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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크뷰 200억 불법조성”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12일 분당 파크뷰 특혜분양 의혹과 관련,“분양수수료와 모델하우스 건축비,건축회사와 감리사의 설계비 조작을 통해 200억원 가량이 불법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특혜분양에 따른 총 수익금은 2000억∼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불법 조성된 200억원의 용처를 밝히는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열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민주당 K,P 의원 등 정치권과 검찰·경찰·국정원 등 권력기관,용도변경을 주도했던 토지공사와 성남시,분양·신탁관리업체 및 시공업체 등이 모두 조직적으로 연루된 사건”이라며 “검찰은 특혜분양의 ‘몸통’인 토지용도변경 과정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백궁·정자지구 용도변경 특혜의혹을 처음 제기했었다. 박 의원은 “신탁관리업체인 (주)생보부동산신탁 임원 L씨는 권력실세 K씨의 고교 후배로,그의 비서를 지냈다.”면서“이번 사건은 용도변경 기획단계에서부터 사업집행에 이르기까지 특정지역과 학연으로 얽힌 인사들이 주도적으로 벌인 부동산개발 비리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노후보 정계개편 속도조절론, 6월前 ‘새 틀’ 사실상 포기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스스로 천명해온 정계개편론에 대해 ‘속도조절’의 움직임을 보여 대선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다. 노 후보는 11일 제주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계개편은 국민적 공감과 지지,정치인의 고심과 결단,정치적 교섭과 협상 등 3단계로 진행돼야 하는데,지금은 국민여론을 형성하는 1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구체적인 교섭이나 설득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런 언급은 지난달 말 후보 확정직후 “6월 지방선거 전약간의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했던 그의 발언 수위보다 후퇴한 것으로 비쳐진다.실제 노 후보는 이같은 지적에 “기미를 보고 예측해 왔는데,좀더 지켜봐야겠다.”고 시인했다. 노 후보의 속도조절론은 당분간 정계개편과 관련해 내놓을‘물건’이 없기 때문에 나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부산시장 후보공천과 관련,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과의명시적인 연대가 불발된 게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것이다.여기에 대통령 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으로 영남권의 반(反)민주당 정서가 악화된 현실도 감안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노 후보가 지금을 정계개편의 1단계라고 규정한 것은 실제 정계개편에 대한 기대를 6월 지방선거 이후로 넘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지방선거가 한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그 전에 가시적 움직임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 후보로서는 현 구도로 지방선거를 치르되,한편으로 계속 ‘정책중심의 정계개편’을 천명함으로써 불씨를 계속 살려두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후보에게 처음부터 적극적인 정계개편 의지가 없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야당의 반발이 워낙 거세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보다는 다른 부수적 목적을 위한 전략적 제스처였을 가능성이 있다는관측이다. 정가의 한 소식통은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한나라당 비주류 의원들이 박근혜(朴槿惠)·정몽준(鄭夢準) 의원 등 다른 영남권 후보로 이탈해 영남표가 분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타이거풀스 ‘울고 싶어라’

    ‘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에다 체육복표 사업 부진까지겹친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이 이번에는 줄소송 사태를맞고 있다. 이탈리아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스나이 S.P.A’사는 12일TPI와 자회사 타이거풀스스나이를 상대로 750만달러(97억 5000만원)의 대금 청구소송과 함께 타이거풀스스나이 대표 송재빈(宋在斌)씨에 대해 직무집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스나이사는 소장에서 “TPI측과 체육복표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을 제작·공급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했으나 개발비용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스나이사는 체육복표 발매과정 전반을 다루는정보시스템(SGIS)과 체육복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KOPOOLS)을 800만달러에 공급했으나 50만 달러만 받았다고 덧붙였다.또 광고대행사인 ‘㈜커뮤니케이션 윌’사는 TPI가 대주주인 스포츠토토사를 상대로 5억원의 광고대행보수금 등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커뮤니케이션 윌사는 지난해 10월 TPI의 기업광고를 제작,TV에 방영해 왔으나계약한 광고료와 대행수수료 20억원 중 5억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국가대표 축구팀 공식응원단인 ‘붉은 악마’의 마케팅 대행사인 ㈜토피안도 “‘붉은 악마’에 대해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한 3억 5000만원을 달라.”며 TPI를 상대로 약정금 청구 소송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친인척비리 감찰기구 설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10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먼저 저와 제 주변부터 깨끗이 할 것”이라며“친·인척이 국정에 참견하거나 이권 청탁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를 위해 부패방지위원회 산하에 대통령 친·인척의 비리를 감찰할 독립기구를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검찰인사위 제청을 거쳐 검찰총장이 하도록하겠다.”고 말했다.정치개혁에 대해 이 후보는 “대통령과 당이 수평적 협력관계가 되도록 하고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가 국정을 설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권위의 상징인 청와대에서 집무하지 않겠다.”며 “청와대를 영빈관으로 바꾸고 대통령 집무실은 국민과 호흡을 함께할 가까운 곳으로 옮길 것”이라고 다짐했다. 측근은 “경호상 정부청사 대신 별도 건물에서 집무하고청와대는영빈관과 관저로만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정책과 관련,이 후보는 “북한을 도와주되 개혁·개방·평화공존의 길로 나오도록 할 것”이라며 “북한의 경제재건을 돕기 위해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치경제를 청산하고 활기찬 시장경제를 세울 것”이라며 “규제혁파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정치자금을내지 않아도 기업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어 “국세청과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그는 ▲국내총생산(GDP) 7% 교육 투자 ▲GDP 3%연구개발 투자 ▲향후 20년간 매년 6% 이상의 성장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 감면 ▲서민 의료비 지원 ▲지역발전협약제도 도입 ▲고교 선택폭 확대 등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기고] ‘北 경추위 불참’ 숨은 이유는

