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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지역 불법고액과외 연루 현직교사 127명 무더기 징계

    서울시교육청은 28일 강남지역 불법고액과외 사건에 연루된 127명의 현직교 사들을 무더기로 징계했다. 시교육청은 강남구 청담동 한신보습학원(전원장 金榮殷·구속)에서 학생에 게 과외교습을 한 D고 K교사를 파면하고,2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고 학생을 학원에 소개한 사립고 교사 9명의 파면을 해당학교에 요구했다. 또 학원으로부터 20만∼200만원의 금품을 받은 교사 20명 가운데 공립 O고 S교사를 해임하고 나머지 19명의 사립고 교사에 대해서는 해당학교에 해임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20만원 이하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K고 S교사 등 73명에 대해서 도 해당학교에 정직조치를 요구했다. 징계를 받은 교사 가운데 공립학교 교사는 3명이며,나머지 124명은 사립학 교 교사다. [金煥龍 dragon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표류하는 국회… 핵심 쟁점들

    ◎교원노조 합법화·정년단축­‘62·63·65세’ 여야 3각 대립/규제개혁 민생법안­로비에 원안변질 ‘누더기 심의’/한·일어업협정 비준­야 “독도영유권 약화” 통과 저지/체포동의안­서상목 의원 분리처리 ‘티격태격’ 연말 국회가 표류하고 있다.27일로 무인년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핵심 쟁점들을 둘러싸고 여야는 힘겨루기만 계속중이다.공동여당간 공조도 여의치 않다.계류 안건은 300건이 넘는다.상당수가 새해로 넘어갈 공산이 커지고 있다.일부 규제개혁 법안은 이익단체의 로비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무성하다.이런 상황이 새해에도 별로 개선될 것같지 않은 게 더 큰 문제다.저물어가는 무인년 국회 발목을 잡고 있는 주요 쟁점들을 점검해본다. ●교원노조 합법화 및 정년감축 여야는 물론 공동여당끼리도 맞서고 있다. 당론을 따르지 않는 의원들까지 가세,상황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교원노조 합법화와 관련,소관 상임위인 환경노동위 전체회의에 상정조차 지연되고 있다.국민회의측은 신속 처리를 요구하지만 한나라당은 반대 당론을 굽히지 않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 李美卿 의원은 당론과 달리 찬성이다. 자민련은 국민회의 쪽으로 당론을 잡아가고 있는 분위기다.그러나 보수성향의 일부 의원들이 반대의지가 완고하다.지도부가 설득에 나서,그에 따라 회기 내 처리가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교원정년 단축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도 삼각 대립을 빚고 있다.국민회의는 62세로 조정안을 냈다.그러나 자민련은 63세에서 물러설 기색이 아니다.한나라당 아예 현행 65세를 고수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양당 정책위의장들이 의견조율을 통해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국민회의의 ‘62세안’으로 기울고 있는 인상이다.그러나 한나라당은 63세를 ‘마지노선’으로 설정해놓고 있어 처리가 불투명하다. ●규제개혁 민생법안 5,000여건의 규제철폐를 골자로 하는 171개 법안이 10개 부처별로 통합,상정돼 있지만 현재까지 46개 법안만이 상임위를 통과한 상태다.한나라당은 일괄처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심의를 지연시키는 상황이라 연내 표결처리 의지를 다지는 여권과의 ‘막판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경제회생과 규제개혁을 위해 단독 표결처리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朴熺太 총무는 “졸속처리를 막기 위해 충분한 심의가 필요하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그러나 여권은 공인회계사 등의 복수단체 설립허용 등 일부 규제개혁 법안들이 이익단체들의 로비로 유보되거나 ‘변질’되고 있다고 판단,‘재상정’등의 강경대응도 고려하고 있다.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 여당은 기존의 한·일어업협정이 내년 1월23일로 실효되는 점을 들어 연내 처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특히 새 어업협정이 어민피해를 최소화는 방향으로 타결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야당을 설득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독도를 중간수역에 포함시킴으로써 독도영유권에 대한 우리의 권리를 약화시켰다며 상정 자체를 강력히 저지한다는 입장이라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鄭東泳 대변인은 “무협정 상태가 계속되면 일본의 200해리 경제수역 내에서 연간 22만t의 어획량을 일시에 잃어버리게 되는 등 시급성을 감안,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단독 통과나 실력저지 모두 여야의 부담으로 작용,연초 야당의 퇴장속에 여당의 표결처리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체포동의안 여야 의원 8명이 대상이다.한나라당은 金潤煥 전 부총재와 黃珞周 전 국회의장,吳世應 徐相穆 白南治 曺益鉉 의원 등 6명이 포함됐다.국민회의는 鄭鎬宣 의원과 金운환 의원 2명이다. 한나라당 徐의원건에 대한 분리처리가 관건이다.나머지 7명은 불구속 기소쪽으로 가닥이 잡혔다.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도 최근 이런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정치인은 명예가 손상되면 감옥에 간 것이나 마찬가지므로 불구속 기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권은 그러나 국세청 대선자금 모금사건,즉 세풍(稅風)에 연루된 徐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하다.반드시 체포동의안을 연내 표결처리하겠다는 의지다. 한나라당측은 실력저지 의사가 분명하다.李會昌 총재는 “다른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데도 徐의원건만 별개 처리하는 것은 몰상식한 얘기”라고 못박았다.
  • 할일도 걸림돌도 많은 세밑 정국/與·野 쟁점과 전망

