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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여인 주선 예금/30억 불법 인출/신탁은 압구정지점

    ◎전지점장이 도장없이 빼내/은감원,9개 금융기관 특검 서울신탁은행의 서울 압구정지점에서 장영자씨가 주선한 예금 30억원이 예금주 몰래 불법 인출된 사고가 발생했다.장씨가 사채업자를 동원해 이 지점에 예금을 조성해주고 이 예금을 빌려쓰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들과 마찰이 생겨 일어난 사고로,장씨가 발행한 유평상사의 미회수 어음 26장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21일 서울신탁은행에 따르면 문제의 예금은 사채업자로 보이는 하정림씨(58·여)가 작년 10월25∼26일 두차례에 걸쳐 압구정지점에 예금했다.지난 92년 11월까지 바로 이 은행의 압구정지점장을 지낸 김칠성(55)씨는 예금이 입금된 당일 두번에 걸쳐 전액을 다 찾아갔다.인출 당시 김씨는 예금주인 하씨의 통장만 가져오고 도장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씨는 현재 이 은행 본점 관리부 관리역으로 있으며 작년 9월 유평상사를 장씨에게 소개,인수토록 하고 11월까지 두달간 유평상사의 임원으로 있으면서 장씨를 도왔던 인물이다. 김두한압구정지점장은 예금주의 도장 없이 예금을 불법 인출해준 경위에 대해 『김씨가 전임 지점장인데다 「예금주가 출장 중이라 도장을 못 갖고 왔는데 급해서 그러니 우선 내주면 곧 도장을 찍어주겠다」고 해 믿고 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예금주 하씨는 김씨가 예금을 빼간지 4일만인 작년 10월30일 지점에 찾아와 『예금인출을 허락한 적이 없으며 예금주의 도장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인출됐다』고 항의,예금의 반환을 은행에 요구하고 나섰다. 은행감독원은 이 사건을 포함,어음부도 사건에 연루된 서울신탁·동화·장기신용·평화·주택은행 및 농협과 삼보·대아·민국상호신용금고 등 9개 금융기관의 사고 점포에 대해 이날부터 전면 특검에 들어갔다. 서울신탁은행은 도장없이 예금을 불법 인출해 준 김지점장을 대기발령했다.
  • 「이­장」관련 부도업체 4개로/꺼지지않는 파문 어디까지

    ◎포스시스템도 연루 밝혀져/장씨 숨겨놓은 재산 “수두룩”/금융기관 고위인사 또 이용 ○…지난해 11월17일 부도가 난 (주)포스시스템(대표 조평제)이 발행한 일부 어음에 장영자씨의 사위인 김주승씨가 배서한 것으로 나타나 장씨 관련 부도기업이 유평상사와 이베트 꼬레,대명산업을 포함해 4개가 됐다. 포스시스템은 용산 전자상가에서 컴퓨터 완제품과 부품을 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87년 서울신탁은행 이촌동지점에 당좌를 개설해 거래해왔는데 부도금액은 42억원이다. 김주승씨가 이 회사의 발행 어음에 배서하게 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이 회사의 작년 상반기 매출액은 45억원이고 6년이상 신탁은행 이촌동지점과 거래를 계속해 와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업체였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금융계에서는 장씨가 자금조달을 위해 이 회사를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의 재산규모는 현재 확인된 것만 제주도 성읍목장(2백90만평),구리시 임야(8만평),부산 범일동과 해운대일대의 토지(5천5백평) 등 부동산 10건으로 시가가 1천억원을 넘는다.그러나 이 땅들은 장씨를 상대로 6백40억원의 대여금반환 청구소송을 제기한 조흥은행이 지난 92년 6월 모두 가압류한 상태여서 처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밖에도 장씨의 숨겨진 재산이 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작년 7월에는 서울 역삼동에 있는 시가 2백억원짜리 땅의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중도에 해약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땅은 지난 82년에 장씨로부터 피해를 입은 채권자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남편 이씨의 군 동료였던 전직 장성 3∼4명의 이름(차명)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번에도 지난 82년처럼 유력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영향력을 과시하는 수법을 이용했다.삼보·대아·민국·벽산 등 4개의 상호신용금고를 통해 유평상사의 어음을 할인받는 과정에 상업증권의 신모상무와 상업증권의 전신인 서울투자금융 출신인 삼보상호신용금고의 정태광사장 등이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20여년 전의 행장이지만 김영덕 전서울은행장을 동원,벽산금고의 유평상사 어음할음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했다.서울신탁은행 전압구정지점장인 김칠성씨도 유평의 임원으로 끌어들여 당좌계좌를 트는 데 도움을 받았다.예금조성에는 상당수의 사채업자들을 동원하기도 했다. 또 남편 이철희씨의 인맥인 군및 중앙정보부 출신 인사들을 동원했다는 소문도 있다.최영희 전국방장관을 유평상사 대표로 내세워 작년 상반기의 매출액이 7백만원에 불과한 이 회사의 대외신용도를 높였고 장성출신 인사들로부터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빌려썼다는 얘기도 있다.
  • 「클린턴 스캔들」 서류 백악관,법무부제출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미백악관은 14일 빌 클린턴 대통령이 연루돼 의혹을 받고있는 이른바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관련,현재 진행중인 정부조사에 관계된 모든 보관 서류를 법무부에 넘겨줬다고 발표했다. 브루스 린지 대통령보좌관은 백악관이 이날 하오 추가로 5개 분량의 관련 서류를 법무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이번 사건 수사에 필요한 서류 정리를 오는 18일까지 완료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시일을 앞당겨 이날 서류를 제출함으로써 수사가 활기를 띠게 될것으로 보인다.
  • 「갑술경장」의 기운/안공혁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굄돌)

