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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비리사건 종합판 ‘李게이트’

    ‘이용호 게이트’는 그동안 터져 나왔던 대형 비리사건의 종합판이다.정관계 인사 및 고위 검찰 간부 연루설,선진 금융기법을 가장한 금융비리,관련자 리스트 등 대형 사건의 단골 메뉴가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 22일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이 소환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93년 슬롯 머신 사건 때 이건개(李健介) 당시 대전고검장에 대한 조사를 연상케 한다.이 전 고검장은당시 슬롯머신계의 대부였던 정덕진(鄭德珍)씨측으로부터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두 사건 모두 J산업개발 대표인 여운환(呂運桓·구속)씨가 연루된 것도 공통점이다. 특별감찰본부가 발족된 것은 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때의 특별수사본부와 유사하다.특감본부에서는 이씨에게 로비를 받은 검찰 내부 인사를 추적하고 있다.당시 특수본부는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이 조폐공사의 파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판단해 구속했다. ‘옷로비 사건’에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태정(金泰政)씨가 연루됐듯 이번 사건에도 신승남(愼承男)현 검찰총장의 동생이 이씨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이제기되고 있다. 이씨가 선진금융기법을 표방하며 거액의 자금을 만들고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은 ‘진승현 금융비리’와 ‘동방금고 대출비리’와 닮은 꼴이다.이번 사건에는 여운환씨가,진승현 사건에서는 검찰주사보 출신 김삼영(金三寧)씨가,동방금고 사건 때는 신양팩토링 동방금고 유조웅(柳照雄) 사장이 로비의 핵심으로 떠올랐다.주가조작을 통해거액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이나 자금거래 과정에 신용금고·종합금융사 등이 등장하는 것도 비슷하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주장한 ‘이용호의 자필메모’도 대형 사건의 ‘약방의 감초’격이다. 그동안 ‘안기부 예산 구여권 불법지원 사건’,‘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옷로비 사건’ 등 대형사건 때마다 ‘리스트가 있다’는 설(說)이 제기돼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용호·수산시장’의혹 공방

    여야 정치권은 휴일인 23일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와‘노량진 수산시장 인수 의혹’을 놓고 사활을 건 공방전을 계속했다. 이에 따라 24일 이후의 종반 국정감사에서도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용호사건과 관련,특검제 실시와 검찰총장 사퇴를 촉구하며 여권 실세 관련설,‘이용호 비망록’의 존재 가능성 등 각종의혹을 제기하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용호 게이트는 정·관·검(政·官·檢)을 망라한 권력기관 실세들이 개입한의혹이 짙다”면서 “수백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CB) 상당량이 정·관계 인사들에게 흘러들어갔고 시세차익을 수억씩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측은 또 “여권의 유력한 대선주자 2∼3명이 이번 사건에연루됐다는 제보가 있으며,이용호씨가 주가조작 재료로 활용한 보물선 사업을 고위층 인척인 L모씨의 소개로 인수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확전을 꾀했다. 민주당은 이에 맞서 노량진수산시장 인수문제와 관련,한나라당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50억원 당 기부설,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선 자금설 의혹 등을 제기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주 의원이 수산시장을 인수할 경우 50억원을 한나라당에 1차로 기부키로 했다는 시중의 의혹이 있다”면서 “야당이 이번 수산시장 인수를 통해 이총재의 대선자금을 축적하려 했다는 의혹도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야당측에 의혹 부풀리기 중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도 수산시장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를 겨냥, “이용호 게이트에 쏠린 국민 의혹을 희석시키려는 물타기 작전”이라면서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는 민주당관련자들에 대해 사법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용호 게이트/ 여야 휴일 공방전

    G&G 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사건을 둘러싼 여야의공방이 격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은 23일 이용호씨 사건과관련된 논평을 쏟아내며 정·관계 로비의혹을 확대하며 여권을 압박했고,여권은 25일까지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미진하면 특검제 도입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열어 놓았다. ◆몰아붙이는 한나라당=‘이용호 게이트’를 총체적 비리의혹 사건으로 규정,특검제 실시를 거듭 촉구하는 등 파상공세를 계속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용호 게이트는정·관·검을 망라한 현 정권 권력기관 실세들이 개입한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이용호씨 보물선 인양사업에 고위층 친척인 현 공기업 고위직 임원 L씨가 연루됐다는 새로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면서 “대통령 인척과 민주당 대선예비주자들의 관련설까지 터져나오고 있는 판”이라고 주장했다.특히 “피라미 몇마리 잡아넣음으로써 사건을 덮으려 해선 안된다”면서 장기적으로 쟁점화할 뜻도 분명히 했다. 당대변인실은 ‘검찰의 일그러진초상’이라는 자료를 통해 “정치검사는 엄중한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주장했다. ◆방어막 친 민주당=야당의 공세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부풀리기로 국가적 위기를 조성해선 안된다”면서 공세 중지를 촉구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상 초유의테러사태로 경제여건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는 시점에 야당이 나라와 경제는 망가지건 말건 오로지 정치와 경제의불안을 부추긴다면 무책임한 처사”라며 “지금은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서 의혹사건에 대한 검찰의 진상규명에 협조할 때”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이 주장하는 ‘이용호 비망록’과 관련,“우리 당은 그런비망록을 입수한 바 없고 개인적으로 (비망록이)없는 것으로 안다”며 “만약 그런 게 있다면 야당은 언론에만 흘려잡음을 오래 끌 것이 아니라 수사하는 검찰에 내놓는 것이급선무”라며 검찰수사뒤 미진한 게 있으면 특검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불법자금 연루 대주주 지위 박탈”

