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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정부시절 미림팀 도청정보 대통령에 주례보고

    YS정부시절 미림팀 도청정보 대통령에 주례보고

    김영삼 정부 시절 안기부 비밀도청조직인 ‘미림팀’의 도청 정보가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 한 안기부장의 주례보고에도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도청 정보가 YS 차남 현철씨와 이원종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등 정권 핵심 실세에게도 보고됐고, 이들은 도청 정보를 정치에 활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림팀장 공운영(58·수감)씨에게서 압수한 도청 테이프 274개의 내용 수사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지난 7월25일 시작한 143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홍석현 전 주미대사 등 97년 삼성그룹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의혹에 연루된 피고발인 모두를 불기소 처분, 논란이 예상된다. 검찰이 공씨 자택에서 압수한 도청 테이프 274개 등을 분석한 결과 김영삼 정부 출범 후 재건된 2차 미림팀은 3년간 서울시내 한정식집과 특급호텔 음식점, 골프장 등에서 주요 인사 646명의 대화 내용을 도청했다. 도청 대상자는 정치인이 273명, 고위공무원 84명, 언론인 75명, 경제인 57명 순이다. 미림팀은 또 3년여간 연인원 5400여명의 접촉 동향 등을 밀착 감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의 97년 불법 정치자금 제공의혹과 관련해서는 “삼성 구조조정본부 당시 재무팀장 김인주씨가 이학수 당시 비서실장의 지시로 1997년 9∼10월 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에게 40억∼50억원을 전달했다.”는 삼성측의 진술을 받아냈지만 이 돈이 ‘이건희 회장의 개인재산’이라는 주장을 뒤집을 증거가 없어 이 회장과 홍 전 대사, 이 부회장 등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미국에 체류중인 이 회장에 대해 85개 항목을 담은 서면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삼성의 기아차 인수로비 의혹, 검사들에 대한 떡값제공 의혹 등도 무혐의로 결론냈다. 하지만 ‘X파일’을 보도한 MBC 이상호 기자와 월간조선 김연광 편집장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효섭 박지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철의 여인, 기억상실증과 사투”

    영국 역사상 유일한 여성 총리로 지난 1979년부터 11년간 재임, 윈스턴 처칠에 버금가는 명성을 얻고 있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가 점차 희미해지는 기억력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저널리스트 겸 방송인인 딸 캐럴 대처(52)는 10일(현지시간) 대처 전 총리가 독서를 할 때 문장의 끝부분에 다다르면 문장의 처음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단기 기억력이 쇠퇴하고 있어 더 이상 많은 책을 읽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만 먼 과거 일들에 대해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대처는 지난 7일 현기증을 느껴 런던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딸 캐럴은 “어머니는 (과거엔) 몇년간의 인플레 통계를 참고자료 하나 없이 인용할 수 있을 만큼 웹사이트처럼 총명한 기억력을 갖고 있었다.”면서 “(기억력 상실은) 어머니에게 아주 화나는 일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대처 전 총리는 적도 기니 쿠데타 기도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은 아들 마크 대처 문제와 지난 2003년 남편인 데니스 대처와의 사별로 크게 충격을 받았으며 가벼운 뇌졸중을 앓고 있다.런던 AFP 연합뉴스
  • ‘오포 의혹’ 규명 못해 불씨 여전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한현규 전 경기도정무부지사, 감사원 이모 감사관, 경기도 도시계획위원인 김모 교수 등 6명을 구속기소하고 포스코건설 김모 상무 등 6명을 불구속기소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애초 제기됐던 의혹들은 대부분 규명되지 않았다.●오포, 소리만 요란한 공포 이번 사건의 핵심은 시공사인 포스코건설과 정우건설의 지구단위계획을 지난해 5월 건설교통부가 불허 방침을 결정했다가 5개월 만에 뒤집은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다. 지난달 4일 한 전 부지사가 시행사인 정우건설 등에서 15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수서비리사건을 능가할 것이라는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지난해 7월 정찬용 전 청와대인사수석이 정우건설측 브로커의 부탁으로 건교부 담당 공무원과 포스코건설·정우건설측 관계자의 만남에 개입한 정황도 포착됐다.추병직 건교부장관이 한 전 부지사에게서 5000만원을 빌린 사실도 드러났다. 하지만 검찰은 정 전 수석을 소환 조사하고 손 지사와 전윤철 감사원장을 서면조사하는 한편, 추 장관은 검사가 직접 찾아가 조사했으나 이런 의혹들에 대해 사실무근, 대가성없음, 처벌불가 결론을 내렸다.●정관계·기업·학계 총체적 복마전 오포읍 인허가 비리는 지난해 8월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뒤 지난해 말 박혁규 전 한나라당 의원과 김용규 전 광주시장을 구속기소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검찰이 지난 5월 박 전 의원의 재판 과정에서 또 다른 첩보를 입수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검찰의 수사결과 구속기소된 경기도 도시계획위원 김 교수를 비롯한 대학교수 3명은 공정해야 할 지구단위계획 검토·승인과정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말아 달라.”는 청탁과 함께 포스코건설로부터 2000만∼3000만원씩 뇌물을 받았다. 엄정해야 할 감사원은 청부감사를 벌인 혐의로 감사관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정 전 수석은 검찰조사에서 “공직자로서 분별없는 일을 했다. 처신이 부적절했다.”며 잘못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수사를 종결했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의혹이 남아 있다. 한 전 부지사가 정우건설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10억원 가운데 4억원의 용처를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 검찰은 이 돈의 행방을 계속 쫓을 방침이어서 또 다른 단서가 포착돼 수사가 다시 불붙을 수도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전모] ‘인혁당’ 무기징역형 전창일씨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전모] ‘인혁당’ 무기징역형 전창일씨