    ◎개혁법안 등 처리싸고 줄다리기 여전/교원노조 등 해결 기미… 일부선 낙관도 세밑 정국이 심상찮은 분위기다.민생개혁 법안을 연내에 처리하기로 일찌감치 여야간 합의를 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국회 본회의도 29,30일로 잡아둔 터다.경제청문회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처리 문제도 여전히 정국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민심’의 지원을 기대하며 민생개혁 법안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여당 지도부는 “과거의 여당처럼 날치기 통과는 안한다”면서도 “합의가 안되면 표결처리하는 것이 민주주의원칙”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표결을 강행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그러나 한나라당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李揆澤 수석부총무는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 등 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물리적 충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경제청문회와 한나라당 金潤煥·徐相穆 의원 등 의원들의 체포동의안 처리 전망도 밝지 않다.경제청문회는 특위구성을 국회법에 명시된 대로 ‘의석비율’로 하자는 여당과 ‘여야 동수(同數)’를 고집하는 한나라당 입장이 원점을 맴돌고 있다.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채택문제도 마찬가지다. 체포동의안 처리는 정치 쟁점의 핵심이지만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여당은 일반국민이나 정치인이나 할 것 없이 ‘불구속수사’가 원칙이지만 총풍·세풍사건에 연루된 徐의원은 ‘구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으므로 불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수면 아래 잠복해 있는 ‘야당의원 영입설’도 폭발성을 갖고 있다. 쟁점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새해 정치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낙관적인 견해도 있다.‘교원노조설치’ ‘한·일어업협정 비준동의안’ ‘교원 정년’ 등 쟁점법안과 체포동의안 처리가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에서다.여야간 물밑 접촉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모든 것이 정치일정대로 이뤄지지는 않지만 연내에 매듭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은 기류를 전했다.그러나 실현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 中,탈북난민 100여명 송환/공안당국 “불법 연루 때문”

    ◎‘망명요청 무시’ 보도 부인 【베이징 AP 연합】 중국 지린성(吉林省) 공안당국은 북한 난민 100여명을 적발해 북한으로 돌려보냈다고 21일 밝혔다. 북한 국경과 이웃해 있는 지린성 퉁화시(通化市) 공안당국은 북한 난민들 중 일부가 중국에 불법으로 정착,범죄조직을 만들거나 윤락행위에 연루됐기 때문에 북한으로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공안당국은 그러나 중국이 이들의 정치적 망명 요청을 무시하고 북한으로 돌려보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를 부인했다.
  • 민족일보 조용수(金三雄 칼럼)

    기원전 399년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국가가 인정하는 신들을 믿지 않고,새로운 다이모니온을 끌어들여 청년들을 부패 타락케 한 혐의로 아테네 법정에서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독배를 들기에 앞서 최후진술에서 “클리톤이여,아스크레피오스 신에게 닭 한마리 빚진 것을 갚아다오”라는 유언을 남긴채 권력의 제물로 사라졌다. 2,000여년이 지난후 한 청년이 비슷한 유언을 남기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으니,“민족을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가는게 억울하다. 정규조(친구이며 민족일보상무) 동지에게 돈을 꾸어다 신문 만드는데 썼는데,갚아주지 못하고 가게돼 미안하다”는,민족일보 조용수사장의 유언이 그것이다. 1961년 12월21일 오후 서대문형무소 사형집행장에서 조용수는 32세의 짧은 생애를 접으면서 민족을 위해서 할 일을 못하고 가는 ‘억울함’과 친구에게 돈을 꾸고 갚지 못한 ‘미안함’을 유언으로 남겼다. 건국 이래 수 많은 언론인이 정치적 수난을 겪었지만 순수한 언론활동을 이유로 극형을 당한 사람은 조용수 사장이 처음이다. ○박정권의 이념적 희생양 친일언론인 출신으로 해방후 평화일보·국제신문 편집국장을 지내다가 1949년 1월 반민특위에서 재판을 받고 석방되어 동양통신 편집국장을 지낸 정국은은 재일 조총련계의 국제공산당원이었다는 죄목으로 54년 2월 사형이 집행되었다. 그리고 월간 ‘청맥’과 관련한 김질락의 경우 간첩혐의로 박정희정권에 의해 72년 7월 처형되었다. 정국은과 김질락의 처형에 대해 이의를 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간첩이란 이유 때문이다. 그런데 조용수 사장의 경우는 크게 다르다. 친일과 공산주의 경력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사상적 콤플렉스에서 ‘민족일보’를 희생양으로 삼고 마침내 유망한 젊은 언론인의 생명을 앗아갔다. 조사장은 61년 2월 4월혁명 공간에서 민족의 진로를 가리키고,부정부패를 고발하며,노동대중의 권익을 옹호하고,양단된 조국의 비원을 호소한다는 사시 아래 민족일보를 창간하여 진보세력을 대변하다가 5·16 쿠데타로 구속되어 이른바 ‘혁명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되고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확인절차로 형이 집행되었다. 군사정부는 국제펜클럽과 국제신문인협회 등의 항의와 구명운동에도 불구하고 한 젊은 언론인을 처형하는 잔인성을 보였다. 민족일보의 자금이 조총련에서 나왔다는 혐의와 북한정권이 주장하는 평화통일론을 보도·선동하여 반국가 행위를 했다는 죄목이었다. 그러나 어디에서도 조총련계 자금유입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평화통일론이 극형의 죄목이 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당시 검찰과 재판부가 유일한 ‘물증’으로 내세운 이영근씨는 민단계통의 인물이었으며,노태우정부는 1990년 그가 일본에서 사망하자 국가에 기여한 공적을 이유로 국민훈장을 추서하여 간첩이 아님이 입증됐다. 또 당시 이 사건에 연루되었던 많은 인사들이 역대 정권의 요직에서 활동하고 더러는 정부가 훈장을 줌으로써 이 사건은 이미 정치적으로 사면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다.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조사장의 37주기에 즈음하여 지난 20일 낮 남한산성에 있는 묘소에서 추도식과 민족일보사건 진상규명위 발족식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검찰이 자료공개를 거부해온 민족일보 재판관련 자료를 찾아 진상을 밝히고,국회에서 특별법(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이 제정되면 재심을 청구하며,기념사업을 통해 평화통일의 유지를 잇는 것으로 뜻이 모아졌다. 조용수 사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당시 검찰,재판관 등 생존자들은 증언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언론계도 건국 이래 최초의 필화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한 언론지도자의 억울함을 밝히고 신원(伸寃)하는데 뜻을 모았으면 한다.
  • 李 前 차장,李 후보와 수시 접촉/새로 드러난 사실

