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연루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방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시너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168
  • 정보기관 간부도 ‘비자 장사’

    중국동포들에 대한 비자 부정발급 사건에 해외공관 영사·부영사 등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국가정보원과 외교통상부,경찰청 공무원도 돈을 받고 비자를 부정 발급해준 혐의가 포착됐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安昌浩)는 11일 중국 재외공관에 파견된 정확한 신원이 드러나지 않은 국정원 간부가 중국동포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여권 및 비자발급을 알선해줬다는 중국동포들의 진술을 확보,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검찰은 이 간부가 중국동포로부터 모두 3500만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간부가 ‘이○○’라는 가명을 사용한 점을 중시,최근 중국 공관에 파견됐던 국정원 간부들의 명단과 사진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국정원과 외교부가 최근 중국 공관에 파견된 공무원들의 명단과 사진을 넘겨주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현직 외교부 5급 공무원도 최근 홍콩에서 영사 업무를 맡으면서 중국동포들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비자발급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외교부 공무원이 비자 발급과 관련해 수사를 받기는 처음이다.최근 부정 비자발급과 관련돼 적발된 영사·부영사는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소속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해외 파견 경찰청 경정급 간부 1명의 비리에 대한 첩보도 입수,확인중이다. 검찰은 중국 이외에 동남아 주재 3개 한국 영사관에서도 직원들이 돈을 받고 비자를 발급해줬다는 혐의도 내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비자 부정발급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선양(瀋陽)주재 한국영사관 부영사 최종관(45·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조사과장)씨가 비리로 얻은 소득이 100억원대에 이른다는 의혹과 관련,홍콩 모 은행의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원을 캐고 있다.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중국 베이징(北京)주재 한국영사관 영사 양승권(58·김해출입국관리사무소장)씨도 재산이 30억원대에 이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부,국정원,외교부,경찰청 등 관계기관 공무원이 모두비자발급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부정으로 벌어들인 재산은 자금원을 추적,모두 환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원측은 “1년전부터 검찰의 수사내용과 같은 소문이 나돌아 내부감찰한 결과,사실이 아니었다.”면서 “검찰로부터 국정원 직원의 사진이나 신상명세를 요청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청도 “자체 조사결과 경찰간부의 연루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中동포 호족세탁 어떻게/ 호적 빌려 ‘친가족 상봉’ 위장

    중국동포들이 브로커들과 짜고 호적을 불법 취득한 사건은 허술한 인적자료 관리체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이들은 가짜 호적을 근거로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여권을 발급받아 택시운전사로 취업하거나 휴대폰을 개설하고 미국에도 마음대로 들어가는 등 실제 대한민국 국민인 것처럼 행세했다. ◆호적세탁 수법 불법체류 재중동포들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브로커들이 가짜 호적을 만들기 위해 제일 많이 쓴 수법은 호적 빌리기.나이가 많고 빈곤한 호주의 동의를 얻어 가짜 출생신고서와 출생증명서 등을 만든 뒤 이 서류들을 동사무소에 제출했다.재중동포들은 한국에서 태어나 4∼5세 때 버려졌으나 최근에 야친가족을 찾은 것처럼 위장했다.아예 고아라고 속여 법원에서 일가창설 허가를 받아낸 경우도 있었다.어릴 때 버려져 출생신고 자체가 누락된 데다 친인척도 확인할 수 없다며 ‘한양 김씨’‘한양 장씨’‘연안 천씨’ 같은 새로운 본을 만들기도 했다. 브로커들은 또 49년 이전 국내에서 출생한 해외동포의 경우 한국국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한 국적회복제도도 악용했다.49년 이전 작성된 한국 호적 가운데 들통날 염려가 적은 무연고 호적을 찾은 뒤 재중동포의 중국 호적을 한국 호적에 맞게 고쳐 국적회복 신청을 냈다. ◆문제점과 대응책 검찰은 호적등재 관련 기관 공무원들의 무성의한 일처리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호적등재 업무와 관련,경찰서나 동사무소는 당사자와 가족 등을 통해 신원조회와 사실 확인 책임을 지고 있지만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일부 공무원은 그런 규정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던 사례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앞으로는 관련 공무원들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또 호적세탁 등에 연루된 브로커들에게는 법원에서 중형이 선고되도록 공소유지를 엄격히 한다는 방침이다. 강경대응 방침은 호적세탁을 방치할 경우 치안과 안보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최근 몇년간 불법체류자에 의한 강력범죄 증가율이 80%대에 이르기도 하지만 검찰은 재중동포를 가장한 불순분자의 침투 가능성이있다고 보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물고문’ 인정, ‘피의자 사망’수사결과 발표

    서울지검 강력부 수사관들이 살인사건 연루 혐의로 조사를 받다 숨진 조천훈(30)씨의 공범 박모(28·구속)씨에게 ‘물고문’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검찰조사 결과가 나와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8일 ‘피의자 사망사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25일 자정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수사관들이 조사실 내 화장실쪽에 박씨의 상반신을 눕히고 얼굴에 흰색 수건을 덮은 뒤 10여분 동안 3∼4차례 바가지로 물을 부었다는 박씨의 주장이 신빙성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의 진술이 구체적인 데다 참고인들도 박씨가 축축하게 젖은 트레이닝복을 입고 있었던 모습을 봤다고 진술하고 있으며,박씨 변호인에게서도 이런 주장을 들었다는 진술이 확보됨에 따라 ‘물고문’이 실제로 행해진 것으로 잠정 결론냈다. 그러나 박씨를 조사했던 수사관들은 “물고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고,서울지검 11층 특별조사실에 대한 현장검증에서도 물고문에 사용됐다는 바가지와 물수건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검찰은 말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밀 검증작업을 통해 관련 수사관들을 기소하면서 이들의 공소사실에 ‘물고문’을 한 혐의도 포함시킬 방침이다. 검찰은 조씨에 대해서는 물고문이 행해졌다는 증거나 진술이 없고,부검결과도 광범위한 구타에 의한 쇼크사로 확인돼 조씨에 대한 수사관들의 물고문은 없었던 것으로 결론지었다. 검찰은 또 이날 조씨가 조사를 받은 서울지검 조사실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검증 과정에서 침대와 매트리스 사이에서 50㎝ 길이의 플라스틱봉을 발견,이를 압수해 조씨 폭행에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홍경영(洪景嶺) 검사와 수사관 등 조씨 사망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된 4명이 조씨와 박씨 외에도 공범 장모(구속)씨와 조사실에서 달아난 최모씨 등 살인사건 관련 피의자와 참고인 7명에 대해 폭행과 가혹행위를 가했다는 정황을 확인,이들의 공소사실에 이런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검찰은 또홍 검사 등 4명 외에 다른 수사관 4∼5명이 조씨 공범을 구타 또는 폭행한 혐의를 잡고 1∼2명에 대해서는 추가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조씨 등에 대한 조사 당시 특조실 내 CCTV(폐쇄회로TV)가 작동하지 않았던 사실을 중시,재발방지 대책의 하나로 CCTV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규정과 지침을 마련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책/ 마키아벨리와 에로스 - ‘작가’ 마키아벨리의 문학세계