    으레 원단에는 지난해의 다사다난을 거울삼아 저마다의 소망을 담은 일년지계를 호기있게 세우곤 한다.하지만 지척의 시계조차 트이지 않는 이 시대의 불확실성 앞에서는 마음가짐만 사뭇 신중해질 뿐,거친 밑그림이나마 선뜻 그려내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이럴 때는 온고지신의 혜안을 부릅뜨고 금세기의 개띠 해에 있었던 여러 시행착오들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고 넘어가는 것도 상계일 수 있겠다. 당장 금세기 첫 개띠 해인 1910년에 경술국치라는 쓰라린 상처를 더듬게 된다.더욱이 UR협상안 발효를 단 일년 앞둔 지금,선진열강의 치열한 개국공세를 맞아 당시의 상황이 재현되는듯 하여 격세지감이 무색하기만 하다.1934년 갑술년에는 전 인류를 공포와 도탄에 빠트렸던 2차세계대전의 주범 히틀러가 총통에 취임했으며,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맞은 1946년 병술년에는 그 자신이 개띠인 영국의 명재상 윈스턴 처칠이 소련권과 서방세계 사이에 「철의 장막」이 가로막혀 있다는 연설을 통해 지란했던 냉전시대의 도래를 세계만방에 알렸다. 이어 1958년 무술년에주한미군의 핵무기도입 발표 공개가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위기를 고조시키는등 금세기 중반까지 개띠 해의 세계는 대립과 반목의 역사로 얼룩져 있다.여기에 1970년 경술년에 이 땅에 새 농촌을 건설하겠다는 농촌근대화 10개년계획이 발표된 것과 아울러,1982년 임술년에는 미국산 쌀 도입에 따른 뇌물수수설에 연루되어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도 있었다. 물론 개띠 해라고 좋은 일이 없었을까만은,주로 암울했던 과거의 궤적을 좇아봄으로써 새해의 액땜을 대신하고자 한다.부디 이번 개띠해만큼은 지난날처럼 위로부터 강요되는 일방적 개혁이 아니라,밑으로부터의 자생적 신바람이 위로 부터의 건강한 개혁 의지와 보기좋게 어우러져 진정한 「갑술경장」의 기운이 온 나라를 휩쓰는 호시절이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보탠다.
  • 조총련 극우파등 일 안보 최대위협/일 정보당국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내 북한계 거류민 조직인 조총련은 최근 회원이 줄고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일본의 극우 국수주의자들과 함께 국내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커다란 세력이라고 일본의 대내정보당국이 7일 밝혔다. 법무성산하의 공안조사청은 연례보고서에서 『조총련계 한인 2·3세들이 김일성에 식상한데다 지난 3월 북한의 핵무기확산 금지조약(NPT)탈퇴 선언이후 이같은 추세가 뚜렷해』 조총련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북한에 현금과 물품을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조총련계 한인 5천명가량이 지난해 북한을 방문했으며 조총련이 북한 공작원들의 납치나 밀수 등 각종 비밀활동에 협력하고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당국은 이를 위험한 조직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최대의 안보위협세력은 국수주의 단체라며 이들은 일본 전국에 걸쳐 1천4백개에 이르며 2만3천3백명의 요원을 거느리고 있고 이중 60% 가량은 갱조직에 연루돼 있다고 설명했다.
  • 군수본부 군무원 정기수뢰/무기사기 수사

    ◎이명구씨/후앙 송금 36만불 유입 계좌 추적/주씨 뉴욕 체류… 총영사관에 “소재파악” 훈령 무기도입 사기사건을 수사중인 군·검합동수사부(부장 박정근육군소장)는 26일 구속중인 군수본부실무자 이명구씨(45·군무원4급)등 당시 군수본부 관련자 5명과 해외로 도피한 광진교역 대표 주광용씨(52)의 예금계좌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합수부는 군무원 이씨가 평소 주씨로부터 정기적으로 떡값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왔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주씨와의 관계 및 이 돈이 포탄 수입과 관련된 뇌물인지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 합수부는 이씨를 조사한 결과 평소 주씨와 국내에서 자주 접촉하는 과정에서 식사대접을 받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돈을 받아왔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이씨는 그동안 주씨로부터 돈을 받아온 사실을 극구 부인해 왔었다. 한편 합수부는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장 르네 후앙씨가 주씨에게 추가로 36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 돈 가운데 일부가 군수본부 관계자들에게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군수본부 관계자들의 계좌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합수부는 또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주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보고 주씨의 가족·친지등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주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주씨는 현재 미국 뉴욕 친지집에 거주하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과 연락을 취하며 대응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부는 이에따라 이날 뉴욕총영사관등에 주씨 소재파악을 긴급지시했다. 합수부는 이와함께 최초 포탄 소요제기는 육군내 각 군단이 예하부대 10여곳의 요청에 따라 육군군수사령부를 통해 군수본부에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당초 일선부대의 총요구량이 90㎜의 경우 5천6백여발이었으나 군수본부에서 예산 사정상 3천4백여발로 줄였으나 일선부대의 반발로 다시 4천여발로 늘리게 된 사실을 확인했다.
  • 미테랑,헌금파문 휘말려/취임전 10년간 수십만프랑 받아