    무려 17개월만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2차 남북경협추진위원회가 북측의 일방적인 불참 통보로 무산되고 말았다.그 조짐은 이미 전날까지도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서울에 통보하지 않은 데서 엿볼 수 있었다.지난 4월 임동원특보가 대통령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나서 발표된 야심찬 합의문과는 거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그동안 침체된 남북관계가 원상회복될 것이라고 떠들어댄언론과 전문가들은 머쓱해지고 말았다. 결국 북한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사람들이 또 한번 속고말았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된 셈이다.임 특보는 방북 때 이산가족 상봉,경의선 연결,장관급회담 재개등 6개항의 합의가 이루어졌으며,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변화 욕구와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남북관계가 다시금잘 되어갈 것이라고 확언했다.그 예로 북한당국이 경의선연결공사에 착수하기 위해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고자 남측이 보유한 최신장비를 빌려줄 것을 요구한 사실을 들었다. 나아가 임 특보는 한 심포지엄에서 10년 내로 남북한은사실상의 통일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까지 주장했다.비록금강산에서지만 한동안 연기되었던 이산가족들의 4차 상봉도 열렸다.당연히 국민들의 기대가 커졌던 것은 당연했다.그런데 갑자기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먼저 남북관계사에서 볼 때 북한은 남한의 임기 말 정권과는 상대하지 않아왔다.그럼에도 임 특보를 받아들이고합의문에 서명했던 이유는 몇 가지가 있었다.먼저 2003년위기설을 강조해 온 남측의 의도를 알아볼 이유가 있었을것이고,역대 어느 정권보다 북측에 너그러운 현 정권이 끝나기 전 식량이나 비료 등 받을 수 있는 것은 일단 모두받고 보자는 계산도 했을 것이다.DJ 정권으로서도 연이은부패 스캔들 정국을 일거에 벗어날 수 있는 묘수를 찾고있었을 것임은 당연했다.결국 서로의 이해관계가 적당히맞아 떨어지면서 6개항의 합의사항이 나온 것이다. 그러나 이번 회담이 무산됨으로써 합의문 내용 중 장관급회담 재개,경제사절단 서울 방문,군사회담 개최 등의 실현은 물건너갔다고 봐야 한다.북측은 겉으로야 우리 외교통상부 장관의 방미시 발언을 들고 있지만,속내는 다른 데서 찾을 수도 있다.대규모 군병력을 동원해 건설한 금강산댐을 선군정치·사상의 표상으로 강조해온 북한에 댐붕괴 우려에 대한 우리측 문제 제기는 모함 내지는 도발로서 받아들여졌을 것이다.또는 남북간 이면계약의 실행,예컨대 전력지원,발전소 건설 등이 불가능해지자 북지도부가 아예이 정권은 약속을 실천할 의지는 물론 능력도 없다고 판단한 결과라고 본 것은 아닐까? 최근 아들들의 부패 연루,차기대선후보의 각축전으로 인해 무력화되고 있는 DJ의 현저한 위상 추락이 북한의 대남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느낌을 지울 수 없다. 북한은 정권교체기에 맺었던 클린턴정부와의 합의문이 부시 정부가 등장하자 휴지조각으로 변한 체험으로부터 교훈을 얻었음이 분명하다.이사를 준비하는 이웃과는 거래를하지 말라는 것이다.남북 간의 화해와 협력이 일정한 수준에 달하기까지에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쉽사리 흥분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끈질긴 인내의 시간을 견뎌야 하나보다. 김광용한양대 아·태지역연구센터 교수
  • 昌주변 의혹과 해명/ 빌라소유주,화성 땅투기,최규선돈 수수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둘러싸고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문제의 가회동 빌라소유주가 따로 있다는 설이 도는가 하면 손녀 원정출산,부동산 투기,부친 친일문제,최규선(崔圭善)게이트 연루설 등매우 다양하다.주요 의혹들의 실상을 해부해 본다. ●호화빌라 실제 소유주 문제= 이 후보가 사용해 온 가회동 빌라(105평형)의 실 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이 후보측은 이 빌라가 사위인 최명석 변호사의 부친 최기선씨(한약상) 소유로 지난 97년 대선에서 낙선한 뒤 마땅한 집을 못 구하자 그가 빌려준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민주당에서는 이 빌라가 이 후보 측근인 모의원의 것이라거나 심지어는 이 후보 본인 소유라는 등 실제 소유주는 따로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폭로 직후 한나라당측은 ‘정치공작’이라고해명했지만 명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이 후보측은 빌라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옥인동의 3층짜리 주택으로이사했다. ●손녀 원정출산 논란= 미국 하와이 동서문화센터에 근무중인 이 후보의 장남 정연(正淵·39)씨 부인이 출산시점에맞춰 하와이로 건너가 딸을 낳았다.이는 일부 부유층들이아이에게 미국시민권을 주기 위해 행하는 전형적인 ‘원정 출산’이라는 것.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며느리가 미국에 잠깐 가서 애를 낳고 돌아온 게 아니라 남편의 직장을따라가 낳은 것인데 무슨 시빗거리가 될 수 있느냐.”는입장이다. ●부동산 투기 시비= 이 후보는 변호사 시절인 87년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7200평의 임야를 매입했는데 그로부터 1년여 뒤 이 지역을 포함한 5개 지역에 대한 ‘신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됐다.매입 당시 평당 1만원 안팎이던 땅값은 평당 20만원을 넘어 장부상으로만 14억원의 시세차익이생겼다.주위에서는 이 후보가 사전에 개발계획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은 “화성 땅은 ‘선산용’으로 구입,전매하지 않은 채 법에 따라 재산공개를 해 왔다.”면서“97 대선때도 일부 후보들이 문제를 제기하려 했으나 결국 쟁점화하지 못했다.”고설명했다. ●부친의 친일(親日) 여부= 이 후보의 부친 이홍규(李弘圭·97)옹은 일제시대 검찰 직원으로 재직했다.특히 그는 1930년 10급에서 10년만에 7급으로 승진했는데 일각에서는조선인 핍박과 독립운동가 체포 같은 친일행적 없이 이런고속 승진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의 집안 사정을 잘 아는 한 변호사는“해방 뒤 미 군정청은 법원장·검사장이 추천한 서기를대상으로 특임시험을 치러 판·검사로 임명했다.”