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루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87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9회)

    ■배우·연출가 김명곤 ‘광대와 투사’ 연극·영화배우이자 연출가인 김명곤(47)을 따라다니는 두가지 이미지다.좀더 정확히 짚어보자면 거친 시대상황 때문에 ‘영원한 광대’가 꿈인 그의이름앞에 ‘투사’라는 꾸밈말이 붙었다고 봐야 한다. 72년 우연히 연극반(서울사대)에 들렀다가 ‘대타 배우’로 나서면서 연극과 인연을 맺었다.교내공연이 불허돼 이화여대 옆 가톨릭회관에서 ‘선우교수댁’(김국태 작·연출)을 띄우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경찰이 들이닥쳐 셔터를 내린 것이다. “연극과의 첫 경험이 ‘금지’였습니다.이후 당국과 주류 연극계의 곱지않은 시선과 맞서는 아웃사이드 인생이 이어진거죠” 애초 그에게 연극반은 투쟁이나 이념의 공간이 아니었다.좋은 선배가 있었기에 발길이 잦았고 그곳에 술과 토론이 있어 좋았던 것이다.무엇보다 잘 곳이 없고 끼니 떼우는 게 힘들던 그에겐 라면을 먹을 수 있었고 잠자리를 해결해 주었던 ‘천국’이었다. 공연이 허공으로 날아가는 걸 보면서 ‘왜’라는 의문이 들었다.여기서 그의 삶은 큰 전환점을 맞는다.한번 고개를 든 의문은 교사극단 ‘상황’시절증폭된다.‘아벨만 이야기’(이근삼 작·연출)와 ‘뻐꾹 뻐 뻐꾹’ 공연을이어가던 중 79년 남민전 사건으로 극단이 와해된다.함께 활동하던 이재오(현재 한나라당 의원)등이 연루되면서 ‘빨갱이 극단’으로 둔갑한 것이다.‘왜’라는 관념이 질곡과의 싸움으로,광대가 투사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후 ‘예술이 정치에 종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은 내면으로 가라앉았다.그 자리에 이어지는 탄압에 대한 공연으로서의 대항이 싹을 틔웠다.김지하 황석영 임진택 채희완 김민기 등과 ‘놀이패 한두레’를 이끌어 갔다.연우무대패들과도 어울렸던 이 시기를 이렇게 말한다. “노동극 ‘밤하늘의 별처럼’을 연출했는데 역시 공연 허가가 나지 않더군요.평소 가까이 지내던 사람 30여명을 몰래 불러 수색 근처 야산에서 공연하기도 했지요.연우무대 시절엔 ‘나의 살던 고향은’(임진택 연출)을 공연하는데 한 대학생이 삐라를 뿌려 공연이 6개월 중지되기도 했습니다” 이후 ‘장산곶매’(80년 이상우 연출)‘장사의 꿈’(81년 황석영 작·임진택 연출) ‘민달팽이’(82년 김명곤 작·연출)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없다더냐’(82년 김민기 연출) ‘나눔굿’(85년 이애주 안무) 등 주옥같은작품으로 연기 인생을 꽃피웠다.특히 ‘장사의 꿈’에선 10여명의 배역을 혼자 소화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민중문화운동의 초창기였고 제가 젊고 도전적이던 때라 사회개혁과 우리것 찾기에 대한 열정을 맘껏 터뜨릴 수 있었습니다.대학생이나 노동자를 대상으로 연극과 민요도 가르쳤습니다.물론 공연도 병행했지요.대본 심사가 워낙 엄격해서 ‘통과용 따로 공연용 따로’ 만들어야 했던,그야말로 연극 1편만드는 게 투쟁이라는 심정으로 뛰어다녔습니다” 숨가쁜 발길은 문화운동으로서 연극운동의 방법론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목도하면서 ‘제3의 길’로 돌아선다.86년 극단 아리랑을 창단하고 소극장 한마당을 세워 이론보다는 ‘연극 현장’을 열었다. “예술이냐 사회운동이냐는 이분법적인 논쟁보다 중도적 입장을 택하고 싶었습니다.무엇보다 무대가 좋았구요.이 시절 장산곶매가 만든 영화 ‘파업전야’를 상영하자 ‘닭장차’가 집결하기도 했습니다.결국 극장은 영업정지,극단은 등록취소의 운명을 맞았죠.물론 법정투쟁 끝에 승소했죠” 87년 민주화 열기로 직접적인 금지가 완화되었다.하지만 김명곤에겐 또 다른 ‘금지’가 가로놓여 있었다.연극계 내부의 보수적인 인식과 ‘고리타분한’ 잣대가 그것.91년 서울연극제에 참가하기로 예정됐던 ‘격정만리’(김명곤 작)에 당시 연극협회 원로들이 ‘친북’의 올가미를 씌웠다. “‘격정만리’는 한 연극배우의 일제시대에서 6.25전쟁까지의 삶을 다룬작품이었죠.그런데 극중극 형태로 삽입한 친일 배우의 삶이 ‘연극계의 치부를 건드렸다’고 신경이 곤두선 거죠.물론 대외적인 참가불허 이유는 월북배우의 삶을 다루었다고 해서 ‘빨갱이 연극’이라는 거였죠” 연극협회와의 이 갈등을 토론을 제의해 ‘연극논쟁’을 전개함으로써 해결했다. 김명곤은 이분법적 사고를 싫어한다.‘투사’보다 ‘광대’를 더 좋아하는것도 여기서 비롯한다.쉼표없는 ‘광대살이’의여정에서 무대극과 마당극의 논란을 거부한 것이나 영화냐 연극이냐를 둘러싼 ‘한우물 지조론’에 관심이 없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그저 그가 지향하는 예술적 목표를 이루면 족한 것이다. “내용 면에선 인간의 원초적 문제를 시대상황과 공감대를 이뤄내면서 그것을 담는 그릇인 형식은 다양하고 유연성을 담보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 끊임없는 자기발전과 새로운 시도를 찾아가야 합니다” 지난 90년 펴낸 수필집 ‘꿈꾸는 퉁소쟁이’(고려원)에서 김명곤은 시대상황에 몰두한 나머지 예술로서의 본질적 주제를 소홀히 했다는 자성을 토로한 적이 있다. “어릴적 내성적이고 늘 혼자 놀곤해서 ‘방안퉁소’라는 별명이 붙었는데70∼80년대의 격변기를 겪으면서 민중과 반독재 투쟁을 향한 ‘바깥퉁소’로 바뀌었다.그런데 처음엔 사람들이 즐겁게 듣더니 언제부턴가 ‘바깥퉁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걸 알았다.‘방안퉁소’에 소홀한 탓이다”안팎 퉁소의 통일을 꿈꾸는 그는 ‘천상 광대’이다.이 길에 남겨진 두가지 과제를들려주면서 ‘과천 마당극잔치 비상대책위원회’모임으로 향했다. “내용면에서 간섭과 금지는 간접적이고 최소화 되었지만 관 주도 문화행정이 주는 제도적 구속은 아직 남아있습니다.그리고 더 무서운 ‘금지’는 타성에 젖어가는 저의 모습이죠.그놈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고 나태해져,열정이 사위어 가는 추한 얼굴로 변해가고 있습니다”■그의 길▒52년 전주 출생.▒71년 서울사대 독어교육과 입학 ▒77년 ‘뿌리깊은 나무’기자 ▒78년 배화여고 교사 ▒79년 ‘밤하늘의 별처럼’출연·연출 ▒82∼83년 영화 ‘일송정 푸른 솔은’‘바보선언’‘과부춤’ 등 출연 ▒ 86년 극단 아리랑 창단 이후 ‘갑오세 가보세’‘점아 점아 콩점아’‘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등 작·연출 ▒93년 영화 ‘서편제’각색·출연 이후 영화 ‘태백산맥’‘영원한 제국’등 출연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현대연극상 최우수작품상·연출상 수상 ▒ 97년 전국마당극협의회 의장. 李鍾壽 vielee@