    니콜로 마키아벨리.그처럼 오랫동안 대중의 오해를 받은 인물도 없을 것이다.그의 이름에서 나온 마키아벨리즘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악한 권모술수로 여겨졌고,그 자신은 사탄의 화신이라는 평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마키아벨리에 대한 대중의 혐오와 달리 학계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마키아벨리는 정치와 종교,정치와 도덕을 분리해 정치의 자율성을 가져왔으며 권력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근대 정치학의 초석을 다졌다는 것이다.마키아벨리즘을 핵심으로 한 ‘정치가’혹은 ‘정치이론가’로서의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가다.지금까지 마키아벨리에 대한 평가는 정치라는 테두리 안에서 주로 이뤄졌다.하지만 마키아벨리는 생전에 많은 문학작품을 남긴 위대한 이탈리아 작가이기도 하다. ‘마키아벨리와 에로스’(곽차섭 편역,지식의 풍경 펴냄)는 문학이라는 틀로 마키아벨리를 이해하려는 새로운 시도의 책이다.마키아벨리가 남긴 문학작품을 ‘에로스’라는 키워드로 재구성했다.이 책에는 ‘만드라골라’‘클리치아’‘벨파고르 이야기’‘친구에게 보낸 편지’등 4편이 실렸다. 1512년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의 복귀로 공직에서 밀려나고 이듬해에는 반역음모에 연루돼 곤욕을 치렀다.절망 속에 은거하면서 그는 많은 저작을 남겼다.그것들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정치의 본질을 파헤친 ‘군주론’을비롯,‘리비우스 논고’‘피렌체사’‘전술론’등 정치저술과 정치를 희극의 풍자 속에 녹여낸 ‘만드라골라’와 같은 희곡·시·설화·편지 등의 문학작품이 그것이다.그의 문학은 사랑을 소재로 하지만 그다지 달콤하거나 환상적이지 않다.웃음과 냉소가 공존한다.‘군주론’에서 빛을 발한,현실을 중시하는 ‘마키아벨리식 리얼리즘’은 희곡에서도 여전히 힘을 발휘한다. 마키아벨리의 희곡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만드라골라’는 늙은 법률가의 정숙한 아내를 사랑한 젊은이가 사랑을 얻어가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당시 무대에서도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사랑이야기이지만 애끓는 연정보다는 잘못된 현실을 향해 던지는 마키아벨리의 메시지가 돋보인다.피렌체의 종교적 부패상을 티모테오 신부를 통해 신랄히 풍자하는 한편,니차 박사와 리구리오라는 인물을 대비시켜 선과 악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이밖에 로마 작가플라우투스의 ‘카시나’를 개작한 희곡 ‘클리치아’,마키아벨리의 사회비판을 읽을 수 있는 설화 ‘벨파고르 이야기’,사랑을 주제로 한 ‘친구에게보낸 편지’등도 작가로서의 마키아벨리의 면모를 엿보게 하는 작품들이다. ‘군주론’과 ‘만드라골라’로 대표되는 마키아벨리의 정치저술과 문학작품의 간극은 작지 않다.하지만 이것들을 서로 단절된 것으로 보거나 문학작품을 하위로 보는 시각은 마키아벨리의 전체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편역자인 곽차섭 부산대 교수는 “스스로의 표현대로 정치와 같은 ‘중대한 일’과 사랑과 같은 ‘자질구레한 일’사이를 거침없이 오가는 것은 마키아벨리 특유의 면모”라고 말한다.1만 2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그 사위에 그 장인’ 이용호씨 장인 횡령혐의 영장

    서울 남부경찰서는 7일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됐던 삼애인더스의 현 대표이자 이씨의 장인 최모(72)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달 16일 자신이 공동대표로 있는 삼애인더스 회사자금 25억 8000만원을 이사회 동의없이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뒤 이중 12억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에 대해 최씨는 “회사에 돈을 보관하는 것이 위험해 직접 관리하고 이중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줬다.”면서 “열흘 안에 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 삼애인더스 공동대표로 취임한 최씨는 소액주주들이 회사 장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돈을 임의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주주대표인 허모(37)씨 등에게 고소됐다. 구혜영기자 koohy@
  • 홍경영 검사 구속수감 안팎/ 수사관련 검사구속 사상 처음

    검사가 피의자의 신분으로 구치소에 수감됐다.대검 감찰부는 6일 피의자 폭행 사건에 연루된 홍경영 검사가 폭행을 방조했다는 결론을 내리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지법은 이유 있다며 발부했다. 검사가 수사상의 문제로 구속된 것은 54년 사법사상 초유의 일이다.홍 검사는 사표를 제출했으나 아직 최종 수리되지 않았다.피의자에 대한 가혹행위는 권위주의 시대에 종종 있던 일이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도 않았고 더욱이 피의자가 사망에 이른 일은 없었다. 홍 검사의 구속은 사회가 민주화되면서 잠시 잊혀졌던 피의자 인권 문제에 대한 경종을 다시 울려주었다.또한 강압적인 수사 방식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반면에 강력 사건에 대한 수사 의지와 수사진들의 사기는 꺾일 수밖에 없게 됐다.신속한 초동수사와 철저한 증거수집,그에 따른 자백이 수사와 공소 제기에 절대적이라는 교훈을 일깨워 줬다.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의 동반퇴진을 초래한 이번 사건은 또한 검찰 지휘부의 수사 과정에 대한 면밀한 감독이 요구됨을 보여줬다.밀실과도 같은 특별조사실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 불시 순찰이라도 했으면 이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수사 최고책임자들은 수사의 성과에만 관심을 두었지 혐의가 밝혀진 과정에는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홍 검사의 구속으로 ‘강력범은 강력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은연중의 관행도 깨질 수밖에 없게 됐다.강력부 개편론도 나오고 있으며 경찰에 일부 강력사건의 수사권을 이양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홍 검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자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물리력을 행사하는 통상의 방식으로 신문이 진행된 것으로만 알았다.”고 말했다.구타사실 자체를 몰랐다고도 했다.