면서 “친일했으면 어떻게 추천을 받았고,서기로 근무했던 광주지검에서 어떻게 검사생활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규선게이트 연루설=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가 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이 후보의 방미 비용으로 수억원을 건넸다는 것이 의혹의 요지다.또 미국통인 최씨가 이 후보 선거 캠프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장남 정연씨가 그와 민감한 내용의 e메일을 주고받았다는 설도 나돈다.물론이 후보측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펄쩍 뛰고 있다.이와 관련된 의혹들은 현재 검찰이 수사중이어서 머잖아 가부간 진실이 가려질 가능성도 있다. ●두 아들 병역 기피와 장남의 주가조작 연루설= 장남 정연씨와 차남 수연씨가 모두 체중미달로 군에 입대하지 않았다.이에 따라 두 아들이 체중을 일부러 줄였거나 청탁을통해 병역을 기피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또 정연씨는 올해 초 해외 유학파들이 가담한 K제약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돌자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이를쟁점화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에서는 두 아들 병역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 97 대선에서 걸러진 사안으로 두 아들의 경우군에 안 간 것이 아니라 몸이 약해 못 간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주가 조작 가담설 역시 근거없는 것으로 이미 판명이 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일요영화(12일)

    ◆마지막 액션 히어로 (KBS1 명화극장 오후11시20분) 액션 스릴러 전문감독 존 맥티어난이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불러와,액션에 판타지를 버무려 만든 93년작.슈워제네거가극중에서 잭 슬레이터라는 형사 액션물의 주연배우가 되어 열혈 소년팬 대니(오스틴 오브라이언)와 손잡고 현실과화면속을 넘나든다. ◆사느냐 죽느냐 (EBS 일요시네마 오후 2시) 찰리 채플린의 ‘독재자’와 쌍벽을 이루는 1940년대 미국 반(反)나치 코미디.폴란드 한 극장에서 나치에 대항하는 연극배우 부부를 축으로,물고 물리는 스파이전을 블랙코미디로 엮어냈다.조셉과 마리 부부는 반나치 연극을 올리려다 검열에 걸려 극장까지 문을 닫기에 이른다.마리를 사랑해온 소빈스키 중위는 독일군에 맞서 기병대에 들어간다.여기서 실렉트스키 교수를 알게 되는데,그가 폴란드의 ‘국민배우’마리의 이름을 모르자 직감적으로 이중첩자임을 눈치챈다.감독 에른스트 루비치는 프리츠 랑 등과 함께 독일 표현주의를 일궈내고 나치 침공시 미국으로 도피,할리우드에서전성기를 구가했다. ◆유리의 성 (MBC 일요심야극장 밤12시25분) 홍콩 장완정감독이 ‘가을날의 동화’이후 10년만에 내놓은 멜로물.1970년대 홍콩대학교 교정에서 마주친 허항생(여명)과 연루(서기)는 서로 한눈에 반한다.하지만 사랑이 무르익을 즈음 학내시위에 연루된 항생이 쫓기듯 파리 유학길에 오르면서 둘의 행로는 엇갈린다. ◆스페셜리스트 (SBS 영화특급 오후 11시40분) 실베스터스탤론의 근육질 액션과 샤론 스톤의 관능미를 쓸어모은루이스 로시 감독의 94년작.어릴때 쿠바 범죄조직에 부모를 잃은 메이(샤론 스톤)는 전직 CIA요원 레이(실베스터스탤론)에게 복수를 부탁한다.복수전에 뛰어든 레이는 살해범들을 응징하다 차츰 메이에게 애정을 느끼게 되는데…. 손정숙기자
  • DJ ‘아들 고민’ 접고 국정전념

    다음 주중 홍업(弘業)·홍걸(弘傑)씨 등 두 아들의 검찰소환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마음을 정리한 듯 무엇보다 경제와 월드컵을 챙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집권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간부회의 주재= 10일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비롯한수석비서관과 임동원(林東源) 통일·이기호(李起浩) 경제특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부회의에서는 김 대통령의 비장한 심경이 읽혀졌다.“대통령 주변의 일로 여러분께 부담을 많이 준 것을 마음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사과로 말문을 연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이 더이상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이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과언급 이후 곧바로 월드컵과 지방자치 선거를 화두에올린 것도 이 연장이다. ●홍걸씨 언제 귀국하나= 유엔 아동특별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이희호(李姬鎬) 여사가 11일 오후 귀국함에 따라 가족회의 등을 거쳐 홍걸씨 문제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홍걸씨는 검찰이 소환하면대통령 아들로서부끄럼없이 응한다는 입장이어서 다음 주중 귀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홍걸씨 또한 이제는 마음을 정리하고 각오를 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장남인 김홍일(金弘一) 의원은 홍걸씨의 근황에 대해 “동생은 지금 미국 LA 집에 있지 않고 모텔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막내 홍걸이와 최규선(崔圭善)씨와의 관계를 그렇게 말리려고 했으나 결국 말리지 못했다.”면서 “아버님도 그 정도인지는 몰랐다.”고 안타까워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3재’에 시달리는 감사원

    감사원이 경기도 분당 백궁·정자지구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연루설 등과 관련,속앓이를 하고 있다.여론을의식해야 하는 일부 감사건도 처신을 어렵게 하기는 마찬가지다. 감사원은 그간에 국가정보원,검찰 등 권력기관이 각종 게이트에 연관돼 곤욕을 치렀으나 비껴섰다는 자부심을 가졌다.하지만 특혜분양이 사실로 밝혀지고 감사관련 현안을지혜롭게 넘기지 못하면 국가최고사정기관으로서의 ‘위상’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된다. ●‘파크뷰’ 연루설= 최근 한 언론사가 부동산업계에서 떠도는 말을 근거로 특혜연루설을 보도한 뒤,지난 8일에는부이사관급·사무관급 2명이 분양자 명단에 들어 있다는일부 보도까지 나왔다.아직은 ‘설(說)’ 정도다. 감사원은 첫 언론보도가 나왔을 때 곧바로 내부점검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혐의없음’을 자신하는 분위기다.한 간부는 “감사원 직원들은발을 들여놓아야 할 곳과 아닌 곳을 구별할 수 있는 감각이 몸에 배어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긴장은 지속된다.감사원은 지난 78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분양사건에 휘말려 국·과장 2명이 옷을 벗은 뼈아픈 기억이 있다. ●FX사업= 시민단체가 낸 차기전투기(FX)사업 국민감사청구건도 고민이다.감사원은 지난달 29일 심사위원회에서 감사착수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이 사업이 국가기밀사항인지 법률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부패방지법에는 ‘국가기밀 및 안전보장 사항’은 국민감사청구대상이 아님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은 감사원의 손을 들어주지 않는 듯하다.