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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 당명변경 제도­인적정비 “시발”

    ◎“깨끗한 정치” 깃발… 후속조치 뭘까/당 조직 직능중심 전환 검토­제도 정비/「흠집 인물」 개혁인사로 대체­인적 정비 민자당의 「새이름 짓기」가 변혁의 시발점이라면 그 종착역은 어디인가.민자당이 구시대와의 청산을 위한 첫 시동을 걸면서 앞으로 변화될 모습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그 진폭과 강도가 여권 내부는 물론 정치권 전체에 미칠 파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은 당명개칭에 이은 후속조치의 확대전망을 경계한다.제도를 바꾸고,이에 따라 사람을 바꾸게 될 것으로 비쳐지면서 총선전열이 흐트러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김윤환대표나 강삼재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전국위원회에서 당명개칭 말고는 없다』고 못박고 나선 것도 이를 감안해서다. 후속조치는 제도와 인적 정비라는 두가지 측면으로 요약된다.물론 돈안드는 정치,깨끗한 정치의 구현을 제1목표로 지향한다. 우선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내부적으로 정당구조의 개선,지도체제 및 정계개편 등의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 숙제가 산적해 있다.외부적인 과제는 선거구제도등 전반적인 정치제도의 개선이다. 민자당은 정당구조의 개선을 첫 후속조치로 추진할 방침이다.거대 집권당의 군살을 빼고,씀씀이를 줄여보겠다는 계산이다.하지만 내년 총선,내후년의 대선을 앞두고 쉽지 않은 사안이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역중심,즉 시도지부 및 지구당 중심의 당 조직을 돈이 덜드는 직능중심으로 대폭 전환할 것을 검토중이다.강용식기조위원장은 『일본은 직능 대 계선조직의 비율이 7대3으로 우리는 최소한 5대5 내지 6대4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부적인 과제로 현행 소선구제를 돈이 덜들고,지역감정을 다소 해소시킬 수 있는 중·대선거구제로 전환하는 방안은 유동적이다.야당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굳이 강행하지 않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서정화 원내총무는 『중·대선거구제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계개편은 이미 물 건너 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지도체제 개편은 유동적이다.김대표는 『지도체제 개편은 없다』고 미리 못박았다.민주계 한 실세인사도 『김윤환 대표­강삼재 사무총장 체제로 총선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문패만 새로 달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부총재 제도의 도입을 주장,주목된다. 공천구도를 통해 가시화될 인적 정비문제는 민자당의 진로를 가늠할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당명 개칭이 민자당 창당 주역인 노태우씨와의 단절목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구정치 행태와의 결별은 불가피하다.민자당이 절체절명의 과제로 내세우는 세대교체라는 측면에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혁성향 인사의 대거영입은 움직일 수 없는 대세다. 현재로서는 당내에 공존하는 노씨 비자금사건에 연루돼 「흠집」있는 의원들을 포함한 5·6공 세력들이 어느정도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다만 그 폭에 따라 민자당이 새로 태어날 수도,아니면 허물어질 수도 있는 탓에 무척 조심스럽다. ◎“정계개편 서곡” 풍향에 촉각/개혁신당­영입협상 준비/국민회의­총선타격 우려 민자당의 당명 변경을 보는 야권의 시각엔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겉으론 「민자당을 탄생시킨 3당합당은 구국의 결단이 아닌 망국의 결단」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고 있지만,속내는 전혀 그렇지 않다.정치권,특히 야권에 불어올 정치적 풍향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야권은 먼저 당명변경 결정이 비자금정국이후 김영삼 대통령의 첫 처방이라는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아직 인적·제도적 차원의 민자당에 대한 「대수술 플랜」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현재로서는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해 온 김대통령의 향후 구상을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단초이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할것없이 야권은 김대통령이 의도하고 있건,그렇지않건 간에 이번 결정이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여긴다.김윤환 대표와 강삼재 총장의 『민자당 지도체제 개편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언급을 액면 그대로 믿지 않는 눈치다.설사 민자당이 지금 당장은 내부 방침을 그렇게 정했다 하더라도 향후 정치권 전반에 미칠 파장의 수위가 그대로 따라줄 지는 미지수라는 판단이다. 벌써부터 개혁신당은 「민자당이 먼저제의해 온다면」의 단서를 달긴 했지만,영입협상에 적극적으로 응할 태세이다.민주당 개혁파 의원들도 『좀 더 지켜보자』며 유보적인 자세이다.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민자당이 중·대선거구제 개편을 정식으로 제의해 온다면 자민련의 생각과 같은 지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민자당과 협상에 나설 뜻임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민자당이 당명개명 이후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제도개혁과 중·대선구제 개편으로 풍향을 이어간다면 야권 전체가 다시 큰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가능성이 높다.국민회의 문희상의원의 『벌써부터 정치권 일각에서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은 이같은 해석을 가능하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정계개편으로 이어진다면 그 판이 과거 3당합당과 같은 수뇌부에 의한 단순한 「세규합」에 머물지 않을 전망이다.당간판을 거침없이 내린 점으로 볼 때 이는 정치권의 제 정파를 화학적으로 통합할 「태풍의 눈」이 될 공산이 크다.야권이 민자당의 내부 혁파가 도덕성의 추락과 이전투구의 현 정치판에 염증을 느낀 신진 개혁인사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어진다면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지역주의 청산을 요구하는 바람이 어느 때보다 강하게 불 것으로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경우,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당은 다음 총선에 모든 승부를 걸어야 할 국민회의측이다.국민회의측이 이날 『민자당 김대표를 위시한 민정계를 팽하기 위한 수단』『대선자금 정국을 흐리기 위한 작전』이라고 공세를 편 것도 사실은 이러한 위기의식의 발로인 것 같다.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으로 태풍권에 휩싸여 있는 정치권은 이제 그 위력조차 가늠할 수 없는 또다른 대형 태풍과 맞닥뜨리게 될 형국이다.
  • “집권당 사무총장이 설갖고 말할수있나”/강삼재 민자총장 문답