지휘감독 책임은 인정하면서도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사망피의자’ 조폭 두목 추적 은신처 제공 윤락업주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李三)는 5일 경기도 파주시에서 윤락업소를 운영하면서 카드깡을 해 온 김모(34)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7월부터 파주시 파주읍에 위치한 속칭 ‘용주골’에서 윤락업소를 운영,화대 등의 명목으로 4억 8000여만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하면서 다른 점포 명의의 신용카드 단말기를 들여다 놓고 부당 매출전표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최근 조천훈씨 사망사건에 연루돼 도주하고 있는 폭력조직 ‘파주 S파’ 두목 신모씨에게 은신처를 제공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단서를 확보,신씨의 소재 등을 캐고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美, 예멘서 알 카에다 미사일 공격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4일 새벽(현지시간) 예멘에서 알 카에다 요원으로 보이는 6명을 공격,살해했다.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CIA의 무인비행기가 이동중인 용의 차량에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은 지난해 11월 미국의 카불 인근 공습으로 알 카에다의 2인자 모하메드 아테프가 사망한 이후 처음 미국이 알 카에다의 지도층을 겨냥한 사건으로 주목되고 있다. 또 아프간 밖의 지역에서 전시가 아닌 상황에 이번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 테러전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10월 부시 대통령은 CIA에 역대 미국 정부가 금지한 ‘암살면허’를 오사마 빈 라덴과 알 카에다에 한해 허용했다.공격 지점은 예멘의 수도 사나아에서 동쪽으로 160㎞ 떨어진 마리브 유전지대로 폭파된 차량 안에서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6명의 신원이 공식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오사마 빈 라덴의 전 안보책임자인 알리 카에드 시난 알 하르티가 포함돼 있다고 예멘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르티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알 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보고 수배했던 인물로 2000년 10월 미해군 수병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예멘 아덴항에서의 미 구축함 콜호 폭탄 공격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 공격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CIA는 공식발표를 거부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구타사망’부른 홍검사 엇갈린 평가/ 과욕에 무너진 ‘홍검사 집념’ 파주 조폭살해 다시 미궁에

    집념인가,의욕 과잉인가. 살인 피의자 구타 사망사건의 장본인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 홍경영 검사에 대한 평판은 다소 엇갈린다. 영장 청구가 확실시되자 홍 검사는 5일 사표를 냈다.동료들은 “수사에 열정을 가진 유능한 강력검사였다.”고 안타까워했다. 강력부 검사들은 홍 검사가 훈장을 두 개 달고 있다고 말했다.이른바 ‘암장(暗葬)사건’두 건을 해결했기 때문이다.묻힐 뻔한 강력사건을 파헤쳐 전모를 밝히는 것을 강력부 검사들은 최대의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번에 숨진 파주 S파 조직원 조천훈씨의 살인 사건도 홍 검사가 경찰에서 자살과 영구미제 사건으로 종결된 사건을 3년이 넘도록 추적한 끝에 밝혀낸 것이다.홍 검사는 지난 98년 6월 의정부지청에서 근무하면서 폭력배 박모씨 변사사건을 처음 지휘했다.당시 경찰은 박씨가 왼팔을 베어 자살한 사건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홍 검사는 사건을 지휘하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자살 동기가 석연치 않은 데다 팔의 상처도 타살의 흔적으로 보였다.재수사를 지시했지만 경찰은 또 자살로 결론을 내렸다.99년 10월 폭력배 이모씨 살인사건도 경찰은 미제 처리했다. 박씨의 사망에 폭력배들이 연관돼 있다는 것을 직감한 홍 검사는 2000년 7월 서울지검 강력부에 배치되자 수사를 하려 했지만 이듬해 7월 형사부로 발령이 나 더이상 사건에 매달릴 수 없었다.홍 검사는 지난 8월 강력부로 되돌아오면서 두 사건에 매달려 파주 S파 조직원 장모씨가 유력한 용의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지난달 23일 장씨 등 관련 피의자들을 불러 범행을 자백받았다.하지만 조천훈씨가 사망하면서 다른 피의자들이 진술 내용을 번복,사건이 미궁에 빠져들고 있다. 98년 살해된 박씨의 가족들은 4년 가까이 묻혔던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 때 구타 사건이 터져 문제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박씨의 형(40·경기 파주시)은 “검찰의 상황과 관계없이 동생 피살 사건은 철저히 수사돼야 한다.”면서 “어머니는 아들이 죽은 내막도 모른 채 눈물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홍 검사는 지난해 2월에도 묻힐 뻔한 장안동파 살해사건의 범인을추적 끝에 검거,전국 강력·마약검사 세미나에서 모범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지난 96년 장안동파 조직원이 상대 조직원 1명을 살해하고 4명에게 상처를 입힌 사건이었다.경찰은 장안동파의 진술만 믿고 2명을 구속기소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홍 검사는 다른 조직원들도 가담한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로 3명을 구속기소하는 개가를 올렸다. 홍 검사는 전셋집을 옮겨 다니면서도 검찰에 평생 몸담겠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홍 검사의 어머니는 3남1녀중 막내인 홍 검사가 사건에 연루된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아 입원중이다. 반면 홍 검사의 지나친 집념이 이번 일을 자초했다는 말을 듣는다.홍 검사를 아는 한 변호사는 그가 평소 의욕이 지나치고 인화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했다.직선적이고 독단적이어서 문제를 일으킬 소지를 안고 있었다는 것이다. 공명심과 의협심이 너무 강하다는 평도 따라다닌다.지방 근무를 할 때 한상관이 ‘그 성격에 서울로 가면 마찰을 빚을 수 있으니 지방에서 조용히 지내라.’고 충고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신협퇴출’ 대처 이렇게/ 5000만원까지 올해안 지급될듯

    부실 신용협동조합의 ‘무더기 퇴출’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신협은 물론 일반 신협에도 고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쳤다.서울 ‘동대문 신용협동조합’에는 오전 9시께 문을 열자마자 상인 5∼6명이 몰려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상가내 소규모 점포를 운영중인 상인들은 “피땀흘려 모은 돈을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다.”고 소리쳤다.그러나 올해초부터 신협의 퇴출소문이 나돌았던데다 고객 대다수가 예금액이 5000만원 미만이어서 예상보다 반발이 크지 않은 모습이다.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고객 대응요령을 알아본다. ◆거래하는 신협이 퇴출 명단에 들어갔다.당장 내게 무슨 피해가 돌아오나. 예금과 출자금을 당분간 찾을 수 없어 돈이 묶이게 된다. ◆영업정지 기간이 6개월인데 반년 동안이나 돈을 못찾게 되나. 그렇지는 않다.영업정지 기간중이라도 퇴출 대상 신협의 자산과 부채 조사가 끝나면 돈을 찾을 수 있다.신협의 재산 실사에는 통상 3개월쯤 걸리지만 이번에는 최대한 단축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연말까지는 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보인다. ◆원금을 조금이라도 떼이게 되는 것 아닌가.출자금은. 그렇지는 않다.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까지는 전액 보장받는다.예금을 포함해 신협에 출자한 돈도 보호받는다.예금과 출자금을 합해 5000만원까지만 보장받는다.5000만원 초과분은 한푼도 건지지 못한다. ◆신협에서 대출받은 돈이 있을 때는 어떻게 되나. 예금과 출자금을 합한 금액에서 대출금을 뺀 나머지 금액만 구제받는다.예컨대 예금이 1000만원이고 대출이 500만원이라면 500만원만 찾을 수 있다.