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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60~70여명 특별사면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임기 중 마지막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특별사면안을 의결한다. 사면대상은 정치인 및 경제인, 노동·공안 사범 등 60∼7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사면·복권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월 대통령 취임 4주년 기념 특사에 포함됐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복권될 것으로 전해졌다. 분식회계 및 사기 대출 등 혐의로 구속됐다가 형 집행 정지 중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등 기업인과 오종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반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천호선 홍보수석은 30일 “사면은 고위공직자와 정치인·경제인, 노동·사회 현안 정책 관련 집단행동자(노동·공안사범) 등 세 범주로 단행된다.”면서 “새 정부 들어 사면이 실시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특사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면을 실시하는 보충적 성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선거법 위반 사범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복 폭행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이번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에선 일부 사형수를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조치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상은 10년 이상 복역자 중 양형 성적이 좋은 사형수 6∼7명인 것으로 전해졌다.박찬구 홍성규기자 ckpark@seoul.co.kr
  • 파키스탄 내무 “배후 증거 곧 밝힐 것”

    파키스탄 내무 “배후 증거 곧 밝힐 것”

    ‘이슬람 극단주의의 악령이 되살아나나?’ 이슬람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이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 암살 사건의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파키스탄 내무장관은 28일 부토 암살 배후로 알 카에다와 탈레반을 지목했다. 하미드 나와즈 내무장관은 “알 카에다와 탈레반이 부토 전 총리의 자살폭탄 암살 배후라는 증거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수사관들이 이번 사건에 관한 모든 미스터리를 풀었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자베드 치마 파키스탄 내무부 대변인도 “부토가 알 카에다의 공격 대상에 포함돼 있었다.”며 “파키스탄의 치안을 좀먹는 비극적인 범행의 배후에 알 카에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었다. 이와 관련, 알 카에다 대변인 무스타파 아부 알 야지드는 27일(현지시간) 부토 전 총리를 자신들이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의 아시아타임스와 가진 통화에서 “파키스탄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무장세력인 라스카르이장비(LIJ)가 알 카에다의 명령에 따라 이번 암살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LIJ는 파키스탄 펀자브주 장 지구와 카라치 등을 근거지로 지난 1996년 설립된 이슬람 테러단체다.LIJ는 2002년 대니얼 펄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납치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0월 부토를 노렸던 1차 테러의 범인도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알 카에다가 유력한 배후였다. 이슬람 강경파인 알 카에다와 탈레반은 파키스탄의 세속주의를 무너뜨려 이슬람 교리에 충실한 반미(反美)정권을 세우는 게 지상목표다.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에 맞서고 있는 이들에겐 친미주의자인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나 부토 전 총리 모두 타도 대상이다. 실제로 무샤라프 대통령 자신도 여러 차례 이들의 암살위협을 받았다. 치안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았던 지역에서 터진 테러사건인 만큼 파키스탄 군 정보국(ISI)의 개입을 의심하는 시각도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런 가운데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은 이라크의 정치상황과 관련해 ‘음모를 막아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56분짜리 성명을 조만간 웹사이트에 공개하기로 하는 등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헌소 제기 정치권 반응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처남 김재정씨가 28일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헌법소원 및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정치권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민주당은 “특검을 사실상 무력화하려는 시도”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당선됐다고 진실 뒤엎을 수 없어 대통합민주신당 최재성 원내공보부 대표는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적인 맹점을 가졌다. 맞지 않는 얘기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 전에 이명박 당선자가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했는데 당선되자마자 이를 흔드는 발언을 대표급 인사들이 연이어 한다.”면서 “한나라당은 특검 흔들기인지 사전 압력인지 그 의도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대표는 이어 “당선됐다고 진실을 뒤엎고 면죄부를 받을 권리는 없다. 깨끗하게 털고 가야 리더십도 강화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황선 민노당 부대변인도 “특검에 대한 흔들기는 오히려 의혹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선과 상관 없이 국민들의 의혹은 여전하다. 의혹을 해소하고 가는 것이 국정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자의 의혹에 함께 연루된 분이 나서서 특검을 흔드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헌소를 제기하는 건 자유지만 이 당선자의 의혹을 말끔히 털어낼 기회로 활용하면 되지 왜 그렇게 회피하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당과 특별한 교감은 없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당연한 수순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나경원 대변인은 “BBK 특검이 워낙 위헌적이고 부당하니 특검으로 인해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 받는 쪽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과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창규 구동회기자 nada@seoul.co.kr
  • [사설] 울산발 교사 철밥통 깨기 꼭 성공해야

    지난 19일 울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당선한 김상만 교육감이 무능·불성실한 교사, 교육청 공무원을 퇴출시키겠다고 엊그제 밝혔다. 교사·교장으로 40년을 재직하고 정년퇴임한 뒤 출마한 김 교육감은, 공무원법상의 신분보장 규정이 무사안일한 교사까지 보호해 주리라는 믿음이 깨지지 않는 한 공교육이 제대로 설 수 없음을 절감했다고 한다. 그래서 울산시와 서울시에서 시행 중인 공무원 퇴출 제도를 모델 삼은 방안을 마련해 내년 2월 인사부터 적용키로 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부적격 교사를 퇴출시키겠다는 김 교육감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그의 노력이 순조롭게 결실 맺기를 바란다. 아울러 울산에서 새로 시작되는 교사 철밥통 깨기가 전국으로 확산될 것도 기대한다. 현재 공교육 현장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고 그 자리를 사교육 열풍이 채우고 있는 현실을 부정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또 그 주요 원인의 하나가 무능·나태하거나 심지어 비리에 연루된 교사들이 버젓이 교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기도 힘들다. 마침 내년 2월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는 민생과 교육을 양대 과제로 꼽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은 교육개혁 방안이 나오겠지만, 그에 앞서 일선 교육행정을 맡은 교육청이 자발적으로 부적격 교사 퇴출 작업에 나선다면 부작용이 적으면서 더욱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이와 함께 국회에 계류 중인 교원평가제 관련법이 하루빨리 통과돼 일선에서 시도하는 교사 철밥통 깨기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부적격 교사 퇴출은 성실하고 정직한 대다수 교사들의 명예를 살려주는 길이다. 일선교사들도 이를 인식하고,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교단 정화에 동참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겠다.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글 / 서울신문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7년을 강타한 말말말

