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루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재연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포로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녹지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 사유
    2026-06-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68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 ‘도청 공방’ 후보사퇴 공세 비화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위원회에 대한 이틀째 국정감사에서는 전날 제기된 ‘한화 로비설’과 그 증거로 제시된 ‘도청자료’의 출처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격렬한 설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권력 실세에게 로비를 했다는 도청자료의 출처가 국가정보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공방전에 불을 붙였다.이후 양당 의원들은 각 소속 정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생명’까지 담보로 내거는 등 험악한 언사를 주고 받았다. 정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일각에서는 한화의 로비 의혹이 담긴 전화통화 내용을 내가 도청한 것으로 오해하는데 도청 주체는 현 국정원”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 도청자료는 국정원의 고위간부들만 볼 수 있는 극비자료이며 현직 국정원 고위간부가 나라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충정에서 내게 전달해줬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한화의 로비의혹은 물론 도청 자체도 천인공노할 흉악범죄”라며 “도청자료를 건네준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고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켜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제안했다.그러나 정 의원은 “도청자료 전달자는 기자들이 취재원을 공개하지 않듯이 밝힐 수 없다.”고 버텼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만약 도청내용이 사실이라면 이에 연루된 이종찬 당시 국정원장과 우리 당의 노무현 대통령 후보,한화갑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한 뒤,그러나 거짓으로 판명날 경우 정 의원은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고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의원들의 공세와 국정원의 반박이 이어지자 정 의원은 “올초 한화가 박근혜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미 하원의원 일행에 대한 비공식 초청만찬때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도청자료를 추가 공개했다.이어 “국정원의 도청을 뒷받침하는 충격적인 내용을 내일 공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도청자료의 신빙성이 의심을 사면서 국감 초점은 도청내용의 진위보다는 도청 자체에 모아졌다.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의원은 “불법행위인도청자료를 인용하는 것은 의정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정당성을 따져물었다.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의원은 “전과8범인 김대업의 리스트를 인용한 게 누구냐.”고 받아쳤다.일부 의원들은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을 밝히자고 제안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한편 정 의원은 전 날 한화 김승연 회장이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게 대생 인수를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전화통화 내용을 도청자료라며 공개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병역비리 연루자 곧 추가공개 정치인·공직자등 20여명 넘어”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을 제기한 김대업씨는 25일 “당초 20여명으로 밝혔던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 등 병역비리 연루 공개자 수를 약간 늘려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날 배재대 한국정치역사연구모임 ‘참세상’ 주최로 이 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병역비리 연루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고위 공직자 명단 정리작업을 최근 마무리했다.”며 “명단을 공개할 때 이들의 병역비리 청탁과정과 금품제공 액수 등을 모두 함께 공개하겠다.”고 주장했다.그는 “98∼99년 군검찰 수사 당시 70∼80명 정도의 고위층이 병역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았으나 이 가운데 상당수는 수사관계자를 매수,수사선상에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터뜨린 직후 ‘평생 편하게 해줄테니 조용히 해달라.’고 회유하던 한나라당이 지금은 가족까지 거론하며 협박을 일삼고 있다.”며 “정치인 병역비리가 낱낱이 밝혀질 때까지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강조했다.한편 배재대 학생자치기구연합 학생 50여명은 이날 강연회가 있던 운동장 주변에서 ‘우리 학교는 왜 정치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나.'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美 이라크 공격땐 이·아랍 전면전”美의원들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을 끌어들이게 돼 결국 아랍권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미 의원들이 22일 경고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인 조셉 바이든(민주·델라웨어) 의원은 이날 CBS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프로에 출연해 만일 이스라엘이 이 전쟁에 연루된다면 “이것은 아랍-이스라엘 전쟁이 된다.”고 말했다. 상원 정보위원회의 리처드 셸비(공화·앨라배마) 의원도 이스라엘이 반격한다면 그것은 “중동의 광범위한 전쟁”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역시 ‘페이스 더 네이션’ 프로에 출연한 셸비 의원은 “그리고 또한 우리는 모든 아랍의 이익에 맞서 이스라엘과 나란히 싸우게 될 것이며 전쟁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mip@
  • 홍준표 ‘兵風모의’ 주장 맞을까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23일 서울고·지검에 대한 법사위 국감에서 ‘병풍사건’유도 의혹을 제기,여야가 첨예하게 맞섰다. 홍 의원은 이날 제보자 선모씨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며 병풍 사건에는 김대업씨는 물론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민주당 설훈·천용택 의원,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홍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박부장과 당시 김대웅 서울지검장 등은 김씨에게 “‘병풍’ 수사에 협조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며 병풍사건을 유도하려 했다는 것이다.홍 의원은 김씨가 서울지검 특조실과 구치소 등에서 술(양주)과 담배를 즐기고 휴대전화도 마음대로 사용하는 등 특별대접을 받았으며 자신이 연루된 사건 무마를 조건으로 ‘병풍’수사 협조를 부탁받았다고 주장했다.또 민주당 및 여권 주요 인사들이 구치소에 찾아가 김씨를 면담하기도 했다는 내용의 선씨와의 면담녹취록을 공개했다.홍 의원은 선씨와 지난 13일과 20일 여의도와 강남의 백화점에서 면담했다고 덧붙였다.선씨의 주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매우 구체적이다.설 의원이 지난해 11월 초 오후 7시쯤 박 부장검사실을 찾아와 김씨와 면담을 했다는 것이다.김 서울지검장은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씨는 김씨가 교도소 안에서 과장이 심했지만 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는데 끌려서 따랐다는 것.그러나 출감하고 보니 뻔히 정체를 아는데 의인행세를 해 참을 수 없어 제보하게 됐다는 홍 의원의 설명이다. 문제는 선씨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는지 여부다.주장대로라면 선씨는 김씨와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던 중 서울지검을 오가며 김씨와 동승한 호송차량과 구치감 등에서 김씨로부터 병풍사건 유도 의혹 주장을 들었다는 것이다.하지만 선씨는 당시에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감된 상태였다.마약류 사범은 구치소에서 검찰로 조사를 받으러 갈 때 따로 호송되는 것이 관례로 돼 있다.때문에 마약류 사범이었던 선씨가 김대업씨와 호송차량에 함께 탔을 가능성은 적다는 게 중론이다. 또 김씨처럼 검찰에 자주 출정하는 경우는 교도관들이 항상 따라다니기 때문에 다른 재소자와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김씨는 “마약 사범은 구치소에서 일반사범과 격리 수용되기 때문에 만날 수 없다.”면서 “선씨를 알지도 못한다.”고 반박했다.박 부장검사와 설 의원도 김씨와 일면식도 없고 전화통화도 한 적이 없다고 관련설을 부인하고 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해외 경제 브리핑/ 日국민 79% “中경제 30년내 日추월”

    (도쿄 교도 연합) 중국과 일본인 대다수는 중국이 30년 내에 경제적으로 일본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일본 교도통신이 오는 29일 중·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을 앞두고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 응답자들의 79%,중국인들의 59%가 향후 30년 내에 중국 경제가 일본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인들의 77%는 또 일본이 중국에 대한 정부개발원조(ODA)를 감축하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중국인들의 50%도 이같은 원조가 필요없거나 줄여도 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국인들의 67%,일본인들의 43%는 상대 국민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응답,양국민간 불신의 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인들에 대해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중국인 중 79%는 일본인들이 과거 중국 침략을 반성하지 않고 있으며 역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걸 이유로 들었으며,7%는 일본이 민족주의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인에게 호감을 느끼지 않는 일본인들은 중국인들의 밀입국 연루범죄의 증가(35%),반일적인 역사해석(28%) 등을 이유로 꼽았다.5년전 조사에서는 일본인들이 중국인에 대해 호감을 갖지 않는 최대 이유는 ‘일당 독재’였다.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인들의 70%가 중국과 통합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일본인들의 71%는 현상 유지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일본인 1884명,중국인 21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중국내 조사는 베이징대학이 대행했다.
