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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풍 수사 새국면­권씨 자해 각계 반응

    ◎“진실규명 외면… 떳떳치 못한 행동”/“안기부 위상 바로잡게 잘못 승복을”/PC통신에도 동정보다 비판 우세 권영해 전 안기부장 자해 사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은 “진실규명을 외면한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입을 모았다.권씨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안기부와 군에서도 동정론보다는 비판론이 우세했다. 22일 안기부의 관계자는 “북풍공작 사건은 안기부가 권력에 종속돼 있던 시대적 상황에서 불가피했던 측면도 있으므로 권 전 부장이 안기부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라도 성실하게 수사에 임해야 했다”면서 “특히 군 출신으로서 떳떳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명예를 중시한 분이니…”라면서도 “북풍공작 사건 파문으로 가뜩이나 동요하고 있는 안기부 조직이 이번 사건으로 더욱 위축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중요한 직위에까지 올랐던 사람이 하루 아침에 범죄자로 전락한 사실에 치욕을 느껴 자해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명예를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는군 출신으로 당당하게 진상을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 고위 장성은 “여론의 따가운 시선에 부담을 느껴 극단적인 행동이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검찰의 조사를 받는 현실 자체를 인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실련의 유종성 사무총장은 “온 국민의 시선이 쏠려있는 중대사건에 대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지 않고 자해로 이를 은폐하려 한 것은 한때 국가 정보기관의 총책임자였던 사람으로서 온당치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PC통신에도 권씨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다. ‘나우누리’ 이용자 박모씨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도 사법처리를 받아들였는데 권씨만 유독 ‘튀는 행동’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수장 출신으로 지난날의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승복하는 자세가 아쉽다”고 주장했다. 또 양모씨는 “자해하면서 변기뚜껑을 부수고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웠다는 소식을 듣고 검찰수사에 대한 항의성 쇼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니텔’ 이용자 김모씨는 “자신의 배를 4㎝ 깊이로 20㎝나 벤 것을 보면 단순한 소동은 아닌 것 같다”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 전체가 연루돼있는 상황에서 ‘너 하나만 책임져라’는 식의 마녀사냥을 했으니 권씨가 할복을 택한 것도 무리가 아니다”는 의견도 내놨다.
  • 독 점령하 유태인 추방 연루/전범 파퐁에 20년형 구형/불 검찰

    【보르도(프랑스)AFP 연합】 프랑스 검찰은 19일 독일 점령기간중 유태인 추방에 연루된 모리스 파퐁 전 보르도지역 경찰책임자(87)를 반인류범죄로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2차대전중 반인류범죄로 프랑스 전직관리가 법정에 선 것은 파퐁이 처음으로 그에 대한 선고공판은 26일 있을 예정이다.프랑스 법률에 의해 반인류범죄에 대해 선고할 수 있는 최고형량은 종신형이다.
  • 8인협 연기 2여 공조 “이상있나”

