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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형 칼럼] ‘게이트 정국’의 3단계 해법

    제16대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국정은‘진승현 게이트’‘수지김 살해범 윤태식 게이트’등 각종‘게이트 정국’에 함몰되어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게이트’에는 청와대, 국정원, 검찰청,경찰청 등 이른바 권력의 핵심기관 관계자들이 연루되어 있는가 하면 대통령의 아들까지 여당에 몸담은 로비스트와의 관계로 입에오르내리고 있다.이제 국정의 일차적 과제는 ‘게이트 정국’의 미로를 신속히 탈출해서,내년의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과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원만하게 치를 수있도록 하는 일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국정의 체제를 정비하고 임기 마지막 한 해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3단계의 정국 운영 수순을 밟을 필요가 있다.첫째는 신속하고도 성역없는 수사와 핵심 권력기관 간의 조정 및 통제 시스템의 구축이다.특히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진 게이트’에서떡값이든 뇌물이든 금품을 수수했다는 사실은 현 정부의 도덕성에도 큰 상처를 입힌 것이다.따라서 김 대통령도 이미지시했듯이성역없는 수사를 위해서는 여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검증해야 한다. 수사 과정이 왜곡될 수 있는 개연성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처음 수사 라인에 있었던 검사들은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정원의 제2인자이자 국내 담당 총책임자였던 이가 ‘진게이트’의 핵심 비호세력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성격이 단순히 특정 개인의 비리라기보다는 권력기관의 독직 사건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이것은 권력기관의 공권력 행사가 사적인 이익에 악용된 것으로,권력기관 사이의내부 조절 및 통제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거나 전무했다는얘기다.굳이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부활하자는 것은 아니다.적어도 국정운영 핵심기관들끼리 중요 정보를 공유하여 평가·분석함으로써 상호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해야 한다.이것은 국정 수행을위한 내부 메커니즘의 기본에 해당하는 것이다. 둘째,임기 최종 한해의 국정운영 체제를 정비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개각을 단행해야 한다.지금 여권에서는 개각의시점을 두고 내년 1∼2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그러나 내년 한해는 너무나 바쁜 정치일정 때문에 국정운영의 체제를 조기에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새해 예산안도아직 통과되지 못한 시점에서 연말 개각은 기대하기 어렵다하더라도,내년 1월중에는 단행하는 것이 안정된 국정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각의 시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각의 성격일 것이다.전면 개각을 통해 면모를 일신하는 것도 좋고,명망있는 인사의 참여를 통해 새 내각의 무게를 더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그러나 이런 ‘이상형의 내각’을 추구하기 보다는 안정관리형으로 내각의 진용을 짜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일것이다. 내년에는 새로운 개혁과제를 설정하여 추진할 생각은 접어 두고 그동안 추진해온 국정과제를 마무리하고,양대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하며 월드컵 행사 등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그런 의미에서 전문 행정가를 기용하여 하부조직에 안정감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할 것이다. 셋째,내년 양대 선거와 관련된 ‘게임의 룰’을 선진·합리형으로 고쳐 공정한 경쟁의 틀을 짜는 것이다.각 당은 내년 2∼3월 혹은 3∼4월에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밟을 것이고,4∼5월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6월 월드컵,8월 국회의원 재·보선,9월 정기국회와 부산아시안 게임 등그야말로 눈코 뜰 새가 없을 것이다.따라서 늦어도 내년 2월에는 다시 임시국회를 열어 정당법·선거법 등 각종 정치개혁입법을 마무리하여 양대 선거를 제도적으로 공정하게뒷받침해 줘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향후 1∼2개월 안에 해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게이트 정국’의 장기화는 2002년 새로운 정치의 틀을 짜는 데 장애가 될 뿐이다.정부와 정치권은 큰 틀에서 정치일정의 원활한 추진에 인식의 공감대를 넓혀나가야 한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여 “이총재도 털어볼까”

    민주당은 19일 한나라당이 대통령 가족에 대한 ‘진승현게이트’ 연루 의혹들을 제기한 데 이어 여권 고위인사의새로운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전전긍긍하고 있다.또신광옥(辛光玉)전 법무차관이 이날 검찰에 소환되자 수사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의외의 불똥을 우려,적정한 거리 유지에도 주의를 기울였다. 이러면서도 확전에 대비한 정면돌파,맞불작전도 함께 구사하기 시작했다.다시 말해 한나라당의 97년 대선 당시 ‘세풍’(稅風)사건과 안기부예산 96년 총선자금 유용사건재수사를 요구하면서 정면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한나라당의 대통령 가족에 대한 끊임없는 의혹제기를 ‘대선전략에 따른 음해 공세’로 규정,대변인단 논평등을 통해 즉각 중단을 요구하면서 수용되지 않을 경우 “중대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압박,이회창(李會昌)총재 가족 문제 거론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당은 이날 당무회의 명의의 성명을 채택,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며 “야당은 근거없는 의혹을 만들어 부풀리고 유포시키는 퇴행적 행태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예멘, 자국내 알 카에다 소탕전

    [사나 AFP AP 연합] 수백명의 예멘 정부군이 19일 알 카에다 요원들을 찾기 위해 이틀째 대규모 수색작전에 나섰다고 정부 및 부족 소식통들이 밝혔다. 한 정부 관리는 이날 예멘 병력이 무장 헬리콥터의 엄호아래 알 카에다 요원을 찾는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면서,예멘 주민들에게 이들 요원에게 은신처를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했다.이날 작전은 미국이 테러리스트 색출을 위한 예멘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하는 입장을 천명한지 하루만에 이루어졌다. 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지난달 미국 방문 때 빈 라덴과 알 카에다에 연루된 개인과단체 명단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미국이 이번예멘 작전에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 ‘윤태식 리스트’ 여야 긴장