    ◎裵 前 비서관 직접 불법모금 부탁/李會晟·林采柱·李碩熙씨 호텔 회동 검찰은 19일 열린 ‘국세청 동원 한나라당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 3차 공판에서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연루 의혹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李會昌 후보, 대선 전 林采柱 전 국세청장에게 격려전화 李후보는 대선을 10여일 앞둔 지난해 12월 초 기업들로부터 대선자금을 모으고 있던 林 전 청장에게 직접 격려전화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林 전 청장은 “李후보가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안부인사와 함께 ‘수고하고 있다.계속 열심히 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직접신문에서 林 전 청장에게 “여당 총재가 전화를 걸었다면 세금이 잘 걷히는지 등을 물어봤을텐데 ‘수고한다’고만 짧게 얘기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는데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전화할 만한 이유가 있었느냐”라고 추궁했다.林 전 청장은 “특별한 이유는 없었지만 국세청 업무전반을 포함해 내가 하던 일에 대한 종합적인 격려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林 전 청장은 특히 “李후보의 전화가 걸려왔을 때는 이미 현대·대우·SK 등으로부터 83억원 가량의 자금을 거둬 한나라당에 건넨 뒤였다”고 말해 대선자금 모금에 대한 격려전화였음을 시사했다. 李후보의 전화에 앞서 지난해 11월 말∼12월 초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은 林 전 청장에게 “李후보가 한번 전화를 해줄만도 한데 한 통화도 없었느냐. (李후보가) 너무 빡빡하고 냉철한 게 아니냐”면서 자주 불평을 늘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林 전 청장은 “李 전 차장이 李후보에게 건의해 본인에게 전화한 게 아니냐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李후보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을 李 전 차장에게 곧바로 얘기해줬다”고 털어놓았다. ●李 전 차장,李총재와 수시접촉 林 전 청장은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李전 차장이 대선 전 李후보와의 친분관계를 은근히 과시했으며,(李후보의) 지지도가 낮아 고전하고 있다는 얘기를 본인에게 자주 했다고 진술했다. 林 전청장은 “李 전 차장이 일찍 퇴근할 때가 많아 ‘李후보를 자주 만나러 다니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덧붙였다. 그는 검찰측이 “李 전 차장이 李후보에게 수시로 (불법모금 사실을) 보고한 게 아니냐’고 캐묻자 “李 전 차장이 귀국해야 진상을 파악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裵在昱 전 청와대 사정비서관,林 전 청장에게 불법모금 부탁 裵 전 비서관은 지난해 10월 중순 林 전 청장과 식사를 하면서 대선자금 불법모금을 직접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林 전 청장에 따르면 裵 전 비서관은 식사자리에서 “YS(金泳三 전 대통령) 입장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李후보를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林 전 청장은 “지지율이 낮아 (기업에 대해 요청하기) 힘들다”고 하자 裵 전 비서관은 “어려울수록 힘을 합쳐 배전의 노력을 다하자”면서 모금을 부탁했다.林 전 청장은 “裵 전 비서관의 요청이 있은 뒤 적극적으로 기업들을 상대로 대선자금 모금에 나서게 됐다”고 진술했다. ●李會晟씨­林 전 청장­李 전 차장 호텔 회동 林 전 청장은 지난해 11월 하순 서울 P호텔 객실에서 李 전 차장과 함께 李후보의 동생 李會晟씨와 만나 선거대책과 대선자금 문제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林 전 청장은 “李會晟씨가 대선자금 모금문제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본인에게 ‘수고한다’고 말해 대선자금 모금으로 수고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면서 “李會晟씨는 ‘은혜를 꼭 보답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고마워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林 전 청장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4가지 원칙 林 전 청장은 지난해 8월 말∼9월 초 李 전 차장으로부터 대선자금 모금을 부탁받은 뒤 처음에는 ‘국세청 본연의 업무도 아니고 경제상황이 나빠 기업들로부터 돈을 걷기가 어렵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林 전 청장은 李 전 차장이 끈질기게 부탁하자 ▲국세청내 부하조직이 개입해서는 안되고 ▲되도록 대상 기업수를 줄이며 ▲영수증 처리나 기업내부장부기재 등 합법적인 방법 및 절차를 지키고 ▲국세청이 중간 전달을 해서는 안된다는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 李會昌 총재 새달 검찰 조사 안팎