    ◎자민련 북풍대책위 “정 부총재도 조사”/수도권 광역단체장 독자공천론 대두 요즘 국민회의나 자민련에 “양당공조가 잘되고 있느냐”는 질문을 던지면 두가지 반응이 나온다.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겠느냐”고 짐짓 낙관한다.반면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갈수록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한다.국민회의쪽에서는 “(국무위원 배분에서)그만큼 배려했으면 할 만큼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나 자민련 쪽에서는 “5대 5는 맞는데 95대 5”라는 자조의 목소리가 나온다. 두 당의 공조에 균열조짐을 드러나게 한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지방선거를 앞둔 광역단체장후보의 공천배분 문제를 들어야 할 것 같다.국민회의는 당초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3곳을 모두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자민련은 적어도 경기만은 양보하라고 맞서왔다.경기지역에서는 결국 두 당이 이번주에 제각각 후보추천대회를 가졌다.이런 상황이고 보니 최근에는 두 당에서 ‘수도권 독자공천론’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른바 북풍파문에 대한입장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느껴진다.자민련은 20일 긴급간부회의에서 ‘북풍사건 규명을 위한 6인 대책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총리인준문제를 풀기 위해 한나라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지만이 문제에 연루되어 부담이 적지않은 국민회의를 겨낭한 인상이 짙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민회의가 묻어두려 한다면 지켜보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공동정부라면서 정보가 있어도 알려주지않고,어렵다고 SOS를 치는 것도 아니고… 정대철 부총재도 조사해야 한다”는 발언까지 나왔다고 한다.‘보수원조’로서 정치권에 존재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겠다는 뜻도 있겠지만,지방선거공천문제에서부터 최근의 정부산하기관·단체장 인선과정 등에서의 소외감 등이 얽혀진데 따른 대국민회의 압박용 카드인 셈이다. 이처럼 시각차이가 커지자 20일 열릴 예정이던 두 당의 8인 협의회는 23일로 연기됐다.그러나 앞으로도 8인 협의회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는다면 결국문제는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서리,박태준 자민련총재 세사람에게 넘겨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두 당관계자의 공통된 시각이다.
  • “클린턴 위증땐 사임해야” 63%/ABC 여론조사

    ◎미국인 59% “섹스스캔들과 연관됐다”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미국인들 대부분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섹스 스캔들과 관련이 있으며 만일 위증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미 ABC방송이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ABC방송이 655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 전화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0%는 클린턴 대통령이 성적인 잘못에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대답했으며 11%는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거나 답변에 응하지 않았으나 나머지 59%는 성적인 과오에 연관이 있다고 대답했다다. 또 63%는 클린턴 대통령이 폴라 존스 재판과 관련한 진술에서 위증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직에서 사임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위증이 드러났는데도 사임하지 않을 경우 53%는 탄핵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중 70%는 클린턴이 캐슬린 윌리의 CBS방송 폭로회견으로 명백하게 타격을 받았다고 믿고 있으나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로는 대통령직에 계속 머물러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63%는 클린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특히 78%는 경제면에서 잘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 박일용 전 차장 사법처리 방침/검찰 북풍수사

    ◎권영해씨 소환대신 서면조사 검토/이번주중 안기부 고위간부 7∼8명 소환 검찰은 15일 북풍공작 사건과 관련,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비롯,박일용·이병기 전 차장,남영식·이청신 전 특보 등 안기부 전직 고위간부 7∼8명을 이번주 중으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 가운데 재미교포 윤홍준씨(32·구속) 기자회견 등 북풍공작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차장 등 2∼3명을 혐의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권 전 부장의 경우 구체적인 혐의를 포착하지 못한 데다 전직 안기부장이라는 점을 감안,소환조사하지 않고 자진출두나 서면조사,제 3장소에서의 조사 등을 검토중이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안기부 자체조사 과정에서 박 전 차장을 비롯한 일부 전직 고위간부들이 윤씨 사건 등 일련의 공작과정에 개입한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안기부가 자체 감찰을 통해 공작연루 의혹이 있는 전직 안기부 간부와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고발 또는 수사를 의뢰해 올 경우 즉각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수사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서울지검에 사건을 배당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현직 야당의원 등 일부 정치인이 개입한 혐의를 잡고 정밀 조사중이다.
  • 오늘,추예 심의 임시국회/인준안·인사청문회 일괄협상 시도/여야

    여야는 16일 국회를 정상가동,실업대책 기금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들어가는 한편 회기중 막후 총무회담을 갖고 총리인준안과 북풍조작 의혹 처리방향 및 인사청문회 도입문제 등에 대한 일괄협상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등 여권은 추경안중 2천6백6억원 규모의 실업대책 예산에 새 일자리 창출 지원예산 1천억원 정도를 추가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5일 “임시국회 회기중 물밑 접촉으로 이견을 좁힌 뒤 늦어도 4월중 일괄타결을 시도할 복안”이라고 밝혔다.여권은 일괄타결 분위기 조성을 위해 3월말쯤 여야 영수회담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특히 북풍조작 의혹수사도 정치권의 경우 진상규명에 주력하되 표적사정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는 방향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의 한 고위당직자는 이와 관련,“김대통령이 북풍조작으로 그 동안 피해를 입었다는 엄연한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북풍의혹에 연루된 야당 정치인들을 인신구속시키는 것은 김대통령이 바라는 바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 오늘 3만여명 특사/한보 관련자·박노해씨 등 제외