    “30년 넘게 왜곡됐던 진실을 다른 곳도 아닌 국정원에서 밝혀내니 ‘결자해지’라는 말이 떠오릅디다.” 국가정보원이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날조를 시인한 7일 전창일(77) 통일연대 상임고문은 떨리는 목소리로 기자를 맞았다. 전씨는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0.75평 독방에 수감돼 있다 9년 만에 석방됐다. 그는 “굳은 양심과 결의로 진실을 밝혀준 국정원 조사관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발표 전 “국정원이면 중정(중앙정보부)의 후신인데 어떻게 믿겠느냐.”며 강한 불신을 갖고 있던 터라 더욱 감격스러운 듯했다. 1974년 건설회사에서 중동지역 수주를 담당했던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여권까지 신청해 둔 상태에서 갑자기 중정에 끌려갔다. 무차별 구타와 물고문에 전기고문까지 당할 때에는 3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머리를 깨버리고 싶었다. 결국 ‘폭력혁명을 꾀했고 다른 사람들과 접선을 기도했지만 실패했다.’는 거짓자술서를 썼다. 어떻게든 살아야 했다. 당시의 충격으로 병을 얻은 아내는 30년을 병치레로 고생하다 진실이 밝혀지는 것도 못본 채 2003년 세상을 떴다. 전씨는 “이렇게 기쁜 날 혼자라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진실은 밝혀졌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서울지법에 당시 사건에 대한 재심을 청구했지만 3년째 제자리 걸음이다. “죽은 사람의 목숨을 다시 살려낼 수는 없지만 명예만큼은 반드시 회복시켜야 합니다. 국가권력의 횡포로 억울하게 형극의 길을 걸어온 유족들에게는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요.”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전모] “법원 무죄판결로 명예회복·보상을”

    31년 만에 드러난 인혁당과 민청학련 사건의 진실 앞에 피해자와 유족은 묵은 세월에 대한 회한을 쏟아냈다. 시민단체는 환영과 함께 정부 차원의 보상을 촉구했다. 인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강창덕(79·대구 동변동)씨는 7일 “죽기 전에 진실이 밝혀져 기쁘다.”면서 “누명을 벗지 못하고 사형당한 여덟 분도 기뻐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나경일(76·대구 범어동)씨는 고문 후유증으로 오른쪽 다리가 마비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사형을 당한 고 하재완씨의 부인 이영교(70·대구 방촌동)씨는 “남편이 사형당한 후 2남3녀를 키우면서 ‘빨갱이 가족’이라는 손가락질까지 받아야 했다.”면서 “이제 고문과 사건조작 당사자의 양심 고백이 뒤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에 연루돼 15년형을 선고받았던 임구호(57·대구 시지동)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포함한 당시 정권 핵심부의 가담 여부까지 확인하지 못한 것은 유감”이라고 아쉬워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인혁당 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8명 중 4명이 안장돼 있는 경북 칠곡군 현대공원 묘지를 참배했다. 시민단체들은 ‘국가범죄’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향후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과거 군사정권이 자행해 온 조작과 은폐, 고문 등 도덕성 추락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간사는 “국정원의 발표는 환영하지만 피해자들의 고통까지 지워진 것은 아니다.”라며 “법원에서 무죄확정 판결을 내려 이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동시에 대통령의 사과와 보상방안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대구 황경근 서울 안동환기자 kkhwang@seoul.co.kr
  • [인혁당·민청학련 사건 전모] 인혁당 재심 불투명

    7일 국정원 진실위가 발표한 인혁당 사건 관련자들은 3년째 법원의 재심개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진실위 조사에서도 재심을 할 만한 명백한 증거는 확보되지 않았다는 평가이다. 사건을 심리 중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이기택)는 “아직 국정원 조사자료를 검토하지 못했다.”고 전제한 뒤 “재심개시 여부를 결정지을 단서가 의문사진상조사규명위원회 조사 이상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건 조작이 중정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의문사위 발표와 달리 정권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 새롭게 확인됐지만, 법원의 재심여부 결정 과정에서는 간접증거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형사사건에서 재심은 원판결의 증거서류 등이 위·변조됐을 때, 원판결보다 중하지 않은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만한 증거가 발견됐을 때, 수사과정에서 고문 등 불법행위가 있었을 때 가능하다.진실위는 인혁당 이름 자체가 조작되었으며, 사건에 연루된 자들에게 내란죄 등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정원의 발표에 대해 법적 효력을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가 남는다. 수사·공판기록이 위조됐고 고문이 행해졌다는 점도 진실위 조사에서 확인됐지만, 의문사위 발표 때와 마찬가지로 가해 당사자의 진술은 확보하지 못했다. 결국 재심개시 결정 여부는 확보한 자료를 기초로 한 사법부의 결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기택 부장판사는 “국정원 진실위 자료에서 재심개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증거자료가 있는지 검토하겠다.”면서 “큰 변수가 생기지 않으면 올해 안에 재심개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2005 뜬별 & 진별

    2005 뜬별 & 진별

