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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개씨에 직접 4억줬다”/정덕일씨 진술

    ◎“빌려달라” 요구로 3∼4차례/실·가명계좌 추적… 금명 소환/신건·전재기씨도 정씨관련 혐의 조사 정덕진씨의 검찰내 비호세력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5일 이건개 대전고검장이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4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이고검장을 금명간 소환,조사한뒤 구속 할 방침이다. 검찰은 덕일씨가 이고검장이 돈이 필요하니 빌려달라고 해 지난 88∼89년사이 3∼4차례에 걸쳐 4억원을 수표로 줬으나 지금까지 한 푼도 되돌려 받지 못했다고 진술한 점을 중시,이고검장이 정씨형제의 뒤를 봐주겠다며 이 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고검장이 덕일씨로부터 받은 돈을 조성일씨 (46·운수업)에게 맡겨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조씨의 행방을 찾는 한편 이고검장의 실명·가명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덕일씨는 이고검장에게 돈을 직접 건네줬으며 그때마다 이고검장이 조씨에게 돈을 빌려준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덕일씨는 검찰에서 『지난 86년쯤 이고검장의 고교후배를 통해 그를 만나게 됐다』고 밝혀 『정씨 형제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한 이고검장의 주장을 일축했다. 검찰은 이날 상오 정씨 형제와 검찰간부들의 연루사실을 폭로한 신길용경정(구속중)을 대검으로 불러 이고검장의 혐의부분에 대해 집중추궁했으며 이들 이외에 참고인 4∼5명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신건법무부차관과 전재기법무연수원원장의 관련여부에 대해서도 정씨 형제를 상대로 이들을 알게된 경위 및 교제정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도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슬롯머신업자 양경선씨로부터 승용차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승희김천지청장은 24일 밤 소환,자술서를 받았으며 양씨도 이날 자진출두함에 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양씨가 김지청장 이외에 박덕희 대검 중수2과 수사관등 다른 검찰 및 경찰간부들에게도 금품을 정기적으로 상납해온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수사결과 양씨는 서울 M호텔과 서울 S호텔 슬롯머신업소등 수도권지역에서 3곳의 슬롯머신업소를 운영하는 등 상당한 재산가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밖에 정씨형제와 유착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김모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부장검사는 인천지검 특수부검사로 있을 당시 덕일씨를 알게돼 정씨형제를 비호해주고 거액의 금품을 상납받아 온 혐의를 받고있다.
  • “제살 도려내기” 연일 비장한 대책회의/검찰고위인사 수사 이모저모

    ◎“소환이냐” “방문이냐” 수사방법 고심/서로 “악역 싫다”… 주임검사 지정않기로 이건개대전고검장등 검찰 내부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찰수뇌부는 비장한 분위기속에서 연일 대책회의를 갖고 수사범위와 방향을 논의하는등 수사방향과 처리지침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수사를 맡고있는 대검의 고위간부들은 이번 수사의 어려움을 「자기의 칼로 자신의 살을 도려내는 고통」으로 표현하면서 수사당사자로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덕진씨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고검장급 간부 3명은 모두 검찰총장감으로 지목되고 있는 검찰의 핵심인사들이어서 검찰의 곤혹스러움은 더욱 큰 듯. 알려진대로 이고검장과 전재기사법연수원장은 검찰총장이 되기위한 길목이라는 서울지검장을 역임했고 신건법무부차관 또한 대검중앙수사부장과 광주고검장의 요직을 거친 선두주자들이기 때문. ○…박종철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수뇌부는 일요일인 23일 정상출근해 종일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24일에도 수시회의를 갖고 수사방안을 논의하며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 ○“추측보도 자제를” 특히 김총장은 기자들에게 『한 점 거리낌없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여부를 가려내 조치할 방침』이라며 『언론도 앞서거나 추측성 보도를 자제,검찰수사가 원만히 완결되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 ○…이고검장은 자신에 대한 대검의 수사방침이 알려진뒤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검찰 상층부에 확인한 결과 25일까지는 나에 대한 소환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니 보도를 하지말아 달라』고 요청. 또 다른 고검장들은 자신의 관련설에 대해 수사방침이 알려지자 『내가 어떻게 해서 이런 상황에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며 법에 저촉될만한 행위가 없었음을 강조하고 언론보도로 구설수에 연일 오르고 있는데 대해 『곤혹스러울 뿐』이라고 하소연. ○…수사대상자들이 현직 검찰수뇌라는 점때문에 수사 방법과 누가 조사를 맡을 것인가를 놓고 대검간부들사이에서 설왕설래. 신분을 고려해 방문조사를 하거나 자술서를 받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으나 성역없는 수사지침에 맞춰 직접 소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 이럴 경우 과연 누가 과거에 상관으로 모시던 사람을 피의자로 조사하는 「악역」을 맡아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을 거듭한 끝에 서로 「손에 피묻히기 싫다」며 고사하는 바람에 이번 사건은 주임검사를 지정해 특정과에 배당하지않고 역할을 분담해 각자 책임을 다하는 방법이 선택됐다는 후문. ○…검찰내부의 슬롯머신배후인사에 대한 수사가 압축되면서 이대전고검장과 김승희김천지청장은 휴가를 내거나 다른 일이 있다는 이유로 결근. ○휴가 등 이유 결근 이고검장은 24일 상오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늦겠다』는 연락만한뒤 출근하지 않았으며 김지청장은 27일까지 휴가를 내고 사무실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파워게임」 시각도 ○…장래 검찰총장감으로까지 꼽히던 이건개고검장등이 정씨의 비호세력으로 드러나자 검찰 일부에서는 자칫하면 비호세력수사가 검찰내 「파워게임」으로 번질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시각도 대두. 일부 검사들은 『5·6공 시절 일부의 질시까지 받아가며 승진가도를 달려온 이고검장이 비교적신상에 흠이 될만한 비리에는 몸관리를 철저히 해왔지 않겠느냐』는 동정론을 펴며 『이고검장등의 혐의가 구체적으로 입증되지 못하고 사표수리등으로 끝날 경우 흠집내기를 위한 의도적 수사였다는 당사자의 반발에 부닥칠 수도 있다』고 경고.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이고검장이 구체적 수뢰까지는 안가더라도 정씨와 불필요한 친분을 유지해왔다면 검찰전체의 명예를 위해서도 본인의 결단이 있어야 할 것』이라며 대조적인 반응.
  • “성역없는 사정” 특명… 정치권 반응

