱가포르행 당시와 마찬가지로 고도의 연막작전을 펼칠 것으로 예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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