    ◎불 주간지 폭로 【파리 AP 로이터 연합】 프랑스의 한 뇌물스캔들에 연루됐던 거물 기업인을 조사한 결과,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과 그 아들이 이 기업인으로부터 해마다 현금 선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시사 주간지인 르 푸앵이 24일 보도했다. 르 푸앵지는 지난 2년간 사회당 재정문제를 조사한 티에리 장 피에르 판사가 검찰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백만장자 기업인 고로제 파트리스 펠라씨가 지난 72년부터 미테랑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81년까지 매년 1만7천∼7만2천프랑씩 총 29만3천프랑(미화 5만달러)을 주었으며,81년부터 자신이 사망한 89년까지는 미테랑의 아들이자 국회의원인 질베르 미테랑에게 해마다 최고 8만4천6백79프랑씩 총 57만9천프랑(미화 10만달러)을 주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대통령궁은 24일 미테랑이 대통령에 취임하기전에 펠라로부터 돈을 받았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으나 변호사로서 직업활동에 관계된 것임이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궁의 한 대변인은 『한 주간지가 대통령의 자질을의문시하려는 보도를 내놓았으나 미테랑이 대통령에 당선된후의 기간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대통령궁은 그러나 미테랑의 아들 질베르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일 오자와 또 정치자금 스캔들/지역구 댐공사 관련 1천만엔 받아

    ◎아사히신문 보도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연립정권의 막후 최대실세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가 23일 또다시 정치자금 관련 스캔들에 휘말려 일본정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사히 신문은 오자와가 종합건설회사인 하자마사로부터 자신의 지역구인 이와테지역에 댐을 건설하는 관급공사 수주를 지원하는 대가로 2년전 1천만엔(약7천3백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이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자와의 측근이 이같은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고 밝혔다.이 측근은 그러나 또 다른 관급공사 수주와 관련,담당시장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하자마사 사장인 카가미 아키라를 오자와가 만난적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카가미와 가까운 소식통의 말을 인용,정치자금용인 하자마사의 비자금계정에서 1천만엔이 빠져나간 시점인 지난 91년 12월중순쯤 카가미사장이 오자와를 사무실로 방문했다고 주장했다.당시 오자와는 자민당의 서열3위 실세였다. 오자와는 지난달 역시 건설회사인 카지마사로부터 5백만엔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시인하면서 이 돈이 불법이나 뇌물이 아니라고 부인했었다. 오자와는 파벌보스인 가네마루 신이 뇌물 스캔들에 연루되자 자민당을 탈당,신생당을 결성해 일본의 정권 교체에 결정적인 작용을 했고 현재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그러나 가네마루에게서 전수받아 정치자금 모금의 귀재로 통하는 오자와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1,530명 성탄절 대사면/서석재씨 등 1백87명 복권

    ◎「전교조」·공안사범 등 1천3백43명 가석방/밀입북·사농맹·수서관련자는 제외 정부는 23일 성탄절을 맞아 서석재 전민자당의원을 비롯,정치권인사 13명과 전교조 해직교사 1백74명 등 1백87명을 특별사면·복권시키는 한편 공안시국사범 및 일반형사범 1천3백43명을 특별가석방하는 등 모두 1천5백30명에 대한 대사면을 24일자로 단행했다. 이에 따라 89년 동해시 국회의원 후보매수사건과 관련,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서전의원과 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에 연루돼 유죄가 확정됐던 이재근·이돈만 전민주당의원·박진구 전민자당의원,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됐던 정해영 전국회부의장·유기준 전민자당의원 등 정치권 인사 13명이 특별사면·복권됐다. 또 전교조 전위원장 윤영규씨,부위원장 이부영씨 등 전교조 해직교사 1백74명도 특별사면·복권돼 복직이 가능해졌다. 특별가석방에는 임수경양의 밀입북을 도운 혐의로 복역중인 전「전대협」간부 전문환씨와 남파간첩으로 복역하다가 전향한 박종린씨 등 공안사범 44명을 비롯,행형성적이 우수한 일반형사범 1천2백99명이 포함됐다. 그러나 밀입북사건의 서경원 전의원,이적단체로 규정된 「사로맹」 핵심관련자,유서대필사건의 강기훈씨,김동주 전의원 등 수서사건 관련자,대학입시부정사건 관련자,조직폭력배 등 민생침해사범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재판에 계류중인 전교조 해직교사 4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특별가석방 대상자들은 24일 상오 10시 전국의 교도소에서 일제히 출소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날 『이번 사면조치는 과거 정권의 어려운 정치환경에서 형사처벌을 받은 일부 정치권 인사 및 전교조 활동과 관련해 형사처벌을 받거나 징계처분을 받은 해직교사들에게 공민권을 회복시켜 사회와 교단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을 터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계의 개혁현장」 연재를 마치고/방담