    2007년을 강타한 말말말

    2007년에도 숱한 ‘말’들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촌철살인의 외마디가 때로는 역사의 물길을 바꾸기도 했고, 때론 이해 당자자는 몰론 국민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대선의 해이자 ‘사건·사고의 해’였던 정해년(丁亥年)에 회자된 말과 신조어를 모아 다사다난했던 1년을 되돌아 봤다. ●“깜도 안된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 동국대 교수 비호 의혹,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진 8월. 노무현 대통령은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요즘 깜도 안되는 의혹이 많이 춤을 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변 실장과 신씨가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정 전 의전비서관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참 나쁜 대통령”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월10일 노 대통령이 4년제 중임을 골자로 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데 대해 얼토당토않은 소리라며 한 말이다. 이 말은 이후 대선전에서 ‘원조논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기 슬로건이 됐다. ●‘한방’이냐 ‘헛방’이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연루의혹이 제기된 ‘BBK사건’과 ‘도곡동 땅’을 둘러싸고 범여권과 한나라당이 대선기간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검찰 수사결과의 대선 영향력이 ‘한방’일지 ‘헛방’일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결론은 ‘헛방’이었다. ●“기자실에 대못질해 넘기겠다.” 기자실을 통폐합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기자들이 반발하자 노 대통령이 지난 6월8일 원광대 특강에서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며 한 말이다. 이후 정부는 취재선진화 방안을 강하게 밀어붙여, 정부 부처 출입기자들이 청사 밖으로 쫓겨났고, 단전된 기자실에서 촛불을 켜고 기사를 쓰기도 했다. ●“놈현스럽다.” 노 대통령이 지지를 잃자 기대를 저버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놈현스럽다’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국립국어원이 10월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라는 책을 출간하며 이 단어를 싣자 청와대가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땅박이·곶감동영·손학새·버럭해찬 대선 후보들의 별명도 화제였다. 이명박 당선자는 도곡동 땅 등 땅투기 의혹으로 ‘땅박이’로 불렸다. 정동영 후보는 참여정부의 과실만 챙기고 열린우리당을 와해시켰다는 뜻에서 ‘곶감동영’, 한나라당을 떠난 손학규 후보는 ‘손학새’, 자기주장이 강한 이해찬 후보는 ‘버럭해찬’이란 별명을 얻었다. ●“오만의 극치라고 본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11월1일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에서 이재오 최고위원의 ‘좌시하지 않겠다.’는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후 이 최고위원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대통령이 결심 못하십니까.” 10월2∼4일 2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렸다. 회담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하루 일정을 늦춰 모레 가시는 것으로 하시죠.”라며 회담 연장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이 “경호·의전팀과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결심 못하십니까. 결심하시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복싱에서처럼 아구를 여러번 돌렸습니다.” 아들이 폭행당한 것에 격분해 ‘보복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6월18일 첫 공판에서 서울 북창동 클럽 종업원들에 대한 폭행사실을 시인하며 한 말이다. 그는 청담동 주점에서 폭행했고, 청계산 공사현장으로 데려가서도 때렸다고 시인했다. ●“쩡아가 오빠에게” 하반기 대선 이외 최대 이슈는 단연 ‘신정아 스캔들’이었다. 단순 학력위조 사건에서 시작했지만 뜻밖에도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권력형 로비의혹으로 커졌다. 검찰이 밝힌 둘 사이의 이메일에서 사적인 연서 내용이 공개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과 언론윤리 논란이 일었다. ●“앞으로 3000명의 배형규 목사가 나와야 한다.”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분당 샘물교회 소속 봉사단원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납치돼 한달 반 동안 전국민이 마음을 졸이며 석방을 기원했다. 하지만 배형규(42) 목사와 심성민(29)씨가 피살됐다. 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이 와중에 “납치된 것은 하나님의 뜻”이라며 이런 말을 해 큰 논란을 일으켰다. ●“남자는 상처를 남기지만 돈은 이자를 남긴다.” 5월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여주인공이 남긴 명대사. 드라마는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는 대부업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주며 한국의 천민자본주의를 통렬하게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습이다.” ‘안구에 습기차다.’의 줄임말로 눈물이 난다는 뜻이다. 처음에는 상대방이 불쌍하거나 안타깝고 슬프게 보일 때 사용됐지만 점점 일상어가 됐다. 개그맨 지상렬씨가 처음 사용했고,‘안폭(안구에 폭풍우)’,‘안쓰(안구에 쓰나미)’도 유행했다. ●‘신이 내린 직장, 공기업’ 5월 공기업 감사 20여명이 브라질 이과수폭포 관광을 떠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공기업 감사직 자체에 대한 지탄도 쏟아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행어로 부활했다. ●테테테테테 텔미 올해 문화아이콘은 단연 원더걸스였다. 복고풍 댄스와 따라부르기 쉬운 노래 ‘텔미’를 들고나온 10대 소녀 그룹 원더걸스는 대중의 롤리타 콤플렉스(소녀에 대한 동경이나 성적 집착을 가지는 현상)를 자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88만원 세대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는 상위 5%를 제외한 95%의 20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들은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며 비정규직 평균월급 119만원에 20대 평균 급여비율 74%인 ‘88만원´ 가량의 월급을 받는 세대다. 비정규직 신세로 머물며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며 살아가야 하는 비참한 20대를 극적으로 표현한 신조어로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가 낸 책 제목에서 비롯됐다. ●“낚였다.” 언론사나 블로거, 인터넷 업체들이 게시글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자극적인 제목이나 키워드 등으로 네티즌을 유혹하는 행위를 낚시꾼이 미끼로 물고기를 낚는 것에 비유해 낚시질이라고 표현됐다. 누리꾼들은 충격적인 제목을 클릭했지만 별 내용이 없을 때 “낚였다.”고 말했다. ●저주받은 89년생 정부의 잦은 입시정책 변화로 혼란을 겪은 고등학교 3학년(89년생)을 일컫는 말. 이들이 고교 1학년 때인 2005년 내신을 강화하고 수능 변별력을 약화하는 입시안이 발표된 뒤 학생들은 이에 맞춰 입시를 준비했다. 하지만 대학과 정부의 내신 마찰로 혼선이 빚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논술까지 더해져 89년생들이 ‘내신-수능-논술’이라는 ‘죽음의 트라이앵글’에 갇혔다. ●떡값 검사 11월 김용철 전 삼성 법무팀장이 삼성그룹의 비자금 실태를 폭로했다. 특히 현직 검찰 고위간부도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았다는 김 전 법무팀장의 폭로로 검사들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11월23일 ‘삼성특검법’이 통과돼 삼성 비자금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짝퉁 학위 사회지도층과 유명 연예인들의 학력위조는 우리사회의 도덕성과 학벌주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 줬다. 퍼시픽웨스턴대 등 돈만 내면 박사학위까지 받을 수 있는 이른바 ‘학위공장’(Degree Mill) 출신 인사들이 속속 드러났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고금리로 주택마련 자금을 빌려 주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의미한다. 이 대출이 부실해지면서 글로벌 신용경색을 불러 왔다. 한국도 여파로 환율, 주식, 금리가 출렁거렸으며 전국민이 생소한 금융전문 용어에 친숙해졌다. ●오일볼 연말 충남 태안 바닷가에서 사상 최악의 유조선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오일볼은 바다 위에 유출된 원유나 폐유가 표류하다 휘발분이 없어지고 남은 흑갈색의 끈적끈적한 아스팔트 덩어리를 말한다. 바다 속으로 가라앉아 생태계를 파괴시켜 ‘2차 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반값아파트 부동산가격 폭등에 따라 분양가를 낮춰야 한다는 서민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반값아파트 정책이 제시됐다.‘환매조건부 아파트’ ‘토지임대부 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됐으나 입지가 좋지 않고, 분양가도 낮아지지 않아 외면을 받았다.
  • [씨줄날줄] 사형폐지국/황성기 논설위원