    정부는 13일 상오 임시 국무회의에서 공안·선거·경제사범 등 3만여명에 대해 특별사면복권안을 의결한 뒤 발표한다. 이와 함께 임시국회가 정상화되는 대로 국회의 동의를 얻어 향군법 도로교통법 주민등록법 민방위기본법 병역법 부정수표단속법 등 사안이 가벼운 일반사범 4백50여만명을 일반사면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2일 이와 관련,“한보 특혜대출 비리사건에 연루된 권노갑·홍인길 전 의원,사노맹 사건의 박노해씨(본명 박기평)와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백태웅씨,국가안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는 제외될 것”이라고 전했다.
  • 화이트워터사건 주범 맥두걸 사망/스타 검사 클린턴 수사 타격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클린턴 대통령의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동업자로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 협력해 왔던 제임스 맥두걸(57)이 8일 수형중인 텍사스주 감옥 병원에서 심장마비로 돌연 사망했다. 맥두걸은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화이트워터 스캔들 수사에서 처음엔 클린턴 대통령의 연루 혐의를 부인해 주었으나 2년전부터 스타 검사측으로 돌아섰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맥두걸의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맥두걸은 화이트워터 수사와 관련해 지난 96년 스타 검사로부터 금융사기 및 음모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 총 18개 항목에 유죄평결을 받았다.평결대로 하자면 84년 징역형을 받게 되었으나 클린턴 부부에 불리한 증거를 내놓은 등 스타 검사측에 협력한다는 조건으로 3년형으로 감량돼 수형중이었다. 맥두걸의 사망은 장기간의 화이트워터 수사에서 클린턴 부부의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고 있고 지난 1월부터의 백악관 인턴 섹스스캔들 수사에서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스타 검사에게 상당한 타격을 가할 전망이다.
  • 일 중앙은 간부도 뇌물스캔들 연루

    【도쿄 AFP 연합】 일본 대장성과 금융기관들이 연루된 뇌물 스캔들 파문이 일본 중앙은행으로까지 비화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8일 검찰이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한 고위간부에게 7백만엔 가량의 접대비를 사용한 혐의와 관련,최소한 6개 시중은행 고위 간부들을 조사했다고 보도했다. 지지 통신과 산케이 신문은 7일 일본은행의 이 고위 간부가 은행기밀을 누설한 대가로 시중은행들로부터 1천만엔 상당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 ‘북풍’ 진상 철저 규명을(사설)

    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안전기획부의 ‘북풍 공작’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돼 가고 있다. 이 사건이 전담팀까지 만들어져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나 기관의 최고위 간부까지 연루돼 있다는 보도하며 정치권과도 연관돼 있음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이 사건은 문민정부 아래서도 정보기관이 대통령선거전을 공작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과거 군사정권 아래서 중앙정보부가 권력안보를 위해 일했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그래서 그런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해서 이름까지 바꾸고 문민정부 들어 안기부에 일대 개혁이 단행된 바도 있었다. 지난 선거때 김영삼 정부는 정치적으로 비교적 중립을 유지했고 선거관리도 잘 했다고 해서 이점 문민정부의 커다란 업적으로 회자되고있다.그런 정부의 안기부가 왜 이런 일을 했을까가 문제인 것이다.이점 우리 사회에 폭넓게 자리잡은 기득권 세력과 국가 권력기관이 화학적으로 결합돼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사건인 지도 모른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수사는 단순한 사실규명이나 책임자 처벌 수준이 아니라 보이지 않으나 이 나라에 엄연히 존재하는 권력 메커니즘을 근본적으로 수술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안기부에 대한 원천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정치권 일부에서 이를 정치적으로 몰고가려는 것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이번 일은 그 진상이 철저히 규명되고 정보기관이 다시는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그러나 여권이나 검찰도 하필이면 왜 이 시점이냐는 반론이나 정계개편의 수단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안기부 직원 1명 구속