    ◎李 총재 否認 불구 정치적 치명타/검찰 “통화 내용 근거 연루가능성 높다”/구체적 물증 확보·당사자 진술이 변수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 대한 검찰 직접조사가 불가피해졌다. ‘총풍’에 이어 19일 열린 ‘세풍사건’의 3차 공판에서도 李총재의 연루 가능성을 입증하는 정황증거가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공판에서 지난해 12월 초 한나라당 대통령후보였던 李총재가 林采柱 전 국세청장에게 ‘수고한다.계속해서 열심히 해달라’라는 ‘격려성’ 전화를 한 사실을 공개했다.林 전 청장은 “세정업무뿐 아니라 대선자금 모금업무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였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미국에 도피중인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과 李총재의 수시 접촉의혹,李총재의 동생 李會晟-林 전 청장-李 전 차장의 호텔 회동 등도 공개했다.대선자금 불법모금 행위에 대한 李총재의 사전 인지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들이다. 특히 林 전 청장이 80억원 이상의 대선자금을 모아 한나라당에 전달한 상황에서 李총재가 林 전 청장에게 격려성 전화를 건 것은 李총재가 어떤 식으로 해명하든 단순히 의례적인 전화는 아니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李총재와 林 전 청장과의 통화 배경이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해야 할 것 아니냐”며 李총재에 대한 직접조사 방침을 강하게 내비쳤다.검찰은 다음 달 초 李총재를 소환해 조사하거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총풍사건에 대한 李총재의 연루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사법처리에는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다. 李총재가 林 전 청장과의 통화는 ‘단순 격려차원’이었고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무관하다고 버틸 경우 보다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는 한 사법처리는 어렵기 때문이다.통화내용이 보기에 따라 추상적인 것도 부담이다. 李총재측은 검찰이 공개한 林 전 청장과의 통화내용을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林 전 청장이 법정에서 통화내용을 시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달 30일 열린 총풍사건 공판에서 韓成基 피고인(39)은 “지난해 12월 중국베이징에 가기 직전과 갔다온 직후 두 차례에 걸쳐 ‘북한카드 협상 보고서’ 등을 李총재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었다.
  • 李會昌 총재 새달초 조사

    ◎검찰 “稅風 사전인지 관련 여러 정황 증거 있다”/張錫重씨 銃風 공판 “고위층메시지 北에 전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李明載 검사장)는 20일 지난해 대선 때 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국세청을 통한 대선자금 불법모금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다음달 초 李총재를 소환해 조사하거나 제3의 장소에서 방문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구속수감중인 李총재의 동생 李會晟씨를 소환,李총재가 사전에 불법모금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추궁했다. 검찰 관계자는 “李총재가 林采柱 전 국세청장에게 격려전화를 한 것말고도 확인이 필요한 정황 증거들이 더러 있다”면서 “李會晟씨를 비롯해 주변 인물들을 상대로 충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李총재 연루 의혹을 규명하려면 미국에 도피중인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李씨의 귀국을 다각도로 종용하고 있다.
  • 金 중사 ‘사건당일 행적’조사/金勳 중위 사망사건 특별합동조사단

    金勳 중위 사망사건을 재수사 중인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단장 楊寅穆 중장)은 14일 金榮勳 중사(구속)를 상대로 사건 당일의 행적 등을 캐묻는 등 金중위 사망사건 연루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조단은 金중사가 대부분 혐의 내용을 부인함에 따라 사건 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 근무했던 전역병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金중사의 행적 등을 조사했다.또 2소대 현역병들도 판문점 근무가 끝나는 오는 16일 이후 본격 조사키로 했다. 또 사건 발생 당시 JSA 중대장이었던 金益賢 대위(육사 영어강사)를 불러 金중사의 알리바이 조작 등이 사실인지를 물었다.특히 사건 당일 2소대 상황일지와 金중위가 작성한 업무보고서가 분실됐다는 유족의 주장에 따라 JSA경비대대에서 사건을 조직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이에 대해 金대위는 “소대 상황일지는 A4용지 1장에 소대에서 발생하는 시간대별 특이상황을 메모해 놓은 것으로 金중위 사망후 근무소대가 바뀌는 과정에서 없어졌으며 고의적으로 폐기시킨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 金 중사 혐의 완강히 부인/金勳 중위 사망 軍 수사 점검

    ◎“북한군 접촉했지만 포섭 안됐다” 주장/金 중사외 제3의 인물 관련여부 등 추적 “단순히 호기심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군사분계선 상에서 북한군과 만났다. 결코 포섭되지 않았다” 지난 4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金榮勳 중사(28)는 12일까지 9일동안 기무사에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단순 접촉의 정도를 지나 북한에 포섭됐던 것은 아닌가”라는 추궁에 이처럼 일관된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무사는 지난 2월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제3벙커에서 권총에 맞은채 숨진 金勳 중위 사망사건과 관련,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金중사가 ‘金중위의 타살’에 연루돼 있다면 이를 설명할 만한 ‘동기’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金중사에게 이 대목을 집요하게 캐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30차례 가량 북한군과 접촉했으면 포섭됐을 가능성이 크고 전 북한군 상위 변용관씨의 귀순에 따른 보복으로 북의 지령을 받고 金중위를 살해했을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金중사의 완강한 부인으로 수사에는 진전을 보지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 전역병 및 현역 병사 11명으로부터 ‘金중사 외에 여러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군 적공조원들과 만나고 돌아왔다’는 진술을 확보,金중사 말고 제3의 인물이 관련됐을 가능성도 함께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인데도 기무사는 이번 주 안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하고도 ‘연막전술’을 펴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군 수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새로 드러난 숱한 정황증거에도 불구하고 金중사의 북한군 접촉과 金중위 사망사건을 연계시킬 만한 구체적인 물증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군 고위 관계자는 “올 1월5일 경비대대에 전입,신임 소대장 교육등을 받은 후 1월20일부터 사고일인 2월24일까지 2소대장으로 근무한 金중위와 부소대장이던 金중사가 함께 근무한 기간은 1개월여에 불과하다”면서 “이토록 짧은 기간에 金중위에게 위해를 가해야 할 급박한 사정이 있었는지를 찾아내는 게 이번 사건을푸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중사의 자백에 의존한 수사가 벽에 부딪히자 14일 새벽 金중사의 신병을 넘겨받은 국방부 특별합동조사단은 金중위 사망사건 발생 당시 근무했던 전·현역병 등 모든 소대원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金중사와 대질 신문을 하는 등 구체적인 물증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金중위 사망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문점을 리스트로 정리해 자살 또는 타살가능성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 징계 변호사들 멋대로 불법영업