    ◎DJ 스스로 진퇴 밝혀야… 정치권 의도적 사정 없을것 민자당 강삼재 사무총장이 21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치자금 수수의혹에 대해 『집권당 사무총장으로서 단순히 설만 갖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나서 정치권의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다. ­김총재는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말고는 한푼도 안 받았다고 고해성사까지 했는데. ▲김총재는 정계은퇴를 결정할 때도 고해성사를 했고,뒤에 이를 번복했다.모 여론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70%가 김총재가 정치적 고비고비마다 돈거래를 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김총재의 20억원 이외 추가 자금수수 의혹에 대한 물증은.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시점에서 정치권에서 수사에 영향을 주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검찰은 지금 전혀 누구의 간섭도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인 나도 수사내용을 신문 보고 알 정도다.증거가 있는지 없는지는 지금 확인해 줄수 없다.노씨가 수사에 협조해야 나라가 조용해진다. ­김총재의 정계은퇴를 주장할 만한 어떤 확증을 갖고 있나. ▲정치인의 정계은퇴는 요구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국민이 판단하고 본인 스스로 결정할 문제다.집권여당의 사무총장이 단순히 설만 갖고 말할 수 없다.나름대로 정황이 있고 생각하는 바도 있다.그러나 지금 얘기하면 공신력을 입증할 수 없다. ­김총재 정계은퇴 주장의 배경은. ▲개인감정은 없다.김총재가 민주화에 기여한 점은 인정한다.그러나 입만 열면 광주학살 원흉이라고 비난한 노씨한테서 돈을 받은 사실은 액수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비통하고 안타까운 일이다.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87년 김총재는 대선을 불과 한달 앞두고 평민당을 창당,결과적으로 노씨의 당선을 도왔다.89년에는 야3당 합의를 무시하고 중간평가 유보에 동의했고 5공 청산과정에서도 노씨를 도왔다.김총재는 정치적 고비 때마다 자금수수의혹이 있었고 노씨한테서 대선자금 20억원을 받았다고 시인함으로써 그것이 현실로 나타났다.개혁시대를 맞아 김총재 스스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 ­사정대상 정치인의 명단이 적힌 괴문서가 나도는 등 정치권 사정설이분분한데. ▲현재 검찰 수사의 방향과 폭은 정확히 알 수 없다.풍문에 떠도는 의도적인 정치권 사정은 있을 수 없다.다만 노씨사건과 직접 연루된 자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이다. ­민자당이 먼저 대선자금을 공개할 용의는. ▲두가지는 분명하다.김대통령은 노씨 탈당 이후 한푼도 받지 않았다.또 당운영비와 관련해서는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고 김대통령 자신도 알려고 하지 않았다.노씨가 탈당 이전에 총재 자격으로 당운영비를 지원한 것은 사실이다.대선자금을 당 스스로 밝힌다 해도 불신풍조가 만연한 상황에서 국민이 받아들일지 난감하고 야당이 수긍하는 것도 참으로 어려운 문제다. ­대국민 특별담화 등 사태수습 조치계획은. ▲사건이 마무리된 이후에 민자당이 거듭 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고 현재 세부적인 방안을 내부적으로 강구하고 있다.지금 조치를 취하면 정치적 절충이나 협상이란 오해를 산다. ­노씨가 여권 핵심부와 거래하기 위해 대선자금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노씨와 협상을 하거나했다면 이번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문민정부의 개혁이 없었다면 이 사건이 터지지도 않았다.어떠한 정치적 절충이나 협상도 있을 수 없다. ­정치권 판도 변화와 관련,모종의 조치가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 ▲정치권의 변화는 인위적으로 할 수 없고 오직 국민의 판단과 표를 통해 이뤄진다.다만 정치권은 새 시대에 걸맞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 복안은. ▲전직대통령 구속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엄청난 정치적 사건이다.종래의 정경유착시대와 근본적으로 단절하는 의미가 있다.이제 우리 당은 제도개혁을 통해 재벌의 부정한 자금이 근본적으로 조성되지 않도록 하고 정치권의 자체 정화노력이 이뤄지도록 정치자금법과 선거법 등 관계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 파키스탄서 테러범 양성 과격 회교전사 2,800명

    【카이로 AFP 연합】 세계도처에서 일어나는 테러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파키스탄의 회교전사양성소에서는 이집트인 6백명을 포함,모두 2천8백여명이 양성되고 있다고 이집트 정부기관지 알 구무리야가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일부 위험한 극렬파가 현재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간 국경 인근인 페샤와르지역의 7개 양성소에서 무기사용 및 생존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 노씨 비리 새로 조사받을 기업없다/검찰

    ◎노씨 첫 구류신문… 비자금 용처 추궁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0일 사법처리 대상기업인을 그동안 조사를 받은 기업의 총수 등 관계자로 국한하고 이들 가운데 일부를 빠른 시일안에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재소환되는 기업인 가운데 일부는 앞으로 피의자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혀 문제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음을 강력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미 조사를 받은 기업인 외에 추가로 조사를 받을 기업인은 없다』고 대상자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검찰은 지금까지 기업총수 36명을 비롯,자금담당임원 등 기업 관계자 1백여명을 소환,조사했다. 이 가운데 한보그룹의 정태수 총회장은 지난 17일 재소환돼 조사를 받아 유력한 사법처리 대상자로 꼽히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하오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이후 처음으로 서울구치소를 방문,노씨에 대한 3차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여부 등 비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깊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참고인자격으로 21일 상오 소환,조사하는데 이어 민자당 금진호 의원과 이원조 전 의원 등 2명도 금명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일부 시중은행장과 증권관계자 등도 소환,조사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재벌총수에 대한 조사에 이어 금융권 전반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기소시한인 다음달 5일까지 3∼4차례 더 구치소방문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노전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조사에서 대선지원자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민자당의 금의원에 대해 『국회의원 신분인 금의원을 출국금지시킨 것은 금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깊이 관여한 사실을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금의원을 구속할 것을 시사했다.검찰은 지난 7일 지명수배된 한양그룹 배종렬 전 회장을 빠른 시일안에 검거토록 이날 경찰에 지시했다.
  • 김성진 전 문공,대우경제연 회장 사의

    ◎“궁지몰린 총수에 힘도 못되고…”/“더 있으면 그룹에 부담” 김성진 전문공부장관이 최근 대우경제연구소 회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 20일 대우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전장관은 지난 18일 열린 비자금사건대책회의에서 『이 시점에서 내가 대우에 머무는 것이 그룹에 도움이 되지 않는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김회장은 이날 『경제인이 아닌 사람을 비싼 월급을 주면서 쓰고 있을 때는 경제 외적인 일이 생겼을 때 도움이 되라는 뜻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회장(김우중 회장)이 궁지에 몰려 있는데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소회를 표명했다는 소식. 기자 출신으로 고박정희대통령 시절 청와대 대변인과 문공부장관을 역임한 김전장관은 79년 10월27일 새벽 정부대변인 자격으로 박대통령의 유고와 계엄실시를 발표해 국민들의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은 인물. 대우관계자들은 갑작스런 사의표명에 대해 『지난 정권의 사람들을 유난히 잘 돌보는 대우 김회장의 스타일이 이번 비자금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마이너스 점수로 작용하지 않을까 해서 김전장관이 스스로 물러난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대우 김회장은 박전대통령의 아들인 지만군에게 물심양면의 관심을 표명해왔고,6공시대에는 무교동에 전두환전대통령의 사무실을 마련해 주었다가 문제가 되자 현재는 대우의 법률사무실로 전용.이번에는 노태우씨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하는 것에 연루돼 이래저래 끈 떨어진 사람들을 돌보는 것으로는 정평이 난 셈.
  • 「순직 북경 부시장」 배우기/이석우 북경 특파원(오늘의 눈)

