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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보등록 25~26일 이후 기소돼도 교체는 못해

    다음달 5일 나오는 ‘BBK 의혹’ 관련 검찰수사 발표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투표일을 불과 2주 남겨놓은 시점이라는 사실이 미묘한 궁금증을 부르고 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 BBK는 무관하다고 발표된다면 ‘이명박 대세론’은 순풍에 돛을 달고 12월19일까지 무난하게 항해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검찰 수사결과 이 후보가 ‘BBK 의혹’에 연루, 기소된다면 대선구도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 경우에라도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사실이다.2주 안에 검찰 수사 결과 발표라는 재료가 여론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라는 얘기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투표일 한 달 전 지지율이 뒤집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때문에 검찰 수사 결과 설사 이 후보의 연루 사실이 입증되더라도 그것이 판세를 뒤집을 정도까지 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후보등록일인 25~26일이 지나면 선거법상 한나라당은 후보 교체를 할 수 없다. 당장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대안후보론’을 들고 나올 것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살신성인’의 자세를 요구하며 ‘후보 단일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한나라당도 심각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역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다. 그동안 여권은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기소된 사람은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이 후보를 교체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치명적이진 않아도 중상만 입어도 판은 달라진다.”며 “아직 역전의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 후보가 기소된다 해도 정치공작에 따른 부당한 것이므로 당원권이 정지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낙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렇더라도 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막을 수 없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40% 초반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 후보의 지지자 중 최소한 20% 이상이 ‘BBK 의혹’과 이 후보의 연관성이 드러난다면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30% 초반까지 떨어진다. 역대 대선에서 승리한 후보의 득표율이 38∼40%임을 감안하면 이 후보의 승리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명박 후보에게 실망한 지지자들은 ‘유사후보’인 이회창 후보에게로 옮겨갈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아직 검찰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미 이명박 후보의 지지층이 이회창 후보로 이동하는 것이 미미하게나마 감지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간 치열한 혼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가 끝까지 후보단일화에 이르지 못하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어부지리’ 승리를 챙길 수도 있다. 정치컨설팅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이후 지지율이 바뀐 적은 거의 없었지만 그런 법칙을 이번 대선에 등치시키기에는 너무 특수하고 유동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최근 조사에서 60%에서 40%로 떨어졌다.”며 “이미 ‘이명박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김지훈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 “검찰은 오직 명예밖에 없다”

    “검찰은 오직 명예밖에 없다”

    23일 퇴임식을 갖는 정상명 검찰총장이 “검찰은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공명정대하게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22일 발간된 검찰신문 ‘뉴스 프로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의 검사생활을 되돌아보며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이명박 후보의 주가조작 연루의혹’,‘삼성 비자금 로비의혹’ 등 굵직한 수사가 진행되는 점을 감안한 듯 “정치적 중립과 수사 독립을 지키는 데 최우선의 목표를 뒀다. 검찰은 실체적 진실을 규명함으로써 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임무로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장이 남긴 ‘말’은 의미심장했다. 그는 “눈앞의 조그만 이익을 탐내 잠시라도 눈을 감으면 원칙과 이익을 모두 잃게 된다.”면서 “사안의 본질이 무엇인지 집중하면 의외로 답이 간단한 경우가 많았다.”고 후배 검사들에게 조언했다.‘가장 힘든 순간’으로는 “조직의 명예가 손상되고 신뢰가 떨어지는 일이 생겼을 때”라며 “검찰은 오직 명예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삼성 떡값 검사’ 명단 공개로 특별수사·감찰본부가 설치된 현 상황을 의식한 발언이다. 정 총장은 또 “지난 2년이 가시밭길은 아니었다. 하루하루를 총장 취임 첫 날처럼 시작하고 마지막 날처럼 후회 없이 정리하는 심정으로 생활했다.”면서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설] 기상예보 팔아먹은 기상청

    기상청 공무원들이 관측장비를 구입하면서 성능을 외면한 채 특정회사의 부적합한 제품을 사들인 비리가 드러났다. 날씨예보가 왜 자주 빗나가나 했더니, 그 뒤에는 검은 거래가 있었던 것이다. 경찰청은 어제 장비납품 비리에 연루된 전 항공기상대장 김모씨 등 전직 4명과, 최모씨 등 현직 11명을 사법처리한다고 밝혔다. 금품 비리와는 별로 연관이 없을 줄로 믿었던 기상청 공무원들마저 이 모양이니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날씨는 국민의 일상생활을 좌우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영업실적이 오르내릴 정도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기상예측은 국가경제나 국민생활에 필수적이라 할 만하다. 그런데 관련 공무원들이 개인 연줄로 특정회사의 장비를 구입하고, 이로 인해 엉터리 예보를 남발했다니 기가 막힌다. 더구나 김 전 항공기상대장은 장비평가위원들에게 압력을 넣어 16억원어치의 관측장비를 울산공항 등에 설치했다고 한다. 김씨의 부하직원들은 제품의 성능과 규격에 대한 자체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해 납품을 도와줬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예보국장을 지낸 고위 공무원은 내부 전산망 정보를 특정회사에 빼주어서 그 회사가 외주사업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고 한다. 기상청은 정확한 예보를 생명으로 여겨야 할 국가기관이다. 그런데 공무원들이 뒤에 숨어서 이런 짓이나 하고 있으니, 앞으로 그 예보를 누가 믿겠는가. 부실·부적합·불량 장비를 철저히 가려내고, 비리 관련자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이면계약서 진실 검찰서 가려라