    검찰은 6일 안기부의 고위간부 5∼6명과 한나라당소속 의원 2∼3명이 15대 대선 직전 이른바 ‘북풍 공작’에 적극 개입했다는 문서와 첩보 등을 입수하고 범법여부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이날 안기부 6급 직원 이우석씨(32)에 대해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과 명예훼손,정치관여를 금지한 안기부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9일 중국 북경으로 평소 알고 지내던 재미교포 윤홍준씨(32)를 불러 ‘국민회의 김대중 대통령후보가 북한의 자금을 받는 등 연계됐다’는 내용의 허위 기자회견을 갖도록 사주했으며 이튿날인 10일 ‘여비’ 명목으로 미화 2천달러(3백만원 상당)을 윤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김원치 남부지청장은 “이씨가 다른 내용은 인정했지만 윤씨에게 금품을준 적이 없으며 안기부내 다른 사람이 연루되지도 않았다며 관련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윤씨가 같은달 13일 일본 도쿄와 16일 서울 63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국민회의 계파간 힘겨루기 조짐

    ◎당 대표·서울시장 후보 경선 싸고 긴장 고조/김상현·정대철 콤비 출마 겨냥 세력 결집중 여당으로 변신한 국민회의에서 주류와 비주류 간의 ‘한판대결’이 불가피할 조짐이다.당내 중진들의 역할과 관련한 ‘교통정리’가 이뤄지면서 양측의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주전장터는 당대표와 서울시장 경선이다. 김대중정권 창출의 일등공신인 한광옥 부총재가 서울시장 출마로 가닥을 잡아가는 가운데 비주류를 이끌었던 ‘김상현­정대철’ 콤비가 이번엔 각각 당대표와 서울시장을 목표로 ‘역할분담’을 시도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5월전당대회에서 당총재­대통령후보로 김대중 대통령에게 각각 도전장을 던졌다. 당대표의 경우 전당대회가 6월 지자제 이후로 연기된 상황에서 경선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의원은 “민주정당에서 경선을 하지 않을 수 없을것”이라며 출마채비를 갖추고 있다.한보비리에 연루,1심에서 5년을 선고받아 ‘정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대표 경선에서의 명예회복에 기대를 걸고있다.그러나 당대표의 기용은 전적으로 김대통령의 의중에 달려있다.동교동측이 당권 장악을 꾀하는 가운데 조세형 권한대행도 ‘자리유지’를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지역화합 차원에서 TK(대구·경북)인사의 영입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정부총재는 이번 각료 인선에서 내심 통일부장관을 염두에 뒀지만 이젠 ‘홀가분한 마음’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준비에 전력질주한다는 입장이다.정부총재는 서소문 동양빌딩 내 기존 사무실을 재가동할 움직임이다. ‘김­정 콤비’의 성공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김심(김대통령의 의중)’의 의중이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비주류의 ‘세력결집’에 원초적 한계를 안고있기 때문이다.
  • 서울대 ‘윤리백신’ 개발/의·법대생 정신교육 통해 도덕성 강화