    나흘 뒤인 30일. 한국이 ‘사실상의 사형폐지 국가’가 되는 날이다. 법률에 사형제를 두더라도 집행이 10년간 없으면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는 실질적 사형폐지국으로 인정한다. 앰네스티 한국지부 홈페이지는 사형폐지국 인증까지 남은 시간을 또렷하게 알리고 있다. 이 땅에서 사형이 마지막으로 집행된 1997년 12월30일 23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이뤄졌다. 법무부는 형 집행을 하면서 “정부의 법집행 의지를 표명하고 사회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실은 장기 미집행 사형수가 너무 늘어나 수용부담이 컸던 게 배경에 있었다. 밀어내기식 사형 집행이었던 셈이다. 김영삼(YS) 정권의 임기말 사형 집행은 뜻밖이었다. 더욱이 문민정부는 사형집행 며칠 전 국정 비리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씨를 성탄절 특사로 풀어줬다. 인권단체들의 반발이 컸던 것은 물론이요,YS에게도 두고두고 오점을 남겼다. 규모로 볼 때 97년 사형집행은 이승만 정권 시절인 54년 68명, 박정희 정권 때인 76년 27명에 이어 전두환 정권 집권 초기인 82년과 같았다. 문민정부는 “앞으로도 오래 끌지 않고 차례차례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남은 36명의 사형수들을 긴장시켰지만 국민의정부에 이어 참여정부에 이르기까지 사형은 단 한차례도 집행되지 않았다. 이날 현재 사형수는 64명이다. 사형제가 없는 나라는 90개국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 앙골라·르완다 등 아프리카 국가가 들어 있다. 전시를 빼고는 사형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 11개국, 사실상의 사형폐지국 32개국까지 더하면 지구상에서 사형폐지국은 133개국이다. 반면 사형제가 있는 국가는 64개국이다. 추세로 보면 사형 폐지가 대세이며, 사형을 폐지한 나라들에선 캐나다처럼 폐지 전보다 살인이 줄어든 경우도 적지 않다. 17대 대선에 나온 후보 대부분은 사형제 폐지에 찬성했다. 유력후보 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만 사형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의 인권 수준을 감안할 때가 왔다. 보수진영의 찬성만 있으면 18대 국회에서 사형폐지는 가능하다. 국제사회의 흐름을 좇는 이 당선자의 결단이 필요하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국 내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 해 외 ● 서브프라임 후폭풍… 세계 금융시장 ‘흔들’ 미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의 주택자금을 빌려주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의 부실로 전세계 경제가 요동쳤다. 서브프라임모기지에 투자한 펀드와 금융회사가 손실을 보면서 신용경색이 확대됐고,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됐다.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경제가 둔화세를 보일 전망이다. ●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사건… 美 ‘충격’ 4월16일 미국의 명문 버지니아공대 캠퍼스에서 이 학교 영문과 학생이자 한국인 이민 2세인 조승희(23)가 동료 학생 등 32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집단따돌림을 당해 ‘선택적 무언증’이라는 정서장애를 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의회는 정신질환자의 총기 소유 금지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 북핵 불능화 합의… 부시, 김정일에 친서 북한은 ‘2·13 비핵화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따라 중유 지원에 대한 상응 조치로 영변 원자로를 폐쇄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했다.9월 북한은 농축우라늄프로그램을 포함, 올해 안으로 핵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핵시설을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 연내 신고대상을 놓고 이견이 드러난 가운데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성실한 신고를 촉구했다. ● 국제유가 ‘고공행진’… 배럴당 100弗 육박 미국, 중국, 유럽 등 지구촌 대다수 국가가 올 한해 치솟는 물가를 관리하느라 곤욕을 치렀다. 기름값은 한때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했다. 쌀, 밀, 옥수수 등 곡물과 원자재가격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런 기류는 싼값에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했던 중국이 제역할을 못한 것도 원인이다. 중국은 최근 4개월 연속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대를 웃돌았다. ● ‘온실가스 감축’ 유엔 발리 기후로드맵 채택 2013년부터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 등 모든 국가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우는 발리 로드맵이 12월15일 채택됐다. 유엔기후변화회의 당사국총회에서 합의된 발리 로드맵을 토대로 각 나라는 200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 협상을 벌여야 한다. 총회 참가국들은 자국 능력 범위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차등화하기로 결정했다. ● 러시아, 美에 대립각… 푸틴 후계자 지명 러시아는 코소보 독립, 이란 핵,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지구촌 현안을 둘러싸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 등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며 강한 러시아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의 결실이다.3선을 금지하는 헌법 때문에 내년 3월 권좌에서 물러나는 푸틴은 대신 최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선후보로 지명해 정권연장을 꾀하고 있다. ● 군정종식 요구 미얀마 민주화 시위 또 좌절 8월 말 급격한 유가인상으로 촉발된 시위가 군부 철권에 의해 짓밟히자 이에 격분한 승려들이 나서면서 전국적인 민주화 운동으로 들불처럼 번졌다.‘88항쟁’으로 일컬어지는 1988년 8월 민주화 시위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 요구와 유엔의 특사파견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사정권의 강력 진압으로 ‘미얀마의 봄’은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 ● 무샤라프 비상사태 선포… 혼돈의 파키스탄 7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이 ‘붉은 사원’을 유혈진압하면서 파키스탄 정국이 혼란에 휩싸였다.10월 대선에서 압승을 거둔 무샤라프는 반정부 성향의 대법원이 제동을 걸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재선을 확정지으며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11월29일 43년만에 군복을 벗고 민간인 대통령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12월15일 42일 만에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 부시 행정부, 이라크·아프간 정책 등 ‘고전’ 조지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라크를 침공한 지 5년이 다 돼 가지만 폭탄테러가 끊이지 않고 있고, 아프간에서는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세력을 결집해 정권탈취를 노리고 있다. 미군과 나토는 아프간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으며, 부시 대통령은 내년 여름까지 3만명의 병력을 이라크에서 감축하기로 했다. ● 佛 사르코지·日 후쿠다 등 새 정권 출범 프랑스인의 피가 섞이지 않은 비주류 정치인 출신인 니콜라 사르코지는 ‘일하는 프랑스’를 공약으로 5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든 브라운은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장기 집권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기대를 업고 6월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일본 후쿠다 야스오 총리도 참의원 선거 참패후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9월 총리직에 올랐다.
  • 연말 특사 최소 100명선 될 듯…김우중·박지원·한화갑 포함