    ‘BBK 주가조작’의 주모자인 김경준씨의 가족이 어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BBK 동업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에는 당초 예고했던 김씨의 누나 에리카 김 대신 김씨의 아내 이보라씨가 나섰으며, 이 후보의 친필 사인이 기재됐다는 ‘이면계약서’ 원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자 한나라당은 가짜 이면계약서의 진위가 드러날 것을 우려해 원본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면계약서 존재 자체를 거듭 부인했다. 김씨 가족의 기자회견은 이 사건의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혼란만 더욱 부추겼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김씨측은 이 후보가 공범임을 입증하는 계약서 원본을 23일까지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했고, 이 후보측도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친필 서명을 제출해달라는 검찰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양측이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한 계약서 원본과 이 후보의 친필 서명이 검찰에 제출되면 진위 여부는 조만간 가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우리는 검찰이 계좌 추적과 문서 감정 등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까지 아전인수식의 장외공방을 자제할 것을 정치권에 촉구한다. 김씨의 변호를 맡았다가 그제 사임한 박수종 변호사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이 사건은 유력 대선 후보만 연루되지 않았더라면 단순 금융사기사건에 불과하다. 정치권의 덧칠만 빼면 진상을 쉽게 규명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치권의 ‘한방’ 기대가 상승작용을 불러일으키면서 이번 대선을 소모적 공방으로 몰고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수사결과가 대선에 미칠 영향과 수사 절차상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속전속결이 쉽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에도 불필요한 혼란을 막자면 수사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한다. 김씨 가족과 이 후보측도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 [선택2007 D-27] “朴이 후보됐으면 출마 안했을지도…”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한 날선 공격을 이어 나갔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서는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됐다면 다른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표를 상대로 한 출마는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뜻을 시사하며 ‘러브콜’을 다시 보낸 것이다. 이 후보는 “거짓말하고 법과 원칙을 어기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BBK 사기사건 연루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BBK 의혹과 관련,“이 후보가 BBK와 관련됐다는 결정적 증거 같은 것이나 한 방을 염두에 두고 결단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지도자가 위장취업이다 뭐다 문제가 생기니까 불안해하는데 단순히 그대로 갈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대로 나라를 세울 힘을 모을 리더십을 위해서는 문제가 있다.”고 못박았다. 이 후보는 또 “한나라당 국회의원이나 당원들에게 물어봐도 이명박 후보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된 원인을 은근히 이명박 후보 책임으로 돌렸다. 기세를 모아 이 후보는 ‘이명박 대세론 흠집내기’를 시도했다.‘여권후보 당선이 가능해지면 후보직을 사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죽어도 이 길을 간다고 나왔는데, 여권 후보가 지지율이 높다고 꼬리를 내리면 뭐 때문에 나왔겠느냐.”면서 “지지율 변동이 후보의 미래를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삼성비자금 특검법 관련 질문에 이 후보는 “모두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히 있다.”며 “서로 선전을 위해서만 목소리를 높이면 진실을 위한 특위 구성은 물 건너 가기 쉽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부인인 한인옥 여사와 김경준씨의 모친이 가까운 관계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얘기다.”라며 확실히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이날 정책과 공약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도 공개했다. 이명박 후보와의 차별성을 위해 강조해온 대북정책은 ‘첫 단추론’으로 강한 보수색채를 내보였다. 첫 단추론은 북한과의 마찰을 감수하더라도 남북간의 철저한 상호주의와 국제 공조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 정책에 관한 질문에 대해 이 후보는 “공공 아파트의 경우 원가 공개를 통해 가격을 낮추고 민간 아파트는 가격조정위원회를 두어 건설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으면 아파트 값을 30∼40%까지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 정책에 관해서는 “본고사는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대학이 필요하면 별도의 전형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3불정책 폐지를 주장했다. 한편 12월 초 지지 후보 결정을 위해 인물을 모색 중인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이 이 후보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수사발표 시점,왜 중요한가

    20일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사건 피의자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도곡동땅·다스 차명보유 의혹 참고인으로 구속수사를 받는 김경준씨와 이 후보측 사이 진실 공방이 뜨겁다.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사건이 복잡하고 양측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 주내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이 대선후보 등록일인 25∼26일을 넘겨 수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이 후보 관련 의혹이 모두 사실무근으로 밝혀지면, 이 후보는 대선일까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검찰이 관련 의혹 가운데 일부에라도 이 후보 연루 의심을 품고 수사를 계속하겠다고 하면, 정국의 혼란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가 연루된 혐의의 경중을 따지며 기소 가능성을 점치는 초유의 사태도 예상할 수 있다. 선거법 11조 때문이다. 선거법 11조는 “대선 후보자 등록 뒤부터 개표 종료시까지 장기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행범이 아니면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했다. 일단 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정식등록하면, 이 후보 관련 강제수사가 제약을 받게 된다는 얘기다. 주가조작 혐의라든지 탈세 혐의는 모두 장기 7년 이상이라는 전제로부터 자유로운 범죄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자는 내란·외환죄를 제외하고 범죄에 대한 불소추 특권을 갖는다. 후보 등록일을 앞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자격 논쟁’이 대선일을 앞두고 ‘대통령 자격 논쟁’으로 이름만 바뀐 채 되풀이될 수도 있다. 범여권 후보 단일화가 불투명하고,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스페어 후보론’을 펴며 이명박 후보의 흠을 부각시키고 있다. 그 결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 증가 현상이 발생했다. 후보 등록 이후에도 검찰 변수가 잔존한다면, 대선일 직전까지 이런 혼돈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후보 등록일인 25∼26일 이전인 23∼24일을 중간수사결과 발표 적기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공식적으로 후보 등록을 하면 선거운동이 본격화된다. 이때 관련 의혹이 남아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검찰이 후보등록일 이전에 이 후보 혐의에 의심을 두는 수사 결과를 발표해도 정치권의 요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경준씨 조사를 토대로 한 수사결과 발표에 이명박 후보측이 반격을 펼 겨를도 없이 후보 등록일이 코앞이다. 한나라당의 후보교체 가능성은 낮다는 데 방점이 찍히는 이유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목동 종로엠학원 등록 말소