감사를 청구한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의는 “선정과정에서의뇌물수수 등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며 심사결과에 불만을 갖고 감사원 정문에서 시위를 벌였다. 감사원은 뇌물수수 등 불법·부당사항을 점검할 수 있지만 이를 파헤치려면 국가기밀 사항을 봐야 하고,결과도 청구인에게 통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이런 이유로 감사원은 국민감사청구에 따른 감사보다는 자체 감사착수를 내부 검토 중이다.시민단체의 ‘압력성’ 시위 속에 이달말에 있을 최종 심사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평화의 댐’감사결과= 지난 93년의 감사결과가 다시거론되는 것도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감사원은 당시 감사결과의 핵심은 ‘대응댐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정권이 정략적으로 북한의 수공위협을 최고 7.4배 과장했고,대응댐 건설을 88올림픽 대비 명분으로 성급하게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금강산댐의 공사진척에 따라 대응댐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는데,그동안 해당기관에서 손을 놓고 있다가 이제와서 화천댐의 물을 빼야 할 상황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감사원이 당시에 ‘정치적 감사’를 했다고 국민들이 오해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정기홍기자 hong@
  • 김희완 의혹규명 ‘열쇠’- 昌 금품수수 소문의 발설자, 홍걸씨 관련비리 ‘단골’등장

    잠적중인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씨가 ‘최규선 게이트’ 규명의 핵심 인물이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최규선씨와 함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 전 부시장은 ‘이회창 전 총재 금품수수설’과 ‘포스코 커넥션’ 등에도 밀접하게 관련돼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가 여야를 넘나드는 폭넓은 행동 반경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정치권 ‘선배’인 김 전 부시장 덕분이었다는게 최씨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김 전 부시장이 ‘열쇠’를 쥐고 있는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그는 우선 ‘이회창 전 총재의 금품수수설’의 발원자로지목받고 있다.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씨는 최근 검찰에서 “최씨가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을 통해 이 전 총재에게 방미 경비로 20만달러를 줬다는 얘기를 김 전 부시장한테 들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최씨는 금품 제공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진위는 김 전 부시장의 ‘입’을 통해 가려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 3남 김홍걸씨와 최씨가 연루된 ‘포스코 커넥션’에도 김 전 부시장이 개입돼 있다.그는 2000년 7월 홍걸씨가 최씨와 함께 유상부 회장을 만나기 훨씬 이전인 98년 1월,최씨에게 박태준 전 국무총리의 최측근 인사인 포스코건설 조용경 부사장을 소개시켜 줬다.최씨는 이런 인연을시작으로 조 부사장을 통해 홍걸씨의 유 회장 면담 등을요청,성사시키고 홍걸씨와 함께 추진한 벤처캐피털 설립과 관련한 협조도 얻어냈다.또 지난해 4월 포스코 계열사 등은 TPI 주식 20만주를 시가보다 비싼 주당 3만 5000원씩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김 전 부시장 본인도 지난해 1월 포스코 경영연구소 고문으로 영입됐다.김 전 부시장이 ‘김홍걸-최규선-포스코’ 관계의 연결 고리라는 얘기도 나돈다. 마지막으로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의혹.최씨의 비서 겸운전기사였던 천호영씨는 “최씨,홍걸씨,김희완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하고 TPI 주식을 받아 나눠가졌다.”고 폭로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미심쩍은 ‘20만달러’ 공개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이 사실 확인도 하지않은 채 문제의 ‘20만달러’ 진술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있다.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타이거풀스 송재빈(宋在斌) 대표 주장을 그대로 밝혀 검증되지 않은 내용이 마치사실인 듯한 착각을 불러 왔기 때문이다.검찰이 피의 사실을 밝히기에 앞서 관련자의 모든 진술이 일치하더라도 전후 관계를 뒷받침하는 물증까지 확보해야 하는 게 기본이다.더구나 이번 사안의 경우 돈을 받았다는 한나라당 윤여준(尹汝雋) 의원이나 돈을 주었다는 최규선(崔圭善)씨마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지 않은가. 검찰은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이 송씨의 진술 내용을 문의해 와 이를 확인해 주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공개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설득력이 없다.검찰은 지금까지 피의사실 공표 불가라거나 증거 불충분 등을 내세워 객관적으로 확인되기 전에는 일체 함구해온 게 관행이었다. 또 최씨의 잦은 ‘돌출’ 발언에 과민하게 대응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지만 역시 납득할 만한 이유가못된다.검찰이 녹음 테이프 등으로 궁지에 몰린 청와대나 명예훼손혐의로 피소된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에게 탈출구를 터주려 했다는 의구심을 낳기에 충분하다. 정치권은 아니나 다를까 검찰이 차후에 진상을 밝혀 줄사안을 놓고 쟁점화하여 분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자신의주장을 증명할 녹음 테이프를 내놓지 못해 피소까지 당한설 의원은 즉각 반격에 나섰고,한나라당은 검찰이 정치 검찰로 회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신중하지 못한 처사가 엉뚱하게 그간의 의혹을 가라앉히기는커녕 부풀리는 결과를 빚었다.비단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민감하거나 대통령의 아들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성역없이 수사도 해야겠지만 절차에서도 형평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기고] ‘대통령 탈당’ 불행한 악순환