    인수자금의 출처가 불투명한 신용금고에 대해 처분명령이처음 내려진다. 금융감독원은 23일 금융사고 재발을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이 연루된 것으로 파악된 일부 상호신용금고에 대한 대대적인 지분정리에 나섰다. 앞으로 금융회사의 감사가 감사업무를 게을리해 경영진의위법부당행위나 경영부실이 생기면 해임권고 등 강도높게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S·K금고에 지분처분 명령=금감원은 이날 “G&G그룹 이용호(李容湖·43·구속)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일부금고의 이른바 ‘바지 대주주’에 대해 대주주 지위를빼앗는 지분처분 명령을 이미 내렸거나 명령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과 7월에 각각 지방의 S금고와 K금고의 대주주에게 이같은 명령을 내렸다.또 다른 지방에 있는 D금고 대주주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거쳐 지분처분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불법자금의 금고장악 차단=금감원이 실질적인 대주주가아니라는 이유로 지분처분 명령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불법자금으로부터 금융회사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관계자는 “이들 금고는 모두 올해와 지난해 주인이 바뀌었다”면서 “대주주가 바뀐 뒤 이씨 계열사의 발행어음에대한 할인업무를 해주는 등 새 주인들이 이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돼 계속 밀착감시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고업법 10조2항(지분처분 명령권)에 따르면 금고지분 30% 이상을 확보한 대주주가 이같은 사실을 법이 정하는 기간내에 보고하지 않았거나 허위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되면금감원장은 지분 강제처분 명령을 내릴 수 있게되어 있다. ◆감사 책임도 강화=금감원은 앞으로 금융회사의 감사가직무규정 등에 정한 업무를 소홀히 해 경영진의 위법부당행위나 경영부실이 발생한 경우 사전·사후감사 여부와 관계 없이 감독책임을 물어 제재하기로 했다. 현재는 금융회사 경영진의 위법부당행위나 경영부실이 발생하면 그 원인행위에 대해 감사의 감사가 있었던 경우에만 제재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경영진의 위법부당행위로 인한 사회적물의와 신용질서 문란의 정도가 심각하거나 경영부실로 인해 금융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운 경우에는감사를 경영진과동일하게 제재하기로 했다. 감사가 주주총회 등에 적절한 의견을 제시해 경영진의 위법부당행위나 부실발생을 예방하거나 사후적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제재를 감경·면제해주기로 했다. 비상근 감사에 대해서는 감사기능의 실제적인 수행정도를감안해 차등 제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금융회사에 대한 정기검사시 내부통제 및 감사기능의 운영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종합평가해 평가등급이 낮거나 취약한 곳에 대해서는 약정서(MOU)를 체결,시정조치하고 사후관리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의혹 검찰간부 모두 소환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43)씨의 로비 사건에 대해 본격 감찰에 착수한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21일 검사장급 인사 2명을 비롯,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 간부 전원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특별감찰본부는 특히 이씨가 30여차례나 입건됐음에도 지난 4일 구속될 때까지 한 차례도 처벌받지 않은 사실을 중시,이씨 사건 처리과정 전반에 대해 감찰하기로 했다. 특별감찰본부는 지난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것과 관련,당시 서울지검장 임휘윤(任彙潤) 현 부산고검장을 22일 불러조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가 제기한 ‘이씨 비망록’의 실체도 조사할 방침이다.이 총무는 이날 “정치권·검찰·금감원·국정원 등에 대한 로비 행적을 기록한 이씨비망록을 검찰이 확보했다”면서 “수사내용이 이 비망록 내용에 미흡할 때는 확인절차를 거쳐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정치권 등에서는 검사장급 간부 2명,전직 검찰간부 3명,L·K·J·H·K 의원과 K·P 전 의원 등이 이씨 비호세력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비망록이 있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으며 압수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수사검사 한 명도 “일부 언론의 비망록 관련 보도에대해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이날 이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씨는 지난 99년 5월∼지난 6월 삼애인더스(옛 삼애실업) 등의 전환사채 및유상증자대금 474억원을 가로채는 등 모두 683억여원을 횡령·배임하고,지난해 10월 삼애인더스의 국내 전환사채(CB)를발행하면서 해외 전환사채인 것처럼 속이는 수법으로 주가를 조작,102억원을 챙기는 등 모두 256억여원의 부당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이씨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혐의가 확인되는대로 추가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근거로 이씨와 친분이 있는 정관계 인사를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49)씨에 대해 이날 새벽까지 조사를 벌였지만 6,666만원 이외에 추가로 이씨로부터 돈을 받은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승환씨는 5월22일 이씨로부터 계열사 사장직 제의를 수락하면서 연대보증 채무 상환 목적으로 5,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테러범들 위조신분증 사용

    ‘이 사람이 진짜 우리가 찾던 사람이 맞나?’ 자살 비행기 테러를 조사중인 연방수사국(FBI)이 스스로에게 던지는 의문이다. 로버트 멀러 FBI국장은 “용의자들이 승객 명단에일부 올라있지만 일부는 의심스럽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21일 보도했다.사우디아라비아의 언론들을 시작으로 일부 언론들이 FBI가 공개한 용의자 19명 중 일부가 살아있다고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만 5명의 납치범이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특히 이들 중 일부는 최근 몇 년 동안 여권이나 신분증을 도난당한사례가 있어 테러범들이 위조된 신분증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졌다. 세계무역센터 북쪽 건물을 들이받은 비행기에 탄 것으로 알려진 압둘 알로마리는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 있다.피츠버그에 추락한 비행기에 탑승,용의자 명단에 오른 사이드 후세인 알그함디는 튀니지에 살고 있다.사우디 외교관의 아들인것으로 알려진 한 용의자는 현재 모로코에 산다고 아버지가밝혔다.미군 해군 항공대의 요람인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해군항공기지에서 비행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용의자 3명은 모두 납치범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테러범들이 살아있는 조종사 신분으로 위장한 것이다. 이런 혼란을 풀어줄 열쇠로 수사기관은 여러 곳에 살던 테러범들을 방문한 남자를 찾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테러에 앞서 마지막 명령을 전달하고 이를 조직하는고위층의 방문은 오사마 빈 라덴이 연루된 테러의 특징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데스크칼럼] ‘이용호 게이트’ 해법은