  • 지방자치 특집/ ‘풀뿌리 정치’ 변화의 몸부림

    민선 2기 중반 이후부터 불기 시작한 지방자치제도의 변화 바람이 민선 3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거세지고 있다.자치단체장들은 소속 정당이나 지역을 불문하고 자율권을 확대해 지방자치 본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그동안 정치권과 정부에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들을 이번 임기 내에 마무리짓겠다는 태세로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전국 16개 시·도 지사들도 24일 청주에서 협의회를 갖고 지방선거법 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고,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10월 말쯤 한나라당과 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초청,간담회를 열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현 자치제도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짚어본다. ◆지방자치제 소프트웨어의 변화는 가능한가.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황대현 대구 달서구청장) 공동회장단은 지난 1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전격 회동,9개 정책건의안을 채택했다. 협의회가 내건 최대 화두는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 배제다.이 문제는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직결돼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가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인 김동훈 충남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학계 및 시민단체 등은 “정치권이 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 폐지 요구를 외면하는 것은 공천권을 무기로 기초단체장을 자신의 영향력 하에 계속 묶어 두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제도 개선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지방재정 확충방안도 주목할 만한 사안이다.협의회는 열악한 지방재정을 확충,보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에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특히 지난 95년 민선단체장 취임 이후 지자체들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경영수익사업을 벌였다가 대부분 실패한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전 유성구청장을 지낸 송석찬(민주당)의원은 “기초단체의 자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제 개혁이 시급하다.”면서 “지방세 성격의 국세와 과거 지방세로 있다가 국세로 바뀐 세목은 지방세로 과감히 전환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번 건의안 가운데 일부 사안은공적인 측면보다는 기초단체장의 이해관계에 직결된 사안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자치단체장도 국회의원처럼 후원회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이와 관련, 서울의 한 구청장은 “쓸 곳은 많은데 쓸 돈은 없다.”면서 “이럴 경우 자치단체장들이 업자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고 탄식했다. 그러나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그들이 후원회를 개최할 경우 각종 관급공사 및 개발사업을 통해 이권을 챙기려는 업자들의 보험성 후원금이 줄을 잇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협의회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자치단체장의 연임 제한제도(2선까지만 허용,초대에 한해 3선) 역시 위헌소지가 있다고 지적하며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철폐하자는 분위기다. 협의회는 이밖에도 자치단체장에 대한 공직 사퇴 시한 단축,자치단체장에 대한 주민청구 징계제도 반대,주민소환제의 조건부 도입 찬성,선거직 공무원에 대한 연금 적용 등을 요구했다. ◆칼자루를 쥔 정치권 입장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하다.핵심 사안인 기초단체장 정당공천제,후원회 제도도입등에 대해 자치단체장들과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자치위원장인 허태열 의원은 “현행대로 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하고 기초의원은 공천하지 않는다는 것이 당의 기본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기초자치단체장의 후원회제 도입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정치권은 정책결정권과 집행권을 가진 단체장이 후원회를 열 경우 지역상공인들의 줄서기가 예상돼 부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입장은 민주당 김성순 지방자치위원장도 마찬가지다.“기초의원도 사실상 내천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정당공천을 안 해도 정당을 기댄 선거는 불문가지”라고 진단했다. ◆선진 외국에서는 어떻게 하나. 우리와 문화가 비슷한 일본에서는 지방선거에 정당공천을 허용하고 있다.하지만 기초단체장들의 95% 이상이 무소속일 만큼 정당공천제는 유명무실하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정책전문위원은 “이는 중앙정치의 여파가 생활행정가를 뽑는 지방자치에 파급되는 것을 주민들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기초자치단체의 경우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지역(Non-partisan)이 98년 현재 80%를 상회한다. 반대로 유럽의 여러 국가에서는 지방선거에 정당공천을 채택하고 있고 특히 스웨덴,스위스,프랑스 등은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고 정당에 투표,정당별로 지지표를 얻은 수에 비례하여 의석을 배분한다.정당공천제가 확립된 독일의 지방자치는 전 국민의 정치학교이자 실습장이다. 자치단체장의 연임 제한과 관련,일본은 제한하지 않으며 3회 이상이 47%이고,11선(選)만 3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용규기자 ykchoi@ ■“세목조정으로 지방재정 확충” 단체장 3기 출범에 즈음하여 지방자치의 건전한 발전을 위하여 다음 몇가지 사항을 제안한다. 우선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제는 폐지되어야 한다.우리나라는 정당의 이합집산이 심하고 공천에 따른 부작용이 많다. 지역사회의 분열,공천헌금,인사청탁,정책간섭 등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도 정당공천제는 당분간 폐지되어야 한다.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도 정당공천이 거의없다. 둘째,단체장 선거시 후원회가 꼭 필요하다.깨끗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단체장이 선거에 필요한 경비를 합법적이고 정당한 방법으로 조달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단체장들이 불법적 정치자금의 굴레에 걸려들거나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깨끗한 선거와 건전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선거공영제와 후원회제도는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 셋째,주민청구징계제도는 반자치적인 제도이다.주민이 뽑은 단체장을 중앙정부가 파면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차라리 민주적 주민소환제를 신중히 도입하여 주민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국세와 지방세의 세목조정을 통하여 지방재정을 확충해야 한다.자치단체 파산제와 같은 극단적 제도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도 늦지 않다. 다섯째,단체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고자 할 때 선거일 6개월 전에 사퇴하도록 한 것은 일반공직자들을 60일 전에 사퇴하도록 한 것에 비해 형평이 맞지 않는다.