    김포외고 시험문제 사전 유출에 연루된 서울 목동 종로엠학원에 대해 등록말소 처분이 내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입시 문제 유출에 따른 학원 설립·운영자의 책임을 물어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원의 문을 닫게 하는 직권폐원(등록말소) 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단 현재 학원에 다니고 있는 수강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법적 청문 절차를 고려해 폐원 시기는 다음달 7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Seoul Law] 변호사업계 ‘블루오션’ 기업변호사 (하)

    [Seoul Law] 변호사업계 ‘블루오션’ 기업변호사 (하)

    오너가 있는 주요 재벌 그룹이나 지주회사 법무실장은 대부분 검찰 출신이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그룹 계열사 법무실장은 “검찰 출신 법무실장은 오너한테 급하거나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A기업의 한 사내변호사는 “오너가 있는 그룹 법무실장은 검찰 출신이, 실무 중심인 계열사는 로펌 출신이 대세를 이룬다.”고 말했다. ●오너 신변 ‘비상사태´ 대비 바람막이 역할 자산규모 순으로 우리나라에 오너가 있는 주요 재벌 그룹이나 지주회사의 법무실장으로는 삼성그룹 이종왕 법무실장(사퇴), 현대 기아자동차 김재기 상임법률고문,(주)SK 김준호 부사장,(주)LG 이종상 상무,GS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의 임병용 부사장, 한화그룹 채정석 부사장, 두산그룹 임성기 전무 등이 있다. 롯데그룹 이종걸 법무실장은 비법조인 출신이고 LS, 동부그룹엔 법무실이 없다. 지난 10일 사퇴한 이종왕 전 법무실장은 대검찰청 수사기획관과 김앤장 변호사 출신이다. 김재기 고문은 수원지검장, 김준호 부사장은 대검 중수부과장을 역임했다. 채정석 부사장과 임성기 전무는 부장검사 출신이다. 이종상 상무와 임병용 부사장은 평검사 출신이다. 임 부사장은 검찰에서 1년간 보낸 뒤 럭키금성그룹(전 LG그룹)회장실과 사업부서에서도 근무했었다. 삼성그룹 김용철 전 법무팀장도 특수부 검사였다. 국정원 불법감청과 법조비리 사건 수사를 주도했던 박민식 전 검사는 지난해 변호사로 나설 때 한 대기업으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실무 중심의 계열사는 로펌 출신이 대세 민노당 노회찬 의원은 2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검찰 출신 법무실장은 회사의 오너들이 경영권 승계나 비자금 조성 과정 등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다 적발돼 형사사건으로 조사받을 때 바람막이를 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A기업의 한 사내변호사는 “검찰 출신 법무실장은 오너가 형사사건에 휘말렸을 때 실시간으로 손발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오너들이 선호한다.”면서 “외부로펌 변호사들은 기본적으로 바깥 사람이어서 사내변호사처럼 오너에 대한 충성심을 갖고 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 열린 사내변호사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에서 조근호 사법연수원 부원장은 “사내변호사가 회사의 바람막이용으로 활용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CEO들이 기업변호사들을 전정한 법적 조언자로 여기지 않고 있으며 기업들이 법률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비법률적인 접대 형식으로 접근하려는 경향이 강해 사내변호사가 자리잡기 어렵다.”고 말했다.B기업 한 사내변호사는 “기업변호사가 회사 경영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아직 현실은 아닌 것 같다.”면서 “특히 로비용이나 바람막이용 성격이 짙은 인사들이 임원으로 영입돼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경쟁하려는 연수원 출신 기업변호사의 앞길을 막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기업변호사는 준법감시인? CEO ‘입김’ 세 제 역할 못해 기업들은 최근 준법경영을 하기 위해 법무조직을 확대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씨티은행 조윤선 부행장(연수원 23기)은 “기업변호사는 회사의 각 부서가 법규와 내규를 지키고 있는지 여부를 감시하는 준법감시인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기업변호사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너무 커서 기업변호사가 경영진의 위법행위를 알게 될 경우 이를 제대로 감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IBM 데이비드 워터스 전무는 지난달 사내변호사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엄청난 규모의 회계부정으로 망한 엔론의 변호사들은 이사회에 경영진의 비리를 보고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면서 “경영진이 변호사들을 해고할 수 있기 때문에 용기있는 행동을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도 다르지 않다. 기업변호사들이 CEO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는 상황이다.A기업의 한 변호사는 “기업변호사의 위상과 연봉, 승진은 모두 CEO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했다.S그룹 법무실의 한 간부도 “회의에 나설 때마다 부회장한테 지적당할까봐 긴장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진이 위법한 일을 저지를 때 기업변호사가 이를 냉정하게 지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어렵다.B기업의 한 변호사도 “기업이 변호사를 고용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외부로펌이나 변호사한테 알리기엔 부담스러운 영업비밀에 대한 법률적인 리스크를 듣기 위함인데 그 내용 가운데 법을 피해 가는 일이나 법에 어긋나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다.”고 털어놓았다. 기업변호사가 편법을 쓰는 데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암시한다. 삼성 법무실 이수형 상무는 “김용철 전 법무팀장과 이경훈 전 상무도 준법감시인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 로비 의혹의 당사자로 불법에 연루돼 있다. 