  • 6,500만弗 해외은닉 추궁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부장검사)는 12일 구속된 신동아그룹 崔淳永회장(60)이 해외로 빼돌린 1억6,500여만달러 가운데 외국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6,500만달러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6,500여만달러의 사용처가 밝혀지면 자금의 해외유출 경위 및 동기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崔회장이 미국의 체이스맨해튼은행 뉴욕지점을 통해 유령회사 ‘스티브 영 인터내셔널사’로 송금한 돈 가운데 1억달러는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崔회장이 ‘나머지 돈은 수출하다 떼였다’고 주장하지만 외국에 남겨 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崔회장을 소환,문제의 자금이 스위스은행 등에 예치되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계열사인 ㈜피앤텍이 반도체 위장수출로 1,000여억원의 수출금융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崔회장이 지급보증을 선 점을 중시,崔회장의 연루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 금지문화 금지인생 이제야 말한다(18회)-趙泰一시인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일이다//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밖에 없는 일이다//야윈 팔다리일망정 한껏 휘저어/슬픔도 기쁨도 한껏 가슴으로 맞대며 우리는/우리의 가락 속을 거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버려진 땅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서부터/조용히 발버둥치는 돌멩이 하나에까지/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국토서시’중) 죽형(竹兄) 趙泰一시인(59·광주대학교 예술대학장).그가 70년대 초부터 5년에 걸쳐 쓴 48편의 연작시집 ‘국토’(창작과비평사)에는 조국의 땀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다.황톳빛 서정이 넘실거리고 잊혀져간 민중의 목소리가일렁인다.건강한 민중적 삶의 의지를 이처럼 곡진하게 그린 시가 또 있을까. 그러나 ‘국토’의 운명은 가혹했다.유신시절 ‘국토’는 출간되자마자 긴급조치 9호로 판매금지됐다.“그 당시 긴급조치는 긴급조치 위반사례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지하는 기막힌 제도였습니다.‘국토’는 75년 ‘신동엽 전집’,박형규 목사의 수상집 ‘해방의 여울목에서’와 함께 판매금지됐지요.이나라 강토와 민족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쓴 것인데 그것을 범죄시하고 민족정신을 훼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집단이 있었으니….그 뒤로 7년동안 시집을 내지 않았습니다” 30년 넘게 시를 쓰면서 趙시인은 한번도 현실을 외면한 적이 없다.시대의어둠을 가르는 전령으로서 시인의 임무에 충실했다.74년 11월 그는 뜻있는문인들과 함께 ‘자유실천문인협의회’를 결성,간사직을 맡아 유신독재에 맞섰다.77년에는 양성우 시집 ‘겨울공화국’ 발간사건에 연루돼 시인 고은씨와 함께 투옥되기도 했다.그의 문학적 시련은 80년대라고 비켜가지 않았다.80년 그는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임시총회와 관련,계엄법 및 포고령 위반이란터무니없는 죄목으로 구속돼 5개월의 형을 살았다.87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가 민족문학작가회의로 바뀌면서 그는 초대 상임이사를 맡았다.70년대와 80년대는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이승과 저승의 삶을,아니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을 도무지 분간할 수 없던 시대”였다. 시인은 흔히 예언자로 불린다.신(神)의 입을 대신하는 사람이 시인이다.76년에 발표된 趙씨의 시 ‘겨울소식’을 보면 그가 얼마나 날카로운 시안(詩眼)의 소유자인지 알 수 있다.“…찬바람 속에서 광주는/큰 애를 뱄다더라//찬눈에 덮여서도 무등산은/그렇게도 우람한 만삭이더라//광주를 온몸에 적셔서/서울의 내곁에 사알짝 놓아두고/터벅 터벅/서울을/떠나버리는 친구!” 그의 시는 광주와 우람한 무등산이 합궁해 낳은 옥동자가 바로 5·18광주민중항쟁임을 웅변해준다.‘겨울소식’은 일종의 예언시 또는 참시(讖詩)로 읽힌다. 이 땅에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그것은 곧 주어진시대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가라는 문제로 이어진다.趙시인은 자신의 시작업을 이렇게 규정한다.“나의 시는 내가 태어난 전남 곡성 동리산 태안사에서 발원해 전국토를 온몸으로 내달려 민족과 역사 앞에 올바르게 서고자 하는 몸부림이다” 그에게 고향은 시적 영감의 원천이며,시를 쓰는 것은 시대의 어둠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이다. 趙시인의 시를 읽다보면 태안사는 곧 아폴로의 헬리콘산과 같은 존재임을알게 된다.“나의 눈물 속에는/동리산 태안사 밑에 붙어 있던/초가집들이 어른거립니다//…초가집도 죽창도 옛 친구들의 허벅다리도/아아,누나의 옷고름도/소리내어 울고 있습니다”(‘나의 눈물 속에는’중) 시인은 태안사의 승려였던 아버지를 한번도 ‘아버지’라고 편히 불러보지 못했다.그는 ‘신기(神氣)서린’ 아버지를 열 두살에 여의었다.그 어두웠던 유년의 체험,고향의공기를 타고 들려오는 울음소리의 환청을 시인은 끝내 뿌리치지 못한다.그래서인지 그의 시에는 종종 좌절과 체념의 정서가 깔린다.‘눈물’이라는 말이 중심시어로 등장한다.문학평론가 김화영교수(고려대 불문과)는 “조태일은아이러니컬하게도 ‘눈물의 시인’이다.눈물에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그것은 손끝의 재주가 아니라 영혼의 힘이다”라고 했다.적절한 지적이다. 趙시인의 일관된 문학 이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월간 ‘시인’지 활동이다.그는 69년 지금의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뒤에 있던 남일인쇄소란 곳에보수도 없이 들어갔다.그곳에서 그는 시전문지 ‘시인’을 창간했다.김지하,양성우,김준태 등 70년대를 빛낸 시인들이 이 ‘시인’지를 통해 등단했다.“당시 ‘시인’지를 주관하며 김지하씨의 시론 ‘풍자냐 자살이냐’를 실은 적이 있습니다.특권층의 권력형 부정과 부패상을 비판한 담시 ‘오적’ 때문에 김씨가 도망다닐 무렵이었죠.당국의 탄압으로 할 수 없이 책을 회수,문제 부분을 잘라내고 다시 배포했습니다.‘시인’지는 1년 남짓 발간되다 결국 폐간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그때 많은 문인들이 고료 한 푼 받지않고 글을 써준 것이 무엇보다 고마웠다고 회고한다.문학평론가 염무웅씨 같은 이는 ‘시인’지에 ‘서정주와 송욱의 경우’란 평론 한 편 쓴 것이 화근이 돼 S대 전임기용 기회까지 박탈당하기도 했다고 귀띔한다. 趙시인은 최근 외도 아닌 외도를 했다.처음으로 ‘무등(無等) 둥둥’이란창작오페라 대본을 쓴 것.오는 7월쯤엔 여덟번째 시집 ‘도토리들’(가제)도 펴낼 예정이다.“결코 짧지 않은세월 시를 생각하며 시를 보듬고 살아왔지만 시는 점점 낯설고 두렵게만 느껴집니다” 시에 관한한 문리가 트였을법한 그이지만 요즘은 시 쓰는 일이 너무 힘들단다.그의 말마따나 시인은 밤에도눈을 감지 못하는 존재인가보다.金鍾冕 jmkim@
  • 국민회의,사면복권 대상 186명 건의