    ‘수지김 살해사건’의 주범으로 확인된 남편 윤태식씨의 벤처자금을 제공받은 여야 정치인 리스트가 나돌면서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윤태식 리스트’의 당사자로 거론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은 19일 자금수수설을 강력 부인하면서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리스트에 거론된 한나라당 중진 H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3년전쯤 가까운 선배인 K씨와 함께 이번에문제된 벤처기업의 지문인식기술 발표 시연회에 간 적이있다”면서 “그러나 K씨나 해당 회사로부터 어떤 종류의도움도 받은 적이 없다”고 연루설을 강력 부인했다. ‘윤태식 리스트’에는 H의원이 언급한 K씨도 포함돼 있다.이밖에 민주당 L·S 전 의원,장관을 역임한 B씨 등이‘윤태식 리스트’에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이와 관련,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여야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가려 걸러낼 부분은 걸러내야한다”고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진승현 리스트에 이어 수지김 사건에서도 민주당이 물타기 작전으로 우리당의원들의 관련설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수사 방향을 지켜보며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자민련 적극공세 “”가족의혹 끝봐야”” “”부패기관 손봐야””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끊임없이 의혹을 증폭시켜온 한나라당이 각종 의혹에 ‘단일 몸통’이 있는 것으로 간주하고 급기야 18일에는 공세의 칼끝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야당총재 시절과 친·인척에게 겨냥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대통령 가족을 겨냥,“장남은 사건마다 ‘K·K·K단’의 일원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고,아태재단을 이끌고 있는 차남은 진승현 게이트의 연결고리인 최택곤씨의 마지막 구명처였다”면서 “각종 의혹사건마다 대통령의세 아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권력의 민감한 부분을 공개적으로 치고나오는 데는 총재직 사퇴 후 정치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김 대통령과 계속 각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한 관계자는 “문민정부가 김현철씨의 비리 문제로 막바지에 급격히 와해되고,그 결과 정권교체까지 불러왔다”면서 “이제 국민의 정부에서의 각종 비리에도 대통령 자제들이 연루됐다고 확신하는 만큼 끝을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기조에서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지금까지는 당에 들어오는 갖가지 제보 중 팩트만 공개했으나 앞으로는 첩보수준의 것도 실체를 추적하겠다”며 군수비리까지 거론했다. ●상황이 급변하자 자민련까지 가세했다.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진승현 게이트를 둘러싼 검찰-국정원간 불협화음설에 대해 논평을 내고 “갈등을 양산하는 권력기관을 더 이상방치한다면 국가 위기를 자초할 것”이라며 “대통령은 공권력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검찰과 국정원도 권력암투를 즉각 중단하고,국가적 차원에서 부패게이트에 대한 진실규명에 협력하라”고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난타”·민주당 “속타”

    ■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17일을 기점으로 진승현 게이트에 대한 공세의초점을 로비대상 추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권력형 비리’로 초점을 고쳐잡았다. 이날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는 “일련의 비리 ·부패의혹이 본질을 떠나 로비대상에만 집중돼있다. 주가조작을 통한 시세차익과 유용된 공자금 등이 어디로 가고 어디에 쓰였는지 등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공격했다. 주요 당직자들도 앞서 열린 비공식 간담회에서 “검찰은각종 비리로 불법 조성된 자금의 총액과 사용처를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새로운 타깃설정을 계기로 ‘진승현 게이트에당력 집중’이라는 당론을 재확인했다.이번 임시국회에서국회 차원의 대처를 다짐했으며,당 권력형비리조사특위도회의를 갖고 세부자료 수집에 착수했다. 이는 한편으로는 경선방식과 당권·대권 논란 등으로 갈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당 내부의 관심사를 외부로 돌리기 위한 시도로도 여겨진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총재단회의에서 “국기를 흔드는 부패의 발본색원이 시급하다”면서 “당분간은 전당대회 등에 관한 말이나 활동을 자제해줄 것”을 공식 요청,이같은 속내를 내비쳤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당. 민주당은 17일 비상근 부위원장인 최택곤(崔澤坤)씨가 ‘진승현 게이트’로 구속된 데 이어 길승흠(吉昇欽) 국정자문위원장도 다른 수뢰혐의로 검찰수사대상이 되는 등 당 소속 인사들이 연이어 비리 의혹에 연루되자 충격에 휩싸여침통한 기류였다. 특히 당 관계자들은 “검찰은 수사를 통해 하루빨리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언론도 의혹에 기초한 경쟁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면서도 속수무책이라는 표정이었다.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열린확대간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굳은 얼굴이었다.윤리위원회 소집으로 또 다른 비리의혹 발생소지를 예방하고,당차원의 ‘윤리 선언’을 하는 문제도 검토키로 했으나,민심진무에는 역부족으로 보였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국정원내 김은성(金銀星) 전 2차장과반대파가 갈등하며 함부로 말하고 다닌 것들과 진승현씨의‘물귀신 작전식’ 진술, 한나라당의 여권교란작전 등이 언론의 특종경쟁과 상승작용해 상황이 실체 이상으로 악화되는 것 같다”면서 “이런데도 통합조정 시스템은 어디에도없다”고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수용시사