    G&G사 이용호(李容湖) 회장 비호 의혹을 둘러싼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를 놓고 말들이 많다.정치권에서는 연일 새로운 사실들이 폭로되고 있으며,시중 민심은 또 바닥세다.6개월만에 재개된 남북장관급회담의 성과가 묻혀버릴 정도로여론이 들끓고있다.경기가 장기침체의 늪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데다,회복의 가능성마저 희박한 상황에서 ‘억 단위’가로비자금으로 왔다갔다니 서민들로서는 분통터질 일이다.스스로는 억울한 일일 수도 있으나 여권의 핵심인 동교동계 인사들이 이번에도 거론되면서 분노는 증폭되는 형국이다. 이용호 게이트는 ‘검찰의 특별감찰본부 설치다,특검제 도입이다’라는 식으로 여러갈래의 진상 규명이 이뤄지겠지만,결국은 검찰 수뇌부의 진퇴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여론도 그럴 것이고,정치권 공방의 귀착점도 결국 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검찰총장의 동생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검찰총장도 당연히 책임져야하나.혈연과 씨족의식이 유별난 우리 사회에서 ‘신판 연좌제냐’는 여권의 항변은 이성으로만 수긍할 뿐,가슴으로는동의하기 어렵다.여기에 언론사 세무조사이후 여권 핵심부를 둘러싼 주변환경도 해법의 출구를 찾기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 사건의 흐름으로 볼 때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지금 정권의 임기가 1년 반 가량 남아있으나 야당에 고급정보가 적지않게 흘러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이재오(李在五) 총무의 두 차례 기자간담회 내용을 보면 벌써부터 ‘야당에 줄대기’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같다.‘검사장급 2명 연루’ ‘검찰의 이용호 비망록 입수’ 등은 수사흐름을 꿰뚫고 있다는 단초다.이 총무가 21일 간담회에서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과 관련된 제보는 다른루트를 통해서 알고 있다”고 언급한 것을 보면 다양한 채널이 가동되고 있는 모양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 여부를 떠나 여권 핵심부와 검찰 수뇌부는 코너에 몰릴 수밖에 없다.공권력의 상징인 검찰은 이 과정에서 또한번 신뢰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이번 게이트에는 또 정치권의 복잡한 계산법까지 얽혀 있다. 한나라당은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대통령과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담보받으려 들 것이다.여당도 여당대로 임기 후반의 레임덕 최소화를 위해 무퇴(無退)의 결의로 대응할 것이다.어찌보면 이러한 전략이 이번 게이트의 핵심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 과정에서 개혁은 실종되고,공권력은 오명속에 제 역할을 포기하는 불행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늘상 하는 얘기처럼‘애꿎은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악순환의 되풀이가 되기십상이다. 성난 파도와 같은 민심의 흐름은 누구도 어찌하지 못한다. 김대중 대통령은 최근 자민련과의 공조파기 이후 ‘국민을상대로 정치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지금과같은 위기에서 어떤 선택이 21세기 초석을 놓는 개혁의 지속에 유리한가를 판단해야 한다.‘민주당의 뿌리’인 동교동계도 그 역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도덕성 검증을 요구받고 있는 검찰도 자신들의 환부를 과감하게 도려내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양승현 정치팀장
  • 국감 중계/ 법사위·정무위·건설교통위