    김대중 대통령은 자식들의 비리 연루 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하여 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새천년민주당 탈당도 함께 선언했다. 대통령이 임기를 10여개월 남겨두고 탈당한 것은 이유를불문하고 김대중 대통령 자신과 한국정치의 불행한 일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대통령의 집권여당 탈당은한국정치를 또 다시 과거와 단절시키는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는 계기가 되었다.한국정치는 민주화의 이행기를 거쳐 공고화 단계에 진입했으면서도 연속적인 계승·발전보다는 과거와 단절·분리 그리고 토막난 정치를 반복해 왔다. 김 대통령의 탈당 배경에 아들문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차지한다고 말한다면,그것은 적실성이 약하다.아들들이 비리에 연루된 의혹과 민주당 탈당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직접적 상관성은 적기 때문이다.또한 남은 임기동안여야의 협력 속에 오직 국정에만 전념하기 위해서 그런 결심을 했다는 명분도 설득력이 약하다.그런 말은 민주당 총재직을 내놓을 때도 들었으며 또한 민주당 당적이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기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의 든든한 정치적 기반이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이 총재직을 내놓고 당적만을 보유했을 때 민주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 과정에 김심(金心)의 작용과 음모론의 빌미가 되었고,12월 대선의 중립적 관리에 대한 의구심을 제공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하지만 처음 경험했던 국민경선이란 정치실험을 그런 대로 잘 마무리하여 민주당의 지지도를 상당부분 회복하였으며,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선두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탈당한 것은 아무래도 다른 정치적 계산이 깔린 것으로밖에달리 평가할 방법이 없다.민주당이 재집권하는 데 김대중정부의 지난 4년간의 수행실적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할것이란 판단 때문에 걸림돌을 대통령 스스로 제거해준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한마디로 김대중 정부와 민주당대통령후보를 단절·분리시키겠다는 의지가 아니겠는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김대중 대통령과 동일체로서 또한계승자로서 김대중 정부의 연속선상에서 본선에 임하는 것은 득표에 도움이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아예 그연결고리를 끊어주자는 정치적 배려가 작용했다고 볼 수있다. 그 동안 한국정치는 과거를 비판·부정하고 청산의 대상으로 삼아왔으며,대선 때는 지난 정권과 차별화하는 선거전략을 채택하여 왔다.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자기 당 소속 대통령을 짓밟는 일이 용인되었다.같은 당의 정책을 승계하기는커녕 오히려 청산하려는 모습을 보인것은 역대 정부가 공보다는 과가 많았기 때문이다.지난 정부를 본받고 따르고 승계하기보다는 단절해야 하는 정치현실이 정말 불행한 것이다.나를 밟고 올라서서라도 정권을 재창출하라던 과거의 사례와 같이 김 대통령의 탈당도노무현 후보를 구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김 대통령 자신의 정책이나 업적을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당당하고 떳떳하게 계승시키지 못하고 스스로 자신과결별하고 단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다.김 대통령의 재임기간 업적에 대하여 국민의 재신임을 받을 자신이 있었다면 탈당까지 했을까.한국정치가언제까지 과거를 부정하고 단절하는 악순환을 거듭해야 하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홍득표 인하대교수·정치학
  • 송재빈·황인돈씨 진술 일파만파/ 昌 금품수수설 새 국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에게 최규선(崔圭善·42)씨가 미국 방문 경비조로 20만달러를 건넸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관련자 진술이 8일 공개돼 ‘최규선 게이트’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의 주장대로 이 전 총재가 최씨에게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 대통령 아들뿐 아니라 제1야당의 대선 후보까지 이 사건에 연루되는 것이어서 메가톤급 파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찰은 이날 비록 전언(傳言)이긴 하지만 이 전 총재 금품수수설과 이메일 교환 등 두가지 내용의 진술을 공개했다.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 부사장 송재빈(宋在斌·33)씨가 3월 말 ‘한나라당에 보험들었다.’는 최씨의 말을 직접 듣고,나중에 “최씨가 이 전 총재 방미 일정에 도움을주고,윤여준(尹汝雋) 의원을 통해 방미 경비로 20만달러를 건넸다.”는 얘기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46)씨에게서 전해들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또 김대중 대통령 3남 홍걸(弘傑·38)씨의 동서 황인돈(36)씨는 최씨와 정연씨의 이메일 교환사실 등을 2월 말 최씨에게서 들었다고 주장했다.이와 함께 최씨는 ‘한나라당 국제특보로 기용될 것 같다.’고 황씨에게 얘기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부분과 관련된 최씨의 진술도 공개했는데,최씨는 “이 전 총재의 방미 당시 주요 인사와 면담을 주선한것은 맞지만 돈은 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검찰은 정연씨와의 이메일 교환 여부에 대한 최씨의 진술은‘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설 의원은 지난달 19일 “최씨가 윤 의원을 통해 이 전 총재에게 방미 활동에 보태쓰라고 2억 5000만원을 제공했다.”며 이 전 총재 금품수수설을 제기했었다. 이 전 총재 금품수수설의 사실 여부는 당사자인 최씨가부인해 도피 중인 김 전 부시장이 검거돼야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씨가 주요 인사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하고,자신의 육성테이프까지 ‘보험용’으로 남겨놓은 점으로 미뤄이 전 총재 금품수수설과 관련된 녹음테이프가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의 측근 인사도 녹음 테이프와 관련된 언급을했다.이 인사는 이날 기자와 만나 “최씨가 김 전 부시장등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 전 총재 측에 전화를 걸어 “보내드린 돈을 잘 썼느냐.”는 등의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안다.”면서 “최씨가 측근을 통해 설 의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이 전 총재측에 ‘나를 풀어주지 않으면 (이 전총재도)무사하지 못하다.’며 압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이 최씨와 정연씨의 이메일 교환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최씨의 행태를 보면 정연씨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이 전 총재측을 걸고 넘어질 표현등을 남겼을 공산이 크다. 검찰이 이날 이례적으로 관련자들의 진술을 조목조목 공개한 것을 두고 ‘물타기’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있다.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관련 내용에 대해 확인을 요구해 공개하게 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심층분석 이회창] (1)그는 누구인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7일 충북지역 대선후보 경선에서 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9일 마지막 서울경선과 10일 전당대회를 통한 모양 갖추기 절차만 남겨 놓고 있는 상태다.