    ◎여/“검찰 자체사정 당연한 수순” 환영/“수사 미진땐 개혁의지 손상” 우려/민자/“내부비리캐기 한계… 국회서 해결”/민주 김영삼대통령이 슬롯머신업계 사건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를 재천명함에 따라 정치권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이 사건과의 연루설이 나돌던 검찰의 전·현직 고위간부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걸리면 빠져 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잔뜩 몸을 움츠리는 분위기이다.사건발생 초기부터 끊임없이 이름이 거명되던 의원들은 물론 정치권 전반이 「제2의 사정태풍」의 내습 시기와 강도를 점치며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 ○…슬롯머신사건과 관련,검찰 내부부터 사정에 들어간다는 정부의 방침에 표면적으로는 환영을 표시하고 있다.김대통령이 검찰의 축소수사 움직임에 대해 단호하게 쐐기를 박은 만큼 이에 상응하는 검찰의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경우 김대통령의 개혁의지에 자칫 치명타를 입히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도 보이고 있다.따라서 L·J·S씨 등 관련설이 그치지 않고 있는 검찰 고위간부들의 관련여부를 우선 밝혀내는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다. 검찰도 그동안 권위주의체제에서 왜곡됐던 위상을 바로 잡아야만 법집행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고 그래야만 개혁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또 한차례 호된 홍역을 치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검찰이 자체사정을 벌인뒤 불편한 심기를 그냥 참고 있겠느냐』는 얘기이다.검찰 스스로가 치부를 드러낸이상 정치권의 치부를 방관만 하고 있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사정회오리가 검찰내부에서 정치권까지 미치려면 어느정도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판단,약간의 위안을 얻고 있다.당장은 사정한파를 피할 수 있고 그 사이에 정치적 판단에 의한 수습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계산에서다. 신길용경정과 자살한 광주지검과장 최인주씨가 이 사건에 연루돼있다고 폭로한 L의원,5명의 K의원등은 여전히 관련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사실상 사람마다 말이 달라 실제로 연루된 의원들이 누구이고 몇명인지에 대해 누구도 자신있게 얘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아직 검찰로부터 정식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며 의원들의 연루설을 긍정도 부정도 않고 있다.연루설의 장본인은 물론 다른 의원들도 극도로 말과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일부 핵심 당직자들 외에는 정치권이 사건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형편이다. ▷민주당◁ ○…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비자금 사건등에 대한 검찰수사 종결기미가 보이자「특정인에 대한 정치보복」으로 몰아붙이며 정치공세를 강화했던 민주당은 김영삼대통령이 거듭 성역없는 수사를 지시하자 『지금까지의 사정에는 성역이 있었다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가 시인한 것』이라며 「말꼬리 잡기」식 공세도 병행. 또 검찰의 축소수사의혹및 사건관련 인사들의 도피성출국을 쟁점으로 부각시켜 정부의 개혁의지 퇴조라고 공격해 왔으나 수사방향이 검찰내부로 급선회하자 『검찰내부비리를 검찰이 어떻게 수사할 수 있는가』라며 검찰비리를 캐기 위한 국회의 국정조사권 발동까지 요구하는등 공세수위를 한단계 높이는 모습. 이기택대표는 22일 『검찰비리에 대한 사정은 감사원에서 해야한다』는 전날의 주장을 뒤엎고 『감사원에서는 검찰의 직무감사만 가능하기 때문에 검찰비리 사정은 국회에서 국정조사권을 발동하여 사정해야 한다』고 주장. 박지원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지시를 감사원장과 법무장관에게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사정에는 성역이 있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김대통령의 지시를 어떻게 행하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공격. 박대변인은 또 『검찰 스스로가 방조하여 해외로 도피시킨 이원조의원 등을 즉시 소환수사하는 것이 대통령의 성역없는 사정의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며 『버스가 지나간뒤 손을 흔드는 꼴이 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 당차원에서는 이처럼 말꼬리잡기식이나마 정치공세에 힘을 쏟고 있으나 대부분의 소속의원들은 귀향활동을 위해 서울을 뜨는등 내 일이 아니라는 식으로 방관하고 있는 실정.
  • 비리연루 의원 단호하게 조치/황 민자 총장

    황명수 민자당사무총장은 22일 당소속 일부의원들의 슬롯머신비리사건 연루설과 관련,『검찰의 통보가 오는대로 당규에 따라 이들을 단호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황총장은 이날 『아직 검찰로부터 비리 관련의원들의 명단을 통보받지 않아 당차원에서 징계여부를 공식 논의하지는 않고 있다』며 『그러나 비리연루사실이 밝혀질 경우 누구도 예외없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징계조치를 받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 김덕용정무/개혁전면에 나설것인가

    ◎잇단 무게실린 발언… 최근 행보를 보면/김 대통령의 사정심중 정확하게 감지/개혁궤도 어긋날때만 「제한적 간여」/당정에 청와대뜻 전달… 상당기간 「조용한 역할」 치중 김덕용정무1장관이 드디어 개혁추진의 전면에 나설 것인가. 새정부출범이후 김장관은 조심스러운 행보를 계속해왔다.「실세」라는 지칭을 꺼리며 막후에서만 움직였다.입도 무척 무거웠다. 그러한 그가 며칠사이 신문1면에 연이어 등장했다.『슬롯머신사건수사는 아직 진행중이며 연루자가 더 있을 수 있다』(20일)『검찰등 사정기관의 사정도 필요하다』(21일) 김장관의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김영삼대통령의 심중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과묵한 김장관으로하여금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만든 이유에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김장관은 과거 정권에서 대통령을 등에 업은 「핵심실세」들의 행적에 혐오감을 갖고 있다.멀리 갈 것없이 박철언의원의 경우가 단적인 예라는 것이다.박의원은 대통령이 보내는 신임이상으로 「위세」를 떨치려다 정권에 부담을 주었고자신도 파탄을 맞았다고 분석한다.특히 공안정국형성을 통해 「김영삼대통령」탄생을 계속 방해하려했다는 기억을 생생히 하고 있다. 고 김동영 전의원,서석재 전의원,최형우의원등 김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전면에서 사라진뒤 김장관의 몸가짐은 더욱 신중해졌다.김장관측은 내심 최의원이 상당 기간 개혁의 선봉에 서주길 기대했었다.김장관은 3단계 개혁론을 제시해왔다.①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의한 개혁 ②잘못된 관행과 의식개혁 ③법적·제도적 개혁이다.정치적 결단에 의한 「인치개혁」의 수순을 최의원이 맡아주길 바랐었다.김장관 자신은 법적·제도적 개혁에서의 역할을 하고 싶어했다. 그러나 최의원이 민자당총장에서 물러난 지금 개혁의 방향을 정확히 잡아주기 위해 김장관은 입을 열어야했던 것같다.『김대통령의 개혁의지를 제대로 이해하고 수행하는 당정인사가 드물다』는 답답함이 깔려 있다고 여겨진다.해방이후 수십년간 누적된 악습을 일거에 해소하겠다는 대통령의 개혁 보벽에 발맞추자는 호소인 셈이다. 사실 새정부의 개혁추진에 곤란을 겪는 당정의 상당수 인사들은 틈만 나면 제동을 걸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권력기관과 정치권이 서로 감싸주는 구태를 보이며 각종 비리사건을 덮으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내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추진력과 국민들의 절대지지 때문에 공개화되지 않고 있을 뿐이지 『사정개혁은 이제 그만』이 현 여권내의 대체적 분위기로 비쳐지기도 했다.힘을 갖고 개혁을 앞장서 추진하는 세력이 없으면 개혁자체가 일그러질 우려가 있었다. 김대통령의 「의지」를 당정에 전달하는 적격인사가 김장관임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김장관은 청와대 공식회의가 있으면 조금 일찍 들어가 김대통령과 잠깐씩 독대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전화통화도 수시로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따로 조율하지 않아도 대통령의 뜻을 감지한다는 것과 김장관 자신이 철저히 「개혁마인드」로 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김장관이 개혁의 기본방향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해서 그가 당장 최전총장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으리라 예상된다.6공 당시 박철언의원이 주도한 공안정국은 「대권」과 연관된 것이고 지금의 사정활동은 「개혁이념」에 의한 것이라는 차이점이 있다.그럼에도 일반은 단순비교에 빠지기 쉽다.김장관이 사정정국의 선봉에 서길 꺼리는 까닭이 거기에 있다. 김장관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조용한 역할에 머무르려할 것으로 예측된다.개혁이 궤도를 너무 일탈할 때에만 제한적으로 간여할 가능성이 높다.
  • “신건 법무차관·전재기 법무연수원장·이건개씨 대전고검장 조사중”