이는 기업변호사 본래의 취지 가운데 하나인 준법 감시인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 워터스 전무는 “기업변호사가 본래의 취지에 맞게 활동하려면 법무팀장은 독립적이고 재량권을 가진 존재여야 하고 경영진 외에 사외이사들도 법무팀장 선임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법무팀장은 다른 사내변호사들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가져 이들이 준법 감시활동을 잘하는지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대체로 대기업들의 경우, 일반 기업변호사와 준법감시인 변호사가 분리돼 있는 추세이지만 중소기업에서는 두 역할을 함께 맡는다. 금융권은 법률적으로 준법감시인을 두어야 하지만 비금융권은 자율적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기업변호사 늘면 로펌시장은 기업변호사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사안이나 객관적인 외부 의견이 필요한 경우에 외부로펌에 의뢰한다. 따라서 기업변호사가 늘고 그들의 전문성이 높아지면 로펌으로 가는 일거리는 줄게 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하지만 법조인들은 대부분 그 반대 현상이 벌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대기업마다 채용하는 변호사 수를 늘리자 일부 로펌에서 일거리가 주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법무법인 KCL의 임희택 파트너 변호사는 “기업변호사가 늘어 일거리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법무법인 충정의 한 파트너 변호사도 “시티은행이 변호사를 늘리자 기존에 오던 자문 가운데 오지 않는 것이 있다.”고 했다.SK텔레콤 이순태 변호사는 “기업변호사들이 업무에 대해 익숙해지면서 로펌으로 가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입사할 때보다 30∼40%가량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변호사들은 오히려 기업변호사가 늘면 법률시장 자체가 커져 로펌의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 정수근 변호사는 “법무실에서 변호사를 늘렸더니 1인당 업무량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 업무 가운데 예전엔 법률적인 검토를 거치지 않았던 것을 변호사들이 검토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 그룹 법무실 간부는 “여기에 와 보니 그동안 법률적 검토를 거쳐야 했지만 그 과정없이 처리된 것들이 보인다.”고 지적했다. 법률전문가들이 검토 과정에 참여하지 않아 나중에 법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있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한시환 변호사는 “기업에 변호사가 많아지면 법률자문을 받아야 할 것이 많아져 로펌으로 가는 자문 업무도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법무법인 율촌의 우창록 대표변호사는 “기업변호사가 늘면 단기적으론 로펌의 일거리가 줄 것이나 장기적으론 법률시장의 파이가 커져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기업변호사 비즈니스에 강해 로펌 결론 법무실서 뒤집기도” “새로 추진하던 사업을 로펌에서 위법이라고 했으나 법무실에서 다시 검토하니 합법이어서 관철시켰다.” SK텔레콤 법무실을 총괄하고 있는 남영찬(연수원 16기·부사장) 윤리경영센터장은 “비즈니스를 잘 알면 기업변호사가 로펌변호사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판사 출신으로 2005년 SK텔레콤에 영입된 남 부사장은 한 예로 신규사업본부에서 추진한 SK 교통 정보 사업을 한 로펌에서 ‘위법’이라고 의견을 냈으나 이를 기업변호사들이 적법하다고 밝혀 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했던 일을 들었다. SK 교통정보는 지난해 9월부터 제공되고 있는데 주로 전국 곳곳의 교통 체증 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중 전국 고속도로와 국도의 체증 여부는 고객의 위치 정보로 확인된다.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 설치된 기지국에서 도로를 이용하는 고객이 탄 자동차의 속도를 통해 확인된 평균 속도로 체증 여부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 부사장은 “로펌에선 ‘이 서비스가 고객 개개인의 위치를 통해 확인되므로 사생활 침해에 해당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고객 위치가 확인되는 과정을 살펴보니 그 위치는 ‘암호’로 표시돼 그곳에 있는 고객 당사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 즉 사생활 침해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로펌은 개개인의 위치 정보가 암호로 표시되는 걸 몰라서 위법이란 결론을 내린 것이었다. 로펌에서 위법이란 결론이 나오자 신규사업본부는 한국도로공사로부터 각 고속도로와 국도의 교통 체증 여부를 확인받아 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한국도로공사가 요구한 사용료는 20억원이었다. 하지만 기업변호사가 이 비즈니스 모델을 자세히 알고 있어 로펌의 결과를 뒤집고 비용을 줄인 것이다. 남 부사장은 “기업변호사가 로펌변호사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단 지적이 있는데 큰 로펌 변호사들이 연수원 성적이 더 높아서 그런 것 같다.”면서 “오히려 기업에서 일하면 비즈니스 모델을 익히게 돼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남 부사장은 이외에도 기업에서 변호사가 제대로 역할을 하려면 개개인이 실력을 높이는 것 못지않게 회사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법무실 책임자가 최고의사결정회의에 참가해 사내 정보를 공유해야 실시간으로 법률적 문제가 될 부분을 찾아내 자문해 주고 다른 사내변호사들에게도 회사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고 했다. 또 “기업변호사는 준법감시인으로서의 역할도 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중요 사항은 법무실의 검토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선택 2007 D-28] 鄭 “지지율보다 중요한 건 진실”

