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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 트레비 분수 동전 모아 빈민위한 마켓 설립한다

    ‘빈민을 도우려면 동전을 던져라?’ 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에는 매일 3000유로(약 360만원)어치의 동전들이 쌓인다.가끔씩 건져 자선단체에 보내곤 했지만 도둑이 많아 새는 돈이 대부분. 이제는 매일 밤 수거해 빈민들을 위한 슈퍼마켓을 세우기로 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이탈리아 슈퍼마켓 체인과 로마시 의회는 관광객들이 던져 놓고 가는 동전들을 모아 가난한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슈퍼마켓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수거 동전의 절반을 기부받아온 가톨릭 자선단체 카리타스가 운영을 맡고 각 빈민 가정에 카드를 발급, 생필품과 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분수의 동전은 그동안 크고 작은 절도 사건에 연루돼 시 당국의 골칫거리였다. 로마 경찰은 지난해 11월 조직적으로 동전을 빼돌려 11만유로(약 1억 3000만원)를 챙긴 4명의 분수 청소부를 체포하기도 했다. 카리타스에 들어오는 기부액이 크게 줄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한 결과다. 로마 법원은 2003년 낚싯대로 동전을 건져올린 여성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주인이 없는 ‘유실물’로 본 것으로 당시 논란을 일으켰었다. 18세기 건립된 트레비 분수는 ‘로마의 휴일’과 ‘달콤한 인생’ 등 로맨틱 영화의 단골 소재로 무수히 등장했다. 등 뒤로 동전 1개를 던지면 로마에 다시 오고 2개를 던지면 사랑이 이뤄지고 3개를 던지면 사랑이 깨진다는 속설이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靑 “사실과 다르다” 반박

    청와대는 28일 국가정보원이 다단계 업체인 제이유(JU) 관련 보고를 지난해 12월에 수 차례 했는 데도 불구, 청와대가 보고서에 적시된 내부 인사 연루 의혹을 조사하지 않았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2004년 말부터 수집한 제이유그룹의 공금횡령 및 탈세, 정·관계 로비 혐의 등의 첩보를 지난해 1월 대검찰청에 넘겼다.”면서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1월 국정원으로부터도 보고가 있었으나 내용이 비슷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청와대가 지난해 12월에 국정원으로부터 종합보고서를 받았다는 일부 보도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임을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이어 “지난해 1월 민정수석실의 자체 첩보 및 국정원 보고서에는 이재순 사정비서관 본인이나 친인척의 제이유 연루사실이 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당시는 이 비서관이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하기 이전”이라고 설명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영성 되살려 사회적 약자보호 앞장”

    “82년의 역사를 가진 KNCC는 사회가 요구할 때마다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한 만큼 무엇보다 한국사회에 희망을 줄 수 있는 영성을 되살릴 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에 취임한 권오성(53·수도교회 담임) 목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KNCC의 전통을 살려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교회 본연의 예언자적 증언을 철저히 지킬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권 총무는 서강대 재학시절 민청학련 사건과 시국사건에 연루돼 두 차례나 구속 수감됐던 운동권 출신.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가 운영하는 신학교에서 수학해 목사 안수를 받은 특이한 경력의 목회자로 일찍부터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들의 입장에 서왔다.그는 “진보적 교회 연합체인 KNCC의 조직도 크게 바뀌어야 하는 만큼 위원회 중심의 작은 NCC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1988년부터 6년간 독일의 한인교회 담임목사와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통일 독일 속 교회의 역할을 눈여겨 보았다는 권 총무는 북한과 관련해 “한국의 교회들도 지금처럼 단순한 긴급지원에 머물 것이 아니라 북한사회 개발 측면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뉴욕경찰, 흑인에 총알세례

    결혼식 날 새벽, 총각파티를 마치고 직접 운전대를 잡았던 흑인 신랑이 뉴욕 경찰로부터 수십발의 총알 세례를 받고 사망해 민권단체 등이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신랑인 숀 벨(23)은 25일 새벽 4시(현지시간) 총각파티를 벌인 뉴욕의 스트립 클럽에서 나와 운전대를 잡았다. 친구 둘까지 태운 차량이 사복경찰과 함께 표식을 붙이지 않은 경찰 차량을 들이받자 경찰은 무려 50발의 총알을 퍼부었다. 벨은 즉사하고 친구 조지프 거즈먼(31)은 11발의 탄환을 맞아 위독한 상태다. 또 다른 피해자인 트렌트 베니필트(23)도 3발의 총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50발의 총탄 가운데 21발이 차량에 명중돼 영화에나 나올 법한 ‘벌집’이 됐다. 민권운동가 등은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시민에게 과잉대응을 했다고 비난하면서 뉴욕경찰청(NYPD) 청장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유명 인권운동 지도자인 알 샤프턴 목사는 이튿날 거즈먼이 입원해 있는 병원 앞에서 수백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이런 일이 계속 발생하도록 놔두면 안 된다.”며 “우리 모두 그 자동차에 타고 있었다고 생각해 보자.”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지역사회 지도자들은 다음달 6일 NYPD 건물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레이먼드 켈리 청장은 “5명의 경관이 총격에 연루됐다.”며 “벨이 클럽 밖에서 언쟁을 벌이고 있었는데 그의 친구들이 총기를 언급했고 사복경찰이 다가가자 이들이 차로 경찰과 경찰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탑승자 중 한 명이 총을 소지하고 있다고 의심했지만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일심회 문건에 靑비서관도 등장…국가기밀 유출 ‘통로’ 논란