지급보증이나 내부 금융사고에 연루된 금액도 예금으로 우선 갚게 된다. ◆당장 급전이 필요해 연말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면. 해당 신협에 개별심사를 우선 요청하면 500만원 이하의 소액은 먼저 지급해 준다.다만 대출금과 지급보증 금액 등이 바로 파악되고 금융사고에 연루되지 않았어야 한다. ◆필요한 급전이 500만원을 넘을 경우는. 거래신협에서 예금잔고 증명을 떼 인근 은행이나 금고,우량 신협 등에 제출하면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릴 수 있다.우대금리로 돈을 빌려주도록정부에서 각 금융기관에 행정지도를 내렸다.담보가 있는 만큼 돈을 빌리기는 어렵지 않겠지만 불필요한 이자부담을 져야한다. ◆예금잔고 증명은 신청하면 곧바로 떼주나. 잔고증명도 대출·보증현황 등이 확인돼야 발급된다.고객수가 워낙 많아 현황 파악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정이 다급하면 앞서 말한대로 우선심사를 요청해야 한다. ◆2년 전에 확정이율 연 8%짜리 정기적금에 가입했다.이자는 가입 당시 이율을 적용해 주나. 그렇지 않다.공적자금으로 원리금을 보장해 주는 만큼 가입시점의 금리와 관계없이 이자는 시중은행 1년짜리 평균 예금이자인 연 4.14%를 획일적으로 적용한다.차액은 손해를 감내해야한다.고객 과실이 아니어서 중도 해약수수료는 물리지 않는다. ◆올해 이자분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난해 이자에도 소급 적용되나. 그렇다.무조건 가입시점부터다. ◆거래하는 신협이 이번 퇴출 대상에서 제외됐어도 다소 불안하다.좀 더 안전한 금융기관으로 거래를 옮겨야하나. 신협은 은행 정기예금보다 이자를 2%포인트 가량 더 준다.예금액 20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도 면제해 준다.이자와 세제혜택을 감안해 성급하게 금융업종을 갈아타기 보다는 우량 신협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또 금융기관별로 5000만원 이하로 분산 예치해야 한다. ◆신협이 앞으로 예금자보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얘기가 있던데. 2004년부터는 예금보호 대상에서 빠진다.5000만원 이하 원리금이라고 하더라도 정부가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얘기다.이 때부터는 신협이 업계 자체기금으로 보장해 주게 된다. ◆거래하는 신협이 우량한 지 여부를 어떻게 확인하나. 각 신협은 주요 재무제표를 매월 공개하게 돼 있다.인터넷 홈페이지나 객장에 이 자료가 비치돼 있지 않으면 회사측에 자료 열람을 요구할 수 있다. □ 예금인출 관련 문의전화=(02)758-0362,0386(예보 보험관리부) 안미현기자 hyun@
  • 대선후보 이사람이 좋다/ 이회창-노무현후보

    올 12월 대선이 50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의원,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주요 후보진영의 세싸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각 후보 진영은 지지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전력투구 중입니다.이를 위해 후보들을 지원하는 각계각층 인사들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은 후보들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새로운 각도에서 후보 검증을 시도하는 차원에서,각 후보들을 지지하는 유명 문인들로부터 ‘내가 추천 또는 지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주제로 글을 받았습니다.유권자 여러분들이 지지후보를 선택하는 데 또 하나의 판단기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회창후보는 - 3府 경영능력 ‘공인' 사람마다 오늘의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를 개탄한다.날로 그 도를 더해 가는 비리와 부정이 권력에 기생해서 사회를 썩게 하고 있다.뜻있는 국민들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깨끗한 정부,정의로운 사회를 열망해 왔지만 단 한 번도 그러한 꿈은 실현되지 못했다.“그 때나 이 때나,그 사람이 그 사람이다.” 라는 자조적(自嘲的) 불신풍조가 우리 사회에 팽배해지면서 우리로 하여금 실현 불가능하다는 뜻의 백년하청(百年河淸)이란 고사만을 되씹게 하고 있다. 그러나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나는 이러한 국민적 허탈감을 바꾸어 줄 지도자를 찾아왔고 올해야말로 이러한 국민의 숙원이 이루어질 수 있는 해가 되리라 굳게 믿고 있다. ◆권모술수 모르는 준법인 우선 이회창 후보는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 주었고,공직자로서 청렴결백한 생활태도를 지켜왔다.또한 권모와 술수를 몰라 오히려 정치판에서 비난을 받을 정도였다. 그는 법조인이었던 아버지의 슬하에서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받았고,경기고와 서울대를 거치면서 실력의 기초를 닦았다.그리고 법관 생활을 명예롭게 마친 후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감사원장,국무총리를 역임함으로써 국가경영의 역량을 착실하게 터득하고 발휘했다.우리의 반세기 헌정사를 통해 이렇게 반듯한 능력을갖춘 지도자는 일찍이 없었다.그래서 이번에는 제대로된 대통령의 탄생을 보고 싶은 것이다. 사실 개인적인 입장에서만 본다면 존경받는 대법관에 총리직까지 거친 그가 더 이상 부러울 게 무엇이 있었겠는가.그러나 이회창 후보는 깨끗한 사회건설을 위해 이미 일신상의 안일을 버렸다. ◆의협심 강한 젊은 날의 의기 그는 정의감에 불타는 사람이다.불의의 현장을 본 이상 그대로 지나칠 수 없는 것이 그의 태생적 성품인 듯싶다. 이미 5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피란지 부산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때의 일이다.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는데,앞에 가던 학생세 사람이 여러 명의 불량배 학생들한테 봉변을 당하고 있었다.이런 뜻하지 않았던 상황을 목격한 그는 갑자기 웃통을 벗어 던지고 불량배의 우두머리를 향해 돌진했다.마구 타격을 가했다.다시는 약한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고야 놓아주었다. 또한 고3 때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이때에는 여학생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코뼈가 부러져서,총리직 사임 후에 수술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이렇듯 좀처럼 믿어지지 않는 그의 일화는,함께 가던 친구들도 그가 언제부터 그런 힘과 용맹성을 지녔는지는 전혀 몰랐다.하지만 그는 원래 허약한 체질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남몰래 권투클럽에 들어가 체력을 단련하고 있었던 것이다.그 일이 있은 후 이회창 학생의 주변에는 많은 친구들이 모여들어 뜻하지 않은 보스 노릇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일찍부터 이와 같은 정의감으로 다져진 그의 성품은 지금 난마처럼 얽힌 부정부패와 일그러진 정치 행태(行態)를 도저히 그대로 묵과할 수 없게 되었다.일종의 의용 소방대원이라 할까.만사를 제쳐두고 깨끗한 사회 건설에 뛰어든 것이다.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위정자가 백성을 속이는 일이 많아지면 백성들 역시 거짓을 취하지 않을 수 없다.지혜가 자라면 속이고 재물이 없으면 도둑질을 하게 되나니,이토록 속이고 도둑질하는 백성이 늘어나는 사회풍조는 마땅히 위정자에게 그 책임이 있다.”라고 설파한 장자의 교훈을 자신의 정치철학으로 삼고 있는 그는 지금이야말로 위정자가 본을 보여야 할 때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동안 김대중 정권이 내치(內治)와 외치(外治),그리고 인사와 경제 문제에 이르기까지 법과 원칙과 합리성에 의해 운용되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지난 반세기 동안 혈맹의 우의를 다져온 강력한 우방 미국을 불편한 관계로 만든 외교적 실책을 비롯하여,무원칙한 대북 접촉을 통해 막대한 외화를 퍼주어 우리를 겨냥하는 핵무기를 개발토록 함으로써 국내외에 한국의 위상을 추락 불신케 한 일 등은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나가더라도 쉽게 회복하기 어려운 판국으로 만들어 놓았다.