    [선택 2007 D-28] 鄭 “지지율보다 중요한 건 진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20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향한 파상공세를 계속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이번 주가 역전의 마지막 기회다.BBK에 쏠린 관심의 동력이 떨어지기 전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했다. 다급하다는 얘기다. 정 후보의 공세 수위도 이에 따라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지방을 찾지 않았다. 전날 한나라당 이 후보에 이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패널들의 질문은 BBK 의혹에 대한 입장과, 범여권 단일화 문제, 국정실패 책임론 등에 집중됐다. 정 후보는 토론회 시작부터 이 후보를 집중 겨냥했다. 그는 이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해 “지지율과 대중의 지지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과 진실에 대한 추구로 법에 의해 진실이 드러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거짓말로 가려져 있던 사실이 드러나야 한다. 진실 앞에 거짓과 허위는 맥을 못 출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BBK 주가조작 사건은 그동안 피의자가 국내에 없어 수사가 중지됐다가 재개된 것뿐”이라며 일각의 ‘정치공작’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구체적인 수사상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법 앞에 떳떳한 대통령을 가질 권리가 있다는 점”이라며 “선거법 부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고 자녀 위장취업과 탈세, 부동산 투기 의혹을 가진 후보가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는 이어 “미국, 일본, 유럽 같으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자격조차 없을 일”이라며 “사건 내용을 가장 잘 아는 이 후보가 수사에 협조하고 진실을 고백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체상태인 지지율에 대해 초조한 심정도 토로했다. 정 후보의 지지율은 벌써 한달 이상 15%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정 후보는 “지지율 때문에 제일 답답한 사람은 정동영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희망도 피력했다. 그는 “이제부터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지지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12월19일 득표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의원들에게 헌신적인 자세를 보일 것을 공개 주문했다. 정 후보는 “10년 전,5년 전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온몸을 던져 뛰었고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0년 전,5년 전은 지금보다 상황이 훨씬 어려웠지만 우리 내부의 회의감, 패배주의를 날리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후보는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 의원들은 답답해서 같이 일 못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 “해서는 안 될 말씀을 하셨다.”고 비판하며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말은 국민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윗사람에게 할 말은 분명히 해왔지만 동료와 아랫사람에겐 할 말을 다 못하고 참아왔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大選의 운명’ 이번주 갈린다

    17대 대선을 한 달도 채 안 남겨 두고 표심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각 후보들이 직접 경쟁후보를 공격하는, 사활을 건 난타전에 돌입했다. 이번주로 예상되는 검찰의 BBK 주가조작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가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정동영 “이번주 판세 70% 좌우” 특히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19일 “오늘부터 후보 등록일(25일)까지 1주일이 전체 판세의 70%를 좌우한다.”고 말했듯 후보 등록 이후에는 판세를 뒤집기가 여의치 않다고 보고 등록 전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방위 행보를 시작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판세 역전을 위한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김경준씨의 연루 의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고, 비상체제에 들어간 한나라당은 당력을 총동원해 공세에 대응하는 한편 검찰에 대한 압박도 병행했다. 김경준씨 송환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여전히 30% 후반에서 40% 초반의 견고한 지지율을 보이면서도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늘고 있는 점이 막판 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이다. 검찰 수사 결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가 입증되면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엔 표심이 급격히 요동치는 대혼전이 예상된다. 정동영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 기소는 명약관화한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를 지휘하고 간섭할 일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후보 교체를 준비하는 게 후보를 내세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라고 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또 이명박 후보 자녀 ‘유령취업’ 문제와 관련, 이 후보의 탈세 및 임대소득 탈루 의혹을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이 후보 관련 의혹 축소 보도 등을 이유로 방송사 항의 방문에 나서기로 했다. ●이회창, 지방투어 유보 정국 주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도 “이명박 후보와 한나라당은 국민과 역사 앞에 양심선언하고 다시 출발하라.”고 했다. 이 후보는 BBK 정국에 민첩하게 대처하기 위해 이날 2차 지방투어를 끝으로 3차 지방투어는 당분간 유보하고 서울에 머무르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김경준이 귀국했지만 새로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김경준 효과는 없다.”고 했다. ●이명박, BBK주가조작 연루 직접부인 특히 이명박 후보는 이날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그렇게 할 생각도 없었고 그렇게 하지도 않았다.”고 직접 부인했다. 반면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후보는 수십번의 위장전입이나 자녀의 위장취업, 부정한 자산취득 등 여러가지 의혹과 법적 혐의 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런 후보가 국가 지도자로 과연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공격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 “티끌만 한 흠결이라도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李 소환할까 서면조사할까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관련자를 잇달아 소환하고 있다. 19일에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측근인 이진영(32)씨를 조사했으며, 전날에는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를 자진출두 형식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김경준씨 조사와는 별개로 참고인 조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관심은 앞으로 어떤 인물이 소환될 것이고, 이명박 후보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조사를 하느냐다. 특히 의혹의 정점에 놓인 이 후보에 대한 직접 소환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다. 김씨가 이 후보의 연루설을 주장하고 있는 데다 대통합민주신당도 각종 자료 등을 근거로 내세우며 이 후보를 주가조작 및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검찰도 당장 이 후보에 대한 소환 여부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정치적 외풍을 의식한 표면적인 입장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8월 재산 차명 보유 의혹 수사 끝에 “이상은씨의 지분은 제3자의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한 이후 어정쩡한 수사결과라는 역풍을 맞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후보가 피고발인이고 수사 대상에 ㈜다스가 놓여 있는 만큼 수사 진척 상황에 따라 이들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 조사가 불가피하더라도 서면 등의 형식을 빌린 간접조사를 하되, 직접 조사방식은 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재산 차명보유 의혹을 샀던 도곡동 땅과 ㈜다스의 명의자로 등재된 이 후보 맏형 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에 대한 재소환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제기된 재산 차명보유 의혹, 주가조작 의혹 등의 자금출처로 연결되는 것이 도곡동 땅 매각 대금이고, 자금세탁 및 중간 유통 경로에 ㈜다스가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이 후보 등에 대한 소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클린정치위원회 소속 오세경 변호사는 이날 “현재 검찰이 진행 중인 이 후보 관련 의혹사건 수사는 회계장부를 통해서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재정씨나 이상은씨를 불러서 조사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 후보에 대해서도 검찰이 피고발인으로 부를 만한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료를 요구한다면 충분히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선넘은 ‘독설 경연장’