    ‘일심회’ 구성원들이 대북 보고용으로 작성했다는 문건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사자들이 한결같이 사건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공안당국은 어떤 식으로든 국가기밀이 북측에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누가 있나? 27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일심회 사건 공동변호인단의 김모 변호사가 문건에 이름이 나온다. 김 변호사는 이 문건에 여러 차례 이름이 나와 일심회 구성원들간 연루 여부를 의심받으며 검찰로부터 피의자 접견을 거절당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김 변호사에 대해 “국정원 수사 단계에서는 우연의 일치로 김 변호사 이름이 나오는 줄 알았지만, 검찰에서 시스템을 돌려 보니 면담을 허가하면 안 될 수준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공안당국이 일심회의 단순 접촉자와 피내사자를 구분해 수사 중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공안당국의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여러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 외교안보 분야 A 비서관의 이름도 비중있게 문건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A 비서관은 일심회 구성원 가운데 장민호·손정목씨와 접촉한 의혹이 제기된 인물로 2003년부터 3년 동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에서 근무했다. 연세대 82학번으로 미 문화원 점거사건의 배후로 지목됐던 인물이다. 일심회 구성원 가운데 손씨가 연세대를 나왔고, 이정훈씨가 미 문화원 점거사건에 연루돼 수감생활을 했었다. ●당사자들,“절대 아니다” 공안당국은 A 비서관이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일심회 구성원과 만나 국가기밀 사항을 이야기했고, 이 내용이 북측에 보고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A 비서관은 “손씨와 예전부터 아는 사이로, 지난해 대학 동문모임에서 본 적이 있으나 국가기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다.”고 말했다. 김모 변호사도 “구속자 5명의 1년 이상 통화기록에 나의 집이나 휴대전화, 사무실 전화번호가 단 한 차례라도 나온다면 덜 억울하겠고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복 국정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보위에 출석,A 비서관을 둘러싼 의혹의 사실관계를 묻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국정원이 확보한 장씨의 대북보고 문건에 A 비서관의 이름이 나온 적이 없고, 수사과정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온 적이 없다.”고 했다고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공직비리도 진화

    공직비리도 진화

    제이유 그룹 로비 의혹에 고위 공직자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법조브로커 비리, 사행성 게임 비리 등에 이어 이완된 공직사회의 기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에도 청와대·경찰청 등 비리를 바로잡아야 할 자리에 있는 고위직들의 이름이 ‘로비 리스트’에 실려 떠돌아 다닌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 가족이 다단계 업체와 10억원대 거래를 하고 경찰 간부가 은밀한 주식 투자를 시도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지적이다. ●“공직자는 생선가게 터는 고양이” 스캔들만 터졌다 하면 하위직부터 고위직까지 줄줄이 걸려드는 일이 되풀이되자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허탈감을 느끼고 있다. 사행성 게임 비리만 해도 그렇다. 문화관광부와 경찰의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문화부, 영상물등급위원회 등 37명이 감사원에 의해 비위 혐의로 검찰에 통보됐다. 제이유 그룹이 검·경, 국회의원 등에 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렸다는 국가정보원의 정보보고는 차츰 사실로 확인돼 가고 있다. 서울에서 포목점을 하는 김정희(43·여)씨는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돈 거래가 문제될 때마다 수억, 수천만원이란 말이 나온다. 생선가게를 고양이한테 맡기는 일이 왜 자꾸 반복돼야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성 비리’의 법 피해가기 한 국책연구기관 선임연구원은 최근의 부패 구조를 과거와는 다른 ‘비즈니스성 비리’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 독재시절 정경 유착으로 대표되는 부패는 권력의 핵심 소수가 이권을 약속하거나 압력을 행사해 거액을 챙기는 노골적인 비리였다. 하지만 최근의 부패는 합법적이고 사업적인 형태를 띠는 비즈니스성 비리의 특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합법과 비합법의 경계를 교묘히 넘나드는 탓에 수사선상에 오르더라도 처벌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일반 형사사범의 무죄 비율은 0.79%인데 반해 비리 고위공직자의 무죄 비율은 7.72%로 10배에 이른다. 공무원 범죄 기소율도 36%에 불과하다. 입건된 3명 가운데 1명만이 기소당하는 셈이다. 정부의 레임덕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투명성기구 강성구 사무총장은 “현 정권 들어 부패 문제에 신경을 써 왔다곤 하지만 법과 제도를 힘차게 밀어붙여야 할 시점에 정작 힘이 떨어져 의식까지 개혁시키지 못한 것이 한계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법과 함께 의식이 변해야 이재근 참여연대 투명사회팀장은 “그간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 문제에서 수사 주체가 수사 대상이 되는 문제가 반복돼 왔던 만큼 공직자 수사를 책임 있게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기구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경찰 등의 업무 재량권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제도가 없다.”면서 “미국이나 영국, 호주 등과 같이 시민과 법조인, 전문가 등이 자체 조사권과 인력을 가지고 형사사법 분야를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영규 서재희기자 whoami@seoul.co.kr
  • 경찰 “울고 싶어”