    연말에 실시될 참여정부의 마지막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 정·재계 인사를 비롯, 최소한 100명 이상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6일로 예정된 특사 시기는 27일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대변인인 천호선 홍보수석은 23일 “아직 연말 특사의 대상이나 폭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26일 국무회의에 특별사면안이 올라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특사의 기준과 인원이 확정되는 대로 이번 주중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특별사면안을 의결한 뒤 이번 주말이나 늦어도 31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사에는 김 전 회장의 분식회계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대우그룹 계열사 전직 임원도 상당수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특사에서 사면된 박 전 실장은 이번에 복권되며, 당 대표 경선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한 전 대표도 특사에 포함될 예정이다. 기업인으로는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과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된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거론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이명박 동영상’ 공갈범 3명 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이명박 대선후보의 BBK 연루 동영상을 이용해 대선후보 선거캠프를 돌며 거액을 뜯어내려 한 혐의(공동공갈 등)로 체포된 김모(54)씨 등 3명을 구속했다. 서울 서부지법 정재훈 판사는 저녁 10시10분께 김씨 등의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공갈 혐의가 인정된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와 정당에 대해 협박한 혐의가 인정되며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오늘 선택의 날] 뜨거웠던 대선레이스 결산

    지난해 2월 정동영 후보가 통일부장관에서 물러나 열린우리당 의장으로 복귀했다.5·31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한나라당에서는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가 ‘대표선수’ 자리를 놓고 물밑 경쟁을 시작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적어도 이때까지는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피습을 당하면서도 5·31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이끈 박 전 대표는 당내 입지를 굳혀 갔다.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이 후보는 대권을 향한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또 다른 주자였던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3월 탈당해 범여권에 합류했다. ●한나라당의 지독한 경선 지난 8월19일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까지 한나라당에서는 ‘본선 같은 예선’이 펼쳐졌다.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는 사생결단식 경쟁을 벌였다. 여론조사 지지율 1위로 대세론을 형성한 이 후보는 자녀 위장전입, 도곡동 땅과 다스 차명보유,BBK 연루 의혹 등을 떨쳐내고 후보직을 거머쥐었다. 지방선거 결과를 한나라당의 승리가 아닌 여당의 참패로 인식한 열린우리당은 장외후보를 물색했다.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등이 한때 바람을 일으켰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견제와 현실 정치의 버거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범여권 주자들은 탈당과 이합집산을 이어 갔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 강연 등에서 한나라당과 이 후보, 박 전 대표의 정책을 비판해 선관위로부터 정치중립을 준수해 달라고 요청 받았다. 이후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씨 사건과 신정아씨 스캔들 등이 불거지고 대선후보 경선에서 친노(親盧) 진영이 패배하면서, 노 대통령의 입지는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줄어들었다. 범여권은 지난 8월 대통합민주신당을 창당하면서 전열을 갖춰 갔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친노 3인방이 이 전 총리로 후보를 단일화했지만, 정 후보의 조직세 앞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지리멸렬했던 범여권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고공행진 속에 통합신당은 ‘후보 단일화 카드’로 역전을 노렸다. 지난 8월 ‘진짜경제’를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정통야당’을 기치로 내건 민주당 이인제 후보 등이 대상이었다. 이명박 후보는 위증교사, 자녀 위장취업, 탈세 의혹,BBK 문제 등 온갖 의혹을 둘러싼 검증과 공세에 시달렸다.10월 국회 국정감사는 ‘이명박 국감’으로 불렸다. 레이스가 종반으로 접어든 지난달 이회창 후보가 ‘깨끗한 진짜보수’와 ‘이명박 대항마’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가 국내에 송환됐다. BBK 사건의 여파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던 지난 6일 검찰은 수사 결과 이 후보가 BBK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다른 후보들은 ‘반(反)부패, 반 이명박 연대’를 주창하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범여권의 후보단일화 시나리오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각 정파의 동상이몽으로 선거 하루 전날까지 현실화되지 못했다. 대신 통합신당이 발의한 ‘이명박 특검법’이 여야간 몸싸움 끝에 국회를 통과해 대선 이후 파란을 예고했다. 여론조사 공표 기간이 끝난 뒤 이명박 후보가 BBK 설립을 자인한 ‘BBK 동영상’이 공개돼 마지막 변수로 떠올랐다.‘BBK 동영상’이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19일 저녁 판가름날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증권사 前 최대주주 등 26명 주가조작