    ◎박 검찰총장 밝혀/「정씨 뇌물」 확인위해 계좌 추적/“현재론 소환계획 없어… 상식밖 친분드러나면 면직” 박종철검찰총장은 22일 『정덕진씨와 유착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건법무부차관·전재기법무연수원장·이건개대전고검장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중』이라고 확인하고 『그러나 현재까지 이들의 수뢰사실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지금 단계에서 소환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총장은 또 이들외에 거론되고 있는 C모 고검장에 대해서는 조사를 벌이고 있지 않다며 연루설을 부인했다. 박총장은 또 슬롯머신업자로부터 승용차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K모 지청장(37)의 비위사실도 조사해 보고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내 정씨 비호세력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들 고검장급 3명이 정씨 형제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의 수뢰사실이 드러날 경우 모두 소환,사법처리하고 위법사실이 없더라도 정씨와 상식을 벗어난 친분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확인되면 면직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 사건을 이종찬중수부1과장에게 배당,한점 의혹을 남기지 않고 수사토록 했으며 정덕진사건을 담당해온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검사를 지원받아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한 검찰관계자의 연루설을 캐내기 위해 이날 구속된 신길용경정과 정씨 형제를 대검으로 불러 조사를 계속하는 한편 연루된 검찰관계자들이 혐의사실을 부인할 경우 대질신문키로 했다. 이와함께 대검감찰부는 광주 국제PJ파 두목 여운환씨(39·구속중)와 친분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인천지검 남충현강력부장과 서울지검 유제인형사5부장검사,송주환사법연수원부장검사를 대검으로 불러 친분관계를 맺게된 경위 및 비호한 사실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조사 결과 이들 부장검사 3명이 여씨를 비호한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모 부장검사는 10여년전부터 여씨를 몇차례 만난 것으로 밝혀져 퇴임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성역없는 사정” 거듭 천명/김 대통령

    ◎정덕진사건 한점 의혹없게 처리/“개혁엔 다른대안 없다”/검찰 등 사정기관도 사정필요/김덕용장관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최근 축소의혹을 사고 있는 정덕진씨 사건등과 관련,『감사원장과 법무장관에게 모든 부정부패 척결작업에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원칙에 따르도록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교정대상 수상자 접견행사와 여성계지도자들과의 오찬석상에서 이같이 말하고 『개혁에는 다른 대안이 없으므로 중단없이 개혁과 변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모든 것을 성역없이 처리한다는 나의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와관련,『성역없는 사정을 강조해온 그동안의 원칙을 다시한번 천명한것일뿐 특정사안에대해 이야기한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나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김대통령이 검찰내부의 정덕진씨사건 연루의혹과 관련,김두희법무장관에게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골수에까지 미친 부정부패의 척결없이는 신한국은 결코 이루어질수 없다』고 말하고 『모든 정책추진에 있어 국민에게 한점의혹이 없도록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축소 있을수 없다” 김덕용정무1장관은 21일 슬롯머신 정치권비호세력및 동화은행장 비자금사건수사와 관련,『검찰등 사정기관의 사정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도 스스로 자기혁신과 자기변신을 해야한다』며 『검찰이 이번사건과 관련있다면 성역이 될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검찰간부중에도 지난번 재산파동때 그만둔 사람이 있지 않느냐』면서 『검찰이 정부의 어떤 지시나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하고있으나 검찰의 사정은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검찰간부의 슬롯머신사건과 관련된 밀착설등이 나돌고있는 가운데 검찰에 대한 사정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김장관은 또 동화은행장사건의 축소의혹과 관련,『수사과정에서 물증확보때문에 기술상 순연될수는 있으나 고의적으로 축소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김종인의원등 동화은행장사건과 관련된 인사들의 소환이 늦어지고있는 것도 증거확보의 어려움때문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장관은 나아가 슬롯머신사건수사에 관해 『현재까지 박철언의원외에는 정치인중 관련자가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전 경찰총수 「정씨 연루」 확인/신길용경정 철야조사