    경찰 “울고 싶어”

    경찰 간부들이 금품수수 등 비리를 저질렀다가 잇따라 사법처리되고 있다. 특히 추문에 관련된 사람들의 상당수가 경찰대·사법시험 출신 등 이른바 ‘엘리트’들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찰대 3기생 중 선두그룹으로 꼽히던 강원지역 경찰서장 정모 총경은 지난 23일 다단계업체 제이유그룹 계열사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구속됐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 김모 경정은 사행성 게임기 판매업자 2명에게 경찰 단속정보를 주고 1억 7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체포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또 현직 경찰청 고위간부 A씨는 인사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지난 2002년 4월 브로커 이모(54·구속)씨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200만원 상당의 노트북을 받는 등 4차례에 걸쳐 500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경찰청에서는 사행성 게임 단속을 맡아 온 경찰관들이 줄줄이 비리에 연루돼 구속됐다. 사이버수사대 정모 경사는 5개월간 판돈 1000억원대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상급자에게 뇌물을 제공했고, 광역수사대 박모 경위는 카지노바 업주에게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 주고 1억 6000만원을 챙겼다가 각각 구속됐다. 광역수사대장 박모 경정도 4600만원과 순금 계급장 등 뇌물을 받았다가 구속됐다. 지난 8월에는 사법시험 합격자 출신인 서울의 한 경찰서장 민모 총경이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특정 인물을 수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3000만원을 받아 구속됐다. 경찰은 이런 일들이 잇따르자 그동안 쌓아온 긍정적 이미지가 훼손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 많은 데다 설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개인 비리일 뿐 조직적 부정은 아니다. 해당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직위해제, 대기발령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앙금 씻고 ‘이라크 해법’ 찾을까

    앙금 씻고 ‘이라크 해법’ 찾을까

    이라크를 내전 수렁에서 건져내기 위한 이란과 시리아의 역할이 주목되는 가운데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5일 테헤란에서 만난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앞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초청한 상태여서 3자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9월에 이란을 방문했던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의 한 측근은 3국 모두 전향적이어서 성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이라크 전쟁 때 이란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1982년 시리아와 관계를 단절했던 이라크는 양국의 외교관계를 복원한다고 21일 발표, 대화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3자회동이 이뤄지면 이라크 전쟁 이후 처음으로 세 나라가 모여 이라크의 안정화 해법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의미를 갖는다. 이란은 시아파가 득세한 이라크 새 정부와 긴밀한 반면, 시리아는 수니파 저항세력과 대화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 24년 전 시리아는 무슬림형제단의 폭동을 이라크가 사주한다고 비난했다. 그 뒤에도 국경 넘어 쿠르드족 분리운동을 막후 지원한다고 지청구한 바 있다. 미국의 침공 후 최고위급으로 19일 이라크를 찾은 왈리드 모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라크 안정화 회복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복교가 성사되면 이라크는 수니파 저항세력을 설득하는 데 시리아를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시리아로선 지난해 2월 라피크 하리리 전 레바논 총리 암살사건에 연루된 이후 내몰린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는 기회를 잡게 된다고 영국 BBC는 분석했다. 그렇지 않아도 시리아 정부는 이스라엘 파괴를 정강에 담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들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미국 정부로부터 배척받고 있다. 아울러 1967년 이스라엘에 점령당한 골란고원 반환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서도 역내에서 기여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아사드 정부가 갖고 있다고 방송은 분석했다. 이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우선 지구촌 최대 현안인 핵개발 의혹과 관련,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의 의심을 돌리게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이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전격 제의 배경이라고 BBC는 짚었다. 2003년 첫 핵개발 프로그램을 공표했을 때도 이란 관리들은 레바논 내 무장단체 헤즈볼라나 알카에다의 중재역을 제의했지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딕 체니 부통령으로부터 묵살당한 전력이 있다. 또 ‘악의 축’ 낙인을 제거하는 데도 이라크 중재역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품고 있다. 그러나 톰 케이시 미 국무부 대변인은 시큰둥한 반응을 내놨다. 그는 “중요한 건 말하는 게 아니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란은 이라크 저항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수니파에게 배척당하는 점도 이란의 한계로 지적된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이란과 시리아의 역내 패권 다툼으로 끝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다단계 제이유그룹서 경찰서장이 2억 받아