    ◎“지구춘 19개국 변화몸부림 실감”/선진국도 생존 차원서 제도개선에 몰두/“예산 아끼려 도보 출퇴근” 불 총리 인상적/“도덕적 개혁 부럽다”… 선발국들,「한국사례」 연구 한창 서울신문이 21세기를 대비,세계화 국제화를 추구하는 선진 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세계의 다양한 개혁현장을 직접 취재해 연재물로 엮어온 「세계의 개혁현장」 시리즈가 23일 모두 49회로 막을 내렸다.「변화만이 살길」이라는 모토아래 문민정부의 개혁정책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개혁이 진행중인 지구촌의 대표적인 19개국을 직접 발로 뛰며 생생한 개혁현장을 전했던 해외특파원을 포함한 모두 11명의 취재팀의 취재 뒷이야기들을 모아본다. ­먼저 이번 「세계의 개혁현장」 기획시리즈는 문민정부가 이미 시작한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방향제시를 했다는 점에서 시의도 적절했고 내용면에서도 알맹이가 있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이는 우리 취재팀이 온갖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열심히 취재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지금부터 취재를 하면서 미처 지면에 반영시키지 못했던 뒷이야기나 느낌등을 기탄없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미국의 개혁을 취재했는데 사실 처음 취재지시를 받았을때 선진국에서 개혁을 찾는다는 것이 다소 어색하게 생각되었습니다.그러나 막상 취재를 하면서 느낀것은 개혁의 폭이나 심도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는 점이고 다음으로는 미국처럼 앞서 있는 나라에서 왜 이처럼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느냐는 의문이었습니다. 클린턴 정부가 들어선뒤 추진되고 있는 정부개혁만해도 신문들이 「혁명」「전쟁」등의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과감합니다.즉 재정적자와 능률저하를 이유로 5년내 연방정부 공무원을 12%나 줄이겠다는 계획등은 선진국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지요. ○일 국민 적응력 감탄 ­캐나다의 경우도 미국과 비슷한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경제의 침체,높은 실업률,방만한 행정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후발산업국들의 도전으로 인한 경쟁력 제고의 필요성등 선진국들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점들에서 활성화 계기를찾으려는 노력이 치열해 보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의 개혁도 이같이 새롭게 태동하려는 「세계의 신질서」라는 배가 항구를 떠나기 전에 승선해야 한다는 필연적인 것으로 생각되었습니다. ­일본도 전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의 붕괴를 보면서 세계질서의 변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놀라운 적응력에 감탄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자민당지배의 종언에는 물론 정치부패라는 요소가 컸지만 시대의 바뀜에 따라 국가체제도 바뀌어야 한다는 일본인들의 인식변화에 바탕을 둔것으로 볼수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개조를 위한 다양한 개혁이 지금 각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일본의 저력은 시대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힘을 모으는 국민의 단결력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랑스의 경우도 생존의 차원에서 개혁이 이뤼지고 있음을 느낄수 있었습니다.최근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의 성공으로 영웅이 되다시피한 발라뒤르총리의 조용한 개혁은 이른바 「발라뒤르방식」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차분하면서도 폭넓게 진행되고 있습니다.그가 총리 취임후 가장 먼저 내세운 것은 정부경비의 20%절감이었는데 자신부터 각의 참석때 승용차를 타지않고 걸어가고 전세비행기 사용을 삼가는등 솔선수범식 개혁 추진이 국민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준것 같습니다. ­유럽 선진국 가운데 이탈리아의 개혁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부패추방운동을 가리키는 「마니폴리테」(깨끗한 손)라는 말은 선진국이면서도 오랫동안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이탈리아의 가능성과 희망을 나타내주는 말로 보편화되어 있었습니다.부정 연루 장관 5명과 연정의 4개 당수를 쫓아낼 정도로 철저하게 추진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개혁은 선진국 개혁 가운데 유일하게 도덕적 개혁까지도 포함하고 있어 한국의 개혁과 가장 흡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상 최대의 복지국가로 인식돼왔던 스웨덴은 그동안 누적돼온 예산적자를 제로화하기 위한 6년 장정에 돌입했습니다.이를 위해 연금대상을 축소하고 실업수당을 감축하는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면서 국민들에게「일한 만큼 윤택하게」라는 새로운 인식을 주입하는 의식개혁 차원으로까지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경제에 자만은 금물 ­독일의 경우도 통독의 후유증을 치유하는 길은 변화밖에 없다는 비장한 각오로 개혁에 임하고 있었습니다.콜총리가 나서서 예산감축과 제도정비등 몸부림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 사이에는 라인강의 기적을 이룩했던 앞세대를 본받자는 근면운동 또한 활발히 일고 있었습니다.봉급동결과 인원감축 속에서 휴일근무가 늘어나도 불평없이 『일해야 산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볼수 있었습니다. ­개혁하고는 상관없을듯 싶은 뉴질랜드가 사실은 그동안 선진국 경제개혁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시사하는 바가 컸습니다.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들이 현상유지 자체를 위해서도 해마다 획기적인 제도개혁을 해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었던 호주 키팅총리와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간의 불화는 표면적으로는 자존심 문제인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장 텃세와 관련된 경제적 먹이싸움이라 할수 있습니다. ­중국은 이른바 「부패와의 전쟁」이라고 일컬어질 정도로 대대적인 정부기구 축소와 함께 부패공무원 숙청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특히 국민들에게는 그동안 무사안일을 가져왔던 사회주의체제의 평등을 포기하고 자본주의식 경쟁심을 불어넣는 의식개혁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세계인구의 4명중 한명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 중국인들이 경쟁력과 효율성으로 무장하고 국제사회에 나올때 끼칠 영향력이 두렵기까지 느껴졌습니다.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경제에 관한 한 자만은 금물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새삼 깨달았습니다.멕시코는 지난 68년 올림픽을 유치했을 당시 이미 1인당 국민소득이 1천달러를 넘어 당시의 한국(1백43달러)에 비해 7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습니다.그러나 그 이후 집권층의 부정부패와 방만한 국영기업 운영등 국가주도의 경제정책으로 인해 현재의 국민소득은 한국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정입니다. ○개도국 발전 놀라워 ­페루·브라질·아르헨티나등 남미 3개국을 취재하면서 느낀점은 이 거대한 대륙이 긴잠에서 깨어나 희망의 내일을 가꾸기 위해 꿈틀거리며 무언가 이루어내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오랜 군부독재가 끝나면서 폐쇄경제 체제의 종식과 함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라마다 강력한 개혁정책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오랜 독재체제에서 쌓인 부정부패를 추방하고 방만한 정부조직을 줄여 만성적인 재정적자에서 벗어나려고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대통령과 면담 행운 ­이번 취재기간 동안 후지모리 페루대통령과 인터뷰할 수 있는 행운을 얻은 것은 기자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었습니다.페루에 도착한 첫날 인터뷰신청을 했는데 성사가 된것은 4박5일의 취재를 마치고 떠나던 날 하오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이었습니다. 기자와 마주한 후지모리대통령은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는 지도자라는 엄격한 인상보다는 같은 동양인으로서 부드럽고 자상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더 갖게 했습니다.그는 또 처음 만난 한국기자에게 개혁을 중단없이 추진하기 위해 차기 대통령선거에도 출마하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밝혀 깊은 신뢰감을 주었습니다.이는 한국에 대한 신뢰감의 표시였으며 우리의 진출과 투자를 그만큼 절실히 바라는 마음을 나타낸 것이어서 신장된 우리 국력을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또하나 잊을수 없는 기억은 후지모리 대통령을 인터뷰 하던날 아침 리마 시가지를 스케치하기 위해 숙소인 쉐라톤 워커힐호텔을 나와 사진을 찍다 무장군인들에게 붙잡혀 곤욕을 치른 일입니다.그곳은 불과 몇주전 테러리스트들이 폭탄테러를 한 미국대사관 부근이어서 장갑차까지 동원해 경계하고 있는 특수지역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무턱대고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었습니다.다행히 신분을 밝히고 30여분만에 풀려나긴 했지만 등골이 오싹하는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등 동남아 국가들의 개혁을 취재하면서 그들의 빠르고 활기찬 경제성장에 지난 몇년동안 한국이 너무 자만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개혁정책도 이들 국가들이 우리와 비슷하거나 아니면 한두해 앞서 시작한 상태였습니다.그러나 한가지 그들이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는 것은 도덕적 개혁까지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도의 만 모한 싱 재무장관은 인도는 도덕적 개혁을 일련의 개혁의 마지막 단계로 설정하고 있다며 한국의 개혁을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부러움을 표시할 정도였습니다.말레이시아의 마하티르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2020」슬로건도 매우 인상적 이었습니다.2000년대 선진국으로의 돌입을 위해 90년대를 그 준비기간으로 삼자는 그 슬로건은 상당히 선각자적 안목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됐습니다. ­우리들이 실제로 눈으로 보고 체험한 이같은 생생한 이야기들은 그동안 연재된 시리즈와 함께 앞으로 우리의 개혁이 어떤 방향으로 추진돼야 할것인가에 대한 정부 정책에의 참고는 물론 국민들의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확신합니다. □특별취재팀 임춘웅(뉴욕특파원) 이경형(워싱턴 〃) 이창순(도쿄 〃) 박강문(파리 〃) 최두삼(북경〃) 유세진(본 〃) 최홍운(문화부 차장) 나윤도(국제2부 〃) 김주혁(국제1부 기자) 김재영(국제2부 〃) 한종태(정치부 〃)
  • “사회개혁위해 다시 뛰겠다”/내무 지휘봉 잡은 최형우장관의 새다짐