    검찰총장을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포함시키는 문제에대해,그동안 극구 반대해오던 여당 지도부가 17일 도입 의사를 강하게 시사하고 나서 성사 가능성이 주목된다. 그동안 여당내 비주류 개혁파 일부가 야당의 인사청문회도입 주장에 동조해오긴 했으나,대표의 입에서 ‘긍정 검토’ 발언이 나오기는 처음이다.이와 관련,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청문회 실시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대세를 되돌리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의미심장하게 답했다. 여당이 청문회 도입을 정식 당론으로 채택할 경우, 우리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지명한 검찰총장이 정식으로임명되기 전에 국회에 출석,자질을 ‘검증’ 받는 절차를거치게 된다.이는 앞으로 검찰총장은 여당뿐 아니라 야당의 동의를 받는 인물이 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해,검찰의정치적 중립성 확보에 상당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검찰총장의 청렴성 등 개인적인 자질도 자연 향상될 전망이다. 여당이 이날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더이상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것으로 보인다.잇따른 검찰 연루 게이트에 여론이 극도로악화된 상황에서 야당이 인사청문회 도입을 강행할 경우막을 명분이 없으므로,차라리 수용 의사를 밝혀 명분을 얻자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여전히 검찰총장의 인사청문회 실시는위헌적 요소가 있어 불가하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아, 당론이 최종 확정되기까지는 진통과 함께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정치공방보다 리스트 실체를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를 둘러싸고 여야가 연일 정치공방을 벌이고 있다.한나라당은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청와대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이 모두 비리에 연루된만큼 내각을 전면 개편하라”고 목청을 높인다.한나라당에따르면 ‘진승현 리스트’는 돈을 건넨 정치인 30여명의 명단이 적혀 있는 ‘A리스트’와 로비 대상 50여명이 적혀 있는 ‘B리스트’가 있다고 한다.한나라당의 이같은 주장에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정보를 갖고 있다면 즉각 공개하거나 검찰에 제출해서 수사에도움을 주어야지 의혹만 부풀려 국민의 판단을 현혹하지 말라”고 응수한다. 민주당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이 보기에도 한나라당의 태도는 떳떳하지 않다.‘진승현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으면 변죽을 울리며 냄새만 피울 게 아니라 검찰에 리스트를 제출해서 진실을 밝히는 게 옳다.그럼에도 이재오(李在五)원내총무는 “(우리 당이)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는지에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말할 수 없다”면서도 “로비 대상 리스트에는 여야 의원들을 포함시켜 놓았겠지만,실제로(돈을건넨)리스트에는 야당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토를단다.한나라당은 지금 리스트 의혹을 즐기고 있는 것인가. 결코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그러나 리스트의 실체를 밝히지않고 의혹만 부풀리는 것은 엄청난 부작용이 따른다. 무엇보다 국민들의 궁금증만 증폭해서 이 사건을 스캔들수준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한나라당 주장대로 청와대와 국정원,검찰과 경찰 등 권력기관이 연루돼 있다면,그것은 국가기강의 문제이지 스캔들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진승현 리스트’의 실체는 여야 정치공방으로 밝혀지지않는다.실체 규명은 결국 검찰의 몫이다.검찰은 야당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압력 때문에라도 이 사건에대한 철저한 수사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정치권 스스로 이번 의혹사건이 국가기강에 관련된 엄중한문제라는 데 동의한다면,리스트를 둘러싼 부질없는 정치공방을 즉각 멈추고 실체 규명에 협력해야 한다.먼저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를 중지해야 하겠지만,민주당은 집권당으로서사태가이 지경에 이른 데 대한 깊은 자성(自省)속에 대응을 자제해야 한다.
  • 여, 친인척관련설 반응

    이른바 ‘진승현 게이트’관계로 구속된 최택곤(崔澤坤)씨가 현 정권 고위층 가족이나 친·인척에게도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여권은 “설마…”하면서도 개운치는않은 분위기속에서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사안이워낙 민감하기 때문이다. 물론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한나라당의 대권전략에 따라 고위층 가족들 연루의혹을 검찰내 친한나라당 세력이 단계적으로 부풀려 유출,사실여부와 관계없이 여권의도덕성 흠집내기를 노리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도 “정치브로커들이 친인척과 관계를 부풀려 호가호위한 측면이강하겠지만 그마저도 여권엔 타격”이라고 개탄했다. 당사자들은 최택곤씨와 관련설을 일축하고 있다.최씨의 로비대상이었다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아태재단 부이사장 김홍업(金弘業)씨도 실명공개를 자처,“최씨와는 스쳐 지나가는 정도 안면은 있으나 개인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할 수준은아니다”면서 “누구라도 문전박대를 할 수 없는 나의 위치때문에 최씨는 무시왕래를 하는 많은 분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을 뿐개인적인 인연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특히 홍업씨는 최씨가 지난주초에도 자신의 사무실을 찾아“검찰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도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돌려보냈다고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을 통해밝혔다. 최씨를 통해 검찰간부에 ‘격려성 돈봉투’를 돌린 것으로일부 언론에 보도된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도 “전혀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대꾸할 가치조차 없는 난센스에 불과하다”며 해당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대응키로 하고 이날부터 변호인을 통해 내용의 유출 경위등 사실확인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집중취재/ 권력자 측근과 브로커는 종이한장 차이