이것은 행정의 공백을 늘리고 자치단체장의 권리를 과도하게제약할 뿐 아니라 헌법의 평등원칙에도 어긋난다.단체장의 임기를 3선에 한정한 것도 주민의 선택권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다.선진국처럼 주민의 선택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째,단체장은 다른 공무원과 똑같은 법적 의무와 제약을 받으면서도 은퇴 후 생활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연금제도에 있어 자치단체장을 배제할 필요가 있는가. 단체장도 지역 주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공직자로서 은퇴 후 최소한의 생계대책을 배려할 필요가 있다. 김충환/서울구청장협의회장 강동구청장 ■“특정당 독식 공천제 폐지 마땅”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들로 구성된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가 최근 지방자치제도 개선과 관련,모두 9개 항의 대정부 건의안을 제출했다. 건의안 가운데 일부는 지나치게 자치단체장들의 입장과 이해만을 고려한 내용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동안 학계나 시민단체 등에서 그 필요성을 인정하고 지지를 표명한 내용들이다. 우선 정당공천제의 폐해·부작용에 대해서는 여러번 지적한 바 있고 6·13지방선거에서도 이같은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무엇보다 지역별로 특정정당이 단체장은 물론 지방의회까지 독식함으로써 지방행정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지방의회가 유명무실해지는 것은 물론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대두되는 실정이다.다음 지방선거 전에 최소한 기초자치단체만이라도 정당공천제를 폐지해야 할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국회의원이 자치단체장에 입후보하는 경우 후보자 등록신청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자치단체장이 국회의원 선거에 나설 경우 선거일 180일 전에 사퇴하도록 되어 있어 형평성이 결여될 뿐 아니라,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이는 국회의원들이 지방자치단체장을 잠재적 경쟁자로 보고 견제하려는 의도가 없지 않다고 보며,행정집행을 책임지고 있는 자치단체장의 공백기간을 지나치게 길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주민 청구 단체장 징계제도는 지방자치의 본질에 배치되는 것이며,주민소환제의 도입이 타당하다.하지만 모든 선거직 공무원에게 적용해야만 동의하겠다고 조건을 붙이는 것은 오히려 설득력이 약하다.자치단체장도 일종의 선출직공무원인 바 연금제도를 적용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자치단체장도 선거를 치르는 정치인임에는 틀림없다.하지만 현실 풍토상 자치단체장에 대한 후원회가 반대급부 없이 올바로 운영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 김익식/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경기대 교수
  • 대우증권 온라인계좌 등록정지

    기관계좌 도용 사건에 연루됐던 대우증권에 10월 한달동안 온라인계좌 신규등록이 정지되고 박종수 사장이 문책경고를 받는등 중징계가 내려졌다. 직원이 시세조종에 가담한 미래에셋증권 청담지점,동양종합금융증권 영동지점도 한달동안 모든 영업이 정지된다. 이번 사건에는 델타정보통신 대표이사인 대주주와 사채업자를 비롯,증권사직원,사이버 애널리스트,조직폭력배까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모두 18명이 검찰고발·통보,수사의뢰 조치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델타정보통신 주식 시세조종과 관련,기관계좌를 도용당한 대우증권과,지점장 등이 시세조종에 가담한 미래에셋증권,동양종금증권 지점에 대해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대우증권에는 직원이 시세조종에 가담한데다 온라인계좌 개설이 손쉬웠고 기관의 비밀번호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등 내부통제 소홀의 책임을 물어 이같이 중징계했다. 대우증권은 한달간 사이버 주문계좌 신규등록 업무가 중단돼 월평균 5000여건이 신규등록됐던 것을 감안하면 25억∼30억원 규모의수수료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 청담지점과 동양종금증권 영동지점은 10월 한달간 고객예탁 주식매도주문수탁과 예치금 출금,예탁유가증권 출고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지난 4월 동원증권 부산사하지점 등 6개 증권사 점포가 시세조종 가담 등 혐의로 점포폐쇄·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이후 증시사상 두번째다. 금감위는 이와함께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에 대해 문책경고를,상근 감사위원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리는 등 임직원 10명을 징계했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증권사직원 19명에 대해 면직·문책 조치를 취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계좌비밀번호로 ‘0000’을 사용,계좌를 도용당한 현대투신운용에 대해서는 대우증권측이 단순번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말려야 할 책임이 더 크다며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
  • 정몽준 첫 TV토론 평가/ 한 “비현실적” 민 “기대이상”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9일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첫 TV토론에 나선 정몽준(鄭夢準·얼굴) 의원에 대한 평가는 두 갈래로 나뉘었다. 그는 이날 밤 MBC의 ‘100분 토론’에 출연,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정책과 식견을 검증받았다. 정 의원은 토론에서 ▲현대그룹과 공적자금 ▲한나라당의 ‘신북풍’연루주장 ▲한·미관계 ▲주5일 근무제 ▲빈부격차 해소 방안 ▲고교평준화 문제 등에 걸쳐 소신을 밝혔다. 그가 밝힌 정책과 답변 태도에 대해 한나라당은 전반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민주당쪽에서는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는 우호적인 분위기가 주류였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고교평준화 해제 등 정 후보가 밝힌 전반적인 정책을 보니 그가 아직 나라를 이끌 만한 고민이 덜 됐다는 인상이 들더라.”면서 “가끔은 동문서답도 나오더라.”고 평가절하했다. 당내 다른 의원들도 “정 후보의 사고는 다소 유연해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초점이 불분명한데다 비현실적인 것이 많아서 실행력에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정 의원의 TV토론에 대해 “생각보다 잘하는 것 같더라.”며 후한 점수를 줬으며,전갑길(全甲吉) 의원은 “정책이 전반적으로 보통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TV토론 이후 주민들 사이에 정 의원에 대한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커진 것 같더라.”고 전했으며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정 의원 지지는 아니지만 그에 대한 관심 또는 호기심은 적지 않더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가 정 의원에게는 대선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어서인지 곤혹스러운 질문에는 두 손을 비비고 얼굴을 만지는 등 긴장된 표정을 풀지 못했고,정책분야에서도 자신의 정책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조승진 홍원상기자 redtrain@
  • 정보위 6개월째 ‘기능마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국회 정보위(위원장 金德圭)가 6개월째 전체회의도 열지 못하는 등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특히 16대 후반기 원구성 이후 한나라당이 홍준표(洪準杓) 의원을 정보위원으로 보임하자,민주당은 홍 의원이 신한국당 15대 총선 자금 유입사건에 연루된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기조실장의 변호인이란 점을 들어 보임 철회를 요구하면서 회의에 불응,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정보위는 지난 3월11일 정부가 제출한 테러방지법안 심의를 위해 전체회의를 연 뒤,지난 5월13일과 7월30일 두 차례 회의 소집을 시도했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정보위가 계속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국가정보원과 기획조정 대상 부처에 대한 국정감사는 물론 내년도 예산안 심사도 할 수 없게 돼,결국 새해 예산안 처리에 차질이 우려된다. 실제로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민주당이 정보위 소집에 계속 불응할 경우,국감은 물론 내년도 예산안도 통과시켜 주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5龍의 추석민심 잡기