    현직 경찰서장이 다단계회사 제이유그룹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2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22일 사법처리될 예정이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김진모 부장검사)는 21일 “강릉 동해경찰서장 정모 총경이 제이유그룹 관계자로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2억원을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22일 오전 정 총경에 대해 뇌물수수나 알선수수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직 경찰서장이 이 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되는 것은 정 총경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 총경은 이에 대해 “2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1억 5000만원은 빌린 것”이라며 혐의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북한 완전한 핵실험 성공 못해 우라늄 농축 실험 정보 평가중”

    김만복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0일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이미 파키스탄과 함께 우라늄 농축실험을 했다.’는 설에 대해 “국정원도 같은 정보를 갖고 있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개발 프로그램은 있으나 개발은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실험의 성공 여부에 대해 “핵 폭발을 일으켰다는 측면에서는 성공했지만 완전한 핵실험은 성공하지 않았다.”면서 “소량화·경량화를 이뤄야 하는데,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여부에 대해 김 후보자는 “남북 대치 상황에서 수사권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대공 수사는 국정원의 고유업무이며 핵심 업무이므로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심회 사건’ 성격 논란 김 후보자는 ‘일심회’ 사건에 대해 “검찰에 보낼 때 간첩죄를 의율해서 송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청와대와 외교안보라인의 ‘외부 압력 의혹’을 제기한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건의 ‘사전 유출’을 우려하며 김승규 원장을 겨냥하는 인상을 줬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청와대가 사건을 보고하라고 하자 김 후보자가 직접 보고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변호인의 무제한 접견이 수사의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압력설을 제기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사건 수사후 김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의 축소배경에 내부 갈등이 존재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유선호 의원은 “의혹단계에 있는 사건을 김 원장이 간첩단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국정원 제도개혁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원혜영 의원은 “조직적 친북세력이 있다면 발본색원해야 하지만 수사가 종결되기도 전에 마녀사냥식 재판하듯이 색깔공세가 반복되면 안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사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적도 없고 김 원장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외압설을 부인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성격이 간첩단인지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공방이 오갔다.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은 “간첩단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는 것은 사건을 축소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질타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박명광 의원은 “국정원이 과거 간첩사건 발표할 때처럼 (이번 사건도)외압설과 정치권 연루설 등이 나오니까 불분명하고 과장된 부분이 많다.”며 사건이 확대·왜곡될 소지를 우려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피의자들에게 ‘간첩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다.”면서도 “대북 보고에는 일심회라는 게 있었지만 현재까지 일심회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람은 마이클 장 혼자다.(따라서)간첩단 사건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답했다. ●‘코드 인사’ 의혹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은 “정권재창출과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김 후보자를 내정했다는 관측이 있다.”며 중용 배경을 추궁했다. 같은 당 정형근 의원은 “김 후보자의 내정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과 청와대 전해철 민정수석 등 386의 추천이 있었던 것 아니냐.”며 정실·코드인사 의혹을 제기다. 이에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원은 “역대 국정원 책임자 중 김 후보자가 가장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다.”며 “노 대통령과 동향인 점이 코드인사라면 김 후보자가 김영삼 전 대통령과도 동향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국정원 과거사위의 활동시한 연장은 내년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있다.”면서 목사인 오충일 과거사위 위원장을 겨냥해 “목사는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는 중간자라고 착각해 자기 말은 절대 옳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구혜영 박지연 기자 koohy@seoul.co.kr
  • 법·검 ‘영장갈등’ 이용훈 대법원장 수임사건에 불똥