    2005년도 저물어간다. 언제나 그렇지만, 욱일승천의 기세로 올 한해를 자신의 해로 만든 부류는 누구인가. 반대로 급전직하의 참담함을 맛본 부류는 또 누구일까. 서울신문은 연말 특집으로 정치, 경제, 문화 분야에서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인 이른바 승자(Winner)와 패자(Loser)를 선정했다. ■ 존 매케인 vs 칼 로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올해 ‘세계의 정치 수도’인 워싱턴에서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같은 확실한 승리자와 패배자를 탄생시키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공화당 내에서는 존 매케인을 비롯한 중도적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부상했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권력 기반인 ‘텍사스 사단’은 눈에 띄게 힘을 잃었다. 매케인 의원은 이라크 전과 같은 안보 이슈에서는 철저하게 부시 대통령을 옹호하고 지원하며 보수성을 과시해왔다. 매케인 의원은 그러나 최근 테러리스트로 지목돼 억류된 포로에 대한 고문을 반대하는 입법을 주도하는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중도적인 태도를 취했으며 민주당측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올 한해 매케인 의원이 직접 제출한 법안과 결의안만도 80건에 이른다. 또 미 상원 의원들은 법안을 제출할 때 정치적 영향력이 큰 매케인 의원이 함께 서명해주기를 원해 그의 서명이 들어간 법안 수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이같은 노력이 인정을 받아선지 지난 10월말 퓨 리서치 센터가 공화·민주당원 및 무소속 유권자를 상대로 조사한 2008년 대선 후보 여론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은 공화당 후보 가운데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공화당에서 2위를 기록한 루돌프 줄리아니 역시 중도적 성향의 정치인이다. 반면 부시 대통령의 텍사스 사단 가운데서도 중심 인물이었던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유출한 ‘리크게이트’ 사건에 연루돼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부시 대통령의 신임도 떨어졌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로브의 힘이 빠지면서 한때 탄력을 받았던 ‘보수세력 장기집권론’도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역시 텍사스 출신으로 부시 대통령이 주지사 시절부터 법률 자문을 해온 해리엇 마이어스 백악관 법률고문도 2005년이 오욕으로 점철된 해였다. 마이어스는 부시 대통령에 의해 대법관으로 지명됐지만, 부족한 경력과 불투명한 성향 때문에 논란이 빚어지자 스스로 물러났다. 마이어스의 상원 인준을 앞두고 ▲판사 경험이 전혀 없는데다 ▲앨 고어 등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기부했던 적이 있고 ▲낙태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돼 보수층으로부터 사실상 외면당했다. dawn@seoul.co.kr ■ 도요타 vs GM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 결산에서 일본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엔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3년 연속 1조엔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된다. 세계 자동차업계 1위인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는 판매부진과 경영악화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급기야 릭 왜고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부터 북미지역 공장 9곳을 폐쇄하고 2008년까지 종업원 3만명을 줄이겠다는 처방을 내놓았다.11월 주가는 한때 18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부도설까지 나돌았다. 올 한해 도요타와 GM의 엇갈린 성적표다. 그래서 ‘빠르면 2006년 도요타가 GM을 넘어선다.’는 예상도 나온다.2008년이었던 도요타의 목표보다 2년 빠른 것이다. 도요타는 내년 예상 판매대수를 900만대로 잡고 있고 공장을 폐쇄해야 하는 GM은 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일시적이기는 하나 도요타가 북미시장 점유율에서 GM을 추월하기도 했다. 도요타는 이제 ‘기업’ 이상의 위치를 차지했다. 일본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도요타 배우기’ 열풍이 분 지 오래다. 순이익 1조엔은 이른바 빅3라는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순이익을 전부 합친 것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일본 언론은 “도요타가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주고 있다.”며 ‘일본경제 부활의 구세주’로 묘사하고 있다. 도요타의 힘은 낭비요소를 없앤 생산방식에서 비롯된다. 세계적 부품업체들과의 유기적 협조,50년간 노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노사관계, 철저한 품질 및 인적관리 시스템도 승승장구의 비결이다. 조 후지오 도요타 부회장은 “글로벌시대에는 국가별로 현지 문화 및 고객 기호에 부합하는 고품질 저가격 제품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성공 비결을 역설했다. 반면 GM의 추락은 미국 제조업의 쇠락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 제조업의 자존심이던 GM의 신용등급은 ‘정크 본드’ 수준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여기에다 아성으로 여겨졌던 북미시장마저 일본 경쟁업체들로부터 위협받자 왜고너 회장이 직접 북미시장을 챙기기에 나섰다.‘직원용 할인가격’을 일반 소비자들에게 적용하는 ‘제살깎기식’ 무한경쟁에 나섰지만 추세를 돌려놓기엔 역부족이었다. GM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 우선 낮은 소비자 만족도를 들 수 있다. 과다한 직원 복지후생 부담도 발목을 잡고 있다.GM은 차를 한대 만들 때마다 1500달러씩의 후생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래서는 도저히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오프라 윈프리 vs 마이클 잭슨 “그녀가 출마한다면 미국 정치의 심장과 얼굴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다.” 지난주 미주리주에서 ‘오프라를 대통령으로’란 문구가 새겨진 물품만을 파는 가게를 낸 패트릭 크로의 말이다. 물론 윈프리는 출마를 거부했지만, 여성이 미국을 움직이는 것은 보고 싶다고 말했다. 통큰 선행으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후보로까지 거론되는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이미 전세계 여성들의 친구이자 ‘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다.21년 동안 전세계 121개국 이상의 여성들이 그녀의 토크쇼를 보며 울고, 웃고, 열광하고 있다. 윈프리는 가난한 사생아로 태어나 다이어트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은 17살때 미인 선발대회 왕관을 썼고 3살도 안돼 책을 읽었다. 지난해 토크쇼 방청객 전원에게 자동차를 나눠주는 깜짝쇼를 연출한 데 이어 올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재앙이 닥치자 연방 정부보다 재빨리 구호활동에 나섰다. 루이지애나주 슈퍼돔으로 달려가 이재민들을 안고 위로했으며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특히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나중에 토크쇼에 초청, 다이아몬드가 박힌 시계 등 210만달러 어치의 선물을 안겨줬다. 하지만 같은 흑인으로 팝의 제왕이었던 마이클 잭슨에게 올해는 최악의 한해였다. 아동 성추행 소송사건에 휘말리면서 전세계 매스컴의 조롱거리로 전락했다. 