    ■정치브로커 실태. 정치권이 각종 게이트로 추문에 휩싸여 있는 등 우리 사회전체가 정치브로커 등의 음성적인 로비와 그 부작용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를 넘나들며 빗나간 로비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권개입형 브로커들의 실태를 알아본다. [정치권 실태] 정치권 주변을 30여년동안 맴돌던 K모씨(57)는 “우리나라는 로비로 안되는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정치판에 발을 들여 놓은 뒤 뚜렷한 직업없이 선거철만 되면 ‘XXX 총재특보’‘OO당 △△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명함을 새기고 돌아다니며 이권개입으로 재미를 보았다. K씨의 경우처럼 정치권 주변에서는 상당한 정치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현재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진승현(陳承鉉) 게이트’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최택곤(崔澤坤)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도 대표적 사례다.민주당 주변에서는 최씨의 경우처럼 비상설 부위원장 명함을 지니고다니고 있는 당원만도 600∼700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한나라당의 경우도 정치 브로커들의 활동에 사각지대가 될수 없다. 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특보 이외에도 음성적으로 적게는 수십명∼100여명 이상이특보 명칭을 사칭하고 있는 것으로 정치권에서는 보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정현준·이용호(李容湖) ·진승현씨 등벤처사업가들의 스캔들이 잇따라 터진 것도 몇년내 국내 경제상황과 맞물려 있다.정치계에 전통적으로 돈줄을 제공했던 재벌과 중견기업들이 지난 97년말 국제통화기금(IMF) 파동을 겪은 뒤 어려워지자 ‘벤처 붐’을 일으켰던 이들 청년기업가가 정치자금의 돈줄로 대체됐다는 분석이다. [정부의 시각] 공무원들은 인·허가 승인 등 업무와 관련,재량권 행사가 많은 만큼 브로커들의 주요 로비 대상으로꼽힌다. 경제부처 한 국장은 “현역 국회의원 쪽에서 취업 부탁을할 때가 가장 곤혹스럽다”면서 “처음에는 그냥 받아 넘기지만 여러번 전화해 오면 부담스러워 자연히 챙기게 된다”고 밝혔다. 중앙부처 모과장은 “공무원의 업무상 재량권으로 조정할수 있는 부분은 언제나 로비의 대상이 된다”면서 “직접찾아오기보다 아는 사람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우가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회부처 관계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에게 직접 로비하거나 청탁을 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국회회기동안 보좌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요청하는 방대한 자료의내용을 보면 ‘혹시 이해관계에 있는 집단들의 로비가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이 들 때가 많다”고 귀띔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입후보자들에게 접근하는 선거브로커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호남지역 Y군 의원에출마예정인 P모씨(43·건설업)는 부인과 함께 각종모임에빠짐없이 참석하고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 인사가 접근해 “그런 식으로 운동해서 선거에 승리할 생각을 말라”며 “각종 조직과 이권사업을 좌지우지하는 유력인사를 아는데 자리를 한번 마련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의를 받았다고 한다.즉 그 인사는 “백방으로힘들게 뛰어다니는 것보다 유력인사가 손한번 들어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아느냐”면서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초반 기선제압이 필요한 만큼 머리를 쓰라”고 조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P씨는 “결국 요구사항이 ‘돈’ 아니겠느냐”며 “이런 브로커들이 접근해 오는 것을 보면 선거가 다가오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유진상 이종락기자 jrlee@. ■외국의 로비스트법. 미국은 로비활동을 법의 테두리안에 가뒀다.1995년 제정된로비활동공개법과 외국인로비스트등록법이 그 예다. 38년만들어진 외국인로비스트등록법은 외국 정부나 기업,단체등 외국인을 대리하는 로비활동이 대상이다. 로비공개법에 따라 자기 시간의 20% 이상을 로비활동에 쓰며 6개월간 5,000달러 이상을 받는 로비스트와 이들을 고용한 로비회사는 의회에 업무를 시작한 45일 이내에 등록해야한다. 지난해 의회에 등록된 로비스트는 2만3,000여명이다. 이들은 1년에 두번씩 의뢰인에 대한 정보는 물론 누구를 만나 얼마를 썼는지 등 로비활동을 보고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3년간 로비스트 활동이 중단되고 5만달러이하의 무거운 벌금이 따른다.일정금액 이상을 썼거나 번로비스트들의활동을 인터넷(http://ethics.gov.state.md.us/contents.htm)을 통해 공개하고 있는 점도 특징이다. 선진국 중 로비스트 활동에 대해 관대했던 프랑스도 99년외국공무원 부패규제법안을 만들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뇌물방지협정을 국내법에 반영한 것으로 프랑스 기업들이 국제무역거래에서 외국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행위를 금지했다.이를 어기면 100만프랑의 벌금에 징역형도 뒤따른다.반면 일본은 로비활동에 관한 법률은 없으나 많은로비가 행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비활동이 공개적인 나라,특히 미국에서는 유명 정치인과전직 관료들이 대거 로비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칼라일투자회사의 고문으로 지난 99년 5월서울을 방문한 바 있다. 96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밥 돌 전 상원의원도 로비회사의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관련법안 제출 정몽준의원 일문일답. 정치권이 각종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최근 ‘외국대리인 로비활동공개에 관한 법률’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해 주목받고 있다.정 의원은 국회 바른정치실천연구회와 시민단체 ‘참여연대’ 등과 공동 발의를 통해 음성적 로비척결과 투명한국정수행을 촉구하고 있다. ▲법률안을 발의한 의미는. 현재 우리나라 주변상황을 두고 19세기 말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있다.한반도를 둘러싼강대국들은 각종 관심사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있고,우리의 무역·경제구조는 해외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당장 시급한 것은 아니지만 외국인 로비스트의 활동을 투명화시킬 필요가 있다.그런 취지에서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내국인 로비스트를 인정하는 내용은 포함되지않았는데. 내국인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만족시키면서, 정식 로비스트로 등록시키는 법안을 통과시키려면 문제가 많다. 그래서 외국 대리인에 대한 법률을 제정한 뒤 국내 대리인도 법제화에 나설 것이다. ▲최근 진승현 게이트에서 드러났듯 국내 정치브로커들의폐해가 극심한데,법제화 내용에 내국인 로비스트를 배제한것은 현실감이떨어지는 것 아닌가. 로비스트를 사칭한 국내 정치브로커들의 단속은 현행 법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법률을 발의한 취지는 불법적인 돈을 용인하자는 게 아니라 음성적인 돈을 이용한 로비활동을 보호하자는 취지다. 법 제정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대리인들의 활동에 대한법제화는 외국 대리인의 활동이 정착된 뒤 바로 논의되고실행될 것이다. ▲여야 정치인들 중 누가 뜻을 같이하고 있나. 민주당의신기남(辛基南)·허운나(許雲那) 의원,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남경필(南景弼)·박원홍(朴源弘) 의원과 참여연대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 등이다. ▲그동안의 활동상황과 향후 법 제정 전망은. 지난해 5월16일 참여연대,지난 8월9일 국회바른정치실천연구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가고 있다.앞으로 한두번의 공청회를 거친 뒤 법사위에서 통과되리라 예상한다. 이종락기자. ■시민단체 제언 “”1인 보스중심 정치구조 틀 깨야””. 시민단체들은 최택곤(崔澤坤) 전 민주당 교육특위 부위원장과 같은 정치 브로커가 활개를 친 이유는 ‘1인 보스 중심의 비민주적 정당정치 구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보스나 실력자들이 당내 입지를 강화·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치브로커들이 필요했고,‘악어와 악어새’ 같은 이들의 관계가 우리의 후진적 정당정치 구조를 강화·재생산해 왔다는 설명이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33) 투명사회국장은 “정책결정을 비롯한 정당의 모든 기능을 좌우하는 실력자들은 표를모으고 사조직을 운영하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이 필요했다”면서 “정치 브로커들은 지연·학연과 인맥을 앞세워검은 돈을 보스들에게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高桂鉉·36) 정책실장은 “평당원들이 지도부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전혀없어 보스들이 정당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면서 사조직 위주의 정치를 해왔다”면서 “정책 대결이 아닌 지역감정에 의존한 정치 지형도 이러한 비민주적 정당 운영을 뒷받침했다”고 상향식공천제 등 정당 민주화를 강조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河勝彰) 사무처장은 “부패한정치 구조는 경영 능력보다 로비 능력이 우선시되는 정경유착 구조를 불렀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돈이 오가는 과정을 투명하게 감시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이나 돈세탁방지법을 비롯한 부패 방지 장치의 보완이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로비스트 양성화와 공평한 인사,투명한 정책 결정·집행이대안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반부패국민연대 안태원(安泰原) 홍보국장은 “로비스트의 양성화와 음성적 로비에 대한단호한 처벌, 검찰의 정치적 중립,공평한 인사정책,투명한정책 결정·집행 과정 확보가 정치 브로커를 없애는 지름길”이라고 제시했다. 언론의 책임도 거론됐다.‘매체비평 우리 스스로 하기’의조은숙(曺銀淑·31·여) 기획부장은 “지금까지 보스급 정치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정책 문제는단신으로 처리하는 것이 관행이었다”면서 “이제는 ‘삼국지’식 정치 기사를 지양하고,정책의 결정·집행 과정을 심층분석·점검하고,국민에게 정치인의 정책적 자질과 능력에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광주고검 차장 이기배씨