    ◎법무부 정직·제명 처분 결정 ‘솜방망이’/올 징계 59명 대부분 간판 안떼고 업무 계속 브로커 고용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정직 6월부터 제명까지 중징계처분을 받은 일부 변호사들이 법무부의 징계처분 효력발생 결정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무실을 열고 법률상담을 하는 등 징계처분을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대한변협 징계조항에는 정직 6월에서 제명처분을 받은 변호사는 징계의 효력이 발생하는 순간부터 변호사를 알리는 모든 표식을 떼고 사무장을 해임하는 등 사무실을 폐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변협은 변호사 징계권의 법무부 이양 등을 내용으로 하는 규제개혁위의 변호사법 개정안이 시대추세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으나 자체 징계권이 이처럼 유명무실한 상태여서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변협은 지난 8월부터 징계위원회를 열고 144명의 비리변호사 가운데 5명을 제명하고 54명을 정직처분하는 등 중징계처분을 내렸다.이들 가운데 8명은 1차로 법무부에 이의신청을 했으나 법무부는 창원의 S변호사를 제외한 7명에 대해 변협 징계안을 그대로 수용했다. 브로커를 통해 15건의 손해배상 사건을 수임한 뒤 소개비 명목으로 7,100여만원을 지급했다가 제명당한 P모 변호사(77).제명처분 전까지 5명의 변호사로 구성된 법무법인의 대표였던 P변호사는 현재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개인사무실을 개설,법률상담 업무 등을 계속하고 있다. 변호사 사무실을 알리는 표식은 제명효력이 발생한지 보름이 지났지만 떼지 않았다.P변호사는 직접 사건을 수임하지는 않지만 의뢰인과 상담한 뒤 다른 변호사들에게 사건을 알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사사건 등 28건을 수임하고 소개비 명목으로 2,300여만원을 교부해 정직 10월의 처분을 받은 L변호사(43)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사무실도 건물 외벽과 내부에는 입간판이 그대로 붙어 있다.사무장은 의뢰인과 상담을 하고 여사무원은 전화를 받는 등 사건수임을 제외하면 다른 변호사 사무실과 다를 바 없다. 변협 관계자는 “만약 징계처분을 어기는 변호사가 있다면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다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金 중위 사망 당일 소대상황일지 파기됐다”

    ◎비상 발령시간 등 기록… 사건은폐 의혹 金勳 중위 사망사건이 발생한 지난 2월24일 당시 金중위 소속부대의 상황일지가 파기된 것으로 드러나 사건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 국방위 ‘金중위사망사건 진상조사소위’는 이 상황일지가 金중위 사건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국방부측에 제출을 요구했으나 파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13일 소위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 상황일지에는 金중위 사망 이후 비상 발령시간과 함께 식당차 도착시간,부대차량 운행시간 등 金중위 소속부대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대대 2소대 동향이 시간대별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金중위사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金榮勳 중사의 행적 등을 놓고 金중사와 참고인 3명의 진술내용이 1시간 정도 차이가 나는 부분 등을 규명하는 데 상황일지가 필요하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 李會晟씨 체포 여야 반응

    ◎與 “엄연한 범죄 혐의… 정치적 해석 말아야”/野 “계획된 시나리오”… 국정조사권 요구 검찰이 10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의 동생인 會晟씨를 긴급 체포한데 대해 여당은 직접적인 언급을 삼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李會昌 죽이기’가 다시 시작됐다고 흥분하고 있다. ▷여권◁ 청와대 朴智元 대변인은 會晟씨 체포와 관련,“엄연한 범죄 혐의에 대한 조치이므로 정치적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여야총재회담에서도 검찰조사를 지켜보기로한 만큼 아직 조사과정인데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논평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검찰에서 알아서 하는 일”이라고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會晟씨에 대한 사법처리가 향후 정국에 적지않은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하며,예의주시하고 있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이 한 개인의 일로 인해 정기국회 운영에 차질을 빚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金元吉 정책위의장도 “세풍사건에 연루된 會晟씨의 체포는 불가피한 것으로 본다”고말했다. 자민련 李完九 대변인은 논평에서 “걱정했던 의혹들이 현실로 드러나 충격”이라면서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야당◁ 한나라당은 會晟씨의 긴급체포 소식이 알려지자 경악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야당 파괴를 위한 정치적 음모”라며 당 차원에서 강력 대응키로 했다. 율사출신 의원 등으로 변호인단도 구성했다. 이날 오전 동생의 체포 소식을 처음 전해들은 李총재는 “예산안 처리가 끝나자마자 이럴 수 있느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요 당직자들은 “치사한 뒤통수 치기”라고 분개했다. 安澤秀 대변인은 “세풍과 會晟씨,나아가 李총재를 연계시키고 한나라당을 공중분해하려는 여권의 계획된 시나리오”라고 논평했다. 한 측근은 “대선 며칠전까지 會晟씨와 한숨을 쉬며 자금 걱정을 했다”며 “거의 ‘백수’에 가까운 사람이 국세청에 무슨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겠느냐”고 흥분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긴급 총재단회의를 소집,대선자금을 포함한 여야의 정치자금 전반에 걸친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하고이날 국정조사권 발동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또 會晟씨의 체포가 金勳 중위 변사사건으로 인한 여론을 희석시키고 국면을 전환하려는 것이라고 결론짓고 국방장관 해임결의안도 제출했다.
  • 美 특별검사제법 영구 폐지