법정 출두를 미루다가 체포 영장을 발부하겠다는 판사의 경고에 잠옷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나타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제이 레노, 매컬리 컬킨 등 유명 인사들의 대량 증언과 고액 변호사를 앞세워 결국 소송에서는 승리했지만 자택인 네버랜드를 팔아야 할 정도로 경제적 곤궁에 처했다. 변호사 비용만 500만달러를 썼으며, 빚은 4억달러가 넘는다. 잭슨은 미성년 아동과 같은 침대에서 잔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적 접촉은 부인했다. 비록 재판관은 그가 무죄라고 선언했지만, 잭슨이 결백하다고 믿는 사람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전세계 어린이들의 우상이었던 잭슨은 아동 성추행 재판으로 팝의 제왕에서 언론의 웃음거리로 단숨에 추락했다. 팬들은 그가 음악활동을 재개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대중은 이제 잦은 성형수술로 무너질 위기에 처한 그의 코에만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타이완 민진당 지방선거 참패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이 3일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중국과의 협력을 주창하는 제1야당 국민당의 재집권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양안관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당은 23개 현·시 가운데 14곳을 휩쓸고 야당 연합세력인 친민당 및 신당도 3곳에서 승리한 반면 집권 민진당은 6곳에 그쳤다. 특히 국민당은 타이베이(台北)현과 자이(嘉義)시, 이란(宜蘭)현 3개 접전지를 모두 석권했다. 천 총통은 중간평가 성격을 띤 이번 선거 참패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마잉주(馬英九) 국민당 주석은 2008년 총통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마 주석은 “당초 기대했던 11석보다 3석이 넘은 압승을 거두었다.”면서 “국민당이 민진당을 눌렀다기보다 민진당이 스스로 패배의 길을 걸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차기 총통 후보로 유력시 돼 온 민진당 쑤전창(蘇貞昌) 주석은 패배를 인정한 뒤 앞서 공언대로 당 주석직을 사임했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민진당은 천 총통의 최측근인 천저난(陳哲男) 전 총통부 부비서실장이 거액의 정경유착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악재에 시달렸었다.반면 국민당은 마 주석의 개인적 인기와 제3차 국공(國共)합작에 대한 여론의 호평을 업고 선전했다.마 주석은 청렴하고 개혁적인 이미지와 깔끔한 귀공자풍 외모를 갖고 있다. 홍콩 태생으로 타이완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석사, 하버드대 박사를 거쳐 20대 후반에 명문 정치대 교수를 지냈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활약했던 그는 1998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승리, 정국에 돌풍을 몰고 왔다. 주석 선출 직후 대륙 정책 계승을 선언하며 민진당의 분리주의 노선과 선을 그어 중국도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홍콩 연합뉴스
  • CIA 항공기 英 ‘무사통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테러 용의자 수송을 위해 영국군 비행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으며 그간 약 20개 비행장을 적어도 210차례 이상 이용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런던 북서부 로열공군기지로부터 입수한 비행목록을 검토한 결과 많은 항공기들이 착륙권한은 부여받았으나 탑승자를 기록하지 않은 이유가 없는 것을 볼 때 CIA의 비밀작전에 정부 고위층이 연루됐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신문에는 미국 국적이 선명한 항공기들이 지난해와 올해 3차례에 걸쳐 스코틀랜드 3개 비행장에 계류중인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실렸다. 아마추어들이 촬영한 이 사진들 속에 나타난 한 대의 비행기는 아프가니스탄 카불 비행장에서도 촬영된 적이 있고, 인권운동가들로부터 테러 용의자 신문을 위해 이용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또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날 발간된 최신호에서 CIA 항공기가 최소한 437차례에 걸쳐 독일 공항에 착륙했거나 영공을 지났다는 기록을 독일정부가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독일 방문을 하루 앞두고 발간된 슈피겔지는 “독일 영공을 이용한 CIA항공기들이 테러리스트 용의자를 비밀수용소로 수송했을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두 대의 CIA 항공기가 2002년에는 137차례,2003년에는 146차례 독일 영공을 통과하거나 착륙했으며, 주로 프랑크푸르트나 베를린 또는 람스테인에 위치한 미국기지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이번 CIA항공기 비행기록은 독일 좌파연합이 항공안전국에 요구해 건네받은 것이다. 이지운기자 외신종합 jj@seoul.co.kr
  • [‘PD수첩 취재’ 사과] MBC, 존립 위기감에 자구책

    MBC가 4일 밤 9시 뉴스데스크를 통해 ‘PD수첩’의 취재방식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것은 취재윤리 위반을 둘러싼 문제의 심각성 때문이다. MBC가 이날 오후 4시30분 최문순 사장 주재로 2시간여 동안 긴급 임원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신속하게 논의하고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한 것도 자칫 윤리문제로 인해 ‘MBC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 이 자리에는 PD수첩 최승호 CP와 한학수 PD도 참석했다. PD수첩팀은 YTN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해 “PD수첩팀이 인터뷰과정에서 유도성, 강압성 질문이 있었고, 취재 윤리를 심각하게 어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연구원들을 만나기 앞서 생명 공학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인터뷰는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취재 관련 메일을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이에따라 6일 방송예정이던 후속보도는 불투명해졌다. MBC측은 하지만 취재윤리 위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자신들이 제기한 배아줄기세포 진위 문제에 대해서는 “과학계가 나서서 해결해 줄 것”을 요구하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MBC측은 사과 방송에 이어 “ 배아줄기세포 논란은 남아 있다.”