    올해 대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 등 각당 후보들과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 등 유력 주자들이 추석 민심 잡기에 나섰다.이들은 추석연휴 기간중에도 표심(票心)에 다가서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한편 물밑 세결집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다. ■昌 - 서민 속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대선전 마지막 휴가인 이번 추석연휴에도 그저 쉴 것 같지는 않다.공개된 일정은 20일과 추석 당일인 21일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와 함께 부친 홍규(弘圭)옹의 서울 명륜동 자택을 방문,문안인사를 하는 정도다.나머지 시간도 가족들과 보내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외부인사 영입 등을 위해 ‘사람 만나기’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언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부터는 서울 강서구의 중증 장애인 보호시설인 ‘샬롬의 집’ 방문을 시작으로 이후 빡빡한 일정은 대선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이 후보는 앞으로의 행보도 역시 ‘낮은 자세로’ ‘서민 속으로’의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다.좀 더 초점을 맞춘 대상은 젊은 층으로,20∼30대를 겨냥한 일정이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는 지지율 30%대의 안정적인 지지층을 갖고 있다.”면서 “이제부터는 ‘플러스 알파’에 주력하는 일정을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얼마전 출범한 선대위에 ‘2030위원회’를 신설한 것이나,이후보가 ‘영 패밀리’ 정책 투어를 시작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아울러 내부적인 단결·화합책도 마련해 놓은 모양이다. 추석 이후 요동칠 민주당의 변화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본격 행보,이에따른 지각변동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이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정권교체의 가능성과 희망을 불어넣는’ 발언 등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나 정몽준 의원에 대해서는 양자간에 적절히 견제·균형토록 하는 작전을 준비중이다.‘도토리 키재기식 2등다툼을 유도한다.’는 전략인 듯 하다. 이지운기자 jj@ ■盧 - 소외층 위로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추석 연휴를 이번 대선의 중대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꺼져버린 ‘노풍’(盧風)을 살리는 데 추석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노 후보의 최종 목표는 물론 대선 승리다.그러려면 지지도를 국민경선 당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그 전에 당을 확실히 장악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비노(非盧)·반노(反盧) 등 탈당추진파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숙제다. 대선까지 불과 90여일 남겨둔 현재 노 후보는 준비해온 장단기전략을 하나씩 행동에 옮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시간이 촉박해 후보로서의 비전 제시와 당내갈등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기 위한 복안도 마련했다. 노 후보는 우선 국민들에게 ‘정치개혁을 이끌 국민후보’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시킬 계획이다.화두(話頭)는 ‘개혁’이다. 탈당추진 등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연일 단호한 의지를 밝히며 압박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노 후보는 19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나와 같이 갈 사람은 같이 하고,같이 안 갈 사람은 안 가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이상 지체했다가는 대선 전략 전체가 헝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 후보는 이에 따라 당내 조직을 개혁세력 중심의 대선 체제로 전환하는 것부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대위는 이날 첫 회의에서 집행위 산하에 청년·여성 등 12개 상설위원회를 두기로 하는 등 대선 체제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노 후보는 20일 고향인 경남 김해를 방문하는 것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을 국군 장병과 실향민,수해 피해자들과 함께 보내기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鄭 - 토론회 데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19일 추석연휴를 앞두고 생중계 TV토론에 출연,대중이 지켜보는 본격적 검증 무대에서 대선주자로서의 정책 견해와 말솜씨 등을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밤 MBC ‘손석희의 100분 토론’에서 “지역감정 구도를 깨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역대 대통령이 정당의 포로였다면 나는 인사와 정책에 있어 초당파적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전날 시민단체가 요구한 현대중공업 지분처리와 축구협회장 사퇴에 대해 “당선되면 재고해 보겠지만 현재로서는 ‘신탁’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며 “축구협회장직도 국민들이 너그럽게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답해 종전의 입장을 유지했다.이처럼 정 의원의 대선 가도에는 현대그룹과 관련된 각종 의혹이 심심찮게 불거질 전망이다.지난 90년 현대중공업 파업때 골리앗 크레인 위의 농성을 강제진압한 사건,99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의 연루 여부 등이 대표적이다. 정 의원측은 “당시 정 의원은 대주주나 고문으로 재직했을 뿐 일상적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무관함을 강조했다.그러나 국회 공적자금 특위가 반도체빅딜과 금강산사업 등 현대그룹 특혜의혹과 관련,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는 등 만만찮은 통과의례를 거쳐야 할 것 같다.정 의원은 추석연휴 기간 이같은 검증 요건에 대한 준비와 함께 다음달 중순 출범될 신당의 구상에 몰두할 계획이다.20일에는 서울역 수재민 위로행사에 부인 김영명(金寧明)씨와 함께 참석하는 등 추석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추석 당일에는 임진각 망배단을 찾아 실향민들을 위로한다. 박정경기자 olive@ ■權 - 노조 챙기기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는 연휴기간 주요 지지기반인 노동계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 놓고 있다. 19일엔 철도노조를 방문,역무원들을 위로하고 서울역에 나가 귀성객들을 환송한다는 계획이다.20일에는 부천의 버마민족민주동맹 사무실을 찾아 한국에서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고 있는 미얀마 망명인사들을 격려하고 이들과 차례도 함께 지낸다는 계획이다.26일로 잡힌 TV토론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민노당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대선 출마로 재벌 출신과 노동계 대표의 대결구도가 형성됐다고 보고,우선적으로 정 의원에 대한 집중 공세를 통해 지지세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그의 출마가 권영길 후보의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이상현 대변인은 “지난 18일 보낸 10대 공개질의서에 대해 정 의원측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는다면 과거 그의 노동탄압 사례 등 보다 구체적인 비리사실을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한국노총이 추진중인 한국민주사회당(가칭)과 적극 연대하기로 하고 물밑 접촉에 나섰다.