    상장사와 비상장사 등이 분식회계와 주가조작 혐의로 대거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8일 한신DNP 등 5개 상장사와 1개 비상장업체에 대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했다며 과징금 부과, 감사인지정 등을 조치하고 한신DNP와 산양전기 전 대표이사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또 한텔의 외부감사인인 신원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25%), 해당 기업의 감사업무제한(2년), 소속 공인회계사 직무정지 건의(2개월) 등을 조치했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한신DNP는 매출액과 매출원가를 허위로 부풀려 4억 5910만원의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3년, 전 대표이사 해임권고 상당 등의 조치를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샘표식품도 비용을 축소해 2006회계연도 결산 결과 당기순손실을 흑자로 둔갑시켜 과징금(2000만원)과 감사인지정 2년의 조치가 내려졌다. 한텔, 삼화네트웍스, 산양전기 등의 3개 코스닥 업체들은 개발비, 재고자산, 매출. 매출원가 등을 과대계상하거나 차입금을 누락시키는 수법으로 순이익을 부풀려 각각 1억 4000만∼3억 2000여만원의 과징금, 감사인 지정 3년, 임원해임 상당 등의 제재를 받았다. 증선위는 이와 함께 7개 상장사 주식에 대한 주가조작과 미공개정보이용 등의 혐의에 연루된 26명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전 K증권사 최대주주는 증권사 직원, 주가조작 전문가 등과 짜고 36개의 증권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매수 주문 등으로 B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부당이득을 얻었다. 증권사 전 대주주가 주가조작 혐의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최대주주는 무일푼으로 A사를 인수해 회사자금을 횡령한 뒤 유상증자를 위해 사채업자 등과 짜고 고가매수 등의 주가조작 주문을 통해 A사 주가를 194.2% 끌어올렸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늘 선택의 날] 대선 쟁점 어떻게 변했나

    17대 대선을 관통한 쟁점은 크게 ‘참여정부 실정론’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의혹으로 압축된다. 올해 초에는 전자에 힘이 더 실려 있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며, 이를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삼았다. 범여권에서도 경선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노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한나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 경선에 참여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경선 막판 노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했다. 정동영 후보는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계승하겠다.”면서도 사실상 ‘과’는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선출되면서 한나라당과 통합신당간 ‘BBK 공방’이 본격화됐다. 특히 통합신당 후보 선출 직후 시작된 국정감사는 ‘BBK 국감’으로 불릴 정도로 BBK 사건이 주요 쟁점이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7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불안한 후보론’을 제기하며 출마 선언을 했다. 역시 BBK 사건이 그 핵심에 자리잡았다. 이회창 후보 출마로 이번 대선이 과거 선거와 같은 양자 구도가 아닌 3자 구도가 시작됐다. 이를 계기로 범여권 단일화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BBK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과 함께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대선 정국에서 정책·비전·이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BBK 사건이 대선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검찰이 이명박 후보의 무혐의를 골자로 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치 검찰’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통합신당은 이를 계기로 ‘부패 대 반부패의 대결’로 선거구도 전환을 꾀했다. 선거를 사흘 앞둔 16일 이명박 후보가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되자 나머지 후보들은 일제히 이명박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구도가 ‘이명박 대 반이명박’으로 바뀌면서 ‘이명박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오늘 선택의 날] 각 후보들 마지막 호소

    [오늘 선택의 날] 각 후보들 마지막 호소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18일 후보들은 기자회견 등을 통해 호소문을 발표하는 것으로 막판 표심에 매달렸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낙승을 자신하며 압도적 지지로 차기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설을 거듭 제기하며 막판 뒤집기를 위한 지지를 당부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사표론’의 부당성을 역설하며 한표 한표를 구했다. ■이명박 “특검 백번해도 끄떡없다” 저는 대선에 참여하면서 시대의 가치를 논하고 싶었습니다. 나라의 미래를 놓고 경쟁하는 모습을 머리에 그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여의도 정치’의 검은 먹구름이었습니다. 지지율 1위라는 이유로 무슨 비리의 온상인 것처럼 집중적인 공격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허위 폭로요, 음해라는 것도 밝혀졌습니다. 저는 앞으로 선거가 결코 이런 비열한 방식으로 치러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신당이 정략적 특검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총선을 겨냥한 것입니다.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저를 흔들어서 조기에 무력화시키고 이를 총선에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저급한 정략입니까? 나라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선거꾼들은 그저 속임수로 세상을 흔들고 있습니다. 특검을 한다 하더라도 오래 걸릴 사안이 아닙니다. 열 번, 백 번을 수사하고 특검을 하더라도 결과는 바뀌지 않습니다. 진실은 오직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정권교체의 일정도 흔들림 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선거가 끝나고 저 이명박이 당선되면 바로 분위기가 달라질 것입니다.‘이명박 특검’은 미풍에 그치고 ‘이명박 효과’는 태풍이 될 것입니다. 경제를 살리고 일 잘하는 정부를 만들라는 국민들의 명령, 제가 이행하겠습니다. 압도적인 지지로 정권을 교체하고, 일을 잘할 수 있는 안정적 기반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확실히 밀어주십시오. 경제 살리겠습니다. 사회통합 이루겠습니다. 저 정말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가 기호 2번입니다. ■정동영 “사실상 민주세력 단일후보” 2008년은 건국 60년 되는 해입니다. 건국 60년 환갑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에서 거짓말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전국민을 상대로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짓말을 해 온 사람입니다. 희대의 거짓말쟁이를 지도자로 뽑았다는 오명이 남을까봐 두렵습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불과 며칠 전에 자신이 BBK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국민 앞에 언약했습니다. 그러나 BBK를 설립했다고 자랑스레 말하는 자신의 육성 동영상이 공개됐는데도 사과 한마디 없습니다. 책임은 고사하고 궤변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심판해 주시는 길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 순간부터 엄중한 역사적 책임으로 사실상 단일 후보임을 국민 앞에 말합니다. 사실상 저는 저 개인이 아니라 민주평화개혁 세력의 대표 후보로 출마했음을 선언합니다. 표를 분산시키는 것은 거짓말 후보를 도와주는 것입니다. 힘을 모아서 진실이 거짓을 이기게 해 주십시오. 진실에 한 표를 모아주십시오. 정동영 정부는 통합의 정부가 될 것입니다. 반부패·민주개혁평화 진영에 속한 다른 후보들과 공동정부를 구성해 협의할 것입니다. 도움을 청하고 비전과 정책을 수용하겠습니다. 한반도는 거대한 구조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한나라당 후보는 그 변화를 읽어낼 안목과 비전이 없습니다. 과거의 틀에 갇힌 사고는 변화를 읽어낼 길이 없습니다. 서울역, 부산역, 목포역에서 기차표 사서 베를린, 파리, 런던으로 가는 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열어 주십시오. 정직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겠습니다. ■이회창 “대의위해 자신 던져야” 정권교체를 해야 하지만, 이 나라를 특검 정국의 대혼란에 빠뜨릴 야당 후보를 뽑을 수는 없습니다. 유일한 선택은 이회창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이 이회창을 선택하면 이회창이 됩니다. 10년 동안 경제를 파탄내고도 한번도 사과하지 않았던 좌파로부터 한나라당이 거짓과 부패 집단으로 낙인 찍히고 있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거짓말과 궁색한 변명으로 더 이상 국민에게 호소할 대의명분도 없어졌습니다. 한나라당 동지 여러분들이 일치단결해 이회창으로 후보를 교체하시면 됩니다. 이명박 후보는 싫으나 어쩔 수 없이 인질이 된 동지들의 고통을 박근혜 전 대표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지지 유무를 떠나 한나라당의 정통성과 원칙을 지킨 양심의 대표로서 박 전 대표께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일초라도 대의를 위한 시간이 남았다면, 그것이 진정 옳다면 자신을 던져야 합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박 전 대표와 함께 공동정부를 구성하겠습니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하지만, 이명박 후보로는 안 됩니다. 특검정국이 시작돼 통제 불능의 혼란이 이어질 게 뻔하고, 그러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이명박 후보의 추락은 생각하시는 것보다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저 이회창,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겠다는 구국의 신념 하나로 국민 앞에 섰습니다. 저는 평생 법과 원칙을 지키려 했고, 나라의 앞날을 고민하며 살았습니다. 평생을 준비하고 또 준비했습니다. 정말 진실하고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살리겠습니다.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기호 12번 이회창과 함께 12월의 위대한 기적을 만듭시다. ■文 “부패·무능세력 몰아내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더 이상 우리나라가 중국과 일본에 샌드위치가 돼 있어서도 안 되고, 사회·경제적 양극화도, 부패와 환경문제에서 고립돼서도 안 됩니다. 이명박 후보는 사퇴해야 합니다. 그동안 이 후보를 중심으로 가짜 신화를 조작해왔던 한나라당과 일부 신화 조작세력은 함께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합니다. 실질적인 경제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저 하나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부패한 한나라당도 무능·무책임한 대통합민주신당도 더 이상 정치를 연장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국가경제를 살리고, 경제사회 양극화를 막을 사람은 저 하나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를 선택해주시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이 열립니다. 지난 60년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의 좋은 것은 받아들이되 환경 파괴를 일삼고 약자를 무시하는 천박한 자본주의는 버리고 정말 깨끗하고 따뜻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중심으로 단일화해주십시오. ■權 “아이들의 미래에 한표를”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이번 선거는 미래를 놓고 진행하는 정책 투표가 돼야 합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10년간 노동자와 농민,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왔습니다. 이 정책들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되신다면 권영길에게 투표해 주십시오. 권영길에 대한 투표는 민주노동당의 정책 실현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선택입니다. 민주노동당이 없었다면 삼성 특검은 없었습니다. 민주노동당이 우리 사회의 꼭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을 키워주십시오. 권영길을 선택해주십시오. 선거가 재미없고 이미 구도가 결정난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립니다. 투표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권영길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표는 내년 총선의 종자돈이요, 부패수구 권력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하고 선명한 진보야당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濟 “희망찾아 세상을 뒤집자” ●민주당 이인제 후보 비리·부패로 얼룩져 있는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을 위해서 몸 바쳐 일한 이인제와 민주당입니다. 이제 세상을 바꿔야 합니다. 진정한 야당인 민주당과 이인제가 그 대안입니다. 저 이인제, 가난한 농사꾼의 아들로 태어나서 고집이 세고 옳다고 생각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정·부패와 타협한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저는 세상을 뒤집어 희망의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불경기·실업 대란을 몰아내서 우리의 아들·딸들이 학교를 졸업 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취업을 하고 시집, 장가 잘 보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여러분 무서운 결심을 해주십시오.19일 아침입니다. 국민을 못살게 구는 세력들, 오만한 언론 권력들 다 밀어버리고 마음 속에 있는 이인제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주십시오.
  • [서울광장] 사표(死票)는 없다/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사표(死票)는 없다/진경호 정치부 차장