지난 5년간 우리가 겪은 혼돈과 위기는 다름 아닌 리더십의 부재와 그 위기로부터 온 것이었다. ◆새 시대는 새 리더십으로 이제 새로운 리더십을 바로세워야 할 때가 온 것이다.지금 우리는 산업화시대와 민주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의 시대로 가고 있다.그동안 우리를 이끌어 왔던 리더십은 크게 보아 산업화 시대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민주화 시대의 인기 영합형 리더십이었다. 김영삼,김대중 두 대통령이 이끌던 시대의 혼돈과 무질서가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법과 원칙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권위주의적 강압에 의한 국민동원이 아니라 합리적 설득과 민주적 방식으로 국민의 자발적인 동참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이것이 곧 국력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라 할 것이다.따라서 지금은 국정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에게 나라를 맡길 만큼 한가한 시대가 아니다.합리적인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그리고 풍부한 국정 경험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리더십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이회창 후보가 판사시절에 여성의 재산권에 관련된 재판을 다룬 일이 있었다.그것은 남편의 수입으로 아내의 재산을 늘린 경우의 사건이었다.그 시절의 재산개념은 거의가 다 남편의 고유권리로 귀속되고 있었다.그런 상황 속에서 이 후보는 지금까지 답습해 온 관례를 깨고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인정하는 새 판결을 내림으로써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이 어찌 미래를 통찰하는 형안이라 하지 않겠는가. 나는 이회창 후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이회창 후보는 평생을 법과 원칙에 충실한 깨끗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왔다.그래서 그에게는 항상 ‘대쪽’이나 ‘15분 맨’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그리고 이회창 후보의 민주적 리더십은 6년 전혈혈단신으로 정치권에 투신했을 때부터 읽을 수 있다. 이 후보가 몸담고 있는 한나라당은 여러 계열의 다양한 구성원을 가진 정당이다.그리고 우리 헌정사상 가장 큰 야당이기도 하다. 이회창 후보는 이러한 큰 정당을 원만하게 이끌면서 4·13 총선과 6·13지방선거 그리고 8·8 재보궐선거에 이르기까지 모든 선거에서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이것은 오랫동안 그의 몸에 밴 합리성과 민주적 마인드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상생의 정치,국민우선의 정치 그는 원칙과 기본에 철저할 뿐만 아니라 ‘상생’과 ‘국민우선’이라는 이 시대 새로운 정치 모형을 구상하고 있다.상생의 정치란 서로 권력쟁취에만 매달려 극한적 투쟁을 벌이는 상극의 정치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며 선의의 경쟁 관계를 유지하는 정치를 의미한다.또한 국민우선의 정치는 정책의 모든 혜택이 소수 권력층에게만 돌아가지 않고 국민 모두의 이익이 되게 하는 정치를 뜻하는 것으로서,이는 이회창 후보가 정치에 입문하면서 줄기차게 주창해 온 그의 정치철학이다. 지난날 보릿고개를 넘던 시절의 구호가 “우리도 한 번 잘 살아보세.”였다면 선진국의 문턱에 선 오늘날에는 “우리도 한 번 바르게 살아보세.”라는 구호를 외쳐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우리의 꿈은 바로 이회창 후보와 함께 성취해 나가는 것이 가장 확실한 보장책이라 믿으며 나는 그를 지지한다. 김병권 수필가 ■노무현후보는 - 舊惡단절 유일한 희망 ◆희망돼지를 키우면서 내 책상머리에서는 얼마 전부터 투명돼지 한 마리가 자라고 있다.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의 선거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기르는 이른바 희망돼지이다.하루의 일과를 마치면 고단했던 삶의 잔해인 양 주머니속 동전을 털어 돼지밥을 준다.이 돼지가 만삭이 되면 나는,묵직한 손맛이 마음을든든하게 하는 이 돼지를 안고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돼지우리에 노무현을 위한 정치자금으로 내놓을 것이다. 선거 때마다 선심을 팍팍 쓰는 낡은 정치인들이 보기엔 이 돼지저금통이 낳을 몇 만원의 동전이 우습게 느껴질 게다.하지만,이 돈에는 버스비를 아껴 걸어다니거나 24시간 편의점의 삼각김밥 두 개로 점심을 먹는 서민적 삶의 간절함이 배어 있다.나는 조금씩 무거워지는 돼지의 무게만큼 내 희망도 자라나고 있음을 의심치 않으면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선거에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것은 일종의 어두운 상식이 되어 있다. 말로는 깨끗한 정치를 원한다면서도,돈을 받고 표를 파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엄청 많다.상상을 넘는 돈을 주고 장차 정치가를 수족으로 부릴 권력을 예약하는 재벌과 기업들은 또 얼마나 될까.심지어 세금도둑질까지 서슴지 않던 정치가도 있다.이런 관행이 우리 정치를 몇십년 뒤로 되돌리고 정치가를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했음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다.그런데도 왜,그 관행으로부터 탈출할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까. 정치의 계절은 월드컵보다 자주 돌아오지만,정작 정치는 언제나 잘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수행되는 아주 특별한 무엇이었다.많은 피와 눈물로 독재자의 손에서 빼앗아온 주권은 어느새 직업정치꾼들에 의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무척 다르다.노무현이 있으니까.이 사람은 우리 정치의 틀을 영원히 다르게 만들 것이다.희망돼지는 재벌의 검은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선언이며,국민들에게서 빚을 얻어 정책으로 상환하겠다는 야심찬 기획이기 때문이다.이는 내가 자판기 커피 한 잔을 아끼고 치부해둔 몇개의 동전,당신이 담배가게 앞에서 망설이다가 “그래!”하며 거두어 쥔 한장의 지폐가 나날이 쌓여 만드는 깨끗한 정치혁명이다.이런 발상을 할 줄 아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은 가슴 떨리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국민에게 희망돼지를 분양한다는 것,그것은,단순히 정치자금을 마련할 새로운 방법만은 아니다.이는 정치의 실제주인이 누구인지를 노무현이정확하게 안다는 뜻이자,국민에게 바로 그 주인됨의 가치와 의미를 정확하게 깨달아내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투명돼지 저금통을 나누어주는 행위는,십시일반의 모금이라는 의미를 훌쩍 뛰어넘는다.동전을 모으기 위해 하루의 삶을 점검하는 나날이 모여 정치를 일상 가까이 머물게 하고 정치에 대해 생각하라는 요구,내 삶의 손때가 묻은 돈으로 수행하는 선거라는 각성을 통해 바로 나 자신이 정치에 연루되어 있음을 인정하라는 요구이기도 하다. ◆제가 바로 노무현입니다 87년 6월 시민항쟁의 와중에서였다.나는 6월10∼29일 기나긴 시기를 거지반 병원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있었다.정상분만에 실패한 후유증 때문이었다.어느날,간호사가 시커먼 다이얼 전화기를 품에 안고 내게로 왔다.수화기에서는 후배의 흥분된 외침과 엄청난 소음이 들려왔다.내가 알아들은 것은 “노벤,노벤,노벤”이라는 외침뿐이었다.아무리 꽁꽁 닫아놓아도 스며드는 최루가스에 신생아실 아기들은 흡사 개구리떼처럼 울어대다 천식과 폐렴에 걸리고,죽었다가 살아난 어미는 일어나 앉을 수도 없는 몸으로 아기에게 젖물릴 고민에 온 정신이 팔렸던 그 순간을 헤집고 역사의 한 장면이 엄습해왔던 것인데,“노벤,노벤,노벤”이란 무슨 말일까.일반병실로 옮긴 뒤 면회온 다른 후배에게서 전말을 들었다. 노무현 변호사가 6월 시민항쟁의 중심이었던 부산가톨릭센터 중앙계단에서 시민들을 모아 즉석 대토론회를 개최했더라는 거다.그의 연설을 듣던 후배 하나가 감격에 겨워 전화를 해서 “노변이 지금,노변이 어쩌구,노변이 이렇게”라며 그 연설을 들려주려고 거리로 송화기를 들이대주었던 것이다. 