    ◎내년 시효만료… “특정인만 기소… 심각한 결함”/의회연구위 3년 검토 끝에 결정/‘법무장관 임명검사’ 대안 제시 【워싱턴 AP 연합】 미국 의회 특별검사제법 연구위원회는 최근 내년 시효가 만료되는 특별검사제법을 영구히 폐기시키기로 했다. 공화·민주당이 함께 참여한 이 위원회는 3년간의 검토 끝에 특별검사제법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서 특별검사제 법이 대상 피고에게 모든 형사 피의자가 누릴 수있는 ‘보호장치’를 인정하지 않고 있고 특정인을 기소하기 위해 또다른 작은 규모의 법무부를 만드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안으로 대통령과 부통령,법무장관이 범죄 혐의에 연루됐을 경우 법무장관의 관여를 배제하고 법무장관이 외부의 독립 검사나 법무부 관리를 임명,수사를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특별검사제는 대통령과 부통령,연방판사 등 49명의 고위 공직자에 대한 형사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채택되었고 특별위원회 의장은 레이건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하워드 베이커와 카터 대통령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그리핀 벨이 공동으로 맡았다. ◎특별검사제 장단점/‘외압’ 벗고 공직자 권력형 범죄 단죄 큰공/3권 분립 위배­막대한 예산·시간 낭비도 미국의 언론에서 ‘특별검사’란 말이 등장하는 시기는 정부의 고위 권력형 범죄가 고발되고 본격적인 여론의 도마위에 오르면서 부터다. 78년 법 제정이후 모두 16명의 검사가 임명돼 활동했다. 특별검사들은 79·80년 카터 대통령의 비서실장 해밀턴 조던과 선거참모장 팀그래프트를 각각 마약복용 혐의로 조사했다. 81년 레이건 정부의 레이먼드 도노번 노동장관이 수뢰 및 조직범죄 관련혐의로,84년 법무장관 내정자인 에드위 미즈가 연방형법 위반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이밖에도 이란 콘트라 사건 등 수많은 공직자들의 권력형 범죄가 특검의 칼날에 휘둘렸다. 공직자의 연방 형법 범법사실이 고발되면 법무장관은 연방 항소심에 특별검사 임명을 요구하고 연방 항소심의 3인 배심원이 특별검사를 임명한다. 이렇게 탄생하는 특별검사는 권부의 압력,이른바 ‘외압’에서 자유로운 수사를 할 수 있다. 선진 민주정치의 표본으로 비춰져온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폐해 또한 만만찮아 법 제정이래 존폐 내지 수정·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3권분립’정신 위배라는 근원적인 비판과 함께 예산과 시간,뉴스만 낭비한다는 말을 들어왔다. 특별검사들이 휘두르는 무소불위의 권력남용은 가장 주된 비판대상이었다.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화이트워터’사건을 수사해온 케네스 스타검사의 경우는 극에 달했다. 그가 4년동안 쓴 비용은 4,000만달러. 게다가 화이트 워터 사건 자체의 불법혐의를 찾아내지 못한채 성추문으로 문제를 변질시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도널드 스몰츠 특별검사로부터 뇌물수수 등 30여가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마이크 에스피 전 농무장관이 이달 초 완전무죄 평결을 받았다. 여기에도 4년동안 2,000만달러의 예산이 들었다. 의회가 특별검사제법을 영구히 폐기키로 결정한 이유는 바로 이런 데서 나왔다. ◎특검제 연혁/행정부로부터‘독립적’ 수사 기소/78년 워터게이트사건때 정착/아르헨·伊·일본도 한때 실시 미국의 특별검사제는 행정부로부터 독립된 변호사가 ‘독자적인’ 수사와 기소를 하는 제도다. 78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수사하던 검사가 닉슨에 의해 해임되자 사법부가 특별검사를 임명하도록 의회가 ‘독립 변호사법’을 제정한 게 제도적으로 정착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 대통령과 부통령,연방판사,연방수사국(CIA)국장 등의 범죄 혐의를 수사대상으로 한다. 특별검사제는 그러나 이란 콘트라 사건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92년에는 일시 폐지되기도 했지만 94년 지금의 민주당 정부와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들어서면서 부활됐다. 특별검사제가 미국에서만 운용된 게 아니다. 아르헨티나나 이탈리아,일본도 한시적으로 실시했다. 83년 집권한 라울 알폰신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특별검사를 임명,과거 군사정부에 의해 76년부터 8년간 자행된 인권탄압 사례를 수사토록 했다. 군정을 주도했던 대통령 3명 등 370명을 기소했다. 이탈리아의 안토니오 디 피에트로 검사는 92년부터 2년동안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파헤쳐 부패한 정치인과 기업인 공무원 등 3,000명을 기소,1,000명에게 유죄판결을 받도록 했다. 또 일본의 검찰 특수부는 76년 다나카 전 수상을 록히드 사건과 관련한 외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 국민훈장 받은 李敦明 변호사/세계인권선언 50주년