    국민회의는 金大中대통령이 국민화합과 민심수습 차원에서 검토중인 3·1절 사면·복권과 관련,1차로 미전향 장기수 및 국가보안법 위반자,집시법 위반자 등 총 186명을 건의 대상자에 포함시키기로 잠정 결정했다. 국민회의는 또 선거사범 등 정치적 사안 관련자와 일반사범에 대해서도 1,000명 규모의 사면·복권을 건의하기로 하고 조만간 대상자 선정작업을 완료한 뒤 법무부측과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당 사무처가 8일 당 인권위원회의 검토작업을 거쳐 1차로 총재단회의에 보고한 ‘사면·복권 대상자 건의안’에는 지난 58년 체포돼 41년간 복역중인우용각씨(71) 등 29년 이상 복역한 미전향 장기수 17명에 대한 석방건의가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3·5·6공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7명,金泳三정권 시절 구속된 국가보안법 위반자 56명,집시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18명 등 81명에 대해서는 특별사면을 건의하기로 했다.노동사건과 관련된 30명에 대해서도 사면·공소취소·수배해제 등의 조치를 건의하기로 했다. 또 한보사태에 연루된黃秉泰전의원 등 구여권의 민주계 실세와 5·6공 인사 등 정치사안 관련자들과 일반사범 관련자들도 사면·복권 건의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金전대통령의 차남 賢哲씨에 대해서는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지 않아 이번 건의대상자에는 포함시키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비리연루 판사 2~3명 곧 소환