    올초 거액의 수뢰사건과 연루된채 의문의 시체로 발견됐던 왕보삼 상무부시장 사건의 여진이 채 가시지 않은 북경.최근 이곳에선 이윤오배우기운동이 조용히 퍼져가고 있다. 지난 2일 근무도중 심근경색으로 56세로 순직한 부시장 이윤오의 정신과 행동을 본받자는 이 운동은 공산당조직과 각급기관,언론매체에 의해 확산되고 있다.북경일보 등 지역언론이 생전 그의 행적과 삶의 태도를 대대적으로 보도한데 이어 당기관지 인민일보도 18일 1면에 「이윤오 동지를 배우자」는 평론을 싣는 등 중앙차원에서 그의 학습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가 오랫동안 구장으로 책임졌던 북경 동성구직원과 주민들은 17일 좌담회를 갖고 그의 생전행적을 회고하며 눈시울을 적셨다.『인민과 함께 한다며 자전거로 골목을 누비고,하루 12시간씩 입이 부르트도록 일하고…』『93년 부시장이 된 이후 춘절(구정)이나 공휴일이면 어김없이 공장 등을 돌아보던 것이 일과였다』북경시민들은 TV화면을 통해 그의 집안사정을 보고 다시한번 고개를 숙였다.살림세간이라곤 식탁하나 침대하나….장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검소한 집안 모습.『(당·정부)간부들은 검은돈 챙기기에 열중해 있다』고 언성을 높이던 중국친구도 『그의 외동딸이 위험하고 힘든 북경 화력발전소에서 현장근무한다』며 침통해 했다.특권을 거부한 그의 면모중 하나다. 근년들어 중국에선 「아무아무개 학습운동」이 몇번 있었다.요령성 대수재때 구조작업을 지휘하다 익사한 장명기,오지근무때 순직한 공번삼,흉악범을 쫓다 순직한 북경시공안원(경찰) 최대경.헌신적 삶의 태도말고도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다.당원이며 공직자다. 60년대 모택동이 주도한 「뇌봉학습운동」은 당시 시대상의 상징으로 남아있다.군대 말단운전병의 헌신적 노동자세를 한 시대의 귀감으로 삼아 노동자,대중을 이끌었다.이에비해 최근의 학습운동은 당원과 간부계층을 겨냥,깨끗하고 헌신적인 간부의 모습으로 대중에 호소한다.시대적 변화랄수 있다. 빠른 경제성장속에 돈이 이념을 대치하고 소박한 건강함이 탐욕으로 바뀌는것은 중국서도 현실이다.그러나 「중국이 망한다면 당원·간부의 부패때문일것」이란 등소평의 경고가 우리와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 예우… 공경의 뜻이 담겨야 하는건데(박갑천 칼럼)

    「후한서」(예악지)등에 나오는 예우라는 말은 글자그대로 예로써 대우한다는 뜻이다.그러므로 거기에는 반드시 공경하는 마음이 담긴다.골비단지임을 핑계삼아 비영비영 벼슬길 물러나있는 퇴계 이황을 조정은 거푸거푸 예우로써 부른다.툴툴거리는 관우·장비를 데리고 제갈양을 찾아간 유비의 삼고초려 또한 예우하는 마음이었다. 예우는 나이를 뛰어넘기도 한다.나이의 많고적음을 잊는 사귐을 망년지교라 하는데 그 망년지교에서 나이많은 이가 적은이를 넨다하는 것은 예우하는 마음에서다.비록 나이는 적어도 학문의 경지를 존경할만하기에 예우하는것.후한때의 예형은 쉰이고 공융은 스물이 못됐지만 사귐이 깊었던 것이 그 경우이다.그같은 예우는 정암 조광조도 그스승 한훤당 김굉필에게서 받고있다.아버지가 어천찰방이 되었을때 조정암도 평안도로 따라간다.그때 김한훤당은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희천에 귀양와 있었다.조정암은 그를 모시고 공부한다. 어느날 한훤당 거처에서 소동이 난다.말리던 꿩고기를 고양이가 물어간것.제사에 쓰려던 것이었으므로 한훤당은 노발대발하여 집안사람들을 큰소리로 꾸짖었다.조용한 틈을타서 조정암은 말한다.『군자는 언행을 조심하라고 배웠습니다.선생님의 오늘일은 어린 소견에 지나치셨던 듯합니다』.무람없어 보이는 이말에 한훤당은 열일곱살난 제자의 손을 덥석 잡는다.『부끄럽구나.그대야말로 나의 스승이로다』.고개숙여 드레진 대인의 풍도를 보인다.「유선록」등에 적혀 내려오는 일화다. 예우는 사람을 감격시키기도 한다.「사기」(자객열전)에 보이는바 예양은 자기를 예우해준 지백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처음에 섬긴 범씨와 중행씨는 알아주지 않았지만 지백은 그를 국사로 예우한다.예양은 그은혜를 못잊어 지백을 멸망시킨 조양자를 죽이려다 뜻을 못이룬 채 자결한다. 이런 참마음의 엇섞임이 「예우」의 모습이다.한데 전직대통령 걸태질사건 보도이후 수감된 이 시점까지 따라붙는「예우」라는 말은 잘못쓰이고 있기도하다.끝까지 궁따며 생청붙이는 사람을 예로써 대한다면 예우라는 말이 분하고 슬퍼서 눈물지을 것만 같다.전직때 받은 화려한 예우를 더럽게 배신한 그만큼 오히려 가슴아프지만 징벌은 그에 비례하여 모지락스러워야 옳은것 아닐는지.
  • 여권의 정국 해법(노 전대통령 구속 이후 대변혁 온다:3)

