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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내일 개각전망/샤론 재무장관 임명할듯

    【예루살렘 AFP 연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4일 의회 불신임투표가 실시되기 직전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이스라엘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15년전 팔레스타인 난민 학살 사건에 연루돼 국방장관에서 물러났던 우익 강경파 아리엘 샤론 기간산업장관을 고위급인 재무장관에 임명하고,주요 정책결정에서 소외된 집권 리쿠드당의 일부 인사들을 승진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 언론은 이번 내각의 핵심은 샤론의 고위급 장관 복귀라고 말했다.
  • 비민주적­인권탄압 국가엔 미 무기수출 금지

    ◎하원,국무부개정안 가결 【워싱턴 AP 연합】 미 하원은 10일 비민주적이거나 인권을 탄압하는 국가들에 대한 무기이전을 금지하는 획기적인 법안을 가결,무기판매정책에 일대 변화를 꾀했다. 하원은 이날 국무부의 대외무기판매 수권법 개정안을 구두표결에 부쳐 미무기 구매 희망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강령」을 채택했다. 새 강령에 따르면 미국의 군사원조와 무기이전은 대통령이 민주적이고 인권을 보호하며 무력침략 행위에 연루되지 않은 국가로 인정한 때에만 가능토록 돼 있다. 따라서 이같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국가들은 미대통령이 국가안보의 이유상 무기판매를 허용치 않으면 미 무기를 도입할 수 없다. 크리스토퍼 스미스 미 하원 대외활동·인권소위 위원장은 『새 강령이 미국의 무기거래사상 20년 만의 첫 대대적 개혁』이라고 평가했다.
  • 교육방송의 부패(외언내언)

    지난해 교육방송(EBS)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민모금운동을 제안했다.회원제도,평생교육카드,평생교육통장,발전기부금 제도 등을 마련해 7억5천6백여만원을 모금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제안이 무리없이 받아들여질 만큼 교육방송은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었다.90년말 KBS를 떠나 교육부 산하 한국교육개발원 부설 기관으로 소속이 바뀐후 「한지붕 세가족」의 기형적 체제를 유지해 온 교육방송에 대해서는 여론도 동정적이었다.운영은 교육부가,제작은 한국교육개발원이,송출은 KBS가 맡은데다 연간 프로그램 총 제작비가 일반 공중파 방송의 대하드라마 한 편 제작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직원들이 받는 보수는 KBS의 70%에 불과해 케이블 텔레비전의 출범과 함께 제작인력의 대량 이탈현상이 일어났음에도 최근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호평을 받기도 했다.오는 8월부터는 망국 과외문제 해결의 한 대안으로 위성과외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아 오던 터였다. 이런 교육방송이 비리와 관련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니 기가 막힌다.부원장에서부터 일선 PD에 이르기까지 5명의 직원이 방송교재 채택과 일부 강사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을 받은 혐의라는 것이다.그나마 밝혀진 비리는 빙산의 일각이고 앞으로 수사가 확대될 전망이라니 그동안 국민들은 교육방송을 짝사랑한 셈인가 보다. 물론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은 교육방송 전체로 보아서는 일부에 불과하다.그러나 그들은 교육방송의 이미지에 막대한 손상을 입혔다.앞으로 교육방송을 통해 위성과외가 실시될 때 방송내용마저도 불신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차제에 위성과외방송 실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는 모양이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관련자를 엄벌해야 겠지만 엄청난 이권이 걸린 방송 교재채택이나 강사 선정과정에서의 비리구조를 원천적으로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가난한 교육방송 속에서 자기 뱃속만 채우는 이들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교육방송이 오히려 과외시장의 부조리를 확대 재생산하는 매체가 되도록 해선 안된다.
  • 공연방송 먹칠 EBS 비리유형

    ◎교재 「출판권」 따내려 치열한 현금로비/집필강사로 선정되면 “금값”… 물밑거래/방송출연하면 “귀하신 몸” 줄대기 경쟁 EBS(한국교육방송원) 고위 간부들의 방송교재 출판 등을 둘러싼 금품수수 행위는 교육계와 그 주변의 비리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뿌리깊은 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평가할 수 있다.핵심간부로부터 일선의 PD에 이르기까지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수사 결과 EBS관계자들의 비리는 크게 방송교재 출판대행업체·교재 집필강사·방송강사 선정을 둘러싼 금품 수수로 꼽을수 있다. 이중 출판업체 선정 과정의 비리가 가장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6일 구속 영장이 청구된 허만윤 부원장 등 5∼7명의 심의위원들은 해마다 또는 학기마다 방송교재 출판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돈을 받고 「출판권」을 보장해줬다.이번에 적발된 (주)비지영어는 뇌물을 미끼로 95년 1학기때 출판 대행업체로 선정된 뒤 줄곧 영어 교재를 출판해왔다. 업체들은 출판교재로 선정되기만 하면 과목당 연간 40억원의매출액이 보장되기 때문에 뇌물과 모든 연줄을 동원,치열한 로비전을 펼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교재 집필강사 선정과정의 경쟁도 만만찮은 것으로 드러났다.교재 집필자로 선정되면 입시학원가나 개인과외교사로서 「몸값」이 수직상승했기 때문이다. 영장이 청구된 교재개발부 한관종 연구원이 무려 70여명으로부터 2천8백만원을 받은 것이 이를 반증한다.물론 뇌물제공자는 수능문제 출제 교사나 모의고사 출제자,시중 참고서 작성자들이다. 방송강사 자리도 따내려는 경쟁도 별로 다를바 없었다.검찰은 고액 과외 교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PD들에게 돈을 주고 강사로 채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 “부정 저지른 지도층 모두 몸통”/검찰 수사발표 표정