    법무부는 17일 전임 임양운(林梁云)차장이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사직,공석이 된 광주고검 차장에 이기배(李棋培·사시17회)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18일자로 전보 발령했다.
  • 고삐당기는 野/ “”허인회씨 영수증 급조””주장…공세 강화

    ‘진승현 게이트’에 대한 한나라당의 자세가 점차 공세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한동안 시중의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정도의 태도를 취해왔던 한나라당은 최근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증폭시키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상당기간 ‘개점 휴업’ 상태였던 당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도 전면 재가동하기로 하는 등 당의 공식적인 대응 강도도 높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16일에도 ‘진씨로부터 받은 5,000만원은 후원금’이라고 주장한 민주당 허인회(許仁會)위원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문제를 제기했다.논평을 통해 “허 위원장이증빙자료로 제시한 영수증 복사본 가운데 유독 진씨로부터받은 후원금 영수증에만 발행 연월이 없었다”면서 “사건이 터지자 영수증을 급조한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허 위원장은 이에 대해 “관례상 날짜를 안 쓰는경우가 있고,날짜는 일련번호에서 확인될 수 있다”면서“총액과 내역이 선관위에 신고된 만큼 변조는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황용배(黃龍培)전 아태재단 후원회 사무처장의 수뢰 혐의에 대해서도 “‘DJ정권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아태재단에 대해서도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면서 “세무조사 등을 통해 이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우리 당은 ‘3대 게이트’에 누가 어떻게 연루됐는지 알 만큼 안다“면서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도 성역없이 수사해야 하며 이를 위해 비리에 연루된 권력기관 책임자를 즉각 교체하라”고 여권을 압박했다. 이지운기자 jj@
  • 곤혹스러운 與/ 당소속 의원 다수 추가 연루설에 초긴장

    민주당은 진승현 게이트 파장이 나날이 증폭되면서 상황이 점점 꼬여만 가자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즉 허인회(許仁會) 서울 동대문을 위원장이 후원금 명목이긴 하지만 진승현씨의 회사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당소속 의원 다수의 추가 연루설이 나돌자파장의 끝이 어디까지 갈지를 긴장 속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11월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당 총재직을 사퇴한 뒤에 파격적으로 추진해온 당쇄신 노력으로침체돼 있던 당의 지지가 올라가고,당이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진승현 게이트란 악재를 만나자 쇄신작업과 전당대회 준비 등 정치일정 전체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기류 때문인지 민주당은 16일 리스트의 즉각 공개를 통한 의혹 확산 차단을 요구하면서도 방어적 수준의 입장을 견지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한나라당의 공세에 반박하면서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한정보가 있다면 즉각 공개하거나 검찰에 제출해서 수사를도와주길바란다”면서 “냄새만 풍김으로써 수사를 혼란하게 하고 국민의 판단을 현혹하는 일은 자제하고,진정으로 진상규명을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반성과 새출발의 각오도 내비쳤다.이 대변인은 “국민의 정부를 만든 저희들로서 스스로를 경계하는 자계(自戒)가 모자라지 않았는가,도덕적 긴장이 느슨하지 않았는가 하는 점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있다”며“한나라당이 연일 비판하는 것을 이해하지만,자신들의 집권시 흠이 없었던가를 되돌아보면서 문제제기를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은성 리스트’정가 폭풍