    ◎“깨끗한 정치·세대교체” 가속화 추진/노씨 사건 연루자 공천배제 불가피할듯/총선겨냥 새로운 당 창당 등 다각적 검토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에까지 이르게 된 비자금정국 어두운 터널의 끝은 어디 일까.정치권에는 어떤 변화가 몰려 올까.김영삼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는 가운데 여권은 나름대로 풍향을 가늠하고 돌파구를 모색하느라 힘든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여권이 그랜드 디자인에 따라 정교하게 움직여가고 있다』고 말한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비자금사건은 정치권의 위기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위기를 반드시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여권은 노씨의 비자금사건에 대해 단·중·장기 세가지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 같다. 단기대책은 조속히 비자금정국을 수습하는 것이다.여권의 핵심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비자금 정국을 한없이 끌고갈 수는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더이상 질질끌면 국민들의 불신만 깊어진다.사건을 매듭짓고 국민불안을 불식해줄 비전을 보여줄때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이 상정하는 검찰수사의 마무리시점은 11월말 쯤이다.물론 검찰이 수사를 서둘러 마무리해야한다는 주문은 아니다.김대통령이 성역없는 수사를 거듭 천명했듯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사결과를 여권은 기대한다.다만 효율적으로 신속하게 수사가 진전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사건에 연루된 여야정치인들이 「다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정치권에는 노씨나 재벌들로부터 돈을 받은 정치인의 명단이 괴문서로 나돌고 있고 흑이든 백이든간에 검찰수사로 의혹이 풀려야 된다는 것이 여권의 생각이다. 중기대책은 내년 총선전략과 맞물려 있다.여기에는 여권의 인적개편과 자기혁신이 포함되어 있다.여권은 현재 노씨사건이 불가피하게 인적구성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이를테면 노씨사건의 연루자는 다음 총선과정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과거와의 단절까지는 아니지만 부정적인 이미지의 과거인사는 공천과정에서 사실상 배제한다는 것이다. 자기혁신부분에 대해서는 당 운영방식의 변화뿐 아니라 근본을 뜯어고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민자당은 노전대통령이 만든 당이다.민자당 간판을 내리고 총선에 대비해 명망있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영입‘이미지를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새로운 당을 창당,공천자들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지구당창당대회를 열어 자연스럽게 총선정국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여권의 장기대책은 제도적인 정비로 귀결된다.물론 제도정비는 「깨끗한 정치풍토」로의 선진화를 의미한다.여기에는 세대교체등 정치권의 풍토쇄신과 함께 대선전략도 묻어있다. 현재 민자당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치자금법,정당법,통합선거법을 손질할 생각이다.특히 주목되는 것은 여권이 돈안드는 선거와 지역감정 해소등의 방편으로 15대총선전에 선거구제를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로 바꿀 생각이 있다는 점이다.대선거구제는 지역적 과열억제와 유권자들의 사표방지등의 장점이 있다.그러나 지역적인 기반으로 정치권 세력을 분점하고 있는 일부 야당과의 대화가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여권은 또 15대국회가 구성된후라는 전제가 붙지만 권력구조문제도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이를테면 정·부통령제의 도입및 대통령 4년중임제와 내각제등을 15대국회에서 공론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권의 장기대책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세대교체의 의지다.이는 지역분할로 대표되는 3김시대의 청산이 그 요체다.노씨사건을 계기로 부각되고 있는 깨끗한 정치풍토정착,지역분할구도의 타파,선거제도의 개선등 제도정비를 요구하는 여론을 업고 한시대를 뛰어 넘으려는 구상인 것이다.
  • 「정치권 살생부」 괴문서 파동

    ◎여야의원 31명 대상… 실세·중진도 상당수/이름까지 나돌아 ”사정 임박” 관측속 긴장 그동안 근거도 없이 떠돌던 「정치권 사정설」이 급기야 괴문서까지 만들어냈다.여야 의원 31명이 대상이라는 숫자가 나오더니 이제 그 인사들의 이름까지 구체화돼 정가에 나돌고 있는 것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18일 괴문서파동에 대해 실소로 응답했다.대부분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고 일축했다.한 당직자는 요로를 통해 알아본 결과 유언비어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는 상층부의 표면적인 반응이고,내부적으로는 단순한 사안으로 넘기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야당측은 더 심각한 반응이다.그들이 「김대중 죽이기」로 표현하듯 여권의 정치권 정비작업이 서서히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보내고 있다.민자당,특히 민주계 의원들도 포함된 것을 두고 「제팔」을 잘라내면서까지 「큰일」을 벌이려는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뭔가 심상찮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 만은 사실이다.이번 사태에 대처하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지만 해도 그렇다.「일벌백계」를 통한 정치권의 거듭나기를 강조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정치권의 대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게다가 노태우 전대통령및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의 구속과 재벌총수들의 소환에 이어 검찰 수사의 다음 차례는 정치권이다.앞으로의 정국 풍향계가 어느쪽을 가리킬 지 아무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괴문서의 출처나 그 진위는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현재로서는 신빙성이 거의 없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여권이 검찰수사의 독립성을 일관되게 강조하면서 일정거리를 유지해왔고,검찰수사의 보안성이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풀이다. 다만 그 내용을 보면 민자당에서는 민주계 K,C,H,B의원이나 민정계 K,K,K,K,M,Y,L,J의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국민회의는 L,K,J,J,K,K,H,P,L,P,C의원등이고 민주당은 K,K의원등이며 자민련은 K,H,P,P의원 등이다. 이들 가운데는 실세급 또는 중진급 인사들이 상당수다.때문에 노씨사건의 엄청난 파장으로 비추어 볼때 일부는 그영향권 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6공의 고위인사,특히 이번 노씨사건에 연루된 인사도 포함돼 있어 미묘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검찰이 노씨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심각한 인사가 나오게 된다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하고,이는 「물갈이」로 표현되는 정치권의 인적 정비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 브라질 대통령특보 군 공사 비리 연루 해임

    【리우 데 자네이루 AP 연합】 페르난도 엔리케 카르도소 브라질대통령은 18일 아마존 밀림지대 레이더기지 건설사업과 관련해 상원의원을 매수하려한 책임을 물어 훌리오 세사르 고메스 도스 산토스 특별보좌관을 전격 해임했다. 이같은 조치는 도스 산토스보좌관과 한 미국 기업인이 길베르토 미란다 상원위원을 매수하기 위해 나눈 대화내용을 담은 경찰의 감청테이프가 한 시사주간지에 의해 공개된 직후에 이뤄진 것이다.
  • 지구촌 곳곳 부패 몸살/수뢰·직권남용·경제범죄로 줄줄이“철창행”

    ◎불 전공보장관 징역 5년/러 경관 2천명 재판대기/중국공산당원 부정급증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는 동서양의 구별이 없는듯 지구촌 곳곳이 공직자들의 횡령,독직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전직시장이 시장재임시의 수뢰가 탄로나 벌금형을 받았는가하면 중국에서는 당간부중에서 경제사범이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고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인 러시아에는 부패·독직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기다리는 경찰이 수천명에 이른다고 한다. 【리옹 로이터 연합】 프랑스의 한 법원은 16일 시장 재직시 기업체로부터 선물을 받은 알랭 카리뇽 전공보장관(46)에게 부패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포함,징역 5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와 함께 수뢰와 증인에 대한 간섭,사기사건에 대한 공범 등의 혐의로 5년동안 공직보유나 출마를 금지시키는 동시에 40만프랑(8만달러)의 벌금도 부과했다. 프랑스 제5공화국 각료중 부패혐의로 투옥된 최고위급인사인 카리뇽은 그레노블시 시장 재직시 이 도시의 상수도시설 민영화계약과 관련,리옹네즈 데 조사로부터 선물을 받은혐의로 기소됐었다. 작년 7월 공보장관직에서 물러난 카리뇽은 그러나 그르노블시 상수도 민영화계약의 대가로 2천1백만프랑상당의 선물과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모스크바 AP 연합】 러시아 전국에서 약 2천여명의 경찰관이 부패 또는 직권남용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아나톨리 쿠릴코프 내무장관이 16일 말했다. 쿠릴로프장관은 이날 인테르팍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부정한 경찰관을 경찰부서에서 몰아내기 위해 현재 「깨끗한 손」으로 명명된 작전이 진행중이며 몇몇은 이미 해임됐다』고 전했다. 보리스 콘드라쇼프 러시아경찰청 차장도 앞서 지난달 『모스크바에서만도 올해 9백60명의 경찰이 비행혐의로 해임됐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경찰은 월급이 적어 유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인데 이같은 현상은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범죄집단이 목적달성을 위해 종종 당국에 뇌물을 주는 대도시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북경 로이터 연합】 올 상반기중 발생한 중국 공산당원의 부정부패및 뇌물수수·횡령사건 등 경제범죄가 전체 당기율 위반사건의 44.3%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고 중국 법치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휘종빈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부서기의 말을 인용,이는 지난해 42.6%보다도 늘어난 것이라면서 지난 83년부터 93년 사이에 급격히 늘어난 경제범죄가 이제는 전체 당기 위반사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93년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모두 24만4천9백13건의 범법및 당기 위반사건을 적발해 23만7천6백27명을 징계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휘부서기는 『부패를 근절하지 않는 한 개혁정책의 성과가 모두 소멸될 것이며 새 성과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이원조씨 수사 요구/검찰에 「촉구서」 제출/국민회의