이 후보의 신상과 이념·정책 및 인맥을시리즈로 심층 해부해 본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가리켜 측근들은 “정치권에 들어와서 망가진 사람”이라고 애정어린 평가를 하곤 한다.정말 ‘망가졌다.’는 뜻은 아니다.정계진출 이전에 법조계에서,공직사회에서 그만큼 추앙받았다는 점을 강조한 말이다.그러나 이 후보는 스스로를 “정치 초년생”이라고 밝히고 있듯이 기존 정치인과는 사뭇 다른 측면이 있다.그러면서 3김을 닮아갔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정치역정] “김영삼(金泳三·YS)전 대통령과 김대중(金大中 ·DJ) 대통령이 없었다면 이회창의 오늘은 없다.” 이 후보의 정치 입문과 성장기를 압축해놓은 표현이다.이 후보는 문민정부 초대 감사원장으로 발탁된 뒤 96년 4·11총선 직전 당 선대위의장으로 영입된다.이듬해 3월 노동법 사태,한보사건으로 위기에 봉착했을 때 YS는 그를 당대표에 앉힌다.이 후보는 YS와 끊임없는 갈등속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고 정치적으로 급성장,불과 정치입문 1년반만에 집권당 대통령 후보직을 거머쥐는 ‘정치 신화’를창조한다. 그러나 연말 대선에서 패한 그는 당 명예총재로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98 년8월 전당대회에서 제1야당 총재로 복귀한다. 이 때부터는 시련의 연속이다.첫 1년은 ‘이 총재의 유리(遊離)기’로 분류되기도 한다.동생 회성(會晟)씨가 세풍·총풍사건에 연루돼 구속되고 측근인 서상목(徐相穆) 의원의 대선자금 불법모금 사건이 불거져나왔다.대여투쟁을본격화하는 과정에서 국회는 문만 열어놓은 채 공전됐으며 ‘방탄국회를 열고 있다.’는 비난을 받게됐다. 2000년 4·13 총선을 앞두고는 위험한 모험을 한다.김윤환(金潤煥) 이기택(李基澤) 신상우(辛相佑) 전 의원 등 계파 수장들을 공천과정에서 물갈이한 것이다.당의 분열 가능성을 감수한 게임에서 승리한 그는 거대야당을 만들어낸다.이어 5월 전당대회에서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의 도전을 물리치고 당 총재를 연임한다. [‘대쪽 판사’] 이 후보는 고시8회에 합격,지난 60년 인천지법에서 법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뒤 81년 46세에 최연소의 나이로 대법원 판사에 올라 5년간은 법조계에 발자취를 남겼다.박세경(朴世俓) 변호사 계엄법위반사건,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김기철(金基喆) 상임총무의 국가모독사건,강신옥(姜信玉) 변호사의 긴급조치위반사건 등에서 그가남긴 소수의견 또는 보충의견은 법 해석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 뒤따른다. 88년 7월 다시 대법관으로 임용된 뒤에도 그의 ‘소수의견’은 빛났다.‘국가보안법의 고무 찬양죄는 직접적이고구체적인 이적행위가 나타나야 적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해석기준을 제시함으로써 향후 관련 판결에 큰 영향을끼친다.‘육체노동자의 정년을 55세로 본 견해를 폐기한다.’는 판결로 근로자의 정년이 60세로 5년 더 늘어나는 데도 공헌했다. [공직 생활] 세간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대법관 복귀와 함께 중앙선관위원장직을 수행했을 때다.그는 89년 4월동해시 보궐선거,이듬해 영등포을 재선거 때 당선자를 포함, 후보자 모두를 고발했고,당시 각당의 수뇌인 ‘1盧3金’에게 친필 경고서한도 보냈다. 결국 15개월여만에 불법선거를 제대로 막지못한 책임을지고 자진사퇴했지만,몇몇 언론매체는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문민의 정부 감사원장 시절에는 율곡사업,평화의 댐을 도마에 올리며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두 전직대통령으로부터 서면조사를 받아내고 감사원의 위상확보에 힘썼다.국민적 인기는 절정에 달했을 무렵이다. YS는 93년 12월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해’ 이 후보를 국무총리에 전격 기용한다.당시 야당도 환영했다.그러나 총리의 역할을 놓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어오다 127일만에 사표를 던진다. [성장기] 이 후보는 명가(名家)에서 출생,성장해 명문학교를 거친 최고의 엘리트이다.본가는 부친대부터 당대까지박사만 7명을 배출했다.외가는 천석지기의 부호에다 외삼촌 3명이 모두 국회의원을 지낸 쟁쟁한 가문이다. 그런 그가 학창시절 신문배달을 하고,닭을길러 달걀을시장에 내다팔았고,17세에 소년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며물로 배를 채운 일을 거론하는 것은 “어려움도 모르고 온실속에서 자란 것만은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검사인 부친의 임지를 따라다니느라 자주 전학을 다녀야 했다.토박이들의 텃세에 싸움도 했고 그래서 권투까지 배웠다.뒤쳐진 성적으로 가출한 전력까지 담은 그의 자서전은 평범한 성장과정을 조명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홍업·홍걸씨 내주 출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아태재단 부이사장)씨가 다음 주 중반 검찰에 자진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힌것으로 7일 확인됐다. 김 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도 다음 주 중 귀국해 검찰의 조사에 응한다는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업씨와 홍걸씨의 측근은 이날 기자와 만나 “홍업씨가 다음 주 중반인 15일 쯤 검찰에 출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검찰이 소환하지 않더라도 자진 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나가 의혹을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홍걸씨도 다음 주 중 귀국하는 방안을 신중히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업씨는 최근 검사 출신 Y변호사에게 자신과 관련된 의혹과 검찰 출두 시기 등 전반적인 사안에 대해 자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중반 비슷한 시점에 홍업·홍걸씨가 대검과 서울지검에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측근은 홍업씨와 서울음악방송 회장 김성환(金盛煥·구속)씨의 자금 거래에 대해 “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10억원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정치자금과는 무관하다.”면서 “특검팀 조사 과정에서 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서 받은 것으로 밝혀진 6억원은 홍업씨가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이미 밝혔듯홍업·홍걸씨는 검찰의 수사에 따라 출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대검 중수부 관계자는 “아직까지 홍업씨측이 출두 의사를 타진해 온 적은 없다.”