    법·검 ‘영장갈등’ 이용훈 대법원장 수임사건에 불똥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연루자들에 대한 법원과 검찰간 영장 갈등의 불똥이 이용훈 대법원장에까지 튀었다. 변호사 시절 이 대법원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던 외환은행이 최근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장과 관련된 사건을 맡은 법원의 ‘줄서기’나 ‘이심전심’이 통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대법관 퇴임뒤 대법원사건 335건 수임 이 대법원장은 2000년 대법관 퇴임 뒤 지난해 대법원장으로 임명될 때까지 5년 동안 변호사로서 대법원 사건은 335건, 하급심 사건은 114건을 각각 맡았다.‘법·검 갈등’의 대상이 된 론스타코리아 대표 유회원씨와 관련된 사건도 그 중 하나다. 이 대법원장은 내정되기 전인 지난해 6월 외환은행이 극동도시가스(현 예스코)를 상대로 낸 32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맡았다. 사건을 소개해준 사람은 론스타측의 로비스트라는 의혹을 받고 구속된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 하종선 변호사다. 이에 앞서 이 대법원장은 2004년 12월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유씨와 하씨, 김모 외환은행 부행장 등을 만나 변호사 선임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가스에 96억배상 판결… 외환銀 일부승소 이 대법원장은 지난해 8월 대법원장에 지명되자 즉시 사임계를 제출하고, 수임료 2억 2000여만원 가운데 1억 6000여만원을 돌려줬다. 하지만 최근 끝난 1심 판결은 외환은행의 승소로 끝났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부장 김건수)는 지난 17일 “피고는 96억여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 대법원장이 변호사 시절 맡았던 또 다른 사건인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증여 의혹 사건의 처리 과정도 주목된다.1심에서 피고인들의 변론을 맡았던 이 대법원장은 “전환사채 헐값 발행으로 주주가 손실을 봤을지는 몰라도 회사 자산이 손실을 본 것은 없으므로 무죄”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두 차례나 재판부에 제출했다. 1심 법원은 그럼에도 피고인들의 배임 혐의를 인정, 유죄를 선고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판단의 변화 기류가 엿보인다. 항소심은 이번에 밀실 회동을 제안한 이상훈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가 인사 발령 전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 재판장으로 있으면서 심리를 진행했다. 이 부장판사는 이 대법원장의 고교·대학 후배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대법원장이 변호사 시절 변호를 맡아 무죄를 주장했던 사건을 대법원장의 재임 시절에 일선 법관들이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된 판단을 하는 법관들이 모인 사법부가 관료화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검찰 “사법부가 관료화되고 있다” 대법원장들이 변호사 시절 맡았던 사건은 후배 법관들에겐 ‘뜨거운 감자’다. 이번에 문제가 된 이 대법원장의 전임인 최종영 전 대법원장도 비슷한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법원장 인선을 보다 신중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최 전 대법원장은 대법관에서 물러난 뒤 1999년 8월 재산 국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의 항소심을 맡아 보석을 신청했다. 최 전 대법원장은 한달 뒤 대법원장에 임명됐고 같은 해 10월 최 전 회장은 보석으로 풀려났다. 당시 최 전 회장을 기소한 검찰측은 “법원이 대법원장의 의중을 받아들인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도 법원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최 전 회장은 지난 7월 대법원에서 세 차례에 걸쳐 파기 환송된 끝에 징역 5년에 추징금 1574억 9766만여원을 선고받았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대입 특기자 비리, 검사라고 봐주나

    대입 특기자 전형과 관련한 과학경진대회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3명의 자녀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지만 경찰이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구속된 서울시교육청 김모 연구관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때는 학생 대신 작품 16건을 출품했다고 거듭 인정했고 이 중에는 검사장급 검사와 지방검찰청 차장검사, 검사 출신 변호사 자녀들의 수상작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수상작을 지도한 교사들을 모두 형사입건하면서도 막상 그 부모들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과연 ‘초록은 동색’이요,‘가재는 게 편’임이 틀림없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면서도 정작 비리에 연루되면 제 식구 감싸듯이 하니 말이다. 경찰은 관련된 검사들의 부인 3명을 모두 소환조사했지만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데다 금품이 오간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을 단 한차례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했고, 입건된 다른 학부모들과는 달리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다. 경찰이 검사 부인들을 소환한 이유가 수사를 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신분을 확인하고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서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행태이다. 검찰도 뒤늦게 해명에 나섰지만, 구속된 김씨가 검찰에 송치된 뒤로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국민이 의혹의 시선을 거둘 수 있게끔 검찰과 경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전모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 과학경진대회 대입특기자 비리 학부모 전·현직 검사 3명 있었다