    ◎전문직끼리 ‘잘봐주기’ 등 비리 연루 예방 최근 판·검사,의사,교수들의 비리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의대생들의 윤리의식을 높이기 위한 정신교육 프로그램인 ‘윤리백신’이 서울대 교육연구소(소장 윤정일)에 의해 개발됐다. 4일 연구소에 따르면 윤리백신은 정신교육 훈련을 통해 의대생들의 도덕성을 강화하는데 쓰이며 앞으로 법대생용 프로그램도 개발,프로그램 이수자에게 학점까지 부여할 계획이다. 윤리백신은 의사들이 부딪히게 될 ‘안락사’‘태아성감별’‘낙태’ 등 12개 항목을 제시한 뒤 학생 스스로 의사를 결정토록 돼 있다. 연구소는 학생들이 결정한 의사를 토대로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윤리성,장·단점 등을 심층 분석,스스로 결점을 보완할 수 있게 지도함으로써 앞으로 의사가 돼 실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양심적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책임연구원인 이 대학 문용린 교수(교육학)는 “전문직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특성 때문에 독선적일 뿐만 아니라 ‘잘봐주기’‘선심쓰기’ 등 각종 비리에 쉽게 연루될 수 있어 윤리백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 전문직의 도덕성/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충격보다 냉소적 반응 판사·검사·변호사와 의사,그리고 교수는 우리사회의 대표적 전문직업인이다.그들에겐 사회적 지위와 명예 및 안정된 수입이 보장돼 있다.그럼에도 지금 이들의 도덕성이 크게 의혹받는 상황에 놓여 있다. 서울지방법원 의정부지원에서 불거진 법조비리는 변호사는 물론 판·검사에게까지 불똥이 튀면서 확대일로에 있다.서울대 치과대학에서 시작된 교수 임용비리도 전국으로 확산돼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대학이 3개,내사를 받고 있는 대학이 2개에 이른다.총장의 등록금 유용과 학생회장 매수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대학도 있다.게다가 ‘촌지기록부’사건으로 해임됐던 교사와 교육기자재 도입 과정에서 뇌물을 받아 해임 또는 파면됐던 교장들이 복직해 물의가 빚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잇달아 터진 이 사건들을 보는 일반의 시선은 차갑다.사회지도적 위치에 있는 이들이 그럴수 있느냐며 충격을 받았다는 쪽보다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이 더 많다.그만큼 부조리가 만연해 있다는반증이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억울하다는 표정이다.검찰에 연행되면서 TV카메라에 잡힌 서울대 치대 교수이자 의사의 표정이 그랬고 법조계 일부에서도 억울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촌지와 뇌물을 받은 교사와 교장들은 아예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해 징계 수위를 낮추는데 성공했다.비리에 연루된 당사자들이 ‘십자가를 진 셈’이라고 생각하는 동료들도있다. ‘억울하다’거나 ‘희생양’이라는 의식은 “나(그)만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비롯된다.이는 비리가 관행으로 그 사회에서 용인되고 있다는 뜻이다.교원징계재심위원회의 결정은 그 토대위에서 내려진 것이 아닌가 싶다. ○용인된 부조리의 문제 실제로 교육기자재나 교재 채택과정에서 교장이 수수료를 받는 것은 하나의 관례라고 한 교육계 인사는 말한다.재정이 어려운 사학의 경우 기부금 형식으로 공식화된 수수료를 학교시설 개선에 투자한다는 것이다.박사학위 취득 및 교수 임용과정에서 돈과 향응이 오가는 것도 일부 대학의 경우 오랜 관행으로알려져 왔다.학부모와 교사 사이의 촌지 또한 모두 알고 있는 관행이다.법조계와 의료계도 그런 잘못된 관행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행화된 부조리와 사회의식 사이의 간극­ 여기에 문제가 있는 듯싶다.당사자들의 각성과 자정 노력 없이는 관행화된 부조리는 사회 여론이 아무리 들끓어도 해소되기 어렵다.여론이 잠잠해지면 전문직의 특성상 그 견고한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은 보호되고 안주하기 때문이다. 잘못된 관행을 용인하게 하는 현실도 개선돼야 한다.학교 시설 개선을 납품업자들의 뇌물로 해야하는 열악한 교육재정이 해결되지 않는 한 평생을 교직에 몸 바친 교장선생님들이 어느 순간 비리연루자가 될지 모른다. 이웃 일본에서는 공무원이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은 것도 사법처리 대상이 됐다.우리 사회는 아직 그 정도에 이르지 않았으나 갈수록 투명성이 높아지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그 변화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할 것이다.특정 직업집단에서는 용인되는 일이라도 일반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면 그 집단 구성원들의 태도가 바뀌어야 불행한 사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다. ○해묵은 비리 치유 계기로 현대사회에서 전문직이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누리는 것은 단지 그들이 지닌 전문지식과 기술 때문만이 아니다.전문직의 사회적 책임이 막중하고 그에 따라 그들이 총체적 인간으로 사회에 봉사할 것을 요구받기 때문이다.자율적인 윤리규범이 있는가 없는가가 전문직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사항인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대표적 전문직들이 도덕성을 의심받고 있는 상황은 불행한 일이지만 해묵은 잘못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 교육계 비리묵과 안된다(사설)