    대법원은 8일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과 관련,검찰이 연루사실을 통보한 현직판사 5명 가운데 소명서에서 불충분하게 해명한 2∼3명을 우선 소환,조사키로 했다. 대법원은 나머지 판사들도 이번 주말까지 소환할 방침이다. 대법원은 ▒징계시효(2년)가 적용되는 1∼2명을 법관징계위원회에 회부,중징계하고 ▒징계시효를 넘긴 3∼4명에게는 대법원장의 경고와 함께 인사위원회에 넘겨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인사에서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대법원은 해당 판사들이 사표를 내더라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거나 경고조치를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任炳先 bsnim@
  • ‘5·18보상금’ 慶北高 장학금으로

    국민회의 韓和甲원내총무와 金玉斗·薛勳·金弘一의원 등 동교동계 의원 4명이 8일 ‘한이 담긴’ 1억2,000만원을 경북고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했다.이른바 5·18보상금이다.80년 ‘金大中내란 음모사건’에 연루돼 불법구금과 고문을 당한 데 따른 보상금이다.韓총무와 金玉斗의원이 각각 5,000만원,薛의원과 金弘一의원이 각각 1,000만원씩 받았다.지난해 보상금을 받은 이들은 장학기금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東西장학회’를 설립했다.장학사업으로 영·호남을 잇자는 취지에서다. 이 의원들은 이날 오전 경북고 출신인 朴浚圭국회의장실에서 예금통장을 甄一英경북고교장에게 전달했다.韓총무는 이 자리에서 “역사의 아픔이 담겨있는 장학금이 동서화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趙雲海경북고총동창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동서장학회’는 앞으로 매년 기금 이자로 10여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지급할 예정이다.장학금을 맡은 대구은행측은 동서화합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8.5%인 예금금리를 10%로 특별인상 조치했다.
  • 오늘의 눈-야당의 면책특권 악용

    ‘탄알을 막는다’는 의미의 방탄(防彈)국회는 우리나라에만 통용될 법하다.형사사건에 연루됐어도,비리를 저질렀어도 국회에만 있으면 안전하다는 비아냥이 담겨 있다. ‘민의의 전당’이라고 선량(選良)들이 침이 마르도록 강변해온 국회가 어찌 이 지경에 이르게 됐는지 여야 모두 되돌아 볼 일이다. 국회의원에게는 ‘회기 중 불체포’라는 면책(免責)특권이 있다.“국회의원은 현행범을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는 헌법조항(제44조)이다.‘방탄국회’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다.하지만 집단이기주의의 보호막을 마련해 주는 장치는 아니다.자유로운 국회 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판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4일 단독으로 제201회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냈다.법무장관 해임건의안,검찰총장 탄핵소추안,인사위원회 법제화,빅딜에 따른 경기침체,현대그룹의 금강산개발 의혹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임시국회 소집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그럴 듯 하다.하지만 ‘속내’는 다른 데 있다.이른바 ‘세풍(稅風)사건’으로 국회에 계류중인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무력화’시키기위한 게 그 첫 번째 이유다.국회를 열어 놓으면 사정당국이 아무리 칼날을곧추 세워도 徐의원을 체포할 수 없는 점을 노린 것이다.따라서 徐의원에 대한 사법처리도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방탄국회’라는 비난에 대해 정면돌파가 필요하다고주장하기도 한다.“정치검찰이 수사를 온당하게 진행시키지 않고 편의적으로 부당한 수사를 하기 때문에 소속의원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정당하고 당연한 조치”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에도 ‘기아비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李信行 전의원을 보호하기 위해 야당 단독의 임시국회를 두 번이나 열었다.그 당시에도 무수한 비난이 쏟아졌는데,또 다시 ‘徐相穆국회’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 또 열리는‘방탄국회’

    한나라당이 단독 소집한 제201회 임시국회가 8일부터 다시 열린다.6일로 회기가 끝나는 제200회 임시국회 다음날이자 일요일인 7일엔 한나라당의 인천·부평지역 대규모 장외집회가 열린다.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의 이유로 검찰개혁대책,빅딜에 따른 경기침체,현대그룹의 금강산 독점개발, 새 한일 어업협정과 어민피해 등을 들었다.그러나 이런 현안들은 그동안 계속 열려 있던 200회 임시국회에서도 충분히다룰 수 있는 문제였다.그런데도 마치 회기가 끝날 때 돌발 사건들이 생긴양 다시 국회를 소집하자는 것은 누가 봐도 논리에 닿지 않는 얘기다. 새 정부들어 정기국회 외에 소집된 11번의 임시국회 가운데 한나라당의 단독소집이 8번이었고 이번까지 합하면 9번째가 된다.야당은 그때마다 단독소집의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그 속내는 사법처리 대상이 된 자기 당소속 의원들의 구속집행을 면해 보려는 것이었다. 사실상 이번에도 국세청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건에 연루돼 체포동의안이국회에 계류돼 있는 徐相穆의원의 구속을 막기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한 것이다.회기 중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악용해 국가 징세권을 도용한 범죄를보호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의 법감정에도 어긋나는 것이다.더군다나 검찰이 지난달 정치논리에 밀려 여야 비리의원 9명을 불구속 기소한 데 대해 “의원 불체포 특권이 뇌물 면허장이냐”는 비판의 소리가 드높아 가고 있는실정이다.차제에 여당이 徐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는 것도 이같은 방탄국회 자동소집의 고리를 끊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지난번 마산,구미에 이은 이번 인천·부평집회에 대해 장내외병행투쟁의 일환이라고 말은 하지만 30일 회기의 200회 임시국회에서 장내로 들어 온 날은 과연 며칠이었던가.첫날 ‘529호실 사건’의 긴급현안 질문을 포함,겨우 4∼5일에 불과하지 않았던가.국회 바깥에서 집회를 계속하면서열린 국회는 마다하고 또 국회를 열자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이같이 지역을옮겨가며 장외집회를 계속하는 대여투쟁방법에 대해서는 당내에서조차 ‘구태(舊態)정치’로 규정하고 “국민들이 염증을 느낄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여당도 야당이 국회 바깥으로 나도는 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야당파괴에 대한 위기의식이라는 점을 인식하여 야당의 불신감을 해소해주는 데 결코인색하지 말아야 한다.또 여당은 비록 야당이 단독소집한 국회라 해도 이를선용하여 지난번 입법과정에서 변질되었던 규제개혁관련법안들을 바로 잡고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법조비리의 총체적 개혁에 따른 입법작업도 차제에 서둘러야 할 것이다.
  • 여·야, YS대선자금·임시국회 소집 공방