    ◎현철씨 핵심사항 추궁엔 여전히 “자물쇠 입”/자금추적 피하려 「헌 수표」로 바꿔치기 애용 ○…대검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보 사건 수사 책임자의 교체까지 불러왔던 「몸통」 시비에 대해 부정을 저지른 사회지도층 인사 모두가 「몸통」라고 정의. 그는 『한보 비리는 4년간 정·관·재계 인사 등이 연루돼 단계적·지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연루된 사람 모두가 몸체』라고 규정. ○…검찰은 현철씨의 조사 태도와 관련,『차분하게 조사는 받았지만 핵심사안은 일체 함구했다고 소개. 심 중수부장은 『예의바르게 대답은 하면서도 1차 참고인 조사때나 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난공불락의 요새 같았다』면서 『특히 금품수수 비리와 인사를 비롯한 국정 국정개입 의혹 등에 접근하면 전혀 말을 하지 않았다』며 어려움을 토로. 그는 현철씨가 김기섭 전 안기부차장에게 국가의 중요정보를 보고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의심은 가지만 살인죄에 시체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결정적 문건을 확보하지 못한데다 철저하게 부인했다』고부연. ○…현철씨는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이용한 「자금세탁」방법 이외도 헌수표 교환방법을 애용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 검찰은 현철씨가 기업체 등으로 부터 받은 수표와 「하고싶은 이야기‥」라는 자서전 인세로 받은 9백75만원의 수표등을 백화점 등에서 여러차례 헌수표로 바꿔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 ○…현철씨가 전 대호건설 대표 이성호씨로부터 청탁을 받은 건수는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 4건에서 4건이 더 늘어났다. 이씨는 93년10월 대호건설이 관급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진 전 민자당 라창주의원 사건,이건 전 대호건설 회장이 실명전환한 59억원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12.12 및 5.18사건에 연루된 자신의 장인 주영복 전 국방장관의 선처 등을 청탁.
  • 한보수사 결과 발표­결산과 과제

    ◎정경유착 고리 밝혀 제도개선 “발판”/떡값에 탈세죄 적용… 정치관행에 경종/현대통령 아들 구속 또 하나의 성역 깨 김현철씨와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기소됨으로써 지난 1월27일 시작된 한보 특혜대출 비리 사건 수사가 장장 4개월여만에 마무리됐다. 대검찰청 심재륜 중앙수사부장은 『새로운 사실이나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면서도 『시대적 상황도 있지 않느냐』고 말해 현정권 아래서는 추가 수사의 가능성이 거의 없음을 시사했다. 물론 검찰이 내놓은 수사 결과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을 것이다.심중수부장도 92년 대통령 선거자금 잉여금 등 현철씨 비자금 부분에 대해서는 『현철씨 등이 철저히 함구해 더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다만 한보 철강에 5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대출해 주도록 배후 조종한 「몸통」을 찾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몸통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한보사건에 연루된 정·관·재계 인사 전체를 몸통으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성과도 적지 않았다.우선 정경유착의 비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정치 풍토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이다.여야 중진이 포함된 정치인 33명을 소환하고 현직 대통령의 아들까지 구속 기소함으로써 또 하나의 성역을 깨뜨렸다.특히 현철씨가 기업인들로부터 받은 돈에 대해 증여세 포탈 혐의를 적용함으로써 정치권이 「검은돈」을 받는 관행에 일대 경종을 울렸다.이 과정에서 한 때 갈지자 걸음도 했지만 정치권의 외압을 물리친 점도 검찰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비리만 있으면 언제든지 권력 핵심부까지 사정의 칼을 들이댈 수 있는 전례를 만든 것이다. 비등하는 국민 여론에 힘입은 한보 사건 수사는 한보 특혜 대출 비리,「정태수 리스트」,김현철씨 비리 등 세갈래로 진행돼 왔다.그 결과 기소된 사람만도 한보그룹 총회장 정태수씨와 신한국당의 홍인길 의원과 국민회의의 권노갑 의원 등 이미 1심재판을 마친 11명,문정수 부산시장 등 정치인 8명,김현철씨와 김기섭·박태중씨 등 주변사람 6명등 모두 25명에 이른다. 이제 현철씨를 비롯한 주변 인사들에 대한 심판은 사법부의 몫이 됐다.현철씨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수사 기록 이송 기간 등을 감안할 때 7월 초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현철씨에 대한 재판은 이미 기소된 19명의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합의30부(재판장 손지열 부장판사)가 맡는다.현철씨는 대가성이 없는 돈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태수씨 등에 대한 재판에서 정치인들에게 포괄적 뇌물 수수죄를 인정한 재판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 「살인 한총련」 해체·단죄하라(사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시민 폭행치사사건은 온 국민을 경악케하고 분노케했다.시위진압 전경이 희생된지 이틀만에 무고한 시민이 경찰프락치로 몰려 학생들의 뭇매를 맞고 숨졌다는 사실이 믿어지지가 않는다.그들은 더이상 학생이라 할 수가 없다.직업적인 폭력·살인집단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런 일을 저지를수 있단 말인가.한총련은 유족과 국민에게 백배사죄하고 그조직을 당장 해체해야 한다. ○그들은 학생이 아니다 한총련의 잔혹성은 상상을 초월한다.숨진 이석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씨는 몽둥이 등 둔기로 수없이 폭행당한 충격에 의해 내부 장기출혈과다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인체 내부의 4∼5ℓ혈액중 절반가량이 장기안으로 출혈됐다』고 밝혔다.사람이 죽을 정도로 얻어맞는 그 상황을 생각해보자.정말 소름이 끼친다.전쟁중 적국의 포로에 대해서도 그렇게는 하지 않는다.이씨에 앞서 지난달 30일 대학생들의 시위를 구경하러 갔다가 역시 대학생들에게 경찰프락치로 몰려 4시간 동안 감금된 채 집단폭행당한 한정우군(16)은 지옥과 같았던 당시를 생생히 증언하고 있다. 학생들은 한양대 학생회관 5층 한총련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두 손을 뒤로 묶은채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입에는 재갈을 물려 쇠파이프로 가슴부터 치기시작해 경찰프락치라는 허위자백을 할때까지 무차별 폭행를 가했다고 한다.또 다른 피해자 양성원씨(22)도 지난 1일 같은 방법으로 가해진 혹독한 고문을 이기지 못해 허위자백을 하고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숨지기까지한 이씨의 경우는 오죽 했겠는가. 한총련은 도덕성에서도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4일 아침 사경을 헤매는 이씨를 후송하기 위해 긴급연락을 받고 학생회관으로 가려던 응급차를 못가게 한 작태며 거의 숨이 끊어지기 직전임을 확인하고는 승용차로 싣고가 병원 응급실에 이씨를 내팽개치듯 버려두고 달아난 일은 금수가 아니고서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출범식을 무기연기한다고 했다가 야음을 틈타 장소를 옮겨 약식으로 강행한 일과 5일 사건 연루자들이 출두하면서 공개된 장소인 서울성동경찰서로 가지않고 관할 사근파출소를 택한 것도 떳떳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덕성 없는 기만행위 정부가 고건 총리 주재로 5일 상오 긴급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번 사건의 주동자와 배후세력을 철저히 색출해 엄단키로 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처사다. 한총련은 김일성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한국사회를 식민지 반자본주의 사회로 인식하고 현 정권을 식민지 대리정권·사대매국정권으로 규정하는 이적단체다.이번 사건으로 이들의 실체는 더욱 뚜렷이 드러났으며 존립근거와 명분을 완전히 상실했다.이 기회에 우리의 자유·민주체제를 폭력으로 전복하려는 이들을 뿌리째 뽑아 다시는 소생할 수 없도록 처단해야할 것이다. 아직도 적대적 분단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상대편의 이념만을 추종하고 국가질서를 무시하거나 무너뜨리려는 단체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그것도 폭력을 다반사로 생각하는 이들을 우리사회에서 단호히 추방시킬 것을 민주시민의 이름으로 요청한다.
  • 사교육시장 이렇게 썩다니…(사설)