이 대변인은 “한국노총측과 열린 자세로 후보연대나 통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추석연휴를 지나면서 이번 대선의 진보진영 단일후보로서 추대될 기반을 더욱 다진다는 전략이다. 진경호기자 jade@ ■東 - 때 기다린다 지난 16일 대선출마 의지를 공식표명한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는 추석연휴 기간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추석연휴 기간의 ‘여론광장’에서 자신이 ‘대선주자 반열’에 합류하느냐 여부가 앞으로 대권행보에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판단에 따라 이 전 총리는 “정권이 영·호남 두 지역간 왔다갔다해선 안되고 제3지역이 정권을 담당해야만 망국적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 선진·통일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제3지역 집권론’을 추석민심 이야깃거리로 던졌다.이전의 ‘중부지역 대망론’‘왕건론’을 보다 체계화한 대권 명제인 셈이다. 제3지역 집권론이란 이야깃거리를 던져놓은 이 전 총리는 연휴 때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자신의 꿈이 영글 때를 기다린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19일 “연휴기간 정치인과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세규합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며 “특히 추석연휴 직후 탈당설이 나도는 민주당 탈당불사파 중도계 의원들과 접촉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통합신당 성사 가능성을 가늠하고,여차하면 독자신당을 출범시키기 위해서다.이 전 총리는 추석당일 경기 포천 선영에 성묘한 뒤 지역구민(포천·연천)들에게 자신의 대선출마 구상을 밝히고 협조를 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부기관 감사기구 운영 부실

    정부기관들이 자체감사기구를 운영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감사가 하급기관을 대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비리가 적발되더라도 징계율이 1%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해당기관들은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 나름대로 제동장치가 있다며 현실성 없는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6일 “지난 6월부터 건교부 등 6개 정부기관과 서울시 등 3개 지자체가 운영하는 자체감사기구를 대상으로 지난 2년 동안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각종 게이트 등 자기조직이 연루된 비리사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급기관의 비리에 대해서도 징계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봐주기식 감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행정감사의 대상을 당해기관과 그 하급기관으로 규정한 행정감사규정과 달리 건설교통부,정보통신부 등 9개 정부기관의 모든 감사는 당해기관이 아닌 하급기관에 대해 이루어졌다.”면서 “특히 윤태식·최규선 게이트 등 정통부와 문화부공무원들이 연루된 부정부패 사건에 대해 이들 기관은 자체감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 때문에 감사가 상급기관의 하급기관에 대한 보복성 사정행위라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또 “대다수의 정부기관들이 감사업무의 전문화를 위해 감사담당 공무원을 2년 이내에 타부서로 전보시키지 못하도록 규정한 공무원 임용령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정통부,건교부,서울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관에서 50% 이상의 감사공무원이 2년 이내에 타부서로 전보발령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 등 정부 관계자들은 “현실성 없는 비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정통부 관계자는 “윤태식 게이트처럼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감사를 실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반박했다.서울시 관계자도 “서울시는 감사원에 전담과가 있어 상시적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면서 “시의회 감사,국정감사까지 받는 터에 자체감사까지 실시하라는 것은 사실상 업무를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JP “인혁당사건과 무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가 1974년 인혁당 사건에 자신이 연관된 것처럼 일부 언론 만평 등에 묘사되자 “사실과 다르다.”면서 적극 해명에 나섰다.김 총재는 13일 “인혁당 사건 당시 국무총리를 지내고 있었으나,당시 사건은 대통령 직속인 중앙정보부가 맡아 처리한 것으로 나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그런 사건이 있었는지조차 나중에 알았다.”면서 잘못 알려진 사실을 바로잡도록 지시했다고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이 전했다.김 총재는 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식사를 한번 같이한 것일 뿐인데도 마치 합당을 약속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며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유 대변인은 “인혁당 사건 당시 김 총재는 비록 총리였지만 당시 박정희(朴正熙) 대통령과는 다소 소원한 관계였던 것으로 안다.”며 “인혁당 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에게 안타까운 심경을 갖고 있던 터에 마치 자신이 연루된 것처럼 보도되자 크게 상심해 있다.”고 전했다.앞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1974년 유신정부가 발표한 ‘인민혁명당 재건위원회 사건’은 재야와 학생운동권의 유신반대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중앙정보부가 조작한 사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12일 발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인혁당 재건위사건’ 새달 재심청구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유가족과 관련자들의 재심청구가 이르면 다음달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주교인권위원회의 김형태 변호사는 13일 “이달 안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내부 검토를 거친 뒤 10월중 대책위를 소집,재심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문사진상규명위는 또 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중 병을 얻어 사망한 장석구씨 사건에 대한 최종 심의를 16일 가질 예정이다. 규명위 관계자는 “장씨가 연루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 민주화 운동을 탄압하기 위해 조작된 사건이고 장씨의 사망이 고문 후유증 때문이라는 점이 확실시되는 만큼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위법한 공권력의 개입으로 사망했다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의문사진상규명위는 13일 여야간의 이견으로 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의 국회 법사위 통과가 무산됨에 따라 14일부터 사흘간 하루 두 차례씩 전체 위원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미결정 사건을 일괄 처리하기로 했다. 규명위 관계자는 “장준하·이철규·박창수 사건 등 39건이 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상당수는 관계기관의 비협조와 촉박한 조사시한으로 충분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사건들”이라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인혁당재건위’ 죄없는 옥살이 7년 임구호씨/“뒤늦은 규명 땅속 선배에 죄송”