    ◎폭로내용 일부부인… 가택수색/어제 일 출국 미수… 법조인 1명 포함 시인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53·구속중)의 비호인물로 거론돼왔던 신길용경정(57·전청와대민정비서실근무·서울경찰청경무과대기)이 20일 상오 돌연 일본으로 출국하려다 경찰에 검거돼 철야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그동안 신경정이 정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비호해준 혐의를 받고 있던중 다른 비호세력이 있다는 취지의 폭로를 하고 몰래 출국하려했던 점에 비춰 검찰의 슬롯머신업계에 대한 수사와 병행,신경정에 대해 정씨와의 관련여부,다른 관련자의 진위및 관련성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또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신아파트 100동114호 신경정의 집을 압수수색했다. 신경정은 그러나 조사에서 『지난 75∼78년에 이뤄진 영등포지청의 토지사기수사과정에서 처음 정씨를 알게된 뒤 80년대말 「서방파」두목 김태촌씨수사 등으로 몇차례 만난 사실밖에 없다』고 진술했다. 신경정은 일본출국기도에 대해서는 『19일밤 집앞에 검찰수사관 10여명이 서성대 소환될 것같아 검찰소환은 피하고 일본에 2∼3일 머문뒤 경찰에서 부르면 출두하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경정은 이와함께 『내가 아는 비호인물이란 정씨가 내게 「검찰의 L·S·J·L씨등도 내가 잘 아니 함부로 하지말라」고 협박할때 들은 인물이지 이들이 정씨 비호세력이라고 한적은 없다』고 말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신경정은 출국기도 하루전인 지난 19일 정계의 K·L·K의원,검찰의 J·S·L씨,경찰의 현직간부 K·Y·J씨등과 전직간부 K·J씨,예비역 장성 L씨등 20여명이 정씨의 비호세력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경정이 수첩에 메모한 정씨 관련 인물에 대한 수사에서 신경정이 주장한 검찰간부 4명외에도 법조인 H씨,전직 경찰총수 J씨등도 포함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신경정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신병을 검찰로 넘겨 슬롯머신업계 수사와 병합해 처리토록 할 방침이다. 신경정은 지난 19일 대기중인 소속 서울경찰청에 당뇨·고혈압등 신병을 이유로 휴직계를 내고 이날 상오 사전에 예약해둔 9시30분 김포발 일본 나리타행 비행기를 타기위해 8시10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탑승수속을 받던중 공항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신경정이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지난 16일 귀국한 사실을 밝혀내고 출국목적과 도피자금유출여부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신경정이 검찰수사 초기부터 배후 비호인물로 지목되어 수사선상에 오른데다 자기가 배후 인물이라고 폭로한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소환당할 것을 우려한데다 청와대 파견근무가 해제되어 경찰청에 대기발령받는등 사실상의 징계조치가 내려지고 폭로한 사람들의 보복이 두려워 일본으로 달아나려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검찰에 구속된 정씨가 『지난 90년 신경정이 청와대에 근무할때 미화10만달러를 요구했었다』고 진술했던 만큼 정씨와 연루된 혐의가 짙다고 보고 이를 추궁하는 한편 신경정이 정씨 비호인물로 지목한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누구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 “다음은 누구…” 정치권 좌불안석/「로비핵심」정덕일 출두 일파만파

    ◎“「배후」 줄줄이 노출될지도” 추측 무성/민자,다른의원 2∼3명 연루의혹에 어수선/중진급거론 민주측 위기의식속 추이 주시 임시국회가 20일 폐회되자 정치권에 또 다시 사정비상이 걸리고 있다.슬롯머신및 동화은행사건 연루 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정가가 온통 뒤숭숭하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동화은행사건으로 비리혐의가 있는 의원은 이원조·김종인의원 뿐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슬롯 머신건은 박철언의원 이외에도 수명이 더 있다고 말해 『다음에는 누구냐』고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불법로비활동의 열쇠를 쥔 것으로 알려진 정덕일씨가 검찰에 출두함으로써 정·관계의 비리유착세력이 「고구마줄기 엮이듯」드러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민자당은 소속의원 3∼4명이 슬롯 머신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집중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당혹해하고 있다.예전처럼 검찰수사에 「압력」을 행사할 상황이 되지 않는다는 기본인식에다 『수사가 어떻게 진척되고 있느냐』조차 물어볼 엄두도 나지않는 듯한 분위기이다.「개혁」을 위해서는 「비리」가 드러날 경우 「성역」없이 조치해야 한다는 당위를 대체로 수긍하고 있다. 물론 민자당 소속의원의 연루정도가 최소한으로 끝나기를 바라고 있다.황명수총장은 『K·L의원등이 슬롯 머신사건에 관련있으며 자택수색까지 당한다는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아 알아봤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원조의원의 경우도 아직 공식통보는 없었으며 징계조치도 사실관계가 확실히 밝혀진뒤 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다른 당직자도 『슬롯 머신사건을 너무 벌이면 어느 선까지 갈지 모른다.적당한 선에서 종결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슬롯 머신사건과 관련해 민자당의원 몇몇이 내사를 받는 것은 사실이다.정덕일씨를 조사하면 추가 연루의원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검찰수사에 당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관여할 수 없다.의외의 인사가 비리연루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해 「축소수사」「선택수사」의 가능성을 부인하며 내사대상 의원수가 더 많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이나 정가주변에서 슬롯 머신사건 연루 의혹으로 거론되는 민자의원은 중진인 K·L의원과 5공실력자 K의원,청와대 수석비서관을 지낸 K의원등.이들은 한결같이 『절대 연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중진 K의원측은 『H호텔 슬롯 머신 사업관련자 N씨와 알고지내는 것은 사실이나 도리어 N씨에게 용돈을 주어왔던 사이』라면서 『특히 N씨가 슬롯 머신 업계와 관련있는지도 모르고 정덕진씨는 더욱 모른다』고 해명했다.L의원측도 「동생이 슬롯머신 지분을 가졌다」「L호텔 슬롯머신 허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소문에 『동생 두명은 미국에 살고 한명은 농협지점장』이라며 『평소 공직생활중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생활을 했다』며 「음해차원」같다고 주장했다. 5공 실력자 K의원측도 『사건이 본격화된 90년에는 지방에서 은둔했었는데 무슨 비호의혹이냐』고 반문했다.또 다른 K의원도 『청와대 재직시절 오히려 정덕진씨를 조사한 장본인』이라고 결백을 강조했다.교통부차관을 지낸 Y의원은 『슬롯머신 허가권이 교통부에 있는 것도 아닌데 일각에서 의혹을 거론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K의원등 2∼3명이 새롭게 슬롯 머신사건 연관의혹을 받기 시작해 수사종결때까지 어수선함은 가시지 않을 것 같다. ○…민주당은 신길용경정의 정씨 비호세력 폭로후에도 외형상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다. 그렇지만 물밑의 기류는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는 게 확연히 느껴질 정도로 위기의식이 팽배하고 있는 상태이다.특히 당내 중진급 인사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서서히 수사가 좁혀 들어오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기택대표는 『아직 드러난 게 없어 특별한 대응책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어쨌든 우리당엔 슬롯머신 관련인사가 한사람도 없다』고 말했다.이와관련,한 율사출신 의원은 『최근 검찰에 확인결과 우리당 의원은 한사람도 없다는 보증을 받았다』며 『이 사실을 이대표에게 이미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의혹대상인 한 중진의원도 『당 지도체제의 취약점을 노출시키려는 음해』라고 주장,이 사건으로 인한 당내 계파간 알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의식,박지원대변인은 『검찰이 수사를 끝내려 하고있다』며 철저수사를 촉구. 민주당의 이같은 태도는 『설사 1∼2명의 연루의원이 나와봤자 민자당보다는 그 규모나 피해면에서 충격이 훨씬 덜할것이라는 판단때문』이라고 당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은 각자 채널을 총가동,검찰의 수사진척상황·당반응을 점검하느라 분주하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 의원은 『만일 거론되고 있는 중진의원중 한명만이라도 사실로 판명날 경우 당은 격랑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 이 사회당 당수 사임/벤베누토/소속의원 부패추문 관련