    대치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5일 ‘YS 대선자금’과 임시국회소집 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이 장외집회를 계속하면서 임시국회를 소집한 것은 ‘국세청 불법모금 사건’에 연루된 徐相穆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徐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키로 하는 한편,장외집회 중지와 여야 총재회담 수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李會昌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대선자금문제에 당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 아래,鄭泰守 전 한보그룹 총회장의 발언이 “여권의 공작”에 따른 것임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키로했다.
  • 징계 판·검사 변호사개업 제한

    판·검사 재직 때 형사소추 또는 징계처분을 받거나 직무와 관련한 위법행위로 퇴직하면 2년 동안 변호사 개업을 하지 못한다.또 정치인과 고위공직자와 관련된 사건을 전담하는 ‘공직자 비리조사처’가 검찰총장 직속으로 신설된다.朴相千 법무부장관은 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법조비리 근절 및 검찰개혁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판·검사들이 자신 또는 상급자가 취급하거나 지휘한 사건을 소개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처하도록 했다. 재판·수사기관 직원들이 소속사건을 변호사에게 소개하면 1,000만원의 이하의 벌금과 함께 징계를 받도록 했다. 재직 때 취급했거나 배당 예정이던 사건을 변호사 개업 뒤 수임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다. 특히 비리에 연루돼 징계처분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변호사는 5년동안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변호사가 사건수임 때 특정 판·검사와의 친분관계 등을 선전하거나 판·검사에게 준다는 명목으로 성공 사례금을 받지 못하게 했다.‘싹쓸이’ 수임방지를 위해 변호사 선임계 제출시 반드시 지방변호사회를 경유하도록 하고사건수임 관련 장부의 작성·비치를 의무화하는 한편 검사실의 출입예약제를 시행키로 했다. 검사가 변호사와의 친분관계 등으로 사건처리에 공정성을 의심받게 되면 다른 검사에게 재배당하는 ‘회피(回避)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사건브로커를고용한 변호사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했다. 朴장관은 “입법사항은 이달 안으로 변호사법 개정안에 반영,국회에 제출하고 나머지 사항은 곧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姜忠植 chungsik@
  • 법조비리 발표하던날

    서울 서초동 법조타운은 하루 종일 침울했다.검찰은 검찰대로,법원은 법원대로 참담한 심정으로 金泰政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지켜보았다. 金총장의 눈물은 법조인 모두의 눈물과 다름 없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모든 법조인이 정말로 새로 태어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결연한분위기도 쉽게 감지됐다.▒金泰政 검찰총장의 대국민 사과문 낭독이 끝난 뒤 李源性 대검차장은 金昇圭 대검 감찰부장,宋寅準 대전지검 검사장 등 수사지휘부를 배석시킨 가운데 31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 발표문 중 요지만 설명하고 떠났다.▒金감찰부장은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해 온 대전지검 李문재 차장검사가 李宗基변호사로부터 떡값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해명하느라 진땀.金부장은 “李차장은 수사진행 상황을 보고받아 언론에 발표하는데 주력하고수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李차장의 연루가 이번 수사의 공정성이나 투명성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수사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진 수사실무진들은 기자들의 질문이 沈在淪대구고검장과 관련된 사안에 집중되자 상당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金감찰부장은 질문이 이어질때마다 숨을 고르면서 대답을 이어갔고金부장이 대답을 주저할때는 배석한 李승구 대검 중수1과장이 대신 답변에나섰다.▒金총장은 대국민 사과문과 별도로 검사와 검찰일반직 등 8,000여 검찰가족에게 자신이 직접 작성한 서신을 보내 자신의 참담한 심경을 고백하고 검찰조직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이 서신은 金총장이 며칠밤을 꼬박 새우며 고민한 끝에 완성한 것이라고 대검 관계자는 전했다.▒사직서를 제출하고 이날 퇴임한 崔炳國 전주지검장이 퇴임사에서 “맹수는 병이 깊어지면 제 살을 뜯어먹고 끝내 동티가 생겨 죽음에 이른다”는 말을 남겨 일부로부터 “검사의 인생역정이 허무하다”는 해석을 낳았다.▒검찰의 이번 발표에 대해 대한변협 朴仁濟 공보이사는 “총장 사과문에 沈고검장이 제기한 ‘정치적 중립’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극민의 기대에미치지 못한 것”이라면서 “원로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검찰의중립성을 위한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金載千 patrick@
  • 수임비리 판·검사 30명