    ‘진승현(陳承鉉)게이트’가 겨울정국에 ‘칼 바람’을몰아오고 있다. 민주당 허인회(許仁會)동대문을 지구당위원장이 진씨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지난 14일 처음 확인되면서,정치권은 ‘진승현 리스트’의 추가 공개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편에서는 이 사건의 밑바탕에 여권내 권력 암투가 얽혀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리스트 공개되나= 민주당 허 위원장의 금품수수 사실이확인되자 정치권에서는 ‘상당수 386세대 의원들이 진씨의 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냐며 아연 긴장하고있다.지난해부터 정치권 주변에서는 386 의원들이 ‘진씨의 돈이 상대적으로 깨끗한 돈’이라고 생각,돈을 받았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16일 진승현 리스트에 여권 핵심인사가 올라 있다며 이니셜을 거론해 파문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진승현 리스트는 두 종류가 있으며,그 각각에는 수뢰혐의를 받고 있는 정치인 30여명과 포섭대상이었던 50여명의 명단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K,K,H씨와 모 장관을 포함,특정지연과 학연이 얽히고설켜 있다”면서 여권의 특정인을 거론했다.반면 야당인사에 대해서는 “포섭대상에는 일부 포함돼 있지만,수뢰혐의를 받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암투설 부상= 게이트 파문이 검찰·국정원·정치권을 뒤덮으면서 권력내부 암투설도 불거지고 있다.게이트에 연루된 국정원과 검찰의 핵심 인사들이 각기 생존을 위해 재직시 입수한 정보를 흘리면서 결국 공멸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제2차장과 신광옥(辛光玉)전 법무차관으로 상징되는 암투설의 두 축이 각각 서로 다른 여권 실세그룹을 배경삼아 이 정권들어 승승장구했다는 분석이 곁들여져 있다.실제로 지난 10월 게이트가1년여만에 다시 불거지면서 김 전 차장과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정성홍 전 경제과장 등 국정원내 ‘김은성 사단’이 줄줄이 낙마하게 됐다.김 전 차장은 당시 끝까지사표제출을 거부하다가 “나를 밀어내려는 특정세력이 있다.나가서 싸우겠다”고 말했었다. 그후 한달여가 흐른 뒤 신 전 차관의 수뢰설이 나왔는데,정치권 일각에서이를 김 전 차장측의 반격으로 해석하고있는 것이다.실제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16일 리스트의출처로 김 전 차장측을 지목,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김상연 이지운 전영우기자 carlos@.
  • ‘진승현 리스트’ 공방 가열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진씨의 로비자금이 지난 4·13총선 등을 통해 정·관계에 뿌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나라당은 16일 ‘진승현 리스트’의 일부 명단을 공개하며 권력형 비리 배후 규명과 함께 내각의 전면개편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하며 한나라당이 확보했다는 진승현 리스트를 즉각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등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이날 “우리는 사건 연루자들을 알고 있으며,성역없는 수사를 위해 비리에 연루된권력기관 책임자의 즉각 교체와 함께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또 당내 ‘권력형비리 진상조사특위’를 전면 재가동하기로 했으며,진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허인회(許仁會)위원장의 영수증 급조 의혹,황용배(黃龍培)전 아태재단 사무처장의 수뢰 문제 등까지 거론했다. 이에 민주당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은 “검찰은 성역없이수사해서 모든 의혹을 속히 규명해 주기를 바라며,그 어떤개인이나 집단도 비호할 생각이 없는 만큼 잘못이 있는사람은 누구든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공정 수사를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 국정원 ‘대폭인사’ 시·도지부장 절반 자리이동

    신건(辛建)국가정보원장이 최근 실·국장 및 시·도지부장(1∼2급)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국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15명의 시·도지부장 가운데 7∼8명이 자리이동을 하는 ‘대폭인사'가 이뤄졌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국정원은 ‘진승현(陳承鉉)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성(金銀星)전 2차장의 사퇴 파문 이후 흐트러진 내부 기강을 정비하고 개혁에도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16일 “이번 인사는 계급정년으로물러나게 된 일부 간부들의 자리를 충원하는 정기인사”라며 “그러나 국정원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신 원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수일(李秀一) 신임 2차장에게 임명장을 주는 자리에서 “국정원은 철저한 자기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와 기대에부응하라”며 개혁을 당부했다. 신 원장은 이번 인사에서 호남 출신이 맡았던 감찰실장에는 강원도 출신의 이모씨,비서실장에는 영남 출신의 최모씨를 발탁하는 등 ‘지역안배’에도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2차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기도 했던 최모 대공정책실장은 유임됐다. 정성홍(丁聖弘)전 경제과장의 비리로 말썽을 빚은 경제팀도 개편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진게이트 수사 방향 전환/ 검찰 칼끝 김은성 겨눈다