    선넘은 ‘독설 경연장’

    19일 국회 정론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최재천 대변인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전과 14범’에 대해 문제제기한다.”고 운을 뗐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낭했다.‘염치없는’,‘반헌법적’이라는 말도 보탰다. 대선을 30일 앞둔 정치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쏟아내는 ‘독설’의 현장이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제로섬 게임의 한복판, 전시상황이다.‘정치공작’ ‘낯두꺼운’ ‘거짓말쟁이’ 같은 말은 차라리 애교로 읽힌다. 대선에 다가갈수록 더 독하게 쏘아붙여야 남는 장사라는, 암묵적인 공식이 성립돼 있다. 정치인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는 이유다. 통합신당에선 평소 말싸움과는 거리가 멀었던 사람들까지 독설 대열에 합류했다. 말쑥한 외모와 매너의 김효석 원내대표는 19일 “전두환·노태우도 자기 비리를 감추기 위해 쿠데타한다는 말은 안 했다. 이명박 후보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보다 못한 사람이냐.”고 쏘아붙였다. 하루 전인 18일엔 ‘백봉신사상’ 5회 연속 수상에 빛나는 김근태 통합신당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명박 후보를 가려켜 “바보이거나 멍청이 사업가”라고 혹평했다.BBK 김경준씨를 한나라당이 자꾸 사기꾼이라 칭하는데, 그러면 그 사기꾼과 동업한 이명박 후보는 뭐가 되느냐며 한 말이다. 평소와는 다른 거친 그의 발언에 통합신당은 환호했다. 한나라당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동영 후보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더러워진 입을 씻으라.”고 일갈하며 앙갚음했다. 이명박 후보를 비난하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라는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도 “국민에게 배신종합선물세트밖에 줄 것이 없는 정동영씨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일축했다. 장일 부대변인은 통합신당 정봉주 의원을 지난 대선 때 ‘이회창 후보 20만달러 수수설’을 폭로한 설훈 전 의원에 빗대 “‘설봉주’는 김경준 사이비 교주의 입만 바라보는 맹목적인 신도”라고 촌평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권에 요즘 떠도는 말은 “땅투기꾼…좀도둑…치사하고…소름끼친다…구걸…부패의 본거지들…표 도둑질” 같은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뿌리’가 같은 한나라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설전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총재님’으로 모신 이회창 후보를 이제 “이회창씨”라고 부른다. 박형준 대변인은 아예 “창=범여권 2중대”라고 말해 반발을 샀다. 이회창 후보측 이혜연 대변인이 “(이명박 후보의) 위장취업, 탈세, 땅투기, 주가조작 연루 등 중대한 도덕적 하자를 보고도 (우리가) 입을 다물어야 ‘여권의 2중대’라고 비난하지 않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격하게 비난했고,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위장취업과 탈세는 좀도둑처럼 치사한 일”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공격했다. 정치권의 ‘질서’를 규정한 국회법은 25조에서 “의원은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하여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벤츠 돌진男’ 제이유 수배자

    휴대전화 서비스 불만으로 벤츠 승용차를 몰고 SK텔레콤 본사에 돌진해 화제가 됐던 40대 남성이 제이유 다단계 사기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3부(서정식 부장검사)는 19일 다른 사람의 여권을 사용해 해외를 오간 김모(47)씨를 여권법 위반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제이유의 한 납품업체가 수십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긴 과정에서 김씨는 명의만 빌려줬을 뿐 실제 운영자는 다른 사람이라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에리카 김 ‘김씨 회계장부’ 보내와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 등 사건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최재경 부장검사)은 19일 김경준(41)씨를 대상으로 나흘째 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참고인을 잇달아 불러 전방위 조사를 벌였다.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은 이날 동생의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에 보관 중이던 각종 자료를 국제우편을 통해 법률대리인인 박수종 변호사에게 넘겼다. 박수종 변호사는 에리카 김으로부터 건네받은 서류를 검토한 뒤 검찰 조사단계별로 관련 자료를 증거물로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상자에는 김씨가 그동안 모아둔 회계장부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이날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여러 참고인들을 불러 조사 중”이라면서 “수사를 언제까지 끝낸다고 말할 수 없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명박 후보 비서 출신으로 2001년 7∼12월까지 김씨가 옵셔널벤처스의 자금을 인출할 때 회계 업무에 관여한 이진영(32)씨를 비롯해 오모씨 등 회계 담당직원들을 잇달아 불러 돈을 누구의 지시로 어디에 입금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앞서 지난 18일 자진출석한 LKe뱅크 이사 김백준씨를 상대로 LKe와 BBK의 관련성, 이 후보가 LKe 대표 사임이후 경영에 참여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김경준씨가 주가조작을 위해 옵셔널벤처스를 설립하는 과정에서의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최근 광주은행 실무자까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현재 김씨가 미국 도피 기간 중 자체 수사를 통해 밝혀낸 계좌 추적 자료와 김씨가 이번에 들고 들어온 회계장부 및 이면계약서 등을 맞춰보면서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경준씨 구속 수감