    李宗基변호사 금품비리사건에 연루된 현직 판·검사는 모두 30명으로 밝혀졌다.판사는 5명,검사는 25명이다. 검찰은 연루 검사 가운데 검사장 2명을 포함,6명의 사표를 수리했다.사표가 수리된 검사는 崔炳國 전주지검장과 尹東旻 법무부 보호국장,李文載 대전지검 차장,李炳憲 부천지청 부장검사,崔宰源 서울고검 검사,鄭敎淳 대전고검검사 등이다.이들은 李변호사로부터 전별금 및 명절 떡값 명목으로 200만∼600만원씩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李源性 대검차장은 1일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沈在淪 대구고검장과 지청 Y모 차장검사 등 2명은 징계위에 회부했으며 징계시효를 넘긴 諸葛隆佑 춘천지검장 등 5명은 경고 후 인사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표제출을 거부한 諸葛지검장은 93년 3월부터 6개월 동안 대전지검 차장으로재직하면서 휴가비 및 전별금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았으며 대전지검이 수사중인 교통사고 사건을 李변호사에게 소개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들 외에 100만∼200만원을 받은 J모·K모 부장검사,L모·K모 검사 등 4명은총장 경고조치 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50만원 이하의금품을 받은 12명에게는 총장 경고조치만 내리고 징계나 인사상 불이익은 주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李宗基변호사와 金賢전사무장,전·현직 검찰직원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1명을 약식기소하는 선에서 사법처리를 마무리했다. 한편 검찰이 지난달 30일 대법원에 통보한 사건 연루 판사는 Y모·L모 고법부장판사,지법 부장판사 2명,평판사 1명 등 모두 5명이다. 대법원은 이날 姜炳燮 인사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조사단을 구성,오는 19일까지 관련 판사들을 상대로 엄밀한 사실조사를 실시한 뒤 대법관과 각급 법원장으로 구성된 법관인사위원회에서 징계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법무부는 2일 현직 검사의 사건소개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법조비리 근절대책과 검찰 인사 및 제도개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수사일지

    ▒1월7일 현직 판·검사 등 379명이 사건소개인으로 포함된 李宗基 변호사의 수임 비밀장부 공개 ▒8일 李宗基 소환 및 수사착수 발표.金昇圭 대검 감찰부장,대전 급파 ▒10일 李源性 대검 차장검사,수사총괄지휘 ▒11일 金賢 전 사무장 자수 ▒12일 李宗基·金賢 소개료 지급 시인 ▒13일 李宗基·金賢 구속.전·현직 검사소환 시작 ▒14일 대전지검 특별사무감사 ▒18일 전국 고검장회의 ▒20일 전·현직 검찰직원 4명 구속.판사 8명 연루 사실 확인 ▒21일 전·현직 검찰직원 2명 추가 구속 ▒25일 향응접대에 연루된 대전지검 李文載 차장,수사진에서 배제.검사 재소환 ▒26∼29일 현직검사 6명 사표 ▒27일 沈在淪 대구고검장,검찰 수뇌부 퇴진 요구. ▒29일 沈고검장 직무집행정지.朴相千 법무부장관 대통령 면담,金泰政 검찰총장 사의 반려.李宗基·金賢 기소 ▒2월1일 수사결과 발표.검찰총장 대국민사과
  • 수임비리 사법부로‘불똥’

    대전 법조비리 사건의 여진(餘震)이 사법부로 확산되고 있다. 검찰이 1일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향응 및 금품수수 등 비리에 연루된 현직 판사 5명의 명단과 비위사실을 대법원에 통보했기 때문이다.검찰이 이날 통보한 현직 판사는 고법 부장 2명,지법 부장 2명,판사 1명 등 모두 5명이다.대법원은 우선 자체조사를 통해 검찰이 통보한 비위내용을 확인하는 수순을밟을 계획이다.대법원은 조사결과에 따라 검찰과 형평성에서 큰 문제가 없는수준에서 관련 판사들을 징계하되 지난해 초 공표한 법관윤리강령을 잣대로삼기로 했다.이에 따라 법관의 독립성이 보장된 법원조직의 특성을 감안,검찰처럼 ‘사표 종용’이라는 초강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소장판사들은 “검찰이 李宗基 변호사의 비밀장부에 올랐던 판사 8명의 비위사실이 확인되지 않자 李변호사의 진술에만 의존,판사들의 비위사실을 엮어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즉,판사를 끼워 넣음으로써 ‘물타기수사’를 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법조계 정화를 바라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팽배한 이 시점에서 대법원이 자신만의 원칙을 고수할 수 있을지는 두고볼 일이다.朴弘基
  • 총체적 사법개혁 착수하자