    어이없고 한심하다.서울시내 유명입시학원들이 고액과외에 앞장서고 거액의 세금을 포탈해 오다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된 사건은 우리 사교육의 부끄러운 현실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입시학원의 비리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고 이미 널리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라지만 이 정도로 사교육 시장이 썩어 문들어졌다니 놀랍다. 출석부를 조작하고 이중장부 작성을 통한 교묘한 탈세방식도 놀랍지만 옛날 술집에서 이용됐던 이른바 「스탠드바 분양방식」이 과외학원에서도 사용됐다는데는 기가 막힌다.게다가 1대1의 개인과외가 속칭 「돼지키우기」란 이름으로 일부 보습학원에서 이루어졌다는데는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학생을 돼지로 생각하는 철저한 장사꾼들이 판을 치는 학원가에서 「교육」이 설 땅은 아예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막돼먹은 장사판이 입시산업의 거대한 조직으로 질기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은 공포스러운 일이기도 하다.이번 검찰수사에서 적발된 학원 가운데는 종로·대성·정일·고려학원 등 학원가의 이른바 명문들이 총망라돼 있다.이 학원들은 대학입시와 관련해 언론의 주요 취재대상이 될 정도로 「권위」를 인정받은 곳이다.그중 일부 학원장들은 대통령의 자문기관인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으로,교육행정을 감시하는 서울시교육위원으로 활동했거나 하고 있다.고양이에게 생선을 지키도록 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사교육 못지않게 공교육도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다.모의수능시험이나 부교재를 채택하는 대가로 사설학원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교사가 2천명이나 된다는 것은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불행한 일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학원에 학생을 소개해주고 10만원의 사례비를 받는 교사들도 있다는 것은 충격적이다.고액불법 개인과외를 하는 현직교사가 100여명에 이르고 그중 한 교사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는 것은 교사들의 양식마저 마비돼가고 있지않나 하는 우려를 안겨준다.그런 교사는 전체 교사중 하는 우려를 안겨준다.그런 교사는 전체 교사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겠지만 교직사회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같은 불법과 탈법을 막아야할교육당국과 교육위원들까지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니 과연 누구를 믿어야 할지 답답하다.총체적으로 썩어가는 교육현장을 바로 잡기 위해서는 관련자 전원을 철저히 가려 엄단해야 할 것이다.과외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시간이 걸린다 할지라도 과외로 인한 부조리는 발본색원해야 한다.관계법을 고쳐야 한다면 빨리 고치고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단속인원도 늘리고 「외압」을 행사하는 비호세력도 차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단속과 처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사설학원도 교육기관인 만큼 그 책임을 자각해야 하고 교사들도 잘못된 관행의 고리를 과감히 끊어버려야 하며 학부모들도 이제는 전혀 효과가 없어진 「족집게 과외」를 맹신하면서 고액과외비를 지출하는 조바심에서 벗어나야 한다.
  • 토지사기 연루 변호사 피살/김영모씨

    ◎조직과 금액배분 알력… 뭇매맞아/입원치료 16일만에 사망 뒤늦게 밝혀져 토지사기사건에 연루된 김영모(49·청주시 서운동) 변호사가 사기단에 감금,폭행당한뒤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일 박상준(45·건설업·서울 송파구 잠실동)·정기섭(42·충주시 교현동)·양종삼씨(50·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안영환씨(43·서울 마포구 망원동)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은 이들에 대한 폭행치사 혐의 부분도 수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토지사기 금액을 제대로 배분치 않는다며 김변호사를 지난해 12월 29일부터 5일간 서울 신촌 그랑프리여관 507호에 감금,폭행했다.김변호사는 당시 이들에게 가슴·머리 등을 맞아 지난 1월 3일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다 16일만인 1월 19일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 등은 김변호사와 함께 지난해 11월 학교법인 성령학원이 소유한 대전시 서구 가장동 일대 3천여평의 땅을 교육부로 부터 매매처분허가를 받은것처럼 속여 株경보종합건설 대표이사 김상덕씨(40)에게 30억원에 매매계약을 하고 계약금 6억원을 받는 등 2명으로부터 11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기금액의 배분과정에서 김변호사와 불화를 빚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변호사는 지난해 7월 서울에서 수천억원대의 국유지를 사유지로 반환청구하는 사기사건에 연루돼 구속,같은해 10월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과정에서 이들로 부터 3억원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 뇌물죄 정치인 예외 아니다(사설)