    국민회의 소속 이원형 강철선 의원과 신기남 변호사는 17일 서초동 대검청사를 방문,6공 당시 은행감독원장을 지낸 이원조씨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수사촉구서를 제출했다. 국민회의는 이 촉구서에서 『이씨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등 각종 대형 금융사건과 연루되었고 재벌들을 찾아가 돈을 강요하는등 노태우씨 비자금 사건에도 깊이 간여했다』며 『당장 출국금지 조치하고 즉각 소환재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열린 정치」론 재역설 “주목”/최형우 의원 서강대대학원 특강

    ◎“변화 없으면 여야 공멸” 대변혁 예고 민자당 최형우 의원이 「열린 정치」를 또다시 역설하고 나섰다.노태우전대통령의 구속을 계기로 새 정치를 열어야 한다는 점이 주된 논지였다.여권의 실세인 그는 17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 초청 특강을 통해 이러한 「새 정치」에의 소신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늘상 해온 얘기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치권의 대변혁설 등 정국흐름의 불투명성과 연관돼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뭔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듯한 여권의 흐름을 감지하고 시사하는 바가 있지 않겠느냐 하는 궁금증 때문이다. 최의원은 이날 『노씨의 부정축재 사건을 겪고서도 정치권이 구태의연을 탈피하지 못하면 여야가 공멸할 것』이라고 정치권의 대변화를 예고했다.노씨 사건에 연루된 정치권에 대한 검찰수사의 확대로 일대 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간접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같은 점은 「3두 마차론」에서 구체화됐다.건강한 보수세력과 합리적이고 온건한 개혁세력,깨끗하고 참신한 신세대 젊은층이 「3두」를 이뤄「신정치 주류」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바꿔 말하면 세대교체 주장이자,구시대의 인적 청산논리다. 그는 「열린 정치」를 다음 네가지로 정리했다.맑고 건강한 정치,사당이 아닌 정당정치,대중선동 정치가 아닌 정밀주의 정치,부정부패하지 않는 법치·도덕정치가 그것이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3김시대」의 청산,즉 「보스정치」의 청산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보스가 자의적으로 공천도,돈도 주무르던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다.어쩌면 자신도 민주계 연공서열 2위로 분류되면서 「보스형」이라고 할 수 있는 탓에 이미지변신을 꾀하는 느낌이다.
  • 비자금사태 제2건국 계기로/양수길 교통개발 연구원장(서울광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노출되면서부터 밝혀지고 있는 내용에는 놀랍기 짝이 없는 면들이 여러가지 있다.무엇보다도 조성된 비자금의 총규모 등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여러가지 항목의 금액규모가 천문학적일 정도로 크다는 것이다.실로 국민의 숫자감각을 마비시키는 규모이다.소년소녀 가장의 월정부보조금 7만원에 비교해 보라. 둘째로 그 성격이 순전하고도 노골적인 권력형비리이며 그 주체가 국가운영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었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금전정치를 위해 비자금을 운영한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이에 관해서는 여러가지의 선례가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이번 경우에는 금전정치를 위한 자금동원 못지 않게 개인과 친족을 위한 치부의 목적이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고 이러한 치부의 규모가 보통사람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으며 또 그 과정에서 돈세탁,부동산위장매입 등 여러가지의 범죄적 수법이 본격적으로 동원되었다고 하는 것이 매우 특징적이다.노씨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운영과 개인재정 그 어느것에 더 정신을 쏟고 어느것을 주로 삼고 어느 것을 객으로 삼았을까. 셋째로 우리는 이와 같은 전대미문의 비리에 접하면서 우리사회의 부패가 만연해 있는 정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우리는 문민정부 출범직후부터 실제로 줄줄이 노출되어온 과거의 각종 각급의 권력형 비리가 바로 이러한 현상의 노출임을 홀연히 깨닫게 되었으며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너무나 부패에 감염되었음을 이제야 비로소 확실히 알 수 있게 되었다. 넷째로 정부의 권력이 아직도 이처럼 막강한가 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정경유착의 기반은 정부가 기업활동을 규제하고 인허가함에 있다.이번에 노출된 비자금사태의 규모에 비추어 보아 적어도 수년전까지만 해도 정부는 광범위하게 민간기업의 활동을 규제하고 있었음이 분명한 것이다.그 이후 정부의 이러한 권력은 얼마나 축소되었을까. 다섯째로 놀라운 것은 이러한 권력형비리에 우리나라 사회를 주도하는 주요대기업 및 중견기업이 거의 예외없이 모두 연루되어 있음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소위 정경유착의 폭이 이처럼 컸던 것이다.권력자와의 이와같은 유착관계를 통해 보호를 보장받은 기업주들의 냉소와 교만이 오죽하였을까.또 이와같이 긴밀한 정경유착과 그에따른 부정부패 풍토 위에서 진지한 테크노크라트들과 순진한 학자들이 주장하고 추진했던 규제완화,자율화와 개방화 등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련의 제도개혁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추진되어 올 수 있었겠는가.그러한 풍토위에서 건설한 다리와 아파트와 백화점 등 대형건물이 얼마나 견고하게 지어졌을까. 여섯째로 놀라운 것은 이와같은 부실정치와 부실경영하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제가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주요경제대국의 하나로 부상을 계속해 왔다는 점이다.그 무엇이 있기에 우리는 이와같은 국제경쟁력을 발휘해온 것인가.그것은 결국 일반시민 일반근로자들 일반봉급자들,즉 서민층들의 내재적인 국제경쟁력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타고난 근면성과 성취의욕,뿌리깊은 인내심과 관용,억제할 수 없는 민족특유의 실질성과 창의성,바로 이러한 것들로 인해 국제경쟁력을 유지해오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성수대교 붕괴,삼풍백화점의 참사 등그간 발생해왔던 각종 악재는 노태우씨의 비자금사건으로 절정에 달했다고 하겠다.그리고 이와 동시에 우리국민은 모두 쉽게 극복할 수 없는 깊은 자괴심과 엄청난 허망감과 허탈감에 빠져들고 말았으며 이제 우리는 이와같은 정서적인 함몰에서 하루빨리 빠져나와야만 한다.그러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우리가 안고 있는 이와같은 엄청난 규모의 부패구조를 이제나마 발견하고 노출시키게 된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그래서 우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난 수십년,아니 지난 수백년에 걸쳐서 자라온 전 사회적 부패구조를 모두 척결함으로써 국민모두가 앓고 있는 정서적인 함몰을 극복할뿐 아니라 부정부패로 얼룩진 후진국 한국을 탈피하고 새로운 선진한국을 창조해야 하는 것이다.이와같은 제2의 건국은 이번의 사태를 우리의 아이들과 후손에게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게끔 법과 제도에 따라 공명정대하게 풀어 나감으로써 시작되는 것이다.이와 아울러 그동안 노래부르듯 해왔던 규제완화와 경제자율화를 명실공히,그리고 전폭적으로 시행하고 완수하여야 한다.그리하여 우리 국민의 저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의 망설임과 얼버무림은 자칫 50년 이상의 차질을 가져올 수도 있다.이 점을 심각하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 스위스 「노씨계좌」 연방검찰서 수사/주변인물 20명 계좌도 조사