    국민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던져준 沈在淪대구고검장 사건이 발빠르게 처리되고 있다.법무부는 29일자로 沈고검장에게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오는 2월3일 징계위를 열어 면직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상명하복(上命下服)의 검찰조직에서 ‘돌출 항명’으로 검사동일체원칙을 뿌리째 뒤흔든 沈고검장에 대한 엄중한 문책은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마땅한 조처라고 생각한다.국가의 형벌권을 집행하는 검찰이야말로 조직기강이 바로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 수뇌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심을 확실히 잡아야 할 때다.발등에 떨어진 불인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을 국민들이 납득할 정도로 말끔하게 처리하고,검찰의 총체적 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李변호사 사건에 연루된 검사 9명이 이미 사표를 냈고 2명이 사표를 거부하고 있다고 하나,징계나 인사조처로 처리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대법원도관련 판사들에 대해 검찰과 발빠르게 보조를 맞추기 바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특별검사제나기소법정주의,사인(私人)소추제,대배심제,검찰심사제 등 지금까지 거론됐던 제도들의 신속한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검찰이 정치권력의 시녀로 전락했다는 비판에서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검찰이 정치권의 풍향과 무관하게 검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제도적 장치 없이는 정치권력은 검찰을 당파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 어렵고,검찰 또한 정치권력의 압력에 저항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대전 법조계 비리사건이 보여준 문제점은 판·검사들이 향응이나 떡값·전별금 등의 수수를 관행으로 여기고 문제가 된 판·검사들이 스스로를 희생양으로 착각하는 법적·도덕적 불감증이다.이같은 법적·도덕적 불감증은일시적인 집중수사나 일벌백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닌 만큼 사법의 총체적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그 밑그림은 정의와 형평성을 수호하는 검찰,시민의 권익과 편의에 봉사하는 법원,값싸고 질 높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그리고 그 밑바탕이 되는 법학교육의 개혁 등이될 것이다. 법원·검찰과 재야법조는 눈앞에 닥친 문제들은 그것대로 처리하는 가운데학계·언론계·시민단체들과 머리를 맞대고 차분하게 사법개혁 논의를 시작하기 바란다.대통령 직속으로 별도 기구를 구성해 사법개혁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와 있는 마당이다.적극적으로 검토해볼 만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서두르되 너무 서두르지 말라’는 독일 속담이 교훈이 될 듯하다.
  • ‘沈在淪사건’ 검찰 표정

    沈在淪 대구고검장의 항명사건으로 충격에 빠졌던 검찰은 지도부가 ‘집안단속’에 적극 나서면서 급속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검찰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정됐던 인사를 초순으로 앞당겨 단행,분위기를일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검의 한 관계자는 29일 “이번 인사는 개혁에 걸맞게 대폭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李源性 대검차장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출근,“늦어도 30일까지 대전 법조비리에 연루된 검사들의 사표를 모두 받아내겠다”고 말했다.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아침 간부회의에서 검사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이에 각 부장검사들은 부서별로 모임을 갖고 “조직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독거린 것으로 전해졌다.▒이날자로 직무집행이 정지된 沈고검장은 29일 오전 9시쯤 평상시처럼 출근,기자들의 질문공세를 물리친 채 3층 집무실로 향했다.沈고검장은 “아직 직무집행정지 명령을 통보받지 못했다”는 말로 ‘출근투쟁’의 이유를 대신했다. 이날 오전 10시쯤에는 姜信旭 대구지검장 등 대구지검 간부 3명이 고검장실을 찾았다.沈고검장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이들을 부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대구고·지검 일부 검사들은 沈고검장의 직무집행정지 명령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대검은 일부 검사들이 沈고검장의 주장에 동조하는 등 동요 조짐을 보이자 전국 검찰에 沈고검장의 비위사실을 적시한 공문을 발송,모든 직원들에게널리 알리도록 지시했다.‘沈고검장 비리 의혹내용’이란 제목의 이 공문은沈고검장의 술버릇과 전별금 수수사실 등을 자세히 적시하고 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대응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대검의 한 관계자는 “沈고검장의 항명배경에 대해 오해가 많은 것 같아 이를 바로잡기 위해 공문을 내려보낸 것으로 안다”면서 “沈고검장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조직 안정을 위해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다.任炳先 bsnim@
  • ■金대통령 단호대처 저변

    金大中 대통령이 28일 沈在淪대구고검장의 성명을 ‘항명사건’으로 규정한 것은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의 발로다.대전 법조비리 사건을 사법개혁의 단초로 여기고 있는 시점에서 이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沈고검장의 돌출행동은 ‘반개혁적 성향’을 띠고 있다는 판단이다.성명에 담긴 내용을 떠나 지역화합을 위해 여권이 잇딴 ‘포용정책’을 제기하고 있는 때에검찰사상 초유의 돌출행동이 발생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 같다. 청와대가 沈고검장의 성명 발표 절차와 형식,그리고 비리연루 의혹에 초점을 맞춘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일단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 이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金대통령은 법률이 정한 절차에 따른 엄정처리를 지시했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수사를 흔들림없이 옥석를 가려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는 金대통령의 집권 2차연도 국정구상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金대통령은 올해 4대 개혁을 마무리짓고,정치개혁과 남북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여권이 최근 연거푸 정치적 ‘햇볕정책’을 흘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이 과정에서 가장 염려되는 것은 개혁저항 세력이 발호할 가능성이다.여권은 내부토론을 통해 초동단계에서 차단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沈고검장의 돌출행동이 수구세력의 저항은 아니지만,그런 빌미를 줄 소지를 안고있다고 본 것이다.朴대변인이 金대통령의 의지를 대신 전하는 형식으로 金泰政검찰총장의 임기보장 문제를 깨끗이 정리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언급이다.즉 법조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로,수구의 저항에 따른 궤도수정이나 타협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뜻이다.청와대 한 관계자가 “沈고검장이 평소 개혁소신을 밝혔다면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겠지만,이번 행동은검찰의 위계질서를 깨트린 것”이라고 규정한 것도 마찬가지다. 청와대의 강경대응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확대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지도담고 있다.사회 일각의 갈등이 영남민심과 얽히면서 마치 ‘저항’처럼 비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 ‘沈在淪파동’ 검찰분위기