    대입 특기자 전형을 노린 과학경진대회 입상비리 사건(서울신문 16일자 12면)에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자녀 3명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전·현 검사 학부모들은 사법처리 대상에서 빼고 다른 학부형과 교사만 입건해 검찰만 봐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지난 15일 학생 발명경진대회 출품작을 대신 만들어주고 학부모들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은 서울시교육청 연구관 김모(51)씨를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또 학부형 3명과 입상 당시 명의를 빌려 준 지도교사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표 당시 “연루된 학부모 중에서 공무원 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하루 만에 거짓으로 드러났다.16일 김 연구관의 도움으로 경진대회에 입상한 학생의 부모 가운데 전·현직 검사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인사는 검사장급과 지방검찰청 차장검사, 검사 출신 현직 변호사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자녀들은 1997년,2004년,2005년에 각각 경진대회에서 수상했고 이 과정에 구속된 김씨가 일부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경찰은 전·현 검사 간부 자녀들의 부정 출품작을 지도한 교사들은 예외 없이 모두 형사 입건했다. 결과적으로 전·현직 검사 학부모들만 무혐의 처리를 받은 셈이다. 김 연구관이 경찰에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당시 16건의 대리출품 주선 사실을 6차례나 인정했지만 검찰 송치 후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 경찰은 뒤늦게 전·현 검사 학부모들의 위법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도교사에 대해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가 입증됐지만 해당 학부모들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 등 물증이 전혀 잡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현 검사 학부모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김 연구관이 작품 출품 과정에서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실제 제작이나 실험은 학생 본인이 했고 금품 거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도 “이미 경찰에서 명확하게 사건을 수사했지만 혐의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 경찰 수사를 그대로 믿어 달라.”고 경찰 입장을 옹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첫 정치 시험대에 오른 펠로시

    펠로시의 첫 정치적 실험은 성공할까. 중간선거 승리 일주일 만에 미국 민주당이 벌써부터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이 되는 낸시 펠로시 현 원내 대표의 후임을 놓고 민주당내에서 벌어지는 분열 양상이다. 당내 일부에서는 “민주당의 꼴사나운 고질병이 또 다시 도졌다.”고 비판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의원이 스테니 호이어(사진 왼쪽·67·메릴랜드) 현 원내총무가 아닌 존 머서(오른쪽·74·펜실베이니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다. 머서 의원은 펠로시의 오랜 측근이다. USA투데이와 AP통신 등은 15일 펠로시의 표심(票心)이 드러나면서 “당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전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하원 원내대표는 16일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에 의해 선출된다. 브루킹스연구소 스티븐 헤스 연구원은 “펠로시 내정자의 첫번째 정치적 실험이지만 위험 부담이 크다.”고 분석했다. 펠로시 의원이 공개적인 지지의사를 밝힌 머서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패배하면 그녀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호이어냐, 머서냐.’는 펠로시 내정자와의 정치적 역학 관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1년 펠로시 의원은 민주당 원내총무 자리를 놓고 호이어 의원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 결과 펠로시는 118대95로 호이어 의원을 꺾었다. 당시 머서 의원은 펠로시의 선거 운동에 앞장섰다. 이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선출이 머서 의원을 앞세운 펠로시-호이어의 힘겨루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지도부가 ‘힘의 균형’을 이뤄가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오랜 정치적 동지인 펠로시와 머서 의원은 특이하게도 정치적 성향은 다소 차이가 있다. 펠로시 의원은 낙태에 찬성하고 총기 소유를 반대하는 당내 대표적인 진보 강경파. 머서 의원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로 당내 보수세력 쪽에 가깝다. 낙태에 반대하고 총기 소유에 찬성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1970년대 뇌물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등 워싱턴 정가에서는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반면 호이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60만달러의 기부금을 모금하고 80개 지역에서 유세를 하는 등 선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정치적 좌표도 펠로시에 가깝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의 관전 포인트는 펠로시의 표심이 얼마나 작용할지, 또 첫 정치적 시험대에서 그녀가 성공할지 실패할지에 쏠려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인기 여자 MC인줄…” 알고보니 조폭 마누라?

    “인기 여자 MC인줄…” 알고보니 조폭 마누라?

    “잘나가는 인기 여자 MC인줄만 알았지요.그렇게 예쁜 여자를 누가 ‘조폭 마누라’라고 상상할 수 있겠습니까?” 중국 대륙에 공중파 방송의 한 인기 여자 MC가 불법 구금 사건에 연류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사건의 장본인은 중국 중남부 장시(江西)성 난창(南昌)3 TV방송의 인기 MC 가오루(28·여)씨.그녀는 지난 1월 ‘미스 차이나 장시성 선발대회’에서 2등상과 글로벌상을 수상한 뒤 3개월이 지나도 빚을 갚지 않고 있다고 채권자가 빚 갚을 것을 독촉하자,그를 4일동안 구금하는데 연루된 혐의로 피소됐다고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 경화시보(京華時報)가 최근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가오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8시쯤 베이징(北京)의 한 이벤트회사 상무인 류(劉)모씨,백수건달 주(朱)모씨 등과 공모,사채업자 천(陳)모씨를 ‘쥐징위안(聚京緣)’ 호텔 방에 4일 동안 불법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미스 차이나 선발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자신의 몸매 관리비 등의 명목으로 사용하기 위해 천모씨에게 17만 위안(약 2210만원)을 빌려 썼다.하지만 가오씨가 빚을 갚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을 끌자,천씨는 미스 차이나 장시선발대회서 상도 받고 인기 MC로 발돋움해 돈을 많이 벌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빚을 갚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쉴새없이 욱대겼다. 이를 견디지 못한 가오씨는 천씨에게 “빚을 갚겠다.”며 쥐징위안 호텔 로 나오라고 말했다.당일 그녀는 공모자 류씨와 주씨 등과 합세,그를 호텔방으로 데리고 갔다.가오씨는 천씨에게 빚을 갚기는 커녕 오히려 그를 협박,17만 위안짜리와 3만 위안(390만원)짜리 두장의 차용증을 쓰게 한 뒤 집으로 연락 돈을 입금시킬 것을 요구했다. 천씨의 아내가 공상은행·민생은행·중국은행 등에 4만 1900위안(544만 7000원)을 입금시키자,이를 확인한 가오씨 등 일당은 4월25일 오후 5시쯤 풀어줬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북핵해결 전담특사 임명을”