    ◎은행·계좌번호 몰라 시간 걸릴듯 【베를린 연합】 스위스 연방경찰은 16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계좌추적을 위한 사법공조요청을 한국측으로부터 접수했으며 앞으로 이 사건은 연방검찰국이 직접 관장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은 이날 한국 외무부로부터 노씨 사건과 관련한 사법공조요청서를 공식접수,이를 본국에 전달했다고 경찰당국은 말했다. 한국 검찰당국은 이 사법공조 요청서에서 노씨가 스위스에 자금을 예치해 두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그외 20명의 사건연루 관계자도 불법자금 은닉여부에 관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스위스경찰은 밝혔다. 스위스 경찰당국은 현재 한국측의 수사협조요청이 스위스 국내법상 규정되어 있는 국제사법공조의 형식적 구비요건을 갖추고 있는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이 사건은 고위 정부관리 관련사건을 전담하는 연방검찰청이 직접 맡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스위스 수사당국은 노씨 은닉계좌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기 위해 자금이 숨겨져있는 은행 및 예금주·계좌번호 등 구체적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물증없이는 수사진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개인비리로 호도말고 정치권 반성을”/노씨 구속­시민·각계반응

    ◎정·경유착 부패고리 끊는 계기로 삼아야/비자금 조성·사용 관련자 사법 처리해야/권력에 약하고 중기에 강한 재벌 각성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16일 시민들은 『범죄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구속수사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과 재벌기업간의 부패의 고리를 차단하고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교수=전직 국가원수가 거대한 부조리를 저질러 구속된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다.국민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특히 많은 정치·경제 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돼 앞으로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부패구조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정경유착과 금권정치를 청산하고 법치주의 원칙이 살아있는 정의로운 사회로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노씨 개인비리에한정하면 안된다.비자금 조성과 사용에 관련된 정·재계 인사들도 마땅히 사법처리돼야 하고 우리 경제의 내실화를 위해 정경유착과 검은돈의 거래관행을 이 순간 단절해야 하다.이번 사건을 당리당략 차원에서 이용하고 있는 정치권도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전직대통령의 구속소식을 듣고 착잠함과 함께 법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사법처리를 계기로 사회 여러분야에서 야기되고 있는 각종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 되기 바란다. ▲김한주 변호사=정치권의 구조적인 부패를 규명하지 않을 경우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증폭돼 엄청난 후유증이 우려된다.이번에는 노 전대통령이 제공했던 정치비자금의 실체를 정확히 밝혀내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 ▲조동진 목사=가롯 유다의 배신 장면을 보는 심정이다.사법처리되는 전직 대통령을 보는 것도 참담하지만 불의한 대통령을 줄줄이 모시면서 그들을 찬양했던 종교인의 양심에 더욱 자괴감을 느낀다. ▲남인순 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전직 대통령이라도 불법을 저질렀으면 사법처리되는게 당연하다.이번 기회를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한 개인의 단순 비리로 축소,사건의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명룡씨(34·회사원·광주시 북구 중흥동)=속이 후련하다.어떻게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역사앞에 부끄러울 뿐이다.앞으로 5·18책임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적용을 해 이런 과거의 잘못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돼야 할 것이다. ▲조재호씨(46·대아코프레이션 대표·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전직 대통령이라 동정이 가지만 구속은 당연하다.권력에 약하고 중소기업에 강한 재벌도 각성해야 한다.정부도 앞으로 보다 폭넓게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경쟁에 맡기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이정애씨(30·여)=앞으로 어떠한 정치적타협이 있을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한 법적용의 선례를 남겨야 한다.
  • 전직대통령의 구속을 보며/한시대 청산하는 대반전의 호기로(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구속은 국가적으로 수치스럽고 불행한 일이다.우리 정치사에 전무후무할 일대 오점이다.천문학적인 규모의 뇌물을 받고 정상인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액수를 부정축재한 혐의가 주는 배신감과 허탈함은 가늠하기 어렵다.그를 국가원수로 뽑아 국정을 맡긴 황당함과 민망함까지 겹쳐 국민이 받는 고통은 실로 크다. ○전무후무할 우리 정치사 오점 그렇다고 탄식만하고 네탓 내탓을 따지는 데만 시간과 노력을 허비할 수는 없다.어떻게 하면 이와 같은 부정부패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인가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하루속히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여 국가적인 불행을 성숙과 발전의 계기로 삼아 정진할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그러자면 어떻게 하여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분석과 진상의 정확한 규명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무엇보다 노씨의 혐의사실에 대한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법적 처리가 필수적이다.비자금조성경위와 규모,그리고 사용처에 대한 허심탄회한 자백이 있어야 한다.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자금이나 정치자금을 준 사실여부와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 하며 노씨의 구속은 바로 그러한 의혹의 규명과 성역 없는 사법처리라는 법치주의의 실현을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권위주의 구시대방식 불용 이번 사건은 정경유착의 관행이라는 한 세대간의 총체적인 부패와 부실구조의 산물이다.대통령이 기업에 특혜와 이권을 주고 뇌물과 불법자금을 모아 정치기구를 운영하고 마음대로 착복하여 개인재산화하는 권위주의적 구시대의 방식은 더이상 통용될 수 없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새 정부 들어 추진해온 금융실명제와 토지실명제,그리고 정치개혁입법이 없었다면 표면화되기 어려웠을 사건이다.더욱이 전직대통령도 불법이 있으면 성역 없이 사법처리되는 법치주의의 확립은 한편으로 민주사회의 성숙성을 반증하고 있다.그동안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의 정당성 및 당위성의 확인이다.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선진의 새 시대로 가는 전환기에서 지난 반세기에 걸친 후진시대의 마지막 허물을 벗는 고통이라 할 수도 있다.그러한 역사인식을가지고 모두가 깨끗한 정치와 정의로운 사회,일류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과업에 나서야 한다. ○정직·깨끗한 도덕성 확립긴요 그중에서도 청렴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한 제도와 풍토,의식의 개혁과 쇄신은 핵심적인 과제다.정경유착이나 담합의 관행을 단절하여 새롭게 태어나지 않고는 미래의 선진국을 이끌 수 없다.과거와 연루된 정치권이 깊은 반성과 자괴는커녕 상대의 공격에 몰두하는 것은 정치불신만 깊게 할 것이다. 정직하고 깨끗한 정치를 이끌 정치지도자의 윤리와 도덕의 확립이 긴요하다.검은 돈을 받았으면 지난날의 부패관행을 국민 앞에 참회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낡은 정치인에 대해서는 지역감정에서 벗어나 표의 심판으로 퇴장시키는 국민적 결단이 있어야 민주정치의 발전이 가능하다.권위주의와 함께 구시대 유물인 지역할거주의 청산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종착역이라 할수 있다. 그에 앞서 정치권은 정치관계법을 손질하여 실질적으로 돈이 덜 드는 선거와 정치가 되도록 조속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국고보조금축소등 비용을 줄여야지 현실화라는 이름으로 정치자금을 늘리는 방향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제도개혁도 사람이 바뀌어야 전직대통령 구속을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는 길은 부패시대를 살아온 모두가 좋든 싫든 개혁의 실천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구호차원의 개혁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행정등 모든 분야의 새로운 틀을 짜는 프로그램이 나와야 한다.허무주의와 냉소주의를 지양하고 법치주의와 민주발전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제도개혁도 의식과 문화,즉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실효가 없다.엄청난 분노를 정화의 의지로 삭이는 현명한 국민임을 이제 세계에 보여야 한다.
  • “구속 당연” 한목소리… 파장에 촉각/구씨 구속­정치권의 반응