    ‘진승현 리스트’ 수사의 ‘칼끝’이 신광옥 전 법무차관을 거쳐 국가정보원 김은성 전 2차장에게로 옮겨가고 있다. 검찰은 신 전차관 수사를 마무리한 뒤 곧바로 김 전 차장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할 방침이다. ●목표는 ‘진승현 리스트’ 확보= 검찰의 한 고위관계자는 16일 “김 전 차장이 의혹의 중심에 있다”면서 “수사팀이 이번주 중 김 전 차장을 불러 그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차장은 ‘진승현 게이트’의 최고 핵심인물이며 ‘진승현 리스트’ 작성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검찰은 유독 그에 대해서만은 조심스러웠다.“김 전 차장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는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씨의지난해 진술이나 부하직원에게 1,000만원을 준 것도 묵살하다시피했다. 그러나 의혹 확산으로 이제 김 전 차장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지난해 12월1일 진씨가 출두하기전 측근 인사들과 가졌던 ‘대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진씨측은 이때 ‘후환’에 대비,구체적인 ‘로비일지’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전 차장은 부하인 정성홍(丁聖弘) 전 경제과장을 통해 이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이 진씨 사건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김 전 차장이 여권핵심 실세의이름이 담긴 이 기록을 토대로 검찰과 여권쪽에 압박을 가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검찰은 김 전 차장 수사를통해 ‘진승현 리스트’를 확보하는 대로 ‘진승현 게이트’의 전모를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신광옥 전 차관 신속 처리= 검찰은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구속)에 대한 수사에서 신 전 차관의 연루의혹을상당 부분 밝혀냈다.영장심사에서는 부인했지만 최씨는 검찰에서 “진씨가 지난해 4월초 서울시내 R호텔 주차장에서 ‘신 민정수석에게 건네주라’며 1억원을 건네줬다”고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돈을 과연 신 전 차관이 받았는지 여부다.검찰은 “해명을 위해 신차관을 소환하지는 않는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상당한 정황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얘기다.검찰 주변에서는 현재까지최씨가 진씨로부터 받은현금 1억원중 1,000만∼2,000만원 정도가 신 전 차관에게전달됐다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최씨가진씨 부분을 빼고 신 전 차관에게 돈을 건넸을 가능성도있지만 검찰은 최씨가 진씨로부터 지난해 4월초 몫돈 1억원을 건네받고 한달 뒤 3사람이 함께 만났다는 진씨의 진술에 주목하고 있다.진씨는 “당시 신 전 차관이 (내가 최씨에게 건넨) 돈을 받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진게이트’ 수사 급물살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가 관리해온 정·관계 실세 10여명의 명단이 기록된 ‘진승현 리스트’ 의혹이 확산되고있다.검찰은 지금까지 알려진 사람 이외에 새로운 로비스트를 뒤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승현 로비스트 리스트’ 드러나나=검찰은 일단 ‘진승현 리스트’보다 ‘진승현 로비스트 리스트’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14일 “정·관계인사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시기와 명단 등이 적힌 리스트는 확보하지도 못했고,진씨의 입에서도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로비를 하겠다며 자신의 돈을 가져간 사람들의 명단은 진씨가 확인 차원에서 정리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로비스트 리스트’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김재환씨나 최택곤씨 등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진씨 로비스트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허인회씨의 후원회장인 김진호씨도 추적대상 가운데 한 사람이다. 허씨는 진씨의 총선 자금 지원 의혹 중 처음으로밝혀진 사례다. 검찰 주변에서는 진씨가 지난해 총선 때 20∼30명의 여야정치인에게 총선자금을 지원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었다. 검찰은 진씨가 로비 대상 전모를 기억할리도 만무할 뿐더러 로비스트들에게 ‘포괄 위임’했을 가능성이 높아 추궁과 회유를 반복하며 진씨의 입을 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 정성홍씨(구속),기업인박모씨(구속),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 등도 이같은 과정에서 나왔다.이와 관련,검찰 고위 관계자는 “내년 3월까지는 (수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진씨 로비스트가 10∼20여명에 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신광옥 전 법무부차관 연루 심증 굳혔나=검찰은 그동안신 전 차관이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됐음을 뒷받침하는 여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신 전 차관이 지난해 진씨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에 문의 전화를 하는 등 사법처리를 앞둔 진씨를 도와준 흔적 등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검찰은 진씨가 “신 전 차관에게 돈이 갔다고 생각한다”고 진술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진씨는 검찰에서 “지난해 4월 최택곤씨로부터 ‘신광옥 수석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5월에 서울시내 P호텔에서 당시 신 수석을 만났을 때 상당히 잘 대해줘 ‘돈이가긴 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의 한 관계자는 “20대 벤처 기업가로서는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따뜻하게 대해준 이유를 ‘돈이갔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였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이 수석 시절 관할하던 사직동팀의 진씨에 대한 내사 결과도 검찰이 의심하는 정황 가운데 하나다. 사직동팀은 지난해 4월 민정수석실 비서관의 지시로 진씨에 대한 내사에 착수,10여일동안 조사를 진행한 뒤 당시민정수석이던 신 전 차관에게 “건실한 벤처사업가’라는요지의 보고서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신·최·진씨 관련일지. ◆1994∼95년 신씨-최씨 만남(최씨 주장) ※신씨는 2000년에 최씨 만났다고 주장. ◆2000년 1월 최씨,진씨와 만남.MCI코리아 비공식 고문으로 영입. ◆4월 진씨,최씨 통해 신씨에 1억원 전달(?). ◆5월 진씨-신씨 P호텔 등에서 2∼3차례 회동(?). ◆12월 진씨 구속. ◆2001년 11월 ‘진승현 게이트’재수사 착수. ◆12월 13일 최씨,검찰 출두. ◆14일 신씨,법무부 차관직 사임. ■신·최·진씨 악연. ‘진승현 게이트’의 실체를 밝혀줄 열쇠는 진승현-최택곤-신광옥 전 법무부차관 세 사람의 관계다.이들이 어느정도 친분을 갖고 있었고 금품을 주고 받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먼저 최씨와 신 전 차관이 만난 시점과 관계에 대해서는 말이 엇갈린다. 최씨는 “신 전 차관이 서울지검 2차장 재직할 당시(94∼95년) 정치인 이모씨의 소개로 만났다”고 밝힌 반면 신전 차관은 “청와대 민정수석(2000년) 시절 모 인사의 소개로 최씨를 만났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최씨는 “줄곧 만나왔다”고 밝혔지만,신 전 차관은 “(2000년 이후) 정보 수집 차원에서 4∼5차례 만났으나 내이름을 팔고 다닌다고 해서 주의를 주고 안 만났다”고 말했다. 진씨와 최씨가 만난 것은 지난해 1월.전 의원 김모씨의소개로 알게 됐으며 최씨는 이후 지난해 8월까지 진씨의계열사인 MCI코리아에서 비공식 고문직을 맡았다.진씨는“용돈 명목으로 4,000만원 가량을 주고,1억원을 로비 명목으로 별도로 줬다”고 진술했다.이후 진씨는 지난해 5월 P호텔에서 최씨를 통해 신 전 차관(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신 전 차관은 “진씨와 만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반박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4월 진씨가 최씨를 통해 신 전 차관에게 1억원을 전달했느냐 하는 부분.진씨는 “최씨를 통해 1억원이 신 전 차관에게 전달됐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반면 신 전 차관은 받은 적이 없다고 강력하게부인하고 있다.1억원의 행방을 풀어줄 사람은 최씨다. 최씨가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더라도 신 전 차관 등에게 전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면 수사는 미궁에 빠질 수도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선거철 앞두고 비상대책 착수/ 여의도 브로커 ‘경계경보’