    ◎「YS의 오른팔」 별명,30여년간 동고동락/자년 입시파동에 좌절… 8개월만에 복귀 최형우의원이 「YS(김영삼대통령의 애칭)의 오른팔」로 돌아왔다. 의지와 뚝심으로 30여년 「김영삼대통령만들기」에 온몸을 바친 그가 21일 단행된 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지휘봉을 잡게 된 것이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집권 민자당의 사무총장으로 개혁을 앞장서 주도하다가 아들의 부정입학문제에 휘말려 좌절을 맛본 지 8개월만이다.그는 사무총장 퇴임직후 스스로를 「실세」라고 했으나 이제는 다시 엄연한 「실세」로 돌아왔다. 최신임내무부장관은 이날 『김대통령이 제2의 건국을 위해 개각을 단행했다는 취지에 부응해 다시 뛰어보겠다』고 굳게 다짐했다.그러면서도 구체적인 포부는 『내무행정이 워낙 방대한 일이기 때문에 충분히 업무를 파악한 뒤 밝히겠다』고 했다. ○투옥 등 고난의 세월 최장관이 22살 새파란 청년에서 백발의 중년이 되기까지 겪은 「YS와의 동고동락」은 고난의 세월이었다. 그는 지난 2월25일 김대통령 취임식석상에서 울음을 터뜨리고말았다.잡초처럼 질긴 생명력으로 숱한 투옥과 협박을 이겨낸 끝에 평생소원을 풀었기 때문이다.『이제는 내 할일이 끝났다라고 생각하니 감격을 이겨낼 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정치생활은 지난 59년부터 시작된다.동국대 정외과 3년생이던 청년 최형우는 농촌봉사활동을 하다가 3·15부정선거현장을 보게 됐다.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민주당에 입당했다.온갖 탄압을 견뎌내며 조병옥박사의 대선운동에 나섰지만 실패로 끝났다. ○71년 총선서 금배지 5·16으로 쫓기는 몸이 되기도 했던 그가 YS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공화당의 3선개헌 때.이를 반대하던 청년조직의 사무장을 맡으면서 이 조직의 실질적인 후원자이던 YS가 됨됨이를 높이 사 중용하게 됐다.이기택현민주당대표와 서석재전의원과 함께였다.그리고 71년 총선에서 울주지역에 출마,금배지를 달게 됐다. 그는 그동안 모두 일곱번의 옥고를 겪었다.부인 원영일씨는 그 때를 돌이켜 『언젠가 고문을 당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피투성이가 된 채 옷과 살갗이 피로 엉겨붙어 알코올로 몇시간을 불린 뒤에 옷을 벗겨낼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큰딸 가출때 슬펐다 최장관은 일생에 가장 견디기 어려웠던 일이 세번 있었다고 말한다.그 첫번째가 지난번 부정입학사건에 연루된 둘째아들의 백일 때다.기관에 감금돼 온갖 고문을 당하고 있는데 홍역에 걸려 불덩이같은 아기를 버려둔 채 부인 원씨마저 연행해가려 했다.『왜 정치를 하게 됐나』하며 처음으로 정치생활을 후회했다고 한다.또 한번은 80년이후 엉뚱하게 부정축재자로 몰리는 바람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쓸 때였다.마지막은 사무총장직을 물러난 뒤 큰딸(29)이 가출해버렸을 때다.아버지를 유난히 따르던 딸이 『이런 대접받으려고 그 고생을 해왔느냐』며 울음섞인 항의를 해오자 그냥 말을 잊었다.그 딸은 얼마전 집으로 되돌아왔다. 이 모든 어려움도 부인 원씨의 눈물겨운 내조가 있었기에 극복이 가능했다.최장관은 『상도동시절 3평짜리 분식집을 차린 아내가 돈벌러 나가면 나는 연탄을 갈아야 했다』고 회상하며 아내의 내조를 더없이 고마워했다.
  • 성탄절 정치인 등 대사면/서석재·김동주 전의원 포함