    21일 법사위,정무위,건설교통위 등의 국감에서는 검찰의 특별감찰본부 설치의 적법성 여부와 경찰의 정보예산,토지공사와 현대와의 유착설 등이 도마에 올랐다. [법사위] 대전고검·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용호게이트’와 관련,검찰 사상 처음으로 설치된 특별감찰본부를놓고 논란을 벌였다.야당은 특검제를 회피하려는 고육지책이라고 힐난한 반면,여당은 특감본부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먼저 한나라당 윤경식(尹景湜) 의원은 “특별감찰본부의 설치는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같은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본부장을맡은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에게 “외부의 압력을 막고독립성을 유지할 방안이 무엇이냐”고 캐물으며 특감본부의공정한 수사에 의문을 제기했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 의원도 “국민들은 특감본부의 수사에 대해 ‘가재는 게편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질 것이고,결국 특검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검제 실시’를 강력히 주장했다.민주당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이에가세,“어느 검사의 직계가족이이렇게 큰 사건에 연루돼 있다면 그 검사도 감찰대상에 포함돼야 한다”며 특감본부가 신 총장을 직접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 고검장은 “열과 성을 다해 공평하게 진상규명을 한 뒤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대답했다. [정보위] 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는 경찰의 정보예산과 테러 대책,탈북자관리 문제 및 이용호씨 사건 등이 집중 논의됐다. 정보비 예산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지원받는 경찰청에 대한 정보위의 첫 국감 때문인지 야당 의원들은 “경찰이 648억원의 정보예산 가운데 272억원을 개인활동비로 사용하면서간첩 한명 못잡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또 “일부 예산을 경찰청장의 홍보비로 사용한다는 설도 있다”면서 “내년대선을 앞두고 정치정보 수집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또 이용호게이트에 관련된 조직폭력배 여운환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를 캐물었다.특히 야당 의원들은 이씨의 주가조작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와 여운환씨를 조직폭력배로 관리하지 않은 이유 등을 따지며 공세를 취했다.여당 의원들은 이에 대해 “이씨사건은 정보위 소관사항이 아니며,의원들이 면책특권을 활용해 소문과 제보만을 근거로 공세를 펴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공박했다. [건설교통위] 한국토지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 두 야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토공-현대와의 유착설을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해봉(李海鳳)·임인배(林仁培)·안상수(安商守)의원과 자민련 송광호(宋光浩) 의원 등은 “토공의 부채가 12조원에 이르는데 개성공단 개발에 따른 자금조달은 가능하냐”고 따졌다.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개성공단 사업의 근본적인 지적보다는 “사업을 성공시키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라”며 분위기를 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대전 홍원상 류찬희기자 wshong@
  • 이용호 게이트/ 野 “로비내역 다 안다”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관련,알 것은 다 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21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이른바 ‘이용호 비망록’을 갖고 있다며 으름장을 놓았다.검찰을 겨냥했다.“비망록은 주가조작과 펀드구성 과정,정계·검찰·국세청·금감원·국정원 등에 대한 로비행적 등을 이용호씨가 자필로 기록한 것”이라고 이 총무는 설명했다. 이 총무는 “대검 중수부 역시 이 비망록을 확보한 것으로안다”면서 “수사 결과가 비망록 내용에 미흡할 때는 확인절차를 거쳐 공개하겠다”고 했다.이어 “당에 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무는 전날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이런 내용을 전해주며 정치검사와 부패검사의 척결,철저한수사를 촉구했다고 한다.최 장관은 “사건과 관련한 각종 설과 제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명예를 걸고 조사하는 것을 지켜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호 비망록’과 제보의 진위 여부가 확인되진 않았지만 한나라당은 자신있는 눈치다.이 총무는 “(거짓말을 했던)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이 동생의 연루사실을 시인한 것도 제보사실 등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 총무는 앞서 당내 회의에서 “신 총장의 동생이 먼저 취업을 제안했고,받은 돈도 6,666만원이 아닌 억대”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이 검찰에 설치된 특별감찰본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 총무는 “비망록을 입수한 중수부에서 엄정수사가 가능한데도 굳이 행정조직에 어긋나는 특별감찰본부를 차린 것은 수사를 축소·조작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의 제보원(源)은 검찰·국정원 등 주요 기관의 내부자로 추측되고 있다.검찰 중수부 내부에서 제보를 받은 탓에 특별감찰본부 설치를 반대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한나라당의 주장이 ‘이용호 게이트’와 검찰 수사에 어떤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된다. 이지운기자 jj@
  • 이용호 게이트/ ‘說’에 긴장하는 검찰

    정치권을 중심으로 G&G그룹 ‘이용호 게이트’에 검사장급2∼3명을 포함,현직 검사 여러 명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당사자가 누구냐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나돌던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 연루설이사실로 확인되면서 이같은 소문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어 검찰조직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이씨가 지연과 학연을 주된 로비수단으로 활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지역 출신 검사들은 ‘유탄’이 어디로 떨어질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현재 정치권과 증권가 등에서는 현직 검사장급 2명을 포함,검찰 관련인사 7∼8명과 정치권 인사 10여명의 명단이 나돌고 있다. 검찰은 21일 이씨의 휴대폰 통화내역과 음성메시지 내용을정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씨와 친분을 나눈 인사들이 속속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압수한 이씨 명함첩 등에도 일부 검사들의 명함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한 간부는 21일 “이씨 같은 사기꾼을 비호한 검사들이 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도 “한명이라도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검찰 조직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고 걱정했다. 지방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연루된 인사들이 누구냐,진짜 이씨를 비호했느냐”며 되묻기도 했다. 해당 지역 출신의 한 부장검사는 “이번 사건이 표면화된뒤 고향 모임 등에 문제되는 인사들이 참가하고 있는지 알아봤다”면서 “단순한 친목 모임 등에서 만난 사실까지 비호의혹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서울지검의 한 수사관은 “제발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정치권 등에서 제기된 ‘폭력조직 유착설’도 검찰을 강타하고 있다.검찰 내부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현 정권이 들어선 뒤 일부 검사와 조폭,졸부 등이 같이 어울린다는 말이파다했다”고 전했다.이 때문에 과거 일부 검사들이 조폭과의 친분 때문에 옷을 벗게 된 ‘전철’이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마련된 특별감찰본부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남부지청 청사에는 오후 1시쯤홍만표(洪滿杓) 부부장검사를 시작으로 차동민(車東旻),공성국(孔聖國) 부장검사와 김경수(金敬洙) 부부장검사 등이 잇따라 도착했고,오후 2시30분쯤 박만(朴滿) 차장검사가 서류봉투를 들고 도착,곧바로첫 회의를 가졌다.한부환(韓富煥) 본부장은 이날 열린 대전고검 국정감사에 참석한 뒤 밤 9시15분쯤 귀경,검사들과 늦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며 조사 일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검사들은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바로사무실로 향했다.본부가 마련된 청사 8층 5개 사무실은 철문을 세차례 통과한 뒤에야 출입이 가능할 정도로 검찰은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했다. 박홍환 박록삼기자 stinger@
  • 대검 특별감찰본부 설치