    【로마 AFP 연합】 소속 의원 상당수가 부패 추문에 연루돼 곤경에 처해온 이탈리아 사회당의 조르지오 벤베누토 당수가 20일 사임했다고 당소식통들이 밝혔다. 이들 소식통은 벤베누토 당수가 이날 당사무국 및 중진 의원들 앞에서 당수직사퇴를 밝혔다고 전했다. 사회당은 기민당·사회민주당 및 자유당과 함께 현이탈리아 내각을 구성하고 있다. 벤베누토 당수는 지난 2월 뇌물 수수 혐의로 물러난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의뒤를 이어 사회당 당수에 올랐었다. 그는 파탄 상태에 이른 사회당의 재정난 해소와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기울여온그간의 노력이 당중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깊은 좌절에 빠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벤베누토 당수는 또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받고 있는 44명의 자당 의원들에게 사퇴를 촉구했으나 단 한명만 이에 응하는 냉담한 반응이 나온데도 크게 충격받아왔다고 측근들이 귀띔했다.
  • 보선으로 정계입문… 운동권출신 손학규 민자의원(인터뷰)

    ◎“문민시대 첫 국회에 희망반 실망반”/질의답변 구습 벗고 내용 치중해야/청와대 주도 개혁 변화위해 불가피 『국회가 비능률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진보적 성향의 재야운동권 교수출신으로 지난 4·23보선때 광명시에서 당선,정계에 입문한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20일 폐회된 제161회 임시국회에서의 첫 의정경험을 이렇게 말했다.그는 문민시대의 첫 국회에 대해 실망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했다. 손의원이 비판의 표적으로 삼아왔던 정치의 장에 직접 뛰어들어 실제로 겪어본 소감을 들어본다. ­처음 맞는 국회에 대한 느낌은. ▲좀 복합적이다.의원들의 질의가 생각보다 진지했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한 흔적을 엿볼 수 있었다.여야 구분없이 국회가 대정부 감시기능을 하려는 것은 좋았다.그러나 한편으로는 실망을 감출 수 없다.25일간의 회기일정가운데 3분의 1은 형식에 치우쳐 시간을 허비했다.등원한 첫날은 공전되고 국무총리,각당 대표연설로 1주일을 보냈다.하루만에 처리할 수 있지 않나하는생각이 든다. ­이번 국회의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진지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사안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하는데 한번 거론하면 끝이라는 구습을 벗어나지 못했다.마음과 말이 달라 말은 바로 해도 마음이 못따라가는 것같았다.그러려면 의원들의 자기개혁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부측의 답변에 대한 느낌은. ▲정부 각 부처의 주요 실무자들이 너무 많이 올 필요가 있나.국무위원들이 인력을 낭비할 정도로 많은 전문가를 대동했다면 답변도 알차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오히려 공격을 피하기 위해 실무자들을 데리고 온 것같았다.성실한 답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오히려 예외일 정도였다. ­국회운영에서 개선할 점은. ▲정책법안의 경우 다른 당의 의견에도 찬성표를 던지는,즉 의원의 자율적인 소신에 맡기는 교차투표(Cross­voting)도 필요하다.당소속 의원으로서 정치적인 표결이야 마땅히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정책법안까지 거수기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된다. ­재야에서 제도정치권으로 진입했는데 당시와 지금과의 실제 감의 차이는. ▲정계에 입문할 당시 변화를 나름대로 예상한 탓인지 다소의 충격완화는 된 것같다.정치권밖에서는 비판만 해왔다.그러나 이제는 그 비판에는 책임이 뒤따라야 하는 부담이 앞선다.여당의원으로서,공조직 일원으로서 당의 방침에 부응하되 개인적인 소신을 잃지 않도록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국회가 사실상 정치의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의 개혁은 대통령이 주도하고 정부 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따라가고 있다.어떻게 보면 개혁과 변화를 위해 불가피한 것이다.국회가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하지만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개혁의 주체가 스스로를 그 대상으로 삼을 때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슬롯머신사건,동화은행장사건 등에 대한 정치인 연루설을 어떻게 보고 있나.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발견했다는 단순한 의미로 봐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개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근원을 파헤쳐 전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그러나 광복이후 50여년동안누적된 부정과 비리를 몇달만에 해결할 수는 없다.부패의 핵심을 도려내는 작업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출두 협박·회유세력 있었다”/정덕일씨 진술

    ◎정씨 비호인사 다수상존 시사/“유착혐의” 검찰간부 자금추적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이 지금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검찰의 확대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서울지검 강력부는 지난 19일 밤 자진출두한 정씨의 동생 덕일씨로부터 『검찰에 자수하기 전 주변에서 말리는 세력이 여럿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비호인물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덕일씨는 검찰에서 『검찰의 수사정보와 상황을 많이 알고 있는 듯한 유력인사들이 검찰에 한번 붙들려 가면 영영 못나온다는 회유와 협박을 해왔다』고 진술,사회각계각층에 비호세력이 광범위하게 펴져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덕일씨는 비호세력에 대해 구체적인 이름을 대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검찰관계자는 『정씨의 비호세력 가운데 군인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정치인과 경찰간부는 상당히 관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면서『검찰간부들도 유착관계가 드러나 자금추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 덕일씨는 지난 87년부터 91년까지 형 덕진씨를 대리해 수십억원의 로비자금을 각계각층에 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2백여개에 이르는 정씨의 계좌추적이 모두 끝나면 의외의 대어도 건질수 있을 것으로 보고 수표추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삼탁전병무청장과 박철언의원의 수뢰등 지금까지 밝혀진 비리는 정씨의 계좌 1개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그동안 내사 및 수사를 통해 밝혀낸 정씨의 비호세력은 경찰·검찰·안기부·정치권등에 20여명이 포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 정씨의 비호세력 조사과정에서 검찰관계자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수사와 병행해 자체감찰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중남미 대통령들 잇단 「부패재판」/전·현직막론 비리혐의로 “곤욕”

    ◎공금빼내 환투기… 1천만불 착복/베네수엘라/“노리에가 앞잡이” … 반역죄로 피소/파나마 브라질 베네수엘라 코스타리카등 중남미국가의 전·현직 대통령들이 지위에 걸맞지 않게 각종 비리혐의로 잇따라 법정에 서고 있다. 브라질의 페르난두 콜로르 데 멜루전대통령에 이어 독직혐의로 사정의 심판대에 오른 최고권력자는 베네수엘라의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70).페레스는 지난 89년 환차익을 노려 내무부공금계좌에서 거액을 인출한뒤 편법 환전을 통해 1천1백만달러의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있다.이와함께 지난 79년 내무부공금계좌에서 7백만달러를 빼돌려 스위스은행에 예치한 의혹도 사고 있다. 대법원이 이같은 혐의를 인정,재판회부를 결정할 경우 상원은 그에 대한 직무수행여부를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20일 페레스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수도 카라카스에 치안병력이 배치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재판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9년 부패척결을 내세우고 혜성같이 나타났다 독직사건에 연루돼 상원의 탄핵결의가 있기전 전격사임했던 브라질의 콜로르 전대통령(44)역시 최근 대법원으로부터 수뢰혐의가 인정돼 재판날짜만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코스타리카의 알베르토 몽헤 알바레스 전대통령은 과거 재임때의 부정으로 법정에 선 케이스.몽헤 전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했던 지난 82년부터 86년사이 행정부를 구성했던 관리 18명과 함께 6백만달러의 공금을 횡령하는 한편,유령회사를 차려놓고 축재한 혐의로 17일 법정에 섰다. 이밖에 지난 89년 미군의 파나마 침공으로 베네수엘라로 도망친 마뉴엘 솔리스 팔마 전 파나마대통령은 최근 파나마법원으로부터 재임시 노리에가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했다는 국가반역죄 혐의로 20일 법정에 설 예정이다.
  • 이원조·김종인의원 출당 검토/민자 소식통