그 사건의 의미를 나는 시간이 갈수록 새삼 사무치게 경탄하게 된다.노무현은 시민항쟁의 한복판에서 넥타이부대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낸 지도자 중한 사람이다.그런데 그 방법은,그 두려운 항쟁의 복판에서도 토론하고 비전을 나누는 그런 방법이었다.토론회에는 국제시장 노점상 아주머니들과 부두노동자들,부랑자들까지 참여했다고 하는데,소위 기층 민중이랄 수 있는 사람들이 변호사와 나란히 민족의 장래에 대한 열망을 토해내는 광경을,보지 않았어도 가슴 뜨겁게 추억한다. 노무현을 발견하면서,나는 내가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역사와 일상의 삶이 멀지 않음을 깨달았고,실천한다는 것이 단순히 착한 일 하고 봉사하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른 행위임을 깨달았다.이를테면 나는 내 안의 수많은 타자들을 위해 내가 발언해야 함을 자각한 정치적 인간이 되었다. 내가 그럴 수 있었던 것은,노무현을 통해 바라보는 정치는 대단히 참여적이라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노무현은 자신의 지지자들과 비전을 주고받으면서 발전하는 특별한 정치가이다.이번 대선을 통해 또 다른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을 발견할 것이며,역사의 주인이 되어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대선은 국가의 역사적 발전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으로 자리매김되어 왔다.군부독재 청산,민간정부 수립,문민정치,정권교체 등,그시기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비전을 가장 많이 충족시키는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사람들은 노심초사해왔다.이번 선거에서도 그 비전은 존재한다.부패청산,평화통일기조 정착,국민통합 등 중대한 목표들이 있다.이러한 비전을 충족시킬 유일한 대안이 노무현이라는 것은 물론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노무현에게는 이를 훨씬 넘어서는 새로운 종류의 정치적 비전이 있다.그것은,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 속에 불을 질러 정치적 인간으로 탄생하게 하는 것,그리하여 우리 역사의 주인이 되기를 결심하게 만드는 것이다.정치를 주인이 하지 않고 하인인 정치가들이 주인행세를 하게 내버려둘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선거는 노무현 대 여러 후보들의 대결이 아니라,낡고 더러운 구시대 정치와 또 다른 노무현인 나 자신,바로 국민들의 대결이 되어가고 있다. ◆국민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 노무현이 역사를 보는 정확한 시각을 지녔고 부패로부터 자유로우며 국민통합에 대한 의지를 지닌 완벽한 대통령감이라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그러나 그가 국민들에게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영감을 주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능력에 비하면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나는 왜 노무현을 지지하는가? 그것은,오직 노무현만이 내게 희망돼지를 주었기 때문이다.오직 노무현만이 나더러 정치는 바로 나의 것이라고 말해주기 때문이다.그는 “당신들”을 위하여 “내”가 하겠다라고 말하지 않는다.그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삶입니다라고 말한다.그는 나에게 말할 입과 기회와 자격을 준다.그는 내게 내가 꾸는 소박한 꿈이 소중한 꿈이라고 말한다.그는 내가 사용하는 말로 세상을 설명하고,내가 보는 잣대로 세상을 본다.각성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손을 내밀어 밝은 미래와 연대하는것,그것이 바로 대통령 노무현의 의미이다.그러니 생각해보자,생각해보면 왜 노무현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물러서지 말자,국민들이여,노무현을 배신하지 말자.노무현은 바로 우리들 자신이므로. 노혜경 시인
  • 장쩌민 “양빈 사법처리”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지난 28일(한국시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APEC 정상회담에서 이례적으로 양빈(楊斌)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의 추가 불법 연루 혐의 사실을 전하고 그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함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30일 중국과 한국정부의 소식통을 통해 확인됐다. 소식통들은 장쩌민 주석이 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정부는 지난 4월과 6월 두차례 양빈 관련 서류를 북한측에 넘겨주며 양빈의 범법행위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장 주석은 그러나 “양빈 문제와 상관없이 중국은 북한의 신의주 특구 개발을 지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김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빈 장관은 현재 조사받고 있는 탈세,탈루 등 외에 부정부패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무쑤이신(慕綏新) 전 선양(瀋陽)시장 등 중국 고위층과의 불법 연루 사실이 추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
  • 中공산당 권력투쟁 ‘3파전’, 16차전대 새달8일 개막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16대 전대가 1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 내부의 권력투쟁이 최고조에 달한 분위기다.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와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 부주석 등 4세대 지도부,리펑(李鵬·74) 전인대상무위원장·타이쯔당(太子黨)중심의 보수파 등 ‘3각 투쟁’이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방과 칭화방의 대결 장쩌민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上海幇)과 후진타오 부주석이 이끄는 칭화방(淸華幇·칭화대 출신)간의 세력확대 경쟁이 점입가경이다.리펑(李鵬)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보수파들도 권력변동 이후 생존차원에서 암투에 끼어들고 있다. 장쩌민 주석은 퇴진 후 안전판과 세력 유지를 위해,후계자 등극이 확실한 후진타오 부주석은 권력 정지작업을 위해 치열한 투쟁이 진행되고 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장 주석은 이미 최측근인 쩡칭훙(曾慶紅·63) 전 조직부장과 자칭린(賈慶林·62) 전 베이징시 서기,황쥐(黃菊·64)전 상하이시 서기 등을 중앙 요직에 앉히려고 노력 중이다.공산당 최고 권력기구인 7인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최종 목표다. 후진타오 부주석도 ‘계파 심기’에 주력하고 있다.유력한 총리후보인 원자바오(溫家寶·60) 등 4세대 지도부와의 연대설도 흘러나온다.최근 핵심 요직인 당 조직부장과 선전부장에 후 부총리의 측근인 허궈창(賀國强·59),류윈산(劉雲山·55) 당 중앙위원이 임명됐다. 리펑 상무위원장도 심복으로 분류되는 뤄간(羅幹·67) 국무원 비서장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밀고 있다. ●부정부패로 포장된 권력투쟁 최근 공산당이 대외 이미지 실추 우려에도 불구하고 고위 간부를 잇달아 체포,구속하는 것은 16대 전대를 앞둔 내부 권력투쟁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분석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측근들도 줄줄이 부정부패에 연루되고 있다.뇌물수수죄로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은 국유 은행 광다(光大)그룹의 전총재 주샤오화(朱小華)나 구금 중인 왕쉐빙(王雪氷) 전 중국은행장 등이 대표적 인물이다.주룽지 총리의 퇴진을 예고하는 전조로 보인다. 양빈(陽斌) 북한 신의주 특구 장관도 리란칭(李嵐淸) 부총리와 밀접한 인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18일 공식 사퇴한 장궈광(張國光) 후베이(湖北)성장도 양빈과의 연루설이 나돌고 있다. oilman@