    여야 정당들이 14일 신광옥(辛光玉) 전 법무차관의 낙마를 초래한 이른바 ‘정치판 브로커’ 문제와 관련,폐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대책 마련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대처를하고 있다.특히 내년 각 당의 전당대회와 대통령선거 등을 전후해 정보를 앞세운 ‘권력형 브로커’들이 대거 나타날 가능성에 대해 벌써부터 경계 경보가 켜진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광옥 전 차관과 진승현씨간 금품수수 의혹에 연루된 최택곤(崔澤坤)씨를 윤리위에 회부,출당까지도 검토하는 ‘일벌백계’식 초강경대응을 하기로 했다.부패사건 연루자를 엄단하는 단호한의지를 국민에게 보여줘 내부적으로 비슷한 사건의 재발을 예방키 위해서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간접적으로 전 당직자와 당원들에게경고성 메시지도 보냈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씨에 비유, “웬만하면 외출을 자제하고,불가피하게 외출한다면 몸가짐을 잘하고 빙판길을 조심하라”면서 “공직자의 처신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이들어서 하는 말이다”는 촌평을 낸것이다. 야당인 한나라당도 한가한 것만은 아니다.지난 97년 대선 때 이회창(李會昌) 총재에게 수십명의 ‘정보 브로커’들이 접근,활동해 (총풍 등)적지않은 후유증을 겪은 경험으로 볼 때 내년 대선후보 전당대회와 대통령선거 등을 앞두고 수많은 브로커들이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은 벌써부터 각종 선거 브로커 및 이권 브로커들이 발붙일 공간을 없애기 위해 인력충원 과정에서 여러 단계의 검증과정을 반드시 통과한 인사들만을 총재 주변이나 각종 캠프에 배치,브로커 폐해를 예방키로 했다. 이춘규기자
  • 신차관 수뢰설/ ‘사라진 1억’…최택곤씨 신병 확보 고심

    ‘받았나,안받았나’ ‘신광옥 법무차관 수뢰설’의 진실은 뭘까.MCI코리아 대표 진승현씨(수감중)는 신 차관과 만난 적이 있다고 검찰에서진술했지만 신 차관은 부인하는 등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만났더라도 신 차관이 돈을 받았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 그러나 진씨와 신 차관의 중간에서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가 13일 출두함에 따라 수사는 급진전될 전망이다. ▲신 차관 진짜 연루됐나=검찰이 신 차관의 ‘연루 의혹’을 은밀히 쫓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5일 재수사에 착수한 직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수사 기록을 검토하면서 당시 수사팀이 놓쳤던 부분을 점검하다 신 차관 관련 소문과최씨의 존재를 확인,수사망을 가동시켰다는 것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13일 “재수사 이후 어느 순간부터 최씨와 신 차관의 이름이 나왔다”면서 “당시에는 애매했지만 이달초 진씨로부터 구체적인 진술이 나오기 시작했다”고말했다.특히 진씨로부터 돈 문제는 아니더라도 신 차관이 이번 사건과 관련돼 있다는암시성 진술을 듣고 최씨와 신 차관이 연결돼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진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정황도 속속 포착,벌써부터 검찰 주변에서는 수사팀이 신 차관과 관련된 인물들의 계좌에서 일부 단서를 포착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최씨가 이날 검찰에 출두,신 차관 소환시기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최씨가 없는 상태에서는 진술과 정황 만으로 현직 차관을 불러 수뢰 의혹을 추궁하기에는 다소 무리였지만 최씨 조사가 급류를 탈 것이 분명해 이르면 14일이라도 신 차관을 불러 진씨와 최씨,그리고 신 차관 사이의 진술 차이를규명할 수 있게 됐다. 최씨와 신 차관 모두 현재로서는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여서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정황증거에 따라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도 있다.검찰 관계자는 이날 “최씨가 100% 배달사고를 낸 것인지,아니면 신 차관에게 실제 건네줬는지,줬다해도 진씨 얘기를 하면서 줬는지,아닌지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사는 봐주기였나=이번 재수사에서 새로운 로비흔적이잇달아 포착돼 지난해 수사팀이 ‘진승현 봐주기’수사를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수사팀은 당시에도 진씨의 로비스트로 거론됐던 최씨에 대해 한 차례도 소환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렸다고 주장하는 시중은행 감사 출신 허모씨도 마찬가지로 조사하지 않은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진씨 수배를 보름 정도 늦춰 결과적으로 진씨에게 로비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점도 의문이다.검찰은 지난해 9월2일 진씨를 수배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진씨가 수배된 것은 9월18일이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씨(수배중)가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씨에게 4,000만원을 빌려주고,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지만이례적으로 신문 조서에는 익명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검찰 주변에서는 “진씨의 로비가 어떤 형태로든 일부 성공했다는 방증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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