    김경준씨 구속 수감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옵셔널벤처스코리아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BBK투자자문사 전 대표 김경준(41)씨가 18일 밤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이광만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씨의 도주 및 위조 전력이 영장 발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앞으로 최장 20일간 김씨의 주가조작 등 혐의뿐 아니라 이 후보와의 공모 여부, 이 후보의 차명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다스가 BBK에 190억원을 투자한 배경 및 돈의 출처를 좇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도 오후 1시50분쯤 서울구치소에서 김씨를 소환 조사한 뒤 19일 0시10분쯤 돌려보냈다. 또 이 후보의 미국 소송대리인이며 최측근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와 이 후보 비서 출신인 이진영씨 등 옵셔널벤처스에 근무했던 직원들도 잇따라 소환, 이 후보의 연루 의혹에 대한 진위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지난 17일 오후 11시50분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김씨는 1시간 뒤인 18일 오전 1시쯤 법률대리인인 박수종 변호사를 통해 영장실질심사 신청 철회서를 법원에 냈다. 이와 관련, 검찰 주변에선 김씨가 구속을 이미 각오하고 귀국행을 택했고, 이 후보가 관련됐다는 본인의 주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에서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김씨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어떤 자료들을 들고 왔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는 17일 오전 10시쯤 이틀째 조사를 위해 검찰 청사로 들어가면서 “(주장을 입증할 자료를)갖고 온 게 있다.”고 말했었다. 김씨가 미국에서 갖고 온 자료가 이면계약서와 이 후보와의 돈 거래 관계를 입증할 영수증 등일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선택2007 D-30] “BBK의혹 이회창 최대수혜”

    [선택2007 D-30] “BBK의혹 이회창 최대수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최대 수혜자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가 될 것으로 조사됐다. BBK 주가의혹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송환에도 이명박 후보가 여전히 이회창 후보보다 20%포인트 정도 지지율 우위를 보였지만, 김씨 소환 이전보다 부동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대선 지형이 요동칠 가능성을 보여준다. 18일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BBK 의혹이 사실이라면 지지 후보를 변경하겠다.’는 응답이 28.8%로 나타났다. 후보 변경시 이회창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48.5%였다. 김씨 송환 다음날인 지난 17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700명을 조사했다. 대선 후보별 지지율은 이명박 후보가 36.7%로 1위를 지켰지만, 기존의 40%대 지지율에 훨씬 못 미쳤다. 이회창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각각 16.9%와 13.4%로 2,3위를 차지했다.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1.5%나 됐다. 지난달 27∼28일 같은 조사에서는 부동층이 18.5%였다.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왔다. 이명박 후보의 텃밭인 서울(22.9%)과 인천·경기(26.1%) 등 수도권의 부동층 규모가 전국 평균(21.5%)보다 높았다. KSDC 이남영(세종대 교수) 소장은 “25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검찰의 1차 수사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점이 부동층의 증가 요인으로 보여진다.”면서 “수도권과 화이트칼라,20대에서 부동층이 높게 나온 것은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도가 요동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명박 후보 지지층 가운데 BBK 수사 결과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가 3명 중 한 명으로 조사됐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이회창 후보의 잠재적 지지층으로 보이는 50대 이상과 충청권에서는 각각 35.9%,43.3%가 ‘이명박에서 이회창으로’ 후보를 변경하겠다고 답했다. 부산·울산·경남의 37.9%, 보수층의 37.9%도 같은 의사를 밝혔다.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40대(32.8%)와 화이트칼라층(26.8%)에서도 이회창 후보로 바꾸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와 주목된다. KSDC는 “전체적으로 BBK 변수 때문에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10%포인트 정도 하락하고, 이회창 후보 지지도가 5%포인트 정도 상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대상인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의 지지도를 모두 합치면 19.9%로 이회창 후보(16.9%)보다 높았다. 범여권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야만 이명박 후보와 경쟁구도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KSDC는 해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靑 삼성특검법·공수처법 연계 말라

    노무현 대통령이 또다시 ‘삼성 비자금 특검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2004년 국회에 제출돼 계류 중인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거나, 이를 보장하지 않는 한 삼성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지난 16일 발표한 것이다. 이에 앞서 통합신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 등 3당이 삼성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을 때도 노 대통령은 특검 수사기간이 너무 길고 수사대상 범위가 넓다는 이유로 신당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우리는 노 대통령이 왜 삼성 특검법에 이토록 거부감을 보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청와대 자체의 논리로만 보아도, 처음 재검토 요구 시에는 검찰 무력화를 이유로 내걸더니 이번에는 공수처 설치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공수처 설치야말로 실제로 검찰 권한을 일정부분 제한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엇갈리는 주장을 번갈아 내놓으며 반대로 일관하니 그 속내는 과연 무엇인가. 일부에서는 특검법이 제정되면 노 대통령 퇴임후 ‘당선 축하금’ 수사로 번질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의심한다. 또 다른 쪽에서는 노 대통령이 원래 특검 제도 자체를 불신하기 때문에 거부한다고 분석한다. 이유야 무엇이 되었건 공수처 설치를 삼성 특검법과 연계해 동시 처리를 고집하는 것은 명분이 부족하다. 공수처 설치가 꼭 필요다면 별도로 국민과 국회의원들을 설득하면 될 일이다. 공연히 공수처 설치를 앞세워 삼성 특검법 제정을 거부한다면, 청와대가 삼성을 두둔한다든지 청와대도 의혹에 연루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만 항간에 불러일으게 될 뿐이다. 범여권을 포함한 제 정당이 법안을 발의한 이유와, 이를 지지하는 민심을 헤아려 청와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기를 기대한다.
  • [대선 D-30 여론조사] 李 BBK연루때도 지지도 昌에 5%P 앞서