  • [사설] 검찰 ‘구타 사망’ 어물쩍해선 안돼

    살인 피의자 조모씨가 사망한 사건은 검찰이 시대착오적인 수사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검찰은 피의자가 자해행위를 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구타는 했지만 사망에 이를 정도는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설득력이 부족하다.피의자가 살인 사건에 연루된 강력범이었고 자해 움직임이 있었다면 가죽수갑을 채우는 등의 방법으로 미리 돌발 사태를 막았어야 했다.옆 방에서 조사를 받던 공범 최모씨가 도주한 것도 주먹구구식 수사를 확인케 한다.검찰은 수사관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달아난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나,11층 조사실에서 검찰청을 빠져나갈 때까지 검찰 직원들은 무엇을 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살인·마약·조직폭력배 사건 등을 수사하는 서울지검 강력부를 새삼 되돌아보게 한다. 구속된 또 다른 공범 박모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얼굴에 수건을 덮어쓴 채 3∼5명에게 구타를 당했으며,당시 옆방에서 나는 비명소리도 들었다.”며 조씨가 가혹행위를 당했음을 간접적으로 진술했다.다른 참고인 2명도 구타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검찰은 이번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해,자백을 받기 위한 구타였는지,자해행위를 막기 위한 구타였는지 밝혀야 한다.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만약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조사라면 또 다른 오점만 남길 것이다.대검찰청이 검사 7명으로 감찰팀을 구성해 조사에 나선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스럽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직접적인 사인이 자해 행위로 나온다 하더라도 문책 인사나 징계로 끝낼 일은 아니다.살인 피의자에게도 인권이 있기 때문이다.피의자는 누구라도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범행을 부인할 수 있고,확정 판결을 받기까지는 무죄로 추정된다.자해행위와 도주를 막지 못한 책임도 검찰의 직무에 비추어 볼 때 결코 가볍지 않다.검찰은 최근 병풍 등 정치적인 사건으로 상처를 많이 입었다.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검찰의 신뢰는 급전직하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 민주노동당, 정몽준의원 고발

    민주노동당은 29일 국민통합21 정몽준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연루 논란과 관련,정 의원을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민주노동당은 고발장에서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출신인 정 의원은 현재도 최대주주 겸 고문으로 실질적으로 현대중공업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주가조작 당시 자금문제를 몰랐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현대증권 계좌에입금된 1800억원을 정 의원이 아니면 처리할 수 없다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회장의 말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노후보 “DJ와 결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사실상 결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30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불확실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청와대를 강도높게 비판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 후보는 특히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회장의 정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연루 의혹 폭로와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불법대출 등에 대해 청와대가 이를 덮으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 또 이 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은폐의혹에 대한 수사가 흐지부지 종결되고 이 후보와 기양건설의 커넥션 의혹과 관련,청와대의 부정부패 의지의 실종을 강력하게 경고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검찰 수사관 구타 있었다

    살인 혐의 피의자가 검찰 조사실에서 사망한 사건에 대해 대검에서 감찰 조사에 착수하고 담당 부장검사가 문책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또 피의자 조사를 담당한 수사관들로부터 구타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검 감찰부(부장 朴泰淙)는 28일 살인 사건에 연루돼 서울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숨진 조천훈(32)씨 사망 및 공범 최모(29)씨 도주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결과를 서울지검 형사3부에서 넘겨받아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대검은 이완수(李完洙) 감찰1과장과 박성재(朴性載) 검사 등 대검 연구관 3명,서울지검에서 파견받은 검사 3명 등 7명으로 감찰팀을 구성했다. 이에 앞서 서울지검 형사3부는 27일 홍 검사 등 강력부 수사 관계자들을 밤샘조사했으며,“조씨가 자해행위를 시도해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조씨를 수차례 구타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지휘 책임을 물어 노상균(魯相均) 서울지검 강력부장을 서울고검으로 발령하고,서울지검 강력부장 직무대리에 이삼(李三·사시23회) 서울고검 검사를 임명했다. 서울지검은 강력부가 수사해온 조씨 관련 살인 사건은 형사3부로 넘겨 수사를 맡도록 했으며,주임검사인 홍모 검사는 감찰조사가 끝난 뒤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의 공범으로 검거돼 이날 구속된 박모씨는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강력계 형사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로부터 구타,목조르기 등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씨의 부검을 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측은 기초조사 결과 조씨의 사망 원인을 뇌출혈로 판정했으며,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다.한편 청와대 김기만(金基萬) 부대변인은 이날 “검찰은 이번 변사사건에 대해 일절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사망경위를 신속하게 규명하는 한편 조사 결과 관련자들의 위법사실이 드러나는 경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미군에 짓밟힌 인권찾기 한·일 지식인 연대해야”在日 인권운동가 서승교수