면서 “홍업씨가 자진 출두한다면 일단 김성환씨와의 자금거래 관계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이날 김성환씨와 100억원대의 자금거래를 한 평창종건유준걸(58)회장으로부터 “울산시 진장·명촌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 인가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원을 받은 울산시 전 도시계획국장 구민원(5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의 차명계좌로 입·출금된 250억여원을 추적,이 가운데 홍업씨의 돈이 있는지와 홍업씨가 연루된거래가 있는지를 가리는데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홍업씨측이 밝힌 의혹전말/ “”김성환에 받은 10억 투자금 돌려받은 것””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와 3남 홍걸(弘傑)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다음주 안에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검찰은 홍업·홍걸씨의 범죄 연루 혐의를 찾는데 주력해 왔다.하지만 홍업씨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검찰이 홍업씨의 혐의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했던 서울음악방송 회장 김성환씨는 홍업씨 관련 부분에 대해 철저하게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이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홍업씨의 혐의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 소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그러나 홍업씨는 소환통보가 없더라도 자진 출두 형식으로 검찰에 나오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검찰로서도 월드컵을 앞두고 수사를마냥 끌 수도 없기 때문에 홍업씨가 자진 출두한다면 반길것으로 보인다. 홍걸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할 것으로 관측된다.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6일 미국을 방문한 것도 홍걸씨귀국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두 형제가 한꺼번에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이 사법처리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점도 홍걸씨가 다음 주 중 귀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검찰은 이미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 부사장 송재빈씨,홍걸씨의 동서 황인돈씨 등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홍걸씨의 혐의에 대한 단서를 확보하고 있어 귀국 즉시 곧바로 소환할 가능성이 높다. 홍업씨는 “억울하다.”고주변 인사들에게 거듭 하소연하면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10억원을 빌려준 것은 사실이지만 이 돈은 정치자금이나 비자금이 아니라 외국계 금융기관 지점장인 부인 신모(48)씨가 벌어들인 수입과홍업씨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던 시기에 주변 인사들이 용돈 명목으로 건네준 돈이라는 것이다.한 측근은 “평창종건유준걸 회장의 동생인 진걸씨의 요청으로 김성환씨가 평창종건에 투자를 하게 되면서 사업 전망이 밝다고 보고 주변에 투자를 권유했으며,홍업씨도 이때 10억원을 김성환씨에게 맡긴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홍업씨가 아태재단 부이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 퇴직금 정산과 건물 신축비 등에 돈이 필요해 김성환씨에게 빌려준 돈을 다시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김성환씨 등 주변 인물을 통한 정치자금 관리 의혹에 대해서도 “홍업씨가 정치자금을 만질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이 측근은 일축했다.김성환씨가 각종 이권에 개입하면서 청탁과 함께 최소 5억원의 돈을 챙긴 뒤 홍업씨에게 모종의 조치를 부탁했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김성환씨가 이권사업과 관련된 청탁을 홍업씨에게 하지도 않았겠지만,설령부탁을 했다 하더라도 야당의 집중적인 견제를 받아온 홍업씨가 이를 들어줬을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홍업씨측은 굳이 범죄 혐의를 적용한다면 용돈 명목으로 받은 돈을 세무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사용한 부분에 대한 조세포탈 정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이와 관련,“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조세포탈혐의로) 구속할 때처럼 억지로 사법처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보다 뚜렷한 혐의를 추적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김성환씨가 거액의 자금을 거래한 배경에는 홍업씨가 있다는 의견이 적지 않아 검찰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씨줄날줄] 꾀병

    운명을 따지는 역학에선 높은 벼슬에 오른다는 ‘관’(官)을 질병으로도 해석한다.고관이 될 수 있는 팔자는 항상 건강에 황색등이 깜빡거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그래선지 고관 대작들은 걸핏하면 아프고,세상 인심은 또 그들의 아프다는 하소연에 쉽게 마음을 준다.TV에서 사극이라도 보노라면 고관들이 병을 핑계삼아 왕의 부름도 거역한다.군주도아프다는 말에는 어쩌지 못했는지 칭병(稱病)인 줄 알면서도 짐짓 걱정하는 척하며 한발 물러서 주곤 한다.어쩌면 사주팔자에 관심이 많은 역학 문화권 특유의 질병 사회학이라고나 할까. 갖가지 권력형 비리가 꼬리를 물더니 연루된 고관들이 검찰의 소환 조사에 앞서 병원에 먼저 들르는 관행이 생겼다.고관들이라 칭병을 특혜받았다는 얘긴가.지역의 한 대기업체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이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던 날 전격적으로 입원을 했다고 한다.병원측은 검찰에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소견을 보내왔다고 한다.같은 날 ‘진승현 게이트’에 연루돼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던 민주당의 김방림(金芳林) 의원도 갑작스러운 두통으로 새벽에 황급히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사람 마음이 어딜 가겠는가.누구나 한번쯤 엄마 치맛자락잡고 읍내에 따라 나섰다가 얼음과자가 먹고 싶어 머리가 아프기도 했었다.공부를 제대로 안 했다가 시험날이면 배가 아프기도 했었다.정말 열이 났지만 얼음과자를 먹고 나았다면꾀병임에 틀림없다.개똥 밭에 굴러도 아프지 않을 팔자를 타고 난 우리네라도 검찰 조사를 생각하면 생병이 날 것이니고관 대작들인들 오죽하겠는가.그러나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거나 두통을 내세운다면 아무래도 납득이 안된다.요즘을 사는 소시민이라면 예외없이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할 것이다.평소에도 머리가 지끈거리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사회의 지도층을 자처했던 고관들이 이러면 안된다.시중에는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하려면 대검찰청을 법무부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해 직할 종합병원을 배속시켜야 한다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한다.