    국가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엄청난 파문을 몰고 왔던 한보특혜비리사건 관련 피고인들에게 중형이 선고됐다.이같은 사법부의 준엄한 심판은 정경유착과 공직사회,금융계의 부패라는 해묵은 고질병을 이번에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는 국민적 결의를 반영하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사건을 『한 무모한 기업인의 비정상적이고 비윤리적인 기업운영,부실기업에 대한 무원칙한 금융지원,정치인·권력가·금융인에 대한 뇌물제공과 반대급부로서의 특혜제공 등이 결합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검찰이 이번 사건을 야합의 대형 부정사건으로 규정해서 추상같은 법의 심판을 요청한 것이나 정경유착없는 밝고 맑은 사회를 지향하는 국민 모두의 염원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또 선고형량이 검찰구형보다 다소 줄기는 했지만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게 10년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한 것은 그의 나이를 고려할때 종신형과 마찬가지여서 부정부패 척결의 강한 의지가 잘 나타난 것으로 평가한다. 재판부가 한보사건의 모든 책임을 사건 연루인사들에게만 돌리지 않고 우리사회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도덕불감증을 강조한 것도 국민 모두의 각성을 촉구함으로써 성숙한 선진사회건설에 국민적 동참을 유도하려는 법철학의 배려가 깃든 것으로 풀이할 수 있겠다. 한편 재판부는 정치적 이념과 주장의 실현을 지원하는 정치자금과 직무행위에 대한 대가로서의 실체를 갖는 뇌물의 성격을 구별한뒤 논란이 있었던 권노갑의원에 대한 포괄적 뇌물죄를 처음 적용함으로써 앞으로 진행될 「정태수리스트」정치인 8명의 공판은 물론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관행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한보사건은 그 후유증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지만 사법부의 준엄한 응징이 우리 정치와 공직사회 풍토를 바로잡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업보의 경제학(우홍제 칼럼)

    한보사태에 이어 최근들어 진로 대농그룹이 도산에 직면한 가운데 금융공황설까지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은 한껏 몸을 움츠리고 있다.경제가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동안 정치권도 역시 각종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채 정쟁의 회오리에 휘말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대선분위기의 조기과열 조짐이 두드러지자 재계의 우려는 더 한 것 같다.정치권에서 손을 벌리면 경영난은 더욱 심화되기 때문이다.그래서 한국경영자총회는 얼마전 성명서를 통해 정치권이 대선정국을 과열시키지 않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정치·경제 모두가 일그러진 모습으로 국민들의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것과 때를 같이 해 「고비용 구조타파」라는 말이 어느 때보다 많이 나오는게 요즘의 특징적 상황이다. ○「고비용」원인은 정경유착 최근 재계가 기회있을 적마다 고금리·고 지가·고 임금때문에 국제경쟁력이 약해져 못살겠다고 목청을 돋우면 정계인사들도 한결같이 정치의 고비용관행을 혁파하겠다고 화답하기 바쁘다.「고비용」의 근절이 시급함에 아무런 이의없이 공감한다는 얘기다.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간과해선 안될 대목은 정·재계가 모두 고비용의 원죄의식을 되새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60년대 초기에 시작된 개발계획추진과 동시에 나타난 정경유착에서 오늘의 고비용·저효율구조가 비롯됐기 때문이다.정치권은 재계에 대한 각종 특혜제공 등의 대가로 받은 자금으로 「돈쓰는 정치」와 개인적 치부관행에 익숙해졌고 재벌들은 자기돈 안들이고 은행차입위주의 타인자본에 의한 부동산투기 문어발식 확장 등 외연적 팽창을 즐겼던 것이다. 부동산중심의 환물투기가 인플레를 유발,그동안 땅값과 물가와 금리를 오르게함으로써 차입의존도가 너무 심한 재벌그룹들은 금리수준자체보다는 차입금의 원리금상환에 따른 엄청난 금융비용부담때문에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실제로 시중금리는 80년대 20%를 훨씬 넘던 것이 요즘에는 12% 안팎이어서 과거와는 비교가 안된다.반면 재벌들의 빚더미경영은 갈수록 심화돼 자기자본비율이 10%미만인 대기업들이 대부분이며 매출액보다 차입금이 더 많기 때문에 견딜재간이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지난해 30대그룹의 계열사는 819개로 일년사이에 무려 150개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문어발 확장의 중독증세가 보통이 아닌 것이다. 또 한국산업분류표에 기재된 업종은 손 안댄 것이 없을 정도로 백화점식 경영을 하다보니 세계시장에 쏟아붓는 상품은 많아도 내로라하게 내세울 간판상품은 찾기 힘든 부끄러운 실정이다. 기술개혁과 신제품개발은 등한히 한채남의 영역에 침범해서 무리하게 계열사나 늘리고 정치권 로비를 최우선의 경영기법으로 신봉하고 실천했기 때문이 아닌가. 이처럼 정경유착의 횡재를 노리는 정치기생적 천민자본주의 풍토는 국경이 없어진 지구촌의 무한경쟁시대에선 전혀 힘을 발휘할 수 없다. 고임금도 개인의 과소비와 관련,성찰이 필요한 문제다.최근 한국은행발표에 따르면 지난 연말현재 소비자신용잔액이 일년전과 비교할때 29%나 늘었고 가구별로는 6백60만원의 빚을 진 셈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소득에 비해 소비가 많으니 임금인상욕구가격해질수 밖에 없다.또 고임금체제에 불황이 닥치니까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다.노동도 상품인만큼 고임은 경쟁력을 잃게 마련이다.기업이나 개인 가릴것 없이 빚이 많으면 결과는 같다. ○재벌 자가자본 비율 10% 결국 우리를 괴롭히는 고비용구조란 정·관·재계 및 가계(근로자) 등 모든 계층에서 비롯된 것이다.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경제현상에도 인과응보가 있다.국민 각계층이 네탓할 것 없이 고비용문제를 해결하는 중지를 모아야 한다.〈논설위원실장〉
  • 증권가 악성루머 본격수사/증권사 직원 등 유포조직 포착/검찰