    ◎동화은 수뢰 확인… 사법처리 불가피/일 도피 이원조씨 의원직사퇴 종용/금진호의원은 제외된듯/김종인의원 “의원직사퇴 고려안해” 여권은 19일 동화은행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관련 정치인들에 대한 사법적·정치적 제재방안을 마련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동화은행사건과 관련,검찰수사결과 민자당의 이원조·김종인의원의 수뢰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고 임시국회 폐회직후인 21일께 검찰이 이들을 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의원의 경우 지난 18일 일본으로 도피출국,검찰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정치제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다른 고위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민자당이 동화은행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대로 당기위를 소집,이·김 양 의원에게 출당등의 징계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의원은 검찰수사를 피하려 해외로 도피한 점을 감안,전국구 의원직까지 사퇴하도록 종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고위소식통은 『동화은행사건은 수사가 거의 끝났으며 이·김의원 이외에는 연루의원이 더이상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사법적 정치적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그간 동화은행사건 연루의혹을 받았던 금진호의원(민자)은 조치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슬롯머신사건 연루의혹의원은 박철언의원(국민)이외에도 몇명이 더 있다고 밝히고 있다.슬롯머신 사건과 관련해서는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며 2∼3명의 여야의원들이 집중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동화은행사건에 연루,사법처리가능성이 거론되는 김종인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정·비리에 간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사법처리가 얘기되는 것을 이해할수 없으며 의원직을 사퇴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 공공사업 부정 연루/이,제노아시장 구속

    【로마 AP 연합 특약】 개혁바람이 1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좌파민주당의 유명정치인인 제노아의 클라우디오 부르란도 시장이 콜럼버스축제 공공사업 부정에 연루돼 19일 구속됐다. 주요도시 시장이 개혁과 관련해 구속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박철언의원 수뢰수사… 각당의 표정

    ◎“불똥 어디까지”… 여야 없이 긴장/제2숙정설 부분… 민자,사태추이에 신경/소문진위확인 등 민주도 내심 “전전긍긍” 박철언의원(국민)과 엄삼탁병무청장이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로부터 수뢰한 혐의가 드러나고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치권은 또다시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특히 정치권은 오는 20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슬롯머신사건을 비롯,그동안 정치인 연루설이 끊이지않았던 동화은행장사건·포철비자금사건등이 한꺼번에 터져 제2의 숙정한파를 몰고오지않을까 전전긍긍하고있다. 민자당은 박의원의 사법처리가 결코 정치보복이 아니라면서도 어느선까지 불똥이 튈지 사태추이를 주목하고있다.민주당도 내심 걱정이 태산이지만 겉으로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한편 박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5억원 수뢰설을 공식부인하고 검찰에 출두,떳떳하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 정씨의 정치권비호세력으로 박의원과 엄청장이 물증과 함께 도마위에 오르자 파장의 대상과 범위가 어느정도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임시국회폐회와 동시에 동화은행장사건및 포철비자금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동료의원중 누가 「험한 꼴」을 당할지 너나없이 걱정이다. 특히 박의원과 가깝거나 과거 월계수회에 몸담았던 의원들은 그간 박의원과의 관계로 미뤄 극도로 몸을 사리고있다.이들은 박의원의 여자관계등 사생활도 신문지상에 보도되고 있는데 대해 씁쓸한 표정마저 짓고있다. 일부에서는 박의원이 6공실세였던만큼 자연스레 6공청산으로 이어지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주파수를 맞추고있다.정씨 사건과 관련,중진의원인 L·K의원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검찰쪽에서 거론되고 있으며 동화은행장비자금수수와 관련해서도 L·K·K의원등의 이름이 나온지 오래다.이들이 하나같이 5공은 물론 6공까지 실력자로 행세해왔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더이상의 수사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명수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가 들은 바로는 오늘 현재까지 여야간에 박의원 한사람밖에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정씨 사건의 특수성으로 인한 일부 소속의원들의 동요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관련,한 의원은 『그동안 사정바람을 이리저리 잘도 피하던 박의원이 결국 정씨 뇌물사건으로 걸려든만큼 정치권의 「추운 겨울」도 지나가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박의원 한사람으로 그칠 것으로 믿는 의원들은 거의 없다.일부에서는 포철비자금이 또하나의 「핵폭탄」이 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따라서 국회폐회이후 동화은행장 및 포철비자금사건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의원들이 줄줄이 「엮이는」상황이 도래할 공산은 충분하다. 한 의원은 『정치인과의 교분이 두터운 정씨가 박의원에게만 돈을 줬을리 만무하다』며 『실제로 정씨는 한푼이라도 아쉬운 총선때를 이용한 것 같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얘기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화은행장 비자금수뢰혐의를 받고있던 이원조의원이 돌연 출국한 것도 이같은 수사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민자당은 박의원의 주장처럼 「정치보복」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한다.엄연히 비리가 드러난 이상 성역없는 수사는 당연지사로 보기 때문이다. 나아가 박의원이 「폭탄선언」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권력의 생리를 잘 아는 그가 위험천만한 일은 하지 않을것』이라고 일소에 부친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사적 감정차원에서 특정인을 지목,보복이나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보복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예견된만큼 정부의 사정의지는 강력하고 이에따라 슬롯머신 수사를 비롯,정치인 연루비리사건의 검찰수사가 간단히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수사확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아무도 장담 못한다” ▷민주당◁ 겉으론 『관련이 없다』며 태연한 표정이면서도 슬롯머신이 주먹세계와 깊은 인연때문에 혹 연루의원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의 분위기다.이른바 「용팔이 사건」등에서 보듯 구정치인과 주먹들과는 여야를 떠나 오랜관계를 맺어온 게 사실.따라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확인결과 관련의원이 없다』고 강조.이기택대표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의원들을 만나 확인해 보았으나 모두 허위로 판명났다』고 언급.그러면서도 박철언의원문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공식 논평은 자제해 묘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박지원대변인도 『박의원 본인 발언을 보면 「보복적 차원」도 있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강건너 불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 진척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 정치공세화할 뜻임을 시사했다. 반면 당내 저변의 기류는 이와 대조적.한 의원은 『박의원으로 슬롯머신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고 나름의 진단을 하면서 『그러나 수사를 보다 확대할 경우 아무도 장담할수 없다』고 조심스레 관측. ○당차원 대응책 모색 ▷국민당◁ 18일 검찰이 박철언의원의 거액뇌물수수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대해 「명백한 정치보복」「언론을 동원한 여론재판」이라고 규정짓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 국민당은 특히 새정부 출범이후 박의원에 대한 수사가 끊임없이 진행돼 온 사실을 상기시키며 「특정인에 대한 표적수사 또는 보복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 김동길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날낮 국회의원회관 김대표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박의원이 검찰에 소환 조사될 경우 당차원의 대응방안등을 논의하는등 이번 사건이 국민당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는 모습들.
  • 정치­금융계 「검은거래」 연결고리/어제 돌연 출국 이원조는 누구