    “북핵해결 전담특사 임명을”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단 대표는 10일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정계개편이 아닌 정치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단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 대해 “재집권을 위한 ‘반(反)한나라당 지역연합’에 불과하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지역주의 구조를 무너뜨릴 독일식 정당명부제 등 정치개혁 논의의 물꼬를 터야 한다.”며 ‘제3기 정치개혁범국민협의회’ 구성을 제의했다.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해서는 “국민적 신망이 높은 분으로 ‘북핵 전담 특사’를 임명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북핵 전담 특사는 관련국 최고위급과 대북정책을 조율하고 북한 당국과의 협상에도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적 대북 지원의 즉각 재개와 대량살상무기 PSI(확산방지구상) 불참도 요구했다. 전·현직 민노당 당직자가 연루된 ‘일심회사건’에 대해선 “국민께 심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다.”면서도 “명백한 간첩단 사건이라 예단하고 이를 민노당과 연결한 김승규 국정원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상 등으로 ‘양극화 해소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국방 내정 게이츠는 26년간 CIA근무 ‘정보통’

    조지 부시 대통령이 신임 미국 국방장관에 지명한 로버트 게이츠(63) 후보는 두 부시 대통령 부자와 대(代)를 이어 인연을 맺게 된 독특한 인물이다. 게이츠 지명자는 현 대통령의 부친인 조지 H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1991∼1993년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지냈다. 전적으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발탁한 인물이다. 1966년 CIA에 정보분석관으로 입사한 후 26년동안 근무한 대표적인 ‘정보통’이다. 옛 소련연방 해체 이전까지 소련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이란과 북한에 대해서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실용적 네오콘’으로 평가받는다. 뉴욕타임스는 9일 게이츠 지명을 “부시 대통령이 초기 공화당 대외정책으로의 회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CNN도 게이츠 지명을 “헌 부대의 새 술”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과거 회귀형 인사’라는 지적이다. 게이츠 지명자는 주변에서는 말은 부드럽지만 강력한 뚝심을 소유한 외유내강형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게이츠 지명자는 이라크에 대한 현 부시 행정부의 군사적 대응과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새로운 대(對) 이라크 정책을 논의했던 이라크 연구모임의 회원이라고 밝혔다. 이 모임은 제임스 베이커 3세 전 국무장관이 운영한다. 그는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정계 중심에 떠올랐다.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발탁된 후 말단 직원에서 수장까지 오른 첫 CIA 내부 인사다.1987년 CIA 국장에 지명됐지만 이란-콘트라 사건에 연루돼 철회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 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마이클 헤이든 현 CIA 국장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아들인 부시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 2000년 선거 캠프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정계와 거리를 뒀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주말 크로퍼드 목장에 게이츠 지명자를 초대, 국방장관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이후 텍사스 A&M대학 총장으로 재직해 온 게이츠 지명자는 2004년 테닛 전 CIA국장의 퇴진 때 후임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공화 ‘중간지대’ 싸움서 졌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중간지대(middle ground) 싸움에서 졌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과 주지사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당한 이유는 전통적으로 중간지대에 놓여 있는 가톨릭과 무당파, 히스패닉, 그리고 중산층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공화당이 보수 성향의 고정표만을 지키는 데 급급한 반면, 민주당은 중간층으로 확장해갔다는 얘기다. AP 등 미국 언론들의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유권자들은 투표할 후보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이라크 전쟁, 부패, 테러와 경제 등을 꼽았다. 특히 유권자의 4분의3 정도가 부패와 각종 스캔들을 후보 선택의 잣대로 들어 이라크전을 꼽은 유권자의 3분의2를 앞섰다고 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이번에 낙선한 6명의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 면모를 보면 이같은 분석이 그럴 듯하게 들린다. 선거 직전 동성애 스캔들을 일으킨 마크 폴리(플로리다), 워싱턴의 큰손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와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조지 앨런(버지니아)을 비롯, 역시 아브라모프 스캔들에 연루된 밥 네이, 톰 딜레이 의원 지역구 등이다. 젊은층의 적극적인 투표 행렬도 민주당 승리에 기여했다. 이번 투표율은 40% 안팎으로 종전 의회 선거와 대동소이했지만 20년만에 젊은 유권자들이 가장 많이 참여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30세 이하 유권자 가운데 24%가 한 표를 던졌는데, 이는 2002년 중간선거 때보다 4%포인트나 높은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백인 보수표의 결집을 겨냥해 불법이민 문제를 꺼냈지만 오히려 히스패닉들의 뭉치 표가 민주당 쪽으로 간 것으로 분석된다. 출구조사 결과 히스패닉은 하원 선거에서 10명 중 7명이 민주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에 투표한 이는 2002년 중간선거보다 11%포인트 떨어진 26%였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아프리카계 미국인은 90%가 몰표를 던진 한편, 아시아계 등 소수민족들도 민주당에 기우는 투표 행태를 보였다. 그러나 공화당은 유권자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복음주의 교도들에게서 70%의 표를 거둬 2004년 때 부시 대통령이 얻은 78%보다는 한참 낮아진 것이다. 백인들의 지지 성향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지역적으로도 민주당은 영토를 크게 넓혔다. 적지않은 민주당 후보들이 인디애나와 켄터키, 텍사스 등 공화당 지지세가 강했던 중부와 남부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동안 동부와 서부 해안과 대도시 지역에만 몰려 있던 당의 지지기반을 확대한 것은 물론이다. 민주당이 대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오하이오와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16년만에 처음으로, 뉴욕주 주지사를 12년만에 공화당으로부터 빼앗아온 것도 기쁨을 배가시켰다. 이래저래 공화당은 ‘안 되는 짓’만 골라 하고 민주당은 ‘거저 앉아’ 표를 모으는 형국이 벌어진 것이다.dawn@seoul.co.kr
  • 정부위원회 위원후보 부패전력 조회 의무화