    하루 남았다. 내일이면 17대 대통령이 될 사람을 보게 된다. 참 요란했던 참여정부다. 취임 초 검사들에게 ‘지금 막 가자는 거냐’며 내뿜던 결기가 예사롭지 않다 싶더니 노무현 대통령은 끝내 정부청사 기자실에다 대못을 때려박는 것으로 임기 말을 채웠다. 남을 비판하는 데는 능했지만 남의 비판 앞에서는 너무도 서툴렀다. 싸우러 들어간 것은 아니었겠으나 그가 들어간 뒤로 청와대 안과 밖은 너무나 많이 싸웠다. 교수신문이 사자성어로 축약한 우왕좌왕(右往左往), 당동벌이(黨同伐異), 상화하택(上火下澤), 밀운불우(密雲不雨)의 피폐한 4년을 보내고 그 끝자락에 선 지금 민심은 많이 지쳤다. ‘이명박 대세론’의 1등 공신이 노 대통령이라는 주장은 그래서 유효하다.BBK의혹에 위장전입, 도곡동 땅 투기 의혹 등 숱한 논란이 그를 찌르고 때렸지만 그는 버텨냈다.‘삽질경제’든 ‘천민자본주의’든 노무현에게서 벗어날 출구라면 뭐든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바닥의 반노(反盧)·비노(非盧) 정서는 절박하고 완강했다. 탈(脫)노무현 열망은 이번 대선의 특질도 바꿔 버렸다. 이념, 지역, 세대에 따른 전통적 대립구도를 무너뜨렸다. 여론조사는 20∼30대 젊은 세대가 더이상 범여권의 지지기반이 아님을 말해준다. 참여정부 탄생의 주역이었던 40대조차 등을 돌렸다. 진보진영과 호남이 구심점을 찾지 못하면서 이념과 지역의 대결구도도 흐트러졌다. 적어도 우리 정치에서 대선은 미래에 대한 선택이었다. 현 정부에 대한 심판, 견제의 성격을 지니는 국회의원 선거와는 색깔을 달리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만은 현 정부를 심판하는 ‘회고적 투표’의 특성을 보여준다. 누가 좋아서라기보다 누가 싫어서, 차악(次惡)을 택하는 표심이 적지 않다. 여기에 차기 정부의 취약성이 들어있다. 이명박 후보가 과반득표를 목표로 한다지만, 그리고 설령 이를 이룬다 해도 그 표심은 언제든 떠날 채비가 돼 있다. 더욱이 BBK특검의 칼날은 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해도 지지기반을 싹둑싹둑 잘라낼 수 있다. 내년 2월 취임 직전 나올 특검 수사결과에서 그의 연루 혐의가 인정되고, 기소대상이라는 결론이 나온다면 취임을 해도 법적으론 대통령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기소대상자인, 해괴한 사태가 벌어지게 된다. 대통령의 정통성을 둘러싸고 정국이 거대한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있다. 취약하기로는 이회창, 정동영 후보도 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까지의 여론조사를 감안할 때 막판 대역전에 성공하더라도 이들은 40%를 밑도는 득표율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을 70%로 쳐도, 전체 유권자의 28%에도 못 미치는 지분만 확보하게 될 뿐이다. 그 어떤 패자도 승자를 인정하기 힘든 구도가 이미 짜여져 있는 셈이다. 허니문이 없는 대선이 될 것이다. 지독한 대선보다 더 지독할 총선이 내년 4월에 떡 하니 버티고 있다. 재기를 위해 패자들은 몸부림칠 것이다. 엄청난 위세로 당선자와 집권세력을 물어뜯으려 할 것이다. 그 혼돈의 정국에서 새 정부는 4월 총선을 넘기기도 전에 만신창이가 될 수도 있다. 한 표의 무게가 남다른 때다. 누구를 뽑느냐를 넘어 대선 이후의 혼란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승자에게 별 의미 없이 얹어질 표가 아니고, 패한 사람에게 쓸모없이 내던져질 표가 아니다. 대선 이후 정치지형을 결정할 표다. 사표(死票)는 없다.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통과] 한나라 수정안 안내고 불참