    검찰은 28일 沈在淪대구고검장의 항명사건 파문을 조기에 수습하고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이번 사건을 ‘대구고검장의 항명사건’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조직 내 반란’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한 듯 ‘개인적 돌출행동’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사건 수사방식에 불만이었던 일부 검사들은沈고검장의 항명방법에는 반대하면서도 심정적으로는 동조하는 분위기여서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金泰政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쯤 보도진을 피해 지하주차장을 통해집무실로 올라온 뒤 곧바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했다.金총장은 이 자리에서李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金총장은 개인적인 돌출행동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말라는 朴相千법무부장관의 전날 지시를 염두에 둔 듯 “흔들리지 말고 검사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라”고 당부했다. 회의가 끝난 뒤 金允聖 대검 공보관은 기자실에 세 차례나 들러 “沈고검장의 항명사건은 검찰 수사가 엄정하고 투명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이 사건으로 검찰 위상이 흔들린다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金공보관은 또 내부 갈등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도 “검찰은 항상 위기 속에서 힘을 발휘해 왔다”고 맞받아쳤다. 서울지검 朴舜用검사장도 이날 오전 검사 전원을 참석시킨 가운데 검사회의를 주재하고 검사들의 임무를 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각 부장들도 검사회의를 마친 뒤 소속 검사들을 부장실로 불러 자제를 촉구한 뒤 “당분간 언론의 취재 요청에 응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렸다. 검찰은 특히 일부 시민단체가 沈고검장의 주장에 동조,총장퇴진론을 들고나서자 대응논리를 펴는 데 안간힘을 썼다. 검찰 관계자는 “비리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의 말을 빌려 총장사퇴론에 동조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목청을 높이면서도 여론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검찰 수뇌부의 집안 단속에도 불구하고 한 검사는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검찰수뇌부는 과연 떳떳한지 반문하고 싶다”면서 “沈고검장의 행동이 신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검찰의 현실을 지적한 부분은 가슴에 와닿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沈고검장은 서울 여의도 자택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날 오전 비행기편으로 대구에 도착,오전 10시쯤 대구고검에 출근했다. 沈고검장은 보도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고 집무실로 직행,문을 걸어 잠그고간부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沈고검장은 수뇌부의 사퇴 없이는 물러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姜忠植 金載千chungsik@
  • 검찰위상 재정립 계기로

    대전 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에 연루돼 사표 제출을 종용받았던 沈在淪대구고검장이 검찰 수뇌부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와 검찰 안팎으로 큰 충격파를 일으키고 있다.이번 ‘폭탄발언’은 상명하복(上命下服)을 생명처럼 여기는 검찰 역사상 초유의 항명(抗命)사건이라는 점에서 과거 사법파동 이상의 검찰파동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우려된다. 이번 항명사건과 관련,우리는 다음 몇 가지 사항을 강조하고자 한다.첫째,대전 수임비리 사건은 이번 항명파문과는 별개로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검찰 수뇌부는 대전사건에 대한 빗발치는 여론과 내부 반발 사이에서 운신의 폭이 좁겠으나 원칙대로 수사를 하고 조속히 마무리지어야 한다.이번폭탄발언으로 대전 수임비리사건 수사가 가려지거나 흐지부지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된다. 둘째,대전수임비리 사건이나 이번 항명사건도 따지고 보면 변호사와 검사의 뿌리깊은 유착관계,이른바 떡값·전별금·수사비 등 관행화된 금품수수 비리와 전관예우(前官禮遇) 등이 원인이었다.따라서 차제에 법조비리를근원적으로 척결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변호사법 등관계법 개정을 통해 갖가지 사건 알선 비리는 물론 전관예우 등 잘못된 관행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대가성 여부가 입증돼야 뇌물죄가 성립되는 관계법을 보완해 떡값 명목의 뇌물이 더는 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셋째,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화하고 총체적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받는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의 모든 문제를 공개해 국민의 참여 속에 개선책을 찾아내는 일이 중요하다.치부를 감춘 채 미봉으로끝내면 이같은 파동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검찰은 과거 ‘정치권력의시녀’로 전락했다고 지탄받았던 과오를 자성해야 한다.그리고 비록 沈고검장의 처신은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권력이 요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권력의시녀가 되기를 자처해 왔다”는 그의 언급은 되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당부하거니와 이번 항명사건으로 검찰 내부가 동요해서는 안된다.검찰 스스로 흐트러진 조직 질서를 바로잡고국가형벌권 행사의 주체로서 체통을 지켜야 한다.그런 점에서 이번 항명사건의 장본인은 소정의 책임을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이번 사건과 관련해 일부 일선 검사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법 집행의 보루인 일선 검사들이 이러한돌출행동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은 바람직한 처신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 沈在淪고검장 검사직 박탈될듯

    법무부와 검찰은 28일 항명 파문을 일으킨 沈在淪대구고검장을 면직시킨다는 방침 아래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면직은 검사의 자격을 박탈하는 것으로검사징계법이 규정한 징계 가운데 가장 무겁다. 법무부는 이르면 29일 징계위원회를 소집할 계획이다.징계위원장인 朴相千법무부장관은 징계에 앞서 직권으로 沈고검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하거나 직위해제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직 고검장이 검사직을 박탈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금명간 李宗基변호사 수임비리 사건에 연루된 검사장급 4명 등 현직검사 13∼14명의 사표를 모두 받기로 했다.또 예정대로 다음달 1일 李변호사 사건 수사 결과와 더불어 법조계 정화대책을 발표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沈고검장의 행위가 근무지 이탈,검사의 체면과 위신을 손상시키는 행위에 해당돼 검사징계법의 가장 무거운 징계인 면직으로 가닥이잡히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沈고검장은 이날 金泰政총장 등 검찰 수뇌부의 퇴진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그는 明魯昇 대구고검 차장검사를 통해 “수뇌부가 사퇴하지 않으면나도 사퇴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대전지검은 李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하고 대가를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金모씨(검찰 일반직 7급) 등 전·현직 검찰직원 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韓모씨(전 검찰직원)를 약식기소키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