    서울지검 특수1부(김성호 부장검사)는 27일 최근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6월 금융 대란설」 등 유언비어의 유포 경위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근 내사를 통해 유언비어 유포 조직에 증권사 직원과 전 현직 공무원 등이 연루된 단서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검찰은 증권감독원 및 검찰 직원 등으로 수사팀 8개조를 구성,집중 단속에 나섰다. 중점 단속대상은 ▲특정기업 또는 특정인에 대한 음해성 유언비어의 생산·유포 ▲증시 및 주가에 대한 근거없는 풍설과 판단의 제공·유포 ▲기타 각종 불법 무등록 정보지 발간 및 사설투자자문 행위 등이다. 검찰이 파악한 무등록 정보지는 300개가 넘는다.
  • “광역장 사정 신중히 추진”/청와대 당국자 밝혀

    청와대는 26일 공직사회에 대한 사정당국의 내사 등 사정작업이 대선자금정국을 비켜가기 위한 국면전환용으로 야권에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이는 진의를 잘못 받아들인 것』이라고 공식 해명했다. 청와대 당국자들은 또 광역단체장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사정은 신중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밝혀,비리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시·도지사 등이 6월 임시국회 이전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청와대측의 이러한 입장은 강인섭 정무수석을 통해 국민회의 등 야당측에 이미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종수 민정수석은 이날 『이번 사정은 깨끗한 정부를 다음 정권에 넘겨주기 위한 것』이라며 『정치성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문수석은 『마치 특정지역,특정인사 또는 특정정당을 대상으로 소위 계획사정,표적사정이 진행되는 듯한 일부 보도가 있었던 것은 이같은 사정의 진의를 오해한 추측 또는 과장보도로서 사정당국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밝히거나 확인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 교육감 등 10명 사정대상 포함/사정당국

    ◎비리연루 농수축협 조합장도 내사 대대적인 공직사정작업에 나선 사정당국은 시·도 교육감 및 교육위원 등 교육계 고위관계자 10여명이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증거를 잡고 내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내사를 받고 있는 교육관계자의 비리의혹 내용은 ▲인사 및 선거비리 ▲학교 등 교육시설 증·개축 비리 ▲학습기자재 구입 관련 금품수수 등이라고 정부 고위관계자는 밝혔다. 사정당국은 이와함께 상당수 농·수·축협 조합장의 선거비리와 월권행위에 대해서도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사정작업이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정당국의 고위관계자는 비리관련 전체 내사 대상자가 국장급 이상 고위공직자 77명에 고위 교육관계자 등을 포함하면 100여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당국은 그러나 6월 임시국회 일정 등을 감안,정치권에 대한 사정은 시기를 늦추거나 조용히 진행시키기로 했다. 여권의 고위당국자는 『일부 광역단체장과 정치인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광역단체장 1명을 제외하고는 본격적 검찰수사로 이어질 사건이 많지 않다』면서 『야권 표적사정은 있을수 없으며 이로 인한 여야관계 긴장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 “깨끗한 정부 물려주자”사정 서릿발/고위공직자 대대적 내사 배경