    [이명박 특검법 통과] 한나라 수정안 안내고 불참

    사상 초유의 대통령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특검법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이명박 특검법’이 처리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3분이었다. 한나라당이 본회의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이날 본회의장의 모습은 지난 14·16일 일어난 물리적 충돌과 비교할 때 싱겁기까지 했다. 국회를 통과한 특검법안은 오후 5시30분쯤 정부로 이송됐고, 이에 맞춰 노무현 대통령이 즉각 수용할 뜻을 밝히는 등 특검법 행보는 그 어느 때보다 발빠르게 이뤄졌다. ●본회의 개회 13분만에 싱겁게 처리 이날 국회 본회의는 오후 2시37분에 개의됐다. 통합신당 윤호중 의원은 법안 제안설명을 통해 “이명박 후보가 BBK 설립을 자인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동업자에게 덕담했다고 하는데 동업자가 한 일에 대해 내가 했다고 하는 게 어떻게 덕담이 되느냐.”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거짓말에 우리 국회는 절대 동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통합신당 문병호·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찬성 발언에 이어 표결이 시작됐다. 대통합민주신당 141명, 민노당 8명, 민주당 4명, 국민중심당 3명, 창조한국당 1명, 참주인연합 1명, 무소속 2명 등 160명이 참여해 모두 찬성표를 던지는 것으로 표결은 마무리 됐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부당한 절차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불참했고 수정안도 내지 않았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옵셔널벤처스 대표이사 김경준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 관련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연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라는 이름으로 자체 특검법안을 제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통합신당의 특검법은 독소 조항이 많다.”면서 “우리 수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5당 원내대표 회담을 제안하고 국회의장을 방문, 수정안을 철저히 심의할 기일을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당 ‘한나라 특검법안´ 심의 거부 통합신당은 한나라당의 제안을 딱 잘라 거절했다. 최재성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명박 후보가 특검을 수용하겠다는 것은 이명박 특검이 아니라 김경준 특검”이라며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허위공시하고 실질적으로는 특검을 하지 않겠다고 주가 조작하듯이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합신당은 특검법 통과 직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명박 동영상’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사람에게 진실은 단순하다는 것을 똑똑히 확인시켜줬다. 거짓말에 투표해선 안 된다.”면서 “거짓말과 억지로 역사의 반역이 시작되는 것을 막기 위한 걸음을 뗀 만큼 이제 위대한 국민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국회 통과

    이명박 특검법 국회 통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 연루 의혹 등을 수사할 특별검사법안이 17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는 차기 대통령의 취임일인 내년 2월25일 이전에 발표될 공산이 커 새 정부 출범 초기 정치권이 대혼란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특검 임명 절차에 들어선 ‘삼성 특검’과 함께 양대 특검이 펼쳐지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내년 4월 총선 정국으로 이어지는 정치 지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노대통령 “수용”… 26일 각의 의결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특검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뒤 거부권 행사 없이 법안을 수용할 뜻을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특검을 통해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고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명박 특검법’은 오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뒤 새해 1월1일 이전에 공포,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 5개 정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160명, 찬성 16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전날 이명박 후보가 특검 수용의 뜻을 밝힘에 따라 이날 표결에 불참하는 것으로 신당 측의 특검법 처리를 수용했다. 특검법의 명칭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특검 수사대상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등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공금횡령·배임 등 재산범죄 ▲도곡동 땅 및 (주)다스의 지분주식과 관련된 공직자윤리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서울시장 재직시절인 2002년 상암동 DMC 특혜의혹 등과 검찰의 피의자 회유·협박 등 편파수사 및 왜곡발표 의혹 등 직무범죄사건이다. ●신당·민주·민노 3당 160명 표결 법안은 대법원장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도록 하고,5명의 특별검사보와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둘 수 있게 했다. 또 30일 조사후 10일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내년 2월 대통령 취임일 전까지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른 특검법에 비해 수사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수사인력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재판은 1심을 3개월 이내,2심과 3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제출한 특검법안 이외에 독자 수정안을 마련했으나 임채정 의장이 신당 법안을 직권상정하자 “부당한 절차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며 수정안을 내지 않고 본회의에도 불참했다. 앞서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특검법 처리를 놓고 대립하는 등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16일 밤 이명박 후보가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합신당에 “법사위에서 관련 법안을 철저히 심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통합신당은 한나라당의 제안이 “이명박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은 채 대선을 치르고 보자는 술책”이라며 법사위에 불참했다. 이종락 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 北, 스리랑카 반군에 무기제공설