    촌지나 뇌물을 받아 해임 또는 파면됐던 교원들이 복직해 다시 교단에 서고 있다 한다.지난 97년 검찰의 교육방송 수사과정에서 ‘촌지 기록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해임됐던 여교사가 교육부 교원징계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3개월 감봉처분으로 징계가 완화돼 지난해 말 다른 초등학교로 복직했다.또 96년 교육기자재 도입과정에서 납품업자들로부터 사례비 2백만∼1천만원을 받아 파면됐거나 해임됐던 교장 11명 가운데 9명이 재심청구를 통해정직 3개월 처분을 받고 현직 교장으로 복직했다는 것이다. 교원징계재심위원회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하여 교권보호를 위해 설치된 기구다.따라서 억울하게 징계받거나 지나친 처벌을 받은 교원들 사정을 살펴 그 시정 및 완화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촌지기록부나 교육기자재 도입 비리는 검찰수사 결과 밝혀진 사건으로 당시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던 것이다.이런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의 징계수준이 그토록 완화됐다는 것은 당시 검찰 수사가 잘못되었거나 교원징계재심위원회가 교육계 부조리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이야기가 된다.어느 쪽이든 불행한 일이다. 이번 경우 비리연루 교원들의 혐의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것이 아니라는점에서 검찰수사 잘못보다는 교육계 부조리가 하나의 관행으로 용인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갖게된다.교사가 촌지를 받거나 교장이 교육기자재 또는 교재 납품에 따른 사례비를 받는 일에 대해 “잘못된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다”는 식의 상황논리가 계속 통용되는 한 교육현장 부조리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제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에 놓여 있다.관행화된 부정부패는 그 1차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교육계는 어느 분야보다 도덕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잘못에 대한 엄중한 비판과 자정작업이 있어야 한다.교권옹호도 그 바탕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수임장부’ 검사 소환조사/“비리 의혹 사실무근”/특별수사본부

    의정부지원과 지청의 판·검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정홍원 3차장검사)는 2일 이순호 변호사(38·구속)에게 사건을 소개해 준 것으로 알려진 검사 2∼3명을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에게 이변호사의 ‘사건수임장부’에 사건 소개자로 이름이 오른 경위 등을 캐물었으나 이들은 “사건을 소개해 준 적이 없으며 수임 장부에 이름이 오른 이유도 알 수 없다”고 연루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수임 장부에 이름이 오른 검사 12명 가운데 이날 조사한 검사와 해외에 나간 2명을 뺀 나머지 7∼8명의 비리 의혹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해명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이 대검 감찰부에 낸 경위서와 사건 의뢰인들을 직접 불러 조사한 결과,친척의 부탁을 받고 사시 동기생인 이변호사를 단순히 소개해 주거나 검사의 이름을 도용해 이변호사에게 사건을 의뢰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7∼8명은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변호사가 강북구 V호텔 룸나이트클럽 등2∼3곳에서 판·검사들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당 술집 종업원 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검사들이 이변호사가 함께 온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를 계속해 검사들이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중징계 등 엄중히 처벌키로 했다.
  • 검찰,“수뢰 의혹 없다” 거듭 강조만/의정부 검사 조사 이모저모