    “오로지 민주화와 통일을 외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선배들이 오늘 너무나 그립습니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죄없이’7년10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던 임구호(林久鎬·54)씨는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임씨는 12일 28년만에 국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을 독재정권의 조작사건으로 인정하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결과를 들었다.그리고 길고 긴 터널을 지나온 듯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국가가 진실을 인정할 때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당시 숨진 민주화운동 선배들과 모진 고문과 수감생활을 견딘 동지들의 한이 이제야 풀리나 봅니다.” 1974년 4월30일 오후 3시쯤 대구에서 학원강사를 하던 임씨의 집에 중앙정보부 요원 3명이 들이닥쳤다.영문도 모른 채 중정 대구분실에서 끌려간 임씨는 간단한 기초조사를 받은 뒤 다음날 서울 남산의 중정 분실로 이송됐다. 중정 요원들은 임씨에게 강요한 범죄사실은 단 두가지였다.하재원이 작성한 북한의 대남방송 청취 노트를 보았느냐는것과 데모를 사주했느냐는 것이었다.경북지역의 민주화운동을 이끌던 하재원씨는 당시 서도원,여정남씨 등 8명과 함께 인혁당재건위 사건의 주범으로 몰려 75년 4월9일 사형당했다. 자백을 거부한 임씨에게는 표현할 수 없는 공포와 고통을 몰고오는 ‘전기의자’ 등의 고문이 뒤따랐다.결국 고문을 견디다 못해 요구하는 대로 자백했다.재판과정에 이를 다시 부인했지만 재판정에서 최후진술은 채택되지 않았다.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죄목조차 제대로 모른 채 수감생활을 하던 임씨는 공소장을 보고서야 ‘인혁당 재건위’사건에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았다. “붙잡히기 직전에 나왔던 인혁당 사건 중간발표 때만 해도 내 이름이 빠져 있었고,당시만 해도 후배들에게 시위를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입장이어서 내가 사건에 연루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경북대 재학 시절부터 인혁당에 연루된 희생자들과 민주화운동을 벌여온 임씨는 “당시에는 아무리 정당한 민주화운동이라도 지하운동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이어 “순수한 민주화운동선후배의 인간관계를 체제전복 조직으로 엮고,사법 살인까지 감행했던 우리의 어두운 과거를 생각하면 지금도 잠이 오지 않는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임씨는 82년 3월 당시 전두환 대통령 취임 1주년 기념 특사로 풀려나왔다.출소 직후 사형당한 선배 서도원씨의 딸 서전희(50)씨와 결혼,다시 민주화운동에 투신해 87년 6월 항쟁을 이끌었다. 해마다 사법 살인이 일어난 날이면 악몽에 시달린다는 임씨는 “이제 이 악몽에서 풀려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아직 청산하지 못한 우리의 부끄러운 역사를 생각하면 웃을 수만은 없다.”며 씁쓰레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의문사委가 밝힌 인혁당 재건위 사건 조작 전모/ 유신 ‘공작살인’ 국가서 첫 인정

    의문사규명위원회의 인혁당 재건위 사건 발표 내용을 수사부터 재판까지 부문별로 간추린다. ◆조직결성의 증거 유·무-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 1차 인혁당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조직결성과 관련한 증거가 없다.트랜지스터 라디오,공식 출판 서적,학생들 선언문,민주수호국민협의회 관련 자료 등이 있을 뿐 강령,규약,조직문서,감청 기록 등 지하당 결성과 관련된 물증이 없다. ◆중앙정보부 수사관들이 가한 고문의 실상- 중정 수사관들과 중정에 파견된 경북도경 등의 경찰관들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구타,몽둥이(야전침대봉 등)찜질,통닭구이고문,물고문,전기고문 등의 고문을 자행했다고 당시 서울구치소 교도관들은 증언했다. 서울시경 소속 경찰 전○○는 국방색의 야전용 전화기로 피의자를 전기고문하였다고 진술하고 있다.경북도경 경찰 이○○은 물고문하는 것을 보았다고 하며 지하 보일러실은 고문을 하는 장소라고 진술했다. ◆각본에 의한 수사-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중정에서 갑작스럽게 조사했다.당시에 중정간부가 1차 인혁당 관련 기록을 보고 있었으며 중정에서 짜놓은 각본에 맞춰 조사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수사팀장인 윤○○이 수사관들에게 “물건(조직사건)을 만들라.”고 지시한 일도 있다고 진술했다. ◆고문을 통한 피의자 자백 강요- 수사관 이○○,신○○는 중정의 지시가 사실관계 및 상식과 어긋나는 것이 많이 있었지만 윤○○이 지시하면 무조건 조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다.피의자들이 처음에는 혐의사실을 부인하더라도 중정 수사팀이 고문을 한차례 하면 그 다음에는 별다른 저항 없이 시인조서를 작성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관 조사 때 중정 수사관이 참여- 피의자들을 고문 당시 수사관들,검찰서기,피의자들은 검찰관 조사 과정에 중정의 수사관들이 수시로 입회하였으며 “혐의를 부인하면 6국 지하보일러실로 끌려나가 고문을 당하였고 검사가 물으면 예라고 답할 것을 강요당했다.”고 진술하고 있다.서울시경 소속 경찰 나○○은 “대구팀이 중정에서 검찰관과 같이 조사를 한 것은 중정에 있었던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고,그 목적은 혐의사실을부인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공판조서 허위 작성- 재판을 지켜본 변호사들 교도관들,피고인의 가족들은 공판기록에 나타난 허위기재 사실은 크게 두 가지라고 입을 모은다.첫째는 부인한 혐의 사실을 정반대로 기록하는 것이고 둘째는 불법적인 고문 수사에 항의하는 발언을 기록에서 누락시키는 것이다. ◆위법한 재판과정- 변호인들이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결정적인 증언을 해줄 증언자를 재판부에 신청을 해도 재판부에서 받아준 경우는 단 한 건도 없었다.더구나 피고인들이 고문당한 사실을 증언하면 재판부에서 막는 경우도 있었다.임구호 피고인의 경우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난 뒤 법정 밖으로 끌려나가 검찰관들로부터 집단구타를 당하기까지 했다.피고인 가족도 방청이 한 피고당 1인으로 제한됐으며 기자들도 방청이 제한되어 보도하지 못했다. ◆전격적인 사형집행- 인혁당 재건위 사건 사형수들의 형 집행은 1975년 4월8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된 다음 날 법무부장관의 지시에 의해서 새벽에 전격적으로 집행됐다.일반적으로 사형수들은 최소한 몇개월,길면 2∼3년 지난뒤 집행된다. ◆유언의 허위작성- 사형수들은 사형장에서 최후진술을 할 수 있고 사형집행명령부 비고란에 기록된다.그런데 사형집행명령부에는 도예종이 “조국이 하루 속히 적화통일 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고 기록돼 있고 8명의 비고란 가장 아래에는 모두 종교의식을 거부한다고 기록돼 있다.그러나 당시에 사형 장면을 목격했던 교도관 김○○은 도예종이 “통일을 못 보고 죽는 것이 억울하다.”는 단 한마디만 했다고 진술했다. ■조사과정 이모저모/ 18개월간 400명 진술받아 조작 관여자 “시키는 대로” 의문사진상규명위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지난 75년 옥중에서 병을 얻어 사망한 장석구씨 사건을 직권 조사하기로 지난해 3월 결정한 뒤 1년6개월에 걸쳐 수사와 재판에 관여했던 400여명의 진술을 들었다.이 가운데 120여명은 정식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규명위 관계자는 “대부분이 현직에서 퇴직한 상태였으며 치매로 조사가 어려운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참고인들은 고문과 사건 조작에 관여한 사실을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규명위측이 유족과 관련자의 진술을 토대로 추궁을 하자 조금씩 사실을 털어 놓기 시작했다는 것이다.