비리를 저지르고도 사과는커녕 반성조차않는 그들의 뻔뻔스러움이 참으로 개탄스럽다.우선 혐의를부인하며 음해라고 억지를 부리다가 검찰에 불려가서는 사법처리되는 비리 고관들의 신병 처리 공식이 이제는 바뀌어야한다.이제라도 속보이는 꾀병 행각을 집어치워야 한다.그리고 염치를 차려야 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김대통령 ‘내각 정치중립’ 당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7일 민주당 탈당과 아들들의 비리연루 의혹에 대한 대국민사과 발표와 관련,“(국무위원들은) 취지를 잘 헤아려 앞으로 철저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일관성있게 국정을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민주당 탈당후 처음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특히 저희 자식과 주변의 일로 인해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국무위원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친데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는 법의 처리를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기는 처음이다.이어 김 대통령은 “국운융성의 계기를 놓치지 말자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다.”고 탈당배경을 설명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 파상공세 “대통령 사과 않을땐 하야운동”

    한나라당은 7일 최규선(崔圭善)씨의 녹음테이프 공개를 계기로 파상 공세를 취했다.‘정권 교체’‘부패정권’‘대통령 하야’‘영부인조사’ 등 초 강경 용어들이 총동원됐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충북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청와대,국정원,국세청,검찰,경찰 등 사상 유래가없을 정도로 주요 국가기관이 부패사건에 연루됐고,이제는비리가 청와대 안방까지 번지고 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이번 정권을 갈아치우자.”고 호소했다. 그는 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탈당과 관련,“김 대통령이 위기에 처하자 도마뱀 꼬리자르듯 위장 탈당했다.”면서“정치적 잔꾀와 거짓말만 할 줄 아는 소인배 정권,부패정권을 추방하는 이 대열에 국민 모두가 합류하자.”고 목청을높였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도 경선 연설을 통해 “이 정권이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앞세워 ‘민주세력 연합’을 운운하며 정계개편을 추진하겠다는데,부패한 이 정권이 어떻게 민주화세력이며 무슨 자격으로 민주연합을 말할 수 있느냐.”면서“정계개편음모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재오(李在五) 원내 총무는 이날 당3역회의에서 오는 13일까지 요구사항(대통령 사과,대통령 세아들 구속수사,TV청문회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대통령 탄핵 및 하야운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최규선 녹음테이프에 나타난 외자 유치와 관련,“최씨는 김대중 당선자의 지시에 따라 대우에 1억 5000만달러,현대 자동차에 5000만달러를 투자하도록 주선했다.”면서 “김대중 정권의 정경유착 전모와 DJ 비자금이 철저하게 파헤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승진기자 청주 이지운기자 jj@
  • 이핑계 저핑계 출두 기피 법 조롱하는 정치인들

    각종 게이트와 관련,억대의 금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정치인들이 검찰의 소환을 노골적으로 회피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행여 불이익을 받을까봐 검찰 소환에순순히 응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다.이에 대해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일반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을즉각 소환해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6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씨로부터 1억원을 챙긴 혐의로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과 대우자판㈜ 건설부문 전 사장 전병희(全炳喜·수감 중)씨로부터 3억원을 받은 혐의로 최기선(崔箕善) 인천시장을 소환 조사한다고 발표했다.이들은 소환 직전까지만 해도 활달하게대외활동을 하다 정작 검찰 소환일에는 신병을 이유로 출석치 않았다. 김 의원측은 김 의원이 이날 새벽 집에서 쓰러져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고 검찰에 통보했다.최 시장측 역시 최 시장이 4일부터 뇌혈관 이상으로 입원,검찰 조사에 응할 수없게 됐다고 전해왔다. 김 의원은 지난해 ‘진승현 게이트’ 연루의혹이 불거졌을당시 ‘정치적 음모’라며 강력 반발했다.그러나 올 들어 ‘진 게이트’와 김 의원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던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귀국하자 ‘바쁜 의정활동’을 이유로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최근 정치적 ‘배경’인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이 구속되자 병을 이유로 아예 입원해버렸다. 최 시장도 마찬가지다.최 시장이 대검의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은 것은 지난달 10일.최시장은 진행 중인 외자유치건을 마무리짓겠다는 이유로 검찰의 세차례에 걸친 소환통보를 모두 무시했다.최 시장의갑작스런 와병 역시 검찰 조사 회피용으로 비쳐지지 않을수 없다. 검찰은 최 시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정치인들의 이같은 행태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김희완(金熙完)씨는 검찰 소환에 불응한 채 잠적해버렸다.‘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수뢰설’을 제기한 민주당설훈(薛勳)의원은 소환날짜를 놓고 검찰과 실랑이를 벌인끝에 지난4일에야 조사받았다. 참여연대 박원석 시민권리국장은 “검찰 출두를 앞두고정치인들이 입원하는 것은 관행화되다시피했다.”면서 “검찰은 이들의 증상을 확인한 뒤 수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라면 즉각 소환해 수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고위직 인사들은 소환을 앞두거나 수감되면 병이 나는지 모르겠다.”면서“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들의 행동을 꾀병으로 의심하는 만큼 검찰은 일반 피의자들을 다루듯 엄격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정치인들이 타인에 대해서는 ‘법대로’를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은 ‘법위에’ 군림하려는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창구·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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