    검찰은 20일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의 검찰 인사에 대한 로비 의혹과 관련,‘특별감찰본부’를 설치해 검찰총장의 지휘없이 독립적으로 수사키로 했다고 밝혔다.특별감찰본부장에는 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을 임명했다. 특별감찰본부는 감찰뿐 아니라 필요하면 대검 중앙수사부등에 계좌추적과 압수수색 등을 실시하도록 지시할 수 있게 했다.김각영(金珏泳) 대검차장은 “특별감찰본부를 통해이용호씨와 검찰 내부 인사의 연루 여부를 한점 의혹없이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이날 오후 상경,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검사 5명으로 조직을 구성,서울지검 남부지청에 설치된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특별감찰본부 검사로는 대검의 박만(朴滿) 공안기획관,서울지검의 차동민(車東旻) 특수3부장,공성국(孔聖國) 형사10부장,홍만표(洪滿杓) 특수1부 부부장,김경수(金敬洙) 형사9부 부부장검사가 선임됐다. 특별감찰본부는 지난해 이씨 사건 수사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부산고검장을 22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柳昌宗)는 이날 신 총장의 셋째동생인 승환씨(49)가 이용호씨의 계열사에 사장으로 취직,거액의 돈을 받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씨의 전방위 로비설에 대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씨가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 등을 통해뿌린 40억∼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이 정치권은 물론 전직 검찰 간부 등에게 광범위하게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승환씨를 소환,이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은경위와 더 받은 돈이 있다는 첩보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또 일부 정·관계 고위인사들이 이씨의 펀드에 가입,삼애인더스의 해외전환사채(CB) 매입과 주식투자를 통해 수억∼10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위 인사에는 전직 장관 1명과 현직 차관급 1명,법조계 인사 3∼4명,정치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함께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과정을 조사중인 대검 감찰부(부장 黃善泰)는 이날 당시특수2부장이었던 이덕선(李德善) 군산지청장에대해 이틀째 조사를벌이는 한편 당시 3차장이었던 임양운(林梁云) 광주고검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임 고검 차장은 “수사진의 독자적인 결정이었을 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외압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검사장급 1∼2명을 포함,검찰 간부 4∼5명이 이용호씨 사건과 커넥션이 있으며,이들은 다른 대형 비리에도 관련돼 있다는 제보가 있어 확인 중”이라고 주장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사설] 특검제와 검찰총장 거취 문제

    대검 중수부가 20일 이용호(李容湖)G&G그룹 회장의 ‘전방위’로비 사건에 대해 전면수사에 들어갔다.대검은 또 지난해 5월 검찰이 이씨를 긴급 체포하고도 바로 풀어준 사안에 대한 조사를 전담할 ‘특별감찰본부’를 이날 설치해 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인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의 친동생이 이씨에게서 스카우트비와 월급 명목으로 거액을 받은 사실이 드러난 마당에 대검이 이처럼 전면수사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검찰은 신총장 동생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가 펀드 가입에 따른 시세차익,또는 기타 뇌물성 자금을 받고 그 대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샅샅이 파헤쳐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다. 검찰총장 친동생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용호 로비 사건’ 수사가 새 국면을 맞은 것은 틀림없다.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이를 계기로 특별검사제 도입을 주장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그러나 특검제를 너무 자주 발동하는데는 문제가 따른다.국가 형벌권의 이원화라는 문제점 말고도 특검제의 빈번한적용은 정치 상황에 따라 자칫 예상치 않은 역기능을 빚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중수부와 ‘특별감찰본부’의 수사 결과를 일단 지켜볼 것을 제안한다.그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면 그때 가서 특별검사를 임명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신 총장 거취문제에 관해서도 한마디 하고자 한다. 동생이 이용호씨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는 이유만으로 검찰총장직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성급하다.신 총장은 이씨가 동생에게 접근해 계열사 사장 자리를 제의한 사실을 알고 이를 받아들이지 말도록 만류했다고 밝혔다.그런데도 동생이 이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고 공개하면서 “자식도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에 동생 행동을 어쩌겠는가”하고 한탄했다. 현 시점에서 우리는 동생의 관련 사실을 스스로 밝힌 신총장 발언을 의심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또 동생의 행동을 관리하지 못했으니 도덕적 책임을 지라는 주장에 대해 이는 연좌제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생각을 갖는다.그래서 “세풍사건에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의동생이 연루됐으니 이 총재는 당시 사퇴했어야 한다”는 일부의 해묵은 주장이 제기되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신 총장처럼 중책을 맡은 고위 공직자가 평상시 가족·친지 등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같은 문제를 야기한 데 대해 크게 아쉬움을 느낀다.중요한 자리를맡을수록 더욱 큰 도덕적 책임을 지라는 것이 우리 사회의요구이기 때문이다.신 총장은 ‘이용호 로비 사건’의 전모를 명백히 밝혀내는 것만이 자신에게 쏠리고 있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테러지원자금 수사 어디까지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의 배후를 가려내는 데 결정적 단서가 될 테러 지원 자금망에 대한 수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미 거룰 미 재무차관은 19일 “정부 대책반이 테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에 대한 자금흐름을 추적해 왔다”며 “이들과 다른 테러리스트간의 재정적 연결고리를집중적으로 파헤쳐 테러조직들의 금융인프라 개요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선트러스트은행에 여러 개의 수표계좌와 관련 정보제공을 요청했다.국방부 청사를 공격한 여객기 납치범 2명이 뉴욕의 다임 뱅코 발행 직불카드로 항공권을 구입한 것으로 밝혀져 은행과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외국 정부들의 테러 자금망에 대한 수사도 진전을 보이고있다.파나마는 중미 국가에 등록된 금융기관과 오사마 빈라덴 간의 연계를 수사중이다.영국은 빈 라덴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진 바클레이즈은행 노팅힐지점 계좌를 폐쇄했다. 불법자금의 피난처로 지목돼 온 케이만군도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자의 계좌에 대한 지급보류 조치를 내렸다. 미 수사당국은 이번 테러공격에는 납치범들의 조종학교 등록금과 생활비 등으로 100만달러 이상이 지원됐을 것으로추정한다.빈 라덴은 유산 등 3억달러 이외에 전세계에 퍼져 있는 합법적 사업체들과 일부 정부,거액을 헌금하는 해외이슬람단체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금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러문제 전문가들은 하지만 합법적 기관들에 대한 수사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테러조직들이 수백년 동안 중동과 서남아시아에서 성행해온 지하금융제도인 ‘하왈라’를활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하왈라는 중개상에게 송금할 돈을 주면 중개상이 조직망을 통해 상대방에게 현지에서 수수료를 떼고 돈을 지급한다.실제로 돈이 오가지 않아흐름을 추적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야 “愼총장 교체”/ “”검찰조사 공정성 의문””