면서 “과학계가 검증 통해 진위논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고, 황우석 교수도 연구실에 복귀, 진위 논란에 답하고 연구에 임하길 바란다.”면서 오히려 과학계에 책임을 묻는 자세를 보여 네티즌 등으로부터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MBC가 올해 각종 비리 의혹과 사건·사고 등으로 시청자에게 사과한 것은 이번이 7번째다.이미 공공방송으로서의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상태에서 이번 취재 윤리 위반을 시인한 MBC는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MBC는 지난 1월 제작진의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뉴스데스크’에서 사과방송을 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파일럿 프로그램 ‘파워TV’의 ‘극기지왕’ 코너에서 1박2일간 촬영한 화면을 2박3일간 촬영한 것처럼 조작 편집해 물의를 빚고 사과문을 냈다.또 7월에도 ‘음악캠프’ 생방송 중 인디밴드의 알몸 노출 사건으로 사과했고,8월에는 중국영화의 한 장면을 실제 ‘731부대’의 생체실험 발굴영상인 것처럼 보도한 사건과 검·경·언 로비 의혹사건에 자사 직원이 연루된 사건으로 연이어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10월에는 상주 참사로 MBC ‘뉴스데스크’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춘규특파원 도쿄이야기] ‘안전신화’는 없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2일 밤 일본 북부 미야기(宮城)현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강진과 도쿄 등 간토지방을 덮친 규모 4.3의 지진은 일본 국민에게 과거와 다른 공포 체감을 안겨주었을 것이다.이날 자정까지 별다른 인명·재산 피해가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최근 들어 ‘안전신화(神話)’가 뿌리째 흔들리는 상황이었다. 107명이 사망한 열차 탈선사고(4월),12시간 신칸센 불통(8월), 항공기 이·착륙 사고 등 올해 각종 재난이 이어지며 일본인들은 신화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달 40개 동 이상의 아파트와 호텔이 부실 시공돼 중급 규모의 지진에도 붕괴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내 집은, 아이는 안전한가.”라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부실 파문의 진원지인 아네하 건축사무소가 최근 일본주택건설산업협회가 수여한 ‘우수사업상’을 수상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을 더욱 키웠다. 설계-감리-건설회사로 이어지는 하청구조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고, 연루업체의 파산도 2일부터 시작됐다. 앞서 국토교통성이 도쿄도와 가나가와, 지바 등 수도권 아파트 20개동과 호텔 1곳 등 21개 건물이 ‘위조서류’로 시공·준공 검사를 받은 사실을 공표했다. 단독주택까지 규정보다 철골·철근을 적게 쓴 것으로 확인됐다.20개 이상의 중견호텔이 영업을 중단, 투숙객들이 짐을 싸고, 아파트 주민이 이삿짐을 꾸리는 등 3주째 소동이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부실 의혹을 신고받고도 1년 반이나 늑장 대응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며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까지 의심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도 보통사람들이 사는, 보통의 나라일 뿐”이라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taein@seoul.co.kr
  • 加 마틴내각 부패스캔들 ‘좌초’

    캐나다 국민들은 올 성탄절과 신년 휴가에 캐럴 대신 정치인들의 선전 구호를 듣게 됐다. 부패 스캔들에 시달린 폴 마틴(57) 총리의 자유당 정부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이 28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통과됐기 때문이다. 새 정부 구성을 위한 총선은 내년 1월23일 치러질 전망이다. 정부가 야당에 의해 넘어진 것도, 북극 추위가 닥치는 1월에 선거가 치러지는 것도 캐나다에서는 26년 만의 일이다.●부패 스캔들에 소수 정권 와르르 1년 5개월 전 집권한 마틴 총리의 자유당은 전체 308석 가운데 133석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세 야당이 연대할 경우 고양이 앞의 생쥐 꼴이 된다. 이번 불신임안도 야당들이 힘을 합쳐 밀어붙인 결과다. 찬성 171, 반대 133으로 가결된 데서도 잘 나타난다. 야권이 정부의 도덕성을 비난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연방 탈퇴를 줄기차게 요구해온 퀘벡주의 프랑스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광고회사에 건넨 8500만달러를 대가로 자유당 고위 인사들이 뒷돈을 챙겼다는 혐의가 드러난 것이었다. 마틴 총리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스테판 하퍼 보수당 대표는 선거 기간에 여기에 초점을 맞춰 ‘믿을 수 있는 정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직 재무장관인 마틴 총리는 실업률과 세금을 낮추고, 연방 예산의 흑자를 확대한 경제적 성과를 홍보할 계획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당이 총선에서 또 승리할 전망이지만 과반수 의석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망됐다. 캘거리 대학의 정치사회학자 데이비드 타라스는 “자유당이 재집권할 것으로 보이나 변화를 바라는 기운도 있어 하퍼의 보수당이 승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는 두 정당의 지도자 모두 특별히 카리스마가 넘치지도, 국민에게 환상을 심어주지도 않는다고 평가했다.●“교토의정서 회의는 관계없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교토의정서 당사국 회의 의장은 다름아닌 캐나다 환경장관 스테판 디온이다. 그가 의장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았으나, 다음달 9일까지는 직무 수행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때까지 나는 국제적인 사람이고, 그 날 자유당 친구들과 합류해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디온 장관은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공화당 비리 ‘점입가경’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 정치인 및 고위 관리의 비리·불법행위가 점입가경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 8선을 기록한 공화당의 랜디 커닝엄 하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뇌물 수수 및 탈세 혐의가 드러나 의원직을 사퇴했다. 지난 91년부터 하원의원직을 수행해온 커닝엄 의원은 샌디에이고 연방지법에서 무려 240만달러(약 25억원)의 수뢰 혐의사실을 인정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직 사퇴를 발표했다. 