    ◎임기말까지 계속… 무사안일·줄서기로 징계/야 “현철씨 파문 전환위한 표적성 사정” 비난 정부가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를 걸었다.야권에서는 한보 및 김현철씨 파문의 국면전환용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 주요 목표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공직사회 일각에서도 『권력 핵심 주변의 부정부패가 드러난 상황에서 시의에 맞지 않는다』는 불만이 나온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들은 『두고 보라』고 장담한다.그런 작은 목적으로 사정이 시작된게 아니라는 것이다.한 고위관계자는 『김영삼대통령은 한보사태까지 여러 부정비리를 보면서 이 상태로 다음 정권에 정부를 이양할 수 없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다음 정권은 제대로 된 깨끗한 정부가 되도록 임기말까지 초특급 사정작업을 벌이겠다는게 김대통령의 의지』라고 전했다.자식까지 구속시킨 마당에 무엇이 두려워 부정부패를 뿌리뽑지 못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고위관계자는 비리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는 공직자는 수백명에 이른다고 전했다.청와대 민정수석비서실이 1차 대상으로 잠정집계한 고위공직자 숫자만 77명이다.검찰·경찰이 자체 내사중인 공직자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이중 장·차관급도 포함돼있고 지방자치단체장,현역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도 들어있다고 한다.특히 야당 출신 광역단체장 1명의 비리혐의는 구체성을 띠고 있어 곧 검찰이 공개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정치권에 파란이 예상된다. 사정당국 고위관계자는 비리혐의는 없더라도 무사안일,정치권 줄서기 등의 행태가 적발되면 단호한 인사 및 징계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정치권 눈치를 보는 국장급 인사는 엄정하게 징계하고,장·차관급 등 고위직에 대해서는 인사조치가 단행될 것 같다.이와 관련,사전선거운동이나 기부행위가 금지되는 6월중 신한국당 소속 각료들이 내각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 지금 공직사회는 냉소적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서도 긴장감이 높아가고 있다.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광역단체장의 이름도 공공연히 거론된다.사정당국이 언제 뚜껑을 열지 주목된다.
  • 나토 확대를 보는 미·러시아 시각(지구촌 칼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가 14일 나토에 옛 동구권 나라들을 가입시키기로 합의했다.이는 유럽대륙에서 군사적 대결이 아니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가 열리고있음을 실감케해 주는 「역사적 사건」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한때 동서양대 블럭의 맹주였던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은 국내외 여러 사정을 이유로 적지않은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서울신문의 지구촌 칼럼니스트인 미·러 양국 전문가의 특별기고를 통해 나토확대가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문제점들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리처드 하스 미 브르킹스연 외교정책 연구실장/미,러 역할 인정… 이익 보장해야 성공/번복땐 미의 신뢰성·유럽안보 막대한 타격 오는 7월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16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정상들이 회동할 때 폴란드,헝가리,체코 그리고 어쩌면 이외 몇몇 나라들이 나토 합류를 권유받을 것이다.나토창설 50주년인 99년까지 이들을 정식 회원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99년까지 정식가입 추진 나토 동맹관계의 확대를 주장하는 쪽은 무엇보다 옛공산 바르샤바 조약기구 일부 국가들의 민주적이며 서구지향적 변화를 확고히 하고,또한 러시아의 정치적 불안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나 나토확대를 반대하는 견해도 만만찮다.회원국 확대는 나토의 전체합의 도출을 어렵게 만들며 미가입국들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현재도 문제가 되고 있는 국방예산의 증액 필요성을 높인다는 것이다.또한 나토를 동쪽으로 확대하는 일은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초래,러시아로 하여금 다시 유럽의 분열을 도모하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런 비판은 상당한 타당성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결정적인 논거는 되지 못한다. 확대하면 나토의 응집력이 떨어진다는 말은 옳다.그러나 나토 회원국들의 동맹관계는 이미 느슨한 상태다.실제 나토 회원국들은 긴급사태가 일어날 경우에 한해 집단적으로 결속해 이에 대응한다.또한 러시아의 다른 인접국들은 비록 확대된 나토의 국외자로 남아있더라도 「평화를 위한 동반자」 정책에 의해 상당한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한편 확대 나토의 재정부담은 소화할 수 있는것이어서 여러 나라 예산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시키지는 않을 것이다.나토와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이 확대 사업을 꾸려 나가느냐에 따라 러시아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다른 중요한 사실이 있다.나토 확대는 이를 번복할 경우 커다란 대가를 치러야 할 정도로 이미 진전이 돼왔다.이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미국의 신뢰성과 확고부동한 신념을 지키는지 여부에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특히 중동부 유럽은 막대한 타격을 입는다.마찬가지로 중요한 사실은 미국이나 서구가 러시아의 반발을 당해내지 못해 확대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비춰져 아주 나쁜 전례가 된다.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 되돌아 가는 것보다 더 싸게 먹힌다고 할 수 있다. ○신용과 능력 극대화해야 따라서 진정한 문제는 나토의 확대 여부가 아니라 그 방법이다.나토의 확대는 나토의 신용과 능력을 극대화하면서 러시아의 적대감 및 러시아의 정당한 이익에 대한 위협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나토로서는 잘하면 올 여름 나토와 러시아간의 협정서를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두마(의회)에 상정할 때 일이 잘 풀리도록 할 수 있는 몇가지 일들을 해줘야 한다.유럽재래식무기 협약(CFE)이 냉전이후의 정치·군사적 현실을 반영해 빠른 시일내에 재협상 되어야 한다.나토는 새 회원국들이 위협받지 않는한 이들 영토에 재래식 및 핵무기를 배치해서는 안된다. 러시아에 유익한 신호를 보낼 다른 기회도 있다.러시아 핵해체 경비에 대한 추가지원이 그 좋은 예다.러시아를 G-7에 보다 긴밀하게 연합시키는 것,한반도나 중동문제 외교협상에서 러시아에게 보다 눈에 띄는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안이다. ○러 핵해체경비 추가 지원 그러나 이달 27일까지 나토­러시아 합의서에 도달할 일념으로 러시아의 비위를 너무 맞추는 것도 위험이 숨어있다.서구는 러시아한테 나토 가입을 요구해서는 안된다.범유럽적 차원에서 러시아가 포함되는 안보 틀은 바람직하지 않다.러시아가 포함되면 나토는 실질적인 동맹체제로서의 의미를 상실해 버린다.커다란 위협을 잠재적으로 안고 있는 국가를 포함시킬 경우,나토는 미국과 유럽을 잇는 강력한 기구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한층 중요한 점은 나토가 러시아를 안심시키기 위해 새 가입국은 「2등」 신분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는 등의 약속을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새 국가들에 재래식,핵무기를 배치할 의사가 없음을 표명하더라도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재해서는 안된다. 또한 다음에 새 회원국을 추가로 받아드릴 가능성을 지금 부정하는 것도 현명치 못하다.추가 확대는 1차 확대를 이룬 이후에 논의토록 해야 한다.나토의 확대는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으로서 이해 되어야 하며 나토는 러시아의 반응을 보고 부분적으로 자신의 장래 모습과 방향을 취할 것이다.러시아는 이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리 야블린스키 러시아 전 경제부총리/러 동진 가속… 중·인과 관계강화 나서/미 등 서방,옐친지지­정정불안 대비 2중행동 미국의 정치학자 레온 아론은 러시아에서 공산주의 부활 가능성이 끝났기 때문에 미국은 이제 러시아를 중요한 경제 라이벌로 간주할 것이라고 했다.그는 국익을 다투는 과정에서 두 나라는 얼마든지사이가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사실 러시아와 서방,특히 미국과의 관계는 많이 악화되어 왔다.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확장 결정으로 관계 악화 러시아의 정치 경제가 불안한데도 왜 서방은 현재의 러시아대통령을 지지하는가.서방은 러시아의 현 정부를 지지하면서도 왜 냉전의 산물인 군사블럭을 확대하려 드는가. 페레스트로이카와 함께 러시아에서 경제 개혁이 시작되자 서방국가들은 인본주의 견지에서 러시아의 민주적 변화를 지원했다. 러시아가 안정된 시장경제 체제를 확립하는 것은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가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옐친 정부가 시장경제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92년 서방의 지원은,러시아 국민들이 서방국가의 납세자에게 감사해야할 매우 시기 적절한 것이었다.하지만 서방지도자들의 당시 입장은 러시아의 변혁프로그램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다.단지 옐친을 지지한 것 뿐이다. ○서구행동 신의없는 태도 옐친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해가며 체첸전쟁을 일으켰을 때도 서방은 옐친의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했다.지금도 러시아 정치인들이 대통령의 헌법 위반을 계속 지적하는데도 서방은 조용하다.왜 그런가.이는 러시아개혁에 정치·재정적으로 연루된 사람들이 서방의 정책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서방의 상당한 금전들이 현 러시아정부에 「투자」돼 있다.고위직을 차지하고 러시아 과학자들이 연구개발을 하는데도 서방의 돈이 개입돼 있다.더 솔직히 말하면 러시아의 변혁은 흔들리고 있다.소수 몇명의 독점정치의 횡포가 계속된다.이는 과거 중앙집권적인 공산당 독재에 뿌리를 둔 것이다. 92년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서방과 그 언론들은 러시아의 개혁,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평가한다.그러면서도 서방국가들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속해 있던 나라들을 결국 나토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이런 서구의 입장은 신의 있는 태도라 할 수 없다.서방국가 지도자들이 러시아를 예측 불가능하고 위험한 나라로 보고 있다는 표본이다.아직도 철의 장막에서 자신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새기구 결성 이용할 수도 결국 서방국가 지도자들은 러시아의 사태 악화에 대비,나토 확장을 기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이는 유럽과 다른 나라들의 안보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볼 수 없다. 서구유럽,미국,한국,중국 그리고 러시아의 안보 우선순위는 질과 양적 측면에서 각기 다를 것이다.그러나 다음 세가지 국제적인 위협 만큼은 모두 같을 것이다.핵무기와 이에 준하는 무기의 위협,국제 테러리즘과 조직폭력 문제,환경재앙 등이 그것이다.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러한 국제적 위협들이 러시아에서 점증하고 있다.누가 뭐래도 러시아,서방들에게 사활이 걸린 것은 이같은 위협들일 것이며 미래에도 당분간 변동은 없을 것이다.이같은 국제적인 위협에 대해 나토를 확장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킨다는 것은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다. 오늘날 러시아가 군사적 갈등을 일으킬,아니 일으킬 수 있는 나라로 보이는가.나는 나토의 동진과 새 회원국의 확보가 러시아에 어떤 군사적인 위협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하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서방의 나토 확장 정책 때문에 러시아정부는 외부위협을 국민들에게 과장하며 산적한 국내문제,실정으로부터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러시아 지도자들은 물론 공산·민족세력들 마저도 나토확장을 나토에 대응할 새기구를 탄생시키는데 이용할 태세다.러시아의 군 일각에서는 유럽을 미래의 위협으로 간주해 작전 할 계획도 갖고 있다. 나토의 확장은 러시아의 동방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나토의 확장정책은 러시아로 하여금 동방의 여러 국가들과 관계 증진에 나서게 하고 있다.「나토합의」에도 불구,크렘린 관계자들은 『나토의 대응방식에 따라 우리는 중국과 인도,심지어 이란과도 관계발전을 상응시켜 나갈 것』이라고 주장한다.로디어노프 국방장관은 만일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하면 중국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최근 북경을 방문해 말한 적이 있다.러시아의 동방정책은 나토 확장정책이 만들어 놓은 것으로 나토동진에 대한 대응방식이라는 말이다.나토 확대는 당장 러시아에 위협을 갖다 주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냉전시대를 부활시키는 계기를 가져다주는,원칙적으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 강택민 “부패와 전쟁”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은 공직자에 대한 부패척결을 천명하며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강주석은 중국 신문과 신화통신이 15일 보도한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연설을 통해 『많은 지역과 부서,심지어 말단당조직에 이르기까지 공직자들의 허식과 사치,낭비가 만연돼 있다』며 『일부는 물질적 안락과 향락,방탕에 빠져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일부 지도적 위치에 있는 관리들이 초호화호텔과 나이트클럽과 같은 값비싼 유흥장소에 뻔찔나게 드나들면서 돈을 물쓰듯이 낭비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심지어 도박을 하거나 홍등가를 찾아 공금을 유용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앞으로 지출을 줄이고 관리들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 강경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석은 고위 간부들의 경우 본인 뿐만이 아니라 배우자·자녀·참모들까지 규율을 준수해야할 것이라며 특히 『국가 전체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오는 부패사건은 어떤 장애가 있더라도 철저히 조사하고 연루자는 전원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대만의 책임정치/김규환 국제부 기자(오늘의 눈)