    신승남(愼承男) 총장의 기자회견 이후 야당의 태도는 훨씬 강경해졌다. 20일 한나라당은 신 총장의 사퇴시한을 대검찰청 국감일인 오는 25일로 못박으며,대통령의 사과까지 요구하는 등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신 총장의 사퇴와 특검제 도입도 거듭촉구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번 사건의 범죄자,수사자,중개자가 모두 특정지역의 학맥·인맥을 갖고 있다”며 “대통령은 스스로 임명한 검찰총장이 관련된 만큼 국민 앞에 사과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이 총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검찰내에 마피아와 같은 부패세력을 척결해야 한다”면서 “검찰도 자정의 길을 가야한다”고 일갈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총장이 관련된 사건인데 검찰조사가 아무리 철저하다고 한들 국민이 믿겠느냐”며 특검제 도입의 불가피론을 폈다.그는 또 “검찰이저런 식으로 하면 이번 일은 ‘제2의 옷로비사건’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부정한 사실이 드러난 정치인을 정치판에서 몰아내는 정화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회의에서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임기말에 아들까지 감옥에 넣었던 점을 상기하고,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털고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운환씨가 뿌렸다는 20억원의 로비자금 등 100억원대 활동비의 사용처를 밝히면 정치권 자금유입 여부의 단서가 밝혀질 것”이라며 “‘부패공화국’의 썩은 심장을 이번에는 꼭 도려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도 “검찰이 이번 의혹을 잘못 처리한다면 검찰은 물론이고 정권의 도덕성에 치명상을입을 것”이라며 “신 총장은 동생이 사건에 연루된 만큼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논평을 냈다. 이지운기자 jj@
  • ‘주먹질’ 호세 홈런왕 날렸다

    롯데의 거포 펠릭스 호세가 정규리그 남은 경기 모두를 뛰지 못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9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삼성과의마산 홈경기(18일)에서 상대 투수 배영수를 주먹으로 때린호세에게 정규리그 잔여경기(8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 300만원의 중징계를 내렸다.빈볼을 던진 배영수와,선수 교육·관리에 소홀한 롯데구단에게는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호세는 지난 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배트를관중석에 집어 던지는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징계를 받아 페어플레이 각서를 쓰고 올 시즌에 나섰는데도 이같은 짓을 저질러 중징계를 자초했다. 롯데는 남은 8경기에 호세가 출전할 수 없게 돼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고 홈런왕을 노린 호세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호세의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그라운드 폭력임에 분명하지만 그의 감정을 폭발하게 만든 ‘비열한 승부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찮아 이번 사태는 적지않은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의 전말] 롯데가 4-3으로 앞선 7회말 2사 1루.볼카운트 0-3에서배영수가 위협성 빈볼을 뿌리자 놀란 호세가 급히몸을 빼 볼넷이 선언됐다.1루로 걸어나간 호세는 홈런 경쟁자이기도 한 1루수 이승엽에게 투덜댄 뒤 삼성 벤치를 향해욕설까지 퍼부었다. 배영수는 다음 타자 훌리아 얀을 맞아 볼카운트 1-3에서 옆구리를 정통으로 맞혔다.빈볼이 틀림없다고 판단한 호세는성큼성큼 배영수에게 걸어가 제지하려는 3루수 김한수를 뿌리치고 배영수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주심은 물론 둘을 퇴장시켰다. [왜 그랬을까] 이날 두차례의 빈볼은 볼카운트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나왔다.따라서 배영수의 배짱을 키워주기위해 벤치가 지시했을 가능성과 욕설을 퍼붓는 호세에 대한‘응징’의 뜻이 중첩됐을 가능성이 있다. 삼성이 유난히 빈볼 시비에 자주 연루된 것이 호세를 자극했을 수도 있다.발비노 갈베스의 위협구는 악명이 높고 지난 6월21일 대구경기에서 임창용이 한화 장종훈을 맞히자 한용덕이 이승엽의 등을 ‘보복공격’한적도 있다.지난달 18일대구경기에서는 한화 김병준과 매니 마르티네스가 징계를 받았다.호세 입장에선 그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한 것으로 여겨진다.통산 최다 사사구(128개)에 올시즌 62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세울 정도로 호세는 상대 투수들로부터 집중견제를 당했다. 그 분이 억눌려있다 배영수에게 폭발한 것 같다는 시각이 많다. [독약일까 보약일까] 18일 현재 4위 기아에 1게임차 뒤진 6위 롯데는 갈길이 더욱 멀어보이지만 ‘보약’이 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호세의 결장이 객관적인 전력 손실을상쇄하고도 남을만큼 정신력에 불을 지필 수 있다는 분석이다.지난 7월 고 김명성 감독의 별세 이후 악착같은 팀컬러를 되찾아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노리게 된 것이 좋은 예다.또99년 호세의 난동 이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예도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이용호 게이트/ 총장동생 연루 ‘일파만파’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이씨 계열사의 사장으로 근무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씨 금융비리 사건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신 총장이 동생의 금품수수 사실 등을 자발적으로 공개했음에도 법조 일각에서는 신 총장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등 검찰 조직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릴 조짐이다. ■신 총장 해명 전말: 신 총장은 1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자청,자신의 동생이 이씨 계열사의 사장으로 근무한 사실이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14일 “이씨가 동생에게 사장직을제의하며 접근한다기에 동생에게 경고하고, 수사팀에 이씨수사를 지시했다”는 해명과는 차이가 있다.당시 신 총장은동생이 이씨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신 총장의 동생은 이씨로부터 스카우트비조로 5,000만원과 함께 7월분,8월분 월급 1,666만원을 받았다.이에대해 신 총장은 “동생이 처음에는 돈을 받거나 사장으로근무한 사실을 말하지 않았으나 지난 16일 다시 불러 물어보니 사실을 시인했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석연찮은 대목이 없지 않다.신 총장은 지난 16일동생으로부터 이씨 계열사 근무 사실을 전해들었으나 사흘이 지나서야 공개했다.또 신 총장은 지난 17일 최경원(崔慶元) 법무장관의 ‘성역없는 수사’ 지시를 받은 뒤에야 지난해 수사팀에 대한 자체 감찰을 지시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신 총장은 “25일 대검 국정감사에서질의가 나오면 해명하고 26일 전모를 밝힐 계획이었다”고주장했다. ■사실로 드러나는 이씨의 전방위 로비: 이씨는 신 총장 동생을 이용해 검찰조직의 총수인 신 총장에게 접근을 시도했다. 이씨가 검찰,금융감독원 고위층 가족을 계열사 임직원으로영입하는 등 이른바 ‘혈육로비’를 벌인 것은 신 총장에국한되지 않았다.금감원 김영재(金暎宰) 부원장보 동생과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 조카 등도 이씨 계열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제 관심은 이씨가 ‘혈육로비’ 등 전방위 로비를 통해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이씨가 사정기관 고위층 가족 등을 ‘담보’로 자신의 불법행위에대한사정기관의 견제를 무마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당연히제기된다. 금감원이 이씨의 주가조작 혐의를 제때 처리하지 않았거나서울지검 수사팀이 지난해 이씨를 무혐의 처리한 것 등이도마에 오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쨌든 이씨가 지연과 학연,그리고 정·관계 등에 발이 넓은 여운환씨(구속) 등을 십분 활용해 구축한 인맥을 통한로비 의혹은 갈수록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이씨의 로비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검찰의 전면 수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특히 검찰총수의 친동생이 이씨의 직접 로비대상이 된 사실이 확인된만큼 철저한 진상규명 등 ‘정면돌파’ 외에는 다른 대안이있을 수 없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이용호 게이트/ 각계반응