    ◎남은 의혹 규명·정치풍토 쇄신 기대­민자/“사정신호탄” 우려속 엄정수사 촉구­3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구속된 16일 여야 정치권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면서도 대선자금 수사방향과 제2의 정치권사정 여부 등 정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었다. ○…민자당은 국민여론상 구속이 불가피하며 구속을 계기로 그동안 제기됐던 대선자금 등 많은 의혹이 규명되고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전직대통령 구속을 바라보는 국민의 실망감·허전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구속을 계기로 검찰은 더욱 철저한 수사로 국민의 의혹을 풀어주고 정치권은 부도덕한 정치풍토와 단절하는 자기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다른 한 고위당직자는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마당에 그에 연루된 정치인들의 처벌도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노씨 구속이 정치권에 미칠 영향을 언급한 뒤 『낡은 정치풍토 청산을 향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노씨 구속을 계기로 원하든 원치 않든 빨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학규 대변인은 『철저한 수사로 국민의 의혹을 씻는 계기가 돼야 하며 노씨도 이를 위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논평했다.손대변인은 또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통해 이 사건이 조속히 마무리 돼 국민생활이 안정을 되찾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정계 등 구여권 출신들은 구속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노씨 구속이 제2정치권 사정과 여야 물갈이로 확대될 가능성에 불안감을 표시하기도 했다.특히 대구·경북 출신 의원들은 『지역구민들도 지금 노씨에 대해서는 욕을 퍼붓지만 죄수복을 입고 감방에 들어앉은 모습을 오랫동안 보다 보면 홱하고 분노의 방향을 이 쪽(민자당)으로 틀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국민회의는 노씨의 사법처리와 김영삼 대통령 대선자금 공개가 당론인 만큼 당연하다는 반응이다.그러나 김대중 총재를 반격하기 위한 일종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감도 팽배해 있다.국민회의를 표적으로 삼은 정치권 사정의 전초단계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여투쟁의 「고리」인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박지원대변인은 『우리 당의 전면투쟁의 기조는 변함이 없다』면서 『노씨의 구속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진실을 은폐하고 비자금 문제를 서둘러 미봉하려는 수순이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여전히 「전투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다만 효과적 투쟁을 위해 여러 방법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만약의 정치권 사정에 맞서 김대통령의 친인척 비리의혹을 폭로하는등 「맞불작전」을 펴겠다는 뜻이다.대여 엄포용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의 퇴진을 간간이 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를 위해 국민회의는 김대통령의 대선자금과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고 증인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도 「불행한 일」이지만 「불가피하고 당연한 조치」라는 입장이다.그러면서 노씨 개인의 문제로 한정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이원조씨 등 5·6공정권에 대한 총체적 수사를 촉구했다. 의원간담회에서 이철 총무는 『정경유착과 여야간 검은 돈의거래를 청산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이규택대변인은 『노씨의 구속은 사건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면서 검찰수사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논평했다. 유인태 의원은 『당연하지만 뭔가 찜찜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정치권 사정에 대한 의구심을 나타낸 뒤 『노씨의 부정축재는 6공전체의 부패문제이므로 전정권의 권력 중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은 「법치주의 실현」보다는 불행과 우려,그리고 정치권의 조기수습 쪽에 더 무게를 실었다.김종필총재는 『불행한 일』이라며 거듭 유감을 표시했다.구창림 대변인도 『이같은 불행한 일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정치권이 스스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노씨 혐의 규명 “산넘어 산”/비자금 수사 남은 과제 얼마나되나

    ◎5천억 조성경위·용처 조사 불가피/스위스 계좌­부동산 의혹도 밝혀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검찰 수사 27일만인 15일 노씨 재소환으로 사법처리라는 마지막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노씨를 사법처리한 뒤에도 검찰이 밝혀야 할 「피의자 노씨」의 범죄 혐의는 산너머 산이다.검찰이 풀어야 할 남은 과제들을 정리한다. ▷비자금조성액및 사용처◁ 검찰이 15일 현재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인한 비자금 조성 규모는 일부 중복 계산을 포함,입금 총액 기준으로 3천5백억∼3천6백억원인데 비해 잔액은 2천3백39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은 물론 총 비자금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는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계좌 추적은 물론 재벌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또한 정치권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는 대통령선거 지원 자금과 일부 정치인들에게 흘러간 자금 등 노씨가 비자금을 어디에 어떤 명목으로 사용했는지도 아울러 밝혀야 한다. ▷은닉부동산 수사◁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명의의 서울센터빌딩과 강남구대치동 동남타워빌딩,노씨의 친동생인 재우씨가 실소유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과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 미락냉장 등 4개 부동산에 노씨의 비자금 3백55억원이 유입된 것은 이미 확인됐다.그러나 노씨와 노씨의 친인척 소유로 알려진 부동산은 아직도 엄청나게 많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재우씨 집(시가 25억원)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노재헌씨 집(시가 15억원)▲경북 안동의 금진호의원 명의의 토지(시가 1천억원)는 물론 경기도 오산시 공장 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부근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도 해명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위스은행계좌◁ 검찰이 지난 94년9월 무혐의 처리했던 소영씨 부부의 19만달러 외화 밀반출사건도 주요 과제다.이 사건을 조사했던 미국 검찰은 지난달 28일 『소영씨 부부가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서 인출된 것이며,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인사와 관련이 있다』며 노씨측이 연루됐음을시사했다. 소영씨 사건은 특히 차세대 전투기 기종 변경,잠수함 및 구축함 사업 등의 율곡사업과 경부고속전철사업,원전설비 공사,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 등을 외국회사에 발주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스위스 은행에 친·인척등의 명의로 입금시켰다는 의혹을 해결할 수 있는 주요 연결고리이자 실마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국책사업비리◁ 국책사업 등과 관련,노씨가 외국으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것은 물론 국내 관련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원전건설 사업,한양그룹의 민자당 정치연수원 부지 매입,영종도 신공항 건설,경부고속철도,골프장 인허가 등을 둘러싼 국내 기업 및 노씨 친·인척 기업들의 특혜 시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수서·상무대·동화은행·한전 등 의혹◁ 그동안 검찰 수사 등을 통해 한번씩 걸러지기는 했으나 의구심이 풀리지 않은 사건들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명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한보 정태수총회장이 수서 택지 분양과 관련,3백억원을 청와대에건넸다는 설▲상무대 이전사업 공사를 맡은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이 공사 선급금 6백58억원 가운데 2백27억원을 정치자금과 뇌물로 주었다는 의혹▲안병화 전 한전사장이 89년부터 93년까지 원전건설및 열병합발전소 발주과정에서 1천7백여억원의 사례금을 챙겨 인사권자인 노씨에게 상당액을 건넸다는 소문▲안영모 동화은행장이 노씨는 물론 여·야 거물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뇌물 또는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설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국영기업및 금융권비자금◁ 국책사업을 주관한 국영기업체와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인사 및 인·허가와 관련해 정기적인 상납 등 검은 돈을 건넸을 것이라는 의혹이 많다. 특히 은행권은 비자금 은신처나 돈세탁 등을 대행하는 관리자 역할 뿐만 아니라 검은 돈을 직접 조성,전달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1년 여천과 거제 석유비축기지건설공사(총공사비 2천7백억원)발주처인 석유개발공사(당시 사장 유각종)가 대림산업·선경건설·럭키개발(현 LG건설)등 6개 회사로부터 총공사금액의 2%에 해당하는 80억∼90억원을 공사 수주 대가로 받아 노씨에게 건넸다는 의혹 등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 노씨 진술내용­파장에 촉각/노씨 수사­정치권 분위기