    우리나라와 대만 정가에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우리는 한보비리 사건으로,대만은 여학생 살해사건으로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으면서 두나라 정정이 모두 혼란에 빠진 것이다. 련전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12일 올 하반기중 개헌이 끝나면 행정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련 행정원장의 이같은 퇴진 발언은 시민들이 사회질서 악화에 따른 책임을 물어 사임을 촉구한데 따른 것.대만의 시민들의 불만이 촉발된 직접적 계기는 최근 인기 여가수 백빙빙의 외동딸인 여고생 효연양이 참혹하게 살해된 사건.지난달 14일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된 효연양은 보름만에 성폭행당한 처참한 시체로 대북 인근 하수구에서 발견됐다.시민들은 즉각 치안부재를 성토하며 련 행정원장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대만은 우리와 여러가지 면에서 공통점을 많다.자의든 타의든 나라가 분단됐으며 경제적으로 아시아에서 선진국에 가장 접근했다는 점이 우선 그렇다.대만이 총통의 권한 강화를 위해 개헌을 논의할 정도로 당리당략에 얽매이는 점도 예전의 우리와 비슷하다. 특히 의회 안에서 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간에 벌이는 격렬한 몸싸움마저 닮았다.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일어난 적이 없는,동료 여자의원에 대한 폭행도 서슴지 않는 대만의 의회안 「폭력」은 오히려 우리보다 「한수 앞섰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유사점에도 불구,련전 행정원장의 사임 발표는 대형사건의 수습방안에 있어 우리와 대만간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7일 사회범죄 증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제출했던 련 행정원장은 이등휘 총통이 개헌과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사임에)우선돼야 한다며 사표를 반려하자 사건이 해결되면 사임할 것을 재천명했다. 반면 우리 정치인들은 어떤가.한보비리 사건에 연루됐다며 자신의 이름이 연일 대서특필돼도 부인과 책임 회피,발뺌에만 급급할 뿐 누구 한사람 책임지려는 정치인이 없다.우리도 하루빨리 『내 책임이오』하는 멋있는 정치인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 「9백억설」의 진원지 밝혀야(사설)