규명위 조사관들은 당시 중앙정보부에 파견돼 수사에 나섰던 경북도경 소속 경찰관들은 대체로 고문과 강압수사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중정 직원과 간부들은 “상부에서 시키는 대로 했다.”거나 “중정은 경찰 수사에 관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수사과정에서 파견 경찰관과 중정 직원간의 갈등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규명위 관계자는 “경찰관 중에는 ‘공은 중정이 가로채고 나중에 문제될 일은 경찰에 떠밀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한 사람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심지어 중정 간부들이 헌병을 동원해 반발하는 경찰관을 감금하고 “말을 듣지 않으면 구속하겠다.”고 협박한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검찰 관계자들도 책임을 부인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규명위 관계자는 “대부분의 검찰 수사관들이 ‘우리는 군인이었기 때문에 상부의 명령에 복종할 수밖에 없었다.’며 발뺌했다.”고 전했다. 일부는 “빨리 사건을 끝내주는 것이 피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사형 당할 수 있는 중대한 혐의사실도 너무 쉽게 시인해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당시 재판부 판사들은 현재 해외에 체류중이거나 소재 파악이 안 돼 규명위로서도 접촉이 쉽지 않았다. 규명위 관계자는 “어렵사리 연락이 닿아 진술을 요청해도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다.’거나 ‘협조는 하겠으나 조서에는 남기지 말아달라.’며 답변을 회피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재심 어떻게 - 최초 판결 법원 다시 재판 시작 재심은 법원에서 이미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사건에서 사실 오인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은 피고인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이다.원심의 판결을 뒤집을 명백한 증거가 확보되거나 새로운 사유가 생겼을 때 구제받는 비상절차로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법 판단의 안정을 위해 그 요건을 엄격히 한정하고 있다. 재심청구 신청서가 제출되면 재심 사유가 있는 심급의 법원이 심리에 착수,사건 관련 수사기록과 재판기록을 검토하게 된다. 1974년 “북한의 지령을 받아 국가 전복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다가 이듬해 4월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판결을 선고받은 다음날 곧바로 사형이 집행된 제2차 인민혁명당 사건 관련자 8명의 재심 청구가 받아들여지면 최초 판결을 내린 법원에서부터 다시 재판을 진행해야 하다. 당시 관련자들이 1심인 보통군사법원을 거쳐 2심인 고등군사법원과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통해 형이 집행된 만큼 재심 판단은 군사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 안동환기자 sunstory@ ■인혁당 재건위 사건은/””인혁당 조종받는 민청학련 정부전복기도””/사형선고 20시간만에 핵심8명 전격 형집행 유신시절인 1974년 정부가 발표한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은 제2차 인혁당사건으로도 불린다. 도예종씨 등 23명이 인혁당 재건위를 결성한 뒤 북한의 지령을 받아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을 배후 조종,정부 전복을 기도했다는 것이 정부의 발표 내용이었다.당시 구속기소된 23명 가운데 75년 4월 대법원에서 8명이 사형선고를 받았고 20시간 만에 가족들도 모르게 형이 집행됐다.나머지 15명도 무기징역에서 징역 15년까지 중형을 선고받았다.일부는 수사 도중 구속정지 등으로 풀려났으며,구속기소된 인사 가운데 현재 9명이 생존해 있다. 민청학련 사건은 73년 8월 김대중(金大中) 납치사건을 계기로 반유신 체제운동이 가속화되자 박정희(朴正熙) 정권이 민주인사와 학생들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이용됐다.당시 박 대통령은 “반체제운동을 조사한 결과,민청학련이라는 불법단체가 불순세력의 조종을 받고 있었다는 확증을 포착했다.”고 발표하면서 긴급조치 제4호를 발동,학생들의 수업거부와 집단행동을 일체 금지시켰고,위반자를 잡아들였다. 앞서 64년 8월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북한이 사주한 대규모 지하조직에 의해 국가 전복기도가 있었다.”고 발표한 사건이 제1차 인혁당 사건이다.그러나 인권단체에 의해 고문사실이 알려지고 담당 검사들이 사퇴하는 등 홍역을 치르면서 13명이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세영기자
  • 국감 뉴스라인/ 이웅렬회장 건보료 최고액 납부 外

    ◇이웅렬회장 건보료 최고액 납부 건강보험 가입자 중 10대 재벌에 속하지 않은 5400여명이 재계 10위인 현대아산 정몽헌 회장보다 건강보험료를 더 많이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이 11일 국회 보건복지위 김홍신(金洪信·한나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현재 건강보험료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은 이웅렬 코오롱 회장으로 월 884만원을 납부하고 있고 10대 그룹 총수 중에는 롯데그룹 회장이 월 646만원으로 가장 많이 내고 있다. 다음으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589만원,LG그룹 회장 537만원,SK 회장 301만원,한진 회장 295만원,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184만원,한화 회장 184만원,포항제철 회장 139만원,금호 회장 77만원,현대아산 정 회장 63만원순이었다. 재벌총수가 아닌 사람 중 보험료 최다 납부자는 S증권 펀드매니저 H씨 등 10명으로 월 상한선인 184만원을 납부하고 있으며,현대아산 정 회장보다 많이 내는 가입자수가 5447명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병무비리사범 처벌 '솜방망이' 병무비리에 연루된 군병원 관계자에 대한 군 사법당국의 처벌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방부 검찰단과 인사복지국이 11일 국회 국방위 이낙연(李洛淵·민주)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병무 비리와 관련해 적발된 군병원 관계자 52명 가운데 형이 확정되지 않은 10명을 제외한 42명 중 7명이 선고유예,8명이 기소유예(불기소),11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 이후보 측근 소환 검토, 병역비리 연루 의혹 30여명 영장 재청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사건과 관련,이 후보의 측근인사인 이형표(55)씨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이씨 금융계좌에 대한 추적도 계속하고 있다. ▶관련기사 29면 검찰은 정연씨가 지난 91년 병역면제 판정을 받을 당시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병무청 관계자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씨 소환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씨는 “한인옥씨와 함께 병무청에 간 적도 없고 정연씨 병역 문제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를 비롯해 금융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된 10여명 외에 지난주 영장이 기각되거나 병역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인사 30여명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99년 7∼9월 기무·헌병 부대에 대한 병역비리 특별수사팀을 관리했던 김인종 전 국방부 정책보좌관을 소환해 특별수사팀 설치와 해체 경위,군검찰의 정연씨 내사 여부 등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한편 검찰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가 10여곳이 단절되는 등 편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녹음테이프가 단절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그러나 단절은 일시적으로 녹음이 중단된 상태를 말할 뿐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과는 직접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71년 열차 추락사 선관위 김창수씨 의문사위 “공권력에 사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韓相範)는 지난 1971년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목포발 서울행 열차에서 떨어져 숨진 전 목포시 대성동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 김창수(당시 53세)씨 사건을 조사한 결과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위법한 공권력의 행사로 사망했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규명위는 “총선에서 패배한 여당이 수사기관과 공모해 야당에 부정투표 혐의를 씌우려고 벌인 강압수사 과정에서 김씨가 희생됐다.”