    ◎공개된 이 변호사 수임 대장엔 검사이름 없어/진 감찰부장 ‘진술’용어 자주 사용 확신 없는듯 ○…대검찰청은 27일 의정부 이순호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건 브로커로 일해 온 사무장 최응주씨(45)와 최종업씨(39·구속)가 작성한 사건 수임대장 2권을 일부 공개하면서 검사들의 이름이 없음을 누누이 강조. 최응주씨가 만든 A4용지 크기의 사건 수임 대장에는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순번∼당사자∼사건명∼수임료∼추천인∼요구사항∼비고 등 7개 항목이 적혀 있었다. 특히 수임료 항목은 약정과 입금의 소항목으로 다시 분류,원래 받기로 한약정금액이 제대로 입금됐을 때에만 자신의 도장을 찍어 놓는 등 사건 관리를 치밀하게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업씨가 만든 형사사건수 임대장에는 연천경찰서 조사계 등 주로 경찰에서 의뢰한 사건들이 적혀 있어 이변호사가 2명의 사무장을 통해 사건을 분리 관리해온 것으로 추정됐다. ○…함께 공개한 최응주씨의 메모 수첩은 중학교 교과서 크기로 검사 11명의 이름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작성한 이 수첩에는 ‘11월14일 ○모검사,수표청구사건,수익금 5백만원’,‘○모 검사,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보석’ 등 사건을 의뢰한 일자와 의뢰인,사건명,요구사항 등이 매쪽 연필로 깨알같이 빽빽하게 적혀 있었다. 대검 진형구 감찰부장은 이에 대해 “사건에 연루된 친척이 찾아와 변호사 소개를 부탁하면 누구를 찾아가 보라고 말해주지 않느냐”면서 “이들 검사도 친척 부탁 등으로 사건을 소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진부장은 또 “지금까지 특별 감찰 결과,금품 수수 의혹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변호사의 진술’,‘김 검사의 진술’이라며 ‘진술’이라는 용어를 여러차례 사용해 확신이 없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 비리의혹 검사 수사하라(사설)

    판사들에 이어 의정부지청 검사들도 변호사들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란이 일고 있다.검사에 대한 비리의혹이 제기되자 검찰은 자체 감찰조사를 벌여 금품수수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으나 즉각 수사에 착수해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라는 각계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 것이다.27일에는 수임비리로 구속수감중인 이순호 변호사의 사무장 메모수첩에 기재된 사건소개 검사 11명 이름과 소개내역이 발견돼 검사들의 비리연루 의혹 사건은 확대일로에 있다.이 수첩에는 또 의정부지청 검사 뿐아니라 다른 지역 검사 이름도 적혀있어 법조계의 검은 고리가 전국적으로 얽혀있다는 사실도 확인해주고 있다. 우리 사회 양심의 표상이며 공명정대한 법질서의 기준이 되어야 할법조계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개혁 주체가 되어야 할 검찰마저 비리의혹에 연루돼 개혁 대상이 되고 있으니 문제는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검찰은 비리가 드러난 판사나 변호사만 수사할 것이 아니라 비리검사에 대한 수사에도 즉각 착수해진상을 명확하게 규명해주기 바란다.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각오로 수사에 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국민의 불신과 분노는 극에 이르렀다.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사정의 중추인 검찰은 물론,법원과 변호사회도 명심해야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 그동안 성역으로 남아있던 법조계의 개혁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는 사실도 확인됐다.법조계 개혁 없이는 그 어떤 분야의 개혁도 불가능하다.차제에 새 정부와 법조계 일부에서도 주장하고 있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이번 비리 판·검사에 대한 수사와 조사과정을 통해 수사권을 독점하고 있는 검찰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아울러 이번을 법조계 부조리를 일소하는 마지막 기회로 삼고 법조계 전체가 다시 태어나기 바란다.
  • 한승헌 감사원장 내정자 발탁 배경