    ◎“처리 빠를수록 좋다” 야 공세 종식 기대­여/「노씨 비리」 벗어난 정치권 사정을 경계­야 노태우 전대통령이 지난 1일에 이어 15일 검찰에 재소환되자 여야는 한점 의혹을 남기지 않는 수사를 촉구하면서도 노씨가 털어놓을 진술내용과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노씨가 민자당 대선자금문제 뿐만 아니라 야당 지도부에도 돈을 준 사실을 밝힐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동반하면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씨 2차소환에 대해서도 『모든 것은 검찰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노씨의 구속여부 등에 대해 계속 침묵했다. 한 고위관계자는 노씨 수사에 대해서는 함구하면서 『이번 사건의 초점은 노태우씨 부정축재인데 왜 자꾸 대선자금 등 다른 곳으로 초점을 흐리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런 식으로 초점을 흐리면 나라가 불안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부 야당이 표적수사,표적사정을 주장하고 있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라면서 『이번 검찰수사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반성하고 미래로 나가자는 것이지 특정인이나 특정 정치세력을 음해하자는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민자당◁ 노씨의 검찰소환은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시기상 다소 전격적이라는 반응이다.하지만 김윤환 대표위원의 말처럼 소환및 사법처리를 계속 미루면 악화되고 있는 국민감정이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당내부에서는 이날 소환에 대해 대그룹 총수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된 상황에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특히 강택민중국국가주석이 방한중인 시점에 소환된 것은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 전에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한다. 하지만 노씨의 진술에 따라 야당 지도부는 물론 정치권 전체로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한 고위관계자는 김복동·박철언의원 등을 거명하며 『검찰수사가 친·인척 비리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해 주목된다. 아울러 노씨가 대선자금 문제를 포함한 비자금 전모를 공개함으로써 야당의 공세가 차단되기를 기대한다.김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노씨 스스로도 결국 밝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 국민회의는 일단 의혹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지난 14일 노씨측이 갑작스레 대선자금 공개의사를 밝히자 「입」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여기에는 검찰의 수사가 「노씨 비리」에서 이탈,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깔려있다. 국민회의가 이날 상오 대변인 논평을 통해 노씨와 검찰에 같은 무게의 공세를 취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박지원대변인은 그동안 지적한 검찰의 수사태도에 대한 불만과 이의를 상기시킨 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거듭 강조했다.만일 검찰이 책임있는 수사를 하지않으면 뒷날 국회청문회와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국회가 파헤치게 될 것이라는 「충고」도 서슴지 않았다. 민주당은 야권 가운데 가장 강도높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이미 실정법 위반 사실이 확인된 만큼 노씨를 구속수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규택대변인도 노씨를 「국사범」으로 규정하고 『비자금조성경위와 규모,구체적 사용처를 포함한 부정축재의 전모를 낱낱이 밝히는 것만이 국민의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중간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노씨의 재소환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면서도 『표류하는 비자금 정국때문에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고통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조속한 사태매듭을 촉구했다. ◎「검찰 대선자금 수사」 정치권 대응/“어디까지 손댈까” 수위놓고 긴장/“한점 의혹없게” 연루자 출당조치 강구­여/“선거자금 은폐 술책” 공정한 수사 요구­야 검찰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사건 수사과정에서 여야정치권에 흘러들어간 대선자금에 대해서도 수사한다는 입장을 밝히자,정치권은 파장이 어느선까지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자당◁ 일찌감치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해 왔고 궁극적으로는 노씨 수사과정에서 정치권에 유입된 자금이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특히 김대중국민회의총재가 노씨로부터 20억원을 받았다고 고백한 만큼 노씨로부터 흘러나온 돈의 흐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자당은 이 과정에서 당의 대선자금이나 의원 개인에게 지원된 재벌및 노씨의 자금이 밝혀지면 이에대한 당의 입장을 떳떳이 밝히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노씨의 비자금조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금진호의원과 더 이상의 연루자가 나타나면 사법적인 처리와는 별도로 출당 등 당 차원의 조치도 강구할 예정이다. ▷야권◁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은폐하고 초점을 흐리려는 술책』이라며 검찰수사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지원대변인은 『우리나라의 권력형태상 대통령이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했는데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받았다고 밝힐 수 있겠느냐』면서 『김대통령이 먼저 사실을 공개하고 국민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정치권에 대한 사정을 하려면 여야 모두 해야지 야당탄압이나 표적사정이 돼서는 안된다』고 일체의 수사불응방침을 거듭 밝힌뒤 『지금은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공개하는 것과 김대중총재가 더 받은 돈이 있으면 증거를 대는 것이 현정국의 초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간부회의에서 정치권 비리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촉구하며 『구속할 사람은 구속하고,떠날 사람은 떠나라』고 1노3김의 청산을 주장했다.이규택대변인은 『6공과 현재 여야의 연결고리였던 이원조씨를 소환,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의 한영수총무는 『비리가 있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수사를 해야 하고 비리가 드러나면 마땅히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으며,구창림대변인은 『늦게나마 대선자금 유입부분을 수사키로 한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공정한 수사가 돼야 한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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