면서 “김씨가 권위주의 정권에 직접 항거하지 않았더라도 김씨의 죽음이 부정선거에 맞서 올바른 투·개표가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으므로 민주화운동 관련성을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경찰은 투표용지 100장이 부족하다는 김씨의 신고가 착오로 드러났음에도 “투표용지 도난에 야당이 연루됐음을 자백하라.”며 여관 등에서 20여일간 김씨를 강압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규명위는 “김씨가 기차에서 떨어지기 전 술을 마시지 않았고 발견 당시 상의가 벗겨진 채 피투성이 상태였으며 법의학자의 재감정 결과김씨의 몸에서 단순한 추락이 아닌 외력에 의한 손상도 발견됐다.”면서 “김씨가 술에 취해 떨어져 사망했다거나 탈출중 추락사했다는 과거 수사기관의 발표는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열린세상] 시민 중심의 부패 통제체제를

    부패가 없는 맑은 사회 건설이 필요하다는 것은 어제 오늘 강조된 것이 아니지만,6·13지방선거와 8·8재보궐 선거를 통해 부패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대적 명제로 확실히,그것도 거듭해서 확인이 되었다. 정권을 유지하거나 획득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이 ‘부패청산’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일반시민’들이 분명하게 의사를 표시한 것이다. 그런데 부패를 줄이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할 사정기구들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때로는 부패의 중심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 문제다.각종 게이트에 청와대·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금융감독원·국회의원 등의 고위 공직자가 연루된 것으로 특별검사의 수사결과 드러났으며,병역비리에는 기무사 등의 개입과 은폐의혹이 보도되고 있다.아울러 부패방지위원회는 조사권 등 권한의 부족으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따라서 사정기구들의 위상과 기능에 관한 개혁 조치들이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사정기관장의 인사청문회 실시,비리조사처의 신설 또는 부패방지위원회의 조사권 강화등의 개혁조치들이 이루어지면 사정기구들은 지금보다 진일보한 역할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개혁조치들이 쉽게 이루어질지 의문이며,설사 사정기구들의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보장된다고 하더라도 이 기구들이 기관의 이익보다 주인인 시민들의 이익을 더 우선시할 것인지,사정기관간 상호견제와 균형 장치가 작동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그리고 또 이들 기구가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인력과 예산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 전반에 만연한 부패를 다 통제할 수는 없다.바로 이런 여러 가지 까닭으로 4500만 시민 모두가 상호 감시자가 되고 통제자가 되는 시민중심의 부패통제가 필요한 것이다. 시민중심 부패통제의 첫번째 길은 부패행위로 인해 손해를 입는 사람들이 손해를 본다는 것을 인지하게 하고 이 손해를 스스로 구제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이다.작금의 각종 게이트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보물선이나 인수후개발(A&D)사건 등과 같은주가조작,허위부실공시로 인해 상당수의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으며,이로 인해 코스닥시장을 비롯한 증권시장의 신뢰성이 떨어져 유망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또한 부실대출 등과 같은 비리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도산하게 되어 그 뒤처리를 위해 엄청난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또 이 공적자금 투입과정의 비리로 인한 국민 부담이 막대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해에 대한 인지가 부족하고 인지하는 경우에도 집단소송제도와 같은 소액·다수의 피해를 효율적으로 구제해 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지 않고 있다. 납세자인 시민이 직접 행정기관을 대신하여 공공재정에 손해를 끼친 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주민소송제도도 확보되어 있지 않다. 시민중심 부패통제의 두번째 길은 감시자를 보호하고 이에 대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다.부패방지법은 내부고발자를 보호하고 신고자에 대한 경제적 보상을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보상금의 상한은 2억원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보상금 사냥꾼이라는 언어의 유희를 통해 신고자를 매도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 미국에서 일찍부터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했지만 고발자가 많지 않자 도입된 제도가 예산 부정의 신고 및 그 보상에 관한 규정이다.그런데 우리는 조직에 대한 충성과 직장 동료간의 의리를 소중히 여기는 조직문화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부고발이 더욱 어렵고 따라서 보상을 통해서라도 신고자를 장려해야지 이를 부정시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밖에도 국민감사청구제,검찰심사회나 배심원 제도,청렴서약제 등 다양한 시민 중심 부패통제 방법이 있는데 이들을 제도화 또는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김병섭 서울대 교수 행정학
  • 유명 애널리스트 작전연루 구속 증권가 충격속 자성론

    검찰이 6일 주가조작에 개입한 혐의로 D증권사 간판급 애널리스트 정모(41)씨를 구속하자 여의도 증권가에는 ‘작전세력’경계령이 떨어졌다.평소 명망이 두터웠던 정씨마저 돈을 받고 ‘작전’에 가담했다는 혐의가 드러나자 업계에서는 주가조작의 사슬이 어디까지 뻗쳐있을 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수사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애널리스트 작전개입 만연”= 업계에서는 정씨의 구속이 애널리스트들에 대한 대대적 사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정씨는 테마를 말하는 시황분석가일 뿐,종목을 가려내는 애널리스트가 아니다.”면서 “그런 정씨마저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것은 업계에 작전관행이 뜻밖에 만연해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코스닥쪽 리포트를 보면 문자 그대로 허무맹랑한 사례가 한 둘이 아니다.”면서“이런 경우 대개 작전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최소한의 상도의도 없다= 증권관계자들은 최근 작전의 양상이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적어도 기업은 놔두고 주식으로 통정매매하던게 고작이었는데,지난번 델타정보통신건 처럼 요즘엔 회사를 통째로 튀겨먹고 자취를 감추는 사례가 나온다.”면서 “시장이 자본 플레이의 장으로 변질되면 그 후유증은 10년쯤 간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다수 선량한 애널리스트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부당관행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정숙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