    ◎“현정권 인권보호 진일보 환영”/‘정부가 주는 賞’에 세상 변화 실감/인권 지키는 것은 법조인의 기본 사명/약자들 위해 정부가 끝까지 노력해야 “인권을 지키는 것은 법조인의 기본 사명입니다.대단한 일을 한 것처럼 상까지 받게 돼 쑥스럽습니다” ‘인권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李敦明 변호사(76)는 10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세계 인권선언 50돌 기념식에서 인권신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데 대해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정진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35년동안 변호사로 재직하면서 한국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인권침해 사건의 변론을 도맡았던 李변호사는 스스로 말하듯 꿈도 꾸지 않았던 ‘정부가 주는 상’에 세상의 변화를 실감했다. 이같은 사회진보에 작게나마 역할을 했음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그는 덧붙였다. 52년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법조계에 투신한 그는 54년 대전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10년동안 법관을 지냈다. 지방판사여서 정치적 사건을 맡을 기회는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구속적부심을 적용,피의자를 석방해 ‘인권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대통령 비방으로 구속된 한 야당 정치인을 적부심으로 풀어 준 것이다. 63년 변호사 개업을 하면서도 법률신문 기고를 통해 “변호사로 성공과 실패의 판단기준은 돈을 많이 벌어 큰 집을 사고 자가용을 굴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기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실천했느냐로 따져야 한다”는 올 곧은 법조인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72년 10월유신 선포는 그가 본격적으로 인권운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였다. 그는 “유신이 선포되던 날 정부가 입법 및 사법권을 독점하고 무엇보다 국민에게서 정부를 선택할 권리를 빼앗아 간데 대해 분노하며 밤잠을 설쳤다”면서 “이 때문에 인권운동에 앞장 서겠다고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金芝河씨 사건 변론 李변호사가 인권운동차원서 첫 변론을 맡은 사건은 지난 75년 시인 金芝河씨의 반공법 위반사건이었다. 이후 청계피복노조사건,朴正熙 대통령 시해사건,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삼민투 사건,權仁淑양 성고문사건,金槿泰씨 고문사건 등 한국 인권운동사의 한가운데에 늘 자리했다. 金大中 대통령이 연루된 76년 명동성당 3·1 구국선언사건의 변론도 그의 몫이었다. 동아일보 광고해약사태 땐 동료 변호사들의 협조를 얻어 광고게재운동을 주도했었다. ○5共때까지 암흑시대 그는 “유신이후 全斗煥 정권때까지 인권의 암흑시대라고 할만큼 권력에 의한 인권유린이 극심했다”면서 “당시만 해도 인권변호사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여서 힘들기도 했지만 가장 보람된 기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부지런히 뛰었지만 법관이 용기있는 판결을 내리지 않아 항상 졌다”면서 “나중엔 법관을 보고 변론하는 것이 아니라 방청객을 향해 변론하게 되더라”고 말했다. 李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인권변호사 그룹은 80년대 이르러 그 趙永來씨. 李相洙 국민회의 의원 등 소장변호사들의 합류로 세를 불려 88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을 조직했으며 李 변호사는 초대 고문을 맡았다. 87년에는 5·3 인천사태로 수배중이던 李富榮 현 한나라당의원을 숨겨준 죄로 6개월동안 옥고를 치렀다. 이 때 그는 “정치보복으로 국가보안법을 적용해 처단하는 마지막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유명한 최후진술을 남겼다. 88년 모교인 조선대의 총장직을 제의받고 적임자가 아니라며 극구 사양했지만 학교측에서 수십 번을 찾아와 부탁해 할 수 없이 승낙했다.어차피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뜻밖에 승인이 나 총장을 맡게 됐고 재직중 李哲揆군 변사사건,어용교수 해직 등 큰 사건에 휘말리기도 했다. ○인권은 곧 민주주의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92년부터 한동안 변호사 업무에서 손을 떼고 재야운동에만 전념했다. 현재 덕수합동법무법인에 적은 둔 李변호사는 건강문제로 사건 변호는 맡지 않고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천주교 인권위원회 고문과 지난달 발족한 ‘인혁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대책위원회’의 공동대표도 맡는 등 인권운동에 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절에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였던 인권변호사가 이젠 인권 신장에 관심을 갖는 후배들이 많아 든든합니다” 천주교 신자인 李변호사의 세례명은 ‘유토피아’의 저자 이름과 같은 토머스 모어. 성인(聖人) 이름을 쓰는 관례를 따르지 않은 것은 정의를 위해 단두대에 선 용기에 감명받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인권은 곧 민주주의라는 신념이다. 李변호사는 “현 정권이 전 정권보다 인권에 관한 한 진일보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아직도 그늘 속에 있는 약자들을 위해서 할 일이 많은 만큼 정부가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 “시내트라 마피아와 연루”

    ◎FBI 파일 공개… 공산당원 여부는 불확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5월에 사망한 가수 겸 배우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피아 및 공산당 연계 혐의 내용 등이 담긴 ‘시내트라 파일’을 공개했다. 1,275쪽 가운데 25쪽을 제외하고 공개된 파일은 지난 50년 시내트라가 FBI의 비밀요원 노릇을 자청했으나 FBI의 거절로 무산됐다고 적고 있다.또 같은해 갱단원 찰스 루시아노를 위해 100만달러를 밀반입하려 했다는 정보원의 보고도 들어 있다. FBI 필라델피아지부의 한 요원은 에드거 후버 FBI 국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유명한 방송·영화 스타인 프랭크 시내트라는 공산당원”이라고 보고하기도 했다.그러나 디트로이트 다른 요원의 메모는 “시내트라가 공산주의 활동에 적극적이거나 미시건주의 전위 조직활동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 “타살 가능성” 재수사 급선회/국방위가 보는 사건 개연성