    ◎5­6공 걸쳐 은행권에 영향력 막강/청와대비서관­은감원장 등 거친 「황제」/비리 구설때마다 「입원­출국」도피행각 18일 돌연 출국한 이원조의원(민자)은 5·6공에 걸쳐 은행권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경제계의 정치자금을 핵심 정치권에 유입시키는 연결고리역할을 한 세칭 「금융계의 황제」. TK출신으로 5공때 신군부와 밀접한 연관을 가지며 금융가의 지배자로 떠올랐다.5·6공에서 청와대비서관,유개공사장,은행감독원장등 요직을 역임하면서 정치자금흐름에 누구보다 밝은 인사로 손꼽혔다.금융권의 주요 인사도 한 손에 장악했었다는 지적을 받았고 그만큼 비난도 있었다. 그가 새정부들어 터진 금융계비리­동화은행사건에 깊숙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것도 경력을 감안할때 이해가 간다는 것이 대체적 반응이다. 이번 출국을 둘러싸고 「신병치료여행」「비리수사로부터 도피」「조율된 정치행위」라는 갖가지 추측이 나오는 것도 5·6공에서 그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민자당지도부는 이의원의 일본행이 사전 상의를 거치지 않아 「도피성」이 짙다고 보고 있다. 현역 의원이 관용여권을 사용,출국할때는 원내총무의 승인을 받아야 하나 이의원은 그런 절차를 생략했다는 것이다.여권도 일반용을 사용했으며 신분까지 「연구소 연구원」으로 위장,「은밀히」나가려한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고 지적한다. 이의원은 금융계를 주무르던 실력과는 달리 마음은 심약하다는 것이 정설이다.비리사건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나오면 신경쇠약증세까지 나타낸다는 것이다.이의원은 재산공개파문·동화은행사건을 거치며 4월12∼24일,5월5∼11일등 두차례에 걸쳐 고려병원에 입원했었다. 그는 90년초 5공청산마무리 단계에서 검찰고발을 당했을때도 입원·출국을 한 적이 있다.그당시에는 무혐의·불기소처분을 받자 곧 귀국했다. 이에 대해 이의원측은 『신병치료차 출국한 것일뿐 조만간 귀국할 것』이라고 도피가능성을 부인했다.한 측근은 『이의원의 당뇨지수가 3백30까지 올라간데다 협심증·고혈압등 합병증까지 겹쳐 일본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의원 측근의이같은 해명에도 불구,조만간 그가 귀국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임시국회폐회후 검찰소환및 사법처리여부를 지켜본뒤 귀국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원이 출국함으로써 그와 함께 동화은행사건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인의원의 거취도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이의원의 출국이 정부­여당의 「방조」아래 이뤄졌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재인자 별지 야권에서는 이의원의 출국이 정부·여당의 「방조」아래 이뤄졌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측도 있다.
  • 권 국방 방문… 거취논의 20분/엄삼탁 병무청장 검찰출두 이모저모

    ◎기자에 “정덕진씨와 관계없다”/검찰,“또다른 배후 모른다” 일관 ○…18일 하오 5시쯤 서울1가5875호 검은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온 엄삼탁병무청장은 비교적 여유있는 표정으로 카메라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한뒤 10층 김진태 검사실로 직행. 엄청장은 『정덕진씨로부터 돈을 받았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정씨와는 관계없다』고 대답했고 『정치보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답변.또 평소 폭력조직과의 관계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관계없다』고 힘주어 강조. ○…검찰은 엄청장이 조사를 받고 있는 김검사실로 통하는 10층복도 중앙철문을 걸어 잠그고도 모자라 비상계단입구 철문을 관리과의 협조를 얻어 봉쇄하는등 기자들의 접근을 완전 차단. ○…박의원과 엄청장을 정씨의 배후인물로 밝혀낸뒤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수사브리핑을 했던 검찰은 일부 언론에 검찰간부·안기부원등 30여명 관련설이 보도되자 『수사를 못하겠다』며 브리핑을 또다시 중단하는등 갈팡지팡. 수사를 총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신승남 3차장검사는 18일 상오 9시30분쯤 사무실로 찾아온 출입기자들에게 『어젯밤에 강력부장이 분명히 오보라고 밝힌 방송보도를 사회정의를 밝힌다는 신문들이 그대로 따라갈 수 있나』 『앞으로는 기자들도 정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는등 가시돋친 「언론정화론」을 들먹이며 불편한 심기를 표출. ○…검찰은 박의원과 엄청장이 정씨와 연루된 사실을 밝혀낸 뒤에도 끊임없이 배후의혹이 제기되자 『정보가 있으면 좀 달라』며 짜증스런 반응. 검찰의 한 관계자는 『검찰식구 출신이며 6공의 내로라하는 실세였던 박의원까지 밝혀낸 검찰이 무슨 미련이 있어 배후를 감추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제발 흥미거리로 사건을 바라보지 말아달라』고 기자들에게 주문. 그러나 검찰주변에서는 박의원과 엄청장 그리고 천기호 치안감으로서는 배후세력의 「구색」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검찰이 검찰간부연루설을 어떤 식으로든 규명해야 하는 고충을 토로하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도 제기. ○…엄청장이 정씨로부터 받은 1억5천만원은 당시 안기부직원 J모씨의 실·가명계좌 10여개에 분산입금돼 돈세탁을 거쳐 「동경가든」건물 구입비로 지출된 사실이 조사결과 드러나 엄청장이 안기부 기조실장등을 지내면서 부하들을 자신의 치부에 이용해왔다는 지적. 검찰은 그러나 J씨가 상사의 명령으로 알고 심부름한데 불과해 현재로서는 사법처리할 계획이 없다고 설명. ○…엄 청장은 이날 상오 국방부청사로 권영해장관을 방문,20여분동안 자신의 거취문제등을 논의.엄 청장은 검찰에 소환될때까지 줄곧 청장실을 지켰으며 전날과는 달리 전화로 검찰의 소환요구를 받고 순순히 소환에 응할 뜻을 밝히는등 전날까지 결백을 소리높여 주장하던 분위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대조.
  • “박철언의원 슬롯머신 수뢰” 파문 확산