    ◎‘3·1명동사건’ 변론으로 DJ와 첫 인연/‘내란음모’ 연루 옥고까지 치른 인권변호사 신정부의 초대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한승헌 변호사는 23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요청한 감사 사항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방침이며 새정부의 100대 과제를 각 부처가 제대로 수행하는지 면밀히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한변호사는 이날 내정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정권하에서 저질러진 비리를 엄정히 감사해 국가기강을 바로잡고 청정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며 초대 감사원장의 역할을 제시했다. ­소감은. ▲임명권자의 뜻을 받들어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국가기강과 공직사회의 정화를 위해 헌신하겠다. ­다른 공직들을 고사해 온 것으로 알려지는데 이번에 감사원장직을 받아들인 이유는. ▲임명권자의 뜻이기 때문에 따른 것이다. ­정년때문에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데. ▲임기가 짧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정년(99년 9월) 때까지 생각했던 일을 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임기 내에도 못할 것이다. 감사원장으로 내정된 한변호사는 국제사면위원회 한국위원회 창립이사(72년),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인권위원 등을 지낸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다.유료보다는 무료변론이 더 많을 정도로 소외계층 권익보호에 앞장서 왔다는 평이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와의 첫 인연은 지난 76년의 ‘3·1 명동사건’.한변호사는 이 사건의 변론을 맡았고 지난 80년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의 공범으로 연루,옥고를 치루면서 인연이 깊어졌다.그동안 김당선자가 두차례나 전국구 제의했으나 “법조계에 남겠다”며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외압에 굽히지 않는 강직한 성품의 원칙주의자지만 합리적 판단력도 겸비,신정부의 초반 개혁의 적임자라는 평이다.68년부터 국제펜클럽 회원으로 자유실천문인협의회 회원을 지낼 정도로 문학적 관심이 남다르다.부인 김송자씨(64)와 3남1녀,취미는 테니스.
  • 비리인사 단죄 일부 성과/문민정부 5년­사정·사건사고

    ◎비자금·율곡 사건 등 단죄… 막판 빛바래/잇단 추락·붕괴·폭발사건 등 대처 미흡 문민정부 5년은 ‘사건으로 시작해 사건으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바람잘 날이 없었다. 30여년의 군사정권에서 배태된 우리사회 각 분야의 부정·부패상이 적나라하게 모습을 드러냈고,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 대형 사건·사고도 해마다 ‘유행’처럼 꼬리를 물었다. 문민정부의 사정드라이브는 출범 직후인 93년 3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필두로 슬롯머신,율곡 및 군인사비리,12·12 및 5·18사건,노태우·전두환 두 전직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거쳐 97년 한보사건으로까지 줄줄이 이어졌다. 전직 대통령 2명과 현직 대통령 아들을 비롯해 전·현직 국회의원과 장관,청와대 수석,군 수뇌부,은행장 등 이른 바 ‘거물급’ 인사 50여명이 대형부정부패 사건 등에 연루돼 사정의 칼날을 맞고 차례로 구속됐다. 그러나 사정의 겉모습은 화려했지만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단죄의 성과를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대출비리 등으로 구속된 은행장 등 4명만이 현재 복역중이고 나머지 인사들은 모두 사면·복권이나 형집행정지 등의 형식으로 현 정부 아래서 풀려났다.출발은 좋았지만 사정작업이 끝에 가서 빛이 바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육·해·공 전분야에 걸쳐 터진 잇딴 대형사고는 문민정부에 ‘사고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안겨줬다. 93년 3월 구포역 열차탈선 사고로 78명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아시아나 항공기 추락,서해 페리호 침몰,성수대교·삼풍백화점 붕괴,대구지하철 가스폭발,대한항공 괌상공 추락사건 등으로 무려 1천8백여명에 이르는 무고한 인명이 한순간에 목숨을 잃었다.사고때마다 부실공사 등 인재에 대한 국민의 지탄여론이 높았지만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을 증명이라도 하듯 대형사고는 한해가 멀다하고 이어졌다. 반인륜·패륜 범죄도 극에 달했다. 무고한 시민을 잔혹하게 살해한 지존파,부녀자 강간 살해 사건의 온보현,돈에 눈이 멀어 부모를 살해한 김성복·박한상 사건 등은 우리 사회에 깊숙히 뿌리내린 인명경시 풍조와 황금 만능주의의 실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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