    [대선 D-30 여론조사] 李 BBK연루때도 지지도 昌에 5%P 앞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지지자 가운데 28.8%가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지후보를 바꾸겠다.’고 밝힌 대목은 이 후보 지지층의 결속력이 그만큼 견고하지 못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28.8%면 이 후보 지지율을 10%포인트 정도 하락시킬 수 있는 수치다.1년 가까이 이어져온 ‘이명박 대세론’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후보 진영을 긴장시키는 부분은 지지층 이탈률이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지역(37.9%)과 50대 이상 고연령층(35.0%)에서 전체 평균보다 6∼9%포인트가량 높게 나타난 점이다. 선거 막판 ‘이회창 대안론’의 진원지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실제 이명박 후보 지지자의 48.5%가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지지후보를 이회창 후보로 바꾸겠다고 응답했다. 이회창 후보 지지율을 5%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이 경우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5%포인트 안팎으로 좁혀진다. BBK 수사로 거둘 반사이익이 이회창 후보보다 적을 것으로 조사된 범여권 후보 진영엔 이번 결과가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동안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 제기에 쏟아온 노력의 과실을 고스란히 이회창 후보에게 넘겨줘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범여권이 그나마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부동층 규모가 20%대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특히 지지도 변화를 주도하는 20대(30.2%), 화이트칼라(28.6%), 학생(35.1%)층에서 부동층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은 BBK 수사와 후보 단일화 여부에 따라 ‘필패론’ 구도를 ‘해볼 만한 싸움’ 국면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만약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범여권 후보단일화가 성공할 경우, 논리상으론 20%대 중반의 이명박 후보와 20%대 초반의 이회창·범여권 단일후보간 3파전 구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그러나 “후보 등록일 전까지 범여권에서 후보단일화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번 대선은 이명박 대 이회창이라는 ‘실용보수’대 ‘원조보수’간 내전 구도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여권으로선 BBK 의혹은 검찰에 맡기고 후보 난립이라는 ‘발등의 불’부터 끄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정리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BBK 김경준 수사] 영장으로 본 김경준 혐의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횡령,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증권거래법 위반 등 모두 네 가지다. 이는 미국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을 때와 같은 것이지만 검찰은 이외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연루 의혹과 관련, 실체를 밝히기 위해서라도 김씨에 대한 신병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38개 계좌로 허위매수·매도 김씨는 2000년 12월부터 2001년 11월까지 대신·동원·삼성증권 등에 개설된 LKe뱅크 등 38개의 계좌를 이용, 자신이 운영하는 옵셔널벤처스 주식이 고가에 매도되고 있는 것처럼 허위매수·매도주문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사실상 자신의 지배 아래 있는 MAF펀드를 이용해 옵셔널벤처스의 전신인 광은투자를 사들였는가 하면 외국계 펀드가 투자하고 있는 것처럼 속여 5200여명의 개미 투자자들이 500억원대의 피해를 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대통합민주신당이 MAF펀드의 운영사인 BBK 운영에 이 후보가 개입하고, 주가조작에 LKe뱅크의 계좌가 사용됐다는 이유 등을 들며 이 후보를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고발한 상황이어서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회사돈 384억원 빼돌려 김씨는 2000년 7월부터 2001년 12월 창투사인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회사 돈 384억원을 22차례에 걸쳐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횡령액이 5억원 이상이어서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가 가능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죄가 적용됐다. 김씨는 횡령금 가운데 상당액을 BBK투자자인 ㈜다스, 오리엔스캐피탈에 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스가 이 후보 것이라는 의혹과 함께 최근 대통합민주신당이 오리엔스캐피탈에 지급된 것으로 알려진 54억원이 이 후보가 경영했던 LKe뱅크의 동원증권 계좌로 입금됐다는 주장을 제기해 검찰의 추가 수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 ●美여권·법인 설립인가서 위조 김씨는 2001년 5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미국 여권 7개와 미국 네바다주 법인 설립인가서 19장을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죽은 자신의 동생 명의 여권을 이용,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동안에도 알리바이를 만들려 했다는 사실도 밝혀 냈다. 김씨는 옵셔널벤처스의 웹디자이너 등을 동원해 자신의 여권을 스캔하게 한 뒤 포토샵 프로그램을 이용, 가공의 인물 정보를 적어 넣고 외국인 사진을 붙이는 수법으로 미국 여권 사본을 위조해 중소기업청,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설] 검찰 ‘김경준 의혹’ 조속히 실체 밝혀라

    BBK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 김경준씨 신병이 마침내 한국에 인도됐다. 대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연루설 등 각종 관련 의혹을 풀 열쇠를 쥔 인물인 만큼, 정치권과 국민의 관심·시선이 그에게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의 귀국이 정치공방만 더욱 가열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각 후보 진영은 벌써부터 아전인수격 해석을 쏟아내며, 험한 말싸움을 벌여오지 않았던가. 검찰의 신속한 진실 규명만이 최선의 해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여러가지 복잡한 쟁점을 포함하고 있다.BBK 주가조작, 다스 및 BBK 차명소유, 도곡동 땅 매각대금의 투자여부 등에 이 후보가 직간접으로 연루됐는지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쟁점은 벌써부터 드러났고, 검찰도 김씨의 신병 인도를 앞두고 진실규명에 필요한 준비를 상당부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검찰 의지에 따라서는 실체규명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대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머뭇거리거나, 멈칫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또다시 정치 검찰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진실만을 가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를 거듭 당부한다. 이명박 후보나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검찰의 진실 규명 의지를 훼손하거나, 수사에 영향을 미칠 언행은 이제 자제해야 한다. 후보 가릴 것 없이 행여 김씨를 흥행 카드로만 생각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이 후보의 경우, 선거를 눈앞에 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수사협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추호의 진실도 가리려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는 곧 도덕성 실추로 이어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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