    검찰은 신승남(愼承男) 총장이 19일 자신의 막내 동생이이용호씨 계열사의 사장 직함을 갖고 있었고 6,666만원을받았다고 공개하자 충격에 휩싸였다.재야 법조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이번 사건 수사를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하고 신총장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일부에서는섣불리 신 총장을 몰아붙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을제기했다. ■검찰·법무부:검찰 관계자들은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말을 아끼면서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웠다.대검 고위 간부들은 신 총장의 기자 간담회가 끝난뒤 취재진에게 “사건의 파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아달라”고 당부하고 “동생의 일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는데 총장의 거취까지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법무부의 한 간부는 “경위야 어떻든 검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게 됐다”면서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할 말이 없게 됐다”고 푸념했다. 서울지검의 한 중견검사는 “신 총장 본인은 무관하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큰 상처를 입게 됐다”면서 “기왕에총장이 말을 할 생각이었으면 동생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은뒤 곧바로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재경 지청의 한 평검사는 “총장의 잘못은 아직 드러난 것이 전혀 없다”면서 “야당과 언론이 총장 사퇴로 몰아간다면 검찰 전체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옹호했다. ■법원·재야 법조계:변호사들은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강조했다.민변 소속의 한 변호사는 “검찰이 또다시 신뢰를의심받게 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검찰은 특검제 도입을꺼리거나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인 자기 소명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황덕남(黃德南) 변호사는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 관련 사실을 밝혔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무책임한 공방보다는 검찰에 다시 한번 자기 혁신의 기회를 주는 것이 정당한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폈다. 서울지법의 한 판사는 “신 총장 나름대로 승부수를 띄운것이 아니겠느냐”며 사건의 추이에 관심을 보였다. ■시민단체:특검제 도입을 주장했던 참여연대는 신 총장의사퇴를 촉구했다.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돈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해야 하지만 이미 신 총장은 검찰 총수로서 리더십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면서 “검찰에 대한 불신을 고려할 때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참여연대는 검찰이 자신의 총수가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특별검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이용호 게이트’ 인물들

    구속된 G&G그룹 회장 이용호씨의 전방위 로비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인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등장인물’들은 이씨의 금융비리에 연루된 주변 인물에서부터 국정원과 검찰 등 권력기관과 정치권의 실세까지 다양하다. 이씨와 특별한 친분관계를 맺어온 인물은 광주 J건설 대표여운환씨(구속)와 수배중인 D신용금고 대표 김모씨.이들은이씨와 사업관계로 긴밀하게 연결된 것은 물론 적극적으로이씨의 구명로비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지역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지목되고 있는 여씨와 현금동원력이 뛰어난 김씨는 특히 검찰·변호사 등 법조계 거물급 인사들과 친분관계가 두터워 이들을 이씨에게 연결하는‘다리’ 역할을 해줬을 것으로 추정된다.지난해 5월 이씨의 변호인으로 활동한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도 김씨가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90년대초 B건설업체를 운영했을 당시 이 회사의 대주주였던 민주당 L의원도 이씨와 친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이씨는 또 로비를 위해서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고위층의 가족을 계열사 간부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감독원 김영재(金暎宰) 전 부원장보 동생과 임휘윤(任彙潤) 부산고검장의 조카가 지난해와 99년 이씨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임 고검장은 이씨를 향우회 등에서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이씨는 또 신승남 검찰총장의 동생에게도 계열사 사장자리를 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했다. 18일 일부 공개된 이씨의 99년 4∼6월 전화통화 기록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간부 김모씨와 검찰 간부 이모씨,청와대 국장 오모씨,조모 전 의원 등이 이씨에게 전화를 건 것으로 돼 있어 이들과 이씨의 관계가 주목된다. 이밖에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권력 실세 K·H·L씨 등도이씨와 관계가 있다고 주장해 이씨의 배후에 대한 궁금증은커지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美 테러전쟁/ 항전의지 불태우는 아프간