    ◎일반형사범 1천여명 가석방 정부는 국민 대화합 차원에서 새정부 출범 이전의 각종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을 비롯,행형성적이 우수한 일반 형사사건의 모범수와 공안사범에 대해 성탄절을 맞아 대규모 사면·복권조치할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고위관계자는 1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주중 사면의 폭 및 대상자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번 사면에는 일부 정치인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반 형사범 1천여명에 대해서도 가석방 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면에는 지난 89년 강원도 동해시 국회의원 재선거 당시 국회의원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됐다가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박탈당한 서석재전의원을 비롯,지난 91년 수서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던 김동주전의원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옐친,“내주 새내각 구성”/“가이다르 퇴진·민주적지도자 등용할것“

    ◎개혁속도 조절·극우파 정상 대처/쿠테타관련 보수파 2명 당선 【모스크바 외신 종합】 러시아총선에서 친옐친 「러시아의 선택」이 의회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한 가운데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반개혁 세력의 부상에 대처키 위한 개각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현지 소식통들은 17일 옐친대통령이 이번 총선을 통한 극우­민족주의 세력의 부상에 대처하고 개혁정책의 속도를 조절한다는 목표하에 내각 개편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소련을 방문중인 앨 고어 미부통령의 한 측근 소식통은 옐친대통령 자신이 개각의 임박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친옐친 성향의 모스코브스키 콤소몰레츠지는 새 내각이 내주까지 진용을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표트르 필리포프 정책보좌관은 예고르 가이다르 수석부총리가 주도한 경제정책에 대한 일반의 불만이 극우파의 부상을 조장했다고 비판하고 이같은 선거결과는 옐친대통령으로 하여금 지금까지의 충격요법을 완화케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필리포프는 총리 물망에 올랐던 가이다르는 이제 퇴진해야만 할 것이라며 대중이 보기에 덜 오염된 민주적지도자가 등용될 필요가 있다고 개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지난 12일 실시된 러시아 총선에서 91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대통령을 축출하기위한 보수파진영의 쿠데타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아나톨리 루키아노프와 바실리 스타로드체프등 2명이 16일 하원(두마)의원에 당선됐으나 이들의 면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다나카 전 일총리 사망