    ◎“6공청산 연결될까” 정치권 촉각/사법처리 기정사실화… 여권,언급 자제/“국민당 와해→정계소개편 촉진” 전망도 「6공의 실세」 박철언의원이 결국 사법처리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인가. 지난해 민자당을 탈당,국민당에 들어가 「김영삼정부」탄생을 끝까지 괴롭혔던 박의원은 정치권의 비리의혹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루설이 제기됐다.대선당시의 부산기관장 도청사건을 시작으로 용팔이사건,경원대 입시부정사건,동화은행장사건 등. 그러나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 박의원을 결정적인 궁지에 몰아넣을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같은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사정당국은 슬롯머신사건과 관련,박의원이 5억원을 수뢰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눈치이다.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박의원을 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박의원을 사법처리 한다는 것은 6공청산의 본격적 신호탄으로 이해하는 측도 있다.그만큼 정치적 의미가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들은 박의원 처리에 대한 공개언급을 극히 자제하고 있다.자칫 「정치탄압」「목적수사」의 오해를 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검찰이 독자적으로 엄정 수사한 뒤 누구라도 비리가 있다면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박의원이 사법처리된다 해도 「수사결과」일 뿐이지 「정치적 의도」는 깔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슬롯머신사건에 박의원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터진 17일 민자당 당직자들은 함구로 일관했다. 황명수총장은 『박의원 건과 관련해 연락받은 바 없다』며 민자당과는 무관한 일임을 강조했다.김길홍대표비서실장도 『그 문제는 우리가 코멘트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재섭대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사실이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계자는 『박의원 관련부분은 맞는 것같다』고 밝혔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의원에게 슬롯머신업계자금 5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홍모 여인은 여권 인사들과 사교범위가 아주 넓은 사람이라는 것이다.70년대 구공화당 실력자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돈많은 여인으로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와 가까웠다는 전문이다. 박의원도 홍모 여인과의 지면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서울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동료들과의 자리에서 만나 홍모 여인의 평창동 자택 만찬에도 여럿이 함께 간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얘기를 종합할때 정씨 형제와 박의원 사이에 홍모 여인이 존재하는 것은 쉽게 추론된다.홍여인은 알지만 정씨 형제는 만난 일이 없으며 청탁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박의원의 주장이다.반면 사정당국은 5억원 수수에 증거가 있다는 태세이다. 정가에서는 박의원이 엄삼탁병무청장과 함께 안기부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정씨 형제와 「연」을 대고 있었다는 추측도 나돈다.소위 「6공 공안세력」과 정씨 형제가 친밀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다.박의원측은 이에 대해 『박의원이 안기부를 떠난지 7개월 뒤인 88년12월 엄씨가 안기부장 국방보좌관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같이 일한 적도 없고 개인적 친분도 없다』고 반박했다. 혐의사실에 대한 박의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박의원이 어떤 건이든 걸리고 말것』이라는 예상이 정치권의대체적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박의원의 슬롯머신업계와의 연관의혹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과거청산,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같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 슬롯머신 도박장 아예 없애자/김신복 서울대교수(특별기고)

    ◎사정의지 시금석… 사회악온상 척결을 새 정부 출범 이후 각 분야의 불정과 비이들이 연이어 밝혀졌지만 이번 슬롯머신 사건은 우리 사회지도층의 총체적인 불조이를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아직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어느 기관의 누구까지 연루되었는지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보도된 바에 의하면 경찰·검찰·세무서·정치계인사들이 다수 개입되었으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번 대학입시부정이나 금융기관 부정에서도 사회지도층이 많이 관련되어 있었지만 이번 슬롯머신 사건에서는 불정을 수사하고 단죄하는 사직당국까지 깊숙이 유착되어 있다는 점에서 국민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더욱이 경찰청의 수사업무를 총괄하는 형사국장을 역임한 현직 치안감이 그동안 슬롯머신 업계로부터 매달 거액을 상납받아 수뢰액이 수억원에 이른다는 보도에 대해서 경악을 금치 못한다. 슬롯머신은 본디 관광진흥차원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영업행위를 하도록 관광호텔에 허가를 해준 것이다.그러나 허가가 남발되고 출입하는 사람도 대부분 내국인들로서 공공연하게 도박행위가 조장되고 있는 셈이다. 또 실제 운영에 있어서는 한번에 투입 할수 있는 액수의 상한선이 무시되고 승률을 불법적으로 낮게 조작하여 단기간에 거액을 잃기 쉽게 되어 있다고 한다.결과적으로 슬롯머신에 빠져 가산을 탕진한 사람들이 불지기수로서 그러한 수렁에서 헤어나오고자 「단도박회」까지 구성되고 있다는 보도이다. 물론 그 1차적인 책임은 도박에 빠져든 당사자 스스로가 져야 하겠지만 과연 무엇을 위해서 그와 같은 사행행위가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지 의문이다.복권이나 경마 등 제도화된 사행행위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들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서민주택건설이나 과학기술 또는 농업의 진흥을 위해 사용한다는 공익성을 띠고 있다. 반면에 슬롯머신 업자들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막대한 이득을 챙기면서 탈세를 일삼고 빼돌린 돈으로 관계당국은 물론 정치인들에까지 뇌물과 로비자금을 물 쓰듯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거기에 조직폭력배들의 비호를 받기위해 자금을 지원했다고 하니 가히 사회악의 온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번 슬롯머신 사건은 사회지도층의 부정·비리 척결차원에서 철저하게 파헤쳐 엄중하게 사법처리함과 아울러 사회악 일소를 위해 제도적인 개혁도 병행해야 한다고 본다.지금 국민들은 배후의 비호세력이 과연 어디까지 노출될 것인가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이번 수사는 성역없이 사정기관부터 사정하겠다는 새정부의 의지가 관철될 것인가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사실 지난번 군인사비이 사건처리에서 뇌물제공자들을 전원 석방한 것은 대학입시부정과 연루된 학부모들을 구속한 것과 형평에 어긋난다는 비판도 있었다.물론 군 장성급의 경우 전역자체가 무거운 처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사회지도층의 불정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본다. 특히 감사원·검찰·경찰 등 사정기관들은 이번 윗물맑기운동을 계기로 지도층이 거듭난다는 각오를 가지고 자체정화에 개방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스스로 자기 환부를 도려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사실을 인정한다면 제3자에 의한 객관적인 진단과 수술에 적극 협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서로 껄끄럽게 생각하여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짓는다면 앞으로의 사정활동에 기강이 서지 않을 것이며 국민들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차제에 온갖 폐해의 온상이 돼온 슬롯머신도박장은 없애버리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그것이 단시일에 어렵다면 본래의 설립취지에 맞게 운영되도록 제도적인 개혁이 단행되어야 한다.내국인 상대의 영업을 금지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만 개방해야 하며 승률조작이나 탈세 행위에 대한 엄격한 규제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그리고 폭력집단과의 연결고리를 차단하여 밝은 관광오락장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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