    18일 탈레반 지도자들은 아프간 국민들을 향해 “미국 침략자들에 맞서 지하드(성전)를 준비하라”고 촉구하며 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파키스탄 대표단의 중재로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 인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8일 카불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슬람 성직자회의는 탈레반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가운데미뤄졌다.이들은 빈 라덴이 테러에 연루됐다는 확실한 증거가 제시되기 전에는 신병인도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수도 카불에 미국기자로서는 유일하게 잔류가 허용된 릭로버트슨 CNN 방송 기자에게도 철수 명령이 떨어지는 등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이들의 항전의지는 빈 라덴을 배신할 수 없다는 ‘형제애’에도 기인하지만,열강의 침략을 저지해온 투쟁의 역사,험준한 산악지형,태어나면서부터 전쟁을 겪은 ‘무자헤딘’(이슬람 전사)의 전투력 등 나름대로 전력에도 자신이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아프간은 기원전 500년부터 페르시아의 다리우스대왕,알렉산더 대왕,인도의 무굴제국 등의 침략을 받았지만 끈질기게 대항했다.1842년 아프간을 침공했던 영국군 4,500명과 1만2,000명의 부양가족이 단 한명만 남기고 전멸한 사건은 당시 영국 육군 최악의 패배로 기록된다. 이후 지난 79년 침공한 소련군은 10년 동안 840억달러를쏟아부으며 점령을 시도했지만 4만 5,000명의 사상자를 내고 돌아가야 했다. 아프간 반군은 험준한 산악과 깊은 협곡 등 자연조건을이용한 게릴라 전술로 첨단 무기로 무장한 소련군을 괴롭혔다.아프간은 파미르 고원에서 서쪽으로 뻗어 있는 힌두쿠시 산맥과 아무다리야강 등 수많은 하천이 연결돼 있어‘천혜의 요새' 로 손꼽힌다. 전쟁 초기 AT-2 대전차미사일과 기관포를 갖춘 중대형 MI-24(하인드) 헬기에 고전하던 반군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제공한 대공 ‘스팅어 미사일’로 하인드 헬기를 공략,전세를 단숨에 뒤집었다. 군사전문가들은 당시 CIA 등이 제공한 4조원에 이르는 무기중 700여기의 스팅어 미사일이 아직 탈레반의 수중에 남아 있어 이번 보복 공격에 최대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분석한다.폭격기를 이용한 공습이 마땅찮은 미국이 MH-47E,MH-53J 등특수전 전용헬기를 이용해 특수부대를 투입할계획이지만 스팅어 미사일에 요격될지도 모른다는 지적이다. 병력면에서도 정규군인 아프간 민병대는 3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20년에 걸친 전쟁으로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룰수 있는 ‘예비 전사’만 전체 국민 2,600만명중 5∼10%에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38℃에서 최저 -18℃에 이르는 극심한 기온차와 눈보라가 몰아치는 북쪽 산악지대의 가혹한 날씨를 극복하고 ‘아프간의 땅’을 지켜온 무자헤딘의 강인한 생명력은아프간 전력의 핵심을 이룬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용호 게이트’ 與野공방

    이른바 ‘이용호(李容湖) 게이트’ 파장이 잠잠하던 국정감사 정국을 뒤흔들어놓고 있다.한나라당은 18일 이용호게이트를 ‘권력형 비리의 결정판’이라며 특검제 도입 검토에 들어갔다.민주당은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했지만 파문이 하루가 다르게 확산되자 당혹해하는 분위기였다. ●한나라당 공세=G&G그룹 이용호 회장 금융비리사건에 대해 여권이 몸통보호 작전에 들어간 인상이라며 ‘특검제와국정조사’를 본격 검토, 여권을 압박했다. 영문 이니셜로연루의혹 인사를 지목하는 의혹 부풀리기도 그치지 않았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당3역회의에서 “특별검사제와 국정조사 요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또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사건의 핵심인물인 여운환씨가92년 폭력조직 수괴혐의로 구속됐을 당시 여권실세 H의원과 J전의원이 직접 면회를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H의원의 부인에도 불구,의혹을 부풀렸다. ●민주당 방어=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당에서 확인한결과 여권 실세라는 사람들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사건은 검찰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가된 만큼 그간 수사선상에 올랐거나 거론된 인사들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이 불가피하다”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지난해 검찰이 이 회장을 긴급체포한 뒤하루만에 석방한 경위 ▲이 회장과 정치권의 유착 여부 ▲이 회장이 20여차례 검찰의 내사 및 조사를 받고도 벌금형을 받은 의혹 등에 대한 철저수사를 당부했다. ●한화갑씨 해명=한나라당이 “여운환씨를 면회했다”며‘핵심 배후 H의원’으로 지목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없고,모르는 사람들인데도 계속 내 인격에 대한 악독한 테러가 진행되고 있다”며 분개했다. 그는 “뭐 이런 일이 다 있나”라는 말로 회견을 시작하면서 “여운환씨와는 일면식도 없고,면회도 안했다는 점을구치소의 면회 대장을 확인하면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관계자, 그리고 일부 언론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정정보도 청구 등 단계적인 법률적 대응을통해 결백을 입증하겠다고천명했다. 한 위원은 또 “한나라당은 H라고 하지 말고 증거가 있으면 ‘한화갑’이라고 하고,발표해야지 도둑질하듯 성명을내지 말라”면서 “결국 ‘역시 한화갑이구나’라고 밝혀질 것이기 때문에 (이번 파동이)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끝날 것이지만 정치에서 테러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자신이 무관함을 해명했는데도 한나라당이 이날도영문 이니셜로 자신을 지목한데 대해 그는 “더 이상 정치가 난폭해져선 안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N씨로 거명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측도 “면책특권을 야비하고,비겁하게 의정활동에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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