커닝엄은 베트남전에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한 경험을 살려 의회 내의 국방문제 전문가로 활약해 왔으며, 하원 테러리즘 및 정보 소위원장을 맡아왔다. 커닝엄은 그러나 직무와 관련있는 군수업자 등으로부터 현금과 카펫, 골동품, 가구 및 요트클럽 회원권 등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나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커닝엄은 자신의 주택을 167만 5000달러에 산 군수업자가 1년 후 이를 97만 5000달러에 되판 사실이 알려져 당국의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커닝엄은 의원직 사임과 함께 산타페 농장과 골동품 및 카펫 등에 대한 당국의 몰수조치에 동의했다. 이에 앞서 공화당의 하원 원내대표였던 톰 딜레이 의원과 상원 원내대표였던 빌 프리스트 의원은 각각 선거자금법 위반 및 주식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루이스 리비는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을 유출한 이른바 ‘리크게이트’에 연루돼 기소됐으며,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리크게이트로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공화당 출신의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가 부시 행정부의 고위 관리와 정치인들을 상대로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조사를 받는 등 공화당의 도덕적 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dawn@seoul.co.kr
  • [씨줄날줄] 유럽의 자존심/이목희 논설위원

    미국의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은 “테러용의자 인권보다 테러방지가 중요하다. 테러예방 정보를 얻으려면 사전구금과 고문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 내에도 네오콘과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 많다. 지난달에는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마련한 고문방지법이 압도적 표차로 상원을 통과했다. 미국 행정부의 매파들은 자국내 인권론자들의 간섭이 귀찮다. 이 때문에 미국이 테러용의자를 마음놓고 문초하기 위한 비밀수용소를 세계 곳곳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최대 30곳에 이른다고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퍼스트는 밝혔다. 쿠바 관타나모 기지, 이라크 아부그라이브 수용소,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 등 확인된 수용소만 13곳. 수륙양용 공격함 2척에도 이동수용소를 만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밀수용소에서 테러용의자 신문은 주로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에 의해 이뤄진다. 미 ABC방송에 따르면 6가지 고문기술이 사용된다고 한다. 발가벗긴 뒤 냉방에 넣고 찬물 끼얹기, 거꾸로 매단 뒤 비닐로 감싼 얼굴에 물 붓기 등이다. 가장 효과적인 고문 방법은 수갑과 족쇄를 채운 채 40시간 이상 세워놓기라는 것이다. 테러용의자는 대부분 알카에다 연루자 등 이슬람권 출신이다. 미국의 비밀수용소 운영이 큰 곤경에 처했다. 미 CIA가 수용소를 가동하는 나라에 동유럽국가가 포함되어 있다고 이달초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기 때문이다. 유럽은 인권존중, 자유민주주의가 태동한 지역이다. 수백년간 종교·인종간 전쟁을 겪으면서 포로·반란군에 대한 반인륜행위 금지를 규정한 제네바협약을 만들어 냈다. 인권을 무시하는 수용소를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럽인권규약도 있다. 미국이 유럽의 자존심을 제대로 건드린 셈이다. 유럽연합(EU)은 미국에 비밀수용소 운영을 허용한 사실이 드러난 회원국에 대해 각료회의 투표권을 정지시키는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등 강경일변도다. 미 부시 행정부는 새달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유럽에 보내 해명에 나서기로 했다.‘인권보장의 원조’ 유럽이 미국의 말만 듣고 문제를 덮진 않을 것이다. 차제에 비밀수용소는 폐쇄하고, 수용자들에게 일반 전쟁포로에 준하는 대우를 한다는 약속을 미국으로부터 받아내기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檢, 업체 2곳 이면계약 여부 수사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건설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24일 포스코건설과 시행사인 정우건설이 건설교통부, 감사원에 로비를 하기 위해 함께 브로커들을 물색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우건설이 브로커들에게 건넨 로비자금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포스코건설과 정우건설의 이면계약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포스코건설의 조용경 부사장을 금명간 다시 불러 건교부 주최 ‘국민불편 및 기업애로 해소대책회의’에 참석한 배경과 당시 강 전 장관이 포스코건설측에 타협안을 제시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주 중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강동석 전 건교부 장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들이 금품비리에 연루된 단서는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브로커 서모씨의 처남인 감사원 이모 감사관은 전날 조사에서 “처남이 문제점을 얘기하기에 정식으로 민원을 제기하라고 했다.”며 건교부에 대한 감사가 정당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검찰은 전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秋 건교 5천만원 해명 궁색하다

    고위 공직자나 권력층 주변인물 등이 수사기관의 조사를 통해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나면 ‘대가성 없이 빌린 돈’이라고 주장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이번에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도 경기도 광주 오포아파트 인·허가 비리로 구속된 한현규 전 경기개발연구원장으로부터 올 2월에 빌린 5000만원이 장관 취임 전이어서 대가성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총선에서 낙선한 뒤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운 시기에 손 벌릴 곳이 마땅치 않아 예전부터 친분이 두터웠던 한씨에게 돈을 빌려 아내의 수술비와 총선 선거비용 등으로 썼다는 것이다. 우리는 추 장관이 한씨와 공동 소유한 오피스텔의 소유권을 이전해 주기로 하고 돈을 빌렸고 계좌번호가 기억나지 않아 처제의 통장으로 송금받았다는 해명을 믿고 싶다. 또 장관 임명 뒤 공직자 재산등록을 하면서 ‘약간의 실수’로 5000만원의 채무부분을 누락했다는 주장도 전혀 납득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지난해 총선 출마 전까지 건교부 차관으로 재직했고, 장관 입각 전까지 열린우리당 경북도당위원장이었다. 건교부의 인허가 방침이 번복된 것이 지난해였고, 돈을 빌린 것은 올해였다지만 대가성과 무관하다고 용인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대가성 여부는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겠지만 고위 공직자가 비리사건에 연루돼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불명예다. 게다가 추 장관은 마치 도덕적으로 엄청나게 우위에 있는 양 야당 의원들을 얕잡는 말투로 대하지 않았던가. 공직자 재산등록의 누락사실을 ‘약간의 실수’로 보는 추 장관의 공직관에 국민들은 그저 답답할 따름이다.