    【도쿄=이창순특파원】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 전일본총리가 16일 하오 2시4분 입원중인 도쿄도내 시나노마치 게이오병원에서 지병으로 숨졌다.향년 75세. 다나카 전총리의 사인은 갑상선 기능장해에 의한 폐렴증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재임중 중국과 국교를 수립하는등 큰 업적을 남겼으나 록히드 뇌물사건에 연루돼 구속되는등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 쿠르드단체 불법화/독 정부

    【본 로이터 AFP 연합】 독일정부는 26일 최근 유럽각국에서 발생한 터키계 시설습격사건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쿠르드주 분리주의 단체인 쿠르드노동당(PKK)및 유관단체를 불법화시켰다. 만프레드 칸터 독일 내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국인들의 극단주의는 단호히 막아야하며 독일은 외국 테러분자들에게 전장으로 이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 문화재연,장보고 해상왕국자리 전남 완도 3차유적조사

    ◎장군섬 남쪽서 성곽·목책방어벽 발굴/통일신라 토기·기와조각 무더기 출토/“장보고 활동 문헌기록보다 활발” 추정 9세기 중엽 동지나해를 장악해 한­중­일간 국제무역을 주도했던 장보고의 해상왕국이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문화재연구소는 최근 청해진이 있었던 전남 완도에 대한 유적발굴 제3차연도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해진의 본부가 있었던 장도(장군섬)에 대한 이번 조사기간 동안 조사단은 섬 내부에서 건물지 3곳,생활용품등을 묻은 구덩이 5곳을 찾아냈으며 이곳에서 통일신라시대의 토기와 기와조각을 무더기로 발굴했다. 또 내성은 안쪽 판축이 폭 5.6㎝,최고 높이 2.4㎝로 흙을 18겹으로 차곡차곡 다졌으며 판축면 밖에는 폭 8.7m 크기로 돌기둥을 돌려가며 세워 매우 견고하게 만들어졌음을 밝혀냈다. 특히 장군섬 남쪽 해변에서는 지름 40㎝ 가량의 통나무를 80㎝ 깊이로 촘촘히 박은 원목열을 확인했는데 이 원목열은 바다를 통해 침입하는 외적을 막는 목책시설이다. 이밖에 화살촉·철솔편·손칼등의 쇠 제품과 4.7㎝ 길이의 바늘,추·혁대고리·장식품·그릇조각등의 청동제품이 나왔다. 발굴단은 장군섬에서 대규모 성의 유적과 목책방어벽,많은 양의 생활용품들이 발굴됨으로써 장보고의 활약상이 문헌에 기록된 수준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보고에 대한 기록은 한국의「삼국사기」「삼국유사」를 비롯,중국측의「신당서」,일본의「속일본후기」등에 두루 등장하는데,그는 평민 출신으로서 청년시절 당나라에 건너가 장교를 지냈다. 이후 828년 귀국해 완도에 청해진을 건설해 신라정부로 부터 청해진대사라는 규정에 없는 특별직을 받았다. 동지나해 일대의 해적을 소탕,해상권을 장악해 신라­당­일본을 잇는 국제무역을 주도하던 장보고는 그러나 신라의 왕권다툼에 연루돼 846년 암살됐다. 청해진에 대한 유적발굴 작업은 지난 91년 시작돼 8개년 계획으로 진행되고 있어 오는 98년 말이면 장보고 해상왕국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날 전망이다.
  • 미도피 피의자 현지수사 길터/한·미 사법공조조약 체결

    ◎이용만·김종휘씨 등 4백50명 조사 가능/내년부터 소재파악·수색·압수 요청 검토 23일 「한·미 형사사법공조 조약」이 체결됨에 따라 미국에 체류중인 4백50여명의 도피사범에 대한 현지수사의 길이 열리게 됐다. 이날 체결된 조약에 따르면 양국 수사기관은 현지인의 해외범죄나 외국인의 국내범죄,현지피의자의 해외도피 등과 관련,증언 및 관계인의 진술취득에서부터 서류 등 증거의 제공,소재파악,수색 및 압수요청까지 가능토록 돼있어 국회의 비준동의를 거쳐 효력이 발효되는 내년중 본격적인 공조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검은 이에따라 동화은행 비자금사건과 율곡비리등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미국에 도피중인 이용만전재무장관,김종휘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비롯,김용휴전총무처장관,손달용전치안본부장 등 전직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소재파악 및 진술취득을 미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거액을 사취하고 부도를 낸 뒤 미국으로 달아난 신한인터내셔날 대표 허병구씨(49)등 해외도피 경제사범 4백여명의 신병및 은닉재산을 추적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범인은 모두 9백25명으로 이중 경제사범이 80%인 7백40명이며 48%가 미국에 체류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사범의 유형별 범죄를 보면 사기가 55.8%에 이르고 횡령·배임 12%,부정수표 단속법 26.1%,특정경제 범죄가중처벌법위반 4.9% 등으로 나타났다.또 이들의 범죄 피해총액은 무려 1조7백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한·미형사사법공조 조약이 발효된다고 해서 바로 도피중인 범인을 국내로 데려올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두나라 사이에 범죄인을 인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한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 뿐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미국으로 도피할 경우 인터폴 등을 통해 소재파악을 의뢰해왔으나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하고 『이번 협약으로 미국도피사범수사에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 러 보혁 총선재대결/보수인물 대거 참가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반옐친 초강경 보수파 지도자들과 91년 불발쿠데타에 연루됐던 구소련공산당 핵심인물들이 오는 12월12일의 러시아 총선 후보로 대거 나서게됨에 따라 이번 총선에서 보혁세력간에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의 TV방송과 통신은 19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의해 지난 9월 해산된 최고회의의 초강경보수파 지도자였던 세르게이 바부린과 블라디미르 이사코프가 다음달 총선에 출마하기 위한 후보등록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보도했다.
  • 보직해임으로 종결… 「봐주기」 의혹/군인아파트공사 수뢰사건 재수사