    앞으로 정부 위원회의 위원 후보는 부패전력 조회가 의무화되고, 불법행위를 하면 공무원에 준해 처벌된다. 정부는 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8차 반부패관계기관협의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각종 위원회 운영의 공정성·투명성 제고방안’을 마련했다. 국가청렴위원회는 이날 정부의 각종 심의·의결위원회가 실질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데도 각종 비리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부패전력이 있는 인사가 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하지만 위촉된 뒤에도 부패에 연루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청렴위는 위원들의 장기 연임·중복 위촉을 제한하는 장치를 마련해 다양한 우수인력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위원이나 감독기관의 권한 남용을 통제하기 위해 제척, 기피, 회피제도를 도입하고, 지방의원의 위원회 참여는 배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종면 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三復白圭 삼복백규

    ‘논어’ 선진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남용(南容)이 백규 시를 하루에 세 번 반복하여 외우니 공자께서 자신의 형님의 딸을 그의 아내로 삼도록 했다.” 남용은 춘추시대 공자의 제자. 그가 외운 시는 “흰 구슬에 난 흠은 그래도 갈 수 있지만 말에 난 흠은 어찌할 수가 없구나(白圭之 尙可磨也 斯言之 不可爲也)”라는 내용으로 ‘시경’에 실려 있다. 이 시는 본래 위나라 무공이 여왕을 풍자하고, 스스로를 경계하기 위해 지은 것. 남용이 이 시구를 하루에도 세 번씩이나 되풀이해 읊었다고 하니 말을 신중하게 하기 위한 그 노력이 눈물겹지 않은가. 얼마나 가상했으면 공자가 자기 조카딸을 아내로 삼게 했을까. 이런 고사를 초들어 말하는 것은 요즘 정치하는 사람들이 말을 너무 가볍게 하지않나 하는 우려에서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최근 ‘개성 춤판’의 여진이 여전한 가운데 또다시 정제되지 않은 정치언어를 쏟아내 뒷말을 낳고 있다.“개각 과정서 드러난 김승규 국정원장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 국정원장 자격으로 얻은 정보로 자기 주장을 펴고…” 일각에선 김 의장의 이런 ‘호통’이 김승규 전 국정원장의 “(386간첩사건은) 고정간첩이 연루된 간첩단사건이 확실하다.…”라는 말을 겨냥한 것이라는 자의적 해석을 내놓기도 한다. 어찌됐건 김 의장의 발언이 그리 적절치 못한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 사회지도급의 공인이라면 삼복백규는 고사하고 일복백규라도 해 말을 아끼는 습관부터 들여야 할 것이다.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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