  • 美 리크게이트 최초 발설자는 ‘비둘기파’ 아미티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앙정보국(CIA) 비밀 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을 언론에 유출한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의 흐름이 조지 W 부시 행정부 내 강경파들의 소행이라는 기존의 관측과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미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현지시간) 지난 2003년 6월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 편집부국장에게 플레임의 신분을 알려준 정부 고위관리는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미티지는 딕 체니 부통령,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폴 울포위츠 전 국방부 부장관 등 강경파에 맞서 ‘온건한’ 외교정책을 추진했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의 충실한 동반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파월 전 장관이 물러나자 함께 부시 행정부를 떠났다. 따라서 아미티지 전 부장관이 최초 발설자가 맞다면 강경파들이 플레임의 남편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대리대사를 응징하기 위해 플레임의 신분을 유출했다는 워싱턴 정가의 일반적인 ‘시나리오’가 대폭 수정돼야 하는 상황이다. 윌슨 전 대사는 부인의 신분이 유출되자 “이라크가 핵무기 제조를 위해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부시 대통령의 의회 연설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는 뉴욕타임스 기고에 대한 현 정부의 보복”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측은 애초부터 당파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기소된 루이스 리비 전 부통령 비서실장과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 공화당의 핵심 인사들에게 칼끝을 겨눠왔기 때문에 향후 조사 방향에 크고 작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피츠제럴드 검사는 지난 18일 수사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부의 전·현직 고위 관리들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뉴스위크는 지난주 우드워드 부국장이 플레임의 신분을 고위관리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뒤늦게 밝힌 뒤 여러 관리들이 용의선상에 오르자 모두 “무관하다.”고 해명했으나 아미티지측만 “특별히 언급할 게 없다.”고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아미티지 전 부장관이 당시 그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던 몇 안 되는 고위관리 중 한 명이었다고 전하면서 “그는 우드워드 부국장의 정보원 중 한명이자 친구였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발설자로 지목됐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조지 테닛 전 CIA 국장은 모두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며 연루 사실을 부인했다. 뉴스위크는 또 2003년 7월 플레임의 신분을 처음 칼럼에 쓴 노박도 “취재원은 당파성을 띤 인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고 상기시켰다. 우드워드 부국장은 노박에게 정보를 흘린 인사가 누구인지 알고 있으며, 자신과 노박에게 정보를 흘려준 인사가 동일인인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뉴스위크는 지적했다. dawn@seoul.co.kr
  • [사설] 법조인조차 형사재판 못 믿는다니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이 최근 밝힌 법조인 설문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판사·검사·변호사 378명을 상대로 조사해 보니, 형사재판이 빈부·지위의 격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답변이 무려 73%나 나온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검찰이 피고인에게 인격적 모욕이나 협박을 한다는 데 77.5%, 전관 출신 변호사가 더 유리한 판결을 받는다는 데 76.2%가 동의했다. 형사재판을 진행하는 3대 축인 판·검사, 변호사들 스스로가 이처럼 형사재판의 공정성을 믿지 않으니 이래서야 어찌 법의 존엄성이 유지되겠는가. 그동안 항간에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니 ‘고무줄 선고’니 하는 부정적 인식이 널리 퍼져 있었다. 정치인·기업인에 대한 형사처벌은 지나칠 정도로 관대하다는 실증연구 또한 있었다. 예컨대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연루자에 대한 재판에서 기소된 정치인 17명 가운데 실형을 받은 이는 4명에 불과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유죄 판결을 받은 기업인은 22명이었는데 모두 선고유예·집행유예·벌금형을 받았을 뿐 실형 선고는 단 한명도 받지 않았다. 이런 현실이니 법조인 스스로도 형사재판의 신뢰성을 부인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현재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사법개혁 방안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고 그 중에는 양형 기준을 제도화하는 문제가 포함돼 있다. 법원과 법무부·검찰의 의견이 엇갈려 최종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결론은 공정한 법 집행을 확실하게 보장하는 쪽으로 나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검·경 수사과정에서의 피의자 인권보호, 전관예우 폐지 등이 제도적으로 보완되어야 한다. 물론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것은 판·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들이 ‘국민을 위한 사법’을 솔선하는 일이다.