    ◎임소장 혐의 명백하지만 기소유예처분 8일 육군이 발표한 육군7사단 군인아파트신축공사와 관련한 수뢰사건축소 재수사결과는 당시 사단장이었던 임종섭육군본부인사참모부장(소장·육사24기)에 대해 별다른 혐의를 찾아내지 못한채 직위보직해임과 기소유예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처리해 축소수사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육군은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소장이 위로금형식으로 받은 4천만원은 의례적인 기부행위로 볼 수 없어 형법상 뇌물수수죄가 명백하지만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은데다 그동안 군기여도등을 감안,불기소처분의 일종인 기소유예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임소장의 보직해임사유와 관련,『임소장의 행위는 과거 사회여건상 관례적 현상이었으나 새정부 출범으로 개혁대상이 돼 시정해 나가고 있는 사안』이라고 전제,『임소장이 계속 군개혁의 실무를 총괄하는 현직에 있는 것은 군내외 정서에 맞지않아 보직을 해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군주변에서는 임소장에 대한 이같은 수사결과내용에 미심쩍은 구석이 많으며이는 임소장의 주변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육사출신의 비하나회로 준장 2차진급자인 임소장은 권령해국방부장관이 6사단장시절 연대장을 지내면서부터 돈독한 인간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4월 통상 사단장과 부군단장을 거쳐야 갈 수 있는 육본내 「노른 자위」인 인사참모부장에 발탁됐었다. 한편 최근 군에서는 군장성들이 연루된 비리사건이 꼬리를 물자 군개혁 자체에 회의적인 시각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군개혁을 앞장서 이끌어야 할 군장성들이 군개혁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점은 원천적으로 군개혁의 출발점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지난 9월 육군통신학교 이전공사및 장비납품과정에서 민간업체로부터 1억2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합참지휘통제부장 김낙용소장(육사21기)등 4명이 구속됐을 때도 이 점이 지적되기도 했는데 군비리가 아직도 군개혁의 성역으로 남아있음을 단적으로 반증하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개혁의 선봉장이어야 할 군장성들에 대한 잇단 비리혐의 적발및 혐의수사는 자칫 군개혁의 도덕성 흠집내기 차원을 넘어 군지휘체계의 혼란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 내사종결의 뒷맛/손성진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성역없는 수사」라는 말은 귀에 익은 말이다.그러나 검찰이 이 약효떨어진 말을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새로이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진실로 검찰이 거듭나기 위한 자성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비록 낡은 말이지만 신선감을 느꼈다. 그러나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이원조전의원을 최근 검찰이 내사종결한 사실을 보노라면 이 말은 한낱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물론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으로부터 2억1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미 5년형을 선고받은 김종인 전의원과는 달리 이씨의 혐의는 밝혀진 바가 없다. 검찰은 지금까지 수사결과 혐의를 입증할만한 혐의나 증거가 없고 본인이 해외도피 중이어서 수사를 더 이상 진행시킬 수 없어 일단 수사를 종결하고 새로운 혐의사실이 드러나면 언제라도 수사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금 시중에 떠도는 소문은 이씨가 5공화국시절부터 「금융가의 황태자」로 군림하며 여러 갈래의 돈줄을 쥐고 있었고 정치·선거자금의 공급책임자 같은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것이다. 서슬 퍼렇던 5공비리수사 때도 이씨만 유독 수사의 칼날을 비켜갔다는 사실도 이 소문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그런 이씨가 새정부 들어서도 정치생명을 연장시켜 또 금융가의 비리에 휘말렸는데도 수사망을 비켜간다면 그에 대한 의구심은 검찰이 뒤집어 쓸 수 밖에 없다. 안전동화은행장의 비리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될 때인 지난 5월 이씨가 일본으로 허겁지겁 달아난 사실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으로 비리에 연루된 사실을 시인한 것 아닌가. 검찰도 당시에는 이씨의 혐의를 어느정도 찾아낸듯 했고 그런 말을 흘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검찰의 갑작스런 태도변화는 사람들을 납득시키기는 커녕 의혹을 더해준다. 외부의 압력으로 수사에서 손뗀 것은 아닌가하는 의문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최근 표명한 「정치적중립」은 허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검찰이 의혹을 벗는 길은 재수사 착수와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이씨를 귀국시켜 조사하는 길 뿐이다. 지금 검찰이 해야할 일은 시대정신에 투철하면서 「성역없는 수사」를 실천하는 개혁이념을 확산시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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