    ◎“경비병 北 왕래 金 중위사건과 연루” 제기/“타살 단정말고 차근차근 수사” 신중론도 ‘金勳 중위 사망사건’ 파문이 커지고 있다. 타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전면 재수사로 방향을 틀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비병들의 북한 왕래사건과 맞물려 안보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국회 국방위 ‘金勳 중위 사망사건 진상파악소위’(위원장 河璟根 의원)는 9일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차 결론은 전면 재수사로 마무리됐다. 국방부측의 ‘자살단정’ 결론을 뒤엎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권총을 문제삼았다. 소위는 “군이 金상호일병의 권총을 金중위 권총이라고 성급하게 단정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지적했다. 육군본부의 재수사과정에서도 입증하지 못한 부분이라고 했다. 총기 수불대장 작성과정에서의 몇가지 허점도 짚었다. 동기부여로 이어갔다. 타살 가능성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첫째,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병의 북한 왕래사건을 문제삼았다. 金중위와 같은 부대 부소대장 등이 연루된 사건이다. 河위원장은“재수사 요구에 핵심부분”이라고 분명히 했다. 두 사건과의 연결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북한 개입 가능성도 빠트리지 않았다. 북한군 상위가 귀순한 데 대한 보복차원이라는 전제를 깔았다. 자민련 李東馥 의원은 “북한이 우리군 장교를 살해토록 교사했다는 개연성은 없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河위원장도 “심증은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둘째,군수품 유용사건에도 연관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발표문에는 빠졌지만 앞서 참고인 신문에서 불거졌다. 자민련 李의원은 “金중위가 이를 파헤치려고 했다면 대행수단으로 일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소위위원들은 “이들 부대에서 군수품을 몰래 빼내 후방에 팔아넘기는 사례가 잦다”고 주장했다. 수사를 맡은 金영열 1군단 수사과장도 시인했다. 의원들은 관련의혹을 제기하며 참고인들과 공방을 벌였다. 미군과 우리 군의 차이점을 대비시켰다. 미군측은 최초 사건보고에서 ‘자살로 추정되나 더 조사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처음부터 ‘자살사건’으로 단정한 보고서를 냈다며 신랄히 추궁했다. 신중론도 개진했다. 국민회의 林福鎭 의원은 소위에서 “국방부의 당초 金중위 자살결론이 성급했다는 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긴 하지만 국방위 소위의 성격상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지 말자”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사건이 이전 정권에서 일어난 일임도 상기시켰다.
  • “벌금 200만원 이하 수형자 석방”

    ◎대검,1년내 분납 약속때… 2,000여명 풀려날듯 대검찰청은 6일 벌금형 수형자 가운데 벌금이 200만원 이하이거나 200만원을 넘더라도 3분의1 이상을 낸 경우 신원보증을 받아 1년안에 분납키로 약속하면 형집행을 정지해 석방토록 일선 지검에 지시했다. 경제사정을 이유로 벌금형 수형자에 대해 형집행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처음으로 지난 4일 현재 벌금형을 선고받고 수용중인 3,074명 가운데 2,000여명이 이번 조치로 풀려나게 된다. 검찰 관계자는 “IMF 이후 생계형 범죄에 연루된 재소자가 급증,수용시설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 터키 19년만에 좌파 총리/에제비트,組閣 위임 받아

    【앙카라 AFP 연합】 터키에 19년만에 좌파 총리가 등장할 전망이다.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은 2일 민주좌익당(DSP)의 불렌트 에제비트 당수(73)에게 새로운 정부 조각을 위임했다.에제비트는 앞으로 각 정당과 파벌을 끌어들여 연립정당을 구성하게 된다. 메수트 일마즈 총리의 소수 연립정부가 마피아 연루설에 휘말려 무너져내리자 이에 대한 수습을 맡게 된 것이다. 에제비트 총리예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영국 시인 T.S.엘리어트의 작품을 터키어로 번역하기도 했다.70년대 3차례나 총리를 역임했고 물러난 일마즈 총리 정부에서 부총리를 지냈다. 59년 공화인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72년 당수로 취임했고 73년엔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슬람구국당(MNP)과 연정을 구성했다.
  • 닉슨 유품값 얼마나 되나/74년 워터게이트때 헬기로‘맨몸 탈출’

    ◎유족들 백악관에 2억5,000만불 요구 대통령의 손때 묻은 문서와 사진에 대한 값이 매겨질 판이다. 백악관에 있는 닉슨 전 대통령의 유품에 대한 가격을 확정하는 재판이 2일 본격 시작됐다.닉슨의 유족들은 자그마치 2억5,0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이미 백악관측이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얻었던 터다. 스토리의 발단은 7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사임해야 했던 닉슨은 누가 볼세라 도망치듯 헬기에 올라 쓸쓸히 백악관을 떠야 했다.자필이 든 문서 4만2,000여쪽,3,700시간분의 비밀 녹음테이프,수천장의 사진 등을 챙겨야 했는데도 경황이 없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들이 대통령직을 떠날 때 그들의 문서를 개인 소유물로 간주한다.제31대 허버트 후버 대통령이래 백악관을 떠나며 정부의 대통령 도서관에 기증하곤 했다. 닉슨은 사임한지 6년이 지난 80년 소송을 제기했다.백악관에 놓고 온 문서에 대해 보상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94년 닉슨이 사망하자 딸을 비롯한 유족들이 소송을 대신했고 그리고 이겼다. 닉슨측이 고용한감정사는 ‘엑셀런트’,‘브라보’라고 닉슨이 짤막하게 적어놓은 편지,쪽지 등은 100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좀 긴 촌평이든 서류라면 1,500달러를 호가한다.72년 베트남전쟁과 연관된 대국민 연설관련 문서 등은 1만9,000달러까지 매겨놨다.워터게이트를 다뤄 히트한 영화 ‘대통령의 사람들’의 초상료 등 사진 보상금만도 1,200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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