  • ‘오포’ 권력형비리로 비화되나

    ‘오포’ 권력형비리로 비화되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아파트 인허가 비리 사건은 청와대와 건설교통부, 경기도, 감사원 등의 주요기관들이 모두 연루된 권력형 비리로 사건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이번주부터 경기도, 건교부, 감사원 공무원들과 포스코건설로부터 자문료를 받은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 3∼4명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도 조사할 방침이다. ●사업불가 번복… 제2 수서비리? 경기도는 이 곳에 2000가구를 짓겠다며 시행사인 정우건설이 제시한 지구단위변경계획에 대해 2004년 5월 건교부에 승인여부를 질의했다. 건교부는 ‘불가’ 의견을 냈다. 정우건설의 계획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이 규정한 단일지구단위계획 제한면적인 20만㎡보다 넓은 31만여㎡라는 이유였다. 건교부가 사업계획승인을 거부한 뒤 감사원은 건교부의 민원처리에 대해 감사를 벌여 오포읍 개발사업을 검토한 유덕상 건교부 생활교통본부장 등 공무원 3명에게 “법령해석을 잘못했다.”며 주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그해 10월 건교부는 불가방침을 뒤집었다.1992년 서울시와 건교부, 청와대, 정치권 등이 개입해 권력형 비리로 밝혀진 ‘수서비리사건’과 닮은꼴이란 지적이다. ●돈냄새 쫓는 복마전 이런 뒤집기 행정의 이면에는 로비가 있었다. 건설사측 브로커들이 건교부와 경기도, 감사원, 청와대에 학연·지연에 줄을 대 로비를 편 것이다. 정우건설은 인허가와 관련해 사업단계마다 ‘일대일 로비’를 벌였다. 정우건설측에서 1억 2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이모씨는 알고 지내던 정 전 인사수석에게 청탁전화를 하고 인사수석실에서 건교부 공무원들과 만났다. 또 정우건설에서 1억 6000만원을 받은 브로커 서모(구속)씨는 감사원을 맡았다. 그의 처남은 감사원에서 이번 계획을 검토한 이모(4급) 감사관이다. 정우건설이 고용한 브로커 함모씨는 경기도 담당이었다. 한현규 전 경기도정무부지사에게 10억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고 한씨도 구속됐다. 정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겉으로는 시행사와 시공사 관계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은 정우건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방식으로 2050억원을 대출받는 데 보증을 선 것 외에 정우건설의 로비과정에 포스코건설의 배경이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WP 우드워드 “리크게이트 알고 있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포스트의 편집부국장인 밥 우드워드 기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요원 발레리 플레임의 신분이 언론에 공개되기 한달 전에 이미 정부 관리들로부터 그같은 사실을 들었다고 증언함에 따라 ‘리크게이트’의 수사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드워드 기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리크게이트를 수사중인 패트릭 피츠제럴드 특별검사에게 “2003년 6월 중순 정부 고위관리 3명으로부터 조지프 윌슨 전 대사의 부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의 대량살상무기(WMD) 분석관이라는 사실을 전해들었다.”고 진술했다고 16일 밝혔다. 윌슨 전 대사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침공의 구실로 내세운 후세인의 대량살상무기 구입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칼럼을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바 있으며, 부시 행정부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부인의 신분을 고의로 언론에 유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우드워드 기자는 3명의 고위관리 가운데 딕 체니 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루이스 리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따라서 리비 전 실장이 리크게이트의 최초 발설자로 지목한 피츠제럴드 검사의 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리비 전 실장측은 이에 대해 피츠제럴드 검사가 수사를 충분히 하지 않은채 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하며 리비 전 실장이 최초의 누설자가 아니라고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또 이번 사건에 연루된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측도 우드워드와 만나 플레임 관련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리크게이트의 최초 발설자가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도 확산되고 있으며, 발설자가 리비 전 실장보다 고위인사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우드워드 기자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결정 과정을 기록한 저서 ‘공격 계획’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전·현직 고위관리들로부터 플레임의 신분을 들었지만 그것이 비밀인지 여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우드워즈 기자는 지난 73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사임으로 몰고간 워터게이트 사건의 특종기자이다. 우드워드는 자신이 만난 3명의 관리 중 1명이 지난 3일 피츠제럴드 검사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려줘 취재원들의 양해 하에 사실을 진술하게 됐으나 고위관리가 누구인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플레임에 관한 정보를 회사에 알리지 않았으며 워싱턴포스트의 기자 한 사람에게만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해당 기자는 전혀 그런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우드워드는 워싱턴포스트 편집인에게 행정부 고위관리가 CIA 비밀요원에 대해 언급한 것을 먼저 공개하지 않은 점을 사과하면서 자신이 침묵을 지킨 것은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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