    혼미한 정가를 또다시 난타한 「대선자금 9백억설」이 고의적 진원지에서 날조되어 흘러나온 것이라는 고위 사정당국자의 말은 충격을 준다.아주 정교하게 직조된 수법이어서 흘리는 측은 잃을 것이 없고 당한 측은 회복할 길이 전혀없는 일방 게임이다.「한보자금」에 연루된 일부 정치인들의 「잡아떼다 되말린」 양치기소년식 원죄에 발이 묶인 여권의 약점을 볼모로 이런 유언비어의 「제조팀」이 있다면 그건 보통 일이 아니다. 검찰진영에 탐색팀을 확보하고 수사내용을 특종으로 뽑아낸 언론사의 수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이런 유언비어의 제조창이 사실로 존재한다면 그 진상은 빨리 드러나야 할 것이다. 이런 악성 유언비어의 폐해를 우리는 숱하게 당해왔다.멀리 갈것도 없이 최근에 있었던 한보철강의 시설에 얽힌 「2천억 리베이트설」은 너무도 완벽하고 그럴듯하게 시작되어 시정사람들은 그대로 믿었다.그렇게 한번 심어지면 좀처럼 뿌리뽑히지 않는 것이 이런 유언비어의 잡초성 질김이다.「컴퓨터 부정선거설」이 컴퓨터의 구조를 모르는 한낱 웃음거리 수준의 루머였지만 아직도 상당 수준의 시민들이 그것을 정설로 믿는 것과 같은 이치다. 「대선자금 9백억설」은 검찰수사과정에서 흘러나온 것같은 모양새를 하고있다.객관성과 신빙성이 충분해 보이는 구조다.이것이 만약 정치권이 심어놓은 「제조창」의 교묘한 원격조종에 의한 것이라면 그야말로 탁월한 공작이 아닐수 없다.따라서 그 피해는 「탁월함」에 효과적으로 비례한다. 정략적으로는 더할수없는 기법이지만 국가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은 헤아릴길 없이 큰것이다.언론매체들의 성급한 속성은 악영향을 확대재생산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많은 거짓의 마각을 너무 많이 보아온 우리지만 그렇더라도 거짓은 거짓이다.속게 되어있는 분위기를 악용한 전략의 기도는 막아져야 한다.「진원지」가 있으면 확실하게 가려내야 한다.그것이 난국을 극복해가는 길이기도 하다.
  • 문제점 무엇인가(대선자금 미국에선…:하)

    ◎투명한 정치광고비 조달 과제로/민주당 지난 1년동안 4백억원 지출/클린턴측 무분별한 모금이 스캔들로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해 선거에서 1천억원의 공영제 선거자금으로 거뜬히 재선에 성공했지만 당선이후 내내 불법 선거자금연루 의혹에 휘말려 있다.선거자금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직에 있던 클린턴 후보가 무슨 부정한 짓이라도 한 것인가,미 대통령선거 공영제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은 아닌가 등등의 의문이 생겨난다. 뜻이 있는 일부 국민의 최대 1천달러(89만원) 개인헌금 및 3달러(2천670원)의 공영자금 기부,그리고 소속 민주당의 연방선거 전용가능 정치헌금 2억달러중 5%(89억원)이내 지원 등으로 이뤄진 클린턴후보의 1천억원 선거자금에는 대통령직이 특별히 끼여들 여지나 부정이 생길 틈이 별로 없어 보인다.이는 옳은 판단으로 클린턴 대통령의 불법 선거자금 문제는 공영제와는 상관이 없다.문제는 미국의 선거 및 정치자금 판이 이 공영제 틀보다 훨씬 넓다는데 있다.즉 대선자금 공영제에서 인위적으로 「배척당한」 정치자금이 있는 것이다.정치자금인 이상 이 돈들은 대통령선거 판을 무시할 수 없고 여러 사정으로 공영제의 대통령후보들도 이를 활용할 생각을 품게 된다. 미 대선 공영제에서 강제로 배제된 정치자금은 1천달러,3달러의 「소액」과는 격이 맞지 않는 세력,즉 돈많은 개인과 기업,단체의 돈이다.대선 공영제엔 배제했지만 이 「고액」성 자금을 미국이라고 해서 정치판이 끝끝내 모른체 할 수는 없을 것이다.이때 공영제에서 다소 뒷전에 물러선 정당이 나서 이 세력들의 정치헌금 물꼬를 터준다.미 정당은 개인과 정치헌금 기부를 위해 개인들이 결성한 정치활동위원회로부터 상한액 내에서 헌금을 받는다.이 헌금들은 대통령,상·하의원 등 연방선거에 일정액 한도로 전용할 수 있다.그래서 「연방」헌금 혹은 「하드머니」라고 불린다. 95,96년 기간동안 공화당은 4억,민주당은 2억달러를 각각 모았다.이 맞은 편에 「소프트머니」라 불리는 정당 헌금이 있고 개인은 물론 기업,노조 등 단체가 무제한으로 기부할 수 있다.대신 정당은 연방선거에 이를 전용할 수 없다는 조건이 있다.그래서 「비연방」헌금이라 불린다.공화당 1억5천만,민주당 1억2천만달러였다. 그런데 이 연방선거 전용불가의 소프트머니는 「이슈」 정치광고에 돈을 댈 수 있다.특정후보를 직접 지칭하지 않고 그 후보나 그 후보의 소속정당이 표방하고 주장하는 공약,정책의 이슈에 관한 정치광고를 할 수 있는 것이다.공화당도 그랬지만 클린턴 후보와 민주당은 특히 이 이슈광고에 눈독을 잔득 들였다. 여기에서 자신의 1천억원 공영제 선거자금과는 상관없는 민주당 정치헌금을 위한 클린턴 후보의 문제의 「무분별한」 모금활동들이 나왔다.자신의 선거 전에 민주당의 소프트머니 이슈광고를 활용하기 위해서였다.96년2월까지 1년동안 민주당은 「클린턴 지지」 냄새가 짙게 배인 이슈광고를 4천5백만달러(400억원)어치나 했다.공화당은 2천5백만달러였다. 미 대통령선거의 공영제는 개인의 소액기부로 구축돼 있으나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 정치헌금모집 스캔들에서 보듯이 「고액」 정치자금의 인위적인 배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다.어느 사회에나 있기 마련인고액 정치자금을 어떻게 무리없이 유통시키느냐가 소액에 기반을 둔 공영제 성공의 관건으로서 지적된다.그래서 클린턴 대통령의 헌금모집 스캔들 추이도 추이지만 미국 정계가 소프트머니와 이슈광고 등의 문제를 어떻게 소화할 것인지도 큰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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