    “‘독재’의 감옥보다 더 힘든 것은 인권없는 ‘인간’의 감옥입니다.” 지난 71년 서울대 유학중 재일유학생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19년간 옥살이를 한 서승(徐勝·57·일본 리쓰메이칸대 법학부) 교수가 28일 주한미군에게 살해된 기지촌여성 고(故) 윤금이씨 사망 10주기를 맞아 사건 현장을 찾았다.야마우치(일본 헌법학연구회 회장) 히토쓰바시대 교수 등 6명의 일본 법학자들도 자리를 같이했다. 서 교수는 기지촌 여성의 보금자리 ‘다비타의 집’을 13년 동안 지켜온 전우섭(田禹燮·43) 목사의 손을 잡고 “죽기 며칠 전이 금이의 26번째 생일이었다죠.”라며 안타까워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00년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의 ‘주한미군 범죄백서’를 일본 현지에서 번역 출간할 때 첫장에 윤씨 사건의 내용과 사진을 실었다.주일미군 문제를 인권적 차원에서 연구하던 자신에게 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지난 71년 동생 서준식(전 인권운동사랑방 대표)씨와 함께 구속된 뒤 당시 보안사의 모진 고문을 견디다 못해 난로를 끌어안고 죽음을 택하려 했다.90년 출옥하자마자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으로 건너가 법학을 공부하던 서 교수는 윤씨 사건을 접한 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범인 케네스 마크이병의 처벌을 위한 서명운동과 법적 투쟁을 벌였다. 동료 일본 학자들과 함께 한국을 찾은 것도 한·일 양국 국민의 인권이 더이상 주둔미군에 의해 침해당할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지난 26일 서울대에서 ‘동북아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 것도 같은 취지였다.심포지엄에는 서울대 법대 한인섭(韓寅燮·43)·조국(曺國·37) 교수 등 한국의 소장파 법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직전 서 교수는 “빼앗기고 소외된 자들의 분노가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 살아있는 자로서 죄스러움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구혜영기자 koohy@
  • ‘이익치 폭로’ 내용/ “왕회장 당시 MJ신변 걱정”

    [도쿄 황성기특파원]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전 회장이 27일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 21’ 대선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론을 제기했다. 이 전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에서 대선후보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을 보고,우리도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 후보 검증론 제기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1998∼1999년 문제가 된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모든 책임을 나에게 넘기는데 정 후보는 솔직해질 필요가 있으며,이런 점에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정 후보가 1987년 현대중공업 회장이 되면서 형들도 중공업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인사와 자금은 100% 정 후보가 결재권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현대증권 계좌에 들어온 1800억원도)정 후보가 아니면 핸들링(처리)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으로 자신이 검찰에 불려 들어간 날 아침 작고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몽준이에게 별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 명예회장의 언급이 “정 후보가 당시 주가조작에 연루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것은 모르는 일이고,어쨌든 현대중공업의 자금은 내가 조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씨는 현대상선에 대한 산업은행의 4000억원 지원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현대상선은 금강산 관광사업 계획을 짜면서 금강산 관광선은 외항선 취급을 받아 카지노와 면세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아직도 그 허가가 나지 않아 현대상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생활을 조만간 정리하고,대선 전에 한국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이날 이같은 기자회견을 가진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단정하기 어렵지만 ▲현대그룹 형제간 대립의 와중에서 정 후보 반대편에 선 것이 아닌가 ▲30년간 몸담았던 현대그룹에서 버림받은 데 대한 원한 때문 ▲귀국 후 대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서라는 등의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marry01@
  • 검찰조사중 피의자 사망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살인 혐의 피의자가 숨지고 같은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다른 피의자도 수사관들의 감시 소홀을 틈타 도주하는 등 검찰의 강압수사 의혹과 엉성한 피의자 감시가 도마에 올랐다.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魯相均)는 27일 살인사건 피의자로 긴급체포돼 조사받고 있던 조직폭력배 조천훈(32)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이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가혹행위 여부를 조사키로 했다. ◆수사 착수 경위 숨진 조씨는 2건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의 추적을 받아왔다.경기도 파주 일대 폭력조직 S파의 부두목급이었던 조씨는 지난 98년 6월 박모씨가 조직내 분란을 일으키자 두목 신모씨의 지시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99년 10월에는 “살해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신씨에게 3000만원을 요구한 이모씨도 살해했다. 당시 의정부지청에서 이 사건을 담당했던 홍모 검사는 서울지검 강력부로 자리를 옮긴 뒤 사건을 계속 추적한 끝에 지난 23일사건에 가담한 장모씨를 검거,자백을 받아냈다.조씨를 포함,가담자 4명이 구속됐다. ◆조씨 사망과 최씨 도주 경위 검찰은 최씨를 25일 검거,조씨가 살인사건의 주범 역할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조씨를 붙잡았다.최씨는 감시가 소홀해지자 유유히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수갑도 차지 않은 상태였다. 조씨는 26일 새벽 6시30분까지 밤샘조사를 받았지만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검찰은 다음날 낮 12시 점심식사시간에 조씨를 깨웠으나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병원에 후송했고 같은 날 오후 8시 사망판정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강압수사와 엉성한 피의자 감시 조씨 유족들은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로 조씨가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유족들은 “조씨 시체에서 전신을 구타당한 흔적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또 도주한 최씨로부터 “26일 낮에 구타당하던 조씨가 갑자기 쓰러져 혼란한 틈을 타 도주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조씨를 처음 진료했던 병원측 관계자도 “병원에 도착했을 때부터 이미 심장이 정지하고 동공이 풀려 있어 사실상 사망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검찰 해명 조사과정에서 구타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무릎을 꿇린 사실은 있으나 자해나 저항 가능성을 막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것이다.최씨의 도주와 관련,“수사관들이 조씨 검거에 관심을 쏟는 사이 이미 범행 사실을 자백한 최씨에 대한 감시가 소홀했다.”고 해명했다. 조태성기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