    북한의 대 시리아 핵이전설에 이어 북한이 스리랑카 반군에 탄약 등 무기를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북핵 6자회담 10·3합의에 의한 비핵화 2단계 이행에 따라 미국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소리(VOA)방송은 북한 선박 6척이 지난 2월28일부터 10월 말 사이에 스리랑카 반군에 무기를 수송하려다 스리랑카 정부군에 발각돼 격침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선체 길이 약 76m의 북한 선박에는 중국산 대포와 탄약, 기타 경무기와 소형화기들이 실려 있었다. 특히 북한 선원들뿐 아니라 ‘타밀 엘람 해방호랑이’반군들도 타고 있었고, 이들은 격침으로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이와 관련,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에 관한 보고서에서 북한인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타밀 반군측에 기관총, 자동소총, 대전차로켓 등 무기를 밀수출하려다 스리랑카 해군의 공격으로 선박 수척이 격침됐다는 일본 산케이신문의 9월 보도를 상기시켰다.이에 대해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CRS 보고서 내용을 알고 있으나 “북한이 1987년 이래 어떠한 테러에도 연루돼 있지 않다는 국무부 테러보고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북한의 테러 연루 여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고, 최근 수개월간에 대해서도 살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대시리아 핵이전설이나 대 스리랑카 반군 무기 제공설 등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명박 특검법’ 만장일치로 국회 통과

    국회는 17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 연루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안을 통과시켰다. 특별검사의 수사 결과는 차기 대통령의 취임일인 내년 2월25일 이전에 발표될 가능성이 커 새 정부 출범 초기 정치권이 대혼란을 겪을 공산을 배제할 수 없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특검법을 표결에 부쳐 재석 160명 가운데 찬성 160명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통합신당 소속인 임채정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에 대한 항의 표시로 표결에 불참했다. ●신당·민주·민노 3당 160명 표결 특검법의 명칭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다. 특검의 수사대상은 ▲이 후보의 BBK 주가조작 의혹 등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 ▲공금횡령·배임 등 재산범죄 ▲도곡동 땅 및 (주)다스의 지분주식과 관련된 공직자윤리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서울시장 재직시절인 2002년 상암동 DMC 특혜의혹 등과 검찰의 피의자 회유·협박 등 편파수사 및 왜곡발표 의혹 등 직무범죄사건이다. 법안은 대법원장이 특별검사를 추천하도록 하고,5명의 특별검사보와 4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둘 수 있게 했다. 또 30일 조사 후 10일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내년 2월 대통령 취임일 전까지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다른 특검법에 비해 수사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수사인력을 크게 늘린 것이 특징이다. 재판기간의 경우 1심을 3개월 이내,2심과 3심을 각각 2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규정했다. 한나라당은 통합신당이 제출한 특검법안 이외에 독자 수정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임채정 의장이 직권상정을 강행하자 “부당한 절차에 참여할 필요가 없다.”며 수정안을 내지 않고 본회의에도 불참했다. ●한나라 독자 법안 마련… 제출 안해 앞서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은 특검법 처리를 놓고 대립하는 등 막판 힘겨루기를 벌였다. 한나라당은 16일 밤 이명박 후보가 특검법을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합신당에 “법사위에서 관련 법안을 철저히 심의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통합신당은 한나라당의 제안이 “이명박 특검법을 처리하지 않은 채 대선을 치르고 보자는 술책”이라며 법사위에 불참했다. 한편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전날 밤 국회를 찾은 이명박 후보에게 통합신당 보좌진 등이 침을 뱉은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무리 그래도 대선후보, 그것도 가장 당선이 유력한 후보에게 침을 뱉는 이런 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면서 “깡패보다 더한 사람들, 아무리 못돼 먹어도 그렇지 상대당 후보의 얼굴에 침을 뱉는 건 시정잡배보다 못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글 / 이종락·박지연기자 jrlee@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위조수사 의뢰 10억엔 수표 증발…경찰 꿀꺽?

    [단독]위조수사 의뢰 10억엔 수표 증발…경찰 꿀꺽?

    경찰 간부가 위조 여부를 의뢰받은 10억엔(약 83억원)짜리 수표 1장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아 검찰에 고소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이 수표는 지난 3월 서울 서대문경찰서가 대대적으로 발표했던 2조엔대 위조수표 사건에 연루된 것이어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증거품이다. ●2조엔대 위조수표 사건 주요 증거물 16일 수표 주인 K(53)씨와 K씨의 변호사 등에 따르면 경찰청 외사과에 근무했던 A경감(현재는 강원지역 경찰서 근무)은 지난해 12월 일본 다이이치칸교은행(현 미즈호은행)이 발행한 10억엔 짜리 수표 1장을 K씨의 친구 G씨로부터 진위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건네받았다. 그러나 A경감은 지난 1년 동안 K씨와 G씨의 수표 반환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A경감은 “진위 확인을 위해 일본 경시청에 보냈으나 회수 과정에서 분실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K씨는 17일 서울중앙지검에 A경감을 횡령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K씨의 수표를 A경감에 건낸 G씨에 따르면 G씨는 지난 1월 말 A경감을 만나 “수표가 가짜라면 수표에 ‘위조 확인’ 도장을 찍어서라도 먼저 돌려주고, 나중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압수하면 그 때 다시 경찰에 제출하겠다.”며 반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A경감은 “진위를 확인하게 위해 일본 경시청에 보냈다.”며 돌려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G씨는 “경시청이 수표를 인계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자료라도 보여 달라.”고 재차 요구했지만 A경감은 “그럴 이유가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2개월 뒤인 지난 3월 K씨와 그의 동료들은 G씨에게 찾아가 수표를 책임지고 돌려받게 해준다는 각서를 받으려다가 현장에 들이닥친 서울 서대문경찰서 형사들에게 위조유가증권 행사, 공동협박, 공동폭행 등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또다른 10억엔 짜리 수표 1장을 압수했다. 당시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2조엔대 수표위조단을 검거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K씨는 공갈혐의만 인정돼 275만원의 벌금형만 받았다. 당시 A경감은 수사라인과는 전혀 무관했다. A경감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본 경시청에 수표를 보냈다가 분실된 상태다. 하지만 이미 위조된 수표임을 확인했다. 위조여부를 단순히 부탁받은 입장이었기 때문에 정식으로 수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K씨의 입장은 다르다.K씨는 “지난 3월 직접 미즈호은행 일본 본점을 찾아가 수표의 진위여부를 확인했는데, 은행은 위조 여부를 문서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설사 위조된 수표라고 해도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주고 정식으로 제출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증거품으로 수사기관에서 보관한다면 승복하지만 개인적으로 전달받아 돌려주지 않는 것은 절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檢 “수사하다 분실해도 형사 책임” 위조수표 사건 전반을 수사해온 서울 서대문경찰서 관계자는 “일부 피의자만 검찰에 송치했고, 아직 수사 중이라 A경감 문제 등 세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수사중에 수표를 분실했으면 A경감에게 형사상 책임이 있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잃어버렸으면 민사상 책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경찰에서 추가적인 수사 결과가 넘어오면 수표 행방에 대해서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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